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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좀 나은듯해도 2~6주 더 치료를

    시도 때도 없이 근질근질 괴롭히는 무좀을 피부병이라고여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하물며 무좀을 전염병이라고야 누가 생각하겠는가.그저 간단한 질환 정도로 여기는게 보통이다.그러나 진균 감염증인 무좀은 틀림없는 피부병이며,법정전염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강한 중요 전염병으로 분류된다.이런 무좀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다가왔다.제대로 치료하면 손쉽게 완치되지만 대개의 사람들이으레 ‘재발’을 떠올릴 만큼 끈질긴 것이 무좀이다.무좀의 유형과 발병원인,치료법 등을 살펴본다. ◆원인과 감염=백선균(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무좀은 땀으로 수분이 적당하고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 기승을 부린다.땀속의 포도당이 영양분이 돼 양말에 싸인 발을 무대로 증식을 계속한다.피부 각질층에 자리잡은 무좀균이 야금야금 피부조직을 파먹고 들어가 증상을 심화하는 것. 무좀은 피부접촉으로도 감염되나 신발,마룻바닥이나 양말에 의해서도 옮는다.쉽게 죽지 않아 양말 세탁후 5∼6개월이 지나도 멀쩡하게 살아 있는 경우가 있다. ◆유형과 증상=주로 3가지 형태를 보인다.첫째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균의 증식이 왕성해 지면서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물집이 생기는 형으로 가렵고 통증도 있다. 발가락 사이의 껍질이 벗겨지거나 갈라지는 지간형도 있다.악화되면 발이 붓고 통증도 심하다.손·발톱이 두껍게부풀어오르는 조갑백선으로 발전하며 사타구니나 손으로옮겨가기도 한다.때때로 갈라진 상처 부위로 2차 감염이진행해 사타구니의 림프절이 붓는 위험한 상황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보통 마른무좀이라고 하는 각질형은 발바닥에 두꺼운 껍질이 생기면서 갈라지는 특성이 있다.갈라질 때 아프며 심하면 발바닥 전체가 뻣뻣해 진다. ◆치료=치료가 어렵지는 않으나 잘 낫지 않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치료약이 너무 좋아서다.대부분의 무좀약은 한두번만 발라도 증상을 완화시켜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런 과정을 되풀이해 무좀균이 내성을 갖게되면 모르는 사이에 증상이 깊어지게 된다.전문의들은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2∼6주 정도는 더 약을 발라줘야 한다.”고말한다.주의할 점은 섣부르게 습진약 등을 바르지 않아야 한다는 점.약을 양분 삼아 증상이 더 심해질 수있어서다. 증상이 악화돼 발톱까지 무좀이 옮아 앉은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해 먹는 약을 복용하면 효과적이다.보통 3주면차도가 있으나 증상에 따라 10주 이상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는 “최근 들어 우수한 치료약이 많이 개발됐다.”며 “무좀이 재발하면 재발 요인을 차단하는 방법을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방 및 민간요법=한방에서는 식초요법을 주로 사용한다.아침,저녁으로 발을 씻은 다음 식초에 15∼20분씩 발 담그기를 10∼15일 가량 계속하면 상당부분 증상이 개선된다.단 피부가 갈라진 심한 무좀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적당하지 않다.이밖에 담뱃잎과 인동초 덩굴을 달인 물에담그거나 대황 가루를 식초에 개어 바르는 방법,약쑥이나생솔잎을 태운 연기를 환부에 쐬는 민간요법이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5월 한국영화 각양각색 ‘만물상’

    66세 vs 26세. 어느 기획사의 ‘섹시한’ 홍보문구가 아니더라도 5월 극장가는 비수기라는 속설을 깨고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한국영화들로 붐빈다.감독의 연령 스펙트럼만 한 세대를 넘어서는게 아니다.정통 예술화에서 코믹액션물,찐득찐득한 멜로부터 ‘양아치’영화까지 식성대로 골라보기 부족함 없는 식단이 펼쳐진다. ‘5월 붐’은 가깝게는 월드컵이란 외생변수 때문.세계적 축제와 ‘맞장뜨지’ 않으려 너도나도 개봉을 서두르다보니 온갖 외화 블록버스터까지 가세,일단 물량면에서 홍수다.조리개를 좀더 조이고 보면 어느새 훌쩍 웃자란 한국영화 자체가 이런 다양성의 젖줄임을 읽어내기 어렵잖다. 먼저 10일 막올리는 ‘취화선’과 ‘일단뛰어’.66세 거장임권택 감독과 26세 생짜 신인 조의석 감독의 한판 격돌인셈이다. 이 1라운드가 지나고 나면 영어 제목의 ‘오버 더 레인보우’(17일)와 ‘후아유’(24일)가 로맨스물의 왕좌를 놓고 한주차로 맞붙는다.기억을 잃어버린 한 청년의 옛사랑 찾아가기를 아련한 빗소리에 엮어 짠 ‘…레인보우’가 30대 취향이라면,현란한 온라인 화면이 오프라인과의 경계를 무시로넘나드는 ‘후아유’의 감각은 10년쯤 더 젊다.재밌는 점은둘 다 연애스토리 안에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속심으로 끼워넣는다는 점.이정재와 장진영(…레인보우),이나영과 조승우(후아유) 등 각 세대별 아이콘이 된 배우들이 관객 흡인력 지수를 한결 끌어올린다. 이 무지갯빛 연애담 사이엔 한국판 조폭영화의 적자를 자처하는 ‘4발가락’(17일)도 끼어들어 메뉴판을 키울 예정.시사회 반응을 전폭 수용,보다 스피디하게 손질하느라 예정 개봉일을 한 주 늦췄다.코믹과 액션을 적당히 버무린 부담없는 스크린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타깃이다.이미 개봉한 블루스풍 고급멜로 ‘결혼은,미친 짓이다’,온가족 감동영화 ‘집으로…’까지 가세,극장가는 가히 무한 경쟁체제다. 흥행 스타트라인에 도열한 한국영화들 표정이 유난히 상기된 데는 이처럼 조밀한 극장가 풍경도 한몫한다.닷새 전에 개봉했던 ‘스파이더맨’이 지난 주말 이틀간 전국 60만 관객을 훑어내며 내려친 흥행 거미줄을 누가 뚫느냐가 당장의 관건이다. 이후에도 ‘쇼타임’‘하트의 전쟁’(이상 17일),‘쉬핑 뉴스’(24일) 등 할리우드발 블록버스터급들이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다. 흥행이 전부는 아니다.하지만 어느 장르보다 예술과 상업의경계선에서 줄을 타는 영화가 흥행성적표를 도외시하진 못할 터.개봉관에 일단 걸리고 나면 연공서열도,거대 자본력도특권이 되지 못한다.5월 한 달은 관객 입맛이 어디로 튀고있는지 가늠해볼 바로미터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성싶다. 손정숙기자 jssohn@
  • ‘무더기 주인공’ 郡像영화 뜬다

    눈썰미있는 영화팬이라면 어렵잖게 눈치챌 최근 한국영화의 신(新)경향이 하나 있다.주인공이 한둘이 아닌,서너명씩 ‘무더기’로 등장하는 게 유행이라는 점이다. 이른바 ‘군상(群像)드라마’가 뜨고 있다.한두명의 주인공으로 승부를 걸기보다는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무더기 주인공’으로 감상 포인트를 확장시키려는 영화들이줄을 잇는다. 최근 개봉한 주요작만 일별해도 확인된다. 김정은 임원희 김수로 서태화 등 4명이 주연한 코믹패러디로 지난 12일 개봉한 ‘재밌는 영화’,이미숙 김원희 김민 김현수 김보성 등 5명이 공동 주인공인 코미디로 26일 개봉하는 ‘울랄라 씨스터즈’가 당장 그렇다. 한창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들은 더 많다.기획시대가 야심차게 제작중인 ‘일단 뛰어’(5월10일 개봉)와 ‘해적,디스코왕 되다’(6월초 개봉예정)가 맨먼저 눈에 띈다.두편모두 코믹 액션.‘일단 뛰어’에서는 송승헌 권상우 김영준 등 3명의 ‘꽃미남’들이 천방지축 고교생이 되어 뜻밖에 입수한 돈가방을 놓고 우왕좌왕한다.이들을 쫓는 형사역에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범수. 화끈한 액션이 가미된 ‘해적…’에서도 임창정 양동근이정진 등 남자 배우 3명이 동네 얼치기 양아치로 나란히변신했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계윤식 감독이 연출하는 코믹 갱스터 무비 ‘4 발가락’(5월10일 개봉)도 허준호 이창훈 박준규 이원종 등 4명이 힘의 균형을 이루며 극을 끌어간다. 이처럼 군상드라마가 쏟아져 나오는 데는 배경이 있다.우선 제작사들이 관객들의 입맛에 맞춰 장르적 변화를 꾀한결과라는 것. 기획시대 최용기 제작이사는 “지난해 한창 유행했던 조폭 소재가 이번엔 군상드라마라는 장르로 형태변경을 했다.”면서 “군상드라마는 여러 캐릭터가 동시에 선보이므로균형만 잘 맞추면 극적 효과가 배가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톱스타 캐스팅에 골치를 앓아온 제작사들의 ‘고육지책’인 측면도 있다.꼼꼼한 이야기 얼개와 탄탄한 연출력이 전제된다면 1인 스타 주인공에만 의존하는 작품보다 위험부담이 크게 준다는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푸짐한’ 인물군상을 그리면서도 캐스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톡톡한 매력.일례로 ‘일단 뛰어’의 네 주인공들의 출연료를 다 합해도 이병헌의 몸값(3억∼3억5000만원)에 못 미친다. 그러나 문제점도 없진 않다.군상드라마의 열에 아홉은 코미디.영화사 좋은영화의 한 관계자는 “다수의 등장인물이 나와 이야기를 난해하게 뒤트는 영화에 관객들이 점수를주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군상드라마제작열기가 또 한번 관객들의 편식을 유도해서는 곤란하다.”는 게 영화가의 조심스런 견해이다. 황수정기자 sjh@
  • 주전 다쳐서 ‘악’ 노장 돌아와 ‘휴’

    ‘얄미운 부상,미더운 노장’ 2002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는 강호들 가운데 일부 팀들이 주전의 부상으로 울상짓고 있다.그런가 하면 일부 팀들은 눈꼽 만큼의 전력이라도 보태겠다는 듯 30대 중반의 ‘늙수그레’한 옛 스타들을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여 눈길을 끈다.이들 팀들의 명암은 월드컵 본선 판도를 뒤흔들 새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전의 부상으로 가장 긴장하는 팀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주장 데이비드 베컴(27·맨체스터)이 지난 11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왼발 척골(발목과 발가락 사이의 뼈)이 부러져 6∼8주 동안 쉬어야 하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오른쪽 날개’로 세밀한 패스워크와 노련미가 돋보이는 그의 결장은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한 잉글랜드 공격라인에 구멍이 뚫린 격.아르헨티나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 속한 잉글랜드로서는 16강 진출을 걱정해야 할 판이 됐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전력의 절반인데…”라며 아쉬워할 정도다.미국의 ESPN이 운영하는 ‘사커넷’은 “베컴에게 태클을 한 페드로 두스체르(데포르티보)의 모국이아르헨티나이고,태클 때 두 발로 깊숙히 치고 들어갔다는점에서 고의성이 짙어 보인다.”며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국과 같은 D조의 포르투갈 역시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베컴처럼 ‘공격 조율사’로 비중이 큰 루이 코스타(29·AC 밀란)가 지난 8일 이탈리아 세리에A 키에보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올 들어 큰 부상만 벌써 네번째. ‘전차군단’ 재건을 노리는 독일은 대표선수 10여명이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플레이메이커인 ‘독일판 오언’ 세바스티안 다이슬러(22·헤르타 베를린)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을 다친 뒤 3차례나 대수술을 받았다.“월드컵도 좋지만 무리하게 출전치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할 정도로 후유증이 크다. 이와는 달리 ‘구관이 명관’이라는 성원을 업고 30대 중반의 나이로 대표팀에 복귀한 경우도 있다. 98프랑스월드컵 득점왕인 크로아티아의 ‘왼발 달인’ 다보르 수케르(34·1860 뮌헨)가 대표적.그는 12일 미르코요지치 감독으로부터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해 기용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5년만에 대표로 발탁된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오 카니자(35·발렌시아)도 언론으부터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이봉주 전용신발 제작 ‘딱 맞아’

    이봉주(32·삼성전자)의 보스턴마라톤 2연패를 위해 특수신발이 만들어진다.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식스는 20일 전용신발 제작을 위해이봉주의 발을 정밀측정했다.아식스 개발전문가인 일본인 사토 요지씨가 직접 이봉주의 발 크기와 발가락 둘레,발등 둘레 등을 쟀다.측정치는 곧 일본 고베시에 있는 신발공학연구센터에 보내져 신발제작에 들어간다. 이봉주의발이 평발에 가깝고 양발의 크기가 같지 않은 ‘짝발’이란 점도 고려된다. 그러나 보스턴대회(4월16일)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 신발 제작을 서두르고 있다.다행히도 지금까지 이봉주가 아식스 신발을 신어 왔기 때문에 시제품이 나오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아식스는 지난 시드니올림픽 여자마라톤 우승자인 일본의 다카하시 나오코의 전용신발을 제작한 경험이 있어 이봉주의특수신발 제작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이봉주에게 전용신발은 처음이 아니다.코오롱 소속이던 지난 98년엔 소속사가 1억5000만원을 들여 만든 신발을 신고 암스테르담대회와 방콕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또 2000년엔 휠라에서 만든 전용신발을 신었다. 박준석기자 pjs@
  • 사마귀·티눈 초기에 뿌리 뽑자

    운동을 좋아하는 회사원 K(29·서울 은평구 신사동)씨.그는 퇴근 후 2년째 꾸준히 헬스클럽을 다니고 있다.헬스장에서 가장 즐겨 하는 운동은 러닝 머신에서 걷거나 뛰는것.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발바닥과 새끼 발가락의 측면에 굳은살 같은 것이 생겼다.운동하는 동안 발바닥은 별 통증이 없었으나 새끼 발가락은 매우 아파 불편이 컸다. 조금씩 커질 때마다 손톱깎이로 깎아내고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에 불려도 보았지만 계속 자라나 피부과를 방문하게 됐다. 초등학생 K(9)군은 어느날 갑자기 가운데 손가락의 연필잡는 부분에 사마귀가 났다.별다른 통증은 없었지만 연필을 쥘 때마다 신경이 쓰여 사마귀를 손톱이나 입으로 물어뜯곤 했다.그러나 사마귀가 없어지기는 커녕 다른 곳으로번지기 시작했다.덜컥 겁이 난 K군은 결국 어머니를 따라병원을 찾게 됐다. 손발에 난 사마귀나 티눈,굳은 살 등으로 애먹는 사람들이 많다.사마귀는 보기에 흉하지만 특별히 가렵거나 아픈증상은 없는 편이다. 그러나 손끝에 나면 손톱이나 뼈를 변형시키기도 하며 발바닥에 생기면 통증에 의한 보행습관의 변화로 발뼈나 등뼈가 휘어지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이 사마귀를 입으로 물어뜯으면 입술 주위나코,혀 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사마귀는 이처럼 자가 전염되며 다른 사람에게 옮겨질 수도 있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유재학 교수는 “사마귀는 파필로마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전염성 질환이고 굳은살이나 티눈은 균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직무나 생활습관 등에 따른 반복적 압박이나 마찰에 의해 발생한 질환”이라고말했다. 그는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있거나 면역능력이 저하되어 있을 때 사마귀 바이러스를 만나면 감염될 확률이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가장 흔한 것이 심상성 사마귀인데 표면이 거칠고 오톨도톨하며 크기는 쌀알에서 콩알만한 것까지 있다.뚜렷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압력을 강하게 받는 발에 많이 생기는 족저 사마귀는 체중에 눌려 피부 표면으로 도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물사마귀는 2∼5㎜ 정도의 작은 반구형으로 표면은 매끄럽고 색깔은 피부색과 같으며 간혹 가려움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굳은살이나 티눈은 주로 꽉끼는 구두나 끝이 뾰족한 하이힐을 신을 때,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보행습관이 잘못돼 발바닥에 불규칙한 압력을 받을 때 발생한다. 운동선수의 발이나 음악가의 손가락 마디 등에도 잘 생긴다. 굳은살과 티눈 모두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질환이다. 굳은살이 발바닥의 넓은 부위에 딱딱하게 생기는 것과는달리 티눈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비교적 좁고 동그랗게 생기며 통증이 느껴진다.티눈은 두꺼워진 피부의 꼭대기가 쐐기 모양으로 생겨 피부 안쪽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유상덕기자 youni@ ■사마귀·티눈 예방·치료 어떻게. 사마귀는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있지만 방치할 경우 긁거나 접촉으로 몸의 여기저기로 퍼져 개수가 늘어나거나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마귀는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은 초기에 치료하면 쉽게 낫지만 뒤늦게 치료하면 잘 낫지도 않고 재발하기쉽다. 종로S&U피부과 여운철 원장은 “사마귀를제거해도 금방다시 생기는 것은 치료전 이미 사마귀 바이러스가 주변 조직에 번져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최선의 방법은 새로생기는 사마귀를 바로 치료해 바이러스가 퍼질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사마귀 치료는 사마귀의 위치,크기,숫자,2차 세균 감염여부,환자의 나이,성별 및 면역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간편한 방법은 각질을 녹여내는 약을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다. 냉동 요법은 액체 질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사마귀를 2∼3주 간격으로 얼려서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이 요법은 흉터가 생길 염려는 없으나 치료기간이 비교적 오래 걸린다. 전기 소작법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태워없애는 방법은 개수가 적고 흉터가 잘 생기지 않는 부위에 적당하다. 사마귀를 잡아서 사마귀를 뜯어 먹도록 한다는 말도 있으나 터무니없는 얘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굳은살이나 티눈은 생기더라도 더 이상의 압박이나 마찰을 받지 않는다면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각질 용해제가 들어있는 티눈고 등을꾸준히 4∼5일간 발라준 뒤 소독된 칼로 부드러워진 부위를 조심스럽게 잘라내면 된다.티눈은 중심핵까지 제거해야 완치가 된다. 사마귀를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사마귀 환자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은살이나 티눈은 잘못된 보행습관을 고치고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으면 예방이 가능하다.직업상 꼭 구두를 신어야 하는 경우에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이 좋고발바닥이나 발 뒤꿈치,새끼 발가락의 끝부분이나 발가락사이 등 굳은 살이나 티눈이 잘 생기는 부위에 패드 등을부착해 압박을 덜 받게 해주는 것이 좋다. 유상덕기자.
  • [2002 길섶에서] 삶은 달걀

    어릴 적 제상(祭床)에 올라온 삶은 달걀은 언제고 나에게는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다.할아버지 아버지 작은아버지 다음에 장남인 형님,그리고 남는 것이 있어도 막무가내인 동생에게 양보할 수밖에.톱날 모양으로 가운데를 잘라 놓은삶은 달걀,흰자위 테두리 속의 샛노란 노른자위가 어찌나맛있어 보였던지…. 그 때 억울했던 기억이 작용한 탓일까.성인이 돼서도 도시락을 열면 맨 먼저 삶은 달걀에 젖가락이 가고,그것도 모자라 옆 사람 것까지 집어다 먹는 버릇이 생겼는데,나의 이점잖지 못한 버릇은 이정록 시인의 ‘달맞이 꽃’이 고쳐주었다. “마루에 걸터 앉아 알 껍질을 벗긴다.노른자가 한 가운데있질 않다. 삶기 전까지 끊임 없이 꿈틀거린 까닭이다.물이끓어 오르자 껍질 가까이로 몸을 밀어 붙인 보이지 않는 발가락과 날갯죽지 그 힘줄과 핏빛 눈망울과 ….” 내가 침을 꼴깍 삼키는 삶은 달걀에서 보이지 않는 발가락과 날갯죽지의 발버둥을 보는 시인의 눈이 부럽다. 김재성 논설위원
  • [씨줄날줄] 유전자 판독 명암

    얼룩소가 얼룩 송아지를 낳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하지만 곰곰 생각하면 어떤 경로로 어미 소의 얼룩무늬가 새끼에게 전달되는지 신비하기만 하다.이 비밀을 1953년 영국의 젊은 과학자 두 사람이 풀었다.유전자(DNA)라는 것이있어서 수영을 배우지 않은 오리 새끼를 물로 달려가게 한다는 것이다.그로부터 50여년,지금 인류는 유전자 지도를하나하나 판독해 가는 중이다.약 10만개의 인체 유전자중어느 유전자가 머리 색깔을 전달하고 어떤 유전자가 코의높이를 결정하는지 밝혀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게놈프로젝트(HGP)의 연구기관인 영국 ‘웰컴트러스트 생거센터’가 최근 또 하나의 개가를 올렸다.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브병(vCJD)유전자와관련이 있는 20번 염색체의 유전자 분석작업을 마친 것이다.이로써 인간 광우병,성인 당뇨병,비만,백내장의 질병원인이 더욱 명확하게 규명되고 효율적인 치료법과 치료약이 개발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질병으로부터 해방을부르짖는 생명공학도들의 감언(甘言)이 결코 허풍이 아닌것도같다. 이것은 공상 과학이 아니다. 이런 속도로 유전자 비밀이풀려 나가면 머지 않아 성격,지능지수,선천적 체질과 유전질환 여부 등 개개인의 유전정보를 담은 주민등록증이 발급될 수도 있다.이 카드는 미아나 범인을 찾는 데 결정적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진료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있을 것이다. 과학도들은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인류를 세뇌해 왔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발가락이 닮았는지 판별하기는 어렵지만 발이 바뀔 염려는 없다.그런데 시험관이 통째로 바뀐 유전자 검사 사고 때문에 한 가정이 파탄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이 정도는 약과다.유전자카드가 악용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특정 유전자를 물려 받았다고 해서 선량한 사람,건강한 사람이 ‘미래의 범인’ 아니면 ‘미래의 암환자’로 취급돼 맞선에서 딱지를맞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개개인의 유전정보를 거래하는사람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기에 그렇다.더구나 데이터 베이스화 된 유전정보는 필경 보험회사 등에 들어갈것으로 본다.그렇게 되면 우리 모두 내장이 보이는 물고기처럼 되지 않을까. 윤리학계의 우려가 기우는 아닌 것 같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2001 길섶에서/ 발 대접

    작고한 김현옥 전 서울시장의 짤막한 수필 중에 무좀 투병기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잠깐 기억을 더듬어보면“무좀으로 죽었다는 사람은 없으나 이것처럼 고약한 병이 없다”는 것이 그의 경험에서 나온 지론이었다.아닌게 아니라 한번 걸리면 몇십년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 무좀이라는 병이다.다 나았다 싶으면 어느날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술한잔 들어가면 어김없이 가려움증이 와 점잖은 자리에서는 아주 고약한 병이다. 대부분 남자들처럼 군대생활을 하면서 무좀이 생겼다.그동안 식초 요법에서부터 정로환 요법까지 좋다는 것은 다써 보았으나 잠시 나은 듯하지만 나중에 보면 그게 아니다.잠복해 있다가 재발하는 무좀을 완치하자면 6개월 이상끈질기게 싸워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인데 그러자면 다른 게 없다.발을 손만큼 대접하면 절대무좀에 걸리는 일이 없다고 한다.무좀뿐이겠는가.궂은 일도맡아 하는 사람에게 상응하는 대접이 없으면 필경 동티가 나는 법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 2001 길섶에서/ 겨울 ‘빈대잡기’

    늦잠을 자는 바람에 서둘러 옷을 입으며 신문을 방바닥에펼쳐 깔아 놓고 큰 글씨만 대충 훑어 보는데 ‘이젠 빈대잡기’라는 작은 제목이 눈에 띄었다.필자는 빈대잡기(驅蟲)는 물론 환경문제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지라 발가락으로 신문을 넘기다가 멈칫했다.가만 있자,한겨울에 빈대를잡겠다니,이상하지 않은가.선 채로 허리를 굽혀 읽어보니“이젠 빈 라덴 잡기”였다.그러면 그렇지,갑자기 빈대는무슨 빈대.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빈 라덴에 대한 포위망의 범위를80㎢로 좁혔다’는 것이고 선데이 텔레그라프는 ‘추격군이수신간 거리에 접근했다’고 했다. 한마디로 말해 ‘라덴은독안에 든 쥐’라는 것이다. 라덴을 ‘쥐’라고 읽었으면모를까 ‘빈대’라고 읽었으니,당자에게 미안한 일이고 테러분자 편에 서거나 대테러전에 동참하라며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부시 대통령에게도 ‘전쟁지원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예의가 아니다. 그러나 필자가 판단하기로는 라덴은 결코 도생(圖生)을 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장윤환 논설고문
  • [씨줄날줄] 동물의 왕국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한 ‘동물의 왕국’은 몇 번을보고 또 봐도 감흥이 새롭다.사자와 누(gnu)가 주인공이라면 하이에나는 조연이다.사자가 누를 사냥해 막 허기를 달랬을 즈음이면 연출이라도 한 듯 하이에나가 등장한다.떼로 몰려 와 사자의 주위를 빙빙 돌며 사냥감을 포기하라고 위협한다.단번에 달려가 요절을 낼 수도 있으련만 사자는 으르렁거리며 몇 발자국 쫓다가 그만두곤 한다. 사자가 하이에나를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상대를 공격하다 보면 아무리 하찮은 정도라도 부상을 입게 될 것을 겁낸다는 것이다.사냥을 해야 하는 사자로서는 발가락만 삐끗해도 먹이감을 따라 잡지 못해굶어 죽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자의 상대역인 누는 다리를 삐었다한들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지천으로 자라는 풀을뜯으면 그만이다.한눈만 팔지 않는다면 어렵지 않게 목숨을부지할 수 있는 일이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테러 전쟁을 보노라면 ‘동물의 왕국’이 오버랩된다.미국으로서야 성정대로라면 단번에 요절을 낼 수도있으련만 선뜻 지상전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결코 힘이 모자라서는 아닐 것이다.사자가 하이에나를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 지혜를 알고 있는 것이다.상대 역시 만만치 않다.컴퓨터 게임에서나 있을 법한 첨단 무기 세례를 받고도 끄덕않고 버텨낸다.풀을 먹고 살 수 있는 체질인데다한눈마저 팔지 않고 있다. 테러전쟁이 ‘동물의 왕국’ 정품이라면 요지경 속 같은 요즘 사회는 ‘NG(엔지)모음’쯤 된다는 생각이다.풀을 먹고살아야 할 누가 한눈을 팔았다.하이에나가 사자를 흉내내려했다는 심증도 생긴다.사업가들은 주가 조작이나 땅투기로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 땀흘려 부를 축적했어야 옳았다.공직에 있음을 기화로 사리를 챙기려 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당장의 유리한 입장만 생각하고 앞뒤 가릴 것 없이 막말을쏟아 내는 풍조 또한 ‘사자의 덫’이 될 것이다.상대를 압도했는지 몰라도 자신의 무덤도 함께 팠다는 사실을 어찌 모르는가.야권의 무차별 의혹 공세가 이어지면서 사회 불신도커지고 여야가 함께 동반 추락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토요일에는 TV 동물 프로가 유달리 많다.한번쯤 채널을 맞춰볼 일이다.그리고 동물들의 생존 전략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인터뷰/ 31일 개봉 영화 ‘베사메무쵸’ 제작진

    “애가 넷이니 발가락 40개를 먹여 살려야 하는 아버지,어머니의 삶의 무게를 담은 영화입니다.” 전윤수 감독은 첫 영화 ‘베사메무쵸’가 가족멜로 영화임을 강조한다.‘뜨겁게 키스해 주세요’란 뜻의 제목에서 전광렬·이미숙 주연의 진한 멜로영화를 연상하기 쉽지만,실은 어려움에 빠진 한 가족을 그린다.주인공은 결혼한지 10여년만에 갑자기 위기에 처한 부부,철수와 영희.전 감독은“관객들이 혹시 웃을까봐 주인공들의 이름을 바꿀까 생각해봤는데 철수와 영희가 워낙 보편적이고 정감있는 이름이라 떼어버릴 수 없더라구요”라고 말했다. 철수역을 맡은 전광렬은 “영화는 꿈이었습니다.방송에서어느 정도 위치를 만든 다음 꼭 영화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라고 첫 영화를 찍은 소감을 밝혔다.묵직한 목소리로 인터뷰하는 전씨의 곁에서 “전광렬씨는 영화를찍을 때도 하나도 재미없고 진지하기만 해요”라고 영희역의 이미숙이 거든다.“나이가 들어 영화작업을 하면 한없이 기다리고,또 평가받아야 하는 부분이 견디기 힘든데 그 점을 오히려 매력으로 받아들이는게 눈에 보여요”라고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허준’이후 1년여 동안 영화에만 매달린 전광렬은 “감정을 마음껏 터뜨릴 수 있는 TV드라마에 비해,메조피아노로 감정을 유지하다 아이를 업고 가며 울먹이는 장면에서 포르테로 폭발시키기까지 절제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자신의 전공인 음악에 빗대 영화연기의 힘든 점을 설명했다. 영화는 중산층의 성의식에 대해서도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돈 1억원을 위해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잘 수있겠느냐는 물음이다.이미숙은 “그런 상황을 안 만들기 위해 돈 많이 벌고 열심히 살 것”이라고 답한다.그동안 아이가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엄마로서의 실제 자신이 이입되는 것 같아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이미숙.‘중년의 힘’을 강조하는 그녀는 영화 속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성을 절절히 드러낸다.영화 속의 애련한 모습과 달리 인터뷰에서는 “남자가 강간당하는 건 처음 봤어”라며 거침이 없다. 영화 속에서 일방적으로 성적 유혹을 당하는 전광렬을 가리키는 말이다.옆에서 쑥스러워 하던 전씨도 “어쨌든 좋긴좋더라구요”라며 농담으로 마무리한다. 윤창수기자 geo@. ■영화 ‘베사메무쵸'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철수와 영희는 과연 바둑이와함께 잘 살았을까? ‘베사메무쵸’는 실직과 빚보증으로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한국의 보통 사람,철수와 영희의 이야기다.아이가 넷이나 되는 이들은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한달여 안에 1억원의 거금을 마련하려고 온갖 수단을 강구한다.결국 돈때문에 남편과 아내 모두 몸까지 팔아야 하는 극한 상황에 이른다. 영화는 적나라한 성애 장면을 제외하면 마치 TV 홈드라마같다.하지만 신인 감독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치밀하게 감정선을 조절한다.게다가 서른살의 이 미혼감독이 현미경처럼 들이대는 결혼 10년차 부부의 생활은 능청스럽기까지 하다.이미숙의 전작 ‘정사’처럼 차갑고 세련된 멜로가 아니라,부부가 잠자리에서 관리비 영수증을 걱정하는 현실적이고 생생한 가족멜로다.하지만 영희가 아들을 안은채 자신의 어머니가 낙지를 훔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과철수가아들을 업고 우는 장면은 한국인의 보편적 누선(淚腺)을 자극한다.‘허준’의 전광렬은 절제된 내면연기를 시도했고,한국 여배우의 힘을 상징하는 이미숙은 이제 어머니상(像)을 보여준다. 60년생 두 동갑내기 배우가 만든 ‘베사메무쵸’는 한국의 중년들에게 영화 속에 흐르는 김민기의 노래 ‘가을편지’처럼 나직한 여운이 담긴 ‘생각거리’를 던진다.‘은행나무침대’‘쉬리’등으로 한국영화계에 혁신을 일으킨 강제규필름이 ‘단적비연수’에 이어 내놓은 신작이다.이 영화는 전광렬과 이미숙이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영화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가을이 느껴지는 오는 31일 개봉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 몸에 핀‘곰팡이’얕보다간 큰 코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무좀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주방장인 K씨(56·여·서울 동작구사당동)는 요리를 하느라고 늘 손에 물이 젖어있어 손에 무좀이 생겼다.약으로 자가치료했으나 쉽게 낫지 않아 할 수없이 병원을 찾았다.회사원인 A씨(41·경기도 고양시 백석동)는 발무좀에 걸렸으나 그대로 놔뒀더니 발톱 무좀까지생겼다.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A씨는 무좀은 치료한다고 쉽게 금방 낫는 것이 아니라는 주위의 말을 듣고 그냥 지냈더니 더 악화됐다. 대한피부과협의회 김풍명 회장은 “무좀은 곰팡이가 피부의 각질(角質)을 영양분으로 삼아 피부속에 기생,번식하는피부병”이라면서 “각질이 많고 축축하며 따뜻한 환경을좋아해 주로 발가락,발바닥,손·발톱,옆구리,사타구니 주변,살이 겹치는 곳에 자리를 튼다”고 말했다. 그는 “곰팡이가 사람 몸에 피면 피부 진균증이라고 말하고 손·발에 피면 무좀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김광호 한림대 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대체로고온다습한 장마철에 많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면서 “습도가 높을 때 가려운 곳 등을 긁으면 피부의 보호장벽이 손상되면서 무좀균 등이 침투해 잘 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발무좀 환자는 손·발톱이나 피부등에도 같은 균으로 인해 발생한 백선(피부병의 일종)이 있는 것으로 보아발무좀이 다른 백선의 감염원(感染源)인 것으로 여겨지며주로 긁어서 전염된다”고 덧붙였다. 김홍식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부회장은 “발질환으로 피부과를 찾은 환자 2만9,9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좀 환자 4명가운데 1명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아빠가 무좀에 걸리면 아이에게도 무좀을 옮길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좀 환자의 발에 기생하는 무좀균은 걸을 때마다바닥으로 떨어지는데 다른 사람이 밟으면 곧바로 피부에 들러붙어 버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히 목욕후나 수영장에서 나왔을 때 무좀균은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확률이 높다”고 말하고 “무좀 환자가 신었던 양말은 30%,환자가 신었던 신발은 15% 정도가 전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무좀에 관한 역학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계영철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열명중 네명이나 될 정도로 흔하다”면서 “발은무좀의 보금자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많은 사람이 고생하는 무좀 유형은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갈라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것으로무좀의 초기증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발바닥에 좁쌀 크기의 물집이 집단으로 생기는수포형이 많다”면서 “물집은 끈적끈적한 노란 액체로 차있는데 건조되면 두꺼운 황갈색의 딱지를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수포형 무좀이 생겼을 때 긁으면 이차감염돼 염증이 생기면서 진물이 나거나 붓고 아프게 된다. 그는 “발바닥전체에 걸쳐 피부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균열을 형성하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무좀 유형은가려움 등의 자각증상이 없는 게 특징이며 치료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애 서울 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 가운데 치료가 가장 어려운 골치 덩어리는 손·발톱 무좀”이라면서“무좀 환자가운데 10∼15%가 앓고 있으며 손·발 무좀에서 손·발톱 무좀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많고 손·발톱에 외상이 생긴 뒤 감염되는 경우도 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무좀은 손·발톱 끝이나 옆에서 시작해 점차 진행되면서 광택이 없어지고 두꺼워질 뿐만 아니라 색깔은 누렇게 되고 드물게 짙은 갈색이나 검은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무좀의 치료에 대해 의사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1∼2주 약을 바르면 가려움증이나 물집이 없어지고 감염된피부가 새 피부로 교체되는 6∼8주 동안 꾸준히 치료하면완치된다”고 입을 모은다. 증상이 심하거나 손·발톱 무좀일 경우는 먹는 약을 3개월 쯤 복용해야 낫는다.간 등이 나빠 약을 복용할 수 없을 때는 바르는 약으로 꾸준히 치료할 수밖에 없다. 심한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세균에 감염되면 발가락사이가 짓물러 악취와 함께 피가 나고 퉁퉁 붓거나 발바닥에 노란 물집이 생긴다. 고려대 안암병원 계교수는 “이때 세균이 혈액속으로 침범,혈관을 따라 올라가는 정맥염이생기면 다리 전체가 붓고걷지 못하게 되며 세균 덩어리가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을 막을 경우 입원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무좀치료 민간요법. 민간요법으로 무좀을 치료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식초에 발을 담그는 것이다. 최근에는 소주나 식초에 지사제인 정로환을 타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마늘을 찧어서 붙이거나 뜨거운 백사장을 오래 걷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요법들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계영철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는 이에 대해 “득보다 해를입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식초는 산의 일종이기 때문에 1시간 쯤 발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의 일부가 벗겨져 나가 가려움증과 물집을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계 교수는 “무좀균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기생하는 곰팡이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통해 무좀이 깊이 침투하지않았을 경우 균이 상당히 제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따라서 “식초에 발 담가서 무좀을 해결했다”는 사람은 무좀이 얕은 곳에서만 서식했던 경우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같은 치료는 무좀을 완전 제거한 것이 아니어서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김정애 서울 보라매 병원 교수는 “알콜 성분이 무좀균을소독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소주에 발을 담그면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가려움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지만 치료 효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마늘을 찧어 붙이면 가려움이 희석되고 모래 사장을걸으면 발을 건조시키는 효과가 있어 무좀이 약해지기는 하지만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 요법은 균 자체를 죽이는 것이 아니어서 완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 [대한광장] 타락한 노블레스 오블리제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노블레스는 귀족계급 혹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집단을 지칭하는 말이다.오블리제는 도덕적인 의무감과 책임의 강제를 말한다.따라서 노블레스 오블리제란 사회적 지위가 높은 계층에 부과되는 도덕적 책무를 강조하는 의미라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말은 우리의 경우 최소한의 의무도 이행하지 않는 무책임하고 천박한 지배계급을 질타하는 피지배계급의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봉건제도 아래서 귀족과 농노는 희생과 복종의 교환을 통해 신분적 질서를 유지하였다.봉건시대의 귀족들은 그들의자제로 군대를 편성하여 전쟁에서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공동체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농노들로부터 복종을 요구하면서 세금을 거둬들였다.이러한 전통은 자본주의가 들어선 이후에도 지속되어 지배계급으로 격상된 부르주아지는근면함과 성실한 납세를 통해 재산 축적에 대한 노동자계급의 동의를 구하고자 하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우리 사회에서 지배계급을 비판하는무기가 된 배경에는 해방 이후 역사적으로 반복된 지배계급의 무책임성과 도덕적 타락이 자리잡고 있다.해방 후 건국과정에서 항일독립운동 세력들이 배제된 반면 친일파가 득세하면서 지배 집단은 태생적으로 도덕성의 결함을 안고 출발했다.이승만정권의 기반이 된 이들 지배 집단은 적산불하,국민방위군사건,전시 양민학살,부정선거 등 온갖 타락상을연출하였다.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뒤엎은 박정희 소장 역시 독립운동압살에 앞장선 일본군 장교 출신이었다.나아가 군사정권은4대 의혹사건과 민주공화당 사전 창당,반민족적인 한·일국교 정상화 등을 통해 일찌감치 타락상을 드러냈다. 또한 군사정권의 개발독재 아래서 재벌기업,재벌언론,재벌사학이라는 독점부패체제가 형성되면서 정경유착과 관료 부패가 일상화되었다.재벌기업은 막스 베버가 강조했던 ‘기업가 정신’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정경유착과 특혜정책,광범위한 탈세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으며,사학은 국민교육을 담당하는 공공재화가 아니라 천박한 축재 수단으로 전락하였다. 언론은 일제시대의 화려한 친일 경력 위에 재벌기업이 사용했던 문어발식 재벌체제까지 구축하였다. 30년을 이어온 군사정권의 타락은 5공 권력형 비리나 전·노 두 전직 대통령들의 부정 축재를 통해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다.정경유착 구조에 기반한 관료 부패·국방비리·사학비리 등 사회적 부패상은 지배 집단의 천민성을 드러내준징표라 하겠다. 민족 혹은 사회적 이익은 안중에도 없는 지배 집단은 국민들을 기만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정 축재를통해 일신의 영달을 꾀하는 파렴치함을 보여주었다.의무에눈감고 권리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이들에게 도덕적 책임이란 ‘돼지 발가락의 진주’일 뿐이다.그 결과 우리 사회는“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속설이나 “개같이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좌우명이 압축적으로 상징하는것처럼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거꾸로 선 사회로 타락해버렸고,탈세를 위한 ‘이중 장부’는 기업경영원론이 되었으며,그 위에서 ‘무전유죄 유전무죄’는 사회적 판단의 지침이 되어버렸다. 최소한의 책무이행은커녕 실낱 같은 도덕적 수치심까지도반납해버린 이들이기에 재벌개혁을 기업활동 규제라 하고,교육개혁을 사학의 자율성 침해라 하고,언론개혁을 언론 탄압이라고 하는 후안무치를 공공연히 자행하는 것이다. 지배 집단의 타락상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사회적공기(公器)로서 의사 소통의 장인 언론이 부패하고 국민교육의 장인 사학이 부패한 것이다.교육과 장삿속을 구별하지못하고 언론 자유를 탈세의 자유로 혼동하는 병리적 사고방식으로는 정상적인 공교육과 여론 형성을 기대할 수 없게된다. 재벌기업의 탈세를 추상 같은 필봉으로 질타했던 거만한 언론이 자기의 탈세를 언론 자유의 일부분으로 견강부회하는 상황이야말로 지배 집단의 도덕적 타락을 입증하는‘최후의 시위’라고 하겠다. 정대화 상지대교수
  • [한강 그곳에 가면] ‘더위사냥’ 강변 계곡서

    이달말 장마비가 그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다.산과 바다가유혹하고 계곡이 손짓한다. 그러나 호주머니 사정이 만만치 않은 서민들에겐 더운 여름철 먼 바다나 전국 각지의 유명계곡이 부담스럽기만하다. 멀지 않은 곳에 한강이 있다.곳곳에 한강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계곡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얕은 시냇가를 헤엄치는 피라미가 어린이들의 발가락을 간지럽힌다. 몰라서 가지못하는 예쁜 개울이 많다.이번주엔 어린시절 고무신으로 물고기잡고 친구들과 물장구치던 기억을 되살리는한강변 계곡을 찾아나선다. 경기도 광주시에는 뭐니 해도 천진암 계곡이다.퇴촌면 광동리에서 천주교발생지인 천진암까지 이르는 3㎞구간은 수려한 주변산세에다 낮게 흐르는 계곡이 잘 어울린다.물이 깊지않고 깨끗하며 개울옆으로 자갈밭도 널려있어 주말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특히 송사리가 많아 어항을 이용한 고기잡이가 재미를 더한다.소금쟁이와 장구애비 등 물속곤충들도많다. 초월면 지월리에서 곤지암리에 이르는 곤지암천과 중부면광지원리 남한산성 계곡도 추천할 만하다.곤지암천에는 다슬기를 잡을 수 있고 남한산성 계곡은 곳곳에 보기보다 깊은곳이 있어 물놀이가 제격이다.그러나 상류쪽은 음식점들로오염돼 하류를 많이 찾는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하남시에도 옥석같은 계곡들이 있다. 상상곡동 검단산계곡에는 민물가재가 심심치않게 잡히고 피라미와 특히 마을사람들이 ‘중투라지’라고 부르는 민물고기가 유명한다.족대를 사용해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고 인근 돌틈에서는 도롱뇽도 볼 수 있다.반딧불이가 많아 한여름밤을 수놓기도 한다. 춘궁동 고골계곡은 남한산성과 연결돼 있고 학암동과 서울송파구 마천동을 잇는 학암계곡도 여름철 물놀이 코스로 안성마춤이다.피라미와 송사리가 많다. 양평군 개군면 신내천은 다슬기 천국이다.상류부터 하류까지 개천 밑 자갈표면에 모래알 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어 소쿠리하나만 장만하면 수북히 딸 수 있다.물이 깨끗해 버들치와 붕어,돌고기,피라미 등 민물고기가 많이 서식한다.하류쪽은 상수원 직할하천으로 수영이나 어로행위가 금지돼 가급적상류쪽으로올라가야 한다. 서종면 벽계천 벽계계곡도 일품이다.물이 얕고 깨끗해 피라미가 많다.개천 인근에 자갈밭이 넓어 자리를 깔기 좋다.옥천면 용천리 사나사계곡은 주변산세가 아름다워 이미 많이알려진 곳이다. 용문면 용문사계곡은 입장료를 받는 주차장부터 시작된다. 가재가 잡히기도 하고 피라미도 많다.계곡 옆으로 숲이 우거져 그늘이 좋다. 이천시 설봉산 계곡은 아름답지만 최근 도자기행사장 공사가 한창이어서 올해 여름은 찾지 않는 것이 좋다. 포천군 백운계곡과 가평군 명지계곡도 자치단체들이 뽐내는 계곡 가운데 하나다.특히 이동면에서 강원도 화천군에 걸쳐진 백운산 기슭의 백운계곡은 주변의 광덕산과 박달봉계곡에서 발원하여,흐르는 물과 바위가 한데 어울려 장장 4km나 이어진 환상적인 계곡으로 가는 길목마다 기암 괴석이 즐비하다.신선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선유담,광암정,학소대,금병암,옥류대,취선대,금광폭포 등의 명소가 펼쳐지며 세종의 친필이 보존돼 있는 흥룡사도 계곡 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명지계곡은 맑은 물과 깊은골이 아직 때묻지 않아 대자연의 싱싱함을 전해준다.계곡 시냇가에 자상하게도 물고기들이 상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어도(魚道)’가 만들어져 있어인근에 붕어와 버들치 등 민물고기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패션가에 화려한 색채향연

    동대문 패션상가,백화점 매장 등 패션가에 색채의 향연이벌어지고 있다. 여성정장 뿐아니라 샌들,선글라스류에서도 강렬한 원색을살린 밝은 색의 제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여성 정장류는 그동안 하양,파랑 등 무난한 색을 고집했으나 꽃분홍,겨자색,다홍색 등 튀는 컬러가 사용되고 있다. 검정이나 브라운 컬러가 주류였던 선글라스 매장에도 보라색,분홍색,하늘색 등 파스텔톤 컬러 렌즈가 가득하다. 렌즈 윗부분은 어둡고 밑은 환한 ‘투톤(Two Tone)렌즈’선글라스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렌즈는 얼굴의 절반을덮어버릴 정도로 커졌고 원형보다는 사각형이 유행이다.복고풍의 두꺼운 테와 함께 이마의 형태를 따라서 자연스럽게휘어져 있는 고글형의 디자인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신발은 노출패션의 영향으로 엄지발가락 사이에 끼워 신는소위 ‘조리 스타일’이 강세를 보인다. 샌들은 훨씬 화려하고 고급스러워진게 특징.광택이 있는 황금색이 많이 사용되고 구슬,큐빅,스팽글(반짝이는 비늘 모양)등 화려한 장식을 이용한 제품이 나와 있다.지난해에비해 굽 높이는 다소높아져 7∼8cm 굽이 많아졌으며 5∼6cm정도의 힐도 여전히인기를 얻고 있다. 소재는 도마뱀이나 악어 가죽 등이 사용돼 사치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방은 다채로운 색깔의 그립백(소형의 손잡이 가방)이 주를 이루고 있다.산뜻하게 메고 다닐 수 있는 미니 숄더백(겨드랑이에 끼듯 매는 가방)도 사랑받고 있다. 허윤주기자
  • 발 피로 가볍게 여기면 ‘발병’

    ‘발’도 때로 화를 낸다. 발은 우리 몸의 주춧돌같은 역할을 하면서 하루 종일 떠받치고 다니는 등 심한 고생을겪는다.게다가 신발과 양말 등 두 겹으로 둘러싸여 어둡고 습기차며 조이는 환경에서 지내는 시간이 너무 길다.그러나 마당히 ‘해야할 일’과 ‘열악한 환경’때문에 화가나는 것은 아니다.우리 몸의 초석인데도 정작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아 자신의 분노를 피로감이나 발가락 강직증 등 족부질환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박인헌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에생기는 병의 주된 원인은 신발을 제대로 골라 신지 않아서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신발이라고는 평생 신어보지 못한 아프리카 원주민에게서는 발병이 거의 없는 반면 밤에 잘 때만 신발을벗는 서양인들은 많은 발병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교수는 “서양 할머니들은 거의 예외없이 엄지발가락관절이 튀어 나와 몹시 아프고 신발신는데도 문제가 큰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다”면서 “젊었을 때부터 뾰족하고 굽 높은 하이힐 구두를 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양에서는 신발의 압박으로 두꺼워진 발톱이 행여 잘못될까봐 겁을 내 혼자 깎지도 못하고 발전문 의사를 찾아갈 정도로 족부질환이 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경태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교수는 “한걸음을 뗄 때마다 자신의 체중을 드는 것이라고 계산할 경우 1㎞를 걸으면 16톤(1만6,000㎏)을 드는 일을 한 셈이 된다”면서“스튜어디스,백화점 직원 등 오래 서서 움직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짬짬이 발을 쉬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발은 걷는 동안 심장과 마찬가지로 피를 펌프질해 혈액순환을 돕는 등 자동차의 엔진처럼 중요해 ‘제2의심장’이라고도 불린다”면서 “그러나 ‘더러운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천대받는 등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에게 보이기 싫은 부위로 여겨졌고 냄새까지 나 부끄러운 곳으로도 간주된다. 이교수는 “발 건강은 전신건강의 기초가 되므로 날마다거울을 보듯 살펴보고 마사지 등을 통해 피로를 풀어줘야하며 이상이 생기면 즉시 대책을 세우고 치료하는 등 발이 변형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상덕기자 youni@. *김수자교수의 발마사지 요령.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휴식 발마사지 30분’이란 책을펴낸 김수자씨(47·수원여대 간호학과 겸임교수)는 발에몰린 피로감을 풀려면 먼저 발을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발가락 사이사이와 발등,발바닥 등 발전체를 싹싹 문질러 주면 천근만근처럼 느껴지는 피로라고 할지라도 어느정도 풀어진다. 냄새나거나 무좀이 있는 발은 찬물에 씻고 시리고 저리거나 쥐가 난 발은 더운 물에 씻는 것이 피로회복에 좋다. 그가 말하는 발피로 회복법은 다음과 같다. 발을 씻은 뒤 지압봉이나 볼펜 머리로 용천혈을 꾹꾹 눌러준다.4초씩 3번이상 누른다.피로하면 통증이 느껴진다. 그 다음 수뇨관,방광,요도와 연결된 발바닥 부위를 눌러주고 문지른다. 종아리가 아플 때는 손에 크림을 바르고 다리를 세운 뒤발목부터 무릎까지 3등분한 뒤 밑에서부터 3회씩 주물러준다.이렇게 밑에서부터 위로 주물러야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데 도움이 돼피로가 풀린다.한편 눈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좌우 2번째 발가락 뿌리를 미끌어지듯이 쓸어주면 좋다. 귀,코,위,간,폐 등이 약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왼쪽·오른쪽 발바닥의 해당 부위를 5분씩,합쳐서 10분쯤 지압봉 등으로 매일 눌러주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 유상덕기자
  • 신발·양말과 발건강의 관계

    구두 뒷굽의 높이가 3㎝를 넘는 하이힐은 체중을 앞쪽으로 쏠리게하고 몸의 무게 중심을 땅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박시복 한양대 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하이힐을 신으면 자세가 불안정해지므로 넘어지지 않기위해 온몸의 근육들이 긴장하게 된다”면서 “특히 뒷굽이 뾰족하고 좁은하이힐을 신으면 발목 부담이 커져 힘을 더 주면서 걷게되므로 허리와 어깨,목뒤가 아프게 되며 쉽게 피로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뒷굽이 높으면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것을막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등뼈가 마치 임산부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요추전만증이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힐은 앞부리가 뾰족하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쪽으로 기울어지는 엄지발가락 외반증을 유발하기도 한다.또 둘째,셋째,넷째 발가락 뿌리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고 발가락들이 구부러지는 변형이 일어나면서 발가락 등쪽으로 굳은 살이 나타난다. 통굽구두는 하이힐에 비해 앞부리가 넓고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신발 전체가 높기 때문에 몸의 무게 중심이 땅에서부터 멀어져 위로 올라가게된다. 하이힐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허리,어깨,목뒤가 아프고 쉬 피로해진다. 우리가 정상적으로 걸을 때는 발뒤꿈치→발바닥→엄지발가락 뿌리→엄지발가락 순으로 닿으면서 걷지만 통굽 구두를 신으면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의 움직임이 줄어들어 발뒤꿈치→발바닥→엄지발가락 순으로 닿게 되면서 엄지발가락 중간에 심한 압력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엄지발가락 중간 발바닥쪽으로 굳은 살이 생기고엄지발가락 뿌리 관절은 발등쪽으로 솟아 오르면서 위로젖혀지지 않는 엄지발가락 강직증이 생기게된다. 키높이 구두는 구두 뒷꿈치에 두꺼운 깔창을 깔아 키작은 사람이 키 큰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으로 앞부리와 뒷꿈치가 뾰족하지 않을 뿐 하이힐과 큰 차이가 없다.부작용또한 하이힐과 비슷하다. 이경태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교수는 “발 건강을 위해서는 모양보다 기능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굽이 높거나 앞이 뾰족한 신발,꽉 끼이거나 너무 헐렁한 신발을 피하고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인헌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양말은 발에서나오는 땀을 흡수할 수 있도록 면으로 된 것을 신는 게 좋다”면서 “땀이 많은 사람은 손가락 장갑처럼 발가락 하나하나를 낄 수 있는 양말이 좋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 신구, 코믹연기 ‘늦바람’에 배꼽 잡는다

    제주도 관광 가는데 용돈 적게 준다고 아들 구박이요,못생긴 할망구 소개시켜줬다며 며느리 타박이다.아들들과 동전으로 짤짤이를 하고,이웃 꼬맹이에게 ‘세상은 원래 속고속이는 판이야’라고 쏘삭댄다.나이를 거꾸로 먹었나,자상한 맛이라곤 약에 쓸래도 없다. 연기파 탤런트 신구(64)가 떴다.SBS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철없는 심술영감 ‘노구’로 변신한 그는 요즘 후배 연기자들에게서 “형님,요즘 이상한거 합디다”하는 인사를 자주 받는다.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젊은 아이들이 모여 팬클럽도 결성했다. 지난주 늦은 오후,KBS-2 ‘사랑과 전쟁’ 녹화를 끝낸 그는 출연진들과 함께 여의도 KBS본관 생맥주집에서 술잔을기울이고 있었다.찾아간 기자에게도 500㎖ 한잔을 슬쩍 밀어놓더니 “늙은이한테 뭐 물어볼 게 있다고”하며 쑥스러워했다. 부부간의 이야기를 그린 ‘사랑과 전쟁’에서 막 점잖은판사역을 하다온 그였지만 막상 그를 대면하니 ‘노구 영감’이 떠올라 웃음부터 났다.심심하면 혼자 방에 누워 장롱에 발가락 그림 그리고,소시지며 양갱에 목숨거는 장면들이 자꾸 겹쳤다. “그게 다 내 속에 들어 있는 모습이야.그 영감이 말이며행동거지가 궤를 한참 벗어났지만 하나도 거부감이 안들어.악해서 그런거 아니거든.”시트콤이기 때문에 특별히 웃기려면 역효과만 나더라는 게 그의 경험론.이미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이 마련돼 있기때문에 연기할 때는 오히려 최대한 진지해진다. 김병욱 PD는 “영화 ‘반칙왕’에서 송강호의 아버지로 나온 모습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다”면서 “기대보다 120%이상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고건 서울시장,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과 경기고 동기동창인 그는 62년 성균관대 국문과를 중퇴하고 연극에 발을 들였다.시청자들은 그를 인자하고 자상한 아버지 역할로 많이 기억하지만 탤런트 생활 초반에는 ‘선악이 교차하는눈매 탓에’간첩 등 악역을 주로 맡았다고 귀띔했다.신구는 연출가 유치진 선생이 직접 지어준 예명이다.본명은 신순기. 38년동안 연기 외길을 걸은 배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픈‘한마디’는 없을까.“요즘 젊은 연기자들은 우리 때와달리 노래,춤,연기 3박자를 갖춘 이들이 많더라.훨씬 재주가 낫다”며 칭찬부터 꺼낸 그는 간단치않은 한마디를 던지며 인터뷰를 접었다.“다만 자본주의 시장이 그 재능을단기간에 죄다 뽑아쓰려고 난리거든.자기 심지 갖고 진득히 장수할 수 있는 자세는 스스로 길러야지.”허윤주기자 rara@
  • 대한매일 뉴스넷 추천 가볼만한 사이트

    부모들은 늘 동물원에 놀러 가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시달린다.인터넷 만능시대에 해결책이 없을까? 인터넷에는 마우스 클릭만으로 온갖 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애니멀파크(animalpark.pe.kr)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을위해 만들었다고 하는 ‘동물원장’ 김수희 씨의 고운 마음씨가 담겨 있는 이곳 ‘애니멀파크’는 야후,한미르,엠파스 등이 선정한 추천사이트다. 오세아니아,아프리카 등 지역별로 분류한 동물공원 코너를 클릭하면 여러 종류의 동물에 대한 사진과 함께 울음소리가 들린다.또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movie코너’에서 동물 주연 영화를 따로 볼 수 있다. ◇사이버동물원(cyberzoo.pe.kr)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사이트인 ‘사이버동물원’은 윤재홍 씨가 지난 99년 개설한 이후 방문자가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가 높다. ‘사이버동물원’에는 동물과 곤충 등의 사진이 차곡차곡쌓여있다.또 소리방에서는 동물의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정보방에서는 송충이는 솔잎만 먹는지,오리 발가락은 몇 개인지 등 동물에 관한 궁금증을 속시원히 해결할 수있다. ◇사육사가 꾸미는 홈페이지(zooman.com)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근무하는 이양규 씨가 만든 홈페이지로,동물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이씨와 동물가족들이 함께 하는따뜻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엿볼 수 있다.자료실을 통해 육식,초식,조류동물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사육사 되는 법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 게시판과 토론방에는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가 숨어 있다. 뉴스넷 허원기자 won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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