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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공정 환불’ 시정 거부 에어비앤비, 檢 수사받는다

    에어비앤비 “전세계 환불 동일… 한국 공정위, 정책 변경 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 약관을 시정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회사 대표 에온 헤시온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정명령 불이행으로 외국 사업자와 대표가 검찰에 고발된 건 처음이다. 발단은 지난해 11월 공정위가 에어비앤비의 ‘엄격 환불 조항’과 ‘서비스 수수료 환불 불가 조항’이 소비자에게 과도하게 불리하다며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에어비앤비의 환불 정책은 숙소 제공자가 ‘엄격‘, ‘보통’, ‘유연’ 등의 세 가지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중 ‘엄격’ 유형은 이용자가 예약을 취소할 경우 숙소 도착 7일 전까지는 무조건 50%만 환불해 주고 그 이후엔 단 한 푼도 환불해 주지 않아도 된다. 수수료를 아예 환불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예정일이 30일 이상 남은 시점에 취소하면 숙박대금을 전액 환불하고 30일 미만일 때는 50%를 환불해 주는 것으로 약관을 수정했다. 문제는 이 내용을 한국 소비자에게만 보이도록 했을 뿐, 숙소 제공자에게는 여전히 기존 약관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숙소 사용자와 제공자 간에 다툼이 생길 소지가 높다. 공정위는 “에어비앤비의 이런 약관 운용 방식이 법에 여전히 저촉된다”며 검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공정위 주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소비자에게도 동일한 환불 정책을 적용하라는 것인데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191개국은 각각 다른 규정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공정위가 다른 나라의 정책까지 변경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에어비앤비는 그간 환불해 주지 않았던 중개 서비스를 100% 환불해 주기로 공정위와 합의하고도 정작 실행 단계에서는 ‘연간 3회 초과 취소 혹은 중복 예약 시 환불 불가’라는 조건을 달았다. 공정위는 이 조항이 중복 예약 조건 등을 폭넓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시정명령을 제대로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일정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환불을 하도록 한 공정위 시정명령보다 한발 더 나아간 조치”라고 반발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청주 여자 알몸살인사건, 피의자 여친도 살인죄 적용

    청주 여자 알몸살인사건, 피의자 여친도 살인죄 적용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20대 여자 알몸 살인사건과 관련해 살인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의 여자친구에게도 살인죄가 적용됐다.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19일 새벽 흥덕구 옥산면 하천변 농로에서 A(32)씨가 B(22)씨를 살해할 당시 함께 있었던 여자친구 C(21)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C씨가 1차 피의자 조사에서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고 A씨의 폭행장면을 보기만 했다”고 진술해 살인방조 혐의를 적용했었다. 그러나 C씨가 추가조사에서 “A씨가 B씨를 폭행할 때 손과 발을 사용해 10여대 같이 때렸다”고 진술해 ‘살인’으로 혐의가 변경됐다. 경찰은 A씨와 C씨를 2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0시 53분쯤 자신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범행현장에서 둔기로 B씨를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성폭행 피해자인 것처럼 위장하려고 B씨에게 옷을 모두 벗게 한 뒤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 시신은 살해된 지 4시간여가 지나 길을 가던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A씨와 C씨는 강원 속초로 달아났다가 다음날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떨어져 청주에서 혼자 지냈으며, A씨, C씨와는 수년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졌다. B씨에게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딸(3)이 있었는데, 이 딸을 가끔 A씨가 돌봐줬다. 그런데 2달여전부터 B씨가 자신의 아이를 A씨가 학대한다는 말을 하고 다닌 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노회찬 “정진석 발언, 인간 아닌 짐승의 마음으로 하는 소리”

    노회찬 “정진석 발언, 인간 아닌 짐승의 마음으로 하는 소리”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부 싸움 후 자살한 것이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발언이다.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선을 넘어섰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정진석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금품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고 적었다. 노무현재단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5일 정 의원을 고소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 의원이 어떤 목적, 명분, 이유로 그 발언을 했든 간에 관계없이 그 발언 자체에 1차 유감 표시는 했다지만 그 정도로는 택도 없고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를 한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고소가 취하되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그건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다. 그건 짐승의 마음으로 하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지금 문제의 발단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있었던 국정원들을 동원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이다. 최근에 와서 구체적 증거들, 사실들이 드러나 수사를 진행 중인데 그걸 왜 노무현 대통령을 끄집어내서 갖다가 가로막느냐 하는 거다. 자신들의 범죄 행위, 잘못들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 온전한 정신으로 할 수 없는 그런 온갖 패악질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걸 통해서 뭔가를 방어하려고 하는데 그게 방어가 되겠냐. 오히려 자기 죄목을 하나 더 더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범죄 행위를 갖다가 물타기해서 덮자는 거다. 여기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급환자 대상 ‘셀카질 배틀’ 한 구급대원 2명

    응급환자 대상 ‘셀카질 배틀’ 한 구급대원 2명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실어나르는 구급대원이 환자를 상대로 '셀카질'을 하다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 오칼루사 카운티 순회법원은 의식을 잃은 환자를 상대로 '셀카질'을 해온 응급구조대원인 크리스토퍼 위머(34)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본분을 망각한 위머의 철없는 행동은 동료들과의 '셀카 자랑'이 발단이었다. 지난해 위머와 동료 여성 구급대원인 카일라 르네 듀보이스(24)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응급환자들을 배경으로 무차별적으로 셀카를 찍었다. 이 사진 중에는 의식불명 등 심각한 상태에 놓인 환자는 물론 일부 가슴을 노출한 여성과 심지어 막 사망한 사람과 함께 찍은 것도 포함돼 있었다. 위머와 듀보이스는 이 사진들을 동료 대원들과 친구에게 보내 서로 자신이 잘 찍었다고 자랑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셀카의 대상이 된 피해 환자는 24세~86세 사이 총 41명으로 이중 여자는 19명이었다. 위머는 "단조로운 일의 즐거움을 찾다가 엄청나게 잘못된 행동을 벌였다"면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참회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판부는 범죄의 정도가 심한 위머에게 징역 6개월 외에 보호관찰 3년과 1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동료 듀보이스는 보호관찰 2년을 선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북·미 중재 노력과 함께 국민 대비도 필요하다

    미국의 대북 압박이 예사롭지 않다. 북한과 거래를 한 은행·기업·개인을 제재하는 이란식 세컨더리 보이콧에 이어 어제는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 명단에 북한을 추가했다. 23일 밤에서 24일 새벽 사이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국제 공역을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군과의 연합이 아닌 단독으로 비행 작전을 수행했다. 경제 제재와 군사 옵션을 동시에 전개해 북한을 다각도로 압박하겠다는 미국의 초강수가 읽힌다. 우선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고강도 압박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직접적인 강 대 강 말폭탄 주고받기 직후 이뤄진 미국 단독의 전폭기 ‘사상 최북단’ 비행 작전은 대북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경고를 북한에 보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미국과 북한, 그 어느 쪽도 전쟁의 위험과 결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섣부르고 무모한 선제공격 지시를 내리긴 쉽지 않다. 그러나 가능성이 작다고 해서 그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며, 한반도 위기가 사라지는 것도 아님을 정부와 국민들은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미 양쪽을 설득하고 대화하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할 때다. 워싱턴, 베이징과 긴밀히 협의하며 사태 수습에 진력해야 한다. 북한도 수소탄 실험 등의 말폭탄을 날릴 게 아니라 우리와 중국에 미국과의 대화 중재를 요청해야 한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이란 외무장관에게 미국과 설전을 중단하도록 북한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북·미 지도자가 전쟁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지금은 말폭탄에 의한 공포와 오해, 조그만 충돌이 발단이 돼 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미국의 대북 전쟁 시나리오 가운데 그 어느 하나 남한이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은 없다. 얼마 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서울에 중대한 피해를 주지 않는 군사 옵션을 언급했으나 그런 마법의 해법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몇 차례 밝혔지만 무엇을 걸어서든 이 땅의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 동참하는 한편 미국과의 중재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만일의 사태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추석 선물로 비상식량, 방독면 등이 담긴 ‘전쟁 배낭’을 지급한 회사가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의 어느 아파트에서는 입주민에게 전시 대비 교육을 하면서 생존 배낭, 방독면, 비상식량 등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기간의 민방위훈련은 여느 때처럼 관(官), 그들만의 훈련이었다. 위기인데도 훈련은 느슨했다는 외신의 조롱도 있었다. 개인이 알아서 자기 몸을 지키라고 해서는 안 된다. 다음부터라도 제대로 훈련을 실시해 위기에 대응하는 자세가 국민들 몸에 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오늘부터 ‘PD수첩’ 제작진 조사…‘국정원 방송장악 의혹’ 수사 속도

    검찰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시도한 공영방송 장악의 대표적 사례로 MBC ‘PD수첩’을 지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2009년 광우병 위험성 보도 후 검찰로부터 왜곡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피의자 조사를 받은 PD수첩이 이번엔 피해자가 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25일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이우환 MBC PD, 27일에는 김환균 MBC PD를 참고인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 PD는 2011년 ‘남북경협 중단 그 후 1년’ 편에 대한 윗선의 취재 중단 지시에 항의한 뒤 용인 드라미아개발단으로 쫓겨나는 부당 전보를 겪었다. 2014년 3월 다큐멘터리부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세월호 관련 프로그램 제작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다가 스케이트장 관리 부서로 배치되기도 했다. 2008~2010년 PD수첩 책임프로듀서를 지낸 김 PD는 4대강 사업과 미네르바, 용산 참사 등 당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방송을 만든 뒤 비제작부서로 발령났다. 이로써 26일에만 이미 출석이 예정된 최승호 전 PD,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를 포함해 MBC 관계자 3명이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MBC 전현직 PD, 작가 조사를 통해 국정원과 방송사 경영진이 연계해 정부 비판적인 언론인들을 배제하려 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0년 2월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향’이라는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노영(營)방송 잔재 청산, 고강도 인적 쇄신, 편파 프로그램 퇴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공영방송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방송인 김제동씨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이다. 국정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인사 82명에도 이름을 올린 김씨는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노제 행사를 진행한 뒤 국정원의 ‘집중관리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는 김씨의 소속사가 국정원의 요청이 있은 후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함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김규리씨는 25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살쪘다” 놀린 네티즌에게 일침 가한 빅모델 화제

    “살쪘다” 놀린 네티즌에게 일침 가한 빅모델 화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시크리욘세’(ThickLeeYonce)라는 예명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고 있는 플러스사이즈 모델인 레세고 레고베인(24)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의 모델 활동이나 언행이 아니라 같은 나라에 살지만 전혀 알지도 못하는 한 남성이 19일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이 원인이 됐다. 레이튼 목제레피(@imleyton)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남아공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조엘 카옘베의 수영복 사진과 레고베인의 수영복 사진을 나란히 붙여놓고 그 밑에 “내가 좋아하는 여자들 vs 나를 좋아하는 여자들’이라며 레고베인을 조롱하는 글귀를 써놨다. 그러자 이 트윗에 그를 비판하는 의견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차드(@ItnHmn)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아무도 없이 조명만 비치는 벽돌로 된 벽 사진을 공개하고 “게시물 이후 당신을 좋아하는 여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알리카트(@allysonhartwig)라는 이름의 한 여성도 아무것도 없는 흰색 배경 사진을 공개하고 “당신을 실제로 좋아하는 여자들”이라고 비꼬았다. 이뿐만 아니라 레고베인 본인 역시 남성의 트윗에 반응했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 역시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트윗은 남아공 사람들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좋아요’(추천)라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와 니키 미나즈와 같은 연예인들도 좋아요를 눌렀다. 트윗에는 4000명이 넘는 사람이 호평을 보였고 리트윗(공유)된 횟수도 31만 회를 넘었다. 문제의 남성은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이 점점 더 많이 쏟아지자 입장을 번복했다. 다시 레고베인의 사진 1장만 올리고 “사실 여자 친구로 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미 때는 늦었다”며 남성을 조롱했다. 레고베인 역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트윗을 무시했다. 심지어 비교 대상이 됐던 케이프타운의 모델 카옘베도 남성의 행동을 두고 “불쾌한 멍청이의 또다른 사례”라며 조롱했다. 레고베인은 이번 소동의 발단이 된 남성의 트윗에 대해 “놀랄 것까지는 없다. 지금까지도 그런 일은 많았다”면서 “또 무례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트윗에 반응한 이유는 ‘살쪘다고 해서 남자라고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날씬한 한 여성 모델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내가 좋아하는 여자들 vs 내가 좋아하는 여자들”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험담했다고 살인한 뒤 사체 유기…사건의 전말

    험담했다고 살인한 뒤 사체 유기…사건의 전말

    지난 19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20대 여자 알몸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흥덕경찰서는 검거된 A(32)씨가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B(22)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수사를 일단락졌다. B씨가 알몸으로 발견된 것은 A씨가 성폭행 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옷을 벗긴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21일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범행 당시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A씨의 여자친구 C(21)씨에 대해서는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험담은 아이와 관련된 문제였다. 숨진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 딸(3)이 한명 있었다. 이 딸은 전 남편이 키우고 있었는데, 전 남편과도 알고 지내던 A씨가 가끔 이 아이를 돌봐줬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숨진 B씨가 자신의 아이를 A씨가 학대한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A씨는 지난 19일 오전 0시쯤 자신의 승용차에 여자친구 C(21)씨를 태우고 B씨의 집을 찾았다. 이어 조용한 곳에서 얘기를 하자며 B씨를 차에 태워 인적이 드문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 인근으로 차를 몰았다, 차에서 내린 A씨와 B씨는 곧 언쟁을 벌였고, 분을 참지 못한 A씨는 주먹과 발로 B씨를 수차례 폭행했다. 이어 하천 둑 옆 들깨밭에 세워져 있던 철근을 뽑아 휘둘렀다. B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A씨는 누군가에게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위장하려고 B씨에게 옷을 벗으라고 윽박지른 뒤 알몸이 된 B씨를 수차례 더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어 B씨의 휴대전화와 지갑을 챙긴 A씨는 시신을 풀숲에 유기한 뒤 이날 오전 2시 35분쯤 C씨와 함께 범행 현장을 빠져나왔다. 사건 현장에 있던 3명은 서로가 수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특히 B씨와 C씨는 10여년 전부터 언니·동생하며 친하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폭행장면을 지켜보면서 이를 전혀 말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A씨는 자신의 차량을 집 앞에 세워놓고 여자친구와 함께 강원도 속초로 달아났다. B씨는 살해된 지 4시간이 지나 마을 주민의 의해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얼굴에는 열상과 멍 자국 등 심하게 폭행 당한 흔적이 있었으며 시신 인근에서 B씨의 옷가지와 혈흔이 나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행 직전 A씨와 B씨가 통화한 사실, A씨의 승용차가 B씨 시신이 발견된 옥산면 일대를 배회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다음날 오전 1시10분쯤 속초에서 A씨와 C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를 학대한다는 험담을 따지려고 만나 언쟁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 같다”며 “실제 학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에 대해서는 사체유기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력·학위·자격증 민간 노하우 갖춘 당신 새 공기를 마셔라

    경력·학위·자격증 민간 노하우 갖춘 당신 새 공기를 마셔라

    공무원이 되는 길은 다양하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이 되려면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사법고시 등 고시를 보는 것 또는 7·9급 공무원시험 응시 등으로 한정됐다. 그러나 지금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2010년 고교·전문대 대상 기능인재 견습직원이 도입됐고, 2011년엔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2015년엔 민간경력자 7급 일괄채용이 시행됐다. 또 시간선택제 채용 등 갈수록 공무원 채용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것은 단연 민간경력채용(이하 민경채)이다.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공개채용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전문성과 경력을 살려 공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쟁률은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은 17일 민경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국가직 7급 실질 경쟁률 37.1대1 지난달 26일 치러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응시율은 56.1%로 실질 경쟁률은 37.1대1로 나타났다. 17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7급 공채 선발 예정 인원 730명에 4만 8361명이 지원했지만 이 가운데 실제로 시험을 본 인원은 2만 7134명(56.1%)에 그쳤다. 행정직군 응시율은 57.4%였고, 경쟁률은 41.8대1이었으며, 기술직군 응시율은 49%, 경쟁률은 21.6대1을 기록했다. 올해도 예년 수준의 응시율이 반복됐다. 주요 직렬별로 보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건 교육행정(70.9대1)이었다. 이어 외무영사는 62.1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선거행정은 55.3대1, 일반행정은 53.1대1을 나타냈다. 기술직을 보면 전산개발이 28.3대1로 가장 높았고, 일반기계가 24.8대1, 산림자원이 24.3대1, 화공이 23.9대1 순이었다. # 국가직 7급 전기자기학 정답 변경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서 기술직 7급 과목인 전기자기학 7번 문항의 기존 정답을 변경했다. 인사처는 지난달 26일 7급 필기시험이 끝난 후 정답가안을 공개해 지난달 말까지 이의 제기를 받았다. 17과목 24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가 접수됐고, 검토 결과 전기자기학 7번 문항의 정답을 변경하기로 했다. 4번이었던 것을 정답 없음으로 바꿨다. 전기자기학은 전기직과 전송기술직에 있는 과목이다. 한편 국가직 7급과 같은 날에 실시된 기상직 7급과 지역인재 9급 시험은 이의 제기 건이 없어 정답가안이 모두 최종 정답으로 확정됐다. # 年 1회 선발… 각 부처 공석 생겨야 민경채는 2011년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공직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도입됐다. 기본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공개경쟁채용 시험을 통과하지 않고도 자격을 갖춘 민간인이 관리직인 5·7급에 오를 수 있는 관문이다. 5·7급 민경채 일괄채용은 인사혁신처가 담당하는데, 공개경쟁채용 시험처럼 1년에 걸쳐 한 번 진행된다. 수시로 진행되는 민경채는 채용할 부처가 직접 진행한다. 올해 민경채 시험에 지원하지 못했다면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수시로 뜨는 공고를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내년 민경채 일괄채용 공고는 내년 1월쯤 나올 예정이다. 물론 공무원 공채와는 다른 부분도 많다. 우선 각 부처의 전문직 빈자리가 나와야만 선발을 진행하는 만큼 자신의 전문·경력 분야 공고가 떴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올해 민경채 선발 규모는 총 226명으로 5급은 36개 기관 104명, 7급은 24개 기관 122명이다. 직무별로는 연구개발 직무군 21명, 국제통상·협력 10명, 보건의료 17명, 재난안전 11명, 전산정보 20명 등 총 123명이며,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22명, 법무행정 5명, 약무 15명, 보건 13명 등 103명이다. 해당 직렬에서 일반적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력, 학위, 자격증’을 폭넓게 명시해 보다 다양한 경력의 민간전문가가 응시할 수 있도록 직류별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일정을 보면 5급 민경채의 경우 지난 6월 응시원서를 접수받아 7월 29일 필기시험이 진행됐다. 면접시험은 오는 11월 29일~12월 2일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29일이다. 7급의 경우 필기시험까지 5급과 일정이 같다. 다만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오는 10월 20일, 면접시험은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15일이다. 5급과 7급의 경우 필기시험이 같은 만큼 원서 접수를 5·7급 모두 하더라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경쟁률 평균 30대1 훌쩍 넘어 민경채라고 해서 경쟁률이 낮은 건 아니다. 5급의 경우 104명을 선발하는 데 3372명이 몰렸다. 지난해(3209명)보다 5.1% 증가했다. 7급은 122명을 선발하는 데 4719명이 몰려 전년(3371명)보다 40 % 급증했다. 게다가 지난해보다 5·7급 통틀어 선발 인원이 32명 줄어든 반면 지원자는 1511명 늘면서 경쟁률도 높아졌다. 5급은 24.7대1에서 32.4대1로, 7급은 32.1대1에서 38.7대1로 껑충 뛰었다.응시자격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직무 분야와 직류별로 정해진 근무경력과 학위, 자격증 등 3개 응시조건 중 1개 이상을 갖추면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5급은 관련 분야 경력 10년(관리자 경력 3년) 이상이거나 관련 분야 박사 또는 석사 후 4년 경력 소지자, ‘공무원임용시험령’상 자격증(변호사, 공인회계사, 기술사 등) 소지 후 일정 기간 근무자면 된다. 7급은 관련 분야 3년 이상 경력자이거나 관련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공무원임용시험령상 자격증(각종 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등) 소지 후 일정 기간 근무했으면 된다. 2개 이상의 응시요건을 충족할 경우 어떤 것을 내세우든 유불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 원서 접수 전에 응시자의 경력이나 학위, 자격증이 특정 선발단위의 응시요건에 해당하는지 인사처가 확인해 주지 않는 만큼 신중을 기울여 선택하는 게 좋다. 인사처 관계자는 “우수한 민간전문가의 역량을 공직에서 활용하기 위한 시험으로 취지상 공무원이나 군인 재직 경력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계약직 공무원 재직 기간에 한해 경력으로 인정하며, 외국 공무원 경력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경력과 같지 않으므로 관련 분야에 해당한다면 인정한다”고 말했다.# 60분간 판단력·사고력 필기시험 선발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면 크게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친다. 5급과 7급 모두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판단능력과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보게 된다. 5급 공채에 적용하는 PSAT 유형의 문제를 민간경력자에게 맞게 개발했다. 시험과목은 언어논리와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이다. 과목별 25문항에 각 60분씩 치른다. 이 과정에서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를 뽑는다. 이후 서류전형(직무적격성심사)을 거치는데, 응시요건이 충족되는지, 직무에 적합한 지 등을 서면심사해 3배수까지 걸러 낸다. 채용 예정 부처 공무원과 다른 부처 공무원, 해당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만약 한국사능력시험 3급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가점이 부여된다. # 3배수까지 걸러내 집단·개별면접 마지막은 면접시험이다. 집단발표와 개별면접을 거친다. 채용 예정 부처 공무원과 다른 부처 공무원, 해당 분야 전문가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불합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응시자 가운데 평정성적 우수자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만약 합격하면 민경채 5급 합격자는 다음해 상반기(2~4월) 중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기본교육을 거쳐 임용된다. 7급 합격자는 기관 사정에 따라 다음해 1~2월 중 임용돼 기관별로 기본교육을 받게 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초임 호봉은 채용 전의 경력을 고려해 임용 예정 기관에서 운영하는 ‘호봉경력평가심의회’에서 책정해 경력환산율표 등에 따라 최대 100%까지 인정하고 있다”며 “직무별 합격자는 최초 임용일로부터 4년간 전보가 제한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공채 출신 일반직 공무원과 같이 다른 직위로 전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기형 얼굴 아이 사진 지운 인스타그램 ‘뭇매’

    기형 얼굴 아이 사진 지운 인스타그램 ‘뭇매’

    인스타그램이 장애를 지닌 아이의 사진을 일방적으로 지웠다가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가디언,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은 골덴하르 증후군(Goldenhar syndrome)을 지닌 채 태어나서 왼쪽 눈과 눈구멍, 왼쪽 귀, 콧구멍이 없는 헤리 베스윅(12)의 사진이 인스타그램에서 사전통보없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지난 10일, 영국 스태퍼드셔주에 사는 엄마 찰리(38)는 여느 때처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 해리와 그의 쌍둥이 형 올리버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게시물 중 의안을 착용하지 않은 아들 사진이 있었고, 이를 본 익명의 사용자가 보기 거북하다며 인스타그램 콘텐츠 관리팀에 신고했다. 인스타그램은 이틀 뒤 사용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리의 사진을 없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찰리는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고, 그녀의 글을 본 사람들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인스타그램은 12일 저녁 7시쯤 사진을 원상태로 돌려놓았다. 인스타그램 측은 “잘못 판단해서 사진을 지웠다가 즉시 복구했다. 가족에게도 사과를 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엄마 찰리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 사진을 임의 삭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다 삭제 이유를 설명해주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개인 사용자의 사진을 말없이 지운 것이 되려 정책을 위반한 것 아니냐”면서 “아들을 ‘혐오스러운 존재, 괴물, 외계인’이라고 언급하며 악의적인 댓글을 남긴 사람들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는 안와를 만들기 위해 많은 수술을 받았고 난 그런 아들이 자랑스럽다. 인스타그램이 해리와 같은 아이들이나 우리 같은 가족들을 긍정적으로 지지해주길 바란다”며 착찹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부적절하다’고 간주되는 사진들을 금하고 있다. 나체를 묘사하거나 조직적인 범죄나 테러를 기념하는 사진, 자해를 미화하는 사진 등이 이에 포함된다. 또한 인종, 성, 성적 취향, 종교 관계, 장애 혹은 질병에 근거해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콘텐츠 게재 또한 금지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 신문고] “대기업 무주택 서민 3200명 가족 울린 사법 적폐 사건… 청산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서울 신문고] “대기업 무주택 서민 3200명 가족 울린 사법 적폐 사건… 청산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광화문 촛불민심의 결과로 탄생했습니다. 그때 주된 구호 중의 하나가 ‘적폐 청산’입니다. 적폐란 긴 세월 동안 쌓이고 쌓여온 폐단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한때의 잘못된 폐단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오랫동안 잘못돼 온 폐단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주권을 지키지 않고, ‘권력횡포’로 국민 위에 군림해 온 겁니다. 그 결과 민주주의는 실종되고, 정의로운 사회는 요원해졌으며, 가진 자들의 전횡에 많은 국민이 절망과 좌절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갑질과 양극화’가 대표적이지 않습니까. 갑질을 일소하고 양극화를 해결하자면 ‘법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적폐 가운데서 특히 ‘사법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합니다.” 이는 문장식 ‘문재인 정부 사법 적폐 청산 1호 제안자’인 ㈜호삼건설 회장의 토홍(吐紅)이다. 문 회장은 지난 1991년 ㈜호삼건설의 대표로 ‘돈암·정릉재건축사업’을 추진했다. 문 회장에 따르면 그는 당시 현황측량, 안전진단, 설계, 고도제한 해제 및 각종 인허가는 물론 이주비 지급과 토지매입 등을 통해 세입자 1050세대와 재건축조합원 400여 세대 모두를 이주시킨 다음 철거까지 100% 완성했다. 순항할 것 같았던 그의 사업은 1995년 대기업이 개입되면서 사단이 나고 말았다. 1999년 11월 모함에 의한 사법 적폐로 실체적 진실은 은폐되고 왜곡돼 그는 7년 6개월을 복역하고서야 2007년 4월 30일 만기 출소했다. 그는 출소 후 수차례 억울함을 풀고자 검찰을 찾아 고소했지만, 그때마다 그에게 돌아온 것은 ‘증거불충분’이라는 이유와 ‘혐의없음’ 처분이었다. 그가 박근혜 정부 출범 2개월쯤인 2013년 4월 26일 국회 앞에서 ‘검찰 개혁 없이는 국민이 불행해지고 국가존립 자체가 흔들린다’는 유언장과 훈장증을 뿌리며 분신자살을 시도한 이유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사법 적폐 청산’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되레 민간인 최순실 씨 등과 국정농단으로 ‘광화문 촛불집회’을 자초했다. 그러자 문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상징으로 말 조형물을 제작해 타고 촛불집회에 참석, ‘적폐 청산’을 외쳤다. 촛불이 횃불이 되어 마침내 그가 염원한 ‘촛불 정권,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그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사법 적폐 청산’이다. ‘사법 적폐 청산 없이는 국민주권 시대를 열 수 없다’고 말하는 문 회장. 그의 억울한 사연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문재인 정부 사법 적폐 청산 제1호를 제안하셨는데요. 어떤 사건인가요. -검찰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서로 바꿔치기 한 사건입니다. 검찰의 바꿔치기로 5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가해자는 무혐의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된 반면, 피해자는 검찰의 기소와 재판을 거쳐 7년 6개월 동안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한 사건입니다. 그러니까 검사는 사건을 조작하고, 판사는 조작된 사건의 공소장을 100% 인용(사건 97고합1377)했습니다. 21세기에 찾아보기 어려운 사법 적폐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개월쯤에 국회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어떤 이유인가요. -내가 7년 6개월간 억울한 감옥 생활을 하고 출소해 나와 보니 재건축사업을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한 단지 7500평, 시가 750억원 상당 가치의 부동산은 모 대기업건설사가 가로채 간 상태였습니다.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은 저와 무주택 서민 3200여 가족의 재산을 편취한 대기업에 대해 무혐의처분으로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해서 나는 검찰에 수백억대 횡령 사건을 고발했는데도 검찰은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억울한 사정을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내가 분신을 결행한 것은 부패한 검찰을 그대로 놔둔다면 박근혜 정부가 표방한 ‘희망의 새시대’고 뭐고 없고, 특히 대한민국의 장래가 암울하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검찰개혁 없이는 국민이 불행해지고 국가존립 자체가 흔들린다’는 유언장을 뿌리게 된 배경입니다. 그때가 2013년 4월 26일입니다. 막강한 적폐 앞에 훈장도 휴짓조각이었습니다.→분신하면서 유언장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훈장과 표창이 복사된 종이 2장을 왜 함께 뿌렸나요. -나는 해병 일병이란 계급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전우 9명을 단독으로 구출한 공적을 인정받아 훈장과 포장을 받은 파월장병 출신이자 상이군인입니다. 이 한 몸 불살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법개혁’을 이루길 간절히 당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광화문 촛불집회에 말 조형물을 타고 참석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내가 분신하면서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정의사회구현’은 민간인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으로 짓밟혔습니다. 그래서 5차 촛불집회인 2016년 12월 3일부터 말 조형물을 타고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 집회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절대다수 국민의 촛불민심에 따라 결국 탄핵되었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광화문 1번가’로 국민의 정책제안을 수렴한다고 해서 지난 6월 초에 광화문에 횃불 들고 말 조형물을 타고 나가 ‘사법 적폐 청산 제1호 제안’을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사건의 발단은 무엇인가요. -나는 1991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성북구 돈암·정릉재건축사업의 설립인가를 주관한 ㈜호삼건설의 대표로서 재건축 반대 주민의 토지를 개인적으로 매입해 사업을 추진한 당사자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당시 개인 자금 약 100억원과 회사 자금 약 3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사업단지 내 9개 단위 참여조합과 정릉·돈암재건축조합을 연계시켜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 동업자의 지위입니다. 참여조합대표입니다. 이에 따라 나는 돈암·정릉재건축단지 전체 토지 356필지 1만 3000평 가운데 188필지 7500평을 매수와 양도받는 방법으로 확보한 다음 사업단지 내 토지를 제3자에게 매매하거나 관리처분할 수 없다는 조건을 붙여 명의신탁하는 등의 약정을 해 두었습니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내가 시행사를 맡고, 우성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토목공사가 한창이던 1995년 대기업이 이 사업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과 7500평 관리인(안모 씨) 및 후임 돈암·정릉재건축 조합장(변모 씨)과 공모해 사업단지를 인수하고, 나의 제거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무주택서민 3200여 가족 재산 750억원을 편취했습니다. 또 나에게 ‘물 딱지를 팔았다’며 사기 분양범이란 누명을 뒤집어씌워 나는 7년 6개월간 감옥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대기업이 편취했다는 증거나 근거가 있습니까.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진경준 전 검사장이 넥슨코리아 회장 김정주로부터 4억원을 뇌물로 지원받아 주식을 매입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고가에 되파는 방법으로 12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편취한 사건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대기업은 단돈 1원 한 푼 투자하지 아니하고 재건축 조합원당 8000만원씩 걷어 300억원을 마련한 다음 7500평, 7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외상으로 가져간 뒤 1년 후 1247억원에 이르는 개발이익 중 일부를 편취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300억원은 대기업 자금이었다’는 대기업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이를 밝히면 헝클어진 실타래가 풀리듯이 사건 전체가 규명될 것입니다. 내가 교도소 있는 동안 조합 간부들이 대기업에 매수돼 사업부지를 대기업에 넘긴 사실, 대기업이 7500평을 손에 넣고 기존 재건축 사업부지까지 합쳐 설계변경을 한 뒤 재건축조합원 지분을 제외한 아파트 810세대와 상가 29채, 부풀린 건축비 약 350억원, 유치원 등을 분양해 1247억원의 이익을 남긴 사실을 검찰이 사실대로 조사하면 됩니다. →공소시효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그동안 검찰은 공소시효를 빙자하고, 또 증가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어 ‘혐의없음’의 처분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7년 8월 현재까지 공소시효는 계속 유효합니다. 특히 재건축조합 명의신탁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이 재건축조합장 개인 통장에 입금하자 지난 5월 4일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한 경우입니다. 재건축조합이 해산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러 가지로 자금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공소시효는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이 사실대로 수사를 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300억원의 출처와 사용내역, 대기업이 편취한 1247억원의 배분과 지출내역에 대해 검찰이 정의롭게 수사하느냐의 여부입니다. →무주택 영세서민 3200여 가족이 재산상 750억여원의 손해를 입는 피해를 보았다는 주장의 내용은 무엇인가요. -조합원 가운데는 7500평의 권리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써 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돌아온 몫은 토지매입대금의 40~48%에 불과했습니다. 나아가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이 임의 해산되면서 이마저도 받지 못했습니다. 억울한 사람들은 나뿐 만이 아닙니다. 오직 내 집 마련이 소원인 조합원들까지 피해를 당했습니다. 법치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 무주택 영세서민들의 피해보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와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국민의 억울함은 국민의 눈물입니다. 억울함이 없어야 정의로운 민주주의 나라입니다. 국민은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기대하며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국민의 뜻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광화문 1번가’로 정책제안과 민원접수를 한 것은 잘 한 것입니다. 사법 적폐 청산은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무주택 영세서민 3200명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당부합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애완견에게 ‘히틀러 찬양’ 가르친 개 주인 재판

    애완견에게 ‘히틀러 찬양’ 가르친 개 주인 재판

    애완견에게 나치를 찬양하는 거수경례를 가르친 남자를 둘러싼 재판이 주요 언론의 관심 속에 열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더타임스 등 영미권 언론들은 스코틀랜드 에어드리 법원에서 열린 재판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이번 사건은 한 남자의 분별없는 행동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경종을 울리는 사례다. 지역사회는 물론 유럽인들의 큰 분노를 일으킨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유튜브에 올라온 한 편의 영상이 발단이 됐다. 영상의 주인공은 노스래넉셔 코트브리지에 사는 마크 미찬(29)과 그의 여자친구 애견인 퍼그종 붓다다. 미찬은 애견 붓다에게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 장면을 보여주며 그를 찬양하는 행동을 가르쳤다. 나치의 구호인 ‘지크 하일’(Sieg Heil·승리를 위해)이라는 말을 들으면 앞발을 들어 나치식 거수경례를 흉내내거나 ‘유대인에게 가스를’(Gas the Jews)이라는 말을 들으면 좋아서 팔짝팔짝 뛰게 하는 행동을 훈련시킨 것.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에 게시돼 조회수 수백 만건을 기록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현지 검찰은 미찬을 증오범죄(hate crime)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지난 11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 측 참고인으로 출석한 스코틀랜드 유대인 커뮤니티 이사 에브라임 브로프스키(66)는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과거 히틀러의 유대인 대학살로 나 역시 가족을 잃었다"면서 "미찬은 지독하게 역겨운 행동을 했으며 이를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은 웃음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미찬의 행동은 명백히 반유대적인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찬은 자신의 행동을 변명하기 바빴다. 미찬은 "평소 여자친구가 애견 붓다가 매우 귀엽다고 자랑해왔다"면서 "나치를 찬양하는 행동을 해도 여자친구가 귀엽다고 생각할 지 알고 싶었으며 단지 짜증나게 할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미찬의 행동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그에게 1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호남 민심 어떻나” 여론 살피는 국민의당

    박성진 후보자 자진사퇴 촉구도 국민의당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문제의 발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여권이 제기한 ‘국민의당 책임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부결 책임론’에 대한 분석이 어처구니없다”며 “‘부결이 잘못됐다’는 자의적인 결론을 전제로 하는 표현은 함부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그동안 세 차례의 의원 총회를 개최해서 충분한 토론을 거쳤다”며 “가장 민주적으로 의회주의 정신에 부합한 방식으로 투표해 임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국민의당 의원들은 존재감이나 힘을 보여 주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이 아니다. 의원 개개인이 헌법 기관으로서 적격 여부를 각자 신중하게 판단하고 고뇌에 찬 투표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이 전략적으로 인준안 표결에 임했다는 여권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전날 안철수 대표의 발언과 관련, “국민의당은 결코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임명동의안 부결을 성과로 내세우지 않는 것은 호남을 비롯한 여론의 후폭풍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는 전날에 이어 “호남 분열당”, “지지 철회” 등 비판 글이 수백개씩 올라오고 있다. 안 대표가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선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겠다고 선언한 것 아니냐’고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명한 판단으로 자진 사퇴의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정상적으로 채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FIFA, 남아공-세네갈 월드컵 예선 11월에 재경기 결정한 사연

    FIFA, 남아공-세네갈 월드컵 예선 11월에 재경기 결정한 사연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8 러시아월드컵구 아프리카 예선 D조 남아프리카공화국-세네갈 경기를 오는 11월 A매치 기간에 다시 치르라고 결정했다. 사달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남아공의 폴로콰네에서 열린 남아공-세네갈 예선 경기 전반 42분 시작됐다. 공이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세네갈 수비수 칼리두 칼리발리(나폴리)의 무릎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는데도 손에 맞았다고 가나 주심 조셉 람프티는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남아공은 이 페널티킥 덕에 2-1로 이겨 조 2위로 올라섰다.FIFA는 단순한 오심이 아니라고 판단해 경기 장면이 녹화된 화면을 다시 살펴봐 경기가 조작됐음을 밝혀내고 지난 3월 람프티 주심을 영구 자격 정지했다. 람프티 주심은 과한 징계라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는데 CAS는 6일(현지시간) FIFA의 징계가 타당하다고 손을 들어줘 재경기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람프티 주심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축구 경기의 휘슬을 불기도 했다. 세네갈과 남아공은 현재 D조에서 부르키나파소, 케이프 베르데의 뒤를 이어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 있어 조 1위에 돌아갈 러시아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기 버거운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유해 생리대 의혹, 속 시원하게 밝혀라/조현석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유해 생리대 의혹, 속 시원하게 밝혀라/조현석 사회부장

    살충제 달걀에 이어 유해 생리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의 피해자 3000여명이 90억원대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생리대 위해성 논란과는 별도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여성환경연대를 둘러싼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다. 발단은 여성환경연대가 강원대 김만구 교수 연구팀에 10종의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사를 의뢰했는데 이후 릴리안의 명단만 공개된 것에서 비롯됐다. 이를 두고 깨끗한나라의 경쟁업체인 유한킴벌리 임원이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이런 배경에는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에 ‘생리대 전성분 표기 모니터링 결과’ 유한킴벌리만 ‘비교적 우수한 기업’에 선정되는 등 오해를 살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강원대에서 수행한 독성물질 농도검사 결과를 여성환경연대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섣부르게 발표한 배경도 납득이 되질 않는다. 강원대 연구팀은 “독성 검사를 했을 뿐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생리대에 대한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특정 제품의 농도가 높게 나왔다고 반드시 유해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는 것이다. 강원대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의 평균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은 중형 생리대가 4185㎍/ea였다. 그런데 TVOC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면 생리대 제품에서 오히려 일회용 생리대보다 무려 2.7배나 많은 1만 1487㎍/ea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면 생리대를 정제수 세탁 처리와 삶음 처리 했더니 평균 TVOC가 각각 72%,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일회용 생리대의 대체품으로 면 생리대를 삶아 사용한다면 인체에 노출되는 화학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강원대에 검사비로 건넨 220만원에 대해서도 포털 사이트 펀딩으로 마련했다는 여성환경연대의 발표도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동안 먹거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적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1989년 ‘우지(牛脂) 라면 파동’, 2000년 ‘중국산 납꽃게’, 2008년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문’ 등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유해 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1998년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과 2004년 ‘쓰레기 만두 사건’의 경우 뒤늦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은 업체 대표가 구속되고 업체가 도산했지만 대법원에서 ‘포르말린은 자연 상태의 식품에도 존재하고 인위적으로 첨가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쓰레기 만두 사건에서는 한 업체 대표가 무고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이 사건 역시 법원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며 무혐의 판결했다. 위해성 생리대 논란는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3월 유해 생리대 문제를 제기했지만 보건 당국이 이를 귀담아듣지 않아 사태가 커진 측면이 있다. 늦었지만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5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고 한다. 여성환경연대가 최근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식약처에만 책임을 넘길 것이 아니라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시민단체가 국민들의 더 많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잘못이 있다면 이를 정정하는 데 결코 인색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이다. hyun68@seoul.co.kr
  • 타이완 고속철, 워너브러더스와 인형 ‘부정승차’로 각 세운다

    타이완 고속철, 워너브러더스와 인형 ‘부정승차’로 각 세운다

    타이완의 고속철 회사가 할리우드 영화사 워너브러더스와 각을 세우고 있다. 현지 일간 ‘연합보’에 따르면 하이 스피드 레일(HSR)이란 이름의 이 회사는 지난달 초 타이완에서 개봉돼 박스오피스에 바람을 일으킨 공포영화 ‘애너벨리-크리에이션’에 등장했던 ‘악마의 인형’이 부정승차 행위를 했다고 문제 삼고 있다고 영국 BBC가 최근 전했다. 워너브러더스 페이스북에 인형이 고속철 객실 안에 앉아 있는 사진을 올려놓은 것이 발단이 됐다. HSR 대변인은 열차에 올라 상업적인 목적을 갖고 사진을 찍거나 영화를 촬영하기 전에 회사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이 인형 승객은 부정 승차를 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주장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이슈가 되자 곧바로 사진들을 삭제했고, 자신들이 아니라 누군가가 사진을 올려놓았다고 주장했다. ‘타이완 뉴스’는 워너브러더스 법무팀이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많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개인 기업이 초상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고 지지했다. 한 이용자는 “매우 합당한 이유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 이용자는 “애너벨리 인형에 초점이 맞춰져선 안되며 HSR이 상업적인 마케팅에 이용됐다는 데 맞춰져야 한다”며 “만약 스타벅스나 맥도널드에서 영화를 찍거나 마케팅 활동을 하려면 그 회사의 동의를 얻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몇몇 이용자들은 여전히 놀라워한다. “그냥 인형일 뿐인데 왜 그렇게 걱정이 많은 거냐”고 되물었다. 또다른 이용자는 “대중이 그렇게 반응하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지난달 말레이시아의 열차에 똑같은 식으로 그 인형이 등장했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것을 상기시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평한 이사진 추천수’ 개정안… 방송 해법서 정치 뇌관으로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인 지난해 발의했던 개정안을 여당이 된 이후 다시 손을 대려 한다는 의심을 산 게 발단이 됐다. 방송법 개정안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의 이사진 구성과 사장단 선출 방식을 다루고 있다. 여당이 스스로 냈던 개정안을 최근 또 고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방송법 개정안의 재검토를 요구한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게 야당의 지적이다.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KBS 이사회와 MBC 이사진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이사 수는 각각 11명, 9명이다. KBS 이사회 이사는 여당이 7명, 야당이 4명을 추천하게 돼 있다. 방문진 이사는 여당 추천 인사 6명, 야당 추천이 3명이다. 여당 추천 인사가 많고 이사진이 다수결로 사장을 뽑기 때문에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공영방송 사장은 여당 추천 이사들의 의견만으로 뽑을 수 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해 7월 방송법 개정을 당론으로 정한 뒤 관련 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야당으로서 정권이 공영방송 사장 선임에 너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 이사진 수를 공정하게 맞춰야 한다는 논리에서였다. 민주당이 낸 개정안은 KBS 이사회를 13명으로 늘리고 여당이 이사 7명을, 야당이 6명을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사장은 재적 이사 중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된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방통위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최선은 물론 차선도 아닌 기계적 중립을 지키는 사람을 공영방송 사장으로 뽑는 것이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기류 변화가 생겼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방송법 개정안을 사실상 다시 손대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다. 민주당의 입장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지난 25일 워크숍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대통령의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실현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 있는지 이효성 방통위원장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이 결국 ‘방송 자유’라는 가면을 벗고 ‘방송 장악’이라는 민낯을 드러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당도 “정부 여당이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먼저 지난해 7월 의원 162명이 공동발의한 방송법 개정안 국회 처리에 앞장서야 한다”고 가세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신 의원은 29일 “당론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한다는 것은 아니다. 더 좋은 안이 있으면 보완할 수 있을지 협의해 보겠다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청와대도 “토론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라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친 여권으로 영국에서 독일행 비행기 탄 남성

    여친 여권으로 영국에서 독일행 비행기 탄 남성

    한 남성이 영국 공항에서 자신의 여권을 지참하지 않고도 독일행 비행기 탑승에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영국 미들섹스주 스테인스 출신의 마이클 랜달(23)이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러 서둘러 집을 나서다 실수로 여자친구 여권을 갖고 나서고 말았다고 전했다. 전날 밤 여자친구와 프랑스에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함께 둔 여권 중 하나를 잘못 집어든 게 사건의 발단이었다. 이 사실을 몰랐던 랜달은 영국 개트윅 공항 보안검사를 통과해 독일 베르린으로 가는 이지젯 에어버스 비행기에 올랐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그는 자신이 휴대한 여권이 여자친구 샬럿 불(34)의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해, 즉시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에게 가서 자신의 실수를 자백했다. 그러나 1시간 30분동안 그를 향한 공격적인 조사가 이어졌고, 결국 1일 방문 비자를 발행받은 후에 그는 독일에 입국할 수 있었다. 맥클라렌 F1팀 기술자로 일하는 랜달은 오토바이 경주를 보러 독일로 향하는 길이었다. 다행히 한 직장 동료가 그 날 늦게 같은 경기에 가는 중이었고 랜달의 여권을 가지고 온 덕분에 그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랜달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멀리까지 온 게 충격적이다. 항공사 직원들은 탑승권과 승객의 이름을 비교해 확인했어야 하는데, 그들은 분명히 그러지 않았다”며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의 보안 위반 조사를 촉구했다. 랜달의 여자친구 샬럿 역시 “여행에서 돌아와 짐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여권이 뒤섞였다. 그것은 우리 잘못이다. 하지만 항공사의 심각한 과실도 있었다”면서 심각한 보안 관리의 허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지젯 대변인은 “온라인상으로 올바른 여권 정보가 입력됐으나 탑승시 육안으로 식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우리는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자생 산돌배나무 잎 아토피 피부염 완화

    자생 산돌배나무 잎 추출물이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부터 가천대 약학대 김선여 교수팀과 ‘국내 자생생물 유래 환경성질환 억제 소재 탐색’ 연구를 진행하면서 산돌배나무의 잎 추출물이 염증유발인자를 농도에 따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진은 옛부터 전해내려온 피부 부스럼·가려움 등에 사용된 자생식물인 산돌배나무·개구리밥 등 7종에 대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에 대한 효능 연구를 수행했다.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실험용 쥐에 6주 동안 주 3회 산돌배나무 잎 추출물(농도 1%)을 발랐더니, 추출물을 바르지 않은 동물군에 비해 유발단백질인 혈중 면역글로블린 E가 74% 감소하고, 피부 손실량이 40%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토피 피부염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제제인 덱사메타손과 비교 실험한 결과도 산돌배나무 잎 추출물의 가려움증 완화 효과가 2.3배 높게 나타났다. 6주 동안 주 3회 덱사메타손(농도 0.1%)을 바른 동물군의 가려움증이 약 30% 경감된 데 비해 산돌배나무 잎 추출물(농도 1%)은 경감률이 70%에 달했다. 현미경으로 동물 피부 조직 단면을 관찰한 결과에서도 산돌배나무 잎 추출물 처리군의 피부 표피가 정상군(무처리군)과 유사한 정도로 회복됐다. 연구진은 산돌배나무 잎 추출물의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능 실험결과를 지난해 10월 31일 특허출원한데 이어 올해 8월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SCI) 논문 중 하나인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에 투고했다. 연구진은 주요 효능 물질에 대한 추적 후속 연구와 함께 의약품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나 혼자 산다’ 기안84, 헨리 가위질에 당황 ‘무슨 일?’

    ‘나 혼자 산다’ 기안84, 헨리 가위질에 당황 ‘무슨 일?’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예고한 헨리 대형사고 전말이 공개된다. 25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태국에서도 얼간미를 대방출한 기안84와 헨리의 이발 대소동이 공개된다. 이날 ‘나 혼자 산다’ 측은 사건의 발단이 된 헨리의 왕초보 이발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 속 헨리는 셀프 이발을 한 기안84의 머리카락을 신기하게 보다가 자신이 직접 가위를 들고 기안84의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있다. 두 사람이 호텔 침구에 머리카락이 떨어지지 않게 침대 끝에 머리만 내밀고 누워서 이발하면서 얼간미를 뿜어내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평화로움도 잠시 스틸 속 기안84는 거침없는 헨리의 가위질에 깜짝 놀라 그를 쳐다보고 있다. 당황한 헨리는 손사래를 쳤지만 몇 번의 사고를 더 친 뒤에야 결국 사죄의 마사지를 한 것으로 전해져 두 사람의 이발 대소동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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