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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개인생활비 국고 반납한 캐나다 총리/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글로벌 시대] 개인생활비 국고 반납한 캐나다 총리/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지난해 11월 취임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미국, 영국, 일본 그리고 한국에 이르기까지 보수 일색의 정권이 창출되는 가운데 드물게 진보 진영의 정치인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집권 초부터 이민·난민정책에서 국가 경제에 이르기까지 진보적인 정책을 도입하며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참신하고 시민 친화적인 정책을 실행해 캐나다는 물론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올 연말을 맞아 또 한 번 캐나다 국민에게 작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총리로 재직하면서 사용한 국고 중 개인생활비로 판명된 3만 8000달러를 자진해 국고에 반납했기 때문이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11월 4일 취임한 이후 지급받은 급여 가운데 사적인 용도나 가족생활비 등으로 지출했던 경비를 모두 국고로 환원했다. 반납된 경비내역을 보면 세 자녀 양육을 위해 고용한 2명의 보모 월급이 가장 많았다. 트뤼도 총리는 올해 6월까지 2명의 보모를 고용했다. 이들은 주당 37.5시간씩 일했으나 총리 부부의 일정 때문에 많은 경우 초과 근무를 해야 했다. 총리 부부는 그러나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고용한 보모들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후에는 전적으로 보모들의 급여를 총리 개인의 월급에서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 당시 초과수당 부분인 1만 3404달러를 국고로 반환한 것이다. 트뤼도 총리와 보모 그리고 세 자녀의 식비로 월 1100달러가 사용되었으며, 이 비용 또한 국고에 반환됐다. 트뤼도 총리는 또한 취임 이후 총 9차례 휴가 시 항공기를 사용했으며 그 이용료로 국방부에 9000달러, 연방경찰에 556달러를 각각 되갚기도 했다. 총리는 치안 문제 때문에 공무이건 개인용도이건 간에 정부 소유의 비행기를 사용한다는 규정 때문에 국방부나 연방경찰의 비행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 중 개인용도로 사용한 부분을 정산해 되갚은 것이다. 캐나다 총리는 한 달에 83달러씩 지불하는 인터넷과 케이블 비용 역시 사적인 용도로 분류, 해당분을 국고에 반환했다. 캐나다 총리의 연봉이 총 34만 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약 10%가 넘는 돈을 국고로 환원한 결과가 됐다. 이는 캐나다의 법이 정하는 바대로 정치인의 공적 업무와 사적 업무를 명확히 구분하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가족들의 식비를 자신의 개인 월급에서 지급하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 캐나다 총리가 국고로 환수한 3만 8000달러는 그 액수가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는 가운데 한 국가의 총리가 국민이 낸 세금은 단 1달러라도 사적으로 쓰지 않겠다는 원칙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정치인, 특히 대통령이나 총리와 같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한 일을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으로 나누기는 싶지 않다. 그리고 대통령이나 총리 등이 사적으로 국민의 세금을 썼다고 해서 이를 바로잡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그러나 정치인으로서 법이 정한 대로 처신하고, 국민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국민의 세금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인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덕목을 보여 주고 있다. 캐나다인들이 트뤼도 총리의 사적 생활비 국고 반납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다.
  • [와우! 과학] ‘사이언스’ 선정 올해 3대 과학 성과

    [와우! 과학] ‘사이언스’ 선정 올해 3대 과학 성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올해의 10대 과학 연구 성과’를 23일자에 발표했다. 그중 3위까지의 선정 대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위로 선정된 것은 레이저간섭계 중력파관측소(LIGO·라이고) 연구단이 처음으로 확인한 중력파 발견이다. 중력파는 100년 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것이다. 2위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 ‘프록시마 b’의 발견이고, 3위는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것이다. 1위 -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중력파 첫 검출 한국, 한국 등 13개국 1천 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라이고 연구단은 25년간의 노력 끝에 중력파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공간의 잔물결’로 불리는 중력파는 천체의 중력붕괴나 중성자별끼리의 쌍성 합체, 초신성폭발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광속으로 파도처럼 전달되는 시공간의 왜곡으로,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그 존재를 예측한 것이다. 이번에 검출된 중력파는 거대 질량의 두 블랙홀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물결처럼 퍼져나가며 주변 시공간을 휘게 한다. 이 때문에 중력파를 검출하면 블랙홀과 중성자성 같은 천체에 대한 시공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이언스'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초대형 사건들을 엿들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2위-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 ‘프록시마 b’ 발견 프록시마 b 행성은 현재까지 발견된 ‘제2의 지구’ 후보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깝다. 이 외계행성은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27만 배에 해당하는 약 4.2광년(1광년은 약 10조㎞) 거리에 있는 적색왜성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위를 11.2일을 주기로 공전한다. 생명거주 가능지역인 '골디락스 존'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외계행성은 ‘안정적인 대기권’과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온도(0~100도)’ 등을 갖췄다. 천문학계는 그동안 3천 개가 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지만, 대부분이 수백 광년 떨어져 있어 탐구하기 어려웠다. 바위 행성인 프록시마 b의 크기는 지구의 1.3배로, 대기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표면 온도가 섭씨 30∼40도 정도이고, 대기가 없으면 영하 30∼40도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위- 인공지능(AI) ‘알파고’, 이세돌 9단과의 대국서 승리 3위 성과로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차지했다.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지구촌 바둑 최강자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인류를 경악케 했다. 인공지능이 체스 최강자는 일찍이 제압했지만, 인류가 개발한 게임 중 가장 심오하다는 바둑은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알파고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바탕으로 자신과의 대국을 반복하면서 승률을 높이는 ‘딥러닝’ 기술 덕분이다. '사이언스'는 “올해 인공지능(AI)은 알파고를 통해 중요한 반환점을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푸른바다’ 이민호, 초상화 통해 전생과 극적 만남...전지현 지켜 낼까

    ‘푸른바다’ 이민호, 초상화 통해 전생과 극적 만남...전지현 지켜 낼까

    ‘푸른바다’ 이민호의 전생과 현생이 만난 가운데, 초상화 앞에 선 그의 모습이 담긴 스틸이 공개됐다. 21일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측이 공개한 사진 속 담령-준재(이민호 분)는 시공을 초월해 기억의 방에서 대면하며 오묘한 분위기를 발산했다. 이어 담령은 자신의 초상화 위에 준재를 향한 메시지를 남기며 결연한 의지와 표정을 드러냈으며, 준재는 담령이 남긴 메시지를 읽으며 눈빛을 반짝거리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놀라워하고 있다. 특히 준재가 기억의 방에서 담령을 만나 들었던 말과, 초상화 위에 적힌 담령의 메시지가 같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것. ‘만약 그대가 다음 세상의 내가 맞다면 꿈에서 깨더라도 이 말 만은 기억하라. 모든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곳에서의 인연이 그곳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악연 역시 그러하다. 위험한 자로부터 그 여인을 지켜내라’는 담령의 메시지를 준재가 제대로 받아들이게 될지, 심청(전지현 분)의 속마음을 읽어내고 인어임을 알게 된 준재가 앞으로 어떻게 청을 지켜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푸른바다의 전설’ 측은 “담령과 준재의 연결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나므로 인해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며 “반환점을 돌고 11회를 앞둔 드라마에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진행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지난 3일 마포대로 일대 답사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 5개월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 나선 여정에는 서울시민 1000여명이 참여했다. 횟수로는 20회를 진행하면서 서울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서울미래유산 372개 중 150여개를 찾아다니며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났다. 답사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및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노소가 함께 서울의 큰길과 골목을 누볐다. 미래유산은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말한다. 비록 지금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미래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답사를 주관한 문화지평이 답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답사 후기를 받아 본 결과 대부분 그런 가치를 충분히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와 페이스북 그룹 ‘문화지평’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유산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는 또 내년에도 더 깊고 촘촘한 역사탐방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충정로에서 마포로 넘어가는 작은 고개를 예부터 애오개로 불렀다. 애오개란 이름 유래는 매우 다양하다. 모두 그럴 듯한 해설이 붙어 어떤 게 정설인지 모를 정도다. 지난 3일 오전 10시 애오개역에서 시작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애오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전상봉 서울미래유산 해설사는 “애오개는 인근 만리재에 비해 고개가 아이처럼 작다는 뜻의 아이고개가 변한 것이라든지, 옛날 도성에서 어린아이가 죽으면 서소문을 통해 이 고개 밖으로 묻어서 ‘아이고개’라고 했던 데서 유래했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답사를 시작했다. 이날 답사 주제는 ‘마포대로 위에 남은 근대 서울의 풍경’이다. 마포대로 주변에 있는 60년이 넘은 노포 음식점과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성당 등 근대 역사를 담은 서울미래유산을 중심으로 둘러봤다. 마포대로는 교통이 발달하기 전 도성에서 남대문을 지나 배가 있는 삼개(마포) 나루를 가려고 발달된 길이다. 현재는 마포대교 북단부터 아현교차로까지 길이 2.8km에 달하는 도로다. 마포대로는 과거 ‘귀빈로’라는 별명이 있다. 외국 정상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국빈 방문을 하면 마포대로를 통해 서울 도심에 진입했다. 이때 도로 인근에 있는 초·중생들이 연도에 나와 양국 국기를 흔들며 정상을 맞이했다고 한다. 인근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한선영(46) 씨는 “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때 불려나가 작은 국기를 흔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미국 지미 카터 대통령 방한 때가 아니었나 싶다”고 회상했다. 카터 대통령이 오기 전 VIP들은 한강대교를 건너 지금의 한강로를 통해 도심으로 들어왔다. 1975년 방한한 아프리카 가봉의 봉고 대통령은 김포가도, 제2한강교(지금의 양화대교), 신촌로터리를 통해 시청으로 진입했다. 1979년 6월 29일 방한한 카터 대통령은 이튿날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시민환영행사를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마포대로를 거쳐 청와대로 향했다. 귀빈로는 사실 카터 대통령 때문에 만들어졌다. 서울시민환영대회뿐 아니라 다음날 여의도침례교회와 국회 방문 일정 등 두 차례나 마포대로를 지났기 때문에 귀빈로 중에서도 특히 이 구간 정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마포대로가 귀빈로를 대표하는 별명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카터 대통령 방한 전인 1979년 5월 공항에서 여의도, 서울대교(지금의 마포대교), 마포로, 서소문, 시청 간 총연장 20㎞에 달하는 길을 귀빈로라 명하고 환경정비를 명한다. 시야에 들어오는 상가, 빌딩, 심지어 개인 주택까지 건물, 간판, 담장 등을 자비로 고쳐야 했다. 물론 시예산도 2억 6200만원을 배정했다. 이때 신민당사, 마포중고등학교 등이 재개발됐고 아현초등학교, 마포경찰서는 제외돼 지금도 볼 수 있다. 마포대로 일대에는 마포옥, 최대포집, 역전회관 등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3개의 식당 ‘노포’(鋪)가 있다. 마포옥은 1949년경 개업하여 2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설렁탕 전문점이다. 1970년 리모델링해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음식 맛은 그대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대포집은 1955년 공덕로터리 인근에서 처음 문을 연 돼지갈비 전문식당이다. 역전회관은 서울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62년 용산역 앞에서 창업주 홍종엽씨가 ‘역전식당’으로 개업한 바싹불고기 전문식당이다. 2012년 현 위치로 이전해 창업주 대를 이어 2대 김도영 씨가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창업주는 전라도 순천에서 불고기, 수육을 팔았던 호상식당 김막동이란 할머니에게 전수받았다고 한다. 답사 날 잠시 들른 역전식당엔 김도영 대표가 없었다. 김 대표는 요즘 미슐랭가이드에서 발표한 빕 구르망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이날도 답사팀이 방문했지만 명동교자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오느라 자리에 없었다. 대신 박덕자(63) 역전식당 매니저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후 이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다”며 “종업원들이 선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름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들 서울미래유산 마포지역 식당 노포들은 반세기를 꾸준하게 한결같은 입맛으로 식객들을 사로잡았고 그 맛은 현재진행형이다. 마포대로를 걷다가 마포트라팰리스 2차 길 건너편 언덕바지를 보면 고색창연한 돔 지붕을 가진 교회건물이 보인다.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다. 안토니우스 임종훈 신부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한국정교회 한국 관구의 중심이 되는 교회로 1903년 고종이 하사한 정동 땅에 축성한 것을 1968년에 지금 장소로 옮겨 신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정교회는 1899년 대한제국에 진주해 있던 러시아군과 러시아 외교관들을 위해 러시아정교회에서 신부를 파견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러시아 볼셰비키혁명과 한국전쟁 등으로 한국정교회는 그리스정교회 산하로 소속이 바뀐 뒤 뉴질랜드 그리스정교회 대주교청 관할기를 거쳐 2004년 6월 한국 대교구로 독립했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1968년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비잔틴 양식의 국내 유일의 정교회 성당으로 종교사적, 건축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종교시설물이다. 안토니우스 신부는 “현재 한국정교회는 서울에 1곳을 포함 전국에 7개 교회 건물이 있으며 3000여명의 신자가 있다”고 말했다. 정동에서 지금 자리로 이전한 원인은 고종이 하사한 땅을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수탈당하고 해방 후에는 정부에 귀속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부지반환 소송을 벌이면서 승소했다. 하지만, 막대한 소송비용 감당하기 어려워 땅을 팔아서 소송비용을 제하고 남는 금액으로 현재 터를 샀다. 지금 자리는 경성감옥 교도소장 관저가 있던 자리다. 경성감옥은 마포경찰서 건너편 지금의 서부지방법원이 있는 자리다. 전 해설사는 “일제는 경성감옥에서 1㎞ 정도 떨어진 마포연와공장에 죄수들을 데려가 강제 노역을 시켰다”며 “연와공장은 지금 삼성마포아파트 자리”라고 설명했다. 옛 신민당사가 있었던 자리에는 현재 SK허브그린 빌딩이 들어서 있다. 이 빌딩 앞 인도에는 신민당사 터 황동표지판이 박혀 있다. 삼각형 표지판에는 ‘1979. 8. 11 야당 당사에서 농성하던 YH무역 노동자 김경숙이 경찰 진압과정에서 사망’이라고 적혀 있다. 당시 도화동에 살았던 이봉규(55) 중산고 역사교사는 “당시 전투경찰 차가 즐비했는데 11일 아침에는 모두 사라지고 소방차가 물청소를 하고 있었다”며 “신문에는 여공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도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각형은 국가폭력을 의미한다. 원형은 시민저항, 사각형은 제도 내 폭력이란 의미로 인권과 관련된 표지판이 서울에만 38개소에 설치돼 있다. 청계천 피복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에 이어 김경숙의 희생으로 노동운동이 민주화운동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됐다. 아현중학교 자리는 조선시대 가난한 전염병자를 치료하기 위해 도성 밖 서쪽에 설치했던 의료기관 ‘활인서’ 터다. 공덕동 396-4번지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인 아소당(我笑堂) 인근에 설치된 ‘공덕리 금표’ 표지석이 있다. 아소당은 대원군이 권력 무상을 스스로 비웃으면서 지은 이름이다. 공덕리 금표에는 아소당에 120보 내 접근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답사팀은 마포내로 남단 한강변에 이르러 강변한신코어, 마포타워를 끼고 옛 마포장터에 올랐다. 오르막을 오르며 만난 안정호(78)씨는 “지금도 일주일에 1회씩 현장을 나가 역사 공부를 한다”며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답사 후에는 반드시 기록을 남긴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마포장은 현재 마포동 419번지 벽산빌라 일대로 추정되는 곳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해방 후 귀국해 잠시 머물렀던 곳이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대단원의 막은 마포종점에서 내렸다. 마포어린이공원에는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노래비가 서 있다. 대학 간호학과 동기인 유은주·변선주·이현주 씨와 함께 나온 김묘경(49) 씨는 “서울신문을 보고 친구들과 같이 나오게 됐다”면서 “내년에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모두 참여하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풍문쇼’ 이승환, 국정교과서 반대 콘서트 앞두고 살해 협박까지 당했다?

    ‘풍문쇼’ 이승환, 국정교과서 반대 콘서트 앞두고 살해 협박까지 당했다?

    가수 이승환이 사회에 대한 소신을 드러내다 살해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서 소신 발언을 하며 크게 주목을 받은 가수 이승환을 조명했다. 강일홍 기자는 “이승환은 평소에도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 늘 참여해 온 가수 중 한 명이다. 가수인 만큼 그는 음악으로 소신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곡 ‘가만히 있으라’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를 발표했다. 김묘성 기자는 “이승환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이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던 2008년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부에 대한 분노를 행동으로 실천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고, 그 첫 행보가 바로 2008년 광우병 콘서트였다”고 말했다. 이후 이승환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콘서트, MBC 노조 파업 콘서트, 외규장각 반환 콘서트, 용산 참사 콘서트 등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과거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26년’에 억대 투자를 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그의 활동을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묘성 기자는 “과거 국정교과서 반대 콘서트를 앞두고 한 네티즌이 이승환의 SNS에 살해 협박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자동차에는 큰 흠집이 나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이승환은 “자동차에 난 흠집은 CCTV에 확인 중이니 자수하라”며 살해 협박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자신의 SNS에 올리며 맞대응을 했다.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숨은 규제·문제점 찾아내 국민 불편 최소화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숨은 규제·문제점 찾아내 국민 불편 최소화

    각 부처에서 훈령·예규·고시를 제정하거나 개정하려면 법제처에 규제심사를 요청해야 한다. 법제처는 법령 위반이나 위임범위 일탈 여부, 다른 행정규칙과의 중복·충돌 등 문제점을 검토해 정부 규제관리 컨트롤타워인 민관 합동 규제개혁위원회와 해당 부처에 통보한다. 이러한 행정규칙은 현재 1만 4000건을 웃돈다. 관련된 법률, 대통령령 등 법령은 5000여건에 이른다. 제도를 시행한 지 2년을 맞아 주무 부서인 법제처 행정규칙법제관실 이진희(4급) 법제관으로부터 19일 현황을 들었다. 2014년 이맘때 제도를 도입한 이후 행정규칙 270건에 대해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검토했습니다. 72건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 발령 전에 정비해 부작용을 막을 수 있었죠. 이른바 ‘숨은 규제’를 발굴해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이익을 해치는 일을 미리 없앤 것입니다. 대통령령인 ‘훈령·예규 등의 발령 및 관리에 관한 규정’ 제6조엔 중앙행정기관장이 행정규제기본법에 따라 행정규칙 발령안을 놓고 법제처와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심사를 요청해 법제처에서 문제점을 발견한 경우 위원회 심사완료 전에 해당 부처에 알리도록 규정했습니다. 최근 국민 실생활과 맞닿은 사안을 규정한 행정규칙에 대해 검토한 사례를 보면 제도를 파악하는 데 좋겠군요. 먼저 온 국민의 관심사였던 담뱃갑 경고 그림 고시부터 소개합니다. 보건복지부 소관입니다. 국민건강증진법 및 시행령에서는 담뱃갑 포장지에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그림과 글을 10종씩 인쇄하도록 했죠. 구체적인 표기 내용은 고시로 규정하도록 했습니다. 검토한 결과 다행인지 법령에 어긋나거나 위임 범위를 벗어난 부분을 찾을 수 없어서 예정대로 오는 23일 시행됩니다. 같은 법을 바탕으로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거나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 문구에 관한 고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빈병 보증금 인상 예정에 따른 물가안정 고시도 좋은 사례입니다. 빈병 보증금 인상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기 위해 매점(사재기)을 하거나 반환을 기피하는 행위(매석)가 물가인상에 관한 법률을 어겨 국민 권익을 해치지는 않는지 판단하는 일이었습니다. 법제처는 ‘이상 무’라는 결론을 내리고 11월 1일자로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내년 1월 1일 이후 출고되는 빈병에 대한 보증금이 오르기 때문에 11월과 12월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매점매석을 막자는 취지입니다. 다음은 캠핑용 자동차 및 트레일러 내 액화석유가스(LPG) 사용 시설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안전기준 고시입니다.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과 시행규칙에선 특례를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문제는 특례를 결정하는 것 외에 캠핑용 자동차 및 트레일러 안에서 취사, 야영을 목적으로 LPG를 사용하려는 사람에게 해당 시설의 완성검사 의무를 부과하는 데 있다는 점이었죠. 이에 따라 법제처는 상위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해 정작 필요하다면 시행규칙을 바꾸도록 조치했습니다. 이처럼 국민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얽힌 사항이 고시나 훈령 등 행정규칙으로 규정되기 때문에 시행돼 문제를 일으키기에 앞서 제대로 된 행정규칙을 발령하고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게 됩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용산 미군기지 지하수 오염 기준치 500배

    용산 미군기지 지하수 오염 기준치 500배

    환경부 내부조사 결과 공개 거부 서울시 “정부와 공동 조치 필요” 2018년 반환하는 서울 주한미군 용산기지 주변의 토지 오염이 심각하지만 환경부 등이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대책도 내놓지 않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 기준치 500배를 초과하는 오염물질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용산기지 주변 유류 오염 지하수 확산 방지와 정화 용역 결과 녹사평역 주변은 벤젠이 허용기준치의 최고 587배, 캠프킴 주변에선 석유계총탄화수소가 최고 512배 나왔다”고 말했다. 벤젠 정화기준이 0.015㎎/ℓ인데, 녹사평역 주변 연평균 농도는 0.532 ㎎/ℓ, 최고 농도는 8.811 ㎎/ℓ이었다. 석유계총탄화수소 정화기준은 1.5 ㎎/ℓ인데, 캠프킴 주변에서는 연평균 농도 20.4 ㎎/ℓ, 최고 농도 768.7 ㎎/ℓ이 나왔다. 서울시는 용산기지 반환이 2017년 말임을 고려할 때 오염원 치유 계획과 부지 관리 방안이 수립돼야 하는데, 환경부 등 중앙정부는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손을 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미군기지 내부 조사를 했으나 조사 결과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사가 끝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결과를 받지 못해 10월과 11월에 환경부로 두 차례 공문을 보내고 두 차례 방문해 내부 조사 결과 공개와 후속 조치를 건의했으나 어떠한 계획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2013년 6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열어 주한미군 사령부와 3차례에 걸쳐 내부 환경조사를 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 1차 조사를 했으나 당시에도 외부에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용산미군기지가 국가공원으로 재탄생하려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상호 협조해 정화 계획과 후속 조치를 공동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제 블로그] ‘갤노트7’ 리콜 막차 타는 소비자 폭증… 진척 없는 가이드라인에 불만도 폭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 시한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7이 잇단 폭발 사고로 문제가 되자 지난 10월 10일부터 생산을 중단했으며 같은 달 13일부터 제품 리콜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55만대로, 이 중 80%가량은 회수됐고 나머지 20%는 아직 소비자들의 손에 있습니다. 리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가 19일부터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 충전을 원천 차단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면서 교환·환불 막차를 타려는 소비자들이 국내에서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에게는 교환·환불이 그리 수월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일부 유통점, 사은품 현금 반환 요구 일부 유통점이 소비자에게 자체적으로 지급한 보조 배터리 등 사은품을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반환하라”고 요구하고, 그게 안 되면 현금으로 값을 치르라고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한 사람에게 신분증만 갖고 서비스센터로 오라고 했다가 뒤늦게 통신사 확인증, 구매 영수증, 통장 사본 등을 요청하는 일도 있습니다. 일부 이동통신사는 “갤럭시노트7 이외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도 제휴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소비자 불편과 불만은 높지만, 사상 초유의 휴대전화 리콜 사태이다 보니 부분적으로 이해되는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리콜 사태가 다시 벌어졌을 때에도 이런 식이라면 그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이드라인 초안만 겨우 마련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0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해 연말까지 휴대전화 리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코앞에 다가온 지금 그 약속이 실현되는 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미래부, 방통위는 지난 16일에야 가이드라인 초안을 겨우 마련했습니다. 아직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 협의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초안 마련 과정도 합리적이지 못했습니다. 미래부와 방통위가 초안을 각각 따로 만들었는데, 미래부는 휴대전화 제조업계, 이동통신업계, 학계, 시민단체 등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자리조차 한번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이드라인은 법적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에 자주 의심을 받습니다. 그런데 논의 과정이 일방적이고 완성도마저 떨어진다면 소비자나 업계 등 당사자들이 얼마나 수긍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中, 美수중드론 나포… 남중국해 ‘기싸움’

    中, 美수중드론 나포… 남중국해 ‘기싸움’

    美언론 “차이잉원과의 통화 경고” 트럼프 “훔친 드론 갖도록 놔둬라” 미국과 중국이 무인 수중드론을 둘러싸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중국이 남중국해 필리핀 인근 공해에서 나포한 미 해군의 무인 수중드론(UUV·무인 잠수정)을 미국에 반환한다는 데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긴장감은 통상을 넘어 군사적으로도 고조되고 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무인 수중드론의 미국 반환에 대한 이해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이 불법적으로 드론을 나포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한 뒤 (반환) 합의가 이뤄졌다”며 “미·중 양국은 드론을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반환할지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적절한 방식으로 미국에 드론을 반환키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미국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필리핀 수비크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약 92.6㎞)쯤 떨어진 해상에서 미 해군 함정 보우디치함이 드론 회수 작업을 하던 도중 이를 460m 뒤따르던 중국 해군 함정에서 내린 소형 보트가 수중드론 2대 중 1대를 빼앗아 돌아갔다. 당시 미 해군은 무전 연락을 통해 수중드론이 미군 소유라고 밝히고 반환을 요구했지만, 중국 정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이 수중드론은 과학연구용”이라고 강조하며 공식 외교 절차를 통해 “우리 무인 수중드론을 즉각 반환하고 국제법상 의무를 지킬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미국 수중드론의 나포는 중국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저버린 트럼프 당선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분석했다.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당선자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공해상에서 미 해군의 연구드론을 훔쳤다”면서 “(이같이) 전례 없는 행동으로 연구드론을 물에서 낚아채 중국으로 가져갔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에 그들이 훔친 드론을 돌려받길 원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갖도록 놔두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중국 국방부도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성명은 “미국이 오래전부터 빈번하게 함정과 비행기를 중국 해역에 보내 정찰과 군사측량 활동을 벌여 왔다”면서 “중국은 단호히 이를 반대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양위쥔(楊宇軍)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은 계속 미국의 이런 활동에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 선전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이 탈취한 문제의 무인 잠수정 ‘LBS-G’는 수온과 염도 측정과 함께 음속 탐지용으로, 드론이 확보한 데이터들은 수면 아래의 수로에 관한 지도 작성에 쓰인다. 길이가 3m 정도로 해저 1000㎞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0일 정도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가격은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호갱 탈출]“중학생 딸이 듣는 인강, 해지 위약금 1년치 내래요”

    [호갱 탈출]“중학생 딸이 듣는 인강, 해지 위약금 1년치 내래요”

     주부 이모(45)씨는 최근 중학생 딸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른 과목은 어느 정도 진도를 잘 따라가는데 수학을 너무 어려워해서죠. 딸이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기 위해 수학 학원도 보내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이씨는 공부를 잘 하는 ‘엄친아’를 둔 다른 학부모들에게 수학 공부를 잘 하는 비법을 물어봤습니다. 다들 학원에 더해서 인터넷 동영상 강의(인강)까지 듣고 있다고 하네요. 꽤나 유명한 인강이라고 합니다.  이씨도 큰맘 먹고 딸에게 인강을 끊어주기로 했습니다. 남편과 상의해 24개월 치를 사은품(태블릿PC) 가격을 포함해 453만 6000원이나 주고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했죠.  하지만 딸은 인강을 들어보니 강의가 중간에 끊기는 등 오류가 자주 발생하고, 수학 공부에 별로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한달 만에 인강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죠.  이씨는 인강 업체에 전화를 걸어 “딸이 강의를 들었는데 큰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해서 환불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업체 직원은 “갑자기 해지하시면 위약금을 내셔야 해서 120만 5000원만 돌려드립니다”라고 하네요. 이씨는 “아니, 24개월 치 중에서 한달 밖에 안 들었는데 450만원 중에서 120만원만 준다는 건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지만 업체 직원은 “계약서를 보시면 위약금 규정이 그렇게 돼 있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과연 이씨는 300만원이 넘는 위약금을 다 물어야 할까요?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씨는 위약금을 한 푼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초중고 교과 관련 인강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의 교습비 반환기준에 따라 중도해지시 위약금 부담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체 교육 과정 중 실제로 수강한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을 뺀 나머지를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태블릿PC 등 소비자가 받은 사은품은 환불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사은품의 포장을 뜯어서 이미 사용했다면 반품을 하더라도 업체에서 다른 고객에게 재판매를 못하기 때문이죠. 이 때도 계약 당시에 업체 측에서 소비자에게 사은품 가격이 얼마인지 명확히 알려줘야 합니다. 갑자기 사은품 가격을 부풀려서 환불액에서 빼고 주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하네요.  이씨의 경우 총 인강료 453만 6000원에서 이미 수강한 1개월 치 학습료와 사은품(태블릿PC) 가격을 뺀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씨는 총 342만 6000원을 환불 받았다고 하네요.  소비자원에 따르면 초중고 교과과정이 아닌 원격 평생교육시설의 인강도 위약금 없이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생교육시설이란 인강 등을 들으면 학점이 인정돼 학위를 주는 교육시설을 말합니다.  만약 업체 측에서 계속 환불을 거부한다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됩니다. 업체가 소비자원의 환불 권고를 무시한다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요구할 수 있고, 조정 결과에도 따르지 않는다면 민사소송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박지민 소비자원 서비스팀 차장은 “보통 소비자들이 전화로 환불 요청을 많이 하는데 되도록이면 이메일이나 업체 게시판 등을 이용해 계약해제 신청을 했다는 증거를 남겨야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내용증명으로 계약해제를 통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네요.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동춘 “최순실, 안종범이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 돌려주라 했다”

    정동춘 “최순실, 안종범이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 돌려주라 했다”

    K스포츠재단이 롯데로부터 지난 5월 70억원의 후원금을 추가로 받았다가 열흘 만에 되돌려준 배후에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은 15일 이같이 증언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롯데가 비자금 수사에 연루돼 검찰 압수수색을 받기 전 이미 송금받은 70억여원을 돌려주라 한 이가 누구인지 추궁하자, 정 전 이사장은 “두 분 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두 분은 최씨와 안 전 수석이라고 정 전 이사장은 덧붙였다. 정 전 이사장은 “K스포츠재단이 롯데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아 하려던 사업은 대한체육회 소유 경기도 하남시 땅에 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이라면서 “체육회 통합 작업 관계 때문에 세부적인 업무추진이 어렵게 됐으므로 목적사업에 이 돈이 쓰여지지 못하니 돌려주는게 옳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의 롯데 압수수색 직전 돈을 반환한 정황에 대해 정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과 최씨 연락을 받은 뒤 (K스포츠재단) 이사회를 거쳐 결정을 하고, 다시 롯데 측 7개 계열사에 통보해서 기금 반환을 하겠다 한 뒤 그 쪽에서 준 일정에 맞춰서 반환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증인은 그렇게 알 수 있지만, 내부자들은 그게 아닐 수 있다”면서 “안 전 수석이 민정수석실과 협의해서 반환받는 날짜를 맞췄다는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상회담 앞둔 일·러 경협 수준 놓고 기싸움

    일본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와 도쿄에서 15~16일 열리는 아베 신조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러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후 일본의 바람이었던 ‘북방영토 문제’ 해결도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러시아는 일본에 경협 성과를 요구하면서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 대열에서 나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첨예한 입장 차에도 북방영토(일본명)의 공동경제활동 실현 등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을 향한 시도는 의미가 크다. 푸틴 역시 이번 방문에서 불가능하지만 일본의 극동지역에 대한 투자 등 경협 성과를 봐 가면서 시코탄과 하보마이 2개 섬의 반환도 가능하다며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 “무역 경제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협 활성화가 평화조약체결에 필요한 신뢰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에 대해 “일본이 인용하는 공동선언 9조에는 2개섬(시코탄과 하보마이)의 양도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누구의 영유권으로 넘어간다는 것인지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면서 “많은 작업(논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쿠릴열도 최남단 4개 섬 놓고…일 “불법 점거” vs 러 “피의 대가”

    일본은 쿠릴 열도 최남단 4개섬인 에토로후(擇捉), 구나시리(國後), 시코탄(色丹), 하보마이(齒舞)군도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이를 ‘북방영토’로 부른다. 이곳은 근대사에서 주인이 여러 차례 뒤바뀌었다. 1905년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점령하다 제2차 세계대전 뒤 소련이 점령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가 불법 점거 중”이란 입장인 반면 러시아는 “2차 대전의 희생으로 얻은 전과”라고 일축하고 있다. 두 나라는 이들에 대해 공동통치·공동 경제활동 허용 등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도 2013년 재집권 뒤 “4개 섬을 반환하라”는 기존 요구에서 전략적으로 물러나 시코탄과 하보마이 군도의 반환을 러시아 측에 설득해 왔다.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에서 이기면서 사할린 남부지역(북위 50도 이남)을 모두 일본 땅으로 했다가 2차대전에서 패한 뒤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소련이 쿠릴열도를 점유하면서 이 땅을 잃었다. 당시 일본은 하보마이, 시코탄 2개 섬은 쿠릴열도가 아닌 홋카이도 일부라며 영유권을 주장했다. 소련 측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을 통해 평화협정을 체결할 경우 이 두 섬을 일본에 양도하겠다고 밝혔다가 냉전 과정에서 없었던 일이 됐다. 그러자 일본은 나머지 쿠릴 남부 2개 섬인 에토로후와 구나시리까지 포함한 남쿠릴 4개 섬의 반환을 요구해 왔다. 앞서 1854년 러·일은 쿠릴열도 남단 4개섬은 일본령, 북쪽은 러시아령으로 하는 협정을 맺었고, 1875년 다시 사할린·쿠릴 교환 조약으로 공동관리하던 사할린은 러시아가, 쿠릴열도 전체는 일본령으로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북방영토’ 동상이몽… 아베·푸틴 경협 줄다리기

    ‘북방영토’ 동상이몽… 아베·푸틴 경협 줄다리기

    ‘공동의 적’ 中 견제 위한 전략적 파트너 에너지·극동개발 등 경협 8개항 추진 日, 북방영토서 자유어업·왕래 등 논의 러, 日기술·자본 통한 제조업 발전 노려 일본과 러시아가 냉전시대의 역사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다가설 수 있을까. 오는 15일 일본 규슈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에서 열리는 일·러 정상회담이 10일로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북방영토(쿠릴열도 최남단 4개섬) 반환 및 경제협력이란 두 가지 현안과 전략적 협력 관계의 구축을 둘러싼 일·러의 막판 준비와 줄다리기가 뜨겁다. 일본의 높아졌던 북방영토의 ‘당장 반환’ 기대는 러시아의 지연책에 퇴색했지만, 에너지 및 극동개발 등 경협 구체화와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괄타결에서 단계적 접근으로 바뀐 양측 접근 방식이 어떤 결과를 낼까.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일·러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의 역학 관계를 흔드는 파괴력 있는 내용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방영토 반환에서 성과를 얻으려고 버락 오바마 정부와 갈등까지 빚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을 들여왔다. 북방영토 반환을 국내 정치의 동력으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복안이었다. 대러 정상화에 이바지한 아버지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유지를 받아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넘친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2014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는 러시아의 경제적 곤경을 타개하고, 전략적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아베에게 추파를 던져 왔다. 러시아는 고유가로 2000년 10%를 웃돌던 실질경제성장률이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2008년부터 곤두박질쳤다. 크림반도 병합 등으로 미국,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제재까지 겹쳐 지난해 실질경제성장률은 -3.7%로 추락했다. 러시아는 수출 주력인 유가가 2014년 기준으로 60%가량 떨어지면서 2015년에는 전년에 비해 투자 감소(-18.7%), 소비 감소(-9.6%), 실질임금 하락(-9.5%)이라는 힘겨운 상황에 빠져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와 기술 등 일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일본과의 밀월로 미국 등 서방의 견고한 제재 대열을 흔들어 보겠다는 심산도 있다. 양자 관계를 넘어서도 일·러 모두 중국이란 ‘공동의 적’에 대한 세력균형 차원의 협력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중국의 공세적 해양진출과 군사·경제적 부상이 두드러지자 양측은 ‘공동대처’를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며 접근을 모색해 왔다. 양측은 평화조약 체결을 통해 냉전체제에서 벗어나고, 전략적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연해주·시베리아에까지 중국 상권과 영향력이 커지자 러시아는 일본을 끌어들여 극동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중국 견제를 하려고 시도해 왔다. 아베 총리도 이에 호응해 2013년 이후 지난달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담을 계기로 열린 양자 정상회담까지 12차례의 정상회담을 열며 친분을 다져 왔다. 그러나 두 나라의 역사만큼 양국 입장엔 다른 점이 많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빼앗긴 북방의 4개 섬을 되찾아 오려는 일본과 ‘피로 얻은 전리품’을 순순히 내줄 수 없다는 러시아의 간극은 크다. 게다가 오바마 정부의 대러 강경자세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친러 자세를 보여 러시아로서는 ‘일본의 활용 가치’가 한층 떨어졌다. 협력의 필요성은 커지고, ‘공동 적’의 무게는 커졌지만 입장은 사뭇 달라 동상이몽(同床異夢) 격이다. 그렇지만 숙적 관계를 어떻게 해소하고 어느 정도까지 전략적 파트너로서 손을 잡고 나갈 수 있을지는 동북아 국제관계의 지형마저 바꿀 수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본인들의 기대감은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닛케이 여론조사에서 “북방영토 문제의 진전을 기대한다”는 응답 비율이 58.6%나 됐다. 지난 5월 푸틴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베가 제안한 ‘새 발상에 근거한 접근’이 어느 정도까지 먹혀들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8개 항목의 경협안을 러시아에 제안했다. 양측은 16일 도쿄에서 민간기업 총수 등을 참석시킨 확대회의를 열고, 경협안을 구체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수조엔 규모 이상의 경협 구체화를 기대하고 있다. 8개 항에는 에너지 및 극동 개발, 의료·건강, 산업 구조 다양화, 생산성 향상, 첨단기술 협력 등이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도 “두 나라 경제 과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정치 등 여타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도 (관련 협의의 실천은) 매우 의미 있다”고 무게를 뒀다. 러시아 측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경제를 일본의 기술·자본을 통해 제조업 중심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산업구조 개혁을 원하고 있다. 지난달 초 일본을 다녀간 마토 비엔코 상원 의장이 “자동차와 의약 의료, 첨단 인프라의 공동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NHK는 지난 7일 시코탄과 하보마이군도 등에서 진행될 ‘공동 경제활동’ 논의에는 일·러 두 기업의 합작, 자유로운 인적 왕래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일본 어선들이 두 섬 주변에서 자유 어업을 하고, 두 나라 국민이 비자 없이 자유왕래를 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당초 ‘공동 통치안’에서 한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진전이 엿보인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은행 등 일본 주요 은행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에 8억 유로(약 1조 88억원)를 융자해 줄 방침이다. 북극권 야말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파이낸싱 등도 조율 중이다. 굳건한 미·일 동맹 때문에 일본 열도가 미국의 최전방 기지란 점에서 러시아가 안심하지는 못하겠지만, 협력 공간의 확대는 일·러 양국의 신뢰를 두텁게 넓히고, 북방영토의 반환 과정에 긍정적인 환경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월드피플+] 63년 전 빌린 도서관 책 반납한 여성 화제

    [월드피플+] 63년 전 빌린 도서관 책 반납한 여성 화제

    영국에서 한 70대 여성이 63년 만에 빌린 책을 반납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잉글랜드 동부 노퍽에 있는 노스월샴 고등학교 도서관에는 한 70대 여성이 찾아와 63년 전 빌렸던 책을 반납했다. 이 여성이 최근 집 정리 도중 발견했다는 이 책은 ‘보물섬’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의 ‘세븐 당나귀 여행기’ 1929년판. 작가가 남프랑스 세벤느 산맥을 195㎞에 걸쳐 홀로 여행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책에는 1953년 반납 기한을 나타내는 이 학교의 스탬프도 찍혀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사서 리즈 소여는 “책을 반납한 여성은 우리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기한이 지나더라도 반납하는 것이 낫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책을 찾으면 반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이 학교는 반납 기한이 지나도 연체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물론 이번에 책을 반납한 70대 여성 역시 연체금을 부과받지 않았다. 학교 사서는 또 “분실 도서는 많지 않지만 이번 일처럼 무심코 반납하는 것을 잊는 경우는 꽤 된다. 그 중 일부라도 돌아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서관 연체금 관련 세계 최고 금액은 345.14달러(약 40만 원)다. 이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케와니 공립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으로, 반납기한인 1955년부터 47년이 지난 끝에서야 책을 빌린 사람의 딸에 의해 반환됐을 때 부과된 금액이라고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밝히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청탁금지법 과태료 1호 경찰 준 떡값 2배 9만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첫날인 지난 9월 28일 고소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떡 한 상자를 전달해 전국 1호 과태료 재판에 넘겨진 50대 여성이 떡값의 2배인 9만원을 부과받았다. 강원 춘천지방법원은 8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약식 재판에 넘겨진 A(55)씨에게 과태료 9만원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고소인의 지위에 있었고,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 담당 경찰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이므로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피고소인이나 제3자 처지에서 보면 수사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봤다. 더구나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기 하루 전 떡을 전하는 등 떡 제공 시점과 경위, 가액을 고려하면 A씨의 행위는 수사 공정성과 청렴성, 신뢰를 해할 수 있는 행위로 청탁금지법이 금지하는 내용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떡 한 상자의 금액이 비교적 크지 않고, 떡이 위반자에게 반환된 점을 참작해 과태료는 떡값인 4만 5000원의 2배인 9만원으로 정했다. A씨는 1주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한 뒤 정식 재판을 할 수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8일까지

    ■마감 12월 8일 목요일 (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보내실 곳 (우편번호 04520)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서울신문사 3층 편집국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17년 1월 1일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송하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이름(반드시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는 A4 용지에 별도로 적어 원고 뒤에 첨부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2~5
  • ‘북방영토 반환’ 푸틴만 바라보는 日… 러 “강한 인내심 가져야”

    ‘북방영토 반환’ 푸틴만 바라보는 日… 러 “강한 인내심 가져야”

    日외무상 방러… 푸틴과 회담 NHK “러시아 반응 기대 이하” 일본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러시아에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오는 15일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북방영토 반환 문제 등에서 성과를 얻기 위해 막판 안간힘을 쏟지만, NHK 등 언론들은 4일 “러시아 측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기시다는 지난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푸틴과 만나 아베의 친서를 전달하고 30분가량 회담했다. 푸틴이 외국 정상이 아닌 각료를 만나 30여분 동안 회담을 가진 것은 이례적으로, 영토문제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일본 방문이 유의미하면 좋겠다”며 아베에게 전달할 친서를 기시다에게 건넸다. 기시다는 또 3일 모스크바에서 라브로프와 만나 영토문제와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러시아군이 지난달 북방영토에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한 것과 관련, 일본 입장과 상반된다며 항의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차분히 논의했다”면서 “입장 차를 극복하고, 양쪽이 수용 가능한 형태로 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브로프도 “문제는 복잡하지만 강한 인내심을 갖고 치밀한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당장 진전이 있다고 기대감을 높이거나 매체를 통해 감정을 돋우는 것은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며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시켰다. 산케이신문은 라브로프가 회담 시작 전 서로 악수하고 기념촬영에 응하는 관례를 무시했으며, 두 사람 모두 기자회견 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나중에 악수는 했으나 어색한 미소만 지었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푸틴은 15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야마구치현에서 숙박은 하지 않고 도쿄로 바로 향하는 방안을 일본 측에 타진하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가 영토협상보다는 경제협력에 관심이 있다며 내심 불편한 분위기이지만 푸틴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번 정상회담 때 푸틴에게 일본 토종개 아키타이누를 선물로 준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슈&이슈] 아파트 단지 사이 부평미군기지 평택 이전 시점 다시 불투명

    [이슈&이슈] 아파트 단지 사이 부평미군기지 평택 이전 시점 다시 불투명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자리잡은 미군부대(캠프마켓)를 인천시가 돌려받는 시점이 당초 목표인 올해 말보다 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에 따르면 2013년 8월 인천시는 국방부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관리·처분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부평미군기지(44만㎡)를 올해 말에 돌려받고 2022년까지 토지 매입비 4915억원을 분납하기로 했다. 체결 당시만 해도 부평미군기지가 이전할 장소인 평택미군기지 조성이 완료되는 시기가 올해 말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반환 시기도 이때로 예상했다. 그러나 평택미군기지 조성 시기가 내년 말로 연기됨에 따라 부평미군기지 이전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 것이다. 부평미군부대는 한국 근대사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곳이다. 우국지사 민영환의 토지를 일제강점기 때 매국노 송병준이 강탈했고, 이후 일본육군조병창이 점용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의 폐기물 처리와 보급품 지원을 위해 미군에 공여, ‘애스컴시티’로 불리다가 1973년 ‘캠프마켓’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인근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부대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주민들과 인천 지역 사회단체들이 1995년부터 부대가 교통 체증을 빚고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며 부대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주장, 2008년까지 반환하는 것으로 논의되다 유야무야됐다. 이후에도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계속되자 22만 8802㎡가 우선 반환구역으로 정해져 환경조사를 거쳐 오염된 부분을 정화한 후 올해까지 인천시에 반환하도록 결정됐다. 하지만 캠프마켓이 이전할 평택미군기지 조성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전 시점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부대 인근 주민들은 정부와 인천시의 소극적인 태도로 부대 전체는 물론 우선 반환구역까지 반환계획이 미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환경부는 우선 반환구역이 확정된 지 1년이 된 지난해에야 해당 구역에 대한 환경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선 반환구역뿐만 아니라 나머지 구역도 평택 이전 후 환경오염 정화 주체를 결정하고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해 전체 반환 완료 시기는 주민들의 기대보다 많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그동안 여론조사, 민관협의체,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부대가 이전한 부지에 대한 활용 여부를 수렴한 결과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압도적인 것을 확인했다. 이로 말미암아 부평미군부대 반환구역과 주변 지역을 포함한 60만㎡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공원 80.7%, 공공시설(도로, 체육시설 등) 19.2%, 주택용지 0.1%라는 틀을 마련했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6307억원으로 국비 3398억원, 시비 2309억원, 구비 600억원 등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한다.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와 부평구의 재정 상태를 감안할 때 쉽지 않은 문제다. 막대한 사업비 외에도 부평미군부대는 환경오염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부평구가 부대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기초조사를 환경부에 요구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차 조사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크실렌, 납, 구리,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맹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전국 평균의 24배까지 검출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부대 내부에 대한 환경조사가 실시되면 오염도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해 환경조사 결과에 따라 국방부에 미군부대 내부 오염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요청하고 조사 후 주변 지역과 함께 정화 작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난 3월 부대 주변 지역 환경오염 및 예방대책은 환경부와 지자체 소관 업무라며 회피했다. 이에 부평구는 캠프마켓 내부 환경조사 시 주변 지역과의 오염 연계성 규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부평미군부대 반환부지와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을 처리하는 데 있어 중앙정부의 책임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환 부지 활용에 있어 캠프마켓 주위에 설치된 군용철로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철로는 3군수지원사령부, 3보급단 등 군수기지가 군사물자를 원조받는 과정에서 설치됐다. 3.4㎞ 길이의 이 철로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용률은 현저히 낮아졌고, 미군부대가 이전하고 난 뒤 공원을 조성하는 데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원이 들어서면 이 철로가 공원 절반 가까이를 에워싸게 돼 소음 피해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부평구는 군용철로 폐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적지만 군용 물동량이 있는 데다 전시 상황에 대비해 철로 자체를 없애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십년째 답보 상태인 부평구 산곡동과 서구 가좌동을 잇는 장고개길을 개통하는 것도 부평미군기지 반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장고개에 가로막혀 수㎞를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 주민들은 도로 개설을 요구해 왔고, 이에 인천시는 장고개 삼거리에서 부평시장역을 잇는 1차 구간은 1998년 개통했다. 하지만 임야 구간인 2차 구간과 부평미군부대에 접한 3차 구간은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다.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인천시는 3차 구간 중 미군부대를 제외한 구간을 개통하려 했으나 모든 구간을 함께 개통하라는 행정자치부의 권고로 미군부대 이전 이후에나 사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늦어서 죄송” 빌린 책 63년 만에 반납한 英 여성

    영국에서 한 70대 여성이 63년 만에 빌린 책을 반납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잉글랜드 동부 노퍽에 있는 노스월샴 고등학교 도서관에는 한 70대 여성이 찾아와 63년 전 빌렸던 책을 반납했다. 이 여성이 최근 집 정리 도중 발견했다는 이 책은 ‘보물섬’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의 ‘세븐 당나귀 여행기’ 1929년판. 작가가 남프랑스 세벤느 산맥을 195㎞에 걸쳐 홀로 여행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책에는 1953년 반납 기한을 나타내는 이 학교의 스탬프도 찍혀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사서 리즈 소여는 “책을 반납한 여성은 우리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기한이 지나더라도 반납하는 것이 낫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책을 찾으면 반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이 학교는 반납 기한이 지나도 연체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물론 이번에 책을 반납한 70대 여성 역시 연체금을 부과받지 않았다. 학교 사서는 또 “분실 도서는 많지 않지만 이번 일처럼 무심코 반납하는 것을 잊는 경우는 꽤 된다. 그 중 일부라도 돌아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서관 연체금 관련 세계 최고 금액은 345.14달러(약 40만 원)다. 이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케와니 공립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으로, 반납기한인 1955년부터 47년이 지난 끝에서야 책을 빌린 사람의 딸에 의해 반환됐을 때 부과된 금액이라고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밝히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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