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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상조직 대수술 시급

    중국산 마늘의 미수입분 처분을 둘러싸고 지난 4월 한·중 마늘분쟁이 재연됐을 때의 일이다.통상교섭을 담당하고 있는 외교통상부는 뒷짐만 지고 있었고,농림부와 산업자원부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결국 마늘 수입비용을 농림부와 산자부,정통부가 3분의 1씩 분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중국과의 마늘협상에서 보여준 우리 정부의 협상자세는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기본도 안 갖춰 실수 연발=한·중 마늘협상은 우리 통상교섭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였다.발단부터 협상과정까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저질러진 실수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지난해 7월 합의때 합의문을 국제 통용어인 영어로 작성하지 않고 각각 자국어로 하는 바람에 ‘관세할당’의 해석을 놓고 논란의 소지를 남겼으며,민간차원에서 해야 할 3년간의 중국산 마늘수입을 정부가 직접 보장하는 ‘친절’까지베풀었다.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철회할 경우에 대비한 연계규정도 넣지 않아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이프가드 조치를 풀더라도 무조건 중국산 마늘을 약속한 양만큼 사줘야 할 형편이다. 중국산 마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성급한 긴급수입제한 조치로 중국수출에 타격을 입었던 휴대폰 제조업체의 관계자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다 의사결정이 지연되고,내줄 것은 다 내주는 정부의 협상자세를 보면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통상조직이 비효율적이고,전문성이 부족한 탓이다. ◆눈치 보기에 현안은 뒷전=현재의 통상조직은 부처간 갈등을 키우기에 딱 알맞다. 그때문에 요즘에는 일단 통상문제가 불거지면 관련부처 담당자들은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린다.조금이라도 부처의 입장을 대변했다가는 ‘부처간 갈등’이나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것이 두려워서다.통상현안은 뒷전이다. 눈치보기에는 장관이나 사무관이나 구분이 없다. 장재식(張在植) 산자부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50여명의 통상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미 상무부 장관 등 관계인사들을 만나 통상현안들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도모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민노총의 파업과 가뭄이 겹치면서 ‘한가로운 외유’로 비춰질까봐 미국 출장을 10월로연기했다. ◆전문성 확보 시급=정부 내에 통상전문가가 없는 것도 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기구는 국가간 분쟁해결을 해당국의 정부 관계자가 담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복잡한 통상법에 따라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국가가 있을 것에 대비,민간인 변호사(국적 불문)가 대리할 수있도록 하고 있다.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WTO 제소·피제소사건 14건을 모두 유럽이나 미국의 법률회사에 의뢰했다. 한 통상 전문가는 “미국·유럽연합과의 주세분쟁에서 호주인 변호사가 우리 정부를 대리했다”면서 “서양 사람이WTO 패널들 앞에서 위스키는 소주와 달라 매운 한국음식과함께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소주 값을 올리라는 미국 등의 요구에 밀릴 수밖에 없었던것도 결국 우리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없었던 탓이다. 아웃소싱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통상전문가를 키우고 국제기구 진출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것이다.우리나라는 141개 WTO회원국 중 11번째로 많은 분담금을내고 있지만,550명을 수용하는 WTO사무국에 한국출신은 불과 2명뿐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국제협력단 해외봉사단 발대 한국어 교육 담당 김강임씨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閔形基)의 제12기 해외봉사단 발단식이 8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국제협력연수센터에서열렸다.지난 4월부터 2개월동안 경기도 이천의 한국유네스코 청년원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받은 봉사단원들은 이달말 인도네시아,베트남,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에 파견돼 각종봉사활동을 한다. 현재 24개국에서 225명의 봉사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올해 해외봉사단 수가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많은 180명으로 확대됐다. 한국어교육 봉사를 위해 태국으로 떠나는 김강임(30·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국어학 석사과정 수료)씨는 “7년전인 94년 몽골에서 못다한 봉사활동을 더욱 알차게 하기 위해 태국으로 다시 떠난다”고 말했다.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지원 동기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에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국내 훈련중 인상깊었던 일은 두달동안 합숙훈련을 받으면서 180명에 이르는 단원들이 서로 도우며 어려운 일을 헤쳐나갈때 큰 보람을 느꼈다. ◇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교재를편찬하고 태국의 콘켄대학에 한국어과가 전공과목으로 정식 등록되도록 돕고 싶다. ◇향후 계획은 UN봉사단원으로 활동하거나,현지에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강사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 박찬구기자 ckpark@
  • ‘월드컵 마케팅’ 논쟁 법정가나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월드컵 마케팅’을 둘러싸고입씨름이 한창이다.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공식후원사인 현대차측과 이 대회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려는대우차간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발단은 대우차가 이달초 출시된 2002년형 누비라Ⅱ 판촉을위해 “한국이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면 5월 한달간 누비라Ⅱ를 사는 고객에게 내년 7월 이후의 할부이자를 면제해 주고할부원금도 100만원 한도내에서 깎아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비롯됐다.대우차는 이 영향으로 내수시장의위축에도 불구하고 누비라Ⅱ의 판매가 전월보다 20% 이상 늘자 행사기간을 6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홍보대행사인 ISL과 현대차의 광고대행사인 금강기획 등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ISL은 최근 대우차에 공문을 보내 “대우차의 마케팅 활동은 공식 후원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FIFA와 ISL은 손해배상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사자인 현대차는 PR광고를 통해 내년 월드컵 후원사임을 알리면서 누비라Ⅱ의 동급 차종인 아반떼XD를 홍보하고 나섰다. 그러나 대우차는 “‘월드컵’은 보통명사로 ISL의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며 개의치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있다. 수천만달러의 권리금을 주고 광고 및 판촉활동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따낸 현대차와 ‘정당한 마케팅’으로 맞불작전에나선 대우차의 신경전이 법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의회·信保갈등 막간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신용보증재단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의회 재정경제위원회(위원장 梁敬淑)가 재단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결정하자 엄기염(嚴基炎) 재단 이사장은 “부당하다”며 맞서고 있다.시의회는 여차하면 이사장 해임권고 결의안을 내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발단=지난 15일 시의회가 재단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공표하면서 표면화됐다.서울시가 담보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설립한 재단의 보증실적이 떨어지는 등 설립취지에 걸맞게 운영되지 못한다는게 표면적인 이유. 그러나 재단은 시 출연기관으로 의회에 정기적으로 업무보고를 해온 만큼 행정사무조사를 위한 출석요구에는 응할 수없다며 두차례 이사장 출석을 거부했다.엄이사장은 이 과정에서 “차라리 물러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런 와중에 재단측은 지난 22일 시의원이 연루된 보증브로커 사건을 적발,검찰에 고발했으며 “시의원들의 잦은 청탁때문에 일을 할 수 없다”며 내놓고 시의회를 공박하고 나섰다. ◆시의회 입장=1조9,189억원의 보증규모를 가진재단의 보증실적이 턱없이 적고 보증 심사기간이 너무 길어 자금난에 쪼들리는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또 고액보증중에는 부당한 보증사례도 없지 않아 반드시 행정사무조사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재정경제위는 6월부터 3개월간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기로하고 29일 본회의에서 의결처리할 예정이다.단일기관 대상으로는 전례없이 긴 기간이다. 이 과정에서 감정적인 대응도 터져 나오고 있다.시의회 관계자는 “이사장이 보증을 미끼로 골프접대를 받은 경우도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지역구 민원차원에서 보증을 부탁한 사례가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부분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많은 시의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의회 분위기를 전했다. ◆보증재단 입장=시의회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공세적 해명에 나섰다. 재단은 보증업무 처리기간에 대해 최근 업무폭주로 6주가량 소요된 사례가 있었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또 재단설립 이후 지금까지 2년간 2,500여개 업체에 2,036억원을 신용보증,다른 12개 지역 보증재단들의 2년간 평균보증규모인 894개 업체에 486억원을 크게 앞섰다고 시의회주장을 맞받았다. 이밖에 보증 제외율과 강남·북간 차이 등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한결같이 ‘사실과 다르다’며 구체적인 통계를 들어시의회의 주장을 공박했다. 재단측 관계자는 “재단에 문제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시의회 등 외부압력만 없으면 보다 공정하고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입장=일단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재단측이 시와 사전교감없이 시의회와 힘겨루기를 하는데 대해 내심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다.최근들어 조성된 시의회와의 상생 분위기가자칫 훼손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심재억·조승진기자 jeshim@
  • 새만금 간척사업 막판 진통 이모저모

    정부가 25일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단 2년여 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하기까지 막판 진통은 계속됐다.최종 결론이 내려진물관리정책위원회에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물관리정책민간위원회에서도 위원들은 경제성,환경문제 등을 들어 반대 목소리를 냈다. 특히 환경·시민단체는 정책위원회 결정이 내려지기도 전에 ‘무효’를 선언했다. 발단은 정부가 각계의 여론수렴을 위해 구성한 ‘새만금평가위원회(위원장 姜英勳)’의 건의서에서 비롯됐다. 물관리정책 민간위원인 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임삼진(林三鎭)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총리실 기자실에서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태도는 민간위원들을 정책의 들러리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사업강행을 결정하면 오늘부터 농성에 돌입,철회투쟁에 나서는 등 현정권과의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속개발을 주장해온 찬성론자들은 “현 상태에서공사를 계속 중단할 경우 방조제 토양 유실 등으로 하루 3억원씩 손실이 발생하며 그동안의 조사활동에서 사업을 중단할 만한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결국 합의도출에 실패한 채 최종순간까지 의견차만 확인하고 공을 물관리정책조정위원회에 넘겼다. 최광숙기자 bori@
  • 새달2일 새앨범 기념 콘서트 가수 이은미

    “우리 가요계는 한마디로 제살 깎아먹기지요.조그마한 질책에도 팬클럽의 공세가 빗발치는 실정에선 제대로 된 평가가힘들지요.아프더라도 참야야 합니다.”‘월간 GQ’5월호 ‘당신도 가수인가’란 글에서 제작자와가수,일반 대중까지 싸잡아 우리 가요계의 현주소를 신랄하게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 이은미(35).홈페이지와 인터넷에서 첨예한 공방이 오간 것과는 달리 덤덤한 심경을 밝혔다. “주위에서 필화사건이라고 말들 하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를 생각대로 정리한 것 뿐입니다.글을 읽는 사람들이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기를 바랐습니다.”‘당신도 가수인가’라는 글은 3년만에 내놓는 새 앨범 ‘노블레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자의 인터뷰가 발단이 된것.앰범 발매에 맞춰 다음달 2일 세종문화회관 콘서트도 예정돼 있어 이만저만 바쁜 게 아니다.문제의 글도 따지고 보면 새 앨범과 연관돼 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혼란스런 우리 가요계에서 과연 내가어떤 위치에 있는지 회의가 들었어요.가수인지 엔터테이너인지 구분도 안되는 가수들,정작 음악은 멀리한 채 잿밥만 챙기는 제작자들,그리고 물정도 모른 채 우왕좌왕하는 대중들,모두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정한 앨범 타이틀이 ‘노블레스’.가수생활 15년을중간결산하는 앨범과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자신이 마치 ‘몰락한 귀족’처럼 느껴졌다고 한다.‘맨발의 디바’‘라이브의 여왕’같은 수식어가 따라 붙지만 정작 자신은 외딴 섬에 덩그라니 놓여진 초라한 존재라는 것이다. “앨범작업을 마치고 보니 노래의 기복이 크더군요.요즘 가요계에 대한 생각과 저의 지난날을 정리하면서 색깔이 다양해진 것 같아요.제자신이 들어도 어떤 것은 아름답고,때로는슬프고 강렬한가 하면 비관적인 느낌마저 드는 것도 있어요.”지금까지 라이브공연만도 450회.93년 마당세실극장에서의 두번째 콘서트 이후 줄곧 맨발로 무대에 올랐다.이번 콘서트는 앨범발매 기념공연으론 첫 대형무대.역시 맨발 공연이다. “맨발로 무대에 서는 것은 관객들을 위한 제 자신의 각오입니다.초창기 무대공포증을 벗어나기 위해 하이힐을 벗어던진 게 계기가 됐지만 지금은 내 자신이 자유로워지기 위한 저만의 최면입니다.제 자신이 무대에서 얽매인다면 관객들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 아닙니까.”자신이 감동받지 못하면 그 누가 강요해도 노래하지 않는다는 고집의 가수.지난 15년간 열심이 살아왔고 최근 논란을불러일으키는 정도의 이야기는 할 자격이 있다고 당당히 말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씨줄날줄] ‘왕처럼 살고 있소’

    서울발 미국행 한 통의 e메일로 한국의 접대문화 치부가전세계에 노출돼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미국의 투자회사칼라일그룹 서울사무소에 근무하던 한국계 미국인 직원이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서울생활을 소개하면서 “왕처럼살고 있소(Living like a King)”라고 떠벌린 게 발단이됐다. 국제경제뉴스 전문통신인 다우존스는 문제의 직원은 미국 국적의 20대로 1999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미국의 세계적인 증권사 메릴린치에서 일하다 이번 5월에 칼라일그룹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서울 근무를 해왔다고 전했다.서울에온 지 10여일 만에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접대문화를 들춰가며 호화판 생활을 자랑한 게 물의를 일으켰다.문제의메일은 메릴린치 증권사를 비롯한 뉴욕의 투자회사 직원들로 급속하게 번졌고 워싱턴 DC에 있는 칼라일 본사에까지알려져 결국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여러 은행의 임직원들로부터 거의 매일 골프와 저녁 술대접 등 향응을 받고 있다”는 메일 내용은 얼굴을 화끈거리게 한다.덮어버리고 싶은 내용은 이어진다.“한국에서가장 좋은바와 라운지 클럽에 하루 걸러 나간다”며 “젊은 여자로부터 매일 5∼8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평균 3명의 여성으로부터 매일 밤 집에 같이 가자는 제의를 받는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정말 여러 은행의 임직원들로부터 골프와 술대접 등 향응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전혀 근거가 없는 것만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뇌물성 접대문화는 더이상 비밀은아니지만 언젠가는 바로잡아야 할 고질이었다. 1999년의 국세청의 자료를 보면 법인세를 납부한 기업의한 해 접대비가 무려 3조5,200억원에 달했다.이는 민간인관계자들을 접대하느라 들어간 돈으로 다른 영역까지 넓히면 훨씬 늘어난다.선진국에선 개발도상국의 뇌물성 접대비를 투자액의 5%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전근대적인 접대 풍토는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결국은 상품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부실공사 등으로 이어져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다.나아가 대외적 신인도를 저하시켜 외국의 투자유치나 기술도입을 저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국제적 망신은이번으로 끝나야 한다.더 지독한 망신을 당하기 전에 음성적인 접대문화를 바로 근절하려는 국민적 노력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美영화 ‘진주만’ 25일 개봉…재미 일본계단체 항의시위

    오는 25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될 영화 ‘진주만’을 둘러싸고 미국의 일본계 단체가 21일(현지 시간) “반아시아 감정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반발,로스앤젤레스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계 단체인 ‘미국 시민 연맹’(JACL)은 ‘진주만’이과거 태평양 전쟁의 발단이 됐던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을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감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며 로스앤젤레스 리틀 도쿄에서 가두 시위를 벌였다. 도쿄 연합
  • 불량레미콘 파문 법정 비화

    정부가 불량레미콘의 유통여부에 대해 전면조사에 착수키로 해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불량레미콘의 투입여부를 둘러싼 레미콘제조업체와 운송업자들간 공방이 법정다툼으로도 비화될 조짐이다.레미콘업계는 “레미콘 제조업체에 대한 전국건설산업노조연맹과 전국건설운송노조의 음해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면서 “금명간 이들을 명예훼손과 무고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건설노련과 운송노조가 지난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불량레미콘 투입문제는 법정에서도 가려질 것같다. ■노조 인정여부 둘러싼 공방 발단은 레미콘 운송업자들이결성한 전국건설운송노조에 대해 레미콘 제조업체들이 ‘정식노조’로 인정하지 않는 데서 비롯됐다.노조는 운송업자들이 비록 레미콘 차량을 소유하고 있긴 하지만 특정업체와계약해 장기 근로하는 만큼 직장내 노조원들과 동일한 노조로 인정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레미콘 제조업체들은 운송업자의 경우 특정회사에 고용돼 임금을 목적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개인소유의 차량을 이용해 독립적으로 사업하기 때문에 노조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노련,레미콘 비리 폭로 건설노련과 운송노조는 지난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S아파트를 비롯한 전국 89곳의건설현장에 불량레미콘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건설노련과 운송노조가 제시한 사진과 비디오테이프 등에 따르면,상당수 레미콘업체가 송장 등 관련서류를 바꿔치기 해 출하 후 90분이 지나 폐기처분해야 할 불량레미콘을건설현장에 그대로 투입하거나,출하시간을 넘긴 레미콘에물을 타서 재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에서 진위 가리자” 레미콘업계는 “노조가 목적달성을 위해 증거자료를 왜곡·조작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한 관계자는 “노조측이 증거자료로 제시한 송장 중에는 건설현장 도착시간이 레미콘공장 출발시간보다 빠른 것도 있다”면서 “운송업자들이 임의로 송장을바꿔치기하거나 물을 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불량레미콘 투입여부 반드시 가려져야 이유야 어찌됐건불량레미콘이 실제로 건설현장에 투입됐는지 여부는 반드시가려져야 한다는 게 건설교통부의 판단이다.건교부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레미콘은 출하한 지 90분 내외에 타설하게돼 있다.90분이 지나면 공기가 유입되고 강도와 접착력이현저히 떨어진다.이는 기둥과 벽체의 지지력을 약화시키고벽체에 금이 가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또 굳기시작한 레미콘에 물을 타서 다시 사용할 경우 콘크리트 수분함유량이 기준치를 웃돌아 철근 팽창과 부식을 야기,건물안전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돋보기/ 휘슬이 가른 4강

    올시즌 프로축구 아디다스컵대회 4강이 어이 없는 휘슬 하나로 갈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태의 발단은 2일 수원에서 열린 홈팀 수원 삼성과 안양LG의 경기 막판에 터진 L모 주심의 휘슬.이 경기는 해당 팀은 물론 다른 팀의 4강 진출 여부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이 경기후반 로스타임 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휘슬이 울림으로써 관중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당시 상황은 안양이 0-1로 뒤지던 후반 로스타임 3분 무렵.안양 드라간이 코너킥을 찼고 볼은 혼전중 수원 수비의 몸을 맞고 골문 앞에 버티고 서 있던 안양 쿠벡에게 날아들었다.쿠벡은 기다렸다는 듯이 텅빈 왼쪽 골문을 향해 오른발슛,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는가 싶었다. 그러나 주심이 무효골을 선언하면서 상황은 180도로 돌변했다.슛하기 직전 게임종료 휘슬이 울렸기 때문.안양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되돌려질 수 없었다. 이에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주심들이 게임 종료를 알릴 때 통상 호각음을 2∼3번으로 나누어 부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쿠벡에게 볼이 날아드는 순간 첫 호각음이 울렸고슛을 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마지막 호각음이 울린 것으로보고받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규정상 하자는없더라도 경기 운영상 미숙한 점을 드러낸 것은 사실”이라며 징계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 조광래 감독은 “이날 주심의 휘슬은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단언했다.한골이라도 더 들어가게 유도해야할 주심이 슛을 하는 것과 동시에 종료휘슬을 울리는 것은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그는 또 쿠벡에게 볼이 날아갈때 호각음이 울렸다는 주장에 대해 “경험에 비춰볼 때 그게 사실이라면 수원 수비수들이 일제히 손을 들어 게임종료 사인을 쿠벡에게 보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쨌든 수원은 이날 승리로 4강에 진출했고 안양이 연장전 승부에서수원을 꺾었을 경우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포항 스틸러스는 이 휘슬 하나로 4강 꿈을 날렸다.이같은 결과에 대해 안양과 포항 모두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을 뜻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는 이날 판정이 과연 팬들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박해옥 체육팀 차장
  • [사설] 청소년 성보호 친고죄 정비를

    최근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친고죄 적용 여부를놓고 법원과 검찰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논란의 발단은서울고법 형사3부가 택시 안에서 16세 소녀를 성추행,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최 모씨의 항소심 공판에서 친고죄를 적용,공소기각 판결을 내린 데서 비롯된다. 항소심 재판부는 “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죄는 친고죄인 형법상 준강제추행죄에 비해 가중처벌된다는 것 외에 내용상 차이가 없고 청소년성보호법에 친고죄를 배제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는 이상 친고죄 적용이 마땅하다”는 논지를 폈다.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10대 여성을 성추행한 것은 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죄에 해당하며,이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고소취하와 관계없이피고인을 처벌할 수 있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한 바 있다.이에 피해자측이 고소를 취하한 것을 들어 친고죄를 적용,공소기각을 요청했던검찰은 1심 재판에 불복,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손을 들어주었다. 미성년 대상 성범죄의 친고죄 논란은 지난달에도 제기됐다.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이 유사한 유형의 성범죄에 대해 친고죄를 적용해 검찰의 공소를 기각하자 검찰이 친고죄가 아니라며 항소한 바 있다.이 문제가 법원·검찰간뿐 아니라사법부의 상·하급심,그리고 검찰 내부에서도 해석이 각각달라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혼란은 ‘청소년성보호법’ 제정 당시 친고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을 명시하지 않아 생긴 것으로 현재로서는 대법원 판례가나오기 전까지는 혼란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미성년 대상 성범죄를 친고죄로 보느냐 여부는 친고죄 제정의 본래 취지를 살펴보면 좀 더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친고죄는 피해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이 같은친고죄 취지에 비춰 볼 때 친고죄의 적용 여부는 사법부의좀 더 적극적인 해석이 요구된다.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위한 법은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근대법의정신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미 검찰에 기소됐거나 1심 판결까지 받아 피해자의 신상이 노출된사안에 대해 기계적으로 친고죄를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법 조문에만 충실한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미성년 대상 성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 ‘청소년성보호법’에 일반 형사법의친고죄를 적용할 것인지,아니면 미성년자를 적극 보호하는쪽으로 해석할 것인지 논란의 여지를 제거하는 일이다.
  • 미성년자 성폭행 친고죄에 해당여부두고 법원·검찰 논란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이 친고죄(親告罪)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친고죄란 피해자의 고소가 있을때만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논란의 발단은 일반 형사법상 강간죄는 친고죄로 규정돼 있지만 지난해 1월 제정된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이에대한 별도의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사범을 일반 형사법을 원용해 친고죄로 봐야 하는지,친고죄 규정이 없는 만큼 친고죄가아닌 것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법원과 검찰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孫容根)는 20일 택시에서 16세 소녀를 성추행해 청소년 성보호법의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택시 운전기사 최모 피고인(40)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최 피고인은 1심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피해자측과 합의,피해자측이 고소를 취하했다.그러나 1심 재판부는 청소년 성보호법에는 친고죄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친고죄이므로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항소해 승소한 것이다. 이에 앞서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최근 15세 소녀를 강간한지모 피고인(25)에 대해 친고죄라는 이유로 공소기각 판결을내리자 검찰측이 ‘친고죄가 아니다’며 항소한 사례도 있다. 서울지법 형사부 관계자는 “합의부 판사들은 일반 형사법을 존중,친고죄로 간주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그러나일부 판사들은 “청소년 성보호법은 미성년자 성폭행범에 대해 일반 형사법보다 무겁게 처벌하자는 취지로 특별히 제정된 만큼 친고죄가 아닌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 한나라 對 MBC·말誌 격전

    ‘언론 개혁’이라는 명제를 놓고,대립해온 언론사간,그리고 언론사-정치권과의 논쟁이 정점으로 치닫는 느낌이다.20일 한나라당이 보도 내용을 문제삼아 MBC와 마찰음을 냈고월간 ‘말’지가 최근호에서 폭로한 구 여권의 대선문건으로 여야가 뜨겁게 맞붙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당-MBC] 지난 17일 국회 문광위에서 방송사를 ‘정권의나팔수’라고 한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 등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이에 MBC가 “한나라당이 조선·동아·중앙일보의 편을 들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언론관을 비판하자,이날 한나라당이 “‘야당 죽이기’를 묵과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MBC측에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고,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당무회의,언론장악저지특위 등에서 “자료 화면을 악용한 왜곡·편파·불공정 보도”라거나 “MBC가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했다”는 격한 발언이 쏟아졌다.이어 야당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문광위에서는 더욱 거친 MBC 성토 발언이 난무했다.‘처첩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심규철의원이 이날도 선봉에 섰다. 문광위에서 ‘정권 나팔수’ 발언 당사자인 심 의원은 “MBC가 시정잡배만도 못한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였다”며 “의원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은 내란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MBC 역시 노조와 회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잘못된 것이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하지만 “야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면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자제해가며 향후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신중론을펴 법정 소송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언론대책문건 공방] 여야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97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언론사 부장급 이상 간부 및 논설위원,정치부기자 등을 대상으로 성향과 인적사항을 분류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언론대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기획했다는 ‘말’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대선 관련 보도태도에 따라 방송사를 차별 대우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역공세에나섰고야당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괴문서”라고 방어선을쳤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번 문건은 한나라당기획위원회가 지난해 8월 작성한 대선문건과 일란성 쌍둥이처럼 비슷하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의 공작정치 음모가뿌리깊고 집요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사례”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말’지는 이런 문건의 출처가 어디인지,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美신시내티 시위 진정국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에서 비무장 흑인에 대한 백인경찰의 총격사건으로 발생한 폭동이 야간 통행금지령의 효과로13일부터 잦아들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신시내티의 찰스 루켄 시장은 4일째 폭동이 계속되던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오전 6시까지 출퇴근 근로자들을 제외한 시민들의거리 통행을 무기한 금지시켰다. 현지 경찰은 통행금지령 위반으로 수명을 체포했지만 폭력행위가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다.루켄 시장은 평온을 되찾을 때까지 당분간 통행금지령을 비롯한 비상조치를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루켄 시장의 이번 조치는 지난 7일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흑인 청년 티머시 토머스(19)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다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英 미터법위반 상인 첫 유죄

    영국 법원이 미터법을 위반한 상인에게 처음으로 유죄판결을 내렸으나 영국 도량법을 선호하는 상인들이 이에 집단 반발,논란을 부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9일 “영국 선더랜드시의 청과상 스티븐서번(36)이 유럽이 공인한 미터법 대신 영국식 도량법,즉파운드와 온스를 사용한 혐의로 영국 법정에서 최초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7월,서번이 파운드 저울을 사용,바나나를 팔다가 지방정부 거래규제위원회에게 저울을 압수당하면서부터.영국 정부는 99년 영국의 모든 상인들에게국제기준에 따라 2000년 1월부터 1994년 공인된 유럽식 미터법을 따르도록 명령했다.규제위는 이 법안에 따라 서번을 고발했던 것.서번은 최종판결에 따라 수천파운드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사건을 담당한 선더랜드 법정의 판사는 “이번 사건은 청과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영국의 전통적인 도량체계의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서번의 변호인측은 “영국 상인들은 1985년 제정된 영국 도량법을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상고를 준비중이다.미터법의 강제적용에 반대하는 상인 등을 중심으로 한 서번의 지지자들도 서번의 소송비용을 부담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대대적 서명운동을 펴고 있어 영국 최초의 ‘미터법 순교자’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이동미기자 eyes@
  • ‘기자실 개선’ 목소리 높다

    기자사회의 고질적 병폐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온 배타적출입기자실 운영문제가 언론계 안팎의 ‘뜨거운 감자’로떠올랐다. 발단은 지난달 28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최경준기자가 취재차 인천공항 기자실을 방문했다가 기자실에서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비롯됐다.오마이뉴스는 29일자부터 이와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지난달 30일에는 1일 조회건수가 21만6,000여건에 달했다.이 수치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고대앞사건’당시의 조회수 17만9,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기자실 개선논의가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오마이뉴스의 보도 후 현직기자,국회의원 보좌관,언론학자,언론운동가 등이 이 논의에 가세하면서부터다.오마이뉴스는 31일부터 팽원순 전 한양대 교수의 논문인 ‘기자단의 기능과그 문제’를 비롯해,경향신문에 실린 장호순 교수의 칼럼,대한매일 기자커뮤니티에 실린 임병선 기자의 자전적 고백담,그리고 3일자에서는 익명의 한 현직기자의 장문의 고백담을 게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91년 당시 보사부기자실 촌지사건 이후 각 신문이 기자단 탈퇴를 선언했던 사례와 주돈식(현 세종대 언론 대학원장) 당시 조선일보 편집국장의 인터뷰를 3일자에실으면서 이 문제가 한국언론사에서 여전히 미해결로 남은과제임을 부각시켰다. 급기야 민언련에서는 기자실 개선을 위한 시민모임을 제안하였고,6일 출범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모임’과 인터넷신문 사장단이 각각 관련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언론·시민단체가 이에 주목하기에 이르렀다.이 와중에 지난 88년 창간 당시 기자실 출입 관련 설움을 겪었던 한겨레가이 문제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비판받는 등 ‘유탄’을 맞기도 했다. 현행 기자실제도에 대한 비판은 ‘배타적 특권의식’과그로 인한 ‘비리’에 촛점이 모아진다. 소위 대형언론사기자들 위주로 구성된 기자단은 신규 언론사나 소규모 언론사 기자들에 대해 우월적 기득권을 앞세워 출입자체를원천봉쇄해 왔다.이같은 문제는 그동안 기자사회에서 관행으로 묵인,통용돼 왔으나 최근 온라인 미디어가 대거 등장하면서 지난해초부터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김칠준 변호사는 “출입기자단은 기자실에 대한 배타적인 점유권이 없을 뿐더러 이는 명백히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출입기자단 또는 전체 기자단을 상대로 출입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가 자체조사해 5일자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정부는 서울시내 31개 출입기자실(청와대3,정부부처17,경찰서11)에서 기자실 임대료와 상근자 급료로 매년 10억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이는 일부 특정기자들이 국민세금을 특권적으로 독점하는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해외사례 수집과 학계의조언을 받아 적절한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폐쇄적인 기자실 운영이 비리의 온상이 된다는지적도 있다.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출입기자단이 관료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거나 무료 해외여행,골프 부킹을 청탁하는 사례도 더러 있다”며 “기자들이‘부패의 유착고리’에 안주하는 것은 언론인으로서의 자격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경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인원 제한때문에 기자단의 문을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는 취재원과기자단의 건전하지 못한 유착관계를 지속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언론계 인사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기자사회의 건전한 취재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현행 기자실제도의 개선이시급하다”며 “이는 언론사에도 덕이 되는만큼 언론사주와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美외교 주도권 싸움

    외교·안보 정책을 둘러싼 미 행정부내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이 심상찮다.뉴욕타임스는 27일 ‘외교노선 싸고 갈라진 부시팀’이란 제하의 1면 머릿기사를 통해이들의 갈등을 신랄히 지적했다. 노선 차이에 따른 불협화음으로 출범 초기 부시 행정부의외교정책은 심각한 혼선을 빚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두 진영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및 콘돌리자 라이스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등을 축으로 한 ‘매파’와 콜린파월 국무장관의 ‘비둘기파’로 크게 나뉘었다. 이라크 정책과 관련,럼스펠드 국방장관 등은 기존의 경제제재를 유지하면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군사조치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파월 국무장관은 경제적 제재를 완화하면서 기존의 군사적 제재만으로도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에 럼스펠드는 ‘선검증 후협상’을주장하며 대북정책의 강경노선을 견지하지만 파월은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한 포용정책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 유럽의 신속대응군 창설과 관련,럼스펠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미국의 입지약화를 우려해 강력히 반대한다.하지만 발칸 반도에서 손을 빼려는 파월은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 타이완에 대한 이지스함 등 첨단무기 판매에 국방부는 적극적인 자세로 일관,중국을 자극하고 있지만 국무부는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미온적인 자세를 유지한다.국가미사일방위망(NMD) 구축에 대해 국방부는 73년 소련과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협정을 파기해서라도 강행한다는계획이지만 국무부는 동맹국과의 관계를 중시,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려한다. 이같은 갈등 때문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외교정책의 기본노선을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발단은 부시 대통령 스스로 시인하듯 외교문제에 경험이 없는 탓이기도하다.이로 인해 정책자문들의 지나친 경쟁이 유발됐고 양측이 각각의 지원세력을 넓히면서 이견은 더욱 벌어졌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레이건 행정부에서 강경노선을 편더글라스 페이스와 닉슨 행정부의 안보참모였던 피터 로드만 등을 중용했다.대조적으로 파월 국무장관은 해외제재조치에 대한 개혁을주창,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된 리처드하스를 정책담당 책임자로 기용했다.때문에 파월은 국무부내 강경 보수파인 존 볼튼 군축담당차관 및 오토 라이치중남미담당차관과도 충돌하고 있다. 현재 라이스 안보담당보좌관의 역할 때문에 강경파가 다소 우세를 점하고 있다.지난 대선부터 외교정책 고문으로일해 온 라이스보좌관은 대통령에게 최종 브리핑을 하면서매파의 노선을 취하고 있다.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매파에게휘둘리는 파월 국무장관을 미 행정부내에서 ‘외로운 비둘기’로 불린다고 소개했다.독자적 외교안보팀을 구성한 딕체니 부통령은 매파쪽에 기울었으나 양쪽의 이견을 조율하는 중재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백문일기자 mip@
  • 현대상사 정재관 사장 “말리서 30t 금광 또 확인”

    현대종합상사 정재관(鄭在琯) 사장은 말리금광 개발과 관련,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말리금광 바라니이스트에서32t의 금 매장량이 확인된 외에 6월말이면 링구에꼬또에서도 30t 가량이 더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사장은 “외국 업체들이 말리금광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개발단계에서 외국업체와의 제휴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사가 97년부터 100% 지분을 갖고 탐사를 진행해 온말리금광은 최근 호주의 탐사전문회사인 RSG사의 중간 탐사보고서를 통해 6곳에 금맥이 부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정밀탐사를 마친 바라니이스트의 경우 금 예상매장량이 32t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대 측은 올 하반기까지 이 지역에 대한 생산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생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 3·26 개각/ 장관(급)·청와대수석 14명 프로필

    ■신건 국정원장. 164㎝의 단신이지만 강한 추진력과 칼같은 기질이 있어수사를 맡으면 끝을 보는 특수부 검사 출신.외모와 달리소탈해 부하직원을 편하게 해주는 장점도 갖고 있다.‘이철희·장영자 사기사건’을 담당했다.97년 DJ진영에 합류,98년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을 지냈고 개각 때마다 법무장관 후보에 올랐다.김영삼(金泳三) 정권 초기 법무차관까지올랐으나 슬롯머신 대부인 정덕진씨와의 친분 시비로 중도하차했다.부인 한수희(韓受熹·59)씨와 1남3녀. ■임동원 통일. 치밀하고 깔끔한 업무처리 능력 때문에 육군소장을 지낸군인출신의 체취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통일부 장관,국가정보원장 등 외교·안보·통일분야의 3박자를 두루 갖췄다. 95년 아태평화재단에 합류,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 및 3단계 통일론 등을 구체화했고 대북 포괄접근구상을 기획·집행했다. 국민의 정부 첫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냈다.부인 양창균(梁昌均·62)씨와 3남. ■한승수 외교통상. 치밀하면서도 원만한 성품의 국제경제통.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국제경제를 강의한 3선 의원이기도 하다.공사가 분명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외모에 비해 시원시원하고 통이 커 ‘작은 거인’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주미 대사,청와대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현 미 공화당 행정부 인맥을 잘 아는 ‘미국통’으로평가받고 있다.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처조카사위이며 부인 홍소자(洪昭子·61)씨와 1남1녀. ■김동신 국방. 잔정이 없어 친화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아이디어가 풍부한 군내의 대표적인 작전 및 전략통.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해 대미 관계에 밝으며 부시 미 행정부 고위직에기용된 군출신 인사들과도 교분이 두텁다. 지난 96년 강릉 무장간첩 침투 당시 작전을 지휘하면서능력을 인정받았다.호남 출신 첫 육군참모총장을 기록했으나 96년 ‘북풍 사건’ 연루설 및 군 인사잡음이 화근이돼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부인 이혜정(李惠貞·57)씨와 1남1녀. ■이근식 행정자치. 조용하고 깔끔하며,다정다감한 성격의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경남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행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한 뒤 내무부와 총리실,청와대 등주요 부처를 두루 거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꼼꼼한 스타일로 업무공백이 거의 없으며,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조직운영도 매끄러운 편. 부드러운 언행으로 실무를 이끄는 능력은 탁월하지만,소신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있다.부인 허위순(許渭順·53)씨와 3녀. ■김영환 과학기술. 노동운동가에서 치과의사, 시인, 국회의원,장관….곱상한외모와 달리 다양한 삶의 굴곡을 헤쳐 온 인물이다.94년펴낸 시집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는 70∼80년대학생운동권을 조망하는 내용으로 베스트셀러가 됐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이끌던 재야단체 ‘통일시대국민회의’에서 활동하다 95년 6·27 지방선거 때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기획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부인 전은주(全銀珠·42)씨와 1남2녀. ■장재식 산업자원. 지난 1월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여권내 대표적인경제통. 미 하버드대 국제 조세과정을 수료하고 국세청에서 근무한 경력이 말해주듯 특히 조세정책에 밝다.14대 총선 때 등원에 성공한 뒤 의정활동을 하면서 서울대와 한양대 등에서 세법 등을 강의하기도 했다.바둑실력(아마 7단)이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수급에 속한다.소탈하지만 고집이세다는 평을 듣는다.부인 최우숙(崔又淑·64)씨와 2남1녀. ■양승택 정보통신. 지난 9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시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주역이다.TDX(전전자 교환기) 개발단장으로 전화 현대화의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부드럽고 소탈한 성격의 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조직장악력은 미지수.박지원(朴智元) 신임 청와대정책기획수석과 가까운 게 발탁의 또다른 배경으로 대두된다.부인 황영자(黃英子·61)씨와 1녀. ■오장섭 건설교통. 건설사업가 출신의 3선 의원으로 14대 때 민자당 의원으로 등원했다.15대 총선때 신한국당 후보로 나섰다가 자민련 후보였던 조종석(趙鍾奭) 전 의원에게 패했으나 재선거에서 조 전 의원을 꺾은 뒤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다.원내총무,사무총장을 맡으면서 당의 안정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외유내강형으로 추진력과 협상력이 뛰어나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신임이 두텁다.부인 인계선(印桂善·51)씨와 2남1녀. ■정우택 해양수산.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자민련을 대표하는 경제통. 단정한외모에 논리적인 언변을 갖춰 TV 토론에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지난 2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수행,입각이 점쳐졌다.14대 총선 때 통일국민당 후보로 출마,낙선한 뒤 15대에서 자민련 당적으로 국회에 입성했다.지난 79년 김영삼(金泳三) 신민당 총재가 직무정지 가처분을받았을 때 총재직무대행을 맡았던 5선의 정운갑(鄭雲甲)씨가 부친이다.부인 이옥배(李玉培·44)씨와 2남. ■김덕배 中企특위위원장. 활달하면서도 보스 기질을 지닌 의리파이다. 자수성가형사업가 출신으로 한국청년회의소(JC) 회장과 민주당 외곽조직인 ‘연청’의 회장직을 맡아 왔다.경기도 정무부지사재직때 구속된 임창열(林昌烈) 지사의 공백을 메워 실무능력과 의리를 인정받았다.현직만 14개에이를 만큼 활동반경이 넓다.연청회장으로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김홍일(金弘一) 의원 및 동교동계 의원들과도가깝다.부인 유인숙(兪仁淑·42)씨와 2녀. ■나승포 국무조정실장. 행시 10회 합격후 전남 함평군수와 여수시장,목포시장,전남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한 ‘지방 행정통’.원만한 성품에 시의성 있고 정확한 정책결정과 강력한 추진력이 장점으로 꼽히나 중앙무대에서의 지명도는 낮은 편이다.호탕한성격 덕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나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지난 95년 7월부터 3년10개월동안 전남 행정부지사를맡아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장수 기록을 세우기도.부인 송순자(宋順子·58)씨와 3남. ■박지원 정책기획수석. ‘김심(金心)’을 누구보다 잘 헤아린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핵심측근 가운데 한명이다.발군의 부지런함과치밀함,뛰어난 화술로 야당시절부터 ‘명대변인’이라는평을 얻었다.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때 야당의 집중공세로 문화관광부장관에서 물러났으나 그 뒤에도 여론 수집및 전달의 역할을 해왔다. 이번 청와대 재입성으로 여전히김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보여줬다. 부인 이선자(李善子·58)씨와 2녀. ■이태복 복지노동수석. 시장 지게꾼에서 노동운동가,신문사 발행인에서 청와대수석으로 탈바꿈했다.국민대 2학년 때 반유신 독재투쟁으로제적된 뒤 서울 용산시장에서 지게꾼 생활을 하다 노동운동에 투신했다.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운동권 학생들의 필독서인‘노동의 역사’등 20여권의 노동저서를 펴냈다.‘불의에는 비타협적이나 소박한 노동자’라는 게 동료들의 평.88년 특별사면된 뒤 노동일보를 창간했고 뒤늦게 심복자(沈福子·44)씨와 결혼했으나 자녀는 없다.
  • [2001 남북한 주변4강] 중국의 선택(6)IT산업 투자

    [상하이·둥관(광둥성) 김규환특파원]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외국 선진기업을 끌어들여 향후 5년내 IT산업 선진국으로 올려놓겠다”고 천명했다.주 총리의 언급은 고속성장하고 있는미래 핵심산업인 IT산업에 집중 투자,단숨에 IT선진국을따라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중국 신식(정보)산업부에 따르면 2000년 PC판매량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678만대로 세계 판매증가율(15%)의 2배를웃돈다. 가정용 PC판매량은 52.6% 급증했고,인터넷 이용자수도 6개월마다 2배 증가하며 2,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고속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고속성장을 주도하는 곳은 베이징 중관춘(中關村)과 상하이 장장(張江)하이테크개발구,광둥(廣東)성 둥관(東莞)등3개지역이 삼두마차다.중관춘은 IT 벤처창업의 천국이고장장하이테크개발구는 소프트웨어 개발단지이며,둥관은 생산기지 역할을 함으로써 중국 IT산업의 고속성장을 이끌고 있다. 베이징 서북부 하이디엔취(海淀區)에 위치한 중관춘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중국 과학원 천춘(陳春) 연구원이1980년 사기업인 ‘선진기술발전센터’라는 벤처기업을 세우면서 태어났다.이후 롄상(聯想) 등 주요 IT산업 관련업체들이 몰리면서 급부상했다.90년대 후반 IBM·모토롤라등이 이 지역에 연구센터를 세우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0년말 현재 외국기업 1,100여개 등 8,000여개의 IT업체가 활동하고 있다.중관춘의 공업생산액은 매년 20∼30%늘어나며 지난해에는 400억위안(약 6조원)에 육박했다.창출하는 부가가치액도 베이징시의 80%를 넘는다.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소장은 “중관춘이 IT산업의메카로 등장한 것은 풍부한 인적자원에 있다”며 베이징대학·칭화(淸華)대학 등 70여개의 대학들이 몰려 있어 매년 배출되는 IT관련 인력만도 10만명이 넘는다고 말한다. 후발주자인 상하이는 ‘디지털 상하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IT중심지 탈환을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상하이는 이를 위해 상하이통신 등 IT관련업체들과 공동으로 지난해에만 15억5,000만위안(약 2,325억원)을 쏟아부었다.인훙(殷宏) 하이테크개발구 외자유치센터 총경리(사장)는 “시정부의 지원으로 초고속 광대역통신망 확장공사 등 7개 프로젝트를 추진,첨단 IT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IT산업은자동차 등 5대 주력산업을 제치고 상하이의 지주산업으로등장했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상하이’의 요람은 소프트웨어개발기지인 푸둥신구(浦東新區)내 장장하이테크개발구의 소프트웨어파크. 중앙및 상하이시 정부가 공동 경영하는 소프트웨어파크는중국에서 내노라하는 IT 관련업체 40여개사가 입주,사업활동을 펴면서 중관춘과 함께 ‘중국의 양대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다. 특히 IT에 관심이 많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상하이를 방문,가장 주의있게 살펴본 이곳에는 반도체업체인 상하이 화훙(華虹)·훙리(宏力),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상하이 푸둥(浦東)소프트웨어·바오리(寶利),컴퓨터및 디지털 네트워크업체인 상하이 바오강(寶鋼)·화둥(華東)컴퓨터IT공사 등이 입주해 있다. 외국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발전도 모색하고 있다.전자상거래 등의 부문에서 휴렛패커드(HP)·IBM 등 과의 합작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따라서 상하이는 중관춘을 부러워 하지 않다.상하이에는 완비된 IT인프라,제도개선 용이 등의 장점이 있어 외국 IT업체들이 밀려들기 때문이다. 개혁·개방 이후 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 등으로 경제발전의 발판을 마련한 둥관은 홍콩·선전(深?)의 IT관련 부품업체들이 이전해오면서 세계 최대의 IT생산기지로 떠올랐다.이규남(李揆南) 광저우(廣州)무역관장은 “둥관은 전원보호기 생산 세계1위,마우스 생산 세계2위인 데다 컴퓨터용 전기회로판과 드라이브는 세계 생산량의 30%를 제조하는 등 IT산업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했다”며 “둥관의 경우 99년 수출액이 150억달러를 돌파하며 상하이·선전에이어 중국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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