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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전의 뒤끝… 엇갈린 화와 전(대변환 지구촌 ’91:2)

    올해는 지구촌 여러 곳에서 전쟁이 발발,평화를 깨뜨린 어수선한 한해였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해묵은 내전이 종식되면서 평온을 되찾은 지역도 있었다. 새해 벽두인 1월17일 미국의 전격적인 대공습과 함께 시작된 걸프전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최첨단 무기들을 동원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은 속전속결로 이라크를 제압했다.그 결과 미국없이는 세계평화를 운위할 수 없는 「팍스 아메리카나」시대가 도래했고 나아가 중동평화회담의 실현이라는 돌파구가 마련됐다.걸프전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중동의 패권을 겨냥해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기습 침공한 데서 발단됐었다.그러나 무모한 후세인은 국제정의와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33개국에서 동원된 68만명의 다국적군에 무릅을 꿇고 말았다. 걸프전이 무사히 해결되자 유고에 내전이 일어나 「유럽의 화약고」발칸지역이 다시 폭발하고 말았다.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이 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하면서 한 국가를 이뤄왔던 민족간에 총칼을 들이대는 무자비한 상잔의 내전에 빠진 것이다.이 내전으로 유고는 사실상 해체된는 비극의 운명을 맞게됐다. 반면 전화의 검은 구름이 짙게 깔려있던 인도차이나에서 드디어 캄보디아 내전이 종식을 고했다.지난 10월23일 캄보디아 4대정파는 파리평화협정을 조인,「킬링필드」의 잔혹한 역사를 뒤로 하면서 13년간 끌어온 내전에 종지부를 찍었다.최고국가회의에 분쟁정파가 전원 참가한 캄보디아는 유엔의 감시와 협조아래 오는 93년의 국민총선거 실시를 향해 한발짝씩 전진하고 있다.
  • 뜬 소문을 「일기」로 써 사실 위장/「에이즈복수극 보도」의 전말

    ◎다른 주간지에서 “내용에 의문” 퇴짜/“일기도 있다” 신생 「웅진여성」에 넘겨 세간에 엄청난 충격을 준 「에이즈감염여인 복수극」은 이른바 자유기고가라는 이상규씨(31)에 의해 철저히 날조된 이야기였음이 밝혀졌다. 국회의원 변호사 의사등 소위 내로라 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20세기의 흑사병환자」로 몰아 붙일뻔했던 이 사건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에 따라 완전히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지나친 언론자유를 틈탄 잡지들의 「센세이셔널리즘」피해가 얼마나 큰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건발단◁ 마구잡이식으로 늘어난 대중잡지의 경쟁속에서 선정성·충격성기사를 앞다퉈 게재하는 여성지의 생존경쟁이 지나칠 정도로 치열함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창간한 웅진여성이 12월호에 「20대 에이즈감염여성 유명인사복수극일기」를 실었다. 후발잡지라 처음 몇만부에 그치던 판매부수가 약10만부나 팔린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암암리에 유행하던 에이즈확산소문을 사실적으로 묘사,많은 시선을 집중시키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에이즈방역당국인 보사부는 곧 사실조사에 나섰고 마침내 지난 6일 검찰에 기사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수사◁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우선 기사를 작성한 조금현씨(32)와 웅진여성 발행인 유건수(68)편집인 이광표(41)편집차장 최경숙씨(31)등 잡지사 관련인,그리고 문제의 소재를 제공한 이상규씨등 5명을 긴급수배했다. 그러나 수사착수와 함께 이들은 모두 잠적했고 이·조씨는 검찰출두전에 여러신문사들과 접촉,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고 다녔다. 검찰은 우선 ▲기사작성경위및 진위여부 ▲사진의 주인공 ▲일기장 작성자등 3갈래 방향으로 추적하다 지난 7일 조씨가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사건의 윤곽을 잡게 됐다. 조씨는 검찰조사 첫날까지 『기사는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고 때맞춰 이씨 역시 일부언론에 『나는 일기장과 사진인물은 모른다』고 주장,잠시 수사에 혼란을 주었다. 마침내 수사망을 피해 다니던 이씨도 9일 검찰에 검거돼 철야조사과정에서 『일기는 모잡지사 후배 안모씨(24·여)가 단 하루만에 쓴허구이고 사진주인공은 모프로덕션에 소속된 생존여인』이라고 자백하기에 이르렀다. ▷기사게재경위◁ 그동안의 수사결과 이와같은 내용의 기사가 월간 잡지에 실린 경우는 웅진여성과 J여성지등 두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J여성지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으나 말미에 신빙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이상령씨에 의해 의도됐고 날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월초 평소 알고 지내던 조씨와 웅진여성을 찾은 이씨가 문제의 내용을 소개하며 『일기장까지 가지고 있다』고 귀띔해 이에 솔깃한 웅진측이 이씨를 20일동안 쫓아다니며 「특종보도」를 권유했다. 이 내용을 모주간지에 실으려 했던 이씨는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고 이번에는 일기장까지 조작해 신빙성을 보완했던 것. 당시 11월24일 전후로 마감에 쫓기던 웅진측은 날조된 일기장 사본을 이씨로부터 애걸하다시피해 구한 다음 사실확인없이 실었다. 검찰은 혼인빙자간음과 사기등 전과자인 이씨가 만들어낸 이번사건에 대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하다』고 경악했다.
  • 유성나이트클럽 간부 피살/유흥업소 이권다툼서 발단

    ◎배후세력 여부 수사 【대전=최용규기자】 대전 팔팔해장국집 앞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대전 중부경찰서는 6일 숨진 김홍균씨(36·유성카사노바 나이트클럽 동업사장·대전시 중구 대흥3동 53의 20)의 주변인물 및 김씨를 살해한뒤 현장에서 붙잡힌 이기섭씨(28·전과8범·대전시 서구 용문동 230의 43)의 배후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이씨로부터 숨진 김씨가 지난 10월29일 카사노바 운영에 참여한후 자신의 친구로 전부터 일해온 종업원 조모씨(28) 등을 내쫓으려 해 김씨를 혼내주려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씨가 지원세력을 업고 상대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저지른 사건으로 보고 배후를 캐고있다.
  • 최첨단 신경망칩 국내 첫 개발

    ◎인쇄체글씨 이해… 초당 10억개 연산/한일송박사팀,일 수준 기술 확보 인쇄체글씨를 이해하고 1초당 10억개의 연산기능을 하는등 인간의 두뇌처럼 기본적 학습능력을 갖춘 최첨단 신경망칩이 국내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통신 연구개발단 기초기술개발팀(한일송박사)은 기존 제작기술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6백40개 연결고리규모의 신경망칩을 설계,이를 토대로 시제품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신경망칩은 거머리와 지렁이의 중간정도의 지능을 갖춘 전자회로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 애널로그방식과 디지털방식을 복합 수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한박사팀은 또 12월중 3천5백개의 연결고리로 구성된 신경망칩 개발에 나서 12월중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인데,이로써 세계적인 일본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게된다고 알리고 있다. 신경망칩이란 인간의 두뇌를 목표로 딱딱한 집적회로(IC)에 수많은 기억기능과 논리소자를 집약시켜 논리판단을 수행토록 하는 기술로 미·일등 선진국들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6세대 컴퓨터의 중추기술이다. 신경망칩은 연구단계에 있는 정자체인식능력에서 한단계 더나가 인쇄체인식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이 칩은 차세대컴퓨터는 물론,무인차량·주방에서 일하는 로봇등에 사용될 수 있는등 응용폭이 넓다.90년부터 연구개발해온 한박사는 『이번 신경망칩과 관련된 국제특허를 미·일·EC등에 신청중』이라며 『국내산업계에 신경망칩에 대한 응용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경우,국제경쟁력을 확보할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외언내언

    요즈음 개신교감리교단은 종교다원주의를 둘러싼노혁갈등으로 심각한 내분상태에 빠져 있다. 사태의 발단은 감리교신학대 홍정수 교수의 글. 홍교수는 지난 3월 한뇨계신메 기고한 글에서 예수의 육체적부활을 정면으로 부정,교단내에 물의를 일으켰는데 이를 계기로 교단내 보수파들이 홍교수와 평소 「교회 밖에도 구언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온 감리교신학내 변선환 학장을 격렬하게 비난했고 감리회 총회가 최근 이를 받아들여 두교수의 교단추방을 결의한 것. ◆교단추방은 중세기때의 교황청 파문과 맞먹는 중징계. 감리교단 1백6년의 역사에서 신학자가 학문적인 이유로 교단추방의 징계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감리교뿐만 아니라 개신교의 진보파 신학자들은 두교수의 징계를 철호하라고 맞서고 있다. ◆감신대 교수들은 지난 12일 두교수의 징계재고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총호에 제출했고 21일에는 각교단을 망라한 진보파 신학자 45명이 징계결의를 제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감리교단의 부흥목사들을 중심으로 한보수파들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발,사태는 심상찮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종교다원주의는 「내주장만 진리이고 다른 종교의 주장은 모두 틀렸다」는 식의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논리를 배제하자는 것. 세계기독교 협의회와 로마교황청도 이 것을 공인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파에서는 다원주의를 「기독교의 진리와 교리자체를 부인하는 사탄의 계략」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느 주장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판별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또 이사태가 어떻게 결판이 날지도 아직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종교재판형식대신 이성을 지닌 토론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 과격으로만 치닫는 교리 싸움은 보기에도 민망스럽다.
  • “과공은 비례” 몰랐나/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과공비례」 우리 조상들은 손님을 지나치게 대접하는 것은 오히려 예의에 벗어난다고 하여 이를 경계했다. 이 격언은 우리민족이 손님접대에 후했다는 역설적 추론을 가능케 한다.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키며 서울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에서도 막판에 과공시비가 벌어져 성공적 행사진행에 「옥의 티」가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구설수는 회의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이상옥외무장관이 김제 커프스 버튼을 회의에 참석한 15개국 각료29명 전원에게 선물한 데서 발단됐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관례는 물론 최근 과소비를 지양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와도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관행상 외국손님에게 준 선물가격은 밝히지 않는 것이 예의라는 단서아래 외무부 관계자가 전해준 커프스 버튼의 실체는 14김제로 45만여원 짜리라는 것. 중국외상으로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전기침외교부장을 비롯,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등 이번 회의 참석인사들의 쟁쟁한 면면을 볼때 그 정도의 선물은 「대단하지」않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인정을 앞세우는 우리 풍토와는 달리 법규범 내에서의 생활이 몸에 밴 구미인들이 미화로 5백달러가 훨씬 넘는 개인선물을 받았을때 고마움보다는 분명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공직자가 1백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관계당국에 신고토록 되어있고 일본과 유럽국가들도 비슷한 제도를 운용중이다.우리 나라도 미국례를 모범으로 해 1백달러 이상 혹은 10만원이상의 선물을 공직자가 받았을 때 총무처장관에게 이를 신고토록 공직자윤리법에 규정했다. 정부는 이들 선물이 문화·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박물관 등에 보관토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매각하되 선물을 받은 당사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각국이 이렇게 엄격한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은 자칫 호의의 선물이 뇌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리라. 우리 각 공식기관도 국제관례에 맞춰 선물의 수준을 낮추고 있다.국회의장실에 의하면 13대 국회들어 국회의장이 외국손님에 주는 선물은 귀빈일 경우 5만원상당의 도자기류,그렇지 않을 때는 2만원정도 나가는 넥타이나 스카프라는 것이다. 전반적 분위기가 이럴진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얼굴이랄 수 있는 외무부가 다른 기관보다 후진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유감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전 정권의 강압통치아래서 외교적 어려움을 「과공」으로 커버하곤 했던 구습이 아직 남은 것인가. 외국 언론들은 지금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너무 사치·낭비풍조가 만연되어 있다」고 비아냥 거리고 있다.
  • 10개월 추적끝 「눈동이 변칙증여」 확인

    ◎「현대」 세무조사 착수에서 발표까지/작년말 「현대산업개발」의 불법 첫 포착/5월부터 두달간 전계열사 내사 돌입/「정치의혹설」 나돌아 고심… 세액 막판까지 함구 지난해 12월말 현대그룹계열사인 (주)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주식이동 일반 법인조사 과정에서 발단이 된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는 1일 국세청의 조사결과 공식발표에 이르기까지 무려 10개월이 걸린 전례없는 「마라톤」조사였다. 국세청은 지난해말 최근 몇년간 자본시장의 급격한 확대발전을 틈타 일부 대기업들이 주식을 이용,편법으로 거래함으로써 막대한 자본이득을 취하고 세금없이 사전상속 또는 증여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비교적 규모가 큰 개별 기업들에 대해 주식이동등을 조사하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주)현대산업개발(사장 심현영)의 법인조사과정에서 기업자금의 흐름에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조사가 깊이를 더해가면서 현대그룹내 일부 계열사에서 기업업무와는 관계없이 기업자금을 매년 정주영명예회장및 자녀등에게 빌려주고 이를 장기간 갚지 않고 방치해 두어 90년말 현재 그 누적자금이 2천억원에 이르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어 이 돈의 대부분이 정회장과 그 자녀들의 계열사 주식취득 자금으로 유용되고 있음이 확인됐고 주식취득 규모도 엄청난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정회장 일가등에 대한 명백한 탈세혐의를 잡게 됐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 5월부터 현대산업개발의 법인조사에서 입수한 혐의자료들을 면밀히 분석,7월말까지 2개월동안 내사단계를 거쳐 정회장등에 대한 본격적인 주식이동조사에 착수했다. 9월말까지 계속된 세무조사에서 정회장과 자녀들이 지배주주라는 지위를 이용,주식변칙거래를 통해 ▲주식공개 과정에서 계열사에 돌아가야 할 자본이득을 정회장 자녀들에게 넘겨주고 ▲공개전 저가양도및 임원등 제3자를 통한 우회증여등의 수법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국세청은 탈세규모가 상상보다 엄청나게 크고 복잡한 것으로 나타나자 조사초기에 사무관을 반장으로 한 1개 조사반 9명을 투입했던 것을 2개반 19명으로 증원,조사의 강도를더해갔다. 국세청이 현대그룹 정회장 일가및 일부 계열법인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달 2일 국회 재무위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자당 김덕용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영택국세청장의 답변을 통해 처음으로 세간에 알려졌다.물론 그전에도 증권시장을 비롯한 재계에서는 정회장과 현대그룹이 대대적인 세무사찰을 받고 있다는 설이 퍼지면서 「정치관련설」등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당시 김의원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가 계열법인 주식을 매각하면서 자녀들에게 상당한 자본이득을 안겨주었는데 증여세 탈세 가능성에 대한 국세청의 구체적 대처 방안을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서청장은 이와관련,지난달 5일 본지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세금없는 부의 세습은 있을 수 없다』면서 『현대그룹의 탈세수법은 현행법을 교묘히 악용,2세들에게 재산을 사전 상속했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 모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재벌기업들의 부의 불법 세습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국세청의 현대그룹조사와 관련해 「정치 의혹설」이 끊임없이 나돌았고 추징세액의 규모와 탈세수법을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난무해 국세청 관계자들이 곤혹을 치러야만 했다. 국세청의 세무조자 담당자들은 이같은 여론을 의식,발표 직전까지도 세액규모에 대해 일체 함구하는등 보안유지에 어느때보다 만전을 기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추징세액 규모가 그동안 나돌던 소문과는 달리 의외로 많아 당사자인 현대측은 물론 재계에서도 놀랄정도였다.
  • 소 칼믹 석유개발단/현대초청으로 내한

    소련 칼믹자치공화국의 발레리 만지예프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칼믹석유개발대표단이 현대그룹 초청으로 23일 오후 내한했다. 현대그룹은 이 대표단과 추정매장량이 4억8천7백만t에 달하는 칼믹공화국내 유전의 가채매장량을 확인하기 위한 공동사업서 작성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정치바람 배격” 교육계 신선한 충격/전남교위,의장 해임 의미

    ◎좌담회에 전교조대표 초청이 발단/야 일색 호남서 “이변”… 새 논쟁불씨로 전남도교육위원회가 21일 박동수의장을 불신임 결의,전격 해임한 것은 교육자치제 실시후 최소한 교육계에만은 정치적인 바람이 배어들지 않게 하겠다는 다수 교육위원들의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야당일색의 지역여건에서 기초의회및 광역의회에서 음으로 양으로 야당의 지원하에 교육위원에 선출된 위원들이 그동안 야당을 지탱해주는 재야세력중의 한 그룹인 전교조 문제로 현역의장을 불신임 결의한 것은 교육적인 차원을 넘어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박동수의장의 해임은 자칫하면 교육계에 새로운 논쟁의 불씨를 불러 일으킬지 모른다는 점과 함께 그동안 활동이 둔화됐던 전교조에 「투쟁」의 빌미를 주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박의장이 지난 17일 전남 도교육청소회의실에서 「전남교육의 당면문제와 그해결방안」이란 좌담회에 법적으로 불법단체가 된 전국교원노조대표 2명을 다른 초청대상인원과 함께 초청,좌담회를 한것이 대표권을 남용한 불법행위로 간주된다는 의원들의 주장에서 비롯됐다.현행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2백43조에 준용되는 지방자치법 제49조(의장불신임의 결의)에는 『지방의회의 의장 또는 부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이유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아니할 때에는 재적의원과반수의 찬성으로 불신임을 결의할 수 있으며 불신임결의가 있을 때에는 의장과 부의장은 그 직에서 해임된다』고 돼 있는데 이번 박의장의 불신임결의는 이조항이 처음으로 적용된 예가 되는 셈이다. 박의장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한뒤 도교육위원들은 『도교위의장은 도교위를 대표하는 직책으로 그 대표행위를 함에 있어서는 교육위원회의 결의가 있어야함에도 박의장은 전남교육이 당면한 문제와 해결방안에 관한 좌담회개최등 중요 대표행위를 독단적으로 했다』면서 『이미 법적으로 불법단체가 된 전교조대표를 초청해 그같은 좌담회를 갖는것은 도교위 의장의 직책으로서는 있을수 없는 하나의 범법행위』라고까지말했다. 문제가 된 이번 좌담회에는 도의회 대표 2명,교원단체대표로 한교총 2명,전교조 2명,언론인 대표 2명,도교육청 교육행정담당 대표 2명등 모두 10명이 초청돼 3시간동안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박의장은 불신임안이 결의된뒤 신상발언을 통해 『민주화의 과정에서 현격한 의식의 차이를 느꼈다』면서도 『이 사건을 계기로 교육위원들이 더욱더 화합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전남교육발전에 정진해 주길 바란다』며 자신의 실수를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아무튼 도교육위원들이 이번 좌담회를 의장이 교육위원들의 합의없이 독단적으로 주최했고 더구나 좌담회 초청대상자 가운데 법적으로 불법단체가 된 전교조 대표를 초청하여 논의했다는 이유로 의장을 불신임 결의한것은 주목할만한 사항이라는 것이 교육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 격발성 범죄 큰일이다(사설)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그저 아연해질 따름이다.한 술취한 20대 젊은이가 『돈없는 촌놈이라 무시하여』 나이트클럽 입구에서 입장을 거절한데 앙심을 품고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다.이로 인해 순식간에 유독가스 불길이 번지면서 40명 가까운 사상자를 냈다.일순의 광기가 몰고온 엄청난 비극이다. 이런 사건이 날 때면 으레 방화시설 미비등이 지적된다.이번 사건 역시 그렇다.특히 이번의 경우 폭이 좁은 외길 출구로 한꺼번에 1백50여명이 몰려들면서 아수라장을 이루었던 듯하다.북새통에 정전이 되어버린 것도 더욱 더 혼란을 가중시키고 피해자를 많이 내게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쨌거나 사건은 술 취한 젊은이의 격발성 심리상태로 해서 일어났다.그는 『괴롭다.술을 더 달라』고 했다고 한다.영농후계자라는 그에게는 어떤 고민거리가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종업원과 티격태격하는 사이 주기를 탄 고민이 가세하면서 발악으로 폭발했던 듯하다.하지만 그렇게 무지막지한 방법으로 폭발시켜야 했던 것일까. 근년들어 욱하는 성질이 저지르는 범죄행위를 적잖이 보아온다.노인에게 담뱃불을 달라 했다가 꾸중을 하자 노인을 죽인다.포장마차 집에서 술 마시던 타인끼리 노려본다는 시비가 발단이 되어 살인을 한다.젊은 여자에게 차 한잔 하자고 치근대는 것을 거절했다 하여 찔러 죽인다.부모를 죽이고 자식을 죽이는 일도 그와 같은 사소한 일에서 출발되는 경우가 많다.참지를 못하는 것이다. 이번 방화사건의 경우는 그렇게 즉발적인 것은 아니었다.휘발유를 사가지고 오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참는 시간이 조금 길었다는 것뿐 격발성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생각하자면 즉발적인 반응보다도 더욱 더 질이 나쁜 범죄행위였다고 할 수도 있다. 한 검찰 관계자가 보호관찰 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이 있다.그에 의할 때 우리나라 청소년 범죄는 욱하는 성질로 해서 많이 저질러진다는 것이었다.그가 조사·분석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그 성질을 못이겨 범행을 저질렀고 그 성질 때문에 한번 이상 실수를 한 경우는 8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살인의 경우 72.5%가 술이 취한 상태였다는 것도 주목된다.이번의 경우도 그와 같은 유형의 범죄행위였다고 하겠다. 가정이고 학교고 사회고 할것 없이 덕성교육이 퇴화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심성은 많이 황폐해져 있다.물질주의에 경도돼 있는 환경의 여건은 그런 심성에 부채질을 한다.그 심성은 자신을 위하는 일에 관대하고 남을 위하는 일에 인색해진다.무엇보다도 오늘의 세대는 극기와 인내의 덕목을 잊고 말았다.그래서 어느 경우 어느 계제를 가릴것 없이 동물적인 포악성을 드러낸다.격발성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여기 연유한다. 이렇게 무서운 사회병이를 다스리는 길은 막연하지만 덕성교육으로 심성을 순화시키는 길 밖에는 없다.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대목이기도 하다.오늘의 우리는 물질적 풍요보다도 인간회복에의 길을 더 높은 차원에서 진지하게 생각해야할 심각성을 안고있다.
  • 미국의 두 얼굴/「토머스청문회」 파문

    ◎“10년전 얘기”… 진실 입증 곤란/정치인 신뢰성 뿌리째 “흔들”/선거 앞둔 의원들,“표결 고민” 지난 11일부터 미국인들의 눈과 귀를 붙들고 있는 클레어런스 토머스 대법원판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는 3일동안 TV로 중계됨으로써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채 이제 상원전체회의 표결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법과 양심의 최고권위를 상징하는 대법원 판사의 자질을 가리는 상원청문회장에서 법률논쟁 대신 외설이 난무하고 포르노영화자체가 들먹여지는 미국역사상 전례없는 이 사건은 진실을 규명한다는 목적에도 불구,미사회에 파문과 상처만을 남겼을 뿐 「사건」의 진위는 가려내지 못했다. 3주전 14명의 법사위원이 7대 7로 분열된 채 인준여부를 상원 전체회의에 위임했으나 여성부하직원을 성적으로 희롱했다는 피해당사자의 폭로가 발단이 돼 재개된 이번 청문회는 3일간 피해자임을 자처한 아니타 힐양과 토머스판사,그리고 그 주변인물들에 대한 증언청취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렇게 법석을 떤 청문회는 10여년전 단 둘만이 있는 자리에서상사인 토머스판사가 부하 여직원이었던 힐양에게 포르노영화장면의 묘사는 물론 자신의 남성상징까지 들먹이면서 지분거렸다는 이 폭로사건을 처음부터 똑 떨어지게 가려낼 성질이 아니었다.토머스판사의 직책은 여성과 소수종족을 보호하기 위한 고용평등기회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만큼 이 폭로가 사실이라면 미국정치제도 자체의 신뢰성을 뿌리째 흔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또한 이런 인물을 대법원판사로 지명한 부시대통령은 오물을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사자인 토머스판사는 이틀째인 12일의 청문회에서 때로는 주먹을 불끈쥐고 때로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그옛날 주제넘게 건방진 검둥이를 나무에 매달던 것처럼 자신을 능멸한 뿌리깊은 인종적 편견이 꾸민 교묘한 음모』가 비록 견딜수 없는 시련이긴 하지만 『대법원판사직을 포기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청문회가 15일 저녁으로 예정된 상원전체회의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분명하지 않고 또 상원의원들에게는 『괴로운 선택을 강요당했다』는 지적이지만 여론조사결과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청문회가 열리기 전과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일단 인준쪽으로 결말이 날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의 시점에서는 1백명의 상원의원중 54명이 토머스판사의 인준에 찬성했었고 백악관측도 『그의 용기있는 태도가 대법원판사로서의 자질을 재확인한 이상 상원인준은 무난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명반대자들은 성적희롱의 진실여부에 관계없이 토머스에게 가능한한 큰 인간적 상처를 안겨줘 인준을 받지 못하도록 한다는 전략인 반면,공화당의원들을 중심으로한 옹호자들은 지명반대측이 힐양을 부추겨 있지도 않았던 성적희롱이 픽션을 꾸며냈다고 반격하고 있다.어쨌든 성적희롱을 당했다는 힐양 주장의 진실여부와 토머스판사의 인준여부를 떠나 이번 청문회는 미국사회를 들끓게 한 높은 관심못지않게 그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을 것같지 않다. 결국 이번 청문회는 진실은 영원한 미궁으로 빠진채 직장에서의 여성부하직원에 대한 성적희롱문제를 새로운 사회이슈로 부각시켰고 의회청문회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도 환기시켰다.
  • “토요일의 모반”… KGB의장이 비상소집

    ◎소 「8월 정변」 주모 3인 진술내용/「고르비 집무불가서류」 야나예프가 서명/러시아공 강경 저항… “무책속 역부족” 실감 지난 8월 소련의 불발 쿠데타주동자들은 알코올중독자이며 사건자체가 치기에서 발단된 것으로 밝혀졌다.독일의 데어 슈피겔지가 쿠데타기도 직후인 지난 8월22일과 23일 실시한 검사의 신문 비디오테이프를 입수,처음으로 공개한 쿠데타 주동자들중 크류치코프전KGB의장·야조프전국방장관·파블로프전총리에 대한 심문내용을 소개한다. ­당신의 반역죄를 인정하는가. ▲대통령에 대한 배반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나라를 반역한것은 아니다.국민의 생활상태가 나빠지고 있으며 산업은 정지되고 공화국들간의 알력은 점점 심해져 당내에서는 고르바초프가 지도력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그는 외국에 차관을 구걸했으며 국가가 벼랑의 위기에 있는데 8월20일에는 연방조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위기감을 느꼈다. ­당신은 국방장관으로서 대통령을 보필할 것을 대통령·의회·국민에게 선서했다.문제의 핵심으로 돌아가 어째서 법을 어기고 대통령을 배반했는가. ▲대통령을 축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이번사건에 동조한데 대해 책임이 있음을 시인한다.내가 사건을 대통령에게 알려 사전에 예방했어야 마땅했다.사건 전날인 일요일인 8월18일 우리들은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고 야나예프부통령에게 권한을 인계할 것을 건의하기 위해 5명을 고르바초프 휴양지로 보내기로 합의했었다.나는 야나예프를 잘 알지도 못하며 그들에 동조한 것이 실수였다. ­그것은 국방장관 답지않은 줏대없는 말아닌가.모반의 과정은. ▲처음부터 모반계획을 세운바 없고 우리는 토요일 크류치크프의 전화를 받고 갑자기 모였다.우리는 고르바초프에게 국가의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물러날 것을 권고하기 위해 세닌등 5명을 비행기로 대통령의 휴양소로 보내기로 했다. ­비상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됐나. ▲크림에 보낸 사절이 하오 9시쯤 대통령을 면담했으나 목적을 달성할수 없었다는 보고를 받고 비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고르바초프가 병으로 집무를 볼 수 없다는 서류를 만들어야나예프가 서명했다.이때부터 우리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는 예감이 들었으며 침울한 분위기였으나 파블로프는 취해있었고 야나예프도 술을 마셔 다소 유쾌한 표정이었다.나와 푸고,크류치코프도 술을 마셨다. ­국방에는 이상이 없었는가.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핵통제등 우리의 국방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됐다.대통령과 국방장관과의 사이에 정보가 두절되어 있는 동안에 함대와 방공,로켓부대의 관리와 발사코드의 통제는 해당사령부 지휘관책임아래 있었으며 비상위원회와는 상관이 없었다. ­당신은 모반죄를 시인하는가. ▲나는 모르는 일이다.처음부터 반동음모는 없었다.설사 음모가 있었더라도 나는 몰랐다.나는 권력에 미련이 없으며 수상직조차 사임하려고 했던 것을 대통령도 잘 알고있다. ­그렇다면 가담한 이유는. ▲비상위원회가 구성되던날 나는 연락을 받고 회의장에 갔으나 혈압이 오르고 두통이 심해 평소 복용하던 바리메톤이란 약을 먹었다.토론이 진행되는동안 모처럼 제공된 귀한 위스키를 마시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당신들이 비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야나예프에게 대통령권한을 이양키로 한것은 대통령을 축출하려 한것이 아닌가.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집무능력이 없다고 해 우리가 그 기능을 집행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뿐이다.그러나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돼 돌아오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럴상태가 아니었다.나는 회의 중반부터 컨디션이 나빠 드러누워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걸 수 조차 없었다. ­당신은 술에 취해 있었단 말인가. ▲우리는 상당한 양의 알코올을 마셨다.이제 생각하니 그것은 구하기 힘든 위스키였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나는 대통령을 몰아내려고 하지는 않았었다. ­언제,어떤상황에서,누구를 휴가중이던 크림의 대통령에게 보냈는가. ▲우리는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떠난후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결정한 사항을 고르바초프에게 전하고 그의 반응을 알아보기로 했다.우리가 마련한 대응책은 국가경제가 더이상 정체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를타개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가 일단 대통령의 권한을 야나예프부통령에게 인계하고 물러나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KGB가 대통령의 감시를 강화했나. ▲우리는 우선 대통령과 연결되는 모든 통신망들을 폐쇄했고 해안경비를 강화했다.이어 대통령경호를 강화했는데 외부와 차단시킨 것은 아니었다. ­격리되지 않았다면 고르바초프가 모스크바나 키예프로 가려고 했다면 가능했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8월19일과 20일에는 불가능했다.이 기간동안 대통령은 격리되었다고 할수있다.18일 내가 전화국에 지시해 대통령의 숙소의 통신을 단절시켰다.최고통치자와 관련된 일이지만 전화국은 KGB의 명령에 따르도록 되어 있다. ­구두로나 문서로나 러시아의회를 점령할것을 명령한 사실이 있는가. ▲우리 비상위원회는 구성만을 발표했을뿐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우리에게 강경히 저항한 러시아공화국지도자들에 대한 어떤 조치도 내린 바가 없으며 아무런 대응책도 없는 우리가 역부족임을 이미 알고있었다. ­그렇지만 무장병력이 배치되지 않았는가.▲모스크바의 크렘린궁 경비를 19일 강화했었을 뿐이다.그러나 이날밤 너무 늦게 우리는 그곳에 갔다.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못한 우리가 목적을 달성할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한다.다음날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졌고 사태는 심각한 방향으로 흘렀다.
  • “부하 여직원에 성적 학대” 구설수/토머스 미 대법관 인준 연기

    ◎「보수성향시비」 이어 “엎친데 덮친격” 8일 실시될 예정이던 미대법원판사 클러렌스 토머스(43)씨의 인준여부를 묻는 상원표결이 며칠전 터진 그의 부하여직원에 대한 「성적학대」스캔들로 인해 1주일연기됨으로써 지난 3개월 이상 끌어온 이 정치드라마는 토머스씨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캔들의 발단은 한때 평등고용기회위원회에서 토머스판사의 부하직원으로 일했던 애니타 힐(사진·36)이란 오클라호마법대교수가 지난 6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머스판사가 자신에게 포르노영화장면을 묘사하는등 성적학대를 가했다고 폭로한데서 비롯됐다. 힐은 예일대 법대를 갓졸업한 직후인 1981년 연방교육부 인권국장으로 있던 토머스판사의 특별자문역으로 취직한후 법률에 명백히 금지돼 있는 「상관으로부터의 성적 학대」를 받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83년 토머스가 고용기회균등위원회 위원장으로 승진한후 그를 따라 보좌관으로 옮겼으며 거기서도 음탕한 성적학대 언사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그녀가연방경찰국(FBI)조사에서 증언한바에 따르면 성적 학대의 내용은 토머스가 그녀에게 『같이 외출하자』고 자주 말했으며 그녀가 말을 안들으면 여성이 강간당하는 상황이나 심지어 동물과 성행위하는 포르노영화를 본 얘기를 해 그녀를 괴롭혔다는 것이다. 토머스판사는 이를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는 한편 자신이 해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표결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한편 토머스판사의 보수성향을 내세워 그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민주당의원들도 힐교수의 주장이 진지한 점에 비춰볼때 이문제를 정확히 조사하지 않고는 표결에 부칠 수 없다고 주장,결국 표결이 1주일간 연기된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올해 43세의 토머스판사를 발탁하면서 조지아주의 가난한 어촌에서 태어나 어렵게 공부한끝에 성공의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가 마침내 대법원판사에까지 지명되게 된 성장배경을 들어 그를 「미국인의 꿈」을 이룩한 인물로 추켜세워 왔으며 토머스는 극단적 보수주의 성향을 보임으로써 그의 인준여부는 마치 미국내 보수세력과 혁신세력간의대결인 것으로 인식돼왔다. 특히 레이건 전대통령을 거쳐 부시대통령으로 이어져온 공화당정부는 미국최후의 양심으로 일컬어지는 미대법원의 보수화작업을 끈질기게 추진해 왔는데 이같은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힐교수의 성적학대 스캔들이 터져나왔고 이것이 토머스판사의 인준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게 틀림없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6

    ◎“원자탄 만든다” 70년대초 소문 파다/핵개발과 군수산업/박천에 지하 핵연구소… 불서 기술 도입/“핵정보 극비”… 김 부자등 5명밖엔 몰라/개천군 지하군수공장 “하루종일 걸려도 다 못봐”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렵다고 군수산업 역시 별것 아니겠구나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이와 관련,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지난 87년 4월15일 조총련의 한덕수회장이 김일성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사절단을 이끌고 입북했었다.당시 북한 고위층을 만난 한회장은 『현재 북한주민들의 생활이 형편없다는데 회의를 느끼고 조총련을 이탈하려는 동포가 많아 고민이다.무슨 좋은 방도가 없겠느냐』며 고층을 털어놓은 일이 있다.이에 대해 북한 고위층은 『공장 한곳 안내할테니 보고나서 얘기합시다』라며 긴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한회장이 안내된 곳은 평남 개천군 각암리에 있는 「1월18일 기계공장」(일명 각암공장)이었다.이곳은 모든 생산시설이 지하에 설치된 군수품제조창인데 미사일·탱크·발동기가 주종제품이다. 아파트단지 지하에 공장이 세워졌기때문에 개천에 사는 주민들 가운데서도 이 공장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가 않다.현재 만경대 약전기계공장(지대함미사일 생산)설계기사로 한때 각암공장에 근무한 바 있는 친형 고방남(47)에 따르면 지하 땅굴은 하루 종일 걸어도 다 못돌아볼 정도로 넓다는 것이다.한덕수회장은 이 공장을 돌아본 뒤 『북조선이 이렇게 힘있는 줄 몰랐다.이제 제대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으나 북한 내부에서도 이 문제는 극비사항이어서 자세한 내막을 알고있는 사람은 김일성부자를 포함,5명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개발했는지 또는 어느 정도의 개발단계에 와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문제가 북한사회,특히 북한외교부 관리들 사이에서 이슈화된 것은 이미 85년경부터다. 『곧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이심전심으로 외교관들사이에 전해진 것도 그 무렵이다. 또 이때부터 『스탈린이 잘한 것은 원자탄을 제때 개발해가진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았다. 북한 외교관들은 80년초까지만 해도 남북의 경제력이 엇비슷하다고 생각했으나 85∼86년을 고비로 남한 우위가 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고 그때부터 패배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이때 외교관들 사이에 『「상용」(CLASSIC)무기같은 것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울 텐데….그렇다면 핵무기가 이미 개발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떠돌았으며 이것으로 상당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결국 핵무기개발을 「체제보존의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는 심정은 통치자나 관리들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시 북한에서는 원자로 설계팀등 각종 기술대표단이 프랑스에 와서 원자로에 관한 기술을 「뽑아갔다」.이와관련,북한외교관들은 북한당국이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의 규제가 비교적 「무른」 프랑스및 오스트리아를 대상으로 핵무기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판단했었다. 특히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열릴 무렵엔 핵사찰문제와 관련한 긴급 전문이 해외공관에 빈번히 내려왔다. 전문내용은 핵의 강대국 독점및 핵사찰반대에 대한 주재국의 지지획득을 독려하는 것이었다. 외교관들 사이에서 핵무기개발문제가 이슈화된 시점은 80년대 중반부터지만 일부 사람들이 핵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훨씬 앞선 60년대초부터이다. 북한은 59년도에 김일성종합대학에 핵물리학과를 설치한 것을 필두로 김책공업대에도 핵물리학과를 신설했으며 60년대 중반 평북 박천에 지하핵연구시설을 설치했다. 당시 김일성은 『왜 간부 자식들이 핵물리학과에 가지 않고 정치경제학부만을 지원하느냐.간부자제들 가운데 똑똑한 아이들은 핵물리학과에 넣어라』라고 직접 지시,많은 학생들이 「기대에 부풀어서」 지원했다.이들은 졸업후 모두 박천의 핵연구시설에서 근무했는데 부모친척도 못만나고 평양출입도 자유롭지 못하다 하여 대단한 불평을 늘어놓았다고 들었다. 『핵물리학과에 가면 박천땅 귀신이 된다.이미 원자탄을 만들었다』하는 소문은 65∼72년 사이 평양외국어학원 다닐때와 72∼77년 평양외국어대학 재학시 들었는데 학생들의 대부분이 북한 고위층의 자식들이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나도는 이야기들은 80∼90%가 맞을 정도로 정확하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볼때 북한은 이미 60년대 중반부터 핵무기개발에 착수했으며 80년대들어 남북간 경제력의 차가 현격히 벌어지면서 더욱 박차를 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 필리핀 공항의 한국인 추방(사설)

    필리핀에 입국하려던 한국인 7명이 입국수속도중 뚜렷한 이유없이 폭행당하고 억류당했다가 강제추방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필리핀은 동남아에서 가장 오랜 우방의 하나다.인적교류도 활발하고 화목했으며 우호관계도 돈독했던 나라다.사건의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그런 필리핀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사실 자체를 우선 주목하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보도된 내용으로는 한국에 불법 취업 목적으로 입국하려다 강제출국당한 필리핀인의 행패가 사건의 발단이다.서울에서 쫓겨간 분풀이를 마닐라공항의 한국인들에게 한 것이며 그것이 발단이 되어 영문을 모르는 7명의 한국인들이 억류당하고 추방당하는 수모와 피해를 입은 사건인 것이다.우리는 한 나라의 국제공항에서 그 나라를 합법적으로 입국하려는 선의의 외국인들을 상대로 어떻게 그런 국제적 상식을 무시하는 야만적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지 우선 어처구니가 없다. 사건을 일으킨 필리핀인은 한국에서 이유없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도되었다.폭행을 당한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당한 폭행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다른 무고한 사람들에게 보복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황차 그는 한국에서 불법으로 일자리를 구하다가 주민들의 신고로 강제귀국조치된 자로 밝혀졌다.말하자면 적반하장인 것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마닐라 출입국관리소 관리들이다.폭행당하며 도와달라는 외국인을 보호해 주기는 커녕 구경만 했으며 여권을 빼앗고 억류했다가 합당한 이유의 설명도 없이 강제출국시켰다는 것이다.게다가 출입국관리소책임자는 한국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필리핀인들을 못살게 군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옷을 벗는 한이 있어도 한국인들을 혼내주려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한마디로 마닐라공항은 무법천지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우리는 이 사건이 우발적인 것이며 필리핀정부나 다른 많은 선의의 필리핀인들과는 상관이 없는 특정인의 몰지각한 행동의 결과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최근들어 필리핀을 비롯,동남아로부터 불법취업 돈벌이를 위해 한국에 오는 사람들이의외로 많으며 우리 정부당국이 그들을 단속하고 발각되면 강제출국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쫓겨가는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렇다고 돌아가서 합법적으로 그들 나라에 입국하는 한국인을 적대시하고 관리들이 그것을 방조하는 사태가 용납되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 우리 국내에는 필리핀인만도 불법취업자가 2천5백명이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금년들어서만도 1백여명이 강제출국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한·비 양국정부는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필리핀정부는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계자 엄벌은 물론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는 불법취업출국자 단속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우리 정부는 한국인이 불법출국 당한다는 보고를 받고도 현지영사관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해외에서의 자국민보호에 좀더 철저해야 할 것이다.외국인불법입국자나 취업자 처리에도 불필요하게 나쁜 감정을 갖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원려가 있어야 할줄 안다.
  • 「의제밖 폭언」으로 끝내 유산(국감초점)

    ◎일부 의원 정치성 발언·인신공격이 도화선 ▷내무위◁ 서울대 대학원생 한국원씨 사망사건을 주로 거론한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내무위국정감사는 시작된지 2시간30분만에 민주당 이찬구의원의 돌발적인 발언때문에 난장판으로 변해 끝내 공전하고 말았다. 문제의 발단은 2번째 질의에 나선 이의원이 질의도중 『노태우대통령은 한씨와 우리국민을 차례로 죽였고 또 계속 죽일것으로 보는데 서울경찰청장의 견해는 무엇인가』라고 운을 뗀뒤 『노대통령은 한씨의 빈소를 찾아가 그 영전에 무릎을 꿇고 「당신을 죽게한 것은 저의 탓입니다」라고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민자당의원들은 『발언을 취소하라.속기록에서 문제발언부분을 삭제하라』고 고함을 질렀고 민주당의원들도 맞서 『의원의 발언을 취소하라 마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소란을 부려 감사업무자체가 마비됐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 일정에 따르면 내무위는 이날 지방관서에 대해 감사를 하게되어 있었다.그러나 17일 밤 발생한 파출소기습사건으로숨진 한씨 사망사건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일정을 바꿔가며 이날 감사를 벌였다. 의원들은 과학적인 원인규명과 대책을 진지하게 논의하기는커녕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망발을 부렸다. 일부 의원들이 이처럼 이성을 잃고 있던 거의 같은 시각에 서울대병원에서는 한씨의 부검을 끝내고 「탄환이 유탄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내용의 부검결과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동안 내무위 의원들은 무엇 때문에 모여 헛시간을 보냈는가. 더구나 의원들이 삿대질과 욕설을 퍼부으며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자는 그들이 국정감사보다는 정치적인 발언으로 인기에만 영합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이의원과 정균환·이영권의원(민주)등은 민자당내 민주계 의원들을 겨냥,『야당하다 여당에 간 사람들이 더 심하다』고 인신공격을 하는등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하오 2시 10분에 시작된 감사는 2시간30분이 지나는 동안에 이인섭 서울경찰청장의 사건보고와 겨우 2명째의 질의에서 사단을 빚고 말았다. 이것은 결국 사건에 대한 진지한 원인규명과 대책을 바라는 국민의 관심을 짓밟아버린 자질 떨어지는 「국회의원」에 의한 「정치적 과소비」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 “미 의원들 윤리의식 없다”/가이후 실언 파문 확산

    ◎여야 모두 “경솔” 성토… 외무성 골머리/미 언론들 “정치생명에 영향” 으름장 말 잘하기로 소문난 일본의 가이후(해부)총리가 뜻하지 않게 미국에 대한 실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외무성 등이 파문의 확대를 막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3일에 있었던 중의원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에서 가이후총리가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하원선거제도는 개인단위로 많은 돈이 들고 있다』는 야려전 사회당의원의 질문에 『일본에서 미국의 경우가 그대로 맞을지 어떨지는 모르겠다.미국의 후보자에게는 그렇게 윤리의식이 있는 것은 아니잖느냐』고 미의원의 「윤리부재론」을 답변으로 피력했던 것.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14일자에서 이같은 가이후총리의 발언을 사진과 함께 「가이후총리,미국의 정치가에는 윤리가 없다.나중에 비판을 취소」라는 타이틀로 크게 보도,외무성은 물론 총리주변 관계자들에게 골머리를 앓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또 『이 발언이 일본에게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며 고객인 미국의분노를 살 경우 가이후총리의 정치생명에도 위험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민당내 반가이후세력을 비롯한 야당도 『총리의 발언으로서는 경솔하기 이를데 없다』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 유고 내전 발칸반도 확산 우려/마케도니아공 독립 국민투표 안팎

    ◎“껍질뿐인 연방” 해체 촉진… 유럽국들 불안/“영토분쟁 불씨” 그리스선 국가 승인 거부 유고의 마케도니아공화국에서 8일 독립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됨으로써 유고위기는 더욱 복잡한 사태로 치닫게 됐으며 유고 국내문제의 차원을 넘어 그리스와 불가리아를 포함하는 발칸반도 전체로 확산될지도 모를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7일 헤이그에서 열린 유고평화회담 1차회의가 아무 성과없이 끝난뒤 나온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의 경고는 이같은 우려를 잘 보여주고 있다.허드장관은 『유고의 유혈민족분규 악화는 유럽을 「재앙의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이는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최초로 본격적인 전쟁이 발발할 것에 대한 유럽의 불안을 보여준다. 현 유고위기의 발단은 민족분규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나 지금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두 공화국간의 영토분쟁으로 바뀌고 말았다.그러나 마케도니아공화국이 독립할 경우 문제는 크게 달라진다.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의 분쟁은 국내분쟁이었기 때문에 다른 유럽국가들이 비교적 소극적이었다.마케도니아의 경우엔 발칸반도의 여러 국가들이 적극 개입할 소지가 많아 국제분쟁으로 발전하게 될것이다.동로마제국의 중심부였던 마케도니아는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아오다 1913년 발칸전쟁이후 그리스와 불가리아,마케도니아의 셋으로 분할됐다.따라서 그리스와 불가리아인구의 상당부분은 마케도니아인들이다.2차대전후 유고연방의 공화국으로 합병된 마케도니아는 마케도니아야말로 모든 마케도니아인들의 「진정한 고향」이라고 선언,그리스와 불가리아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그이후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불가리아간의 영토분쟁 가능성은 언제 터질지 모를 불씨로 항상 내재돼 있었다.다만 마케도니아가 유고연방의 일원으로 유지됨에 따라 점화되지 않고 있었을 뿐이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란 이름으로 독립국이 생긴다면 영토권문제로 그리스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임을 경고하는등 마케도니아의 독립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외무장관은 이미 지난주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란 이름의 독립국가를 결코 승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는 마케도니아란 이름이 과거의 그리스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실시된 국민투표의 공식결과는 10일 밝혀진다.그러나 국민의 84.5%가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볼때 투표결과는 독립찬성으로 나올게 틀림없다.마케도니아는 투표결과가 독립찬성으로 나오더라도 당장 유고연방에서 독립할 계획은 없으며 단지 현재의 중앙집중식연방제에서 탈피,각공화국이 주권을 행사하는 느슨한 연방제로 남기를 희망하고 있어 곧바로 독립을 선언할 것같지는 않다. 그러나 마케도니아의 독립선언 여부에 관계없이 8일 마케도니아에서의 국민투표는 유고를 연방해체 위기로 한걸음 더 가깝게 몰아갔다고 할수 있다.그리고 유고의 연방해체는 곧 유럽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다.EC가 유고사태 해결을 위해 조바심을 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이다.그러나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수차례의 중재노력이 실패한데서 보듯이 EC는 이미 유고사태 해결에 상당한 무력감을 보이고 있다.
  • 주요 생산 설비 국산화율 낮다/산은 분석

    ◎자동차등 13개 업종 45%에 불과 국내 기계공업의 취약으로 주요산업의 생산설비·국산화율이 45%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업은행이 반도체·자동차등 13개 주요업종 80개 업체의 생산설비 국산화율을 분석한 결과,이같이 밝혀졌다. 국산화율이 높은 업종은 시멘트·조선·식품·합성섬유 등으로 시멘트가 75%로 가장 높은 반면 반도체가 5%로 가장 낮았다. 이같은 국산화율의 저조는 상대적으로 미일등의 수입의존도를 늘려 국제수지악화와 경쟁력약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특히 필요한 설비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생산되더라도 제품의 질이 떨어져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업체가 전체의 61%나 돼 국산설비제조기술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웨이퍼 가공장비인 스테퍼 등의 국산화율이 전무하고 조립및 검사장비중 개별소자급장비만이 생산돼 국산화율이 5%에 머물렀다. 국내 반도체산업은 현재 4메가D램의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16메가D램의 개발단계로 선진국수준에 근접해 있으나 제조장비는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자동차는 2만여종의 부품으로 만들어져 소재·기계·전기·전자·화학등 관련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국산화율은 40%로 엔진및 트랜스미션과 조립부문이 50%에 이르고 있는 반면 프레스·차체 부문의 생산비율은 크게 낮았다. 기계를 만드는 공작기계는 기초설계와 시스템엔지니어링기술이 낙후,국산화율이 30%에 그치고 있다. 범용기계는 대부분 국산이지만 고정및 대형기계의 수입의존도가 높으며 최근 공작기계공장의 노후설비에 대한 국산교체가 활발하다. 유화산업은 국산화율 50%로 탱크·탑·드럼·열교환기류의 대부분이 국산제품이나 컴프레서·터빈등의 회전기계와 트랜스미터·컨트롤밸브 등 고압반응기는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멘트는 석회석과 사회간접자본의 확대로 국산화율이 가장 높은 75%에 달한다. 국산화가 뒤쳐진 부문은 시멘트의 분쇄설비·연소시스템·구동설비·제어장치 등이다.
  • 한밤 화염병 든 대학생 150여명/경찰서 3차례 기습시도

    ◎저지경관,쇠파이프 맞아 중상 【순천】 전남 순천대생 1백50여명이 27일 하오 9시부터 11시30분까지 3차례에 걸쳐 순천경찰서를 기습하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화염병과 돌멩이등을 던지며 경찰과 심한 공방전을 벌였다. 학생들은 순천대정문앞∼경찰서 사이의 4차선 중앙로에서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1시간 간격으로 공방전을 벌였는데 사건의 발단은 경찰이 하오 7시30분쯤 학내시위 주동혐의로 수배중인 이 학교 총학생회장 이성대군(22·공대 고분자공학과)을 학교뒷문에서 검거하려다 학생들의 저지로 실패한데서 시작됐다. 이 시위로 순천경찰서 수사과 형사계 소속 윤득선경장(50)이 학생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전치 5주의 상처를 입고 시내 중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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