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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선물] 금강제화 - 고품격 신발 등 상품권 하나로 ‘OK’

    [한가위 선물] 금강제화 - 고품격 신발 등 상품권 하나로 ‘OK’

    금강제화 상품권은 모든 종류의 제화는 물론 골프웨어, 신사복, 캐주얼 의류 및 핸드백,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국 130개시에 있는 400여 금강제화, 랜드로바, 레노마,PGA 투어, 버팔로 단독매장, 백화점 매장, 대리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제품이 많다. 가을 신상품으로 나온 공기 순환 구두(15만 8000원)는 구두 바닥 부분에 통풍구가 있어 구두에 땀이 차는 것을 막는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발바닥에 돌기를 넣어 설계된 지압 구두(15만 5000원)는 발바닥 부분에 15㎜ 두께의 쿠션을 덧대 충격 완화 효과도 있다. 신발의 무게를 반으로 줄인 초경량 제품도 있다. 일반화는 한쪽이 460g이지만 초경량화는 270∼280g 수준. 장시간 걸어도 발에 무리가 덜 가고 어른들을 위한 미끄럼 방지 기능도 있다. 가격은 14만∼15만원대다. 등산복과 골프웨어도 있다. 금강제화의 PGA투어와 LPGA 브랜드에서 나온 신상품인 씨티캐주얼 라인 제품은 일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회색과 짙은 회색으로 조화시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PGA투어 티셔츠(13만 8000원)는 남성들을 위한 인기 아이템. 별모양 체크의 조끼(21만 8000)와 함께 입으면 멋스럽다는 설명이다. 여성용으로도 별 모양이 있는 체크 조끼와 핑크 티셔츠가 나온다. 가격은 조끼 19만 8000원, 티셔츠 15만 8000원. 한편 등산복 브랜드 헬리한센에서는 고기능성의 방수 재킷이 39만 5000원에 나와 있다.
  • 금산분리 시행국가 7개국 뿐 vs 100대 은행중 산업자본 4곳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에 관해 연구하는 주체에 따라서 외국의 사례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발표한 금산분리 관련 보고서에서 “OECD 국가의 금산분리 관련규제는 산업자본의 은행소유여부를 기준으로 3개 그룹으로 대별되는데 영국, 아일랜드 등의 전면 허용그룹(14개국), 일본, 멕시코 등 사전승인부 허용그룹(7개국), 미국, 호주 등 사실상 금지그룹(7개국)”이라면서 “사실상 우리나라는 규제강도가 가장 심한 사실상 금지그룹에 속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세계 100대 은행 중 ‘산업자본’이 최대주주인 9개 은행 중에서 산업자본이 실제 은행의 경영을 지배할 수 있을 정도의 지분을 보유한 경우는 4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39위인 독일계 은행으로 바이어리셰 란데스방크와 77위인 독일의 도이체 포스트방크,94위인 오스트리아의 라이파이센 첸트랄방크, 네덜란드의 게멘텐 NV 등이다. 보고서는 “유럽대륙형 금융시스템에서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가 일반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은행법상의 소유규제와는 별개로, 산업자본의 은행 지배를 통제하는 사회적 관행이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법적으로는 허용할 수도 있지만, 사회적 관행으로서 금산분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웹2.0 활용하면 공부효과 쑥쑥

    ‘공부도 웹2.0으로.’ 웹2.0이 일반화되면서 e러닝에서도 웹2.0을 활용한 공부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공부 방법이나 노하우, 정보, 강의 노트를 주고 받으면서 공부의 효율성을 서로 높이는 새로운 공부법이다. 해커스토익(www.hackers.co.kr)의 ‘나도 토익 출제자’ 코너는 회원들이 직접 토익 문제를 만들어 공유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나의 토익 수기’나 ‘텝스 비법 노트’ 등 점수가 오른 학생들의 공부 노하우를 공개하는 콘텐츠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자신이 치약한 부분을 골라 자료를 검색하거나 영역별 공부 요령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투스(www.etoos.com)는 수험생 전문 커뮤니티 서비스인 ‘이그램’(2gram)과 학습용 미니홈피인 ‘마이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그램의 오픈 노트는 다른 사람 필기 내용은 물론 중요하다고 표시한 북마크까지 내 것과 비교해볼 수 있다. 더스터디(www.thestudy.co.kr)는 학생들의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기 위해 블로그 지원을 지원한다. e러닝에서 웹2.0의 진수를 보여 주는 것은 온라인 게시판이다. 해커스토플(www.gohackers.com)의 ‘문제해결 게시판’은 공부하다가 모르는 문제를 온라인에서 함께 풀 수 있도록 한 콘텐츠다. 내가 모르는 것은 남이, 남이 모르는 것은 내가 풀어 주며 공부의 상승 효과를 거둔다. 이엠캠퍼스(www.emcampus.com)의 ‘댓글 천하 게시판’은 논술로 나올 만한 문제를 놓고 댓글로 토론하는 콘텐츠다. 주제별로 자신의 생각을 100자로 정리해 올릴 수 있어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의 ‘지식 뱅크’ 게시판도 학생들이 서로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인기 콘텐츠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용어클릭] 웹2.0 닷컴 붕괴 이후 구글이나 이베이처럼 성공한 인터넷 기업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등장한 개념. 이전의 웹들과 구분하기 위해 2.0이라는 숫자를 붙였다. 개방·참여·공유가 특징이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기존 웹과는 달리 사용자들이 주체적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검색, 링크 등을 활용해 공유한다.
  • “임금대장·근로계약서 등 3년동안 비치·보관해야”

    “근로자 명부와 임금대장은 언제까지 보관해야 하죠. 취업규칙이란 게 뭡니까.” ‘이태백’,‘사오정’이란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취업난과 조기퇴직이 일반화되면서 창업 희망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간단한 노동법조차 잘 몰라 영업을 하다 행정처분을 받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근로감독에서 적발되는 업체의 80∼90%는 근로자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10일 창업 희망자나 근로자 50인 미만의 영세 사업주가 꼭 알아야 하는 노동법 규정 10가지를 선정했다. 노동부는 우선 근로자를 채용할 때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라고 권한다. 근로계약서에는 임금, 근로시간, 휴일, 휴가 및 취업 장소와 업무 등을 명시하기 때문에 근로자와의 불필요한 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근로자명부와 임금대장, 근로계약서 등과 같은 중요한 서류는 사업장에 비치하고 3년간 보존해야 한다. 근로시간은 1일 8시간,1주 44시간(50인 이상 사업장은 40시간)을 지켜야 한다. 초과할 경우에는 반드시 근로자와 합의해야 하나 1주일에 1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1주일에 1일,1개월에 1일 이상의 휴가(유급)를 주어야 한다. 임금은 최저임금 이상을 현금 또는 통장으로 전액 지급하고 연장·야간·휴일근로는 시간급의 50%를 더 줘야 한다. 상시 근로자수가 5인 이상이면 1년 이상 근무하다 퇴직한 근로자에게는 평균 1개월치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 상시 근로자가 10인 이상이면 반드시 취업규칙을 작성, 지방노동관서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해고 시기와 사유를 30일 전에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0일분의 통상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의 리플릿 8만여부를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영세사업주가 알아야 할 노동법 10개 규정 ●근로자 채용때 근로계약서 작성하라 ●1일 8시간·1주 44시간 근로시간 지켜라 ●초과땐 근로자와 합의하고 1주일 12시간 초과안돼 ●1주일에 1일·한달에 1일이상 휴가(유급)줘라 ●임금은 최저임금이상 전액 현금·통장 지급하라 ●야근·휴일근로등 수당은 시간급의 50% 줘라 ●1년이상 근무자 퇴직땐 한달치 퇴직금 지급하라 ●상시근로자 10인이상땐 지방노동관서에 신고하라 ●근로자 해고땐 시기·사유 30일전 서면 통보하라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7) ‘임프레션’ 상품기획팀장 김홍배씨

    [별난 일 별난 사람들] (7) ‘임프레션’ 상품기획팀장 김홍배씨

    “예전엔 속옷은 보정(補正)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 몇년 사이 능력 있는 골드미스들이 많아지면서 강한 색상이나 과감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렸해졌어요.” 패션 속옷 브랜드인 ‘임프레션’의 김홍배(38) 상품기획팀장은 여성 속옷의 최근 달라진 모습을 이렇게 소개했다. 김 팀장은 임프레션의 개발·생산·재고·폐기 등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일을 한다. 지난 1992년 10월 여성 속옷 브랜드 ‘비비안’으로 유명한 남영L&F에 입사한 뒤 1998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임프레션(아이엠피코리아)을 맡게 됐다. ●커플팬티 등 3000여개 속옷 개발 그는 1990년대 후반 ‘커플 팬티’를 유행시킨 아이디어의 달인으로 통한다. 임프레션에서 몸담은 9년동안만 무려 3000여개의 속옷을 개발했다. 히트 제품만도 300여개나 된다. 패션 속옷은 전체 속옷 시장의 12% 수준인 연 1200억원 규모다. 그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하는 패션 속옷은 아이디어가 생명”이라며 “그 경쟁이 우리나라만큼 치열한 곳도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시류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디어가 패션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도록 하는 일이 상품개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동대문, 백화점 등 수시로 시장 조사를 하면서 젊은 감각을 익히고 있다. 그 결과 목걸이 등 액세서리와 유사한 여성 속옷 ‘끈’이 일반화되고, 커플링이 달린 속옷도 히트를 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체격도 달라지듯 속옷도 그 시대의 문화를 담고 있다. 그는 “일본에 비하면 아직까지 우리나라 속옷은 ‘얌전한’ 편이지만 그래도 불과 2∼3년 사이 과거에는 외면 당했을 법한 짙은 색상이나 노출이 많은 속옷이 요즘은 인기를 끈다.”면서 “달라지는 가치관과 날로 신장되는 여성의 경제력 등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커플 속옷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요즘은 여성의 상하 속옷은 물론 같은 계열로 남성용 속옷에서 잠옷까지 한 가지 주제의 원단이나 문양을 전체 세트로 하는 제품이 잘 팔리는 추세란다. ●애프터서비스로 고객신뢰 확보 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애프터서비스를 꼽는다. 그는 “손님들의 애프터서비스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잘해야 본전일 만큼 골치아픈 일”이라며 “그러나 그 과정에는 상품의 문제점과 새로운 아이디어,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신뢰까지 처리할 수 있는 열쇠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그는 “신체조건과 가치관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지만 동양인의 체구는 서구인을 좇아가기 어렵다.”면서 “보정기능을 잘 갖추면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묻은 패션 속옷을 만드는 게 평생 숙제”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 대학별고사 대비 어떻게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 대학별고사 대비 어떻게

    수시 2학기 전형에서 논술이나 구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조금 낮아진 편이다. 그러나 주요 대학들의 경우 일부 전형에서 대학별 고사의 비중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고, 비중이 낮은 전형이라고 하더라도 비슷한 성적 수준대의 학생들이 같은 모집단위에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수시 2학기 대학별 고사에 대비, 요령을 살펴본다. 논술이나 구술·면접, 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출문제와 대학이 공개한 예시문항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출제 의도를 파악해야 대학이 원하는 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논술 대학별로 유형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는 추세다. 교과종합적인 내용을 묻는 대학이 늘고 있고 도표나 그림, 시, 문학작품 등이 제시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올해 수시 2학기에 많은 대학들이 도입한 자연계 논술에서는 가설을 세운 뒤 논거를 제시해 설명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유기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시사 문제는 매년 단골 출제 대상이다. 이런 유형은 시사 내용을 알고 있는지를 묻기보다 이를 일반화해 수험생 자신의 삶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시사 내용이 교과서의 어떤 부분과 관련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논술의 일반적인 원칙을 익히는 것은 필수다. 제시문의 핵심 논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장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 논의를 전개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교훈적이거나 상투적인 주장은 피하고,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주장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구술·면접 대체로 단답식이나 복합형 질문이 많지만 세부 문항 형식이나 평가 내용, 면접 시간 등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모집요강과 출제 경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일부 대학의 경우 전형일에 임박해 홈페이지에 예시 문항이나 기출 문항을 올리는 경우도 있어 수시로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한다. 최근 경향은 시사 쟁점은 물론 전공 학과와 관련된 질문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사 문제에 대비해 신문 등을 통해 주요 쟁점과 찬반 이론, 근거 등을 요약노트 형태로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자연계는 과학 교과서 색인을 이용해 개념을 정리하고, 시사 쟁점과 연결시켜 말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습할 때는 거울이나 휴대전화 동영상을 이용해 자신의 모습을 점검해야 한다. 다른 사람 앞에서 연습하고 평가를 받는다면 더욱 좋다. 자연계 지원자라면 기출 문제를 이용해 실제 칠판 앞에 서서 설명하면서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 ●적성검사 적성검사는 객관식 시험으로 일종의 속도검사에 가깝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언어추리, 수열추리, 일반수리, 지각판단, 기호해독, 도형추리 등의 유형이 많이 출제된다. 특별한 공부를 한다고 해서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연습이 가장 효과적인 대비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이투스·대성학원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40) 연하남 인기 상종가 ‘자커스 펭귄’

    미혼여성들 사이에 연하남이 상한가다. 본능적인 욕구인지 그간 젊고 싱싱한 여자에 광분(?)했던 남자들에 대한 복수의 부메랑인지는 몰라도…. 그럼 동물의 세계에서도 연하남은 통할까. 적어도 서울대공원에 사는 자카스 펭귄들에게 연하남은 하나의 트렌드인 듯하다. ●펭귄은 연하남을 좋아해(?) 서울대공원 해양관 한쪽에 자리잡은 자카스 펭귄의 우리에는 7마리가 옹기종기 모여산다. 뭐가 그리 바쁜지 이리저리 뒤뚱대며 뭉쳐다니는 모습은 마치 ‘백설공주’속 일곱 난쟁이들을 보는 듯하다. 녀석들의 본적은 남아프리카 케이프섬 인근 바다. 일년 내내 기온이 10∼20도 사이를 오가는 곳이다.‘펭귄은 남극에만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상식을 뒤집어 주는 놈들이다. 녀석들이 서울대공원에 둥지를 튼 건 지난해 5월이다. 인근 동물원으로부터 암컷 3마리와 수컷 4마리가 함께 들어와 사는데, 우연찮게도 암컷 모두 연하남을 신랑감으로 골랐다. 암수의 나이차이는 많게는 6살부터 적게는 2살까지. 가장 나이가 많은데다 성격까지 포악하기로 유명한 맞언니 펭버(♀·11살)는 6살 연하의 펭승(♂·5살)을 낙점했다. 녀석들 평균 수명이 20∼25살인 것을 고려하면 펭버는 인간의 나이로 환산해 20살 정도 어린 영계와 함께 사는 셈이다. 펭버의 딸인 펭콩(♀·5살)도 엄마의 영향인지 2살 연하의 남편을 골랐고, 마지막 암컷인 펭쥐(♀·5살) 역시 1년 10개월이나 어린 신랑 펭음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녀석들은 한번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산다. ●“누나들이 새끼 낳으면 장가보내 줄게” 자카스 펭귄은 다른 펭귄과는 달리 암컷이 수컷들보다 덩치가 크다. 그만큼 거세고 당당하다. 그럼 만남은 누나들의 강압 때문이었을까. 자카스 펭귄은 원래 수컷이 울면서 구애를 하면 암컷이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짝을 맺는다. 이때 수컷이 마련한 우리로 암컷이 쏙 들어가면 승낙의 뜻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수컷 역시 암컷이 맘에 들었단 뜻이다. 하지만 동물원 관계자는 “연하남차지는 우연히 생긴 현상일 뿐 일반화되는 펭귄의 특성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낙동강 오리알’신세도 있다. 누나들의 간택을 받지 못한 유일한 솔로 펭도(♂·4살)다. 그나마 다들 밖으로 나와 수영을 하거나, 먹이를 먹고, 햇볕을 쬘 때는 펭도의 외로움이 덜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짝짓기 철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뭘 해도 부부가 함께 다니는 데다 저마다 시간이 남으면 둥지로 들어가 사랑을 나누기 일쑤다. 다른 쌍이 알이라도 낳으면 외로움 더하기 마련. 최재덕 사육사는 “세 쌍의 펭귄들이 노력중이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새끼중 암컷이 나오면 조만간 펭도의 신붓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또다시 시인과 농부

    [한승원 토굴살이] 또다시 시인과 농부

    추사 김정희 선생은 벗 권돈인이 금강산에 간다고 하자, 그 산을 속속들이 보기 위해 높은 봉우리까지 올라가려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금강산은 그림처럼 완상하는 것만으로도 넉넉하게 좋은 산이라면서 도연명의 독서법을 예로 들었다. 도연명은 노예처럼 책을 읽지 않고 완상하듯 즐기면서 읽었다는 것. 토굴 풋 늙은이 시인은 4년 전부터 600평의 차밭을 가꾸어 온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뿌리지 않고 잡풀만 깎아주면서 가꾼 차를 마시겠다는 생각, 땀 흘려 가꾼 차나무에서 한 잎 두 잎 따서 덖어 말리는 고달픔과 보람을 모르고 어떻게 진짜 차의 맛과 향기를 알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 그러한 차 마시기는 하나의 도(道) 닦기라는 생각으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여름의 아침 일찍이 예초기를 짊어지고 차밭으로 간다. 덥다고 냉방 속에서만 살아서는 안 된다. 가끔 운동을 해서 살갗의 땀구멍을 여닫게 해주어야 한다. 키 50㎝쯤의 세 살배기 차나무들은 웃자라버린 잡초들 속에서 보이지 않는다. 봄에 한 차례 잡풀을 깎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그새 자라서 차나무들을 덮어버린 것이다. 시인이 “게으른 주인을 만나 너희들 힘들지?”하고 차나무들에게 미안해하자, 차나무들은 달관한 듯 대답한다.“우리 살아가는 것은 어차피 상생의 싸움이지 않습니까?” 아하, 그렇구나, 시인은 어린 차나무에게서 한 수 배운다. 이해 봄에는 이 밭에서 작설차 세 통 반을 땄다. 내년 봄에는 아마 예닐곱 통쯤을 딸 것이고 그 다음 해에는 열 몇 통쯤을 딸 것이다. 차나무를 덮고 있는 풀들은 육손이덩굴, 우슬(쇠무릎지기), 어린 솜대나무, 실망초, 산씀바귀, 달맞이꽃 풀, 쑥대, 모시풀, 도토리나무, 바랭이풀, 닭의장풀들이다. 차나무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잡풀들만을 깎는다. 잡풀들은 애초에 시인의 예초기에 베일 각오를 하고 사는 놈들이다. 그들은 예초기에 베일지라도 재빨리 절망을 접고 다시 헌걸차게 자란다. 요즘 농어촌에는 늙은이들만 산다. 그들 대부분은 잡초를 매거나 깎으려 하지 않고 제초제를 뿌려 없앤다. 그들은 “약으로 잡풀을 지져버린다.”고 말한다. 시인은 제초제가 무섭다. 베트남전쟁에서 미군들이 베트콩 숨어 있는 원시림 제거를 위해 사용한 제초제로 인하여 그 전쟁에 용병으로 참여했던 이 땅 남자들 일부는 사지마비, 생식불능, 무력증 등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 땅에는 제초제가 일반화되어 있고, 그것을 조금도 겁내지 않는다. 미국 농촌에서는 제초제에 잘 적응하는 새 품종의 농작물을 만들기 위하여 유전자 조작을 한다. 그 농산품이 이 땅으로 밀려들어온다. 시인은 제초제를 쓰지 않고 예초기를 사용한다. 예초기 운전을 할 때는 장화를 신고 긴 소매 옷을 입고, 보안경을 끼고 그 위에 얼굴 가리는 철망 투구를 써야 한다. 굶주린 풀모기들은 “시인의 피 맛 좀 봅시다.”하며 귀와 목과 손목으로 덤벼든다. 그래 맛보아라. 어차피 삶은 상생의 싸움이다. 세 이랑을 깎았을 뿐인데 온몸이 땀에 젖는다. 땀이 눈을 쓰라리게 한다. 나머지를 다음 날 이어 깎기로 하고 토굴로 내려가 멱을 감는다. 소설 쓰기, 시 쓰기, 칼럼 쓰기, 풀 깎기 따위를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하되, 즐기면서 한다. 노동을 즐기지 않고, 밥 때문에 어찌할 수 없이 하거나, 싫으면서도 의무적으로 하는 것은 노예의 짓이다. 노예는 얼굴을 늘 찡그리며 살기 마련이고, 자기의 일에 대하여 턱없이 많은 보상을 요구한다. 그 일을 반드시 그렇게 하라는 천명과 그 일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리 속에서, 자기의 일을 즐기는 사람의 밥은 신성한 것이고, 그는 최소한의 보상만으로도 만족한다. 소설가 한승원
  • [女談餘談] 여름나기가 힘들어진 까닭은/주현진 산업부 기자

    지난 14일 화요일을 기점으로 삼복(三伏)이 모두 지나면서 기자는 비로소 한시름 놓았다. 삼복이란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키는 것으로 한 해의 가장 더운 기간을 뜻한다. 그러나 어느새 과잉냉방이 대중화되면서 여름은 무더위보다 냉방병으로 고통스러운 계절이 됐다. 기자가 출입하는 한 회사의 기자실은 천장에서 세차게 불어닥치는 냉기가 ‘냉동살균’을 연상시킬 정도다. 바닥에서 냉기가 쌩쌩 솟구치는 사무실도 있다. 긴팔에 긴바지를 입고 있어도 한기가 느껴지고 배가 아파올 정도다. 과잉냉방은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최근 대중교통, 관공서, 대형마트, 백화점, 은행, 도서관 등 71곳의 대중시설 냉방정도를 조사한 결과 29.6%만 여름철 적정온도(26∼28℃)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그보다 낮았다. 정부가 적정온도 지침을 내려준 관공서도 과잉냉방을 하는데 적정온도를 기대하는 게 무리일 수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실내·외 온도 차이를 5℃ 이상 나지 않도록 하고 냉기가 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란 내용의 여름철 건강가이드는 신문 건강면의 단골 주제가 된 지 오래다. 심지어 한 일간지의 건강칼럼에서는 여성의 여름 건강법으로 미니스커트 착용을 삼가라는 권고까지 내놓았다. 치마 길이가 2㎝ 짧아질 때마다 체감온도가 0.5℃도씩 떨어지는데 허벅지와 종아리에는 자궁 관련 혈관이 지나가 이 부위가 차가워지면 자궁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미니스커트를 입을 경우 미니 담요라도 덮으라고 했다. 과잉냉방이 일반화되다 보니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병에 걸리기 쉬운 여름날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더위가 찾아오면 에너지 이용합리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과다한 에너지 사용은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유발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무엇보다 몸이 아프다.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복날 먹는 보양식처럼 냉방병 치료를 위한 음식 처방도 필요해졌을 정도다. 기자는 에어컨이 없는 9월이 빨리 오면 좋겠다.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 위암 조기진단 크게 늘었다

    국내 암 발병률 1위로 알려진 ‘위암’ 조기진단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사망확률도 줄어든다는 의미다. 한 대학병원 조사에서 위암 수술 환자의 절반 이상이 초기인 1∼2기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외과 양한광 교수팀은 서울대병원 위암 수술 2만례 달성을 기념해 최근 열린 ‘한국 대학병원에서의 위암 치료 현황’ 심포지엄에서 “지난해 최초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1∼2기 환자가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986년부터 2006년까지 이 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남녀 환자 1만 2217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초기로 분류되는 1∼2기 위암 환자 비율은 1986년 23.4%에 불과했던 것이 2000년에 43.6%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50.2%에 달했다. 위암 조기진단이 일반화되면서 절제술을 포함한 외과 수술 건수도 급증했다. 서울대병원이 시행한 위암 수술 건수는 1986년 360건에서 1996년 649건,2006년 847건으로 10년마다 200건 이상씩 증가했다. 전체 위암 수술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위 절제술’이 차지하는 비율도 1996년 91.2%에서 2001년 93.4%,2006년 95.4%로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위암을 초기에 진단,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사례가 늘면서 환자 생존 기간 연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1986∼1992년 동안 위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평균 63%였지만 1993∼1999년 65.2%,2000∼2004년은 66.3%로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양한광 교수는 “환자들이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위암이 초기에 진단돼 치료 성적이 향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문화키워드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문화키워드

    ■ 신문 연재소설로 본 시대상 신문 연재소설에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심과 열망과 한숨이 배어 있다. 이것은 대중과 호흡을 함께해 나가는 신문이 그들의 이목을 끌고 그들을 지면에 이끌어 들이고자 만들어 내는 현상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문 연재소설을 써나가는 주체란 단순히 작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신문과 독자, 그리고 그들과 함께 당대를 만들어 나가는 사회 그 자체라 할 것이다. 우리는 저 멀리 ‘대한매일신보’가 숨쉬던 구한말에서 애달픈 식민지 시대, 해방공간, 한국전쟁, 긴 독재체제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주 긴 목록의 신문 연재소설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들이 무엇을 알고 싶어 했고 무엇에 아파했으며 무엇을 원했는지 보여준다. 신문 연재소설은 우리에게 당대의 문화적 코드가 무엇이었는지 알려준다. 신문 연재소설을 통해 당대의 문화키워드를 살펴본다. 구한말의 문화적 키워드는 단연 나라 지키기에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당시 애국계몽을 표방한 신문 ‘대한매일신보’에는 ‘소경과 안즘방이 문답’(1905.11.17∼12.3),‘거부오해’(1906.2.20∼3.7) 같은 작품들이 연재되었다. 이 과도기적 ‘소설’들에는 어떻게 기울어가는 나라를 개혁할 것인가, 외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복합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1910년대의 지식인들은 국권을 침탈당한 비극적 분위기 속에서 현실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을 여전히 유학과 교육과 계몽에서 찾았다. 문단으로 보면 이때는 이광수와 최남선의 시대였다. 이광수의 ‘무정’(‘매일신보’,1917.1.1∼6.14)은 경성학교 영어교사인 이형식과 기생 영채의 사랑의 엇갈림을 그리면서 그들,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을 새로운 학문을 위한 유학에서 찾았다. 여기서 이광수는 과학이라는 새로운 구호를 제창했다. 1920년대는 3·1운동의 좌절이 가져다 준 절망적 분위기 속에서 고독한 자아의 구원을 열망하는 흐름과 절망을 대신할 새로운 사회적 희망을 추구하는 흐름으로 나뉘었다. 어머니를 잃고 오빠와 함께 살아가는 혜숙의 가련한 운명을 그린 나도향의 ‘환희’(‘동아일보’,1922.11.21∼1923.3.21)는 전자의 흐름을,3·1운동의 좌절을 배경으로 순영과 봉구의 사랑과 죽음, 기약을 그린 이광수의 ‘재생’은 후자의 흐름을 대변한다. 1930년대는 어두운 현실에 대한 인식과 식민지 근대의 성숙 과정에서 배태된 대중문화, 그리고 여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때였다. 한 예로 염상섭의 ‘삼대’(‘조선일보’,1931.1.1∼9.17)는 타락한 윗세대와 사회주의 운동이 풍미한 복잡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새로운 세대의 주인공을 그리고 있다. 1940년 8월10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폐간되자 신문 연재소설의 현장은 다시 ‘매일신보’로 넘겨졌다. 이태준, 채만식, 박태원, 이효석 같은 대작가들은 가혹한 천황제 파시즘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체제의 강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고민과 문제의식을 그들의 소설들에 각인시켰다. 예를 들어 이효석의 ‘창공’(‘매일신보’,1940.1.25∼7.28)은 천일마라는 주인공이 만주 하얼빈에서 만난 러시아 여성 나아자와 결혼하여 함께 조선의 문화를 공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천황제 파시즘의 대동아주의 이데올로기에 균열을 냈다. 해방공간과 한국전쟁 발발에 이르기까지 잠시 침체한 양상을 보였던 신문 연재소설이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 것은 1950년대였다. 대중의 폭발적인 반향을 얻으면서 논쟁에까지 휩쓸려 이른바 낙양의 지가를 올린 정비석의 ‘자유부인’(‘서울신문’,1954.1.1∼8.9)은 대학의 국문학 교수 장태연과 그 부인 오선영의 뒤얽힌 생활상을 통해 당대의 문화 풍속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1960년대에 들어서자 한국사회는 군사독재 체제, 산업화, 타락과 부패라는 복합적인 문제들에 봉착하게 된다. 손창섭의 장편소설들, 예컨대 ‘이성연구’(‘서울신문’,1965.12.1∼1966.12.30)나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동아일보’,1966.2.8∼10.31) 같은 작품들은 대도시화한 서울을 배경으로 간척사업, 공공사업 등과 같은 당대적 사건들을 다루면서 물신주의가 팽배한 1960년대 사회의 기묘한 위선, 타락, 무질서, 음모를 그려나갔다. 1970년대에 들어서자 민중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군사독재와 산업화 속에서 짓눌린 민중에 대한 관심은 수많은 문제작들을 낳았던바 신문 연재소설에서 이것은 대하소설이라는 문제적인 양식과 접맥된다.‘서울신문’에 1979년 6월부터 1983년 2월까지 약 4년에 가깝게 연재된 김주영의 ‘객주’는 보부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조선 후기 역사적 상황과 생생한 민중생활 양상을 풍부하게 재현한 문제작이다.‘한국일보’에 1974년부터 1984년까지 10년씩이나 연재된 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도 단 몇 줄의 역사기록밖에 없는 인물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민중의 애환과 바람을 그린 작품이었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이어지는 역사적 격변의 시대에 신문 연재소설의 주된 테마를 이룬 것은 한국현대사에 대한 관심이었다.1983년부터 잡지에 연재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태백산맥’에 이어 1998년부터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조정래의 대하소설 ‘한강’은 파란으로 점철된 한국현대사에 연속성을 부여하려 한 작가적 신념의 소산이다. 여러 곳에 나뉘어 연재되면서 1994년에 완간된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할 거작이다. 2000년대에는 민주주의가 사회적 원리로 정착해 나가는 대신에 자본주의의 물질적 독점력이 새로운 문제로 부각된다. 고도로 국가화·독점화한 자본주의가 과거의 정치적 독재를 대신하여 새로운 권력적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바로 2000년대다. 경제적 갈등, 반목과 생존 경쟁, 물신주의가 이처럼 일상을 확고히 지배한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여기에 민주주의가 낳은 정신적 타락 및 비속화·비소화한 시민들의 삶은 새롭고 숭고한 정신적 가치를 찾아 헤맨다. ‘서울신문’에 2004년 1월5일부터 최근까지 장기간 연재됐던 최인호의 ‘유림’은 그러한 숭고에 대한 열망이 투영된 소설이라고 하겠다.‘상도’에서 ‘유림’에 이르는 최인호의 집필과정은 시대의 추이를 예민하게 감지할 줄 아는 능력의 존재를 시사한다. 이렇듯 신문 연재소설은 한국사회 및 대중의 관심사와 그 문화적 추이를 깊이 있게 받아들이고 촉진한 시대의 바로미터와 같은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방민호(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 ■ 서울신문 연재소설 소개 ▶ 소경과 안즘방이 문답 1905년 11월17일부터 12월3일까지 대한매일신보에 연재된 개화기 신소설로 신문에 실린 최초의 소설 형태의 글이다. 개화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 복술가 소경과 망건장수 앉은뱅이의 대화가 전개되는 문답체로 자주적 국권 의식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 무정 1917년 1월부터 6월까지 이광수가 매일신보에 연재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이다. 한국 현대 문학의 출발점이 된 작품으로 근대문명에 대한 동경과 신교육 사상, 자유연애 찬양, 남녀 평등 사상 등을 주제로 내세우면서 대중계몽 역할을 꾀해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근현대문학 사상 가장 많이 읽혀지고 연구되어온 이광수의 대표작이다. ▶ 자유부인 1954년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신문에 연재된 작품으로 한국 신문 연재 소설 사상 최고의 화제를 낳았다. 성윤리에 대한 논란을 비롯, 갖가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정비석의 화제작. 대학교수 부인 오선영의 ‘일탈’를 통해 6·25전쟁 직후 만연한 퇴폐적인 사회 풍조와 전쟁 미망인들의 취업상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 객주 1979년 6월6일부터 1983년 2월29일까지 서울신문에 1465회 연재돼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 김주영의 역작.3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조선 후기 보부상과 노비, 관료, 농민들의 갈등과 유착을 다루며 당시 사회의 변동상을 그려냈다.19세기 말의 풍속을 구체적으로 재현했으며 평민층의 입말을 잘 살려내 사실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 유림 1977년 서울신문에 소설 ‘파란 꽃’을 첫 연재한 최인호가 2004년 1월5일부터 2006년 12월30일까지 연재한 장편소설. 유교가 흘러온 2500년의 역사를 조망한 작품으로 왕도국가를 세우려다 실패한 조광조와 이상국가를 꿈꿨던 공자, 성리학을 발전시킨 퇴계 이황 등 유학자들의 삶을 엮었다.‘유림’은 유교와 유학자들을 소설로 형상화해 독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프론티어 5인이 말하는 미래 문화키워드 서울신문은 창간 103주년을 맞아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미래 사회의 문화를 이끌 화두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문학·영화·방송·음악·미술 방면의 전문가 5명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명징한 키워드로 향후 문화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예술가 사회’‘글로벌’‘탈경계’‘다양화’‘탈장르’ 등으로 요약되는 이 문화 핵심어들은 저마다 고유한 속성을 지니면서도 의미있는 공통분모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진지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 “장르파괴 가속화” 최완규 ‘주몽’ 드라마 작가 “앞으로는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드라마 연출자가 영화 감독을 맡거나 영화제작사가 드라마를 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렇다할 성공 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제작인력의 양분화가 점차 미미해지고 두 장르간 벽을 허무는 사례들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국민 드라마 ‘주몽’의 최완규(43) 작가는 미래 방송계의 키워드를 이처럼 ‘탈경계’란 말로 압축해 표현했다.‘종합병원’‘허준’‘올인’ 등 사극과 현대물을 오가며 인상깊은 작품들을 남겨온 그는 현재 그 자신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 사람들도 새삼스럽게 미드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할리우드의 우수한 영화 제작인력과 기획력이 드라마로 대거 투입된 결과로 볼 수 있어요. 우리도 이같은 탈경계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드라마 제작환경은 아직까지 그리 여의치 않다. 최 작가는 “현재 방송사·외주제작사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십중팔구는 제작비를 맞추지 못해 적자를 떠안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드라마는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규모를 급속도로 키워 왔지만, 그 수혜가 몇몇 연기자와 작가들에게 집중되는 등 문제점도 함께 키워 왔다.”고 덧붙였다. 최 작가는 “‘CSI’나 ‘프리즌 브레이크’는 작가 한명의 머리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며 “무엇보다 사전제작을 염두에 둔 시리즈물이 일반화돼야 하며, 밀도 높은 작품을 위한 집단창작시스템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권고도 잊지 않았다. 시청률이나 해외 마케팅에 신경쓰기 앞서 ‘질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시청자들이 먼저 알아 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프로·아마 벽 무너져” 김영하 소설가 “미래는 모두가 예술가가 되는 세상입니다.‘예술가 사회’라 하면 어떨까요?” 소설가 김영하(39)는 20세기 후반, 자본가가 된 우리 모두는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예술가가 될 거라 장담했다. “요즘 삼청동에 가보면 사진기자들이 쓸 만한 장비를 들고 수백명이 순례를 하고 있어요. 모든 예술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거죠.” 그는 프로가 좋은 작품을 만들고 아마추어가 ‘후진’ 작품을 만들 것이라는 경계는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문학이야말로 아마추어가 하는 겁니다. 뭐든 쓸 수 있죠. 랭보와 카뮈도 아마추어였어요. 문학사는 아마추어가 쓴 엄청난 작품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영하는 ‘개인’도 미래의 문화 키워드로 꼽았다. 사람들간에 공통적인 경험이 줄어들고 다른 처지에서 세상과 직면하기 때문이다. 그는 1950년대,60년대 문학과 같은 트렌드는 사라지고 작가 개인의 문체 특성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문학도 이제 개인의 내면과 경험을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김영하 다르고, 박민규 다르죠. 공통분모를 찾는 건 부질없는 노력입니다. 서구 비평가들이 하듯 한 작가에 천착하게 되고 작가는 우주의 별처럼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장편소설 대망론을 믿으면서도 최근 출판사와 일부 언론에서 일고 있는 ‘장사 논리’는 경계했다.“문학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일본 문학에 대응하기 위해 장편소설을 내라는 건 박정희 시대의 논리죠. 요즘 일부 언론에서 만든 문학상이나 출판사들은 새로운 네이밍을 통해 작가들에게 대중소설이라는 수요를 창출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독자들이 원하는 거죠. 잘 된 장편은 독자를 일주일간 기쁘게 해줍니다.” 김영하는 ‘예술가 사회’에선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고 내다봤다.“미래에 나쁜 일만 생길 거라 보는 문화적 비관주의는 언제나 실패해왔습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어제작으로 월드마켓 공략” 이승재 LJ필름 대표 “향후 한국영화 산업을 지배할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이승재(43) LJ필름 대표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한국영화 산업은 현재 한계점에 다다랐다.”면서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인력, 유통 등 성장을 담보하는 제반 여건이 다 갖춰진 한국영화 내수시장은 더이상 ‘파이’를 늘릴 수 없는 상태라는 것. 그는 비용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 30∼40%에 달하는 현 시점에서 대안은 해외시장 개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를 잘 만들어 수출하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우리의 문화를 영어로 제작해 알리는 방식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이나 아프리카 영화인들이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제작해 알렸듯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는 ‘괴물’을 예로 들면서 아무리 훌륭한 콘텐츠라도 자국 언어로 제작되면 ‘월드 마켓’에서 뛰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을 대변하듯 올들어 충무로에서는 해외 합작이 심심찮게 추진되고 있다. 나우필름이 미국 영화사 VOX3과 손잡고 만든 첫번째 합작영화 ‘두번째 사랑’이 얼마 전 한국 관객과 만났고, LJ필름 또한 ‘프린세스 줄리아’를 한·미합작으로 제작한다. 영화는 조선의 마지막 황태손이었던 이구와 그의 미국인 부인 줄리아 멀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와호장룡’ 등을 제작한 미국 유니버셜 포커스와 손잡은 이 영화는 현재 시나리오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2억달러를 벌어들인 그리스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처럼 한국적인 소재이면서도 다같이 공감할 수 있는 ‘크로스컬처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가보다 다수 결집 창작 증가” 김현철 작곡가 겸 가수 가수 김현철(39)은 미래 대중음악의 키워드로 ‘다양화’를 제시했다. 그것은 또한 21세기와 이전의 대중음악을 구분짓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2000년 가까이 전해져 내려온 음악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0년쯤 전입니다. 대중에게 대량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음반이란 형태의 ‘디바이스(도구)’가 등장한 덕분이죠. 현재도 CD를 거쳐 MP3 등으로 더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고요. 이런 다양한 형태의 도구들이 급격한 음악시장의 변화를 가져왔고,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튈지는 아무도 쉽게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21세기 대중음악의 트렌드는 소수의 대가가 아니라 다양한 뮤지션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 방송과 몇몇 가요제가 가수 등용문의 전부였던 예전과 달리 UCC 등을 통해 누구라도 쉽게 가수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대중이 음악을 접하는 도구 또한 공중파 방송 일변도에서 모바일, 케이블 음악방송, 인터넷 음악전문 사이트 등으로 다양하게 재편되고 있다. “음악을 전달하고 수용하는 도구의 확대는 음악가들에게 더욱 다양한 음악을 생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르의 융합단계는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제 모바일에 적합한 음원은 물론, 데커레이션 음악(장난감에 사용되는 음악)까지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다양성이 양질의 음악 생산까지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공연문화가 활성화되면서 ‘공연 브랜드’가 많이 등장하게 될 겁니다. 또한 음악가와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해주는 기획·프로모션 부문에 현재보다 한층 진보된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하게 될 겁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표현도구 다양화” 정연두 최연소 ‘올해의 작가’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는 밝고 발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동안 작품의 질에 비해 저평가돼 왔죠.” 회화, 조각 등으로 경계를 나누는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한 현대미술.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독특한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작가 정연두(38) 역시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들다.‘탈장르’로 규정되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그는 멀티 플레이어적인 작업으로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95년부터 매년 뽑는 ‘올해의 작가’에 30대로는 처음 선정된 정연두는 현대미술의 변화와 흐름을 잘 보여주고 대처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무형에 의해 지배되는 유형’처럼 현대 미술에서 장르의 경계를 만드는 것 자체가 우습다.”며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확실한 세계가 있다면 어떤 표현매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 역시 대학에서는 조소를 전공했지만 요즘 주로 사용하는 표현방식은 사진과 비디오다. 정연두는 앞으로 그처럼 작품활동만 하는 한국의 전업작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업작가 한 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한 작가를 공부하고, 응원하는 팬이자 컬렉터가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금은 대한민국 인구의 겨우 1%가 컬렉터지만, 그 수가 늘어나면 전업작가 시스템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작가들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작업태도를 견지할 수 있고, 컬렉터층도 극소수의 부유층이 아닌 개미군단으로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상황판단 7

    7. 귀납적 추론 귀납법이란 개개의 구체적인 사실로부터 일반적인 명제나 법칙을 이끌어 내는 것, 즉 특수한 사실로 미루어 일반적인 원리를 알아내는 추리를 말한다. 따라서 상황판단에서 행해지는 귀납적 추론이라 함은 주어진 특수한 상황을 종합하여 일반화할 수 있는 법칙을 찾아내는 것을 말하므로 개별상황 속에서 공통된 무엇을 찾아내는 일에 집중해야만 한다. ☞[PSAT 실전강좌] 귀납적 추론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제 1.어느 연예 프로덕션은 신작영화의 주연 여배우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자 하는데 1차 예선에서는 후보자의 연기력, 가창력, 외모의 3가지 요소를 조사하여 이하의 a~d의 기준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1~5중 이 연예 프로덕션이 연기력, 가창력, 외모의 3가지 요소 중 어느 것을 중시할 것인지 이 판단 기준으로 도출할 수 있는 설명으로서 가장 적절한 것을 하나 고르시오. a. 연기력과 가창력이 떨어지지만 외모가 뛰어날 경우 불합격 b. 가창력과 외모가 떨어지지만 연기력이 뛰어날 경우 합격 c. 외모와 연기력이 떨어지지만 가창력이 뛰어날 경우 불합격 d. 연기력은 떨어지지만 가창력과 외모가 뛰어날 경우 합격 (1) 연기력, 가창력, 외모 순서로 중시하고 있다. (2) 3가지 요소 중 외모를 가장 중시하고 있는데, 연기력과 가창력 중 어느 것을 더 중시하는지는 알 수 없다. (3) 3가지 요소 중 가창력과 외모를 연기력보다 중시하고 있는데 가창력과 외모 중 어느 쪽을 중시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4) 3가지 요소 중 연기력을 가장 중시하고 있는데 가창력과 외모 중 어느 쪽을 중시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5) 외모는 전혀 중시되고 있지 않다. 주어진 기준의 규칙성을 발견하는 문제이다. 각각의 기준의 공통점과 상이점에 착안한다면 어느 요소가 중시되고 있는 가를 판단할 수 있다. 본문의 경우 b. 가창력과 외모가 떨어지지만 연기력이 뛰어날 경우 합격 d. 연기력은 떨어지지만 가창력과 외모가 뛰어날 경우 합격 으로부터 연기력을 가장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a. 연기력과 가창력이 떨어지지만 외모가 뛰어날 경우 불합격 c. 외모와 연기력이 떨어지지만 가창력이 뛰어날 경우 불합격 으로부터 가창력과 외모 중 어느 쪽을 중시하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파악되므로 선택지 (4)가 정답이 된다. a~d를 보고 이 기준에 맞지 않는 경우는 선택지를 소거법을 통해 검토하면 된다. 소거법을 사용할 경우 3가지 요소 중 하나에 착안하면서 각각의 기준을 비교해보면 정답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하 각 선택지를 검토해 보자. (1) 가창력과 외모의 중시 여부는 각자의 자리가 바뀌어져 있는 a와 c의 기준을 보고 판단할 수 있지만 결론이 불합격으로 같기 때문에 어느 쪽을 중시하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2) 외모가 가장 중시된다고 하면 a(불합격)와 b(합격)의 결론이 달라지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3) 가창력과 외모를 연기력보다 중시한다고 하면 a(불합격)와 b(합격),b(합격)와 c(불합격)의 결론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4) 본 선택지 설명에 모순은 없다. 따라서 이것이 정답. (5) 외모는 전혀 중시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면 c(불합격)와 d(합격)의 결론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정답 : (4) 이승일 에듀 PSAT연구소장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대가 본 ‘10년뒤 한국’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대가 본 ‘10년뒤 한국’

    10년 뒤 한국 사회의 화두는 역시 ‘고령화’였다. 서울신문이 창간 103주년을 맞아 20대와 50대 각 100명씩 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10년 뒤 미래’에 대해 지난 3∼5일까지 전화·면접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10년 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20대의 48%,50대의 46%가 고령화를 꼽았다. 이 같은 답변은 양극화와 실업, 환경문제 등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중년기 외환위기를 겪은 50대와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 이들은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라는 답변을 내놨다.10년 뒤 닥칠 가장 큰 고민거리로 20대에서는 ‘육아(31%)’를,50대는 ‘건강(49%)’을 꼽았다. 20대 응답자의 71%가 10년 뒤 갖고 싶은 직업으로 공무원이 아닌 전문직을 꼽았다.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득세에 따라 노동 유연성이 강화되고 ‘평생직장 신화’가 무너진 뒤 가장 각광받는 직종인 공무원은 8%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20대 응답자 가운데 48%가 10년 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고령화’를 꼽은 것 역시 의미심장하다.‘시한부 생명’처럼 밑바닥이 보이는 연금 문제에 대해 ‘많이 내고 나중에 받을 수 있을지는 의심스러운’ 젊은 층이 피해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년 뒤 최대 고민이 ‘육아(31%)’라는 응답은 다소 의외다.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전향적이었지만 공교육 정상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응답자의 36%가 ‘희망적’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현상유지(32%)’,‘예측하기 어렵다(24%)’,‘절망적(8%)’이란 순으로 대답했다. 결과적으로 응답자의 과반인 68%가 ‘지금과 같거나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하는 등 긍정적인 기대를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대 응답자들의 10년 뒤 최대 고민은 육아 문제(31%)로 드러났다. 취업(28%)과 내집 마련(26%), 결혼(11%) 등이 후순위로 밀린 점이 이채롭다.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부모에게 육아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맞벌이 가정이 일반화됐지만 직장 내 탁아시설 등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3% 퇴출안이 나오고 ‘철밥통 신화’가 조금씩 깨지고 있지만 공무원은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다.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공무원은 1등 신랑·신붓감이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10년 뒤 갖고 싶은 직업으로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1%가 전문직을 꼽았다. 최고경영자(CEO·16%)나 공무원(8%)은 뒤로 밀렸다. 이런 현상은 여성 응답자에게서 더욱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의 60%가 전문직이라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82%가 전문직을 선택했다. 이 같은 흐름은 ‘10년 뒤 유망 직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설문에서도 이어졌다.20대 응답자의 33%는 정보통신(IT) 및 생명공학(BT) 등 미래산업이 가장 유망하다고 응답했다.30%는 금융산업,23%는 전문직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이라는 대답은 7%에 머물렀다. ‘10년 뒤 바라는 당신의 모습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가 ‘직장 내에서 초고속 승진 및 최고 연봉을 보장받는 인물’이라고 대답했다. 20대들은 10년뒤 한국 사회가 안게 될 가장 큰 문제를 고령화라고 생각했다.‘10년 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란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고령화’라고 답했다. 환경(16%), 실업(10%)이라는 응답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현 정부 들어 최대 화두로 등장한 ‘양극화’라고 답한 이는 9%에 머물렀다. ‘10년 뒤 한국 정치는 어떻게 변할까.’란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지만,‘지역주의가 사라지고 정책 정당이 뿌리내리는 등 지금보다 훨씬 발전할 것’이란 응답도 26%가 나왔다. 퇴보할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10년 뒤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라는 문항 역시 62%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26%는 ‘성장과 분배, 일자리 창출 등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20대 응답자들은 10년 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IT(48%)와 반도체(41%)를 꼽았다. 한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생명공학을 꼽은 이는 단 1명(1%)에 머물렀다. 반공 교육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20대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전향적인 시각을 드러냈다.‘10년 뒤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붕괴 위험에 처할 것’이란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지만,‘평화통일을 목전에 둘 것’이란 반응도 31%로 만만찮았다. 수능 세대인 20대는 공교육 정상화 전망에 대해서 지극히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57%가 ‘사교육 문제가 더 심해지고 입시 위주의 교육이 강화될 것’이라고 답한 것.‘지금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6%,‘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입시 교육이 바로잡힐 것’이란 대답은 17%에 머물렀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50대·20대, 10년뒤 한국 ‘모녀 토크’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한 신·구세대의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10년 가까이 외국 생활을 한 어머니 박혜경(51)씨와 딸 이솔(23·서강대 영문과 4년)씨는 10년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각기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두 모녀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엿보았다. ●어머니 솔아, 엄마는 10년 뒤 한국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보고 있단다.10년 가까이 네 아빠와 함께 외국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잠재력과 역동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지.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의 한 기업이 프랑스의 대형 가전회사를 인수하려 할 때만 해도 “감히 아시아의 기업이 프랑스의 자존심을 인수할 수 있느냐.”며 반대 투쟁을 벌여 인수가 좌절되기도 했거든. 그런 일이 있은 지 불과 10년 만에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 자크 아탈리는 “한국이 2025년까지 경제력이 2배로 증가하면서 전세계 경제·문화의 새 모델로 각광받을 것이며, 일본에서조차 한국식 모델을 차용하게 될 것”이라고 칭찬하는 시대가 되었어. 그만큼 우리의 성장 속도가 눈부시기 때문이겠지.10년 뒤면 우리나라는 경제·정치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 일류국가 대열로 합류해 있을 거야. ●딸 엄마, 저는 솔직히 엄마만큼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지는 않아요. 오랜 외국생활 때문인지 우리나라는 정말 ‘규제투성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10년 뒤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인 것 같아요. 정말 어딜가도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아요. 이렇게 규제가 많은 나라가 세계 일류국가로 진입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봐요. 실제 규제가 거의 없는 홍콩이 우리보다 훨씬 더 경제적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잖아요.‘메가트렌드’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트 박사도 “한국 정부는 규제를 없애고 한국인들이 각각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어요. ●어머니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 또한 한국의 인재들을 길러내는 힘이 돼 나라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잖니. 집안이 아무리 어려워도 자녀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부모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지 않을까. ●딸 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공부가 참 즐겁고 유쾌했어요. 학교 가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학교를 다닐 때는 참 ‘고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어요.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사실상 ‘입시’와 ‘경쟁’이라는 두가지 가치밖에는 강조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외국의 학교에서 늘 배워오던 ‘인간에 대한 예의’나 ‘올바른 사회적 가치’등 덕목은 점수화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어 안타까워요. 엄마, 사회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함’과 ‘눈물’이 없다면 어떻게 그 사회가 살기 좋을 수 있겠어요? ●어머니 우리나라에도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붉은악마’라는 한국식 문화가 있지 않니. 온 나라 국민들이 한 가지 일에 다함께 매달려 서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을 다질 수 있는 나라는 우리가 거의 유일할 거라고 생각해. ●딸 ‘붉은악마’는 그만큼 우리나라의 폐쇄성을 잘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어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우리만큼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나라도 없잖아요. 전세계는 점점 문호를 열고 개방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마음을 닫고 있어요. 미국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않고 매년 인재 풀을 새롭게 채워나가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나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어머니 그래도 우리나라만큼 나라에 대한 애정을 가진 국민도 드문 것 같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만 봐도 알 수 있지. 이런 애국심이 한국을 10년 뒤 더욱 강한 나라로 만들어줄 거라 믿어. ●딸 제가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사는 것을 그다지 행복해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기회만 되면 다 이민가려고 하잖아요. 멕시코에 살 때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멕시코인들이 자기 나라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사는 것을 보며 참 부러웠어요. ●어머니 그래도 엄마는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자’인데…10년 뒤에 정말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가 돼 있을지 함께 지켜봐야겠구나. ●딸 저라고 우리나라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건 아니에요. 다만 부정적인 요소들을 꾸준히 고쳐나가 훌륭한 나라로 거듭나기를 바랄 뿐이죠. 불평만 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아지는 게 없겠죠?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정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10년뒤 한국’ 이것이 고민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10년뒤 한국’ 이것이 고민

    지난 10년간 세상은 급변했지만 앞으로 10년동안 세상은 더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0년 뒤 우리나라는 무슨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지, 그런 고민을 하지 않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미리 어떤 것을 대비해야 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 환경·문명 충돌 심화… 삶의 질 더 나빠져 10년 뒤 한국사회는 경제와 환경, 문명과 생태계, 인간과 자연의 충돌로 환경적·사회적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크게 쇠락할 것이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고 경제사회 발전의 지속성마저 멈춰버릴지 모른다. 현재 국민소득이나 교역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있다고 해서 그것이 삶의 질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먹는 음식 등 우리가 매일 접하는 땅과 물과 환경이 심하게 오염돼 아토피, 비염, 비만, 당뇨병, 심장질환, 뇌졸중 등 각종 환경성 질환이 만연하고 있다. 서울은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대기오염 도시로 국제적으로 공인되어 있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이 해마다 발표하는 삶의 질 측정수단인 ‘지속가능성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42개 국가 중 최하위권인 122∼136위 사이를 오르내린다. 앞으로는 경제 지상주의나 개발 일변도의 정책이 크게 도전받게 될 것이다. 난개발, 부실공사가 사회적 악으로 지탄받고 그것을 주도한 정치인이나 관료 및 기업들은 사회적 죄인으로 지목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 주자들은 앞다퉈 그린벨트 해제, 산림과 농지 전용, 막개발과 난개발 등 개발시대의 패러다임만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지·건설과 연관되는 이른바 ‘토건국가’의 폐해가 노골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사회 지속가능성의 악화도 우려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 및 이혼 증가율, 교통사고 사망률, 청소년 범죄율, 음주 사망률, 저출산 고령화 현상, 노사간 극한대립 등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의 지속가능성이 나빠지면 삶의 질 하락과 사회 양극화 및 대립을 더욱 부추겨 사회의 지속가능성마저 악화시키는 동반 상승현상이 나타난다. 정치·경제 지도자들은 10년 뒤에는 스스로 역사적 죄인으로 지목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환경친화형 발전, 녹색주의 개발, 삶의 질을 중심에 두는 경제정책 등 한마디로 경제와 환경을 제도적으로 조화시키는 정책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김성훈 상지대 총장(전 농림부장관) ■ 경제 성장능력 저하… 재정부담 급증 최근 재정적자가 지속되고 국가부채가 증가하는데 이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첫째, 급속한 노령화와 경쟁력 둔화 등으로 성장능력이 떨어져 세입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부분 연구기관의 미래 잠재 성장률은 4% 수준이다. 둘째, 노령화로 각종 연금과 의료보험의 재정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노령화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빨라 2000년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7%였는데,2019년에는 14%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보험에서 노인의료비 비중이 1985년 4.7%에서 2006년 22.8%로 늘어났고,2010년에는 28% 수준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에 대한 재정지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도입된 기초노령연금도 막대한 재정부담을 초래할 것 같다. 셋째, 재정지출 구조면에서 공무원 인건비,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등 지출을 줄이기 어려운 경직성 복지비 지출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비전 2030 희망 한국’에 따르면 2006∼2030년 복지지출 증가율이 연 9.8%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넷째, 통일시 북한 재건을 위한 막대한 비용이 예상된다. 그 비용조달을 위해서는 증세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막대한 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미 국가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통일 비용 조달을 위한 부채까지 늘어난다면 국가부채는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다. 독일의 경우 통일되던 1991년 부채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40.4%에서 2004에는 67.0%로 크게 늘어났다. 최종찬 롯데그룹 고문(전 건교부장관) ■ 다인종·다문화 가속화… 민족 정체성 혼란 10년 뒤에는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선진국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환율변동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성장속도를 유지해 나간다면 8년 후인 2015년쯤에는 국민소득 3만달러가 달성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그때쯤이면 고령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 등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에 대한 고민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방화도 질적, 양적으로 한층 진전되어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가 늘어나면서 교역량도 크게 늘게 될 것이다. 또한 국제간 교류협력관계가 확대되면서 해외 인력과 문화의 국내유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다인종·다문화사회에 접어들 것이며, 민족주의적 배타성보다는 어떻게 하면 세계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인가를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본다. 산업구조도 지금과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정부가 계획하는 지능형 로봇, 미래형자동차, 지능형홈네트워크 등 10대 차세대 성장산업이 모습을 나타내면서 제조업이 재편되고 서비스업의 비중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또한 신기술이 개발되고, 기존 기술이 다른 기술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도 계속 생겨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자본, 기술,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이 크게 확대되면서 국가간, 기업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을 경우 경쟁대열에서의 탈락도 그만큼 빨라지고 기업의 수명도 단축될 것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고령인구 14%… ‘누워 지내는 노인’ 일반화 10년 뒤 대한민국은 성장하는 중국과 회복하는 일본 사이에서 여전히 성장 동력의 모색과 창출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글로벌 생산체제가 급속히 변화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제조업에서 지식서비스 중심으로 전환을 꾀하고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과 남북 및 주변 열강들과의 역학 관계는 대한민국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교육과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파생되는 문제가 고민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국내 정치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북한 체제의 전환과 주변 열강들의 각축은 심화하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줄 수 있다. 예컨대 탈북자 문제는 더욱 심각해져 남북간 정치문제뿐 아니라 남한내 사회적 갈등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와 농촌에서의 국제결혼 및 혼혈아동의 문제는 구체적인 사회 이슈로 다가올 것이다. 이는 우리 국민의 정체성과도 결부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분야는 지금과 다른 형태의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외국으로 진출,‘기러기 아빠’를 양산했으나 10년 뒤에는 ‘가족의 해체’라는 극단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외국 대학이 국내로 진출하면서 국내 대학들은 입시제도보다 국내·외 우수 인력의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고령화가 진전되어 출산 장려와 보육, 노인복지 문제도 크게 부각될 것이다.10년 뒤 우리 사회는 고령 인구가 전체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현재 일본사회를 특징짓는 ‘네타키리(寢たきり, 즉 누운 채)’라는 단어가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뇌졸중ㆍ중풍 등으로 누워 지내는 노인들이 일반화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간병의 장기화와 의료비 증가, 연금재정 고갈 등이 발생하는 고령사회의 심각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 ■ 나노기술 이용 테러 위험… 北체제 큰 변수 10년 뒤 한국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현재 급격한 인구 구조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저출산 및 고령화의 추세이며 특히 한국은 그 정도가 심하다.10년 뒤 인구증가율은 마이너스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고령화 인구 비율도 13.8%로 증가하고 2030년에는 무려 24%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잠재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고, 우리는 이민정책을 포함한 노동인구 활용을 고민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정보기술(IT) 혁명은 18세기의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대 변혁의 시작이었다. 전문가들은 생명공학, 나노기술,IT기술의 융합이 차세대 기술 혁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 동감한다. 생명공학은 인류복지 증진을 위한 질병, 웰빙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지만 생명 복제와 같은 도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나노기술은 아직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이며 이 역시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혁명이고 동시에 테러와 같은 나쁜 용도로 사용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10년 뒤 이러한 차세대 과학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수준 격차를 고민할 가능성이 많다. 우리들은 남북 통일이라는 시기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아주 중요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10년내에 북한체제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다면 한국에는 무엇보다도 큰 과제가 아닐 수 없으며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문제다. 앞으로의 10년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임상규 삼성경제硏 연구전문위원
  • [사설] 얼굴 없는 400억 기부가 주는 감동

    익명의 60대 여성이 모친의 유지에 따라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변에 위치한 4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고려대 의료원측에 기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400억원은 개인명의의 대학기부금으로는 사상 최다액이다. 지난 5월 고려대 총장실을 찾아 땅과 건물문서를 내놓았다는 이 여성은 “어머니가 평소에 재물에 집착하지 말고 사회에 환원하라고 했다. 어머니의 소중한 뜻만 잘 실천해 달라.”면서 자신의 기부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조차 사양했다고 한다. 지난 2003년 작고한 기부자의 모친은 교육계에 몸담고 있다 교단을 떠난 후 운송업으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일군 것으로 알려졌다. 재물에 집착하지 말고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살라고 무남독녀를 가르친 어머니, 그 어머니의 뜻을 살려 거액을 아낌없이 희사한 기부자 모두에게 우리는 무한한 찬사와 존경을 보낸다. 아무런 조건없이 이만한 개인 재산을 희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우리 사회의 척박한 기부 문화를 생각해 볼 때 400억원 기부는 감동을 넘어 충격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12위 수준의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부문화는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부문화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으나 아직도 기업 의존형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기부문화가 일반화된 미국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자선기금 중 4분의 3이 개인의 소액기부였다. 익명 기부자의 400억원 희사가 우리 사회에 개인 기부문화 정착이라는 공명을 낳기를 기대한다.
  • [씨줄날줄] 공시생/진경호 논설위원

    우리 사회에서 ‘공무원’은 두 얼굴을 가졌다. 하나는 믿지 못할 집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국민들은 정부(공무원)에 대해 3.3점을 줘 ‘처음 보는 사람’(4점)보다도 못 믿을 집단으로 꼽았다. 지난달 한국정치학회의 기관별 신뢰도 조사에서는 ‘공무원’이 조사대상 10개 기관 가운데 6위를 차지하며 대통령·국회의원·정당과 함께 하위권에 놓였다. 하지만 이 ‘못 믿을 공무원’도 취업시장으로 가면 팔자가 확 바뀐다.‘신(神)이 내린 존재’가 되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준비자 10명 중 4명이 공무원시험 준비생, 즉 공시생이라고 한다. 교사까지 포함하면 취업준비생의 절반이 공시생이다. 민간기업의 71.9%가 인재난을 겪고 있다는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와 대비된다. 공직 열풍엔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이른바 ‘사(士)’자 전문직들도 예외가 아니다. 작년 7급 공채 합격자 1105명 가운데 이 ‘사’자가 84명 포함됐다. 재작년의 두 배에 이른다. 신림동 고시촌조차 사법시험 학원이 쇠락하고 행정고시 학원이 날로 번창한다니 가히 공직 열풍은 신도 부러워할 지경이다. 수백대 1의 경쟁을 일반화시킨 공시생의 급증은 외환위기 민간 부문의 고용불안과 노령화, 공무원 처우개선의 복합적 산물이다. 고임금을 받으며 실직의 불안에 시달리느니, 안정적으로 오래 다닐 직장을 택하는 쪽으로 취업 트렌드가 바뀐 결과다. 어제 서울시 공무원 채용시험에 14만여명이 몰렸다. 지방 공시생들이 무려 7만명 가까이 가세하면서 이들을 수송하느라 KTX 임시열차가 투입됐고, 수험장 근처 숙박시설은 동이 났다고 한다. 인재의 공직 진출 자체는 탓할 일이 아니다. 문제는 민간 부문이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표적 관료제 국가인 일본은 지금 공무원 기피 현상으로 고민하고 있다. 우리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국가공무원 1종 시험 응시자가 22년만에 최저를 기록했을 정도로 공직 인기가 시들하다. 경제가 살아나면서 민간 부문의 고용시장이 급격히 늘고 처우가 신장된 결과다. 신뢰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직으로 몰려드는 우리 공시생과 경제현실이 그저 딱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해외여행 카드 사용때 이것만은 꼭…

    해외여행 카드 사용때 이것만은 꼭…

    ‘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해변, 그리고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 아래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휴양지의 밤’ 해외 여행이 일반화된 요즘, 여름휴가 하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광경이다. 그러나 자칫 휴가길에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 여행길의 ‘분신’인 신용카드와 관련해서다. 여행길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출국 전 출입국정보활용서비스, 문자메시지 서비스(SMS) 등을 신청해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해외에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사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해외여행을 위한 중요 ‘팁’이다.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이용하세요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처럼 환율하락기에는 해외에서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카드결제 환율은 카드 거래일의 2∼3일 이후 날짜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출국 전에 환전하는 것보다 국제직불·체크카드로 해외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게 훨씬 유리하다. 여신금융협회가 최근 소개한 해외 신용카드 사용 피해 예방법의 제1원칙은 출입국정보활용서비스를 각 카드사에 신청하는 것. 출국 기록이 없는 회원의 신용카드에 대해 해외에서 승인 요청이 들어오면 카드사는 승인 거부 등의 조치를 취해 부정 사용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회원이 입국한 뒤에 해외에서 카드 승인 요청이 들어와도 같은 방법으로 부정 사용을 방지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한 번 신청하면 출입국 때마다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SMS 서비스 또한 빼놓을 수 없다.SMS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신용카드 결제내용도 본인의 휴대전화로 알려주면서 신용카드가 부정사용될 경우 곧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신용카드사 신고센터 전화번호를 메모하는 것도 필요하다. 해외에서 카드를 잃어버렸을 때 바로 카드사에 신고하면 피해액을 줄일 수 있다.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도 활용해 볼 만하다. 체류 국가에서 비자·마스터카드와 연계해서 임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유효기간과 결제일도 출국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해외체류 중에는 분실·도난의 위험 때문에 유효기간이 경과해도 새 카드발송이 불가능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해외 체류 중에 카드대금이 연체되면 현금서비스 등의 카드 사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출국 전 미리 결제대금을 내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해외여행 전용 카드상품도 눈길 각 카드사별로 해외 여행 때 유리한 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KB카드 KB포인트리 파인 플래티넘카드는 해외 이용금액에 대해 1%까지 적립해준다. 국내 기타 가맹점 적립률 0.4%보다 두배 이상 높다. 마일리지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외환은행 New 스카이패스 카드는 해외 이용액 1500원당 3마일, 면세점 사용 1500원당 2마일 적립 등 업계 최고의 적립률을 자랑한다. 결제일 2∼3일 영업일 전 콜센터로 신청하면 해외 결제 금액을 최장 12개월까지 나눠 낼 수 있는 이용액 분할납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K 플래티넘은 해외에서 사용할 때 1500원 당 2마일을 쌓을 수 있다. 풍부한 여행 관련 서비스도 제공된다. 국내·국제선 항공권은 현대카드 홈페이지의 프리비아를 통해 온라인 구매시 10% 할인되고,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해주는 여행자보험에도 무료로 가입된다. 롯데 아멕스 골드카드도 해외여행객을 위한 특화 상품이다. 롯데카드 여행서비스를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하면 모든 노선 7% 할인 또는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카드만 있어도 제휴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구매액 1000원당 1포인트(1마일)씩 적립되고 마일리지로 전환도 가능하다.24시간 해외 긴급 한국어 도움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한 프리미엄 아멕스카드는 미국·캐나다 국적기를 제외한 국제선 9%,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5%를 할인해 준다. 항공권이나 여행 상품을 결제할 때 처음 한 번에 한해 2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LG 트래비즈 카드는 마일리지가 없거나 부족할 때 최대 1만마일까지 먼저 이용하고 6개월 이내에 신용카드 적립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는 선(先)마일리지 제도도 도입됐다. 이밖에 삼성카드는 일반 사용금액 1000원당 1마일을 쌓아주는 S마일 카드에 이어 해외 사용액의 마일리지 적립률을 두 배로 높인 ‘스카이패스 삼성 아멕스 카드’를 내놨다. 적립률은 국내에서는 1500원에 1마일, 외국에서는 1500원당 2마일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상황판단 6

    6. 연역적 추론 연역법이란 일반화된 원리를 바탕으로 하여 여기에서 특수한 원리를 이끌어 내는 추론을 말하는 것으로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아니하는 순수한 사유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연역적 추론이란 이미 알고 있거나 증명된 어떤 진리나 이론에 바탕을 두고 바르고 참된 인식에 이르는 방법을 의미하는 것이다. 상황판단에서 사용되는 연역적 추론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제시된 일반화된 원리를 개별상황에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모두를 의미하므로 제시된 일반원리를 철저히 숙지하고 이를 논리적 연결고리를 이용하여 문제해결의 상황을 연출하는 것을 말한다. 예 1. 군인의 3대원칙이란 바람직한 군인이 되기 위해서 지켜야 되는 것으로 내용은 다음의 3개의 조항과 같다. 이 조항을 이용하여 여러 명의 군인의 행동이 원칙을 지키고 있는지 판단하여 보자. 제1원칙 : 군인에게 있어서 상관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상관의 명령에 대해서 의견을 내는 것도 허락할 수 없다. 제2원칙 : 모름지기 군인이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단, 제1원칙에 반하는 경우엔 그렇지 않다. 제3원칙 : 군인이란 모름지기 아군을 지켜줘야 한다. 단, 그것은 제1, 제2원칙에 반하지 않는 경우에 한한다. 군인 1 임무 중에 아군 부대를 지키기 위해서 단신으로 적과 전투해서 전사하였다. -아군 부대를 지키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전사해 버려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어 제2원칙에 반하게 된다. 따라서 제대로 된 군인이라고 할 수 없다. 군인 2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상관의 명령에 거역해서 별도의 루트로 행동하여 임무를 무사하게 수행하였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상관의 명령에 거역하게 되므로 제1원칙에 반한다. 따라서 제대로 된 군인이라고 할 수 없다. 군인 3 적에게 포로가 된 상관의 명령에 따라 상관을 돕기 위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 -적에게 포로가 되어 있다고 해도 상관이므로, 제2원칙에 따라 상관의 명령이 자신의 임무보다 우선되므로 상관을 돕기 위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은 군인 3원칙에 반하지 않는다. 따라서 바람직한 군인의 행동이다. 군인 4 부대에서 전투 중 부하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임무를 저버리고 아군을 엄호하였다. -제3원칙에 따라 아군을 지키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임무를 포기해서는 안 되므로 부대에서 전투 중인 부하를 돕기 위해서 스스로의 임무를 포기하고 아군을 엄호한다는 것은 제3원칙에 반한다. 군인 5 자신의 임무 수행 중에 상관으로부터 아군을 엄호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지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아군을 엄호하지 않았다.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제 2원칙에 따라 상관의 명령을 우선시해야 하므로 자신의 임무 수행 중에 상관으로부터 아군을 엄호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지만 자신의 임무를 이루기 위해서 명령을 수행하지 않은 것은 제1원칙에 반한다. 이승일 에듀 PSAT연구소장
  • [사설] 투표율보다 높은 미국인들의 기부율

    지난 한해동안 미국인이 기부한 자선기금 총액이 사상 최대인 2950억달러(약 273조원)에 달했다고 한다. 그 액수도 놀랍지만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자선금 총액의 4분의3이 기업이나 단체, 거액 재산가들이 아닌 개인의 소액기부였다는 점이다.‘기빙 USA 재단’에 따르면 연간 소득 10만달러 미만의 계층 가운데 65%가 지난해 자선기금을 냈다. 이 계층의 투표율보다 높은 기부율을 보인 셈이다. 기부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거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우리나라도 기업 기부는 점차 활발해지는 편이지만 개인적 기부는 여전히 드문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여간 부럽지 않다. 미국 사회에서 기부문화가 일반화된 데에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저명인사들의 기부행렬이 기폭제가 됐다.‘부의 사회환원은 부자들의 신성한 의무’라고 했던 카네기와 록펠러 등 갑부 1세대가 있었고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유명인사들이 부를 사회에 돌려줌으로써 미국은 위대한 기부의 전통을 세울 수 있었다.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제도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기부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각종 단체들이 민간 외교를 펼치는 데 든든한 자금줄이 된다는 점에서 국가 이미지 제고와도 직결된다. 우리도 기부문화가 사회저변에 확산되도록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에서도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 희귀 명품 브랜드의 신비주의 마케팅

    어디서 본 것도 같고 들은 것도 같은데 막상 사려고 하면 살 수 없는 제품들이 있다. 업체들이 특정한 장소에서만 구입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고급제품들이다.‘신비주의’ 마케팅의 산물이기도 하다. 회사원 장모(33·경기도 일산)씨는 얼마 전 100% 순쌀 증류주 ‘일품진로’를 사려고 집 근처 할인점과 편의점을 돌아다녀봤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시중 소매점에서는 일품진로가 유통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진로가 내놓은 일품진로는 고급 한식당·일식당·호텔 등에 월 8500상자만 공급되는 상품이다. 김정수 진로 마케팅담당 상무는 “최고급 음식점을 엄선해 제품을 공급해 왔는데 점점 일품진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우리가 특화한 고급 소주가 값비싼 위스키, 와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명품 마니아들에겐 샤넬, 루이뷔통, 구치 등 누구나 알고 있는 브랜드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명품에 깊은 식견이 있는 사람들은 희귀 명품 브랜드를 찾아 다닌다.153년 전통의 프랑스 명품 가방 브랜드 ‘고야드’는 국내 유일하게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 입점해 있다. 고야드는 전 세계를 통틀어 5개국에서 9개 매장만을 갖고 있다. 유명 명품 브랜드와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희소가치와 소장가치가 뛰어나다. 명품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브랜드이다. 현대백화점에만 입점한 구두·핸드백 브랜드 ‘토즈’,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명품의류 ‘데렉 램’도 고객을 잡아끄는 힘을 발휘한다. 명품 제품을 많이 갖고 있다는 주부 김민정(30·서울 압구정동)씨는 “명품이 점점 일반화되면서 비슷한 핸드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같은 값이면 남들이 갖지 않은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새들도 나무로 착각하고 앉는다는 광고로 화제에 오른 LG전자 PDP TV ‘엑스캔버스 갤러리’도 일반 매장에서는 구입할 수 없다. 진열된 상품을 보고 별도 주문해야만 제작에 들어간다. 이탈리아산 최고급 나무 소재로 주문 후 거실에 걸리기까지 며칠이 걸린다. 제품 가격만 990만원에 이르지만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수입산 미네랄 워터 제품 사이에서 선전하는 고급 국산 물도 있다. 철저한 회원제를 통해 주문 배송만 하는 ‘약산 게르마늄 샘물’이다. 강원도 홍천 지역 지하 암반수에서 퍼 올린 이 물은 국내 유일의 게르마늄 성분 함유 생수로 고혈압과 위궤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청와대로 배달시켜 마신 것으로 알려져 명성을 얻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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