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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OST 발매 붐… 제2 팬 서비스

    뮤지컬 OST 발매 붐… 제2 팬 서비스

    “소장 기회 달라” 팬들 먼저 요청도 초연 10돌 ‘영웅’ 29곡 전곡 수록 뮤비 ‘그날을 기약하며’ 함께 공개 소극장 공연 ‘외쳐, 조선’도 내놔 HJ컬쳐 “관객 성원·관심에 보답 공연을 더욱 오래 추억·기억할 것”공연계는 통상 개막 직후 관객들의 ‘흥얼거림’을 통해 작품 흥행 가능성을 짐작한다.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고, 배우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장르 특성상 관객의 흥얼거림은 작품 몰입도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극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들이 주요 넘버(노래)의 일부 대목을 흥얼거린다면 그 작품은 일단 흥행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뮤지컬 팬들 또한 제작사 측에 노래를 ‘소장할 기회’, 즉 OST 발매를 요청하기도 한다. 뮤지컬 넘버는 제작사가 별도의 앨범으로 제작하지 않으면 유튜브 등을 통해 다시 듣거나 저장하고 원할 때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뮤지컬 관련 상품 중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 역시 넘버들로 채워진 앨범이다. 지난 21일 초연 10주년 기념공연의 막을 내린 뮤지컬 ‘영웅’은 서울 공연을 앞두고 OST를 발매했다. 동시에 뮤직비디오 ‘그날을 기약하며’도 함께 공개했다. ‘영웅’의 OST는 2009년 초연 OST 이후 10년 만으로, 제작사 에이콤은 작품 전곡인 29곡의 넘버를 극의 흐름대로 구성했다. 극 중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양준모를 비롯한 출연진이 녹음에 참여했다.오는 25일 폐막하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노래의 힘을 보고 소극장 공연 작품의 제작비 부담에도 과감히 OST 제작을 결정했다. 시조 가락을 힙합과 접목해 첫 공연부터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외쳐, 조선!’은 OST 발매에 앞서 관객이 공연 중 배우들과 다 함께 노래하는 ‘싱얼롱데이’를 3차례 진행하기도 했다.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리틀잭’의 미니앨범을 만든 HJ컬쳐는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 ‘파리넬리’, ‘라흐마니노프’, ‘1446’ 등 작품의 OST도 제작해 왔다. HJ컬쳐 관계자는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성원이 OST 제작 요청으로 이어져 그에 보답하는 의미로 OST를 내고 있다”면서 “OST를 통해 그 공연을 더욱 오래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초연 이후 지난 7월 30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벤허’는 OST에 이어 인터넷 음원사이트에도 음원을 공개했다. 유준상·박은태·카이·아이비 등 초연배우와 한지상·이정열·린아·문은수 등 재연 공연 출연진이 참여해 16곡을 녹음했다. 이성준 음악감독은 “그동안 작품을 사랑해 주셨던 많은 관객들께 보답하고자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며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모바일 픽!] “이런 경험, 한번쯤 있잖아요”…최악의 여행 모아보니

    [모바일 픽!] “이런 경험, 한번쯤 있잖아요”…최악의 여행 모아보니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에서는 어쩔 수 없이 실패해야 했던 황당한 여행담을 담은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인 ‘보어드판다’에 올라온 사진들은 부푼 마음으로 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이 예상치 못한 현지 상황에 처한 ‘웃픈’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한 남성은 마치 벽처럼 보이는 희뿌연 배경 앞에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데, 사실 이 곳은 사진찍기 좋은 핫스팟으로 알려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골드게이트브리지)다. 이 여행객이 방문한 하필 그날, 짙은 안개에 휩싸인 금문교에 선 여행객은 “결국 나는 금문교를 보고야 말았다”며 농담으로 아쉬운 마음을 대신해야 했다.페루의 유명 관광지이자 역사적 가치가 높은 페루 마추픽추를 방문했던 여행객의 사진도 있다. 이 여행객은 새벽 3시에 일어나 몇 시간 동안 힘들게 하이킹을 했지만, 역시 궂은 날씨 탓에 희뿌연 안개와 리마 한 마리만을 본 채 마추픽추에서 내려와야 했다고 적었다.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갔다가 낭패 아닌 낭패를 본 여행객도 있다. 한 서양 여행객은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리장성을 찾았다. 여행객이 몰린 탓에 몇 시간 동안 줄을 서 간신히 만리장성에 올랐지만, 전망을 보기에는 지나치게 흐린 날씨였다. 언뜻 보면 해당 장소가 중국인지 아닌지 조차 구별하기 어려운 정도다. 같은 장소를 방문한 또 다른 서양 여행객은 “13시간 동안 2만 1196㎞를 날아가 본 것이 이 장면”이라며 역시 안개에 휩싸인 만리장성에서의 기념사진을 공개했다.이밖에도 반 고흐의 유명 작품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고 박물관에 갔다가, 뒤늦게 해당 그림이 다른 박물관에 대여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여행객, 유명 교회와 박물관을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독일 비텐부르크를 찾았다가 공사 중이라는 표지판에 발길을 돌려야 한 여행객의 인증샷 등은 깨알같은 웃음을 남겼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만 7237㎞ 현장방문… ‘최고의 힐링타운’ 노원 만들 것”

    “2만 7237㎞ 현장방문… ‘최고의 힐링타운’ 노원 만들 것”

    “노원구를 246개 섹터로 나눠 구석구석 직접 다닌 게 가장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34회를 왕복한 거리인 2만 7237㎞를 현장방문했다”면서도 “아직도 대다수 복지시설은 가 보지 못했는데 임기 내에 구 행정력이 관할하는 모든 시설은 다 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 1년 동안 246개 경로당 등 현장방문을 통해 총 577건의 간담회와 면담을 가졌다. 접수한 민원 1218건 가운데 902건(74.0%)을 해결했다. 오 구청장은 “제 결정이 동네 주민들의 삶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하니 책임감이 더 생겼다”면서 “노원구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힐링타운’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임기를 시작한 지 1년이 됐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다. 노원은 크고 할 일은 많다고 생각한다. 아직 가 보지 못한 종합복지관이나 장애인복지관, 초중고교(98곳), 유치원(68곳), 어린이집(420곳)도 다 방문할 계획이다. 노원구라는 지도를 246개 섹터를 나눠 꼼꼼하게 훑었는데, 몸은 고달프고 힘들지만 굉장히 유익했다. 훨씬 더 실감나게 동네를 구석구석 알게 됐고 해야 할 일도 더 많아졌다.” -구청장이 되고 보니 그전에 생각했던 것과 어떤 점이 다른가. “서울시의원 시절에는 비판과 견제는 하지만 책임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 그런데 구청장이 되고 보니 설익은 정책을 내놓을 수는 없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반대 민원들을 접하면서 굉장히 신중해졌다.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고 준비를 충실히 해서 추진하자는 생각의 변화가 생겼다. 구상했던 공약들은 거의 다 진행되고 있지만, 그중 1~2개는 빨리 포기하고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취임 당시 구상했던 구정 목표는 어느 정도 성취를 거뒀나. “크게 보면 힐링타운 조성, 아이 휴(休) 센터 설치, 북서울미술관 전시 내실화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구민들이 주말 저녁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중계동 불암산, 공릉동 화랑대역 철도공원(경춘선), 월계동 영축산 무장애숲길, 수락산 동막골 휴양림 등 4곳을 선정해 힐링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중에 속도가 가장 빠른 불암산 힐링타운에는 지난해 9월 사시사철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정원을 개장했다. 철쭉동산은 올해 말까지 완공되고 장애인 엘리베이터 전망대 공사도 시작했다. 두 번째로 지역 내 맞벌이가정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오후 8시까지 돌봄을 제공하는 ‘아이 휴 센터’를 만들었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지역 내에 5000여명 정도 된다. 하지만 기존 학교 돌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3000명을 제외한 2000명이 방치돼 왔다. 그래서 지난해 말부터 초등학교가 1000명을 맡고, 구청이 1000명을 맡기로 했다. 지금까지 구에서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찾아내 전세를 얻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지난 9일까지 10호점을 개장했고 2022년까지 40호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를 내실화하려고 한다. 지난 2일부터 9월 15일까지 천경자, 박수근, 이중섭 등 유명작가들의 근현대명화전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빈센트 반 고흐 등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유럽의 명화전’을 꼭 해 보고 싶다.” -취임 이후 1년을 돌아볼 때 가장 아쉬웠던 것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를 못 찾고 있는 게 가장 아쉽다. 창동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이 붙어 있는데 차량기지 이전은 확정된 반면 면허시험장 이전 부지가 확정이 안 됐다. 경기도 인접 구와 논의 중이고 서울시 주도로 입지 타당성 용역도 하고 있다. 이 부지를 종합개발하기 위해서는 면허시험장 대체부지가 빨리 확정돼야 한다.” -창동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부지에 추진하려는 종합개발은 어떤 것인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대병원을 유치해 세계 최대의 종합병원을 건립하자고 구에 제안했는데 서울대병원 측에서는 조금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 큰 병원들을 유치해 중동 국가 등의 의료관광객 수요를 견인하자는 계획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료·바이오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수 있고, 도시 활력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꼽는다면. “올해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내 100세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어드린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할머니 5명과 할아버지 1명이 나오셨고 246개 경로당 회장들도 다 초청했다. 서울시에서는 최초였는데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행사였다.”-향후 중점을 둘 구정 계획은. “문화에 대한 주민들의 갈증이 엄청나다. 노원문화재단이 새로 출범한 만큼 앞으로 노원의 문화 활성화에 많이 투자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에 착공하는 동북선 경전철과 광운대역에서 삼성역까지 8분 내에 통과할 수 있는 광역 급행철도(GTX-C 노선)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돼 노원구가 서울 변방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산 영화의전당 서머 스페셜 기획전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영화 애호가들을 위한 여름 기획전 ‘서머 스페셜 2019’를 연다. 이번 기획전은 세 가지 섹션으로 열린다. 지난 3월 사망한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와 그의 남편이자 예술적 동반자 자크 드미 작품을 소개하는 ‘아녜스 바르다 × 자크 드미’,미술가들의 고난과 사랑을 그린 ‘미술 혹은 미술가들’,자유분방한 집시의 삶과 영혼을 볼 수 있는 ‘집시의 노� � 등 세 섹션으로 마련된다. 기획전에서 소개하는 영화는 모두 27편이다. 암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공포감에 시달리는 여가수의 행적을 시간대에 따라 보여 주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1962),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그린 ‘열정의 랩소디’(1956),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에서 교황 율리우스 2세를 위해 그림을 그리는 동안 겪은 이야기를 담은 ‘고뇌와 전율’(1965) 등이 주목을 끈다. 8월 3일 오후 5시 ‘아녜스 바르다,카메라와 세계’라는 주제로 추모 기념 영화비평 포럼이 열린다. 상영 일정과 영화에 대한 관련 정보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흐 ‘삶 마감’에 쓴 권총 2억원에 낙찰

    후기인상파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이 경매에서 2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리의 경매사 ‘옥시옹 아르-레미르 퓌르’가 진행한 경매에서 프랑스의 총포기업 ‘르포슈’가 19세기에 제작한 7㎜ 구경의 회전식 권총이 감정가의 3배에 가까운 16만 2500유로(약 2억 1300만원)에 낙찰됐다. 구매자는 미술품 수집가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반 고흐가 사용한 권총? 2억원 낙찰…“고흐, 스스로 생 마감한 것 아냐”

    반 고흐가 사용한 권총? 2억원 낙찰…“고흐, 스스로 생 마감한 것 아냐”

    후기인상파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이 경매에서 2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리의 경매사 ‘옥시옹 아르-레미르 퓌르’가 진행한 경매에서 프랑스의 총포기업 ‘르포슈’가 19세기에 제작한 7㎜ 구경의 회전식 권총이 감정가의 3배에 가까운 16만 2500유로(약 2억 1300만원)에 낙찰됐다. 구매자는 미술품 수집가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권총이 고흐가 파리 근교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1890년 7월 자신을 향해 격발한 총이라고 본다. 경매사 측은 이 권총이 고흐의 것임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정밀 검사 결과 고흐의 사망 시점과 이 권총이 땅에 묻혀 있던 시간이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해당 권총은 2016년 고흐의 고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흐의 비극적인 삶을 상업화한다는 비난과 동시에 그가 스스로 삶을 끝내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흐의 삶을 그린 영화 ‘앳 이터너티스 게이트’(영원의 문·2018)의 감독 줄리언 슈나벨은 “고흐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지낸 80일간 75점의 그림을 남길 정도로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했다”면서 “그런 그가 자살을 할 리는 없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포토] 2억원에 낙찰된 반 고흐 사용 추정 권총

    [포토] 2억원에 낙찰된 반 고흐 사용 추정 권총

    후기인상파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가 스스로 삶을 마감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경매장에 전시돼 있다. 프랑스 언론은 19일 파리의 경매사 ‘옥시옹 아르-레미 르 퓌르’가 이날 진행한 경매에서 19세기 말 프랑스 총포기업 ‘르포슈’가 생산한 7㎜ 구경의 이 회전식(리볼버) 권총이 감정가의 세 배에 가까운 16만2천500 유로(2억1천400만원 상당)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AFP 연합뉴스
  •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아트 보안…코인 발행해 자산 유동화 문제 해결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아트 보안…코인 발행해 자산 유동화 문제 해결

    ‘반 고흐 10년의 기록’, ‘헤르만 헤세: 치유의 그림들’, ‘모네, 빛을 그리다’ 등의 전시로 유명한 본다빈치가 ‘코인’을 발행한다. 본다빈치는 3D 매핑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미술 원작을 스크린이나 벽 등에 투사시켜 몰입감 높은 입체적 전시를 구현한 컨버전스 아트를 시작한 기업이다. 지금은 일반 전시회에서도 이벤트 공간으로 컨버전스 아트 전시 공간을 따로 두는 일이 흔해졌지만, 본다빈치가 ‘반 고흐 10년의 기록’ 전시를 시작한 2014년까지 관람객이 작품과 어우러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형 전시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후 본다빈치는 최근 ‘누보로망 삼국지’, ‘감성사진관’ 전시까지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컨버전스 아트 전시 역량을 키워 왔다. 지난해 말까지 직영 전시장 누적 관람객이 200만명에 달했다. 본다빈치는 코인 사업을 전시 등 다른 사업과 연계하는 형태의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와 자체 개발한 코인 BSD 상장 계약을 맺었고 지난달엔 대학들에 설치된 키오스크 복합기 ‘큐브’에 BSD 독점코인 계약을 체결했다. 큐브는 인터넷으로 내려받거나 USB메모리에 든 문서를 편집, 출력할 수 있는 기기다. BSD는 컬처캐시로도 전환될 예정이다. 그런데 전시 분야에서 영역을 넓혀 가던 본다빈치는 어쩌다 코인 발행을 구상하게 되었을까. 기술 탈취 가능성에 대한 염려와 보안 강화의 필요성, 극단적인 정보의 비대칭 속에서 자산 유동화가 어려운 문화 예술 시장의 특성 등 본다빈치가 전시 산업을 이어 갈 때마다 극복해야 했던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코인 발행에 이르게 됐다고 김려원 본다빈치 대표는 설명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1000여점에 이르는 디지털 영상 작품을 암호화해 보안 관리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유용했다”면서 “이 1000여점의 디지털 작품과 위탁받은 실물 아트 자산 1만여점의 거래 비용을 줄이고 거래자 간 신뢰를 높이는 데에도 블록체인 기술의 쓰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의 명성에 힘입어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 잇따라 해외전시를 열며 전시에만 몰두하던 중 이 회사의 디지털 자산 해킹을 의심하게 만드는 시도가 포착되기도 했고, 본다빈치 전시 이후 빔·조명 위치 등이 노출되며 모방 전시가 열리기도 해 보안에 민감했던 김 대표가 분산 암호화 기술인 블록체인에서 해법을 찾았다는 설명이다.본다빈치는 디지털 영상 자산과 위탁 실물 자산, 이 회사의 각종 콘텐츠 제공에 기반해 가치가 상승한 부동산 등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BSD를 예술 작품과 전시 관람 기회 구매를 원하는 소유자들에게 P2P 방식으로 거래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이나 코인은 여전히 일상적이지 않은 낯선 기술이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방식 자체는 김 대표에게 익숙한 작업이다. 김 대표는 “컨버전스 아트를 처음 시작할 때에도 ‘이게 되겠느냐’는 반응을 얻으며 초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을 든 사람들이 작품과 어우러지고 경험을 공유하는 전시를 원하고 있다는 확신으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전시를 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본다빈치의 작업이 예술, 문화 전시의 변화 수요를 반영한 것이었다면 이제 블록체인은 예술품 같은 자산을 소유하고 그 가치를 유통시키는 데 참여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안 돼 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제약을 없애 주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주도적 노동교육?… 마음은 냉면 사발인데 현실은 간장 종지”

    “주도적 노동교육?… 마음은 냉면 사발인데 현실은 간장 종지”

    교사 72% “노동인권 교육 한 적 없다” 직업에 대한 학생들 인식=돈 버는 것 알바 고교생 48% “노동인권 침해 경험” 부당 대우 받아도 그냥 넘어가기 일쑤“학생들에게 노동 인권을 가르칠 때 자신감을 그릇으로 표현해 볼까요?”(최윤정 이화여대 교수) “마음은 냉면 사발이죠. 하지만 현실은 간장 종지예요.”(서울의 한 교사) 지난 16일 서울 중구 순화동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에 고교 교사 16명이 모였다. 서울교육청에서 주관한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 인권 지도자료 활용 교사 연수’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지도자료)는 서울교육청이 올해 초 기존 고교 교육과정에서 교사가 노동 인권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지도 지침서다. 이날 연수는 이 지침서 개발에 참여한 이화여대 사회과교육과 최윤정 교수와 윤노아 박사가 참여해 진행됐다. 연수 시작과 함께 최 교수가 노동 인권 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간장 종지와 밥그릇, 국그릇, 냉면 사발 순서로 표현해 보자고 묻자 교사들은 대부분 간장 종지와 밥그릇을 선택하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동은 곧 직업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진로 상담을 해주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선생님 그 일 하면 돈 많이 벌어요?’예요. 노동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제대로 가르쳐 줄 수 있을지가 가장 고민입니다.” 장충고에서 진로를 담당하고 있는 유원식 교사는 학교에서 노동과 노동 인권을 가르쳐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의 노동에 대한 인식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직업에 대한 우리 학생들의 인식은 ‘돈을 버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멈춰 있는 것 같다”면서 “직업, 곧 노동에는 얼마나 다양한 일이 있으며 노동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또 노동 인권이 왜 필요한지 등이 교육과정에 더 많이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노동인권 실태조사(2018년 10월 8~22일, 서울 지역 교원 1673명 대상 설문)에 따르면 교사가 주도적으로 노동 인권 교육을 실시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72.4%가 ‘없다’고 답했다. 또 실시했더라도 외부 전문강사(51.9%)가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교과목 담당 교원(21.2%)이나 취업 진로 담당교원(5.7%)에 의해 주로 이뤄졌다. 장충고 영어 담당 이상민 교사는 “꼭 사회나 진로 담당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노동이나 노동 인권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최근에는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는 아이들의 비율도 늘어서 좀 더 구체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연수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일반고에서 직업반을 맡은 적이 있다는 한 교사는 “졸업 후 취업을 목표로 하는 직업반 아이들조차 노동 인권 강의를 하면 아이들은 ‘필요 없어요’라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런 아이들에게 왜 노동 인권 수업이 필요하고 그러한 내용을 알아야 하는지 설득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수에 참여했다”고 했다.이날 연수에서는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노동과 노동인권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됐다. 윤 박사는 프랑스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가 1849년 그린 ‘돌 깨는 사람들’과 빈센트 반 고흐가 1888년 그린 ‘씨 뿌리는 사람’ 등 명화를 통해 노동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모두 서울교육청 발간 지도자료에 포함된 내용이다. 위대한 영웅이나 낭만적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당시 그림 풍조를 깨고 노동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 이 작품들을 통해 노동의 사회적 인식과 가치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윤 박사는 “이들 그림을 설명하며 당시 사회에서 노동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가지는 노동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아이들은 노동이라고 하면 ‘돌 깨는 사람들’에 나오는 육체적 노동의 의미만을 생각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 그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노동을 그림으로 보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직장 생활이 모두 노동이라는 점을 언급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풍속화를 통해 노동에 대한 의미를 생각 할 수 있는 사례도 제시됐다. 김홍도의 ‘담배 썰기’나 ‘대장간’, 권용정의 ‘보부상’ 등의 그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노동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박사는 “이 그림들에는 모두 남성만 등장하는데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당시 사회에서 숨어 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사는 이와 관련해 “아이들이 단순히 노동과 노동인권에 대한 피상적 개념만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 등 다양한 시선으로 노동을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서울교육청의 서울학생 노동인권 실태조사(2018년 10월 8~22일, 서울지역 중고생 8654명 설문)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경험자 중 절반가량인 47.8%가 노동 인권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이들 대부분이 참고 계속 일하거나(35.3%), 일을 그만두는(26.4%)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노동 인권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면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연수에 참가한 서울의 한 특성화고 교사는 “특성화고에서는 현장 실습 등 직접적으로 노동 현장을 겪는 아이들이 많음에도 노동 인권에 대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이런 경우를 대비해 학교에서 제대로 된 노동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 교육의 필요성은 특성화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함께 연수에 참가한 강남의 한 자사고 교사는 “강남 학생들의 경우 생계나 돈의 필요성 보다는 수능이 끝난 뒤 사회 경험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학교에서 노동 인권 수업을 제대로 받을 경우 아이들이 자신들의 권리 찾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환경이 조성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명훈 서울교육청 노동인권 전문관은 “학교 수업시간에 다양한 방법으로 노동을 접하고 노동 인권에 대한 가치를 깨우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이 어떠한 것이 부당한 대우인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교사 등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 노동환경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한 연수에는 특목고 2명, 자사고 1명을 포함, 교사 67명이 참여했다. 서울교육청은 하반기 지도자료를 바탕으로 내용을 더 심화시켜 추가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올 연말 완성을 목표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도자료도 개발 중이다. 한편 서울교육청 외에도 노동 인권 교육을 위한 노력은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청소년 노동 인권 매뉴얼 ‘알바요’(알기 쉽고, 바람직한 청소년 노동 인권 요약서)를 제작해 도내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에 배포했다. 근로기준법의 내용과 근로계약서 작성법, 임금과 근로시간·휴식의 기준, 부당한 대우 대처 사례 등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튤립 짓밟혀..네덜란드 밀려드는 관광객 조절에 골머리

    튤립 짓밟혀..네덜란드 밀려드는 관광객 조절에 골머리

    ‘튤립’과 ‘풍차’, ‘반 고흐’로 널리 알려진 네덜란드가 몇몇 도시에만 쏠리는 관광객의 수를 조절하고자 특단의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관광객에 추가 세금을 물거나 유명 관광지를 폐쇄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네덜란드가 강력한 관광 억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네덜란드를 찾은 관광객은 1800만여명으로 네덜란드 전체 인구(약 1730만명)를 웃돌았다. 네덜란드 정부는 매년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 2030년에는 4200만명이 네덜란드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유명 관광지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자 관광 정책을 ‘증진’에서 ‘관리’로 선회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에서) ‘더 많은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방문객의 흐름을 통제하려면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이 드러나 있다. 일부 유명 관광지의 관광위원회는 해당 지역을 개발하되 관광객을 (오지 못하도록) ‘낙담’시키는 정책을 취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많은 관광객으로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거나 오히려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잃은 장소들은 ‘관광세’를 매김으로써 방문자 수를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네덜란드 관광위 대변인은 “수도 암스테르담을 비롯한 몇몇 주요 관광지들은 정말 발 디딜 틈이 없다”면서 “풍차가 많은 ‘히트호른’은 인구가 2500명에 불과하지만 매년 35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다녀간다”고 말했다. 히트호른의 주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관광객의 방문을 환영하면서도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들이 제대로 된 관광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주목한다. 실제 보트를 타고 좁은 수로를 따라 도시 곳곳의 풍광을 볼 수 있었던 예전의 방식대로 관광할 수 없는 상황이다. 110만명이 사는 암스테르담은 한 해 동안 17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과 반 고흐 미술관은 올해 말 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여행박람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방문객 유치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국립미술관은 또 방문객 관리 조치로 지난해 12월 미술관 건물 정면에 있는 랜드마크인 ‘아이암스테르담’ 조형물을 철거하기도 했다. 관광객이 현 추세대로 증가하면 네덜란드 기후변화 정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관광위는 2030년 예상대로 4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면 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7년 대비 49%가량 줄이겠다는 정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트럼프 놀림감’ 황금변기, 이번에는 英 윈스턴 처칠 생가로 간다

    ‘트럼프 놀림감’ 황금변기, 이번에는 英 윈스턴 처칠 생가로 간다

    18K짜리 ‘황금변기’가 이번에는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1874~1965) 생가에 전시된다. 가디언은 오는 10월 윈스턴 처칠의 생가인 블레넘 궁전에서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58)의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카텔란은 ‘미국’(America)이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 작품은 카텔란이 미국의 경제 불균형과 부의 세습에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변기에 도금을 한 설치 미술품이다. 지난 2016년 9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됐으며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실제로 변기를 사용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당시 카텔란은 작품에 대해 “99%를 위한 1% 예술이다. 200달러짜리 점심이든, 2달러짜리 핫도그든, 당신이 무엇을 먹든지 간에 결과는 똑같다. 변기로 간다”고 설명한 바 있다.카텔란의 ‘황금변기’는 지난해 구겐하임 미술관 대표 큐레이터와 백악관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한 번 더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고흐의 1888년작 ‘눈 내린 풍경’을 빌려 백악관 침실에 걸고 싶었던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구겐하임 미술관에 임대를 요청했다. 그러나 미술관 대표 큐레이터 낸시 스펙터는 해당 작품이 스페인 전시를 앞두고 있다며 임대를 거절했고, 대신 카텔란의 ‘황금변기’ 장기 임대를 제안했다. 현지언론은 반(反)트럼프 인사인 스펙터가 황금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America)이라는 이름의 황금변기 임대를 제안함으로써 우회적으로 그를 비판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펙터는 고흐의 작품은 소수 권력자가 독식할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향유할 수 있는 미술관에 있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수많은 이슈를 몰고 다닌 ‘황금변기’가 이번에는 영국으로 간다. 블레넘예술재단 설립자이자 현재 제11대 말버러 공작 작위를 유지하고 있는 에드워드 스펜서-처칠은 3일(현지시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황금변기에 용변을 본 경험은 없다”면서 “어서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약 250만 달러짜리 이 황금변기는 공교롭게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태어난 방 맞은편 욕실에 설치된다. 스펜서-처칠은 이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고 밝히고 “그는 분명 유머 감각이 뛰어났다. 살아있었다면 아마 재밌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레넘예술재단은 궁전을 찾는 모든 사람이 변기를 이용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이용 제한 시간이나 대기명단 운영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확정짓지 못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황금변기’ 전시 당시 한 사람당 5분씩 사용 시간을 제한했으며 20분마다 한 번씩 변기를 청소했다. 도난 사고 등을 염려해 철저한 경비시스템도 가동했다. 이 때문에 최소 2시간은 기다려야 변기 이용이 가능했다. 스펜서-처칠은 “모든 사람에게 이용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지만 그게 가능할지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윈스턴 처칠의 생가로 유명한 18세기 대저택 ‘블레넘 궁전’은 1704년 블레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존 처칠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건립됐으며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LGD, ‘고흐의 방’ 올레드 특별관 운영

    (포토)LGD, ‘고흐의 방’ 올레드 특별관 운영

    서울 중구 우정아트센터에서 열린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장 내부에 LG디스플레이가 마련한 디지털 갤러리 ‘러빙 고흐’의 전경.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8월 25일까지 고흐의 ‘푸른색 방’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활용해 현대적인 컨셉으로 재해석한 특별전시관을 운영한다. 갤러리에서는 원작의 창문이 있던 자리에 77형 ‘LG OLED TV’를 배치해 고흐의 대표작 30여점을 상영한다. LG디스플레이 제공
  • [금요일의 서재]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는 3가지 방법

    [금요일의 서재]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는 3가지 방법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우리는 왜 그를 좋아하는 것일까. 거칠면서도 섬세한 소용돌이로 그려낸 작품에 대한 존경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불우한 삶에서 느끼는 연민 때문일까. 생전에 단 한 번도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가장 ‘나’다운 것, 자기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했던 그의 인생 때문은 아닐까. 출판계에서는 잊을 만하면 고흐 관련 책이 나온다. 그동안 잠잠하다가 최근 고흐를 다룬 책 몇 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이 서재’는 고흐 관련 신간 3종을 묶었다. 고흐의 인생을 그린 ‘빈센트: 그의 인생 이야기’(이상북스), 정여울 작가의 여행 에세이 ‘빈센트 나의 빈센트’(21세기북스), 고흐의 인물화만 다룬 ‘반고흐가 그린 사람들’(이종)이다. ●고흐의 인생을 좇다, 인간을 읽다=‘빈센트: 그의 인생 이야기’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기자이자 작가인 슈테판 폴라첵이 쓴 고흐의 평전이다. 고흐의 유년기부터 장례식을 치른 1890년 7월 29일까지 삶 전체를 독특하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었다.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 또는 그의 그림에 대한 감상이나 평가를 중심으로 이해했던 고흐를 영화처럼 생생하고 구체적인 서사 속에서 녹였다. 목차가 이색적이다. “이젠… 돌아가도 좋다고 말해 줘요”(1890년 7월 29일), “난 천성이 악하고 비열한 인간이야”(1853-1872년), “나는 왜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지 못할까”(1873-1877년), “아무튼 난, 그림은 그릴 수 있을지 모른다”(1878-1880년) 식이다. 일상의 소소한 대화에 여러 자료, 기존 전기를 참고해 이야기를 꾸려 나간다. 고흐의 삶 가운데 주요 순간을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를 내세워 그의 운명과 광기 그리고 정열을 잘 포착했다. 고흐의 인생을 읽어가며 화가이면서 심오하고 숭고한 정신의 소유자, 때로는 연약하고 괴팍해서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인 그를 자연스레 이해한다. ‘러빙(loving) 빈센트가 아니라 노잉)knowing) 빈센트로 나아가는 좋은 안내사’라는 서평이 적절하다.  ●고흐가 말을 걸었다, 10년을 찾았다=‘빈센트 나의 빈센트’는 정여울 작가의 ‘고흐 찾기’ 에세이다. 작가는 방랑자, 외톨이, 괴짜와 다름없던 고흐에게 ‘이유를 알 수 없이’ 이끌렸다고 말한다. 자신의 꿈을 찾으려고 고민하던 20대 시절 고흐의 그림을 만나 구원과 같은 위로를 받는다. 그렇게 살아온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고흐가 머물었던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도시 곳곳을 찾아다니며 그의 흔적을 기록하고 사진작가와 함께 풍경을 담았다. 그가 찾은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작품에서는 “밤하늘에 붓으로 별을 찍어 넣는 순간은 정말 행복했던” 순수함을 느끼고, ‘해바라기’ 작품에서는 “열정과 갈망을 표현하던” 고흐를 발견한다. 저자는 10년 동안 여행을 통해 “고흐의 그림이 누구에게도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심리학적 몸부림이자, 자신의 삶이라는 스토리텔링을 가장 아름답고 치열하게 가꾸는 강렬한 의지였다”고 말한다. 버림받았지만 삶을 사랑했고, 지칠 줄 모르는 생명력으로 그린 그림들, 작가는 자신을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와 영국으로 이끈 그 손짓은 바로 고흐의 간절함을 담은 그림이었다고 고백한다. ●고흐가 그린 인물, 그들과 만나다=고흐는 꽃, 정물, 정원,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사후 명예를 얻었다. 그러나 고흐는 사실 “초상화가 나의 가장 중요한 작품 분야를 구성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가장 열정을 갖는 분야는, 내 직업군의 다른 모든 화가들과는 너무나, 너무나도 다르게도 바로 초상화, 현대적 초상화”라고 밝혔다. 기존 회화는 사실적 모사에 치중했지만, 그가 강조한 ‘현대적 초상화’는 이와 달리 풍부한 표현이 넘친다. 가난한 농부들의 투박한 식사를 재현한 ‘감자 먹는 사람들’, 밝은 보색을 사용해 강렬한 느낌을 주는 ‘탕기 영감의 초상’, 고흐 특유의 소용돌이치는 선을 볼 수 있는 ‘자화상’과 정신 발작으로 귀를 잘라 버린 후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그려낸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까지. 책은 모델의 본질적 특징을 전달하려 노력한 고흐의 초상화 75점을 담았다. 도시 계획가이자 건축가로 일했던 랄프 스키가 초상화에 얽힌 이야기를 안내한다. 고흐가 초상화를 그린 주요한 ‘목적지’를 연대순으로 구성하고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네덜란드, 프랑스의 파리, 아를, 프로방스의 생 레미,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 고흐가 숨을 거둔 오베르 쉬르 우와즈까지. 그 장소에서 만났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의 초상화, 그리고 자화상까지 생생한 그림과 함께 읽는 맛이 제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마디, 한마디…가슴 뜨겁고 죄스러웠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슴 뜨겁고 죄스러웠습니다

    매일 기도하듯 열사님의 모습 연기 촬영 끝나고 함께한 배우 모두 눈물 작품에 담은 진심이 오래 남길 바라‘저는 매일같이 기도하듯 연기에 임했던 것 같아요.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열사님의 음성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사를 한마디,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늘 가슴 한쪽이 뜨겁고 죄스러웠습니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에서 유관순(1902~1920)을 연기한 배우 고아성(27)이 유관순에게 쓴 편지의 일부다. 어린 나이에 조국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행동으로 옮겼던 한 위인을 100년 뒤 다시 불러내는 과정에는 수많은 고뇌가 뒤따랐을 터다.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꼈다는 고아성은 일제의 핍박 속에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던 유관순을 연기하며 예전에는 느끼지 못한 벅찬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마주한 그는 “유관순 열사에 대해서는 성스럽고 존경스러운 마음 이외에 다른 어떤 감정도 감히 가질 수 없었던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직접 쓰신 시나리오를 보니 고민도 하고 눈물도 흘리고 후회도 하는 ‘인간 유관순’이 담겨 있어 작품에 신뢰를 느꼈다”고 말했다.작품을 대하는 배우의 진정성을 반영하듯 3·1절을 앞둔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3일 현재 누적관객수 63만 6517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묵직하고 가슴이 먹먹한 영화”, “영화 속에 우리가 기억하지 못한 수많은 유관순이 있다”, “몇 번 봐도 후회하지 않을 작품”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는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남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 8호실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를 그린다. 9.9㎡(3평) 남짓한 좁은 감옥에 수감된 스무 명 넘는 여성들이 바닥에 번갈아 누워 잠을 청하고 다리가 퉁퉁 붓는 걸 막기 위해 다같이 감옥을 빙빙 도는 등의 옥중 투혼이 흑백 화면에 담겼다. 특히 영화는 유관순 외에 수원에서 기생들을 데리고 시위를 주도한 기생 김향화,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였던 권애라, 다방 직원이었던 이옥이 등 한방에서 인고의 시간을 함께한 여성들의 각별한 우정과 연대를 비중 있게 조명한다.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체포 안 된 독립운동가들이 당시 서대문 감옥에서 가까운 인왕산에 올라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 석 자를 크게 불러줬대요. 외롭지 않게 하려고요. 역사적으로 입증된 게 아니라서 영화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감동적이었어요. 다른 배우들과 그런 심정을 공유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 고아성은 일본 경찰 앞에서 자신이 죄수인 것을 부인하는 독립운동가의 당당한 모습부터 동료 수인(囚人)들에게 자신의 밥을 건네고 안위를 신경 쓰는 다감한 소녀의 모습까지 진솔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만세운동 1주년이 되던 1920년 3월 1일 감옥에서 유관순이 독립선언서를 읽고 동료들과 만세를 외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울림이 가장 크다. 고아성 역시 이 장면을 촬영하는 날짜를 손으로 꼽고 있을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한다. “제가 해 본 연기 중에 대사가 가장 긴 부분이기도 했고 감정을 잡기 어렵더라고요.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왼쪽 가슴 부분에 차고 연기를 하는데 오디오 감독님께서 오시더니 제 심장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면서 오른쪽으로 옮겨주시더라고요. 그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어요. 8호실 다른 배우들과 눈맞춤을 하면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는데 그 장면 끝나자마자 다들 눈물을 흘렸습니다.” 영화 ‘괴물’, ‘설국열차’, ‘우아한 거짓말’, ‘오빠생각’부터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라이프 온 마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여온 고아성은 “배우로서 이번처럼 의미 있는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믿음에 충직했던 유관순처럼 배우로서 지닌 오랜 신념이 있는지 묻자 그는 단단한 답변을 돌려줬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나 이상의 실재하는 어떤 것을 추구하기 위해 내 삶을 다 써도 좋다’는 말을 남겼다고 해요. 제가 연기에 임할 때의 모습과 상통하는 것 같아요. 고아성이라는 배우보다는 작품 속에 제가 담은 진심이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해 여름은 행복했네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해 여름은 행복했네

    1888년 2월 반 고흐는 두 해 동안의 파리 생활을 접고 마르세유행 급행열차를 탔다. 시속 50킬로미터로 달리는 기차는 꼬박 하루가 지나 아를에 당도했다. 아를은 1860년 이래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밖에서 그림을 그릴 수 없었던 반 고흐는 산책을 하며 그림 그릴 곳을 보아 두었다. 봄이 오자 그는 열정적으로 그림에 달려들었다. 덜 마른 캔버스가 자리를 차지하자 호텔 주인은 불만을 표시했다. 5월 1일 반 고흐는 이 그림 가운데 있는 초록색 덧문이 달린 집의 방 네 개를 빌렸다. 처음에는 작업실로만 이용하다 9월부터 잠도 이곳에서 잤다. 아를의 ‘창백한 유황처럼 노란 태양’과 ‘놀랄 만큼 새파란 하늘’은 화가를 매료시켰다. 그는 노랑과 파랑을 흠뻑 써서 이 그림을 그렸다. 군데군데 초록, 분홍, 검정을 조금 썼을 뿐 집도, 땅도, 길에 쌓여 있는 흙더미도 노랗다. 그 위에 짙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노란 집은 뒤쪽 건물보다 작지만 또렷하게 묘사됐다. 가장 밝은 노란색이고, 초록색 덧문과 출입구가 사람 얼굴 같다. 이 그림은 같은 해 여름에 그린 풍경화들처럼 꿈틀거리지 않는다. 밝고 평온할 뿐이다. 반 고흐는 마음 맞는 화가들을 불러다 이 집에 함께 살며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파리에서 사귄 에밀 베르나르와 폴 고갱에게 편지를 썼다. 그해 여름은 반 고흐의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그는 왕성하게 작업했으며 자신의 스타일로 확고하게 나아갔다. 9월 중순 반 고흐는 새로 칠한 방에 가구 몇 가지를 들여놓고, 벽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걸었다. 하지만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베르나르는 오지 않았고, 고갱만이 10월에 왔다. 고갱은 반 고흐와 미술상인 그의 동생 테오가 부추기는 바람에 오긴 왔으나 친구가 꿈꾸는 예술가 공동체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두 달 남짓한 동거는 격렬한 말다툼과 반 고흐의 자해 소동으로 끝장났다. 고갱은 파리로 돌아갔고, 반 고흐는 노란 집을 떠나 요양원으로 들어갔다. 그림 속에서 태양처럼, 이상향처럼 빛나는 이 집은 더이상 남아 있지 않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연합군의 폭격으로 심하게 부서져 철거됐다.
  • 1·2·3월 세 차례 슈퍼문… 4월부터는 별똥별 쏟아진다

    1·2·3월 세 차례 슈퍼문… 4월부터는 별똥별 쏟아진다

    “가슴 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은…별 하나에 추억과/별 하나에 사랑과/별 하나에 쓸쓸함과/별 하나에 동경과/별 하나에 시와…”(윤동주 ‘별 헤는 밤’ 중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별을 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며 ‘별이 빛나는 밤’과 ‘론강 위로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명작을 남겼다. 청명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하얀 꽃잎을 흩뿌려 놓은 듯 그사이를 가로지르는 은하수, 그리고 별똥별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리 무감각한 사람일지라도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세 번의 슈퍼문, 8차례의 유성우 현상에 수성의 태양면 통과, 개기월식, 금환일식 등 자연의 경이로움을 드러내는 우주 이벤트들이 올해 우리 머리 위에서 숨 가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년… 심우주 관측 박차 올해는 더군다나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디딘 지 50년이 되는 해이자, 1919년 5월 29일 영국의 천문학자 아서 에딩턴 경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입증한 일식 관측을 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달 탐사를 비롯해 심우주 관측을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심우주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는 태양계 최외곽에 해당하는 카이퍼 벨트에 있는 소행성 ‘울티마 툴레’와 조우하면서 2019년을 열었다. 3일에는 중국 달 탐사선 ‘창어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면서 올해 다양한 천문 우주쇼가 벌어질 것을 일찌감치 예고하기도 했다.●21일 개기월식… 가장 큰 달은 2월 19일 우선 오는 21일 개기월식과 함께 슈퍼문 현상이 나타날 예정이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와 보름달이 뜨는 시기가 겹쳐 평소보다 보름달이 더 크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달은 지구를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깝고 보름달이 뜨는 시기는 자주 겹쳐지지 않는데 올해는 1월에 이어 2월 19일, 3월 21일에도 슈퍼문 현상이 있을 예정이다. 올해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는 때는 두 번째 슈퍼문이 나타나는 2월 19일이다. 특히 착시현상으로 인해 달이 하늘 한가운데 떠 있을 때보다 지평선에 걸려 있을 때 더 크게 보인다.●별자리 가로지르는 8차례 유성우 세례 유성우는 아마 가장 화려한 천문 이벤트가 될 것이다. 유성우는 지구가 공전을 하면서 혜성이나 소행성이 지나간 지점을 통과할 때 그 잔해들이 지구인력에 빨려 들어와 대기권에서 타면서 비처럼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4월 22일쯤 거문고자리 유성우를 시작으로 5월 6일 물병자리 에타유성우, 7월 28일 물병자리 유성우, 8월 13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비롯해 크리스마스이브 무렵 작은곰자리 유성우까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우주쇼를 모두 8차례 볼 수 있다. 한편 2월 1일에는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개발 중인 유인우주선 ‘드래곤’을 시험발사한다. 같은 날 인도는 궤도선과 착륙선, 탐사로봇을 탑재한 두 번째 달 탐사선 ‘찬드라얀2’를 발사하게 된다. 우주개발 분야에서는 후발국가인 이스라엘은 보름 뒤인 2월 15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달 착륙선을 실어 발사할 계획이다. 3월 1일에는 미국 보잉사가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의 무인 시험발사가 예정돼 있다. 오는 10월 15일 유럽 우주기구(ESA)와 스위스 연방우주국은 태양계 바깥에 있는 지구형 행성들을 찾기 위한 우주망원경을 실은 ‘칩스’(CHEOPS)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웰메이드’ 옛 영화 열 신작 안부럽네

    ‘웰메이드’ 옛 영화 열 신작 안부럽네

    ‘트루먼쇼’, ‘어거스트 러쉬’, ‘브로큰백 마운틴’, ‘트와일라잇’, ‘러빙 빈센트’. 추억을 부르는 영화 5편이 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이달 다시 관객을 찾는다. 나름 마니아층을 가진 영화들이어서 별도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신작 영화보다 판권 보유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굵직한 신작 영화들과 비교해도 나름 ‘가성비’를 갖췄다는 게 수입·배급사의 주장이다.롯데컬처웍스는 ‘어거스트 러쉬’를 6일, ‘트루먼쇼’를 13일 각각 개봉한다. 어거스트 러쉬는 음악 천재 소년 에반이 부모님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트루먼쇼는 최대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주인공 트루먼이 어느 날 자신의 인생에 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거스트 러쉬는 겨울철 가족들이 볼만한 영화여서, 트루먼쇼는 20주년을 맞아 재개봉한다는 게 수입·배급사 측 설명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분석해 관객이 다시 보고 싶어하는 영화 2편을 선정했다”면서 “11·12월에 진행한 200석 안팎 스페셜 상영회 당시 좌석이 당일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반응이 좋아 재개봉에서도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20년간 짧은 만남과 긴 그리움을 반복하며 사랑을 이어 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브로큰백 마운틴’은 고인이 된 배우 히스 레저를 잊지 못한 이들을 노려 5일 재개봉한다. 연말 개봉하는 뻔한 로맨스 영화들 속에서 오히려 돋보인다는 평가다.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평범한 여고생 벨라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 ‘트와일라잇’은 10주년을 맞아 12일 재개봉한다. 2008년 개봉 당시 국내 누적 관객은 185만명에 그쳤지만 이어진 시리즈에 반응이 좋아 영화 5편에 해당하는 ‘브레이킹 던 part2’(2012년)는 누적관객 340만명을 기록했다. 수입사 판씨네마 관계자는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마니아층이 점점 느는 추세여서 첫 편을 다시 보여주면 시리즈 전체를 다시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개봉 10주년에 맞춰 일부러 이달 개봉한다”고 밝혔다.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는 아르망 룰랭이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 후 그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장소로 찾아 미스터리를 푸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에 12분의 추가 영상을 넣어 ‘러빙 빈센트: 비하인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13일 개봉한다. 수입·배급사인 퍼스트런 측은 “11월 전시회에 이어 다시 한번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색에는 ‘이야기’가 있다

    [금요일의 서재]색에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색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고개 들어 위를 보면 하늘색, 아래에는 아스팔트의 검은색, 주변에는 회색 건물과 녹색 나무를 비롯해 옷, 피부, 심지어 색을 인지하는 눈까지 색 없는 물질은 세상에 없다. 인간은 색과 함께 태어나 색 속에서 살다가 색의 세계를 떠난다. 색이 인간 심리를 강력하게 지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색을 다룬 책은 이따금 나오는데, 의외로 인기가 많다. 별 신경 안 쓰던 색에 관한 시야를 넓혀주고, 글을 읽는 재미 외에 색을 보는 재미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주 ‘금요일의 서재’는 색을 다룬 신간 3권을 골랐다. ●색의 유례를 찾아서=‘컬러라마’(이숲)는 인간이 어떻게 색을 사용했는지,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를 탐색한다. 133가지 색의 역사를 추적하고, 그 색을 어떻게 쓰는지 다룬다. 세계적 디자인 그룹 크뤼시포름이 기획한 책으로, 색상 가이드이자 색에 관한 지식서다. 책은 한 가지의 색에 관해 양쪽으로 나눠 소개한다. 왼쪽 면에는 색에 관한 역사적 배경을 짧은 글과 삽화로 소개하고, 오른쪽 면에는 해당 색으로 가득 채웠다. 예컨대 초록색 가운데에는 ‘분노의 초록‘이라는 색이 있다. 이 단어는 ‘담즙의 과잉’이라는 라틴어 ‘콜레라’에서 왔다. 답즙은 담낭에서 분비하는 초록빛이 도는 액체다. 화를 내면 담즙은 얼굴색을 변하게 한다. 이런 설명과 함께 마블코믹스의 캐릭터인 헐크를 그렸다. 그러고는 “여러분은 미국 만화 주인공 헐크가 분노하면 왜 엄청난 힘을 갖춘 초록 괴물로 변하는지 아셨겠죠?”라고 묻는다. 그리고 오른쪽 면에 헐크의 피부색과 같은 분노의 녹색으로 가득 채웠다. 오른쪽 면에 있는 색들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인쇄해 색을 정확하게 구현했다. ●매혹적인 색 이야기=색은 언제, 어디서, 누구냐에 따라 그 의미도 다르다. 예컨대 빨간색은 고상함, 영성, 미덕, 지위를 나타내지만, 질투, 도발 혹은 폭력을 가리키기도 한다.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기도 했다. 16세기 말까지만 해도 왕과 왕자들은 빨간색 옷을 거의 입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왕만이 빨간색 옷을 입을 수 있었다. 교황, 추기경, 몇몇 고위 성직자들은 오로지 사치와 과시의 표현으로 화려하고 도드라지는 빨간색을 몸에 걸쳤다. 종교개혁을 선도했던 루터는 1520년 가톨릭교회의 타락과 탈선을 비난하면서 교황을 ‘바빌론의 빨간 매춘부’라고도 불렀다. 20년 넘게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활동해 온 미술사학자 스텔라 폴의 ‘컬러 오브 아트’(시공사)는 흙색,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금색, 검은색 등 모두 10가지 색깔을 다룬다. 각각의 색이 거친 역사와 문화적인 의미를 설명한다. 저자는 색을 나타내는 단어는 몇 개 안 되지만 그 색이 보여줄 수 있는 의미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을 통해 형성된 문화의 정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색을 이야기하지만, 여기에 얽힌 역사와 문화 이야기에 깊이가 있다. ●재밌는 색 이야기=‘컬러의 말’(윌북)은 여성 패션을 연구하고 ‘이코노미스트’에서 ‘책과 미술’ 코너를 진행한 디자인 저널리스트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의 색 이야기 묶음 집이다. 매일 보는 색부터 미술작품 속에만 존재하는 색까지, 매력적이거나 중요하거나 불쾌한 역사가 깃든 색을 골라 그 이름과 그 색에 얽힌 75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컬러 오브 아트’보다 묵직한 맛은 덜하지만, 좀 더 가볍고 화사한 책이다. 반 고흐가 사랑한 크롬 옐로, 나폴레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셸레 그린, 역사상 가장 논쟁적 색상인 누드까지 역사, 사회, 문화, 정치, 예술, 심리를 오간다. 75가지 색은 ‘엘르 데코레이션’에 3년간 실렸던 ‘색상 칼럼’ 중에서 대표 빛깔들 75가지를 엮었다. 연재 당시 패션 관련 직업군 독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빨강보다 더 빨간 어떤 색을 표현해줄 단어, 오늘 본 파란 하늘을 더 잘 묘사해줄 단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해답을 줄 책이기도 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예술계 인디애나 존슨, 1600년 된 모자이크화 찾아 키프로스에 반환

    예술계 인디애나 존슨, 1600년 된 모자이크화 찾아 키프로스에 반환

    ‘예술계의 인디애나 존스’란 별명으로 통하는 네덜란드인 아더 브랜트가 또 한 건을 해냈다. 이번에는 1970년대 키프로스에서 약탈된 6세기 모자이크화를 모나코의 한 주택에서 찾아내 지난 16일 헤이그 주재 키프로스 대사관을 통해 돌려줬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성인 마르코를 비잔틴 양식으로 표현한 1600년 전 작품인데 키프로스 수도 북동쪽으로 105㎞ 떨어진 파나이아 카나카리아 교회에서 약탈당했다. 브랜트는 거의 2년 동안 유럽 전역을 뒤져 끝내 영국인 가족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브랜트 등은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40년도 훨씬 전에 충실한 신앙심으로 모자이크화를 구입했다고 했다”며 “터키의 키프로스 침공 이후 카나카리아 교회에서 약탈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보물이란 얘기를 듣고 겁에 질려 했다”고 밝혔다. 브랜트는 키프로스 대사관에 유물을 넘긴 뒤 “특별한 감회에 휩싸였다. 내 인생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였다”고 돌아봤다. 브랜트는 아돌프 히틀러의 관저 앞에 서 있던 두 나치 흉상, 히틀러의 말들을 2015년 찾아낸 이후 잃어버리거나 훔쳐간 예술 작품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방송은 이 소식을 전하며 예술계를 발칵 뒤집은 절도 사건들을 열거했다. 2002년 반 고흐 박물관 습격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이때 도둑 맞았다가 되찾은 작품들을 모아 따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2년 뒤에는 에드바르드 뭉크의 걸작 ‘절규’와 ‘마돈나’가 노르웨이 오슬로의 박물관 벽에서 절취당했지만 2006년 돌아왔다. 다른 버전의 ‘절규’ 역시 1994년 오슬로의 국립예술박물관에서 절도 당했다가 영국 탐정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되찾았다. 2012년에는 로테르담 쿤찰 박물관에서 피카소와 모네, 마티스 등의 작품 일곱 점이 도난당한 일이 있었다. 두 도둑이 징역을 살았는데 둘은 부하레스트 재판 도중 경비요원이 사실은 내통하고 있었으며 몇 작품은 오븐에 넣어졌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올해 초에는 2005년 네덜란드 갤러리에서 도둑 맞은 24개 작품 가운데 4개 작품이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옐로우시티는 꽃·나무·물·사람이 공존하는 자연도시”

    “옐로우시티는 꽃·나무·물·사람이 공존하는 자연도시”

    “우리 역사상 노란색은 최고를 상징했습니다. 노란색을 통해 장성을 호남의 중심으로 만들고, 더 나아가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유두석 장성군수는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이사관 출신이다. 건교부 시절 신도시건설기획단 업무를 맡아 지금의 분당, 일산, 평촌 등을 탄생시킨 신도시 건설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다.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유 군수는 건교부 근무 30년 경력을 살려 지역 곳곳에 부의 상징인 노랑을 접목시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수십년간 장성 입구에 칙칙하게 서 있는 고려시멘트의 대형 사일로에 황룡을 그려 도시 분위기를 바꿨다. 장성역 앞에는 노란색으로 대표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빈센트 정원’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름다운 장성호를 한눈에 바라보며 건너는 길이 154m의 ‘옐로우출렁다리’는 주말이면 수천명이 찾는다. 야간 조명도 멋들어지게 돼 있다. 지난 6월 개통 이래 10만명 넘게 다녀갈 만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그가 의욕적으로 만든 ‘장성호 수변길’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대한민국 대표 걷기 길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유 군수는 12일 “옐로우시티는 사계절 내내 노란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뜻한다”며 “자연과 환경, 경제, 문화, 관광을 비롯해 모든 분야가 골고루 발전하는 장성의 미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최초로 색깔 마케팅을 펼치면서 옐로우시티 이름이 알려지고, 노란꽃잔치가 크게 성공하면서 군민들도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옐로우게이트를 통해서도 행복과 관광객들이 밀려오는 부자 농촌으로 가꿔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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