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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무서워 떠난 프로농구 외국인 앨런 더햄, 아직 소속팀 못 정했다

    코로나19 무서워 떠난 프로농구 외국인 앨런 더햄, 아직 소속팀 못 정했다

    코로나19가 무서워 지난달 27일 한국을 떠난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32)이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앨런에 이어 곧바로 한국을 떠난 바이런 멀린스(31·전 부산 kt)와 보리스 사보비치(32·전 고양 오리온)는 한국을 떠나자마자 공백기 없이 타국리그 프로농구팀에 이적했다. 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러시아 리그로 간 사보비치와 스페인 리그로 간 멀린스는 국제이적동의서(Letter of clearance)를 신청했지만 앨런은 신청하지 않았다”며 “그가 아직 소속팀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kt 관계자도 “미국으로 돌아간 앨런이 아직 소속팀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여러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으로 한국행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타국 리그로 이적하는 선수는 이전 프로팀이 속해있던 국가의 농구협회에서 국제이적동의서를 받아 이적하는 국가의 농구협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FIBA는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받지 못한 선수들이 뛰는 국가에 벌금 또는 국제대회 출전 금지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 즉, 대한민국농구협회가 타국 농구협회에 국제이적동의서를 보내야 타국 리그 이적이 성사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기는 중국] 봉쇄된 후베이성에 갇힌 ‘19만 에이즈 환자’ 이중고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 시가 봉쇄된 지 47일을 넘어서면서 이 일대 거주 에이즈(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이하 HIV) 감염 환자들의 ‘이중고’가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 발병 사태 이후 이 일대가 봉쇄되면서 HIV 치료제와 항바이러스 약을 적절한 시기에 복용하지 못한 환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유력 언론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우한시 일대와 후베이성 등에 거주하고 있는 HIV 감염 환자의 수는 지난 2018년 12월 기준 약 19만 명에 달한다. 더욱이 지난 1월 23일 우한시 전 지역에 대한 봉쇄 방침이 공개될 당시, 춘제(春節, 중국식 설날)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을 방문했던 타지역 거주 HIV 환자 상당수가 함께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봉쇄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우한시 일대의 의료원과 약국 등에서 HIV 치료제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병원 측에 환자 신분증 번호와 거주지 주소, 성명, 가족들의 거주지 등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요구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로 52일 째 우한 시에 거주 중인 20대 직장인 리한 씨(가명). 리 씨는 지난 2017년 2월 HIV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줄곧 쓰촨성(四川)에 소재한 병원에서 처방받은 치료제를 복용, 직장 생활을 지속해왔다. 그는 현재 쓰촨성 일대에서 미용사로 재직 중이다. 그러나 리 씨가 HIV 환자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우한 시에 거주 중인 그의 가족들 조차 리 씨의 에이즈 판정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수 년 째 HIV 치료제를 복용 중이지만, 가족들은 그가 복용하는 알약에 대해 ‘종합비타민’이라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가족들이 거주하는 우한 시를 방문할 때마다 리 씨는 부모님이 잠든 시간을 이용해 약봉지에 게재된 ‘HIV 치료제'라는 설명서를 떼어내고 평범한 약 통에 넣어 두었기 때문에 그의 발병 사실을 아는 이는 없었다. 리 씨는 자신이 HIV 환자라는 것을 가족들과 지인들이 알게 되는 것이 두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우한 시 일대가 봉쇄, HIV 치료제를 구매하기 어려워지면서 이 지역 상당수 HIV 환자들은 개인 정보 공개와 신분 노출의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리 씨의 지적이다. 그는 “많은 HIV 환자들에게 치료제는 생명과 같다”면서 “19만 명에 달하는 당국에 등록된 환자들 외에도 더 많은 수의 음지에 있는 HIV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많게는 수 십 만 명에 달할 수도 있는 HIV 환자들은 반드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서 “만약의 경우 약 복용을 강제로 중단할 시 많은 수의 환자들이 심각한 질병 노출과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한시를 포함한 성(省) 일대가 봉쇄된 이후 HIV 환자들이 신분 노출 위협으로 인해 치료제 복용 중단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목소리다. 이 지역 HIV 환자를 돕는 모임인 ‘우한동지중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후베이성 봉쇄 정책이 통지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2000명의 HIV 환자들이 약 구입 방법 및 판매처 등을 문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시 일대는 9일 현재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때문에 대부분의 HIV 환자들은 대형 병원과 약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우한시 ‘후커우’(戶口, 중국식 호구 제도)를 소지하지 않은 외지 호적 환자의 경우 시내를 오고가기 위해 발부 받아야 하는 ‘통행증’ 발급 시,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우선 제공해야만 하는 상태다. 센터 관계자는 “약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화 등 유선 상으로 문의하거나 도움을 청했고, 센터에서는 이들 중 총 1000명의 환자들에게 택배, 퀵 배송 등의 방식으로 치료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 거주 중인 또 다른 20대 HIV 환자 샤오수 양(가명). 샤오수 양 역시 지난 1월 19일 춘제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인 우한 시를 방문한 뒤 역귀성에 실패한 사례자다. 당시 샤오수 양은 약 1개월 분의 HIV 치료제를 소지한 채 부모님이 거주하는 우한 시를 방문했던 것. 하지만 그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우한 시에서 약 51일 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 20일 경 이미 준비해왔던 HIV 치료제를 모두 복용했다는 점이다. 샤오수 양은 지난달 중순부터 줄곧 유선 상으로 이 지역 HIV 전문 치료병원과 대형 약국 등을 찾아 해당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는 지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오수 양은 인근 병원으로부터 본인 HIV 발병 소재지와 당사자 신분증 번호 외에도 그의 가족들의 거주지 주소, 신분증 번호와 병력 내역 등을 제출해야만 치료제를 수령할 수 있다는 통보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샤오수 양은 자신의 병력을 포함, 가족들의 거주지와 신분증 번호 등을 누설해야 한다는 점에서 약 수령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샤오수 양은 해당 병원에 각종 개인 정보와 가족들의 거주지 내역 등 일체를 제공한 뒤에야 HIV 치료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샤오수 양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면서 “개인 정보 노출이냐 아니면 죽음이냐는 기로 앞에서 치료제 수령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병원에 제출했던 샤오수 양의 개인 정보 일부가 후베이성 질병관리센터 공식 홈페이지 상에 게시, 일반인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샤오수 양은 “지난달 3일 개인 SNS에 접속하자 ‘HIV의 환자’라는 모독성 내용의 댓글들이 게재돼 있었다”면서 “다행히도 해당 댓글을 발견한 즉시 삭제했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내가) HIV 환자라는 것이 알려졌다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같은 문제가 가중되자, 최근 중국 당국은 HIV 환자에게 무료로 약을 배포하라는 통지문을 각 지방 정부에 시달한 상태다. 해당 통지문에는 ‘코로나19 전염 사태 방지를 위해 많은 수의 HIV 환자가 각 지역에 장기간 몸이 묶인 상태다. HIV 환자의 체류 지역 병의원은 환자들의 도움을 청할 경우 약 1개월 분의 치료제를 무료로 제공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후베이성 소재 병의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개인 정보 누출에 대한 두려움 탓에 음지에 숨어 있는 HIV 환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듭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중순부터 HIV 환자들의 자택으로 치료제 일체를 무료 배송해오고 있는 우한동지중심센터 진인탄 박사는 “병원 측에 유선상으로 도움을 요청한 환자라면 누구에게나 치료제를 택배, 우편 등으로 발송해오고 있다”면서 “개인 신상 정보 노출을 꺼려하는 환자들을 위해 센터 측에서는 HIV 환자 전용 ‘핫라인’ 유선 서비스를 개통했다. 개통 당일 치료제 문의 전화를 걸어온 환자의 수는 무려 200여 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HIV 환자들이 치료제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개인 정보와 가족 관계, 거주지 내역 등을 우선 제공해야 하는 형편이다. 우밍화 박사는 “HIV 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 스스로 개인 정보를 공개하며 사회 전면에 나서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센터 내부에서는 환자 개인 정보가 밖으로 누설되지 않도록 의료진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만약의 경우 환자 정보가 유출될 시 환자가 심리적으로 겪을 수 있는 악영향은 치료제 중단 사태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해영의 쿠이 보노] 한중일 코로나19 삼국지

    [이해영의 쿠이 보노] 한중일 코로나19 삼국지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바이러스! 코로나19 말이다. 지난 2월 23일자 중국의 ‘인민일보’는 이렇게 보도했다. “아마도 우한에서 열린 세계 군인 체육대회의 미국대표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우한으로 가져 왔고, 바이러스에 약간의 돌연변이가 발생해 더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한 특성을 가지게 됐으며, 올해 광범위한 확산을 일으켰다.” 실제로 작년 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세계 109개 국가에서 9308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 군인 체육대회 혹은 군인올림픽이 우한에서 개최됐다. ‘환구시보’ 역시 중국 연구자들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최초 감염자(patient zero)가 우한의 수산시장 근로자나 상인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켰고 인파가 붐비는 시장이라는 조건과 맞물려 바이러스가 대창궐했다고 보도했다. 그래서 중국의 ‘정보기관’까지 가세한 중국의학계는 코로나19의 중국 유래설이 아니라 외부 유입설을 강하게 시사한다. 논리적 귀결은 인플루엔자로 대략 2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일 수 있다는 말이다. 최초 감염자야 언젠가는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당장은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전쟁으로 비화할지 지켜볼 일이다. 중미뿐만 아니라 한중일 사이에도 코로나 삼국지가 한창이다. 특히 중국인 입국을 둘러싼 국내 논란이다. 일부 언론은 사태를 재앙으로 키운 것은 현 정부의 초기 대응에서의 방심과 오판 때문이란다. “미국을 배워야 할 한국이 중국과 ‘운명공동체’ 운운하다 하향평준화를 초래해 국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줬다.”(‘중앙일보’, 3월 3일자) 돈 없으면 진단조차 받지 못하는 미국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모를 일이지만, 특히나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중국 여행자 입국 제한을 하지 않았다고 집중 공격한다. 일각에서는 모든 중국인 유학생을 ‘강제’ 수용하라는 요구도 등장했다. 대통령 주변의 비선 전문가들의 ‘의료사회주의’라는 객쩍은 색깔론도 가세했다. 여기에다 대구ㆍ경북(TK) ‘봉쇄’니, ‘손절’이니 하는 진영 논리에다 지역주의까지 더해서 자칫하면 코로나19가 ‘빨간’ 색이 될 판이다. 코로나19는 친중일까, 친미일까. 물론 그 와중에 정부의 목소리도 한결같진 않다. 외교부는 중국 공항의 방역 허술을 지적하는데, 청와대는 “중국 14개성은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거의 없고 내부 방역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어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입국 제한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히는 식이다. 그런데 70만 인구에서 중국인이 6만 5000명이나 되는 경기 안산시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차이나타운이 있는 인천이나 서울 가리봉동도 오히려 안전하다. 용인시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1134명 중 확진자는 0명이다. 나아가 국내 입국한 수만명의 중국인 유학생 중 확진자는 강릉에서 1명 나왔다. 오히려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들이 자수까지 하며 위험한 한국을 ‘탈출’하고 있다지 않은가. 이처럼 확증된 경험적 현실은 언제나 편견에 적대적이다. 중국인 입국 금지를 놓고 국내에서 난타전을 벌이는 사이 일본이 옆구리를 치고 들어왔다. 일본 정부는 바이러스 대책회의를 열어 9일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한국 전역의 감염위험 경보를 레벨2로 상향해 일본인의 한국 여행 자제를 요청했다. 얼핏 보기에도 한중 여행자를 볼모로 삼아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담보하기 위한 일종의 화이트리스트 재판이라 할 만한 것이었다. 우리 정부 역시 여기에 대한 상응조치로 9일을 기해 90일 비자면제 조치와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고 일본 전역에 걸친 여행경보도 2단계로 상향시켰다. 검역은 제2의 국방이라고 했던가. 단 한 명의 감염자도 없어야 했지만, 우리의 바이러스 대응은 아직은 체계적이고 투명하며 또 ‘민주적’이다. 세계 유수 언론의 평가가 그저 허투루 하는 소린 아닌 게다. 감염병의 진앙지 곧 ‘그곳’이 아니라 특정 국적과 인종에 대한 공포와 분노를 조장하는 대책은 바른 방향이 아니다. 분명 감염병(epidemic)도 문제지만 그 못지않게 인포데믹(infodemic)이 문제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이런 불필요한 국내 정치용 신경전이 아니라 한중일의 반바이러스 국제 공조다. 지금처럼 글로벌화 조건에선 모든 인수공통 전염병의 글로벌화 또한 필연적이다. 글로벌 바이러스에 개별 국가만의 일국적 대응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지금 글로벌 위험사회에 살고 있다.
  •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 ‘코로나 청정국’ 주장하는 北 보건·방역체계 어떨까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 ‘코로나 청정국’ 주장하는 北 보건·방역체계 어떨까

    중국발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국가로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이 주장하는 ‘코로나 청정국’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재빠른 국경 봉쇄 조치로 실제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시각과 함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이미 발생한 확진환자를 발견해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민 동요를 피하기 위한 선전이라는 추측도 있다. 북한 보건 제도를 들여다보면 ‘코로나 청정국’ 주장의 이면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북한 의료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호담당 의사’다. 동네마다 1차 진료소를 두고 호담당 의사를 배치해 각 150여 가구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구조다.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우리와 달리 호담당 의사는 담당 가정을 직접 찾아다니며 상황을 파악하기 때문에 조직적이라고 평가할 여지도 있다. 2011년 기준 북한 전국에서 활동하는 위생의사는 2840명이고, 호담당 의사는 4만 5000명이다. 위생의사는 대학에서 5년 교육과정을 거친 반면 호담당 의사는 3년 교육과정으로 양성된 조의사(朝醫師·한의사)가 다수다. 그러나 평양 등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의 1차 진료소는 의료기기가 부족해 기본적 진단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받으려면 2차 진료소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수단도 변변치 않은 상황이다. 조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북한 이탈주민 의사가 1차 의료기관엔 엑스레이가 없는 곳이 있다고 할 정도”며 “1차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보유하지 않았던 상황에선 확진환자가 발생했더라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 관련 격리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고 7000여명 규모의 의학적 감시를 하고 있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여건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진단키트를 확보하지 못한 호담당 의사들이 발열 등 비슷한 증상이 있는 환자들을 광범위하게 격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들처럼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오면 격리 기간 중에 해제하는 사례도 없으니 격리 규모는 계속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러시아 외교부가 지난달 27일 평양에 진단키트 15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혀 3월 초를 기점으로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진단키트가 활용되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감염병 발생 시 북한의 또 다른 특징은 주민의 이동이 통제된다는 점이다.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북측의 감염병 대응실태와 남북협력’ 보고서에서 “홍역 등 급성기 감염병이 유행하면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된다. 다만 거주지역의 각 단속초소에서 감염 증상이 없는 자에 한해 발급하는 위생방역증을 지참하면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역 간 이동에 따른 감염이 나타난 우리나라와는 달리 북한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일부 발생했더라도 전국적으로 전격 확산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평양은 위생방역증 소지 여부와 무관하게 외부에서 이동이 통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북한 주민들이 겨울철 얼어붙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통해 중국을 왕래할 수 있는 점은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으로 꼽힌다. 중국 지린성, 랴오닝성의 확진환자 규모는 지난 5일 기준 218명이다. 결국 북한은 ‘청정국’을 주장하고 있으나 열악한 의료시설 등을 감안하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최소한의 정보 공유 협력부터 준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영전 한양대 교수는 “가령 북한에서 코로나19 환자 규모가 커진다면 지금 의료 인프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이 필요할 텐데, 북측에서도 우선 남쪽과 긴밀한 정보 협의를 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공동 방역이 필요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정보 공유를 위한 전문가 협의 네트워크를 만든다면 요긴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seoym@seoul.co.kr
  • 진중권 “일본의 한국 입국제한은 아베가 던진 막수”

    진중권 “일본의 한국 입국제한은 아베가 던진 막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가 일본 내부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일본에 대한 조치는 의학적 조치가 아니라 외교적 조치”라며 “의학적으로 무슨 실효성이 있다고 믿어서 하는 조치가 아니라 상호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일본의 비이성적 행태에 맞서는 외교적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 다른 나라들에 대한 태도가 왜 다르냐는 비판은 초점을 잃은 것”이라며 방역정책이 아니라 외교정책으로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외교부는 일본에 외려 쿨한 태도를 보였던데, 그건 이미 중국의 여러 성에서 자체적으로 일본인 입국을 막고 있어 항의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어제 하루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64명이 발생하는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 확산으로 궁지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전날 국회에 나와서 한국인 입국금지조치가 전문가 기구의 자문을 거친 것은 아니라고 실토했다고 덧붙였다. ‘내부의 문제는 외부의 탓으로 돌려라’란 정치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회피기동을 일본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조치는 정치문제, 우리 대응은 외교문제” 그는 일본의 한국인 입국금지는 의학적 조치가 아니라며, 한국이 일본의 10배에 가까운 검사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확진자의 수에 큰 차이가 없다고 내세웠다. 한국인 입국금지가 일본 정부내 보수파의 주문이었다는 얘기도 있다며 야후재팬의 댓글도 ‘잘 했다’는 칭찬일색에 한국 단교까지 하란 말도 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아베가 핵심지지층 잡아두려고 던진 막수인데, 일본에서도 비판이 많다”고 말했다.중국과 다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주장에도 한국인 입국제한이 일본은 중앙정부 차원의 조치라면, 중국은 중앙정부가 아니라 몇몇 지방정부의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정부의 조치와 한국정부의 대응조치는 의학적으로는 아무 의미 없다며 일본에게는 순수정치적 문제, 우리에게는 순수외교적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일본은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할 것과 무비자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고,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에 대해 무비자 입국 금지 및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 정지 등을 결정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과학적이지도 슬기롭지도 못하다”며 “일본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검사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치사율은 주요국 중 가장 낮다”며 “하루 1만명 넘는 대규모 검사와 검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는 세계가 코로나19의 특성과 정확한 치사율을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유미기자의 외교 통일 수첩]‘코로나 청정국’ 주장하는 北 보건·방역체계 어떨까

    [서유미기자의 외교 통일 수첩]‘코로나 청정국’ 주장하는 北 보건·방역체계 어떨까

    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소련 붕괴 이후 유라시아 대륙을 ‘거대한 체스판’으로 비유했습니다. 미일중러 4강의 영향력에 자유로울 수 없고 북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체크메이트(외통수)의 위기에 내몰리곤 합니다. 외교·남북 관계의 묘수를 찾고자 외교·통일 현안을 취재한 수첩(외·통·수)을 꺼내 독자들과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중국발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국가로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이 주장하는 ‘코로나 청정국’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재빠른 국경 봉쇄 조치로 실제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시각과 함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이미 발생한 확진환자를 발견해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민 동요를 피하기 위한 선전이라는 추측도 있다. 북한 보건 제도를 들여다보면 ‘코로나 청정국’ 주장의 이면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조직적 호담당 의사 제도..7000명 의학적 감시 배경일까 북한 의료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호담당 의사’다. 동네마다 1차 진료소를 두고 호담당 의사를 배치해 각 150여 가구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구조다.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우리와 달리 호담당 의사는 담당 가정을 직접 찾아다니며 상황을 파악하기 때문에 조직적이라고 평가할 여지도 있다. 2011년 기준 북한 전국에서 활동하는 위생의사는 2840명이고, 호담당 의사는 4만 5000명이다. 위생의사는 대학에서 5년 교육과정을 거친 반면 호담당 의사는 3년 교육과정으로 양성된 조의사(朝醫師·한의사)가 다수다. 그러나 평양 등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의 1차 진료소는 의료기기가 부족해 기본적 진단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받으려면 2차 진료소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수단도 변변치 않은 상황이다. 조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북한 이탈주민 의사가 1차 의료기관엔 엑스레이가 없는 곳이 있다고 할 정도”며 “1차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보유하지 않았던 상황에선 확진환자가 발생했더라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 관련 격리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고 7000여명 규모의 의학적 감시를 하고 있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여건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진단키트를 확보하지 못한 호담당 의사들이 발열 등 비슷한 증상이 있는 환자들을 광범위하게 격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들처럼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오면 격리 기간 중에 해제하는 사례도 없으니 격리 규모는 계속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 외교부가 지난달 27일 평양에 진단키트 15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혀 3월 초를 기점으로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진단키트가 활용되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위생방역증’으로 이동 단속..전격 확산은 어려울까 감염병 발생 시 북한의 또 다른 특징은 주민의 이동이 통제된다는 점이다.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북측의 감염병 대응실태와 남북협력’ 보고서에서 “홍역 등 급성기 감염병이 유행하면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된다. 다만 거주지역의 각 단속초소에서 감염 증상이 없는 자에 한해 발급하는 위생방역증을 지참하면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역 간 이동에 따른 감염이 나타난 우리나라와는 달리 북한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일부 발생했더라도 전국적으로 전격 확산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평양은 위생방역증 소지 여부와 무관하게 외부에서 이동이 통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북한 주민들이 겨울철 얼어붙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통해 중국을 왕래할 수 있는 점은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으로 꼽힌다. 중국 지린성, 랴오닝성의 확진환자 규모는 지난 5일 기준 218명이다.  결국 북한은 ‘청정국’을 주장하고 있으나 열악한 의료시설 등을 감안하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최소한의 정보 공유 협력부터 준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영전 한양대 교수는 “가령 북한에서 코로나19 환자 규모가 커진다면 지금 의료 인프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이 필요할 텐데, 북측에서도 우선 남쪽과 긴밀한 정보 협의를 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공동 방역이 필요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정보 공유를 위한 전문가 협의 네트워크를 만든다면 요긴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속보]정부 “9일부터 일본발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 적용”

    정부가 이달 9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부 유입으로 인한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검역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9일부터 일본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일본에 대한 무비자 입국 금지,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 정지, 여행 경보 2단계로 상향 등 조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 총리 “일본, 코로나19 한국만큼 투명한가…상응조치 불가피”

    정 총리 “일본, 코로나19 한국만큼 투명한가…상응조치 불가피”

    정 총리 “관계부처, 日비자면제 정지 등 철저히 준비하라”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일본이 한국발 입국을 제한한 데 따른 상응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일본이 과연 우리(한국)만큼 투명하고 적극적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일본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의 오랜 이웃인 일본 정부는 차단과 외면을 선택했다”면서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과학적이지도 슬기롭지도 못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는 개별국가 차원의 문제가 아닌 인류 모두의 위기로, 내부적 연대 못지않게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며 일본의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 5일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할 것과 무비자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고,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에 대해 무비자 입국 금지 및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 정지 등을 결정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검사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치사율은 주요국 중 가장 낮다”면서 “하루 1만명이 넘는 대규모 검사와 검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는 세계가 코로나19의 특성과 정확한 치사율을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는 비자 면제 정지와 특별입국 절차와 같이 곧 시행되는 조치들이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며 실시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주문했다.경북 성주 공무원 과로사에 “형언할 수 없는 슬픔” 빈소 조문한편 정 총리는 코로나19 비상근무를 하던 경북 성주군청 공무원이 전날 과로로 숨진 것에 대해서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가슴이 먹먹해 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전날 저녁 이 공무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이어 “전국 각지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무릅쓰고 헌신하는 공무원과 일선의 이장, 통장, 반장님들, 의료진 여러분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한 “각계각층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모금기관은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국민들의 소중한 뜻이 지체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제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교부 “日에 사증 면제 중단·사증 효력 정지” 맞대응

    외교부 “日에 사증 면제 중단·사증 효력 정지” 맞대응

    외교부가 6일 일본 정부의 한국인 대상 입국 제한 강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 일본인에 대해 사증 면제를 중단하고 이미 발급된 비자 사증의 효력을 정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조치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이라고 반발한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한국인 대상 입국 제한강화 조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대응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강화 조치에 대해 깊은 유감을 보이면서 사증 효력 정지를 포함한 4가지 대응조치를 설명했다.우선 정부는 9일 0시를 기해 일본에 대한 사증 면제 조치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을 정지할 예정이다. 일본인이 90일 이내 체류시 무비자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제도가 중단되는 것이다. 조 차관은 “사증 발급 과정에서 건강확인 절차가 포함될 것이며, 추후 상황변화에 따라 건강확인서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했다. 두번째 조치로, 일본이 이착륙 공항을 제한한 데 대해 “재일 한국인의 입국시 불편 초래 가능성을 종합해서 추후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일 노선이 많은 인천, 김포, 김해, 제주 중에서 공항을 선택할 예정이다. 또 일본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 요청을 한 것과 관련해선 일본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발 입국자에 적용되었던 특별 입국 절차가 확장되는 셈이다. 조 차관은 “앞으로 보다 강화된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일본 내 감염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결정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일본 측이 한국에 대한 감염증 위험정보 수준을 상향한 데 대해선 외교부는 9일 0시를 기해 일본 전지역을 대상으로 여행 경보를 2단계인 ‘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조 차관은 “(일본에선) 검사 건수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저히 낮은 데다 코로나 19 감염상황이 상당히 불투명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 정부는 선진적이고 우수한 방역시스템을 기반으로 일본의 조치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검역시스템으로 일본으로부터 유입되는 감염병을 철저히 통제하고자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속보] 정부, 일본에 ‘사증면제조치’ 정지로 맞대응

    [속보] 정부, 일본에 ‘사증면제조치’ 정지로 맞대응

    정부는 9일 0시부터 일본에 대한 사증면제조치(무비자입국)와 이미 발급된 사증 효력을 정지한다고 6일 밝혔다. 또 일본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6일 일본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인에 대해 입국 규제 강화 조처를 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상응 조치를 발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이에는 이’ 맞대응 부르는 아베의 ‘안하무인 외교’

    일본이 그제 오후 전격적으로 우리 국민의 입국을 사실상 전면금지했다. 우리 측과의 상의는 물론 사전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뒤 발표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그제 오후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지정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토록 하고, 확진 판정없이 대기기간이 경과하더라도 일본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도록 했다. 무사증 입국도 중단했다. 이달말까지라는 시한을 달기는 했지만 충격적이다. 말이 대기지 강제격리이며, 사실상 일본에 오지 말라는 통보다. 아베 총리가 상대국이나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 ‘안하무인 외교’ 행태를 또 다시 보여준 셈이다. 우리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무역보복,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문제 등으로 최악 상태인 양국 관계가 더욱 더 틀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응에 나섰다. 9일 0시부터 일본에 대한 사증면제조치와 이미 발급된 사증 효력을 정지키로 했다. 일본인이 90일 이내의 단기 체류 시 무비자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제도도 중단된다. 또 일본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외교는 상호적·호혜적이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의 대일 인식과 감정 등을 감안할때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의 맞대응은 당연하고도 합리적이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한국만큼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선제 대응하는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일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실제 우리가 이미 10만여명의 검체 조사를 마치는 동안 일본은 고작 7000명을 검사한 것 아닌가. 한국의 확진환자가 중국에 이어 두번째인 6000여명으로 많긴 하지만 이는 이같은 적극적인 검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본도 벌써 확진환자가 1000명을 넘었다. 오히려 일본은 크루즈선 방역 실패로 국제사회의 불신을 받고 있는 형편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은 신천지와 대구경북(TK) 등 특정 집단과 지역에서만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뿐인데 이를 전체 한국인으로 확대해 입국제한에 나선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방역 차원을 넘어 다른 저의가 있지 않냐는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 아베 총리의 이같은 ‘안하무인 외교’는 코로나19 대응 부실로 여론이 악화하고, 올림픽 개최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웃 국가는 전혀 배려하지 않는 초강수를 꺼내들어 여론을 유리하게 돌이키려는 속셈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상식을 뛰어넘는 무모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아베 총리는 이 같은 무리수가 결국 부메랑이 돼 자신의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지난해에도 한국에 대한 보복으로 주요 부품 수출규제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일본 경제와 기업이 더 큰 피해를 입었던 것 아닌가. 한중일 3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상호교류도 그 어떤 나라들보다 왕성한 관계다. 방역 문제도 함께 대처했을때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내 집 빗장만 걸어잠근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아베 총리는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복잡하게 얽힌 한일 갈등의 출구 모색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는 황당한 조치를 당장 거둬들여야만 한다.
  • [포토] ‘입국제한’ 탑승수속 서두르는 일본인들

    [포토] ‘입국제한’ 탑승수속 서두르는 일본인들

    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에서 일본인들이 일본 도쿄행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일본 아베 총리는 5일 저녁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지정 장소에서 2주간 대기토록 하고 두 나라 국민에게 발급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는 내용의 새로운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했다. 2020.3.6 연합뉴스
  • 일본 후생상 “한중 입국자 2주 대기는 국민 불안 탓”

    일본 후생상 “한중 입국자 2주 대기는 국민 불안 탓”

    후생상, 대기는 검역법 근거 아닌 요청 사항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6일 중국과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한 ‘2주간 대기’는 검역법에 근거한 조치가 아니라 “어디까지 요청”이라며 강제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 한국이나 중국에서 발행된 비자는 9일부터 이달말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후생상은 이날 오전 각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2주간 대기는 각자가 예약한 호텔에서 체류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내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 2주간 대기를 요청한 이유로는 “한중 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와 일본 국민의 불안에 대한 대응” 등을 꼽았다. 가토 후생상은 “어제 단계에서 구체적인 내용과 큰 틀이 정했다”고 밝혀, 이번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 제 한 강화 대책이 갑작스럽게 결정됐음을 시사했다. “한중 입국자, 지정 장소서 2주 대기해야”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중국과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 전원에 대해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 대기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실제로는 입국자 각자가 신고한 장소에서 대기해달라는 요청으로, 강제력이 없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현시점에선 2주간 대기 요청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전날 발표한 중국과 한국에서 발행된 일본 체류 비자의 효력 정지는 이달 9일부터 31일까지로, 이미 일본에 입국해 거주하는 경우 해당하지 않는다. 한중서 발행 비자, 9~31일 효력 정지 비자가 취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일본에 입국하지 않은 경우에도 효력 정지 기간이 끝나면 해당 비자로 일본 입국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자 효력 정지 기간에 일본에 입국해야 하는 사정이 있는 유학생 등이 단기 체류 비자로 입국해 비자 효력 정지 기간이 끝난 뒤 당초에 발급받은 비자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외무성에 문의해놓은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포페이 코로나19로 비대면 배달결제 개시

    김포페이 코로나19로 비대면 배달결제 개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면서 경기 김포시 지역화폐 ‘김포페이’의 소비자 행동 패턴이 배달소비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려고 배달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김포페이의 사용률은 코로나19의 감염 우려가 급증했던 지난 1월과 2월 각각 60%, 65%로 치솟았다.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외출을 꺼리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배달이 많은 일반음식점과 슈퍼·마트에서 각각 40%, 30% 결제 건수가 급증했다. 김포페이가 배달 전선에 합류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김포페이가 모바일 기반 화폐이지만 실물 카드 형태로도 발급 받아 사용이 가능하고, 블로그나 홈페이지에서 모바일(QR) 코드 게시를 통해 비대면 결재도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은 이달 10% 할인 인센티브 혜택과 소상공인들은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무엇보다 호응이 폭발적이다. 김포페이 카드는 ‘착한페이’ 앱에서 ‘지역정보-김포페이 하나멤버스 1Q 체크카드 신청’에서 신청할 수 있고 신청 후 2~3일 내 배송된다. 또 모바일 회원 가입자는 KEB하나은행 김포시지점에 방문해서도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김포페이 카드는 삼성페이나 LG페이에서도 등록이 가능하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지역경제의 주춧돌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며 시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김포페이는 3월 말까지 10% 특별할인을 실시 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면허증도 스마트하게’…강남, 면허증 스마트 발급시스템 전면 시행

    서울 강남구는 지난달 21일 ‘면허증 스마트 발급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건설기계조종사·수렵면허증을 자동차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PVC 플라스틱 카드로 발급하는 것으로, 30분 이상 걸렸던 대기 시간이 5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구 관계자는 “휴대성 향상, 반영구적 사용, 위조방지, 고해상도 인쇄 등으로 주민 만족도를 높였다”면서 “연 3000여명에 달하는 건설기계조종사·수렵면허 갱신과 재발급 민원인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프로농구·배구 외국인 선수 이탈…리그 재개해도 불공정 게임 우려

    프로농구·배구 외국인 선수 이탈…리그 재개해도 불공정 게임 우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현재 중단된 남자 프로농구와 남녀 프로배구가 리그가 재개돼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긴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구단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가 있는 팀과 없는 팀 간 경기력 격차가 커지면 그 자체로 흥미가 떨어지는 데다 공정한 순위싸움으로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5일 현재 농구는 KT와 오리온스 소속의 외국인 선수 3명이 자진 퇴출했고, 배구는 IBK기업은행과 삼성화재 소속 외국인 2명이 퇴출 의사를 밝혀 외국인 선수의 도미노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농구는 리그가 중단된 뒤 원주 DB의 치나누 오누아쿠와 칼렙 그린 등 몇몇 선수들이 ‘휴식’ 차원에서 미국으로 돌아갔다. 리그가 재개되면 다시 오기로 돼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지방의 한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이 가는 건 막을 수 없지만 한국으로 되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게 더 문제”라며 “선수들이 리그 일정에 맞춰 비자를 발급 받는데 일정이 미뤄지면 비자 문제도 걸려 있어 골치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프로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배구와 농구 모두 공격 지표 상위권은 예외 없이 외국인 선수의 몫이다. 실제로 부산 KT는 외국인 선수가 빠진 채 치른 2경기에서 74대95, 63대97로 무기력하게 졌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양 팀 모두 100% 전력이 갖춰졌을 때가 진정한 승부인데, 어느 팀은 외국인 선수가 다 있고 어느 팀은 하나도 없는 상태로 경기를 치르면 리그가 시시해질 수 있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증상 숨기고 동선 속이고 도심 활보하는 자가격리자… 내일부터 GPS로 원격감시

    증상 숨기고 동선 속이고 도심 활보하는 자가격리자… 내일부터 GPS로 원격감시

    자가격리자 지침 위반 잇따라 노래방 직원 자가격리 거짓말 들통 증상 발현 뒤 195명 접촉… 6명 확진 “의심증상 있어도 사회적 거리 둬야” 격리자·관리자 앱에 동시 경보 울려경남 창녕의 한 동전노래방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5일 현재 6명이 나온 가운데 이 노래방 직원이 증상 이후에도 노래방에서 계속 일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노래방 직원인 경남 51번 확진환자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23일 첫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계속 노래방에서 일했다. 집에만 머물렀다고 진술했지만, 역학조사로 증상 이후에도 근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국은 지난 4일까지 195명의 손님이 이 노래방에 다녀간 것을 파악해 전부를 상대로 검사했고, 이 검사로 추가 확진환자들을 찾아냈다. 손님들 중 나온 6명의 동선도 조사하면 추가 확진환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증상을 자각한 뒤에도 격리를 하지 않거나 확진 사실을 알고도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는 사례가 잇따라 생기면서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경북 안동에서는 신천지 신도인 30대 A씨가 자가격리 중 카페 문을 열고 영업을 했다. 지난달 27일 검체를 채취하고 집에 격리된 상태였지만 이를 어기고 다음날 가게 문을 열어 손님을 받았고, 영업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카페 손님은 수십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접촉한 안동시 공무원 4명도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해 지난달 24일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경북 경주 B(19)군도 일주일 동안 행정복지센터, 금융기관, 사진관 등을 돌아다니다 적발됐다.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달서구청의 한 공무원은 지난달 24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구의 한 병원 간호사는 자가격리 조치를 받고도 이를 숨긴 채 4일간 병원에 출근했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부평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인 중국 국적 D(48·여)씨가 피부숍을 운영하면서도 자가격리했다고 진술하거나 예배 참석 사실을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자가격리자 관리 전용 앱은 7일부터 현장에서 활용된다.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해 자가격리자가 격리장소에서 이탈할 경우 격리자와 관리자 앱에서 함께 경보음이 울린다. 이날 기준 확진환자 중 격리자는 5643명으로 전날보다 388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열이 나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남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외국인 선수 이탈 속출… 리그 재개해도 문제다

    외국인 선수 이탈 속출… 리그 재개해도 문제다

    “코로나19 무섭다”는 외인들 줄이탈 가속소속팀 절대비중 차지… 전력 불균형 우려농구·배구 리그 재개되도 순위싸움 어려워“두 팀 모두 갖춰져야 정당한 승부” 지적도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리그가 재개되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단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가 부상 등 내부 사정이 아닌 전염병이라는 외부 요인에 의해 자리를 비우면서 팀간 전력 불균형으로 공정한 순위싸움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한국농구연맹(KBL)과 한국배구연맹(KOVO)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 중단을 결정하면서 각 구단별로 외국인 선수 단속이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농구는 리그 중단 이전에 부산 KT의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 등 3명의 선수가 자진퇴출했고, 배구도 지난 4일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 삼성화재의 안드레스 산탄젤로가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면서 종목별로 외국인 선수의 추가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구는 원주 DB의 치나누 오누아쿠와 칼렙 그린 등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휴식기 동안 미국으로 돌아갔다. 리그가 재개되면 다시 오기로 돼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이 가는 건 막을 수 없지만 한국으로 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게 더 문제”라면서 “선수들이 리그 일정에 맞춰 비자를 발급 받는데 일정이 미뤄지면 비자 문제도 걸려 있어 상황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프로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배구와 농구 모두 공격 지표 상위권은 예외없이 외국인 선수의 몫이다. 프로농구는 평균득점 1위부터 7위까지 외국인 선수(라건아 포함)가 차지하고 있고, 배구는 남자부는 1~5위까지, 여자부는 1~3위까지 외국인 선수가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임금 보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소식이 전해진 IBK의 어나이는 전체 득점 3위에 올랐을 정도로 팀내 비중이 크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경기는 결과가 불보듯 뻔하다. 실제로 부산 KT는 외국인 선수가 빠진 채 치른 2경기에서 74-95, 63-97로 무기력하게 졌다. 전력이 붕괴된 팀을 상대로 승리해봐야 이기는 팀도 찜찜한 구석이 남는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팀 모두 100% 전력이 갖춰졌을 때가 진정한 승부인데, 어느 팀은 외국인 선수가 다 있고 어느 팀은 하나도 없는 상태로 경기를 치르게 되면 리그가 시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왜 한국 오려고 해요?” 유승준, 결국 답했다

    “왜 한국 오려고 해요?” 유승준, 결국 답했다

    마블 영화 ‘상치’ 오디션 봐…최종 단계에서 떨어져유승준 “나는 한국 피가 흐르는 한국 사람”포기할 수 없었다…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만들 것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43)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29일 유승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본의 아니게 이미지가 무거워졌다는 유승준은 밝게 웃는 모습으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승준입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여러분과 소통하는 시간 보내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날 유승준과 함께 남녀 혼성그룹 샵의 크리스도 함께했다. 유승준은 “크리스와는 미국 와서 친해졌다. 크리스도 아이가 셋이나 있다. 육아 공유하다 보니 더 친해졌다”며 “크리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크리스는 유승준 할리우드 진출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에 따르면 유승준이 마블 스튜디오가 준비한 아시아계 히어로 영화 ‘상치’(Shang-Chi) 오디션을 봤고, 최종 단계까지 올라갔다. 이에 유승준은 “오디션 제의를 받고 중국어와 영어로 오디션을 봤다. 일주일 뒤에 마지막 오디션까지 올라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와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비자 얘기까지 나와서 짐을 싸고 있었는데 최종 단계에서 무마됐다. 아쉬웠고, 또 다른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음은 팬들이 직접 물어본 유승준 Q&A ▲왜 사람들이 유승준만 이중잣대로 바라보나? 이유가 뭘까? “사랑을 많이 받으면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거 같다. 내가 받았던 사랑이 과분했다. 그 때 (군 문제) 이후로 18년이 지났다. 답답하고 그런 부분이 있다. 내 인생을 나름대로 살았다. 앞을 보고 나갈 것이다” ▲한국에 왜 오고 싶나? “나는 한국 피가 흐르는 한국 사람이다. 미국 사람들은 나를 미국 사람으로 안 본다. 큰 다른 뜻은 없고 그냥 가고 싶다. 지금 가족과 함께 나름 잘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막연하게 그리운 곳이다” ▲카메라 꺼지고 욕하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진실은? “욕 안 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고 그게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팩트체크하면 나온다. 내 목소리가 아니다. 더 이상 변명은 안 하겠다” ▲힘든 일을 겪을 땐 어떻게 극복하나? “연예계를 부르심을 받은 땅이라고 생각한다. 18년이 지났지만 연예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 길은 포기가 안 된다.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을 왜 시작했는지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한다. 한국에서 5년 굵고 짧게 활동했다. 보통 연예인 같으면 18년 지나면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다. 나름 멋지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10대 때 만난 여자친구와 20년 넘게 만나고 가정을 꾸렸다. 그렇듯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를 잊지 않는 팬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무대는 언제쯤 볼 수 있나? “무대가 제일 그립다. 최대한 빨리 무대에서 만날 수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원래 오늘 라이브 노래를 하려고 했는데…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좀 더 준비해서 보여주겠다” 위 질문들 외에 ‘형 군대는 언제 갈 건가요?’, ‘군대 재밌던데 왜 안감?’ 등의 군대 관련 질문도 쏟아졌다. 유승준은 처음엔 “블락 처리해”라고 장난으로 응수하더니 “이거 참…이런 걸 자꾸 참”이라며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수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그는 2015년 입국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입국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사증발급 거부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병역 기피자로 한국 입국이 불가능한 상태인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주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권 거부처분취소 소송 파기 환송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LA 총영사관이 불복해 12월 상고심을 신청했다. 해당 사안은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팬들과 1시간 30여 분 동안 소통한 유승준은 “나라는 사람을 기억해주고 사랑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시 한국을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내가 다시 연예인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을지도 이제는 잘 모르겠다. 이제 한국 나이로 45살이다. 누가 고난을 좋아하겠나. 최선을 다해서 열리는 길로 나가면 되는 것 같다. 한국을 떠났을 때는 28살이었고, 지금은 아이도 네 명 있는 아빠가 됐다. 이제는 나다운 사람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이게 내 진심이다. 지난 일보다 앞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보훈처 “이만희, 6·25 참전 유공자 맞다”…국립묘지 안장은?

    보훈처 “이만희, 6·25 참전 유공자 맞다”…국립묘지 안장은?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소문에 국가보훈처가 사실로 확인했다.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여부는 최근 인터넷 상에 박근혜 정부 당시 발급된 것으로 보이는 국가유공자 증서 사진이 퍼지면서 관심사가 됐다. 보훈처는 4일 이만희 총회장이 6·25 참전 유공자가 맞다고 밝혔다. “이만희, 1952년 5월~1953년 4월 6·25 참전” 보훈처에 따르면 이만희 총회장은 6·25 전쟁 기간 중인 1952년 5월부터 1953년 4월까지 참전했다. 이에 따라 2015년 1월 12일 참전유공자로 등록 결정됐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최근 인터넷에 떠돈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증서에도 발급 날짜가 ‘2015년 1월 12일’로 되어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승춘 전 보훈처장의 이름이 찍혀 있다. 개인의 국가유공자 여부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공개법에 따라 본인 동의 없이 보훈처가 공개 또는 확인해 줄 수 없다. 이에 보훈처는 “오늘 이만희 총회장이 개인정보 제공에 유선상(전화 통화)으로 동의함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호국원 안장 대상…범죄·품위손상 등에 따라 자격 박탈 가능 인터넷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책임에다가 사이비 논란이 있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국가유공자라면 사망 후 국립묘지에 묻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판에서는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청원이 올라왔는데 현재 4만명 가까이 동의를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6·25 참전 유공자로 무공훈장을 받았으면 현충원에 안장될 자격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만희 총회장은 무공훈장을 받은 기록이 없어 호국원 안장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규정상 자격이 있다고 해도 실제 안장 여부는 심사를 거쳐야 한다. 심사에서 범죄 사실과 법률 위반 등의 기록이 나오면 안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만희 총회장은 유공자 등록 당시 법령 위반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고 보훈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훈처는 유공자 등록 심의 때에도 이런 기록이 있는지 살펴본다. 보통 유공자가 사망하면 유족이 안장 신청을 하고, 보훈처는 24시간 안에 범죄 사실 여부 등 신원 조회를 한다. 범죄 기록이 없으면 유족에게 곧바로 안장 가능 통보를 하지만, 죄명이 나올 경우 안장을 보류하고 매월 열리는 안장심의위원회에 올려 심의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제79조)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금고형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거나 형법,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등을 위반해 금고 1년 이상의 실형을 확정받는 경우 국가유공자 자격의 박탈이 가능하다. 상습적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품위 손상을 한 사람도 국가유공자 지위를 잃을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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