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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브라질도 삼켜…김은중호 4강 가면 이탈리아 상대

    이스라엘, 브라질도 삼켜…김은중호 4강 가면 이탈리아 상대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에 처음 오른 이스라엘이 우승 후보 브라질까지 삼켜버리며 4강까지 진격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스라엘은 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후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이겼다. 대회 본선에 사상 처음 올라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도 격파하며 기세를 탄 이스라엘은 이날 브라질에 크게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도 엇비슷했고, 슈팅은 21개(유효 7개)로 20개(유효 10개)의 브라질보다 1개 많았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집중력이 좋았다. 이스라엘은 후반 11분 침투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마르코스 레오나르도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4분 뒤 얼리 크로스 상황에서 아난 칼라일리가 타점 높은 러닝 헤더로 골문 구석을 찔러 균형을 맞췄다. 이스라엘은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돌입한 연장 전반 1분 만에 화려한 패스 플레이를 선보인 브라질에 농락당하며 마테우스 나시멘토에게 득점을 허용해 끌려갔으나 2분 뒤 곧바로 함자 시블리가 동점을 만들어 냈다. 이후 이스라엘은 연장 전반 추가 시간 도르 터그먼이 브라질 수비 두 명을 제치며 페널티 지역을 휘저은 뒤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이스라엘은 연장 후반 페널티킥을 두 차례 실패했으나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일본과 C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 16강전에서 모두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 골을 넣고 이긴 이스라엘은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도 ‘극장 골’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우루과이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은중호가 4강에 오를 경우 만나는 상대는 이탈리아로 정해졌다. 이탈리아는 이어진 8강전에서 콜롬비아를 3-1로 꺾었다. 이탈리아는 전반 9분 체사레 카사데이가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뒤 전반 38분 톰마소 발단치가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1분 만에 프란체스코 에스포지토가 한 골을 더 보태 승기를 굳혔다. 2017년 한국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인 이탈리아는 3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카사데이는 이번 대회 6번째 골을 터뜨려 득점 단독 1위가 됐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에서 유스 시절을 보낸 카사데이는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 입단했고, 올해 1월 2부 리그 레딩으로 임대되어 뛰었다.
  • 조코비치 얼굴 훼손, 카메라 렌즈에 휘갈긴 “코소보는 세르비아 심장”

    조코비치 얼굴 훼손, 카메라 렌즈에 휘갈긴 “코소보는 세르비아 심장”

    테니스 세계랭킹 3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지난 30일(현지시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1라운드에서 알렉산다르 코바세비치(25·세계 114위·미국)를 3-0(6-3 6-2 7-6<7-1>)으로 물리친 뒤 카메라 렌즈에다 최근 악화될 조짐을 보이는 코소보 사태에 대한 견해를 적은 일이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 아버지가 코소보에서 태어난 조코비치는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이다. 폭력을 중단하라”고 적었다. 당장 코소보 정부에서도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국제테니스연맹(ITF)은 대회 규정집이 정치적 의견 표명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조코비치의 입장 표명이 대회 규칙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멜리에 오우데아카스테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조코비치 역시 “많은 사람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얘기도 했다. “드라마 없는 그랜드 슬램, 나한테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아. 나를 몰아갔다고 생각한다.” 22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한 그는 다만 다음날 마르턴 푸소비치와의 2라운드를 승리한 뒤에는 파장을 의식한 듯 카메라 렌즈에 서명만 남겼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코소보 독립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헌법에 코소보를 자국 영토로 규정해 놓았다. 코소보 북부에 주로 거주하는 약 5만명의 세르비아계 주민들 역시 코소보를 자신들의 나라로 여기지 않는다. 지난달 29일 코소보 북부 즈베찬에서 알바니아계 새 시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시청 청사 진입을 시도한 세르비아계 주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화유지군(KFOR)이 충돌하면서 평화유지군 병사 30명이 다쳤다. 이날까지 사흘째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출근 저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쿠르티 코소보 총리는 31일 코소보 북부의 폭력 시위가 종식되면 조기 선거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AP,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르티 총리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안보 포럼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미로슬라프 라이차크 EU 특사와 만나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기 선거를 위해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군인과 경찰을 향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며 친러시아 상징인 Z자를 품은 폭도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민주공화국은 이 파시스트 폭도들에게 항복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평화 시위 속에 조기 선거를 요구한다면 그들의 말에 기꺼이 귀를 기울이고 아마도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르티 총리는 알바니아계 시장들을 해임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알바니아계 새 시장들이 비록 극소수의 유권자들에 의해 선출됐지만 그들에게는 시장으로서 법적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시장들이 시청 청사 외의 다른 건물에서 근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분명히 못박았다. 최근의 분란은 지난해 코소보 정부가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사용해온 세르비아 발급 차량 번호판을 코소보 발급 번호판으로 교체하도록 강제 조치에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세르비아 정부는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정치적 지원을 제공하며 결속을 강화했다. 코소보 정부가 번호판 변경을 강제하자 지난해 11월 5일 코소보 북부의 세르비아계 시장 4명이 동반 사퇴했다. 시장뿐만 아니라 사법부, 경찰 등 코소보 북부의 모든 기관에서 집단 사퇴가 이어졌다. 코소보 정부는 EU와 미국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번호판 변경 관련 조치를 중단했으나 동반 사퇴한 세르비아계 시장들의 복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코소보 정부가 지난 4월 북부 4개 지역에서 지방선거를 실시하자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보이콧에 나섰다. 1567명이란 극소수만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3.5%에 그쳤다. 즈베찬에서는 알바니아계 후보가 100표를 갓 넘기고도 시장에 당선된 일도 있었다.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새롭게 선출된 알바니아계 시장들을 인정하지 않고 출근 저지에 나서면서 코소보 정부가 알바니아계 시장들을 해임하고, 특수 경찰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두 요구가 수용될 때만 시위를 끝내겠다고 밝혔는데 쿠르티 총리가 거부한 데 따라 코소보 북부의 긴장은 한동안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영국 BBC의 발칸 특파원 기 델라우니가 덧붙인 글이다.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 이란 문구는 뜨악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했다는 사실도 그렇거니와 세르비아 영토의 남서쪽 귀퉁이를 차지하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라도 그렇다. 이전에도 그곳은 늘 세르비아의 주변에 머물렀다. 그러나 상징적으로도 코소보는 많은 세르비아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곳으로 받아들여진다. 1389년 코소보 전투는 신화처럼 전해져 세르비아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세르비아 정교회의 가장 중요한 장소들도 현대 코소보 땅에 있다.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일방적인 독립 선언을 승인하길 거부한 수십개 나라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가족을 연결하면 코소보와 연결돼 있어 세르비아의 불승인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열정적으로 믿는다. 집단 총격과 일련의 시위 등으로 세르비아와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격동의 몇달을 보냈다. 조코비치가 코트 옆에서 휘갈긴 문구는 그저 자신이 지지하는 것을 보여줬을 뿐일지 모르지만 어떤 식으로는 깃털을 곤두세우게 만들지 모른다.
  • 여야대표, TV토론 합의했지만 거부권 정국에 회동 ‘첩첩산중’

    여야대표, TV토론 합의했지만 거부권 정국에 회동 ‘첩첩산중’

    민주 “간호법 재표결 등 쟁점안입법 추진 방침은 변함없을 것”국민의힘은 방송법·노란봉투법 본회의 표결 때 필리버스터 고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대일로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해 정책토론을 하기로 했지만,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간호법 제정안 등을 포함한 쟁점 법안을 두고 거대 야당의 단독 처리에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 대표 간 대화의 발단은 김 대표가 지난 23일 먼저 이 대표에게 식사 회동을 제의했고, 이 대표가 26일 정책 대화를 역제안하고 이에 김 대표가 TV 토론을 제시하면서 성사됐다. 다만 실제 회동이 성사되기까진 양당 간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돼 순탄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28일 “TV 토론에 대해 구체적 논의가 아직 이뤄진 것은 아니고 다음달 초에 하지 않을까 한다”며 “토론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간호법 재표결 등 쟁점 법안에 대한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입법 전쟁이 1년째 지속돼 양당 대표 간 토론은 이견 조정보다 쟁점 법안과 윤석열 정부의 외교·경제 정책 등을 놓고 지지층에 호소하는 여론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167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해 다시 국회로 넘어온 간호법 제정안 재표결을 30일 강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미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 3법 개정안)과 직회부를 앞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이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 역시 직회부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6월 임시국회에서 ‘먹구름’을 예고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양곡관리법 사례에서 보듯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다음에 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하고, 재표결을 거쳐 최종 부결로 이어지는 극한 대치 양상이 9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다음달 12일 표결이 진행될 전망으로 여야의 정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끌어내 ‘행정 독선’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입법 폭주’를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과 노란봉투법 법안의 본회의 표결 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는 것도 고려 중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방송법과 마찬가지로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 김기현·이재명 공개토론에도 6월 국회 먹구름…‘野 단독 처리 후 거부권’ 이어질 듯

    김기현·이재명 공개토론에도 6월 국회 먹구름…‘野 단독 처리 후 거부권’ 이어질 듯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대일로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해 정책토론을 하기로 했지만,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간호법 제정안 등을 포함한 쟁점 법안을 두고 거대 야당의 단독 처리에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 대표 간 대화의 발단은 김 대표가 지난 23일 먼저 이 대표에게 식사 회동을 제의했고, 이 대표가 26일 정책 대화를 역제안하고 이에 김 대표가 TV 토론을 제시하면서 성사됐다. 다만 실제 회동이 성사되기까진 양당 간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돼 순탄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28일 “TV 토론에 대해 구체적 논의가 아직 이뤄진 것은 아니고 다음 달 초에 하지 않을까 한다”며 “토론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간호법 재표결 등 쟁점 법안에 대한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보고서와 정부 현장시찰단 조사 결과 등 과학적 결론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보지만, 민주당은 독자적 시료 채취와 검증이 선행되지 않은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게다가 입법 전쟁이 1년째 지속돼 양당 대표간 토론은 이견 조정보다 쟁점 법안과 윤석열 정부 외교·경제 정책 등을 놓고 지지층에 호소하는 여론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167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해 다시 국회로 넘어온 간호법 제정안 재표결을 30일 강행할 방침이다. 재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113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부결에 나서 법안이 폐기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아울러 이미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 3법 개정안)과 직회부를 앞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이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 역시 직회부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6월 임시국회에서 ‘먹구름’을 예고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양곡관리법 사례에서 보듯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다음에 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하고, 재표결을 거쳐 최종 부결로 이어지는 극한 대치 양상이 9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오는 12일 표결이 진행될 전망으로 여야의 정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끌어내 ‘행정 독선’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입법 폭주’를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과 노란봉투법 법안의 본회의 표결 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는 것도 고려 중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방송법과 마찬가지로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 헌재, ‘사드 부지 美제공 위헌’ 헌법소원 각하

    헌재, ‘사드 부지 美제공 위헌’ 헌법소원 각하

    경북 성주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근거가 된 한미상호방위조약·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조항이 위헌이라며 주민들이 헌법 소원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헌재는 25일 한미상호방위조약 4조, SOFA 2조1항의 가, SOFA 28조에 대해 성주·김천 주민 등 392명이 낸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했다. 재판부는 “헌법소원심판 청구가 재판의 전제성을 갖추지 못해 부적법하다”고 밝혔다. 헌법소원의 발단이 된 행정소송의 각하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기 때문이다.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률의 위헌성 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돼야 한다. 헌재 결정에 따라 원 소송의 판결 주문이 달라지는 등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헌재는 원 소송이 법원에서 ‘소송 자체가 부적법하다’는 이유로 각하 판결이 확정됐다면 재판의 전제성 요건이 갖춰지지 못했다고 보고 청구를 각하한다.한미상호방위조약 4조는 ‘상호 합의 하에 결정된 바에 따라 주한미군을 대한민국의 영토 내와 그 주변에 배치하는 권리를 대한민국은 허여(許與·허락)하고 미합중국은 이를 수락한다’고 정한다. SOFA는 이에 따라 미국이 한국 내 시설과 구역의 사용을 공여받고 구체적 내용은 양국 정부가 합동위원회를 설치해 정하도록 한다. SOFA 합동위원회는 2017년 4월20일 성주 스카이힐 골프장 부지 중 일부를 사드 부지로 주한미군에 공여하는 것을 승인했다. 경북 성주·김천 주민들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사드 부지 공여를 승인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냈지만 1·2심에서 모두 각하됐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당시 재판부는 외교부의 부지 공여 승인을 행정 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 처분’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주한미군의 부지 사용을 최종 승인한 주체는 SOFA 합동위원회라서 외교부 장관은 소송 상대방이 될 자격이 없다고 봤다. 주민들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SOFA 조항의 위헌성을 판단해달라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지만 각하되자 작년 2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로써 주민들이 사드 부지의 공여 승인을 무효로 해달라며 2017년부터 이어온 소송전은 법원과 헌재의 본안에 대한 심리 없이 종결됐다.
  • 남편 내연녀 가게 인근서 “불륜하지 맙시다” 시위…명예훼손일까

    남편 내연녀 가게 인근서 “불륜하지 맙시다” 시위…명예훼손일까

    남편의 내연녀가 운영하는 가게 인근에서 ‘불륜을 하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여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이진재)는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10월 24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가량 남편과 불륜 관계인 B씨가 운영하는 경남의 한 가게 인근에서 ‘불륜을 하지 맙시다’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해 B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B씨의 가게 인근 전신주 옆 거리에서 1인 시위 형식으로 피켓을 들고 앉아 있었다. 재판부는 “피켓에는 불륜의 대상자가 B씨임을 추측할 수 있는 어떠한 문구도 기재돼 있지 않았다”면서 “B씨가 있는 건물에는 B씨 이외에도 다수의 사람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피켓을 들었다는 것만으로 명예의 주체가 특정됐거나, B씨의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저하할 만한 구체적 사실을 드러냈다는 점도 증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A씨는 가게 출입문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앉아 있었을 뿐 출입객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1인 시위를 벌인 것만으로 영업장 운영을 방해할 정도의 위력이 행사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A씨가 남편과 B씨의 대화 내용을 무단으로 녹음하고 B씨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는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가 기간이 지나면 면소(공소권이 사라져 기소되지 않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이다. A씨는 2021년 10월 부산의 한 사무실에서 소형 녹음기를 몰래 설치해 남편과 B씨의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 이후 남편을 피고로 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녹음한 대화 내용을 증거자료로 제출해 공개했다. A씨는 또 남편과의 불륜 사실을 인정하는 각서를 요구하고 따지던 과정에서 B씨와 시비가 붙자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분쟁의 발단, 귀책 사유가 누구에게 있는지를 떠나서 A씨가 B씨에게 상해를 가했고 위법하게 녹음한 내용을 소송의 증거 자료로 제출한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배우자와 B씨 사이의 부정행위 사실을 항의하던 과정에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갈등 갈수록 확산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갈등 갈수록 확산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반발과 관련한 광양제철소 직원의 막말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을 놓고 지역사회의 반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포스코와 지역사회의 갈등이 높아질 전망이다. 광양시의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포스코가 광양시민을 무시하고 협박한 것에 대해 최정우 회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외협력팀 직원이 지역사회의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반발과 관련해 사회공헌사업 지원 중단을 시사하고 동사무소를 폭파시키겠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의회는 또 이와 관련해 포스코가 행정기관과 시민을 시혜의 대상으로 보는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 측은 19일 대외협력팀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시비의 발단이며 시민들이 지역 영세기업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정비 자회사 설립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광양시의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민들은 지역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되는 포스코의 정비 자회사 설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정비 자회사 설립 반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양시의회는 정비 자회사 설립에 따른 지역 협력업체와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 대책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나올 때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포스코는 설비 경쟁력 강화와 전문성 확보를 위해 기존 협력사들을 통합해 정비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인데 협력업체는 물론 협력업체에 물품을 납품해온 지역 소상공인들도 전국단위 최저가 입찰 등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 검찰 출석 이성만 “결백 밝히겠다”…檢 수수자 상당부분 특정

    검찰 출석 이성만 “결백 밝히겠다”…檢 수수자 상당부분 특정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성만(62) 무소속 의원이 19일 검찰에 출석하며 “결백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 9시 이 의원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의원은 오전 8시 48분쯤 청사에 도착한 후 A4용지 한 장 분량 입장문을 꺼내 읽으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져 검찰 조사에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하겠다. 저의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가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한 답이 정해진 결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적으로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서 여론 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 일정, 내용 등이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정황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스럽다”며 “향후 일정 등 검찰 조사에 관련된 모든 일정을 공개적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혐의사실을 인정하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나는 돈 준 사실이 없다.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금품 살포 의혹의 발단이 된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 대해 “녹취록 진위를 따질 수 없다”며 “하나는 (2021년) 3월 30일, 하나는 5월 3일 틀어진 내용을 한 달이 지났는데 마치 하나의 연속된 것처럼 편집해서 처리된 것은 다분히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검찰에서 제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의미가 뭔지는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이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라고 말한 대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이 지난달 12일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의혹 사건의 강제수사에 착수한 후 37일 만에 현역 의원을 처음 소환조사하면서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금품 수수자를 상당부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선 캠프 소속 지역 본부장에게 줄 돈 1000만원을 불법 기부받고 이 중 9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캠프 소속 지역 본부장에게 돈을 준 경위와 자금 출처, 구체적인 전달 경로, 송영길 전 대표의 관여 여부, 다른 자금 제공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국회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조사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의원은 강래구 한국 감사협회 회장과 이 전 부총장에게 요청해 6000만원을 받아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수술 잘못해서…남의 자식에 양육비 주게 된 의사의 사연 [여기는 남미]

    수술 잘못해서…남의 자식에 양육비 주게 된 의사의 사연 [여기는 남미]

    남미 콜롬비아의 현직 의사가 엉뚱한 남의 자식에게 양육비를 대주게 됐다. 아이가 태어난 건 순전히 의사의 책임이라는 사법부의 판결이 나오면서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 메데인의 재판부가 의사의 과실을 따진 원고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고 피고에겐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 양육비를 대라고 명령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10년 소송 끝에 승소한 원고는 “이제라도 의사가 책임을 지게 됐으니 다행”이라면서 “아내의 외벌이로 살림이 어려운데 경제적 형편도 약간은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사에게 소송을 건 남자는 그해 의사에게 정관수술을 받았다. 이미 자녀를 둔 남자는 또 다른 자녀를 원하지 않았다. 남자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청력에 문제가 생겨 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자녀가 태어나는 건 더 없는 기쁨이지만 양육비를 댈 수 없어 아내와 더는 아기를 갖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정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적어도 의사의 소견은 그랬다. 정관수술 후 정관정난조영술을 통해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정관수술이 잘됐다. 더 이상 아내의 임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남자의 느낌은 달랐다. 남자는 “부부관계 때 느낌이 이상해 다시 의사를 찾아갔지만 의사는 정관수술이 잘 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정 걱정이 되면 피임도구를 사용하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사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지만 남자는 그해 아내로부터 아기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남자는 “정관수술을 했는데 임신을 했다는 아내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로 한동안 매일 부부싸움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의 말은 사실이었다. 아내는 예쁜 딸을 출산했다. 남자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DNA 검사를 했다. 남자와 아기 사이에는 친자관계가 성립한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남자는 “아내를 의심하기 싫었기에 내심 바라던 결과였긴 하지만 진짜 그런 결과가 나오자 양육비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남자는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의사의 실수로 원하지 않던 자녀를 얻었으니 책임을 지라는 게 남자의 요구였다. 소송에는 장장 10년이 걸렸지만 남자는 결국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재판부는 “남자의 가족계획에 추가 자녀가 없었다는 게 입증됐고 의사의 과실도 인정된다”며 의사에게 딸이 18살이 될 때까지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딸은 벌써 10살이 됐다. 재판부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금을 포함해 10년간 양육비도 지급하라”고 했다. 
  • “추하다” “팔푼이”…홍준표·하태경 연일 원색 설전

    “추하다” “팔푼이”…홍준표·하태경 연일 원색 설전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얼마나 보기 추하냐.”홍준표 대구시장“왜 자기 집 험담 늘어놓나, 팔푼이처럼.”하태경 국민의힘 의원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홍 시장이 지난 10일 대구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나눈 대화였다. 당시 홍 시장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 등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하 의원은 다음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기 면상에 오염물을 퍼붓는 것”이라며 “정치를 너무 오래 하다 보니까 분별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고 홍 시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홍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부산의 모 의원처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면서 정치 생명을 연명하는 건 얼마나 보기 추하냐”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부산이 지역구인 하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에도 “당내에서 어쭙잖은 후배들이 경우도 없이 대들면 그건 용납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에 하 의원은 15일 “전형적인 꼰대 인식, 전근대적 마인드”라면서 “잘못했으면 후배의 지적이라도 수용하는 것이 용기 있는 정치인”이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16일 MBC 라디오에서 하 의원은 “(홍 시장이) 당내 문제에 쓸데없이 자꾸 개입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 대표를) 만난 건 문제가 없지만, 만나서 왜 자기 집(국민의힘) 험담을 늘어놓나. 팔푼이처럼”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하 의원은 라디오 방송 출연 직후 페이스북에 “팔푼이 같다고 지나친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홍 시장님께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적었다.
  • 경찰 “유아인 출석일자 조율 안 되면 체포”

    경찰 “유아인 출석일자 조율 안 되면 체포”

    경찰은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계속 조사를 거부하면 강제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5일 정례 간담회에서 “(유씨의) 소환 조사는 반드시 조속한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 11일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에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되돌아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유씨에게 다시 출석 일정을 통보했지만 유씨 측은 비공개 소환을 보장해달라는 입장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유씨 조사 계획에 대해 “소환 일자나 시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공개할 수 없다”며 “출석 일자 조율해서 조사하는 게 좋고 그게 안 되면 당연히 (체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코인을 지급받은 인물들 명단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지난 10일 압수수색에서 코인을 지급한 것으로 보이는 리스트를 확보했다”며 “실제로 코인이 지급됐는지,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면서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임 의원은 2020년 11월부터 지역구인 광주의 한 건설업체 임원에게서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 공동위원장 체제 반발?…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 돌연 사의

    공동위원장 체제 반발?…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 돌연 사의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운영위원장 직제를 도입해 사실상 공동위원장 체제가 된 데 대한 반발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개막을 5개월 앞두고 집행위원장이 사임하면서 BIFF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부산시와 BIFF 사무국 등에 따르면 허 집행위원장이 지난 11일 사의를 밝혔다. 허 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근무하고 BIFF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는 허 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 9일 임시 총회에서 새로운 직제인 운영위원장을 도입한 게 발단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운영위원장을 도입해 사실상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면서도, 허 집행위원장과 깊은 상의 없이 추진해 반발을 산 게 아니냐는 말이다. 임시총회에서는 ‘집행위원장을 2인 이내 둘 수 있다’는 정관에 근거해 운영위원장 직제를 신설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선임했다. BIFF 측은 조 운영위원장을 선임하면서 앞으로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획, 신인 감독 및 작품 발굴 등 영화 관련 업무에 집주앟고, 조 운영위원장은 법인 운영, 일반 사무, 행정 등 업무를 총괄한다고 밝혔다. 허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5개월 남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준비가 제대로 될 수 있느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BIFF는 지난 3월 공식 상영작 모집 공고를 했다. 앞으로 개·폐막작 선정, 초청 영화 선장과 조율, 감독과 배우 초청·섭외 등 중요한 업무를 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16~27일 개막하는 칸영화제에 집행위원장이 빠진 채로 참석할 수밖에 없어 부산국제영화제의 네트워크에도 구멍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 “SG발 사태, 개인투자자 7만여명 7730억 피해”

    “SG발 사태, 개인투자자 7만여명 7730억 피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인한 피해 금액이 총 9조원에 육박하며, 그중 7만 2000여명의 일반 개인투자자가 7730억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10일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체 집계 결과 이 같은 피해 규모를 추산했다며 현 불공정거래 감독 방식의 전반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피해자가 주가조작의 대상이 된 8개 종목의 주주명부 작성일부터 전날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했다는 가정 아래 지난 8일 종가에서 주주명부 작성일 종가를 뺀 금액을 ‘손실 금액’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총 7만 2514명의 일반 개인투자자가 773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와 기관투자자의 손실을 반영할 경우 총 8조 977억원까지 피해 금액이 늘어난다. 막대한 피해 규모를 두고 윤 의원은 “증권범죄를 생각하지 못한 채 회사의 실적과 공시만 믿고 투자했던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막중하다”며 “당국은 모니터링 실패라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우연’을 가장하며 사건을 미궁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누가 피해자인지, 공범인지, 배후인지를 가리는 복잡한 진실게임이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11일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해 문제의 발단부터 사태의 전개까지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 與 윤창현 “SG발 사태, 개인투자자 7만여명 7730억 피해…모니터링 개선해야”

    與 윤창현 “SG발 사태, 개인투자자 7만여명 7730억 피해…모니터링 개선해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인한 피해 금액이 총 9조원에 육박하며, 그중 약 7만 2000여명의 일반 개인투자자가 7730억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10일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체 집계 결과 이같은 피해 규모를 추산했다며 현 불공정거래 감독 방식의 전반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피해자가 주가조작의 대상이 된 8개 종목의 주주명부 작성일부터 전날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했다는 가정 아래 지난 8일 종가에서 주주명부 작성일 종가를 뺀 금액을 ‘손실 금액’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총 7만 2514명의 일반 개인투자자가 773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와 기관투자자의 손실까지 반영할 경우 총 8조 977억원까지 피해 금액이 늘어난다. 막대한 피해규모를 두고 윤 의원은 불공정 행위를 사전 인지하지 못한 금융당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범죄를 생각하지 못하고 회사의 실적과 공시만 믿고 투자했던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막중하다”며 “당국은 모니터링 실패라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우연’을 가장하며 사건을 미궁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특수관계인들이 비슷한 시기에 지분 매도를 해 큰 수익을 얻었지만, 다들 한목소리로 ‘우연’을 주장한다”며 “누가 피해자인지, 공범인지, 혹은 배후인지를 가리는 복잡한 진실게임이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최근 주식 투자 환경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 등 변화가 있었음에도 감독 수단이 과거에 머무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MTS 활성화 등 증권 거래 환경이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링 기법은 여전히 과거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향후 상임위 차원의 점검 및 적극적인 관련 입법을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해 문제의 발단부터 사태의 전개까지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불공정한 시장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반투자자가 없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서두르겠다”고 전했다.
  • 검찰,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 방통위·수원시 압수수색

    검찰,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 방통위·수원시 압수수색

    경기방송 재허가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경기 수원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경섭)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방통위에 수사관을 보내 2019년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 관련 업무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 1997년 개국한 경기방송은 2019년 방통위로부터 지역 청취자 청취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유효기간 4년의 조건부 재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를 두고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기방송 기자 김예령씨의 공격적 질문 태도가 발단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김씨는 ”대통령이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라고 다소 공격적으로 질의해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을 불렀다. 경기방송 이사회는 이듬해 3월 방송사업을 접기로 했다. 검찰이 경기방송 폐업 이후 수원시가 방송국 부지를 근린생활시설에서 방송통신시설로 용도변경하는 과정이 적절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수원시도 압수수색했다. 공정언론국민연대는 지난해 10월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전·현직 상임위원, 실무자 2명 등 6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2019년 경기방송사업 재허가 심사 과정에서 평가 점수를 조작하고 (당시) 여당(민주당)에 비판적인 특정 임원을 경영에서 배제하도록 강요하는 등 위법 행위를 했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 신입에게 삼촌뻘 직원과 “사귀라” 성희롱일까…1·2심 모두 “성희롱 맞다”

    신입에게 삼촌뻘 직원과 “사귀라” 성희롱일까…1·2심 모두 “성희롱 맞다”

    직장 상사가 신입사원에게 나이 많은 다른 직원과 사귀어 보라는 식으로 몰고 가면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0년 입사한 4개월 차 신입사원 A씨는 한 점심식사 자리에서 옆 부서장인 B씨로부터 다른 사원과의 연애를 종용받았다. 이날 A씨는 B씨 등 다른 상사 3명과 점심을 함께 했다. 당시 B씨는 A씨와 초면이었다. 한 동석자가 A씨에게 “어디에 사느냐”라고 물었던 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A씨가 자기 거주지를 말하자 B씨는 “C씨도 거기에 사는데. 둘이 잘 맞겠네”라고 말했다. C씨는 당시 자리에 없었던 다른 부서 직원으로, A씨보다 20세가량 많은 미혼 남성이었다. 다시 B씨가 “치킨 좋아하느냐”라고 묻자 A씨는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C씨도 치킨 좋아하는데. 둘이 잘 맞겠네”라고 재차 말했다. 이에 A씨가 “저 이제 치킨 안 좋아하는 거 같아요”라고 완곡하게 선을 그었지만 B씨는 멈추지 않고 “그 친구 돈 많아. 그래도 안 돼?”라고 반문했다. 이 사건이 해당 기업에서 공론화되자 회사 측은 인사 조처를 통해 두 사람을 분리했고, B씨에게 근신 3일 징계처분을 내렸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휴직까지 하게 됐다며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2심 재판부 “B씨 발언,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도 성희롱 판단 기준”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8-2부(부장 이원중·김양훈·윤웅기)는 A씨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단한 1심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상사라는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해 성적 언동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한 것으로, 남녀고용평등법이 금지하는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봤다. 더불어 A씨가 거부 의사를 완곡히 표현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고 돈이 많은 남성은 나이·성격·환경·외모 등 관계없이 훨씬 젊은 여성과 이성 교제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판단했다. 이에 재판부는 “대화가 완전히 대등한 관계에서 이뤄졌으리라 보기 어렵고 다른 사원들도 같이 있었던 자리라는 상황을 종합하면 남성인 피고의 발언은 성적인 언동”이라며 “여성인 원고가 성적 굴욕감을 느꼈겠다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이 재직 중인 회사가 이 사례를 성희롱 예방 교육 자료로 사용했던 점, 사내 커뮤니티에서도 이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다수의 게시글이나 댓글이 올라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B씨가 “노총각인 남성 동료에 관한 농담일 뿐 음란한 농담과 같은 성적인 언동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성희롱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행위자에게 반드시 성적 동기나 의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남녀고용평등법 시행규칙상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도 성희롱 판단 기준 예시로 규정돼 있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진지하고 충분한 사과를 했는지 의문이라면서 징계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 삼성전자, 4년 만에 가족초청행사 연다

    삼성전자, 4년 만에 가족초청행사 연다

    삼성전자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가족초청 행사를 가진다. 삼성전자 DX 부문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구미·광주·수원 등 전국 각 사업장을 임직원과 협력회사 가족에게 개방, 사업장별로 각종 체험과 놀이시설 등 임직원 자녀 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7만 5000여명이 모여 봄나들이를 즐길 예정이다. 서울R&D캠퍼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각 캠퍼스 건물을 개방, 실내 가족 초청 행사를 개최하며, 임직원과 협력회사 가족 4000여명을 초청했다. 사전 설문을 통해 임직원과 협력회사 직원들이 희망하는 맞춤형 행사인 ‘패밀리 봄봄봄’을 마련했다. 특히 ‘엄마·아빠와 함께 보물 도장 찾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캠퍼스를 방문한 임직원들과 자녀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와 광주 그린시티 역시 오는 7일 ‘2023 어린이날 가족초청행사’를 개최해 축제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구미에서 1만 2000여명, 광주에서 4000여명이 놀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사업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첨단 연구개발단지인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도 임직원과 협력회사 임직원 가족 5만 5000여명을 초청해 캠퍼스 전체를 개방하는 ‘2023 사랑가득 봄나들이’ 행사를 오는 13일 개최한다. 임직원들의 소속 사업부장이 임직원 자녀를 위해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사업부장이 쏜다’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사업장 곳곳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에어바운스, 키즈카페와 워터파크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전통놀이체험, 비눗방울 체험, 방송댄스, 슬라임카페 등의 실내외 체험·공연, 디지털 스카이라운지, 모터쇼,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등 실내외 전시 등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하반기에 가족 초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마감 후]반가운 ‘엘롯기 동맹’의 부활

    [마감 후]반가운 ‘엘롯기 동맹’의 부활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신바람 야구’로 나머지 7개 구단을 쓸고(스윕) 다녔던 1994년의 봄.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우리는 토요일 오전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후다닥 마산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자리가 남았는지도 알 수 없는 부산 사직구장에 가기 위해서였다. 3회쯤 운 좋게 외야에 자리잡은 10여명의 무지성 리틀 자이언츠는 각자의 아버지들에게 배운 대로 교복 상의와 와이셔츠를 벗어 곱게 접어 놓고, 바지는 무릎까지 접어 올린 ‘난닝구 바람’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LG의 경기를 관전했다. 7회까지는 경기장 입구에서 사 들고 온 오징어, 쥐포, 번데기 등등을 씹으며 아무말 대잔치를 벌였다. LG 선발 투수 이상훈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까지 제대로 된 공격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그런데 그날 이상훈은 평소보다 더 완벽했고, 류지현의 발은 평소보다 더 빨랐으며, 캐넌 히터 김재현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불바람 같은 LG의 신바람 야구에 압도된 우리들의 유일한 즐거움은 이름도 성도 모르는 아재들과 어울려 경기장을 빠져나오며, 우렁차면서도 구슬프게 목놓아 불렀던 ‘부산갈매기’와 ‘돌아와요 부산항에’ 떼창이 전부였다. 사건은 이틀 뒤 월요일 아침에 터졌다. 우리 반 53명 가운데 나란히 앉은 2명의 LG팬이 오전 자율학습 시간에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스포츠서울’을 탐독하더니 “롯데를 발라 버렸다”는 팩트 폭행을 저질렀다. “고마해라”로 시작된 집단의 분노는 글로 옮기기 어려운 험한 욕설로 이어졌고, 급기야 이에 반발하는 2명의 LG팬에 대한 ‘모다구리’(집단폭행)로 폭발했다. 우리 반은 결국 단체 기합을 받게 됐지만, 팔굽혀펴기 30개의 솜방망이 처벌로 끝났다. 사건의 발단만 확인한 학생주임과 담임선생님이 ‘자습 시간에 신문 펴놓고 떠든 LG팬이 면학 분위기를 해친 측면이 있다’는 어이없는 판결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두 교사 역시 골수 롯데팬이었다.롯데가 1위, LG가 3위, KIA 타이거즈가 5위에 자리한 2023시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순위표를 보다 문득 공부가 전부, 유일한 낙은 야구였던 30년 전 그 시절이 떠올랐다. ‘에코 세대’였던 우리는 ‘4당 5락’ (4시간 자면 합격, 5시간은 불합격), ‘졸면 죽는다’,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 등의 삭막한 구호들 속에 놓여 있었다. 모든 경쟁에서 이겨야 성공하고, 잠시라도 한눈팔면 낙오자가 된다는 압박감 속에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다. 그리고 대학 진학 뒤 자유를 만끽하려는 찰나인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아 직장에서 쫓겨난 부모님들을 대신해 학자금 대출을 갚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학업과 동시에 아르바이트를 끊임없이 해야 했다. 군대에 가고 싶어도 대기자가 너무 많았다.20대로 이어진 취업 전쟁의 어두운 터널 속 유일한 즐거움은 그래도 야구였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돌아가며 꼴찌(8위)를 했던 LG, 롯데, KIA의 ‘엘롯기 동맹’도 이때 결성됐다. 패배자들의 동맹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3팀을 동시에 응원했다. 그런데 지난 10여년 동안 느슨했던 이 동맹이 올봄엔 상위권에서 부활했다. 굳건한 한미동맹의 재확인만큼 반갑다. 올해는 이 동맹이 가을까지 상위권에서 끈끈히 유지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제발.
  • ‘나치 보물지도’로 땅 파보니…금은보화는 없고 고철만

    ‘나치 보물지도’로 땅 파보니…금은보화는 없고 고철만

    과거 나치가 숨겼다는 '보물찾기'가 또다시 허탕으로 끝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이날 네덜란드 한 마을에 고고학자와 역사가들이 모여 보물찾기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나치가 숨긴 보물은 올해 초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가 공개한 보물지도가 발단이었다. 당시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는 비밀유지기간에 끝남에 따라 75년 만에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공문서 1300여 건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 중 세간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이 바로 나치의 보물지도였다.이 지도에는 1944년 8월 동부 소도시 아른험 지역을 점령했던 나치 병사들이 약탈한 다이아몬드와 루비 등 보석류와 금화, 은화 등을 탄약상자 4개에 담아 퇴각하다가 묻어둔 곳이 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지점은 아른험에서 40여㎞ 떨어진 오메른 마을 외곽에 있는 한 포플러 나무 아래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2차 대전 실종·사망자 등의 재산을 관리하는 네덜란드 기관인 베헤이르스연구소가 1946~47년 3차례에 걸쳐 보물상자를 수색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렇게 역사 속의 전설로 묻힌 나치 보물은 지난 1월 보물지도가 공개되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며, 뒤늦게 오메른 마을에는 금속탐지기와 삽 등으로 무장한 보물 사냥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이에 지난 1일 시 당국은 고고학자와 역사학자 여기에 굴착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발굴에 나섰으나 결국 보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보물 대신 이들이 찾아낸 것은 전쟁 당시 사용한 탄환과 고철, 바퀴, 장화 등이 전부였다. 오메른를 관할하는 뷰렌시 관계자는 "보물지도가 공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와 허락도 없이 땅을 파헤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보물을 찾기위해 할 수 있는 모두 일은 다했으며 앞으로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나치가 숨겨둔 보물에 대한 전설은 지금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각국의 금괴를 비롯한 재물과 문화재, 예술품을 약탈했다. 나치 패망 후 금괴 등 귀중품들 일부는 연합군이 찾아냈으나 대부분은 전후 혼란 속에 은행과 개인을 비롯한 어디론가 사라졌다.  
  • ‘글로컬大 뭉치자’ 혁신 시동… 지방대 실제 통합까진 첩첩산중

    경북 3개 국공립대 통폐합 논의경남지사, 경상·창원대 통합 제안의대 신설 등 이견… 창원대 반발강원·부산·대전서도 논의 본격화 정부가 혁신을 시도하는 지방대 30곳을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지방 국립대 간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같은 지역 안에 있는 국립대끼리 합쳐 소멸 위기를 극복하자는 시도인데, 반발도 만만치 않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에 있는 4년제 국립대인 안동대, 금오공대(구미)와 공립 전문대인 경북도립대(예천)가 통폐합을 논의 중이다. 지난달 초 경북도가 대학들에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힘을 합쳐 보자”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었다. 금오공대는 신중한 입장이나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통폐합 논의를 위해 조만간 이철우 경북지사와 각 대학 총장의 면담, 기획처장급인 실무진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지역 양대 국립대학인 진주 소재 경상국립대와 창원 소재 국립창원대의 통합 논의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3월 “머지않아 지방대 상당수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대학은 산업 인력 공급 등 지역경제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고, 정부가 대학의 자발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두 대학 통합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지사의 제안에 경상국립대는 찬성하고 나섰지만 창원대는 반대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현재의 인구 감소 추세로 볼 때 통합하지 않으면 문을 닫는 대학이 줄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창원대는 “인구 104만 창원에 있는 창원대가 인구 40만 진주에 있는 경상국립대와 왜 통합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기 어렵다”면서 “경남과 창원의 미래를 위해 국립창원대는 계속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두 대학의 통합은 의대 신설 문제가 걸려 있어 논쟁이 더 뜨겁다. 의대가 있는 경상국립대는 창원에 제2의대를 설립하면 창원의 의대 신설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고 있지만, 창원대는 창원대 의대를 별도로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원에서는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1도 1국립대 모델’로 개편하기 위해 최근 단과대, 학생회, 직원들을 상대로 설명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도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두 대학은 2021년 4월 ‘통합을 통한 새로운 종합교원 양성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연제구 거제동 부산교대 캠퍼스를 유지하면서 교육특화 캠퍼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부산교대 학생들은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덩치가 작은 부산교대가 흔적도 없이 흡수되는 걸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두 국립대 충남대와 한밭대는 지난해 12월 대학 총장들이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공동 선포식까지 열었다. 하지만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교명은 충남대’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동등한 통합’을 강조해 결이 달랐다. 특히 충남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1일부터 대학본부 앞에 천막 사무실을 설치하고 한밭대와의 통합 반대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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