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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부 1급 대이동 시작/4명 새 자리 內定

    ◎司正 빈자리 메우기/기획실장 등 줄줄이/국장급도 교체 예고 경제부처의 상좌격인 재정경제부 1급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24일 4명의 1급이 새 자리로 내정된 데 이어 후속인사가 예상된다. 전례 없는 1급 인사의 숨통이 트인 발단은 사정 덕(?)이다. 건설교통부 차관이 구속되면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기획비서관(1급)崔鍾璨씨가 건설차관으로 옮긴 뒤 연쇄적인 인사가 재경부에서 이어지는 것. 재경부의 1급 이동에서 의외의 대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표부 공사에 내정된 尹鎭植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OECD대표부 공사직은 관례상 국장급이 승진하면서 나가는 자리여서 본부 1급이 가는 것은 이례적인데 본인의 강력한 희망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환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한 尹실장(행정고시 12회)은 올 가을 국회 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데다 현재 행시 선배인 10회들이 재경부 안팎에 다수 포진하는 점에서 “천천히 가겠다. 당분간 밖에 나가 있겠다”고 강력 OECD행을 희망했다는 후문. 후임 기획관리실장으로 내정된 金昊植 ASEM준비기획단 사업추진본부장은 행시 11회로 역시 다소 빠른 편. 구 기획원 출신으로 구 재무부 출신과의 안배상 본부 1급으로 이동한 케이스. 1급인 ASEM준비기획단 사업추진본부장에 내정된 延元泳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구조조정특별대책단장(2급)은 금융구조조정에 앞장선 노고에 대한 보상 성격의 승진인사. 금감위에서 정원 외로 분류돼 승진이 어렵자 재경부로 발령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기획비서관(1급)에 내정된 玄定澤 OECD대표부 공사는 행시 10회로 재경부 내에서는 ‘정상적인’ 전보 인사로 풀이된다. 재경부는 뒤이어 1급과 국장급을 소폭 이동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 ICBM/최첨단 미사일 5개국 보유

    국제사회가 보름 이상 미사일 파문으로 들끓고 있다.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게 발단이 됐다.미사일이냐 인공위성이냐를 놓고 설왕설래하던 파문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경쟁이라도 하듯 타이완(臺灣)의 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소식이 전해졌고 ‘미사일 강대국’ 러시아는 또 다른 종류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RS­토플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조만간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본토를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뤄놨던 전역(戰域)방위망 구축 계획 추진을 서두르고 나섰다.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지구를 반바퀴나 돌아 저편의 목표점을 정확히 맞힌다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집중 분석한다. ◎보유국 현황·추이/러 모두 11종 개발 4종류의 美國 앞질러/中 최근 급신장… 英·日은 제조기술 갖춰 세계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중이거나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7개국.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최첨단 기술의결정체이기 때문에 수량보다는 얼마만큼 우수한 성능의 미사일을 개발했느냐가 관심의 척도.대개는 보유한 미사일의 종류로 가늠된다. 러시아가 대륙간 탄도미사일에서는 가장 앞서고 있다.SS시리즈 8종에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3종 등 모두 11종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러시아와 선두다툼이 치열한 나라는 미국.미니트맨과 피스키퍼(LGM­118)등 2종과 트라이던트 C4와 C5 등 2종의 SLBM을 갖고 있다. 요즘들어 중국의 부상이 눈에 띈다.CSS­4와 DF­31,DF­41및 JL­2 등 4종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생산중이다. 일본은 아직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없지만 언제든지 발사 시킬 수 있는 3단 로켓 발진체를 개발했기 때문에 보유국으로 분류된다.H­1로켓과 H­2로켓은 이미 인공위성까지 쏘아 올린 발사추진체다. 헐벗은 국민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3단 로켓발사 추진체를 개발중인 인도는 어찌보면 북한의 모델국가라고 할 수도 있다.사정거리 8,000㎞의 GLSV로켓과 1만4,000㎞의 PLSV로켓은 언제든지 전세계 어디에나 핵탄두를 날려 보낼 수있다. 영국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만들 기술력은 있지만 직접 생산하지 않고 미국제 트라이던트를 배치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로켓발사 추진체를 갖고 있고 브라질도 개발 중이지만 3단계 로켓을 발사할 성능에는 부족,보유국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전역미사일 방어계획/발사된 미사일 감지 레이저로 파괴/美 첩보위성 등 동원 정보수집… 상대 공격 즉각 무력화 안방에서 상대방 깊숙이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보편화되면서 세계 각국은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어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번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을 계기로 미국이 본격 추진키로 한 ‘전역(戰域)미사일방어계획’(National Missile Defence Program)이 바로 대표적.‘스타워즈 계획’혹은 ‘3+3 계획’으로도 불린다. 지상요격망 구축,지상감시 레이더망 구축,조기경보체제 고도화,전진기지 레이더,공중 레이저발사 시스템,전투운영,명령통제통신체제 등 모두 6가지 계획군(群)으로 되어 있다. 먼저 1,600㎞ 상공에 초강력 열감지 센서를 띄워 놓고 미사일을 감시한다. 센서가 감지한 미사일 정보는 지상 요격망 기지에 보내진다.기지에서는 레이저가 발사된다.TRW사가 개발해 시험까지 마친 초강력 레이저는 순식간에 미사일의 철판에 직경 50㎝의 구멍을 낸다. 한순간에 수행되어야 하는 일련의 작동은 조인트설 베이런스라는 이름의 하늘의 종합통신 조정대 J스타가 통제한다.첩보위성과 레이더기지 등에 전송된 갖가지 정보를 즉각 필요한 곳에 보내고 필요한 지시를 내리도록 되어 있다. ◎사정거리·정확도/美 미니트맨 1만4,800㎞ 날아/3단 추진체·고체연료·표적찾는 항법장치 필수/50%가 목표물 반경 1㎞ 이내 맞춰야 사용 가치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긴 비행거리와 목표물을 제대로 맞히는 정확성이 생명이다. 가장 멀리 나는 미사일은 미국의 미니트먼.비행거리가 무려 1만4,800㎞.미사일이 멀리 날아가려면 우선 높이 날아야 하고 대기권을 벗어나야 한다.여기에는 초속 11㎞ 이상의 속도가 요구된다.때문에 3단계의 추진장치도 필수적이다. 엄청난 속도를 내려면 비행물체가 작아져야 한다.탄두를 줄일수는 없고 결국 연료의 크기를 작게 한다.액체연료 대신 고체연료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 과정에서는 고난도의 화학적 뒷받침을 필요로 한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에서 정확도는 사정거리보다 더욱 중요하다.목표물을 스스로 찾아서 날아가는 고도의 항법장치가 있어야 한다.위성에서 발사된 전파로 미사일이 위치를 자동 수정한다.미국은 GPS시스템을,그리고 러시아는 GNSS시스템을 쓰고 있다. 탄도미사일 정확도는 CEP(Circular Error Probable)로 나타낸다.CEP는 발사된 미사일의 50%가 목표한 지점에 충격을 미쳤을 때를 전제로 성립된다.‘CEP 1㎞’라면 발사된 미사일의 50% 가량이 목표물의 반경 1㎞ 이내에 떨어진다는 뜻이다. 미사일의 정확도가 ‘CEP 17㎞’보다 크다면 탄도미사일로서 가치가 없다. 요즘엔 ‘CEP 1㎞’는 물론이고 목표물을 스스로 찾아가는 크루즈 미사일까지 개발됐다. ◎개발 완료 앞둔 나라/印·파 등 탄도미사일 경쟁/臺灣 미사일 요격용 성공… 北은 정확도가 관건/브라질·아르헨 중거리 對항공모함용 자체 개발탄도미사일 개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신흥 미사일 개발국은 대체로 아시아와 중동에 집중돼 있다. 지난 5월 핵실험을 강행했던 인도와 파키스탄의 미사일 경쟁 역시 치열하다.인도는 중거리 미사일 ‘아그니’(불)와 단거리 미사일 ‘프리트비’(땅)를 개발했다.파키스탄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우리’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가우리’는 북한의 ‘노동 2호’를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샤힌 1·2’호의 발사실험도 준비중이다. 북한은 이번에 ‘실패한 인공위성’ 발사를 계기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미사일의 생명인 정확도를 높이는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중국과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타이완도 미사일에 관심이 많다.최근 발사에 성공했다.미국에서 기술을 들여왔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이 앞서간다.지난해 미사일 요격 미사일인 ‘애로 2’를 발사시켰다.이란도 북한과 중국 등의 기술적 지원으로 이스라엘 터키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샤바브 3’을 개발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남미에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이 중거리 대항모 탄도미사일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어떻게 분류하나/전술­전략미사일로/전술­용도 기준 대전차·공대지·공대공 등 구분/전략­대기권 이탈 여부따라 탄도·순항미사일로 미사일(유도탄)은 전장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단거리 유도탄,즉 전술미사일과 긴 사정거리 및 파괴력을 요구하는 장거리 유도탄인 전략미사일로 크게 나뉜다. 전술미사일은 용도에 따라 대전차 공격용,공대지(空對地)·공대공(空對空)·대함(對艦)·지대공(地對空)·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등으로 구분된다.91년 걸프전 때에는 미국의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어트가 맹위를 떨쳤었다. 전략미사일은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과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로 구분된다.비행하면서 대기권을 이탈하느냐 여부가 양자의 큰 차이점.전술미사일처럼 용도별로 구분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의 추진력으로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자체 유도장치에 의해 대기권 안으로 낙하한다.로켓 발사장치가 필수적이다.반면 순항미사일은 자동항법 방식에 따라 유도되며 디지털로 표시된 지형도의 지시대로 목표물을 찾아간다.대기권내에서 저공 비행하도록 되어 있다. 전략 탄도미사일은 지상에서 발사(GLBM)할 수도 있고 해저의 잠수함에서 발사(SLBM)할 수도 있다. 순항미사일 역시 수중발사(SLCM)및 공중발사(ALCM),지상발사(GLCM)가 가능하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란/사정거리 5,500㎞ 이상/대륙 건너편 공격 가능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사정거리 5,600㎞ 이상으로 대륙 저편을 공략할 수 있다.로켓 엔진으로 추진된다.핵탄두를 장착하며 3단계 고체연료추진방식이 주로 이용된다. 로켓에 의한 발사(부스트)단계를 지나면서 탄두부(버스)를 떨어뜨리고 탄도궤도에 오른다.지구 대기권 밖에서 미드코스 단계(2단계)의 비행을 한다.최종 단계에서 지구의 중력이 탄두를 대기권으로 끌어들여 목표지점으로 떨어뜨린다.
  • 재경부 IMF담당자 컴맹인가/李商一 기자·경제과학팀(오늘의 눈)

    이번주 초 빚어진 IMF(국제통화기금) 연차보고서 해프닝의 과정을 보면 여러모로 착잡한 생각이 든다.IMF가 스스로를 여전히 잘한다고 보는 시각 뿐아니라 국내외 언론의 보도태도,그리고 이에 대한 정부의 늑장대응은 입맛을 씁쓰레하게 한다. 해프닝의 발단은 이렇다.IMF는 13일(현지시간) 올해 연차 보고서를 인터넷에 띄웠다.미국 통신사인 AP­DJ가 이를 즉각 요약해 보도했다.AP­DJ는 IMF 이사회가 태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지적,여기에 대해 IMF도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런 내용은 국내 언론에서 ‘IMF가 잘못된 정책을 자인했다’는 내용으로 둔갑됐다.실제 동아시아 국가들에 강요한 긴축재정과 고금리 등의 IMF정책 프로그램은 시행 당시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IMF와 형제간인 IBRD(세계은행)의 부총재도 대놓고 “IMF 프로그램은 동아시아 국가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엉뚱한 정책”이라고 줄곧 비판해왔다. 그러나 IMF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정책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으며 이번 보고서에서도 ‘대외적으로는 정책 프로그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태국을 제외한 다른 동아시아 국가의 사태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긴축정책을 강요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일부 이사’의 소수의견임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IMF가 정책적 실수를 저지르고도 인정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IMF체제에서 불필요한 고통을 더욱 겪고 있는 한국민들은 분통이 터질 일이다.그래도 그동안 IMF 정책프로그램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다가 IMF가 실수를 자인했다고 뒤늦게 호들갑을 떠는 언론의 자세도 문제다. 정부 또한 IMF의 공식보고서 발간사실이 한국에 알려진 뒤 뒤늦게 자료를 구하러 다니는 것도 무척 촌스럽다.인터넷을 통해 클린턴의 섹스스캔들까지 공개되는 마당에 재경부의 해당 실·국이나 워싱턴 현지 공관원들은 과연 모두가 컴맹이었는지,아니면 그 순간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연차보고서가 매년 그저 그런 내용이라 소홀히 해서 외면했다면 재경부는 IMF체제를 자초한 원초적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반성을 해도 한참을 해야 마땅하다.
  • 설득력없는 조폐공사 파업(사설)

    국민경제의 혈액인 화폐를 제조하는 조폐공사가 노사협상 결렬로 무려 16일 동안이나 업무 중단사태를 빚고 있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노사 양측 주장의 현격한 차이로 파업과 직장폐쇄가 장기화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번 사태 발단은 지난 8월말까지 계속된 노사협상이 결렬된 데 있다.협상과정에서 노조측은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임금을 지난해보다 12.3% 인상해줄 것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측은 8월 이후 지급되는 임금을 총액기준 30% 정도 삭감, 올해 예상되는 적자규모 200억원을 최대한 줄여 보자고 요구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노조가 사용자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자 회사측도 직장폐쇄를 함으로써 현재 화폐제조는 물론 우표와 수표 등 각종 유가증권의 제조가 전면 중단되고 있다.조폐공사가 파업할 당시 화폐는 1개월 가량,우표와 수표 등 유가증권은 10여일치가 비축되어 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볼 때 파업과 직장폐쇄가 더 이상 지속될 경우 특별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한 나라의법정(法定)통화를 제조하는 공기업이 이같은 중차대한 업무를 담보로 시한부파업에 들어간 것은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노사 양측의 주장을 보면 조폐공사 근로자가 낮은 임금을 받고 있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노조측은 조폐공사가 13개 정부투자기관 중에 임금이 하위그룹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회사측은 20년 근속한 고졸 단순기술직의 경우 시간외 근무수당을 합하면 연봉이 4,000만원을 넘는다는 것이다. 조폐공사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각 가정의 저금통에 들어있던 주화가 쏟아져 나오고 한국은행으로부터 지폐주문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수입이 크게 줄고 있다.주화는 연평균 7억개 정도를 제작해 왔으나 올해는 14%에 불과한 7,200만개로 감소했고 지폐수요도 지난해보다 40%가 줄었다.이로 인해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노조가 이런 상황에서 한자릿수도 아닌 두자릿수 임금인상을 요구한 것은 무리이다.민간기업은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고 있는 상황이다.임금은 삭감되더라도 고용만 유지되기를 바라는 민간노조도 많다.이런 근로환경속에서 조폐공사 노조가 두자릿수나 임금을 올려 달라고 나선 것은 더더구나 납득이 가지 않는다. 노사가 상호 양보를 하여 빠른 시일 안에 협상을 원만히 타결짓기를 촉구한다.당국은 협상이 계속 지연되어 지폐는 물론 우표와 유가증권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외국에 제작발주를 하는 등의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할것이다.
  • 미북 미사일회담 열어야(사설)

    탄도미사일이냐,인공위성이냐.북한이 지난달 31일 태평양으로 발사한 비행체의 실체를 두고 혼미와 긴장이 더해가고 있다.서방 정보당국들이 미사일로 보았던 것을 인공위성 발사라고 뒤엎은 북한 주장의 진위를 아직까지 가리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발사물이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동북아 및 세계 안보와 평화에 미칠 위협이 심각하다는 점에는 별 차이가 없다.그것이 만약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으로 밝혀질 경우 위협과 파장은 오히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미사일기술 수준이 예상과는 달리 중거리(IRBM) 수준을 이미 넘어 대륙간 탄도탄(ICBM)개발단계에 도달했으며 이는 동북아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북한이 이러한 기술능력으로 미사일수출까지 한다면 세계의 위협이 아닐 수 없다.한국과 미국 일본은 물론 세계가 북한 발사물의 실체를 파악하고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시위에 공동대처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 하겠다. 한·미·일의 정보 공유체제가 보다 긴밀해져야 하겠다는 점도 이번 사태가 던져준 과제이다.첨단정보능력을 자랑하는 3국이 발사후 8일이 지나도록 북한 주장의 진위조차 가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 위협의 불안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파악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진위를 확인하고도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하여 숨기고있지 않느냐는 의심까지 나오게 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 관한 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더욱 불안하고 답답하다.한반도 안보에 결정적인 정보는 독자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장기적으로 갖추어 나가는 방안도 차제에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위협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난 96년 이후 중단된 미·북미사일회담이 하루빨리 다시 열리기를 우리는 바란다.북한의 이번 발사물이 미사일이건 인공위성이건 위협이 되는 것은 북한의 미사일기술 수준이다.북한이 더이상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게 하고 수출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을 국제적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끌어들여야 한다.그것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미·북 미사일회담이라고 본다.다행히 뉴욕에서 계속되고있는 미·북고위급회담이 미사일회담 재개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압박노력도 병행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문학과 만화는 닮았다”/임청산 교수 박사학위논문서 연관성 주장

    ◎시·카툰→압축된 단편적 창작표현/소설·장편만화→이야기 전개방식 같아/희곡·애니메이션→배우·캐릭터가 의미 전달 문학과 만화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시는 카툰(단편만화)과,소설은 코믹 스트립스(장편만화)와,희곡은 애니메이션(만화영화)과 공통점이 많다. 공주문화대학장 林靑山 교수는 ‘문학과 만화의 구성요소와 상관성 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문학과 만화 장르는 이러한 연관성을 갖는다고 밝혔다.그는 시,소설 등 영미문학과 만화를 분석,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논문에 따르면 시와 카툰은 압축된 단편적 창작표현이라는 점에서 그 형태가 유사하다.한 컷에서 서너 쪽 이내의 단편만화인 카툰은 서정성 있는 시적 표현에 알맞다.구미 선진국에서는 예술적 카툰의 짧은 대사나 제목에 시적 언어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적 언어는 정서적·함축적·상징적·주관적이고 난해한데 비해 만화의 언어는 일상적·체험적·구체적·객관적이고 명료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한편 현대시는 리듬을 중시하는 청각적 시에서 이미지를 중시하고 회화성이나 고도의 표현기교를 눈으로 보고 생각하는 시각적인 시로 변하고 있다.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만화는 현대시와 가장 접근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소설과 코믹 스트릭스는 스토리를 전개하는 측면에서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플롯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조물로 소설의 플롯은 발단,전개,위기,정점,결말의 단계로 구성된다.4컷 만화 역시 기승전결로 전개돼 공통점을 지닌다.플롯의 유형에는 단순 플롯,복합 플롯,피카레스크 플롯 등이 있는데 소설이 위기와 복합 플롯을 강조한다면 만화는 정점과 피카레스크 플롯을 강조하는 편이다. 희곡과 애니메이션은 작중 인물의 행동과 대사를 분명히 지시하는 연기연출적 측면에서 연관성이 높다.희곡의 등장인물이나 만화의 캐릭터는 보통 집중화되고 압축된다.두 장르 모두 극중배우 또는 캐릭터에 따라 의미전달의 강도가 달라지는 데다 시간과 무대,화면의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또 희곡과 만화는 소설보다 작중인물에 제한을 받아 한 두 인물에게 중요한 행동을 집중시키고 있다.그들은 대개 전형적이면서도 개성적으로 창조된다. 이처럼 시,소설,희곡 등의 문학과 만화는 구성요소와 표현기법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래서 두 분야는 다른 어떤 학문과 예술 영역보다 상관성이 긴밀하고 교류의 폭이 크게 넓혀질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林교수는 결론적으로 “만화의 문학적 접근은 더 훌륭한 창작예술의 승화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르별 비교 수용단계를 거쳐 장르의 확대 또는 해체 단계까지 도달할 때 문학의 만화화와 만화의 문학화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헤지 펀드 세계 금융시장 뒤흔든다

    세계 금융위기의 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심각해져 가고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드는 주범으로 국제 투기자본(헤지 펀드)이 지목되고 있다. 헤지 펀드의 공략을 받은 러시아 경제는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리고 있다. 8월에는 홍콩 시장에서 홍콩 통화 당국과 헤지 펀드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파장은 중남미와 호주까지도 확산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헤지 펀드의 정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투기 자본의 실태는 과연 무엇이며 다음 공략 목표는 무엇인가 해부해 본다. ◎공략 목표는/경제기반 약한 국가 주 타깃/홍콩 강력방어 불구 여전히 불안/日·중남미도 지속적인 공세 예상 홍콩 통화당국은 8월 들어 헤지 펀드와 증시에서 격렬하게 치고 받았다. 결과는 일단 홍콩 통화 당국의 승리였다. 100억∼150억 달러(13조∼19조5,000억원)를 쏟아 부었다. 주가는 13일 6,660.70에서 25일 7,800대까지 올라 섰다. 홍콩 당국은 ‘다시는 투기꾼들이 홍콩 시장을 넘보지 못하게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헤지 펀드는 ‘전쟁’에서 24억 홍콩달러(4,08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들이 호락호락 물러설 것이라고 보는 시장 관계자는 많지 않다. 세계 금융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게다가 홍콩 경제는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9월들어 다시 공략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지 펀드의 공세가 일본의 부동산 시장이나 유럽을 향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시장 관계자들도 있다. 일본 다이이치칸교(第一勸業)은행 조사부는 ‘최근 헤지 펀드는 독일과 프랑스의 주식을 맹렬하게 사들이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한다. 게이오대 이마이 기요시 교수는 “일본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담보 부동산을 증권화하고 있지만 헤지 펀드들이 이 증권을 집중적으로 구입하고 있다”면서 헤지 펀드가 아시아 시장을 당장 공략해 들어올 위험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매를 맞지 않은 아시아권 국가들은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또 중남미 호주 등 경제가 약점을 내보이기 시작한 국가들도헤지 펀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방어 전선은 펴기에 여념이 없다. ◎통제 가능한가/‘金力대결’서 대부분 국가 무릎/각국 하루 동원가능 자금 수십억弗 불과/통화 무차별 매도땐 가치유지 불가능 헤지 펀드는 경제 기반이 취약한 나라들을 돌아가면서 골탕 먹인다. 하지만 통제는 매우 어려운 형편. 헤지 펀드의 힘의 원천은 하루 최대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방대한 자금 동원력. 반면에 각국 통화당국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하루 수십억 달러에 불과하다. 헤지 펀드들이 한꺼번에 특정 통화를 팔기 시작하면 통화를 사들여 가치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계산이다. 때문에 제도를 고쳐 헤지 펀드들이 ‘불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대두된다. 미국 MIT대 경제학 교수 크루구먼은 ‘지금 필요한 것은 잠정적 외환 통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헤지 펀드들은 자유로운 자금 운용을 가로 막는 각국의 장벽을 ‘자유시장 경제’라는 이데올로기로 하나하나 무장해제시켜 왔다. 개방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 앞에 대부분의 나라들은 무릎을 꿇고 있다. 대량의 자금을 휘몰고 다니는 헤지 펀드에 대해 현재로서는 유효한 대항 수단이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각국 공략 사례/92년 파운드화 상대 엄청난 위력 발휘/작년 바트화 투매 주도… 아 위기 촉발/러도 외환보유고 바닥나 결국 항복 헤지 펀드의 위력은 일찍이 92년 영국을 상대로 발휘된 바 있다. 당시 통일 독일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쓰고 있었고 국제 자금은 독일로 집중됐다. 파운드화는 투매 대상이 됐다. 영국은 헤지 펀드의 파운드화 투매에 맞서 ‘영국은행 금고는 풍족하다’고 짐짓 여유를 부리며 파운드화 매입에 나섰다. 그러나 헤지 펀드들은 이것이 허장성세라고 간파하고 가공할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전쟁이었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는 당시 양측에서 동원된 자금이 모두 1조5,000억달러는 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영국은행은 마침내 이해 9월 파운드화 방어를 포기하고 말았다. 검은 9월로 불리는 이 외환 전쟁은 20세기 말 금융 자본의 주도권이 헤지 펀드에 기울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가공할 파괴력이 다시 발휘된 것은 지난해 아시아였다. 아시아 통화위기의 발단이 지난해 태국 바트화의 투매였고 이를 주도한 것이 헤지 펀드였다. 이후 금융위기는 인도네시아 한국 그리고 러시아를 집어 삼켰다.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는 1년 사이에 40∼60% 떨어졌고 말레이시아는 70%가 넘게 폭락했다. 통화 가치도 대부분 20∼40% 폭락한 상태다. 러시아도 지난해 연말 180억 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갖고 경제 운용에 자신을 내비쳤다. 그러나 징세 제도도 제대로 정비하지 않고 돈을 빌려 재정을 꾸려 나가는 러시아 경제가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헤지 펀드등 해외 자금들은 줄지어 빠져 나갔다. 러시아 주식시장은 올들어 지난 8월 중순까지 75%나 하락하고 외환 보유고는 바닥을 드러냈다. 결국 러시아는 평가 절하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고 말았지만 사태는 더 큰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름난 투기꾼들/‘큰손’ 소로스 110억∼216억弗 운영/로보트슨·슈타인하르트도 영향력 막대 미국‘퀀텀 펀드’의 조지 소로스가 굴리는 자금은 줄잡아 110억 달러. ‘악당’‘투기꾼’으로 비난받지만 ‘현대의 연금술사’라고도 불린다. 최근 러시아 평가 절하를 앞두고 소로스가 영국의 한 경제 신문에 루블화평가 절하를 제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이제는 그의 일거수 일투족과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금융시장에서 지상명령처럼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80년대 후반 외환 투기로 일확천금을 거머 쥔 ‘타이거 펀드’의 줄리언 로버트슨이 다음을 잇는다. 로버트슨의 자금 규모는 6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헤지 펀드계 거물 3인에 들어가는 또 하나의 인물은 ‘슈타인하르트 투자회사’의 슈타인하르트. 그가 굴리는 자금은 30억 달러 규모. 소로스는 그동안에도 고수익을 계속 올리고 자금을 더 끌어 들이는데 성공,현재는 운영 자금이 216억 달러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슨도 210억 달러로 자금 규모를 불렸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헤지 펀드란/소수투자가대상 자금 모집/전세계 5,000여곳이 활약/자금규모 최소 1,000억弗 추산 헤지 펀드는 1949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들은 세계 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80년대에 기반을 굳혔다. 걸프전 이후 달러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자금량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현재 미국에 1,000여 곳,전세계적으로는 5,000여 곳이 활약중이다. 자금 규모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은 1,000억 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4,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들은 100인 이하의 소수의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인다. 100인 이상으로부터 자금을 공개 모집하는 뮤추얼 펀드가 증권관리위원회의 감독을 받고 투자 대상도 주식 등 몇가지로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반면 이들은 투자대상에 제한이 없고 감독으로부터도 자유롭다. 투자할 대상이 결정되면 외환이나 주식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5∼10배의 대출을 빼내 투기에 나선다. 이들이 하루 최대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1,000억 달러에 달한다.
  • ‘반민특위’ 인터넷서 살아났다

    ◎96년 ‘친일논쟁’ 참가자 80명 모여 결성/‘겨레의 거울’ 개설… 친일파 100명 행적 띄워/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삶 재조명도 지난 96년 5월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때아닌 ‘친일 논쟁’이 붙었다. 이화여대의 한 신입생이 “성경시간에 金活蘭 박사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그렇게 훌륭한 분인 줄 몰랐다”라는 글을 올린게 발단이었다. 곧 다른 대학생이 “金박사는 대표적인 친일인사”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논쟁은 다른 친일인사들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 한달 이상을 끌었다. 이 논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그 뒤 ‘인터넷 반민특위’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48년 정부수립 후 설치됐다 친일파의 공작으로 사라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부활한 것이다. 이 모임은 독립운동가로 잘못 알려진 친일파 인사들의 행적을 제시,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생을 주축으로 20∼30대의 미국·영국 유학생,회사원 등 80여명이 회원이다. 따로 모임은 갖지 않고 인터넷에서메일로 정보를 교환한다. 인터넷 반민특위는 96년 광복절에 ‘겨레의 거울’(banmin.ifp.or.kr)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관료,정치인,문인,여성계 인사 등 100여명의 친일행적을 그대로 실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사가 가미카제 특공대원으로 뽑힌 조선인을 독려했던 전문(全文)을 게재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기초자료는 일제때 신문이나 잡지에서 얻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파 99인’ 등 관련 서적도 큰 도움이 됐다. 회원들은 전자우편을 통해 정보수집,자료요약,번역,웹사이트 구축 등 업무를 분담한다. 인터넷 반민특위는 최근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 최후의 레지스탕스’인 金始顯 선생과 광복군 총사령관 池靑天 장군의 둘째딸로 광복군의 첫 여군 소위였던 지석영 여사의 업적을 조명하는 일 등이다.
  • ‘외교 장관’의 비외교적 언동/具本永 정치팀 차장급(오늘의 눈)

    탈냉전 이후에도 지구촌에서는 저마다 국익을 앞세운 외교전이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외교관 맞추방 사태로 비화된 우리와 러시아간 외교갈등도 그 연장선상에 있음은 물론이다. 사건의 배경에 러시아측의 국제 외교전략이 개재되어 있을 법하다. 나아가 탈냉전으로 초강대국의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러시아의 자존심과 빗나간 대국주의도 한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태의 발단이나 전개과정에서 우리측의 대응도 미숙했음을 누구도 부인키 어려울 것이다. 이는 金大中 대통령이 朴定洙 전 장관을 경질하고 모든 언론들이 외교통상부·안기부 등 부처간 혼선을 질타한 데서도 드러난다. 국내정치에서든 국제정치에서든 벌어진 사태의 원인은 복합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 맥락에서 서울신문도 이 사태를 악화시킨 한 원인으로 관료집단의 배타주의를 지적한 바 있다. 7일자에서 직업 외교관들의 정치인출신 장관에 대한 비협조를 비판했던 것이다. 본지의 보도에 대해 반향도 컸다. 핵심 경제부처 출신으로 과거 외무부로 ‘스카웃’ 됐다가 물러난 한인사는 “(글을 읽고)속이 다 시원했다”는 반응이었다. 또 외무부 파견경력이 있는 공무원들은 “공관에 근무하던 중 일부 커리어 외교관들의 텃세에 적지않은 속앓이를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의 수장인 洪淳瑛 장관으로부터 뜻밖의 반응이 나왔다. 그는 보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러관게 수습방안을 설명하다 갑자기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흥분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공개석상임에도 “3류소설 같은 기사로 직업외교관들을 모욕했다”며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일거수일투족을 절제해야할 외교관으로선 극히 ‘비외교적 언사’였다. 물론 주무부서 수장으로서 품안의 관료들의 사기를 위해 ‘변호’가 필요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역시 직업외교관 출신으로 국력과 외교력이 정비례하는 ‘외교정글’에서 나름대로 ‘헌신’해왔다는 항변도 있음직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보여준 ‘비외교적 언사’가 외교일선에서 또 다른 에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민정부 시절 金泳三 전 대통령은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고 흥분한 바 있다. 하지만 그 한마디로 한일 외교를 수렁으로 몰아넣었을 뿐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 소액주주 경영진 바꿀수 있어야(崔澤滿 경제평론)

    한 재벌그룹 총수가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벌그룹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결과에 대해 ‘무리한 내용이 많다’며 ‘어느 회사라도 재심요청과 행정소송을 해서라도 분명하게 가려내어 한다’고 간담회에서 공개적으로 밝혔다가 ‘의도한대로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며 해명한 일이 있다. 정치권이나 경제계 등 지도층 인사들은 ‘문제의 발언’을 했다가 여론이 좋지 않으면 ‘언론의 탓’으로 돌리거나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얼버무리는 일이 종종 있다.그 재벌총수도 그같은 방법으로 해명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결서가 도착하면 사장단회의를 열어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29일 5대 재벌그룹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가 무려 4조263억원에 달해 722억원의 과징금를 부과키로 했다고 발표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이 총수의 말대로라면 이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심의·결정문을 받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내용이 많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 되었다.재계를 대표하는 인사가 ‘정부가 수개월간에 걸친 조사와 법률전문가들의 법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취한 조치’를 충분한 검토없이 부정해 버린 까닭에 그런 해프닝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망하지 않는 재벌계열사 재벌그룹 우량계열사가 부실계열사에 대해 자금과 부동산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재벌총수의 말대로 그 규모가 적다고 해도 불법적인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시중에서는 ‘부당내부거래로 인해 재벌계열사는 아무리 부실해도 쓰러지지는 않는다’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기업그룹 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에 대해 부당하게 내부거래를 한 사실이 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또 기업을 부실하게 경영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그 대답은 간단하다. 그 회사 경영진은 물러나야 하고 손해를 끼쳤다면 배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미국은 사외이사제 및 감사제도 등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잘 되어있는데도 주주의 권익옹호를 위해 단 1주만 가지고 있어도 손해배상을 제기할 수 있는 단독 주주권까지 인정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전체 기업의 20% 정도가 적어도 한차례 이상 소액주주들이 힘을 합쳐 소송을 내는 대표소송을 겪었으며 매년 2,000∼3,000건의 대표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무원퇴직연금은 지난 92년 제너럴 모터스와 IBM 등 거대기업의 경영실적이 계속 부진하자 다른 투자가들과 힘을 합쳐 회사 최고경영진을 모두 교체한 바 있다.지난 95년 영국의 브리티시가스는 직원 임금을 3% 올리면서 대표이사의 보수를 70% 인상했다가 4,000여 소액주주들에 의해 경영진이 퇴진된 일이 있다. ○미선 단독 주주권 인정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가.재벌그룹들은 정부가 밝혀낸 부당내부거래까지도받아 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설사 이번에 적발된 금액규모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부당내부거래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로 인해 해당회사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입은 점에 대해서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재벌그룹은 소액주주들에게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선진국처럼 우리나라 소액 주주들이 자기가 투자한 기업의 경영상황을 감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소액주주들이 재벌그룹 경영진이 부당한 거래를 하거나 부실한 경영을 할 경우 퇴진시킬 수 있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소액주주운동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 한심한 외교 행태(사설)

    외교관 맞추방으로 번졌던 한국과 러시아의 외교갈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외교의 수준은 실망스럽다 못해 한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실익은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국가위신만 손상시킨데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을 속이기까지 한 셈이 됐다. 趙成禹 참사관의 추방에 아브람킨 참사관 맞추방,한국측 정보관련 외교관 5명 추가철수상태에서 열린 마닐라 양국 외무장관회담은 1차결렬에 이어 2차 회담에서 이 문제를 더이상 거론하지않고 두나라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됐다. 그러나 2차회담 직후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을 한국측이 수용했다고 밝히자 우리측은 “거론된 사실조차 없다”고 부인하다 이틀뒤에야 “가사정리등을 위한 일시적 재입국을 검토키로 했다”고 시인했다. 어떤 이유로든 일단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목하여 추방결정을 내렸던 외교관에 대해 재입국을 허용한다는 것은 주권국가로서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로서 외교관례에도 찾아보기 어렵다. 실리만 따지더라도애당초 맞추방 결정을 하지 않음만도 못하게 돼버렸다. 결과적으로 맞추방 결정이 그이후 일어날 모든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한 신중한 결정이 아니었으며 러시아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 논의사실을 숨기고 부인한 것은 더 큰 잘못이라 할 수 있다. 양국간에 비공개를 약속했기 때문이라는 변명은 우리 외교를 더욱 옹색하게 보이게 할뿐 전혀 설득력이 없다. 상대방 회담대표가 이미 비공개 약속을 깨버렸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측은 거듭 부인하여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다. 국가와 국가에 관계되는 예민하고도 중요한 외교 문제를 다루는 당국자로서의 기본과 신뢰까지 의심받게 돼버렸다. 러시아측이 비공개 약속을 깬 이상 아브람킨의 재입국검토로 러시아측도 우리측 정보관련 외교관의 수를 호의적으로 재조정키로 했다는 사실과 함께 떳떳이 밝히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에서부터 외교당국과 정보당국의 손발이 맞지않았던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정부 내부의 의견차이가 아무런 조율도 되지않은 채 중요한 외교협상에 그대로 노출되었다는 사실이라 하겠다. 이번 러시아와의 협상은 자칫 걷잡을 수 없이 번질뻔한 마찰을 조기에 수습했다고 만족할 일이 아니라 따지고 손질해야 할 과제를 더 많이 남겼다고 할 수 있겠다.
  • ‘독도는 우리땅’ 정광태(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6)

    ◎“홀로섬” 사랑이 韓·日 외교에 희생/꼬마부터 노인까지 불러 국민가요 대접/日 교과서 파동에 감정악화 우려 판금/문공부차관에 간청… 넉달만에 ‘복권’ “울릉도 동남쪽/뱃길따라 이백리/외로운 섬하나/새들의 고향/그 누가 아무리/자기네 땅이라 우겨도/독도는 우리 땅”(독도는 우리 땅) 지난 80년대 초반,어눌한 말투와 친근한 인상으로 ‘독도는 우리땅’을 불러 유명세를 탔던 가수 鄭光泰(43)씨. 개그 노래를 처음 소개하며 연예인 생활을 시작해 ‘독도는 우리땅’으로 일약 스타가 됐던 인물이다. 노래명이 전국의 음식점 간판에 즐비하게 등장할 정도로 폭 넓게 불려지던 노래 덕분에 인기의 맛을 톡톡히 보았지만 지금까지도 이 노래 ‘독도는 우리 땅’에 얽힌 끈에 매여 살고 있다. 동네 꼬마부터 칠순 노인까지 부담없이 따라부르던 국민가요가 한 순간 금지곡으로 묶인 충격 탓에 적지않은 좌절을 느껴야만 했다. 1983년 7월말. 독도의용수비대 창설 30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받아 “좋은 노래를 불러 감사한다”는 뜻의 감사패를 받고 한창 들떠 있을 때였다. 방송에서도 앞다투어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내보냈고 鄭씨도 방송 출연 섭외를 감당못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었다. ‘독도 가수’ 鄭光泰는 그 날도 어김없이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독도는 우리 땅’ 레코드 취입후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해져 있었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방송에 깊숙이 빠져살 만큼 방송국 일은 그야말로 신바람 그자체였다. 녹화에 앞서 담당PD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로 막 들어가려던 순간 사무실 입구 게시판을 보고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창 인기절정이던 노래 ‘독도는 우리땅’이 금지곡 명단 맨 꼭대기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 때만 해도 금지곡으로 묶이고 나면 어디 한 군데 하소연할 곳도 없던 시절. 방송에서 일단 금지곡 지정이 되면 항의조차 할 수 없이 그냥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었어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가사에 무슨 잘못이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더군요. 누구나 부담없이 입에 올리던 노래를 갑자기 부를 수 없게 될 때정작 그 노래를 불렀던 가수가 느끼는 좌절감이란…” 그 길로 방송국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10년전 연예인이 되고 싶어 명동의 한 카페에서 시작한 자신의 연예계 생활도 그것으로 끝이 나는 줄 알았다. 鄭씨가 ‘독도는 우리 땅’과 맺어지게 된 것은 10년전인 73년 고교졸업후 명지대 입학전 명동 르시랑스 카페를 찾은데서부터 시작된다. 음악 평론가 李白天씨가 운영하던 이 카페는 가수 宋昌植 어니언스 李秀滿 蔡恩玉씨 등이 고정적으로 출연해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던 곳. 아마추어 무대가 매일 마련됐는데 여기서 토크송 ‘한심이’를 불렀다. 李章熙씨의 노래 ‘겨울 이야기’를 우스꽝스런 가사로 바꿔 부른 노래였는데 李白天씨의 눈에 띄어 주1회씩 사회자로 무대에 서게 됐다. 이후 방송가에 알려지게 돼 최초의 개그프로인 TBC ‘살짜기 웃어예’에 토크송과 개그를 선보였고 78년 새로 만들어진 KBS 개그프로 ‘유머1번지’에서 본격적인 개그맨으로 인기를 누리게 된다. 당시 林河龍 張斗碩 金正植과 함께 포졸 옷을 입고 KBS 朴仁浩 프로듀서가곡을 쓰고 직접 만든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을 불렀던 것. 방송에서 인기를 끌자 대성음반 徐喜德 사장이 레코드 취입을 의뢰해 왔다. 코미디 프로에 함께 출연했던 林씨 등 4명이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다가 徐씨가 늦는 바람에 鄭씨 혼자 기다려 결국 鄭씨만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르게 됐다. 레코드가 나오면서 이 노래는 계속 상승세를 타 전국에서 불려졌고 鄭씨는 83년 KBS TV ‘젊음의 행진’ 프로에서 독무대를 맡기까지 됐다.. 鄭씨가 금지사유를 알게 된 것은 해금이 되고 한참이 지난 뒤였다. 비록 83년 7월말부터 그해 11월말까지 4개월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금지의 삶이 너무나 억울했기 때문에 사연을 알고난뒤 허탈감까지 느껴야만 했다. 82년 일본 열도와 한국의 정계·학계를 발칵 뒤집은 일본 중고교 교과서 파동이 그 발단이었다. 84년부터 새로 사용될 교과서에서 한·일 과거사 왜곡이 문제되자 83년 6월,문제발생 1년만에 왜곡 내용을 고친다면서 한국에 시정내용을 알려와 양국간에 긴장감이 돌았다. 국내에서도 이 개선시안을 놓고 첨예한 의견대립이 일었다. 이와 맞물려 83년 8월29일 제12차 한·일 정기각료회담,9월6일 한·일 의원연맹 제11차 합동총회가 예정돼 있어 당국에서 반일감정이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그런 시점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 표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독도는 우리 땅’이 금지곡이 되자마자 鄭씨는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퇴출당했고 그 때부터 방송국 주변엔 얼씬도 하지 않았다. ‘독도는 우리 땅’이 다시 불려지게 된 것은 83년 11월말쯤이었다. 느닷없이 방송국 간부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쳤다. 許文道 당시 문공부차관이 만나보고 싶어한다는 귀띔이었다. 용기를 내서 문공부로 許차관을 찾아갔다. 이 자리에서 許차관이 “평소 독도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격려했고 鄭씨가 ‘독도는 우리 땅’을 다시 부를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로부터 1주일뒤 각 방송매체에선 ‘독도는 우리땅’이 다시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독도는 우리땅’은 그렇게 부활했다. 그해 연말 KBS 방송대상에서 신인가수상을 받았고 그 이듬해에는 역시 KBS 가사대상에서동상을 탔다. 96년 鄭씨는 또 한번 ‘독도는 우리 땅’과 연을 맺게 된다. 이번에는 독도 분쟁이 첨예하게 불거졌다. 1960년부터 6년동안 친구가 운영하던 샌프란시스코 한인방송인 ‘한미라디오’ 진행을 맡고 있었을 때였다. 국내 선후배와 레코드사들이 귀국해 노래를 불러달라는 주문을 해왔다. 방송을 중단하기가 힘들었지만 서둘러 돌아왔다. DJ DOC과 함께 옛 ‘독도는 우리 땅’ 리메이크곡을 취입했다. 반응은 별로 신통치가 않았지만 83년 금지곡 사건 때의 악몽이 어느정도 씻어진 것 같아 마음은 편했다. ◎사연들/“독도의 가치 희석” 주장도/‘대마도는 일본 땅’은 잘못/“바꿔 불러라” 항의 받기도 개그 가수 鄭光泰씨가 털어놓는 독도관련 사연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뒤부터 스타가 된뒤 독도 명예군수 위촉, 느닷없는 금지곡 판정으로 인한 실망, 해금후 신인상 수상, 미국생활중 귀국 등 연쇄적으로 겪은 일들이 극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무엇보다 ‘국민가요’로까지 인식되며 애창되던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이 금지곡으로 전락한 것이나 문공부장관이 금지곡 가수를 직접 만나 해금을 약속한 것이 아이러니다. ‘독도는 우리 땅’이 크게 유행하자 이 노래에 대한 평도 갖가지였다. 팬 레터가 답지하더니 가사를 문제삼은 편지·전화공세가 이어졌다. 광복회와 향토사학자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인데 왜 노래를 불러 독도의 가치를 희석시키냐”“역사적으로 볼 때 대마도도 우리 땅인데 왜 일본 땅이라고 하느냐” 등 강도높은 항변이 쏟아졌다. 어느 향토사학자는 서울의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관련자료를 제시하며 鄭씨를 심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鄭씨는 96년 귀국해 리메이크한 노래에서 “하와이는 미국 땅,대마도는 몰라도 독도는 우리 땅”으로 바꿔 불렀다.(원래 가사는 “…/대마도는 일본 땅/…”)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현실비판적으로 불려진 ‘독도는 우리 땅’ 개사곡도 적지 않아 이 개사곡들 때문에 금지곡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이 노래들은 대부분 일본의 교과서 파동으로인한 반일감정과 독재정권에 대한 반감,열악한 노동조건 등을 꼬집은 것들. “…일제 패망 이후 임자없는 땅이라고 공짜로 삼키면 정말 곤란해…한반도는 우리 땅”“꼴뚜기가 뛰면은 망둥이도 뛴다고 군국주의 역사왜곡 패망지름길 미국신경 쓰다보니 일본신경 못쓰네 조선사람 조심해”“대한민국 노동자 부지런한 노동자 조출에 잔업에 특근에 철야 장시간 노동에 기아임금 받으며 선진조국 좋아하네…”. 모두 당시 사회상과 정치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의 길 ▲55년 서울 출생. ▲74년 서라벌고 졸업. 명지대 무역학과 입학. 명동 르시랑스 카페에서 토크송으로 주목받기 시작. TBC TV ‘살짜기 웃어예’ 출현. ▲78년 KBS TV ‘유머1번지’ 출현. ▲82년 대성음반서‘웃기는 노래와 웃기지 않는 노래’(독도는 우리 땅 수록) 취입. ▲83년 ‘독도는 우리 땅’ 금지곡 지정·해금. KBS 신인가수상 수상. ▲84년 KBS 가사대상 동상 수상. ▲88년 무용가 김일현씨와 결혼. ▲90년 한미라디오 방송 진행맡아 도미. ▲96년 귀국.‘독도는 우리 땅’리메이크. ▲현재 댄스그룹 ‘벅’ 매니저로 활동.
  • 바그너 ‘오페라 서곡들,기타’(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7)

    ◎리하르트 바그너/서쪽으로,서북쪽으로/파시즘 선구자로 숭배 유태인 몰살의 음악/서로 흐러던 문명사조 북향시키려던 노력들/베토벤 교향곡 ‘확장’ 오페라속으로 신화화/망상의 평화 꿈꿨으나 엷기만한 희망의 흔적 1.발할라,유태인을 혐오하는 천재를 환영하다… 1883년 2월13일 베니스에서 바그너가 사망하자 신문은 그런 부고를 냈다. 발할라는 그의,4일 동안 연속 공연되는 총 16시간짜리 대작 ‘니벨룽의 반지’에 나오는 신들의 궁전. 독일신화의 주신(主神) 보탄의 딸 발퀴레들이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전사한 영웅들을 이곳으로 데려온다. 보탄은 그들에게 날마다 주연을 베풀며 마지막 ‘악과의 전쟁’에 대비한다. 그러나 그 싸움에서 신들이 승리할 수는 없다. 신들과 악의 세력이 모두 멸망하고 새로운 인간의 세상이 열린다. 그래서 ‘반지’ 4부의 각 제목은 전야제 격인 ‘라인의 황금’(라인의 황금을 지하세력 난장이가 탈취하면서 세상의 질서가 뒤흔들리는 ‘사건 발단’),첫째날 ‘발퀴레’, 둘째날 ‘지그프리트’(미래의 주인인 지상의 ‘인간영웅’ 이야기)에 이어 마지막날이 ‘신들의 황혼’이다. 그렇게,그런채로 발할라가 천재­바그너를 환영한다.‘유태인 혐오’는,무슨 소린가? 식인종이었던 자들을 교육시켜 사회를 주무르는 장사꾼으로 키웠다… 유태인 종족에 대해 바그너는 그렇게 극언했다. 그리고 사망 40여년후 그는 악명높은 히틀러 파시즘의 선구자로 숭배되고 그의 음악속으로 수백만의 유태인들이 몰살한다. 2.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문명은 태양의 동쪽에서 태동,서쪽으로 그 중심지를 옮겨갔다. 뒤늦은 문명이 앞선 문명을 보다 빠른 기간에 배우고 여력을 계승­발전에 투여한다. 그렇게 고대 그리스에서 문명이 만개하고 로마에서 위대한 건축물을 이룬다. 문명의 주역은 그후 프랑스­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바뀌었다. 동에서 서로… 바그너는 독일문명의 세계 주도를 위해 그 흐름을,거대하게 북향(北向)시킨다. 그의 음악은 그래서 음악사상 가장 거대한 폭으로 흐른다. 물에서 태어나 가장 강렬한 욕망의 불길을 태우다가 다시,물의 평정으로,죽음으로회귀하려는 필생의,그리고 전 생애에 걸친 음악. 그러나 당대와 후대의 바그너 예찬자들은 그의 음악에 평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바그너 자신은? 그는 소망했지만,소망을 성취할 수 없었다. 각 민족에게는 고유한 문화가 있다. 그것들을 선진­미개의 틀로 설명할 수는 없다. 요는,주류 문명에 대응하는 방식. 바흐는 ‘독일속으로’ 더 흔들리면서 더 명징한 종교음악을 세웠고,독일을 종교음악의 본산지로 세웠다. 괴테는 그리스­로마의 문명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독일문학을 이룩했고 베토벤은 자신의 불행과 독일의 열정을 음악사적인 낭만주의로 전화시켰다. 브람스 또한 북(北)독일의 우울을 음악의 보편적 심오함으로 담금질했다. 그리고 마르크스는 영국과 프랑스의 학문적 업적을 독일적으로 종합,독일의 후진성을 혁명성으로 변혁시켰다. 바그너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복원을 꿈꾸면서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 형식(사랑의 금지)과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 형식(리엔치)을 기웃댔지만 처음부터 북행(北行)이 그의 목표였다. 그렇게,서북 쪽으로. 그 결과는무엇인가? 문명의 야만을 치유하기 위한 생체실험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으나,위대한 실패로 끝난. ‘베토벤의 교향곡 세계를 오페라 세계로 심화­확대시키자’. 바그너의 음악적 꿈은 그랬다. 베토벤이 오페라를 단 한편 남겼으므로,그리고 그렇게 그의 ‘교향곡세계’가 ‘보이는 것’의 음악적 응축이었으므로,그것은 타당한 꿈이었다. 그러나 그는 너무 일찍 북쪽의 광포하고 웅대한 신화로 꿈의 내용을 채운다. 3.웅대한 규모는 막대한 자본을 요구하고 ‘야만의 신화’는 신화의 성스러운 야만화를,그리고 역사관의 반동화를 초래한다. 야비한 사기,불륜 행각과 과대망상의 천재 행각이 오페라 ‘속으로’ 신화화 하고 그 신화음악이 오페라 ‘밖으로’ 나와 다시 바그너의 현실세계를 미화,영웅화하는,악순환 고리가 반복 심화된다. 예찬자들은 열광하고,그러나 바그너로서는 ‘마음의 지옥’이었던 그 악순환의 고리. 그러므로,그의 음악은 그가 그 지리한,고통의 생체실험을 멈추지 않고 마침내 육(肉)의 고행으로까지 밀어부치는 대목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다. 도대체 어디까지니이까.어디까지 음악의 육욕을,탐닉해야 하니이까. 저를 도와주소서… 그러나 그는 끝까지 ‘음악의 살속’을 파고 든다. ‘끝까지’가 지리하고 심오한 반복을 낳고 ‘파고 듦’이 음악을 이제껏 가장 극단적인 반음(半音)사용으로, 사랑의 환희의,몰아의 황홀경의,그렇게 ‘사랑의 완성을 위한 죽음’의 정황으로 치닫는다. 물의 죽음에서 물의 죽음으로… 그러나 그 과정은 아름다움이 죽음으로 완성되는 극단의 불의 경지. 그것으로 물과 불의 구분 자체가 극복되는 경지이다. 4.반프리트. 망상에서 평화로운 곳. 혹은,망상으로 평화로운 곳. 바그너는 만년의 저택을 스스로 그렇게 불렀다. 숱한 거장들이 바그너를 ‘망상으로 평화로운 곳’으로 연주한다. 그러나,예술가는 망상에서 평화롭지 않으면 망상으로 평화로울 수 없다. 흥분은 금물. 루돌프 켐페의 음반은 한마디로 바그너 ‘반지’ 작곡 생애에 바치는 진정한 반프리트이다. 오페라 ‘방황하는 네델란드인’(1841)서곡,‘탄호이저’(1845)서곡 및 1막 일부,‘뉘른베르크의 명가수’(1867) 1막,3막 서곡 및 일부,그리고 ‘신들의 황혼’(1874) 서주­‘새벽’과 ‘지그프리트의 라인여행’등 수록곡은 켐페의 ‘독일 정통’ 연주를 통해 ‘바그너 선언’,‘정체성과 전통 발견’,그리고 ‘평정의 갈구’로 재설계된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바그너의 진정한 소망의 골격을 보는 것이다.가장 중요한,이 모든 것이 종합되는 ‘지그프리트 장례행진곡’은 등장하지 않고 각 곡 도처에 흔적으로 존재한다. 그것은 위대한 망상의 흔적이 (아직)아니고 상상력 풍부한 희망의 흔적이다. 바그너 사망 한달 후 마르크스도 세상을 떠났다. 그는,어느 쪽?
  • 한·러 관계 빨리 정상화돼야(사설)

    외교관 맞추방으로 틀어진 한·러관계의 정상화가 기대됐던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돼 두나라 관계의 경색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趙成禹 참사관의 추방에 아브람킨참사관의 추방으로 맞대응하면서 빚어졌던 양국간의 긴장사태는 더 이상의 확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러시아의 우리측 정보관계외교관 5명 추가철수요구를 우리 정부가 받아들임으로써 조기에 수습되는 듯했다. 양국 외무장관의 마닐라회담은 이번 사태의 마무리단계로 한때 불편했던 관계를 복원하고 양국 정상회담 및 정상들의 상호방문등 두나라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다지는 방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실무협의까지 마친 상황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이 아브람킨참사관의 재부임과 유사한 사태의 재발방지등을 요구하면서 두나라 장관간에 책임공방만 되풀이하다 회담을 끝냈다는 소식은 앞으로의 두나라 관계를 걱정스럽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가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이미 양해가 된 문제를 다시 거론하면서까지 긴장사태를 지속하려 하는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을 갖지않을 수 없다. 수교이후 한국쪽으로 기울어졌던 외교정책을 ‘남북한 등거리외교’로 바꾸어 남북한에 고루 영향력을 높이려 한다는 추측에서부터, 4자회담에서 소외된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든가, 무기구매를 위한 외교적압력일 것이라는 등의 갖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와 정보기관간의 단순한 마찰이라는 설까지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의 사태추이로 보아 러시아의 의도가 우리측이 가볍게 대응하거나 쉽게 수용할 수준 이상일 것이라는 점이다. 러시아의 의도야 무엇이든 이번 사태의 발단에서부터 외무장관회담의 결렬까지 러시아가 보여준 태도는 긴밀한 한·러관계를 바라는 우리를 크게 실망시켰다고 하겠다. 러시아의 의도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채 사태해결을 낙관하고 안이하게 대응했던 우리 정부의 잘못도 크다고 본다. 러시아는 한반도문제에 큰 영향력을 갖고있는 4대강국의 하나이다. 두나라 모두 뜻하지않았던 경제적 어려움으로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경제·문화 협력의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두나라의 이익차원에서도 중요할뿐 아니라 동북아 및 세계 질서와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양국 정부는 두나라 관계의 더이상의 악화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하여 하루빨리 관계를 정상화하기 바란다.
  • 趙 대행 보선 앞두고 곤혹

    ◎‘개인택시 등록제’ 근거없는 당론 나돌아/기사들 항의전화 빗발… 긴급진화 나서 광명을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근거없는 당론’때문에 당혹스런 모습이다. ‘개인택시 등록제’ 소문때문이다. 마치 국민회의의 당론인 것 처럼 알려졌 있다. 연일 개인택시 기사들로부터 “낙선시키겠다”는 항의전화를 받고 있다. 발단은 “허가제로 돼있는 개인택시제도를 국민회의가 등록제로 바꿀 것”이라는 기사가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개인택시 거래시 붙는 프레미엄은 없어진다. 반발의 강도는 그만틈 클 수 밖에 없다. 상대당이 잘못된 기사를 근거로 택시 기사의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도 보이고 있다. 14일 趙후보는 金元吉 정책위의장에게 “당의 확실한 입장을 발히라”고 지시했다. 金의장은 즉각 “개인택시 등록제 전환은 당론이 아니며 정책기획단에 참여한 모(某)교수의 의견이 잘못 알려진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 한·러 앙금씻고 새 협력을/朴弘圭 정치학 박사(특별기고)

    최근 한­러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한국의 안보는 물론이고 앞으로 한국의 장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한­러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바라는 국민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서 빈 협약 위반 러시아 정부가 한국외교관을 스파이라고 추방한 것이 발단이기는 하지만 이에 대하여 ‘이에는 이,눈에는 눈’이라는 식으로 주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대응도 일견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아쉬운 느낌을 갖게 한다. 비록 러시아 주재 한국외교관이 정보수집을 하였다 하여도 그동안 우호 관계를 맺고 여러 측면에서 상호 협조를 통하여 쌓아온 양국간의 우의와 신뢰를 생각해서라도 러시아는 좀더 은밀하고 조용하게 사건을 처리했었어야 했다. 외교관의 면책 특권을 규정한 빈 협약을 위배하면서까지 한국 외교관을 체포하고 그리고 양국관계에 미칠 적지 않은 타격을 잘 알면서도 언론에 이를 공개한 러시아의 처사는 한국정부로서도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외교관 임무는 정보수집 그 수단과 방법이 어떠하든 정보수집은 외교관의 통상 업무이고 그렇기 때문에 빈 협약이 존재한다는 간단한 사실만으로도 러시아는 한국정부와 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자국주재 외국의 외교관을 비우호적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명,출국을 요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주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만큼 자국의 외교관이 주재국에서 체포 구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한국의 주권도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까지의 사건 진행으로 보아서는 러시아와 한국의 처사에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외교관의 상호 추방은 국제 사회에서 가끔 있는 일이고 때에 따라서는 외교관 개인의 문제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번 한­러간의 문제는 앞으로 양국 정부가 어떻게 문제를 마무리 하는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양국 정부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이문제가 양국간의 우호 협력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상호 노력하여야 할것이며 과거 한­미관계에서도 박동선 사건 등이 관계악화보다는 관계진전의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양국이 좀더 긴밀하고 상호 투명한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양국마찰 마무리가 중요 특히 한국은 金大中 대통령의 등장으로 대북한 정책을 비롯한 모든 정책을 전향적이고 개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자유 민주주의의 이상과 꿈을 국내외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하고 있는 만큼,러시아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개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 줄 필요성이 있다.오랜 기간 동안 유지해오던 공산주의의 경직된 체제에서 벗어나 정치 경제 등 체제를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진통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게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유연성을 십분 발휘하는 태도야말로 한국과 러시아가 상호의 존재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친구로서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 소비자 교육/최은순 변호사(굄돌)

    구제금융의 한파가 우리 실생활 깊숙이 파고든다. 높은 실업률,정리해고 등 굵직굵직한 현안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영업패턴의 변화까지도 초래했다. 그래서 우리는 종전에 별로 없던 개념들에 직면하기도 한다. 식당에 ‘런치 스페셜’메뉴가 등장하고 가게마다 쿠폰이 등장하였다. 백화점에서 소규모 슈퍼에 이르기까지 앞다투어 쏟아져 나오는 경품세례는 월드컵 특수로 기염을 토하면서,금방 내 손아귀에 행운을 쥐어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새 판매전략들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예도 있고,현명한 소비자여야 손해를 보지 않는 예도 있다.나아가 모든 소비자들에게 손해만 끼치는 예도 있을 것이다. 경품제공은 현명한 소비자만이 피해를 보지 않는 예가 아닐까 싶다. 그외에 개인휴대전화나 ‘삐삐’등의 의무사용 기간 부과나 최근 문제되는 주택할부금융사의 대출자에 대한 일방적인 금리인상 조치 등은 기업의 위험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므로 그 피해는 소비자 몫으로 돌아간다. 소비자 관련문제는 늘 제기돼 왔다.구제금융 한파의 발단이 금융문제로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실물경제를 교란시키며,불황때문에 공격적이거나 소비자를 교묘하게 속이는 영업전략 등이 나오기 십상이다. 그런만큼 소비자 피해는 종전보다 더 은밀하고 심각하리라고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현명하고도 건전한 소비생활을 한다면 한 기업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한글과 컴퓨터’사 사태에는 결국 우리 소비자도 책임이 있다. 생산과 판매의 이면에는 소비생활이 있다. 기업의 구조조정도,결국 교육받은 안목 있는 소비자들과 시민들이 좋은 상품을 선택함으로써 그렇지 않은기업을 퇴출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당장 실현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건전한 소비를 위해 학교에서 관련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 지구촌 분쟁지역 점검

    지구촌이 뒤숭숭하다.엘니뇨가 몰고온 기상이변으로 곳곳에서 인류가 끔찍한 시련을 격었다.아시아는 엎친데 덮친 겪으로 경제위기까지 맞고 있다. 그러나 인류를 가장 안타깝게 하는 것은 전쟁.유럽의 발칸반도에서는 ‘인종 청소’라는 대학살이 또다시 시작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진다.아프리카에서는 한달째 무모하게 죽고 죽이는 국경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도 조용하지가 않다. 카슈미르를 중심으로 반세기 이상 국경분쟁을 겪고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실험을 강행해 인류를 전율케 했다.어느새 전쟁을 하기 시작했거나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세계의 분쟁지역을 긴급진단해 본다. ◎코소보 세르비아측 알바니아계 탄압 배경/민족성지서 이민족 판치다니…/세르비아 전성기유적 코소보에 오롯이/주민 90% 알바니아계 자치 누리며 생활/현정부 자치권 박탈하자 독립 외치며 투쟁/서방,인종청소 우려 ‘공습 불사’ 개입 태세 유럽의 발칸반도를 흔히 ‘화약고’라고 한다.발칸반도의 신(新)유고연방세르비아공화국 코소보주에서 포연이 피어 오른다.끝이 보이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다. 발칸반도를 자칫 전쟁으로 몰아 넣을 수도 있는 ‘코소보 사태’는 세르비아군이 자국민이면서 종족이 다른 코소보주 주민들을 유혈 탄압하면서 비롯됐다.코소보주는 세르비아 공화국 땅이면서도 주민은 엉뚱하게 90%가 알바니아계.코소보 사람들은 종족이 다른 까닭에 세르비아로부터 분리,독립하고 싶어 한다.코소보해방군(UCK)이라는 무장단체까지 만들었다. 세르비아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분리주의자들을 색출한다는 이유로 즉각 군사행동을 폈다.알바니아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면 무차별 포격한다.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5만명 이상이 집을 버리고 이웃 알바니아 등으로 피난을 갔다.세르비아가 알바니아계를 없애거나 코소보에서 모두 쫓아내려 한다고 우려한다. ▷배경 및 발단◁ 본질은 민족 갈등이다.유고에서는 세르비아계,알바니아계,몬테네그로계 등이 얽혀 산다.전체는 1,100만명 정도.알바니아계는 200만명 정도로 코소보에 몰려 산다.코소보의 90%가 알바니아계.세르비아계로 둘러싸인 알바니아계‘인종의 섬’같은 형국이다. 코소보의 고난이 시작된 것은 9년전인 89년.밀로셰비치 대통령은 티토정권이 들어선 2차 세계대전이후 인정해온 코소보의 자치권을 박탈했다.코소보는 91년 급기야 독립을 선언하고 나선다.세르비아는 바로 옆의 알바니아가 사주했고 물심 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세르비아 사람들에게 코소보는 결코 내줄 수 없는 땅이다.정신적 고향이 자성지이다.세르비아의 전성기인 14세기 스테판두산 왕국 시절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실제 1차 세계대전 때까지만 해도 세르비아계가 차지하고 있었다.전쟁이 끝나며 바로 옆에 있는 알바니아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 오늘에 이르렀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이 세르비아가 코소보에서 ‘인종 청소’를 감행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세르비아는 95년 7월까지 3년이나 계속됐던 이른바 보스니아사태에서 ‘인종 청소’을 감행해 세계의 지탄을 받았다.유고연방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독립을 선포하자 세르비아는 즉각 응징에나섰다.보스니아사람들을 아예 없애버리기로 하고 무차별 학살을 자행했었다. ▷사태 전망과 해결◁ 세르비아는 보스니아 때와 마찬가지로 무차별 보복을 할 것이다.그러나 보스니아 사태와는 사안이 사뭇 다르다.코소보 뒤에는 알바니아라는 나라가 있다.벌써 5만여명이 알바니아로 국경을 넘었다.알바니아를 근거지 삼아 장기적인 무력항쟁태세를 갖춘다면 세르비아는 알바니아를 공격하려 들 것이다.전쟁으로 번지기 십상이다. 사태의 심각성은 즉각 감지됐다.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즉각 세르비아에 물리력을 자제할 것을 경고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알바니아에는 전투기를 치키로 했다.여차하면 폭격을 감행할 참이다.세르비아와 알바니아에 함께국경을 대고 있는 마케도니아에는 지상병력을 파견키로 했다. 그러나 무력시위나 결의안 만으로 이번 코소보 사태가 풀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상대가 아예 없어져 주기를 바라면서 벌이는 싸움이다.보스니아 사태에서도 그랬듯 다국적 평화유지군이 개입해야 발칸의 화약고가 잠잠해질 것같다. ◎印·파 카슈미르 분쟁 뿌리와 현주소/종교갈등이 핵경쟁까지 불러/주민 60%가 이슬람교도/47년 독립때 ‘파’ 귀속 희망/힌두교도 嶺主 인도에 양도/‘파’ 즉각반발 3차례 전쟁/협정이후 양국 분할 통치/모두 완전한 지배는 못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 싸움을 하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이 세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나라가 지구촌의 우려와 비난을 무릅쓰고 핵실험을 강행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이 곳 때문이었다.세차례나 싸웠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상대를 압도할 무기가 필요했고 앞다투어 핵무기 개발에 진력해왔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과 중국 등이 국경을 함께 맞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때문에 두나라간에 치열한 영유권 다툼을 가져왔고 남아시아의 화약고가 됐다.22만여㎢의 면적에 500만여명이 살고 있다.인구의 6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종교적 차이로 서로 다른 나라가 된 인도와 파키스탄.카슈미르는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니었다.주민들은 당연히 종교가 같은 파키스탄으로 편입될 것을 기대했다.그러나 힌두교도인 영주(領主)가 인도에서 원조를 받았다는 명분을 내세워 통치권을 인도에 넘겼다. 파키스탄이 즉각 반발하며 전쟁이 벌어졌다.유엔이 중재에 나섰고 어느 쪽에 편입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했다.서로 다른 의견이 팽팽히 맞섰고 결과적으로 분열만 조장했다.그리고 65년과 71년 또 두번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세번째 전쟁이후에는 협정을 맺었다.카슈미르를 두개로 쪼개 북부의 아자드 카슈미르는 파키스탄이,남부의 잠무 카슈미르는 인도가 통치하도록 했다.어느 나라도 완전한 통치권을 행사하지 못해 지금도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다.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무력충돌 원인과 전망/독립당시 국경선 획정이 불씨/이웃사촌이 앙숙 사이로… 평화적 해결 불투명 아프리카 북동쪽에서 한달 가까이 총성이 그치지 않고 있다.국경선을 둘러싸고 에티오피아와 이웃 에리트레아가 전면전을 방불케 하는 국경분쟁을 치르고 있다. 이번분쟁은 지난달초 에리트레아가 잃어버린 땅을 되찾겠다고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를 공격하면서 본격화했다.에티오피아의 반격과 함께 두 나라는 전투기까지 동원,수도와 주요 도시들을 서로 폭격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국민소득은 각각 400달러와 570달러.모두 95년도 기준치이지만 요즘이라고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근래엔 심한 가뭄마저 들어 더욱 먹고살기가 어렵게 됐다.싸울 형편도 못되는 두 나라가 곧 전면전에 돌입할 태세다. ▷발단과 배경◁ 직접적인 원인은 국경분쟁이다.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 서북부에 위치한 티그레주의 바다메를 침공해 점령한 것은 지난달 12일이었다. ‘내 땅은 내가 차지한다’는 생각에서였다. 하루아침에 ‘내 땅’을 빼앗긴 에티오피아도 발끈했다 두나라의 응어리는 6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에리트레아는 2차대전이 끝나면서 50여년만에 이탈리아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났다.그러나 독립국가는 되지 못했다.국력이 월등했던 에티오피아가 흡수 통합해 버렸다.에티오피아와는 천년도 넘게 같은 생활권으로 살아왔던 터.에리트레아는 즉각 해방전선을 조직해 무력항쟁을 벌인다.그리고 31년만인 93년 마침내 신생 독립국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국경선이 문제였다.이번 분쟁의 빌미가 된 티그레주 일부가 에티오피아 땅으로 되어 있었다.에리트레아는 이탈리아의 식민지에서 벗어날 당시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자국 영토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지금까지 에티오피아에 편입되어 있었다. 모호한 국경선이 늘 분쟁의 불씨로 남아 있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 나라는 우호적이었다.한나라나 다름없이 화폐도 같이 쓰던 이들이 틀어지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 통화 ‘비르’를 버리고 ‘나크파’라는 화폐를 만들었다.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레아가 괘씸했다.예전과 달리 교역을 하면서 미국 달러로 결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에티오피아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온 에리트레아는 당장 큰 타격을 입었다.에티오피아의 국민총생산액은 250억달러에 이르지만 에리트레아는 20억달러.두나라 국민감정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잠재되었던 국경분쟁이 자연스레 불거졌다. 미국과 르완다,리비아 등이 앞다퉈 분쟁의 중재에 나섰다.두 나라에게 93년 이후 지켜져 왔던 국경선으로 각자 군대를 철수시키고 협상을 갖도록 촉구하는 평화안을 제시했다.그러나 감정이 절정에 다다른 두나라가 영토분쟁을 평화적으로 매듭지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두 나라 비교◁ 에티오피아 면적은 112만8,000㎢로 한반도의 5.5배쯤 된다.인구는 6,000만명.이탈리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독립을 유지했던 나라로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돕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적 안정을 찾지 못한 채 지금까지 극빈국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에리트레아는 국토의 크기를 비롯해 전체인구와 국민총생산액 등 국력이 에티오피아의 10분의 1 수준.종족과 언어가 9개에 이르고 이슬람교에서 기독교까지 종교도 복잡한 것은 두나가 모두 똑같다.
  • 학내시위 교수 해고 부당/총장 퇴진 주장 해임 사유 안돼

    ◎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12부(재판장 洪日杓 부장판사)는 3일 지난 96년 대구 계명대학내 분규와 관련,해임된 양모 전 교수가 교육부를 상대로 낸 징계재심처분취소소송에서 “해임 징계 재심결정을 취소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대학총장 신모씨 부자의 전횡에 대항한 교수협의회의 총장 퇴진 운동 과정에서 양씨가 삭발단식농성,학생들의 수업거부종용 등 강렬한 방식을 사용한 점은 인정되나 해임될 만큼 위법한 행위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제기됐던 양씨의 조교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 등도 품위손상 행위로 징계사유에 해당되지만 해임사유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 항공기 주날개 세계 5번째 생산/현대우주항공 서산 종합기지 준공

    현대우주항공(대표 金容文)이 충남 서산의 항공산업 종합생산기지를 준공했다. 현대우주항공은 28일 상오 金鍾泌 국무총리 서리와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鄭夢九 현대그룹 회장,미 보잉사 필립스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지 준공식을 갖고 보잉 717­200기 주날개를 첫 출고했다.서산기지의 생산품목은 항공기 주날개로,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에 이어 다섯번째로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는 항공기 설계와 시스템 통합을 수반하는 국제공동개발단계로 도약하게 됐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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