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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만든 ‘가짜 카톡’에 피해자가 피고인으로… 억울함 풀어준 검사

    AI로 만든 ‘가짜 카톡’에 피해자가 피고인으로… 억울함 풀어준 검사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해 피해자에게 무고죄 누명을 씌운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포착하지 못한 증거 조작을 공판 검사가 밝혀냈다. 대구지검 공판부(부장 김도형)는 16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증 등의 혐의로 A(26)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24년 1월과 8월 B씨가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것처럼 인적사항을 도용해 총 1900만 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에 같은 해 9월 B씨에 의해 컴퓨터 등 사용 사기죄로 고소당한 A씨는 AI로 B씨가 자신에게 빌린 돈을 갚는다는 식으로 카카오톡 대화 내역 등을 조작한 뒤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불송치 처분을 내렸고 검찰은 B씨를 무고 혐의로 기소했다. 피의자가 조작한 증거에 경찰과 검찰이 모두 속은 셈이다. B씨는 결국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게 됐고 A씨는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B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변제받은 것이라는 취지의 허위 증언을 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 사건 공소 유지를 맡던 공판 검사는 B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이 조작됐다”는 호소에 주목했다. 이후 검찰은 A씨의 주거지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B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A씨가 수사 단계에서 조작한 증거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판 검사는 지난 2일 B씨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이튿날 A씨를 구속했다.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기방어권 행사를 넘어 적극적으로 증거를 조작한 것도 모자라, 억울하게 기소된 B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까지 제출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경찰은 수사 초기 B씨에게 A씨와의 실제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미 A씨가 그의 휴대전화를 몰래 가져가 대화 내역을 모두 삭제한 터라 제출하지 못했다. 다행히 B씨는 공판 과정에서 백업된 대화 내역을 발견하고 복원해 검찰에 제출했다. 누명을 벗게 된 B씨는 공판 검사에게 “사기 피해를 보았음에도 무고로 기소돼 너무 억울했는데 진실을 밝혀줘서 감사하다”며 편지를 보내왔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않고, 신속한 보완수사를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중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사법질서 저해사범을 엄단했다”며 “검사의 보완수사가 불가능해지면 공판 단계에서 이런 사정이 확인되더라도 적시에 실체 진실을 밝히고 인권을 보호하기 곤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산불·산사태에 ‘재선충병’까지 확산…산림 재난 ‘초비상’

    산불·산사태에 ‘재선충병’까지 확산…산림 재난 ‘초비상’

    산불·산사태와 함께 소나무재선충병(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하는 등 산림 재난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이 16일 발표한 하반기 핵심 추진 과제의 1순위는 국가책임 산림 재난 대응 강화였다. 기후변화로 강해진 산불과 극한 호우로 산사태 위험이 고조된 가운데 재선충병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남부지방은 ‘방제 불가’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지난 2일 강원도 평창에서 재선충병이 처음 확인됐다. 충남 서해안 지역은 방제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약 5000그루이던 피해목이 올해 14만여 그루로 급증했다. 2026년 재선충병 통계를 보면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재선충병 피해지역이 15개 시도, 전체 시군구(226개)의 73.9%인 167개에 달했다. 피해가 ‘심’(피해목 3만~5만 그루) 이상 지역은 27개지만 감염목은 80%(140만 그루)를 차지한다. 산림청은 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 방제전략을 전면 재정비할 예정이다.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차단을 위해 폭 4㎞ 이상의 ‘국가방제벨트’를 구축하고 수종 전환과 생활권 위험목 제거 등 방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연중 방제가 가능한 특별방제구역 지정도 ‘극심’(피해목 5만 그루 이상)에서 ‘심’ 이상 지역으로 확대한다. 감염목 조기 발견을 위해 전국 산림을 1㏊ 단위의 격자로 나누고 LiDAR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정밀 예찰에 나선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매개충의 우화 시기가 빨라지고 활동 가능 기간이 길어진 환경에 대응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매개충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인 항공방제가 사용 약제의 안전성 논란으로 2023년 중단된 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차단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심각한 피해를 방제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재선충병 방제율이 지난해 89.4%에서 올해 62.7%로 낮아졌다. 국가 방제율은 99.9%에 달한 반면 지자체 방제율은 61.9%에 그쳤다. 고사목은 산불과 산사태 피해를 키우고 병해충을 확산시키는 등 ‘2차 산림 재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창원서 여성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경찰, 경위 조사

    창원서 여성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경찰, 경위 조사

    경남 창원에서 7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4시 20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아파트에서 7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자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의 남편 70대 B씨도 함께 발견됐다. B씨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부산 ‘시신 없는 영아 살해’ 40대 항소심도 무죄

    부산 ‘시신 없는 영아 살해’ 40대 항소심도 무죄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아동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10년 전 생후 6일 된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여성이 죽은 딸을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살인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김주호)는 16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하고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2015년 2월 10일 생후 6일 된 딸에게 제때 수유하지 않는 등 침대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2023년 7월 정부가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아동을 전수조사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집안일을 하던 중 아이가 숨진 것을 발견했으며, 경황이 없어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아이를 기장군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A씨 딸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주변에 딸을 입양 보냈다고 거짓말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A씨 딸의 사망 경위가 규명되지 않아 살인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A씨 딸이 돌연사 또는 사고사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과실치사나 아동학대치사, 유기치사 등 다른 범죄가 성립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에 대한 증명 역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기록을 보면 원심의 무죄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할 수 있다. 어떠한 위법이 있다고 보이지 않아 검사의 항소는 이유 없다”라고 판결했다.
  • “금천야호~” 청소년 여름방학 채워줄 ‘특별 프로그램’ 준비 완료

    “금천야호~” 청소년 여름방학 채워줄 ‘특별 프로그램’ 준비 완료

    서울 금천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이 일상에서 벗어나 활력을 충전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16일 밝혔다. 학업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돕는 ‘힐링 캠프’부터 미래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창업·글쓰기 프로젝트’, 또래 간 유대감을 높이는 ‘레저·문화 축제’까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마련됐다. 청소년수련시설인 독산청소년문화의집은 여름방학 기간 마음건강 회복과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한다. 글램핑, 캠프파이어 등을 즐길 수 있는 ‘금나래캠프’가 오는 25~26일 경기도청소년야영장에서 열린다. 청소년이 스스로 기회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해 보는 ‘창업 매니지먼트’(8월 1일~11월 28일)와 사회정서 기반의 글쓰기 역량을 키우는 ‘청소년 작가 프로젝트’(7월 22일~9월 23일)도 연이어 진행된다. 금천청소년문화의집은 오감으로 즐기는 문화 체험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8월 8일 전 세계 대륙별 체험 부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금천인페스타 ‘방구석 세계여행’이 펼쳐진다. 아시아의 홍등 만들기,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 가족 요리 활동인 ‘금천피크닉’은 오는 25일, 중고등학생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 ‘청소년마음건강 힐링투게더’는 8월 1일에 운영된다. 금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의 여가문화 형성과 도전을 지원한다. 학업 중단 후 또래 교류 기회가 부족했던 이들을 위해 20~21일 가평 캠프통포레스트에서 ‘금꾸미 썸머 포레스트’ 레저스포츠 캠프를 운영한다. 워터파크, 스피드보팅 등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최기찬 구청장은 “청소년이 활기찬 에너지를 채우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찰, 檢 보완수사 요구 4년간 묵혔다…공소시효 직전 늦장 처분

    경찰, 檢 보완수사 요구 4년간 묵혔다…공소시효 직전 늦장 처분

    경찰이 담당 수사관의 착오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4년 넘게 이행하지 않다가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서야 뒤늦게 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한 프랜차이즈 네일숍 운영업체를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2021년 8월 접수한 뒤 약 5년 만인 지난달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고소인 A씨는 2021년 해당 업체에서 회원권을 구매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점들이 잇따라 폐점했고, 환불 절차도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2022년 3월 업체의 행위가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사건을 불송치했다. 당시 A씨와 업체 간 민사소송에서 업체 측이 승소한 점도 판단 근거로 고려했다. A씨가 이의신청하면서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고, 검찰은 2022년 4월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사건을 다시 경찰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경찰은 이후 4년 2개월 동안 별다른 처분을 하지 않았다.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5년) 만료를 한 달가량 앞둔 지난달에서야 업체 대표를 다시 ‘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초 불송치 결정과 같은 취지의 결론이었지만,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4년 넘게 이행하지 않아 민생 사건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개편 직후 발생한 전산 문제와 담당 수사관의 착오가 겹치면서 사건 처리가 지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킥스 개편 직후 시스템이 불안정해 검찰에서 넘어온 기록이 누락되는 사례가 있었는데, 이 사건도 그 과정에서 누락됐다”며 “담당 수사관도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다른 사건 기록을 점검하던 중 뒤늦게 발견해 처리했다”고 밝혔다. 수서경찰서는 담당 수사관에 대한 감찰에 착수해 사건 처리 지연 배경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경위 이하 경찰관에 대한 감찰은 소속 관서가 담당한다.
  • ‘장윤기 사건’ 광산경찰서 형사과장 구속영장 신청…‘윗선 개입’ 수사 속도

    ‘장윤기 사건’ 광산경찰서 형사과장 구속영장 신청…‘윗선 개입’ 수사 속도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의 축소·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16일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경정)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윗선 개입’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특별수사단은 당시 광산서 형사과장인 A 경정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인 15일 구속 송치된 당시 수사팀장 B 경감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두 번째 신병 확보 조치다. 경찰 조사 결과, 구속된 B 경감은 지난 5월 5일 발생한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의 주거지와 차량을 수색하던 중 범행의 ‘성범죄(강간) 목적’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증거물인 리얼돌과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이를 압수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B 경감이 특별수사단에 “서장 등 윗선으로부터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와 사건을 연결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단은 수사 지휘부였던 A 경정이 당시 수사팀의 부실한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현재 A 경정과 B 경감은 경찰 특별수사단 조사와 별개로 광주지검에도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 지휘부의 직권남용과 조직적 압력 여부를 밝혀낼 검찰의 소환 조사와 사법처리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 경북 영주 급류 실종 70대 추정 시신 발견…수색 8일만

    경북 영주 급류 실종 70대 추정 시신 발견…수색 8일만

    경북 영주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수색 8일 만에 발견됐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8분쯤 영주시 안정면 내줄리 일원교 일대에서 A(76)씨로 보이는 시신을 소방 관계자가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A씨가 실종된 남원천에서 하류인 서천 방향으로 약 12㎞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은 시신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호우 특보가 내려진 지난 9일 오전 10시 1분쯤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남원천 강변에서 생활지원사와 산책하던 중 발을 헛디뎌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실종됐다. 구조 당국은 사고 당일부터 소방 구조대와 의용소방대, 경찰, 시청, 보건소 등 관계기관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왔다. 이날도 오전 7시부터 구조대원과 경찰, 의용소방대 등 183명과 헬기, 드론, 구조견, 보트, 수상 오토바이 등 장비 58대를 투입해 하천과 수변에서 수색을 벌인 끝에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이번 수색에는 하루 최대 440명, 8일간 연인원 2620명이 동원됐다.
  • “신안산선 사고, 복합적 부실”…광명시, 14개월 조사 결론

    “신안산선 사고, 복합적 부실”…광명시, 14개월 조사 결론

    지난해 4월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고’와 관련해 경기 광명시가 14개월간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 원인을 설계와 시공, 건설사업관리 전 과정에 걸친 복합적인 부실로 결론 내렸다. 시는 16일 시청에서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설계기준과 공사 중 안전관리, 행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으로 부실한 지반조사로 실제보다 지반 상태를 양호하게 평가해 설계하중을 과소 산정한 점을 꼽았다. 또 2아치 터널 중앙기둥 설계 과정에서 구조 검토와 실제 설계 방식이 달라 핵심 부재에 작용하는 하중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조사위는 또 설계기준보다 긴 구간을 한꺼번에 굴착해 터널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졌고, 터널 입구를 보강하지 않은 채 임시 지지시설을 철거하면서 구조물의 안정성이 약해졌다고 했다. 아울러 공사 관리 과정에서 설계 오류를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고, 터널을 굴착한 뒤 드러난 지반 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이상 징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중앙기둥을 보호하기 위해 씌운 부직포가 균열과 손상을 가려 공사 중 이상 여부를 제때 확인하지 못한 점도 문제라고 했다. 조사위는 재발 방지를 위해 도심지 시추조사 간격을 현행 100m에서 50m 이내로 줄이고, 2아치 터널 중앙기둥에 대한 3차원 구조해석을 의무화하는 등 설계기준 강화를 제안했다. 막장면 관찰자 자격 기준 상향, 실시간 계측관리 확대, 지하수 유출량 모니터링 의무화, 주요 설계 변경 시 지하안전평가 재검토 등을 포함한 안전관리·행정제도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지방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해 지하안전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광명시 조사위 조사 결과와 권고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현장 안전체계를 철저히 재점검하겠다”며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불안감에 깊이 공감하며 철저한 안전을 최우선 전제로 하되, 교통 및 생활 불편이 하루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광명시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조속한 현장 정상화와 복구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 사고는 지난해 4월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터널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터널 내부 기둥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작업자들이 대피하던 중 터널과 상부 도로가 잇달아 붕괴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매몰돼 20대 굴착기 기사는 약 13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50대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는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여파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인근 도로 통행이 장기간 통제되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 경찰, ‘李 대통령 가덕도 테러’ 배후 없다 결론…허위 보고서 작성 국정원 3명 추가 송치

    경찰, ‘李 대통령 가덕도 테러’ 배후 없다 결론…허위 보고서 작성 국정원 3명 추가 송치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4년 흉기로 습격당한 ‘부산 가덕도 피습 사건’을 6개월간 수사한 경찰이 “배후세력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사건 당일 실제 조사 없이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사건을 축소 및 왜곡한 혐의로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출신 김상민 전 검사 등 관계자 3명을 추가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가덕도 테러 사건 수사 TF는 지난해 4월 국정원이 이 대통령 피습 사건을 테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김 전 검사를 비롯한 전·현직 국정원 관계자 등 3명을 지난 3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전 검사는 국정원 법률특보로 재직할 당시 ‘피습 사건이 테러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를 의뢰받자, 범행 도구를 ‘커터칼’로 축소 기재하는 등 허위 사실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국정원 테러담당부서 관계자 2명은 사건 당일 부산지역 대테러합동조사팀이 테러 혐의 관련 조사 결과를 낸 사실이 없는데도, 합동조사 결과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적법한 조처를 한 것처럼 외관상 형식을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허위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배후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이 대통령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씨는 2018년부터 자신의 정치 성향에 부합하는 유튜브 채널을 하루 수 시간씩 시청하다가 테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극단적인 성격과 조력자의 행위가 맞물려 테러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 외 배후세력을 특정할 수 있을 만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추가 범행 시도 정황도 새롭게 드러났다. 김씨는 가덕도 범행에 앞서 2023년 12월 말 이재명 당시 대표가 방문한 인천공단소방서 일정에 흉기를 소지한 채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알려진 김씨의 범행 시도 횟수는 5번에서 6번으로 늘어났다. 지난 1월부터 반년 가까이 이어져 온 경찰 수사는 이날 결과 발표와 함께 사실상 마무리됐다. 앞서 TF는 지난 4월 김씨의 범행을 도운 전 직장 동료 A씨와, 사건 현장을 물청소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송치된 전 부산 강서경찰서장 등 경찰관 3명 등 4명을 검찰에 넘긴 바 있다.
  • 500만 년 전 나타난 원숭이, 세상에 알려지자마자 ‘멸종위기’ [사이언스 브런치]

    500만 년 전 나타난 원숭이, 세상에 알려지자마자 ‘멸종위기’ [사이언스 브런치]

    2008년 아프리카 밀림에서 우연히 찍힌 흐릿한 사진 속에는 나뭇잎에 절반쯤 가려진 검은 원숭이가 보였다. 과학자들은 사진 속 원숭이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다섯 번째 원숭이 신종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학명을 붙였다. 그렇지만 이름을 얻는 순간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다. 콩고민주공화국 루쿠루 야생동물연구재단, 루마니 국립공원, 미국 예일대, 예일 피바디 박물관 척추동물 연구부, 플로리다 애틀란틱대, 뉴욕 시립대(CUNY), 뉴욕 자연사 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콩고 열대우림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아프리카 원숭이 신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현대 영장류학에서도 손꼽히는 보기 드문 발견으로 평가받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7월 16일 자에 실렸다. 이번에 발견된 원숭이는 콩고민주공화국 동중부, 로마미강과 콩고강 사이 외딴 하천 지대에서 발견됐다. 이 지역은 중앙아프리카에서 생물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윤기 나는 검은 털에 어깨를 감싸는 망토 같은 털, 길게 늘어진 꼬리, 입과 코 주위를 감싼 선명한 주황빛 크림색 반점까지 가진 이 원숭이는 현지에서는 ‘리크웰리’로 불렸으며 이번에 ‘콜로부스 콩고엔시스’라는 학명이 새로 붙었다. 지난 75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확인된 신종 원숭이는 이번이 다섯 번째에 불과하다. 콩고엔시스는 중앙아프리카에서 수십 년에 걸친 과학적 탐사가 이뤄졌음에도 기록에 거의 남지 않았다. 콩고엔시스는 근연 콜로부스 원숭이들보다 작아 약 6.8㎏에 불과하고 항문 주위의 흰색 무늬가 이 종을 구별 짓는 특징이다. 유전학적 분석 결과 콩고엔시스와 가장 가까운 근연종은 1200㎞ 떨어져 있는 서중부 아프리카에 사는 ‘콜로부스 사타나스‘로 약 400만~500만 년 전에 갈라져 나온 별개의 진화 계통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해부학적으로도 콩고엔시스의 두개골과 피부는 다른 콜로부스 원숭이들과 비슷하지만 차이를 보여 별개의 종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 콩고엔시스는 다른 아프리카 콜로부스 원숭이들과 음향학적으로도 차이를 보였다. 깊고 울림이 큰 포효 같은 울음소리는 근연 종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향을 보였다. 루마미 국립공원 완충지대에 있는 여러 마을의 주민과 사냥꾼들에 따르면 콩고엔시스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보기 힘든 동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약 1700㎢ 범위에서 114차례 목격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콜로부스 종 원숭이 치고는 이례적으로 서식범위가 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극도로 좁은 서식 범위, 작은 개체군 규모, 커지는 사냥 압력, 계속되는 서식지 파괴 때문에 콩고엔시스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위기’ 등급으로 분류할 것으로 제안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알려지기도 전에 멸종할 위험이 극도로 크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콩고 루쿠루 야생동물연구재단의 보전과학자 존 하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탐사된 지역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종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중앙 콩고 분지가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는 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 대포차 집중 단속한 울산경찰…불법 차량 24대 적발·21명 입건

    대포차 집중 단속한 울산경찰…불법 차량 24대 적발·21명 입건

    울산경찰청은 이른바 ‘대포차’ 등 불법 운행 차량을 집중 단속해 차량 24대를 적발하고 운행자와 무등록 매매업자 등 21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5개월간 대포차 운행과 불법 차량 매매 행위를 대상으로 특별 단속을 벌였다. 단속 결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차량은 모두 24대로 확인됐다. 이들 차량에 부과된 누적 체납액은 약 1930만원에 달했다. 적발 유형별로는 사업자 등록 없이 차량을 판매한 무등록 매매상을 거쳐 유통된 차량이 10대로 가장 많았다. 차량을 인수한 뒤 소유권 이전 등록을 하지 않은 차량도 8대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 4월 과태료 미납으로 운행정지 명령이 내려진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는 것을 발견하고 약 3㎞를 추격한 끝에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후 운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무등록 자동차판매업자 등 4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적발된 차량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돼 영치 조치가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차는 단순한 교통질서 위반을 넘어 뺑소니나 강력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량 관련 불법행위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 “넣으면 죽을까” 日 엽기 간호사, 링거에 ‘대변’ 주입해 환자 살해 [핫이슈]

    “넣으면 죽을까” 日 엽기 간호사, 링거에 ‘대변’ 주입해 환자 살해 [핫이슈]

    일본의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에 대변을 넣어 입원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간호사가 체포됐다. 그는 ‘대변 주입, 죽을까’ 등의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체포된 후루카와 미유키(51)는 이런 검색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기록을 범행을 입증할 결정적 단서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월 30일 새벽에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후루카와는 이날 오전 3시 55분쯤 지바현 가시와시의 한 병원에서 75세 환자였던 아이다 에이지의 병실에 들어가 투여 중이던 링거 튜브에 대변을 혼입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다는 다음 날인 31일 오후 10시 30분쯤 사망했다. 사인은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알려졌다. 후루카와는 사건 당시 야간 당직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방범 카메라에는 후루카와가 병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병원 직원은 링거 연장 튜브 내부가 갈색으로 변한 것을 발견했고, 지난 2월 21일 “이물질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시와 경찰서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전날까지는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루카와는 같은 달 말 병원을 자진 퇴사했으며, 현재는 도쿄도 내 병원에서 조산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5일 후루카와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다만 후루카와는 경찰 조사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 상황과 병실 주변 방범 카메라에 후루카와가 병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된 점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했다. 그가 범행 전 스마트폰으로 ‘대변 주입, 죽을까’ 등의 내용을 검색한 기록도 확인하면서 범행 경위를 계속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 돌연 사망한 환자 링거에 ‘대변’이…범인은 당직 간호사? ‘충격’ [이런 日이]

    돌연 사망한 환자 링거에 ‘대변’이…범인은 당직 간호사? ‘충격’ [이런 日이]

    일본에서 간호사가 입원 환자의 링거에 대변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간호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바현 경찰은 전날 살인 혐의로 지바현 가시와시 소재 가시와다나카 병원의 전직 간호사 후루카와 미유키(51 ·여)를 체포했다. 후루카와는 지난 1월 30일 오전 3시 55분쯤 가시와다나카 병원에서 70대 남성 환자 A씨에게 투여되고 있던 링거에 대변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4시쯤 병원을 순찰 중이던 준간호사는 A씨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전날까지 대화가 가능했으나, 준간호사가 발견한 당시에는 호흡이 얕고 대화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A씨는 다음 날인 31일 오후 10시 30분쯤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A씨의 혈액에서는 사람의 대변에 포함된 세균이 검출됐다. A씨가 맞고 있던 링거 튜브 내부가 갈색으로 변한 것을 확인한 병원 측은 “상태가 급변한 환자가 사망했다. 링거에 이물질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후루카와는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해당 병원에서 근무했다. 사건 발생 당시 야간 당직 중이었으며, 피해 환자가 있는 층의 간호 책임자였다. 병원 내 폐쇄회로(CC)TV에는 후루카와가 A씨의 병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후루카와는 경찰 조사에서 “링거에 대변을 주입했다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진술했다. 다만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범행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대변 주입, 죽나” 등을 검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루카와는 지난 2월 해당 병원을 자진 퇴사했으며, 현재는 도쿄의 한 병원에서 조산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링거에 들어간 대변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가져왔을 가능성은 낮으며 병원 안에 있던 것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시와다나카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아오이카이는 “환자분과 가족분들을 비롯해 모든 분께 걱정과 불안,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수사에 전면 협조해 사실 규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대나무밭서 온몸 화상 남성 숨진 채 발견… 쓰레기 소각 중 불나자 혼자 끄려다 참변

    대나무밭서 온몸 화상 남성 숨진 채 발견… 쓰레기 소각 중 불나자 혼자 끄려다 참변

    60대 추정… 신원 확인 위해 부검 의뢰 경남 창녕의 한 대나무밭에서 난 화재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졌다. 16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분쯤 창녕군 성산면 한 대나무밭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원 68명과 장비 1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화재 발생 약 1시간 만인 오후 9시 6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 불로 대나무밭 약 500㎡가 타고 5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진화 과정에서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A씨가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대나무밭 주변에서 쓰레기 등을 소각하던 중 불길이 거세지자 이를 혼자서 끄려다 화를 입은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 의뢰를 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이월상품 90% 세일… 가성비 소비 이끄는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이월상품 90% 세일… 가성비 소비 이끄는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오프 프라이스(Off-Price) 채널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를 전면 리브랜딩하며 사업 확대에 나선다. 브랜드의 이월 제품이나 재고 등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해 정상가보다 80~90% 할인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 채널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부상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초 대표 매장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을 기존 330평에서 420평 규모로 확장하고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처음 적용했다. 매장 구성과 상품 전략을 개편해 새로운 오프프라이스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오프 프라이스 채널은 단순한 초저가 매장을 넘어서 일반 아울렛보다 할인율이 높아 수익성과 집객 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는 채널로 꼽힌다. 이번 리브랜딩은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사업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브랜드 개편이다. 기존 의류 중심 매장에서 벗어나 ‘기분 좋은 가치의 발견’이라는 콘셉트 아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쇼핑 공간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한다. 단순히 이월 상품을 싸게 파는 매장이란 인식을 넘어 고객이 다양한 상품을 보물찾기처럼 발견하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또 새로운 BI와 공간 디자인을 통해 보다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선보인다. 새 브랜드 전략은 핵심 점포인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에 가장 먼저 적용된다. 기존 의류와 잡화 중심에서 뷰티와 여행용품, 소형가전, 워크웨어, 글로벌 스포츠 슈즈,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상품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상품군을 확대한다. 뷰티 특화 공간인 ‘뷰티 트레저 박스’와 여행용품 전문 공간 ‘트래블 스페셜티 존’을 새롭게 선보이고, 스포츠·SPA 브랜드 슈즈를 모은 전문 공간도 마련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번 리뉴얼은 사업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겨냥했다.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확대해 고객층을 넓히고 체류 시간과 구매 객단가를 높이는 한편, 이익률이 높은 직매입 상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도 강화한다. 강남점은 이러한 전략을 도입하는 대표 점포로, 향후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의 기준이 되는 모델 역할도 맡게 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을 시작으로 전 점포에 새로운 BI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주요 점포도 단계적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의정부·경남 김해·서울 월계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이어가는 한편, 운영 효율을 높인 상권 맞춤형 소형 점포 모델도 검토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해외 시장과 연결해 새로운 판로를 마련하고 해외 오프프라이스 시장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백화점이 축적한 상품 기획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프라이스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2017년 첫 점포를 선보인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4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점포를 전국에 23개까지 확충하고 연매출 1300억원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고물가 시대에 고가 상품 수요가 유지되는 동시에 브랜드 상품을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사려는 실속형 소비 수요가 커지면서 오프 프라이스 채널도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코히어런트마켓인사이트는 글로벌 오프 프라이스 시장이 2026년 4056억 달러(약 628조 396 0억원)에서 2033년 7367억 달러(약 1141조 3690억원)로 연평균 8.9%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담당(상무)은 “이번 리브랜딩은 팩토리스토어를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과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오프프라이스 시장을 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구글 AI 책임자 “범용인공지능시대 임박… 미국이 주도하는 AI 규제기관 신설해야”

    구글 AI 책임자 “범용인공지능시대 임박… 미국이 주도하는 AI 규제기관 신설해야”

    구글 인공지능(AI) 부문 책임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임박했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AI 규제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허사비스 CEO는 14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AGI가 등장하기까지는 불과 몇 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 기술의 영향은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크고 빠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GI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혁명보다 전기나 불의 발견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신중한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한 안전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감독 아래 금융회사를 관리하는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를 모델로 제시했다. 민간 중심의 독립 기구가 최첨단 AI 모델을 평가하고, 연방기관과 협력해 사이버보안과 생물학적 위험 등 국가안보와 관련한 시험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AI 기업들이 모델 출시 30일 전 해당 기구에 자발적으로 모델을 제출해 평가받고, 제도의 실효성이 입증되면 이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허사비스 CEO는 이 같은 체계가 기술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 표준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사비스 CEO의 제안은 미국이 최근 첨단 AI 모델에 대한 사전 검증과 접근 통제를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 [홍기빈의 미래완료] 지분 50%를 나눠 갖자는 국민 69%

    [홍기빈의 미래완료] 지분 50%를 나눠 갖자는 국민 69%

    미국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담한 인공지능(AI) 국부펀드의 구상을 내보이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 AI 관련 사업으로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에 지분의 50%를 1회의 기부로 국가가 거둬들인다. 이렇게 조성된 7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는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7인 위원회가 운영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연간 5%로 잡아 매년 모든 미국인들에게 1인당 1000달러를 지급하며, 주식가치 상승에서 생겨나는 이익은 각종 사회 인프라에 투자하도록 한다. 실로 과감한 구상이다. AI 전환에서 발생하는 극소수 대기업의 엄청난 이윤을 사회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에는 사실 미국 전체의 폭넓은 사회적 합의가 존재한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을 필두로 앤스로픽 등에서도 자신들의 지분과 이윤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비쳐 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 형식으로 대략 5%의 지분을 거두어 AI 국부펀드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샌더스의 구상은 지분 규모에 있어서 훨씬 파격적이다. 흥미롭게도 정치적으로 상극의 위치에 있는 스티브 배넌 같은 우파 쪽 인물 또한 똑같이 50% 지분을 국가가 가져가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샌더스의 구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렇게 조성된 국부펀드가 재무적 투자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분을 소유한 기업들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도록 한 것이다. 즉 단순한 (재)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AI 전환을 둘러싼 사회적 권력의 문제가 이 구상의 핵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이 구상은 1970년대 스웨덴의 노동운동과 좌파 사회민주주의 세력이 내놓았던 ‘임노동자 기금’과 정확히 맥을 같이한다. 당시 스웨덴 노동자들은 연대임금제에서 발생한 초과 이윤을 생산에 재투자해 생산성을 올리면서도 완전고용을 이루도록 하는 목표에 골몰하고 있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을 지배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 확보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 매년 기업들의 이윤에서 일정한 부분을 현금이 아닌 주식 지분으로 받아 차분히 적립하는 것이 이 임노동자 기금이었다. 이 기금은 그리하여 장기적으로 스웨덴의 주요 기업들을 실질적인 주주로서 지배하여 기업 운영의 방향을 결정할 권력을 자본으로부터 빼앗아올 것을 꾀했던 것이다. 샌더스의 구상에 대해 미국인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에 대한 지지율은 놀랍게도 69%에 육박하고 있다. 기업 지분의 절반을 빼앗아 배당금을 뜯어내고 경영까지 좌지우지하겠다는 이 급진적인 생각에 3분의2가 넘는 미국인들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 AI 산업 전환이 미국인들에게 가져오고 있는 엄청난 불안감과 박탈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대량 해고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이러한 전환이 극소수의 투자자들에게만 성과를 안겨 줄 뿐 많은 이들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라는 공포가 만연해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70년대 스웨덴과 오늘날의 상황에서 공통점이 발견된다. 산업의 성장이 불평등을 극대화하고 대다수의 사람을 소외시킬 것이라는 불안감,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산업의 조직과 확대에 있어서 그 방향타를 거머쥐는 실질적인 권력을 대다수의 일하는 사람들에게 쥐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 임노동자 기금과 샌더스 의원의 국부펀드 구상을 연결하는 공통의 테마라 할 것이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69%의 지지율이다. 10년 전만 해도 터무니없는 급진 사회주의로 치부되었을 만한 구상에 다수의 대중이 환호하고 있다. 비상한 상황이 되었으므로 비상한 정책들이 제안되고 논의되는 것이다. 어제의 상식과 기준이 흔들리는 시대다. 지금의 세상을 둘러봐야 무언가가 잡히는 상황도 아닌지라 결국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거꾸로 현재를 규정하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69%는 큰 숫자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 반구대 암각화, 장마철만 되면 침수… 사연댐 수문·취수탑 신설

    반구대 암각화, 장마철만 되면 침수… 사연댐 수문·취수탑 신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울산 울주군 ‘반구천의 암각화’는 매년 장마철마다 침수 피해를 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 중 하나로, 절벽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는 매년 큰비가 내릴 때마다 불어난 하천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다. 15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침수 피해는 암각화 4.5㎞ 하류에 있는 사연댐(1965년 건설)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됐다. 수문이 없는 사연댐의 만수위는 해발 60m이지만 암각화는 53~57m 사이에 있어 댐 수위가 53m만 넘어도 침수가 시작된다. 1971년 발견 이후 차수벽, 생태 제방 설치, 카이네틱(가변형 물막이) 등 다양한 대책이 논의됐으나 경관 훼손 우려와 기술적 실패로 모두 부결됐다. 그나마 2014년부터 취수탑을 통해 임시로 댐 수위를 낮추면서 연평균 침수 일수가 151일에서 39일로 줄었지만, 매년 한 달 이상 물에 잠기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809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사연댐에 수문 3개와 취수탑을 신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문이 완공되면 큰비가 와도 수위가 암각화보다 낮은 52m로 유지된다. 이와 연계된 울산 시민들의 식수원 추가 확보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수문 설치로 사연댐 총저수용량이 기존 2500만㎥에서 1200만㎥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 울산의 생활용수 배분량은 하루 4만 9000t 감소한다. 여기에다 과거 경북 청도 운문댐 물을 공급하려던 계획이 흐지부지되면서 대체 수원 확보가 시급해졌다. 정부는 내년 8월 완료를 목표로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운문댐 물을 활용하는 대원칙을 토대로 세부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세계유산 보존과 시민의 맑은 물 권리를 동시에 보장하도록 정부 및 유관 지방자치단체 설득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세계유산 등재 1년’ 반구천 암각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뜬다

    ‘세계유산 등재 1년’ 반구천 암각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뜬다

    방문객 급증·외국인 관광객 신기록‘과학적 거점’ 세계암각화센터 건립관광 연결 ‘역사 문화 탐방로’ 조성XR 망원경 설치… 셔틀버스 운행1주년 기념 전시회·학술대회 개최암각화 문양 담은 ‘영원 우표’ 발행울산 울주군 대곡리 일원 반구천(행정 지명 대곡천) 3㎞ 구간에 자리한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아우르는 세계적 문화유산이다. 고래, 고래사냥, 사슴, 호랑이, 사람 등의 모습이 새겨져 있어 지난해 7월 국내 석기시대 유산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울산시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와 ‘오래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 및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반구천 일대는 세계유산 등재 직후 관광객 급증으로 기록적인 특수를 누렸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암각화박물관 방문객은 전년 대비 42.6% 증가한 11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도 105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런 흥행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외곽 공영주차장을 신설하고 진입로를 정비했으며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올해 4월부터 무료 순환버스를 도입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쏟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방문객은 다소 줄었다. 올해 1~6월 누적 관람객 수를 집계한 결과 등재 전인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시는 최근의 관람객 감소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단기적 흥행보다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핵심은 ‘세계암각화센터’ 건립과 ‘체류형 역사 문화 탐방로’ 조성이다. 현재 국가유산청 주도로 건립 적정성 검토 용역이 진행 중인 세계암각화센터는 반구천의 가치를 연구하고 전시·관람·교육을 수행할 컨트롤타워다. 시는 이 센터를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2030년까지 암각화 보존 상태를 정밀하게 살피는 과학적 거점이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적 상징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동시에 반구천 일원 30만㎡ 부지를 활용해 기존의 일회성 관광을 체류형 관광으로 바꾸는 마스터플랜을 추진한다. 시는 2030년까지 총 17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요 거점들을 촘촘하게 잇는 총연장 11.6㎞의 ‘역사 문화 탐방로’를 조성, 관람객들이 대자연 속에서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현재 반구천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관람 환경 개선 사업도 활발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도입이다. 시는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 1억 3000만원을 들여 인공지능(AI) 기반 확장현실(XR) 망원경 4대를 설치했다. XR 망원경은 육안으로 보기 어려웠던 바위그림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특정 그림을 조준하면 상세한 해설 화면을 실시간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 ‘QR 코드 해설 안내 체계’를 도입해 문화관광해설사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고질적인 접근성 문제도 해결책을 찾았다.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7월 19~29일)를 전후해 주차난 해소와 편의 증진을 위한 ‘반구천 암각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순환 셔틀버스는 암각화 주차장을 시작으로 암각화박물관, 반구대 입구, 구량천전, 울산대곡박물관, 천전리 암각화 입구 등 핵심 정류소를 연결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하루 총 8회 운행된다. 이 외에도 동매산 습지 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수변 마루와 수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했고 탐방로 구간에 공중화장실을 신설해 도보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울산 전역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우선 16일 울산시청 로비에서 시민 참여형 기념식을 개최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한다. 문화·전시 행사도 이어진다. 울산도서관에서는 8월 말까지 암각화 모형 및 관련 자료 전시회가 열린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지난 7일부터 내년 4월 25일까지 일정으로 기획전 ‘시간 저장소: 그날의 데이터’를 개최 중이다. 기획전은 1부(바위, 기록을 저장하다), 2부(기록, 시간을 풀어내다), 3부(시간, 다시 연결되다)로 나누어 암각화의 문양, 신라시대 명문, 1970년대 발견부터 세계유산 등재까지의 과정을 조명한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반구대포럼 주관의 ‘1박 2일 암각화 체험 프로그램’이 9월에 2차 행사를 진행하고, 10월에는 바위그림 그리기 대회와 플리마켓 등이 어우러진 ‘암각화 문화제’가 열린다. 9월 초순에는 대규모 탐방 행사가, 중순에는 국가유산청 주관의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대곡천 밤하늘을 수놓는다. 9월 중에는 프랑스 중학생들과 울산 지역 청소년들의 온라인 화상 교류 수업이 열려 청소년들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유산 공식 표지석 제막식도 거행된다. 행사의 대미는 11월 유에코(UECO)에서 열리는 ‘등재 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1주년 행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돼 시너지를 낸다. 시는 벡스코 행사장에 단독 전시 부스를 설치해 전 세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17일에는 울산 유에코와 반구천 일원에서 전 세계 유산 관리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하는 ‘제8차 세계 현장관리자 포럼’이 열린다. 이들은 토론 후 직접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 현장을 답사할 예정이어서 울산의 독보적 문화 지형을 세계에 각인시킬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일상 속 기념을 위한 특별 굿즈도 출시됐다. 시는 남울산우체국과 협력해 반구천 암각화의 대표 문양과 전경 등 총 14종의 이미지가 담긴 ‘맞춤형 기념 우표’를 제작했다. 앞으로 우편요금이 인상돼도 계속 쓸 수 있는 ‘영원 우표’ 형태로 발행됐고, 가격은 전지 1장(14매) 기준 1만 800원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기술적·기반적 관람 환경을 크게 개선했고 세계에 알릴 다채로운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일시적인 관람객 증감에 연연하지 않고 반구천 암각화를 누구나 깊이 즐길 수 있는 ‘열린 세계유산’이자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울산의 핵심 축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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