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발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여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난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첫 우승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감동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95
  • [여기는 중국] 中 최대 공유자전거 오포의 몰락…실패 원인은?

    18일 오전 10시 베이징 시 하이뎬취(海淀区) 중관촌(中关村)에 소재한 오포(ofo) 본사 안팎으로 수 십 명의 인파가 몰렸다. 매일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계속되는 이들 인파 행렬은 99~199위안에 달하는 보증금 명목의 금액을 환불 받기 위해 찾아온 유료 회원들의 모습이다. 오포(ofo)는 중국 최대 자전거 공유 업체로 지난 2015년 베이징대학 캠퍼스에서 처음 문을 연 이래 약 3년 동안 유럽과 미국 등지로 진출하는데 성공했으나, 최근 긴급 자금 확보에 실패해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 업체가 회원 모집 시 보증금 명목으로 받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금을 제때 각 회원에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연일 해당 본사 건물에는 현장에서 보증금을 회수하려는 회원들의 발길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 현지 유력 언론은 중국정법대학 전파법연구소센터 주웨이(朱巍) 교수의 발언을 인용, “공유 자전거 업체 오포가 쓰러진 이유는 자금 문제 외에도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풀지 못한 데 있다”고 진단했다. 주 교수는 업체의 파산 원인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금 부족을 원인으로 꼽으면서 “중국에 공유 산업이 처음 등장했을 시 정부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 폭발적인 규모의 자금이 이 시장에 몰려들었다”면서 “이로 인해 공유 자전거는 베이징 시 기준 연평균 최대 7곳의 신생 업체가 등장하는 등 빠른 보급에 성공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해당 사업 연수가 3~4년 지속되면서 공유 자전거 차체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 시기가 돌아왔고, 자전거 한 대당 최소 900위안대에 이르는 원가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 파산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지나친 간섭도 파산의 주요한 원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주 교수는 “베이징 시정부는 지난해 8월 들어와 교통운수부, 중앙선전부, 국가개발위원회, 산업정보화부, 공안부, 주택도시건설부, 인민은행, 질검총국, 여유국 등 무려 10여곳에 달하는 정부 부문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만 해당 공유 업체의 사업 실행 및 자본 확보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신설했다”면서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간섭이 업체의 유동적인 사업 운영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오포의 경우 정부에서 금지한 자전거 차체 내의 광고 금지 정책에 따라 높은 광고비용 지속적으로 지출해왔다”면서 “사실상 타사 업체로부터 벌어들일 수 있는 차체 내 광고 수익이 금지된 상황에서 해당 업체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는 오직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는 것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하지만 오포의 경우 이미 앞서 대거 모집한 회원들의 보증금 명목의 대규모 자본을 엄격하게 분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대부분의 스타팅 업체가 저지르는 실수인 반드시 확보해야 할 보증금 명목의 자금과 사업 확충 비용 등을 분별하지 않고 사용한 것이 업체가 자금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오포의 파산이 곧 공유 경제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오포가 지난 3년 동안 시장 내에서 차지했던 공유 산업의 파급력은 단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정도의 크기가 아니다. 다만, 지나치게 거품이 많이 낀 이 분야 시장에 대해 각자가 반성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길섶에서] 캐럴/김균미 대기자

    1주일 전인가 서울 강남역 근처를 걸어가다가 발길을 멈췄다. 어디에선가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정확하게 어떤 노래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길거리에서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캐럴이었다. 나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고 어디서 흘러나오는 건지 두리번거렸다. 1980~1990년대 레코드와 CD 가게나 노점상에서 쉴 새 없이 틀어 주던 크리스마스 캐럴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 덕에 연말이 코앞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올해 캐럴을 몇 번이나 들었다고 하니 주변에서 “나도”라는 사람도 있고, “저작권료 문제가 해결됐나요”라고 되묻는 이들도 제법 됐다. 사람들 뇌리에는 길거리에서 캐럴이 사라진 것이 ‘저작권료 폭탄’ 때문이라고 각인된 모양이다. 저작권법이 강화되고, 몇 년 전 법원에서 대형 백화점에 수억원의 공연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온 뒤로 거리에서 캐럴이 뜸해진 건 맞다. 그런데 작년까지는 공연보상금 부과가 미뤄졌었고, 소형 상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작년에도, 올해에도 캐럴은 곁에서 계속 울려 퍼지고 있었는데 듣지 못했던 것일까. 그 정도로 여유들이 없었나. 마음의 귀가 조금은 더 열리기를 소망해 본다. kmkim@seoul.co.kr
  • ‘S.M.A.R.T’ 주거트렌드 올라 탄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부산지역 외 투자자들 관심 쏠려

    ‘S.M.A.R.T’ 주거트렌드 올라 탄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부산지역 외 투자자들 관심 쏠려

    최근 주택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똘똘한 선택, 소신있는 소비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고급주택 수요자이든 중소형주택 수요자이든 스마트한 소비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 시장의 흐름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분양 중인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 ㈜엘시티PFV 측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최근 주거 트렌드 및 주거소비의 특징에 부합하는 상품임을 강조하기 위해 ‘S•M•A•R•T’라는 다섯글자를 고급 주거상품의 선택기준으로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어서 이목을 끈다. 첫글자 ‘S’는 ‘Staycation’ 곧 일상에서 휴양을 누릴 수 있도록 바다, 강, 호수, 숲, 공원 등의 자연환경을 말한다. ‘M’은 ‘Mobility’ 곧 직주근접의 기동성으로서 역세권 등 교통편리성을, ‘A’는 ‘Amenities’ 곧 단지 내외 편의시설로서 쇼핑, 학원•학교, 병원, 관공서 등을, ‘R’은 ‘Rareness’ 곧 입지적 상품적 희소가치를, ‘T’는 ‘Trendsetter’ 곧 선도적 주거형태로서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주거문화를 말한다. 국내 최초 비치프론트 ‘브랜드 레지던스’를 표방하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이 다섯가지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자신이 구입하려는 주거상품이 이 다섯가지 기준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는지에 따라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구입 자격이 까다로워짐에따라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 틈새상품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레지던스처럼 비주택상품이라도 ‘SMART’한 주거환경을 갖춘 상품이라면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처럼 주거형 레지던스가 새로운 주거문화를 제안하는 상품으로서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층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급 주거형 레지던스로 꼽히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계약자 10명 중 4명이 부산 이외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지던스는 세컨하우스용으로도 주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활용방법이 다양한 데다가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고 부동산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해운대해수욕장변에 공사중인 엘시티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되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100만원대. 최저가는 14억4천3백만원(22~27층 50G 타입), 최고가는 33억3천4백만원(78층 90K테라스 타입)이다. 전용율은 68% 수준으로 레지던스로는 꽤 높은 편이고, 발코니면적까지 합하면 실사용 면적이 상당히 넓게 나온다. 독일산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이동가구, 거실 전동커튼과 대형 LED TV, 각종 생활집기 등을 기본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도 특징이다. 11개 타입 중 6개 타입은 이미 분양이 완료되었고, 현재 계약자의 약 41%가 부산 이외 지역 거주자이고 이중 절반 가량은 서울 수도권 거주자라고 한다. 엘시티 송지영 홍보이사는, “6성급 시그니엘 호텔이 관리운영 및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급 아파트와 다름 없는 공간구조와 풀퍼니시드 인테리어를 갖춘 고급 ‘브랜드 레지던스’라는 점이 자산가들께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심의 비치프론트 입지라는 희소성, 인피니티풀이 있는 워터파크 등을 갖춰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복합리조트 단지라는 점때문에 연예인, 스포츠스타, 벤처기업가, 재벌가 등 자산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브랜드 레지던스는 자산가들의 세컨하우스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 큰 도시의 도심지 또는 유명 관광지에 주로 위치한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국제적인 관광특구인 해운대해수욕장을 끼고 있고 외국인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이라는 장점때문에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계약건수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조사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뉴욕, 파리, 런던, 싱가포르, 홍콩, 도쿄 등 세계의 주요도시에서는 특급 호텔이 관리 운영을 맡는 브랜드 레지던스가 부자들의 주거문화로 보편화되어 있다”며 “세계적인 대도시이며 부유층이 많은 서울과 부산에서부터 이러한 주거 트렌드가 점점 더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도, ‘한국관광의 별’ 10개 부문 중 3개 휩쓸어

    전남도, ‘한국관광의 별’ 10개 부문 중 3개 휩쓸어

    전남도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의 별’ 10개 부문 중 3개를 휩쓸었다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이 열린자원으로, 진도 토요민속여행이 전통자원, 여수시가 관광기여 지자체 부문에 선정됐다.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국관광의 별은 국내 관광 발전에 기여한 관광자원(관광지?시설물)을 발굴해 매년 부문별 우수 지자체를 시상하고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전국 관광지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관광전문가 평가단의 서면심사, 현장평가 등 선정 과정에서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관광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손꼽힌다.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은 1996년 개장해 쉼과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삼림욕의 최적 장소다. 장애인, 노인 등 모든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5.8㎞에 달하는 데크로드 ‘더늠길’에 계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교행구간을 조성해 안전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다. 진도 토요민속여행은 1997년부터 22년 동안 매주 토요일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전통민요, 무형문화재, 다양한 창작 공연 등 진도지역 우수한 무형문화 자산을 상설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는 공연에서 벗어나 ‘진도아리랑 따라 부르기’, ‘강강술래 함께하기’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여수시는 3년 연속 관광객 1300만 명 이상이 찾는 도시다. 오동도, 향일암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여수 밤바다 낭만버스킹, 낭만포차 등 문화예술 콘텐츠가 어우러져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다. 김명원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지역 전통문화 체험과 힐링을 추구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는 전남 관광자원이 평가를 받은 것이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광객이 만족할만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알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해묵은 건물 사이, 켜켜이 쌓인 열강의 흔적…오래된 골목 사이, 틈틈이 쌓인 동심

    해묵은 건물 사이, 켜켜이 쌓인 열강의 흔적…오래된 골목 사이, 틈틈이 쌓인 동심

    건축물은 시간과 공간을 담는 그릇입니다. 건축물을 둘러본다는 것은 그 안에 쌓인 시간과 공간의 역사를 헤아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천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의 건물에는 개항 후부터 지금까지 130여년의 시공간이 담겨 있습니다. 모르고 보면 낡은 일본식 목조건물과 서양의 르네상스식 건물에 불과하지만, 알고 보면 1883년 개항 당시 조선을 속국으로 만들려 했던 열강들의 세력 다툼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이 읽힙니다. 적산가옥이 늘어선 거리를 거닐자 오늘과 당시의 시간이 겹쳐집니다. 세월에 빛바랜 건물에서 과거를 들여다보고, 또 다른 기억이 덧씌워지는 중인 현재를 마주합니다.뚜우우우. 뱃고동이 울린다. 배에서 치파오를 입은 중국 상인이 내린다. 부두에는 쌀가마니를 발밑에 내려놓은 나가사키 상인들이 모여 있다. 1883년 인천 제물포항이 개항하자 한적하던 어촌에 외국의 신문물이 쏟아진다. 외국인 전용 거주지, 바다 건너온 물건을 파는 가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역회사와 호텔이 들어선다. 일본은 조선 수탈을 위한 방편으로 일본 제1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등을 세운다.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일대는 인천의 개항기를 간직한 건축물로 가득하다. 거리 전체가 한국의 근현대사를 훑어 볼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인 셈이다. 인천역 부근의 인천아트플랫폼부터 신포국제시장 인근의 답동성당까지 찬찬히 걸으면 반나절도 걸리는 거리지만 핵심 장소는 일본풍 거리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 개항기 역사가 오롯이 담긴 거리의 건물은 오늘날 박물관, 아트플랫폼, 카페로 변모해 사람들을 끌어당긴다.●개항기 인천의 모습을 겹쳐 보다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여행의 출발점은 인천아트플랫폼이다. 세월이 깃든 건물과 아티스트의 예술적 기운이 만난 공간이다. 인천시는 1888년에 지어진 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를 비롯해 개항기와 1930~40년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국내와 일본의 물류 운송을 담당하던 일본우선주식회사 건물은 인천아트플랫폼 사무실, 해방 후에 지어 최근까지 대한통운 창고였던 건물은 공연장, 1940년대 문인과 예술가들의 사랑방이었던 금마차다방은 생활문화센터로 재단장했다. 전시장, 공연장, 창작 스튜디오 등 총 13개 동이라 규모가 상당하니 홈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전시를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 인천아트플랫폼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과거의 시공간이 펼쳐진다. ‘혼마치도리’라고 불리던 은행 거리다. 길가에 일본 제1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제58은행 인천지점 등 이국적인 석조 건축물이 나란하다. 초가집이 대부분이었을 개항기에 멀끔한 외국 건축물이 들어섰으니 조선인이 느끼는 웅장함은 지금의 수십 배였으리라. 인천개항박물관은 당시 일본 제1국립은행 부산지점 인천출장소였다. 은행의 설립 목적은 조선 수탈이었다. 은행은 조선에서 나는 금괴와 사금을 사들였고 인천항에 들어오는 무역 상인에게 해관세를 받는 업무도 병행했다. 개항기 인천을 갈무리하는 박물관으로 문을 연 것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인 2010년.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인 내리교회,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우편제도 등 개항 후 인천으로 들어온 다양한 근대문물을 전시한다.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좌우대칭을 이룬 르네상스식 석조건물 내부는 붉은 벨벳 커튼, 아치형 창문, 샹들리에 조명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은 개항장 일대의 건물 모형을 한데 모았다. 이곳의 전신은 일본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이 조선 쌀을 싼값에 사서 되파는 일을 했던 나가사키 상인들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금융기관이었다. 일본, 청나라 등 각국의 건축양식으로 지은 조계지 건물부터 지금은 소실된 건물, 개항장 거리에 현존하는 건물까지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계단으로 나뉜 일본 조계지와 차이나타운 은행 거리의 이국적인 분위기는 일본식 목조주택이 늘어선 거리, 일본풍 거리로 이어진다. 인천 중구청 앞은 개항기 일본인이 거주하던 일본 조계지였다. 가옥은 점포가 딸린 2층 목조주택과 나가야식(일본식 다가구주택) 1층 목조주택이 대부분이다. 목재 골조, 반듯한 직사각형 창, 검은 기와의 어울림은 언뜻 봐도 우리의 것이 아니다. 거리에는 조계지 시절에 지어진 건물과 최근에 세워진 근대식 건물이 뒤섞여 130여 년 전의 아픔을 말없이 전해준다. 건물의 역사성은 유지하되 쓰임새는 달리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일도 한창이다. 개항기 하역회사 사무실이던 건물은 2011년, 원형에 가까운 복원을 거쳐 카페 ‘팟알’로 문을 열었다. 목조 골격을 살린 카페 내부는 낮잠이 들 만큼 아늑하다. 팟알 바로 옆의 관동갤러리 역시 목조가옥의 외관을 유지한 채 갤러리가 됐다. ‘1883년 일본이 조계지를 만들자 1년 후 청나라는 반대편에 차이나타운을 형성한다.’ 이 역사적 사실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일본풍 거리와 차이나타운이 맞닿은 지점에 자리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다. 청국과 일본 조계지의 경계가 되는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은 중국식 건물, 오른쪽은 일본식 건물이다. 계단 양쪽 석등도 모양이 다르다. 30여개 계단 끝자락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서 있다. 뒤를 돌면 차이나타운의 오색찬란함과 일본풍 거리의 차분함이 한눈에 담기고 저 너머 인천항이 펼쳐진다.●배다리 헌책방 골목 읽혔으나 누군가에게 다시 읽히길 기다리는 책을 우리는 ‘헌책’이라고 부른다. 인천의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빛바랜 책이 모인 거리다. 헌책방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 절판된 책을 찾아 헤매는 이, 오래된 책의 종이 냄새에 파묻히고 싶은 이를 품어 주는 골목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배다리에 헌책방 골목이 들어선 것은 한국전쟁 후. 남루한 마을에 책을 쌓은 리어카가 모이고 책이 주는 지혜에 목마른 이들이 몰려들며 헌책방이 하나둘 생겨났다. 한때 헌책방이 40여곳까지 늘며 서울의 청계천, 부산의 보수동과 함께 전국 3대 헌책방 골목으로 불리기도 했단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아벨서점, 한미서점, 삼성서림 등 다섯 곳만이 남아 배다리를 지킨다. 45년 전 6.6㎡(두 평) 남짓 쪽방에서 시작한 아벨서점은 오늘날 헌책방 골목의 터줏대감이다. 내년이면 일흔을 바라보는 주인은 찾는 책이 없어 헛걸음하는 손님이 없도록 ‘어느 책방이 문을 닫는다더라’ 하는 소식을 들으면 한달음에 달려가 책을 사들였다. 그렇게 모은 것이 4만여권, 창고에는 그의 세 배가 넘는 책이 쌓여 있다. 도서 검색대 대신 책장마다 ‘프랑스 문학’, ‘여행’ 등의 견출지가 붙어 있고 비범한 기억력의 주인이 책을 찾아준다.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시 낭송회는 어느덧 100회를 넘겼다. 최근에는 인천 출신의 이설야 시인이 시를 읊었다. ‘살아 있는 글들이 살아 있는 가슴에.’ 아벨서점 간판 옆에 붙은 글귀다. 손때 묻은 책을 뒤적이며 살아 있는 글과 정신을 호흡하는 곳, 배다리 헌책방 골목이다.●동심 한 조각을 되찾다, 송월동 동화마을 동화 줄거리가 가물가물해진 어른이 됐다. 꿈속에서 피터 팬과 같은 편이 돼 후크 선장을 물리치던 때도 있었는데. 차이나타운의 북쪽 끝과 맞닿은 송월동 동화마을은 고마운 공간이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동화 속 주인공들을 되살려 냈으니 말이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조성됐다. 입구의 아치형 조형물을 지나면 도로시 길, 빨간 모자 길, 전래동화 길 등 열한 가지 테마의 골목이 발길을 붙잡는다.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이 담벼락에 들어가 있는가 하면 벤치에 피터 팬이 앉아 있고 계단은 색색의 무지개다리다. 사람들은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동화 속 공주님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개항 후 독일인이 주로 거주하며 부촌이던 송월동은 1970년대 젊은이들이 인천 주변 도시와 서울로 빠져나가며 노인만 남게 됐다. 낙후된 마을은 2013년 중구청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동화마을로 되살아났고 인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알록달록한 동화 세상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건 주민들의 생활상과 동화 속 장면이 뒤얽힌 면면이다. 가스계량기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의 몸통이고, 전봇대는 ‘잭과 콩나무’의 콩나무다. 가스 사용량을 재는 생활은 현실이고 동화는 비현실이다. 현실과 비현실이 중첩되는 순간은 동화를 잊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려 준다. 전봇대에서 하룻밤 새 하늘까지 자라던 콩나무를 상상할 때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팍팍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인고속도로와 인천대로를 지난다. 경인고속도로 신월IC 통과 후 경인고속도로를 따라 17㎞가량 이동한다. 인천항사거리에서 제2외곽고속도로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수인사거리에서 중구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인중로와 제물량로218번길을 지나 신포로23번길을 따라가면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의 시작점, 인천아트플랫폼이다. →맛집:인천의 맛을 이야기할 때 짜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식 짜장면은 1883년 인천 개항 후 중국인들이 인천 부두 근로자에게 국수에 볶은 춘장을 비벼 먹는 음식을 팔며 시작됐다. 붉은 간판과 홍등이 수놓은 거리, 차이나타운의 만다복(773-3838)은 하얀 짜장으로 유명하다. 취향대로 고기장과 육수를 넣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동인천 삼치거리에는 삼치와 막걸리를 파는 생선구이 집 10여개가 모여 있다. 인천집(764-6401)은 삼치구이와 조림을 반반씩 맛볼 수 있는 ‘반반 삼치’가 대표 메뉴다. 쌀밥에 겨울이 제철인 삼치 한 점 올려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잘 곳:인천중구청 뒷길에 자리한 호텔아띠(772-5233)는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등과 가까워 인천의 대표 여행지를 둘러보기 수월하다. 베니키아 월미도 더 블리스 호텔(764-9000)은 월미 문화의 거리에 자리한 호텔이다. 비즈니스센터와 세미나룸이 있어 출장 시 묵기 편리하며 객실에서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가 한눈에 내다보인다.
  • [포토 다큐] 녹슬다니요, 매력이 ‘철철’…이 골목, 예술이네요

    [포토 다큐] 녹슬다니요, 매력이 ‘철철’…이 골목, 예술이네요

    삭막하고 낙후된 도심의 골목이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 골목이다. 회색빛의 철물거리에 예술의 색이 칠해지면서 점차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영등포구 문래역 7번 출구를 나오면 철공소에서 쓰던 기계나 부품들로 만들어진 조형물들과 마주치게 된다. 녹이 슨 철물로 설치돼 있는 대형 불꽃 마스크 앞에는 거대한 망치가 대못을 뽑고 있다. 동네 지도는 볼트와 너트로 제작됐다. 여기부터 시작되는 골목이 바로 문래동 예술창작촌, 일명 ‘문래예술촌’이다. ●자본에 밀려난 옛 공장터, 예술가들의 공간으로 1960~70년대 철강공장과 철제상이 밀집했던 공업단지였던 문래동. IMF 외환위기로 철강업체들은 급격히 줄었고, 값싼 중국산 부품에 밀려난 공장들은 서울 외곽으로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이후 철공소들이 이전한 빈자리를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채우기 시작했다. 홍대와 합정동 일대의 비싼 임대료를 피해 온 예술인들의 새로운 작업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철공소들이 떠난 공간에 작업실이 들어서면서 철강소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래동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철공소 골목에는 예술가들의 화랑과 카페가 자리하고 있고, 그들이 만든 세련된 감각의 벤치, 간판 등 설치미술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버려진 철재를 재활용한 로봇부터 상상 속의 모습을 한 동물, 기린까지 철로 만든 입체 조형물이 가득하다.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오밀조밀 예쁜 벽화들이 마치 선물처럼 나타난다. 허물어질 듯한 담벼락과 낡은 문짝도 이곳에선 ‘작품’이 된다. 밀링머신으로 쇠를 깍고 있는 철공소 옆에는 주변을 꽃으로 장식한 카페가 있다. 마치 철공소 단지 안에 카페나 화랑을 흩뿌려놓은 듯한 풍경은 이 골목만의 특징이다.●뉴욕 뒷골목 같은 카페·음식점… ‘인싸’ 아지트로 골목은 1960년대 이후의 근대 역사가 축적된 느낌을 준다. 옛 추억에 젊은이들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빈티지한 느낌과 함께 아날로그한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옛 공장을 개조한 다양한 가게들은 찾는 이의 발길이 이어진다. 50년 된 철공소를 리모델링한 작은 게스트하우스부터 70년이 넘은 공장 터에 들어선 수제 맥줏집까지 오래된 공간이 쓸모없는 것이 아닌 또 다른 ‘기회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었다.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2’를 촬영하기도 한 이곳은 외국인들에게도 명성이 높다. 철공소와는 안 어울릴 것 같은 음식인 ‘스테이크’ 식당을 운영하는 남광준씨는 “외국인들이 문래동 골목을 뉴욕 뒷거리 같다며 본토의 스테이크를 먹는 기분을 내고 간다”고 말했다.용접이나 쇠깎는 소리로만 가득하던 낮 시간이 지나고 어둠이 몰려오면 일대는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분위기가 180도 변한다. 카페를 운영하는 최선화씨는 “입소문을 타면서 퇴근길 직장인들의 회식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철공소와 예술촌의 어색한 동거가 또 다른 매력으로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래동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이곳만의 독특한 색깔인 ‘철공소와 예술촌의 기묘한 공생’이 오랫동안 보존되기를 바라고 있다.●문래동 색깔 잃지 않도록 건물주·임차인 상생협약 영등포구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둥지 내몰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문래동 건물주 및 임차인과 삼자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역상권 발전과 임차상인의 안정적인 영업환경 보장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전했다. 밀려나지 않은 오래된 철공소와 낮은 건물에 꼭 어울리는 예술촌. 완벽한 어울림은 아니지만, 문래동의 두 주인공은 현재 공존의 해법을 찾아나가는 중이다. 문래예술촌만의 따뜻한 감성이 추운 겨울과 함께 깊어가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투자할 곳 어디 없소” 침체기 선방하는 롱쇼트펀드

    “투자할 곳 어디 없소” 침체기 선방하는 롱쇼트펀드

    롱쇼트펀드, 코스피 비해 수익률 높아 주가 전망 통한 매수·매도 전략 장점 20~30대, 절세형 ISA·퇴직연금 유리 금리 상승기에는 부채 줄이기 나서야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7%로, 내년은 2.7%에서 2.6%로 낮췄다. 여기에 한동안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부동산 시장도 내년에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황기에 대비한 재테크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가가 떨어졌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에서 선방하는 펀드도 있다. 롱쇼트펀드가 주인공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롱쇼트펀드 43개는 연초 이후 수익률 -2.2%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16.7%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3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유독 컸던 지난 10월 장에서도 2%대 손실률을 내는 데 그쳤다. 일부 펀드는 수익을 내기도 했다. 롱쇼트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매수하고 내릴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는 종목은 공매도하는 전략을 편다. 예를 들어 유가가 떨어지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항공주를 사고, 정유주는 공매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롱쇼트펀드가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고 해서 무조건 수익을 내거나 항상 다른 종류의 펀드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통상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거나 급등락할 때에는 유리하지만 상승장에서는 매수 전력을 펴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 ●젊은 투자자라면 적립식이 효자 20~30대 젊은 투자자라면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효자가 될 수 있다. 특히 불확실성이 큰 증시 환경에서 적립식 투자는 지속적인 상승장에서보다 조정장이거나 예측하기 힘든 변동성이 있을 때 방어적 투자와 공격적 투자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통한다. 실제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주가가 폭락했지만 당시 지속적으로 적립식 펀드에 투자했던 이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보통 적립식 투자라고 하면 몇 년 이상 매월 적립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대략 1년간 적립한다고 계획하고 그 전에라도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환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다. 올해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한 ISA는 수익 200만원(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4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15.4%)가 없다. ISA는 한 계좌로 예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수익을 계산하는 방법이 이익과 손실을 더한 금액이다. 또 의무 납입 기간이 3년 또는 5년이라는 점에서 돈을 묶어 두는 효과가 있다. 직접 투자 상품을 고르기가 힘들다면 금융투자협회의 ISA홈페이지(isa.kofia.or.kr)에서 수익률과 수수료 등을 참고할 수 있다. IRP는 회사가 운용하는 퇴직연금과 달리 개인이 금융사를 골라 퇴직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IRP를 이용하면 연금저축에 납입한 연간 400만원에 IRP 납입액 300만원을 더해 최대 700만원이 세액공제 대상이다. IRP 역시 중도 해지가 어렵고 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빚테크는 이제 그만… 대출 줄이기 자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빚도 줄여야 한다. 특히 빚을 내 투자를 했던 공격적 투자자라면 더욱 그렇다. 불황에는 전체적으로 자산의 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 대출을 활용해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지렛대 효과)로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7%로 올리면서 대출금리도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또 서울 집값도 조정에 들어갔다. 불황과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대출을 갚기 어려운 경우에는 변동 금리 상품에서 고정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소원을 말해봐~ 마로니에 트리의 초대

    소원을 말해봐~ 마로니에 트리의 초대

    서울 종로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내년 1월 초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2018 대학로 굿스트릿(Good Street) 마로니에’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마로니에공원에 대형 트리 등을 설치해 새해 소망을 기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내년 1월 초까지 마로니에공원은 대형 트리, 라이트 박스, 포토존 등으로 꾸며진다. 공원에 설치되는 크리스마스트리는 7m 높이의 특대형으로 제작돼 겨울철 마로니에공원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레터링 라이트 박스를 10m가량 설치해 희망의 메시지를 띄운다. 라이트 박스를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밖에 공원 내에 눈사람, 선물 상자 등으로 꾸며진 포토존을 설치해 어린아이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마로니에공원의 나무와 화단에 조명도 설치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올해를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란다”면서 “마로니에공원이 시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스러지는 비정규직] 목숨 담보로 일하는 하청 노동자의 절규… “더이상 죽이지 마라”

    [스러지는 비정규직] 목숨 담보로 일하는 하청 노동자의 절규… “더이상 죽이지 마라”

    “보고 싶은 용균아, 우리 용균이 보고 싶어 어떻게 하나. 아들만 보고 살았는데 왜 우리한테 이런 일이 생겨야 하느냐….”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에서 설비 점검을 하다 숨진 김용균(24)씨 부모는 12일 태안군 원북면 한국서부발전 정문 앞에서 열린 김씨 사망사고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 및 유족 기자회견에서 “우리 아들이 반년 이상 여기저기 (취업하려고) 서류를 넣었다가 안 돼, 찾은 게 여기”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가 없다”고 목 놓아 울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김씨 부모는 “이런 일이 부모로서 어떻게 당할 일이냐”면서 “대통령이 고용률을 높이겠다고 말씀하지 않았느냐. 해명 좀 해보시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본사 사람들도 우리 아들처럼 똑같이 해주고 싶다”며 책임자 엄벌을 요구했다. 김씨의 한 동료 직원은 “(김씨 사망사고가 발생한) 석탄 운송 컨베이어 벨트는 길이가 수㎞에 이르고 속도가 빨라 위험했다”면서 “수년째 인력을 증원하든가 재배치해 달라고 회사에 요청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야간 컨베이어 근무 때면 신경이 곤두섰다”면서 “두 명이 함께 일했다면 벨트 옆 정지 버튼을 즉시 눌러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사고 발생 후 현장조사에 나선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은 ‘2인 1조’ 근무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박용훈 근로감독관은 “하도급 회사들은 수익구조가 열악해 인력을 줄여 경비를 절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법규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발전기술 측은 “회사 내부 지침에 현장 운전원은 1인 근무가 가능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이날 밤 혼자 일하다 변을 당했다. 경북 구미 청년으로 이 하청업체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김씨는 지난 1일 근로조건 개선 노조 캠페인에 참가해 안전모와 방진마스크 차림으로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는 피켓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씨 빈소에는 직장 동료, 시민단체 관계자 등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하지만 김씨 회사 임직원들은 직장 동료 등의 저지로 빈소에서 발길을 돌렸다.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소 임직원들도 조문을 못하고 쫓겨났다. 회사에서 보낸 장례용품 박스도 거부당했다. 네티즌들도 애도와 함께 분노를 쏟아냈다. ID ‘bum8’은 “너무 안타깝다. 하청업체들, 젊은 인력 제발 막 부려 먹지 마라. 진짜 원청부터, 아니 그 위부터 바뀌어야”라고 지적했다. ‘zzos’는 “가슴이 아프다. 대통령님, 희망고문 2년 이제는 실망과 분노로 바뀌려 한다”고 적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씨의 시신을 부검했고, 한국발전기술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맨해튼의 건설 노동자들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맨해튼의 건설 노동자들

    이 그림은 뉴욕 펜실베이니아역의 건설 모습을 담고 있다. 구덩이 앞에서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른 아침 공사장에 나와 피운 모닥불이 다 타서 흰 연기를 내뿜고 있다. 구덩이 끝에는 건설 중인 건물이 아침 햇살 속에 뿌옇게 솟아 있고 그 뒤로 마천루가 보인다. 전경에 있는 철제 빔의 강한 직선이 일종의 프레임 역할을 해 어수선한 공사장에 정돈된 느낌을 부여한다.맨해튼섬에서 출발한 뉴욕시는 이즈음 걷잡을 수 없이 팽창하고 있었다. 늘어나는 교통량을 해결하려면 새로운 철도 노선과 역이 필요했다. 뉴욕시는 맨해튼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허드슨강의 지류에 터널을 뚫고 미드타운에 역을 만들어 뉴저지와 퀸스를 철도로 연결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1904년 역 부지가 선정됐고, 500개 가까운 건물이 철거됐다. 벨로스는 1907년부터 1909년 사이에 펜실베이니아역 건설을 소재로 네 점의 그림을 그렸다. 처음 세 점에서는 기초 공사를 위해 땅을 파는 장면을 다루었다. 네 블록이나 되는 거대한 구덩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잡은 장엄한 그림이었으나 비평가들은 어둡고 거칠다고 비판했다. 벨로스는 네 번째 작품인 ‘푸른 아침’으로 이러한 비판을 잠재웠다. 수평 구도는 안정적이고, 아주 옅은 하늘색에서 감청색으로 이어지는 푸른색들을 매력적으로 구사했다. 분위기는 차갑고 고적하다. 새 건물이 도시의 번영과 기술적 발전을 뽐내듯 솟아오르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은 건물의 모던함과는 동떨어져 있다. 화가는 그 점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역은 1910년 완공됐다. 그리스 신전 같은 역사는 메트로폴리스 뉴욕의 관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거창한 건물은 오래가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비행기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고속도로망이 확충되면서 철도 승객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펜실베이니아역은 급속한 사양길을 걸었고, 1963년에는 역사가 철거되는 수모를 당했다. 철도 트랙은 남아서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지만, 1990년대에 이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역의 서비스 공간은 지하로 들어가고, 지상은 광장과 상업 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 골목상권 상생협약으로 지역 경제 살린다

    낙성벤처밸리 조성이 관악구의 장기적인 미래를 가꾸는 사업이라면 지역 경제를 떠받칠 단기 방안들도 골목골목마다 촘촘히 스며들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 10월 말 구청 전 부서에서 아이디어를 받아 ‘골목상권, 자영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지역 경제 활성화 추진 계획’을 세웠다. 골목상권 활성화, 기반시설 확충, 일자리 창출 등 3개 분야에서 모인 30개 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와 체결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협약’은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표적인 안전망이다. 서울에서 최초로 시도된 협약으로 공인중개사가 상가 임대료나 권리금을 올리려 담합 행위를 하지 않고, 건물주에게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소상공인회 등 지역 내 9개 기관이 함께 체결한 ‘관악구 경제 활성화 협약’은 전국 최초로 구청과 공공시설, 새마을금고와 신협, 소상공인이 황금 삼각형을 만들어 지역 자금을 환원하는 시스템을 뿌리내리게 했다. 구청과 공공시설이 지역 금융에 재정을 투입하면 지역 금융은 소상공인들에게 융자금 이율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내에서 각종 공사나 용역, 물품의 제조·구매 등을 수의계약할 때 관내 업체 비율을 현재 25%에서 2022년까지 50%로 점차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올해 ‘샤로수길’(1.4㎞ 구간)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새롭게 단장한 것을 시작으로 골목상권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사업으로 특화거리도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녕? 자연] 1만m 마리아나 해구에도 쓰레기가…플라스틱의 역습

    [안녕? 자연] 1만m 마리아나 해구에도 쓰레기가…플라스틱의 역습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곳, 인간의 발길이 닿지않는 그곳에도 인류가 버린 쓰레기의 흔적은 남아있었다. 최근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마리아나 해구 속을 조사한 결과 이미 수많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유럽지구화학학회에 발행하는 학회지(Geochemical Perspective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플라스틱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의 바다를 지구상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사실로 증명한다. 연구 대상인 마리아나 해구는 서태평양에 위치한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다.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1만 1034m)과 챌린저 해연(1만 863m)이 있는 곳으로 아직도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심해생물이 살고있다.    특히 지난 5월 일본 해양과학기술센터(JAMSTEC) 연구진은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 1만898m 심해에서 비닐봉지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이 비닐봉지는 지금까지 발견된 해양 쓰레기 중 가장 깊은 곳에서 찾은 것으로, 버려진 지 30년 정도가 흐른 것으로 추정됐다.이번에 중국과학원은 한발 더 나아가 마리아나 해구 2500~1만1000m, 5500~1만1000m 깊이의 여러 지역에서 저층수와 침전물 샘플을 채취해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중 가장 오염된 지역의 경우 1리터 당 2000개에 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또한 가장 깊은 1만903m의 심해 속에서도 리터당 11.43개에 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은 섬유질이며 막대기 같은 모양으로 대부분 파란색, 빨간색, 흰색, 녹색 등이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에도 미세플라스틱이 가라 앉아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다로 버려진 전체 플라스틱 조각 수는 5조 개가 넘을 것으나 예측된다. 이렇게 바다로 모여든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먹이로 착각한 물고기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무려 1억5000만톤이 현재 바다를 둥둥 떠다니고 있으며 2050년이 되면 플라스틱이 물고기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와 궁극적으로 인류 건강과 식량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섶에서] 덕수궁 돌담길 1.1㎞/이순녀 논설위원

    덕수궁을 에워싸는 돌담길 1.1㎞ 전 구간이 지난 7일 개방됐다. 기존에 막혀 있던 영국대사관쪽 170m 가운데 100m가 지난해 8월 뚫린 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70m도 마저 열렸다. 회사가 덕수궁 근처다 보니 가끔 점심 때 돌담길을 산책하곤 하는데, 100m가 끝나는 지점인 영국대사관 후문에서 발길을 돌릴 때마다 아쉬움이 컸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차에 전면 개방이 됐다는 반가운 소식에 지난 주말 서둘러 돌담길을 걸었다. 새로 개방된 70m 길은 영국대사관 정문 옆 덕수궁 쪽문으로 안에 들어가 담장을 따라 걷다가 대사관 후문 옆 쪽문으로 나오거나, 혹은 반대로 후문 쪽에서 들어와 정문 옆으로 나가는 구조다. 보행 데크와 흙길 옆에 목재 난간을 설치해 덕수궁 방문객과의 동선을 분리했지만, 산책로를 걸으면서 궁궐의 정취를 엿볼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 않아도 덕수궁의 사시사철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건 뜻밖의 덤이다. 올겨울 가장 혹독한 추위가 온 탓인지 이날 돌담길을 걷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도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진 덕에 덕수궁을 한 바퀴 도는 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날이 풀리면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 보리라.
  • 충북에서 가장 추운 제천 ‘겨울왕국페스티벌’ 연다

    충북에서 가장 추운 제천 ‘겨울왕국페스티벌’ 연다

    충북 북부에 자리잡은 제천은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로 불린다. 겨울이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찾아와서다. 당연히 충북에서 가장 춥다. 이런 추운날씨를 활용해 제천시가 축제를 연다. 시는 2019 겨울왕국페스티벌을 연다고 7일 밝혔다. 페스티벌은 겨울 벚꽃축제, 얼음축제, 야외스케이트장 운영 등으로 꾸며진다.겨울 벚꽃축제는 내년 1월18일부터 2월6일까지 20일간 제천시내 문화의 거리와 의림대로 일부 구간에서 펼쳐진다. ‘하얀 눈과 겨울 안에서 미리 만나는 벚꽃의 빛’을 주제로 삼았다. 시는 LED 조명을 활용한 벚꽃 터널과 벚꽃 거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겨울 벚꽃 듀오가요제가 열리고 벚꽃 나무아래 프로포즈 상시 이벤트도 마련된다. 얼음축제는 내년 1월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모산동 의림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가로 세로 20m×40m 규모의 대형얼음성벽과 이글루, 얼음산책길, 의림지를 가로지르는 얼음부표다리(220m) 등이 설치된다. 얼음 세발자전거 경주, 냉온족욕장, 빙어낚시, 얼음 눈썰매장, 컬링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냉족욕장 도전 60초, 나도 얼음조각가, 눈사람만들기 대회도 펼쳐진다. 제천 엣 동명초에 마련되는 야외스케이트장은 오는 14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1인기준 2시간에 1000원이다. 추가로 1000원을 내면 장비대여도 가능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시 관계자는 “얼어붙은 국민들의 발길을 제천으로 유인하기위해 전국구 겨울축제를 마련했다”며 “다채롭고 재미있는 전시·체험·이벤트의 집합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투명 LED 디스플레이 TLED의 기술력과 가능성에 감탄한 외국인들, “STS&P 2018”

    투명 LED 디스플레이 TLED의 기술력과 가능성에 감탄한 외국인들, “STS&P 2018”

    지난 11월 28일부터 3일간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UN “STS&P 2018”에서 유독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받은 업체가 있었다. 바로 투명 LED 디스플레이 TLED로 디지털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티엘디스플레이다. “STS&P 2018”은 세계적인 국제 혁신기술과 첨단시스템으로 마련된 기술전시회로 유엔 및 각국의 기술, 투자, 조달 전문가들과 공적개발원조 담당자,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가 주최하고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컨퍼런스(이하 STS&P 2018)’에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기후변화협약의 실천에 필요한 스마트 기술 및 각종 개발 활동을 전시했는데 이번 행사의 유일한 공식초청업체로 참가한 ㈜티엘디스플레이는 행사 기간인 3일 내내 부스를 찾는 해외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투명 LED 디스플레이인 TLED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TLED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이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이다. ㈜티엘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TLED의 가장 큰 차별성은 모듈별 저장기능을 통한 초경량화이다. 마이컴 제어방식을 통해 무선으로 디스플레이의 운용이 가능하며 LED 필름을 사용하여 ITO 글라스 타입의 무거운 무게의 단점을 극복했다. 이는 ㈜티엘디스플레이(TL Display)가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또한 기존의 사이니지 중심의 LED 디스플레이를 넘어서는 뉴미디어 매체로의 역할도 주목 받았다. 투명 LED 스크린을 통한 단순한 영상 재생만이 아닌 TLED만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다양한 뉴미디어 아트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장의 중앙 천정에 설치된 TLED디스플레이는 이런 장점들을 한 눈에 보여줄 수 있었다는 조직위 관계자의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티엘디스플레이의 박형남 대표이사는 “점점 고화질, 대형화의 추세에 있는 투명 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필름 타입으로 개발된 TLED의 강점은 초경량화와 휴대용 저전압 배터리를 통해 무선 구현이 가능한 점이다. TLED는 기존의 외벽과 지상에 국한된 설치의 제약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새로운 뉴미디어 매체로 영역을 넓혔다. 해외 관계자들 또한 바로 이 점에 가장 높은 관심을 가졌다.”라며 이는 ㈜티엘디스플이만이 가진 기술력이라고 밝혔다. 실제 ㈜티엘디스플레이는 이번 “STS&P 2018” 참여를 통해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케냐, 일본, 홍콩, 인도, 필리핀 등의 해외기업 및 국내기업들과 판매 협력 및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며 좋은 호응을 얻었다. TLED의 개발 소식과 함께 이미 국내 디지털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티엘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 참여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엘디스플레이의 변혁준 마케팅 이사는 “이번 전시회 참여는 TLED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해외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티엘디스플레이는 대한민국 IT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 해외 진출에 대한 넓은 발판을 함께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실제 해외의 한 기업과 100억 원에 달하는 판매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선명한 컬러모듈을 갖춘 투명 LED 디스플레이, 거기에 휴대용 저전압의 전원공급방식과 무선 기능까지. TLED는 자신만의 강점을 충분히 입증하며 이번 “STS&P 2018”에서 단연 주목받는 기업으로 보여 졌다. 단순한 사각형태의 디스플레이의 경계를 허문 디스플레이, 접착식 필름으로 곡면 활용까지 가능해 다양한 형태의 아트-쉘터와 하늘에 만드는 스카이 미이어, 물 위에 띄우는 워터 미디어 등 무궁무진한 미디어 아트 구현이 가능한 TLED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티엘디스플레이는 올해 연말 TLED로 세계 최초 스카이 미디어 아트 쇼를 기획 중이다. 공연 기획 관계자는 드론으로 만드는 상공의 스크린이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미디어 장르로 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급처치 받다 119구급대원 얼굴 발로 찬 50대 취객

    응급처치 받다 119구급대원 얼굴 발로 찬 50대 취객

    응급처치를 받다가 소방 구급대원을 폭행한 50대 취객이 경찰에 형사입건됐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쯤 진천군 백곡면의 자택에서 119구급대원 B(32)씨의 얼굴을 발로 차고 허벅지를 깨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주민들은 술에 취해 집에서 쓰러져 있는 A씨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 피해 소방대원은 “응급처치하는데 A씨가 별다른 이유도 없이 갑자기 발길질하는 등 폭력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일선에서 공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을 향한 시민들의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무를 집행하던 중 경찰관 1462명과 119구급대원 564명, 해양경찰 23명이 폭행으로 다쳤다. 이에 지난 6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청장, 소방청장, 해양경찰청장과 함께 ‘제복공무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위해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경찰·소방공무원을 존중하고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적법한 직무수행 중 폭행 피해를 본 제복공무원들이 연평균 700명에 이를 정도”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경찰관, 소방관 등 많은 제복공무원은 현장에서 이유 없는 반말, 욕설 등 일부 국민의 분노 표출과 갑질 행위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제복공무원에 대한 폭행은 사회 전체의 안전을 약화하고,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로 판단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두 계절이 흐른 ‘하남 개지옥’은 지금…

    [애니멀구조대] 두 계절이 흐른 ‘하남 개지옥’은 지금…

    어느덧 두 계절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뜨거워 못 살겠던 여름이 지나 매서운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저녁 기온에는 얼굴과 귀가 시려 벌겋게 상기되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돌아갈 수 없습니다.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1주일만 집중하면 한 녀석이 또 구해지니, 아직 이곳을 완전히 떠날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한 녀석이 미리 설치해 놓은 포획틀로 들어왔습니다. ‘철커덩!’ 포획틀 닫히는 소리는 어떤 리듬 소리보다 우리를 흥분시킵니다. 오랫동안 눈독 들여 잡고자 학수고대하던 녀석이 들어와 주었습니다. “꺄호! 잡혔다, 잡혔어! 야 이 녀석 이제 들어왔구나, 넌 살았다 살았어!” 수 십만 평은 족히 되는 이곳. 사방이 뚫린 허허벌판에 땅이 깊게 패이고 흙이 그 옆에 다시 산더미처럼 쌓이는 개발 작업이 한창인 이곳. 하남시 감이동 택지개발 지구입니다. LH에서 아파트를 짓는다며 모든 땅을 파 놓아 이제는 제대로 걸어 다니기도 힘이 들 지경입니다. 때론 작은 구릉 하나를 넘는 것처럼, 발이 푹푹 빠지는 탓에 구조 환경은 최악이지만 아직 우리 눈 앞에서 왔다갔다하는 저 녀석들을 보면 쉽게 발길을 돌려버릴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하루라도 우리가 오지 않으면 녀석들은 밥조차 먹을 수가 없습니다. 하남 개지옥 사건. 개 도살업자들이 하남 감이동이 개발된다는 소식을 듣고 쓸모없어진 개들 수백 마리를 데리고 몰려들어 각자 간판 60여 개를 걸고 60억의 보상금을 요구했던 사건. 볼모로 이용된 개들은, 수년 동안 방치된 채 차례차례 굶어 죽어갔습니다. 어차피 쓸모없던 개들이 죽으면 사체를 아무렇게나 던져 버리고 그 낡은 개장 안에는 또 다시 다른 개를 채워 넣었습니다. 뼈만 남아 죽은 개 사체들과 살아남은 개들이 뒤엉켰던 이곳. 2018년 6월 말, 동물권단체 케어가 제보를 받고 현장을 세상에 폭로한 후 남은 개들 200마리는 동물보호법에 근거한 긴급격리조치가 취해졌고, 하남시청에서는 개들이 죽어나간 바로 그 옆 부지에 간이 펜스들을 둘러쳐 살아남은 개들을 보호하게 되었습니다. 희망을 찾아서 그때부터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찾아 우리는 매일 현장을 다녔습니다. 공무원들은 LH에 요구하여 현장 관리직만 임시로 구해 개들을 관리하게 해 놓았지 나머지는 관심 없었습니다. 현장에 와서 하는 일이라곤 서류상으로 개들을 확인하는 일 뿐이었고 개들의 건강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기에 이대로 두다간 개들은 공고기한만 채우고 속절없이 안락사를 당할 것이었습니다. 그 끔찍한 고통을 견디고 살아남은 개들이 이 지옥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입양’이었습니다. 우린 입양을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습니다. 하나라도 더 이 지옥을 빠져 나가, 고통 없는 삶이 뭔지 느껴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뼈만 남은 것도 모자라 피부병이 온 몸을 덮어 괴로워하는 개들. 그도 그럴 것이, 음식물 쓰레기는 부패 단계를 넘어 이미 굳어 있었는데 부패된 오물과 음식물 쓰레기에 온 몸이 빠져 그 습하고 더운 여름을 견뎠으니 개들의 피부가 온전할 리 없습니다. 죽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뼈마디가 앙상한 그 개들의 몸이 오히려 우리 손길에 부서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우린 그 덩치 큰 개들 하나하나의 몸을 매일 약을 푼 물에 담가 목욕을 시켰습니다. 아침 9시부터 시작된 일은 밥을 주고 배설물을 치우는 것까지 해서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이어졌습니다. 아무리 일해도 할 일이 산더미라, 약욕 차례가 오지 않은 개들을 남겨둔 채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그곳을 나오곤 했습니다. “내일은, 너부터 씻겨줄게” 미안한 약속만 하고 돌아서야 했던 나날들. 37도가 되는 폭염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고, 개들의 피부병이 옮은 것인지 우리 몸 구석구석에도 발진이 나고 가려웠습니다 7월 초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을 우린 단 하루도 쉴 수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깨끗해 보이고 예뻐 보이는 녀석들은 먼저 임시보호나 입양을 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런 녀석들을 보면서 우린 더 치열하게 매달렸습니다. 워낙 끔찍한 사건인지라, 하남의 개들 소식은 전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삼삼오오 전국에서 밀려든 도움의 손길로, 작은 개들과 품종을 가진 순혈종의 개들은 모두 입양을 갔습니다. 그리고 남은 누렁이와 진도믹스 80여 마리. 우린 이 녀석들을 순화시켜 해외로 입양보내는 계획을 세웠고, 매일 매일 줄에 묶어 산책 훈련까지 시켰습니다. 줄이 뭔지도 모르는 개들은 처음에 껑충껑충 이리 저리 뛰며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생전 처음 자신들을 애정으로 돌보는 사람들이라 생각했는지 우리 손길을 얌전히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20여 마리가 또 입양을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남시청이 현장을 직접 관리해 온 동물권단체 케어와 봉사자들 모르게, 남은 개들 60여 마리를 ‘묻지마 입양’ 처리를 했고, 우여곡절 끝에 13마리는 도로 찾아 와 입양을 보내고 있지만 47마리 이상의 개들은 여전히 애니멀 호더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 대표로 있는 단체에 입양 가 어떻게 관리 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떠돌이 개들. 처음 개들이 집단으로 아사하며 죽어나가던 그 당시, 용감하게도 철장을 뛰쳐나와 돌아다녔던 이 녀석들은 아직도 하남 현장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점점 생활터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눈에 띄게 LH 개발 공사는 진척을 보여 아파트 모습을 한 시멘트 골조들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구조하지 않으면, 굶주릴 것이고, 아파트가 다 들어서기도 전, 떠돌이 개들은 이곳을 떠날 것이고, 어느 날 로드킬로 생을 마감할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도 아니면, 새끼를 낳고 낳아 군집을 이루며 이주한 지역에서 몰려 다니겠지요. 그러면 또 들개라고 취급하며 지자체가 포획자를 동원해 쏜 마취총을 맞고 쓸쓸히 눈을 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벌써부터 돌아다니는 개들이 새끼를 한 둘 낳아 또 다시 개체수가 불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하남시청에 공문을 보내 떠돌이 개들의 안전포획을 요구했지만 시청 측은 묵묵부답입니다. 결국 마음 약해 마지막까지도 외면 못하는 우리와 케어가 계속 남은 떠돌이 개들을 잡아야만 할 것입니다. 개들끼리 싸움이 나서 약하고 어린 강아지들은 다리를 절거나 하반신이 마비되어 발견되기도 합니다. 녀석들은 고맙게도 우리 시야에서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매일 밥 주는 우리 주변을 맴돌며 아직은 곁에 있어 줍니다. 제 몸을 숨길 곳도 없이 벌판에서 잠을 청하는 녀석들, 그리고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 오늘은 추워지는 날씨 만큼이나 우리들의 마음도 덩달아 조급해집니다. ‘어서 좀 잡혀 주라. 너희들 큰일나면 어쩌려고 그래...' 국내 동물권 역사 상 가장 끔찍했던 사건인 하남 개지옥 사건 속에서 끝까지 현장에 남아 개들을 구조하고 치료하고 해외 좋은 입양처를 찾아 입양을 보내고 있는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썼습니다. 심정연, 이지영, 애니, 이시은, 고경돈, 박소현, 최은영, 강혜경, 이은영 봉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연말, 케어는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 9.13 대책 시행 전 분양 막차 단지 인기…‘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도 관심집중

    9.13 대책 시행 전 분양 막차 단지 인기…‘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도 관심집중

    9.13 부동산 대책이 12월 초에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규제 시행 이전에 분양되는 단지들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세금 부과 및 대출 제한 강화, 전매제한 기간 확대 및 청약제도 개편 등이 시행되기 전에 규제가 적은 물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매우 분주하다. 부동산 관계자는 “9.13 부동산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분양 막차 단지를 확보하려는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에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라면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분양되는 단지에 관심이 높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일원에 조성되는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30일 개관,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 화제다. 이 단지는 9.13 대책 미적용 수혜 단지이자, 수도권 비규제 지역인 용인시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단지로 가치가 높아 주목받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49층 최고층 아파트로 향후 지역 내 랜드마크로의 성장이 예측되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아파트는 오는 12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 접수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14일이며, 정당 계약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오피스텔 청약 접수는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이며,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447세대 규모, 아파트 363가구, 오피스텔 84실이 조성될 예정이다. 전 주택형은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4㎡, 84㎡의 중소형 타입이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기 용인 수지구 신봉1지구는 약 4,732세대의 도시개발 사업이 완료된 상태이며, 약 4,200세대 규모의 신봉2지구도 단지와 인접한 위치에 조성될 예정이다. 향후 신봉지구에만 약 9천여 세대가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 단지는 분당.판교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뿐만 아니라 향후 신봉2지구에 조성되는 생활 인프라까지 편리하게 누릴 수 있어 좋은 평을 받는다. 개발로 인한 가치 상승도 예고돼 분양 열기를 더한다. 생활편의 시설도 풍부해 입주민의 편리한 생활이 예상되는 것도 장점이다. 판교.광교신도시가 인접해 신도시 기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에는 이마트 수지점.죽전점,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대형 쇼핑몰로 조성되는 롯데복합몰이 자리해 생활편의 시설이 다채롭다. 단지 앞에는 정평천 수변 산책로를 비롯해 용인시국민체육센터, 광교산 산책로 및 등산로가 있어 여가 생활 영위도 편리하다.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것도 경쟁력을 더한다. 정평천이 단지 앞에 흐르고, 성지바위산, 광교산, 백운산이 주변에 있어 녹지 조망권을 확보했다. 수지구 최고층인 49층으로 조성돼 도시 조망권도 영구 확보된다. 단지가 위치한 수지구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우수학군으로 교육 환경도 뛰어나다. 신봉초, 신봉중, 신봉고가 단지에서 5분 거리에 있고, 명문 학교로 평가되는 수지고를 비롯해 신일초, 홍천초, 성복중, 홍천중, 성복고, 홍천고 등 지역 내 우수학군이 인접해 교육 분위기가 좋다. 용인~서울고속도로가 인접해 교통 편의도 좋다.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으로의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서수지IC가 단지 1㎞ 거리에 있어 강남권이 차량으로 30분대에 연결된다. 신분당선 성복역과 수지구청역도 가까워 지하철 이용도 편리하다. 신분당선 이용시 판교역까지 15분대, 강남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및 주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2년 6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다큐] 내 일을 찾았다, 내일을 꿈꾸다

    [포토 다큐] 내 일을 찾았다, 내일을 꿈꾸다

    “지나간 날은 엉망이었습니다. 메뉴를 개발하고 가게를 운영하는 주도적인 삶을 살다 보니 이젠 의욕도 생기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어요.”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삼태기 마을 한쪽에 자리잡은 작은 분식집 ‘떡라대왕’. 20대 초반의 청년 3명은 점심 장사를 위해 아침부터 김밥과 떡볶이 재료를 다듬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이때쯤만 해도 학교를 졸업한 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미래에 대한 고민도 없이 PC방에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전형적인 니트족(NEET·일도 하지 않고 직업교육도 받지 않는 청년 무직자)이었다.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한국사회복지관협회가 니트족에게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진로를 찾아주는 ‘희망플랜’ 사업을 접했다. 이들은 희망플랜을 통해 요리, 음료, 제조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면서 조금씩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작은 고민이 모여 어느새 ‘분식집 창업’이라는 커다란 목표가 만들어졌다. 목표가 생기자 무기력했던 삶이 달라진 것이다. 희망플랜 사회복지사들은 청년들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청년들의 열정과 노력을 알아본 성북구 삼태기마을주민협의체와 성북구 도움으로 청년들은 삼태기마을 운영위원회 건물에 작은 둥지를 틀었다. 마을 주민들은 청년들의 가게를 찾아 요리 및 가게 운영에 조언을 건넸고, 삶에 대해 얘기를 하며 청년들과 시간을 보냈다. 젊은이들의 발길이 닿지 않던 삼태기마을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 분식집은 마을의 사랑방이자 청년들의 꿈을 키워 주는 곳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처럼 니트족 한 명, 한 명의 얘기에 귀 기울여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희망플랜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능력한 사람들이라는 비난의 시선을 걷어 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자 이들은 건강한 청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무한경쟁 속에서 뚜렷하게 보이지도 않는 미래를 위해 현실을 저당 잡힌 청년들, 이로 인한 좌절과 무력감으로 꿈과 미래를 포기한 니트족이 최근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니트족은 청년 인구 943만명 중 139만명(14.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니트족이 경제 불황과 맞물려 ‘은둔형 외톨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체육대학을 중간에 그만두고 애견수제 간식을 만드는 진정은(23·여)씨는 사업을 소개하며 눈을 반짝였다.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애견카페 아르바이트를 통해 강아지들이 먹는 음식에 관심을 갖게 돼서 애견수제 간식 사업을 꿈꿨어요. 이 사업을 어떻게 실행하면 좋을지 막막했는데, 희망플랜 선생님과 함께 사업계획서도 작성하고, 각종 행정 절차를 밟고,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만들어 보면서 자신감이 붙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진씨도 다양한 경험 끝에 애견수제 간식 제조에 적성과 흥미가 있음을 발견하고, 희망플랜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꿈을 구체화시켜 나갔다. 차근차근 준비한 끝에 제품(Dogmugma) 출시와 판매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진씨는 유통망을 더욱 확장시켜 나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주환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은 “빈곤의 굴레에서 내일을 잃고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그릴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홀로서기조차 어려운 니트족의 고통을 우리 사회가 한마음으로 보듬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월드 Zoom in] 저무는 ‘책의 나라’ 일본

    1941년 창간돼 80년 가까이 일본의 출판업계 동향을 전해온 유력 정보지 ‘출판뉴스’가 내년 초 휴간에 들어간다. 사실상 폐간이다. 출판뉴스가 해마다 발행해온 ‘출판연감’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출판소식의 폐간은 일본 출판·서점업계의 쇠락을 대변하는 또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높은 독서열로 유명한 일본이지만, 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변화로 출판·서점 시장의 규모는 가파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1대1 현장홍보 등 생존 마케팅 사활 최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종이 출판물 판매액(추정치)은 1조 3701억엔(약 13조 7000억원)으로, 13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 중이다. 10년 전의 2조 853억엔에 비하면 34%가 줄어든 것으로, 우리 돈으로 7조원 이상이 빠졌다. 지난해 감소폭 6.9%는 역대 최대치였다. 전자책도 지난해 시장 규모가 2215억엔으로 전년보다 350억엔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종이책·전자책 합계 1조 5916억엔으로, 전년보다 4.2%가 줄었다. 출판업계의 노력은 생존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교토의 출판사 미시마는 얼마 전 오사카의 대형서점 기노쿠니야에 전 직원이 나와 마케팅 행사를 벌였다. “여러분에게 딱 맞는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라고 구호를 외치며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제비를 뽑아 즉석에서 책 내용과 장르를 안내하고 편집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는 등 1대1 현장 홍보를 했다. 출판사 측은 “책 판매에 특효약은 될 수 없겠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우리 최대 라이벌은 스마트폰” 독자와 함께 책을 만드는 경향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도쿄 지요다구 하야카와 서점에서는 신인 작가 후지타 쇼헤이의 소설 ‘손을 펴라, 그리고 커맨드를 입력하라’의 판매전략 회의가 열렸다. 작가가 참석한 이 회의에서 논의를 주도한 것은 공모를 통해 참여한 9명의 독자였다. “온라인 게이머의 이야기니까 전자제품 판매점이나 게임점 등에서 영업을 해보면 좋을 것” 등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솟아났다. 출판사 신초는 한 무명작가의 데뷔작 ‘루빈의 항아리가 깨졌다’를 발간하면서 전례 없는 공개 전략을 구사했다. 발매 전 일정기간 책 전문을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공개한 뒤 홍보문구를 공모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우리의 최대 라이벌은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출판저술가 나가에 아키라는 “출판계는 지금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책을 만들기만 하는 쪽(출판업계)과 팔기만 하는 쪽(서점업계)의 각자 분업 시대가 끝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