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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의비리 실태

    사행성 오락 프로그램을 어떤 방법을 쓰든 일반오락 프로그램으로 합격심의만 받으면 ‘대박’이 터진다는 게 관련 업계의 통설이다. 심의를 통과한 사행성 프로그램의 판매가는 제조원가의 2∼4배를 거뜬히 넘어선다.보통 70∼90만원짜리 수입 프로그램이 120만원∼200만원 가량에 팔리는 것이다.평균 제조원가가 5만원∼10만원인 국산은 대개 25만원∼30만원선으로 뛴다. 검찰 및 업계 관계자들은 “프로그램의 심의과정에서 검은 ‘뒷거래’가 판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서울지검이 지난해 7월 적발한 사단법인 한국컴퓨터게임 산업중앙회(한컴산) 임직원의 비리는 다양했다.이같은 비리 때문에 유기기구 심의권은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로 넘어갔다. 한컴산의 심의 비리는 크게 세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심의위원과 제3자가 짜고 제조업자의 저작권을 송두리째 양도받는 수법이다. 심의위원이 사행성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내리면 제조업자는 원가를 건지기 위해 뛰어다니다 결국 제3자에게 저작권을 넘긴다.이에 앞서 제3자는 심의위원으로부터 정보를 듣고 제조업자에게 “웃돈을 주겠다”며 접근한다. 당시 구속됐던 R대표 이모씨(51)는 ‘럭키스트라이크Ⅱ’라는 성인용 오락기구를 개당 1만∼2만원 가량의 웃돈을 준 뒤 넘겨 받았다.이후 럭키스트라이크는 80여만장이나 팔려나갔다. 심의위원이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신청된 프로그램을 불합격시키면서 심의통과를 미끼로 손을 내밀었다. 프로그램의 예상 판매량까지 계산,프로그램 한장에 얼마씩 일정액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컴산 자문위원이었던 최모씨(40)는 ‘수호성’이라는 프로그램의 심의통과를 미끼로 W전자 대표 김모씨(41)로부터 2억5,000만원을 챙겼다.제조원가10만원 정도였던 ‘수호성’은 30만원 가량의 금액으로 1만장이나 팔렸다.판매가에서 5만원 가량은 뇌물로 책정됐다. 개발단계에서부터 프로그램 판매 수익금의 지분을 ‘예약’하기도 한다. 오락실내 고객호응도 시험인 ‘인컴 테스트’를 통해 판매에 성공할 것 같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제조업자에게서 지분을 약속받고 심의에서 통과시켜준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검사는 “사행성오락 프로그램인 ‘럭키스트라이크Ⅱ’‘수호성’‘후르츠마스터’‘그랑프리’ 등의 심의합격을 받은 업자들은 모두 50억원 정도의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밝혔다.업자들이 뇌물로 사용한 돈은 1,000만원∼2억5,000만원 정도였다. 특별취재반
  • 옷로비 의혹사건, 裵씨“비오면 우산준비”충고 발단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검찰총장 부인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한 사건으로 결론지어졌다.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엄밀하게 따지면 피해자이고 사법적 사실 관계 규명은 끝났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본다. 98년 11월 초순 최회장의 안사돈 조복희(趙福姬)씨는 평소 잘 아는 배씨를 통해 연정희씨 등이 회원인 자선모임 ‘낮은 울타리’의 가입 가능성을타진했다.그러나 연씨는 “최회장이 수사받는 상황에 최회장의 사돈과 어울릴 수 없다”며 거절했다.배씨는 열흘 후쯤 세종문화회관 커피숍에서 조씨를 만나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12월14일 이씨는 63빌딩 행사장에서 만난 배씨로부터 “최회장의 사법처리는 물론 사돈 회사도 걱정된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 공항터미널에서 다시 만나 “총장 부인에게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그러나 배씨는 “이씨를위로했을 뿐 최회장 건은 얘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12월16일 배씨는 연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앙드레김 의상실로 데려가 30만원짜리 블라우스를 사서 선물했다.다음날 배씨는 전날 맞춘 옷 가봉을 위해 의상실을 찾은 연씨에게 “최회장이 외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연씨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씨는 이날 “앙드레김·페라가모 등에서 옷을 샀으니 2,400만원을 대납하라”는 배씨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배씨는 이를 부인했다. 12월18일 배씨는 라스포사에 들러 정일순(鄭日順)사장에게 “좋은 옷을준비하라”고 말했다. 오후에 횃불선교원으로 이씨를 찾아온 배씨가 “장관 부인들이 밍크코트 등을 입어보았는데 기천만원은 되겠더라”고 하자 이씨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대납을 거절했다.그러나 배씨는 이같은 사실도 전면 부인했다. 이씨의 동생 형기씨는 두 사람이 옷값 대납문제로 다투는 것을 목격했고 이후 배씨와 이씨는 연락을 끊고 만나지않았다. 12월21일 배씨는 “옷값을 못 내겠다”는 이씨의 말을 정씨로부터 전달받고 “내가 언제 옷을 사달라고 했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 12월26일 연씨는 배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 장관 부인 이은혜씨,작가 전모씨와 함께 라스포사를 찾아 호피무늬 반코트를 한번 걸쳐본 뒤 40만원짜리 재킷과 10만원짜리 스카프를 구입하고 대금은 상품권으로 결제했다. 12월28일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가 배달된 사실을 알고 돌려주기 위해 전화하자 정씨는 “700만원짜리인데 400만원에 사라”고 권했다. 99년 1월5일 연씨는 연말연시 바쁜 일정으로 해를 넘긴 1월2일에야 포천기도원에 갈 때 호피무늬 반코트를 팔에 걸치고 나가 차 트렁크에 넣었다.일요일이 끼고 바빠 운전기사가 이날에야 비로소 옷을 돌려주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裵씨가‘안 사간 옷값’대납 요구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2일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명로비를 빌미로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한데서사건이 발단했다고 밝혔다. 또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는 최회장의 구명로비는 물론 이씨의 옷값 대납 등에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배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배씨의 건강상태가 호전되는대로 기소하기로 했다. 또 연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씨도 불구속 입건했다.이씨는 연씨가고소를 취하하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게 된다. 배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씨에게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인 연씨에게 “최회장의 선처를 부탁해 주겠다”면서 그 대가로 사지도 않은 옷값 2,400만원을 대신 납부해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연씨가 공무원 신분이 아니지만로비대상이 된 최회장의 외화도피혐의 사건 자체가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변호사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는 배씨의 옷값 대납 요구과정에 개입했지만 배씨와의 공모 여부가 불확실해 입건되지 않았다. 김규섭(金圭燮)서울지검 3차장은 이날 수사발표에서 “배씨가 이씨에게 대납토록 요구한 2,400만원과 수천만원 어치의 옷은 실제 구입했는지 여부가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씨는 배씨나 연씨를 위해 옷값을 낸 사실이 없는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굄돌] 상류층 부인들의 인면수심(人面獸心)

    어느 재벌 그룹 회장의 부인이 전·현직 고관 부인들을 상대로 몇천만원씩이나 하는 고가의 옷을 뇌물로 상납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 민심을 들끓게하고 있다.사건의 발단이 거액의 외환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재벌 남편의 ‘구명’을 위해 그 부인이 권력 실세들의 부인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려 한 데서 불거졌다니,라스포사라는 그 의상실은 가히 ‘구명복(救命服)’ 전문업체이며 그들이 선물로 주고받은 옷은 성격상 ‘호화 구명복’이라 할만하다. 이번 ‘장관급 인사 부인 고급 옷 로비사건’(언론측 용어) 혹은 ‘장관 부인 호화의상 뇌물 및 갈취사건’(야당측 용어)을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 사건이 단순히 정경유착의 부정부패 사례나 상류층 부인들의 사치풍조 사례로서만이 아니라,그 근저에는 우리 사회 상류층에 반생명적이고 반문화적인인면수심(人面獸心)의 사고방식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장관급 부인 호화의상 로비사건에서의 주요 거래물품은 소위 밍크코트로 알려져 있다.밍크는 북극 지방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족제비과의 짐승이다.족제비같이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제일 싫어할 상류층 여자들이 족제비털가죽만 보면 환장하고 걸치고 싶어하는 것을 보면 참 이상스럽다.더구나상류층 부인들이야 집안에서나 차안에서나 과잉난방 속에 뜨뜻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도 굳이 한대지방 짐승털을 걸치려 하니 말이다.(일각에는 정치권한파가 언제 불어닥칠지 몰라 추위를 탄다는 설도 있다). 선진국 여류명사들은 자연보호·동물보호에 앞장서서 밍크 포획을 반대하는 운동에 나선다는데,우리나라 상류층 부인들은 희귀동물 털가죽을 자랑스럽게 두르고 사회봉사다 환경보호다 실물경제활성화(?)다 하면서 짐승들처럼떼로 몰려다니며 헷갈리게 하니,정녕 그들의 마음 씀은 짐승만도 못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하나 더 지적하고 싶은 점은 옷의 문화적 개념과 관련한 것이다.‘옷이 날개’라는 말도 있지만,이번 사건은 몸가림과 생명보호라는 본연의 기능을 지닌 옷이 때로는 신분상의 차이와 빈부의 실상을 드러내는 역기능을 갖기도한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사건이다.하지만 ‘추락하는것은 날개가있다’는 말처럼,분수에 맞지 않는 날개를 달고 퍼덕이다가는 언젠가는 추락하고 만다는 경고이기도 하다.의식주(衣食住) 생활의 생태적·문화적 본성을 조롱하는 인면수심의 속물근성이야말로 한 사회를 타락시키고 와해시키는원인이기 때문이다. [임진택 연극연출가·판소리꾼]
  • [오늘의 눈] 영화계 불협화음

    지난 2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영화계가 온통 들끓고 있다.영화진흥공사를 대체해 출범한 이 위원회는 김지미 영화인협회이사장 등 3명이불참한 가운데 신세길 전제일기획사장과 배우 문성근씨를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뽑았다.전체 위원중 신위원장을 제외하면 3명은 배우,2명은 감독이며나머지는 교수 둘,언론인 하나,방송관계자 하나이다.연령별로는 50대 후반이 신위원장을 포함해 4명이고 나머지는 50대 이하 젊은 층이다. 이를 놓고 영화인협회는 29일 긴급회의를 열어 인선이 부적절하다고 집중 성토했다.정부가 당초 정책개발·제작 등 5가지 전문분야별로 위원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전문성이 전혀 없다고 질타했다. 김이사장은 “처음부터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영협은 위원 위촉을 거절했다”면서 “위원 중에 정부가 말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몇이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같은 영화계 ‘불협화음’은 충분히 예견됐다.두달전 문씨 등이 주도해열린 젊은 영화인 모임인 충무로포럼에서 일부 영화인들이 ‘위원이 되어서는 절대 안될 인사’ 5명을 거론한 것이 발단이다.이어 영협은 충무로포럼에 사상 첫 경고조치를 내렸고 정부가 요청한 위원 추천을 외면했다. 정부가 추천을 의뢰한 14개단체 가운데 영화연구소 등 젊은 영화인 주축의8개 단체는 문씨 등을 대거 추천했다.문화부는 이에 따라 8명을 선정하고 2명은 장관이 따로 뽑아 위원 10명을 채웠다.반면 영협 말고도 영화평론가협회·영화학회 등은 영화를 제작하지 않는다며 역시 추천하지 않았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이 위원회는 한국영화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중요한 기구”라면서 “영화계 인사를 고르게 포함시킨 만큼 좋은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텐테”라고 안타까워했다. 한국 영화계는 기로에 서 있다.미국의 스크린쿼터 폐지 압력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제작에 나서겠다는 국내 투자가들은 갈수록 줄어든다.이에 따라정부는 수천억원대의 영화진흥기금을 조성,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산업 진흥에 나설 계획이다.혹시 이번 내분이 이 ‘떡’을 차지하려는 세싸움은 아닌지,또 정부가 어느 한쪽을 편든것은 아닌지 우려된다.혈세로 마련될 이 돈은 원금 손실 없이 제대로 ‘시드머니’ 구실을 해야 한다.그 용도와배정을 철저하게 감독하는 일은 신임 박지원장관의 몫이라고 많은 영화인들은 강조한다. jaebum@
  • 美 사상최대 내부자거래 적발

    미국에서 15억원대라는 사상 최대의 부당 내부자거래가 적발돼 파문이 일고있다. 미 CNN방송은 26일 IBM의 전 여직원 로레인 카사노가 남편에게만 알려준 회사내 비밀정보가 입에서 입으로 번지면서 전체 130만달러(15억6,000만원)규모의 부당 내부자거래로 비화,직장에서 쫓겨난 것은 물론 법정에까지 서게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로레인 카사노를 비롯해 그녀의 친척과 친구,동료 등 부당 내부자거래에 관련된 24명을 상대로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미 증권사회를 발칵뒤집어 놓은 이 사건의 발단은 애초 사소한 것이었다.IBM 소프트웨어(SW)팀의 여비서였던 카사노는 지난 95년 5월 IBM이 다음달 로터스사를 33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란 기밀정보를 우연찮게 접했다.집에 돌아와 그녀는 남편에게 이 사실을 전하며 ‘입단속’을 시켰으나 그의 남편은 이를 친구 2명에게 귀띔해준 뒤 대신 주식매입까지 부탁했다. 이후 IBM의로터스 합병계획은 친구 2명의 입을 통해 ‘임금님 귀는 당나귀’처럼 급속도로 번져나가그들의 가족 친구 주식브로커 등 모두 25명이 합병전 로터스주식을 매입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 이경옥기자 ok@
  • 돋보기-수영연맹 수익사업 싸고 내분

    수입사업의 의혹을 벗기 위해 박동호 수영연맹회장이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소할 뜻을 밝힌데다 대한체육회가 감사에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사태의 발단은 지난 2월 연맹의 김봉조감사를 대표이사로 수익사업을맡을 (주)대수연이라는 자회사를 설립,경기도 고양시의 아시아나 수영장을 6억5,000만원에 임대해 수익사업을 시작한데서 촉발됐다.박회장은 최근 이 수영장의 임대료가 지나치게 많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사업을 주도한 김감사측은 오히려 돈도 내지 않는 회장이 지나치게 연맹 일에 간섭한다며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급기야 박회장은 김감사를 대수연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그의 측근들을 경질,이 문제를 일단락지으려 했다.이번에는 대의원들이 들고 일어난것.대의원들은 지난 24일 총회를 열어 박회장의 직무정지를 결의함으로써 일은 더욱복잡하게 꼬였다.그러나 누가 옳고 그른가를 따지기에 앞서 수익사업 자체에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 있다. 첫째는 반드시 거쳐야 할 문화관광부의 승인 절차가 생략됐다는 점이다.문화부는 처음부터 이를 반대했다.둘째는 수영장임대사업 계획안이 수영연맹이사회나 대의원총회에 공식제출된 적이 한번도 없다는 사실이다.세번째는 (주)대수연이 수영연맹 자회사이면서도 연맹이 주주로 돼 있지 않고 김봉조감사 등이 개인명의로 주식을 대량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수영연맹의 수익사업은 시작부터 원칙과는 거리가 멀었다. 박해옥기자 hop@
  • 50억弗 투자설 싸고 誤譯논란

    “틀림없이 50억달러를 투자할 뜻이 있다고 했습니다” “볼보측은 부인하는데요” “투자계획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모양이죠” 산업자원부가 스웨덴 볼보사와의 오역(誤譯)시비로 논란을 빚고 있다.사태의 발단은 지난 21일 박태영(朴泰榮) 산자부 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박 장관은 “전날 요한슨 볼보 회장이 찾아와 장기적으로 한국에 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투자규모가 막대한 만큼 산자부에는 곧바로 내신은 물론 외신에서도 이를 확인하는 문의가 잇따랐다. 그러나 볼보측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볼보건설기계 코리아의 헬샴 사장은“요한슨 회장의 말은 한국의 건설기계 경기가 회복되려면 인프라에 50억달러 정도는 투자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통역상의 실수로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면담에서의 발언내용이 정확히 무엇이었든 일단 당사자가 발언사실을 부인하는 바람에 산자부는 궁지에 몰렸다.일각에선 이번 소동으로 볼보측의 투자의지가 꺾이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산자부는 이번 소동에서 두 가지 중 하나의 잘못을 범한 것만은 분명하다. 하나는 볼보측 주장대로 오역이다.이는 국제적으로 대단한 망신이다.설령 요한슨 회장이 50억달러의 투자의사를 밝혔다고 해도 산자부의 이후 대응은 서투르기 짝이 없었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상대방의 양해를 얻어 면담내용을 녹취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양측 발언을 정확히 해두고,당사자가 꺼린다면 이를 공개하는 데보다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 ’변형 식품’ 안심하고 먹어도 되나

    우리가 미국에서 한해 수입하는 옥수수의 물량은 약 420만t.이 중 25%가 유전자조작을 통해 생산된 것이다.결국 한해 약 100만t의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국내에서 소비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식탁을 점령해 버린 유전자조작 식품(GMO).무턱대고먹어도 되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유전자재조합기술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섣불리 상품화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아직도 끝없이 논란이 진행 중인 ‘로웨트 사건’을 제외하면 GMO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증명된 적은 없다. 생명공학계는 물론 유전자공학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유럽인들에게 큰 충경을 던진 ‘로웨트사건’은 지난해 10월 10일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있는 로웨트연구소의 단백질생화학자 아라파트 푸츠타이박사가 TV쇼에 출연,해충에강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감자를 쥐에게 먹인 결과 성장과 면역능력이 저하됐다며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 발단이 됐다. 문제의 감자는 해충을 막아주는 능력을 가진 ‘렉틴’이라는 단백질을 발현하는 유전자를 가진 것이었다.그의 발언이즉각 유럽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자 유럽의회는 유전자 조작식품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면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틀 뒤 로웨트연구소는 푸츠타이박사가 유전자조작 감자가 아니라렉틴을 박아 넣은 일반감자로 실험했기 때문에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며 푸츠타이박사를 정직시켰다. 그러나 지난 2월 유전자 조작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쟁은 새로운 국면을맞았다.21명의 유럽과 미국 과학자들이 푸츠타이박사를 지지한다고 밝히고나섰기 때문. 이들은 푸츠타이박사의 보고서를 재검토한 결과 그의 진술이 옳았으며 로웨트 연구소는 즉각 푸츠타이박사에 대한 징계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성명문을 통해 푸츠타이박사의 실험결과는 형질변환된 감자가쥐의 면역계와 여러 기관들 및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주장했다. 푸츠타이박사의 지지자들은 또 애버진로얄병원의 병리학자로 푸츠타이박사와 10년간 함께 연구해온 스톤리 이웬박사가 실험대상 쥐의 소화관을 현미경으로 분석한결과도 발표했다.유전자 조작 감자를 먹인 쥐들에서는 백혈구가 소화관 안쪽에 쌓이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이들은 밝혔다.반면 렉틴이 박힌감자를 먹은 쥐들은 이런 현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李景廣)박사는 “유전자의 성분 자체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과 같은 핵산이므로 인체에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유전자가 변형됐다해도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칸영화제, 할리우드와 갈등

    칸 박재범특파원 칸영화제 개막 첫날은 개막작을 올린 러시아의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할리우드와 칸 영화제 간의 갈등이 곳곳에서노출됐다. 개막일인 12일 오후(현지시각) 캐나다의 데이빗 크로넨버그 칸 국제영화제심사위원장 등 심사위원들의 기자회견에는 칸 영화제와 할리우드 제작자들의불편한 관계를 말해주는 발언이 난무했다. 문제의 발단은 미국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올 여름 개봉 신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Ⅰ 보이지 않는 위험’이 초청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한 기자가 질문하면서 비롯됐다. ‘스타워즈…’는 당초 칸 영화제측이 폐막작으로 초청하려 했으나 제작사인 20세기 폭스가 이를 거절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그러나 한 영국 기자가 ‘스타워즈…’에 대해 “수천만명의 청소년들이 관람을 고대하고 있고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흥행수입이 달려있는 중요한 영화”라고 나름대로 정의하면서 칸 영화제가 이 영화를 초청하지 못한 것은 무슨 연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크로넨버그 위원장에게 던졌다. 이어 심사위원 중의 한 사람인 바바라 헨드릭스가 영국 기자의 말꼬리를 잡아“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기다리고 거액의 흥행수익이 걸려있다는 ‘스타워즈…’는 한가지 세계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세상에는 매일 강간당하고 강도를 당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고 공박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어 이번 심사의 기준을 묻는 다른 질문으로 넘어간 뒤에도 크로넨버그 위원장은 “미국의 아카데미상처럼 인기를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오스카(아카데미상의 별칭)의 상업주의와 친분관계,흥행에 대한 압력은 칸 영화제에 존재하지 않는다.할리우드는 인기에 치중돼 있다”는 등 말끝마다 할리우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일관,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심사위원들의 이러한 발언은 할리우드와 칸 영화제의 깊어가는 골을 말해주는것으로 칸 영화제 관계자들이 “미국 영화들의 예술성 저하가 너무 심화돼고를 작품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올해 장편영화 경쟁 부문에서 합작을 제외한 순수 미국영화는 본선진출작 22편 중 2편에불과해 예년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칸 영화제의 개막작품 ‘시베리아의 이발사’를 연출한 니키타 미칼코프 감독은 이날 영화제 본부건물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자신의 영화를 자찬하며 기염을 토했다. “나는‘시베리아의 이발사’를 통해 ‘민중의 힘’이 아닌 ‘영화의 힘’을 확인했다.나의 영화를 본 관객들 중 상당수가 두번 이상 영화를 봄으로써좋은 영화가 러시아인들에게 산소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시베리아…’는 고르바초프,체르노미르딘 등 유명 정치인을 비롯,4,000여 명의 관객이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사상 최초로 크레믈린궁 안에서 상영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타이타닉’의 러시아 국내 흥행을 앞질렀다는 점에서는우리의 ‘쉬리’와 같다.
  • 강릉시, 한 네티즌과‘전쟁’

    강릉시가 사이버 네티즌과 곤혹스러운 한판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재 시가 운영중인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 네티즌이 시청의 특정인사와 시정을 혹독하게 비난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서는 글을 올리게 된 배경과 글쓴 이를 밝히려는 등 암암리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뽀족한 대안이 없어 벙어리 냉가슴앓이만 하고 있다. 발단은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자체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www.kangung.kangwon.kr) 코너에 지난달 말부터 ‘민선비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부터. 필명이 ‘동장군’인 이 글은 ‘자치행정국장편’을 시작으로 최근의 ‘미스터리편’까지 모두 7편이 올랐는데 시리즈 형식을 띠고 있다. 주로 민선이후 있었던 강릉시의 인사가 특정인의 혈연·학연·지연과 밀접한 정실인사라는 것과 시가 추진하는 청사 건립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돈먹는 공룡’이라는 등 시의 정책을 꼬집는 내용 일색으로 돼있어 시를전전긍긍하게 만들고 있다. 비난 시리즈는 지금까지 300건 이상 조회가 이뤄지며 시청 직원들은 물론시민들 사이에서도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시리즈가 갑자기 사라져 강릉시가 고의로 삭제했다는 글쓴이의 주장과 ‘동장군’ 자신이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삭제됐다는 시측의 주장이 공방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비난이 이어지자 ‘지하장군’이라는 이름으로 ‘동장군’의 실체를 밝히라는 반박의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최근에는 ‘하늘장수’라는 공무원들을 옹호하는 네티즌까지 등장,강릉시를 에워싼 사이버 공방전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강릉시 정보통신담당 관계자는“확인되지 않은 글을 올리는 것은 공무원들의 사기에도 문제가 있다”며 “조만간 홈페이지를 건전하게 운영해달라는계도문을 작성해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울市·區 인사 ‘자기몫 챙기기’ 꼴불견

    서울시 인사가 파행수준을 넘어 가관이다. 조정자 역할을 주장하는 시와 법적 권한을 내세우는 구의 의견이 충돌하는가 하면 구끼리도 자기몫 챙기기로 이전투구를 벌이는 등 민선2기 출범이후인사때마다 불거지는 시와 구,구와 구 사이의 갈등이 갈데까지 간 느낌이다. 이바람에 예정된 인사가 보름이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 최근들어 7명의 3급 승진자리를 놓고 전개되는 시와 구,구와 구 사이의 볼썽사나운 광경은 가히 압권이다. 발단은 지난달 초 마포구가 공석인 부구청장에 행정관리국장을 내부승진시키면서 비롯됐다.법규에는 부구청장 임명권이 구청장에게 있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시는 3급 승진인사때는 사전협의하기로 한 약속을 들어 즉각 마포구에 발령 취소를 요구하는 한편 해당 부구청장은 부구청장들이 참석하는 시주관의 합동간부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다.이같은 소동은 마포구가 시의 요구를 받아들여 발령을 취소,봉합되는 듯했다. 그러나 승진심사 과정에서 곪은 종기가 터져버렸다.우선 심사위원 자리를놓고시·구간에 줄다리기가 벌어졌다.격론끝에 7대 7로 공평하게 낙착됐지만 구 몫으로 돌아간 7자리를 놓고 다시 격전이 벌어졌고 이런 곡절끝에 마련된 심사위원회 회의는 욕설로 얼룩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시간부는 “인사위원회 광경을 비디오로 촬영,시민들에게 보여주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서로 몫을 챙기기 위해 욕설과 고함이난무했다”고 털어놨다. 회의에서는 결국 투표끝에 구 4명,시 3명을 승진시키기로 결론났다.그러나구 몫인 4명의 승진내정자를 살펴보면 시가 구의 요구를 일방수용한 측면이강하다.부구청장이 공석이거나 조만간 퇴직하는 4개 구에 한명씩 배정됐기때문이다.따라서 승진서열이 앞선 다른 구 간부 등 여기저기서 불만과 비아냥이 터져나오고 있다. 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시는 7명의 승진자를 내정한뒤 전보발령을 추진했으나 내정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발령을 못내고 있다.모부구청장 내정자 때문에 일이 꼬였기 때문이다.이에 대해서도 보내는 구와 받는 구의 거부설,내정 당사자의 버티기설 등 갖은 풍문만 나돌고있다. 시 간부들 사이에는 이런 식으로는 더이상 일을 할 수 없다며 자치구 이기주의와 고건(高建) 시장의 정치력 부재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구 공무원들 역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이번 3급 및 후속으로 있을 4급 승진인사에는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영광원전 2호기 잇단 정지사고…운전원 기기조작 미숙탓

    지난달 23∼29일 다섯차례에 걸쳐 발생한 영광원전 2호기의 정지사고는 운전원의 절차서 위반과 고장에 대한 응급처치 대응능력 미흡이 주원인이었던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영광원전 2호기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 전기절연 애자의 이탈이 발단이 돼 처음 정지된 후 원자로를 재가동하는과정에서 운전원들이 절차서와는 다른 운전관행으로 운전하거나 이상이 생긴 기기의 조작미숙으로 2∼4차례 정지됐다고 22일 밝혔다. 과기부는 한전에 철저한 절차서 준수관행을 확립하고 특히 모의제어판(시뮬레이터) 훈련을 강화,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원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토록 했다. 또 운전원의 업무량 증가도 간접적인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업무량과 원전 정지의 상관관계를 추후 분석하기로 했다.영광원전은 지난해 11월 구조조정으로 6개조 운전이 5개조로 조정돼 1개조당 근무일이 연간 189일에서 212일로 23일 늘어났다. 한편 다섯번째 사고를 일으킨 이물질은 원자로 제어봉 안내관지지핀이 파손돼 생긴 금속조각 17개(약 104.6g)로 확인됨에 따라 지지핀을 최신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모두 교체키로 했다.
  • 전세계 어디서나 멀티미디어 移通시대 열린다

    멀티미디어 이동통신시대가 열린다.IMT-2000.플림스(FPLMTS 미래공중육상이동 통신시스템)의 새이름으로 21세기 정보통신 시대를 열어갈 대표주자다.꿈의 멀티미디어 이동통신으로 현재 이동전화보다 서너차원 높다. IMT-2000 아날로그 셀룰러폰이 이동통신의 1세대라면 디지털 셀룰러폰이 2세대,PCS가 2.5세대 정도에 해당하고 IMT-2000은 3세대인 셈이다. 전세계 어디에 있든 서로의 얼굴을 보고 전화를 할 수가 있다.인터넷에서제공되는 정보를 이동중에도 깨끗한 화상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된다.TV 및영화도 볼수 있다.물론 전세계가 단일 통화권이다. 단말기도 지금과 달라질 수 밖에 없다.개발단계이기 때문에 단말기의 형태를 성급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 액정화면이 커지고 컬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개발 현황‘황금알을 낳는 밀레니엄 거위’를 그냥 두고볼 리가 없다. 국내업체들도 내년말까지는 마무리될 사업자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SK텔레콤 한국통신 LG정보통신이 한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지난 97년 9월7일 미국의 에릭슨,일본의 NTT도코모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비동기(非同期)식 시험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국내업체들의 개발경쟁에 불을 지폈다. 당시 SK텔레콤은 정보통신부로부터 할당받은 실험용 주파수대역을 사용해이동중에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하는 무선통화시스템,인터넷 검색 및 송수신,동영상 감상기능 등을 선보였었다. 이어 한국통신도 뒤질세라 지난해 4월28일 역시 비동기식 시험 시스템을 개발했다.한통은 음성 및 영상통화를 동시에 선보였다.LG정보통신은 지난달 18일 국내최초로 동기식 시험시스템 시연회를 가졌다.현재의 코드다중분할 접속방식(CDMA)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한 멀티커리어 방법을 구현한 대목에서 큰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병헌기자
  • 與 “인권거론 자격있나” 野에 반격

    인권문제 거론 ‘자격론’을 둘러싸고 여권의 대야 공세가 거세다.시민 사회단체도 가세하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이 정형근(鄭亨根)의원을 비정부기구(NGO) 대표자격으로 이신범(李信範)·김영선(金映宣)의원과 함께 17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55차 제네바 유엔인권위원회에 보내겠다고 발표한게 발단이 됐다.한나라당 인권위는대표단을 통해 김대중(金大中)정부 아래에서의 인권탄압사례를 국제인권단체들에 공표하겠다는 자료를 냈다. 국민회의가 발끈했다.1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안기부 수사국장,차장출신의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을 집중 성토했다.정의원에 대한 ‘정계추방론’까지 제기했다. 국민회의는 전력과 자질,윤리적 측면 등 어떤 면에서도 정의원이 국제인권기구에서 현정부의 인권상황을 비판하겠다는 것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는 시각이다. 한 간부는 “국제인권기구에서 규탄받아야 할 인물은 바로 정의원 자신”이라며 정의원을 비판했다.또다른 참석자는 “국제기구에서 정의원이 연설을한다면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밖에없을 것”이라며 그 의미를 깎아내렸다. 하지만 한편으로 “바깥세계에서 이같은 행태가 계속되면 국익에 심대한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약발’은 없지만 나라 전체로 봐 국익에 피해를 주는 ‘중대한 사건’일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과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정의원은 고문을 당한 피해자로부터 고문혐의로 피소돼 있다”며 “정의원의 전력을 볼때,꿈에서도 인권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 등 각계도 ‘정의원 선정’에 곱지않은 시각이다.경실련 김영재(金英材)간사는 “정의원은 과거 우리나라 인권을 유린해온 책임자로 활동해왔던 사람”이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권부분을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명지대 신율(申律)교수(정치학)도 “검증되지 않은 (고문)얘기를 나라 밖에서 공표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인권유린행위”라며 “국익을 고려하는 정치인의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정의원과 한나라당도 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정의원은 “현 정부가 (인권)문제가 많아 겁이 나서 그런 것”이라며 “인권문제에 당당히 응할 것”이라는 반응이다.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정의원이 서경원전의원으로부터 피소된 것을 겨냥,“국가보안법으로 복역한 서씨의 고소는 적반하장이며 서씨에게서 간첩꼬리는 뗄래야 뗄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17)

    한국판 ‘주홍글씨’라 평가받는 ‘순애보(殉愛譜)’의 작가 박계주는 기독교적 휴머니즘과 민족주체성의 추구자세를 바탕삼아 대중소설을 계몽의 도구로 활용했다.만주의 간도 용정 출생답게 그는 독립운동과 광복 이후 분단현실을 어느 대중소설가보다 더 많이 다뤘으며,6.25 때는 박영준,김용호,김수영 등과 같은 문인처럼 납북 도중 탈출한 경력이 있다. 장편 ‘여수’는 1961년 6월 11일부터 같은 해 11월 28일 게재 중단 당할때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정치 이데올로기가 문제되어 신문 연재소설이 중단되기는 아마 이 작품이 처음일 것이다.시기적으로는 5·16군사쿠데타 직후의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이 소설이 정면으로 주장했던 남북한 교류와 반공정책의 허울 아래 빚어진 독재권력의 부패상,여기에다 치명적인 쟁점이 된 8·15직후의 모스크바 삼상회담 결정안(세칭 신탁통치안)에 대한 비판은 당시 정치·역사학계에서도 미처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민감한 이데올로기적인 금지구역이었다.문제의 신탁통치에 대한 언급은 11월 28일자에대학교수이자 작가로 자유당 독재를 비판하는 소설을 써서 반정부 작가로알려진 이춘우가 유럽 여행 중 오스트리아에 들렸을 때의 착잡한 사념들을서술한데서 발단되었다.오스트리아는 제2차대전 후 미·영·불·소 4강국의분할통치라는 비운을 맞았으나,한국과는 달리 이를 수용하여 1955년 7월 분단이 아닌 통일 독립국가로,11월엔 영세중립국이 된 나라이다.이런 나라를여행하면서 작가 이춘우는 분단 조국을 떠올리며 아래와 같은 상념에 빠져든다. “춘우는 문득 고하 송진우(古下 宋鎭禹)를 생각했다.그는 신탁통치를 찬성했기 때문에 암살당했던 것이다.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당시 송진우의 의견대로 오년간의 국제신탁통치를 받았던들 오년 뒤엔 국제기구인 유엔에 의해 오스트리아처럼 통일되었을 것이다.국제신탁통치를 하게되면 북한남한으로 양단되지 않은채 몇 개 통치국가들이 남북을 공동감시하며 공동통치하게 되기 때문에 양립된 불가침의 군정은 없었을 것이다.그러한 견지에서 본다면 신탁통치를 반대한 이승만 김구 이시영 등의 인사들은독립투쟁을한 애국자이기는 하지만 앞을 내다보거나 앞을 저울질할 줄 아는 정치가가못되는 반면 송진우는 독립투쟁은 하지 못하였을망정 앞을 내다보는 구안(具眼)의 정치가라 할 수 있다.대체 해방직후 아무런 경제적 지반도 없고 경찰력도 군대력도 없고 행정적 정치적 훈련도 없고 산업도 마비상태였는데 ‘돈립국가’라는 문패만 붙잡고 어쩌자는 것이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아닐수 없다” 마지막 부분의 ‘돈립국가’란 ‘독립’의 오자인지 ‘돈으로 나라를 세우려 한다’는 풍자인지는 모르겠으나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대목이었다.물론 이 서술이 역사적인 진실과 일치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나 그 당시구전되어오던 금기사항을 이렇게 문자화 해 버리자 반격은 의외로 빨랐다.‘동아일보’ 29일자 1쪽에는 아래와 같은 2단 상자 사고(社告)가 실렸다. “ 사고.그간 본지 조간 4면에 연재해 오던 박계주씨 집필인 소설 ‘여수’는 비록 소설이라할지라도 지난 27일자 조간 게재 내용이 본사의 견해와 현저히 상이하므로 본사는 해 소설을금후 게재 중지하기로 결정하였음을 독자 제현에게 알리오며 아울러 사전에 발견하여 시정치 못하였음을 송구히 여깁니다.이 점 독자제현의 양찰을 바라마지않습니다.동아일보사” 이 소설은 비판적인 작가 이춘우의 유럽일대(프랑스·영국·독일·오스트리아 등) 여행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북한에서 모스크바까지 다녀와 최승희 무용단에서 활약 중 6·25 때 서울로 위문공연차 왔다가 도주한 김미전은 고모네 마루 밑에서 몇 달 동안 피신할 때 만났던 이춘우를 사모하게 된다.그녀는 1·4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 갔으나 간첩으로 몰리는 등 갖은 수모와 고생을 하면서도 무용가로 활동 중 춘우의 도움으로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김미전을 비롯한 주변 여인들과 남편의 관계를 의심하던 춘우의 아내 의숙은 홧김에 춤바람으로 놀아나면서 남편의 불륜을 기사화시켜 교수직에서 쫓겨나도록 만드나 후회코 자살을 기도하다 실패하고 정신병원에 수감된다.국내 망명자 신세가 된 춘우는 먼저 프랑스에 들러 미전을 만나야 하지만 미적대다가 6·25때 백마고지에서 전사한 아버지를 둔 파리의 창녀 이본느를 만나게 된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제5부 비정부기구]-시민단체의 현주소

    사회가 다변화하면서 시민운동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시민단체들의 수도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정부 및 권력·이익 집단을 견제·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은 사회 전반의 건강을 지키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하지만 최근일부 시민단체에서 드러났듯이 중앙조직의 비대화에 따른 비민주적 운영,유명무실한 단체의 난립 등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다.시민운동의 새로운 좌표를 조망해 본다. ‘21세기는 NGO(비정부기구)의 시대다’ 정치·사회학자들은 입법·사법·행정 3부와 언론 ‘제4부’에 이어 시민단체를 ‘제5부’라고 주저없이 부른다.그만큼 시민단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시민단체의 중요성이 부각된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군사독재시절 운동세력들이 국가권력에 정면으로 대항하여 사회변혁을 주장하는 민중운동에 매진했기 때문이다.민주화가 진척된 90년대에 들어서야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내세우는 시민운동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시민단체의 최대 현안은 재정자립 문제.회원들의 성금으로근근히 꾸려나가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재정자립을 이룩한 시민단체는 없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행정자치부가 관변단체에 지원하던 150억원을프로젝트 경쟁을 통해 시민단체 지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시민단체 내부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시간이 흐를수록 프로젝트 경쟁에적극적으로 참여,재정난을 하루속히 해결하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출범 초기의 순수성을 지키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사명감만으로 시민운동에 참여한 상근 직원들이 월급 40만∼70만원에 따른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불만의 목소리를 공공연히 내고 있는 현실도시민단체가 정부 지원금을 수용하려는 계기가 되고 있다.하지만 자칫하면 시민단체의 생명인 건강성과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지원금 수용을 선뜻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재정의 20∼30%를 회원들의 성금에 의존하고 있다.하지만 사정이 좋다는 참여연대의 회원도 3,000명에 불과하다.회비를 내는 회원 숫자가 4,000명을 넘어야 재정자립도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보고 회원배가 운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들어 일부 시민단체들은 관련법 개정을 통해 재정문제를 돌파해보려는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시민단체가 활성화된 미국은 시민단체 기부금에 대해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우편요금이나 전화료도 할인해 준다.또 케이블TV 수익료의 1%정도를 시민단체에 지원한다. 우리도 관련법규를 손질만 하면 기부금의 세제혜택과 통신료 할인은 당장실현 가능한 것으로 국내 시민단체들은 보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은 최근들어 비대해진 중앙조직에 비해 지방조직을 유명무실하게 운영하는 등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시민의 참여가 부족한 상태에서 명망가 중심의 운동을 고집하다보니 관료주의가 팽배해졌다는 지적이다.최근 불거진 경실련의 내부문제도 柳鍾星사무총장의 신문 컬럼 표절이 발단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최고 의사결정 과정에 상근직원들의 의견을 대변할 실·국장들의 참여가 배제되는 등 관료주의가 팽배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가 하루속히 자립하기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할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재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또다른 고민이다. 늘어나는 시민단체시민단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위상이 높아지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시민단체가 우후죽순(雨後竹荀)처럼 늘어나고 있다. 시민의 신문이 발행하는 ‘전국시민단체 총람’에 따르면 99년 현재 전국의 시민단체 수는 1만2,000여개로 97년말보다 20%가량 늘었다.그러나 공익을위해 앞장서는 대부분의 시민단체와 달리 최근 설립된 일부 단체들은 창립대회만 갖고 얼마 뒤에 유명무실해지거나 뚜렷한 활동없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 1월 발기인 및 창립대회를 가진 J시민단체는 전국 조직망을 갖추고 시민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해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걸쳐 국민의소리를 담아내겠다는 취지로 출범했다.발기인 명단에는 K·C단체 등 기존 단체의 관계자들도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실제 K·C단체의 관계자들은 자신도모르게 발기인 명단에 이름이 올랐을 뿐 이단체활동에 관여한 적이 없었다. 현재까지 이 단체는 예산·조직정비 등의 문제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풀어야 할 과제미국의 시민단체는 87년 42만2,000여개였지만 95년에는 62만6,626개로 늘었다. 이들 단체들이 96년 한해동안 각종 모금과 기부를 통해 거두어들인 단체 운영비는 자그만치 약 1,000억달러(약 122조원)에 이른다.영국의 경우도 전체자선사업의 규모가 1년 영국의 국방비인 45조원에 맞먹을 정도라고 시민단체 전문가들은 전한다.이들 선진국에서는 기부문화가 발달해 있어 그만큼 시민단체가 자립하기 쉽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에만 기댈 수 없다.재산을 가족에게 상속하는 폐쇄적인 가족문화가 팽배해 있고,기부에 대한 세제상 지원체계가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자선사업에 기꺼이 기금을 내는 기부문화는 척박하다. 참여연대 曺희연 협동 사무처장은 “시민운동은 정부로부터 직접적으로 재정지원을 받게 되면 감시와 비판의 기능이 굴절되기 마련”이라면서 “시민사회 발전지원법이나민간운동 지원법을 손질해 시민단체들이 세제 혜택같은 간접적인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연합 張元 사무총장은 “재정문제 못지않게 상근 근무자들의 재교육도시급히 풀어야할 현안”이라고 지적했다.張총장은 “정부가 교육문화재단을설립,시민 운동가들을 위한 연수나 재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라면서 “金泳三 정부 이후 일부 시민운동가들이 정치권에 유입되면서 시민운동세력들의내부가 급속히 허약해진 것도 재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할 수 없는 시민단체들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대 李弼商 교수는 “시민단체들은 조직의 순수성과 구성원들의 도덕성,조직운영의 민주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최근들어 시민단체들에 제기되고 있는 모든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시민단체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역조직을 활성화하는한편 시민단체들도 영역별로 분화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 [대한매일을 읽고]휴대폰문화 정립 필요성 재인식

    지난해 여름 교원 연수원에서 강의를 하던중 휴대폰 사용 문제를 놓고 연수생인 젊은 교사와 언쟁을 한 일이 있다.한참 열강을 하고 있는데 휴대폰이울려 분위기를 깬 것이 발단이었다.더군다나 휴대폰을 받은 그 연수생이 강의실을 나가면서 보란듯이 큰 소리로 통화를 하는 것이었다. 필자가 우리의 잘못된 휴대폰 문화를 지적하자 그 연수생은 젊은 세대의 취향과 사적인 권리 역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요즘 젊은 세대의 비뚤어진 자기중심적 사고의 한 단면이 아닌가 한다. 그런 의미에서 25일자 6면 ‘휴대폰 소음공해’ 특집기사는 1,500만 이동전화 가입자 시대에 독자들에게 경종을 울린 유익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최근 법원의 감치명령에 대한 시민의 반응과 우리나라의 실태,외국의 사례를 비교분석했고 전자파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도 설명했다.국민들에게 일반 공중도덕과 함께 휴대폰 사용문화의 정립과 질서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고 본다. 박은종[모니터·교사]
  • 수조원대 황금시장의 마케팅 전략가들

    ■ 趙政男 SK텔레콤사장 ‘그 누구도 탓하지 말자’-趙政男사장이 평생 간직해 온 좌우명이다.‘SK맨’ 33년동안 역경도 많았지만 주위사람에게 책임을 미룬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그를 아는 사람들은 말한다.趙사장의 ‘책임 경영’은 여기서 시작한다. 그는 대표적인 덕장(德將)형 경영인이다.일처리는 저돌적이지만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과 유머감각으로 조직을 이끌어 왔다.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이런 면모는 지난 20일 주주총회때 유감없이 발휘됐다.참여연대 등 주주들의 다양한 이견이 쏟아졌지만,적절히 맺고 끊으면서 부드럽게 좌중을 유도,원만히 마무리했다. 그는 취임때 ‘핵심·책임·가치’를 최우선 경영가치로 선언했다.이를 바탕으로 무선에 이어 유선통신까지 갖추는 종합통신서비스의 항해사가 되는게 꿈이다. ▒출신 41년 전북 전주,전주고,서울대 화공 ▒경력 SK㈜ 기술부장,SK(주) 기술담당 상무,SK텔레콤 전무,SK텔레콤 부사장 ▒취미 골프,기(氣)체조 ■鄭泰基 신세기통신사장 鄭泰基사장의 이력은 독특하다.조선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70∼80년대 민주화의 주역이었다.때문에 그가 95년 11월 사장으로 취임할 때 적잖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하지만 취임 이듬해 4월 제2이동통신 017을 성공적으로 개통하며 우려를 잠재웠다. 과감한 초기 투자,내실있는 안정성장 기조,지난해 서비스 개시 2년6개월만의 흑자전환 등이 그가 일궈놓은 ‘질 경영’의 토대다. 鄭사장은 평소 “오늘의 결과에 매달리기 보다는 미래가치에 승부를 걸라”고 강조한다. 그는 후덕한 인상만큼이나 법조계에서 문화계에 이르기 까지 지인들이 많다.그와 밥한번 같이 먹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게 주위의 평.올해 경영목표는 1,000억원대 흑자달성,세계 최고수준의 전국망 완성이다. ▒출신 41년 대구,경기고,서울대 행정 ▒경력 동양화학 기획실장,한겨레신문 상무,포스코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 ▒취미 등산,바둑 ■李相哲 한국통신프리텔사장 李相哲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통신기술 권위자다.미항공우주국(NASA)과 국방성에서 통신위성과 지휘통신자동화시스템을 직접 설계했고,귀국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군 이동통신망인 ‘스파이더 넷’ 구축에 주역으로 참여했다. 이런 자연과학자로서의 경험을 경영철학에 접목,‘전략가’스타일이란 이미지를 굳혔다.최고경영자임에도 일등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통화가 된다,안된다’가 관건이던 사업초기 그는 ‘통화는 기본,정보 전화 016’이란개념을 도입했다.‘소리가 보인다’는 광고카피도 그의 작품. 매월 16일을 ‘016데이’로 정해 직원들과 ‘맥주집 미팅’을 갖는다.‘재미있게 일하는 보통사람’이 ‘재미없게 일하는 천재’보다 훨씬 높은 생산성을 낸다고 믿기 때문이다. ▒출신 48년 서울,경기고,서울대 전기공 ▒경력 미 NASA 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한국통신 사업개발단장,한국통신 무선사업본부장 ▒취미 바둑 ■鄭溶文 한솔PCS사장 鄭溶文사장만큼 이론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경영인은 흔치 않다. 30년간삼성에서 가전,반도체,통신분야를 일궈 온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산 증인이다. 유달리 그는 ‘∼론’(論)을 즐겨쓴다.국내외 서적을 폭넓게 섭렵한 ‘다독파’로서스스로 지어낸 경영이론들이다.대표적인 것이 ‘반(反)3비(比)론’.‘3비’는 ‘경쟁사·계획·전년 대비’를 꼬집는 말이다.이런 비교위주 성장이 오늘날 IMF사태를 낳았다는 주장이다.무리한 가입자 확보보다는 차근차근 내실경영에 치중하는 그의 경영스타일이 여기에 농축돼 있다. 60대 중반이지만 40대 못지않은 건강을 과시한다.아침산책때 최대한 빨리걸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게 비결.97년에는 최고령 번지점프로 기네스북에 올랐다.올해 목표는 순익분기점을 돌파,첫 흑자를 내는 일이다. ▒출신 34년 서울,서울대 전자공 ▒경력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대표이사,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삼성종합기술원장 ▒취미 등산 ■南 鏞 LG텔레콤사장 南鏞사장의 취미는 중국 무협비디오 감상이다.인재를 찾아 무림(武林)의 고수로 키우는 과정이 ‘인재 양성’과 ‘가치 창조’라는 자신의 경영철학과맞아 떨어진다고 풀이한다. 그에게 ‘형식’은 없다.회의 때면 임원들을 원탁에 자유로이 앉게 한뒤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칠판에 판서를 해가며 현안을 논의한다.그는 여비서에게 커피 심부름을 안 시킨다.직원의 가치 창조와 무관하다는 이유에서다.손님에게 손수 커피를 타주지만 여비서에게는 정책을 조언하는 ‘측근’이 돼달라고 주문한다.취임직후 4일동안 직원 300여명을 면담하며 현안을 파악했다. 20여년 동안 기획·수출을 담당하며 ‘호랑이’로 이름을 날렸지만 ‘인재’에게는 모든 것을 맡긴다. 인간적인 연줄에 이끌리는 ‘줄서기 문화’를 가장 싫어한다. 완벽한 영어실력으로 유명하다. ▒출신 48년 경북 울진,경동고,서울대 경제 ▒경력 LG경영혁신추진본부장,LG전략개발사업단 부사장,LG전자 멀티미디어사업본부장 ▒취미 골프,독서
  • [오늘의 눈]國政 ‘뒷짐’진 與野총무

    원내총무는 흔히 국회의원의 ‘꽃’에 비유된다.원내(院內) 사령탑으로서적게는 수십명,많게는 100여명의 소속 의원들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기 때문이다.그만큼 ‘스포트 라이트’도 많이 받는 자리다. 그런 총무들의 모습이 언론에서 사라진 지 오래됐다.달포전인 지난 4일 총무회담을 연 이후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여야 총재가 지난 17일 회담에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상호 존중하며 생산적인 정책경쟁을 펼쳐 나간다”고 합의했음에도 정작 원내 사령탑들은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이다. 어찌된 영문에 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지난 11일 경기 시흥지구당 임시대회에서 한나라당 李富榮총무가 “諸廷坵의원이 ‘DJ암(癌)’ 때문에 돌아갔다”고 한 발언이 발단이 됐다.李총무는 12일에도 “정권말기 증상을 보이는 DJ를 심판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李총무는 여야총재회담 다음날인 18일에야 의원총회에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국민회의는 그러나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국회윤리위에 제소하고 검찰에도 고발했다.두 총무의 한랭전선은 지난 20일 방한한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를 위한 청와대 만찬에서도 읽혀졌다.이들은 서로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애써 외면했다는 후문이다.합리적 대화론자로 꼽히는 韓和甲총무가 오죽 감정이 상했으면 ‘등’을 돌릴까.그 심정을 이해할만하다.또 한때 둥지를 함께 텄던 李총무가 金大中대통령을 겨냥해 ‘막말’을 했으니 괘씸할 정도로 야속할 법도 하다. 하지만 이 문제로 더는 ‘소모전’을 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시간을 끌면 끌수록 총재회담으로 막 조성된 신뢰회복·정치복원 분위기가 가라앉을수도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여야 관계를 책임지고 있는 총무들이 ‘감정싸움’으로 정국을 다시 경색시켜서는 더더욱 안될 일이다. 총재회담의 합의사항을 차치하더라도 지금 국회에는 할 일들이 많다.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해야 하고,정치개혁도 논의해야 한다.여야 총무들이 밤낮으로 뛰어도 시간이 모자랄 판이다. 총무들이 이러한 사정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언제까지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인가.당장이라도 만나야 한다.‘감정싸움’을 계속할 만큼한가한지 모두에게 묻고 싶다. 오풍연 정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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