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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 동두천 이미지 확 바꿀 것”

    자유한국당 경기 동두천시장 후보 결선에 오른 박형덕 전 경기도의원·심화섭 전 시의원·홍석우 전 도의원 예비후보가 27일 나란히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정책비전 발표회에서 “‘낡은 동두천’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하루를 금쪽같이 여기고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사는 동두천, 신바람 동두천, 깨끗한 동두천, 행복한 동두천, 건강한 동두천 등 5개 시정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동두천의 해묵은 문제를 시원하게 뚫어내는 해결사,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바람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살피고 챙기는 대변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반환 미군공여지 경제문화복합타운 조성, 국도3호선 확장 및 전철 증회 운행, 제생병원 조속 개원 등 핵심공약도 발표했다. 심화섭 예비후보는 구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동두천을 ‘1핵 3권역, 1축 5역세권’으로 재편하는 도시디자인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사람이 모이고 일자리가 넘치는 동두천시가 되기 위해서는 단절되고 부분적인 개발이 아니라, 지역별 특성을 살려 교육·관광·경제·일자리·복지 등이 연계된 도시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문화·산업·의료시설·교육·보육 환경에는 동두천만의 것이 있어야 사람이 모이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면서 “살고 싶은 도시, 여성친화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석우 예비후보는 “지난 16년간의 의정활동 경험과 경륜을 토대로 내고장 동두천을 변화시켜 보고자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구시가지 활성화, 소요산권 관광 활성화, 제생병원 개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악취 고통 없는 쾌적한 동두천 조성,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찾아오는 학교 교육, 시의회에 교육환경 개선 및 현안사업에 필요한 예산편성권 부여,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7가지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반환공여지 개발 문제는 “동두천시의 중장기 비전을 위해 보너스로 남겨 두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인범 전 경기도의원과 최용덕 전 소요동장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 비밀 연애 끝..후반부 관전 포인트는?

    ‘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 비밀 연애 끝..후반부 관전 포인트는?

    ‘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의 ‘진짜 연애’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이들 커플이 용기를 내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첫 방송부터 현실감과 설렘을 모두 잡은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오늘(27일) 밤,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의 관계가 가족들 앞에 밝혀질 것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후반부 전개에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봤다. #1. 손예진과 정해인의 비밀 연애, 가족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진아와 준희는 가족들에게 숨긴 채 비밀 연애를 지켜왔다. 하지만 “당당해지고 싶거든. 우리 사이도 들키지 말고 밝히자”라는 준희의 말은 진아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8회 말미에서 고백을 하기 위해 아빠 윤상기(오만석) 앞에 나선 진아는 무릎을 꿇은 채로 아이처럼 눈물을 터트렸다. 그만큼 사랑을 숨겨야 했던 설움과 가족들의 반대에 대한 두려움이 컸기 때문. 서경선(장소연) 또한 진아의 그림으로 빼곡한 준희의 스케치 노트를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한발 먼저 눈치 채고 말았다. 앞으로 가장 크게 반대할 것으로 예측되는 엄마 김미연(길해연)까지 남은 가운데, 두 사람의 비밀 연애는 가족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2. 애틋한 사랑, 손예진과 정해인은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이렇게 사랑을 받게 될 줄 몰랐어”라며, 서로를 향한 단단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진아와 준희. 어떤 위기가 찾아와도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항상 행복했고, 모든 순간이 설렘으로 가득 찼다.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들이 진짜 사랑이 아니었단 생각이 들더라”고 말하던 진아가 드디어 ‘진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준희를 만난 것. 뿐만 아니라 진아와 준희의 사랑은 서로의 내면까지 성장시켜주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뻐서 더 애틋하고, 흔들림 속에서도 점점 깊어지는 사랑을 두 남녀가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 손예진의 나비효과, 사내 분위기 어떻게 달라질까? 준희와 연애를 시작한 이후로 회사에서 진아의 태도는 확연히 달라졌다. 성추행을 일삼고 회식을 강요하는 남호균(박혁권) 이사와 공철구(이화룡) 차장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진아는 준희의 사랑 덕분에 “나보다 날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켜주기 위해서 애쓰는 어떤 사람을 보면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라며 변화하고 있다. 진아의 나비효과인지 다른 여직원들 역시 남자 상사들의 부당함에 반발하며 사내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여직원들 대상 설문조사를 지시한 조경식(김종태) 대표의 속내 또한 예측불가해지면서 진아의 회사 분위기는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진다. 과연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매번 공개될 때마다 화제를 일으키는 레이첼 야마가타의 OST ‘Be Somebody’s Love‘가 오늘(27일) 정오에 공개됐다. ‘Something in the Rain’과 ‘La La La’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도니 ‘Be Somebody’s Love’는 레이첼 야마가타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위해 직접 작사, 작곡했다고. 진아와 준희의 로맨스와 어울리는 진솔함을 담고 있어 향후 스토리 전개와 어우러질 예정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오늘(27일) 금요일 밤 11시 제9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5000년, 세월이 지나 시간으로 남다 - 국립중앙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5000년, 세월이 지나 시간으로 남다 - 국립중앙박물관

    “피의 유물(blood antiquities, 블러드 앤티크)” 전쟁과 침략은 모든 것을 바꾼다. 그 중 수천 년 동안 한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문화재들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최근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즉 IS라고 불리는 테러 집단이 점령했던 시리아의 고대 로마, 비잔틴 유적지인 아파메아(Apamea)의 경우 위성으로만 보아도 5,000여개 이상의 도굴 흔적이 확인 된다. 실상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IS가 쓸고 간 시리아 지역에서 약탈된 피의 유물(blood antiquities, 블러드 앤티크)은 현재 추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조선 시대 임진왜란 및 각종 전란, 일제 강점 및 6.25 한국전쟁을 거쳐 수탈된 우리 문화재는 확인된 것만 8만 7천여 점이 넘는다. 국가도 다양해서 일본이 거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해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박물관 등지까지 우리나라 박물관에 당연히 있음직한 귀한 우리의 문화재들이 고스란히 전시중이다.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일본에 반환을 요구했던 공공기관 소장 한국문화재만도 4천4백79점이었으며 이중 일본 정부 소유 1천 3백여 점만이 1966년 5월에 반환되었고, 1967년에는 조선총독부가 동경박물관으로 반출했던 창령 고분 출토유물 1백6점만이 돌아왔을 뿐이다. 여전히 문화재 반환 노력은 진행 중이지만 해결은 쉽지 않다. 말 그대로 ‘로마는 로마에 있지 않고 프랑스와 영국에 있다’라는 말처럼 조선은 서울에 있지 않고 동경과 파리에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천 년 역사의 풍파 속에서 남은 흔적을 모으고 모아, 규모면에서는 세계 6대 박물관에 들어간다는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가 보자. 2005년에 용산에 이전한 국립 중앙 박물관은 생각보다 규모나 전시품들이 훌륭하다. 당연히 대한민국 최고라는 점은 말할 것도 없고, 소장 유물만으로도 약 33만 점이 넘는 규모이니 관람객 수 기준으로는 아시아 1위는 분명하다. 지금의 국립 중앙 박물관의 연혁은 1909년 대한제국의 제실박물관에서 시작한다. 이후 일제 강점 시기 조선총독부 박물관과 이왕가박물관 기간을 거쳐 1946년에 덕수궁 안의 석조전 건물에서 지금의 박물관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이후 중앙청 건물과 경복궁 내 건물 등에 옮겨 다니다 2005년에 용산에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장은 총 6개의 관과 50개의 실로 구성되어 12,044점의 유물을 전시하여 제공하고 있다. 국보 3호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를 비롯해서 다양한 국보급 문화재들과 보물 등이 외부전시일정 및 유물의 보존 상태를 위하여 주기적으로 교체 전시되고 있다. 우선 중앙 로비인 으뜸홀을 기준으로 1층에는 구석기 시대부터 통일신라, 발해 시기까지의 선사 고대관과 고려, 조선, 대한제국의 역사자료가 있는 중, 근세관이 있다. 2층에는 개인 소장품들을 전시하는 기증관과 서화와 불교 회화, 목칠 공예 등을 전시하는 서화관이 자리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3층에는 중국, 일본, 중앙아시아의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아시아관과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의 도자 공예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조각 공예관이 있다. 또한 이러한 상설전시 외에 특별전시회 등도 시기마다 다채롭게 열리고 있어 1년 365일 볼거리가 가득한 박물관임은 분명하다. 오천 년의 세월을 지나 시간의 흔적으로 남은 귀한 유물들을 통해 다시금 우리 역사와 문화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시간을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히 봄하늘 미세먼지 공습으로 인한 바깥나들이가 여의치 않다면 국립중앙 박물관은 훌륭한 체험 장소임은 분명하다. <국립 중앙 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당연하다. 한 번이 아니라 수 십 번이라도 방문을 해도 좋다. 상설전시는 무료다. 2. 누구와 함께? - 어린이 박물관 시설이 아주 훌륭해서 가족 동반 나들이 장소로도 훌륭하다. 3. 가는 방법은? - 4호선 / 경의중앙선(문산-용문) / 이촌역 2번출구 방향 '박물관 나들길’ 4. 감탄하는 점은? -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나마 보았던 실물 유물들, 3층 아시아 문화관.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너무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지 않다. 주중은 한산한 편.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대한제국실, 3층 고려 청자실 7. 먹거리 추천? -인근에 이태원이나 경리단길에 훌륭한 식당들이 많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www.museum.go.kr/site/main/home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이태원 거리, 경리단 거리, 전쟁박물관, 한글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한 국가가 지닌 문화의 힘은 박물관에서 나온다고 한다. 박물관 나들이는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실내 나들이 공간으로는 최고의 장소임에는 분명하다. 봄나들이 적극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울산경찰청, 이사장 선거 청탁 울산CC 전 임원 2명 기소의견 송치

    울산지방경찰청은 골프장 이사장 입후보와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울산컨트리클럽(이하 울산CC) 전 이사장 A씨와 전 부이사장 B씨를 각각 배임증재 및 업무상횡령·배임 혐의와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7일쯤 당시 부이사장(선거관리위원장)이던 B씨에게 이사장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백만원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를, B씨는 A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각각 받고 있다. A씨는 또 울산CC 법인카드와 직인을 빼돌려 반환을 거부한 혐의(업무상 횡령)와 2016∼2017년 울산CC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음료를 먹고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 등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울산CC 임직원들이 지인들에게 무료 라운딩을 제공했거나 고객 라운딩 비용을 횡령했다는 고소·고발에 따라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고소·고발인 3명, 피의자 5명, 참고인 17명 등 25명을 총 30차례에 걸쳐 조사하고 울산CC 사무실과 A씨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그러나 A씨 등이 무료 라운딩을 제공한 것은 업무협약이나 홍보 차원에서 비용을 받지 않은 것이어서 업무상 배임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고객의 방문 전산기록을 삭제한 후 라운딩 비용을 횡령했다는 고소인 주장에 대해서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던 울산CC 총괄본부장 등 3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결론짓고, 이들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울산지역의 한 언론사 임직원들이 울산CC에서 무료로 골프를 치거나 비용을 할인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무료골프는 청탁금지법 시행(2016년 9월 28일)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일회용 컵 보증금 부활하나…환경부 “검토 중”

    생활 속에서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폐기물을 억제하고자 환경부는 일회용 컵 보증금을 다시 도입하거나 비닐봉지 사용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실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일회용 컵 보증금을 재도입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미반환보증금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올해 6월까지 과대포장 기준 및 측정방법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급증하는 유통포장재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대한화장품협회와 녹색소비자연대 등을 통해 한시적으로 공간비율을 완화한 화장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자원 낭비를 막고자 유해물질을 함유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에 대해 제조, 수입업자에게 폐기물 처리에 드는 비용을 부담케 하는 폐기물부담금 제도와 관련해서 환경부는 “중소기업 감면의 범위를 축소 검토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영세 중소기업의 경영 악화 가중 우려가 있어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EPR) 대상 중소기업과의 형평성이나 부담금을 낼 수 있는 여력을 검토해 올해 말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1일 옹진 장봉도 벚꽃축제

    인천 옹진군은 오는 21일 장봉도에서 제9회 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벚꽃 만개 시점에 맞춰 진행되는 장봉도 벚꽃축제는 당일 오전 11시 행사장을 출발해 옹암해변~말문고개(반환점)~옹암해변으로 돌아오는 벚꽃길(왕복 4㎞)을 걷는 것으로 바다의 경치와 벚꽃의 향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장봉도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을 이용하면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어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미약품 첫 신약 ‘올리타’ 쓸쓸한 퇴장

    한미약품이 표적 항암치료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의 개발을 끝내 중단했다. 한때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부작용 없는 폐암치료제로 기대를 모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기술이전을 해지한 데 이어 비슷한 치료제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투자 가치를 잃은 까닭이다. 한미약품은 올리타의 개발 및 판매 중단을 결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향후 절차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단 현재 임상시험에 참여하거나 처방받아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는 일정 기간 공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리타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허가받은 첫 신약으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쓰이는 표적 항암치료제다. 기존 폐암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나타나는 내성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앞서 올리타는 2015년 7월 독일의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어 중국 제약사 자이랩과 중국 시장의 독점적 권리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임상3상 시험을 전제로 27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올리타는 2016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이 한미약품에 개발 권리를 반환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경쟁약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에 비해 개발이 늦어져 시장성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타그리소는 한미가 베링거인겔하임에 올리타를 기술 이전한 직후인 201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베링거인겔하임으로서는 이미 경쟁 제품이 한발 먼저 허가를 받은 상황에서 거액의 투자금을 쏟아부을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여기에 임상2상 과정에서 환자가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의 권리 반환 늑장 공시 논란까지 불거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자이랩사도 올리타에 대한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 그 사이 타그리소는 임상3상을 마치고 전 세계 40여개국에 출시되는 등 시장을 선점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되면서 결국 올리타는 쓸쓸히 퇴장하는 신세가 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잇따른 악제에 개발을 마치더라도 신약으로서의 가치가 적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20여개의 신약 개발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물난리 해외연수 최병윤 전 도의원, 상품권 돌려 주민들 과태료 위기

    물난리 해외연수 최병윤 전 도의원, 상품권 돌려 주민들 과태료 위기

    충북지역 물난리를 외면하고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샀던 최병윤 전 충북도의원이 자신의 선거를 위해 상품권을 돌리다 적발돼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상품권을 받은 주민들은 과태료 폭탄을 맞을 처지에 놓였다.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에게 총 1010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준 혐의로 최 전 도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음성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해온 최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음성군 맹동면에서 열린 농촌지도자회의장 등을 찾아가 유권자들에게 5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뿌린 혐의다. 최 전 의원은 선거운동을 돕던 지인을 통해 설명절 선물 명목 등으로 주민에게 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상품권을 받은 주민수는 현재까지 3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에게 각각 전달된 상품권 금액은 20만원에서 10만원 사이로 알려졌다. 관련법에 따르면 이들 주민들에게 상품권 금액의 최고 50배까지 과태료를 부과할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가 금품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받으면 50배, 후보측이 선거를 의식해 주는 것을 알고 받았다면 30배 정도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몇배가 부과될지는 검찰조사 후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수해 상품권을 반환하고 받은 과정 등을 선관위에 자세히 알려준 주민은 과태료 면제대상”이라며 “30여명 가운데 자수한 사람도 일부 있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충북지역 수해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해 7월18일 동료의원 3명과 함께 8박10일 일정의 해외 연수를 떠났다가 공분을 샀다. 비난이 쇄도하자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의 제명징계를 피해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가 군수선거에출마하려는 꼼수라는 얘기들이 나왔고, 그대로 적중했다. 술수까지 쓰며 선거에 나왔지만 결국 선거법 위반으로 정치판에서 불명예스럽게 퇴진해야 할 운명을 맞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돈 보따리 들고 해외로 ‘엑소더스’하는 중국 부자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돈 보따리 들고 해외로 ‘엑소더스’하는 중국 부자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라는 리스크 요인이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국을 가장 안전한 투자처나 거주지역으로 여기는 중국 부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영국 개인자산 관리서비스업체인 LJ 파트너십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해동안 영국 정부가 발급한 투자이민 비자를 받은 중국인은 전체(355명)의 3명당 1명 꼴인 116명(32.7%)이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지난 4일 보도했다. 2016년보다 무려 82.5%나 급증한 것이다.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홍콩·마카오인을 포함하면 중국인은 41%(146명)나 된다. 투자만 하면 체류허가증이나 시민권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투자이민은 이른바 ‘골든비자’(golden visa)로 불린다. 영국으로부터 골든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을 내야 한다. 예컨대 3년 영주권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영국 국채와 주식 등에 200만 파운드(약 30억원)를 투자해야 한다. 2년 뒤 1000만 파운드, 또는 3년 뒤 500만 파운드를 추가로 투자하면 영구체류권이 주어진다. 다만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현금 형태로 예치된 투자금은 인정하지 않는다. 투자이민을 위해 낸 돈은 영국의 국채나 주식, 거래 가능한 대출 자산, 영국 회사 매입 등에만 사용하도록 제한돼 있다. 영국의 영주권을 얻은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 시민권을 얻으면 투자이민자들은 영국의 법질서 보호를 받으면서 부동산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고, 자본시장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다 자녀들을 양질의 좋은 학교에 보낼 수 있는 등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런 메리트에 힘입어 중국의 영국에 대한 투자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92억 달러에 불과하던 중국의 대영국 투자 규모가 불과 1년 만인 지난해에는 126%나 증가한 208억 달러(약 22조 2500억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FT는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한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중국 슈퍼리치들이 영국을 자산을 쌓아두기 가장 안전한 장소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 정부의 자본통제도 중국 갑부들의 영국행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부자들이 투자이민을 통한 ‘합법적인 중국 엑소더스(탈출)’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치적 명확성과 제도적 통제, 근본적인 법치 등의 민주주의 사회의 장점 외에도 환경오염에 따른 스모그와 끝없이 오르는 주택가격, 교육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지난 10년 동안(2007~2016년) 투자이민을 위해 세계 각국에 쏟아부은 달러는 모두 240억 달러(25조 6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민을 택하는 중국인은 대부분 중상류층 이상의 부유한 계층이다.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이민 대상국은 미국이다. 미국 투자이민 비자를 받은 중국인은 4만명, 투자된 규모는 77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인이 이민을 위해 미국에 투자한 돈은 국채나 기업, 스키 리조트 건설, 학교 신설,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등 광범위한 분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소유의 뉴저지주 부동산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이민비자 대기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각국에서 미국 이민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모두 406만46명이다. 이중 중국인 투자이민 대기자는 2만 6725명이다. 전체 투자이민 대기자의 88.3%를 차지했다. 미국은 2013년 투자이민 비자의 80%를 중국인이 차지하자 2015년부터 중국인 신청을 제한하고 있다. 캐나다는 올해 처음으로 영국을 제치고 투자이민 규모가 45억 달러로 집계돼 이민선호국 2위에 올랐다. 캐나다에는 1980년대 말 이후 중국인 이민 붐이 일었다. 초기에는 홍콩인 이민이 주류를 이뤘다. 홍콩이 중국에 주권 반환을 앞둔 1991~1996년에는 해마다 2만여명의 홍콩인이 캐나다로 이주했다. 중국인은 캐나다 이민의 20%를 차지했다. 이어 2000년대 이후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중국 본토의 중상류층이 거액의 투자자금을 싸들고 이곳으로 옮겨왔다. 이들은 땅과 빌딩, 주택 등을 무더기로 사들이는 바람에 캐나다 부동산가격을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몰리기도 했다. 특히 밴쿠버는 중국인이 개방·개혁 이후 30년 간 꾸준히 이주해온 까닭에 현재 중국인 비중이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캐나다 이민부는 오는 2031년에는 중국인들이 밴쿠버를 점령하고 백인들이 오히려 소수민족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이민부에 따르면 현재 밴쿠버의 중국인은 전체(230만명)의 18%인 41만 명에 이른다. 밴쿠버 거리 곳곳에는 영문 표지판보다 중국어와 영어 이중 언어로 된 표지판이 대부분이다.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외국인도 중국어 대화가 가능할 정도다. 포르투갈과 호주에서도 투자이민자의 70%와 85%를 중국인이 각각 차지했다. 스페인·헝가리 등 유럽 국가도 중국 투자이민 수요가 많은 나라로 꼽혔다. 중국인이 이민에 눈을 돌리는 것은 중국 내 삶의 질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스모그 등 환경오염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데다 주택가격 급상승 등 부동산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게다가 대학입시 위주 교육에 회의감을 느낀 중국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대안 교육을 제공하는 선진 국가를 선호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부설 싱크탱크인 국제관계및 외교전략연구소(LSE Ideas)의 ‘차아나포사이트’의 위제(于杰) 소장은 “정치적 명확성, 제도적 통제, 근본적인 법치 등이 중국인의 투자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자식들을 선진국 기숙학교나 대학에서 공부시키려는 것도 큰 인기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부자 가운데 절반이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부자를 연구하는 후룬(胡潤)연구소와 비자컨설팅그룹이 공동 발표한 ‘2017 중국 투자이민 백서’에 따르면 1000만~2억 위안(약 17억~34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중국의 부자 가운데 46.5%가 ‘현재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9%는 이미 이민 수속을 밟고 있는 중이었다. 중국 부호가 가장 선호하는 이민 대상국 역시 미국이다. 중국 부자가 가장 선호하는 미국 도시는 로스앤젤레스(LA)가 선정됐다.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뉴욕이 2~4위를 차지했다. 캐나다에 이어 영국, 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후룬연구소 창립자 후룬은 “교육과 환경오염이 중국 부자들의 이민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한다면 이민에 대한 동기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투자이민 비자 제도가 세계 부자들이 선진국 시민권을 손쉽게 살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만큼 중국인의 투자이민 러시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거액의 돈을 안기면 영주권을 발급해준다는 점 때문에 ‘시민권 장사’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부정 축재한 돈이 미국 등으로 흘러들어오면서 ‘더티 머니’(dirty money)의 온상이라는 지탄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여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국가안보 악화와 부동산 투기를 이유로 투자이민비자(EB-5)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투자이민 프로그램이 공무원 부정부패의 원흉이라는 비판에 이민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뇌물·횡령 인정되면 중형… ‘다스 주인’ 치열한 공방 예고

    뇌물·횡령 인정되면 중형… ‘다스 주인’ 치열한 공방 예고

    16개 혐의 중 7개가 다스 관련 뇌물 1억 넘으면 10년 이상 징역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 16개 중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DAS) 관련 혐의가 7개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특히 이 전 대통령에게 중형이 내려질 수 있는 뇌물수수와 횡령 등이 모두 다스와 연관된 것이다. 결국 수사의 시작점인 “다스가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의 답을 두고 향후 치열한 법정 다툼이 전개될 전망이다. 9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국고손실·조세포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정치자금 부정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16개 혐의로 이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했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가장 주요한 혐의는 뇌물수수다. 이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액 중 가장 큰 것은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67억 7000만원으로 다스 관련이다.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건넨 22억 6000만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7억원,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5억원, 김소남 전 의원 4억원 등을 합해 뇌물액수를 111억원으로 정리했다. 현행법은 뇌물액수의 총액이 1억원 이상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특가법) 뇌물을 적용해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을 받게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를 지배하면서 총 349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특가법상 50억원 이상을 횡령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을 받게 된다. 또 다스 직원이 개인적으로 횡령한 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회계를 조작해 31억원대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투자금 반환에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와 청와대 등 국가기관을 동원한 혐의, 다스의 차명주주이던 처남 고(故) 김재정씨 사망 이후 차명지분의 상속 방안을 청와대 직원들에게 검토하도록 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받는다. 또 국가기록원에 넘겨야 하는 청와대 문건을 다스의 ‘비밀창고’로 빼돌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혐의 16개 중 7개가 다스 관련인 점에 주목하며 다스의 실소유주 규명을 향후 재판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삼성의 소송비 대납이나 다스 회삿돈 횡령 등 이 전 대통령의 혐의사실을 구성하는 상당수 의혹이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차명 회사라는 점을 기초로 하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중형이 내려질 수 있는 뇌물수수와 횡령 등이 다스를 연결고리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다스의 소유 관계를 부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적용한 혐의를 법원이 모두 인정할 경우 20년 이상의 중형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재판을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에 배당했다. 법원은 이르면 이달 중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재판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된 이후 검찰 수사를 거부해 오던 것과 달리 재판에서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판이 박 전 대통령의 재판처럼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혐의가 16개로 방대하고, 이 전 대통령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사안별로 공방이 치열할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를 중심으로 법무법인 열림 소속 박명환(48·32기), 피영현(48·33기), 김병철(43·39기) 변호사, 최병국(76·사법시험 9회) 변호사 등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한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오덕현(48·여·27기)·홍경표(48·27기)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재판과는 달리 철저하게 법리 중심의 공방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기소 이후에도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추가 혐의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검찰은 이미 기소한 7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액 외에 10억여원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현대건설 분양사업에 다스가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을 끼워 넣어 2억 6000만원의 ‘통행세’를 받은 의혹도 조사 중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자치광장] 50대, 중단이 아닌 계속을 말하다/하재호 서울 양천구 홍보정책과장

    [자치광장] 50대, 중단이 아닌 계속을 말하다/하재호 서울 양천구 홍보정책과장

    나이 오십을 일컫는 지천명(知天命). 공자가 쉰 나이에 천명을 알았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는 뜻이란다. 지금의 50대는 1960년대에 태어난 산업화시대의 막내둥이 세대로, 유년 시절에는 대가족 내에서 형제들과 부대끼며 성장했고 결혼 후에는 자녀 수도 1~2명으로 자발적으로 제어해야 했던 핵가족제도 이행 세대다.50대 중반의 필자도 어른공경·대가족주의라는 관례적 전통과 핵가족주의 지향이라는 양면적 굴레 속에서 살아왔고, 어느새 필자 앞에 돌아온 건 ‘지천명’ 대신 ‘꼰대’라는 호칭에 무엇 하나 장담할 수 없는 퇴직 후 20년 이상 남은 잿빛 미래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노후 불안’ 역시 50대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 중 하나가 됐다. 최근 50대 독거남의 고독사가 언론에 자주 보도된다. 50대의 삶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리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복지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에게 맞춰져 있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 1인 가구 지원 정책은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양천구는 작년 초 우리나라 고독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50대 독거남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해 2월부터 40일간 지역 내 50대 독거남 6841가구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 생계·주거·의료 지원이 급히 요구되는 고위험군 96가구를 발굴했다. 이웃주민으로 구성된 95명의 멘토단은 사회와 단절된 50대 독거남들과 친구가 돼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손잡아 주고 있다. 정신적인 부분뿐 아니라 건강·금융·생활자금 등 현실적인 문제도 다양한 지역 사회 자원을 활용해 도움을 주며, 50대 독거남들이 오롯이 사회공동체의 건강한 일원으로 복귀하도록 힘을 쏟고 있다. 한때는 누군가의 아버지였고 가장이었던 이들이 혼자가 되고 사회로부터 잊히고 있다. 공동체 문화 실종, 각자도생의 사회. 한번 쓰러지면 재기가 어려운 작금의 현실에서 위기의 50대 독거남 문제는 지역 사회의 해법도 마련돼야 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해결 의지와 지원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는 “인생의 목표가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인생의 비극이 아니라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없는 것이 비극”이라고 말했다. 100세 시대. 50대라면 이제 고작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제2의 도전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출발선에 나서 ‘중단’이 아닌 ‘계속’을 말해야 한다. 아직은 현역으로서의 삶이 필요한 50대들이여, 힘을 내시라. 60~70년을 살던 시대엔 30대가 청춘이었다면, 100세 시대엔 50대가 청춘이다.
  • 우리사주 배당금 1000원 아닌 1000주 지급… 삼성증권 황당한 실수

    우리사주 배당금 1000원 아닌 1000주 지급… 삼성증권 황당한 실수

    직원들 전날 종가기준 3980만원 횡재 일부 500만주 팔아 장중 주가 11% 폭락 전산상 ‘유령 주식’… 다시 매입해야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 문제도 제기 당국 “도덕적 해이… 직원 책임 물어야” 삼성증권이 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000원이 아닌 1000주(약 3980만원)로 지급하는 황당한 실수를 했다. 일부 직원들은 잘못 지급된 이 주식을 500만주 넘게 팔아치워 이날 삼성증권 주가가 폭락해 증권사 직원으로서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의 자체 감사 결과를 확인하고 검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인데 엄중한 문책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직원들이 가진 우리사주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1주당 배당금 1000원이 아닌 1000주로 입고했다. 이는 전날 종가(3만 9800원) 기준으로 3980만원이다. 몇몇 직원들은 ‘뜻밖의 횡재’에 입금된 주식을 앞다퉈 팔아치웠다. 입력된 주식의 0.18%인 501만 2000주가 주식 시장에 쏟아졌다. 그러자 삼성증권 주가는 이날 오전 11.68% 폭락한 3만 5150원까지 떨어져, 변동성완화장치(VI)가 7차례 발동됐다. VI는 전날 종가 대비 10% 이상 주가 변동이 생기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하는 제도다. 외국인과 개인은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전날보다 3.64%(1450원) 떨어진 3만 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원들에게 잘못 입력된 약 28억주(112조원 상당)는 실제 삼성증권이 보유한 주식이 아니라 전산상의 ‘유령 주식’이었다. 이는 삼성증권의 우리사주조합 소유주식인 283만 1620주도 아니었다. 직원들이 내다 판 501만 2000주는 ‘허수’여서 ‘무차입 공매도(네이키드 공매도)가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공매도란 없는 주식을 파는 것으로, 국내에서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방식이 아닌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우선 거래일부터 3일째(다음주 화요일)까지 실제 주식을 넘겨 거래를 체결해야 한다. 삼성증권은 주식을 팔았던 모든 직원들이 받은 돈으로 직접 다시 주식을 되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직원은 삼성증권에 거래를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담당 직원의 입력 실수가 원인으로 파악됐다”면서 “매도했던 물량만큼 매입해서 결제하고 부족한 물량은 예탁결제원, 연금, 증권사 등에서 대차했다”고 밝혔다. ‘횡재’를 했다고 여긴 직원들은 금전적인 손실과 법률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남궁주현 변호사는 “일반 고객이 아닌 직원들은 본인 소유가 아닌 회사 주식이 들어왔을 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가 민사적으로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할 수 있고 직원들에게 형사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면서 “오히려 일반 주주들이 회사에 주가 급락에 대한 피해를 입고, 신뢰가 깨졌다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유 없이 입고된 주식을 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팔아치운 직원들에게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면서 “회사의 엄중 문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매도물량이 500만주에 그쳤지만 만약 발행주식(8930만주)을 넘는 주식이 매도됐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고를 수습해 피해금액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법률적인 책임을 묻거나 직원 처벌 문제는 이제부터 조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박근혜 1심 선고 벌금 180억 못낼 듯…‘황제노역’ 재현하나

    박근혜 1심 선고 벌금 180억 못낼 듯…‘황제노역’ 재현하나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함께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 형량이 그대로 확정된다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모두 납부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선고에서 삼성의 승마 지원비 72억 9000만원과 롯데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 지원금 70억원과 관련해 각각 뇌물죄와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한다고 인정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은 수뢰액의 2~5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함께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재판부는 “삼성으로부터 받은 72억원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취득한 이익은 확인되지 않고, 롯데로부터 받은 70억원은 반환된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선고된 벌금 금액 180억원이 인정된 뇌물액의 2배와 3배 사이인 이유는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벌금액이 향후 이대로 확정된다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납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단 재산액이 벌금을 납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지난해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옛 삼성동 자택 27억 1000만원(공시지가), 예금 10억3000만원 등 약 37억 4000만원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주택을 공시지가보다 높은 67억 5000만원에 매각하고 내곡동에 28억원짜리 새집을 마련했다. 박 전 대통령은 주택 매각 차액 가운데 30억원을 수표 형태로 유영하 변호사에게 맡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주택과 예금, 수표를 모두 합해도 벌금 180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마저도 다른 뇌물 혐의 때문에 재산이 이미 추징 보전된 상태다. 추징 보전된 재산은 처분이 불가능하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내곡동 주택과 예금, 수표 30억원의 처분을 모두 동결했다. 향후 유죄 확정 판결시 추징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한 조치다. 벌금을 미납하면 실형을 마친 뒤 노역장에 유치돼 노역을 해야 한다. 노역은 벌금 미납자를 수감한 상태에서 미납 벌금에 상응하는 형벌을 가하는 조치다. 노역장 최장 기간은 3년이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이 벌금 180억원을 모두 미납하면 하루 노역 일당은 1000만원꼴로 책정된다. 지난 2014년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벌금 254억원을 선고받고 일당 5억원꼴의 노역으로 벌금 납부를 대신해 ‘황제 노역’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천안시장 구속…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구본영 천안시장 구속…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구본영 천안시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됐다.대전지법 천안지원 김지선 부장판사는 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본영 천안시장에 대해 검찰이 ‘수뢰 후 부정처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 등으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구본영 시장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본영 시장은 2014년 6월 지방선거 직전,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500만원을 받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병국 전 상임부회장은 지난달 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지방선거 직전에 구본영 시장에게 2000만원, 구본영 시장 부인에게 5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구본영 시장 지시로 체육회 직원을 채용한 적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구본영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받은 금액을 확인한 결과 후원금 한도액에서 벗어난 금액(2000만원)이란 것을 보고받고 즉시 반환하라고 지시해 담당자가 전달받은 종이가방 그대로 김병국 전 상임부회장에게 되돌려 줬다. 부인에게 줬다는 500만원은 현장에서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구본영 시장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충남도당에 공천을 신청하는 등 재선 도전을 준비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내 살해 바다에 시신 버린 남편 7년 만에 붙잡혀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남편이 범행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A(45)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2011년 10월 17일 정오쯤 부산 자택에서 만취 상태로 아내 B(당시 49세)와 말다툼을 하다 B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10년에 만나 부산에서 동거하다 2011년 11월 4월에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됐었다. 경찰은 생계 문제로 다투다 격분한 A 씨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범행은 B 씨 가족이 최근 서울 송파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한 뒤 사건이 부산 남부경찰서로 이첩되면서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B 씨가 평소에 가족과의 왕래가 없어 지난 7년간 실종된 사실조차 알 수 없었고 지난 2월에 가족들이 B 씨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자 경찰에 신종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가 그동안 B 씨의 실종·가출신고를 하지 않았고 B 씨가 낸 전세 보증금을 반환받지 않은 점과 금융거래 기록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 A 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29일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실종 사건으로 접수됐으나 범죄로 의심되는 점이 많아 전단팀을 편성해 집중적으로 수사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새마을금고 불법대출 직원 잠적…고객들 피해는?

    부산 새마을금고 불법대출 직원 잠적…고객들 피해는?

    부산의 한 새마을금고 직원이 위조서류로 94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뒤 잠적했다.28일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따르면 부산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차량 담보대출 업무 담당 직원 A(39)씨가 94억원에 달하는 대출금을 빼돌려 지난해 11월 잠적했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다가 2014년 2월 계약직 직원으로 입사한 A씨는 잠적하기 전까지 3년간 해당 업무를 맡는 동안 불법 대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는 사람 100여명의 명의를 빌리고 자동차등록증 등 관련 서류를 위조해 불법 대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이 통장으로 돈을 입금받으면 A씨에게 재입금해주고 사례비를 챙긴 정황도 확인됐다. A씨는 대출금을 돌려막기식으로 갚아오다가 지난해 9월부터 대출금 상환이 밀리기 시작했고, 두달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측은 A씨가 잠적한 이후에야 뒤늦게 불법대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금고는 A씨를 지난해 12월 부산지검에 고소했다. 또 A씨가 근무하는 부서의 담당 팀장에 대해서도 업무 태만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금고는 명의 대여자에게도 돈을 갚으라고 통보했고, 이에 응하지 않은 60여명을 상대로 반환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의 대여자들도 범죄에 공모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별도로 처벌을 요구하는 조치를 할 에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한 관계자는 “해당 새마을금고가 채권 회수를 위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다할 것이고, 회수하지 못 하는 채권은 보험에서 충당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지점은 정상 운영될 예정이며,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고뇌에 빠진 모습 ‘쓸쓸한 분위기’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고뇌에 빠진 모습 ‘쓸쓸한 분위기’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이 고뇌에 빠졌다.사랑하지 않으려 했는데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숙주처럼 모든 것을 내어주고 떠나려 했는데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랑을 표현하기엔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 그래서 남자는 또 슬픔에, 깊은 고뇌에 잠긴다.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남자 주인공 감우성(손무한 분)의 이야기다. 반환점을 돈 ‘키스 먼저 할까요’가 큰 스토리 폭풍을 몰고 왔다. 극중 손무한, 안순진(김선아 분) 두 남녀의 감정선을 차곡차곡 따라온 시청자들은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을 만큼 깊은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21~22회에서는 손무한이 안순진에게 “나 죽어요. 미안해요”라고 고백, 또 한 번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손무한-안순진의 행복만을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이 23~24회 본방송을 앞두고 다시금 고뇌에 빠진 손무한의 모습을 공개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은 손무한의 마음을, 사랑을 알기에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릿해지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속 손무한은 텅 빈 거실에 홀로 벽에 기댄 채 주저 앉아 있다.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그의 마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거실의 쓸쓸한 분위기마저 손무한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 아련하고 가슴 시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감우성의 짙은 연기력이다. 지난 방송에서 어떤 말보다 깊고도 진한 눈빛으로 손무한의 모든 감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를 울린 감우성이다. 방송 직후 “멜로장인”이라는 극찬이 쏟아진 것도 감우성의 열연 덕분이다. 이 가운데 또 이토록 깊은 여운의 표현력을 보여준 것. 찰나를 포착한 사진임에도 심장을 저리게 하는 감우성의 연기가 23~24회의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2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M C&C 제공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희정, 영장심사 불출석… 법원, 내일 재심문 시도

    안희정, 영장심사 불출석… 법원, 내일 재심문 시도

    자신의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희정(54) 전 충남지사에 대한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취소됐다. 안 전 지사가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28일 오후 재심문을 시도한다.안 전 지사 측은 이날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1시간 20분 앞둔 낮 12시 40분쯤 서울서부지법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영장실질심사는 피의자를 위한 것인데 이를 포기했다는 것은 검찰 조사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고 필요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라면서 “국민께 그동안 드렸던 실망감, 좌절감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불출석한다. 서류심사로만 심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검찰은 “구인장의 집행 가능성, 피의자의 의사, 법원의 입장 등을 고려해 구인장을 반환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를 강제로 데려와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법원은 서류 심사를 진행하는 대신 “미체포 피의자 심문에는 피의자가 오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날 심문 기일을 취소한 뒤 28일로 일정을 다시 잡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의 선물/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의 선물/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바야흐로 남북 긴장을 해소하는 분위기가 빠르게 조성되면서 4, 5월에 수많은 남북 문제를 둘러싼 열강들과의 정상회담이 줄을 서고 있다. 어느 때보다 한국의 외교적인 역량이 필요한 지금이다. 그런데 선물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가 간의 대화에서 무언의 메신저 역할을 해 왔다. 다른 나라에서 받은 선물은 국가원수의 권위를 강조하는 주요한 도구이기도 했다. 기원전 6세기 바빌론왕국의 성군이었던 네부카드네자르를 비롯한 고대 근동의 왕들은 사방에서 들여온 전리품과 사신의 선물을 보관하는 보물창고를 두었고, 신하나 사신들에게 보여 주며 자신의 권위를 자랑했다. 동양도 마찬가지였다. 고조선은 기원전 7세기경부터 중국에서 호랑이 계통의 모피로 유명했다. 제나라 환공을 섬겼던 관자는 고조선의 호랑이 가죽은 제왕의 상징이니, 중원의 각 제후국에 선물한다면 모두 복속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원 제후국 간의 선물로 고조선의 특산품이 사용됐다는 뜻이다. 신라의 계림로 고분에서도 중앙아시아 최고의 황금 보검이 발견된 적이 있다. 실크로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역 간에 외교적인 선물이 오고 간 결과였을 것이다. 우리가 박물관에서 접하는 최고의 보물들 대부분은 국가 간에 주고받은 선물의 흔적이다. 그리고 왕들의 보물창고는 근대 이후에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넘어가며 박물관으로 옮겨지면서 근대 박물관의 기원이 됐다. 1952년에 체결된 헤이그조약으로 폭력적인 수단으로 다른 나라가 가진 문화재를 반출할 수 없게 됐다. 대신에 문화재는 21세기 치열한 국제 외교 속에서 우호와 화해의 상징으로 등장하게 됐다. 1990년대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KTX 선정 사업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외규장각의 의궤 1권을 방한 시에 가져온 바가 있다. 그리고 2009년 일본에서 돌려받은 북관대첩비는 남한을 거쳐 북한으로 반환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서도 돌려받은 어보도 화제가 됐다. 물론 어보의 반환은 그 이전부터 추진돼 온 결과지만, 한국과 미국의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문화재로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런 문화재를 통한 외교는 특히 러시아가 잘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2016년 9월의 G20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푸틴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년 휘호를 선물했다. 당시 푸틴은 딸을 둔 아버지로서 자신의 입장을 강조하며 이 선물을 건넸다. 아버지 생전에 남긴 마지막 신년 휘호를 누구보다 소중히 여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음을 꿰뚫었던 선물이었다. 이 선물을 받고 두 달 뒤에 운명적으로 정권은 내리막길을 걸었으니, 어쩌면 예언적인 선물이었다. 1년 뒤에 푸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조선시대의 칼을 선물했다. 적폐청산과 개혁을 내세우는 새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한다는 뜻이었다. 자국의 특산품이나 자랑거리를 선물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상대국의 의중을 파악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상징적인 선물을 주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 러시아 외교부 측은 우리나라 대통령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미국의 골동품 시장을 주목하며 유물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유라시아 각국을 상대하는 노련한 러시아의 외교력이 발현된 것이다. 러시아가 1억 4000명밖에 안 되는 인구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경을 접하고 미국과 맞서는 강대국의 지위를 지켜 나가는 배경에는 무력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인접 국가들의 이해와 문화를 속속들이 파악한 뒤 웃음 속에서 건넨 선물 속에 그들의 힘이 숨어 있었다. 한반도에 부는 신데탕트의 분위기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이어 나가려면 외교력을 뒷받침하는 문화적인 역량 또한 중요하다. 우리를 둘러싼 열강들을 무력이나 경제력으로 압도할 수 없는 우리가 대화와 조정으로 외교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는 문화적인 역량이 절실히 필요하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지난 수십 년간 얽혀 있는 남북 관계의 매듭을 풀어 헤치는 데에는 날카로운 칼보다는 상대국의 이해를 간파하고 감동시킬 수 있는 화해의 선물이 더 필요하다. 역사의 전환을 이루고 향후 수백 년을 두고 기억될 수 있는 멋있는 선물들이 오가는 4, 5월을 기대한다.
  • 이명박 ‘구속 심문’ 오늘 안 한다

    이명박 ‘구속 심문’ 오늘 안 한다

    22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은 21일 “22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심문 기일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관련 자료와 법리를 검토해 구인영장을 재차 발부할지, 피의자 없이 변호인과 검사만이 출석하는 심문 기일을 지정할지, 심문 절차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할 것인지를 내일 오전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에 이 전 대통령 구속영장과 함께 청구했던 구인장을 이날 오후 반환 조치했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심리하는 박범석(45·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 결정 시기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다시 지정하고 구인장을 재발부하거나 구인하지 않고 피의자 없이 검사와 변호인만으로 심사를 진행하거나 서류 심사만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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