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발가락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0
  • [여기는 남미] 물놀이시즌 앞둔 남미 아르헨, 식인물고기 주의보

    [여기는 남미] 물놀이시즌 앞둔 남미 아르헨, 식인물고기 주의보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을 눈앞에 둔 남반구 국가 아르헨티나에서 식인물고기 주의보가 발동됐다. 무더위를 피해 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주민들이 무더기로 식인물고기의 공격을 받으면서다. 사건은 아르헨티나 북서부 산타페주(州)의 파라나 강에서 최근 발생했다. 온도가 39~40도까지 치솟으면서 파라나 강에는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가족과 함께 강으로 물놀이를 갔다가 사건을 목격한 한 주민은 "평화롭게 물놀이를 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비명이 울렸다"면서 "잠시 후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오면서 끔찍한 상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식인물고기의 공격을 받아 피를 흘리며 육지로 대피한 사람은 어림잡아 80여 명. 이 가운데 30여 명은 식인물고기의 공격을 받아 피를 흘리고 있었다.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한 13살 소년은 식인물고기에 물려 발가락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 한 목격자는 "위험을 불사하고 어른들이 달려가 식인물고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어린이를 끌고 나왔다"면서 "아이는 이미 발가락이 잘려 나가 철철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당국은 구조대를 급파,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는 한편 부랴부랴 강의 입수를 금지했다. 파라나 강에서 사람을 공격한 식인물고기는 팔로메타라는 이름을 가진 어종이었다. 팔로메타는 피라니아와 비슷한 육식성 민물고기로 강한 이빨을 갖고 있다. 턱의 힘이 워낙 강해 한 번 먹잇감 물면 쉽게 놓지 않는다. 길이도 최고 33cm에 달해 사람이 수중에서 팔로메타를 만나면 상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수상안전요원노조 관계자는 "덩치도 작지 않은 데다 워낙 힘이 세 사람을 문 팔로메타를 떼어내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산타페 당국은 사건이 발생하자 식인물고기 주의보를 발동했다. 식인물고기가 강변에서 출몰할 최적의 환경이라 공격이 잦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 관계자는 "11월 말부터 팔로메타는 번식기인 데다 최근의 가뭄으로 강수량이 줄고, 무더위까지 겹쳐 팔로메타가 떼를 지어 출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가에선 선팅만 하고 샤워장에서 간단히 씻는 것으로 물놀이를 대신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면서 "가급적 입수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식인물고기의 공격을 미리 예상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노약자나 어린이에겐 치명적인 공격을 당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용감한 검은 줄무늬 새/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용감한 검은 줄무늬 새/탐조인·수의사

    낙엽 쌓인 산의 초입, 무언가가 낙엽 속에서 바스락거린다. 이따금 낙엽이 들썩이며 파헤쳐진다. 휙! 낙엽을 던진다. 두 줄의 검은 줄무늬 머리에 검은 턱, 당근색 배에 날개가 회색인 곤줄박이다. 눈이 마주치자 하던 일을 멈추고 휙 날아가 버렸다. 아마도 도토리나 때죽나무 열매, 어쩌면 낙엽 사이에 숨어 월동하려는 애벌레나 거미를 찾고 있었으리라. 곤줄박이는 주변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로, 야산이나 공원처럼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서식한다. 오랫동안 사람 근처에 살거나 눈에 띄던 새는 비교적 직관적인 이름을 갖기 마련인데 곤줄박이도 그런 새 중 하나다. 곤줄박이의 ‘곤’은 검다는 뜻의 ‘곰’에서 나왔으므로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검은 줄이 박힌 새라는 의미다. 가끔 야산이나 공원에서 나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보면 곤줄박이가 견과를 나무 줄기에 톡톡 두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은 부리만으로는 나무 열매를 깨 먹기 쉽지 않으므로 작은 발로 딱딱한 열매를 모아 쥐고 부리로 통통 두드려서 열매 안쪽의 내용물이 깨져서 튀어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얼핏 딱따구리가 나무 쪼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곤줄박이도 사람을 경계하지만 사람에게 과감하게 접근하는 용감한 새이기도 하다. 참새나 박새같은 다른 새들은, 어린왕자의 여우처럼 당신이 매일 세 시에 나타나서 당신의 밀밭색 바지에 익숙해진 게 아니라면 사람 손에 든 먹이는 먹으러 오지 않는다. 그런데 곤줄박이는 처음 보는 사람의 손바닥에 있는 먹이라도 그 사람이 손을 펴고 가만히 있으면 얼른 날아와서 채 간다. 잣이나 땅콩같이 커다랗고 맛과 영양이 풍부한 것이라면 유혹을 참지 못하는 것 같다. 맑고 따뜻한 겨울날, 야생의 새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해 보는 건 어떨까? 가까운 절이나 공원 주변, 삐삐삐삐 쓰쓰?쓰 소리가 들리고 주황색 배의 새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는 야트막한 관목 주변에 자리잡고 앉아 맛있는 땅콩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자. 힘들어도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 어느 순간, 곤줄박이의 작고 귀여운 발가락과 발톱이 손바닥에 닿았다가 포르르 날아가는 게 느껴질 것이다. 야생의 새와 접촉하는 그 찰나의 순간! 잊혀졌던 내 야성의 기쁨이 깨어날지도 모른다.
  • 더위 식히러 강물 들어간 아르헨 소녀, 파라냐 떼 습격에 중상

    더위 식히러 강물 들어간 아르헨 소녀, 파라냐 떼 습격에 중상

    더위를 식히러 강물에 들어간 13세 소녀가 식인물고기 피라냐 떼의 습격으로 발가락을 잃는 등 크게 다쳤다. 엘리토탈(El Litoral)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파라나강 서쪽 도시 로사리오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13세 소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강물에 들어가 있다가 피라냐 떼의 습격으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그중에서도 상태가 심각했던 13세 소녀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수술을 받고 안정을 되찾았다. 당국은 사고 이후 시민들의 입수를 금지했다. 현지방송은 현장에 출동한 구조 대원이 부상자의 발을 지혈하고 붕대를 감는 등 응급 처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현지 인명구조대 책임자 세르히오 베라디는 “이번 습격은 기온이 높아져 강물의 수위가 낮아진 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 있던 구조대원이 첫 습격을 목격하고 사람들에게 곧바로 물밖으로 나오라고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추가 사고를 막을 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강가에 설치된 샤워 시설만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습격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출생지로 유명한 로사리오시에서 일어났다. 도심과 가까운 파라나강 라구나 세투발(Laguna Setubal)은 일광욕 명소이기도 하다. 당시 37도가 넘는 날씨에 더위를 식히려 강물에 뛰어든 사람중 다수가 피라냐 떼 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물밖으로 뛰쳐나왔다. 강변에 있던 부모들은 물에 들어가 놀고 있던 아이들을 구하는데 사력을 다했다. 이번 습격은 피라냐과에 속하는 팔로메타(palometa)가 벌인 소행으로 여겨진다. 팔로메타는 떼로 몰려다니며 날카로운 이빨로 먹잇감을 뜯어먹는 특징을 지녔다.
  • 두 팔 없이 태어난 그, 왼다리 발가락으로 밸브 눌러 프렌치 혼 연주

    두 팔 없이 태어난 그, 왼다리 발가락으로 밸브 눌러 프렌치 혼 연주

    독일인 프렌치 혼 연주자 펠릭스 클리세르(30)가 영국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와 호흡을 맞춰 들려주는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4번이다. BBC 동영상 공유가 안돼 링크를 건다. https://www.bbc.com/news/av/uk-59312659 BSO는 두 팔 없이 태어나 세 살 때부터 자신이 다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관악기였던 프렌치 혼 소리에 매료돼 연습하고 또 연습해 지금의 기량을 닦았다는 그를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로 기용해 앞으로 2년 동안 함께 공연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영국 BBC와 더타임스 등이 19일 전했다. 그는 다른 연주자처럼 손을 사용하지 않고, 신발을 벗어 왼쪽 다리를 어깨 높이로 들어 올린 다음 발가락으로 밸브를 눌러 아름다운 음을 빚어낸다. 요가처럼 기묘한 동작이라 오래 연주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16분 이상 걸리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혼 협주곡 1번, 15분이 소요되는 파울 힌데미트의 혼 협주곡처럼 길고 깊이 있는 음악도 능숙하게 소화한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그 악기 말고는 다른 악기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너무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그 악기를 언제 어디에서 처음 만졌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발가락으로 어떻게 프렌치 혼을 연주하지 궁금해하며 어렵게만 여기는데 사실, 난 사람들이 어떻게 손가락으로 연필을 쥐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똑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 프로 연주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말렸는데 다만 연습에만 정진하고, 음악을 만드는 것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란 생각에만 집중하며 꿈을 좇다보니 프로가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클리세르의 데뷔만 이날 흥미로웠던 것은 아니었다고 더타임스는 짚었다. 늘 의표를 찌르는 레퍼토리로 이름난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가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0번을 골랐기 때문이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놓고 불안해 했던 작곡가는 교향곡다운 작품을 썼는지를 자신하지 못해 하나의 시도일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우리는, 괜찮을까?/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우리는, 괜찮을까?/탐조인·수의사

    그냥 울고 싶은 날이 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도 그렇지만, 따사로운 햇빛에 윤슬이 반짝이는 맑은 날에도 ‘찬란한 슬픔’에 가슴이 미어지기도 한다. 썰물 탐조를 하던 그날도 그랬다. 볕이 좋았다. 물이 빠져나간 갯벌의 군데군데 고인 물이 보석처럼 반짝였다. 신을 벗고 양말만 신은 채 새들이 먹이 활동을 하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게 천천히 갯벌 위를 걸었다. 참새 정도로 작은 좀도요는 부리로 갯벌을 연신 찍어 대면서도 그 다리 길이로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갯벌 위를 뛰어다녔다. 처음에는 나를 경계하더니 곧 멈춰선 내 가까이에서 먹이를 먹거나 내 다리 옆을 슝하고 지나가기도 했다. 조금 지나자 새를 향했던 나의 감각이 내 발로 옮겨졌다. 발에 닿는 부드러운 개흙의 느낌이 좋았다. 갯벌에 발을 딛고 있는 내가 뿌리를 박은 식물처럼 안정감 있게 느껴졌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자 동글동글한 조개도 느껴졌다. 갯벌은 생명 가득한 조개를 품고 나와 좀도요를 연결시켜 주었다. 날개 달린 좀도요도 나처럼 바로 이 갯벌에 뿌리를 박고 있었다. 개흙과 조개와 좀도요와 뒤뚱거리며 갯벌을 밟고 있는 나는 하나다. 무아의 상태가 햇살처럼 충만하게 나를 감싸 나는 황홀했다. 그러나 그 황홀한 기쁨 속에서 슬픔이 삐져나오고 있었다. 부드럽고 반짝거리며 생명이 충만한 갯벌이 너무 아름다워서 통곡을 하고 싶어졌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아름다운 풍요가 곧 끝나 버릴 것 같아서. 인간 때문에. 좀도요를 비롯한 많은 도요는 북극권에서 번식하고 적도 지방이나 남반구에서 월동한다. 서해안의 갯벌은 그 중간 기착지로서 도요들의 생존에 아주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간척, 도시개발, 새만금 방조제 등으로 너무 많이 사라져서 도요새 수가 심각하게 줄었다. 해마다 유부도를 찾는 넓적부리도요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몇백 마리만 남은 심각한 멸종 위기 상태다. 유부도 인근 수라 갯벌은 생물다양성이 살아 있는 중요한 서식지인데, 현 군산공항으로부터 겨우 3㎞ 정도 떨어진 그곳에 신공항이 들어설 거라서 더 많은 새와 생명들이 삶터를 잃고 죽어 갈 것이다. 처음엔 넓적부리도요, 그다음엔… 이렇게 새들이 사라져 가도 괜찮을까? 신공항을 얻기 위해 그 모든 것을 버려도, 우리는, 사람은, 괜찮을까?
  • 백신 맞고 사지 마비된 美 소녀…희귀 길랭-바레 증후군 진단

    백신 맞고 사지 마비된 美 소녀…희귀 길랭-바레 증후군 진단

    백신 접종 후 사지 마비 증세를 보인 미국 10대 소녀가 희귀 길랭-바레증후군(GBS) 진단을 받았다. 9일 WREG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셸비 그레이스 앨런(17)은 이달 초 관련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앨런은 “백신 접종 얼마 후 허리 통증과 함께 발가락이 얼얼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팔과 다리에 감각이 없어졌다. 병원에서 길랭-바레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소녀가 어떤 종류의 백신을 맞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계 손상으로 근육 약화나 마비가 나타나는 아주 희귀한 신경학적 장애다. 말초신경 중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 신경에 염증성 병변이 생기며, 하지에서 시작된 마비가 점점 위로 올라가는 게 특징이다. 몸통과 팔을 거친 마비가 숨 쉬는데 필요한 호흡근, 눈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 등 얼굴까지 다다르면 호흡 장애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난다. 내부 자율 신경 지배를 받는 내장 근육이 약해지면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도 어려워지고, 방광이나 장 기능에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은 완치되지만, 일부는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50세 이상은 특히 위험이 크다.미국에서는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일주일 평균 60~120명의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가 발생한다. 연간 3000~6000명꼴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독감백신 접종자 100만 명 중 1~2명에게서도 길랭-바레 증후군이 보고된다. 1976년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대규모 접종 때도 10만 명 당 1명꼴로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일부도 길랭-바레 증후군을 호소했다. 지난 7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접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억9200만 회분 가운데 833건에서 길랭-바레 증후군이 보고됐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자 1300만 명 가운데 100명에게서 증상이 발생했으며, 95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고 1명은 사망했다. 브라질 백신 접종자 34명도 길랭-바레 증후군 증상을 보였는데, 접종 백신별로 아스트라제네카 27명, 시노백 4명, 얀센 3명이었다.당시 미 식품의약국(FDA)은 CDC와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길랭-바레 증후군이라 불리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으로 길랭-바레 증후군을 추가했다. 백신과 해당 질환 사이에 합리적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길랭-바레 증후군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감염이나 백신 접종 이후 체내에 형성된 항체(면역세포)가 신경계를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길랭-바레 증후군 소녀를 치료한 미국 테네시주립대학 르 보뇌르 어린이병원 감염예방학과 닉 히스미스 박사도 “백신을 맞아서 생기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성을 능가한다”면서 “여전히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견해”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환자실에서 퇴원해 통원 치료 중인 미국 소녀는 “내년 5월 내 발로 직접 무대 위로 걸어 나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것”이라는 결심을 전했다. 소녀는 “마비가 영구적이거나 심하면 죽을 수도 있었는데, 더 나쁜 상황으로 가지 않은 게 다행이고 축복”이라며 희망을 드러냈다.
  • “부부싸움 후 친딸에 화풀이”...항소심서도 실형 선고받은 30대

    “부부싸움 후 친딸에 화풀이”...항소심서도 실형 선고받은 30대

    초등학생인 친딸에게 학대에 성폭행까지 저지른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8일 대전고법 형사1부(백승엽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죄로 1심에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은 A(33)씨 사건 항소심에서 검찰과 피고인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겨울 대전 대덕구 주거지에서 술에 취해 부인과 말다툼을 한 뒤 느닷없이 초등학생 친딸의 팔을 부러뜨렸다. 또 다른 날에는 아이의 발가락 사이에 휴지를 넣고 라이터 불로 지지거나, 귀에서 고름이 나올 정도로 주먹질을 했다. 이 외에도 A씨는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대전지법 형사11부(박헌행 부장판사)는 지난 7월 15일 A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 보호관찰 5년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딸을 인격적으로 대하기는커녕 성적 욕망 분출이나 분노 표출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판시했다. 1심 공판 당시 재판부에는 A씨 아내와 피해자인 친딸로부터 ‘(A씨를) 용서한다’, ‘새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탄원서가 들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1심 선고 직후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장을 냈다. 검찰은 “피해자 탄원서가 감형 요소로 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등 이유로 역시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원심이) 해당 탄원서를 처벌 불원 의사로까지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어려서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피해자를 상대로 상습적인 학대를 하고 성폭력까지 저지른 점을 볼 때 원심 형량이 가벼워 부당하다고 보이지도 않는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 女농구, 개막 2주도 안 돼 부상자 속출

    女농구, 개막 2주도 안 돼 부상자 속출

    지난달 24일 개막한 여자프로농구가 초반부터 부상이 속출하며 팀 전력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 관계자는 4일 “김애나(왼쪽)가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인대 손상 여부는 찍어봐야 아는데 5일 검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애나는 전날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2쿼터 중반 이채은을 수비하다가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큰 부상이었다. 미국 교포 출신으로 미국 스타일의 농구를 선보이며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김애나는 이번 시즌 신한은행의 핵심 전력으로 발돋움했다. 포인트가드로서 3경기 평균 8.3점 5.7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애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한국문화에 맞춰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다쳐서 나가는 게 마음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나원큐 역시 비시즌에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구슬(가운데)이 지난달 28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다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강이슬(청주 KB)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핵심 전력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더 컸다. 하나원큐는 평균 13점을 기록하던 구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어느덧 시즌 4연패 최하위로 처져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 박지현(오른쪽·아산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 하나원큐전에서 발가락을 다쳐 다음 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프로 종목 중 선수층이 가장 얇아 대체 선수 발굴도 어려운 여자농구이기에 잇따른 선수들의 부상을 겪은 감독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지고 있다.
  • 발가락 사이 소형 카메라 끼우고 지하철서 치마 속 촬영 30대

    발가락 사이 소형 카메라 끼우고 지하철서 치마 속 촬영 30대

    샌들 신고 발가락에 소형카메라 끼워 촬영두달간 경찰 CCTV 100대 분석해 체포촬영 혐의 인정…확인된 피해자만 30여명샌들을 신고 발가락 사이에 소형 카메라를 끼운 채 서울 시내 지하철에서 수십명의 여성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남성을 주거지에 체포해 구속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4일 30대 남성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소형카메라를 발가락에 끼우고 에스컬레이터나 전동차 안에서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8월 22일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뒤 서울역과 용답역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약 100대를 분석해 지난달 29일 주거지에서 A씨를 체포했다. 이후 A씨는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30여명에 이른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드러난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5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 너무 달렸나... 여자농구 개막 2주차 부상 속출

    너무 달렸나... 여자농구 개막 2주차 부상 속출

    지난달 24일 개막한 여자프로농구가 초반부터 부상이 속출하며 팀 전력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 관계자는 4일 “김애나가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인대 손상 여부는 찍어봐야 아는데 5일 검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애나는 전날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2쿼터 중반 이채은을 수비하다가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큰 부상이었다. 미국 교포 출신으로 미국 스타일의 농구를 선보이며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김애나는 이번 시즌 신한은행의 핵심 전력으로 발돋움했다. 포인트가드로서 3경기 평균 8.3점 5.7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애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한국문화에 맞춰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다쳐서 나가는 게 마음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나원큐 역시 비시즌에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구슬이 지난달 28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다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강이슬(청주 KB)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핵심 전력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더 컸다. 하나원큐는 평균 13점을 기록하던 구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어느덧 시즌 4연패 최하위로 처져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 박지현(아산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 하나원큐전에서 발가락을 다쳐 다음 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프로 종목 중 선수층이 가장 얇아 대체 선수 발굴도 어려운 여자농구이기에 잇따른 선수들의 부상을 겪은 감독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지고 있다.
  • ‘나는 자연인이다’ 윤택이 최초로 공개하는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나는 자연인이다’ 윤택이 최초로 공개하는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농담으로 10년 더 하면 마지막 회는 ‘자연인 윤택’을 다른 사람이 찾아가게 될 거 같다는 얘기들을 해요. 저도 자연인이 좋고 지금도 많이 연습하고 있어요. 늘 그분들께 배운 노하우를 메모하고 사진도 찍어놓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죠.”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데뷔 초 <웃찾사>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개그맨으로 활동하며 유행어 ‘좋아좋아~’를 남긴 윤택(49)씨. 오래갈 것 같았던 그의 인기도 까다로운 대중의 입맛을 늘 채워줄 수 없었다. 그렇게 조금씩 인지도가 떨어져 갔다. 하지만 장안의 화제가 된 ‘나는 자연인이다’란 프로그램을 통해 부활했다.  “시청률이 한 해 1%씩 올라 방송 5년 만에 최고 시청률 7%를 넘었죠. 길에 나가면 30~40대 연령층 분들께서 저를 보는 다정한 눈빛은 물론 사랑스런 말 한마디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죠. 다 잊힐 뻔했던 윤택이란 사람에게요.” 비위가 강한 편이 아니라 자연인 분들께서 주시는 ‘자연 음식’엔 아직도 힘들다고 말하는 그. “한 자연인께서 맨발에 테이블 위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그분께서 발가락에 손가락을 깍지 낀 채 습관적으로 발마사지를 하다가 ‘동생 이거 한 번 먹어봐’라며 음식을 주시는 데, 그 모습을 다 보고 있던 상황에서 받아먹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제2의 전성기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그를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캠핑카 작업장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성우를 꿈꿨던 매력적인 저음의 소유자 목소리 좋단 말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다. 개그맨 시험 보기 전에 KBS, 투니버스 성우시험에 응시했지만 탈락했다. 종편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10년 차 진행 중인데 자연 속에 사시는 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간접 경험을 하다 보니 올여름 MBN ‘보이스트롯’에서 뭔가 자연의 느낌을 시청자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맨발로 무대에 서서 故 최희준 선생님의 ‘하숙생’을 저음으로 불렀다. 사실 기대를 했었는데 너무 저음으로 갔던 거 같다. 하품 창법이란 말도 들었고 결국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Q) 오프로드 주행과 캠핑 마니아 어렸을 때 집 뒷산에서 많이 놀았다. 말도 안 되는 트리하우스 지으려고 나무에 올라가기도 했고 양봉장 근처에 갔다가 벌에 머리통을 30여방 쏘여보기도 했다. 20대 후반엔 백팩을 메고 전국 여행을 즐겼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 30대 후반부터 캠핑에 빠져들게 된 거 같다. 우리나라에 캠핑 열풍이 불 때 이미 전 준비가 돼 있는 몸이었다. 지금은 방송일 외에 캠핑과 관련된 다른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Q) 캠핑의 가장 큰 매력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거 같다. 요즘엔 캠핑장이 잘 발달돼 있어 캠핑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프러포즈도 지금의 아내를 금요일 퇴근길에 ‘납치’해서 양평 메타세쿼이아 나무숲 속 캠핑장에서 했다. 당시 일몰을 배경으로 사전에 준비한 목걸이가 프러포즈 성공에 한몫 한 셈이죠. (Q) 진행자로 ‘발탁’된 사연 제가 캠핑 마니아란 소식을 접하신 당시 MBN부장께서 권유하셔서 하게 됐다. 첫 촬영 때 강원도에 엄청난 태풍이 불어 하천이 범람하고 소나무가 바람에 부러지는 소리도 들었다. 꿈틀거리는 말벌 애벌레를 프라이팬에 구워 제 입에 넣어줬던 기억 등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Q)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아들이 태어난 2012년부터 이 프로그램 진행을 했다. 아이가 준 큰 선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육아를 맡은 아내에게 미안했고 아이를 돌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당시 다른 종편방송사 프로그램도 겸하고 있어 월, 화 촬영 갔다 늦게 들어오고 다음날 새벽 4시에 나가 수, 목, 금 촬영하고 밤늦게 들어왔다. 이런 일을 격주로 하다 보니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가정에 너무 소홀한 마음에 늘 미안했다. 또한 산속 여름의 뜨거움과 겨울의 한파도 힘들었다. 그러면서 이걸 계속해야 하느냐 마느냐 고민도 했다. 전기도 안 들어오는 산속 깊은 곳에 촬영장비와 3일 치 배터리 등을 싣고 자연인 집으로 2시간 동안 힘들게 걸어간 적도 있다. 하지만 점점 자연이 저에게 위로를 주고 자연을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좋았던 게 자연이어서 지금은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또한 한 회사에 속한 피디, 오디오 감독, 카메라 감독 등 모든 스태프 등과 10년 동안 함께 촬영하고 있어 가족처럼 굉장히 끈끈하다.(Q) 만남이 있으면 아쉬운 헤어짐도 10년 동안 진행하면서 250명의 자연인 분들을 만난 거 같다. 호칭도 아버님으로 시작해서 좀 익숙해지면 아버지라고 했다가 지금은 거의 다 ‘형님’으로 부른다. 제가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가 40살이었는데 지금은 50세가 되니 실제적으로 그분들과의 나이차가 많지 않아 호칭에 변화가 온 거 같다. 여성 자연인 분들껜 주로 누님, 어머님으로 불렀다. 3일을 같이 보내면 처음 서먹서먹한 감정들이 점점 행복한 시간으로 바뀐다. 나름 개그맨이라 농담도 하면서 분위기를 바꿔 나간 덕도 있는 거 같다. 하지만 3일이 지나면 여지없이 헤어짐이 찾아온다.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의 정도 들었을 텐데 많은 스태프들이 왔다가 휙 떠나버리면 자연인의 입장에선 얼마나 공허할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 헤어질 때 옷도 벗어주고 혼자서 운 적도 많았다. (Q) 여성 자연인 분들과의 만남 자연인 분들을 현장에서 처음 뵙게 되기 때문에 여성인지, 남성인지 알 수 없다. 제작진들이 저를 놀라게 하려고 철저히 숨기기 때문이다. 근데 여성 자연인 분들을 만나면 정말 놀랍다. 저도 모르게 ‘여성 자연인이시네요’란 말이 튀어나온다. 자연 속에 산다는 게 정말 녹록지 않은데 여성 자연인 분들을 만나면 어떠한 사연으로 이곳에 산으로 들어오게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더욱 많이 든다. 물론 음식을 만드시는 손놀림은 남성들보다 월등하다. 손놀림도 빠르고 숙련된 가정주부의 모습을 보는 거 같다. 손수 아들, 딸, 조카 같은 스태프들에게 음식도 해주신다. 음식 맛도 훌륭하다. (Q) 산속 깊은 곳을 택한 다양한 사연들 정말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사기를 당해서, 사업부도, 사회 부적응, 친구 배신, 가정불화 등으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고 불치병, 난치병 등 몸이 아파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정말 많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순수하게 자연을 동경해서 들어온 분들도 계신다. 지금은 오히려 자연 자체가 좋아서 들어온 분들도 많은 거 같다. 그분들의 삶을 짧게나마 들어보면 모두 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Q) 기억에 남는 자연인들 자식을 먼저 보낸 분이 계셨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지만 ‘자식을 먼저 보낸 슬픔’ 이 얼마나 괴롭고 슬픈 일이란 걸 느끼게 해 줬던 거 같다. 그때가 가장 슬펐던 거 같다. 또 한 분은 모든 걸 인생을 끝마치려고 산에 들어오신 분이었다. 실제로 나무에 줄까지 매달고 실천에 옮기려고 했다. 근데 마지막 순간에 노을이 지는 산을 바라보면서 너무 아름다워서 내일 죽자고 생각하고 정 말 아무것도 없는 산속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그분께서 다음날 깨보니 새벽공기, 새들의 지저귐, 풀벌레소리와 동트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조금만 더 있다가 죽자’고 맘을 먹다 결국, 새로운 산속 인생을 설계한 분도 기억에 남는다. (Q)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보람 고흥에 사는 자연인 분 여식을 우연히 길에서 만난 적이 있다. 저를 알아보시고 자연인의 딸이라고 하면서 작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했다. 소식을 몰라 죄송하다고 했더니 그분께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윤택씨 얘기 많이 하고 돌아가셨다’며 ‘자식들의 입장에서 아버지에게 기쁨을 주신 윤택씨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셨다. 너무 감동스러웠다. 저란 사람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에 기뻤다. (Q) ‘자연인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란 질문 그런 질문 정말 많이 들었다. 10년 동안 진행할 만큼 자연인 분들이 그렇게 많이 있는지라고. 물론 은퇴하시고 나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연인이 되는 분들이 점점 생겨나서 줄지 않고 있는 거 같다고 대답한다. 한 번은 자연인께 산속에 오신지 몇 년째라고 물어봤을 때, 3년 됐다고 하시면 우리끼리 ‘아, 자연인 2세대 시구나’라고 웃으면서 얘기한다. (Q)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약초 지식수준은 많이 부끄럽지만 일반인들보다 조금 낫지 않을까. 10년 동안 자연인 분들과 함께 하다 보니 대충 보면 안다. 기본적인 약초, 오가피, 도라지, 더덕, 산삼 이런 것들은 조금씩 구분이 가능하다. 버섯은 제대로 알면 약초가 될 수 있지만 대충 알 거 같다고 먹으면 절대 안 된다라고 늘 말한다.(Q) 뱀, 멧돼지 등과 마주친 적 꽤 많다. 한 번은 나무 넝쿨을 스태프들과 지나다가 발이 빠져 여러 명이 넘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깔깔 웃는데 그 넝쿨에 뱀이 똬리를 뜨고 위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엄청 식은땀을 흘린 적도 있고 대낮인데도 개울 건너 두 마리의 큰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마주 대한 적 있다. 그밖에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바위에서 미끄러져 다친 경우도 있고 가시에 찔리거나 벌에 쏘이는 위험 요소들도 굉장히 많았다. (Q) 자연인 분들이 요리해 주신 ‘곤란한(?) 음식’들 꼽등이, 장수말벌 애벌레튀김 등을 즐기시는 분들을 만났다. 그분들이 주시는 음식들이 사실 저한테는 많이 힘들었다. 거절하기 어려워 어떻게든 끝까지 참고 먹었다.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물론 걱정스런 점도 많았다. 멧돼지 고기 같은 걸 처마에 걸어놓고 에이징한다고 하시는 데 파리도 많이 끼고 병균에 오염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친한 의사 형 한 분은 꼽등이처럼 절지류에 기생하는 연가시, 민물회에 기생하는 디스토마의 위험성을 때문에 약 복용을 권하기도 했다. 물론 그런 ‘곤란한 음식’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바꾸게 해 주신 자연인 분도 계셨다. 그분이 소나무 사이에서 잡은 손가락만 한 굼벵이의 머리 부분을 손으로 떼고 저한테 먹여주는데 굼벵이가 입 안으로 들어와 치아와 치아 사이에서 터질 때의 그 느낌은 정말 복잡하고 미칠 거 같았다. 결과는 놀랍게도 고소했다. 하지만 자연인께서 ‘윤택씨에겐 이런 것이 먹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누군가 죽어가는 사람에게 이게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이라면 없어서 못 먹는 게 될 수 있다’는 말에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Q) 이승윤씨와의 시청률 신경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서로 더 잘나 보이고 싶었을 거다. 격주로 촬영하다 보니 서로 친하지만 자주 못 본다. 코로나로 회식을 못해 만날 기회는 더 줄어들었다. 물론 늘 서로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하며 잘 지내고 있다. ‘윤택‧ 이승윤 카톡 이모티콘 24종’도 출시됐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는 거 같고 더불어 저나 승윤씨의 인기가 반영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주변 분들에게 제가 많이 사서 드리고 있다. (Q) 흑인 곱슬머리(아프로 헤어스타일)는 언제까지 지금의 헤어스타일이 질려서 이걸 계속 고집해야 하는지 고민해 본 적 있다. 올백도 하고 짧게도 잘라 봤는데 딴 사람 같더라. 두 달에 한 번 파마를 하는 데, 저한테는 지금의 헤어스타일이 제일 잘 어울리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 먼저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가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또한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만큼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다. 자연인의 꿈도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그분들의 노하우를 많이 보고 나름 자신감도 생겼다. 4년 전 경기도 인근에 조그마한 자리를 마련해 텃밭을 일구고 주말 농장처럼 사용하고 있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옥수수, 오이도 심고 깻잎도 따서 싸 먹기도 한다. 어쩌면 20년 정도 이후엔 누군가가 아무 산을 향해 ‘윤택아~’라고 부르면 제가 그 소리 듣고 내려올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자연인이 돼서.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아웃 오브 아프리카?/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아웃 오브 아프리카?/전곡선사박물관장

    “나는 아프리카에 농장이 있었지, 응공산 자락 그곳에 나의 농장이 있었지”라는 대사로 시작되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비록 백인우월주의와 식민시대를 미화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지만, 데니스(로버트 레드퍼드)가 캐런(메릴 스트리프)의 머리를 감겨 주는 장면이 아프리카의 광활하고도 아름다운 초원과 오버랩돼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아련히 기억되고 있는 영화다. 인류의 진화가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다는 이론을 아프리카 유래설이라고 한다. 흔히 ‘아웃 오브 아프리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받아 붙여진 이름이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 즉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은 약 200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다른 대륙으로 확산했고,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역시 약 6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는 학설이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존재인 고릴라와 침팬지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인류의 초기 조상들도 처음 살았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추측한 다윈 이후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수많은 고인류 화석들과 DNA 연구를 통해 인류의 요람이 아프리카라고 하는 것은 고인류학계의 금과옥조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아프리카 유래설에 반기를 드는 새로운 자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 첫 번째는 그래코피테쿠스 프레이베르기다. 그리스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엘 그래코(그리스 사람)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고인류 화석은 최근 그 연대가 약 720만년 전으로 분석돼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초기 인류들보다 더 오래된 선행 인류가 유럽에 살았다는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지중해 일대가 아프리카의 사바나 기후 같은 환경이었으며 이곳에서 진화한 고인류가 다시 아프리카로 퍼져 갔다는 설명은 흥미롭다. 또한 크레타섬의 트라칠로스에서 발견된 발자국에서는 엄지발가락이 매우 발달한 다섯 발가락이 3D 스캔을 통해 확인돼, 발견자들은 이 발자국의 주인공이 인간과 비슷한 직립보행이 가능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놀라운 점은 그 연대가 무려 560만년 전이라는 점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초기 인류의 확산과 적응에 관한 새로운 질문을 던져 주고 있다. 중국의 렁구포에서는 248만년 전의 석기가, 말레이시아의 부킷부누에서는 189만년 전의 주먹도끼가 발견되는 등 아시아에서도 새로운 발견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어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대한 도전은 점점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아웃 오브 우리나라’ 즉 소위 국뽕의 자존심 대결로 이용하려는 행태일 것이다. 인류의 발상지가 아프리카라고 해서 자존심 상할 필요도 없고 자기들 나라라고 해서 으쓱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초기 인류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의 발걸음을 걷고 있던 그때는 이미 지구인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비타민C 고용량요법, 임상적 근거 없다/국립암센터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비타민C 고용량요법, 임상적 근거 없다/국립암센터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2000년 12월 지상파 아침방송 프로그램에 유명 의대 C교수가 출연해 자신의 장인, 장모, 부친의 사례를 들어 비타민C의 효능을 이야기했다. 장인이 고혈압으로 인해 망막혈관이 막혀 좌측 시야결손이 있었는데 자신의 권유로 비타민C를 고용량 복용하고 2년 후 시야결손이 사라지고 혈압도 정상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장모 역시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왔는데 회복이 되었고, 부친 역시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 상처가 낫지 않았는데 비타민C 몇 박스를 사 들고 드시라고 했는데 정상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이다. 이 방송이 나간 뒤로 비타민C 구매 열풍이 불었다.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였다는 소문도 있다. C교수는 ‘비타민C 전도사’라는 별칭이 생겼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비타민C를 홍보하고 있다. 동료 의대교수를 포함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했다. 비타민C 하루 권장 섭취량보다 60배 이상 많은 6000mg 이상의 비타민C 고용량요법(메가도스요법)을 권하고 있고, C교수 본인은 매일 1만 2000mg씩 복용한다고 한다. 해부학을 전공한 기초의학자임에도 최근 개인의원에서 진료를 시작해 본인이 개발한 진단키트로 주요 암을 조기에 진단해 비타민C 경구 복용과 정맥주사를 통해 면역 상태를 강화함으로써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직 의대 교수가 유명 지상파 아침방송에 나와 설마 근거 없는 말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C교수의 이야기는 인과관계가 불확실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사례나 경험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으로 인한 분지망막정맥폐쇄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1년 정도 지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2012년 미국임상영양저널에 발표된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투여한 경우 수축기 혈압이 위약(가짜약)과 비교해 약 3㎜Hg 정도 감소해 임상적으로 큰 효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발생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회복되는 예도 있고, 거의 정상 수준으로 근력이 회복되기도 한다. 당뇨병성 족부 병변 역시 약물요법을 통해 혈당을 엄격하게 조절하면서 항생제 투여와 함께 상처치료를 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즉, C교수가 언급한 내용들은 비타민C를 복용하지 않았어도 치료가 되는 사례들로 비타민C의 효능의 근거가 될 수 없다. C교수 외에도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치료에 비타민C 고용량요법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임상의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험실 연구나 동물연구를 통해 가설로 제기되고 있을 뿐 최근까지 발표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과 이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효능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없으며, 인과관계가 확립되지 않은 경험이나 사례들이다. 근거중심의학을 모르는 일부 의사들의 그럴듯한 주장에 넘어가지 말고, 비타민C 고용량요법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말자.
  • “코로나 걸리고 발가락이 이렇게…신발 신을 수 없을 정도”

    “코로나 걸리고 발가락이 이렇게…신발 신을 수 없을 정도”

    프랑스 파리대학 연구진 원인 밝혀“바이러스 퇴치 위한 면역의 과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후유증으로 알려졌던 ‘코로나 발가락’의 원인이 공개됐다. ‘코로나 발가락’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발가락이 벌겋게 부어 오르거나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증상으로, 이후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일 BBC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대학교 연구진은 영국 피부과학저널(PJD)을 통해 ‘코로나 발가락’은 신체가 바이러스를 퇴치하려고 공격 모드로 전환하면서 생기는 부작용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코로나 발가락’으로 인해 신발을 신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겪는 13세 스코틀랜드 소년의 사연이 공개돼 해당 후유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프랑스 파리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봄부터 코로나 발가락 증상이 의심되는 50명과, 코로나19와 관련이 없이 유사한 증상을 보인 13명을 비교해 코로나 발가락의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코로나 발가락은 동물의 세포에서 생산되는 항바이러스성 단백질인 인터페론과 침입한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자신의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항체가 합쳐지며 발가락에 있는 모세혈관을 자극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리하면, 신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만들어내는 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일종의 후유증이다. 해당 증상은 일반적인 동상 증세와 마찬가지로 저절로 사라지지만, 약물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코로나 발가락’과 관련된 면역체계 부분을 정확히 알아낸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등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밖에서는 정의로운 척… 가정폭력 주범이었던 퇴직 경찰

    밖에서는 정의로운 척… 가정폭력 주범이었던 퇴직 경찰

    밖에서는 수십 년간 해양 경찰로 봉직한 공무원이었지만, 부인에게는 끔찍한 폭력배였다. 퇴직 해양경찰관 A씨(61)는 툭하면 부인 B씨(53)를 때렸다. A씨의 오랜 폭력을 견디지 못한 부인은 “살려주세요. 신고 좀 해주세요”라며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지만 돌아온 것은 “그 정도로 안 죽어 XXX”라는 말이었다. 5일 인천지법 형사11단독은 특수상해 및 폭행치상, 협박, 폭행 혐의로 기소된 퇴직 해양경찰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인천 남동구 주거지에서 부인을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정년퇴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가 뭔데 33년 공직생활 인생을 망치냐”며 폭행을 가했다. 고통을 참지 못한 B씨가 흉기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하자 A씨는 흉기를 빼앗아 옆구리 부위를 2차례 찌른 뒤 “그 정도로 안 죽어 XXX”라며 119구급차를 불러달라는 B씨의 입을 엄지발가락으로 틀어막았다. A씨는 또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자고 있던 B씨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는 (가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B씨의 입을 막고 인터폰을 끄거나 도망치는 피해자를 다시 끌고 와 폭행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범행 동기나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도 전혀 없다”며 “B씨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고, A씨의 엄중한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딱 붙는 치마 벗고 에어맥스… 항공사에 부는 변화 [김유민의돋보기]

    딱 붙는 치마 벗고 에어맥스… 항공사에 부는 변화 [김유민의돋보기]

    “과연 딱 붙는 치마를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하는 게 가능할지 항상 의문이었다.” 전직 버진 아틀란틱 항공사 승무원은 장거리 비행 도중 응급 의료 상황이 발생하면, 아픈 승객을 돕는 것 외에도 다른 걱정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정장 바지를 입고 심폐소생술 훈련을 받았지만 실제 상황에선 빨간 립스틱과 매니큐어를 바르고, 꽉 끼는 빨간 유니폼 치마를 입고 심폐소생술을 해야 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노출도 신경 쓰이지만, 복장 때문에 실제 위급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고 토로했다. 장시간 꽉 끼는 치마에 하이힐을 신고 근무하다보니 하지정맥류와 요통 등을 호소하는 승무원도 많다. 전직 영국항공 승무원 멜 콜린스는 10시간 남짓의 장거리 비행시간을 하며 11km 정도의 거리를 하이힐을 신고 걸었다며 발이 붓고 물집이 생기는 것은 물론 심한 요통으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전직 에어링구스 승무원은 자신이 근무할 당시 한국 치수로 55사이즈 이상의 체형을 가진 승무원이 거의 없었다며, 더 큰 사이즈의 유니폼을 요청하려면 상사와의 “굴욕적인 면담”을 거쳐야 했고, 이 때문에 체중조절에 신경쓸 수 밖에 없았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치마 대신 바지…복장 완화하는 항공사들 이제 항공사 대부분은 여성 승무원이 원할 경우 치마 대신 바지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승무원들의 화장을 의무로 규정하지 않고 있고, 일본 항공은 하이힐 의무 착용을 없애고 스커트 대신 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노르웨이안 항공은 플랫 슈즈를 허용하며 필수 화장품 지참 의무도 없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운동화를 신는 승무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의 저가 항공사 중 하나인 스카이업 항공은 하이힐과 스커트,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없애고, 운동화, 넉넉한 오렌지 재킷과 바지를 도입했다. 스카이업 마케팅 대표 마리아나 그리고래쉬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승무원의 일은 그다지 로맨틱하지 않고 힘들다”라며 “여성 승무원들이 ‘성적 대상화되고 놀기 좋아하는’ 모습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스카이업에서 근무하는 다리아 솔로메나야(27)는 “키예프에서 잔지바르까지 왕복 비행을 하면 4시간의 보안 검색과 청소 시간까지 포함해 12시간 동안 서 있어야 했다. 하이힐을 신으면 일 끝나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라며 이같은 변화를 반겼다. 다리아는 “동료 대부분이 하이힐 착용으로 발톱과 발가락이 망가져 의사를 찾는다”라고 말했다. 성차별이 심하다는 우크라이나 항공사의 변화.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국제 항공사 UIA는 “(자사) 승무원들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며 힐이 높지도 않다”며 업계 전통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항공 업계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여성스러운 유니폼에 대한 항의가 늘면서, 복장 규정의 변화를 촉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젠더 전문가 올레나 스트렐링크는 “승무원의 전형적 이미지는 다른 직업군보다 성적 대상화되고 여성성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심리학자인 리즈대학 경영학과의 초빙 교수 빈나 칸돌라는 “여성성을 강조하는 복장 규정은 직장에서의 성 고정관념을 고착시키며 이런 복장은 실제 업무와 거의 상관이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칸돌라 교수는 여성 승무원의 유니폼이 승객들의 무례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여성스러운 승무원 이미지가 ‘고객들이 원하는’ 이미지라는 변명을 받아줘선 안 된다”라며 항공사들이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호주 악어 관광 괜찮나…악어 점프 구경하던 남성 중상

    호주 악어 관광 괜찮나…악어 점프 구경하던 남성 중상

    호주 아넘랜드 북서부를 흐르는 애들레이드강에서 유람선에 탄채 악어가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성이 팔을 물려 중상을 입은 사고가 일어났다. ‘NT 뉴스’ 등 호주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애들레이드강에서 60세 남성이 몸길이 3~4m의 바다악어에게 습격을 당했다. 구급대원들은 이날 오후 3시 반쯤 아넘 고속도로 근처 애들레이드강에서 악어에게 물린 남성을 이송하기 위해 긴급 출동했다.숀 디어리라는 이름의 이 남성 관광 가이드는 출혈이 심해 주변 관광객들의 도움으로 압박 붕대를 감고 있어야 했지만,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수술을 받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애들레이드강이 얼마나 위험한 지역인지를 상기시켜준다”면서 “물 위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악어의 영역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정말로 의식해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애들레이드강은 오래 전부터 악어가 많이 서식해 습격 역시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지난달 한 28세 남성은 다윈 남쪽에 있는 애들레이드강어귀 마을에서 악어에게 습격을 당했지만 발가락 일부를 물리는 것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2014년에는 57세 남성 낚시꾼이 아내와 함께 이 강에서 낚시하던 중 암초에 걸린 바늘을 되찾으려다가 악어에게 습격당했다. 당시 아내는 자신의 눈앞에서 남편이 악어에게 물려 물속으로 끌려들어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몸길이 5.5m짜리 유명 악어 ‘브루투스’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현지 유명 가이드인 해리 보먼은 2019년 ABC뉴스에 은퇴 소식을 전하며 자신이 간접 경험한 끔찍한 사고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날 투어를 마치고 퇴근하다가 강어귀에서 한 젊은 남성이 물에 들어가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이 가이드는 남성에게 이 부근에는 백피증에 걸려 ‘마이클 잭슨’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사나운 악어가 있다고 주의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자신이 주의를 줬던 남성이 악어에게 습격당해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물속으로 끌려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남성을 강어귀에서 멀어지도록 좀더 확고하게 말하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했다. 또 이 지역에서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축이 습격당하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지난 2019년 5m 악어 한 마리가 강둑으로 올라와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먹어 정원을 가꾸던 남성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호주에 서식하는 악어는 민물은 물론 바다에서도 서식할 수 있는 바다악어로 몸길이는 최대 6m가 넘을만큼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리 잃은 매 ‘금지’, 의족으로 다시 날아오른 사연은?

    다리 잃은 매 ‘금지’, 의족으로 다시 날아오른 사연은?

    서울대공원에 12년째 자리잡고 있는 해리스 매 붉은허벅지말똥가리 ‘금지’가 불의의 사고를 딛고 ‘의족’으로 다시 되찾은 소중한 일상이 공개됐다. 힘들고 긴 치료시간을 함께 해 온 사육사들의 노력과 ‘금지’가 삶의 의지를 보인 결과다. 17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2009년 스페인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온 ‘금지’와 ‘옥엽’ 커플은 사육사들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다. 먹이를 둥지로 가져가서 발라먹은 뒤 남은 뼈는 다시 먹이대 위에 올려두는 착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사육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13년 ‘금지’는 비행 중 철창에 다리가 끼여 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겪었다. 추위가 혹독했던 지난 겨울에는 절단 부위에 동상이 걸려 서 있기조차 어려울 만큼 상태가 악화됐다. 이에 사육사들과 수의사가 머리를 맞댔다. 두 다리로 서는 새들은 한 쪽 다리가 없으면 균형을 잡기 어려운 것은 물론, 발로 먹이를 잡고 먹는 맹금류 특성상 먹이활동을 하기도 어렵다. 이 때부터 송종훈·황현지·이아름 사육사와 김수현·이하늬 수의사 그리고 ‘금지’의 분투가 시작됐다. 사육사들은 우선 ‘금지’의 동상치료에 돌입, ‘금지’의 다리에 동상크림을 발라 마사지 하고 온욕치료를 시작했다. 매일 20분간 물 속에서 ‘금지’의 언 다리를 녹이는 온욕치료를 위해 사육사들은 물 온도 38도를 맞추며 따뜻한 물을 계속 나랐다. ‘금지’가 물 속에 다리를 담그고 있는 동안 누군가 ‘금지’의 몸을 잡고 있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사육사들이 아이디어를 내 ‘금지’의 몸을 고정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했다. 송종훈 사육사는 “온욕치료가 처음에는 저희와 금지 모두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금지가 다시 다리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기 때문에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다행히 순한 ‘금지’도 곧잘 적응해 온욕치료가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온욕치료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금지’에게 의족을 달아주기 위한 치료가 시작됐다. 서울대공원 이하늬 수의사는 “처음에는 알루미늄 봉으로 만든 가의족을 제작해 달아줬더니 균형은 잡았지만 부리가 튼튼한 금지가 가의족을 고정한 붕대를 물어 뜯어 다른 방법을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치료사례를 찾던 이 수의사는 맹금류인 수염수리의 다리에 나사뼈를 박아 반영구 의족을 달아준 사례에 주목했다. ‘금지’의 다리뼈에 나사를 박고 발 안쪽은 푹신한 아이클레이로, 바깥 부분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의족을 달아주는 2차 수술이 진행됐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금지’는 서 있기도 힘든 다리에 힘을 줘가며 먹이를 열심히 먹고 삶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전까지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 없던 ‘옥엽’과 수 개월의 치료기간 동안 떨어져 지내면서도 아침저녁으로 서로의 울음소리를 확인하는 애틋한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지난 12년간 ‘금지’, ‘옥엽’과 함께 해 온 송종훈 사육사는 “‘금지’는 의족으로 먹이를 눌러놓고 뜯어먹는 등 의족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두 다리를 쭈욱 뻗어 멋지게 난다”고 전했다.
  • “2년 전 사소한 발가락 부상, 사지 절단까지 이어져”…한 여성의 눈물

    “2년 전 사소한 발가락 부상, 사지 절단까지 이어져”…한 여성의 눈물

    배 아파 병원 갔는데…왼팔·양다리 절단한 30대 헝가리女 한 30대 여성이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11일 만에 한쪽 팔과 두 다리를 절단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했다. 15일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월, 헝가리 서남쪽에 위치한 페치시에 거주하는 모니카 톤 카포냐(39)는 복부에 강한 통증을 느껴 구급차를 불렀다. 병원으로 이송된 카포냐는 검사 결과, 그의 위장에는 천공이 발생한 상태였다. 또 모든 사지에서 혈관이 막힌 상태인 혈관 폐색도 발견됐다. 혈관 폐색은 위 천공과 관계있는 질환은 아이었고, 그가 가진 유전질환 때문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카포냐는 3개월 동안 16번의 수술을 받게 됐다. 이 같이 16번의 수술에도 혈전이 치료되지 않자, 의사는 팔과 다리를 절단하자고 했다. 이에 카포냐는 지난 3월 1일에 왼쪽 다리를, 8일에는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그리고 12일에는 왼팔을 잘라냈다. 카포냐는 “2년 전 겪었던 사소한 발가락 부상이 사지 절단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고 말했다. 그는 수술 이후 몇 주 동안 밖에 나갈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카포냐가 가장 힘들다고 밝힌 것은 목욕이다. 현재는 가족의 도움으로 가끔 외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남편은 카포냐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고, 부모님도 카포냐를 함께 돌보고 있다.
  • 후배 감금 후 ‘기절놀이’ 한다며 목 조른 20대 징역형

    후배 감금 후 ‘기절놀이’ 한다며 목 조른 20대 징역형

    나흘 동안 모텔에 후배를 감금하고 ‘기절 놀이’를 한다며 목을 졸라 의식을 잃게 한 20대 2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피고인 중 한 명은 “기절은 상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상해에 의식을 잃는 등 정신적 기능이 나빠지는 피해도 포함된다며 감금치상죄를 인정했다. 13일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감금치상 및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B(23)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3일 오후 8시 40분쯤 인천시 중구의 한 공원에서 의자를 잡고 엎드리게 한 후배 C(20)씨를 야구방망이가 부러질 때까지 100차례 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씨는 같은날 오후 7시쯤 서울시 영등포구 한 주유소 앞에서 C씨를 차량에 태운 뒤 A씨와 함께 10여 차례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A씨와 B씨는 서울에서 범행을 한 뒤 C씨와 그의 지인을 승용차에 태우고 인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음날 0시쯤 C씨와 피해자들을 인천의 한 모텔로 데려가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너희 집 주소와 부모님 연락처도 다 알고 있으니 도망치다가 잡히면 팔다리를 부러뜨린다”며 오후 5시까지 객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피해자들은 당일 또 다른 모텔로 끌려가 같은달 28일까지 4일 동안 감금됐다. A씨와 B씨는 C씨에게 이른바 ‘기절 놀이’를 한다며 양손으로 목 부분을 강하게 눌러 모두 4차례 기절시켰다. 기절한 C씨는 바닥에 쓰러지며 벽에 머리를 부딪혔고, 한번 기절했을 때 5∼10초 동안 의식을 잃고 몸을 떨었다. A씨와 B씨는 모텔에 감금된 가운데 잠든 C씨의 지인의 발가락에 휴지를 꽂아 불을 붙여 괴롭히기도 했다. 이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후배 C씨가 자신들의 돈을 빼돌려 썼다며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재판에서 “C씨가 기절 놀이를 하다가 실제로 기절했지만, 따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었다”며 “상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C씨는 장시간 (모텔에) 감금돼 겁을 먹은 상태에서 피고인들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기절 놀이를 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기절 놀이의 결과로 C씨의 몸에 어떤 상처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저산소증이 유발돼 여러 차례 기절한 이상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봐야 한다”며 “의식을 잃은 시간이 짧았더라도 상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감금한 뒤 기절 놀이를 강요해 죄질이 무겁다”며 “B씨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받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