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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통프리텔 사장 李容璟씨

    한국통신프리텔(016)의 새 사장에 이용경(李容璟) 한국통신 연구개발본부장(57·전무급)이 17일 내정됐다. 이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통신 선로연구소장,연구개발단장,소프트웨어단장,통신시스템개발센터소장,무선통신개발단장 등을 역임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4·13 포커스] 경제회생 공방

    경제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9일 농림예산 등을 놓고 한차례 공방을 벌인 데 이어 10일에도 ‘경제상황 평가’에대해 설전이 이어졌다. 논쟁의 발단은 역시 한나라당이었다.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 명의로 낸 총선공약을 통해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비판의 골자는 “현 정부가 경제를 망치고 있으며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것.“실물 경제는 회복세에 있지만 서민·중산층,일반근로자의 부담이 컸으며,반면 혜택은 고소득층,대기업,벤처산업에서 누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실업문제와 재정적자 누적,금융시장의 불안,경제 안정성과 미래에 대한 대비 부족 등도 거론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한마디로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주장”이라고 평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적어도 경제와 빈부격차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할 자격이 없다”면서 “IMF를 불러온 당사자들이 국가부도를 극복하고 경제회복을 이끈 성과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원길(金元吉)선대위 정책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예상은 모든 경제 수치를 최악의 경우로 산정해놓았을 때의 결과”라며 상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예를 들어 통화량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은 총통화(M2) 개념만으로 통화량을 논하던 시대는 아니며,여기에 은행예금과 신탁을 합한 것(MCT)과 총유동성(M3) 등은 안정적”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실업문제와 소득분배 불균등은 실태를 인정했다.그러나 “이는 전 정권의실책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현상”이며 문제점은 빠르게회복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럴듯한 경제 대책에 대해서는 내심 서로 ‘소유권’을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공공근로사업 등에 대한 폭넓은 구직활동 지원서비스 ▲중소형임대주택 공급 확대 ▲공기업 민영화,국유은행 매각때 국민주 도입으로 저소득층 재산형성 지원 ▲교육·교통비 세제 지원 확대 등을 내놓았다.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정책이 민주당의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우리의남은 과업완수에 협조해달라”고 응수했다. 이지운기자 jj@
  • “물관리 민영화… 市場에 맡겨야”

    효율적인 물 관리를 위해서는 정부의 기능을 최소화하고 상당부분을 민영화해 시장경제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최지룡(崔智龍) 박사는 3일 기획예산처가 중기재정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한 환경분야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주장했다. 최 박사는 “물 관리는 정부가 반드시 맡아야 하는 필수적 규제기능과 시장자율에 맡길 기능을 구분해야 한다”며 “정부의 예산은 수질오염 예방대책에 투자돼야 하고 나머지 50∼90%의 업무는 민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민영화 대상으로 하수·폐수처리 부문과 정수장 운영 등을 꼽고장기적으로 상수도 운영·관리도 민간이 맡는 것이 관리비용을 크게 줄일 수있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또 “물 관리 구조조정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사분오열돼 있는행정체계를 완전 통합하는 것”이라며 환경부 건설교통부 농림부 산업자원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로 나뉜 물관리 행정업무를 통합할 것을 주장했다. 최 박사는 “한강하류 서울지역의 하수처리율이 90%인 반면팔당댐 상류는46%에 불과하다”며 “상수원으로 쓰여 가장 높아야 할 팔당 유역의 하수처리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물 관리가 각 행정기관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물 자원 개발과 관련,최 박사는 “지난 20년간 대규모 다목적댐의 수자원개발단가가 t당 30배나 증가하는 등 물자원의 양적개발은 이미 한계에 왔다”며 “수요관리와 함께 용수전용댐 건설이나 강변여과수 개발 같은 환경친화적 용수원 개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내년의 우리나라 용수공급능력은 연간 337억t으로,예상수요 332억t을 2% 웃돌지만 새로운 수자원 개발이 이어지지 않는한 2011년에는 용수수요가 362억t으로 늘면서 공급이 25%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9)낭비적 법문화 이대로안된다

    이전투구식 고소,고발사건이 만연하고 일단 소송이 시작되면 끝까지 싸우는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대화와 타협으로 상생(相生)의 길을 찾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이로 인해 사법부의 업무가 가중되고 국민 개인으로서도 과다한 법률비용을 지출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낭비적인 법문화의 실태,원인,대책등을 짚어본다. ‘민사·형사·가사·독촉 등 전국 법원에 접수된 전체사건이 한해평균 1,600여만건’ 국민 3명중 1명이 송사에 휘말려 있는 셈이다.또 국민 25명당 1명이 민사본안사건의 원·피고이며 217명당 1명이 피고인이다.그만큼 우리 국민은 민·형사 사건을 법원이나 검찰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 더 큰 문제는 법원·검찰의 결정에 쉽게 승복하지 않는 것.때문에 전체 사건이 줄어도 상급 법원이나 상급 검찰청에 불복,상소하는 경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민사본안사건의 경우 지난 98년에는 95만2,000여건이 접수됐으나 지난해에는 88만6,000여건으로 다소 주춤했다.하지만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는 항소·상고사건은 전혀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항소심은 98년 3만627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만6,439건으로 늘었다.상고심도 98년 6,516건에서 지난해 7,424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시간이나 비용이 본안소송보다 적게드는 조종제도는 거의 활용되지 않는다.97년 4만7,750건,98년 9만9,804건,지난해 7만5,042건으로 전체 사건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소·고발 등 형사사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해 접수된 고소·고발사건은 모두 89만743건으로 98년 90만6,133건보다 다소 줄었지만 검찰의 결정에 불복하는 사례는 법원처럼 오히려 늘었다.98년 1만7,525건에 불과하던 항고사건이 지난해에는 2만2,350건으로 증가했다.또 재항고 사건도 98년 5,855건에서 지난해에는 7,863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법원의 결정에 쉽게 승복하려 들지 않으려는 데다 고소·고발을 상대방에 대한 ‘위협용’으로 이용하거나 민사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접수된 고소·고발사건 89만여건 가운데 26%인 23만7,000여건이 무혐의 처리됐다.기소된 사건은 28%인 25만여건에 불과하다. 검찰관계자는 “민사사건을 검찰에 고소·고발하는 경우 법무부 산하 법률구조공단이 이를 대행해주도록 하고 있지만 막무가내로 고소·고발하는 사례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외국은 어떻게. 일본·미국·독일 등에서는 막무가내식 소송이나 고소·고발을 좀체로 찾아보기 어렵다.민·형사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분쟁해결 절차를 따르는 것이 습관화돼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분쟁이 발생해도 비용과 시간이 드는 소송보다는 당사자간의 조정을 선호한다. 일본에서는 채무자가 계약기간에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채무자가 직접 조정을 신청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즉 현재 돈을 다 갚지 못하지만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이율로 갚겠다고 조정을 신청하는 것이다.그러면 채권자도 당장의변제능력이 없는 채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합리적인 분할상환의 방법을 받아들인다.실제로 지난 98년 일본의 각급 법원에 접수된 전체사건 47만5,789건 가운데 74.9%인 35만6,392건이 조정사건이다.조정으로 인한해결도 72%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법원을 거치지 않고 퇴임한 법관 등을 조정자로 정해 당사자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거대 기업간 분쟁도 마찬가지다.정식으로소송을 제기해 수년동안 법정투쟁을 하는 것보다 한발씩 양보,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조정자도 퇴임한 법관인만큼 당사자의 승복률도 높다. 독일 바이에른주는 최근 조정이 민사분쟁 해결의 대안이라고 판단,‘민사조정강제법’을 오는 4월부터 시행키로 했다.1,500마르크 이하의 재산권에 대한 사건,명예훼손 사건 등 사소한 분쟁은 조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외국은 소송보다는 당사자간의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최근 법원행정처도 사법부 장기발전계획을 통해 민사사건에 조정전치주의를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정에 의한 분쟁타결 방식이 뿌리 내리기 위해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조정전치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소송 당사자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막무가내식 소송이 계속된다면 조정전치주의는 오히려 법관의 업무가중은 물론 소송지연 사태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송 남발 원인·부작용. 법관들은 사건을 충실히 심리할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자주한다.법관 1인당처리해야 할 사건이 터무니 없이 많은 탓이다. 현재 모든 1심사건과 일부 항소심을 맡고 있는 전국 지방법원 소속 법관은1년동안 평균 1,200여건 이상을 처리한다.월 100여건을 맡고 있는 셈이다.국민 1인당 법관수가 비슷한 일본과 비교해도 7∼8배 높다. 이처럼 소송남발로 법관이 불필요한 사건에 매달리다 보면 중요한 사건 및충분한 심리가 필요한 사건에 대한 처리가 그만큼 부실해질수 밖에 없다.이는 당연히 항소·상고의 증가요인이 된다.이해당사자들은 2,3심까지 가느라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이런 틈새를 이용,사건브로커도 활개를 친다. 이러한 낭비적 법문화의 폐해는 국민 개개인에게 돌아간다.법관 업무가중,부실 재판,법원에 대한 불신,변호사 비용 가중 등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기때문이다. 법관들은 소송이 남발하는 원인을 분쟁해결에 대해 소송 당사자의 합리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이성적 보다는 감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IMF이후 급증한 전세금 반환소송.집주인은 보증금 반환의 노력을 보이지 않고 법대로 하라는 태도로 일관해 피소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세입자는 보증금을 손쉽게 받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집주인은 가능한 범위내에서 보증금을 돌려주고 나머지 보증금에 대해서는 변제시까지 은행이자를 세입자에게 지급토록 한다’는 현실적인 조정안을제시해도 먹혀들지 않는다.이미 감정싸움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소송사례. 박모씨는 최근 회사동료 김모씨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패소하자 대법원에상고장을 접수했다.김씨에게 200만원을 배상하라는 1·2심 판결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송의 발단은 박씨가 지난 97년 말 필리핀 공사현장에서 김씨와 사소한 일로 다투다 김씨에게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면서 비롯됐다.합의는 이뤄지지않았고 결국 김씨는 박씨를 폭행혐의로 고소함과 동시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고소사건은 박씨가 약식기소돼 벌금을 내는데 그쳤지만 민사소송은 2년이넘도록 진행되고 있다.치료비때문에 시작된 소송에서 이들은 민·형사상 변호사 비용을 이미 1,000만원 이상이나 지불했다.특히 김씨는 결정적인 증거수집을 한다면서 필리핀 공사현장을 두번이나 다녀왔다.재판에 매달리느라생업은 뒤전에 나앉았다.그러나 이들은 끝까지 해보겠다는 생각에는 아직도변함이 없다. 친구 이모씨에게 3,000만원을 빌려줬다 떼인 최모씨도 사정은 비슷하다.최씨는 우선 관할 검찰청에 이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변제능력도 없이 돈을 빌려가 갚지 않았기 때문에 사기라는 것이다.그러나 검찰은 이씨가 부도가나는 바람에 돈을 갚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기의 범의(犯意)는 없다고판단,무혐의 처리했다.이에 최씨는 관할 고검에 항고했고 고검에서도 무혐의 처리가 되자 이번에는 대검에 재항고했다.그러나 재항고 결과도 마찬가지. 최씨는 마지막 수단으로 헌법재판소에헌법소원을 제기하는 한편 청와대에진정서를 내는 것도 고려중이다.최씨는 작은 식당을 차리겠다는 꿈은 뒤로접은 채 현재는 고소사건에만 매달리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 A카드사도 신용카드 연체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대여금 소송을 제기한다.법원의 판결을 받아 강제집행을 하는 것이 손쉽기때문이다.카드사는 법원을 마치 자신의 ‘채권회수팀’인 것으로 인식하고있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조정 담당 법관이 본 세태. “당사자들을 불러 놓고 사건을 조정하려고 해도 ‘다 필요없으니 누가 잘못했는지 가려달라’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민사사건 조정을 담당했던 법관들의 한결같은 얘기다.국민들의 학력이나 법률지식이 높아지면서 상호 분쟁 해결의 방법으로 소송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지만 문제해결에 임하는 자세는 예전과 다를 바 없이 ‘감정적’이다. 소송을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소송을 아직도 상대방에대한 ‘위협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것.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서민들의 전세금 반환소송과 감액 청구소송등 소액(少額)사건은 급증했지만 1심에서 사건이 원활하게 해결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서울지법 민사부의 한 판사는 “소액사건의 경우 양측 당사자들이 상대방을 조금씩만 이해하고 양보하면 쉽게 조정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하지만 서로 ‘내가 뭘 잘못했느냐.판결문을 받아보기 전에는 승복할 수없다’고 감정적으로 대응해 선고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통사고 관련 분쟁의 경우 재판부가 제시하는 과실비율이나 사고후유증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에 승복하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면서 “더구나 ‘조정이 성립되면 인지대나 송달료 등 소송비용과 변호사 비용은 각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하면 아예 조정을 거부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법원의 판결을 불신해 항소하는 경우도 많다.이는 법관들의 업무를 가중시켜 전체적인 법률서비스가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 언론사 소송 관련 金대통령에 서한 안팎

    최근 국제언론인협회(IPI)측이 국내 한 언론사와 일부 검사들간 소송사건과 관련,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특정 회원사 ‘편들기’는 물론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한 ‘경고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IPI의 권위와 신뢰성,월권행위에 대해 언론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IPI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은 조선일보와 서울지검 검사들간의 명예훼손 소송사건 1심 판결 결과와 관련,김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단체들이 불행하고도 심각하게 여길 사건을 접하게 됐다”며 “1999년 7월31일자 조선일보 사설에 대해 서울지검 검사들이 집단적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낸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9월6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했던서울지검 특수1부 소속 검사 12명이 조선일보사와 조선일보 정중헌 논설위원을 상대로 3억원씩 모두 36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내면서부터.검사들은 소장에서 “조선일보는 7월31일자 ‘검찰의 감청의혹’이라는 사설에서 수사본부가 휴대전화를 감청·도청했다는 취지의 허위보도로 검사의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이 날짜 사설에서 “우리는 검찰이 전화통화를 감청했다는 근거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발표한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과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간의 휴대폰 통화내용이 대화체로 돼 있는 점 등을 들어 검찰의 감청의혹을 제기했다.지난 2일 열린 1차공판에서 법원은 조선일보측에 총 1억8,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으며 조선일보측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와 관련,IPI는 김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검찰이 공익차원의 절박한이슈를 제기한 언론에 대해 법적 행동을 한 것은 사회적 논의를 질식시키게될 뿐”이라며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며,전세계 언론단체들은 이 합당치 않은 소송을 21세기 새로운 형태의 언론검열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IPI는 또 “조선일보 사설이 어떠한 명예훼손법도 위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제재도 받아서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1심 재판에서 “피고측이 감청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공이익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나 감청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이나 원고들의 해명을 듣지 않았으며 비록 ‘의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진실에 기초하지 않은이상 타인의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성공회대 신방과 김서중 교수는 “공직자가 권한을 악용,소송을남발하는 행위는 비판할 수는 있지만 소송제기 권리 자체를 원천봉쇄할 수는없다”며 “이는 전적으로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명구 교수는 “IPI가 김대통령에게 이같은 요청을한 것은 민주국가의 ‘3권분립’ 정신을 망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강교수는 특히 “IPI는 지난해 ‘중앙일보사태’ 때도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 바 있다”며 “IPI 회원 가운데 세계 유수 신문 관계자는 거의 참여치 않고있어 이 단체의 신뢰성·공신력에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임상택 사무총장은 “IPI의 서한은 언론자유 수호 촉구 차원을 넘어 경고성 메시지 같은 느낌이 든다”며 “IPI의 월권행위에 대해 성명서나 논평 발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강우식 변호사 문답. 지난해 9월6일 서울지검 특수1부 소속 검사 12명은 조선일보의 ‘검찰 감청의혹’ 사설 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조선일보와 해당 논설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최근 이 소송사건과 관련,IPI측이 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온 것을 두고 원고측 소송대리인인 강우식(41·사진)변호사는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대통령 앞으로 보낸 것은 상식 이하의 행위”라고 비난했다.다음은 강변호사와의 일문일답. ●I P I의 서한내용을 어떻게 보나. 이번 소송사건은 문제의 조선일보 사설의 진실 여부를 밝혀 원고의 명예를회복하려는 것이다.이를 마치 언론탄압인 것처럼 해석한 것은 사건의 본질을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손해배상 청구액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국내의 선례를 참고해 책정한 것으로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가 있다. ●검찰과 같은 공적기관에 대한 명예훼손의 잣대는 일반인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같은 주장에 원칙적으로는 동의한다.그러나 공권력 집행자인 검사에게는그에 걸맞은 권위가 주어져야 하며 그같은 권위는 바로 명예에서 비롯한다고본다.명예를 상실한 검사의 법 집행은 상상할 수 없다. ●항소심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나. 반드시 이길 것으로 본다.1심의 판결내용은 재판부가 심사숙고한 결과라고생각한다. 정운현기자. *IPI는 어떤 단체인가. ‘전세계 편집·발행인들의 모임’으로 알려져 있는 국제언론인협회(International Press Institute:IPI)는 1950년 15개국 신문 편집인들이 미국 뉴욕에 모여 언론계 종사자들의 ‘국제적 연대’ 및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조직한 비영리 단체다.본부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으며,회원 수는 우리나라를비롯,90여개국에서 약 2,000명 정도. IPI 규약에 따르면 정회원은 ‘신문 및 방송,통신사,주간·월간지의 논설또는 보도·편집에 관여하는 언론인’으로 국가·언론사 단위가 아닌 개인자격으로 가입하도록 규정돼 있다. IPI 한국위원회(위원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는 지난 61년 ‘IPI의 규정에 따라 언론자유 수호와 세계 언론인들과의 교류 촉진’ 등을 목적으로 창립됐다.현재 회원수는 46명.IMF를 겪으면서 연회비(약 130만원)가 부담이 돼회원수가 절반 가량 줄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위원회는 규약에서 ‘IPI의 활동과 관련된 중요사항을 의논하기 위해’ 2년에 한번씩 정기총회 및 매년 1월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IPI 회원인 국내 언론인들의 ‘친목단체’적 성격이 강하고 회원들의 사정으로 총회는 열리지 못하고 이사회만 소집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IPI는 개인 회원제이기 때문에 한국위원회를통하지 않고 회원 차원에서 IPI에 의견을 전달하는 편”이라면서 “지난해‘중앙일보사태’를 비롯,조선일보도 이번 사태에 대해 IPI에 직접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IPI가 중앙일보사태와 최근 조선일보 관련 이슈에 대해 지나친 ‘월권행위’를 했다는 비판에 따라 IPI와 직접 관련된 한국위원회의 책임문제도 제기되고 있다.중앙·조선일보 사주가 한국위원회 임원으로 있는데도 위원회 차원에서 논의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 또 살인 토네이도 조지아주 22명 사망

    [워싱턴 연합] 14일 오전(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미국조지아주 남서부를 강타,적어도 2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미국 적십자사의 한 대변인은 이날 새벽 1시 강력한 토네이도가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320㎞ 떨어진 미첼 카운티 캐밀러의 주택개발단지를 통과하면서 약 8km를 휩쓸었다고 전했다. 캐밀러의 적십자사 및 구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토네이도로 대부분이 이동식주택인 50∼60채의 가옥이 붕괴되고 그 일대가 초토화됐으며 이 과정에서 미첼 카운티에서만 14명이 숨지고 인근 글래디 카운티 등에서도 8명이 사망했다.
  • “경찰개혁 필요성 공감” 91%

    7일 경찰청이 일반시민 800명과 시민단체 종사자 등 여론주도층 200명을 대상으로 ‘경찰대개혁 100일 작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일반시민의 91.4%,여론주도층의 98%가 ‘경찰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혁 작업에 대한 인지도’는 낮아 일반 시민의 경우 31.8%만이알고 있으며 68.2%는 모른다고 답했다. 또 경찰의 근무 태도 및 근무 복장에 대해 일반 시민의 43.9%와 여론주도층의 55.5%가 ‘아직은 미흡하다’고 응답,개혁이 현장에서는 아직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법규 위반단속 등 각종 경찰의 단속에 대해서도 일반 시민의 51.1%,여론주도층의 63%가 ‘건수 위주의 적발단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삼성증권 보고서 정치권 파문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주가불안 가능성’을 지적한 삼성증권의 투자전망 보고서를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민주당은 금융기관의 기본적인 권리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 반면 한나라당은‘음모론’을제기하는 등 발끈했다. 발단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여당이 총선에서패한 뒤 기업 및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후퇴와 정책혼선”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삼성증권의 ‘해외투자가의 유형과 투자행태’라는 보고서.여당이 총선에서 이겨야 경제가 안정된다는 여권의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3일자 한 조간신문에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식 거론했다.하총장은 “삼성증권 보고서의 주장은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사주해서 사기업체가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보고서를 만든 삼성측에는 관계자의 문책을 요구하는 한편 검찰에 즉각 고발키로 하는 등 ‘날’을 세웠다. 이사철(李思哲) 대변인은 “‘여당이 승리해야 대북정책도 성공할 수 있다’는 DJ식 망언과 어쩌면 그렇게 똑같이 억지를 부릴 수 있단 말이냐”고 비난했다.이한구(李漢久)정책실장은 “야당이 승리한 88년 13대 총선, 95년 지방선거, 97년 대선 이후에도 주가 상승률은 각각 9.13%,8.37%,18.42%에 달했다”면서 “주가는 여야의 승패와 전혀 관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한나라당은 고발운운하며 흥분할 것이 아니라 왜 이런 평가가 나왔는지에 대한 자기반성부터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어“경제현상을 예측하고 분석·발표하는 행위는 금융기관의 기본적인 책임과 권리”라고 강조했다.삼환컨설팅 대표인 민주당 이승엽(李承燁)부대변인은 “정치안정이 이뤄져야 대외신용도가 높아진다”면서 “거대야당이 또다시 탄생하면 정부 여당의 필수불가결한 정책을 흔들어대 경제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의보노조-일부언론 ‘의보통합’ 갈등 고조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무원·교원의료보험,지역의료보험,직장의료보험 등 3대 의료보험의 통합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자,언론의 관련기사를 둘러싸고 의료보험 노조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현행 기본급 기준의 보험료 부과방식의 불형평성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추진된 통합의보에 대해 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에서 “직장인의 의료보험료만 억울하게 인상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31일 통합의보를 지지해온 민주노총 산하 전국지역의료보험노동조합(지역의보노조)이 ‘중앙일보의 편파·왜곡보도로 통합의료보험이 곡해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면서 부터.지역의보 노조는 성명서에서 “중앙일보가 통합의보의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해 직장인들의 반발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의보통합시 실질적 모기업인 삼성그룹의 공동조합 적립금 800억원이 통합의보기구로 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언론’을 무기로 삼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지역의보노조의 이같은 반발은 중앙일보가 지난달 21일자 1면의 ‘직장인43% 의보료 최고 50% 더 낸다’는 제목의 기사를 시작으로 22일자 ‘봉급자만 덤터기 쓰나’란 사설 및 26일자 사회면의 ‘울고 싶은 직장인 의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직장인이 가장 많은 보험료부담을 강요받고 있다”고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지역의보 노조의 한 관계자는 “통합시 총보수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직장인 57%의 보험료는 내려가지만 전체 직장인의 보험료 총액은변동이 없는데도 중앙일보는 이같은 언급없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직장의료보험노동조합(직장의보 노조)의 한 관계자는 “중앙일보뿐 아니라 대부분의 언론에서 의보통합시 저소득 근로자 대부분의 보험료가올라가며,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 간의 형평성 시비에 대해 지적해왔다”고주장했다.또한 직장의보 노조가 포함된 ‘사회보험개혁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지난달 27일 국민의료보험 관리공단이 지역의보 노조의 요구에 따라 ‘직장인 의료보험료 억울한 인상 아니다’는 기사를 다룬 26일자 한겨레신문 30만부를 특별구입해 홍보용으로 사용했다”면서“중앙 등 다른 언론의 보도를 편파·왜곡보도라며 비난하던 지역의보 노조가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한 한겨레신문을 다량 구입,배포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학술단체협의회 ‘낙선운동 왜 정당한가’ 긴급 토론회

    학술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 박호성 서강대 교수)는 28일 서울 서강대 국제회의실에서 ‘낙선운동,왜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최근 정치권에서 ‘음모론’ 논쟁으로까지 비화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의 정당성을 평가하는 긴급 정책토론회를 벌였다.총선시민연대 후원으로 마련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낙선운동은 주권자의 직접적 주권행사이자 정당한 정치행위”라면서 “‘시민불복종’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된 5편의 논문 가운데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 등 4편을 요약한다. 정운현기자 jwh59@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 의 심판”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오현철 학단협정책위원장) ‘시민불복종’은 독재국가의 권력을 정복하거나 정복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는 구별된다.이는 권력의 오용이나 남용의 발단을 없앰으로써 예외적인불법사태가 오지 않도록 미연에 막는 일상에서의 법의 수호의지로 ‘제도화된 저항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불복종은 도덕적 정당성이 요구되며 사적인 신념이나 자기이해에기초해서는 안된다.또 시민불복종은 개별적 법규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기도하지만 전체 법질서를 문제삼지 않으며 규범위반의 법적 결과를 책임질 마음의 자세를 요구한다.시민불복종을 표현하고 있는 규칙위반이 상징적 성격을가지고 있으며,저항을 비폭력 수단으로 제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시민불복종의 역사는 자신이 낸 세금이 노예제도 유지와 부도덕한 전쟁에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며 납세를 거부하다가 감옥에 수감된 H·D 소로로부터시작됐다. 간디는 소로의 ‘시민불복종’을 읽고 남아프리카 인도인의 권리찾기,영국의인도지배에 대한 저항운동을 펼쳤다.1940년대 미국의 여성참정권 획득운동이나,1980년대 남아공의 인종분리정책에 대한 반대운동도 모두 이에 속한다.국내의 경우 1986년 전북 완주에서 시작된 시청료납부 거부운동이 첫 사례로꼽히고 있다.민주주의 시민들은 자신에게 부과한 법질서에 대한 복종의 의무를,현실의 부도덕한 정치행위와 부정의한 법조항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철회할 수 있다. 낙선운동은 권력에 대한 마지막 견제장치인 ‘시민불복종’의 한 유형으로서부도덕한 입법부에 대해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최후의 저항권이다. 시민불복종은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궁극적 판단주체는 국민이다.낙선운동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의 적극적 행사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박병섭 상지대 교수) 민주정치란 정치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뜻하며,참여정치의확립은 주권자의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이다.이런 점에서 현행 선거법 87조는 문제가 많다. 우선 이 조항은 시민단체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한다.헌법은 제11조에서 정치적 평등을,제116조에서는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따라서 후보자나 정당만이 아니라유권자 개개인은 물론단체의 선거운동도 공정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는 정당결성의 규모를 갖추지 못한 소수 국민들을 정치형성 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함으로서 헌법이 보장한 정치적 평등의 원칙을명백히 위반하고 있다.일부에서 선거법 87조가 완전폐지되면 관변단체나 사설 또는 사이비단체의 개입을 막을 길이 없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관변·위장단체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라면 선거법상 다른금지조항을 두어 규제하면 된다.따라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국민주권원리에 입각한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의 정당한 행사이며,이를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87조는 위헌무효의 법률로서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관련된 논란은 선거법 제87조의 폐기만으로해결될 일은 아니다.87조는 선거운동기간에만 해당되는 조항으로 선거운동기간 이전의 문제가 생긴다.중앙선관위나 검찰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사전선거운동으로 해석,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87조는 물론 사전선거운동금지와 관련된 58·58·254조 등도 차제에 조정해야 한다. *개혁 걸림돌 '문제 정치인' 걸러내야 ◆‘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촉발시킨 것은 다름 아닌 정치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가 제구실을 못하자 국민소환제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심지어 국회의원을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98년 국회는 총 296일이나 문을 열었지만 정작 회의가 열렸던 날은 54일에불과했다.99년에는 제199회 임시국회부터 제205회 임시국회까지 8월 31일 현재 179일이 열렸지만 회의가 열린 날은 34일에 불과했다. 회의가 열렸던 실시간은 모두 84시간 43분으로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하면 10일 남짓 일한 셈이다. 98년 1월부터 6월까지 처리된 의원발의 법안은 모두 296건인데 이 가운데 상임위에서 당일로 본회의 처리절차까지 마친 것이 절반에 가까운 124건(41.9%)으로 법안처리가 극히 부실했다. 정치개혁특위는 지난 2년간 7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했으나 특위에 상정된 44건의 법안 가운데 단 2건만 통과시켰는데 통과된 법안은 중앙당 및 지구당후원회의 기부한도액을 2배로 늘리는 것이었다. 청원도 마찬가지다.15대 국회에 접수된 청원은 모두 520건인데 이 가운데 135건만 처리됐다.여기서 채택된 것은 단 1건 뿐이며 119건은 본회의에 회부되지도 않았다. 국민들은 사회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썩고 낡은 정치라고 보고 있다.공천반대운동과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는 유권자들의 정당한 자구노력이다. 바른 투표를 하려고 해도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문제 정치인’들을 알려주는 것은 시민단체들이 당연히 해야할일이다. *일부언론 이중적 보도로 혼란만 가중 ◆‘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백선기 성균관대 교수)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로부터 80% 이상의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언론의 협조를 얻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다. 경실련이 공천부적격자 166명을 발표한 1월 10일을 기점으로 총선연대가 공천부적격자 66명을 발표한 1월 26일까지 17일간의 중앙일간지와 방송사 주요 뉴스프로그램의 보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언론은 다음과 같은 보도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국내언론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특정사안이 돌출할 때마다 보도태도에 변화를 보이면서 수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즉 초창기에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다가 명단발표 후 국민들의 지지가 거세지자 모호한 입장을 취하였으며,김대중 대통령이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다시 시민단체를 주목하더니 일부 정치인들이 ‘음모론’을 제기하자 일부 언론은 이를 거들고 나섰다.특히 언론은 시민단체와 현 정치권과의 관계를 갈등·대립구도로 접근하면서 언론 자신도 기득권세력의 하나로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결국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시민단체의 활동을 두고 법적 당위성·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였다.또 명단발표가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 여부를 따지면서시민단체가 특정세력의 편에서 수행되고 있다는 ‘음모적인 측면’을 은연중에 부각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띠기도 했다. 그동안 여론형성을 독점해온 언론은 시민단체의 활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언론사에 따라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하여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적극 지지하거나 왜곡시켰다.
  • 아주대 前총장 복귀싸고 갈등

    김덕중(金德中) 전 교육부장관의 아주대 총장 복귀문제를 놓고 대학재단과교수·학생들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이 예상되는 등 학내 갈등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재단측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월1일 새총장 취임을 강행하기로했으며 교수협의회는 김 전장관의 총장실 진입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김 전장관이 최근 개각에서 교체되자 학교법인 대우학원은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이호영(李鎬榮)현 총장을 사임시키고 곧바로 김 전장관을 복귀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비롯됐다.아주대 교수협의회(의장 김상대·인문학부)는 재단의 이런 결정이 내려지자 26일 비상총회를 열고 김 전장관의 총장복귀 반대 성명서를 채택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교수협은 성명에서 “4년 임기를 보장받고 절대다수 교수들의 임명동의(81% 지지)를 받아 취임한 현 총장을 아무런 귀책사유없이 불과 8개월만에 갑자기 사임시키고 김 전장관을 총장으로 복귀시키려는 이사회의 결정은 비도덕적”이라고 주장했다. 대학직원 노조와 총학생회도 교수협의회의 총장취임 반대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교수협의회 유승익 간사는 “재단측은 김 전장관을 총장으로 복귀시켜 공익재단을 사유화하려는 비이성적이고 비도덕적인 행태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美도 제대군인에 가산점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서 돌아온 제대군인의 지원은 어떻게 해주나. 헌법재판소의 군필자 가산점제도 위헌 결정이후 제대군인 지원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육군본부 법무감실은 27일 미국의 제대군인지원제도 자료를 입수,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남북전쟁 이후 제대군인에 대한 특혜제도를 인정하기시작,1944년 제대군인특혜법을 제정한 데 이어 지금은 미합중국법(U.S.C) 에종합적으로 규정돼 있다. 미국은 연방공무원을 공개채용할 경우 1차시험에서 일단 선발된 제대군인에한해 100점 만점에 5점 또는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선발단계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우리와 다른 점이다. 1차 선발때는 100점 만점에 70점을 얻은사람가운데 필요인원의 3배수를 성적순으로 뽑는다. 1차 관문을 자력으로 통과한 제대군인에 대한 대우는 더욱 ‘극진’하다.제대군인보다 성적이 낮은 비제대군인을 최종 합격시킬 수 없도록 못박고 있기때문이다.제대군인은 명예 또는 일반 제대한군인으로 대상이 구분된다. 영관급이상 장교,지역방위군 등은 제외된다. 5점과 10점 두가지인 가산점의 적용대상도 엄격하게 구분했다. 가산점 5점을 주는 경우는 ▲의회가 공포한 전쟁에 참가한 군인 ▲걸프전엘살바도르 레바논 그라나다 파나마 서남아시아 소말리아 하이티 등의 원정에 참여한 경우 등 5가지로 규정했다.가산점 10점은 ▲10%이상의 군 복무 관련 장애를 입은 제대군인 ▲제대군인사무국에 의해 일정한 장애관련 연금혜택을 받고 있는 제대군인 ▲무공훈장을 받은 제대군인에게 주어진다. 이와 함께 연방공무원 공개경쟁 시험에서 합격점 이상을 받은 제대군인에게는 군 경력을 채용경력으로 인정해준다.임용요건을 충족시킨 제대군인을 경쟁을 거치지 않고 임용할 수 있는 특별권한도 행정기관에 부여하고 있다. 육본 법무감실관계자는 “우리와 유사한 제대군인에 대한 가산점제도를 가진 미국의 사례는 국내에서 논란중인 군필자 가산점제도에 대한 정당성과 보완방향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21세기 과학 대탐험](2)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2011년 2월 어느 날.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A씨는 최근에 시작한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소화도 잘 안되고 가끔은 배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병원에 가자니 시간도 없고 진단기구들이 부담스러워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마음은 무겁지만 차일 피일 병원가기를 미루던 A씨는 통증 때문에 며칠밤잠을 설치고 나서야 주치의에게 전화를 건다.“병원에 오실 필요 없습니다.근처 약국에서 새로 개발된 ‘캡슐 내시경’을 하나 사서 드시면 됩니다. ” 그냥 조그만 알약 같은 것을 먹기만 하면 어느 부분이 어떻게 잘못돼서아픈지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는 주치의의 한마디에 그의 얼굴에드리웠던 그늘도 금새 사라졌다. 10년 뒤 상용화를 목표로 최근 연구가 시작된 이 캡슐형 내시경은 위,장,자궁 등으로 찾아가 스스로 움직이면서 초소형 적외선 영상 진단장치나 초소형광학장치를 이용해 원하는 부위를 촬영, 자체에 내장된 정보 저장장치에 저장하거나 마이크로 텔레메트리(근거리통신) 방식으로 외부의 단말기를 통해몸 속의 상태를 실시간으로보여준다. 캡슐형 내시경은 기존 내시경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고,가정이나 직장과같이 병원이 아닌 곳에서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 PDA(개인디지털정보장치·Personal Digital Assistant)에 정보를 무선으로 전달하기도 한다.이 정보는 단골 병원의 담당의사 컴퓨터 단말기로 바로 전송돼 빠른 시간내에 고통 없이 내시경 진단을 할 수 있다.마이크로 PDA는 영상정보 뿐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조직검사를 하기 위한 샘플채취용 검사장치와 이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마이크로 진단장치를 내장하고 있다.따라서 유전자나이종(異種) 단백질의 종류를 조사,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각종 정보를 한눈에알아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캡슐형 내시경’이나 ‘마이크로 PDA’와 같은 첨단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마이크로 시스템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반도체 기술에서 얻어진 실리콘 공정기술과 고집적(高集積)전자회로칩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소형화된부품과 이에 동반한 마이크로 조립기술,시스템화 기술 등이 집약된 종합기술이다.응용분야는 지난 10여년 동안일본의 통산성(MITI) 연구 프로그램에서 추진해 온 소형 파이프의 내부 검사용 마이크로 로봇에서부터 마이크로 모터,마이크로 가속도센서 등과 같은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발전하는 마이크로 부품 및 시스템 기술은 반도체의발전이 인간 생활에 미친 영향 이상으로 인간생활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확실하다. 장기 내부를 직접 관찰하여 암이나 혹은 궤양과 같은 이상 병변 유무를 판단하는 내시경도 비타민 크기정도로 소형화한 캡슐형 내시경으로 대체,환자들에게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뇌졸중으로 언제 쓰러질지 몰라 걱정이 태산같은 고혈압 환자,심장질환으로 항상 페이스 메이커를 달고 다니는 심장병 환자들은 걱정을 잊고생활 할 수 있게 된다. 몸 속에 사람이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혈압을 측정하는 센서를 내장,기준치 이상으로 혈압이 높아지게 될 때 센서와함께 내장된 마이크로 약물 투입장치를 통해 혈압 강하제가 주사된다.동시에무선으로 비상상황임을 병원에 알린다. 담당 의사의 컴퓨터,긴급구조반의 컴퓨터와 연결된 마이크로 PDA에는 개인GPS(지리정보시스템·Global Position System)가 내장돼 있기 때문에 환자의위치와 혈압 등의 생체 정보는 곧바로 병원으로 전달돼 응급처치를 받을 수있다.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의 발달에 따라 21세기 초반에 실현될 수 있는 또 다른응용분야는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혁명이다.수년 내로 개인용 컴퓨터는 화상통신도 가능하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도 있으면서 능동적으로 인체내의 모든정보를 처리하여 인간의 복지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도 명함크기 정도의 PDA형 컴퓨터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만앞에서 언급한 모든 기능을 포함한 착용가능한 컴퓨터(Wearable Computer)는지능형 마이크로 시스템 기술의 개발과 더불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모든 기계의 크기는 더욱 작아지지만 기능은 더욱 고도화 된다. 명함 크기의 컴퓨터이지만 화면은 지금의 컴퓨터보다 더 크고 가상 공간에서도 실제상황 같은 화면을 얻을 수 있는 버추얼 디스플레이(Virtual Display)도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의 컴퓨터는 자판을 이용해서 정보를입력하지만 미래의 휴대형 컴퓨터는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에 자판을 들고 다닐 수는 없으므로,음성으로 정보를 입력하든지 또는 가상의 자판을 만들어서정보를 입력하든지 전자펜과 같은 정보 입력장치 등이 상용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또한 마이크로 PDA로부터 명령받은 정보가 사람이 착용한 안경면 위에 컴퓨터 화면과 같이 나타나 걸어다니면서 그때 그때 정보를 바로 볼 수있는 시스템의 구축도 가능할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이러한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과학기술부에서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사업의 하나로서 지능형 마이크로시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관련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http:///www.microsystem. re.kr 이다. ◈朴鍾午◈ ▲45세 ▲연세대 공과대학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학석사 ▲독일슈투트가르트대학 공학박사(로봇공학) ▲독일프라운호퍼자동화연구소 객원연구원 ▲과학기술부 선정 21세기프론티어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연구개발단장 [박종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연구부 책임연구원] *의료분야 마이크로머신 ‘의사는 주사기로 세균크기의 잠수정을 환자의 몸속에 주입한다.잠시 후잠수정은 혈관을 타고 암세포에 이르러 암세포를 섬멸한 뒤 환자의 눈물을타고 밖으로 나온다.’ 공상과학소설가로도 유명한 물리학자 아이작 아시모프가 지난 66년에 쓴 ‘환상의 항해’에 기술된 이 상황은 이제 더 이상 픽션이 아니다.마이크로머신의 발달은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만 가능했던 이같은 상황을 실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머신이란 크기가 수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에서 수㎜에이르는 초소형 기계.의료 분야에서는 혈관 속에 투입돼 진찰과 치료기능을수행하는 로봇,미사일처럼 아픈 부위에 약물을 싣고 가서 선택적으로 치료해주는 지능형 알약을 개발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실제로 지난 해 4월 독일 일메나우공대의 연구팀은 성냥개비보다 가늘고 성냥개비반 만한 크기에 3개의 독립적인 분절로 구성된 초미니 ‘로봇벌레’를 개발했다.이 인공벌레는 교묘한 추진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체의정맥이나 동맥과 같은 복잡한 형태의 관 속에 들어가 진찰, 청소기능을 수행한다.마이크로 카메라나 초소형 핀셋,메스 등을 장착하면 대수술을 하지 않고도 심장수술을 수행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연합연구팀은 최근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알약으로 아픈 부위만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지능형 알약을 개발했다.의료진들은 이같은 신기술이 환자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줄뿐 아니라 고통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더욱 반가운 것은 현재 부유층 등 극히 일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첨단의료기술이 보편화될 것이란 점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밀림이야기」자연서 깨닫는 공존의 섭리

    1920년대에 라틴아메리카에서 출간되어 이미 고전이 된 ‘밀림이야기’(오라시오 실베스트레 키로가 지음 안금영 옮김·사람과 책)가 국내에서 첫 출간됐다. 이 책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자연이라는 무대에서 동물들과 한데 어우러져 갈등을 빚고 대립하다,마침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동등한 입장으로 다룬다. 사건의 발단과 진행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갈등의 과정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선뜻 결론을 이해하기 힘들다.이솝 우화의 인과응보나 해피엔딩식 선입견을 버리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의 질서와 섭리를깨닫게 된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앵무새,거북이 호랑이,플라맹고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라틴아메리카의 밀림을 무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원색의 그림들이 호기심을 돋군다. 1878년 우루과이 주재 아르헨티나 영사의 아들로 태어난 작가는 불운한 젊은 시절에도 불구하고 밀림에서 얻은 체험을 바탕으로 마술적이고 환상적인글을 발표해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단편 소설가로 존경받고 있다. 김명승기자
  • [대한광장] 신임 통일장관의 첫 시험대

    금강산 관광객 한모씨의 억류사건으로 신임 박재규 장관의 통일부 체제가첫번째 실험대에 올랐다.과거 민영미씨 사건으로 하나의 선례를 만들었던 지난 통일부 체제에서 새로 출범한 ‘새천년의 통일구상’은 과연 어느 쪽으로 갈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이다.현 정권의 햇볕정책 구도 아래에서 역시 하나의 그늘 역할을 할 것이냐,아니면 또 다른 궤도수정을 할 것이냐 하는 것은 어찌 보면 21세기 통일정책에서 또하나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물론 아직은 ‘햇볕정책’이라는 큰 밑그림을 바탕으로 하겠지만 그 햇볕도 땡볕이냐,잔볕이냐 또는 땡볕과 태풍의 복합구도이냐에 따라서 세부정책은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이제까지의 햇볕정책은 ‘업어주고 뺨맞는’ 식의 일방적인 피해만 받아왔다.동해에서는 관광선에 달러를 계속 실어보냈는데도서해에서는 총탄세례를 받았으며,의료 및 식량지원 등을 해주고 있는데도 미국과만 대화를 하겠다는 그들의 외교노선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래서 일부 국민들은 IMF로 지하도에 노숙하면서도 북한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북한 군부만 유지시켜 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북한은 툭하면 손을 벌린다.누가 북한을 방문한다면 방문조건으로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고 있으며,거꾸로 그들이 남한을 방문할 때도 역시 손을 벌린다.남한의 연예단 등이 평양공연을 할 때나 북한의 교예단 등이 남한에서 공연을 할 때도 그들은 가만히 앉아서 누가 오든 가든 철저히 챙기는 것이다. 호혜평등에 입각한 기본적인 국제외교가 아니다.그걸 알면서도 햇볕정책은아직도 그렇게 끌려다니고 있다.이번의 한 모씨 사건만 해도 그렇다.민영미사건으로 합의된 ‘문제발언을 한 관광객은 즉시 추방하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러 시간 동안 억류를 했으며 사죄문 쓰기를 강요했다.그럼에도 통일부와 관계기관은 북한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최소한 겉으로는 그렇다.그러나 뒤집어 놓고 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한모씨는 분명히 관광객으로서 일정한 규칙위반을 한 것이 사실이다.그에따른 응당의 제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반대로 만일 북한의관광객이 설악산에 와서 남한의 경비병에게 남한의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발언 등을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우리도 역시 그 북한 관광객에게 일정한 제재를 가할 것이다.입장을 바꾸어 놓고 보아야 한다.남북한 어느 쪽이든합의된 법을 위반한 사람에게는 서로가 똑같은 입장에서 동등하게 제재를 받아야만 비슷한 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유진 벨 재단의 스티브 린튼 이사장이 북한을 다녀와서 얼마전 TV에서 한말은 이런 데서 의미가 있다.“남의 집에 가서는 남을 존중해주어야 하며,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만 좋은 반응이 나온다”북한땅에 가서 휴대전화를 내보이며 은근히 북한을 무시하고 더욱이나 김일성 김정일 어쩌구… 한다면 좋은 반응이 나올 리 없다.물론 일반 관광객의 단순한 언행이어서 다행한 일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된다.아무리 사소한 일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심각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세계전쟁사를 보면 사소한 데서 발단이된 것이 적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해두어야 할 기준은 있다.강철서신 김영환씨의 최근법정증언과 같이 “우리가 북한을 돕는 것은 북한의 민주화이지 비민주적인북한정권을 돕는 것은 아니다”우리의 통일정책도 새 천년에는 대승적 차원에서 크게 내다보아야 한다.북한과 북한주민 전체를 아우르는 더욱 큰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한다. 탈북자 문제 등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신임 박재규 장관이 학자 출신이며평생 극동문제연구소를 이끌어온 통일문제의 정통파라는 점이다.한모씨 문제로 수능시험을 치르게 된 새 통일부가 슬기롭게 처리하길 바란다. 신상성 용인대교수·작가
  • 유럽 물류대란 ‘몸살’

    [파리 외신종합] 프랑스 트럭운송업체 소유주들의 주요 국경도로 및 항구봉쇄로 프랑스는 물론 영국,독일,벨기에,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각국이 연쇄 교통대란의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실업 감소를 위해 현재 주당 근로시간 39시간을 35시간으로줄이겠다는 프랑스 정부의 방침.이같은 방침이 발표되자 트럭 운송업체 소유주들은 10일 “이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인건비가 30% 이상 늘어난다.지난해디젤유 가격이 31.4%나 인상돼 그렇지 않아도 타격을 받은 프랑스 운송업체들은 설 땅을 잃게 된다”면서 즉각 도로봉쇄 등 실력행사에 들어갔고 11일까지 이틀째 50여 곳에 이르는 이웃 국가들과의 국경도로봉쇄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타격이 심한 곳은 독일과 벨기에로부터 프랑스로 진입하는 국경도로들과 영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화물들이 첫발을 내딛는 칼레 등의 항구.이들지역에서만 2,000대 이상의 트럭들이 발이 묶인 채 꼼짝 못해 유럽대륙의 물류 이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독일과 영국 등 외국의 트럭 운전사들은 96년 11월 이후 되풀이되고 있는프랑스의 도로봉쇄 시도에 대해 유럽통합이 물품의 자유로운 국경 통과를 보장하고 있는데 프랑스측이 이를 저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유럽집행위원회도 프랑스에 1주일 내에 사태가 해결되지않으면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한국군 베트남戰 부끄러운 역사 고백을”

    지난해 9월말부터 국내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사건은 다름아닌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수백명의 양민을 대량학살한 ‘노근리 사건’이었다.그러나 이 사실은 국내 언론이 아닌 미국의 AP통신에 의해 처음으로 공론화됐다는 점에서큰 아쉬움을 남겼다.이에 따라 한국언론이 ‘외신 사대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게 일었다. 미국이 ‘가해자’임을 과감하게 밝힌 AP통신에게 진 ‘빚’을 갚으려는 것일까.모든 언론의 관심이 희망찬 21세기와 새천년으로 쏠리고 있는 지금,일부 언론이 20세기의 ‘부끄러운 역사’를 밝혀내기 위한 외로운 작업에 나섰다.‘노근리’의 양민학살과 같은 사건이 30여년전 베트남에서 한국군에 의해 자행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지면을 통해 밝혀내기 시작한 것이다. 보도의 발단은 지난해 5월 ‘한겨레21’ 256호에 실린 구수정(34) 베트남통신원의 기사 ‘아!몸서리쳐지는 한국군’으로부터 시작됐다. 5페이지 분량의 이 기사는 베트남 전범조사위의 한국군 만행 기록에 주로 바탕을 두었다. 이어 구 통신원은 과거 한국군 주둔지를 중심으로 베트남을 종단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수집했고,같은해 9월 ‘한겨레21’ 273호에 12페이지짜리 특집기사를 실었다. ‘베트남의 원혼을 기억하라’라는 제목의 이기사는 국내 언론이 최초로 보도한 한국군의 양민학살 기록이다.때마침 10월,베트남의 시사주간지 ‘일요 투오이쩨’는 베트남 언론 최초로 한국군 양민학살 문제를 제기했고,이어 여러 매체에서 구 통신원의 기사를 소개했다. ‘한겨레 21’은 한발 나아가 280호부터 ‘부끄러운 역사에 용서를 빌자’라는 주제 아래 ‘베트남전 양민학살 피해자가족 돕기운동’에 나섰다.이 잡지의 편집장은 성금모금 캠페인을 벌이는 배경과 관련,“우리의 비극에 햇빛을 들이대길 요구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치부에 햇빛을 비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금운동은 292호까지 벌써 13회째 이어지고 있다.성금액도 일주일에 300∼400만원씩 꾸준히 모여 모두 5,000만원을 넘어섰다.베트남관련 기사 및 캠페인을 맡고 있는 고경태(33) 기자는 “앞으로 베트남전 참전군인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 진상규명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밝혀져야 할 ‘역사의 진실’ 앞에서 다른 언론의 동참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를 창간한 오연호(36) 전 월간 ‘말’지 기자도 월간 ‘말’ 1월호와 ‘오마이뉴스’ 창간준비호에서 35년만에 입을 연베트남 참전 청룡부대 전투소대장들의 증언을 생생히 담았다. 오 기자의 심층보도가 전해지자 KBS ‘추적60분’팀이 현장취재에 들어갔고,곧 ‘오마이뉴스’에서는 기사를 영문번역해 베트남에 알릴 계획이다.오 기자는 “과거의 ‘가해’역사를 솔직히 반성해야 ‘노근리 사건’에 대한 배상 요구도 떳떳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與 李馨子씨 고발 단독처리 파장

    지난해 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조건없는 여야 총재회담’ 제의 이후 풀릴 듯하던 대화정국이 다시 냉각될 조짐이다. 6일 오전 여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동생 영기(英基)씨 자매에 대한 위증혐의고발건을 처리한 게 발단이 됐다. 이는 한나라당이 여권의 신당창당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자민련 복귀에맞서 경색정국을 만들기 위해 여권에 ‘미끼’를 던진 고도의 ‘노림수’라는 분석도 있다.단독처리 움직임을 알고도 적극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이형자씨 자매만 사법처리할 경우 여론이 악화될 게 뻔한데 굳이 막을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권 수뇌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총재는 지난 5일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민주신당을 선전한 것은 정파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얘기”라며 “대통령은 여당의 당적을 떠나야 한다”고 공격했다.‘조건없는 총재회담’을 제의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한나라당은 여당의 법사위 일방처리와 전날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의 사정(司正)관련 정치인 공소취소 논란에 대한 브리핑을 트집잡아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3당3역회의를 거부하고,6∼7일 국회 본회의에도 불참키로 하는등 초강경자세로 치달았다. 이에 따라 국회는 7일로 돼 있는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앞두고 ‘올 스톱’상태에 빠져 회기연장이나 임시국회 재소집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민회의는 이번 만큼은 한나라당의 ‘우보(牛步)전략’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자세다.선거법 협상 등과 관련,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경우 선거법을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이같은 대치 상황에서 여야가 극적인 돌파구를 찾지 않는 한 오는 10일쯤 열릴 것으로 보였던 여야총재회담도 무산되거나 상당기간 연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파주 미군부대 폭발물 소동

    경기도 파주에서 5일 새벽 주민 3,1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월롱면의 미군 2사단의 캠프 에드워드에 폭탄이 설치돼 폭파될 것이라는 첩보때문에 빚어진 사단이었다.결국 한때 이 부대에서 근무했던 마약중독자의 거짓말로 판명돼 주민대피령 등은 첨보입수후 14시간만인 이날 상오9시13분쯤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열차운행이 일시 중지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사태 발단에서 주민 대피까지 무려 6시간이나 걸려 미군측과행정당국의 위기 대처체계에 큰 허점이 있었음을 일깨워 주었다. [사태 발단] 미군 수사기관이 97년부터 98년말까지 주한 미군으로 캠프 에드워드에 근무했던 미국인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캠프 에드워드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진술을 들었다.문제의 미국인은 “폭발물이 5일 폭파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첩보는 미군부대를 통해 4일 오후 7시13분쯤파주경찰서에 전달됐다. [주민대피] 첫번째 주민대피령을 내린 것은 5일 새벽 1시13분.마을 방송을통해 군부대로부터 반경 500m이내에 있는 영태4·5리 주민 327가구 930명에게 전달됐다.이어 20분뒤에는 대피령이 확대돼 반경 1㎞안에 있는 영태 1·2·3리 762가구 2,188명의 주민에게도 전달됐다.놀란 주민들은 군부대로부터3㎞가량 떨어진 월롱초등학교와 영도초등학교로 옮겨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교통체증] 철도청은 경의선이 피해권에 포함되자 이날 오전 5시부터 문산역∼금촌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또 오전 8시부터는 파주 종합고교앞∼월롱역 구간의 통일로도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오전 10시가 넘어서면서 운행이 재개됐지만 일대는 하루종일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캠프 에드워드] 캠프 에드워드에는 28만여ℓ의 유류와 26만4,980ℓ의 가스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군부대 진입 철로에 200갤런짜리 170개 드럼통에 실려있던 12만8,705ℓ가 폭발됐다면 반경 1㎞는 엄청난 재앙을 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캠프 에드워드는 미군 2사단 공병부대 산하의 중장비 지원 전투부대이다. [문제점] 이번 사태는 당국의 허술한 위기대처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파주시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시각은 5일 새벽 1시 13분쯤. 미군측으로부터 ‘캠프 에드워드 폭파설’을 전해 들은 4일 오후 7시 15분보다 6시간이 지난 뒤였다.경기도와 파주시는 경기도 보고→파주시에 현장상황파악 지시→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캠프 에드워드 방문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황금같은 시간을 다 써버렸다.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시각은 5일 새벽 3시였고 폭파 예정시점을 이미 3시간이나 넘어서 있었다.만일 야음을 틈타 촤악의 사태가 벌어졌다면 반경 1㎞지역이 쑥대밭이 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당국의 수준 낮은 위기대처능력은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파주 한만교 조현석기자 mghann@
  • 예결위 이모저모

    국회 예결위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내년도 나라살림은 뒷전인 채 사사건건 정치공방으로 소일하고 있다.8일에도 여야간 설전(舌戰)이 축음기를 튼듯 되풀이되자 위원장이 읍소와 호통을뒤섞는 씁쓸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예결위는 오전 내내 의사진행발언과 맞고함 등으로 신경전을 되풀이하다 정회됐다. 파행의 발단은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김영선(金映宣)의원 등이 “KBS와 ‘말’지 취재진이 예결위원인 정형근(鄭亨根)의원 집 주변에 진을 치고 있어 정의원이 예결위에 출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됐다.정의원 대신 예결위원으로 교체된 이의원은 “어제 우리가 정의원 자택을 방문해보니 취재진이 인터뷰를 강요하며 출근을 방해하고 있더라”며 KBS사장의 예결위 출석을 요구했다. 심지어 그는 “국정원의 지시를 받은 간접 사찰행위”라고 윽박질렀다. 이에 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의원은 “예결위 3당 간사가합의한 오늘 회의 일정은 재경부 부별심사”라며 “야당 의원들의 주장은 당차원이나 소관 문화관광위 등 정상적 통로로해결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장영철(張永喆)위원장은 “KBS기자의 취재 때문에 정의원이 예결위원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태수습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계속 정회를 요구하자 장위원장은 “시도 때도 없이 정회를 요구하느냐.좀 도와달라”고 하소연하다가 오전 11시50분쯤 정회를 선언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3당 간사가 “합의 일정부터 처리한다”는 원칙을확인함에 따라 정상화됐다. 이와 관련,KBS ‘추적60분’팀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 방영될 ‘고문의 배후, 밝혀지지 않는 이유’라는 기획물용(用)으로정의원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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