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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접수 9월 23일·수능 12월 3일… 대입 시간표 2주 늦췄다

    수시접수 9월 23일·수능 12월 3일… 대입 시간표 2주 늦췄다

    고3 동아리·봉사·독서 등 비교과 활동 9월 중순까지 한 후 학생부 반영 가능코로나19의 여파로 2021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일이 12월 27일로 미뤄지는 등 내년도 대학 입시 일정 전반이 줄줄이 연기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일정을 13일 확정 공고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일이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미뤄지고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마감일이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연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대교협에 따르면 내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9월 23~28일,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27일까지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내년 1월 7~11일이며 합격자 발표일은 2월 7일까지다. 추가모집은 내년 2월 22~27일 접수가 이뤄져 28일 등록이 마감된다. 한편 교육부가 1학기 학생부 작성 마감일뿐 아니라 기준일도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연기하면서 고3 학생들은 동아리와 봉사활동, 독서 등 비교과 활동을 9월 중순까지 한 뒤 학생부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휴업 중인 사립유치원은 4월 수업료도 학부모들에게 반환한다. 교육부는 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반환한 수업료의 결손분 절반을 지원하는 ‘유치원 운영 한시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지원액을 기존 640억원에서 760억원으로 늘리고 지원 기간을 3월에서 4월로 연장했다. 한편 4·15 총선에서 투표소로 사용되는 초·중·고등학교는 총선 다음날인 16일 오후에 수업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투표소가 설치된 학교의 경우 방역을 위해 16일 오후 1시부터 원격수업 1교시를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투표소가 설치된 학교는 전국 총 6394곳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립유치원 3~4월 수업료 환불…정부가 50% 보상

    사립유치원 3~4월 수업료 환불…정부가 50% 보상

    교육부, 총 760억원 지원하기로 교육부가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휴업 중인 사립유치원에 760억원을 지원해 3~4월 유치원 수업료가 학부모들에 반환되도록 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추가경정예산 320억원으로 ‘유치원 운영 한시 지원 사업’을 신설했다. 휴업 기간에 학부모 부담금을 반환한 사립유치원에 수업료 결손분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신설 당시에는 유치원이 4월 6일에 개학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교육부가 추경 320억원을 지원하고 전국 시·도 교육청이 320억원을 투입해 총 640억원으로 5주 동안의 휴업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이후 초·중·고는 온라인 개학하고 유치원은 휴업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4월까지 모두 8주를 지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시·도 교육청이 120억원을 더 투입해 지원액을 총 76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원을 받으려는 사립유치원은 3~4월 학부모 부담금을 모두 반환하거나 이월하고 교원 인건비를 전액 지급해야 한다. 그러면 교육 당국이 2개월 치 교육과정 및 방과 후 과정 수업료 결손분의 50%를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 경감을 위해 뜻을 모아 주신 시·도 교육청과 유치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등록금 돌려 달라” “운영비 더 들어가”… 코로나에 美 학생·대학 소송전

    “등록금 돌려 달라” “운영비 더 들어가”… 코로나에 美 학생·대학 소송전

    학생 “온라인 강의는 가치 떨어져학교 기부금으로 50% 환급도 가능” 대학 “시스템 구축·방역 비용 소요학위 이수 간주… 반환 승소 어려워”미국에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강의가 진행되자 수업료 일부를 돌려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 대학 측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소프트웨어나 기술 투자와 학교 방역 비용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시카고트리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0일(현지시간) 시카고와 일리노이뿐 아니라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의 대학들은 학생들의 거센 등록금 환급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또 드렉셀대와 마이애미대뿐 아니라 200개가 넘은 대학이 학생들의 등록금 일부 반환 소송에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가 직접 배우는 것보다 가치가 떨어지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가족을 위해서 수업료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한 해 대학 등록금은 4만~7만 달러(약 4800만~8400만원)에 이른다. 시카고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는 리비아 밀러는 공정한 등록금을 위한 시민단체인 U시카고와 함께 봄학기 등록금 50% 환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밀러는 “주변의 많은 학생이 등록금 대출이나 휴학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학생이 끔찍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을 알고 등록금 50% 환급 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오는 29일 동맹 온라인 수업 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밀러는 대학이 등록금을 50% 환급할 수 있는 근거로 기부금을 꼽았다. 시카고대는 2019년 82억 달러의 기부금과 54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따라서 이를 활용한다면 대학이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50% 환급해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의 요구에 대부분 대학은 급식비나 기숙사비 등은 환급할 수 있으나 수업료 등 다른 부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브렌던 캔트웰 미시간주립대 부교수는 “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대학들이 이익을 탐하거나 학생들의 주장을 공감하지 않아서가 아니다”라면서 “현재 대학을 운영하는 비용이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대학 건물의 소독과 연구 보조금, 취소된 이벤트 비용 지급 등 오히려 학교 운영에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리노이의 12개 공립대학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억 2400만 달러(약 2716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학교 폐쇄 기간이 늘수록 경제적 피해도 더 늘 전망이다. 리처드 배더 오하이오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학교들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교육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속상하고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개인적인 판단으로 법적 소송에서 학생들이 이길 확률은 아주 낮다”고 말했다. 시카고대 대변인은 “온라인 강의라 할지라도 모든 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기 때문에 대학은 정규 등록금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며 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요구를 일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법서라] ‘사라진’ 라임 사태 주범들…막후에서 돈 빼돌리고 도피자금 펑펑

    [법서라] ‘사라진’ 라임 사태 주범들…막후에서 돈 빼돌리고 도피자금 펑펑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고객들에게 신뢰를 져버린거 같아 죄송하고, 제때 자금을 돌려드리지 못한 만큼 수익을 최대한 지켜서 돌려주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14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이 한 말입니다. 이 약속은 한 달도 되지 않아 깨졌습니다. 이 전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배임·횡령 사건에 연루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자 돌연 잠적해버린 겁니다. 이 전 부사장은 2015년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총괄로 영입된 뒤 라임을 국내 1위 헤지펀드사로 성장시킨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1조 6000억원대 피해를 발생시킨 라임 사태에 얽힌 부실투자·기업사냥·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할 ‘키맨’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부터 라임 사태에 연루된 피의자들을 연이어 구속하고 있지만, 5개월째 도주 중인 이 전 부사장의 행적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라임의 자금줄로 알려진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잠적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가 늦어지면서 라임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잠적한 이후에도 측근을 통해 계속해서 회삿돈을 빼돌리고, 횡령한 돈을 도피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들을 검거한 뒤 규명해야 할 추가 의혹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도주 후에도 ‘작전’ 이어간 ‘라임 살릴 회장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 자금을 활용한 다양한 기업사냥과 횡령 사건,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습니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투자 피해자와의 녹취록에서 “라임 살릴 회장님”이라면서 ‘전주’로 언급한 인물이 바로 이 김 전 회장입니다. 김 전 회장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사기, 배임, 횡령 사건만 수 건인데요. 대표적인 게 ‘스타모빌리티 517억원 횡령’ 건입니다. 김 전 회장이 실질 사주로 있는 스타모빌리티에 흘러간 라임 자금 595억원 중 517억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김 전 회장이 지난 1월 도주한 이후에도 막후에서 자신의 세력을 움직여 추가로 자금을 끌어모으려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잠적한 뒤에도 왓츠앱을 통해 측근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회사 내부자금을 회수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러한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스타모빌리티 대표이사를 자기 사람으로 바꾸려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신에게 반기를 든 현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박모 전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려고 한 겁니다. 스타모빌리티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자기 편 대표이사를 세우고 회사를 소멸시키려고 했다”면서 “회사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돈만 빼돌려 폭파(상장폐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향군상조회 290억원 횡령 의혹 회원수가 30만명에 달하는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도 잠적한 김 전 회장에 의해 라임 일당의 ‘자금줄’로 사용될 뻔 했습니다. 장 전 센터장의 지난해 12월 녹취록에서도 “김 회장이 향군 상조회를 인수해 라임에 재투자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등장하는데요. 실제로 상조회는 지난 1월 김 전 회장 측 컨소시엄에 인수된 뒤 지난달 보람상조에 되팔리기까지, 두 달 동안 12차례에 걸쳐 290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컨소시엄 대표를 맡고 있던 김 전 회장의 ‘오른팔’ 김모(58)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가 대여금과 보증금 등 명목으로 라임 관계사에 자금을 빼돌린 겁니다. 김 전 이사는 김 전 회장과 함께 고발된 횡령 건으로 지난달 구속됐습니다. 상조회 관계자에 따르면 상조회로부터 각각 17억 6000만원과 29억원이 흘러간 A사와 B사는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이자 이종필 전 부사장의 도피생활을 도운 성모씨가 임원으로 재직한 회사입니다. 김 전 회장의 측근 장모씨가 대표로 있는 H사에도 대여금 명목으로 9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H사는 지난 2월 90억원대 상조회 자산인 여주 장례식장을 실제 자금 거래 없이 인수받기도 했습니다. 상조회를 인수한 보람상조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법원에 낸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이 인용되자 최근 H사는 장례식장 반환을 통보했습니다.▲‘라임 일당’ 도피 자금 출처는 라임이 지난해 10월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한 후 지금까지 횡령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연된 수사를 탓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3일 구속된 김모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은 도망친 김봉현 전 회장의 마지막 횡령을 도왔는데요. 김 본부장은 지난 1월 이미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에서 195억 규모의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를 인수하도록 조치한 인물입니다. 이 자금을 김 전 회장이 횡령하도록 돕고 골프장 회원권 등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구성한 ‘라임 정상화 자문단’ 단장을 맡기도 했던 김 본부장은 라임 임직원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상장사 CB에 우회투자하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사건에도 연루되어 있습니다. 라임 사태 주범들의 도피생활이 길어지면서 범죄 수익이 도피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거금을 사용해 계속해서 도피처를 마련해 전전하고 대포폰을 갈아치우기 때문에 신병확보가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귀띔했는데요. 이 전 부사장은 5개월째, 김 전 회장은 3개월째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도망을 다니느라 막대한 자금을 쓰고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과거 비리 수사를 받던 중 잠적해 3개월 만에 백골 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경우 ‘1~8번 띠지 가방’ 속에 수십억원의 현금을 보관하며 도피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중 4개 가방에서 발견된 현금만 무려 25억원입니다. 라임 피해자들의 투자금이 이들의 도피 자금으로 쓰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확보한 라임 회계 실사 자료에 따르면 라임이 부동산시행사 메트로폴리탄 계열사에 투자한 3177억원 중 2600억원이 회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돈의 행방이 묘연한데, 메트로폴리탄의 김모(47) 회장 역시 현재 해외 도피 중입니다. 메트로폴리탄에서 빠져나간 자금 일부가 라임 일당의 도피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한모씨와 성모씨가 지난달 28일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이 소유한 주식을 팔아 도피 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임 사태 주범들의 신병 확보가 늦어질수록 피해자들의 손실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검찰은 핵심 피의자들의 행적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남도교육청, 개학 연기 유치원 3∼4월 수업료 지원

    경남도교육청, 개학 연기 유치원 3∼4월 수업료 지원

    경남지역 유치원 원생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개원 연기로 원아가 등교하지 3~4월 수업료를 내지 않는다.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유치원의 3∼4월 수업료를 도교육청과 교육부가 분담해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유치원 수업료 지원은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사립 유치원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수업료 50%는 교육부(18억 6839만원)와 경남교육청(25억 6981만원)이 나누어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유치원이 부담한다. 이미 수업료를 낸 가정은 돌려받거나 다음달 수업료로 이월된다. 지원조건과 대상은 휴업 기간 3~4월 학부모 부담금을 모두 반환하거나 이월하고, 소속 교원 인건비를 모두 지급한 사립유치원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 유치원 전체 250곳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일 예정이던 개학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박해란 도교육청 유아특수과장은 “유치원에 대한 한시적 재정지원으로 학부모 부담을 완화하고 유치원 교원 고용과 생계지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곤돌라로 넘는 임진강 민통선… DMZ 봄빛 느끼는 색다른 기분

    곤돌라로 넘는 임진강 민통선… DMZ 봄빛 느끼는 색다른 기분

    ‘북녘땅이 훨씬 더 가까워졌다.’ 경기 파주시가 실향민들의 안타까움을 위로하고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추진해 온 ‘임진각 평화곤돌라’가 마침내 개통했다. 당초 지난달 운행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두 차례 연기 끝에 개통식도 없이 지난 6일 조용히 운행을 시작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11~19일 운행을 중단한다. 곤돌라는 임진각 주차장에서 임진강을 건너 민통선 내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 울타리 근처까지 약 850m 구간을 오간다. 곤돌라는 탑승기 여러 대가 일정한 간격으로 정지하지 않고 순환한다. 케이블카는 탑승기 2대가 상하 교차운행하며 정지 상태에서 사람들이 승하차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봄기운 가득한 9일 곤돌라를 타봤다. 하부(임진각쪽) 건물 3층에 위치한 승강장으로 10인승 캐빈이 천천히 줄지어 들어선다. 2대 걸러 1대는 바닥이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졌다.캐빈은 널찍하고 깔끔했다. 5명씩 마주 앉을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소독을 해야 하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 가족이나 연인 등 일행끼리만 탈 수 있도록 했다. 새 차 냄새가 기분 좋았다. 캐빈이 흔들흔들 하부 정류장을 출발하자마자 발밑에 넓은 농지가 내려다보였다. 국유지를 인근 주민들이 임대받아 농사를 짓는 곳이었다. 캐빈은 곧이어 임진강 누런 물 위를 가로지른다. 한국전쟁 때 폭격을 맞아 끊긴 철교를 지탱하던 교각에는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임진강물이 그 교각을 씻고 또 씻으며 흘러도 깊이 파인 총탄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캐빈이 임진강 중앙 최고 높이인 58m에 이르자 덜컥 겁이 났다. 출발할 때는 다른 관광지 곤돌라보다 낮아 ‘싱겁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임진강 물 위를 지나자 짜릿함을 넘어 아찔했다. 강물이 불어날 홍수기에는 더 긴장감이 높아질 것 같다. 강가에는 어민들의 그물이 한가로이 떠 있었다. 5분여 만에 곤돌라는 상부(임진강 북쪽) 정류장에 도착했다. 자동차를 타고 통일대교를 ‘획’ 건너 민통선 안으로 들어서는 것보다 재미가 훨씬 쏠쏠하다. 운영사인 ㈜임진각평화곤돌라 최재혁 대표는 “임진강을 넘어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큰 관광상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상부 승강장 옥상에서 서울 남산 방향을 바라보는 재미가 이색적이었다. 임진각 옥상에서 북녘을 바라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승강장을 내려가자 꼬불꼬불 언덕길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등산하는 기분이 날 정도로 가팔라 5분여 올랐더니 머리와 등에 살짝 땀이 났다. 고갯마루를 넘자 주한미군 부대였던 캠프 그리브스가 옛 모습 그대로 있었다. 아직 군과 협의가 끝나지 않아 들어갈 순 없었다. 다시 고갯마루에서 왼쪽 울타리 방향 전망대에 오르니 남녘이 더 잘 보였다. 내가 북한 사람이며, 북한 사람이 남녘을 구경하는 느낌이었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고, 산 나무에는 벌써 푸른 기운이 가득하다 못해 녹색 잎이 피어나고 있었다. 다시 곤돌라를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향하는데 내리막길이라 올라올 때보다 쉽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하부 정류장으로 갈 때도 바닥이 투명 유리 캐빈을 탔다. 나는 이렇게 쉽게 건너는 임진강을 70년 전 어머니는 갓난 작은누나를 등에 업고, 6살 난 큰누나를 한 손으로 맞잡은 채 이불과 옷 보따리는 머리에 가득 이고 한겨울 얼어붙은 이 강을 건너 피란을 왔다고 한다. 곤돌라는 이용객 안전을 위해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면 자동으로 일시 정지하도록 제작됐다. 327억원의 공사비가 들었고, 모두 26대의 캐빈을 운행한다. 민통선을 왕복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반드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시간당 2000명까지 탈 수 있다. 급한 상황이 생길 경우에도 긴요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 측은 군부대 협조를 얻어 반환된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와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상부 정류장 인근에 전망대 2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도 있다. 평화곤돌라는 오스트리아 도플마이어사가 제작한 것으로, 파주시와 민간 업체가 327억원을 공동 투자해 논의 4년여 만에 운행을 시작했다. 민통선 첫 민관 공동 투자사업이라 앞으로 다른 사업들에도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곤돌라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경의중앙선 문산역~임진강역 간 광역전철도 개통해 운행을 시작하는 등 민통선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열차는 경의선 문산역에서 임진강역까지 평일 4회(상행 2회, 하행 2회), 휴일에는 8회(상행 4회, 하행 4회) 운행한다. 사목리 마정리 주민들 교통이 편리해졌을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안보 관광지 활성화에도 곤돌라와 함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진강역부터 남북 철도의 시작역인 도라산역까지 전철화는 상반기에 착공해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재개발 핵이슈 놓고 박빙 대결… 사수 나선 정통 관료 vs 3선 지낸 ‘큰 일꾼’

    재개발 핵이슈 놓고 박빙 대결… 사수 나선 정통 관료 vs 3선 지낸 ‘큰 일꾼’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이 내리 4선을 한 서울 용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9일 강 후보는 오전 6시부터 이태원역, 이촌역 등을 돌며 출근하는 시민들을 배웅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권 후보도 이태원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며 이날의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권 후보는 개찰구 양쪽으로 오가는 주민들을 향해 분주히 몸을 돌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권영세입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진 장관에 이어 ‘용산 사수’에 도전하는 강 후보는 행시(33회)에 합격해 서울시 대변인,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차관급인 행정1부시장까지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강 후보는 통화에서 “서울시 30년 도시행정 전문가인 제가 재개발 재건축 등 수많은 용산 지역 현안을 힘 있게 해결할 후보”라며 “일 잘하는 새 인물로 인정되면서 선거운동 현장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반면 검사 출신인 권 후보는 16∼18대까지 영등포을에서 3선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역임했다. 권 후보는 다양한 분야의 정무적 경험과 외교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용산은 과감하고 전면적인 재건축·재개발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큰일을 해 본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중심에 있는 용산은 지금껏 선거 결과로 봤을 때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17~18대 한나라당, 19대 새누리당 등 통합당 전신 보수계열 정당이 잇따라 승리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진영 후보가 네 번째 당선되며 용산의 깃발이 진보계열 정당으로 넘어갔다. 용산의 핵심 이슈는 ‘재개발’이다. 용산은 재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곳이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당락을 좌우할 중도층의 관심사도 재개발이어서 양 후보 모두 재개발 관련 메시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강 후보는 “용산 지역의 최대 현안은 노후 주거시설의 재개발 재건축, 반환된 주한미군기지 공원 조성과 서울역부터 용산역 경부선과 경원선의 지하화, 국제복합지구 재추진 등 부동산 이슈”라며 “무엇보다 반환된 주한미군기지를 글로벌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동서남북 단절된 용산을 사통팔달 연결시켜 내고 싶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노후화된 단독주택이 많고 도로·공공시설 등이 부족해 전면적인 재개발이 필요한데 박원순 시장은 개발에 부정적”이라며 “강 후보는 박 시장의 정책을 답습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 차례도 여론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판세를 읽기 어려운 용산에서 각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 등 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주민들을 만나는 현장 분위기도 아주 좋고 당내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발라드 황제’ 타이틀보단 그저 노래 좀 갖고 논 뮤지션으로 기억됐으면

    ‘발라드 황제’ 타이틀보단 그저 노래 좀 갖고 논 뮤지션으로 기억됐으면

    한결같은 팬들 고마움 담은 새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 이제야 음악의 선 하나 완성비틀스 명곡 ‘렛 잇 비’처럼 노래로 깊은 위로 주고 싶어“신인 때부터 한 획을 긋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저 점 하나하나 꾸준히 찍어서, 나중에 보면 선 하나를 완성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제 신승훈이라는 하나의 선을 그은 것 같아요.” ‘발라드의 황제’, ‘국민 가수’로 정상의 자리를 지켜 온 신승훈(54)은 데뷔 30주년을 맞아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음악 인생을 이렇게 돌이켰다. 그는 “발라드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족쇄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면서 “젊은 친구들은 절 잘 모르니 이제 국민가수는 아닌 거 같고, 그저 노래 좀 갖고 논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웃었다.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가 실린 데뷔 앨범부터 140만장을 판매한 그는 가요 음반 최대인 누적 판매량 1700만장의 기록을 갖고 있다. 미성이 돋보이는 발라드는 물론 재즈, 맘보, 디스코 등 여러 시도를 한 싱어송 라이터에서 프로듀서로 변화해 왔다. 그는 “30년이 되니 이제 음악 인생의 반환점을 돈 것 같다”고 했다. 유재하, 김현식을 보며 품었던, 평생 음악만 해야겠다는 결심대로 한눈 한 번 팔지 않았다. “저도 일탈을 꿈꾸고 가끔은 망가져 보고 싶어요. 그런데 모험심이 그렇게 크지 않아요. 관리를 철저히 한 게 아니라, 그냥 성격대로 산 거예요.” 성실함의 또 다른 원동력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다. 아이 엄마가 되어서도 공연장을 찾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음악뿐이었다.30주년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에도 그런 고마움을 담았다. 팬들에게 답장을 쓰는 마음으로 신승훈표 새 발라드 등 8곡을 담았다. 그 마음을 알아본 팬들 덕에 한정판 엘피(LP) 1000장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후배들과 작업한 곡도 실렸다. 13년 전 우연히 들었던 가수 모리아와 더필름의 곡을 이번에 리메이크했다. 능력 있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더 알리고 싶어서다. MBC ‘위대한 탄생’부터 엠넷 ‘내 안의 발라드’까지 음악 방송의 멘토로 출연하고, 소속 신인 가수 로시를 키우는 것도 선배로서 역할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제 노하우를 전달하면서 후배들이 완성돼 가는 모습에 희열을 느낀다”는 그는 상기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4분밖에 안 되는 음악이 깊은 위로와 공감을 전할 수 있잖아요. 그게 제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기교는 빼고 비틀스의 ‘렛 잇 비’ 같은 노래 하나 남기고 싶어요.”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돼 당분간 팬들을 만날 수 없지만, 음악으로 위안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당투표 상한선” 가짜뉴스·테러까지… 과격해진 선거전

    “정당투표 상한선” 가짜뉴스·테러까지… 과격해진 선거전

    통합당, 기독당 겨냥 “비겁한 활동 그만” 여야 후보에 잇단 차량 파손·벽돌 테러4·15 총선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돌면서 가짜뉴스와 후보에 대한 테러가 난무하는 등 선거판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8일 공지를 통해 “정당투표에 20% 상한선이 있어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표를 주면 사표(死票)가 된다는 가짜뉴스가 집중 배포되고 있다”며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일부 인사들은 비겁한 활동을 즉시 멈춰달라”고 했다. 통합당의 메시지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끌고 있는 ‘기독자유통일당’을 겨냥한 것이다. 기독자유통일당 측은 최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례 의석은) 23석 상한선인데 이를 넘는 것은 사표가 된다”며 “미래한국당이 1000만표를 얻더라도 660만표만 유효하고 340만표는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 이럴 바에야 그 표를 기독자유통일당에 주면 우파의 의석수는 23석에 11석을 더해 34석이 된다”고 주장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된 이번 총선에서는 정당 지지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수가 배분되지만 ‘상한선’은 없다. 상한선을 이유로 전략투표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유권자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가짜뉴스라 볼 수 있다. 선거유세 현장이나 선거사무소 등에서 발생하는 과격행동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은평갑에 출마한 통합당 홍인정 후보는 운전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운전석 퓨즈박스가 파손되는 사고를 겪었다. 같은 당 석호현 경기 화성병 후보는 지난 2일 거리유세 도중 신원미상자가 휘두른 우산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3일에는 경기 남양주병 통합당 주광덕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인근에 벽돌이 떨어져 버스정류장 지붕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초등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앞서 지난달 24일 선거사무실에 ‘계란 테러’를 당했다. 통합당 황규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유세활동은 후보자들의 비전과 정견을 알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인데 이를 방해하는 행위는 중대범죄”라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선거테러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발라드 황제’ 타이틀 보단…그저 노래 좀 갖고 논 뮤지션으로 기억되길”

    “‘발라드 황제’ 타이틀 보단…그저 노래 좀 갖고 논 뮤지션으로 기억되길”

    팬들 고마움 담은 새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이제야 반환점 돈 듯…음악의 선 하나 완성비틀즈 ‘렛 잇 비’ 처럼 노래로 위로 주고 싶어”“신인 때부터 한 획을 긋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저 점 하나하나 꾸준히 찍어서, 나중에 보면 선 하나를 완성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제 신승훈이라는 하나의 선을 그은 것 같아요.” ‘발라드의 황제’, ‘국민 가수’로 정상의 자리를 지켜 온 신승훈(54)은 데뷔 30주년을 맞아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음악 인생을 이렇게 돌이켰다. 그는 “발라드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족쇄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면서 “젊은 친구들은 절 잘 모르니 이제 국민가수는 아닌 거 같고, 그저 노래 좀 갖고 논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웃었다.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가 실린 데뷔 앨범부터 140만장을 판매한 그는 가요 음반 최대인 누적 판매량 1700만장의 기록을 갖고 있다. 미성이 돋보이는 발라드는 물론 재즈, 맘보, 디스코 등 여러 시도를 한 싱어송 라이터에서 프로듀서로 변화해 왔다. 그는 “10년, 20년이 됐을때도 음악 인생의 반환점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30년이 되니 이제 음악 인생의 반환점을 돈 것 같다”고 했다. 유재하, 김현식을 보며 품었던, 평생 음악만 해야겠다는 결심대로 한눈 한 번 팔지 않았다. “저도 일탈을 꿈꾸고 가끔은 망가져 보고 싶어요. 그런데 모험심이 그렇게 크지 않아요. 관리를 철저히 한 게 아니라, 그냥 성격대로 산 거예요.” 성실함의 또 다른 원동력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다. 중학생 때부터 아이 엄마가 될 때까지 공연장을 찾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음악뿐이었다.30주년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에도 그런 고마움을 담았다. 팬들에게 답장을 쓰는 마음으로 신승훈표 새 발라드 등 8곡을 담았다. 그 마음을 알아본 팬들 덕에 한정판 엘피(LP) 1000장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후배들과 작업한 곡도 실렸다. 13년 전 우연히 들었던 가수 모리아와 더필름의 곡을 이번에 리메이크했다. 능력 있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더 알리고 싶어서다. MBC ‘위대한 탄생’부터 엠넷 ‘보이스코리아’, ‘내 안의 발라드’까지 음악 방송의 멘토로 출연하고, 소속 신인 가수 로시를 키우는 것도 선배로서 역할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하우를 전달하면서 후배들이 완성돼 가는 모습에 희열을 느낀다”는 그는 상기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4분밖에 안 되는 음악이 깊은 위로와 공감을 전할 수 있잖아요. 그게 제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기교는 빼고 비틀스의 ‘렛 잇 비’ 같은 노래 하나 남기고 싶어요.”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돼 당분간 팬들을 만날 수 없지만, 음악으로 위안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민주 등 정당 7곳, 日정부 위안부 출연금 110억원 반환 동의”

    “민주 등 정당 7곳, 日정부 위안부 출연금 110억원 반환 동의”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국민의당 회신 안해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일본군 위안부(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한일 합의에 따라 일본이 위로금 명목으로 출연한 10억엔(약 110억원)에 대해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정당들이 ‘반환 이행을 요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는 8일 회신하지 않은 미래통합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국민의당을 뺀 7개 정당 모두가 출연금 10억엔에 대해 정부에 반환 절차 이행을 요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기억연대는 이달 초 국민의당, 기본소득당, 녹색당,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 민생당, 민중당, 정의당 등 10개 정당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정책질의서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등 7개 정당은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위한 관련법 개정, 일본의 위안부 관련 역사 왜곡·피해자 명예훼손에 대한 대응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민중당, 녹색당은 추가로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자료조사 및 연구 체계화, 국제적 연대 강화, 일본 정부에 대한 공식 사죄·배상 요구 등의 정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운동 30주년이 되는 해인 2020년을 맞아, 국내외 연대활동과 대정부·국회 활동을 통해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아베 “위안부 사죄? 털끝 만큼도 생각 안해” 앞서 일본 정부는 1991년부터 수집한 위안부 자료 236건과 피해자 진술 청취 결과를 바탕으로 1993년에 담화를 발표했다.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은 위안부와 관련해 강제동원이 아닌 자발적인 모집이라며 법적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6년 10월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민진당 오가와 의원이 ‘총리 명의의 사죄 편지 요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합의 내용 이외의 것”이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 편지를 보내는 일은 털끝 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사죄 의사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종인 “조국 살려야겠나, 경제 살려야겠나” 또 조국 겨냥

    김종인 “조국 살려야겠나, 경제 살려야겠나” 또 조국 겨냥

    “코로나 한풀 꺾이면 경제 지옥문 빗장 꺾여”“그런데도 조국 살려보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경제 어려운데 대통령 리더십 안 보인다” 비판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코로나가 한풀 꺾이면 경제 지옥문의 빗장이 꺾이는 상황이 도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이번 선거를 통해 (경제가 아니라) 그 사람을 한번 살려보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 시흥 지원유세에서 “작년에 우리나라에 아주 해괴한 사건이 벌어졌다. 조국이라는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장관으로 임명하고 나서 세상이 들끓으니 한 달 정도 돼 사표를 받았다. 그래서 그 사람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속에서 탄핵받아 사라진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최근 갑자기 그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그 사람을 한번 살려보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 사람을 살려야겠나, 경제를 살려야겠나”라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또 “그걸 파헤치려는 검찰총장을 자꾸 공격한다. 뭘 그렇게 잘못한 게 많아서 검찰총장을 무서워하느냐”며 “자기가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해놓고, 그 사람(조 전 장관)에 범죄 혐의가 있대서 수사 확대를 하려니 갑자기 그 사람(윤석열 검찰총장)이 싫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총장 임명) 5개월 후에 검찰 인사를 아무 이유 없이 뒤바꿨다. 이것이 오늘날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이런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을 우리가 더이상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국회에서 4·15 총선 선거운동 반환점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통령의) 리더십 자체가 완전히 부서져 버렸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 사태로 과연 대통령의 리더십이 작동하는지 안 작동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3년간 대한민국 경제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는데, 코로나바이러스를 맞이함으로써 경제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에서도 대통령의 리더십이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 예산의 20%를 재조정하면서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자고 했던 자신의 제안을 재차 거론하며 “그걸 몰라서 안 하는 것인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인지 아직도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 내에서도 긴급명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선 안 된다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대통령 스스로 판단해서 내릴 수밖에 없다”며 “그런 판단이 내려지지 않고 사태를 막연하게 (강 건너) 불 보듯 보는 데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어떤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여론이 바뀔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여론은 이미 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유권자들이 대개 비슷한 느낌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대학 등록금 일부 환급 적극 고려하라

    각 대학이 실시 중인 온라인 강의가 코로나19 사태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내용이 부실하고 수업 도중 끊기는 일이 잦은 데다 실기는 과제로 대체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기숙사 비용은 꼬박 내고 있지만 생활은 부모 집에서 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환불 공지도 미미한 실정이다. 게다가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대학도 나오고 있어 수백만원에 이르는 등록금의 일부라도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교육부와 대학들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책정하는 권한이 대학 총장한테 있어서 행정이 개입하게 되면 교육의 자율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책임을 떠밀고 있다. 반면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이 천재지변이나 수업을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하는 데다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더라도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경상비를 감안해 어렵다는 입장이다. 등록금은 대학 구성원이 결정해 이미 납부한 점을 고려할 때 재심이 어렵더라도 학생들이 본 학습권 피해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일부라도 돌려주는 게 옳다. 대구 계명대는 학부와 대학원 학생 2만 3000명 전원에게 20만원씩의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교직원 2000명의 월급과 기부금 등에서 장려비를 충당한다는 계명대는 12년간 등록금을 한 번도 올리지 않고 오히려 인하하거나 동결해 온 학교다. 대부분의 대학은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 대학 학생회로 구성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그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교육부·대학·학생 3자 협의회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움직임이 미미하다고 교육 당국과 대학이 모른 체해서는 안 된다. 교육당국과 학교는 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해결점을 찾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
  • 전대넷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대학생들 수업권 침해...생계 문제까지”

    전대넷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대학생들 수업권 침해...생계 문제까지”

    대학생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수업권 침해, 등록금 문제 이외에도 생계와 주거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6일 전국 약 20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대학가는 아무 대책이 없는 ‘재난 상황’”이라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대넷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등록금 반환, 수업 문제, 주거 불안 등을 둘러싼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SNS에는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메시지 수만 개가 쏟아졌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13만명 이상이 참여했지만 교육 당국은 각 대학에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수업의 만족도는 6.8%에 불과하고, 원격 강의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6000개에 달한다”며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하고 원격 강의의 문제점을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전대넷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대학생들이 주거 및 생계 문제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올해 2월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학생 중 30.7%는 기숙사 입사 및 오프라인 개강이 연기되면서 불필요한 월세를 지출하는 등 주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경제 시국’인 현 상황에서 대학생을 위한 경제 대책을 마련하라”며 “교육부와 대학, 학생 3자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소집하라”고 당부했다. 전대넷은 7일 성신여대와 숙명여대 등 각 대학에서 시국선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전담병원 마산의료원 간호사와 아들 확진, 병원 396명 전 직원 검사

    코로나19 전담병원 마산의료원 간호사와 아들 확진, 병원 396명 전 직원 검사

    경남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확진자들이 입원해 있는 마산의료원 근무 간호사 1명과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5일 마산의료원 간호사로 근무하는 여성(39·창원)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 간호사의 밀접 접촉자 가운데 가족에 대한 검사 결과 아들(9)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남편 등 나머지 가족 2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간호사는 마산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을 간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지난 2일 가래 증상 등 코로나19 최초 증상이 있어 4일 검사를 받고 이날 새벽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이 간호사의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마산의료원에는 이날 현재 경남 확진자 29명과 대구·경북 확진자 7명, 검역소 확진자 3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이 간호사는 지난달 31일까지 마산의료원에 출근했다. 4월 1일은 병원에 잠깐 출근했다가 근무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퇴근했다. 마산의료원에 근무하는 의사 22명과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산의료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는 모두 180명이다. 이 가운데 확진 판정 간호사와 같은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밀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된 9명이 우선 검사를 받았다. 도는 마산의료원 의료진과 일반 직원 등 모두 396명의 근무자에 대해 전수조사와 능동감시를 하고 있으며 모두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근무자 가운데 접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일반병동 의료진 등 40명은 우선 검사를 했다. 확진 간호사의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도 자가격리 중이다. 마산의료원은 응급실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했다. 도는 응급실에는 하루 40~50명이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방문하며 확진 간호사와 일반환자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확진자는 이날 간호사와 아들 등 2명이 추가돼 모두 107명으로 늘어났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만약 의료진 추가 확정이 발생해 마산의료원 의료인력이 모자라는 상황에 대비해 진주경상대병원 등과 인력 파견을 협의하고 있다”며 “마산의료원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 여부 등도 보건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철수도 봉사한 대구동산병원, 일반환자 매출 0에 직원 해고하나

    안철수도 봉사한 대구동산병원, 일반환자 매출 0에 직원 해고하나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구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환자 치료를 도맡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 계약직 노동자 50여명에 대한 해고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1일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지역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130여명의 입원 환자를 모두 퇴원·전원 조치했다. 40일이 넘도록 일반 환자를 받지 않아 일반환자 매출 0원을 기록한 대구동산병원 사측은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들어 해고 방침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주의의사실천협의회와 참여연대 등 40여개 시민사회 보건단체들로 구성된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1일 성명을 통해 “대구동산병원 의료인력의 대량해고는 코로나19 극복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코로나와의 사투로 지친 의료진을 도울 의료인력을 더 충원해도 모자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악화를 이유로 대량해고를 감행하는 것은 민간병원이 이윤을 생명과 건강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공공병상과 의료인력 확충에 대한 분명한 계획을 세워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의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발생한 위험 부담을 비정규직 계약 만료로 해결하려 한다”며 병원 측의 조치를 비판했다. 선대위는 “대구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요양병원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아직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동산병원의 계약직 직원 해고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계약 종료에 따른 해고 인원은 임상병리사 10여명, 간호조무사 20여명, 조리원 20여명 등 50여명으로 알려졌다.지난해 4월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신규 채용된 이들은 대부분 이달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대구동산병원에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아 20억 2000만원을 지난달 초 선지급했다. 병원이 정상화된 후 6개월에 나눠 갚는 조건이다. 한편 대구동산병원 사측은 계약직 직원 해고 방침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반발이 일자 해고 방침 철회 등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국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는 동산병원 해고사태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코로나 확진자라 해봐야 1만명이 안되니 치료보다는 나머지 4999만명의 표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다”며 “정부 지원금 없이 적자를 계속 봐도 병원 책임인가”라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교수 “위성정당 선거보조금은 위헌”

    ‘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교수 “위성정당 선거보조금은 위헌”

    “위성정당 해산시 선거보조금 반환 못 해”“선고 전까지 중앙선관위가 보관해달라”‘민주당만 빼고’라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비례의석 확보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에 선거보조금을 주는 것은 위헌이라며 31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및 보조금 사용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다. 헌법소원에는 임 교수와 이도흠 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 홍기빈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 신학철 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보조금 지급은 위성정당이 합헌적이라는 후광효과와 착시효과를 준다”며 “이로 인해 우리를 포함한 국민의 투표 가치가 왜곡되고 선거권과 평등권이 침해된다”고 청구 취지를 밝혔다. 또 “양대 정당이 비례 전문 위성 정당을 만든 것은 개정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헌법 질서인 국민주권주의와 정당민주주의를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비례 위성정당이 선거보조금을 사용하고 해산하는 경우 선거보조금을 반환받을 길이 사라진다”며 “선고 전까지 중앙선관위가 선거보조금을 보관해달라”고 신청했다. 중앙선관위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61억 2344만 5000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24억 4937만8천원의 선거보조금을 지급했다. 임 교수는 지난 1월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민주당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후 고발을 취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환매 연기 등 부실 사모펀드 2.7조원…“자율 배상시 조건 확인해야”

    환매 연기 등 부실 사모펀드 2.7조원…“자율 배상시 조건 확인해야”

    라임자산운용을 비롯해 부실로 인해 환매가 연기되거나 손실이 우려되는 사모펀드 규모가 2조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분쟁조정 신청도 500건 넘게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상태다. 최근 일부 판매사가 신속한 피해 구제 방안으로 자율배상에 나서고 있지만, 합의 조건에 대한 투자자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다. 31일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을 비롯해 부실이 발생해 환매가 연기되거나 손실 우려가 커진 사모펀드 판매액은 총 2조 6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환매를 연기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액이 1조 6679억원으로 가장 많고, 지난 1~2월 환매를 연기한 알펜루트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액은 2296억원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펀드 자산의 부실을 은폐하거나 수익률 조작을 통한 불법 운용이 문제가 됐고,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운용 자금을 지원했던 증권사들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해지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 또 원리금 상환 지연으로 손실 발생 우려가 제기된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판매액도 4276억원에 달했다. 이 상품은 독일의 현지 시행사인 저먼프로퍼티그룹이 현지 기념물 보존 등재 건물을 사들여 고급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상품으로 개발 인허가에 문제가 발생해 상환이 지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일본 닛케이지수가 급락해 KB증권이 반대 매매에 나선 닛케이지수옵션펀드는 판매액이 229억원으로 전액 손실 우려가 제기됐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이탈리아 건강보험채권펀드도 부실이 발생했는데 판매액이 1528억원이다. 이 펀드는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방정부 보건기구에 청구하는 유동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 펀드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운용사의 부당행위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로 환매가 연기된 디스커버리 DLG펀드와 KTB펀드의 판매액은 1593억원과 140억원이다. 미 SEC는 디스커버리DLG펀드의 자산인 글로벌채권펀드(DLG) 미 운용사의 부당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KTB펀드도 자산인 소상공인 대출 미 운용사의 수익률 조작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외에도 펀드 자산인 미 소상공인 대출채권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환매가 연기된 교보로얄클래스펀드 판매 규모는 105억원이다. 부실이 발생한 이들 사모펀드 중 라임자산운용과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닛케이지수옵션펀드, 이탈리아 건강보험채권펀드 등 4건에 대해서는 금감원에 500건 넘는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됐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라임자산운용 관련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431건에 달했고, 이 중 은행 판매사 대상이 272건, 증권사 대상은 159건이었다. 은행은 우리은행이 1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는 대신증권 100건, 신한금융투자 34건, KB증권 13건 등이었다.대신증권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대규모로 판매한 장모 전 반포WM센터 센터장이 근무했던 곳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환매가 연기된 해외 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한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관련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85건이고 닛케이지수옵션펀드 19건, 이탈리아 건강보험채권펀드 2건 등이다. 향후 부실이 발생한 사모펀드와 관련한 분쟁조정 신청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금감원 분쟁조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분쟁조정절차는 투자자의 손해가 확정돼야 진행될 수 있지만, 대부분 아직 손실 규모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분쟁조정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일부 펀드 판매사는 자율배상을 추진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 부실이 발생한 호주부동산펀드 투자자에게 원금을 반환했다. 신영증권도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에게 일정 비율을 배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의 원금 상환이 지연된 고객에게 다음달부터 투자금액의 50%를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투자자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피해 구제 방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금융회사들은 고객 보호와 평판 제고뿐 아니라 배임, 손실 보전 등 법규 위반 소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율배상을 결정할 수 있다.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율배상 합의를 할 경우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합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판매상품의 부실 원인과 투자자 유형 등을 고려해 자율배상 기준과 방법 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자율배상에 합의한 후 분쟁조정 신청 등을 취하할 경우 추가 배상이 어려울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율배상 합의조건에 향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나 법원 판결 내용에 따른 추가 배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반영하도록 금융회사에 권고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합의서 작성시 추가 배상 가능 여부 등 합의 조건과 효력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합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음대생인데 연습 동영상만… 75분 수업, 30분 유튜브로 대체”

    “음대생인데 연습 동영상만… 75분 수업, 30분 유튜브로 대체”

    실습 필수 예체능계열 실기실 사용 못해 “수업 질 떨어져”… 등록금 일부 반환 주장 코로나대학생119 “책임 안지고 나몰라라”“레슨, 합주 등 실기 수업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음악 전공인데 1대1로 만나면 안 되고 연습실도 쓰면 안 된다고 합니다. 교수에게 지도받는 대신 연습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습니다.”(17학번 대학생) “75분 수업을 30~40분짜리 동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 한 교수님은 유튜브 동영상 링크만 올리기도 했어요.”(18학번 대학생)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대학들이 지난 16일부터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은 수업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등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학이 등록금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대학생119와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전국 44개 대학, 6개 대학원의 학생 485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등록금과 입학금 환불 요구에 동참했다. 이들이 밝힌 사례를 보면 대학 측은 감염병으로 인한 재난 사태에서 제대로 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습이 필수인 예체능 계열의 학생들이 큰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시설과 장비를 쓰지 못하면서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학생은 “미대 특성상 실기 수업이 많은데 실기실은 ‘접근 신청서’를 내야 갈 수 있다. 작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교수님의 시범도 보지 못하고 직접 만나 작업을 보여 주고 피드백을 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학 측이 온라인 강의 과정에서 생기는 기술적인 문제만 처리할 뿐 수업의 질 자체를 높이기 위한 조치는 ‘나 몰라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학생은 “학교가 ‘1~2주만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질 낮은 강의를 제공하다 보니 온라인 수업이 추가로 연장되자 급히 과제까지 바꾸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대학생119는 “강의 질 하락뿐 아니라 추가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고 커리큘럼 전체가 망가지는 등 온라인 수업의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지만 학교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정보 제공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등록금 일부 환불, 입학금 전액 환불 신청을 위해 더 많은 사례를 모으고 재난 상황에 대한 법 제정 및 대학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1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희망” “#집에머물러라” 새겨진 스위스 마터호른 봉우리

    “#희망” “#집에머물러라” 새겨진 스위스 마터호른 봉우리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봉우리인 마터호른에 이번 주 매일 저녁 레이저빔이 쏘아올려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루는 “#집에 머물러라(StayHome)”가 새겨지고, 다른 날은 “#희망(Hope)”이 새겨진다. 스위스의 빛 예술가 게리 호프스테터가 마터호른 건너편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쪽에서 쏘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랑의 하트와 스위스 국기도 포함된다. 인구 850만명의 스위스는 28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 2928명으로 영국(1만 4735명) 다음으로 세계 여덟 번째이며 한국(9392명) 바로 위다. 231명이 목숨을 잃었다. 여느 때라면 스키 마니아들로 북적일 마터호른 아래 체르마트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지 오래다. 해서 체르마트 관광청은 주민들을 응원할 겸 온나라 국민들을 응원할 겸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다. 4주간 모임 금지령이 내려졌고, 나라를 대표하는 제네바 모터쇼, 바젤 시계박람회가 취소됐다. 나이 든 이들이 집 밖에 나서지 말고, 나머지 사람들은 가급적 여행을 하지 말아달라는 지침이 내려진 지 3주가 됐고 학교는 문을 닫은 지 2주가 됐다. 바나 카페, 식당과 먹을거리를 팔지 않는 가게는 문을 닫고 모두 재택 근무를 하도록 당부한 지 열하루가 흘렀다. 그런데도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군대가 동원돼 의료진을 돕고 있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부자 나라지만 벌써 15만 개 기업이 근로시간을 단축했다. 정부는 420억 스위스프랑(약 53조원)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워낙 근면하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힘을 잘 합치는 것으로 유명한 스위스인들은 이번에도 정부나 당국의 지침을 잘 따라 집안에만 머무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알랭 베르셋 보건장관은 그러나 이런 조치들이 통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고 있는지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했다. 스위스에서도 다음달 12일인 부활절이 매우 중요한 날이다. 날이 풀려 산의 눈이 녹아 대부분 산이나 리조트 등의 문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보통 많은 스위스인들은 체르마트가 속한 남부 티치노 칸톤(주)에 내려와 한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축하하는데 베르셋 장관은 27일 부활절 어느 곳에도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며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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