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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도깨비·인어·마법사… ‘현실 탈출’ 상상력 자극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도깨비·인어·마법사… ‘현실 탈출’ 상상력 자극

    예부터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다. 이상한 체험 따위를 소재로 하는 전설 혹은 이와 유사한 신화는 오랫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 사용돼 왔다. 아이들은 그들이 사는 나라와 지역에서 그들의 부모, 부모의 부모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고, 이 이야기는 다시 그들의 자녀에게로 이어진다. 선녀와 용, 도깨비와 저승사자, 마법사와 인어 등 개성이 강한 캐릭터부터 이승과 저승, 환생과 윤회처럼 종교적 색채가 짙은 사상까지, 장르를 정의 내리기 어려운 성격의 ‘무언가’들이 모여 전설과 신화가 된다. 이런 전설이 ‘몹시’ 고전적이고 ‘퍽’ 진부한 이야기라고만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이미 그 나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된 전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매력적이고 신선한 콘텐츠로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누군가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는 ‘도깨비 방망이’로 인정받았다. ●하나의 전설 그리고 다양한 해석 어느 나라에나 있지만 모든 나라에서 다르게 해석하는 인기 전설 중 하나는 ‘인어’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인어를 해로운 존재로 여겼다. 독일 라인강에는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로렐라이’ 바위가 있다. 이 바위 위에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을 홀린 뒤 물에 빠지게 한다는 존재가 인어 캐릭터의 ‘대부’ 격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 역시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을 유혹해 바다에 빠져 죽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양은 서양과 달리 인어를 신비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여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어고기를 먹으면 절세의 미모는 물론이고 불로불사를 얻는다는 ‘낭간설화’가 존재하고, 일본 전설에서도 인어 고기를 불로장생하는 묘약 중 하나로 꼽는다. 고대 중국에서는 인어를 인간의 조상 중 하나인 ‘해인’(海人)으로 여겼다. 아홉 개의 꼬리가 달린 여우인 ‘구미호’에도 다소 다른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오래 묵은 여우가 도술을 부려 사람으로 둔갑한 뒤 사람이나 동물의 간을 빼먹는 모습으로 종종 묘사된다. 반면 중국 민간에서는 이를 호선(狐仙·수련하여 신선 또는 사람으로 변한 여우)이라 부르며 재신(財神)의 하나로 숭배했다. 일본에서는 중국 상나라 주왕의 총비였던 ‘달기’의 정체가 구미호로 밝혀진 뒤, 이 달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제후를 유혹하려다 음양사에게 살해돼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로 존재한다. ●전설 속 주인공들 영화·게임까지 파고들어 인어와 구미호처럼 비교적 익숙한 전설이 아닌, 이전에 없었던 상상력의 결실인 것처럼 보이는 영화나 게임 속 캐릭터의 상당수는 사실 전설·신화에서 탄생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전면에는 마법과 요정, 난쟁이, 용 그리고 하늘을 나는 빗자루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유럽의 전설에서 차용한 것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 된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 ‘토르’는 본래 북유럽 신화 소속이다. 그 유명한 토르의 망치 ‘묠니르’는 본래 숙적인 거인족을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민간에서는 이 망치가 나쁜 거인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준다고 여겨 일종의 부적처럼 인기를 얻었다. 인도 영화계에서도 전설은 소위 ‘잘 먹히는’ 콘텐츠로 꼽힌다. 영화 ‘옴 샨티 옴’(2007)은 전생에 무명배우였던 주인공 ‘옴’이 환생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뮤지컬 영화로, 전생과 환생 등의 소재를 영화 전면에 내세웠다. 개봉 당시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호평을 받아 약 4500만 달러(약 542억원)의 극장 수입을 올렸다. 게임업계는 전설 또는 신화와 더욱 친밀한 관계에 있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상상 속 동물 ‘가루다’(인간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와 부리, 날개, 다리 발톱을 가졌다)와 ‘사라스바티’(4개의 팔을 가졌으며, 한 쌍의 팔에는 염주와 성전, 다른 한 쌍의 팔에는 비파를 들고 있는 여신)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 캐릭터의 모티브가 됐다. 일본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에는 일본 민담 속 요괴가, 중국판 포켓몬고인 ‘산해경 고’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집인 ‘산해경’에 등장하는 기괴한 모습의 요괴가 등장하기도 한다. ●잠시 다른 세상 꿈꾸는 시간·여유 제공 서양에 ´해리포터´와 ´토르´가 있다면, 한국에는 ´도깨비´가 있다. 금과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깨비와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한 판타지 드라마는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부와 인기를 안겨준 도깨비 방망이가 됐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 덕도 있겠지만, 21세기 첨단과학의 시대에 한국의 도깨비와 북유럽의 토르, 포켓몬고의 요괴 그리고 빗자루 탄 마법사가 사랑받는 이유는 메마르고 각박한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 판에 박히고 일반화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전설과 신화는 잠시나마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제공한다.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전설과 신화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는 창의력과 창조력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금껏 없던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상상력과 창의력, 창조력을 중시하는 현대사회가 전설과 신화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도깨비부터 인어까지…세계는 왜 전설에 빠졌나

    [송혜민의 월드why] 도깨비부터 인어까지…세계는 왜 전설에 빠졌나

    예부터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다. 이상한 체험 따위를 소재로 하는 전설 혹은 이와 유사한 신화는 오랫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 사용돼 왔다. 아이들은 그들이 사는 나라와 지역에서 그들의 부모, 부모의 부모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고, 이 이야기는 다시 그들의 자녀에게로 이어진다. 선녀와 용, 도깨비와 저승사자, 마법사와 인어 등 개성이 강한 캐릭터부터 이승과 저승, 환생과 윤회처럼 종교적 색채가 짙은 사상까지, 장르를 정의내리기 어려운 성격의 ‘무언가’들이 모여 전설과 신화가 된다. 이런 전설이 ‘몹시’ 고전적이고 ‘퍽’ 진부한 이야기라고만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이미 그 나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된 전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매력적이고 신선한 콘텐츠로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누군가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는 ‘도깨비 방망이’로 인정받았다. ◆하나의 전설, 다양한 해석 어느 나라에나 있지만 모든 나라에서 다르게 해석하는 인기 전설 중 하나는 ‘인어’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인어를 해로운 존재로 여겼다. 독일 라인강에는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로렐라이’ 바위가 있다. 이 바위 위에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을 홀린 뒤 물에 빠지게 한다는 여성 혹은 마녀가 인어 캐릭터의 ‘대부’ 격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 역시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을 유혹해 바다에 빠져 죽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양은 서양과 달리 인어를 신비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여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어고기를 먹으면 절세의 미모는 물론이고 불로불사를 얻는다는 ‘낭간설화’가 존재하고, 일본 전설에서도 인어 고기를 불로장생하는 묘약 중 하나로 꼽는다. 고대 중국에서는 인어를 인간의 조상 중 하나인 ‘해인’(海人)으로 여겼다. 아홉 개의 꼬리가 달린 여우인 ‘구미호’에도 다소 다른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오래 묵은 여우가 도술을 부려 사람으로 둔갑한 뒤 사람이나 동물의 간을 빼먹는 모습으로 종종 묘사된다. 반면 중국 민간에서는 이를 호선(狐仙·수련하여 신선 또는 사람으로 변한 여우)이라 부르며 재신(財神)의 하나로 숭배했다. 일본에서는 중국 상나라 주왕의 총비였던 ‘달기’의 정체가 구미호로 밝혀진 뒤, 이 달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제후를 유혹하려다가 음양사에게 살해돼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로 존재한다. ◆영화부터 게임까지 섭렵한 전설과 신화 속 주인공들 인어와 구미호처럼 비교적 익숙한 전설이 아닌, 이전에 없었던 상상력의 결실인 것처럼 보이는 영화나 게임 속 캐릭터의 상당수는 사실 전설·신화에서 탄생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전면에는 마법과 요정, 난장이, 용 그리고 하늘을 나는 빗자루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유럽의 전설에서 차용한 것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 된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 ‘토르’는 본래 북유럽 신화 소속이다. 그 유명한 토르의 망치 ‘묠니르’는 본래 숙적인 거인족을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민간에서는 이 망치가 나쁜 거인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준다고 여겨 일종의 부적처럼 인기를 얻었다. 인도 영화계에서도 전설은 소위 ‘잘 먹히는’ 콘텐츠로 꼽힌다. 영화 ‘옴 샨티 옴’(2007)은 전생에 무명배우였던 주인공 ‘옴’이 환생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뮤지컬 영화로, 전생과 환생 등의 소재를 영화 전면에 내세웠다. 개봉 당시 인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호평을 받아 약 4500만 달러의 극장 수입을 올렸다. 게임업계는 전설 또는 신화와 더욱 친밀한 관계에 있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상상 속 동물 ‘가루다’(인간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와 부리, 날개, 다리 발톱을 가졌다)와 ‘사라스바티’(4개의 팔을 가졌으며, 한 쌍의 팔에는 염주와 성전, 다른 한 쌍의 팔에는 비파를 들고 있는 여신)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 캐릭터의 모티브가 됐다. 일본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에는 일본 민담 속 요괴가, 중국판 포켓몬 고인 ‘산해경 고’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집인 ‘산해경’에 등장하는 기괴한 모습의 요괴가 등장하기도 한다. ◆‘도깨비’부터 ‘인어’까지…전설과 신화에 빠진 이유 서양에 '해리포터'와 '토르'가 있다면, 한국에는 '도깨비'가 있다. 금과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깨비와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한 판타지 드라마는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부와 인기를 안겨준 도깨비 방망이가 됐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 덕도 있겠지만, 21세기 첨단과학의 시대에 한국의 도깨비와 북유럽의 토르, 포켓몬 고의 요괴 그리고 빗자루 탄 마법사가 사랑받는 이유는 메마르고 각박한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 판에 박히고 일반화 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전설과 신화는 잠시나마 다른 세상을 꿈 꿀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제공한다.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전설과 신화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는 창의력과 창조력을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금껏 없던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상상력과 창의력, 창조력을 중시하는 현대사회가 전설과 신화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신 개발·질병치료 비발전 원자력의 힘

    백신 개발·질병치료 비발전 원자력의 힘

    지난달 초 개봉한 영화 ‘판도라’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논쟁이 치열하다. 영화의 소재가 바로 원자력발전소 폭발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규모 6.1의 지진으로 인해 대한수력원자력이 관리하는 한별 원자력발전소에 균열이 생기고 원자로 냉각밸브에 이상이 생겨 결국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내용을 다뤘다. 폭발 사고 후 전국이 방사능 누출로 인해 일대 혼란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한별 원자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첫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를 모델로 했다. 고리원전 1호기는 2007년 30년 수명을 마쳤지만 10년 더 연장돼 2017년 6월까지 가동된 후 폐로 절차를 밟게 된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을 맞아 ‘2050년 우리나라 원자력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좌담회에서도 영화 ‘판도라’와 원전 지속정책에 대해 원자력 관련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 그동안 한국의 원자력 기술은 원자력 발전소 같은 발전 분야에 치우쳐 있어 방사선을 이용한 재료 및 의약품 개발 같은 비발전 분야가 지나치게 취약한 불균형 상태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원자력의 발전과 비발전 분야 비중이 50대50 정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90대10 정도의 비율로 지나치게 발전분야에 치우쳐 있고, 이로 인해 ‘원자력=위험’이라는 공식이 일반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탈원전이라는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앞으로도 원자력이 주력 에너지로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면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도 원자력의 비발전 분야 응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학계와 연구계에서는 원자력 연구개발(R&D)은 비발전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각종 전염병 발생 때 방사선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하면 백신 개발 기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대응속도를 높일 수도 있고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교량을 비롯한 각종 건축물의 안전진단에도 방사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방사선 동위원소 관련 연구개발은 많이 했지만 기간이 충분히 길지 못해 산업화 정도가 낮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화될 수 있는 기술을 늘리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민사회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탈핵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우리나라 에너지 상황을 보면 원전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개발부원장은 “2050년까지도 원자력의 가장 큰 역할은 전력공급 측면에서의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며 “지난해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가시화된 온실가스 절감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도 원자력 발전의 역할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김인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부원장도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환경 관점에서 원자력 발전의 역할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원장은 “원자력의 편익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기본 전제조건은 안전성”이라며 “경주 지진을 계기로 다수의 원전이 밀집해 있는 데 대한 국민적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해당 지역의 정밀 지질조사, 설계기준의 재평가, 현 원전부지의 리스크 평가를 위한 연구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본부장은 “원자력은 50년 뒤에도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겠지만 국민이 불신하고 싫어하는 원자력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게 할 것인지가 원자력계에 남겨진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사회 전반이 탈핵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원자력이 그동안 한국 과학기술 발전과 과학기술정책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들이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최근 중소형 원전 ‘스마트’나 연구용 원전 ‘하나로’, 핵폐기물을 기존 원전 대비 5분의1 정도밖에 배출하지 않는 소듐원자로 시제품 개발 등은 원자력 분야에서 한국의 독보적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런 원자력 관련 R&D의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현재 원전 밀도를 유지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과 정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생활정책 Q&A] 노조전임자 年2000~3만 6000시간 유급 인정

    [생활정책 Q&A] 노조전임자 年2000~3만 6000시간 유급 인정

    노사관계 발전 업무 등 해당… 美 등 해외선진국선 일반화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 제도)는 노동조합 전임자가 활동한 시간을 임금손실 없이 근로시간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노조의 자주성을 확보하려면 노조 전임자의 임금은 노조가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관행적으로 사업주가 노조 전임자의 급여를 지급했고, 전임자 수가 급증하는 문제를 낳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97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조항을 만들었고 13년간 제도 시행을 유예했다. 결국 2009년 노·사·정 합의에 따라 2010년부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조항의 대안으로 타임오프제가 시행됐다. 2일 고용노동부에서 타임오프제와 복수노조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Q. 타임오프제란 무엇인가. A. 노사 공동의 이해관계에 속하는 근로시간 면제자(노조 전임자) 활동은 유급으로 인정하는 것이 골자다. 노사 협의, 교섭, 고충처리, 산업안전, 건전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노조 유지 및 관리 업무가 해당된다. 노사는 고용부 장관이 고시한 근로시간 면제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일반화된 제도다. Q. 타임오프제 범위는. A. 타임오프제는 2010년 7월 처음 시행됐지만 정부의 현장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013년 7월 규정이 개정됐다. 풀타임 전임자 1명이 연간 2000시간(하루 8시간×근무일수 250일)을 활동하는 것으로 본다. 조합원 규모에 따른 타임오프제 범위는 ▲100명 미만 사업장 2000시간(풀타임 전임자 1명) ▲100~199명 3000시간(1.5명) ▲200~299명 4000시간(2명) ▲300~499명 5000시간(2.5명) ▲500~999명 6000시간(3명) ▲1000~2999명 1만 시간(5명) ▲3000~4999명 1만 4000시간(7명) ▲5000~9999명 2만 2000시간(11명) ▲1만~1만 4999명 2만 8000시간(14명) ▲1만 5000명 이상 3만 6000시간(18명) 등이다. Q. 지역별 가중치는. A. 사업장이 전국 각지에 분포된 조합원 1000명 이상 사업장은 노조활동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10~30%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조합원이 전국 사업장에 흩어져 있으면 한곳에 집중된 노조보다 활동에 제약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 2~5개에 5%가 넘는 조합원이 흩어져 있으면 10%, 6~9개는 20%, 10개 이상이면 30%의 가중치를 준다. Q.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는. A. 2011년 7월부터 기업 내 복수노조 설립을 허용하면서 노조 분열과 세력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2012년 7월부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도입했다. 사업장 단위의 복수노조는 허용하되 교섭창구는 하나로 조정한 것이다. 다만 사업주가 동의할 경우 개별교섭도 가능하다. 교섭대표 노조에는 ‘공정대표 의무’를 부여해 소수 노조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방지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산부, 립스틱·향수 사용 위험?…모성 악영향(연구)

    임산부, 립스틱·향수 사용 위험?…모성 악영향(연구)

    임산부는 미용 제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연구는 일부 체취 제거제나 립스틱, 향수 등에서 검출되는 일반화합물 하나가 어머니의 모성적 돌봄에 영향을 준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에서는 비스페놀S(Bisphenol S·BPS)로 불리는 물질에 소량 노출되는 것만으로 어머니는 아이의 요구에 부응하는 능력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PS는 플라스틱 화합물 비스페놀A(BPA)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우려가 증가한 뒤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고안됐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BPS의 인기가 높아졌음에도 이 화합물에 노출됐을 때의 인체 영향을 평가한 연구는 소수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은 BPS 역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학 연구진은 쥐를 사용한 연구를 통해 어미 쥐가 BPS에 소량 노출됐을 때 새끼 쥐의 10%가 죽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제 기능을 못 하는 모성적 돌봄과 함께 한 집단에서 영아살해의 놀랄만한 증가를 발견한 것이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로라 밴던버그와 메리 캐터니즈는 “BPS는 모성과 관련한 신경 상관체들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모성애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BPS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쥐들에게 이 화합물을 노출했다. 이들 쥐는 BPS에 전혀 노출되지 않거나 1회 소용량 노출, 또는 2회 소용량 노출에 따라 세 가지의 집단으로 분류됐다. 또한 이들 쥐는 둥지를 짓고, 새끼를 돌보며, 또 다른 모성 행동을 하는 능력까지 세 가지 측면에서 관찰됐다. 그 결과, 어미의 뱃속에서 BPS 1회 소용량에 노출된 암컷 쥐들의 새끼 10%는 돌봄 부족으로 죽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1회 노출된 암컷 쥐의 10% 이상은 새끼를 죽이거나 부실한 모성적 돌봄을 제공해 한두 마리의 새끼는 안락사시킬 필요가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심각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연구진은 임신과 수유 동안 BPS 고용량(2회 소용향)에 노출된 암컷 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어 새끼의 죽음 등은 더 커지지는 않았지만 어미 쥐의 태만함이 두드러졌고, 모성적 돌봄의 본성 역시 열악해졌다. 상대적으로 고용량 노출된 어미 쥐들은 둥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어미 쥐는 새끼가 자랄수록 점점 더 둥지에서 벗어나므로 이는 전형적인 행동에서 어긋난다. 즉, BPS 고용량 노출은 새끼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관한 어미의 적응 부족을 나타낼 수 있다. 이밖에도 이들은 어미 쥐들이 ‘과잉 행동이나 강박과 비슷한 행동, 흩어져있는 새끼들에 관한 과한 스트레스 반응, 또는 강제적인 이주 형태’의 징후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사회와 공중 보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내분비학 저널’(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뷔 두달 이색신탁, 실적 보니 ‘낙제점’

    데뷔 두달 이색신탁, 실적 보니 ‘낙제점’

    국민銀 ‘성년 후견제도’ 상품 출시후 두달 넘도록 가입 ‘제로’ ‘펫신탁’도 30건 팔린데 그쳐 하나銀 치매 신탁도 판매 저조 은행권 이색 신탁(信託) 상품이 죽을 쑤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성년 후견제도 지원 신탁’, KEB하나은행의 ‘치매안심신탁’ 등은 출시 1~2개월이 넘도록 가입 실적이 ‘제로’(0)다. 먹거리가 부족한 은행들이 ‘300조원 신탁전쟁’에 뛰어들며 이색 상품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 홍보는 어렵고, 살기는 팍팍하고, 시장성 예측마저 빗나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은행권의 신탁 자산 총액은 331조 7499억원이다. 지난해 말(287조 7286억원)보다 15.3%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때문에 은행도 신탁 시장을 신규 수익원으로 보고 거액 자산가용만이 아닌 생활밀착형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신탁은 고객(위탁자)이 돈을 맡기면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등 수탁자가 위탁자와의 계약 내용대로 재산을 처분하는 상품을 말한다. ●까다로운 계약체결 절차 ‘걸림돌’ 하지만 출발은 아직 불안하다. KB국민은행이 치매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KB 성년후견 제도 지원 신탁’을 지난 10월 금융권 처음으로 야심 차게 내놨지만 두 달 반이 되도록 가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 상품은 치매 발병 등으로 후견인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가입자가 은행에 치료자금으로 쓸 금전을 미리 맡기는 형태다. 고객이 사망하면 반려동물을 맡아서 돌봐줄 사람에게 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KB 펫(Pet)신탁’ 역시 두 달간 300만원어치(30건) 팔린 데 그쳤다. KEB하나은행이 지난 1일 선보인 ‘치매안심신탁’(1건)과 ‘성년후견신탁’(0건) 역시 출시 3주가 지나도록 판매가 저조하다. 하나은행은 재산을 자녀에게 미리 증여하지 않고 사후에 상속할 수 있게 하는 ‘유언 대용 신탁’을 2010년에 내놨지만 6년 새 79건(2700억원)→51건(1643억원)으로 1057억원이 되레 빠져나갔다. 금융권은 이색 신탁 저조 원인에 대해 “일반적인 절세형 증여신탁도 아닌 데다 신탁 구조도 다양하지 않고 광고나 홍보가 제한돼 있어 일반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까다로운 규제도 걸림돌이다. 신탁 계약을 체결하려면 위탁자가 자산의 종류와 비중, 위험도 등을 자필로 기재해야 한다. 또 신탁 상품은 온라인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홍보할 수 없다. 은행들이 정부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도입할 때 신탁 상품에 대한 광고·홍보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치밀하지 못한 상품성 분석도 문제 상품성 분석이 빗나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신탁이라 해도 절세형 증여신탁은 성적이 좋아서다. 은행에 한꺼번에 돈을 맡기면 6개월에 한 번씩 원금과 이자를 자녀 앞으로 지급하는 우리은행의 ‘명문가문 증여신탁’엔 5개월여 만에 벌써 678억원이나 돈이 몰렸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이렇게 실적이 저조하면 병원, 동물병원, 건강관리센터 등이 제휴를 맺었다가도 끊는 등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질랜드연구진 “국가 예산 많이 쓸 사람은 세 살 때 결정된다”

    뉴질랜드연구진 “국가 예산 많이 쓸 사람은 세 살 때 결정된다”

     의료·사법·복지 비용 등 국가 예산을 많이 쓰는 사람은 세 살 때 이미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질랜드 매채 스쿠프가 13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더니든 종합 건강발달 연구단(DMHDRU)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1970년대 초 태어난 사람들을 장기적으로 연구한 결과 소수가 의료, 사법, 복지 제도 예산의 대부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더니든 연구단은 1972년 4월부터 1973년 3월까지 사이에 더니든 지역에서 태어난 1037명을 대상으로 출생부터 현재까지 이들의 삶을 추적하며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단체다.  연구단은 범죄로 인한 사법 비용이나 복지 수당, 비만이나 만성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등 국가 예산을 누가 많이 쓰게 될지는 세 살 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단을 이끄는 리치 포울턴 오타고대학 교수는 “이런 사람들은 어리게는 세 살 때 아주 정확하게 식별해낼 수 있다”면서 “세 살 때 신경 평가, 언어 이해력, 언어발달, 운동기술, 사회 행동 등의 조사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거나 어렸을 때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크고 어린이 지능검사에서 점수가 낮게 나오거나 자기 제어가 안 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이 무엇보다 읽기, 쓰기, 수리와 같은 삶의 기술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런 사람들이 삶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단의 캐머런 그랜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생의 유년기가 평생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결과를 일반화하거나 모든 사람을 그런 시각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연구단의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잡지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 최근호에도 소개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현대중공업 이란서 대형선박 10척 수주

    이란 국영 해운사(IRISL)가 현대중공업과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 10척을 공급하는 계약을 9일(현지시간) 맺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6억5천만 달러(약 7천625억원) 규모로,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1만4천5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만 DWT(순적재량)급 화물전용선 등은 이르면 2018년 2분기부터 IRISL에 인도될 예정이다. 10척의 자세한 사양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초대형컨테이너선(ULCV) 4척과 일반 컨테이너선 6척이라고 전했다. 현지 일간 테헤란타임스는 “주문된 선박 대금은 한국의 은행과 금융기관이 조달하며 현대중공업은 초대형컨테이너선을, 현대미포조선은 일반화물선을 건조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기간 노후한 선박을 개선하려고 IRISL이 계획한 25억 달려 규모의 사업의 일환이라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보도했다. IRISL은 현재 11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건조된 지 너무 오래된 탓에 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선박 계약이 올해 1월 제재가 해제된 이후 외국 조선사외 맺은 첫 사례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양사간 논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IRISL은 이번 계약과 관련, “이란이 보유할 차세대 선단을 구성할 첫 초대형컨테이너선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박정희 생가 9천만원 들여 복원…임시휴관, 수사 끝나면 복원

    박정희 생가 9천만원 들여 복원…임시휴관, 수사 끝나면 복원

    지난 1일 방화가 일어났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9000만원을 들여 복원된다. 경북 구미시는 2일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임시휴관하기로 결정하고, 생가 입구에 임시휴관 안내판을 설치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경북도 문화재인 데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어 복원 시기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미시는 경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복원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337만원으로 집계됐으나 복원 예산은 이보다 훨씬 많은 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미시는 생가를 3억 900만원의 일반화재보험에 가입해뒀다. 불에 탄 추모관 건물이 5000만원이고 추모관내 집기·비품이 2000만원이다. 일부가 불탄 초가는 5400만원이다. 복원 비용 9000만원을 보험금으로 충당하고 부족한 예산은 예비비와 내년 예산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권 ‘이색’ 신탁상품 러시

    은행권 ‘이색’ 신탁상품 러시

    저금리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은행들의 관심이 신탁업으로 쏠리고 있다. 고객들 역시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신탁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은행들은 최근 절세를 위한 증여신탁뿐만 아니라 치매나 사망 후 반려동물을 위한 고령화 특화 상품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1일 국내 금융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치매안심신탁’을 출시했다. 치매안심신탁은 향후 치매에 걸릴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은행에 돈을 맡기고 치매 판정을 받으면 병원비, 간호비, 생활비 등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상품이다. 치매 노인이나 사고로 부모를 잃은 자녀의 재산을 다른 사람이 유용하지 못하도록 은행이 자산을 맡아서 관리해 주는 신탁 상품 ‘케어트러스트’에서 치매만을 따로 특화시켰다. 앞서 국민은행은 주인이 사망한 뒤 남겨질 반려동물을 위해 은행에 자금을 미리 맡기고, 본인이 사망하면 반려동물을 맡아서 돌봐줄 사람에게 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KB 펫 신탁’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절세상품으로 최근 증여신탁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우리은행이 ‘명문가문 증여신탁’을 처음 내놓은 이후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같은 상품을 출시했다. 증여신탁은 부모가 은행에 한꺼번에 돈을 맡기면 6개월에 한 번씩 원금과 이자를 자녀 앞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신탁을 통해 정기적으로 분할해 증여하면 증여세를 계산할 때 10% 할인율이 적용돼 총 증여세액으로 따졌을 때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주식·ETF, 국내외 채권, 수익증권, 구조화 상품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운용하며 고객의 목표 수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하는 ‘맞춤형 신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은행권의 신탁 자산 총액은 331조 7499억원으로 지난해 말(287조 7286억원)보다 15.3% 증가했다. 국내 금융권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와 저금리 기조가 진행된 일본 사례를 연구하며 금융상품을 벤치마킹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고액자산가 중심의 수요가 많고 법률적으로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2013년부터 손주 교육비 증여신탁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는 등 혜택이 많고 신탁업이 활발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신탁 구조도 다양하지 않고 광고나 홍보도 제한돼 있어 일반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내년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땐 ‘비상조치’

    내년부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PM2.5) 발생 시 차량 2부제 운행과 학교 휴교 등 비상조치가 시행된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92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특별대책 이행상황’을 중간 평가하고 보완 방안을 확정했다. 지난 6월 발표된 ‘미세먼지 특별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라고 정부는 밝혔다. 비상조치가 발령되면 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공공사업장은 공사를 중지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이달 말까지 어린이집과 학교·가정 등에 야외수업 금지와 휴교, 호흡기 질환자 관리 등 맞춤형 대응요령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 수도권에서 시범실시하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간과 달리 공공기관에는 강제성이 부여된다”고 말했다. 생활 주변의 미세먼지 배출오염원에 대한 저감대책도 새로 추진한다. 경유차 3000대 분량의 미세먼지를 배출하지만 그동안 배출허용기준이 없었던 디젤기관차에 대한 기준을 내년에 마련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화물차를 전기화물차로 교체하면 1대당 1400만원의 개조 비용을 지원하고 2018년부터는 완성형 전기화물차도 보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키 작으면 심장병에, 크면 암에 걸릴 확률 높다

    키 작으면 심장병에, 크면 암에 걸릴 확률 높다

    키와 질병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우선 키가 작으면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있다 문정근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한 환자 1490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17일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발병률은 식습관 비만율 운동 등 외부요인 뿐만 아니라 키(신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며 이같은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라고 불리는 심장에 있는 3개 혈관 중 하나가 막히면서 심장 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으면서 생기게 된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를 키가 큰 순서대로 정리한 뒤 3개 실험군(A·B·C군)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심부전’ 비율이 키가 큰 A 시험군에 비해 키가 작은 C 시험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예로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확률이 A 시험군은 0%였던 반면에 C 시험군은 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부전과 달리 또 다른 심장질환인 심근경색의 경우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문정근 교수는 이에 대해 “키가 작은 사람은 심장의 좌심실 이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심부전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장 초음파를 이용해 키와 좌심실 이완 기능의 연관성을 최초로 연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특히 70세 이상 남성의 경우 키가 1㎝ 작으면 심장에 좋지 않은 예후 인자 발생률이 약 5% 컸다.”면서 “다만 이미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므로 키 몇 ㎝ 이상부터 위험군에 속한다고 일반화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키가 큰 사람은 어떤 질병에 걸리기 쉬울까.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사람보다 암에 걸리기 쉽다. 지난해 10월 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스톡홀롬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키가 10㎝ 더 크면 모든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이 여성은 18%, 남성은 11%가 높다. 연구조사는 1938~1991년에 태어난 신장 1m에서 2.25m에 이르는 55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암 가운데 키 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피부암으로 키가 10㎝ 더 크면 암 위험이 30% 높았다. 키 큰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에밀리에 베뉘 박사는 “키가 크면 신체의 세포 숫자가 많기 때문에 암으로 전이될 위험이 더 크고, 키 큰 사람은 에너지를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런던 소재 울프슨 예방의학연구소의 잭 커지크 소장은 “키 크기와 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 이유는 분명하지 않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아마도 키와 관련한 성장 호르몬이 어떤 식으로 암세포를 자극할지 모르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시 플러스]

    새달 13~17일 시간선택제 공무원 면접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경력경쟁채용 면접시험이 당초 공고됐던 것보다 사흘 앞당겨져 다음달 13~17일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면접시험 장소와 시간은 면접방법, 평가요소 등과 함께 다음달 2일 공개된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지난 1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 서류합격자를 확정, 발표했다. 서류합격자 전원은 오는 22일까지 우체국 등기우편을 통해 인사혁신처에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으면 면접시험 포기자로 간주돼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2016년도 공무원 경채 최종합격자는 내년 3월 3일 발표된다. 군무원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 2018년부터 군무원 선발 시험 가운데 한국사 과목이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현재 군무원시험은 9급 일반행정직의 경우 국어, 한국사, 영어, 행정법, 행정학 등 필수 5과목을 치른다. 한국사 능력시험 시 요구되는 기준은 9급은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4급 이상, 7급은 3급 이상, 5급은 2급 이상이다. 이에 따라 2018년 군무원시험 9급 공채에 응시하려면 토익 470점 이상,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4급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시험 보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9급의 경우 4과목(과목별 25문항)에 대해 100분을 치르고 있으나 한국사가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돼 3과목만 치르면 75분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고졸 9급 경채 필기합격자 확정 지난달 1일 실시된 서울시 고졸 9급 경채 시험의 필기합격자 151명이 확정됐다. 최종 선발예정 인원은 114명이다. 올해 지원자 1470명 가운데 실제로는 1084명이 시험을 치러 9.5대1의 평균 실질경쟁률을 기록했다. 보건직과 통신기술직을 제외한 대부분 직류에서 합격 점수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선발인원과 응시인원에 따른 실질경쟁률은 일반화공직이 18.3대1로 가장 높았고 축산직 14.0대1, 건축직 13.6대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일반토목직은 7.2대1의 실질경쟁률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필기합격자 전원은 18일까지 면접시험 등록을 해야 한다. 면접시험 등록을 하지 않으면 면접 포기자로 간주된다. 면접 등록자에 한해 오는 26일 서울 양재고에서 인성검사를 실시하며 다음달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면접을 본다. 올 고졸 9급 경채 면접은 서울시 7·9급 공채 면접에서와 같이 5분 스피치 및 개별면접으로 40분간 치러진다. 인성검사 결과는 면접 시 면접위원에게 참고자료로 제공된다. 최종합격자는 다음달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스마트폰 세금납부 2.7% 그쳐... 세목-서비스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스마트폰 세금납부 2.7% 그쳐... 세목-서비스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순자 의원(더불어 민주당․은평구 제1선거구)은 11일 열린 서울시 재무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스마트폰 기반의 세무행정서비스 제공에 대한 운영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서울시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및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스마트폰 기반의 세무행정서비스 제공에 대한 요청이 커지면서 2012년 1월 스마트폰 세금납부 앱(STAX) 시스템을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순자의원의 지적에 따르면, 서울시가 세금납부의 편의를 위한 앱이라고 구축을 해놨지만, 스마트폰 호환문제, 월별 서비스 이용실적 등의 저조한 상태로 홍보에 비해 실효성은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간편결제 서비스 월별 이용현황 중 2016년 9월까지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률은 2.7%로 이용실적이 현저히 적으며, 세금납부의 종류도 제한되고 있어 사실상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사항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납세 시스템은 자체적인 시예산이 아닌 시금고인 우리은행의 민자 투자를 받아 계속적으로 운영되는 점도 문제적인 측면이 있다고 질타했다. 스마트폰 납세 시스템은 구축비용으로는 2012년 7억 5천만 원 소요, 2015년 8억 원 소요되었으며, 서울시 시금고인 우리은행에서 부담 중이다. 이순자의원은 “스마트폰의 일반화에 따라 세무행정도 그 트렌드에 발맞춰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스마트폰 세금납부 시스템의 이용률 저조, 시스템 이용상 불편, 지방세 세목상 납부되지 않는 항목 등이 존재하여 스마트폰 세금납부 시스템의 비효율적인 운영 개선이 시급하고, 시금고의 투자를 받아 안일하게 운영하지 말고, 자체적인 시예 산을 잡아 제대로 된 운영을 실시하여야 한다.” 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 3만명 시대] 생계형 탈북 옛말… 이민형 엘리트 탈북 대세

    국내 입국 탈북민이 3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최근 탈북의 특징은 북한에서 살 만하던 중산층의 탈북이 늘었다는 점이다. 과거의 궁핍을 벗어나기 위한 ‘생계형 탈북’에서 자녀 교육이나 자유사회 동경,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이민형 탈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에 있었을 당시 생활수준이 ‘하급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001년 이전 76.6%에서 2014년 이후 33.2%로 급감했다. 2014년 이후 탈북민 중 ‘중급 수준’이라 답한 경우는 59.7%였으며 ‘상급 수준’이라는 응답은 7.1%였다. 탈북을 결심한 이유로 ‘배고픔과 경제적 어려움’을 꼽은 비율은 2001년 이전에는 70%에 육박했으나 2014년 이후 12.0%로 급감했다. 대신 ‘자유 동경’이란 응답 비중은 올해 34.8%로 급증했다. 경제적 이유보다는 비경제적인 이유로 남한행을 택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망명한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엘리트층인 태 공사는 북한에서도 안정된 삶은 보장돼 있지만 자녀 교육 등 문제로 북한으로 돌아가기 싫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수학 영재 등 올해 줄줄이 이어졌던 ‘엘리트 탈북’의 대다수는 중국 등 해외에서 생활하거나 활동한 경험이 있는 경우였다. 근래 중산층 이상의 탈북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남한 정보의 북한 내 유통,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따른 회의감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2000년대 이후 ‘탈북 브로커’에게 거액을 지불하고 탈북 루트에 따라 남한으로 넘어오는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계층이 귀순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남한 정착 이후 상당수 탈북민들은 계층 하락을 경험하는 것도 현실이다. 지난해 통일부 등의 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73.2%는 자신이 남한에서 ‘하류층’이라고 답했다. 또 탈북민의 20.5%는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봤다’고 답하는 등 삶의 질이 낮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초중교 때 ‘왕따’당하면 커서 과체중 되기 쉬워”(연구)

    “초중교 때 ‘왕따’당하면 커서 과체중 되기 쉬워”(연구)

    초중교 때 이른바 ‘왕따’로 불리는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은 18세가 됐을 때 또래보다 과체중일 가능성이 거의 두 배에 달한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로 밝혀졌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연구진은 이전 연구를 통해 1960대 성장기를 보낸 사람들 중 따돌림을 경험한 경우 45세가 됐을 때 비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혀냈지만, 이런 장기적 영향이 인생 초기부터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하려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예를 들어 ‘온라인 왕따’와 같이 오늘날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따돌림이 이전 연구와 비교해서 체중에 비슷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준비했다. 특히 오늘날 아이들은 성장 환경 역시 변했다. 예전보다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더 쉽게 먹는데다 몸을 움직이기보다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이 더 일반화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환경위험 종단 쌍둥이 연구’(Environment Risk Longitudinal Twin Study) 자료를 분석했다. 이는 1994년과 1995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태어난 아이 2000여 명이 만 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한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이들 조사 참가 아동이 7세와 10세, 그리고 12세가 됐을 때 반복 평가하고 아이들과 이들의 어머니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중교에서의 따돌림 피해 상황을 평가했다. 그리고 해당 아이들이 18세 성인이 됐을 때의 체질량지수(BMI)와 허리-엉덩이 비율, 복부지방 지표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28%의 아이들은 초등학교나 중등학교 때 일시적으로 따돌림을 당했으며, 13%의 아이들은 초중교 모두에서 만성적으로 따돌림을 당한 것을 발견했다. 그 결과, 학교에서 만성적으로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29%)은 따돌림을 전혀 당하지 않은 또래(20%)보다 18세 됐을 때 과체중일 가능성이 1.7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체질량지수(BMI)와 허리-엉덩이 비율 또한 더 컸다. 이 같은 연관성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가정내 식품공급 불안정, 아동 학대, 낮은 지능지수(IQ), 좋지 못한 정신 건강 등 다른 환경 위험 인자를 제외하고 나온 것이다. 게다가 만성적인 따돌림으로 과체중이 된 아이들은 유전적 위험으로 과체중이 된 것과는 별개라는 사실 또한 처음으로 확인됐다. 끝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조사 대상자들이 따돌림 피해를 당하던 시기에는 과체중이 아니었음도 확인했다. 이는 ‘과체중’ 자체가 유소년기 따돌림의 이유가 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KCL 산하 정신의학-심리학-신경과학연구소(Institute of Psychiatry, Psychology and Neuroscience)의 안드레아 대니스 박사는 “따돌림은 정신 건강 문제와 흔히 연관됐지만, 지금까지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의 신체 건강에 대한 연구는 적었다”면서 “우리 연구는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이 젊은 성인이 됐을 때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더 크고 이들이 유전적 영향에 관계없이 따돌림 피해를 경험한 뒤 과체중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소의 동료 연구원인 제시 볼드윈 역시 “우리는 명확하게 따돌림 피해가 개개인이 과체중이 되게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유전적 영향과 같은 대안적 설명을 배제한 것을 통해 그 연관성을 강조한다”면서 “만일 이 같은 연관성이 인과관계에 있다면 따돌림을 예방하는 것은 전체 인구의 비만 유병률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결과는 따돌림 예방뿐만 아니라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이 과체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촉진하기 위한 개입 등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우리 자료는 이런 개입이 삶의 초기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신신체의학’(Psychosomatic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 Roman Bodnarchuk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유방암 검진’의 힘…韓 사망률 세계 최하위

    [메디컬 인사이드] ‘유방암 검진’의 힘…韓 사망률 세계 최하위

    40세 이후 유방촬영·초음파 권장자가 검진으로 보완하면 큰 효과경구피임약·음주·흡연 위험 요인 한국유방암학회가 최근 공개한 ‘2016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의 유방암 연령표준화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인구 10만명당 6.1명으로 세계 최하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령표준화사망률은 각 나라의 연령 분포를 동일하게 조정해 분석한 자료입니다. 벨기에(20.3명), 덴마크(18.8명), 영국(17.1명), 프랑스(16.4명), 독일(15.5명), 미국(14.9명), 스웨덴(13.4명), 일본(9.8명)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월등히 낮았습니다. 환자 수가 서구권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13년 2만 159명으로 1999년 이후 14년 동안 3.3배나 늘었습니다. 주목해야 할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유방암은 병의 진행단계에 따라 일반적으로 0~4기로 구분합니다. 여기서 0~1기는 완치 가능성이 높은 ‘조기암’으로 부릅니다. 0~1기 환자 비율은 2000년 32.6%에서 점점 늘어 2010년 51.9%로 50% 선을 넘었습니다. 2013년에는 57.1%까지 증가했다가 2014년 55.7%로 낮아졌습니다. 유방암 조기 발견이 그만큼 일반화됐고, 따라서 사망률도 낮아졌다는 설명입니다. ●2기 이내면 5년 이상 생존율 91.8% 2001~2012년 유방암 환자 10만 9979명을 대상으로 2014년 12월 31일까지 사망 여부를 추적 관찰한 결과 0기 환자 1만 2285명 가운데 266명(2.2%), 1기 환자 3만 9284명 중 1557명(4.0%), 2기 환자 4만 24명 중 3951명(9.9%)만 사망했습니다. 2기 이내에 암을 발견한다면 사망 위험에서 벗어날 확률이 90%를 넘는다는 것입니다. 민선영 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13일 인터뷰에서 “2기 이내 유방암으로 진단된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91.8% 이상”이라며 “빨리 진단해 치료하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보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영업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교수도 “유방암 생존율이 해마다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것은 새로운 치료법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것은 국가암검진에 포함된 ‘유방촬영’(엑스선 촬영)입니다. 소요시간이 5~10분에 불과하지만 검사 과정에 통증을 느낄 수 있어 기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해 40세부터 1~2년에 한 번 정도는 촬영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완적 수단으로 통증이 없는 ‘유방초음파’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다만 미리 암을 걱정해 20대부터 검사하겠다고 나서는 분도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환자만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 교수는 “30세 미만 젊은 여성은 유선(乳腺) 조직은 발달했지만 지방조직은 적은 ‘치밀유방’이 많아 유방촬영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엑스선 촬영에서 하얗게 나오는 부위가 많아 검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자가 검진’입니다. 30세 이후부터는 자가 검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민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은 매일 샤워를 하기 때문에 유방을 꼼꼼히 만져보길 권한다”며 “씻으면서 어차피 보고 만지게 되는 몸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작은 이상도 발견하기 쉬워진다”고 조언했습니다. 유방암을 발견했다고 해도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미용적 측면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술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2000년대 이전만 해도 70% 이상의 환자는 전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는 병변만 제거하는 ‘부분절제술’ 시행 비율이 65%까지 높아졌습니다. 만약 전절제술을 하더라도 이후 유방재건을 고려해 피부와 유두, 유륜을 보존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유방재건술에 부분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는 2기 이하 조기암 환자는 수술 즉시 재건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조 교수는 “과거에는 전이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절제해 심하면 60~80%의 환자에서 팔과 겨드랑이가 붓는 ‘림프부종’이 생기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림프절 전이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감시림프절생검술’을 미리 진행해 부작용을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분절제술 65%… 적극적 치료 관건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조 교수는 “수술 뒤 5년이 지났다고 추적관찰 검사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꾸준히 시행해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방암은 유전적 요인이 10% 정도이며 대부분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12세 이전에 초경을 하거나 55세 이후 폐경하는 경우, 출산 경험이 없거나 30세 이후 첫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에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첫 아이 출산 이전 20세 이하부터 경구피임약이나 호르몬 대체요법 약물을 복용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이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같은 유전적 요인은 본인의 노력으로 바꾸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유방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구피임약 사용을 줄이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음주, 흡연을 피하는 것입니다. 민 교수는 “지극히 일반적인 조언이긴 하지만 많은 연구로 이미 증명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유방암을 100%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약용식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 교수는 “규칙적으로 고르게, 비교적 소식(小食)으로 즐겁게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민 교수는 “채식이 채소만 먹는 것은 아닌데 많은 암 환자가 그렇게 오해하고 있어서 문제”라며 “암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이지 단백질을 전혀 섭취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전처 장관 내정자 ‘굿판’ 해명 “문화행사 하자고 해서 도와준 것”

    안전처 장관 내정자 ‘굿판’ 해명 “문화행사 하자고 해서 도와준 것”

    서울 도심에서 굿판을 동반한 ‘구국 천제’ 기도회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는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7일 언론에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그는 행정관료 출신으로 지난 2일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자의 추천으로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내정됐다. 지난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나라를 위해 하늘에 제사지내는 ‘구국 천제’ 기도회에 특정 단체의 부총재이자 진행위원장 신분으로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박 내정자는 해명자료를 통해 “저는 평상시 국가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와 민족정기 선양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워지고 낮아지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2 월드컵때 행자부 월드컵지원 TF 팀장을 자원하여 당시 붉은악마의 신인철 회장 및 사물놀이 김덕수 선생과 협력하여 오 필승코리아 한국팀 필승 응원작전을 구상하고 집행하여 결과적으로 4강의 성과를 거두는 데 일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붉은 악마가 치우천왕, 레드데블, 빨강색이 일반화되지 않았음에도 한마음으로 운동장 7만 관중에게 붉은 티셔츠를 입게 했고 김덕수 사물놀이단의 소리응원이 곁들여져서 4강이라는 결과도 가져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박 내정자는 “자원봉사 운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과 접촉하면서 낮아지기 위해 에리히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여러 번 읽으면서 갈구하던 차에 금곡서당에서 금곡선생님에게 논어와 대학을 배웠고, 퇴직 후 경희대 사회교육원에서 명상강좌를 수강하면서 마음속에 있는 과욕과 탐욕, 자만과 아집 등 부정적 마음을 반성하는 방법을 통해 씻어내는 공부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바른 마음을 갖고 올바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독립문 현충사에서 발간하는 월간 <순국> 편집위원이기도 하고,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경기도 광주시 천진암의 백년성당 건립추진위원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의 천제 재현 문화행사를 실무적으로 도와준 것도 북한에서는 계속 전쟁위협을 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활동하는 등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아는 분들이 문화행사라도 하자는 의견이 있어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내정자는 또한 “전봉준 장군을 만났다”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자신의 저서 ‘사랑은 위함이다’에 대해서는 “경희대 사회교육원 명상강좌 강의노트를 중심으로 정리한 것인데 제가 이해한 것은 이해했다고 썼고, 그 외의 것은 인용하여 썼다”며 “저는 모든 사람들이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진인사대천명 자세를 갖고 있으며 매사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학물질 운반차량 운전자 2시간마다 20분 휴식 보장

    법령마다 다른 관리기준 정비 사고 때 지연 신고 처벌도 강화 화학물질 운반차량 운전자에 대해 2시간마다 20분씩 휴식시간이 보장된다. 또 화학사고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현장 지휘체계가 지방소방서장으로 일원화된다. 정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90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화학사고 예방·대응체계 개선방안’을 논의, 확정했다. 2012년 경북 구미 불산 누출사고 이후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화학사고 대응을 강화했지만 화학물질 취급량이 늘면서 연간 100여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하자 예방 및 대응체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우선 환경부 주관 관계부처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령별로 상이한 화학물질 분류 및 관리기준을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한다. 현행 유해화학물질은 환경부, 유해·위험물질은 고용노동부, 고압독성가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위험물은 국민안전처 등이 각각 관리한다. 그러다 보니 실내 저장시설 높이 기준이 환경부 8m 미만, 안전처 6m 미만 등으로 달라 현장마다 혼란과 불편을 겪고 있다. 위험성이 높아 사전에 관리해야 할 사고대비물질(화학물질)을 현행 69종에서 국제 수준으로 확대해 관리를 강화한다. 전체 화학사고의 21%를 차지하는 운반과정에서의 사고 예방을 위해 유해화학물질 운송차량을 교통안전점검 대상으로 정해 고압가스·위험물 운반차량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안전 사각지대로 대두된 일반화물차를 통한 소규모 운반에 대해서는 용기의 적재·고정방법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고, 과적 범칙금도 일반화물보다 높게 조정한다. 특히 운전자 휴식시간 보장을 위해 ‘운송차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해 휴식시간 준수 및 안전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화학사고 발생 시 15분 이내 즉시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연신고 처벌도 강화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파면된 최우원 교수는 누구?

    파면된 최우원 교수는 누구?

    ‘노무현 대선 조작 증거’ 리포트 작성을 학생들에게 요구해 24일자로 파면된 부산대 철학과 최우원(61) 교수의 과거 행적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과학 철학’ 전공 수업 시간에 “노 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전자 개표 부정 사기극으로 당선된 가짜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뒤, 수강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 첨부하고, 대법관 입장에서 이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가를 리포트로 제출하라”고 요구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었다. 이후 최 교수는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인터넷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일간 베스트저장소)’ 사이트에 글을 올려 “10년 넘게 강의하고 1600개 이상의 리포트를 받아온 주제”라고 말해, 이른바 ‘일베 교수’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통했다. 최 교수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적도 있다. 출마 선언 당시 최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반역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 일당’으로 비하하는 등 물의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2년에는 전공시험에서 ‘종북 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을 비판하라’는 문제를 냈다 정직 1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보내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한편 이날 일베 사이트에서는 최 교수의 파면 소식에 “부산대에서 노무현 적극 비판하시던 최우원 교수님 결국 파면 당하셨다. 부산대 빨갱이들한테 표현의 자유마저 짓밟히는게 노무 안타깝다. 일베에 인증까지 하신분인데 우리가 뭐라도 해야지 않겠냐?”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나왔다.“이건 대학의 만행이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로, 소송해서 반민주적 행태, 표현의 자유 억압 바로 잡아야 한다.”거나 “이번 파면 건은 최교수에게 전화위복이 될거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특정 대통령의 안티라고 하더라도 합법과 불법, 선동적 주장과 일반화된 사실을 구분하고,양식과 합리, 균형적 사고에 의해 교수로서 해야 할 행동과 자제해야 할 행동을 가릴 줄 알아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어처구니없습니다”라는 비판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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