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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년 만에 “아기들이 뒤바뀌었어요” 기막힌 인연

    56년 만에 “아기들이 뒤바뀌었어요” 기막힌 인연

     슬하에 손자까지 둔 미국 여성이 56년 만에야 뒤늦게 그동안 엉뚱한 부모 밑에서 자라난 사실을 알게 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처럼 기막힌 사연의 발단은 1953년의 어느 봄날로 거슬러올라간다.오레곤주 동부 헤프너의 파이오니어 메모리얼 병원에서 두 예쁜 공주님이 태어났다.포실에 사는 드앤 앤젤과 콘돈이란 곳에 사는 캐이 린 리드였다.  둘은 무럭무럭 자라 결혼도 했고 할머니가 됐다.그런데 지난해 여름,캐이 린의 남동생 바비는 포실에서 살던 앤젤 가족과 이웃으로 지냈으며 자신의 어머니와도 잘 아는 사이라고 주장하는 86세 할머니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바비는 이 소식을 맨처음 보도한 일간 ‘이스트 오레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해온 얘기가 있다고 하더군요.”라고 말했다.  바비는 요양원을 찾아가 그녀를 만났다.그 할머니는 56년 전 병원에서 간호원들이 아기들을 씻긴 뒤 실수로 아이들을 뒤바꿔버렸다는 얘기를 매조리 앤젤로부터 들었다고 털어놓았다.캐이 린은 사실은 드앤 앤젤이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전했다.이어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바비는 마치 7학년이나 8학년 때의 캐이 린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진의 주인공은 드앤 앤젤의 언니였다.  그녀는 “캐이 린은 리드 가문이 아니고 드앤이 리드 가문”이라고 했다.  정신이 아득해진 바비는 이 할머니의 얘기를 곧이 들을 수 없었다.섣불리 진위를 확인하려 했다가는 누군가에 상채기를 남길 수도 있는 일이고 그 많은 세월을 되돌려 뒤늦게 바로잡을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고민 끝에 그는 캐이 린의 자매 중 한 명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그래서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는 캐이 린도 알게 됐다.  양쪽 부모 모두 저세상 사람이 된 지 오래였다.해서 두 가족은 부모들이 남긴 노트와 가족 얘기를 샅샅이 뒤져 아이들이 뒤바뀌었다는 소문이 꽤 오랜동안 떠돌았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지난 2월에 드앤은 언니 후아니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후아니타가 “너,그 소문 기억하고 있지?”라고 묻자 드앤은 “가족 모임에 오지 말라는 거냐?”라고 농을 주고받았다.  반면 캐이 린은 분명히 진실을 가려야겠다고 생각해 지난달 바비,언니 도로시와 함께 워싱턴주 케네윅의 한 클리닉에서 드앤을 만났다.의사는 캐이 린과 드앤의 DNA를 추출해 바비와 도로시 것과 비교해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캐이 린은 직장에서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차 안에서 봉투를 열어봤다.남동생 바비,언니 도로시와 혈연일 가능성은 ‘0’이라고 나왔다.”울었어요.리드 가문 사람으로 남고 싶었는데….내 인생은 내 인생이 아니었던 것지요.”  드앤이 바비,도로시와 혈연일 가능성은 99.9%로 나왔다.  현재 워싱턴주 리치랜드에 거주하는 드앤은 인터뷰에서 “캐이 린을 만나고 난 뒤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말했어요.왜 그녀가 DNA 검사를 하자고 하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다고요.”라고 말한 뒤 마치 쌍둥이처럼 똑 빼닮은 캐이 린의 외모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이 바뀌게 된 원인을 제공한 파이오니어 메모리얼 병원은 두 사람에게 카운셀링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두 여인 모두 거절했다.  두 사람은 이제 친구가 돼 이달 초 생일에도 서로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다.얼마 전에 캐이 린 퀘일스는 드앤 새퍼를 직장 동료들에게 “내 스위스터(swister)”라고 소개했다.  드앤은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한다.애들과 남편을 사랑하고 내 인생을 사랑한다.”라고 밝힌 뒤 뜸을 들였다가 “뒤돌아보면 안 된다.괜히 미쳐버리기나 한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 사무국장 권영준△국가기록원 행정지원과장 김명균 ■방위사업청 △계약관리본부장 송학 ■소방방재청 ◇전입 △부이사관 황병수 ■해양경찰청 △해양경찰학교장 김승수△본청 경비구난국장 김석균△〃 장비기술국장 이원일△서해지방해양경찰청 경무기획과장 김진욱△본청 운영지원과 양동신△남해지방해양경찰청 경무기획과장 순길태 ■한국원자력연구원 △스마트개발본부장 김학노△원자로시스템기술개발〃 한도희△원자력정책·사업개발단장 박종균 ■선문대 △홍보대외협력처장 이정배
  • [그린경영-삼성전자] 녹색경영 13년… 초일류 그린컴퍼니

    [그린경영-삼성전자] 녹색경영 13년… 초일류 그린컴퍼니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휴대전화, 천연유기물 소재로 만든 냉장고,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에너지 휴대전화’ 삼성전자는 초일류 글로벌기업답게 휴대전화·TV·냉장고 등 주요 제품을 모두 ‘친환경컨셉트’로 만들고 있다. 1996년 이후 13년째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9’에서 태양광으로 충전을 할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 휴대전화 ‘블루어스(Blue Earth)’를 공개했다. 블루어스는 휴대전화 뒷면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에 직접 햇빛을 쏘이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친환경컨셉트를 채용했다. 케이스는 플라스틱 생수통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들었다. 자원 절감 효과와 더불어 휴대전화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탄소 배출량도 줄이기 위해서다. 또한 휴대전화 제작 과정에서 환경에 해로운 브롬계 난연제와 베릴륨· 프탈레이트 등과 같은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 지난 1월에는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표한 ‘Green Electronics Survey 2008’에서 삼성의 친환경 전화 ‘F268’이 경쟁사 제품들을 제치고 최고 친환경 휴대전화로 선정됐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중국에 출시한 F268은 휴대전화에 브롬계 난연제(BFRs)와 PVC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휴대전화다. 삼성전자는 특히 환경 보호를 위해 현재 전세계 35개국에 571개 휴대전화 회수센터를 운영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유럽연합(EU)에서 제정한 전기전자 제품 환경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을 모든 휴대전화에 적용하고 있다. 법적 규제 사항은 아니지만 올해 개발되는 모델부터 브롬계 난연제 사용을 금지했으며 오는 7월부터는 PVC 사용도 중단할 계획이다. 또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한 휴대전화(SCH-W510)와 배터리 커버 등에 옥수수 전분이 재료인 바이오 플라스틱을 채용한 제품도 있는데, 이는 폐기 후 땅에 묻으면 자연 분해된다. TV,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제품에서도 가전업계의 친환경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친환경적 디자인 공법을 적용한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의 풀HD 액정표시장치(LCD) TV ‘보르도 650’은 외관 디자인의 색감 표현을 위해 흔히 사용되는 스프레이 방식 대신 100% 재활용이 가능한 디자인 공법으로 만들어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배출량이 제로(0)다. 특히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폐전자제품 재활용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1998년 폐전자제품 종합 재활용센터인 아산리사이클링센터를 세우고 2003년 국내 전자업계가 공동으로 설립한 수도권리사이클링센터, 그리고 재활용 협약이 체결된 6개의 전문 리사이클링센터 등 전국적으로 8개의 리사이클링센터를 운영 중이다. 친환경제품 생산을 위해 환경부하가 작고 유해물질 미함유 부품만을 구매하는 ‘녹색구매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국내외 삼성전자의 모든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녹색구매 정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환경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지원활동도 해오고 있다. 2004년부터는 제품의 개발단계부터 제품의 친환경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에코디자인 평가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제품에 대한 자원효율성·환경유해성·에너지효율성 측면의 목표 수립 및 신제품에 대한 친환경성을 평가하고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만을 만들자는 제도다.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환경항목을 선정하고 이를 기존의 품질인증체제와 연계 운영함으로써, 환경측면이 기존의 제품품질활동 중의 하나로 운영될 수 있게 했다. 2004년 프린터와 냉장고 제품에 시범 적용하고 2005년부터는 모든 제품으로 확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유명환 외교장관, 천정배 의원 향해 “미친…”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민주당 천정배 의원을 막말로 비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유 장관이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특히 유 장관이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해서 민주당은 정면으로 문제를 삼을 기세다. 발단이 된 것은 28일 오후 노컷뉴스의 보도.노컷뉴스는 당시 상황을 녹화한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 영상회의록을 살펴본 결과,유 장관이 천 의원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당시 외통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비준안 통과를 놓고 여야가 날카롭게 대치하던 상황이라 유 장관이 문제의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노컷뉴스가 보도한 동영상에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회의장 마이크가 켜진지 모르고 “천정배는 왜 왔나.”라고 혼잣말 비슷하게 하자 유 장관이 “여긴 왜 들어왔어.미친 X”이라고 답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어 박진 외통위원장이 FTA 안건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끼리 몸싸움이 벌어지자 유 장관이 “이거 기본적으로 없애 버려야 해.”라고 말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유 장관은 문제가 커지자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무심코 내뱉은 말”이었다고 공개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또 노컷뉴스 등에 보도된 직후 천 의원을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회신이 없었다고 해명했다.’이걸 기본적으로 없애버려야지.’라고 한 것은 “몸싸움을 두고 말한 것”이란 해명도 덧붙여졌다. 앞서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현 정부의 ‘막말 관료’들이 국회를 무시하고 모독하는 행태를 이제 묵과할 수 없다.”며 “외통위를 소집, 유 장관의 욕설 발언 경위를 파악한 뒤 책임을 물을 것이며 필요하면 유 장관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의원측은 “없는 데서는 나라님 욕도 한다는데 욕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삼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걸 기본적으로 없애버려야지.’라고 한 것은 국회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뜻으로 보이며 이는 국회와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국무위원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발언으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크노폴리스 차질… 노원구 뿔났다

    테크노폴리스 차질… 노원구 뿔났다

    서울 강북지역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테크노폴리스(조감도·공릉 NIT 단지)’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노원구와 주민들은 공릉동 일대에 나노 및 정보기술 단지를 유치하려던 정부 계획이 벽에 부딪히자 허탈감과 함께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차질을 빚은 발단은 이번 사업에 참여키로 했던 한국전력이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2단계 사업 추진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비롯됐다. ●불참하면 부지 강제수용도 불사 노원구는 28일 “2014년까지 4951억원을 들여 공릉동의 서울산업대, 한국전력중앙교육원, 원자력의학원 부지 등 16만 5290㎡에 조성하려던 서울테크노폴리스 사업이 협약을 맺었던 한전의 돌연 불참으로 좌초 위기에 빠졌다.”면서 “민·관 합동으로 비상대책반을 꾸려 한전 측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시·구의원을 비롯해 지역 50개 직능·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서울테크노폴리스 한전 참여 촉구 대책위원회’는 전날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지난해 2단계 사업부터 참여할 공공기관인 한전이 당초 협약을 어기고 이런저런 핑계를 들면서 참여하지 않는 것은 주민을 속이는 행위로, 한전 측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대책위는 노원 구민(62만여명)을 대상으로 한전 참여 촉구 서명운동을 하는 동시에 각종 언론매체를 동원한 홍보전과 주민 궐기대회도 열기로 했다. 청와대와 지식경제부 등에도 주민들의 서명서를 전달한 뒤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 뒤에도 한전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66만 1160㎡ 규모의 한전중앙교육원 부지 가운데 한전이 사업부지로 내놓기로 한 5만 2892㎡를 도시계획에 따라 노원구가 강제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산하 공기업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지경에 이른 셈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공약 이노근 구청장은 “무엇보다 공익을 우선해야 할 공기업이 사익에만 몰두해 노원 구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한전은 처음 약속대로 사업에 참여해야 하며, 끝내 약속을 저버린다면 조성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고강도 행정 조치를 모두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지난해 2월 서울산업대 안에 기업·대학 연구시설이 들어선 ‘스마트하우스’를 완공했다. 또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FAB) 건설 사업과 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선의학연구소 건립도 이미 마친 상태다. 곧이어 2단계 사업으로 한전 소유 교육원 부지 일부에 전력·전자 연구센터를 건립하면 반듯한 첨단산업 단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한편 서울테크노폴리스는 서울시의 5대 세계도시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강남·북 균형발전 차원에서 발표된 역점사업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어른들 욕심에 무너지는 영화 ‘슬럼독’ 스타들

    두 아주머니가 신나게 드잡이를 벌입니다. 머리채를 붙잡고 싸우는 것은 물론 발길질까지 해댑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영화에 출연한 루비나 알리란 이 귀여운 아홉살 소녀가 사단의 발단이었습니다.싸우는 두 아주머니는 이 소녀의 생모와 계모입니다.영화에 나오는 뭄바이 시내 빈민촌에서 드잡이하는 두 아주머니,뭔가 코믹하면서도 비극적인 요소가 교차하는 것 같지 않나요. 외신 보도를 통해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 번 더 정리하자면 이런 겁니다.루비나의 아버지 라피크 쿠레시가 부유한 아랍인으로 위장한 영국의 취재진에게 속아넘어가 딸을 팔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지요.영국 취재진은 라피크가 20만파운드(약 3억 9000만원)를 대가로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두 여인은 루비나의 양육권을 서로 갖겠다고 다투는 것이랍니다. 오죽했으면 루비나의 언니 사나(13)는 “영화의 성공이 우리 가정을 파괴했다.”고 말했을까요.  사나는 “’슬럼독’ 이전에는아 우리를 잘 챙겨줬는데 이제는 아버지가 나를 더이상 원하지 않고 루비나가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고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자신도 동생의 불법 입양 거래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아버지가 루비나에게 외국에 나가 사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이 사건으로 아버지는 두 차례나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경찰에서 그는 새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경찰은 아직까지는 그가 딸을 팔려 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영화에서 여주인공 라티카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스타도 되고 주정부의 도움으로 새 지으로 이사하는 행운도 쏟아졌지만 결국 가정은 풍비박산 상태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영화 제작진은 최근 루비나를 비롯한 아역 배우들을 위해 고교 졸업때까지 학업을 계속한다는 전제로 추후에 큰 액수를 지불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들의 재산을 맡아줄 관리인도 고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옵니다.부모들 못 믿겠으니 자신들이 직접 건사하겠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이 가족이 앞으로 어떻게 단란한 가정을 다시 꾸릴지는 모르겠지만 인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영국 언론들에 의해 ‘병도 얻고 약도 얻는’ 답답한 현실은 더욱 가슴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새마을금고 감독권’ 논란 재점화

    최근 수천억원을 횡령·유용한 새마을금고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감독 부실이 제기되면서 새마을금고 감독권한을 행안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옮겨야 한다는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새달 초 이와 관련, 법안 발의까지 할 예정이어서 부처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20일 국회, 금융위 등은 10년간 1500억원의 고객 예금을 전 직원이 공모해 횡령·유용한 충남 홍성 새마을금고 사태와 관련, “금융 분야 전문성이 떨어지는 행안부가 감독권을 갖기보다는 금융 소관부처인 금융위로 건전성 등 각종 감독권을 위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의 자료요청권과 검사요청권, 검사결과에 대한 시정조치요구권을 금융위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행안부는 지역사업 전반을 도맡고 있는 제2 금융권 새마을금고를 제1 금융권과 동일한 잣대로 보는 것은 자칫 서민대출·복지 사업 등 지역현안 사업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행안부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비영리법인조합이며 단순 금융업뿐만 아니라 제1 금융권이 꺼리는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를 비롯한 각종 지역사회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지역행정 주무부처인 행안부가 맡는게 옳다.”고 주장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부터 저신용사업자와 영세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특례보증대출사업 등을 실시해 4만 3000건, 3700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전국 1517개, 60조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예금 입출금 등 신용사업과 보험 등 공제사업은 금융위 산하 금융감독원이 행안부와 함께 협의감독해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와 박종희, 권택기, 신학용 의원 등은 금융위가 별도 건전성 감독권을 가지고 새마을금고를 조사, 행안부가 이에 대해 징계조치 등을 취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행안부는 논란의 발단이 된 홍성 새마을금고의 경우 별도 시스템을 구축한 신종 수법으로 주민예치금을 농락해 금감원조차 적발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금융 분야의 시한폭탄 같은 대부업 관리감독은 지방 관련 사안이라며 꺼리는 금융위의 이중적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1997년부터 논의돼온 새마을금고 감독권 논란은 2005년 청와대에서 감독주체 변경에 대해 검토 지시 이후, 정부·의원입법 등의 형태로 개정 직전까지 왔다가 기간만료와 부처간 이견 조율 실패로 폐기됐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제 정신 아니야” 조선일보-김상희 독설 공방

    ’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 논란을 놓고 조선일보와 민주당 의원들의 갈등이 거친 말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0일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이 회사 고위 임원의 실명을 거론한 이종걸 의원 등을 고소한 조선일보는 15일자 사설을 통해 ‘김상희 의원이 언론을 향한 ‘성폭행적 폭언’을 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김 의원 역시 “참으로 구차할 뿐”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 과정에서 조선일보 사설은 ‘정상적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김 의원은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막말을 주고받았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4일 국회 여성위원회에서 김 의원이 변도윤 여성부 장관에게 “지난번 성매매 단속된 사람 중에서 언론인이 몇 명인가.”라고 질문한 것.김 의원은 장자연 사건을 권력형 성상납으로 규정한 뒤 “장자연 사건에 언론사 임원이 관계돼 있는 것 아닌가.조선일보가 고소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언론사 사주가 관련돼 있는 것으로,성매매 예방교육을 언론사까지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변 장관은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가능하면 교육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언론을 향한 성폭행적 폭언’ 제목의 사설에서 ’국회의원이라고 특정 직업 사람들을 한 묶음으로 묶어 이런 식으로 모욕을 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이어 ‘만일 김 의원에게 남편이 있는데 어느 국회의원인가가 김 의원 남편 직업과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성매매로 단속된 사람이 몇명이냐를 묻고,그 직업에 대해 성매매 방지 교육을 시키라는 식으로 모욕을 줬다고 해보자.김 의원과 김 의원의 자녀들이 그 국회의원에게 무슨 생각을 갖게 되겠는가.’라고 되묻고 ‘언론인의 배우자,언론인의 자녀들이 김 의원 발언으로 입게 될 마음의 상처를 만분의 1이라도 생각했다면 그런 언어폭행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설은 또 김 의원의 과거 여성운동 경력과 참여정부 시절 공직 경력을 거론하면서 ‘김 의원은 노무현 정권 탄생과 함께 정치 무대에 떠오른 ‘노무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기자들에게 소주 사봐야 득될 게 없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실한 상품이 미디어’라는 식으로 5년 내내 언론을 폭행하던 ‘노무현 대통령 사람’답다.’며 ‘무명의 자신을 졸지에 장관급 자리까지 발탁해주었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언론인들의 얼굴에 오물을 던져대고 있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정상적 의원으로서,정상적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었다.’고 거친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하지만 사설에는 ‘”언론기관도 성매매 예방교육을 강제하는 법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변 장관에 대한 언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김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일보의 사설은 질의내용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본질을 호도함으로써,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내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언제 사설에 나오듯 ‘언론인은 돈 주고 여자 사는 사람’이라고 했나.”라고 반문한 뒤, “이 부분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상적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었다.’는 조선일보의 비난에 대해 “지금 조선일보가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이제는 이성을 잃고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노 전 대통령의 비리의혹이 불거지자 참여정부와 나를 어떤 식으로건 연계시켜 낙인을 찍고,선량한 대다수 언론인과 조선일보 임원을 등치시켜 공분을 일으킴으로써 소위 ‘장자연 리스트’에서 벗어나려는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상식적인 대다수 언론인들에게 동정심이라도 구할 작정으로 이를 표현한 것이라면 참으로 구차할 뿐”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 의원은 또 “그토록 떳떳하다면 이렇게 과잉반응을 할 것이 아니라 경찰조사를 받고 혐의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라.”고 촉구한 뒤 “조선일보가 최소한의 이성과 본분을 망각한 채 수준 이하의 사설을 낸 것에 대해 좌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김법무 “권여사 신분 변할 수 있어”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김법무 “권여사 신분 변할 수 있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는 ‘박연차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대통령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여권과 그 주변 인사들을 수사할 것을 촉구하는 야당 의원들이 김경한 법무부 장관과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비리가 있으면 수사해야겠지만 이 사건의 발단은 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라면서 “그럼에도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천 회장이나 이 의원에 대해서는 조사도 하지 않고 죄가 없다고 한다.”고 따졌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추부길 전 비서관이 이 의원과 정두언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고 하고 이 의원은 ‘통화한 적 없다.’고 말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전 정권 형님은 구속하고 현 정권 형님은 조사도 안 하느냐.”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는 한 전 청장의 미국행이 ‘기획 출국’이라고 지적할 정도로 현 정권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한 전 청장과 천 회장 모두 소환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제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의원이 촛불 시위 관련자와 한나라당 친박 의원들의 정치 자금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한 전 청장에게 박연차 관계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라고 했고 그 결과가 이 대통령에게 직보됐다.”면서 “그런데 그림 로비 사건으로 한 전 청장이 물러났고 미국으로 갔는데 왜 불러 조사하지 않느냐. 유권 무죄, 무권 유죄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상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공세다. 그렇게 할 이유도 없고 그럴 권한도 없다.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답변에 나선 김 장관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연루 의혹에 대해) 최대한 증거를 수집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것과 관련, “한창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가장 중심에 있는 분이 그런 태도를 표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의 주장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수사 결과로 밝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또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가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았다고 했는데 왜 참고인 자격이냐.”고 묻자 “조사 당시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이나 경우에 따라 신분은 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회장에 대한 구명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의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자료를 가지고는 이 의원을 부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추 전 비서관이 ‘2억원을 받아 이렇게 썼고, 이 의원이 거절해 아무런 진행이 안 됐다.’고 명백히 이야기하는 마당에 대통령 형님이라고 해서 불러 조사하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추 전 비서관의 부탁으로 국세청 조사에 영향을 미쳤다면 몰라도 오로지 전화했다는 것만으로 무슨 의혹이 되느냐.”면서 “로비로 인해 세무조사가 방해를 받았다는 증거도 없다. 무엇을 더 조사하란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천 회장을 소환할지에 대해 “의혹이 있는 부분은 수사해서 밝혀야 한다. 출국금지는 그런 필요성도 있다는 취지가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우리는 다 의혹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김 장관만 모르고 있다. 왜 자꾸 해명을 대신 해주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스7’ 주인공 모습에 게임 이용자들 뿔나

    ‘이스7’ 주인공 모습에 게임 이용자들 뿔나

    ‘이게 아돌 크리스틴?’ 게임 ‘이스7’의 주인공 모습에 게임 이용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외신을 통해 ‘이스7’의 주인공인 아돌 크리스틴의 모습 일부가 공개되면서 비롯됐다. 이번 소식을 접한 게임 이용자들은 “아돌, 왠지 이질감이 드네요”, “저 모습은 나의 아돌과 달라.” 등 다양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 게임 이용자의 불만은 주인공인 아돌 크리스틴의 모습이 이전만 못하다는데 있다. 기존의 미려한 모습과 달리 게임 개발 소식과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아돌 크리스틴의 모습은 마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듯 유치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이번 원성은 개발사인 팔콤이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새로운 일러스트를 공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실제로 최신 일러스트 속 아돌 크리스틴의 모습은 기존과 달리 한결 성숙해진 느낌을 제공한다.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앞서 공개된 아돌 크리스틴의 모습을 두고 비난 여론이 등장하자 개발사인 팔콤 측이 이를 받아들여 분위기를 일신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스’는 1987년 처음 등장해 약 22년간 일본식 RPG(모험성장게임)의 대표작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스7’은 ‘이스’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올해 9월 일본시장에서 소니의 휴대용게임기인 ‘PSP’(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 = 일본 팔콤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혜련 파문으로 본 연예인의 해외진출 문제는?

    조혜련 파문으로 본 연예인의 해외진출 문제는?

    개그우먼 조혜련의 박수 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발단은 지난 달 31일 일본 TBS 프로그램 ‘링컨’ 출연으로 당시 조혜련은 일본 국가 기미가요 연주에 열렬히 박수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물론 조씨가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인 언행으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파문은 민족 감정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사안이어서 전처럼 단순한 실수로 치부할 수만은 없게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마침 아시아 톱스타 비도 미국 법정에서 800만달러(한화 약 120억원)를 웃도는 손해배상 판결을 받는 등 해외 진출 연예인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진출 연예인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어 이러한 잡음이 생기는 것일까? 첫째 아직도 세계가 하나가 돼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연예인이 있다. 어느 나라건 한국인이 진출해 있고, 그들은 인터넷으로 고국과 연결돼 있다. 이번 조혜련 박수 파문 동영상 역시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최근에는 지난해 7월 비가 미국에서 현지 리포터와 엉터리 영어로 인터뷰를 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을 일기도 했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 연예인은 이제 현지에서의 언행이 곧바로 고국에도 전해진다고 봐야 한다.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고국의 팬들까지 염두에 두고 말하고 움직여야 한다. 둘째,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때다. 해당국의 언어만 배운다고 될 일이 아니다. 현지의 생활습관이나 문화, 그리고 한국과의 차이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출국이나 한국의 팬들 모두를 자극하지 않을 수 있다. 조혜련은 이미 두세 번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그 때마다 한일 양국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실수라고 변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일본의 생활습관이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한 무리한 진출이 실수를 거듭하는 근본적인 원인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세계화나 현지 문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언행이 반대로 진출 국가 사람들을 자극할 수도 있다. 비가 미 진출을 공론화 한 후 한 일련의 발언과 언론 플레이만 해도 그렇다. 그는 ‘빌보드 차트 40위권 안에 조만간 진입하겠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언론을 통해 미국 시장을 평정한 것처럼 홍보해 미국 내에서 과잉 홍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진출 전략이 최근 하와이 법정의 배상 평결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무조건 현지 분위기를 따라가거나, 현지를 점령한 것처럼 구는 현재의 진출 전략에 모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연예계의 해외 진출 역시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세계 시장을 공략해온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의 전략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조혜련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명재 윤증 고택 유물 1만점 영구기탁 윤완식 씨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명재 윤증 고택 유물 1만점 영구기탁 윤완식 씨

    사람들은 ‘백의정승’이라고 불렀다. 숙종임금이 대헌사, 우참찬, 좌의정 등의 벼슬을 내렸으나 효행과 학문에 열중하기 위해서 끝까지 사양했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의 대학자 윤증(1629~1714년) 선생이다. 그는 우암 송시열의 사문(師門)에 들어갔으나 나중에 노론의 영수인 우암과 서로 첨예하게 맞서기도 했다. 이른바 회니시비(懷尼是非)의 발단이 된 것은 지금도 학자들 사이에 회자된다. 당시 우암은 ‘회덕’에, 명재 윤증은 ‘니산’(노성) 지역에 살아 그렇게 유래됐다. ●“유물은 본래 있던 지역서 가장 가치” 지난 2일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에 위치한 명재 윤증의 고택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이 2008년 10월 이곳을 방문했다가 기념식수한 토종 ‘꽝꽝나무’가 눈에 띈다. 내국인은 물론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국인도 많다. 연간 2만~3만명이 다녀간다고 하니 고택의 기치가 어떠한지 짐작이 간다. 그동안 많이 소개됐던 것처럼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행랑채 등으로 이루어진 상류층 양반가옥의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고택 뒤에는 수령이 꽤 됐을 법한 낙락장송 수십그루가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 고택 바로 옆에는 300여년 전수돼 왔다는 넓은 장독대가 입맛을 당기게 했다. 주변에는 산수유나무들로 봄냄새를 물씬 풍긴다. 이 고택에 살고 있는 명재의 13세손 윤완식(53)씨. 그는 최근 보물 1495호인 명재 영정 일괄 6점과 중요민속자료 22호 60여점을 포함, 모두 1만여점의 유물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영구 기탁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는 ‘충무공 고택 터’가 경매로 나와 충격을 준 사례와는 대조적이어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고택의 보물과 중요민속자료 등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소장해 왔으며 오는 6월 그 기간이 만료된다. 따라서 이후에는 이들 자료와 함께 윤씨 종가에서 대대로 사용해 왔던 민속품과 유물들이 충남문화연구원에 기탁, 관리되는 것. 연구원측은 앞으로 고택소유의 유물을 학문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체험 및 답사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이러한 유물들이 과학적이고 안전한 곳에서 보존되게 하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의 자산이기 때문에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계속 물려줘야 합니다. 어느 학자의 말처럼 역사의 유물은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고 미래를 내다보게 하는 것입니다. 유물은 본래 있던 그 지역에 있어야 가장 가치가 있지요.” ●“종가보존법 제정됐으면…” 명재 고택은 올해 11월이면 꼭 300년주년이 된다.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보존 및 관리가 잘됐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집은 생물과 같아 사람이 함께 숨쉬고 살면서 보살펴야 한다. 아마 300년 동안 집을 비우지 않고 살아서 그런 것 같다.”면서 더 오래 갈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하는 고택체험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무공 고택 터 경매와 함께 충무공 종가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는 최근 신문보도에 대한 물음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종가 고택을 지키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는 우리 품격인데 종가보존법을 제정하든가 해서 다함께 관심을 갖고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저는 슬하에 1남1녀가 있지만 걱정입니다. 요즘에는 출산율이 저조하잖습니까.” 윤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0년 전부터 고택에서 91세 노모와 함께 지낸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고택문화재소유자협의회 부회장직을 맡아 전국 650여곳 고택문화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글 km@seoul.co.kr
  • [프로농구] 싸움으로 얼룩진 PO혈투

    [프로농구] 싸움으로 얼룩진 PO혈투

    “경기도 아닌 싸움 같다. 농구를 해야지. 10명이 모두 인상 쓰고 달려드니.”(4차전 승장 KCC 허재 감독)  “전자랜드가 돈이 없는 건지 KCC가 돈이 많은 건지. 이런 식으론 농구발전이 없다. 구단과 상의해 5차전에 갈지 말지 결정하겠다.”(패장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  KCC와 전자랜드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폭력 직전까지 갔다. 동업자끼리 지켜야 할 ‘선’까지 넘어설 태세다. 지난 1일 3차전이 과열되면서 KCC 신명호의 코뼈가 부러졌다. 이중원과 임재현도 부상을 당했다. 두 팀의 기둥 서장훈(전자랜드)과 하승진(KCC)은 일촉즉발의 몸싸움을 벌였다. 두 팀이 날 선 육탄전을 펼친 발단은 지난달 28일 1차전(KCC 109-81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씨는 종료 직전 KCC 정의한이 레이업슛을 던진 데서 비롯됐다. 농구판에선 승패가 확실히 갈린 뒤 작전타임을 걸거나 득점을 시도하는 것을 ‘매너 없는 행위’로 간주하는 풍토가 남아 있기 때문.  허재 감독은 3일 4차전을 앞두고 “전자랜드 박종천 코치가 1차전 뒤 김광(KCC) 코치에게 전화해 ‘어떻게 애들을 가르쳤기에 그런 행동을 하느냐. 다음 경기에서 하승진, 추승균의 다리를 분질러 놓겠다.’ 고 했다더라.”고 맞섰다. 박 코치는 “김 코치와 통화가 되지 않았다. 통화 목록 보여주면 되겠느냐. 오히려 김 코치가 비아냥대는 지저분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 한쪽은 거짓말을 하는 셈. 시즌 중 ‘서장훈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두 팀의 인연은 이제 악연으로 변질됐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이 KCC 벤치로 달려들며 몸싸움은 커졌다. 포웰이 KCC 최성근을 밀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이후로는 두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뜯어말리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두 팀의 코치까지 언성을 높이며 맞서는 바람에 더 험해졌다.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 전반은 36-35, 전자랜드의 리드. 균형은 3쿼터에 깨졌다. 65-60으로 앞서던 전자랜드가 쿼터 종료 직전 11초 동안 포웰의 4득점으로 69-60까지 달아났지만 도널드 리틀과 서장훈, 이한권이 잇따라 5반칙 퇴장당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홀가분해진 하승진은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다. 결국 KCC가 하승진(22점 11리바운드)을 앞세워 94-85로 이겨 벼랑에서 탈출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5차전은 5일 오후 6시 전주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카인과 아벨’ 쪽대본ㆍ과도한 홍보욕심 ‘눈살’

    ‘카인과 아벨’ 쪽대본ㆍ과도한 홍보욕심 ‘눈살’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이 쪽대본으로 인한 촉박한 촬영스케줄과 제작사 측의 과도한 홍보욕심으로 언론매체 기자들이 보이콧하는 사태를 빚어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23일 오후 충북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 사거리에서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ㆍ연출 김형식ㆍ제작 플랜비픽처스)의 현장공개가 진행됐다. 하지만 먼저 온 기자들과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기자들, 촬영을 구경하는 시민들과 촬영스텝들이 한데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문제의 발단은 현장공개가 당초 약속했던 충북 청남대에서 차로 1시간은 족히 더 걸리는 시내 사거리로 급하게 변경된 것. 예정됐던 오후 4시를 넘긴 시각 청남대에 있던 기자들은 뒤늦게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카인과 아벨’의 현장공개가 이뤄지고 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카인과 아벨’제작을 맡고 있는 플랜비픽쳐스 관계자는 “주연배우 소지섭, 한지민, 신현준, 채정안과 인터뷰가 준비됐으니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기다려주길 바란다.”며 양해 구했다. 그러나 금방 오겠다던 배우들은 “5분만 더 기다려달라.”는 제작사 측의 변명만 되풀이 될 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결국 처음 예정됐던 오후 4시에서 무려 3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7시 10분쯤 주연배우 네 명중 두 명뿐인 소지섭과 한지민만 기자들 앞에 섰다. 그 이유를 묻자 제작사 측은 “갑자기 신현준과 채정안이 서울에서 촬영이 잡혀서 급하게 올라갔다.”며 당장 두 명만 인터뷰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카인과 아벨’ 현장공개는 제작사의 무리한 촬영일정과 과도한 홍보욕심으로 무리를 일으켰다는 판단아래 기자들은 보이콧을 선언하고 서울로 향했다. 이날 야기된 문제는 하루 이틀 전에 전달되는 ‘쪽대본’으로 인해 드라마 촬영이 빽빽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기자가 확인한 ‘카인과 아벨’의 쪽대본은 A4용지 37매 분량으로 ‘2’라는 표기로 두 번째 쪽대본이라는 사실을 가늠케 했다. 23일 일어난 현장공개 보이콧 사태는 갑작스럽게 장소와 시간을 변경해가며 무조건 홍보 일정을 강행하려 했던 ‘카인과 아벨’ 제작사 측의 무리한 욕심 탓이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축구협-연맹 ‘錢의 전쟁’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느닷없는 돈 싸움에 얽혔다. 발단은 19일 프로연맹 이준하 사무총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에서 불거졌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이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최근 이사회에서 조 회장이 퇴장한 가운데 집행부가 이 문제를 끄집어냈다.”면서 “상근하며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겠다는 조 회장에게 걸맞은 대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경우 연봉 1억 2000만원(월급으로 환산하면 1000만원)에 업무추진비로 월 1000만원을 받도록 돼 있는데, 축구협회는 회장 월급으로 이보다 조금 높은 1100만원을 거론했다는 것. 이날 축구협회는 최근 이사회 의결로 지난 1월22일 제51대 수장에 오른 조 회장에게 월급 1100만원과 일정액의 업무 추진비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 3200만원. 이로써 조 회장은 월급을 받는 첫 축구협회장이 됐다. 이 총장은 “협회 직원들 급여도 연맹 직원들에 비해 훨씬 많다.”면서 “(정몽준 회장 때) 협회에 들어온 현대중공업 출신들과의 급여 문제에다, 특히 노동조합 출범 이후 급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한 직원을 가리켜 “비슷한 경력의 협회 직원과 견주어 어떠하냐.”고 물었고, 과장급인 그 직원은 “우리들에 비해 1500만~2000만원 높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축구협회 산하 단체인 연맹이 한 지붕을 쓰면서 훨씬 낮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의 한 간부는 연맹에 “그렇게 확정적으로 말한 근거를 자료로 대라.”며 강력 반발했고, 연맹도 “공개하지 못한다.”고 잡아떼 다툼은 수면 밑으로 일단 잠복한 상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스스로 쓴 것일까 강요로 작성했나

    스스로 쓴 것일까 강요로 작성했나

    이른바 ‘장자연 문건’이 장씨가 직접 쓴 자필문서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이 문서의 작성경위 등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강압에 의한 것이 드러날 경우 장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유가 문서의 내용보다는 문서작성 행위 자체에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장씨가 직접 쓰기는 썼는데, 스스로 굴욕감 등을 참지 못해 작성한 것인지, 누군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장씨에게 문건 작성을 강요했는지 밝히는 게 관건인 것이다. 장씨가 작성한 문건이 기획사 등 제3자가 보관하고 있었다면, 장씨의 그간 행적과 치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어서, 장씨에게는 일종의 ‘노비문서’ 역할을 충분히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씨가 문건 작성후 급격히 수척해지기 시작했다는 가족들의 증언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장씨의 지인 A씨는 “장씨가 4장의 문서를 작성한 지난달 28일 곧바로 집으로 찾아왔고 이후 건강상태가 급격이 악화됐으며 줄곧 문건 작성에 대한 후회를 털어 놓았다.”고 전했다. 장씨의 문건은 폭행과 성강요에서부터 술자리 관련 내용까지 고발문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자신을 옭아맬 수 있는 내용이다. 문건 보유자는 문건의 공개를 빌미로 한 협박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말이다. 얼마 전 세간을 뒤흔들었던 ‘전지현 복제폰’과 같은 연예인 통제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B모(28)씨는 18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목을 맨 장씨의 심정이 이해된다.”며 “이같은 문서를 써 제3자에게 준다는 것은 자신의 나체사진을 찍어 건네준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건 공개의 발단이 된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와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 모두 문서작성이 강요냐, 자의냐를 놓고 서로 공방을 계속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김씨는 줄곧 전화통화에서 ‘문건은 유씨의 자작극’ 임을 강조하고 있고, 유씨는 “문건은 장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이 과정에 본인은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연예계와 유족 모두는 장씨가 누군가의 강압에 문건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고속철도 부실논란 씁쓸/김성곤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고속철도 부실논란 씁쓸/김성곤 산업부 차장

    “외국 기술에 기반을 둔 납품 회사들의 밥그릇 싸움에 온 나라가 들썩였어요. 기술 빈국의 비애지요.”(국토부 고위 공무원), “철도 조직의 폐쇄성은 유명합니다. 오죽하면 ‘철도 마피아’라는 말이 나왔겠어요.”(철도 관련 회사 종사자) 경부고속철 부실시공 논란이 잠잠해지는 모양새다. 언론도 더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정치권도 보궐선거와 ‘입법전쟁’에 정신이 팔려 등등하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당사자들은 다행스러울지 모르지만, 일각에선 고속철도 부실시공 논란이 사그라드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좀 더 적나라하게 문제점이 노출돼 철도 관련 조직이나 고속철도의 안전상 문제점을 철저하게 치유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간단했다. 고속철 레일을 잡아 주는 체결장치를 침목에 심는 부위에 방수 발포제를 넣어야 하는데 반대로 흡수제를 썼고, 이에 따라 동절기에 이 흡수제에 스며든 물이 얼면서 콘크리트 침목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이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부실제작과 부실감리라는 단순명쾌한 사안이다. 이런 단순한 부실시공에서 비롯됐지만 문제제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침목 위의 체결부위는 물론 공법과 공사발주 문제로 확산되더니 과거에 건설된 경부고속철 1단계의 레일 틀림현상으로까지 확대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철도관련 조직의 폐쇄성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특정 대학 출신들이 똘똘 뭉쳐서 조직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 인사가 접근하기 어렵고, 이런 폐쇄성이 이번 부실시공과 같은 문제점을 낳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이번 파동이 체결부위 자재 납품을 둘러싼 기업들의 밥그릇 싸움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경부고속철 1단계 공사 때 체결부위를 납품했던 한 회사가 경부고속철 2단계 공사에서 배제되자 앞으로 있을 호남고속철 건설공사에서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설도 있다. 경부고속철 2단계 시공 때 체결부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문제가 있었고, 지금 그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필귀정론’도 만만치 않게 나돈다. 두 회사의 싸움에 담당 기관의 직원들까지 패가 갈려서 다툰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나온다. 외국계 기술에 기반을 둔 두 회사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다 보니 관련 기업이나 담당부처에서도 내용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있다. 기술 빈국의 비애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파동으로 입은 피해다. 2004년 경부고속철 1단계 개통 이후 운행 경험이 쌓이면서 한국형 고속철도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아가고 있었다. 중국에는 감리를 3건이나 수주했고, 미국과 브라질이 고속철도 건설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부실 파문이 터지면서 경쟁국들이 수주전에서 이를 활용할 조짐도 엿보이고 있다. 수주가 유력했던 또 다른 한 건의 중국 고속철 감리는 물 건너갔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형 고속철도는 상처를 입을 만큼 입었다. 그런 만큼 이렇게 조용히 끝내기보다는 이번 파동을 계기로 최소한의 결실은 얻어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항간에 떠도는 경쟁기업의 개입설과 발주 시스템, 철도 조직의 폐쇄성 등을 까발려서 우리 한국형 고속철이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경부고속철에 대한 특별종합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거창한 이름에 걸맞게 문제를 덮는 조사가 아니라 진정한 고속철도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조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자신이 없다면 검찰 등 보다 엄정한 기관의 손을 빌려서라도 환부는 도려내야 한다. 김성곤 산업부 차장 sunggone@seoul.co.kr
  • [2030]사내 루머에 대처하는 2030의 자세

    [2030]사내 루머에 대처하는 2030의 자세

    연예계는 눈만 뜨면 새로운 소문이 쏟아지는 동네다. 따끈따끈한 열애설부터 누구나 거치는 성형설, 알면서도 쉬쉬하는 스폰서설 등 종류도 제각각이다. 연예인들은 나름의 노하우로 소문에 대처한다. 소문에 시달리는 건 연예인뿐만 아니다. 하루종일 일하는 사무실, 그 좁은 공간에서도 소문은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동료들 입을 옮겨다니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소문은 직장인들의 두통거리다. 시기와 오해가 빚어낸 루머에 대처하는 20&30의 자세를 들여다봤다. ● 맞불작전 공기업에 다니는 7년차 직장인 이모(30·여)씨는 회사 안에 퍼지는 온갖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공기업의 특성상 각 지사마다 10년 넘도록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왕언니격 여직원들이 있었다. 이들은 후배 여직원들과 ‘이너서클’을 조직해 좋지 않은 소문을 만들어냈다. 입사 후 3개월쯤 됐을 때 이씨에게도 시련이 닥쳤다. 점심식사 뒤 화장실에서 나오려는 찰나, 밖에서 자신을 욕하는 여선배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이씨는 변기 위에 주저앉고 말았다. 선배들은 “○○씨가 그렇게 건방지다며?”, “최고참 여선배한테도 안하무인이래요.”라며 수군거렸다. 토론하기 좋아하는 성격에 똑 부러지는 말씨가 꼬투리를 잡혔던 것이다. 이씨는 한동안 일에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대로 당하고만 있기엔 너무 억울했다. 이씨는 반전을 준비했다. 10년차 선배와 직접 맞서는 건 역부족이라 게릴라전을 선택했다. 사교성 좋은 이씨는 선배, 동기들과 부지런히 맥주 모임을 가지면서 ‘반 이너서클’을 규합했다. 이너서클이 만든 소문의 피해자들이 많아 사람을 끌어모으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6개월쯤 지나자 멤버가 20명 가까이 불어났다. 어느 순간 이너서클 멤버들도 이씨가 만든 모임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이씨는 “통쾌하기도 했지만 한편 씁쓸했어요. 회사 분위기가 하찮은 모임 하나에 좌지우지되다니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유명 금융회사에 다니는 박모(27·여)씨는 입사 초 근거 없는 악성 루머에 시달렸다. 박씨는 손꼽히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었다. 학점도 3점대 초반에 700점대의 토익점수가 전부였다. 박씨의 ‘초라한 스펙’은 얄궂은 소문의 근원지가 됐다. 동료직원 몇 명이 “박씨가 임원의 딸이 아닌 이상 어떻게 입사했겠냐.”며 쑥덕이기 시작했다. 소문은 삽시간에 사내 곳곳으로 퍼졌다. 회사 선배들은 “아버지는 잘 지내시냐.”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빈정거렸고, 친하게 지내던 동기들마저 “소문이 사실이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박씨는 헛소문을 퍼뜨리는 동료들에게 대거리라도 하고 싶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말싸움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업무 성과로 실력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밥 먹듯이 야근을 하며 업무에 매달린 박씨는 입사 첫 해, 같은 기수 사원들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낙하산 루머’가 자취를 감춘 건 당연한 일이었다. 박씨를 비아냥대던 선배들도 입을 다물었다. 박씨는 “한마디, 한마디에 항변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실력으로 보여주니 꼼짝 못하더군요.”라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35)씨는 지난해 12월 어이없는 루머에 휩싸였다. 직속 상사가 자신을 ‘배신자’라고 부르고 동료들마저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정씨의 아내 이모(32)씨가 딸을 낳고 출산휴가를 받아 집에서 쉬고 있었다. 정씨도 5일간 휴가를 내고 아내와 아이 옆에 있었다. 3일째 되던 날 밤, 상사인 윤모(42)과장이 갑자기 전화를 해 왔다. “긴히 접대할 거래처가 있는데, 나와서 술을 좀 마셔줘야겠다.”는 것이었다. 정씨는 “아이가 밤에 보채는 경우가 많아 아내 곁에 있어줘야 한다.”며 거절했다. 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해 보니 정씨는 ‘상사의 명령에 불응한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있었다. 화가 난 정씨는 상사에게 직접 따지고 싶었지만 더 큰 분란이 일어날까 봐 일단 참았다. 대신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메신저로 사건 전말을 동료들에게 알렸던 것.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동료들도 진상을 알게 되자 “윤 과장,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며칠 지나지 않아 윤 과장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동료들이 정씨의 편을 들게 됐다. 정씨는 “화가 난다고 정면으로 부딪쳐 일을 크게 만드는 것보다는 뒤에서 조용히 나의 입장을 밝히는 게 사회생활에 훨씬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일보후퇴 영업사원 임모(31)씨는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술 때문이다. 임씨는 삼수 후 대학에 입학하고 1년간 백수생활을 한 뒤,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신입사원이 됐다. 군 장교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장남으로 자란 덕분에 ‘남성다움’과 ‘어른다움’이 최고의 미덕이라는 말을 들으며 가정교육을 받았다. 입사 동기들 중에서 항상 맏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생각은 술 자리라고 예외가 없었다. 임씨는 동기는 물론 선배, 상사들 앞에서 술 취한 모습을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늘 끝까지 살아남아 술자리를 지켰다. 덕분에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술고래가 됐다. 상사들은 회식자리에 그를 빼놓지 않고 부르고, 쉼 없이 술잔을 건넸다. 하지만 그는 원래 술을 좋아하지도, 잘 마시지도 못한다. 오로지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뿐이다. 즐겁지도 않은 술자리에서 생글거리고 나면, 다음날은 어김없이 변기통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늦잠 자다가 겨우 시간 맞춰 출근해 자리에 앉아 있으면, 선배들이 다가와 “어제 새벽 2시까지 달렸다면서 이렇게 멀쩡해? 타고난 영업사원이네.”라며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간다. 임씨는 쓰린 속을 몰라주는 그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임씨는 “제가 파놓은 무덤이니 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 살다간 제 명에 못 죽을 것 같아요.”라며 울상을 지었다. 지난해 말 입사에 성공한 새내기 은행원 김모(28)씨는 직장을 얻은 뒤 지인들로부터 “성격이 변했다.”는 소리를 곧잘 듣는다. 살갑기로 유명한 김씨가 입사 뒤 무뚝뚝해졌다는 것. 김씨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입사 뒤 김씨가 처음 맡은 업무는 창구에서 고객들을 응대하는 일이었다. 김씨는 특유의 넉살과 입담으로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입금하러 왔던 중년 여성들이 20대 총각의 언변에 반해 펀드 등 다른 상품에 가입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김씨는 은행 여직원들의 여심도 사로잡았다. 공연기획사에 다니는 친형으로부터 얻은 티켓을 건네며 “함께 공연 보러가자.”는 김씨의 달콤한 제안에 여직원들은 흔쾌히 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 귀에 이상한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여성고객과 동료 여직원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었다. 물론 루머였다. 김씨는 억울한 마음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남자 동료를 붙잡고 하소연했지만 돌아온 것은 위로가 아닌 “행실 똑바로 하라.”는 따끔한 일침이었다. 이후 김씨는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일절 삼가고 있다. 친하게 지내던 여성 동료들과는 멀어졌지만 떠돌던 루머는 가라앉힐 수 있었다. 김씨는 “제가 경솔했죠. 루머를 겪고 나니 사람을 대할 땐 두 번 더 생각하게 되더군요.”라고 말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 백기투항 직장인 이모(28·여)씨는 첫 직장에서 시달렸던 ‘나쁜 소문’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솟구친다. 이씨는 2006년 6월 한 중소기업 홍보팀에 취직했다. 대학 졸업 뒤 2년간 백수로 지내다 힘겹게 입사했다. 그런 만큼 고마운 마음으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입사 한 달째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같은 팀의 한 남자 선배와 열애설이 불거진 것. 상냥한 성격과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미모를 지닌 이씨는 남성동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소문은 이상하게 변질됐다. ‘나이트클럽에서 꼬리쳤다더라.’, ‘술에 취한 척해서 남자 선배를 유혹했다더라.’등 온갖 ‘카더라’ 통신이 떠돌았다. 회사 사람들은 이씨를 차갑게 바라봤다. 소문의 당사자인 선배도 곤혹스러워하며 이씨를 멀리했다. 이씨는 이를 악물고 참으려 했지만 더는 버틸 수 없었다. 입사 4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 말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이씨는 “몇 명이 작당하면 사람 하나 생매장시키는 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로 옮긴 직장에서는 무덤덤하게 지내요. 더는 소문에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직장인 최모(35)씨는 이직한다는 사내 루머에 휘말려 실제로 퇴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제약회사의 잘나가는 영업사원이었다. 개인병원을 부지런히 뚫고 다닌 덕에 그의 영업실적은 분기마다 동기 직원들을 압도했다. 회사도 그를 남달리 보고 때마다 보너스를 두둑히 얹어주곤 했다. 어느 날 최씨는 평소 거래하던 병원장에게 날벼락 같은 질문을 받았다. “P사로 옮긴다면서요? 잘나가더니 경쟁사에서 스카우트해가나 보네? 병원마다 얘기가 벌써 파다해요.” 이직률이 높은 제약회사 영업직이지만 근거없는 소문이었다. 최씨는 같은 약을 파는 동기가 경쟁에서 자꾸 뒤처지자 여기저기 말을 지어내고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사가 직접 최씨를 불러 “자네 P사로 간다면서 왜 아직 사표도 안 내고 있나?”라고 물었다. 일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그는 펄쩍 뛰며 해명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미 그의 퇴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람들은 “최씨가 조용히 이직을 준비하다 막판에 일이 틀어져 주저앉았다.”며 수군댔다. 최씨는 결국 6개월도 안 돼 사표를 냈다. 그는 “다행히 제3의 회사로 옮길 수 있었어요.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져요. 지금 회사에선 행여 실적 때문에 적을 만들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박성국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그래픽 김선영 기자 ksy@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대법관, 헌재소장에 위헌심판 조속 처리 부탁 겁 많은 박희태 대표님 [WBC] 멕시코전 완승 이끈 삼위일체 한전 손쉬운 적자 해소 방법 국회의장 모욕하는 의원님 저택 호화로움 재산순 아니더라 여자운전자 황당 사고 모듬
  • 이발소종업원「팬티」속으로 사라진 미화1천$이야기

    H=조선「호텔」이라면 우리나라 최고급 관광「호텔」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라도 다 아는 사실이지. 이「호텔」지하이발관에서 종업원이 손님의 호주머니를 슬쩍한 이야기. D=피해자는 오래간만에 고국에 찾아온 재일교포라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종사원마저 이꼴이니 관광객들의 눈에 비치는 나라꼴이 뭣이 되겠어. H=하긴 취조경찰관도 취조하다 말고「펜」대를 집어던지며 분연히 일어나『아무리 궁하더라도 나라 체면을 생각해서 그럴 수 있느냐』고 호통을 치더군. 사건은 24일 상오10시에 일어난 일인데 이발을 끝내고 요금을 지불하려던 재일교포 박모씨(50) 바지 오른쪽 호주머니에 넣어둔 미화 1천$가 감쪽같이 없어졌다고 한 데 서 발단돼지. 그래서 경찰에 신고하게 됐고 경찰은 이발소종업원 10여명을 모두 남대문경찰서로 연행. 차례로 몸수색을 해 본 결과 박씨에게 안마를 해준 강철일(姜鐵一)씨(26)의「팬티」속에서 잃어버린「달러」를 찾아내어 강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한 거지. [선데이서울 72년 6월 4일호 제5권 23호 통권 제 191호]
  • 창작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 17일 첫 무대

    창작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 17일 첫 무대

    창작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에 대해 오해하기 쉬운 두 가지. 자살이 테마이니 우울하고 칙칙하진 않을까, 외국 소설이 원작이라 문화적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을까. 결론은 둘 다 아니다. 올해 창작 뮤지컬 기대주인 ‘기발한 자살여행’이 1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첫선을 보인다. 개막에 앞서 연습실에서 미리 만난 리허설 공연은 우울함보다는 유쾌함이, 한숨보다는 웃음의 파동이 훨씬 컸다. 핀란드 대표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했지만 남북통일이 이뤄진 가상의 미래 시점이란 것 말고는 현재 한국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매끈한 각색은 원작의 존재를 의심할 정도다. 발단은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중소기업 사장과 통일 이후 대기발령 상태가 된 육군장교가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자살을 시도하면서 비롯된다. 목을 매려던 전깃줄이 길어서 어이없게 살아나고, 권총 자살에도 실패한 이들은 동반 자살을 결심하고 자신들과 똑같은 처지의 자살 여행단을 모집한다. 이렇게 해서 삶의 모든 의욕과 희망을 잃은 채 오직 죽음만을 갈구하는 12명의 자살 희망자들이 자살버스에 탑승한다. 실연당한 여인, 기러기아빠, 시한부 노동자, 매맞는 아내, 추락한 스타 여배우 등 저마다 피할 수 없는 이유로 자살을 선택한 이들은 최후의 목적지인 백두산 천지를 향해 힘껏 달린다. 이들의 절박하고, 야심찬 시도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공연은 국내 초연이면서 세계 초연이다. 제작사 쇼팩의 송한샘 대표는 2006년말 원작소설에 대한 전세계 독점 뮤지컬 저작권을 따냈다. “소설을 읽자마자 뮤지컬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송 대표는 “스토리가 재밌고, 기발할 뿐만 아니라 삶이 아무리 힘들고 비참해도 살아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감동적인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향후 핀란드 공연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해외 라이선스 수출을 염두에 둔 작품인 만큼 창작에 참여한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연극 ‘보이첵’으로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임도완 연출이 작품 전반에 유머 코드를 적절히 배치했고, 극작가 이수연은 원작의 배경인 핀란드와 유럽 대륙을 통일 한국과 중국,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로 각색해 공감대를 높였다. 뮤지컬에서 드라마 못지않게 중요한 음악은 영화 ‘실미도’ ‘올드보이’로 유명한 작곡가 이지수가 맡았다. 40인조 체코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음악들은 장중하면서도 경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등 다양한 정서를 자유자재로 뿜어낸다. 임도완 연출은 “자살이란 무거운 주제를 위트와 유머로 따뜻하게 그려낸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음악은 웅장하게, 드라마는 코믹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객석쪽을 바라보던 버스가 양옆으로 갈라져 방향을 바꾸는 등 재치있는 무대 전환도 눈길을 끈다. 4월19일까지. 4만 4000~7만 7000원. 1544-15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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