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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다큐] 노년판 홍대거리… 느림이 고맙다

    [포토 다큐] 노년판 홍대거리… 느림이 고맙다

    서울 종로 복판에 옛 풍미를 간직한 골목길이 있다. 탑골공원을 끼고 있는 ‘락희(樂喜)거리’와 ‘송해길’이다.공원 뒤편 담에서 시작하는 골목길이 일본 노년층 특화거리 ‘스가모거리’를 모델로 조성한 락희거리이다. 락희는 ‘러키’(lucky)를 음차(音借)한 것으로, 그 자체로 정겹다. 그 거리 끝에서 종로로 나오는 큰길이 방송인 송해씨의 지역 활동을 기념해 이름 지어진 송해길이다. 젊은이가 열정을 발산하고 꿈꾸는 거리가 홍대거리라면 이 골목길은 노인들이 세상을 관조하며 추억을 즐기는 길이다. 홍대 앞에 활기가 넘친다면 이곳에는 잔잔한 여유가 흐른다. 락희거리 골목 어귀 음악감상실에서 냇 킹 콜의 ‘투 영’(Too Young)이 낮은 디스크자키(DJ) 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온다. 낮술 한 잔에 얼큰해진 사람이 발길을 멈추고 낮은 소리로 따라 부른다. DJ 장민욱(63)씨는 좋은 음향기기는 아니지만 서울 사대문 안에 유일하게 DJ박스가 있는 음악감상실이라고 가게를 소개한다.바로 옆 깔끔하게 단장한 이발소 앞에는 머리 염색약을 바른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 시국토론에 열중이고, 맞은편 모퉁이에 설치된 커피자판기 앞에는 친구 사이로 보이는 노인들이 200원 자판기 커피를 서로 사겠다는 기분 좋은 실랑이를 벌인다.돌아가신 시어머니 커피자판기를 물려받아 2대째 운영하고 있는 고한순(63)씨는 “깨끗해진 거리는 좋은데 노인들이 앉아 쉬던 담벼락 자리까지 사라져 길에서 커피 한 잔 편하게 마실 수 없다”며 아쉬워한다. 락희거리를 지나 송해길로 접어들면 복잡하지만 활기가 느껴진다. 곱게 차려입은 노인들 사이로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이들도 눈에 띈다. 2층으로 눈을 돌리면 송해길 사랑방 역할을 하는 옛 분위기를 간직한 다방, 술집들이 있다. 둘러보며 만난 사람의 얘기는 다양하다.건물주와 상인은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거리에서 만난 주머니 가벼운 노신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먹거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가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한다. 그리고 뒷골목 담에 기대어 장사하는 손수레 상인, 허술한 포장마차 주인과 낮술에 취한 손님들은 변화를 강하게 거부한다. 거리가 어두워지면 노인들은 사라지고 송해길 식당은 주변 직장인으로 채워진다. 입소문이 난 맛집과 조명을 밝힌 가게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저녁술 한잔하는 노인들은 락희거리 모퉁이 2500원짜리 해장국집과 뒷골목 맥줏집 창문 너머에서나 볼 수 있다. 거리가 정비되고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노인들이 갈 곳이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저녁 무렵 음악감상실에서 냇 킹 콜의 ‘오텀 리브스’(Autumn Leaves) 노래가 흘러나온다. 냉면으로 유명한 맛집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젊은 연인은 가볍게 리듬을 타고 노점 플라스틱 탁자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노인은 발박자를 맞춘다. 노인 3명 중 1명이 홀로 사는 외로운 고령 사회에 락희거리와 송해길이 노인들이 모여 과거 추억만 소비하는 거리로 한정돼서는 안 된다. 노인들이 세상과 연결되어 새로운 추억과 문화를 만들고 다른 세대와의 소통, 공존이 가능한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 글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연휴 마지막 날…고궁·도심·공원 나들이객 붐벼

    연휴 마지막 날…고궁·도심·공원 나들이객 붐벼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한글날인 9일 맑은 날씨에 서울 시내 유원지와 고궁, 도심 행사장 등에 나들이객이 몰렸다.연휴의 끝이 아쉬운 시민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이날 날씨도 미세먼지가 없고 화창했다. 뚝섬유원지·잠실 등 한강 공원에는 오전부터 돗자리를 펴놓고 가을 햇살을 만끽하려는 발길들이 이어졌다. 홍대·신촌 등 번화가에도 연휴 끝자락을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직장인 김모(31) 씨는 “일찍 고향집에 다녀온 뒤 친구도 만나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도 다녀왔다”면서 “내일 출근이 걱정되지만 오늘까지는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푹 쉴 계획”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이모(34) 씨는 “연휴 마지막 날인 데다 날씨도 좋아 아침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꺼냈다”면서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운동도 하고 명절 후유증도 씻어낼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571돌 한글날을 맞아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축제 현장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들러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졌다. 이날까지 무료 개방하는 고궁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덕수궁과 창경궁은 본래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하지만, 이날만큼은 특별히 문을 열어 손님을 맞았다.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백화점, 영화관에도 휴일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영화관에는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기 위해 줄을 선 꼬마 관객도 곳곳에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액션 마블리의 뒷심 한방, 영화 ‘범죄도시’ 연휴 막판 흥행 1위

    액션 마블리의 뒷심 한방, 영화 ‘범죄도시’ 연휴 막판 흥행 1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형사 액션물 ‘범죄도시’가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추석 연휴 대미를 장식했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는 전날 42만 5342명을 불러모으며 일일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직전까지 1위였던 정통 사극 ‘남한산성’을 6만명 차로 제쳤다. 또 개봉 일주일 만인 9일에는 누적 200만명을 돌파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명절 연휴에 청불 영화로는 ‘킹스맨: 골든서클’과 함께 이례적인 흥행이다.‘범죄도시’는 지난 3일 개봉 때만 해도 국내외 대작인 ‘남한산성’과 ‘킹스맨: 골든서클’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좌석 점유율 1위라는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던 이 작품은 6일 ‘킹스맨: 골든서클’을 제친 데 이어 8일 예매율 1위에 오르더니 결국 박스오피스 1위까지 접수했다. 순제작비 50억원이 들어간 ‘범죄도시’는 흉악한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강력반 형사들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장르가 ‘마동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마동석의 캐릭터가 잘빚어진 작품이다. 화끈한 한 방 액션과 함께 특유의 유머러스한 대사까지 마동석이 북치고 장구친다. 윤계상은 악역을 제대로 소화하며 영화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으며, 이야기 전개 또한 빨라 관객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당초 개봉 전에는 범죄 장면의 수위가 높아 흥행에서는 불리할 것으로 전망됐다.마블의 히어로물 ‘토르: 라그나로크’(10월 25일 개봉)가 개봉할 때까지 큰 경쟁작이 없어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멀티플렉스 극장 관계자는 “추석에는 국내 영화에 대한 니즈가 많은데 초반 주연 배우나 감독 등 인지도 면에서 관객들이 ‘남한산성’을 많이 봤으나 연휴 후반 입소문이 뜨거운 ‘범죄도시’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달리던 ‘남한산성’은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전날 36만 5582명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역시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관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절제된 연출과 유려한 영상미, 이병헌·김윤석 등 주연 배우들의 호연과 묵직한 메시지 등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사극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연휴 초반 흥행을 주도했으나 후반 들어 중장년층을 포함한 가족 단위 관객들의 발길이 잦아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한산성’의 순제작비 150억원, 손익분기점은 500만 명이다. 연휴 전 개봉했던 ‘킹스맨: 골든서클’은 전날 20만 3171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를 440만 명으로 늘렸다. 전편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총 관객 612만 명을 기록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12만 6804명을 불러모아 4위를 지켰다. 개봉 4주차를 앞두고도 꾸준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 작품은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8일까지 이번 연휴 열흘 중 9일간 국내 극장가에는 1093만 7738명이 몰렸다. 이 중 절반가량인 509만명이 ‘범죄도시’와 ‘킹스맨: 골든서클’을 보며 청불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9일 관객까지 합하면 하루 평균 120만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간·문명 꿰뚫은 흡인력­…도서 판매량도 최대 급증

    인간·문명 꿰뚫은 흡인력­…도서 판매량도 최대 급증

    올해 노벨 문학상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를 수상자로 호명하면서 문학의 본령에 다시 주목했다.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살 때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다. 태생은 일본이지만 유럽 문학의 정신을 수혈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이 “제인 오스틴과 프란츠 카프카, 마르셀 프루스트를 합친 것 같다”는 평을 내놓은 이유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원폭으로 황량해진 일본을 그린 ‘창백한 언덕 풍경’(1982)부터 기억과 망각을 다룬 최근작 ‘파묻힌 거인’(2015)까지 8편의 소설을 펴낸 그는 역사소설, 과학소설, 영화·드라마 대본, 작사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로이 횡단해 왔다. 중세 유럽 도시와 2차 세계대전, 복제인간이 등장하는 미래 세계 등 다채로운 배경과 시대를 아우르며 인간의 본질을 꿰뚫고 문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 왔다.한기욱 인제대 영문과 교수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기타 연주를 하며 음악가가 되려 했던 가즈오는 그런 음악적 열정으로 서정적인 노랫말들을 지었는데 이는 서정시를 쓰는 것과 같다”며 “그 역시 작사 작업이 소설 쓰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듯, 작사 경험으로 쌓인 풍요하고 서정적인 언어 구사, 1인칭 시점 등을 통해 독자에게 인물에 대한 호소력, 서사에 대한 흡인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국내 서점가는 가즈오의 작품을 접하려는 독자들의 발길로 분주했다. 가즈오의 경우 서사가 강한 작가인 데다 ‘남아 있는 나날’(1993), ‘나를 보내지마’(2010·네버 렛미고) 등 주요 대표작들이 영화로 옮겨진 덕에 일반 독자들이 친숙하게 다가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가즈오의 책은 수상 발표 직후 이날 오전까지 2616권이 팔려 수상 전 1주일(6권) 대비 판매량이 436배 상승했다. 교보문고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2200부가 팔려 나갔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영업점에 재고가 모두 소진됐고 휴일이라 출판사에서 책이 안 들어와 예약이 많이 걸려 있는 상황”이라며 “택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오는 11일 이후 판매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예스24 조사 결과 가즈오는 2010년 이후 수상 작가 가운데 발표 이후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최근 몇 년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운데 스토리텔링을 내세울 만한 작가는 파트리크 모디아노 정도였지만 이미지 중심이고, 앨리스 먼로는 단편들이라 호흡이 짧아 일반 독자들이 읽고 싶어 하는 작품 유형이 아니었다”며 “가즈오는 서사가 뚜렷한 데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인생은 살 만한 것이고 위대한 것’이라고 말해 주는 특유의 작품 메시지 때문에 삶이 팍팍한 이 시대에 독자들에게 더욱 호소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마취제 놓고 발길질까지…짐바브웨 코끼리 포획 현장

    마취제 놓고 발길질까지…짐바브웨 코끼리 포획 현장

    아프리카 짐바브웨 황게국립공원에서 새끼 코끼리를 무자비하게 포획하는 현장이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한 영상에는 헬리콥터에서 쏜 마취제를 맞고 쓰러진 새끼 코끼리가 트럭에 실리는 모습이 담겼다. 코끼리를 포획하던 이들은 코끼리가 의식을 되찾자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가디언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8월 8일 촬영된 것으로 이날 공원에서는 5마리의 코끼리가 포획됐다. 코끼리를 포획한 까닭은 중국의 한 동물원에 돈을 주고 팔기 위해서다. 가디언은 짐바브웨에서 코끼리 포획은 합법이지만 비밀리에 진행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디언은 지난 20년간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1,000마리 이상의 야생 코끼리들이 포획돼 전 세계 동물원에 팔렸다고 고발했다. 앞서 짐바브웨 야생보호 당국은 서식 개체 수를 줄이고 보호 기금 마련을 명목으로 지난해 코끼리 35마리를 중국에 팔아넘겼다고 올해 초 밝힌 바 있다. 현지 야생전문가들은 어린 코끼리들을 무리로부터 강제로 격리하는 것은 잔인한 짓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어린 코끼리들이 상아 채취에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사진·영상=Guardian Wires/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무비자·관광객으로 입국한 불법체류자, 최근 10년 간 3배 이상 증가

    무비자·관광객으로 입국한 불법체류자, 최근 10년 간 3배 이상 증가

    무비자 입국을 허가받거나 관광을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와 불법체류하는 외국인이 10년 사이에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 중 사증면제(B-1)로 입국한 경우가 7만 2054명, 관광통과(B-2)로 들어온 경우가 1만 6689명으로 모두 8만 8743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불법체류자 22만 7677명 가운데 38.9%를 차지했다. 무비자나 관광통과로 입국해 불법체류자가 된 인원은 2008년에는 2만 5000명으로 전체(20만 489명)의 12.4%에 불과했다. 인원 기준으로는 10년 사이에 3.5배, 비율 기준으로는 3.1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사증면제로 입국한 불법체류자가 2013년 2만 2241명에서 2014년 4만 6117명, 2015년 5만 6307명, 지난해 6만 3319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10년 전에 4만 4055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단기방문(C-3)이 올해 7월 기준으로 5만 1737명, 두 번째로 많던 비전문취업(E-9·3만 4348명)이 같은 시기 4만 6894명으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이는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고자 무비자 관광을 허용하는 등 방한 문턱을 낮춘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무비자 입국제도로 들어와 불법체류하는 외국인에 의한 범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태섭 의원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비자 입국 허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불법체류자 발생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드 파고 넘어라”... 토종 호텔 브랜드, 해외서 활로 찾는다

    “사드 파고 넘어라”... 토종 호텔 브랜드, 해외서 활로 찾는다

    우리나라 토종 호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발길이 끊기고 국내 호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롯데호텔이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달 8일과 15일 미얀마 양곤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잇따라 호텔을 열었다. 오는 12월에는 일본 니가타현에 ‘롯데 아라이 리조트’를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이 한 해에 해외에 호텔을 3개 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롯데호텔양곤은 러시아 모스크바, 베트남 하노이, 미국 뉴욕 등에 이은 롯데호텔의 여덟 번째 해외 체인이자 첫 번째 해외 위탁경영 호텔이다. 인야 호수와 맞닿은 입지 조건을 갖췄으며, 객실 343개의 호텔동과 객실 315개의 서비스 아파트로 이뤄져 있다. 양곤 최대 규모의 크리스탈볼룸을 포함한 11개의 연회장과 미팅룸, 인피니티풀과 양곤 호텔 유일의 실내수영장 등 호화 부대시설을 완비했다. 뒤이어 문을 연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명 관광지인 성 이삭 성당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건물을 개조해 만들었다. 1851년 지어진 이 건물은 미국의 첫 러시아 대사이자 6대 대통령인 존 퀸시 아담스가 1810년부터 집무실로 사용한 적이 있는 유서깊은 장소다. 모두 2년 6개월 동안의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거쳐 지하 1층~지상 6층의 객실 150실 규모로 꾸몄다. 호텔신라는 내년 상반기 중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에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를 문열 계획이다. 호텔을 새로 짓거나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100% 위탁경영할 예정이라는 게 호텔신라 측의 설명이다. 브랜드 사용 권한과 호텔 경영을 전담하고 운영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앞서 호텔신라는 2006년 중국 쑤저우의 ‘진지레이크 신라호텔’과 20년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에 처음 진출했다.임피리얼 팰리스 호텔그룹은 2019년 하반기에 필리핀 팔라완 섬에 ‘임피리얼 팰리스 풀빌라 핫스파 워터파크 리조트’를 준공할 예정이다. 연면적 9만 1874㎡에 호텔 367실과 풀빌라 49실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사업비가 약 1000억원 투입된다. 팔라완 섬은 인천공항공사의 해외 신공항 사업이었던 푸에르토 프린세사 국제공항이 지난 5월 완공돼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현재 일본 후쿠오카에 ‘임피리얼 팰리스 시티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사카에도 체인 호텔을 열 예정이다. 호텔업계의 해외 진출 바람은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게 일차적인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관광호텔 수는 348개에 달했다. 2014년 233개에 비해 100개 이상 늘어났다. 올해 서울에만 특급호텔이 10개 이상 새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는 급증했지만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등 악재로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만 3506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3.7%나 줄었다. 올해 1~8월 누적 방한 관광객 수도 886만 4182명으로 1년 전보다 22.8% 감소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호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역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에 유치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밤에 피는 문화 ‘정동야행’…120년전 숨결이 그대로

    밤에 피는 문화 ‘정동야행’…120년전 숨결이 그대로

    올해로 3년째인 서울 중구의 ‘정동야행’(貞洞夜行)이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인 오는 12일을 기념해 주말인 13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된다. 밤 늦은 시간까지 정동 일대 역사문화시설을 탐방하고, 곳곳에 준비된 다양한 체험, 볼거리를 즐기는 야간 축제다.‘대한제국을 품고, 정동을 누비다’라는 테마를 내건 이번 야행은 야화(夜花·정동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 및 공연), 야로(夜路·정동 투어), 야사(夜史·덕수궁 돌담길 체험프로그램), 야설(夜設·거리 공연), 야경(夜景·정동 야간경관) 야식(夜食·먹거리) 등 6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120년 전 그날의 숨결, 체험으로 느낀다 첫날인 13일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공식 개막식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10월 12일을 재현한 ‘대한의 시작, 그날’ 행사가 펼쳐진다. 14일 오전 고종황제 즉위식, 대한제국 선포식, 환구대제, 어가행렬 등이다. 선포식에서는 푸른 빛의 둥근 옥인 ‘창벽’으로 팔찌를 꾸미고, 황제 즉위식 날 밤 한양을 온통 밝힌 ‘색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궁 안에서 타고 다닌 어차를 뜻하는 ‘쇠망아지’(자동차를 지칭하는 옛말)를 만들어보는 나무공예도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쇠망아지는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연회인 ‘칭경예식’ 때 황제를 모시기 위해 미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 고종황제 즉위 축하연을 실감나게 연출한 포토존도 마련될 예정이다. 황룡포 등 당시 의복을 입고 외빈과 연회를 즐기는 사진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고종이 좋아했던 음악인 ‘몽금포타령’ 등을 들으며 황룡포를 입은 황제의 어진(초상화)를 그려보는 체험도 이채롭다. 고종 즉위식에서 ‘곡호대’가 사용한 악기를 직접 제작해보는 기회도 있다. 대한제국 군악대 창설 이전의 악대로 황제 즉위 축하행사와 어가행렬에서 활약했다. 곡호대의 악기 중 북과 장고를 만들고 연주법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당시 귀부인들 사이에서 유행한 양산에 색을 입혀볼 수도 있다. 우리 역사상 1807년 영친왕의 친모인 순헌황귀비 사진 속에서 최초로 양상이 등장했다. ◆근대 문물 소재로 한 공연·전시·특강 다양뒤이어 정동 일대 35개 근대역사시설을 둘러보는 순서다.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주한캐나다대사관, 서울역사박물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이화박물관, 순화동천 등 정동 일대 35개의 역사문화시설이 동참하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대한제국과 근대 문물을 소재로 공연, 전시, 특강 등을 펼칠 예정이다.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13일 오후 6시 40분부터 고궁음악회가 열린다. 그룹 동물원과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이 출연해 ‘포크앤재즈 콘서트’ 로 정동의 가을밤을 물들인다. 대한제국의 역사와 고종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덕수궁 석조전은 축제 기간인 이틀동안 오후 6시, 오후7시 총 4회 연장 개방된다. 정동야행 홈페이지(http://culture-night.junggu.seoul.kr/)에서 9일까지 사전 신청하면 회당 20명씩 총 80명의 관람객을 뽑을 예정이다. 대한제국 사망선고나 다름없던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현장 ‘중명전’도 빼놓아서는 안된다. 약 1년에 걸친 새 단장을 마치고 올 7월 재개장한 중명전은 전시물을 대폭 보강하고 건물도 지어진 당시로 복원했다. 4개의 전시실을 갖췄다. 다양한 시각자료와 사실 그대로 재현한 인물 모형 등을 돌아보면서 덕수궁과 중명전의 역사, 을사늑약의 현장, 헤이그 특사 파견, 고종황제의 국권 회복 노력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다. 14일 오후 8시엔 중명전 앞에서 유럽 민속 악기와 판소리 춘향가가 만나는 크로스오버 공연도 진행된다. 대한제국 선포를 기념하는 만큼 고종황제가 하늘에 제를 올리기 위해 건립한 환구단도 평소 굳게 닫혔던 문을 활짝 연다. 앞서 13일 오후 8시에는 환구단 옆 조선호텔에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대한제국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한다. 성공회 성가수녀원은 13일 오후 2시~오후 4시, 19세기 양식의 옛 공사관 건물과 영국식 정원이 있는 주한 영국대사관은 오후 3시~오후 5시에 공개된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 전통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룬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영국제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지난 2년간 열린 정동야행을 빛냈다. 이와 함께 구세군역사박물관 앞에서 브라스밴드 연주 등 거리공연이 펼쳐진다.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14일 오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건물 외벽에 영상을 구현하는 미디어파사드를 펼친다. 배재학당 설립자 아펜젤러의 시선으로 본 당시 정동의 모습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아관파천의 무대가 된 구 러시아공사관에서도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되며 축제 기간 오후 8시와 오후 9시에 야외 국악공연이 진행된다. 주한 캐나다대사관에서는 ‘대한제국과 한국을 사랑한 선교사들’을 주제로 알찬 강연이 마련된다. 이 외에 서울시립미술관, 순화동천, 농업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도 다양한 기획전시와 공연이 준비돼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권력무상’ 육영수 생가 다시 살아날까

    ‘권력무상’ 육영수 생가 다시 살아날까

    충북 옥천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육영수 생가(옥천군 옥천읍 교동리)가 박근혜 정부의 흥망과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방문객들이 몰려 생가가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는 얘기다. 권력의 정점은 달콤하지만 권력의 끝은 그 무엇보다 쓰다는 권력무상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자 군이 생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옥천군에 따르면 2012년 연간방문객 22만2301명을 기록한 육영수 생가는 박 전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방문객이 급증했다. 박 전 대통령 취임을 한달여 앞둔 2013년 1월부터 사람들이 몰리더니 그해 연간방문객이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38만1202명을 기록했다. 당시 방문객들이 넘치다보니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줄이 20여m를 넘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주차장 부족으로 마을 진입로까지 차량들이 차를 세워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또한 생가를 오고싶어하는 노인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자들이 차량을 동원해 노인들에게 생가 구경을 시켜준 뒤 약을 팔아 사법기관이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급증했던 방문객은 2014년과 2015년을 거치면서 조금씩 감소하더니 촛불시위가 전국을 뒤덮은 2016년 12월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추운겨울에도 해마다 1만명정도를 기록하던 12월 한달 방문객이 3921명으로 급격히 줄었던 것. 2017년 1월은 더 감소해 2491명에 그쳤다. 9월 현재 올해 방문객은 5만8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12월까지 7만여명을 기록하는 수준에 머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옥천군 관광과 조도형 생가 담당은 “경제도 어렵지만 방문객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탄핵”이라며 “한때는 놀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이제는 찾아오는 이가 적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군은 생가에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영화세트장처럼 건축물만 덩그러니 있는 다른 생가들과 달리 방안에 가구 들을 배치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육영수 여사를 잘 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취합해 생가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씌우는 작업도 구상하고 있다. 군은 벤치마킹을 위해 타 지역 생가들도 둘러보기로 했다. 군 김세진 관광지원팀장은 “생가를 살리기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생가 주변에 이미 착공한 전통체험관이 건립되면 옛 명성을 찾을 것”이라며 “또한 정치적인 문제로 방문객이 급감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 방문객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생가는 육 여사가 태어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조선후기 지어진 99칸 전통 한옥인데, 낡아 허물어진 것을 군이 2011년 37억5000만원을 들여 복원했다. 주변에는 ‘향수’의 시인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향교 등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가위 TV 가이드] 우주에서 1년, 비행사들의 신체 변화가 궁금했을 당신에게…

    [한가위 TV 가이드] 우주에서 1년, 비행사들의 신체 변화가 궁금했을 당신에게…

    지구 밖 우주 공간에서 1년을 보내는 것이 사람의 신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1년간 우주에서의 생활과 모험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가 안방극장에 오른다.5일 낮 12시 40분 EBS에서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우주에서 보낸 1년’은 2015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년을 체류한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와 미하일 코르니엔코를 밀착 취재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우주비행사가 우주 탐사에 도전했지만 1년 가까이 우주에서 머무는 일은 흔치 않다. 스콧 켈리는 당시 340여일의 우주 체류를 포함해 총 네 차례에 걸쳐 520일간 우주에서 생활했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스콧 켈리의 신체 변화를 지구에 있는 쌍둥이 형제 마크 켈리와 비교한 점이 흥미롭다. 혈액, 소변 등 여러 신체 샘플을 대조하며 우주 생활이 신체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본다. 우주정거장에서 1년간 생활하는 우주비행사들의 삶은 수천 가지 실험으로 바쁘다. 극미중력 상태에서 발생하는 골밀도 손실, 근손실 등에 대비해 부지런히 운동하는 건 필수이다. 때때로 식량을 보내오는 보급선이 연기되거나 대기 중에 폭발해버리면서 식량 수급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 우주여행에 관한 여러 가지 경험과 지식을 전직 우주비행사들의 상세한 인터뷰로 얻을 수 있다. 6일 낮 12시 10분에는 광활한 시베리아의 야생을 포착한 ‘시베리아 야생을 가다’(EBS)를 만날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에는 인간이 범접하기 힘든 캅카스산맥과 우랄산맥, 시베리아가 펼쳐져 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드넓은 대자연 속에서 야생동물들은 문명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생존한다. 카메라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비로운 생명체들을 포착했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너른 삼림에 서식하는 아무르호랑이는 현재 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혹한에는 강하지만 인간의 접근에 민감한 데다 남은 개체 수가 얼마 되지 않아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북부의 툰드라 지대에서는 거대한 무리를 이뤄 초원을 누비는 순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KBS 1TV에서는 7일 오전 8시 45분과 8일 오전 8시 20분에 추석특집으로 농업 다큐멘터리 ‘작지만 강한 사람들, 강소농’을 방송한다. 6차 산업화 ‘스마트팜’의 바람에 힘입어 농촌도 이제는 활발한 비즈니스의 현장으로 바뀌고 있다. ‘농업 대국’ 미국과 중국에 비해 농업 시장의 규모가 작은 우리나라는 작지만 강한 농부 ‘강소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성공한 농부들의 이야기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농업을 개척하고 있는 해외 선진 사례들을 찾아 소개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남들은 즐거운 열흘 일용직 한숨짓는다

    남들은 즐거운 열흘 일용직 한숨짓는다

    “다들 해외여행 가느라 구인 문의 뚝…하루 벌어 하루 먹는 우리는 죽을 맛” 10월 한달 수입 3분의1 깎이는 셈 알바 “일하고 싶은데 점장이 문 닫아”“가사도우미를 쓰던 사람들은 아무래도 잘사는 사람들인데, 연휴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떠났는지 일거리가 뚝 끊겼어요.” 29일 서울 서초구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만난 이모(47·여)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용직 일자리가 싹 말라 버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황금연휴라고 하는데 월급쟁이들만 좋아하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용직 노동자나 식당하는 사람들은 죽을 맛일 것”이라고 한탄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4시간에 4만~5만원을 받고 청소와 빨래 등을 하는 가사도우미를 연결해 주는 이 직업소개소에는 연휴를 앞두고 구인 문의가 끊긴 상태다.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가 일용직 노동자들과 자영업자들에게 ‘생업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자리는 없고 장사는 안되는 날이 10일 동안 이어지기 때문이다. 10월의 3분의1이 휴일인 만큼 월매출도 평소보다 3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현장 일용직으로 일해 온 이모(43)씨는 “가뜩이나 일이 없는데 ‘하루살이’나 마찬가지인 우리들은 연휴까지 길어서 정말 울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일대의 직업소개소들은 대부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종로구의 한 직업소개소는 문은 열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 업소 대표는 “예전에는 평일 휴일 가리지 않고 일을 구하러 왔었는데, 이번 추석을 앞두고 일거리를 찾는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서초구의 직업소개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대표 손모(55)씨는 “사실상 연휴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일이 없다. 임대료를 어떻게 내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휴일이 10일이면 평달에 비해 거의 30~40%까지 손해를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에게도 이번 추석 연휴가 고통으로 다가간다. 서울 종로구에서 20년째 가판을 운영하며 쌀과자와 군고구마를 팔아 온 이모(75·여)씨는 연휴 동안 어쩔 수 없이 휴업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씨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로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과 편의점들은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최모(59)씨는 “연휴 때 장사가 하나도 안되겠지만 문은 열 생각”이라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3분의1이 줄겠지만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체념했다. 한 편의점 알바생 이모(26)씨는 “추석 연휴 때 어디 갈 곳도 없고 해서 더 일을 하고 싶은데 점장이 장사가 안된다고 연휴 기간에 문을 닫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장 가동을 못 하는 업체들도 수익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경기 안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제조하는 박모(38)씨는 “주문은 밀려 있는데 긴 연휴로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못하니 매출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당장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기조차 막막하다”면서 “연휴 직후 직원들이 대대적으로 야근을 해야 메울 수 있는데, 그 또한 많은 인건비가 들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내외 인기 여행지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 아트윈몰’ 상업시설 분양 앞둬

    국내외 인기 여행지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 아트윈몰’ 상업시설 분양 앞둬

    인천이 국내외 인기 여행지로 변모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명한 여행지일수록 많은 방문객들이 방문해 유동인구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치도 같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국민여행 실태조사’의 3개년도(2014~2016년)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16년 인천여행 이동총량은 1천 324만 9천 169일로 2015년 대비 성장률이 20%이상 급성장 했다. 또한 가구여행 관광객 대상 재방문 의향 조사에서는 2014년 14위에서 2016년에는 제주도 다음으로 2위를 달성했다. 특히 ‘인천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송도 센트럴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1,01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조사 한 결과 39.8%가 센트럴파크를 꼽았다.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인 센트럴파크는 약 41만㎡ 규모이며, 남동에서 서북 방향으로 1.8㎞ 길이의 해수로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에 인천 최고층(53층, 305m)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와 한옥호텔 등이 아름다움을 선사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원 내 선셋카페 전망대나 벤치에 앉으면 그림처럼 펼쳐지는 야경은 황홀함을 느끼게 해준다. 다음달에는 센트럴파크에서 불빛축제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송도국제도시를 찾는 국내·외국인들의 발길이 늘어나자 송도국제도시의 투자자들은 센트럴파크 인근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센트럴파크와 인접한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의 청약에서는 평균 8대 1, 최고 60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아트포레’ 상업시설의 청약도 군 최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서 지난 25일 사전예약 접수를 진행한 ‘송도 아트윈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센트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해 유럽형 스트리트인 아트포레와 함께 송도 상권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입지에 위치한 ‘송도 아트윈몰’은 이미 완공되어 있는 만큼 투자 시 바로 임대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시설을 직접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어 투자의 안정성도 높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풍부한 배후수요는 ‘송도 아트윈몰’의 큰 장점이다. 단지 내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아파트 999가구, 홀리데인 인 호텔 202실, 송도 아트윈 오피스텔 237실을 고정 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중대형 평형대 아파트와 호텔 이용객 등 고급 수요자들을 배후수요로 확보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주변에는 1,861가구의 송도 더샵 마스터뷰,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1,140실이 위치해 있다. 오는 11월에는 인근에서 2,600여 가구의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입주를 앞두고 있어 수요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 수요 외에도 인근에는 기업들이 상당수 입주해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포스코 R&D·인천경제자유구역청·GCF·부영 등 다양한 기업과 국제기구가 입주했으며, 송도국제도시에는 2만 6,000여명의 근로자가 상주하고 있다. 추후 바이오 단지(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지식산업단지·송도국제병원 등이 입주하면 기업체 근로자가 늘어나 배후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 및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지하로 직접 연결돼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향후 GTX가 개통되면 광역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송도 아트윈몰’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주상복합단지 내에 조성된다. 지상 1층~2층, 연면적 약 7,800㎡, 총 50실 규모이다. 분양홍보관은 센트럴파크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송도 아트윈몰’ 1층에 조성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영화> ‘서펀트: 죽음의 협곡’ 예고편 공개

    <새영화> ‘서펀트: 죽음의 협곡’ 예고편 공개

    영화 ‘서펀트: 죽음의 협곡’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서펀트: 죽음의 협곡’은 외도 중인 아내와 ‘죽음의 협곡’에 고립된 아담이 블랙맘바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그린 이스케이프 스릴러다. 2017년 LA 영화제 나이트폴 부문 수상작으로 ‘타임 투 러브’, ‘돈 존’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모델 출신 배우 ‘사라 두몬트’가 주연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불안한 배경음악과 달리 ‘아담’과 그의 아내 ‘그윈’의 평화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연구를 위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자살 협곡’으로 함께 떠난 두 사람은 도시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자연에 매료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들은 곧 위험에 빠진다. 이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두 사람의 모습과 불안한 그윈의 눈동자가 이들을 위협하는 또 다른 존재를 암시한다. 결말을 궁금케 하는 영화 ‘서펀트: 죽음의 협곡’는 오는 10월 중 개봉한다. 12세 관람바. 86분.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행의 계절 가을엔 ‘잘~ 생긴’ 서울로 출발!

    여행의 계절 가을엔 ‘잘~ 생긴’ 서울로 출발!

    제법 선선해진 바람에 가을 내음이 스미기 시작하는 계절이 왔다. 서울시는 올가을 서울 전역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 공원, 축제 등 ‘잘 생긴’ 서울의 새 명소 20곳을 추천하고, 한눈에 볼 수 있는 ‘잘 생긴 서울’ 지도를 공개했다.‘잘 생긴 서울’ 20곳은 ▲역사·문화 관련 8곳 ▲과학·경제 관련 8곳 ▲도시·건축 관련 4곳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새롭게 문을 여는 곳들이다. 특히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철문으로 굳게 막혀있었던 100m 구간이 60여년 만에 새롭게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41년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던 산업화시대 유산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재탄생시킨 ‘문화비축기지’ ▲70년대에 만들어진 비밀벙커를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등과 같이 그동안 시민 발길이 닿을 수 없었던 곳들을 새로 개방하거나 도시재생을 통해 새 가치를 불어넣은 곳들이 많아 색다른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시는 20곳 가운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면 더 좋은 ‘대상별 추천 장소’도 함께 소개했다.우선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다음달 문을 여는 망원한강공원 내 ‘한강 함상공원’과 지난 5월 중랑물재생센터 내에 개관한 ‘서울시립과학관’, 개장 100일 만에 380만 명이 다녀가며 도심명소로 떠오른 ‘서울로7017’을 추천한다.한강 함상공원은 102m 길이의 호위함급 함정인 서울함을 비롯해 퇴역한 해군함정 3척을 활용해 조성된다. 직접 배에 올라 군함과 해양기술을 체험할 수 있고 한강의 역사를 소개한 전시도 관람할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새로운 학습·놀이공간으로 좋다.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라면 서울시립과학관을 추천한다. 서울 시내 유일한 청소년 복합 과학관으로 3D프린터, 3D스캐너 등의 장비를 활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서울로7017은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트램펄린(방방놀이터)이나 족욕탕 같은 소소한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서울로 7017에서 산책을 즐긴 후 남대문시장이나 만리동·중림동으로 이동해 쇼핑과 외식을 하는 코스가 추천된다.친구들과는 11월까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가 열리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과, 과거 석유비축탱크가 전시관·공연장으로 변신한 ‘문화비축기지’에서 문화체험을 하고 이곳만의 독특한 사진을 추억으로 남겨보자.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옛 골목길 사이사이로 조선시대 한옥과 일제강점기~1980년대 근현대 건물 30여 개가 오밀조밀 모여 있어 이색 사진 촬영 장소를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다. 현재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이 열리고 있어 전 세계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를 본 후에는 마을 안에 있는 ‘비엔날레 식당’과 ‘비엔날레 카페’에서 허기를 달래보는 것도 좋다. 문화비축기지는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숲으로 에워싸인 대형 부지에 6개의 탱크가 자리하고 있는 이색 공간이다. 각 탱크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린다.연인과 함께라면 이번 100m 구간이 새롭게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걷기를 추천한다. 이 구간은 대한문에서 정동으로 이어지는 서소문 돌담길보다 담장이 나직하고 곡선이 많아 고궁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다음달 23일까지 인증샷, 인기투표 두 부문으로 ‘잘 생긴 서울 이벤트’를 한다. 우선 인증샷 이벤트는 20곳 각각에 지정된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총 700명에게 커피 상품권 등의 경품을 준다. 인기투표 ‘프로듀서울20’은 컴퓨터(www.seoul20.com)나 모바일을 통해 하루에 한 번, 1곳을 투표하는 행사로 참여 시민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10월 열리는 ‘아이서울유 콘서트’ VIP 초대권을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역사·문화’에 관심 있다면? (위치/개관일) ① 덕수궁 돌담길 회복(1호선 시청역/2017년 8월) 영국대사관 점용으로 통행이 막혔던 돌담길 100m 구간이 60년 만에 보행길로 회복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개방되는 돌담길은 ‘고종의 길’ 110m와 연결돼 역사성을 회복한다. ② 문화비축기지(6호선 월드컵경기장역/2017년 9월) 마포구 성산동 석유비축기지의 5개 탱크를 공연장·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 및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바꿔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③ 여의도 지하비밀벙커(5·9호선 여의도역/2017년 10월) 여의도동에 위치한 871.91㎡ 규모의 잊혀졌던 역사적 지하 공간이 리모델링돼 서울시립미술관의 여의도 지역 특화 미술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④ 한강 함상공원(6호선 망원역/2017년 10월) 퇴역한 해군함정 3척을 활용해 강 위에는 102m 길이의 호위함급 함정인 서울함을, 육상에는 고속정과 잠수함을 배치한다. ⑤ 경춘선 전 구간 공원화(7호선 공릉역/2017년 11월) 2010년 폐선된 경춘선 부지(광운대역~서울시계 구간) 6.3㎞를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정원과 철길산책로로 공원화한다. ⑥ 50플러스 남부캠퍼스(7호선 천왕역/2017년 12월)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일자리, 창업, 사회 참여, 여가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중부캠퍼스, 서부캠퍼스에 이은 3번째 개관. ⑦ 봉제역사관(1호선 동대문역/2018년) 1960년대 이래 60여년간 서울시의 대표적 패션 상권 배후 생산지로 기능해 온 창신동의 특성을 담은 봉제역사관이다. ⑧ 서울식물원(9호선 양천향교역/2018년) 강서구 마곡지구에 열린숲공원·식물원·호수공원·습지생태원을 조성해 세계 12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식물과 식물문화를 전시한다. ‘과학·경제’를 좋아한다면? ⑨ 서울시립과학관(7호선 하계역/2017년 5월) 청소년 기초 과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원구 하계동에 지하 1~지상 3층, 1만 2330㎡ 규모로 조성된다. 과학 전시·교육·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⑩ 서울창업허브(5·6호선 공덕역/2017년 6월) 마포구에 1만 7753㎡ 규모로 조성된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과 예비 청년 창업가 등이 창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⑪ 서울새활용플라자(5호선 장한평역/2017년 9월) 업사이클링(새활용)산업 육성을 위해 창업 준비부터 소재 확보, 홍보·마케팅, 제품 기획·전시, 판로 개척 등을 한 곳에서 지원한다. ⑫ 서울하수도과학관(5호선 장한평역/2017년 9월)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의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그 자리에 하수도의 역사 및 하수처리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하수도과학관을 조성한다. ⑬ 서울바이오허브(1호선 회기역/2017년 10월) 바이오의료 창업자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멘토 컨설팅, 1대1 맞춤형 파트너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거점 역할을 한다. ⑭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5호선 장한평역/2017년 10월) 쇠락한 장안평 일대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유통·판매·홍보·수출지원 등 지역재생을 위해 지상 3층, 연면적 1069㎡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⑮ 양재 R&CD지구 혁신허브(3호선 양재역/2017년 11월) ▲기업·인재간 네트워킹 공간 ▲AI 등의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 입주공간 ▲기업 간 협업과제를 발굴·지원하는 머신러닝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16 서울혁신파크(3호선 불광역/2017년 12월 1단계) 서울의 사회 문제 및 공공서비스 욕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혁신전문가 등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4만 9024㎡ 규모로 조성된다. ‘도시·건축’에 끌린다면? 17 서울로7017(1·4호선 서울역/2017년 5월) 서울역 고가도로가 꽃·나무가 풍성하고 걷기 좋은 보행길로 재탄생했다. 개장 100일만에 380만명이 방문하는 등 침체됐던 남대문 시장을 되살리고 있다. 18 돈의문 박물관마을(5호선 서대문역/2017년 9월 1단계) 근현대에 형성된 골목과 한옥 등 살아 숨 쉬는 삶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종로구 송월길 일대에 9770㎡ 규모로 조성된다. 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017년 11월 5일까지) 도시·건축을 주제로 열리는 국내 최초의 행사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20 다시·세운(1호선 종로3가역/2017년 9월 1단계) 낙후된 세운상가와 주변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적 활력을 위해 공중보행교를 설치하고 창의제조산업 거점 공간으로 운영한다. 다시·세운 광장도 조성하는 등 재생사업 1단계 구간(종묘~대림상가)을 공개한다.
  • 명품 주거 공간이 찾아온다…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명품 주거 공간이 찾아온다…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건설사의 핵심 역량이 집약된 시그니처 단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와 상품 모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건설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공급하는 단지들은 압도적인 규모와 함께 건설사의 기술력이 응집된 상징적 건물로 그 가치가 높다”며 “여기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급스러운 부대복리시설등은 세련되고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주거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이곳을 선점하려는 대기업 오너 2·3세, 톱스타 연예인 수요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표 1군 건설사인 롯데건설에서 그룹의 역량을 한데 모은 빅프로젝트를 분양시장에 내놓았다. 송파구 신천동에 조성된 ‘롯데월드타워’ 내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바로 그 주인공. 특히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속한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이 보유한 모든 기술력을 집대성한 세계적 수준의 건물로 상징성이 뛰어나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2010년 11월 착공, 2017년 4월 개장까지 30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인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사업비만 4조원이 투입됐으며, 건설단계에서 투입된 현장인력은 일평균 3500여명에 이른다. 건설에 쓰인 철골은 5만톤으로 파리 에펠탑을 7개는 만들 수 있는 양이며, 사용된 콘크리트로도 22만㎥로 전용 105㎡ 아파트를 3500가구나 지을 수 있다. 이러한 롯데월드타워 속 고급 주거시설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라는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문화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분양과 동시에 해외의 유명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이 계약을 해 화제를 몰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71층에 조성돼 있다. 전용면적 133~829㎡, 총 223실로 구성된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그룹의 역량이 집중된 만큼 최고급 인테리어 및 마감제가 적용된다. 침실과 거실, 주방에는 유럽산 원목마루, 유럽산 타일, 천연대리석, 친환경도장 등으로 마감했다. 욕실에는 히노끼 욕조, 월풀 욕조, 글라스도어, 매직 미러 글라스, 유럽산 타일 등이 적용된다. 아울러 글로벌 주방 명품 브랜드인 ‘불탑’에서 맞춤형으로 제작한 주방가구와 글로벌 가전명품인 ‘가게나우’와 ‘밀레’ 등의 빌트인 주방가전 및 생활가전이 설치된다. 여기에 판티니, 안토니오 루피, 잉고마우러를 비롯한 국내외 명품 브랜드의 수전 및 조명 등이 적용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첨단 설비와 시스템도 적용된다. 중앙공조 방식의 세대환기 시스템이 적용되고, 냉방용과 난방용 배관을 따로 둬서 냉난방 전환이 쉽고 거실 냉방과 침실 난방을 동시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 세대별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및 층별 일반쓰레기 이송설비가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진도 9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며, 세대 내 조명 냉난방 환기 방범 시스템 등을 실내외에서 통합적으로 제어가 가능해 엘리베이터 호출, 스마트 주차, 비상 호출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42층에는 약 4030㎡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곳에는 피트니스클럽, 요가스튜디오, 골프레인지, 스크린골프&티칭룸, 프라이빗 샤워&라커 등으로 이뤄진 ‘스포츠존’과 갤러리 라운지, 레지던스 카페, 와인셀러, 파티룸 등으로 이뤄진 ‘릴렉스존’, 컬처홀, 레슨룸, 게스트룸, 미팅룸 등으로 이뤄진 ‘컬처존’, 컨시어지, 메일룸, 런더리 서비스룸 등의 펑션존 등이 있다. 프레스티지 호텔 수준의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방문 셰프 서비스, 케이터링 룸서비스, 도어맨 서비스 등 최고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자는 롯데월드타워 호텔 시그니엘 서울의 다양한 부대시설과 함께 롯데월드타워와 맞닿아 있는 롯데월드몰 내 콘서트홀, 에비뉴엘,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의 다양한 쇼핑, 문화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생활의 편리함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경우 롯데그룹의 역량을 한곳에 모아 다른 누구도 쉽게 누릴 수 없는 차별화되고 고급스러운 주거공간이다”며 “해외에서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는 이미 VVIP들로부터 이상적인 주거시설로 각광받는 만큼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국내 고급 주거시설의 선두주자로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샘플세대 투어는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공식홈페이지에는 장기간 대기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일부 세대의 완공 모습을 공개 해 고객들의 궁금증을 일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학세권 아파트, 맹모 사로잡는다…‘안산 천년가 리더스카이’ 관심도 급증

    학세권 아파트, 맹모 사로잡는다…‘안산 천년가 리더스카이’ 관심도 급증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경기도 안산에 신규 학세권 아파트가 들어선다. 안산 와동 최초로 들어서는 초고층아파트 ‘안산 천년가 리더스카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아파트는 덕인초등학교와 시립와동어린이집, 와동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등과 바로 인접해 있는 학세권 아파트다. 여기에 단지 반경 1㎞ 이내에 덕인초등학교 등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고 신안산대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도 가까워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전 가구가 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는 안산 천년가 리더스카이는 모두 6개 타입으로 설계됐다. 타입별로 59㎡A 21가구, 59㎡B 21가구 59㎡C 90가구, 65㎡A 69가구, 74㎡A 124가구, 84㎡A 124가구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안산시 와동 최초의 초고층 아파트로 향후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 받고 있으며 3.3㎡당 900만원대의 착한 분양가를 앞세워 향후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안산 천년가 리더스카이는 광덕산과 와동체육공원 전경을 즐길 수 있는 탁 트인 조망을 지녔다. 게다가 주변의 철도와 고속도로로 이뤄져 있으며,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초·중·고교가 있고, 가까이에는 편의시설까지 갖추어져 있다. 단지 북쪽에는 영동고속도로가, 동쪽엔 서해안고속도로가, 서쪽엔 평택~시흥고속도로가 각각 지난다. 가까운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단지에서 안산IC까지 약 1.5㎞, 서안산IC까지 약 2.5㎞ 거리다. 서해안고속도로 안산JC도 단지에서 약 3㎞, 평택~시흥 고속도로 군자JC도 단지에서 약 5.5㎞ 거리여서 이용이 수월하다. 게다가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엔 수원역·여의도 등으로 이동하는 광역버스들과 안산 주요 거점으로 이동하는 시내버스가 지나 안산지역 안팎을 드나들기에 수월하다. 분양 관계자는 “안산엔 낡은 주택이 많은데다 최근 5~6년 동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대기수요가 많던 곳”이라며 “휴가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 분양철이 시작되면서 상담문의 및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산 천년가 리더스카이는 공식홈페이지와 대표번호 상담을 통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4호선 고잔역 인근인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칙칙했던 왕십리 모텔촌, 쉬엄쉬엄 걷고픈 여행자거리로

    칙칙했던 왕십리 모텔촌, 쉬엄쉬엄 걷고픈 여행자거리로

    지난 22일 저녁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여행자거리’ 내 도선동상점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대 식당·호프집 150여곳은 20대 젊은이들뿐 아니라 중장년층들로 가득했다.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관광차 온 외국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서울의 번화가 1번지로 꼽히는 강남, 홍대 일대를 연상케 했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온 이민지(23·강남구 일원동)씨는 “강남에서도 가깝고, 쇼핑센터·식당 등 즐길 거리·먹거리도 다양해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직장 동료들과 회식하러 온 박수연(34·중랑구 면목동)씨는 “모텔이 밀집해 있어 이미지가 좀 음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밝고 깨끗해서 놀랐고, 사람들이 많아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여자 친구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일본인 와타나베 호시이(23)는 “한국의 골목상권이 죽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곳을 보면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생기가 넘쳐서 좋다”고 했다. 와타나베는 일본 내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여행자거리 내 숙박촌을 알게 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을 찾았다. 그는 “성동구의 여행자거리 내 숙박촌은 다른 곳보다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해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다”며 “낮에는 경복궁, 남산 등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여행자거리 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고 말했다. 고사 직전의 왕십리 도선동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국내외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지역 경제가 활력을 찾고 있다. 도선동 골목상권은 왕십리역에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많은 유동인구와 지역민들로 시끌벅적한 왕십리역 일대 다른 곳과 달리 적막했다. 모텔촌이라는 ‘오명’ 탓이다. 상가가 모텔들과 인접해 있어 모텔촌이 풍기는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람들 발길을 돌리게 했다. 이곳 모텔촌은 1970년대 형성됐다. 다른 지역보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숙박료도 저렴해 동대문을 찾은 상인들이 대거 몰리면서다. 모텔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거리는 생기를 잃고 칙칙해졌고, 모텔을 이용하는 차량들로 사람들이 지나다니기도 어려웠다. 보다 못한 상인들이 뭉쳤다. 말 그대로 살기 위해서다. 이들은 2015년 서울시 ‘골목형 육성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이기백 도선동상점가번영회장은 “시에서 5억여원을 지원받아 상권을 살리는 사업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전통시장은 상가가 한곳에 모여 있어 집약적으로 투자할 수 있지만 이곳은 식당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예산도 부족해 상권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성동구에 도움을 청했다. 구에서 ‘여행자거리’ 조성 안을 꺼내 들었다. 도선동 일대 모텔촌의 숙박료가 싸고 교통이 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을 감안, 태국 방콕 ‘카오산 로드’처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카오산 로드는 방콕 방람푸 시장 인근에 1970년대 숙박촌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여행자거리다. 400m 정도의 2차선 도로에 수많은 게스트하우스, 인터넷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점 등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로 통한다. 지금은 외국인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숙박료가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도선동 숙박촌도 카오산 로드와 조건이 비슷하다. 일대에는 호텔 4곳, 모텔 18곳을 비롯해 커피숍·음식점 150여곳이 성업하고 있다. 지하철 2·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이 통과하는 교통 요지인 데다 숙박료도 저렴하다. 호텔 4곳의 일일 평균 숙박료는 주중 7만원, 주말 9만원이다. 상인과 구가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예산 3억원을 투입, 재생사업을 시작했다. 환경부터 개선했다. 모텔촌 일대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싹 걷어내고 밝고 깨끗한 거리를 조성했다. 밤에도 화사한 빛을 발하는 아트월도 설치했다. 아트월은 나무 조형물에 ‘세계는 한 권의 책이며 여행자들은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읽었을 뿐이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만들었다. 도로포장도 다시 하고,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로 만들었다. 거주자 우선 주차선을 없애 모텔 앞 도로에 진을 쳤던 차들을 모두 사라지게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다국어 관광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21개 음식점에는 다국어 식당 메뉴판을 제작, 배포했다. 숙박시설엔 서울숲, 성수동 수제화거리 등 지역 내 명소 소개 책자를 비치했다. 여행자거리 출발점인 왕십리문화공원엔 고산자 김정호 동상을 세웠다. 구청 앞 도로 이름이 고산자로인 데 착안,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국을 떠돈 김정호를 여행자거리 상징으로 정했다. 여행자거리는 왕십리문화공원에서 시작해 할리스커피숍~호텔컬리넌과 힐모텔~리전트모텔, 두 개 구간(360m)으로 이뤄져 있다.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부터 급증했다. 호텔컬리넌·비전호텔의 2015년 중국·일본·동남아 등 외국인 투숙객은 5만 8510명이다. 이 두 호텔과 2015년 10월 신설된 아모렉스호텔을 합하면 지난해에 14만 6739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호텔포레스트와 모텔 투숙 해외 젊은 배낭족까지 합하면 지난 한 해만 2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이곳을 찾았다. 이마트 왕십리점은 제주를 제외하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족발가게를 운영하는 이기백 회장은 “불과 3년 전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엔 일 매출이 100만원도 되지 않았다. 아내와 둘이서 겨우 운영했다. 여행자거리 조성 후 일평균 매출이 200만원으로 올랐고, 직원 6명을 두고 장사하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일대 식당, 호프집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고깃집을 하는 한 업주는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어둡고 낡은 모텔촌 이미지가 확 바뀌면서 죽었던 골목상권이 정말 기적같이 살아났다”며 “중장년층들만 드문드문 오가던 거리와 상가에 젊은 사람들까지 찾아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 호텔 관계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줄었지만 개별 관광객들이 늘고, 일본이나 동남아 관광객들도 많다”며 “사드 여파로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이곳 호텔들의 객실 가동률은 9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국내 여행사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모객하고 있다”며 “아직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 초기라 카오산 로드와 비교할 순 없지만 사업이 진전되면 카오산 로드를 능가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2단계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모텔촌으로 낙후되고 기피되던 동네가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활력을 찾았다”며 “앞으로 게스트하우스 유치, 통역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게 하고, 내국인도 일부러 찾아오고 싶은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평택미군렌탈하우스 ‘엘리시움’ 관심 집중

    평택미군렌탈하우스 ‘엘리시움’ 관심 집중

    새정부들어 초강력 주택규제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부동산 상품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달 본격 분양에 돌입한 평택 최대 규모의 평택미군렌탈하우스 엘리시움이 제2월급을 찾는 실매수자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단일기지 최대 규모인 평택미군기지에서 초인접한 미군렌탈하우스 엘리시움은 △두리엘리시움(307㎡·93평 단독 65세대, 다세대 4세대) △안정리엘리시움(307㎡·93평 단독 9세대, 280㎡·85평 단독 6세대) △송화리엘리시움(198㎡·60평 단독 15세대) △원정리엘리시움(307㎡·93평 단독 2세대) △석근리엘리시움(280㎡·85평 단독 3세대) 등 5개 현장 104세대 대단지 타운하우스로 조성된다. 평택부동산업소 관계자는 “미군 고위 장교와 군무원은 미군 주택과가 규정한 영외거주 조건에 따라 평택미군기지에서 근거리에 위치하고 자신의 직급에 따른 영외주택주거비용 내에서 최대한 넓고, 정원과 주차장이 있는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를 주로 찾는다”면서 “주거수당 보다 임대료가 낮다고 차액을 자신이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수당 한도 내에서 최고의 주택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대단지 타운하우스가 각광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평택은 각종 개발사업과 인프라 구축으로 집값 상승률이 최근 5년간 24.91%로 전국 1위를 기록하는 한편 이태원 상인 가운데 20%가 평택 상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평택미군렌탈하우스 엘리시움은 캠프 험프리스(K6) 게이권의 최중심에 입지해 있어 출퇴근과 평택 시내 접근성이 탁월하다. 엘리시움 5개 현장은 안정리게이트 등 주요 게이트 입구까지 차로 5분 거리이고 안정로데오거리와 평택역, 평택항, 평택호 관광단지도 가깝다. 시행사인 더플랜그룹 관계자는 “엘리시움은 평택에서 미군렌트하우스 형태의 타운하우스 사업으로는 첫선을 보이는 최대 규모 그랜드 단지이기 때문에 임대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엘리시움은 평택미군렌탈하우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택미군렌트하우스 엘리시움은 미군 고위 장교와 군무원이 선호하는 미국식 거주설계의 대단지 타운하우스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2060년까지 꾸준한 배후수요가 확보가 특징이다. 또 미군 주택과에서 연간 55000만원대의 임대료를 집주인에게 지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평택 최대 평형의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인 엘리시움은 미 군무원 임대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타일이라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분양관계자는 “최근 금융, 경매, 임대부동산 보다 미군렌털하우스 엘리시움과 같은 외국인 임대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미군렌탈하우스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매수자들의 문의와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엘리시움에 관한 분양상담은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 마련된 홍보관에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샘플하우스는 안정리에서 9월말 문을 연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쿄 달군 ‘한·일축제한마당’

    해마다 열리는 한·일 간 문화교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일축제한마당의 일본 도쿄 행사가 23·24일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열려 2000여명의 일본의 한류 팬들과 재일교포 등이 몰렸다.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발사로 동북아시아 지역에 위기가 고조되고,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의 냉각기가 길어지는 가운데서도 한류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첫날 개막식에는 일본의 차세대 총리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을 비롯해 한·일 두 나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준규 주일 한국대사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전 IOC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회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한·일 간 교류를 확대하자는 의미에서 ‘함께 나아가자 한마음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마련됐다. 한국의 전통무용, 사물놀이, 전통악기 공연과 태권도 시범, 케이팝 콘서트가 열렸다. 또 일본의 엔카, 전통무용 공연과 가라테 시범도 이뤄졌다. 행사장에는 한국 음식을 시식하고, 한국 식자재와 음식, 한국 술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들이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또 한지공예와 한복 입기, 활쏘기 등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설치돼 발길을 끌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포토 다큐] ‘1913 송정역 시장’…적당히 버는 청년, 아주 잘사는 시장

    [포토 다큐] ‘1913 송정역 시장’…적당히 버는 청년, 아주 잘사는 시장

    전통시장이 젊어지고 있다. 낡고 오래된 공간이 청년 상인들이 들어오면서 생기로 가득해졌다. ‘갱소년’, ‘탐관오리의 의상실’, ‘독수공방’, ‘밀밭양조장’ 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상호만큼이나 젊은 사장들이 단연 눈에 띈다. ‘스펙’이라는 계단에서 과감히 내려와 ‘장사꾼’에 도전한 이들의 열정과 어르신들의 지혜가 어우러지며 전통시장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송정역시장, 104년의 시간 위에 청춘의 옷 입고 도약 광주시 ‘송정역시장’은 104년의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시장이다. 5일장으로 시작해 호남선을 이용하던 상무대 훈련병부터 학생, 주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에게 큰 인기를 누린 곳이 송정역시장이다. 병어, 꼬막, 낙지 등 남도의 대표 해산물이 가득했고, 인심도 후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주변에 하나둘씩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사양길에 접어든다. 2004년 KTX가 정차하면서 반짝했지만 추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쇠락하던 이곳이 지난해 4월 역이 생긴 연도를 딴 ‘1913송정역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났다. 이 변화에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현대카드가 함께했다. 이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이자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와는 다르당께. 파는 음식도 신기허고, 간판도 특이혀. 내 입에는 모르겄는디 젊은 애기들 입에는 잘 맞다고 헌께… 허기사, 그 덕에 사람은 늘었응께 우리야 좋제~.”● 맛·멋·재미로 유혹… 하루 평균 방문객 200명→4000명으로 송정역시장 변화의 중심에는 청년 상인들이 있다. 정부 지원을 받은 20~30대 청년 사장들은 발칙한 상상력을 무기로 시장 곳곳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개성 넘치는 젊은 사장들의 점포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명에 불과했던 송정역시장은 요즘은 평일엔 2000명, 주말엔 4000명으로 늘었다. 기존 전통시장과는 다른 맛과 멋, 그리고 재미가 사람들의 발길을 되돌리는 원동력이 됐다. 재래시장 투어 중이라는 대학생 김준호(22)씨는 “송정역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져 있어 작아도 구경거리가 많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문난 이색 상점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남부시장 살린 젊은 사장들의 패기… “행복한 삶 만들고 주변에 나누자”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 청년몰에는 공통 슬로건이 있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라는 이 문구에는 젊은 사장들의 패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행복한 삶을 만들고, 이를 주변에 나누자는 뜻이란다. ‘청년몰’이라 불리는 청년 상인들의 점포는 2011년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 첫 사업 대상이 바로 남부시장이었다. 시장 2층 창고로 방치돼 있던 곳을 활용해 청년 장사꾼 30여명이 모여 저마다 개성 있는 가게를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행사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등장으로 외면받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청년 상인 육성사업이 활발하다. 올해부터는 청년 상인들의 사업 성공을 위해 체험점포도 운영하고 있다. 시장을 우선 선정한 뒤 자체적으로 청년 상인을 모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먼저 청년을 모집해 교육시킨 후 원하는 시장에 입점하도록 시장 선택권도 부여하고 있다.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청년 상인들의 젊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전통시장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고 있다”며 “청년 상인들의 우수 상품을 개발·확산시킴으로써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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