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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 당한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 무사히 바티칸으로 귀환

    도난 당한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 무사히 바티칸으로 귀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직후 1493년 스페인 후원자에게 보낸 편지의 ‘사본’이 수십 년 만에 원래 보관 장소에 돌아온다.이 편지는 콜럼버스가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인 ‘신대륙’을 발견한 후 유럽으로 돌아가던 길에 탐험 원정대를 지원한 스페인 후원자에게 신대륙에 사는 사람들과 동식물 등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적은 편지다. AP통신은 약 10년 동안 이 편지의 사본을 소장했던 미국인 로버트 파슨스의 미망인이 이 사본을 원래 보관 장소인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7일(한국시간) 보도 내용을 보면,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은 1921년 교황 베니딕트 15세에게 기증된 후 바티칸 박물관에 보관돼 오다가 수십 년 전 도난을 당했다.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보험회계사로 일했던 파슨스는 이 편지의 사본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2004년 뉴욕의 희귀서적 거래상으로부터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을 구입했다. 그런데 파슨스가 사들인 이 편지의 사본이 현존하는 콜럼버스 편지의 80개 복사본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사실이 미 수사기관에 의해 확인됐고, 파슨스가 사망한 후 그의 부인이 이 사본을 바티칸 박물관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앞서 피렌체 리카르디아나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원본도 위조품으로 대체되는 수법으로 60년 전 도난을 당했다가 미 정부에 의해 지난해 5월 이탈리아로 반환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네이마르 바르사에 맞소송, 피케 “메시는 바르사 떠나지 않을 것”

    네이마르 바르사에 맞소송, 피케 “메시는 바르사 떠나지 않을 것”

    FC 바르셀로나로부터 850만 유로(약 113억원)의 재계약 보너스 반환 소송을 당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PSG)가 바르셀로나에 2600만 유로(약 346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해 달라는 소송으로 맞섰다.네이마르는 지난해 11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하면서 받기로 했던 ‘로열티 보너스’ 2600만 유로를 내놓으라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소송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에 바르셀로나를 제소했다고 영국 BBC와 미국 ESPN 등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네이마르는 바르사와 재계약하면서 특별한 보너스 조항을 삽입했는데 로열티 보너스란 명목으로 재계약에 대한 수수료를 네이마르의 아버지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단 7월 31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네이마르는 PSG와 이적 협상을 벌이다가 지난 4일 마침내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이적 협상이 늦어진 것에 대해 네이마르가 로열티 보너스를 받아내려고 일부러 시간을 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이적을 결심하자 로열티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미 지급한 재계약 보너스와 피해보상금(이자) 등을 합쳐 850만 유로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먼저 걸었다. 네이마르가 며칠 만에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맞소송을 다짐하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게 됐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는 리오넬 메시의 재계약 서명이 늦어지고는 있지만 그가 팀을 떠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섯 차례나 세계 올해의 선수에 뽑히고 바르셀로나 통산 최다 득점을 기록한 메시는 지난달 5일 4년의 재계약에 합의했지만 아직 한달이 넘도록 서명하지 않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메시도 네이마르(2억 2200만 유로)처럼 바이아웃 조항을 걸어 2억 5000만 유로를 책정했다. 이르면 내년 1월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팀을 떠날 수도 있으며 기존 계약은 내년 6월 완료된다. 하지만 피케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원할 때 서명할 권리를 갖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서명했으면 하고 바라지만 그의 계약 때문에 걱정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난 그를 알고 그가 좋아하는 일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네이마르 이적 2970억원 챙긴 바르샤 113억원 돌려달라는 이유

    네이마르 이적 2970억원 챙긴 바르샤 113억원 돌려달라는 이유

    네이마르(25)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으로 2억 2200만 유로(약 2971억원)를 챙긴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재계약 보너스 850만 유로(약 113억원)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바르셀로나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네이마르가 지난해 10월 구단과 재계약했을 때 건넨 재계약 보너스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지난 11일 바르셀로나 노동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선수는 계약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지급한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며 “반환이 지연돼 발생하는 이자 10%를 얹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 스스로 지급할 수 없으면 PSG 구단이 책임을 떠안아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PSG 구단은 “놀랐다”는 반응과 함께 “구단은 되풀이해서 네이마르와 더불어 모든 존중해야 할 법률과 규칙들을 엄격히 따랐음을 밝히며 지금 후회하는 한가지는 바르셀로나 구단의 태도에 관한 것”이라고 점잖게 대응했다. 스페인 축구 전문기자인 에두아르도 알바레스는 BBC 월드서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 이사회가 이런 비슷한 소송에서 패배한 전례가 몇 건 있어 솔직히 놀랐다”며 “그들은 전 회장 후안 라포르타가 재임 기간 손실을 발생한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걸어 진 적도 있다. 이런 식으로 악명을 떨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네이마르가 떠난 방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옛 선수를 제소하는 것은 아주 거칠게만 보인다”고 짚었다. 애초 재계약 보너스 조항은 네이마르가 지난달까지 바르셀로나 선수일 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일 이적 절차를 완료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바르샤 구단은 이적 완료 시점과 관계 없이 그가 PSG와 접촉한 행위 등이 재계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구단은 네이마르의 이적 발표 후 그로 인해 발생하는 로열티 보너스 2600만 유로(약 346억원)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네이마르는 이적 후 두 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 툴루즈와의 리그앙 3라운드에서 2골 2도움 활약을 펼친 뒤 바르셀로나 수뇌부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알바레스 기자는 “네이마르가 이때 벌써 바르샤 구단의 소송 제기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인가“라고 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귀뚜라미 사기극

    귀뚜라미 양식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배당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650명으로부터 201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범 최모(51)씨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개발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이율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챘던 김모(57)씨 등 피해자들까지 끌어모아 사기 행각을 벌였다. 22일 경기 부천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8월 기획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개발사업’이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수사를 벌이자 재미를 못 보고 손을 털었다. 김씨 등 피해자들은 투자금 반환을 요구했다. 인천 부평 일대에서 소문이 나자 최씨는 같은 해 9월 인접한 부천시로 옮겨 ‘귀뚜라미를 이용한 사기’를 기획했다. 그는 “식용 귀뚜라미는 40~45일이면 성충으로 자라 사육기간이 짧아 고소득을 거둘 수 있고, 육류보다 단백질이 2배 이상 많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아 미래식량”이라며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이들은 “1구좌당 240만원을 투자하면 매주 20만원을 배당받아 3개월이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연간 212%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노인이나 부녀자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들의 범행은 9개월 계속됐다. 투자자들을 전세버스에 태워 강원 홍성과 경기 시흥 등 2곳에 마련한 귀뚜라미 비닐하우스 양식장에 데려가 배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받은 금액의 10%를 수당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결과 이들은 귀뚜라미 양식업은 하지 않고, 후순위로 받은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업체를 운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중랑, 찾아가는 한방주치의 호응

    중랑, 찾아가는 한방주치의 호응

    서울 중랑구가 올해 처음 시작한 ‘찾아가는 경로당 한방주치의 사업’이 반환점을 돌며 어르신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중랑구는 소외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나눔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3월 중랑구 한의사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6월부터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 관계자는 “올해 지역 내 10곳의 경로당을 찾아가는 게 목표이고 6~7월 두 달 동안 4곳을 돌아봤다. 어르신들이 굉장히 좋아하셔 뿌듯하다”고 밝혔다. 중랑구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5명과 간호사들은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재능기부를 한다. 진료상담과 침술은 물론 혈압과 혈당 측정 등 어르신들의 기초건강을 체크하고 중풍, 치매, 관절, 소화불량 등에 관한 건강관리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현재까지 어르신 60명이 한방의료서비스를 받았고, 오는 24일에는 인수경로당을 찾아간다. 다음달까지 중랑구 한의사회와 함께 총 10곳의 경로당을 찾아갈 예정이다. 올해 시범 운영한 후 내년에 확대 운영해 보다 많은 어르신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찾아가는 경로당 한방주치의 사업’을 통한 맞춤형 한방의료서비스로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만초천은 살아 있다

    [노주석의 서울살이] 만초천은 살아 있다

    얼마 전 용산 주한미군기지를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종종 드나들었지만 기지를 돌려받는다는 전제가 없는 ‘남의 떡’이었기에 눈여겨보질 않았다. 한국 속 이국 풍경을 그저 심드렁하게 쳐다보았을 뿐이다. 찬찬히 기웃거린 뒤에야 용산기지 곳곳에서 풍기는 묘한 이국 정서의 정체가 파악됐다. 왜색이었다. 일본군의 상징인 오각별 문양이 뚜렷한 빨간 벽돌 건물은 일본이 모방한 서구 건축물의 전형이다. 자료를 뒤져 보니 기지 내 1245개 건물 중 무려 132개가 일본군이 지어 사용하던 건물을 재활용하고 있었다. 심지어 백범 암살범 안두희가 수감됐던 일본군 감옥이 의무대로 둔갑했다. 여기가 미군 기지인지 일본군 기지인지 얼른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들 어떠리. 1906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111년 만에 반환받는 마당에 까짓것 눈감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역사적으로 따지면 용산은 고려 때 몽고군, 임진왜란 때 왜군, 청일전쟁 이전 위안스카이의 청군까지 7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외국군의 점령지로 얼룩져 있질 않은가. 서울의 한가운데 알토란 같은 100만평의 땅을 내 세대에 되찾게 된 것만도 천만다행이다. 남산만 한 크기의 땅이다. 아파트의 사회문화사가 말해 주듯 우리의 근대화와 산업화는 ‘주거와의 전쟁’이었다. 그린벨트보다 백배 강력한 미군부대였기에 용산과 둔지산 일대가 이렇게 온전할 수 있었다. 자존심 상하지만, 남의 나라 이름으로 부어 놓은 적금을 찾는 셈 치자. 무엇보다 반가운 건 만초천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진으로 보던 만초천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 “살아 있었네!”라는 환호성이 나왔다. 구불구불하던 자연하천 만초천은 일본군에 의해 직선화된 상태로 300m가량 노출돼 있었다. 서울 땅 아래 35개의 하천 대부분이 복개돼 도로 아래로 들어갔다. 무악재(안산)에서 발원해 서대문 영천시장~서울역 뒤편 청파로~용산 전자상가~한강으로 흘러드는 만초천 7.7㎞ 구간 대부분도 1967년 이후 깜깜한 도로 밑을 흐른다. 조상들이 불을 밝히고 게를 잡던 용산팔경(龍山八景)의 모래밭 만초천은 태종 때 용산강에서 남대문을 관통하는 운하가 될 뻔했다가 일제강점기 욱천(旭川)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이름으로 개명당했다. 봉준호 감독이 2006년에 만든 영화 ‘괴물’에서 괴물의 은신처로 나오는 원효대교 북단 하수도가 한강 쪽 출구다. 만초천의 옛 이름 넝쿨내를 살리자는 시민단체가 활동하고 있고, 만초천 물줄기를 찾아다니는 팬덤도 있다. 복개된 뒤 이름 없이 사라진 다른 하천에 비하면 복받았다. 용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만든다고 한다. ‘국립공원’도 아니고, 새로 생기는 공원의 개념이 얼른 와 닿지 않는다. 정부가 만든 용산공원조성 특별법을 읽어 봐도 마찬가지다. 청와대가 옮겨 올지도 모르고, 자기 건물이 없는 정부기관 그리고 한미연합사와 미국대사관이 들어설 ‘국가의 공원’이라는 뜻인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관할 자치단체인 서울시, 용산구가 티격태격하는 걸 보면 뭔가 탈이 난 것 같다. 남산이 자신의 품에 안긴 용산기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우리 정부는 해방 후 남산 공원용지를 이 기관, 저 기관, 이 학교, 저 학교에 선심 쓰듯 내주어 오늘날 ‘벌레 먹은 남산’을 만든 전과가 있다. 미군 통신기지가 차지하고 있는 남산 제1봉수대 자리도 반환 대상에서 빠져 있다. 어렵사리 되찾은 용산과 만초천도 또 그렇게 망칠 작정인가.
  • 진품이라던 덕종어보, 이완용 아들이 제작한 짝퉁

    진품이라던 덕종어보, 이완용 아들이 제작한 짝퉁

    문화재청이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았다며 공개한 ‘덕종어보(德宗御寶)’가 진품이 아닌 모조품으로 확인됐다. 18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2014년 미국으로부터 환수받았다고 밝힌 덕종어보는 1471년 제작된 진품이 아닌 1924년 제작된 ‘모조품’ 임이 드러났다. 덕종어보 진품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덕종어보는 1471년 조선 성종이 아버지 덕종을 추존하기 위해 만든 의례용 도장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날 “해당 덕종어보는 1471년이 아닌 1924년에 제작된 것이 맞다”며 “당시 진품이 분실되자 따로 만든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환수 직전까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후 1924년자 기사를 보고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2014년 12월, 미국 시애틀 박물관으로부터 덕종어보를 환수 받았다고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덕종어보 반환문제를 지난 7월부터 시애틀 미술관과 직접 협의를 진행했다”며 “2015년 3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환받아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실태조사를 벌여 덕종어보가 진품인 것을 확인했다”며 재차 진품임을 강조했다. 덕종어보는 1924년에 분실됐다. 이는 1924년 당시 언론의 보도로 확인됐으나 문화재청은 해당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진품을 반환받았다고 발표한 것이다. 게다가 문화재청이 진품이라고 발표한 모조품은 1924년 진품이 분실된 직후 대표적 친일파인 이완용의 차남 이항구가 지시해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항구는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과 관련한 사무를 담당하던 기관 ‘이왕직’에서 예식과장으로 재직했고,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도 포함된 바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Ⅱ에서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시를 열 예정이다. 특별전시 품목인 ‘덕종 상존호 금보(德宗上尊號金寶)’, 즉 덕종어보는 2015년 환수 문화재로 명단에 올랐다.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1471년 제작된 진품이라 발표한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회 자료에는 이를 슬그머니 ‘1924년 재제작품’으로 명시해놓았다. 2015년 환수 당시 ‘진품’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던 데 대해선 아무런 해명도 덧붙이지 않았고 특히, 친일파가 제작한 모조품이라는 사실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문제를 제기한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혜문 대표는 “2014년 문화재청이 덕종어보를 시애틀미술관으로부터 돌려받았다고 해서 분실된 진품이 반환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1924년 도난 사건 이후 제작된 모조품을 반환 받고서는 그 경위를 해명하지 않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당 덕종어보는 1471년이 아닌 1924년에 제작된 것이 맞다”며 “당시 진품이 분실되자 따로 만든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환수 직전까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후 1924년자 기사를 보고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항구가 제작한 사실에 대해서도 “그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친일파가 만든 모조품임에도 특별전시회 품목에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해당 사실을 파악 한 직후 이번 특별전시회를 통해 바로잡으려는 생각이었다”며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원 “이종수 경기도 국장, 하남시 부시장 당시 美 외유성 출장”

    감사원 “이종수 경기도 국장, 하남시 부시장 당시 美 외유성 출장”

    감사원은 이종수 경기도 철도국장이 올해 2월 하남시장 권한대행을 하던 당시 미국에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며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경징계 이상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2일까지 실시한 ‘전환기 공직기강 확립 특별감찰’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감사원은 공직감찰본부장을 단장으로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인 133명을 투입해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무사안일·복지부동 등 소극적 업무행태 ▲청사 및 문서 등 보안관리 실태를 감찰했다. 감찰 대상은 당시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만료된 문체부·하남시·국민연금공단 등을 중심으로 국가기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교육자치단체 등 총 160개 기관이었다. 감사원은 감찰 결과 26건의 위법·부당사항을 확인해 사안이 경미한 17건은 현지조치로 분류했고, 2건 2명에 대해서는 징계요구, 4건에 대해서는 주의조치, 3건에 대해서는 통보조치했다. 이종수 국장은 2015년 10월 하남시 부시장에 취임해 활동하던 중 2016년 3월 이교범 당시 하남시장이 개발제한구역 내 가스충전소 인허가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며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4월 중순까지 활동하던 그는 4월 21일 경기도 철도국장으로 발령받았다. 감사원은 이 전 권한대행이 올해 2월 2일부터 8박 10일간 하남시 자매도시인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시를 방문하면서 외유성 일정을 포함하고, 여비를 과다하게 지급 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리틀록 방문을 공무 국외 여행으로 추진하되 비싼 항공요금을 들여 미국까지 가게 됐으니 경유지인 애틀랜타에서 리틀록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선진 문물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씨는 출장 허가서에 적힌 주미한국영사관 방문·산업시설 견학 등은 사전 섭외를 하지 못해 방문할 수 없고, 실제로는 관광하는 일정임을 알고도 그대로 허가했다. 이씨는 출장 1일차에 월드코카콜라, 2일차 조지아아쿠아리움·CNN센터 스튜디오, 3일차 엘비스프레슬리 기념관, 4일차 뉴올리언스 재즈의 거리·예술의 거리, 5일차에 미시시피강 산책로·세인트루이스대성당 방문·유람선 승선 등의 일정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는 6일차 오전 7시 뉴올리언스에서 출발해 같은날 오후 6시 리틀록에 도착해 아칸소한인회 등과 만찬을 한 뒤 7일차에 상징교환물 교환 간담회 및 협의서 체결 등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는 8일차에 미국태권도협회 창시자 이행웅씨를 기리는 공원을 방문한 뒤 리틀록 공항을 출발해 9일차에 애틀랜타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10일차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하남시는 8박 10일간의 출장으로 이씨를 포함한 6명에게 1인당 548만원∼1120만원까지 총 3915만원을 지출했다. 감사원은 외유성출장은 물론이고, 지출액 가운데 630만원의 여비가 과다지급된 사실을 적발했다. 6일차 저녁부터 8일차까지 2박 3일간의 숙박비와 식비 등 소요경비를 리틀록시에서 부담했음에도 여비를 그대로 지급했고, 차를 빌리면 일비의 절반만 줘야 함에도 모두 지급했으며, 항공료 변경이 있었음에도 변경 전 금액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이씨는 82만원, 여행에 동행한 직원 5명은 각자 100여만원씩 여비를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6명은 감사 종료 이후인 올해 6월 9일 630만원을 모두 반환했다. 감사원은 경기지사에게 이씨를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요구하고, 하남시장에게는 주의를 촉구했다. 감사원은 또 5월 7일 신안관제센터를 점검한 결과 CCTV 488대 중 142대가 짧게는 2일부터 길게는 242일 동안 장애가 지속한 점을 적발해 신안군수에게 관련자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신안군은 작년 5월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이후 CCTV를 대폭 늘렸으나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정 가는 넬슨의 ‘그린재킷’

    법정 가는 넬슨의 ‘그린재킷’

    “보관 중 2009년에 사라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 챔피언의 상징인 그린재킷의 소유권을 놓고 법적 분쟁이 불거졌다.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은 경매업체 ‘그린재킷옥션’을 상대로 경매 중인 세 벌의 그린재킷은 물론 오거스타내셔널 로고 등을 새긴 식기 세트와 벨트 버클의 경매도 중단해야 한다는 소송을 걸었다. 그린재킷은 해마다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부상이다. 올해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는 그린재킷을 입고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대결인 ‘엘 클라시코’에서 시축해 화제를 모았다. 우승자는 1년간 재킷을 갖고 있다가 반환한다. 클럽은 이를 영구 보관하는 게 관례로 알려졌다. 다만 1948년 이전 우승자에겐 개인 소장용으로 증정한 만큼 예외다. 오거스타내셔널 측은 “그린재킷 소유권은 우리에게 있다. 우승자가 클럽을 방문할 때만 입어 보는 등 권리를 갖는다. 오거스타내셔널 일부 회원에게도 그린재킷이 주어지는데 역시 클럽을 떠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경매 중인 세 벌 가운데 한 벌은 1966년 우승자 바이런 넬슨(1912~2006·미국)에게 수여한 것으로 2009년까지 클럽 안에 있었는데 알 수 없는 경위로 사라졌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2만 5000달러(약 2800만원)로 출발한 경매가는 종료 나흘을 남기고 11만 4874달러(약 1억 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회원 2명의 이름을 새긴 나머지 두 벌의 현재 입찰가는 1만 달러 안팎이다. 그린재킷옥션은 “오거스타내셔널에선 누가 보유하고 있는지와 무관하게 모든 그린재킷의 소유권을 내세우는 모양이지만 동의할 수 없고, 필요하면 법정에서 반박할 것”이라고 맞섰다. 지금까지 챔피언 그린재킷 세 벌이 옥션을 통해 팔렸다. 1936년 마스터스 초대 챔피언인 호튼 스미스(1908~1963·미국)의 재킷은 2013년 골프 용품 경매 최고가(68만 2000달러·약 7억 7000만원)를 기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손승연 기획사, “추가 가처분 일부 승소에 항고 예정” 무슨 일? [전문]

    손승연 기획사, “추가 가처분 일부 승소에 항고 예정” 무슨 일? [전문]

    손승연 기획사 포츈엔터테인먼트가 손승연과의 법적 공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포츈은 16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손승연과의 법적 공방 과정과 항고 계획까지 밝혔다. 앞서 손승연은 2012년 9월부터 포츈과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했다. 포츈은 지난해 5월 캐치팝엔터테인먼트와 서로 소속 가수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위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손승연은 포츈이 자신과 합의 없이 계약 당사자 지위를 캐치팝에 양도하고, 1년에 음반 1장씩을 제작하기로 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데다 활동 지원이 부족하고 뮤지컬 출연을 방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올해 2월 법원은 이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포츈은 올해 4월 손승연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손승연 측은 이와 별도로 6월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에 손승연이 일부 승소를 하자, 소속사 측에서 공식입장을 밝힌 것. 포츈 측은 “손승연은 자신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기간 중, 소속사와 전속가수로서의 모든 기능이 우선 보류된 상황에서 스스로 단독 교섭을 해 방송 및 뮤지컬 지방 공연에 출연하는 등 소속사 무단이탈 행위를 지속했다”며 “또한 회사가 관리하고 배분하는 출연료 통장의 공금을 인출하여 개인적으로 무단 사용하는 등 공금을 횡령하여 당사는 이에 대한 반환을 청구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티스트의 미래를 생각해 의견을 조율할 의사를 가지고 한달 반동안 손승연 측과 대화를 시도했다”며 “더 이상의 인내와 대화가 무리라고 판단,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지만 손승연은 손해배상 소송에는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채, 지난 6월,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포츈 측은 “당사는 본 가처분에 대한 항고 및 본안소송에서 충분한 증거조사와 법리의 전개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포츈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포츈입니다. 손승연과 당사는 2013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총 5년의 계약기간 동안 음반, 음원 및 공연, 행사, 방송출연료 등 매니지먼트 수익을 모두 5:5로 나누는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고 전속계약 의무를 상호 이행해왔고, 손승연은 매년 억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손승연은 지난 2016년 10월 말 소속사에 사전에 어떤 의사 표시나 이의 제기 한 번 없이 돌연 전속계약 중지 가처분 소를 제기하였고, 이에 대해 법원에서는 2017년 2월 손승연의 모든 주장이 근거가 없으며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기각 판결했습니다. 손승연은 자신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기간 중 (아직 기각, 인용 판결이 나기 전), 소속사와 전속가수로서의 모든 기능이 우선 보류된 상황에서, 스스로 단독 교섭하여 여러 방송 출연 및 모 뮤지컬 지방 공연에 출연하는 등 소속사 무단이탈 행위를 지속했으며, 회사가 관리하고 배분하는 출연료 통장의 공금을 인출하여 개인적으로 무단 사용하는 등 공금을 횡령하여 당사는 이에 대한 반환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승소 판결 이후에도 어린 아티스트의 미래를 생각해 어떤 결정이던지 원활히 조율할 의사를 갖고 한달 반 동안 손승연 측에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3년간 손승연과 함께 했던 시간을 생각해 1년 반 정도 짧게 남은 계약기간 동안이나마 가능하면 좋은 결과를 내면서 마무리하고 싶었고, 설사 소속사에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대한 원만한 합의를 보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승연은 패소 후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전속 계약을 해지하겠다, 다시 2주 후에는 소속사로 복귀하겠지만 당분간 쉬겠다, 그 이후에는 계약 해지하겠다 등 계약이 불과 1년여 남은 상황에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하면서 한 달 반 동안 협상을 지연시켰습니다. 이처럼 손승연이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기에, 소속사는 더이상의 인내와 대화는 무리라고 판단, 법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2017년 4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되었습니다. 손해배상 금액 역시 판결문과는 달리, 계약서상의 위약금액인 24억여원이 아닌 계약 잔여 기간동안의 예상 매출분인 2억여원을 청구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손승연은 손해배상 소송에는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채, 지난 6월,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지난 8월 9일 법원에서 손승연측의 주장을 일부 인용하였으나, 법원 역시 손승연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소속사가 제안하는 연예활동을 거절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판결에서 제기된 정산금 미지급 부분은 지난 10월부터 손승연이 제기한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었고, 소속사로서의 모든 기능이 보류되어 있어, 이에 대한 기능도 보류한 것이며, 손승연이 소속사 잔류와 계약 해지중 어떤 부분을 결정하는가에 따라 정산금 지급 방향이 달라지기때문에 이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요청하였으나, 손승연은 끝까지 만남과 대화를 회피하였습니다. 법원 역시 손승연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소속사가 제안하는 연예활동을 거절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였습니다. 당사는 본 가처분에 대한 항고 및 본안소송에서 충분한 증거조사와 법리의 전개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 많은 대동강 잘 있느냐” 위안부 할머니의 노래

    “한 많은 대동강 잘 있느냐” 위안부 할머니의 노래

    청계광장 ‘작은 소녀상’ 전시회 소녀상 태운 151번 버스 운행 수원 시민들 日 사과·배상 촉구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자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참상을 알리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기억재단은 이날 낮 12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위안부 한·일 합의 무효화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한·일 합의 결과로 일본이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한 10억엔을 반환하라고 촉구하며 “위로금 수령 과정에서 상처받은 피해자와 유족을 치유하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14분까지 ‘8시간 14분’ 동안 청계광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조형물 ‘작은 소녀상’ 500점을 전시했다. 500점은 남한 내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과 미등록 피해자, 북한 지역 피해자 예상 인원을 합한 숫자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9) 할머니가 가수로 데뷔하는 무대를 가졌다. 평양에서 태어난 길 할머니는 자신이 발표한 앨범 ‘길원옥과 평화’에 수록된 고향의 노래 ‘한 많은 대동강’을 첫 곡으로 불렀다. 이어 ‘남원에 봄사건’, ‘고향의 봄’, ‘바위처럼’ 등의 노래를 차례로 불렀다.앞서 오전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태운 151번 버스가 서울 강북구 우이동 차고지를 출발해 미아사거리, 안국역, 숭례문, 신용산역을 거쳐 흑석동 중앙대 앞에서 회차하면서 시민을 만났다. 소녀상을 태운 151번 버스 5대는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45일 동안 서울시내를 누빈다. 오후 3시 서울역 로비에서는 서울 고척중 등에 다니는 300여명의 중고생이 ‘플래시몹’(여러 명이 특정 장소에서 벌이는 깜짝 공연) 행사를 열었다. 흰색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은 국립국악중학교 2학년 정서연양이 가곡 ‘봉숭아’(봉선화)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흐느끼듯 춤을 췄다. 봉숭아 노래가 끝난 뒤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부르는 ‘아리랑판타지’ 곡이 역사 곳곳에 울려 퍼졌다. 추진위원장인 선린인터넷고 2학년 이성효(17)군은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회복에 힘을 보태고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것도 우리 후손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경기 수원에서는 안점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시민 150여명이 올림픽공원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 모여 “일본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치며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안 할머니는 “전쟁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후손들이 편히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대행진’ 행사가 열렸다. 6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광화문광장에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까지 행진했다. 참가자 손에는 여성 독립운동가 292명을 형상화한 초상화가 들려 있었다. 기념사업회 측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이름 없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역사 속에서 살려 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뇌물 혐의’ 이재홍 파주시장, 2심서 징역 3년…당선 무효형

    ‘뇌물 혐의’ 이재홍 파주시장, 2심서 징역 3년…당선 무효형

    지역 운수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홍(60) 경기 파주시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 및 벌금 58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거권을 박탈해야 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재직 중 뇌물수수와 선거비용 관련 범행에 징역 3년 및 벌금 5000만원, 이 밖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이 시장은 직위를 잃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와 관련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고, 어떤 혐의로든 1년 이상 금고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 뇌물을 취득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함께 기소된 이 시장의 아내 유모(56)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뇌물을 건넨 운수업체 대표 김모(54·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아파트 분양대행사 대표 김모(52)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모두 1심과 같은 형량이다. 재판부는 이 시장의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적지 않은 금액의 뇌물을 수수하고도 항소심까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다만 초범이며 오랜 기간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수사가 개시된 이후 자신이 수수한 금품을 모두 반환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기업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운수업체 대표 김씨로부터 미화 1만달러와 지갑, 상품권 등 총 4536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거래 기업과의 재계약을 앞두고 감차를 막고 사업 전반에 편의를 봐 달라며 금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2014년 3∼12월 분양대행사 대표 김씨로부터 선거사무소 임차료 등 명목으로 총 900만원을 송금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았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5800만원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주, 외동딸에 재산 증여하며 탈루…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김영주, 외동딸에 재산 증여하며 탈루…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외동딸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루했으며 아파트 매도 당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 민 모씨는 2억 9500만 원의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예금 1억 9182만 5000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씨는 2010년 2월부터 6개월간 국회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 이외에는 경제활동을 한 이력이 확인되지 않아 증여가 의심되지만,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후보자가 2003년 서울 영등포구의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 관계자는 당시 계약서상 매도가는 7300만원이었으나 당시 실거래가가 1억 8000만원에서 2억원 상당이었다고 지적했다. 고용부 측은 소명 자료를 통해 “오피스텔은 임대보증금에 더해 차액 4500만원을 지급하고 구입한 것”이라면서 “4500만원은 증여세 납부대상이 아니라는 법무사의 의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 임대기간 만료 뒤 보증금이 반환될 경우 증여재산 가액을 다시 산정해 납부해야한다는 법무사·세무사의 의견에 따라 임대기간 만료일에 납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과 관련해선 “후보자의 기억으로 실매도가는 1억 5000만 원이었고, 당시 국토부 신고가격은 시가표준액을 신고하게 돼 있었다”면서 “1세대 1주택의 실거주자여서 양도소득세 납부대상도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부 제보자는 기생충” 인천관광공사 노조 대자보 논란

    “내부 제보자는 기생충” 인천관광공사 노조 대자보 논란

    인천관광공사 노동조합(노조)이 대자보를 통해 회사의 비리를 폭로한 직원을 “기생충”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인천평화복지연대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7일 ‘사장 사퇴에 대한 노조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사내에 게시했다. 노조는 대자보를 통해 “그동안 직원들도 모르는 조직의 내부 사정이 밖으로 유출돼 회사가 흔들리는 일이 잦았다. 사장이 사퇴할 때까지 이런 일이 반복됐다”면서 “회사의 부조리, 고발 정신을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 자신과 헌신하는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4일 인천관광공사의 직원 채용과 박람회 대행업체 관리 감독에 관한 공익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2급 경력직 직원을 부당하게 채용했고, 박람회 대행업체가 공금을 횡령했다가 반환했음에도 굳이 고발할 필요가 없다고 지시했다며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황 사장을 경고 이상 수준으로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황 사장은 “사실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과장해서 알려진 면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사장이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지난달 18일자로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노조는 이 일을 놓고 “외부의 부당한 압력, 불순한 의도로 그와 내통하는 조직 내의 적폐에 대한 경고와 함께 되풀이되는 악습을 끊고자 한다”면서 “사측은 내부 ‘기생충’이 더 이상 공사에서 활동할 수 없게 조치하라”고 대자보를 통해 전했다. 이에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공익적 내부제보는 부정부패를 바로 잡고, 부조리한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면서 “이런 노조의 표현과 입장 표명이 내부 제보를 통해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환경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7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 개강…부부소통 해법 찾는 기회

    ‘2017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 개강…부부소통 해법 찾는 기회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세대’가 살아가는 시대. 결혼율과 출산율은 뚝 떨어진 반면,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OECD국가 중 아시아 1위, 세계 3위라는 통계가 있다. 결혼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혼율까지 높아진 것은 개인주의와 맞벌이 등으로 인해 개인생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정의 우선순위가 뒤로 쳐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신이나 출산, 육아 등 미처 준비하지 못한 큰 일이 닥치면 부부의 의견대립으로 이어지기 쉽고, 소통도 쉽지 않아 가정 불화로 이어지게 되며 이러한 고통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가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행복한 부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결혼과 가정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2017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는 오는 9월 1일부터 총 4회에 걸쳐 ‘소통하는 부부가 행복한 부모가 된다’는 주제로 신혼부부학교를 개강한다. 강의는 9월 1일, 2일, 8일, 9일 서울 YWCA에서 진행되며 예비 부부 및 결혼 5년 이내의 부부 160쌍을 대상으로 한다. 1강 ‘육아빠와 부모교육’에서는 생각과느낌의원의 정우열 원장이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의 설렘 가득한 소통시간을 갖는다. 임신과 육아에 대한 부부소통과 생명감수성을 가진 부모되기란 내용으로 아기를 준비하는 신혼부부를 위한 부모교육을 진행한다. 2강 ‘애니어그램으로 통하다’는 윤태익 인경영연구소의 윤태익 소장이 진행하며 애니어그램을 통해 자신과 배우자 유형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한편, 부부갈등 및 스트레스 대처방법을 찾는 시간이다. 3강 ‘김지윤의 부부소통특강’은 USTORY&좋은연애연구소의 김지윤 소장이 결혼 전 후 달라진 부부관계에 대한 통찰과 대처방법을 찾고, 사전 접수된 고민을 상담하는 시간을 갖는다. 4강 ‘소시오 드라마’에서는 별자리사회심리극연구소 김영한 소장의 소시오 드라마를 통한 부부 갈등 해결 워크숍이 이어진다. ‘2017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는 회당 커플 3만원의 참가비가 있지만 참석 시에 반환하는 무료교육이다. 참가 신청은 서울YWCA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급식비리’ 피해 충암고 학생들, 급식비 돌려받는다

    ‘급식비리’ 피해 충암고 학생들, 급식비 돌려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충암중·고 급식비리 사건 피해액 2억여원을 2012~2015학년도 당시 재학생과 교원 등에게 돌려준다고 7일 밝혔다. 반환 금액은 학생이 총 1억 400여만원, 교직원이 총 800여만원이다.나머지는 서울시교육청이 충암중에 지원한 무상급식비(9680여만원)로 이는 교육청이 되찾아간다. 학생들의 급식비 반환은 재학 중 자동이체를 위해 등록한 계좌로 이뤄진다. 충암중·고 측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개별 연락해 계좌번호 변경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충암중·고를 운영하는 충암학원은 임시이사 파견을 앞두고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급식비리로 물의를 빚은 충암고 교장을 파면하라는 교육청의 요구를 무시하고 이사회를 파행으로 운영한 책임을 물어 충암학원 임원 모두에게 임원취임 승인 취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달에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충암학원에 파견할 임시이사 선정을 마치고 현재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충암학원 측은 서울시교육청의 임원취임 승인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이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다. 용역비를 부풀리고 식자재를 빼돌리는 등 2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던 급식업체 대표 배씨는 최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대출채권 소각, 채권자와 채무자 간 균형 맞춰야/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월요 정책마당] 대출채권 소각, 채권자와 채무자 간 균형 맞춰야/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채권자가 제 동의 없이 집에 있는 곡물을 모두 가져가 굶어 죽게 생겼습니다.” 이 항의에 함무라비 법전에서 채권자는 채무자 승인 없이 가져간 곡물 전부를 반환하고 채권도 취소한다. 이 법전이 만들어진 기원전 1750년쯤에도 채권자의 추심이 꽤 가혹했던 것 같다. 함무라비 왕은 채권자 우위의 사회에서 최소한의 채무자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을 법률에 담았다. 그러나 채권자는 채무상환에 실패한 채무자 가족을 노예로 삼을 수 있었다고 하니 고대사회는 채권자 우위의 사회였을 것이다. 현재는 채무 조정, 파산 등을 통해 채무자를 보호하지만, 채무를 갚지 못하면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여러 경제활동 및 사회활동에 제약이 따른다. 또 시효를 연장해 가며 채무를 독촉할 수 있으므로 채권자 우위의 문화라고 봐야 할 것이다. 채무는 갚아야 하고 채권자의 권리는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정말 채무를 갚지 못할 상황인 사람에게도 채무를 갚지 못하면 평생 채무 불이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경제활동에 제약이 따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벼랑 끝에 내몰린 채무자에게도 사회 경제 활동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현재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포용적 금융’이다. 포용적 금융은 우리 역사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한문학자 장유승씨의 일일공부에 보면 송필항이라는 사람이 숙종에게 올린 상소의 내용이 나온다. “큰 병에 걸린 사람은 원기가 소진되어 간신히 숨을 쉬니, 편안히 눕히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며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 흔들어서 정신을 어지럽히고 괴롭혀서 기운이 빠지게 하면 죽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 백성이 진 빚은 남겨둬 봤자 국가의 재산이 될 수 없습니다. 허울뿐인 장부를 지키면서 진짜 원망을 초래하는 것과 허울뿐인 장부를 버리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낫습니까” 이 상소문의 핵심은 허울뿐인 장부를 지키는 것이 부당하다는 말인데 이는 결국 상환 능력이 없는데 계속 추심을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이득이 없으므로 이러한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왕조 때도 상환 능력이 없으면 포용적 금융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있어 왔으며, 최근에 정부와 금융권이 추진 중인 소멸시효 완성채권의 소각이나 장기 소액 연체채권의 채무 경감 방안 모두 이러한 역사적인 고민과 일맥상통한다. 소멸시효 완성채권은 이미 법률적으로 시효가 완성된 채권이므로 추심해서는 안 됨에도 불구하고 편법으로 시효를 부활시켜 채무자들에게 지속적인 추심을 가능케 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어 왔다. 이와 같이 편법으로 추심되는 소멸시효완성채권의 경우 사회질서 안정이라는 소멸시효 제도의 취지를 생각하면 소각하는 편이 맞다. 장기 소액 연체채권의 경우에도 채권자의 권리는 보호돼야 하므로 상환 능력이 있다면 원칙적으로 채무는 끝까지 이행해야 한다. 다만 철저하게 심사를 했는데도 상환 능력이 없다면 포용적 관점에서 채권자에게 극단적 피해가 없는 한 채무자가 사회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국가적 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상환 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장기 소액 연체채권을 정리해 주면, 기존에 힘들게 상환해 온 사람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으며, 사회적으로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일리 있는 지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환 능력 심사를 제대로 해서 정말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장기 소액 연체채권을 정리한다면 도덕적 해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정책에 정답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환 능력이 없는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복잡하게 얽혀 있던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잘라 버린 알렉산더 대왕의 선례를 참고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 [자치광장] 용산미군기지, 온전한 반환 기대하며/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

    [자치광장] 용산미군기지, 온전한 반환 기대하며/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

    서울 소재 미군기지는 12곳이다. 3곳은 2007년 반환됐고 9곳은 아직 반환되지 않았다. 미반환 9곳 중 사우스포스트와 캠프킴 두 기지에서 오염이 확인됐다. 사우스포스트는 2001년 1월 기지 인근 녹사평역 지하집수정에서 유류가 발견됐다. 이후 2년여간 오염원 조사를 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2003년 10월 한·미 양측은 기지 내부는 미군이, 그 주변은 서울시가 정화하기로 합의했다. 미군 측은 두 달 뒤인 12월 휘발유 누출을 인정하면서 정화 조치를 거의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아직도 주변 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도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벤젠,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등 오염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캠프킴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2006년 7월 캠프킴 앞 지하 전력구에서 유류가 발견된 이후 2008년 4월 기지 주변 지하수 정화 작업에 돌입했다. 8년 넘게 정화 작업을 했지만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TPH가 기준치 대비 512배나 초과 검출됐다. 기지 주변 오염된 지하수를 아무리 깨끗하게 한다고 해도 오염원인 기지 내부를 정화하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정화할 수 없다. 지하수에서 기준치 500배가 넘는 오염물질이 나온다는 것은 아직도 기지 내부의 오염 수준이 심각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최근 용산미군기지 내 8군 사령부가 이전을 시작했다. 나머지 주요 부대도 올해 말까지 이전을 마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국방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는 책임도 막중하고 바쁠 것이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환경부는 환경오염 조사를 해야 하고 국방부·외교부는 반환협상과 정화계획을 세워야 한다. 서울시는 미반환 9곳 중 아직 조사하지 않은 6개 미군기지 주변의 토양·지하수 오염도를 이달 중 파악할 예정이다. 메인포스트, 수송단, 정보대, 니블로베럭, 8군 휴양소, 캠프모스가 그 대상이다. 토양오염조사 전문기관이 토양시료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토양·지하수 시료를 분석한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미반환 기지 중 한 곳인 중구 방산동의 미 극동공병단 주변 오염도 조사를 했는데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은 나오지 않았다. 기지 주변 조사 결과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으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오염이 확인된다면 SOFA 부속서 환경정보 공유 및 접근 절차 규정에 따라 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한 한·미 공동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철저히 조사하고 완벽하게 정화해 용산을 후세에 떳떳하게 물려주길 기대한다.
  • 빈병 보증금 올리니 직접 반환율 늘었다

    빈병 보증금 올리니 직접 반환율 늘었다

    올해 소주병과 맥주병에 대한 빈병 보증금이 오른 뒤 소비자의 빈병 반환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2일 올 상반기 빈병 소비자 반환율이 47%로 2015년(24%) 대비 2배, 지난해(30%)보다 1.5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빈병 회수율도 97.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보증금 인상 효과를 반영했다. 빈병 보증금은 지난 1월 1일부터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23년 만에 올랐다. 환경부는 소비자의 직접 반환 증가로 현재 8회인 빈병 재사용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나라는 분리 배출된 빈병을 마대자루 등에 담아 운반한 후 선별과정을 거치기에 훼손이 빈발해 재사용률이 85%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독일은 40~50회(95%), 핀란드는 30회(98.5%), 일본은 28회(94%) 등으로 재사용 횟수나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빈병 재사용 횟수가 8회에서 20회로 증가할 경우 연간 신병 제작비로만 822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됐다. 빈병 보증금 인상 초기 보관 장소 및 일손 부족 등으로 불거진 반환 거부는 현재 1% 미만으로 줄었다. 무인회수기를 통한 회수량도 증가했다. 전국 108곳에 시범 운영 중인 무인회수기를 통한 수거량이 일평균 770병에서 1184병으로 54% 증가하면서 설치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재사용 횟수 증가에 따른 생산자의 이익을 분석해 내년부터 일정 금액을 빈병 회수 성과가 높은 유통업계(도매 60%, 소매 40%)에 지원해 유통망 회수율을 높이기로 했다. 빈병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소매상은 위반 횟수와 영업장 면적 등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 미군기지 오염도 조사…6개 기지 내 토양·지하수 점검

    서울시가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함께 아직 반환되지 않은 용산구·중구 소재 6개 미군기지 주변의 토양·지하수 오염도를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말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반환이 완료되기 전에 그동안 미군 측 반대로 오염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기지 내부 오염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화 조치 등 후속작업을 하겠다는 취지다. 오염도 조사가 실시되는 대상은 용산구의 메인포스트·수송부·정보대·니블로베럭·8군 휴양소 인근과 중구의 캠프모스 주변이다. 시는 과거 오염 사고가 터졌던 곳 인근을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2001년 용산미군기지 앞 녹사평역 지하 터널에서 오염된 지하수가 발견된 데 이어 2006년에는 캠프킴 길 건너 지하철 공사장에서 흥건하게 흘러나온 기름이 발견된 바 있다. 서울시는 2001년 이후 모두 62억원을 투입해 지하수 정화작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녹사평역 인근 지하수에선 발암물질인 벤젠이 허용기준치의 최고 587배까지 검출됐다. 시 관계자는 “분석이 끝나는 대로 오염도 조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기준치를 넘는 오염물질이 확인될 경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부속서 규정에 따라 한·미 공동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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