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발가락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선관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원두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MB 수사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방시혁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7
  • 백혈병 김보란양 치료비 없어 발동동

    ‘기댈곳 없는 보란이를 살립시다’ 서울 중구 공무원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보란(6·신당6동) 어린이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항암 치료와 수술을 계속 받아야 하지만 치료비 마련이 요원한 보란이를 돕기 위해 성금 모금은 물론 후원자를 적극찾아나선 것. 보란이는 2살때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입퇴원을 반복하며 항암치료를 받아왔다.보란이 가족은 얼마안되는 재산마저 모두 치료비에 쏟아붓고 단칸셋방에 살고 있다. 그러나 그나마 오토바이 택배일을 하던 보란이 아빠 김영철씨(34)마저 최근 발가락의 만성골수염으로 제대로 걷지못하게 되면서 실직한 상태.엄마 문은주씨(31)도 만성빈혈에 걸려 약을 달고 사는 처지다.신당6동 전세 500만원짜리2층 옥탑방에서 사는 보란이네 가족의 수입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나오는 31만원이 전부다.이러한 사연은 보란이네 가족을 담당했던 중구보건소 방문간호사 박석자씨가사내보 ‘중구가족’에 소개하면서 직원들에게 알려졌고 직원들은 곧 보란이 살리기운동에나섰다.보란이는 오는 20일수술을 받을 예정.당장 수술비용 2,000만원 마련이 요원한상태다. 김동일(金東一) 중구청장은 지난 15일 그동안 직원들이 모은 성금 200만원을 보란이 엄마 문씨에게 전달했다.중구청직원들은 모금운동을 계속하는 한편 뜻있는 후원자를 간절히 찾고 있다.성금이나 후원 문의는 중구 지역보건과(02-2250-4411)로 하면 된다. 임창용기자
  • [희망2001] “족동車로 전국일주 할겁니다”

    ‘내 인생에 장애란 없습니다.’ 전국 최초로 발로 운전면허증을 따낸 뇌성마비 1급 장애인박재현(26·朴宰賢·대구시 남구 대명3동)씨는 요즘 제2의인생을 살고 있다. 영원히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고 어디라도 자유롭게 갈 수 있다는 희망 속에 대구 도심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운전면허시험을 통과,정식으로 면허증을 교부받은 박씨는 최근 발로 운전하는 족동(足動)자동차 한대를 구입,희망의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남의 차를 얻어 타기만 했는데 이제 남을 태워 줄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기쁩니다.” 박씨의 운전면허 획득은 전국의 양팔 장애인에게도 새로운희망을 심어 주었다. 지난해 9월 박씨가 결성한 ‘발자모’(발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하나둘 운전면허 도전에 나선것이다. 박씨의 뒤를 이어 발자모 회원인 김모씨(46)가 최근 면허증을 땄고 대부분의 회원들이 운전면허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씨의 올해 목표는 족동자동차를 직접 몰고 전국을 일주하는 것. “전국 일주를 통해 선천적 장애나 사고 등으로 양손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올 가을에는 지난해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휴학했던 학교(대구대 일어일문학과 4년)에도 복학,학업을 계속할 할 예정이다.발가락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공부하고 있는 박씨는 “졸업 후 인터넷 관련 회사에 취직,당당한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게 내 인생의 또 다른 도전목표”라며 활짝 웃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천년후에도 우리사랑 이곳에서…

    해먹에 눕자 남국의 바람이 발가락을 간질이고 사랑하는 이의 입술이 부드럽게 스친다.누구나 꿈꾸는 신혼여행의 추억을 필리핀에서 만들면 어떨까.모두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은 섬마다 보석같은 해변과 아름다운 리조트로 신혼부부들을 유혹한다.실제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 가고싶은 신혼여행지 1위로 필리핀이 선정되기도 했다. ■수족관이나 다름없는 리조트 필리핀의 리조트는 규모나 요금이 천차만별이다.리조트들은 천연 백사장이 없으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서라도 대부분 해변을 끼고 있다.따라서 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제트스키,윈드서핑 등의 수상스포츠가 어느리조트에서나 가능하다. 또 골프,테니스,승마 등도 곳에 따라 즐길 수 있으며 저녁에는 대나무춤 등의 필리핀 민속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이러한 스포츠·레저 활동은 숙박요금에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 맘에 드는 것만 돈을 지불하고즐길 수도 있다.리조트는 개인적으로 예약하는 것보다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경제적이다.리조트가 여행사에게 보다 싼요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리조트의 신혼여행 프로그램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따라서 예산에 맞춰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여행사에서리조트상품을 살 때는 요금에 어떠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풀크라 리조트 라틴어로 ‘아름답다’는 뜻의 풀크라 리조트는 화려한 시설을 자랑하며 필리핀 중앙의 세부섬에 위치하고 있다.보통 세부는 국제공항이 있는 막탄섬과세부섬을 함께 가리키며 두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막탄은 섬 자체가 통째로 리조트로 꾸며져 있다. 이 리조트는 가든,저쿠지,패밀리 빌라 등으로 방에 이름을붙여놓고 있으며,방마다 개인 수영장을 따로 마련해놓고 있다.밤이 이슥해지면 수영장에 조명등이 켜지고 하늘에서 카시오페이아 별자리 등 수많은 별들이 떠올라 연인의 눈동자속에 박힌다. 수영장 가의 개구리,도마뱀 등을 친구삼아 물살을 가르고망고주스로 휴식을 취하면 미국 할리우드에서 찍은 패러다이스 영화의 주인공이 부럽지 않다. 아울러 방마다 개인오디오가 제공되므로좋아하는 음악 CD를 들고나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모기향까지준비해놓는 등 리조트측의 세심한 배려를 곳곳에서 느낄 수있다. ■자연미가 넘치는 다칵리조트 필리핀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민다나오섬 북부 디플로그에 위치한 다칵리조트는 한국에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민다나오는 가톨릭교가 주류인 필리핀정부와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이슬람교도 모로 민족해방전선(MNLF)과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닿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가는 길이나 리조트는 절대 안전하다고 한다. 다칵리조트는 95년 미스 유니버스대회 수영복촬영이 이루어진 곳.길이 750m의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한다.또한 필리핀의국민영웅 호세 리잘이 한때 몸을 숨기기도 한 역사적 장소다.17㏊의 코코넛 숲에 지어진 다칵리조트는 흰 백사장을 끼고 있으며 대나무,코코넛 잎 등으로 지어진 156개의 방갈로를 가지고 있다. 필리핀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각 섬을 배로 연결하는 ‘아일랜드 호핑’(Island Hopping)이 발달되어 있다.다칵에서는벙커라 불리는 대나무날개를 단 필리핀 전통배를 타고 이루과이섬(일명 나폴레옹섬)으로 소풍을 떠난다.산호초와 선명한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이루과이섬에서는 스노클링,일광욕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야자나무 숲 아래서 통돼지 바베큐로 점심을 들면 상쾌한 바닷바람이 불어 와 입맛을 한층 돋운다. 이루과이섬은 곳곳에 꽃이 심어져 있어 분위기가 산뜻하다. 심성이 순하고 친절한 필리핀의 원주민들이 어떤 모습으로사는지 둘러볼 수도 있다.돌아다닐 때는 떨어지는 야자에 머리를 맞지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다칵에서는 섬으로 떠나는소풍 외에도 승마,골프,볼링,테니스,등산 등을 즐길 수 있다. 고구마처럼 살갗을 태우며 투명한 바다속 물고기와 놀다보면 사랑이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 필리핀 세부 윤창수기자 geo@. * 필리핀 가는길. 필리핀 항공(02-774-0078)은 서울-마닐라·세부,부산-마닐라 직항노선을 운행하고 있다.서울에서 마닐라는 매일,세부까지는 목·일요일 주2회 취항한다. 세부 섬의 풀크라 리조트(www.pulchra.co.jp)는 막탄 국제공항에서 차로 90분 거리다.4박5일 1인 기준에 가격은 약 140만원.문의 마린투어(02-3275-5757) 민다나오섬의 다칵리조트는 마닐라에서 디플로그 공항까지비행기로 70분 정도 날아간뒤 자동차로 갈아타고 45분 쯤 달려간다.필리핀 중앙의 세부섬 워터프론트호텔 맞은편 선착장에서 디플로그까지 매일 페리가 운행되며 5시간 30분 가량걸린다.요금은 22불(약2만8,000원).다칵은 4박5일 1인 기준에 139만원.문의 누비다투어(02-777-8366)
  • “건망증 퇴치약 어디 없나요”

    주부 김모씨(39·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최근 열린 여고동창회의 기억이 아직도 찜찜하다.김씨는 지난번 모임때 동창생들의 옷차림에 기가 꺽여 애써 화려하게 차려입고 나갔다.자기가 봐도 멋진 정장이었다.반지,목걸이를 고르는데만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치장에 완벽을 기했다. 그러나 친구로부터 “얘,너 머리 손질안했니”라는 지적을 받고는“아차,그걸 빠뜨렸구나.내가 왜이러지”하고는 낙담했다. 회사원 Y씨(43)도 건망증이 보통 심한 게 아니다.얼마전 같은 부서사람들과 회식을 하고난 뒤 귀가해서야 식당에 휴대폰과 가방을 놓고온 사실을 알았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 찾았지만 Y씨는 이같은 일이종종 발생해 걱정스럽기만 하다. 각 병의원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요즘 건망증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한다. 건망증이 있는 사람들은 전화번호나 물건 등을 기억하지 못하거나친구와 만날 약속 등을 깜박잊을 경우 이를 나이나 바쁜 생활 탓으로돌린다.그러나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원인 한림의대강남성심병원 이중서 교수(정신과)는 “기억능력은10대 후반∼20대 초반에 최고에 달한 뒤 점차 쇠퇴해,40∼50대가 되면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건망증은 복잡하고 바쁜 생활에 시달리거나 심리적 갈등이심한 경우에 곧잘 발생한다”면서 “완벽하고 꼼꼼한 성격에 건망증이 잘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연세의대 전우택 교수(정신과)는 “건망증은 유전과는 무관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지적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들에게서 많이나타난다”고 밝혔다. 전교수는 “특히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은 뇌세포의 피로를 촉진시켜 건망증을 증가시킨다”면서 “우울,초조 등의 심리적인 요인도지각력을 떨어뜨려 건망증을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예방 및 퇴치 건망증을 퇴치하려면 두뇌도 신체처럼 운동을 해야한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나덕렬 교수(신경과)는 “하루 1시간쯤 독서나 바둑,장기,컴퓨터 게임 등 두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운동을하면 기억력 감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지적인 자극을 가하면 뇌신경세포의 회로가 두꺼워지고 넓어져 뇌의 용량이 커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건망증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메모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메모를 하는 동안 집중할 수 있으며 기억이 희미해질 때 메모를 보면 기억을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을 겹쳐 하지 않는 것이 건망증 예방을 위해 좋다.요리를 하면서 TV를 보고 전화를 하면서 물건을 정리하는 등 한꺼번에 여러 일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기억활동에 방해가 된다. 을지병원 배희준 교수(신경과)는 “손발을 열심히 사용하는 것도 건망증을 퇴치할 수있는 좋은 방법”이라면서 “손가락 발가락의 말초신경이 자극되면 뇌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중풍환자들이 물리치료 등을 통해 마비된 손발을 열심히 움직이는 것도 같은이치라고 그는 설명한다. 또 건망증 예방을 위해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반복훈련을통해 기억을 재저장해야 한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감상하는 등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통해 두뇌활동에 좋은 뇌파의 ‘알파파’를 증가시켜도 건망증 예방에효과가있다.유연하고 긍정적인 사고도 뇌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유상덕기자 youni@.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 ‘아무 생각없이 전화기를 냉장고에 집어넣고,속옷차림에 코트를 입고 외출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 증세들은 단순한 건망증인가.아니면 치매인가. 전문가들은 건망증은 단기기억장애나 뇌의 일시적 검색능력장애로보지만 치매는 단기기억뿐 아니라 기억력 전체가 심각하게 손상됨은물론 판단력과 언어능력,작업능력도 떨어진 것으로 진단한다. 뇌기능 영상사진을 찍어봐도 치매환자의 뇌세포는 상당히 죽어있는반면 건망증은 뇌손상이 없는 정상으로 나타난다.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증상만 보면 건망증이 있는 사람은 생활에 큰불편을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이지만 치매의 경우 중증환자는 혼자옷을 입지 못하고 심한 환각 및 의심 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치매 초기에 단기기억의 감퇴현상만 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건망증과의 구분이 어렵다. 삼성서울병원의 나덕렬 교수(신경과)는 “특히 알콜중독 등으로 뇌세포활동에 일시적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건망증은 단어가 순간 떠오르지 않는 언어장애,시간·장소의 혼돈과 판단력 장애 등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다”면서 ”건망증이 치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치매로 진행될까봐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전한다. 유상덕기자
  • [이사람] 피아니스트 이희아양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고난을 극복한 사람들,평범하지만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독특한 개성의 사람들,다른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는 사람들,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 그들의 다양한 삶과 이야기들을 통해 세상을 엿보는 ‘이사람’ 시리즈를 2주일에 한번 월요일에 싣는다. 정오의 햇살이 피아노 위에 내려앉는다.반짝이는 햇살을 받으며 희아가 피아노 앞에 앉는다.그녀의 네 손가락이 건반 위에서 춤을 춘다.잘린 허벅지로 특수 제작한 페달을 밟으며 네 손가락으로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한다.환상적인 선율이 그녀의 작은 거실에 울려퍼진다.희아는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세상의 불편함을 뛰어넘었다.피아노를 칠 때는 살아 있음을 느끼는 행복한 순간.그녀의 피아노 소리는 희망의 멜로디가 되어 넓은 세상으로 퍼져 나간다. 네 손가락의 파아니스트인 이희아(16).그녀는 지금 주몽중학교 2학년이다.주몽학교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희아는 태어날 때부터 한 손에 손가락이 두개씩 밖에 없다.다리는 막대기처럼 가느다랐다.발가락도 하나씩 밖에 없었다.세 살때 기형인 허벅지 아래를 잘라냈다. 희아는 그러나 장애를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불굴의 의지와노력으로 그 장애를 뛰어넘었다.열 손가락으로 치는 다른 아이들 보다 더 많은 연습으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가 됐다.하루에 5∼10시간씩 연습했다.손에 물집이 잡히기도 하고 엉덩이가 짓무르기도했다.그렇다고 피아노에 천재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가장 뛰어난 재능은 육체의 장애와 고통을 이기고 끊임없이 연습하는 참을성이다.희아는 태생적 비극을 극복하고 ‘희망의 낙원’을 만들어가고 있다.그녀의 아름다운 삶의 풍경은 검은 탐욕과 허영의 탁류가 흐르는 혼탁한 사회 속에 희망과 구원의 빛처럼 빛난다. 희아는 세월의 그릇을 알차게 채워오고 있다.희아에게는 ‘오늘 하루’가 중요했다.내일은 늘 불안했다.어릴 때의 집은 병원이었다.여섯 살때까지 거의 병원에서 지냈다.그 후에도 허벅지에 물이 생기는증상과 뇌출혈 등으로 자주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희아는 정상적인 어린이들 보다 더 밝고 명랑하다.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면 누구도 자신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아이들이 놀려대도 피하거나 움츠러들지 않았다.심하게 놀려대는 어린이들이 있으면 “그래 나는 귀신이다.귀신이랑 놀자”라며 아이들 사이에 끼어들었다.놀리는 아이들을 곧 친구로 만드는놀라운 친화력이 있다.희아의 얼굴에는 그늘이라고는 조금도 없다.조그만 얼굴에 귀여운 눈 그리고 분홍빛 머리핀이 잘 어울리는 희아는동화 속의 아이처럼 예쁘다.집에서는 허벅지로 종종 걸음을 하고 밖에서는 휠체어를 이용한다. 희아의 이야기는 국내 뿐 아니라 CNN를 타고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네 손가락의 즉흥환상곡’이라는 동화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99년에는 ‘올해의 장애극복상’을 탔다.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신지식인 청소년’에 선정되기도 했다.2000년 1월23일에는 서울에서 독주회를 가졌다.같은해 10월 중순에는 호주를 방문,8차례의 연주회를 가졌다. 오늘의 희아 모습 뒤에는 자신의 눈물겨운 노력과 어머니의 헌신적인 희생 그리고두명의 피아노 선생님이 있다.희아는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손가락을 자유롭게 놀려 글씨라도 예쁘게 쓰고 그림이라도 그릴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피아니스트가 되게 하려는 마음까지는 없었습니다”라고 희아 어머니는 말한다.그런데 피아노 선생님 구하기가 어려웠다.장애아라고 모두 거절했다.그러던중 희아 어머니가 근무하던 산부인과 병원의 간호사로부터 조미경‘숲속 피아노 학원’ 원장(33)을 소개받았다. 그러나 희아가 건반을 힘껏 눌러도 피아노 소리는 제대로 나지 않았다.손가락의 힘이 약했기 때문이었다.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조미경 선생님은 혹독하게 연습을 시켰습니다.정말 열정적이었죠.나도 엄하게 키웠는데 조 선생님은 나보다 더 엄했습니다”라고 희아 어머니는 그 때를 회상한다. 희아는 피아노 연습을 시작한지 1년 반이 지난 92년 전국 학생연주평가회 유치부에 나갔다.주최측은 당초 연주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혐오감을 준다며 희아의 출전을 거부했다.그러나 조 원장의 끈질긴노력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희아는 와이만의 ‘은파’로 최우상을 탔다.그후 여러 연주회에서 많은 상을 탔다. 희아는 99년 베로니카 수녀님의 도움으로 김경옥 서울음대 강사(46)를 만났다.김 강사는 일주일에 두번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희아는김 강사의 ‘음악성’이 있다는 말에 힘을 얻고 있다.“희아는 감성지수가 높은 것 같습니다.음악성이 있어요”라고 김 강사는 말한다. 희아 어머니는 두 사람의 선생님에게 한없는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희아는 요즘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다.“영어는 재미있어요.그런데수학은 너무 어려워요.”집에서 쉴 때는 컴퓨터도 하고 노래도 부른다.가장 좋아하는 탤런트 안재욱의 노래를 잘 부른다.안재욱과 같이찍은 사진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요즘은 4월20일 아셈홀에서 있을니르바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위해 모차르트의 콘체르토를 연습하고 있다. 희아는 꿈이 많다.“대학에 가서 부전공으로 영화를 공부하고 싶어요.강제규 감독님의 ‘쉬리’처럼 훌륭한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시나리오도 쓰고 영화 음악도 만들고….그러나 가장 큰꿈은 백건우 선생님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거예요.” 희아는 헬렌 켈러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삶을 꿈꾸고 있다.그는 연주회 때의 수익금을 장애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희아는 다른 장애인들을 돕고 싶어한다.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작은 위로와 힘이 되고 싶다고 한다.“장애인들 뿐만 아니라삶에 지친 사람들 그리고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의 빛이 되고 싶어요.”이창순 편집위원 cslee@. *희아만큼 감동적인 엄마 우갑선씨. 희아 어머니 우갑선씨(46)의 삶은 소설보다도 더 감동적이다.그의삶은 보통사람들의 기준으로 보면 희생의 연속이다.그러나 우씨는 그 희생을 행복의 다른 모습으로 받아들이며 거친 세상을 살아왔다. 우씨의 어린시절은 유복했다.아버지는 진주에서 약국을 운영했다.팔 남매의 둘째딸로 태어났다.간호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원호병원(지금의 보훈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그 병원에서 포병학교를 수료하고 67년 포병소위로 임관했다가 같은 해 사고로 척추부상을 당한 후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던 환자를 간호하게 됐다.그것은 운명적 만남이었다.집안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그 남자와 결혼했다. 희아는 결혼한 지 10년이 지난 후 태어났다.“유전적 요인이나 감기약 때문에 기형으로 태어난 것 같습니다.희아가 태어났을 때 마음이많이 흔들렸습니다.그러나 하느님이 보살펴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우씨는 희아를 당당하고 강하게 키우려고 노력했다.공중목욕탕에도 데리고 다녔다. 우씨는 희아가 태어난 후 산부인과 조산사가 됐다.희아를 데리고 산부인과에 출근하며 일했다.그러던 중 유방암이 발병했다.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수술후 2년이 지났다.그런데 갑상선 호르몬 이상으로 요즘도 힘을 쓸 수 없다고 한다. 우씨는 지금 희아와 둘이서 산다.1급 척수 장애자인 아버지가 지난해 6월 장 천공 등의 병으로 갑자기 돌아가셨기 때문이다.“희아 아버지의 죽음은 가족에게 너무 큰 슬픔이었습니다.아직도 실감이 안나요”희아 아버지의 죽음으로 연금이 4분의 1로 줄어 생활이 더 어렵다.희아네는 서울 상일동에 있는 신생보훈빌라에서 산다. 우씨는 92년 장한 어머니상을 탔다.그는 모든 일에 감사한다고 말한다.“보잘것없던 희아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 삼성·LG, 반게임차…선두각축

    지난 4일부터 5일동안 꿀맛같은 휴식을 가진 00∼01프로농구가 9일속개된다.10개 팀은 휴식기간을 통해 나름대로 ‘아킬레스 건’을 보강하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더욱 격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는정규리그의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삼성과 LG의 선두 다툼은. 현재 1위 삼성(11승2패)과 2위 LG(11승3패)의 승차는 반게임.13일 창원 맞대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선두가바뀔 가능성이 없지 않다.지난달 14일 수원 1차전에서는 LG가 경기내용에서는 압도했지만 마무리를 잘못해 3점차로 역전패했다.LG는 “1차전을 통해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며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은 훨씬 쉽게 경기를 풀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다.과연 LG가 삼성을 잡고 시즌 첫 선두 도약에 성공할까-. ■지난시즌 1·2위 SK와 현대는 부활할까. 나란히 공동 6위(6승8패)로 처진 SK와 현대는 상위권 도약을 장담하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SK는 왼손 검지 골절상을 당한 팀의 기둥 서장훈이 내년 1월 중순이나 돼야 복귀할 수 있는데다 전술의 변화를 꾀하지 못한채 우왕좌왕하는 것이 불안한 대목.현대 역시 포스트의 허점을 메울 비책 마련에골몰하지만 여의치가 않아 수직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히려 특급용병 마이클 매덕스가 복귀하는 골드뱅크와 포인트가드홍사붕이 가세한 신세기 등으로부터 더욱 강도높은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꼴찌 동양은 기운을 낼까. 시즌 개막과 함께 내리 11패를 당해 리그 전체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은 동양은 이후 2승1패를 거둬 한숨을돌린 상태.새로 가세한 용병센터 토시로 저머니와 마이클 루이스가그런대로 제몫을 해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아가는 느낌을 준다.중순쯤 오른쪽 검지 발가락 골절상을 당한 주포 전희철이 복귀하면 정상적인 전열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여전히 엉성한 조직력과 구단의 운영 노하우 부족 등은 3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상식을 뛰어넘는 허리병’ 발간 울산의대 이춘성교수

    “의료인이 거의 없는 아프리카에는 디스크 환자가 별로 없습니다. 불필요한 과잉치료가 없기 때문이지요” 최근 친형인 이춘기 서울대의대 교수와 함께 ‘상식을 뛰어 넘는 허리병,허리디스크 이야기’(한국학술정보)라는 책을 펴낸 이춘성 울산의대 교수는 허리병에 대한 상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허리 디스크 환자 가운데 70∼80%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자연치유된다”면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전인구의 0.5% 이내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3∼4%가 수술을 받고 있으나 이는 척추외과 의사가많은 탓이라고 설명했다.일례로 미국의 서부지역이 동부보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는 비율이 2배나 많은데 척추외과 의사 수를 보면 서부지역 척추외과 의사 수가 동부에 비해 꼭 2배라는 것이다. 그는 “역설적이지만 요통을 치료한다는 사람이 많을수록 오히려 요통 환자가 더 많아진다”고 지적하고 “아프기는 하지만 못 견딜 정도가 아니라면,다시 말해 참을 만하면 좀더 기다리면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할 경우로는 ▲허리 디스크 통증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할 때 ▲발가락,발목의 힘이 매우 약해 졌을 때▲대,소변을 보는 힘이 약해지거나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을 때▲6주 이상 기다려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정상생활을 하기 어려울때 등 4가지를 꼽았다. 유상덕기자 youni@
  • [유형준의 건강교실] 당뇨병, 발을 살피자

    진료실에 들어선 당뇨병 환자에게 양말을 양쪽 다 벗으라면 대개는의아해 한다.소변 많이 보고 물 많이 마셔서 왔는데 왜 뚱딴지같이발을 보자는 것이냐는 것이다. 전혀 삽질을 하지 않던 사람이 오랜만에 삽질을 하고 나면 손바닥에물집이 생기는 것을 종종 본다.또는 새 구두를 신으면 발뒤꿈치가 벗겨져 아프게 된다.이러한 현상들은 분명 정상적 반응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당뇨병환자들은 고된 삽질이 아닌 그저 오래 서있는 것만으로도 발에 물집이 생기고,대수롭지 않은 삽질에도 물집이 잡힌다.온돌방에서 맨 발이 구들에 오래 닿아 있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된다.조직이 약해진 탓이다.일단 물집이 생기거나 상처가 나면 세균에 의해 감염이 되기 쉽다. 당뇨병 환자에선 진행이 빠르고,심한 경우에는 조직이 망가져 발,다리를 절단하는 수도 있다.실제로 외상에 의하지 않고 다리를 절단하는 이유 중에 가장 흔한 것이 당뇨병 발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모든 당뇨병 환자의 발은 수시로 세세하게 철저히 관찰되어야 한다. 아울러 신경학적 검사도 시행한다.잘 보고 잘 만져보고 물어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당뇨병의 발관리 및 예방은 의사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당뇨병 환자 자신이 스스로 다음의 사항들을 늘 관찰하고 실시해간다면 그 자체가 곧 당뇨병 발의 예방이며 관리인 것이다.첫째,매일 주의깊게 발을 관찰하여 상처나 무좀이 생기는지 살핀다.둘째,발을 너무습하거나 너무 건조하게 하지 않는다.매일 따뜻한 물에 발을 씻어서항상 청결히 하고,발을 씻은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를 잘닦아서 건조시킨다.발이 너무 건조할 때에는 습성 크림으로 발을 마사지하여 갈라지거나 다치지 않도록 한다.셋째,어떤 종류의 열도 가해서는 안 된다.당뇨병환자의 발은 열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 화상이나 동상을 입기 쉽다.넷째,발톱은 목욕 후 발이 깨끗하고 발톱이 부드러울 때 깎는 것이 좋다.밝은 곳에서 깎되 모서리를 둥글게 깎다가 발가락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일직선으로 깎고 너무 바짝 깍지않도록 한다.만약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면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다섯째,작은신발이나 구두는 피한다.앞이 좁은 구두나 뒷굽이 높은 것은 티눈이나 굳은살이 잘 생긴다.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긴 경우환자 자신이 발에다 칼을 대어 잘라내려 하거나 티눈 빼는 약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여섯째,발 감각이 둔해져 상처를 받기 쉬우므로 절대로 맨발로 다니지 말고 슬리퍼도 안정성이 없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일곱째,혈액 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 거들,코르셋,벨트 등의 사용과너무 꼭 조이는 양말,버선의 착용은 피한다.양말도 합성수지보다 땀흡수가 잘 되는 면이나 모로 만든 양말을 신는 게 좋다.책상다리나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한다.여덟째,담배는 혈액 순환에 장애를 주므로 금한다. 이상으로 당뇨병 발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특히 외부 기온의 하강으로 인해 외부에 노출되는 발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되기 쉬운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당뇨병환자들의 발관리는 더욱 주의를 요한다.어느때보다 발의 보온에 관심을 쏟고 어느 때보다 발의 상태를 주의깊게눈 여겨 보아야할 때이다. 유형준 한림대의대 부속 한강성심병원 내과
  • 발 건강관리 신발·청결이 포인트

    발은 흔히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인체를 구성하는 뼈 206개 가운데 4분의1인 52개가 발에 집중돼 있고 뇌·간·심장과 같은 주요 장기와 눈,귀 등의 반사귀(신경과 모세혈관이 집중돼 있는 부위)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피로가 쌓여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발에 문제가 생기면 무릎과 골반,척추 등의 균형이 깨지고 요통이나 관절통 등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다른 질병때문에 발에 이상이 생겼다면 의사와상의해 원인치료를 해야하지만 평소 발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발이 아프지 않아야 하고 발 모양이 변형됐는지 항상 살펴야 한다. 발 질환으로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에 피가 잘 통하지 않아 발이썩어들어가는 증상이 흔하고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와 몹시 아프고 신발 신기가 어려운 무지외반증도 있다. 또 과도한 운동으로 뒤꿈치에 충격이 전해져 발바닥을 싸고있는 단단한 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건막염도 적지않다. 전문가들은 발 건강에는 무엇보다 신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발은 매일 같은 것을 신는 것보다는 두세켤레를 준비해 번갈아 신는 게 좋다. 꽉 조이는 구두·양말은 피하고 사무실에서는 되도록 공기가 잘 통하는 편한 신발을 갈아신는다. 흙길이나 모래를 밟는 발운동도 필요하다.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같은 신발을 오래 계속 신기보다는 자주 바꿔신는게 좋으며 양말은 화학섬유보다는 천연섬유로 된 천이 좋다. 가급적이면 맨발 상태로 있는게 좋다. 요즘은 발의 특정부위를 자극하는 발반사요법이 가정에서도 생활건강법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피로회복을 위해 더운 물과 찬물에 번갈아가며 발을 담그거나 발을 씻을때 물기가 마르기 전 볶은 소금·죽염으로 문질러 청결한 발 상태를 유지하는 요법이 흔히 사용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족부클리닉 안재기 교수는 “발의 상태를 보면몸의 건강 정도를 알 수 있다”며 “소홀하기 쉬운 발이지만 항상 관심을 갖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발마사지요법 잘못하면역효과. 발 마사지요법은 부작용이 없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효과적인 건강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다.그러나 주의하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최근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휴식,발마사지 30분’이란 책을 펴낸 발 관리 전문가 김수자씨(한국발반사학회 회장)의 도움말로 각 증상별 관리법과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냄새나는 발 일단 발을 찬물로 깨끗이 씻는다.마지막 헹구는 물에식초나 스킨·아스트린젠트 등 화장수를 몇방울 떨어뜨려 씻으면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열나는 발 발에서 열이 나면 대개 불면증에 시달린다.찬물에 식초나 소금을 넣어 씻는다.지압봉의 뭉툭한 부분으로 발바닥을 지그시눌러 자극을 주면 좋아진다. ●땀많이 나는발 깨끗이 씻고 종이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은뒤 발가락사이를 벌려 깨끗이 말린다. 이때 젖은 수건은 전염될 수 있어 피한다. ●붓는발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발끝에 고여 순환되지 않아 붓게 된다.주먹으로 발바닥을 쳐주고 종아리에서 다리 쪽으로 쓸어준다. ●파고드는 발톱 발톱을 일자로 자르고 편한신으로 바꾼다.발톱 옆부분은 발톱깎기에 붙어있는 줄칼로 살살 갈아낸다. ●무좀있는 발 발을 항상 깨끗이 닦고 완전히 말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식초·마늘·정로환요법 등 민간요법은 악화시킬 수 있다. ●못박힘 보통 굳은살은 발바닥 윗부분이나 뒤꿈치에 넓게 퍼지지만발가운데 길쭉하게 깊은 굳은살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사포로 제거하기는 힘들어 전문도구를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 ●주의사항 식전이나 배가 고플때,종양 폐결핵 심장병 뇌출혈을 앓고난뒤엔 피한다.발등을 마사지할때는 크림을 넉넉히 사용하며 왼발부터 시작해 오른발에서 끝내며 밑에서 위로 해야 효과가 있다.마친 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되 찬물은 피하며 몸이 좋아졌다고 중단하면안된다.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2)낯선 땅에서

    *농군집서 맛본 해남 별미 보리.매생이국엔 흙내음이. 해남은 공기는 물론 햇빛과 바람부터가 달랐다.아무리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도 볼에 닿으면 살랑대며 어루만져 주는 듯했고 햇빛은 마치석양이 그렇듯이 약간 비껴서 내리 쪼이는 것 같았는데 풀과 나무와꽃이며 땅이 제 색깔을 제대로 내는 것처럼 보였다. 비 온 뒤의 풍광은 더욱 투명해서 느끼한 유화가 아니라 묽게 채색된수채화로 아슴프레하게 그린 듯했다. 밤이면 댓잎이 서걱대고 댓가지가 서로 부딪는 소리가 밤새도록 들려왔고 비가 오나 하여 내다보면대숲을 지나는 바람 소리가 그렇게 들렸다. 미리 작정하고 찾아 내려간 터이라 나는 슬슬 농민들과 접촉을 시작했는데 이들이 힘을 얻으려면 읍내 중간층들의 두터운 후원이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바꾸었다.읍내에서 내가 사귈 사람은 일단 관리들과나이 든 사람은 빼고 학교 선생이나 의사 약사 아니면 대학을 나와도시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낙향하여 자영업을 하는 삼십대의 사람들을 정하였다.촌에서 사람을 사귄다는 것은 언제나 술 한 잔이 매개였는데 그래서 벼라별 것을 다 먹어 보았다. 농민들과의 접촉은 주로 장날에 이루어졌다.읍내에 장이 서면 주위의면과 리에서 농민들이 장을 보러 나오고 그들은 우리 집을 방문해서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책도 빌려 보곤 했다. 나중에 시인 김남주나 전국 농민회 의장을 지내게 된 정광훈 형이며 동화작가 윤기현이 내 서재를 사랑방 농민학교로 만들어 장날마다 학습도 하고 토론도 하게 되었다.처음에는 집에서 대충 점심을 나누어 때우곤 하였는데 점점 많아지는 회원들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방문자는 먹을 거리를 가져오게 되었고 그래서 더욱 정이 돈독해졌다. 내가 기현이를 알게된 것은 우연히 우슬재 넘어 어느 개척교회를 방문했을 때였다.어느 젊은 농민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처음에는 뒷전에서 무심코 듣고 앉았다가 나도 모르게 그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되었다.자리가 끝난 뒤에 그에게 어디서 그런 동화를 읽었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되물었다.‘동화가 뭣이다요?’ 하여튼그가 책에서 읽은 건 아니고 그냥 농사짓는 틈틈이 ‘아그들에게보탬이 되는 이야그를 머릿속으로 생각해’ 냈다는 것이다.나는 그에게 그런 얘기를 글로 써보라고 일렀고 초등학교를 다니다 말았다는그에게 맞춤법이며 원고지 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얼마 안가서 그는 어느 잡지의 동화 현상공모에 당선 되었다.그의 첫 번째 동화 ‘개똥이’는 나중에 노래쟁이 김민기가 노래극으로 재구성해서 유명해졌지만. 그의 집을 방문했다가 전혀 낯설지만 대단히 맛갈스러운 것을 먹게되었다.서울에서 반도의 서쪽 끝자락인 전라도까지 천릿길이라 난생처음 먹어보는 음식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그중 첫 번째가 보리국이다.보리국이라면 무슨 보리 곡식으로 국을 끓이는가 할테지만,천만의 말씀이다.보리는 다 알다시피 전 해 가을에 벼를 베고 추수를하고나서 다시 갈아 엎은 뒤에 씨를 뿌리는데 겨우내 추위와 눈보라에 시달리며 싹을 틔운다.그래서 시골 사람들은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올 보리 농사 풍년 들것네!’하고 얘기한다. 새 봄이 되어 햇볕이 포근해지고 밭두렁에는 아직 잔설이 덜 녹아서희끗희끗할 무렵이면 눈밭 사이로 파란 보리싹이 고개를 봉긋 내민다.바로 이 때에 보리를 잘라다가 국을 끓이는 것이다.먼저 쌀뜨물을받아 두고 다시를 내든지 아니면 홍어 ‘애’라고 부르는 홍어의 내장을 넣어 국물의 맛을 깊게 한다.보리는 된장에 무쳐서 맛이 배게두었다가 넣고 끓인다.아마도 봄의 생명력이 싱싱하게 들어있을 보리와 구수한 된장과 홍어애의 콤콤한 맛이 어우러져 전라도의 땅내음이배인 것 같았다. 국거리를 따진다면야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이들 모두가 해장감으로도맞춤한데 그중에 매생이국이 있다. 매생이는 아주 여리고 부드러운해초다.톳이나 파래는 나물로 무쳐 먹고 그보다 가늘고 부드러운 감태는 장을 만들고 김도 장을 만든다.이들 모두가 해초인데 거의 김처럼 여린 매생이는 향기와 감칠 맛이 그만이다.조금이라도 더럽혀진바다에서는 자랄 수가 없으니 매생이는 남해의 맑은 연안에서 조금씩나온단다. 매생이국은 다시물을 내어 마늘과 무를 넣고 푹 끓여서 밭여내어 맑은 국에다 매생이를 넣고 살짝 끓여 낸다.너무 끓이면 아예녹아서 연약한 매생이가 물처럼 되어버린다고 한다. 거의 죽처럼 부드럽게 된 것이 제대로 된 것인데 입안에 호물딱 넣으면 저절로 녹아국이 되는 느낌이다. 장날에 읍내의 시장 모퉁이로 나가면 아주머니들이 이른바 ‘세발낙자’를 함지에 산채로 담아 팔고 있다.세발낙자라고 하여 무슨 다리가 셋이 달린 낙지인 줄 알기가 십상인데 발이 가늘고 몸통이 작은어린 낙지를 말한다.어리고 작기는 하여도 방금 갯벌에서 꼬챙이에패어져 나온 것들이라 흡판의 힘 세기가 보통이 아니다.여기 사람들은 다른 고장 사람들에게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전에 언제나 잘못먹으면 죽는다는 엄포를 잊지 않는다. 심지어는 ‘요 얼마 전에’ 자기가 잘 아는 사람이 ‘숨이 막혀서’ 죽는 광경을 목격했노라고 덧붙이기까지 한다. 세발낙자를 먹을 때에는 우선 대가리를 잡고 한 손으로는 엄지와 검지로 낙지의 발가락들을 죽죽 훑어내린다.그러고나서 사정없이 대가리를 우적 깨물면서 두 손으로는 연신 낙지 발을 훑어내리면서 씹어먹는다.씹는 동안에도 흡판들이 간지럽게 볼따구니 안쪽과 혀에 간질간질 들러붙는다.도회지에서야 칼로 잘게 썰어놓은 산낙지 회를 먹는것만도 무용담꺼리가 되지만 세발낙자 먹기는 그야말로 엽기적으로보인다. 올림픽 때던가 국제 펜 클럽 모임 때에 수감된 문인들 석방시켜 보려고 해외 문인들과 몇 차례 자리를 같이 했었는데 누군가 짖궂게도 어찌하나 보려고 산낙지 회를 시켰다.그들이 소스라치던 얼굴이 생각나서 지금도 웃음이 난다.미국 회장이던 수잔 손탁이 비명을 지르면서도 호기심 때문에 먹어 보고는 연신 맛있다고 했다.수년 뒤에 뉴욕에서 만났을 때에도 다시 그때의 낙지 얘기를 꺼낼 정도로 기억에 선명했던 모양이다. 이 세발낙자를 국으로 끓인 것이 목포의 저 유명한 연포탕이다.연포탕은 무와 양파와 마늘을 넣고 푹 끓이다가 맑은 국물에 어린 낙지를넣고 살짝 끓여 낸다. 파를 쳐서 먹는데 시원한 국물 맛이며 발갛게익은 어린 낙지의 살이 오돌오돌 씹히는 것이 술국으로도 그만이다. 낙지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와 쌍벽이라고 할 수 있는 홍어를 빼놓을수가 없다.아니,홍어는 전라도에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으뜸의 먹을 거리이다.경조사에서 홍어는 고기붙이 보다도 더욱 중요한품목이 된다.누군가 잔치에라도 갔다가 상에 홍어가 보이지 않으면그 집 잔치 먹을 것 없다고 투덜대고 홍어가 빠지지 않았으면 ‘잔치가 걸다고’ 만족해 한다.전라도 속담에 ‘만만하기는 홍어 거시기’라는 말이 있다.남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욱박지름을 당하면 항의조로나오는 게 이 말이다. 황석영.
  • 빠르고 싼 맞춤구두 신어보세요

    ‘빠르고 싼 맞춤구두로 벽에 부딪친 부산 신발산업의 돌파구를 연다’ 부산지역의 한 중견 신발업체는 14일 국내 처음으로 ‘맞춤구두’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트렉스타’ 상표로 유명한 등산화 전문생산업체인 ㈜성호실업은이를 위해 우선 부산 롯데백화점 등 2곳에 매장을 설치했으며 점차영업지역과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맞춤구두는 생산기간이 주문 후 이틀에 불과하고 가격도 8만원대로 비교적 싸 국내 구두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맞춤구두 매장은 다양한 디자인의 견본 신발을 진열하게 되며 고객은 견본품을 보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된다.이어 매장에설치된 3차원 스캐너에 발을 넣으면 컴퓨터는 길이와 폭,발등 높이,발가락과 뒤꿈치 모양 등 각종 치수를 측정한 뒤 공장으로 즉시 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공장에서는 이 데이터를 컴퓨터로 분석해 1만2,000여명의 발모양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류한 수천가지의 유형 중에서 가장 가까운 것을찾아내 구두를만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문화스냅 2000-여름/ 스타킹 벗어던진 신세대

    2000년 여름,신세대와 구세대를 가름짓는 바로미터 하나.꼼지락거리는 맨발가락을 내놓고 당당하게 활보할 수 있으면 신세대,그게 아니면 우겨봤자 구세대다. 한국IBM에 다니는 주부 직장인 황해경씨(32).올 여름,핸드백안에 꼭꼭 챙겨다니는 소지품이 하나 더 늘었다.스타킹이다.유행이라면 누구보다 민감한 미시족이라 자신해왔지만,‘전천후 맨발’은 아무래도 신경쓰일 때가 많다.격식을 따져야 할 VIP고객이나 직장 상사와의 회식자리에 들어가기 직전.눈치껏 스타킹을 꺼내 신고나서야 마음이 놓인다.“갓 입사한 젊은 친구들은 원피스 아래로 맨다리를 통째 내놓고도 아무렇지 않은 모양인데…” 맨발에 관한,미시 아줌마의 유감섞인 한마디다. 한평생에 지구 세바퀴 반을 도는 노고에도 불구하고 인류사를 통틀어 찬밥대접을 면치 못해온 신체기관.그러고 보면 ‘발’이 올 여름만큼이나 주목받은적이 없었다. 시선을 끌어내려보자.도심 거리를 장악하고 있는 건 여성들의 맨발이다(신세대 남성들도 맨발을 즐기긴 마찬가지).색색의 화려한 니퍼(뒤꿈치가 트인샌들)속에서 나일론스타킹을 훌렁 벗어던진 뽀얀 발가락들이 여유만만.‘생으로’ 세상에 맞서보기로 한듯 ‘날발’들의 발언이 어딜가나 시끌벅적하다. 날발 유행에는 해설들이 분분하다.무엇보다 경제논리.문화평론가 김지룡씨같은 이는 “사회적 부가 축적되면 신체의 주목대상이 몸통으로부터 머리카락,손발톱,발쪽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이게 마련”이라면서 최근 발로 쏠리는 대중의 관심을 경제적 여유의 징표로 파악한다. 그러나 재미난 것은 ‘강요된 여성성’에서 벗어나려는 반동문화의 한 코드로 이를 이해하려는 페미니즘적 시각이다.여성신문 ‘아줌마’섹션 편집위원장인 이숙경씨는 “발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신발이 어떻게 모양을 바꾸고 있는지에 주목해보라”고 주문한다.하긴 적어도 올 여름 대한민국의 여자들은하이힐에 의지해 위태롭게 뒤뚱거릴 마음이 없는 것 같다.낮아진 굽에 얼기설기 발을 조이던 가죽끈마저 떼어 버린 신발들이 거리를 누빈다. 실제로,발이 대접받는 현장을 직접 들여다보면 ‘날발’의 가치 전복이 실감된다.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맞은편 골목의 나비뷰티라인.대낮부터 발관리를 받으러 오는 이들은 남녀노소가 따로없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맨발을 내밀고 앉은 채 사람들은 지압,물방울 아로마 마사지,보습팩 서비스에 주저없이 지갑을 연다.1시간 풀서비스에 5만원,30분 단축코스에 3만원.“지난해까지만 해도 40∼50대 주부들이 주고객층이던 것이 최근엔 20대 초반 손님이 부쩍 늘었다.더러 남녀커플이 함께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윤미숙 사장은 귀띔한다. 동서고금을 통해 맨발은 억압된 에로티시즘의 상징이기도 했다.10여년간 발사진만 찍어온 한정식 중앙대 예술대학원장은 “조선시대 여성의 발은 순결의 상징으로 버선속에 꼭꼭 숨겨졌고,치마자락 밑에서 드러나는 버선코가 관능미로 묘사되기까지 했다”고 말한다. 발이 해석의 여지가 많은 신체 지점인 것만은 분명하다.프로이트는 여성의신발이 성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는가 하면,신화연구가 이윤기씨는 발에서 신화적 모티프를 짚어내기도 한다. 올 여름,맨발의 샌들이 ‘딸딸딸’ 유난히 큰 굽소리를내며 계단을 타고다닌다.스쳐지나는 유행일 뿐일까.아니면 억압된 여성성이 풀려나는 작은 메시지일까.어느쪽이든,삶의 메타포 하나를 새로 발견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 *날발의 '신상발언'. ■‘날발’의 씩씩한 발언…“더이상 생긴 걸로 시비걸지 말기!”‘나’는 발이다.사람 몸 전체에는 206개의 뼈가 있는데,그중 4분의 1인 52개가 내게 쏠려있다.30㎝도 안되는 크기로 70∼80㎏의 거구를 지탱할 수 있는 것은 각각 41개의 인대와 20여개의 근육을 가진 덕분.알고보면 우리는 대단히 민감한 ‘조각품’들인 셈이다. 최근의 맨발유행을 일과성 세태쯤으로 일축해버린다면,모처럼 해방된 우리로서는 억울하다.습하고 구리다는 편견으로,울퉁불퉁 못 생긴 생김새 때문에,시비걸리며 살아온 지난 세월이 얼만데….말이 난 김에 해보자.누가 언제 이중삼중으로 우릴 봉해놓으라 했나? 숨도 못쉬게 옥죄는 소가죽,양가죽으로 호사를 떨어달라고 주문했었나? 우리역사가 어땠는지는 소설책 한질로 써도 모자란다.가장 굴욕적인 역사는뭐니뭐니해도 전족(纏足)이다. 10세기 중국 송왕조 이후 귀족사회 미인의 필수조건에 맞춰주기 위해선 기형적으로 작고 뾰족해져야 했다. 그 지독한 악명의 역사덕분에 우리는 문학작품이나 영화속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펄벅의 ‘대지’에서 왕룽의 아내 오란은 자신은 큰발때문에 남자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며,딸에게는 어떻게든 전족을 시켜 귀족의 조건을 갖춰주려 했다. 또 영화 ‘홍등’에서도 우리 얘기를 짭짤한 소재로 써먹었다. 세도가의 첩으로 팔려온 가난한 여주인공 공리는 남편을 기다리며 ‘발마사지’를 받는 게 일이었다.우리가 가진 에로티시즘적 속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루 한두번쯤 세수대야에 담기는 게 고작이던 우리가 요즘 온갖 대접을 다받는다. 발찌,발가락지,영양크림,붓기빼는 아이싱크림까지….가려지고 억압될 뿐,인간의 욕망은 소멸되지 않는 모양이다. 차제에,알아줬으면 하는 사항이 또 하나 있다.원래 우리에게도 지문 못잖게독특한 족문(足紋)이 있지만,신발에 치여 무의미해지고 있을 뿐이란 사실이다. 황수정기자.*발미용산업도 호황. 발 미용에 대한 관심과 함께 발 관리 전문점이 서울 강남거리를 중심으로 속속 생겨나고 있다.최근 3∼4년새 전국에 500여곳이 개업한 것으로 추산된다. ●발관리 전문점 성업 발 관리전문점은 각질제거와 발톱손질을 해주는 네일케어숍과 전문교육을 마친 발관리사가 발마사지를 해주는 곳 등 두종류다. 발 마사지는 경혈을 자극해 발바닥 노폐물을 제거해 줌으로써 몸을 가뿐하게 만든다.오랫동안 서있는 직장인들의 붓기를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다.비용은 5만∼10만원으로 비싼 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2층에서 ‘네일 갤러리’를 운영하는 윤정옥 원장은“요즘엔 남자 손님도 간혹 눈에 띈다”며 전문직 여성 회사원 외에도 대학생,주부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귀띔한다.보통 30∼40분이 소요되는데 비용은 2만∼5만원선. ●발 가락지까지 등장 발 전용화장품은 이제 더이상 호사스런 사치품이 아니다.각질제거제,보습제에서부터 피로를 풀어주고 냄새를 없애주는 스프레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다른 피부보다 두꺼운 발의 표면에 잘 흡수되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최근엔 발목에 차는 발찌에 이어 발 가락지라는 신종액세서리까지 등장했다.은도금,큐빅 장식 등 화려한 디자인의 발가락지 가격은 1만원∼1만5,000원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집에서 하는 발관리 발 관리를 위해 꼭 전문점에 갈 필요는 없다.집에서세수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은 뒤 아로마 몇방울을 섞어 발을 담그면 소독도되고 각질을 불리는 효과가 있다.굳은살을 말끔히 제거한 뒤에는 로션을 발라 가볍게 마사지한다.손이나 지압봉으로 지압점을 찾아 꾹꾹 눌러주면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을 돕는다.로션의 흡수가 잘 되도록 석고팩을 하거나 랩으로 감싸주는 것도 좋다. 허윤주기자 rara@
  • 여름 세일 막바지 돌입 ‘흙속의 진주’ 찾아라

    세일에도 ‘판갈이’가 있다. 으레 2∼3주씩 계속되는 세일행사는 중간에 한두차례 ‘물량’과 ‘이벤트’를 대폭 바꾼다.지난 7일부터 시작된 여름세일이 어느덧 막장을 향해 치닫고 있다.이번 주말,올 여름세일은 판을 간다.게다가 제헌절(17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다.대목을 잘만 활용하면 좋은 물건은 물론,‘세일+세일’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황금연휴를 잡아라=신세계는 15일부터 17일까지 ‘황금주말 3일 특종’ 행사를 연다.향기나는 정장,비타민 정장 등 기능성 정장을 모은 ‘쿨 썸머 기능성 정장 균일가 대전’ ‘여성브랜드 대표상품전’ 등이 준비돼 있다.한약을 직접 상담,조제해주는 ‘한방하우스’도 등장했다. 갤러리아는 황금연휴 기간동안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특정품목을 균일가에판매하는 ‘타임서비스’를 갖는다.15일은 로베르또 선글라스를 2만5,000원에,16일은 장폴앤클라리세 헤어악세사리를 2만원에,17일은 쥬노 목걸이를 1만원에 판다.수원점은 15일∼16일 오후 4시에 레노마·발렌시아가 여성수영복 100매를 1만원에 선착순 판매한다. 미도파도 17일까지 남선압력솥을 2만7,000원에 한정판매하는 3대 주방용품특별전을 연다.한화스토아는 연휴기간동안 오전 11시,오후 3시,오후 6시에‘대박,한정서비스’ 특판전을 개최하며,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선글라스 머리핀 등 여름소품을 황금연휴 대목에 대거 내놓는다.앤클라인 대공개전도 눈에 띈다. ◆‘전략상품’을 노려라=백화점마다 고객을 끌기 위해 마진을 최대한 줄인전략상품이 있다.이른바 미끼상품이다.갤러리아는 패션관의 특성을 살려 오토 여름샌들을 5만9,000원에,발가락지 발찌 브라스트랩 등 여름 패션소품을1만∼3만원에 판매한다. 한신코아는 ‘텐트’에 승부를 걸었다.31일까지 프로스펙스 캐빈형 텐트 8∼9인용을 31만8,800원에,아식스 돔형텐트 4∼5인용을 19만2,000원에 판매한다.1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남녀수영복 초특가 행사도 31일까지다. 신세계 E마트는 23일까지 각종 냉면류를 육수 및 소스와 함께 파는 ‘냉면잔치’를 벌이고 있으며 경방필은 지하1층 이벤트홀에 ‘알뜰 바캉스센터’를 개설,바캉스 샌들을 1만원균일가에 판다. 뉴코아는 10대들을 겨냥해 1만원대 안팎의 유명 캐주얼 의류를 대량 확보했으며,매장 한켠에 DDR까지 설치해 쇼핑하다가 DDR을 즐길 수 있다.해태슈퍼마켓은 20일까지 전국 전점에서 ‘고객감사 상반기 결산전’을 연다. ◆야간쇼핑족에겐 굿나잇 서비스=LG백화점은 부천점과 구리점의 식품점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이 시간대에 매장을 찾는 야간쇼핑족에게 일정품목을 20∼30% 대폭 할인해주는 ‘굿나잇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버버리 30% 세일전’을 보고 백화점을 찾았다가 물량이 바닥나 버려 실망한 고객들은 LG백화점 등 수도권 백화점도 한번 찾아볼 만하다. 보상판매전도 쇼핑전에 꼭 챙겨야할 세일속의 보너스 행사다.한신코아 광명점 키친아트 매장은 17일까지 헌 후라이팬을 가져오면 브랜드에 상관없이 5,000원을 보상해 준다. 미도파는 15∼16일 이틀동안 팬디·베르사체·아르마니·막스마라·페레·트루사르디의 헌 선글라스를 가져오면 5만원을 보상해주며,25일까지 헌 진을 가져오면 새 진을 구매할때 구매가격의20%를 보상해 준다. 안미현기자 hyun@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6)잃어버린 먹거리

    *피란시절 동태탕은 가족 결속시키고... 전쟁 전이나 휴전 뒤에 생활이 다시 안정 되었을 때에 우리가 고기 대신 먹었던 여러 가지 생선들이 생각난다.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은 사라져버린 물고기들이 많은 것 같다.또한 있다고 하여도 다른 먹거리가 많아서 찾지않게 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침 저녁 무렵이면 동네 골목마다 장사꾼들이 차례로 등장하기 마련이었는데 호객하는 소리도 독특해서 재미가 있었다.콩나물이나 무 배추 따위의 채소장수들에서부터 새우젓 어리굴젓 장수들 그리고 생선장수들은 모두들 팔려는 물건 뒤에다 ‘사료’나 ‘사우’를 부쳐서 목청을 높였다.두부장수는 자루가 달린 놋쇠 요령을 가지고 다니면서 딸랑 딸랑 하고 흔들었다.나중에 쓰레기차가 오면 청소부들이 그런 손 종을 치곤 했다. 비웃드렁 새,하는 소리는 청어를 사라는 생선장수의 소리였다.전쟁 전에는청어가 서울 인근에서는 가장 좋은 비린 반찬이었고 주점에서도 어른들이 제일로 쳐주는 안주감이었다.청어는 생선도 있고 소금에 절인 것도 있으며 꾸덕꾸덕 말린것도 있었다.숯불 풍로에 철사로 얼기설기 엮은 석쇠에다 굵은천연 소금을 뿌려서 구운 청어는 기름이 자르르 하고 고소하며 살집이 푸짐했다.집집마다 담장을 넘어서 골목길에까지 청어 굽는 냄새가 가득찼다.생선은 찌개도 끓이고 찜도 하고 소금에 절인 것은 조리기도 하며 그냥 숯불에굽기도 하고,꾸덕꾸덕 말린 것은 갖은 양념하여 재어 두었다가 북어나 조기처럼 구었다. 아지라는 생선도 많이 먹었는데 나는 무어니 무어니 하여도 어머니가 뼈를발라 간장과 설탕과 양념을 섞어서 장을 내어서는 아지 생선 위에다 바르면서 천천히 구워낸 아지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그 맛이 생선 중의 으뜸이라는 준치도 굽거나 조림이 고작인 셈인데 나는 가시가 많아서인지 별다른 기억이 없다.다만 그 맛이 남도 사람들이 친다는 전어와 비슷하지 않았는지.전어는 소금 뿌려 놓았다가 기름에 지지거나 구어 먹는 것이 제일 좋은데 봄철 나물과 번갈아 먹는 맛이 그럴 듯 하다. 이면수와 가자미는 살이 담백하고 기름지지 않다.이면수는살갗이 꺼칠하고두꺼운 느낌이 들어서 별로 맛들이지 못했고,다만 가자미는 손바닥 두어배되는 큰 놈을 소금 뿌려서 태우지 않고 껍질이 바짝 마를 정도로 숯불에 구워서 통째로 먹는 맛이 기막히다.일본에서 그렇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전혀 비리지 않고 무슨 바다의 감자를 먹는 느낌이었다.그러나 어려서는 별로맛있는 줄 몰랐다. 소학교 때까지만 하여도 어머니는 해마다 봄철이 되면 인천에서 들어온 조기를 몇판씩 사들여다가 뒷마당에서 이모와 같이 김장 때처럼 법석대며 손질을 했다. 소금에 절이고 자잘한 놈은 젓갈을 담기도 했는데 메주 말리던 넓다란 대나무 채반을 몇 개씩 늘어놓고 소금에 절인 조기를 말렸다.당시에는 집집마다담장에 널어 말리는 조기를 볼 수가 있었다.바싹 마르면 굴비가 되었고 장사꾼들은 굴비의 대가리를 새끼로 줄줄이 꿰어서 팔러 다녔다.요새처럼 ‘영광 굴비’가 특상품이라고 하지는 않고 ‘연평 굴비’라고 외쳤다.연평 굴비는 수백년 동안 서울 사람들의 여름철 반찬이었다.굴비를 두었다가 구어 먹는것이 보통이지만통째로 여러 마리를 고추장에 박아 두었다가 몇 달이 지나서 꺼내어 살을 잘게 찢어서 저장한다.살이 쫄깃하고 암갈색이 되는데 쇠고기 장조림의 열 배는 더 맛이 있었다.무더운 여름날 먼길을 걸어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배가 고픈데도 당장 점심을 먹기도 지겹고 할 적에 어머니가 구운 굴비를 찢어서 열무김치와 함께 밥상을 차려 준다.찬물에 밥을 말아서 굴비와 열무김치로 먹기 시작하면 그제사 식욕이 왕성해지던 것이다. 조기철에 뒤이어 초여름 무렵부터는 꽃게가 들어왔다.꽃게는 어머니와 누나들이 마당의 수돗가에서 손질을 하려면 사방으로 달아나 어떤 놈은 장독대뒤의 독 사이로 숨고 어떤 놈은 판자 담장 아래로 빠져서 행방불명이 되기도 한다. 게장을 담그는데 시골에서는 오종종하게 작은 밤게를 쓰지만 사실은 물산의왕래가 불편하던 옛날의 일이고 기생충도 많고 다리는 살이 적고 몸통마저도 먹잘 것이 없어서 귀찮기만 할 것이다.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나 바닷가에서는 꽃게를 많이 썼다.또 요즈음 식당에 가면 시뻘겋게 양념을 해서 꽃게장을 담아 즉석에서 먹어 치우기에 간편하지만 최근의 남도 식이지 옛날 식은 아니다. 꽃게를 솔로 박박 문지르며 소금물에다 깨끗이 닦아서 털 같은 아가미와 세모의 등딱지며 모래주머니를 모두 떼어내고 발가락 끝을 잘라내어 손질을 한다. 간장에 생강 마늘 고추 등속을 넣고 끓여서 붓는 것은 얼추 같은데 여기에맛의 비방이 첨가 되어야 한다.기름기 없는 쇠고기 다진 것을 넣고 물 대신에 사이다를 부으면 짜지도 않고 깊은 맛이 생겨난다.팔팔 끓인 양념 장을식혀서 손질하여 채곡채곡 항아리에 담은 게 위에 붓는다.사흘쯤 지나서 다시 장을 따라내고 끓여 붓기를 모두 세 차례쯤 하고 나면 먹을 수 있게 된다.알과 내장이 맛깔스러운 게딱지는 물론이고 살이 푸짐하고 쫄깃한 다리와집게발마저 먹을 것이 많다.그리고 남은 간장 또한 밥에 비벼 먹을만 하다. 남도에서는 밤게를 담을 적에 항아리 밑에다 다진 쇠고기를 두고 게를 깨끗이 씻어 넣어 하룻밤 재운다고 하였다.그러면 게들이 밤 사이에 쇠고기를 모두 먹는다는데 여기에다 간장을 붓는다고 한다.중세 유럽의 서민들을 살린 것은 난류와 한류가 합치던 대서양의 대구와 아메리카에서 들어온 감자였다고 한다.당시만 하여도 고기는 특권층의 먹거리였고 대구는 엄청나게 잡혔다.인구의 팽창과 곡물의 흉작은 전쟁과 굶주림으로 이어졌는데 감자가 주식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거의 신의 은총이라고 여겨졌다고도 한다. 우리에게도 다른 맛있는 생선들이 근해에서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거나 희귀해져서 값비싼 생선이 되어갔지만 가난한 시절부터 지금까지 서민들의 영양을 담보해준 것은 꽁치와 고등어였다.한때 갈치가 많이 잡힐 적에는 그 신세도 많이 졌는데 이전에는 갈치가 탐스럽게 커서 두툼하게 썰어놓은 식빵만했다.역시 소금구이와 조림이 주종이었고 무를 반달형으로 큼직하게 썰어 넣고 풋고추와 고춧가루를 벌겋게 버무려 지진 호남의 갈치 조림은 입맛을 돋군다.나중에 여행지 이야기를 하면서 제주 갈치의 여러 가지 조리법이 소개가되겠지만 지방마다 생선의 조리는 조금씩 다르다. 장에 갔던 가장이 어스름한 달밤에 막걸리 한 잔으로 거나해져서타령 한 소리 읊조리며 영을 넘어올 제 새끼에 꿰어 들고 오던 것이 간고등어 한 손이다.산지가 많은 영남 사람들은 지금도 평야 지방의 그들먹한 한정식 보다도경상도 막장으로 끓인 찌개와 구운 간고등어 한 토막을 더 쳐줄 정도가 아닌가.고등어 역시 생선 조림이나 양념하여 꾸둑꾸둑 말린 것을 무를 넣어 조리거나 굽는다. 꽁치는 또한 그 무렵의 사철 고기반찬이었다.소금 뿌려서 연탄 화덕에 구운것을 질리지도 않고 거의 하루 걸러서 먹었다.나중에 통조림이 쏟아져 나와등산길에서도 군대에서도 콩나물 국에 고기 대신 왕건이가 되어서 다투어 건져 먹곤 했다. 지금은 그러한 신문기사를 찾으려고 눈을 씻고 보아도 없지만 그 시절에는버려진 복어알을 주워다 온 가족이 끓여먹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않게신문에 오르내렸다.전쟁 때 피란 시절에는 어쩌다 먹는 동태 탕이 식구들을따뜻하게 결속 시켰다.당시에는 저 먼 남의 나라 바다에 나가서 잡아오는 참치 같은 맛들일 수 없는 고급 생선은 존재하지 않았다.이제는 허드레가 되었거나 희귀해져서 최고급이 되어버린 생선 대신에,나는 오늘도 지금까지 내가 맛나게 먹은 고등어의 놀란 눈을 떠올리며 슬며시 웃는다. 황석영.
  • 눈길끄는 이색 패션소품

    브라스트랩,발가락지,크리스탈 타투…톡톡 튀는 여름 이색 패션소품들이 길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브라스트랩은 말 그대로 브래지어끈.속옷 개념에서 벗어나 형형색색 모양으로 디자인해 끈만 바꿔달게 고안됐다. 꽃무늬 장식에서부터 반짝거리는 큐빅끈,가는 구슬끈 등 20여종에 이른다.일본 홍콩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여세를 몰아 한국에도 상륙했다.가격은1만∼1만5,000원선.브래지어끈은 이제 더이상 ‘행여 보이면 어떡하나’ 걱정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발가락지는 발가락에 끼는 반지다. 발목에 하는 발찌와는 개념이 다르다.은도금,칼라큐빅 장식 등 50여종이 나와있다.돌반지처럼 크기조절이 가능해 아무 발가락에나 착용이 가능하다.두께가 얇아 피부가 상할 염려도 없다.가격은 1만∼1만5,000원. 크리스탈 타투는 반짝거리는 크리스탈을 속눈썹용 풀로 피부에 직접 붙이는패션소품. 얼굴과 팔다리,목 주위에 그냥 붙이기만 해도 야릇한 느낌을 연출한다.1만∼1만2,000원. 신세대들 사이에 ‘MI2’로 통하는 영화 ‘미션임파서블2’ 영향으로방탄선글라스도 큰 인기다.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점 패션관에 이런 이색소품을모은 특설매장을 설치해 놓았다. 안미현기자
  • 폐업 이틀째 이모저모

    의사들의 집단폐업 이틀째인 21일 각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응급실·중환자실 등은 의료진 부족으로 의료공백이 한층 심화됐다.비상진료를 하고 있는국·공립병원과 보건소 등도 의료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동 앵글공장에서 일하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이절단된 박모씨(56)는 인근 K대 의료원과 U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다오전 11시45분쯤에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도착,수술을 받았다. 이대 목동병원은 교수 4명이 상주,응급환자를 맡고 있지만 140여명의 환자를 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병세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을 중심으로 퇴원을 종용,입원환자 수가 354명으로 평소보다 200여명 줄었다. 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동 응급실과 일반병동 응급실을 통합 운영했지만 의료진 부족으로 진료에 차질이 빚어졌다.삼성서울병원은 병상 가동률 50%에그쳤다. 한양대 병원은 310명의 전공의들이 모두 자리를 비워 24개과 130여명의 교수들만 진료에 나섰다. ●전공의 150여명이 빠져나간 국립의료원은 초진환자 수가 평소의 2∼3배에달하는 등 환자 수가 늘어 진료 대기시간이 2시간을 넘었다. 한국보훈병원은 평소 전문의 1명,전공의 4명으로 운영되던 응급실에 전문의1명만이 상주하고 있으며 국립경찰병원도 전문의 2명만이 진료를 하고 있다. 각 지역 보건소에는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이뤘다. ●한방병원과 한의원은 대학병원과 개인병원 등에서 진료를 받던 환자들이몰려 환자가 평소보다 30% 정도 늘어났다. ●삭발로 의료계 투쟁의 앞장섰던 여의사 윤민경(尹珉景·32)씨가 환자진료를 위해 21일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갔다. 윤씨는 지난 2월 의사들의 여의도집회때 여의사로는 유일하게 삭발 대열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었다. 윤씨는 “의약분업 시행안의 개선 필요성에는 동감하지만 이번 사태처럼 환자진료를 포기한 강경투쟁에는 반대한다”면서 “갈등과 고민 끝에 환자 곁에 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도심공원서 여자 토막시체 발견

    한낮 서울 한복판에서 여자의 잘린 하반신과 손목,코 등 토막 시체가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5일 낮 12시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안 남부정신지체장애인회관 뒤 화단에서 이모씨(52·금천구 독산동·이발사)가 50ℓ 짜리 종량제용 쓰레기 봉투에 담긴 30대후반 여자의 다리 2개를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2시 30분쯤 주위를 수색하다가 약 70m 떨어진 도림천 도림교 앞에서 손 2개,1.5㎝ 길이의 코 밑부분,손목을 자르며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살점 7개,5㎝ 길이 머리카락 한줌 등이 검은 색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것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범인이 피살자의 신원을 밝히지 못하도록 예리한 흉기로 오른손엄지∼약지 손가락 4개와 왼손 엄지 손가락의 지문을 도려내고 오른쪽과 왼쪽의 엄지·검지 발가락을 두 개씩 잘랐다”면서 “각 신체 부위들이 아주예리한 흉기로 정교하게 잘려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잘리지 않은 오른손 새끼 손가락 등의 지문을 경찰청으로 보내 지문대조 작업을 실시,이날 밤 피해자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박모씨(39·여)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유통업계 이색상품으로 승부

    이런 상품 장만하면 여름 걱정없다. 어린이날(5일)부터 스승의날(15일)로 이어지는 ‘골든 주간’을 보낸 유통가가 일제히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더위를 이길 수 있는 이색상품을 전진배치해 골든 주간의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싱진(Icing Jean). 얼음 든 청바지? 물론 아니다.섭씨 마이너스 2도의체감온도를 느낄 수 있도록 특수제작,얼음을 입는 느낌이어서 이름 붙여진상품이다.특수 아이스 워싱 기법을 사용해 땀을 잘 배출하고 통풍성을 향상시켰다는 게 제조업체 옵트측의 설명.남성·여성용 각 8만9,000원. ●조리 . 엄지발가락만 끼우도록 돼있는 ‘조리’가 인기를 끌자 쌈지에서 바닥이 스폰지로 돼있는 가벼운 소재의 조리를 내놓았다.스포츠전문 브랜드의스포츠풍조리도 있다.현대백화점 천호점 쌈지매장에서는 2만,9000원에,스포트리플레이매장에서는 3만2,000원에 판매중이다. ●누드시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누드시계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아이디어 소품.스와치 누드시계 5만9,000원. ●언컨수트. 언제나 양복을 입어야 하는 직장 남성들에게는 여름이 곤욕스럽다.가벼움과통기성을 강조한 기능성 ‘언컨 수트’가 이런 고민을 해결해준다.언컨수트는 기존수트와 달리 어깨심지 앞판 가슴심 뒷판 라이닝(안감)등 부자재를 줄이고 소재를 대체해 가볍고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만든 정장이다.로가디스 제품 43만원,마에스트로 제품 46만원. ●온도감지 재킷. 면 조직에 폴리우레탄이 특수코팅 처리돼 있어 온도가 올라가면 옷 표면의 컬러가 안쪽면의 컬러로 변한다.CP컴퍼니 제품 31만9,000원. ●노브라 셔츠. 브래지어와 티셔츠를 하나로 합친 제품.갈수록 대담해지는 여성들의 패션심리를 파고 들었다.면 폴리 등 다양한 소재의 소매없는 셔츠에브라 기능의 컵을부착,선(線)을 하나로 정리하고 더위를 덜었다.신세계백화점과 비비안 임프레션이 공동기획,제작했다.신세계 매장에만 있다.얇은 끈제품 3만4,000원,굵은끈 제품 2만9,000원. ●무(無)구김 천연마 브라우스. 시원하긴 하나 구김이 많이 가는 마소재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천연 마소재를 특수 가공처리해 구김을 방지했다.세탁할때는 구김방지 특수약품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세탁한후 다림질만 하면 다시구김없는 상태가 된다.신세계 PB(Private Brand)인 피코크 브라우스의 제품으로 4만8,000원. 백화점들의 여름상품 기획전도 풍성하다.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18일까지‘타임서비스 여름 3일장’을 연다.씨 애녹 쿠기 등의 숙녀의류와 보석샌들핸드백 등 패션소품 등이 정상가의 70%에 나와있다.보너스 행사로 숙녀화를매일 100족씩 2만9,000원에,핸드백 100개를 2만5,000원에 선착순 판매한다. 필립스 브라운 물리넥스 등 소형 가전제품 벼룩전도 가볼 만하다. 안미현기자 hyun@
  • 김자경씨 유족 오페라단 이사회 결성무효訴

    지난해 11월9일 타계한 한국 오페라계의 대모 김자경씨 유족들이 ‘김자경오페라단’의 현 이사회 결성이 무효라며 법원에 소송을 내 오페라단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법정으로 비화됐다. 25일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따르면 김씨의 장남 심홍씨(56) 등 유족들은 최근 “지난해 10월22일 열렸던 사원총회에서 박상열(37) 단장을 비롯한 현 이사회가 선임된 것으로 기록된 11월2일자 사원총회 의사록은 위조된 것”이라며 전임 이사 오모씨(45) 명의로 사원총회 결의 부존재 및 무효확인 소송을냈다. 유족들은 소장에서 “사원총회 의사록에는 김자경 전 이사장이 직접 사회를 본 것으로 돼있지만 김전이사장은 총회가 열리기 나흘 전인 10월18일 지병인 당뇨합병증으로 오른쪽 엄지발가락 절단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총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또 오페라단 단장이자 상임이사인 박씨를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EBS 다큐팀박수용PD 자연에 빠져,자연이 돼버린 남자

    그처럼 자연을 은근하고 끈기있게 응시하는 이가 또 있을까.EBS 다큐팀의 박수용PD(38)는 시간의 미학을 철저히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다. 지금도 상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박PD의 ‘시베리아 호랑이’.나무 위에 누울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서 대소변을 비닐봉지에 담아내며버텼다.나중엔 호랑이도 의심을 다 버린 건 아니었지만 그를 자연의 일부로받아들였다.그때 찍은 베타 테이프만 100여개. 시베리아에서 그렇게 1년6개월을 버티다 김포공항에 발을 내딛자 마자 그는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기도 했다.“그곳이 고향 같아서…”6년동안 틈틈이 관찰해 두었던 수리부엉이의 생태를 담은 ‘수리부엉이’를17일 내보낸 뒤 그동안 목격담과 흔적 발견 주장이 유행처럼 떠돌았던 한국호랑이의 실존 여부를 법정극처럼 캐물은 ‘한국 호랑이를 찾아서’를 18일오후8시 선보인다. “지금까지 제가 작업한 것이 17∼18편입니다.누가 억지로 시킨다면 그 일못하지요.나무위에 올라가 호랑이를 찍으라고 한다면 그곳이 감방이겠지요. 자연을 이해하려는 자세가무엇보다 중요합니다”그가 드러낸 다큐관은 어쩌면 너무 평범하다.사람의 손때 타는 걸 싫어하는동물의 참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자연의 내밀한 부분으로 밀고 들어가는 미학이다.그는 “모험”이라고 했다. 언제부터인가 그는 작업에 열중하다보니 혼자 모든 것을 하게 되더라고 했다.나무 위에서 그는 지나간 신문과 잡지,러시아어 사전을 통째로 외우고 헨리 쏘로우의 ‘월든’을 읽었다.두 아이와 아내가 기다리는 집은 물론 회사와도 전화 한번 해본 적이 없다.그렇게 일을 하다 돌아오면 사회와 영 친해지지가 않았다. 야간 촬영장비,열감지 카메라 등 혼자 힘으로 꾸리기 힘든 장비와 실랑이하고 빠듯한 예산과의 ‘전투’에 그는 이미 익숙해져 있다.오죽했으면 시베리아에서 귀국할 때 방한점퍼 등을 깨끗이 세탁해 팔아 비용을 마련하고 촬영장비도 귀국후 갚는다는 조건으로 비행기에 올랐을까. 그는 왜 그리도 자연에 몰두하는 걸까. “제 고향이 경남 거창인데요.체질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그냥 자연의 일부인 양 웅크리고 있는 게 편하고 재미있어요”이젠 가정도 돌볼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묻자 “아이들이 커가며 아빠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며 “자연관찰과 탐사의 노하우가 쌓여 이젠 시간을 많이 줄일 수있다”고 했다.어느 산자락 어느 비탈에 가면 ‘그놈’이 있을 것이라는 직관이 자연스레 붙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어떻게 하면 자연다큐를 배울 수 있느냐”고 조심스레 질문을 건네는 청소년 팬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하지만 정작 자연다큐를 하겠다는 PD들은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그를 조바심나게 한다.다큐를 더 잘 찍기 위해 ‘돈때문에’ 다른 방송사로 간 적도 있지만 하루 출근한 뒤 다시 돌아왔다. “여건은 좀 미흡하지만 자연다큐에 대한 마인드가 EBS에는 있거든요”우리와 지형 등이 비슷한 러시아 연해주의 동물과 국내 포유류의 생태를 관찰하는 기획을 올렸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최근 신장이 좀 나쁘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삐쩍 마른 외모가 보여주 듯 그렇게 안식이란 것이자리할 여지가 없어 보였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국호랑이가 있냐고요? 시청후판단해보세요. “한국호랑이가 있느냐 없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면 그런 질문에 만족할 만한 답은 없을 겁니다”박수용PD는 ‘한국호랑이를 찾아서’를 제작하며 5개월동안 민통선과 강원북부의 백두대간을 샅샅이 훑었다.주말에 이산 저산을 오르내려 호랑이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과는 격이 다르다.‘시베리아 호랑이’때 조언해주었던러시아인과 동행했다.러시아인은 20년동안 호랑이를 관찰했지만 딱 두번 야생의 그것과 마주쳤다고 한다. 그는 이번에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한국 호랑이의 흔적 발견 주장들이 결여하고 있는 과학적 분석을 해볼 요량이다.발가락과 발가락 사이의 선을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등 마치 법정드라마 공방처럼 꾸며 시청자들에게 판단을 내리도록 했다.당시의 목격담에는 수긍이 가는 대목도 없지 않지만 흔적 발견주장은 대부분 과학적인 분석없이 보도됐다는 게 그의 결론.호랑이보다는 삵(아무르 표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