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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보고서…우주와 지구서 1년 보낸 쌍둥이 입체 분석

    NASA 보고서…우주와 지구서 1년 보낸 쌍둥이 입체 분석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 1년 동안 한 명은 우주에서, 또 한 명은 지구에서 생활한다면 이들의 신체 상에는 어떤 차이가 발생했을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간 연구 프로그램(Human Research Program)이 흥미로운 첫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주제는 바로 우주인 스콧 켈리(52)와 그의 형 마크와의 신체 변화 비교다. NASA 소속 우주인 스콧은 지난 2015년 3월 지구를 떠나 340일 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다 귀환했다. 이 기간 중 그는 지구를 무려 5440바퀴나 돌았으며 각종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그의 임무 중 대중의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같은 기간 지상에 있었던 쌍둥이 형 마크와의 신체 비교였다. 귀환 직후 NASA 측은 스콧의 척추가 늘어나 형보다 키가 5cm나 더 커졌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스콧은 “(우주에 있는 동안) 골밀도가 감소했으며 근육은 위축됐다. 그리고 혈액 순환에도 문제가 있어 심장에 무리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말할 것도 없고 매일 지구에서보다 10배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됐으며 이는 내 여생에서 치명적인 암 발생 위험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NASA의 보고서는 쌍둥이 형제간의 DNA 분석에 집중됐으며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 DNA 메틸화(methylation), 생물학적 지표 등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이 가장 놀란 것은 텔로미어(telomeres)의 차이다. 텔로미어는 신발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고,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된다. 때문에 텔로미어는 수명 유전자, 장수 유전자 등으로 불리며,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수록 노화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수명이 늘어날 수 있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흥미롭게도 지구로 귀환한 스콧의 텔로미어가 지상에 있던 형보다 더 길어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수잔 베일리 박사는 "우주에 있던 스콧의 텔로미어가 길어진 것은 우리의 예측과 정반대였다"면서 "귀환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텔로미어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미중력 상태에서의 생활, 우주에서의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면서 "다만 켈리 형제의 이번 사례를 일반화시키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으며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ASA 측이 우주인의 신체변화를 연구하는 이유는 있다. 2030년 대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기 때문으로 쌍둥이 만큼 좋은 연구자료는 없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정보통신-NH농협은행, 세무전용 핀테크 서비스 출시

    한국정보통신-NH농협은행, 세무전용 핀테크 서비스 출시

    사업자라면 누구나 발생한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신고와 부가가치세에 대해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상공인 혹은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복잡한 세무신고를 직접 하기보다는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대행 수수료를 내고서 전문가 대행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정보통신과 NH농협은행이 개인사업자들의 세무신고에 대한 부담과 고민을 해결하기 위하여 간편하면서도 저렴한 세무신고서비스인 ‘세무장부’를 출시하여 주목 받고 있다. 세무장부 서비스는 세무지식이 전혀 없는 세무신고 초보자의 경우라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면세상품 매입에 대한 세액공제 등을 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챙겨주어 이용자가 손쉽게 절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소모품비, 부가세대급금 등의 어려운 세무용어를 모르더라도 가계부를 쓰듯 작성만 하면 자동으로 세무항목으로 변환되어 기록되므로 간편히 세무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세무장부의 가장 큰 장점은 세무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에게 세무대행을 맡길 시 생기는 월 10만원~20만원의 비용을 세무장부 이용 시에는 월 1만원~2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 세무장부는 웹과 앱으로 동시에 제공되며, 오프라인 및 PC원격 교육, 실시간 상담채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초보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농업관련 종사자인 농업인, 농협조합원, 농업회사법인, 영농조합법인 등에게 월 이용료의 50%를 할인해주는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농업인확인서, 농협조합원, 농업법인 사업자등록증 등의 서류들을 ‘세무장부’ 온라인을 통해 제출하면 즉시 농업인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세무장부 출시기념 이벤트로 2월말까지 가입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이용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세무장부 관계자는 “인터넷 세무신고 서비스는 해외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 되어있는 서비스”라며 “이번 세무장부 출시를 통해 소상공인, 농업인과 같은 많은 개인사업자 분들이 간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세무신고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무장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무장부 홈페이지나 전용상담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연 5조’ 보육료 결제시스템 구멍 뚫렸다

    [단독] ‘연 5조’ 보육료 결제시스템 구멍 뚫렸다

    어린이집 원장 부정결제 첫 적발 업계선 작년 “카드 풀렸다” 소문 정부·지자체 “이런 일 처음” 진술 정부가 보육료 허위 청구를 막고자 2009년 도입한 ‘보육료 카드 결제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만 0~2세 보육료 결제 카드와 만 3세 이상 보육료 결제 카드를 각각 사용하다가 2015년 통합된 ‘아이행복카드’는 ‘내 자녀 명의의 카드 1장으로 월 1회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카드 1장으로 다른 자녀 수십 명의 보육료를 수천만원이나 결제할 수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는 정부의 영유아 보육료 결제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해 보육 예산을 빼돌렸다가 발각된 첫 사례다. 전문가들은 전수조사를 통해 부정 결제 실태를 파악하고 서둘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의 A어린이집 원장 B(37)씨는 자신의 자녀 명의로 만든 아이행복카드 두 장으로 지난해 7월 4일부터 8월 1일까지 원생 51명의 보육료 7500만원을 결제했다. B원장은 자신의 아이행복카드 1장으로 233회, 또 다른 카드 1장으로 61회를 결제하는 등 모두 294회 결제했다. 불법적이고 이상한 보육료 결제였지만 해당 카드사는 물론 보육료 결제 부정 사용을 감시해야 할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정보원도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다. 보육료를 카드 결제하면 카드사가 5일 이내 어린이집에 선지급하고, 사회보장정보원은 카드사에 관련 대금을 입금한다. 이 사건은 A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장의 불법 결제를 문제 삼자 카드 결제를 취소했고, 이에 사회보장정보원이 보육료 입금을 거부해 카드사가 A어린이집을 수사 의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B원장은 아이 한 명당 16만 8000원에서 48만원까지 결제했다”며 “최고액인 48만원으로 51명 전체를 결제했다고 해도 2448만원에 불과한데, 3배에 가까운 7500만원을 결제해 보육료를 정부에 청구한 것으로 관련 기관에서 몰랐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천시와 사회보장정보원 측은 경찰에서 “이런 일이 처음이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도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서울 등 수도권 보육업계에선 지난해 “카드가 풀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시스템이 허술해 부정 결제가 가능하다는 의미의 은어가 나돌았던 정황에 비춰 볼 때 보육료 부정 결제가 일반화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의 연간 보육 예산이 9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부실한 관리로 보육료가 줄줄 샌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B원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보행자 교통사고, 맑은 날 더 많았다

    [단독] 보행자 교통사고, 맑은 날 더 많았다

    눈비 땐 조심… 0.28명 사상 맑거나 약간 흐린날은 1.88명 방심 탓에 사고율 6.7배 높아 중고생 중엔 고3 사상자 최다 피곤한 밤 9~10시 사고 집중 ‘맑은 날이 눈비 오는 날보다 보행자에게 위험하다.’ 보행자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교통사고는 보통 눈비 오는 아주 궂은 날씨에 자주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길이 미끄럽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탓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성북구의 교통사고 자료를 기초로 연간 날씨와 유동인구, 교통안전시설물 위치 등 여러 정보를 넣고 돌린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눈비가 오지 않는 날 보행자의 교통사고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9일 서울시가 성북구에서 2014년 발생한 교통사고 2508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눈비 오는 날에는 하루 평균 보행자 0.28명이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쳤다. 반면, 맑거나 약간 흐린 날에는 하루 평균 1.88명의 보행자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날씨가 궂은날보다 무려 6.7배나 높았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방심’에서 찾았다. 시 관계자는 “날이 안 좋으면 보행자가 심리적으로 위축돼 조심히 길을 건너 사고율이 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석 도로교통공단 연구위원도 “눈이나 비가 오면 유동 인구와 운전 차량이 줄고, 또 운전자들이 운전 속도를 낮추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교통사고 사상자는 고등학교 3학년(만 18세)이 가장 많았다. 성북구에서는 2014년 모두 196명의 청소년(만 13~18세)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쳤는데 이 가운데 23.5%(46명)가 고3이었다. 집과 학교·학원만 오가는 터라 교통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는 추정과 어긋난다. 고3 교통사고의 23.9%는 오후 9~10시쯤 집중해 발생했다. 야간자율학습이나 학원이 끝나 피곤한 상태로 귀가하는 고3이 주의력이 떨어질 때 사고를 당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중1~고2 학생들은 등교 시간대인 오전 7~8시에 가장 빈번히 교통사고를 당했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상자 통계도 ‘고3의 비극’을 확인한다. 시내에서 2014년 보행 중 차에 치인 19세 미만 사상자는 모두 1517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18세가 170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안전의 약자인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보다도 더 많이 사고를 당한 숫자다. 다만,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상자 수는 초2(151.3명)가 가장 많고, 초3(147.2명), 고3(139.7명) 순이었다. 또 ‘K정책’인 중앙버스전용차로제는 교통 원활에 기여했을지 몰라도 보행자에게는 ‘재앙’ 수준이었다. 서울시가 3년간(2011~2013년) 교통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앙버스차로 정류장 1곳당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해 보니 0.81건으로 가로변 정류장의 사고 건수(0.15건)보다 5.4배나 높았다. 성북구에서는 특히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 인근(사상자 56명)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연결된 횡단보도·교차로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집중 발생했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중앙 정류장에서 내린 보행자가 보행신호가 깜박일 때 급히 건너가려는 경향이 강한 탓”이라고 말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또한 “이번에 분석된 빅데이터는 도심의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해 당장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상식과 다른 결과인 만큼 전국 단위에서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65세 이후 취업자도 실업급여

    [신년 업무보고] 65세 이후 취업자도 실업급여

    조선업 특별고용지원 연장 검토청년 일자리에 2조 6000억 투입 정부가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65세 이후 취업자도 실업급여 지원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현재는 65세 이후에 취업하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노인들의 실제 은퇴 연령은 72.1세로, 고령사회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65세인 노인 기준 연령 상향과 고용보험 가입 제한 연령 상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조선업은 올해 6월 30일까지 1년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유보했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3사는 경영·고용 상황, 자구 노력 등을 판단해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무급휴직 지원 요건도 완화한다. 대규모 감원 대신 무급휴직을 하면 근로자 1인당 하루 최대 6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데, 최소 지급 요건을 무급휴직 90일에서 30일로 줄인다. 60일간 추가로 실업급여를 주는 ‘특별연장급여’는 상반기 내에 결정하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에는 올해 2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중소·중견기업 장기근속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올해 5만명, 청년 취업성공패키지는 21만명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공공부문에서는 남성 육아휴직, 시간선택제 확산 등으로 내년까지 2만 5000명 이상의 채용 여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밖에 임금 체불 등 프랜차이즈 업체별 법 위반 사항을 공개한다. 다단계 하도급이 일반화된 택배·정보기술(IT)·시멘트업종은 상반기, 자동차·전자부품 제조업 등은 하반기에 집중 근로감독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호, 22세 아들바보의 육아스타그램 “천사가 따로 없네”

    동호, 22세 아들바보의 육아스타그램 “천사가 따로 없네”

    동호가 아들과의 동반화보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그룹 유키스 출신 동호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셀이와 스타일러 잡지 촬영 중에 ! 아셀이 발모양이 포인트”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아들 아셀 군과 화보 촬영 중인 동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동호는 침대에 누워 자신의 아들을 안은 채 ‘아빠미소’를 짓고 있다. 아셀 군도 카메라를 바라보는 깜찍한 모습이다. 앞서 동호는 3일 “우리 아셀이 자는 모습이 천사가 따로 없네. 신아셀. 천사. 육아스타그램”이라는 글과 함께 아들의 자는 얼굴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올리며 아들에 대한 무한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또 4일에는 “운전하는데 뒷자리에서 엄마 무릎 배고 노래하는 아셀이”라며 아셀 군이 누워서 웅얼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동호의 SNS를 보면 영락없는 ‘아들바보’의 모습이다. 동호는 지난 2015년 11월 1세 연상의 일반인 아내와 결혼, 이듬해 아들을 얻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도깨비·인어·마법사… ‘현실 탈출’ 상상력 자극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도깨비·인어·마법사… ‘현실 탈출’ 상상력 자극

    예부터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다. 이상한 체험 따위를 소재로 하는 전설 혹은 이와 유사한 신화는 오랫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 사용돼 왔다. 아이들은 그들이 사는 나라와 지역에서 그들의 부모, 부모의 부모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고, 이 이야기는 다시 그들의 자녀에게로 이어진다. 선녀와 용, 도깨비와 저승사자, 마법사와 인어 등 개성이 강한 캐릭터부터 이승과 저승, 환생과 윤회처럼 종교적 색채가 짙은 사상까지, 장르를 정의 내리기 어려운 성격의 ‘무언가’들이 모여 전설과 신화가 된다. 이런 전설이 ‘몹시’ 고전적이고 ‘퍽’ 진부한 이야기라고만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이미 그 나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된 전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매력적이고 신선한 콘텐츠로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누군가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는 ‘도깨비 방망이’로 인정받았다. ●하나의 전설 그리고 다양한 해석 어느 나라에나 있지만 모든 나라에서 다르게 해석하는 인기 전설 중 하나는 ‘인어’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인어를 해로운 존재로 여겼다. 독일 라인강에는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로렐라이’ 바위가 있다. 이 바위 위에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을 홀린 뒤 물에 빠지게 한다는 존재가 인어 캐릭터의 ‘대부’ 격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 역시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을 유혹해 바다에 빠져 죽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양은 서양과 달리 인어를 신비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여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어고기를 먹으면 절세의 미모는 물론이고 불로불사를 얻는다는 ‘낭간설화’가 존재하고, 일본 전설에서도 인어 고기를 불로장생하는 묘약 중 하나로 꼽는다. 고대 중국에서는 인어를 인간의 조상 중 하나인 ‘해인’(海人)으로 여겼다. 아홉 개의 꼬리가 달린 여우인 ‘구미호’에도 다소 다른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오래 묵은 여우가 도술을 부려 사람으로 둔갑한 뒤 사람이나 동물의 간을 빼먹는 모습으로 종종 묘사된다. 반면 중국 민간에서는 이를 호선(狐仙·수련하여 신선 또는 사람으로 변한 여우)이라 부르며 재신(財神)의 하나로 숭배했다. 일본에서는 중국 상나라 주왕의 총비였던 ‘달기’의 정체가 구미호로 밝혀진 뒤, 이 달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제후를 유혹하려다 음양사에게 살해돼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로 존재한다. ●전설 속 주인공들 영화·게임까지 파고들어 인어와 구미호처럼 비교적 익숙한 전설이 아닌, 이전에 없었던 상상력의 결실인 것처럼 보이는 영화나 게임 속 캐릭터의 상당수는 사실 전설·신화에서 탄생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전면에는 마법과 요정, 난쟁이, 용 그리고 하늘을 나는 빗자루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유럽의 전설에서 차용한 것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 된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 ‘토르’는 본래 북유럽 신화 소속이다. 그 유명한 토르의 망치 ‘묠니르’는 본래 숙적인 거인족을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민간에서는 이 망치가 나쁜 거인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준다고 여겨 일종의 부적처럼 인기를 얻었다. 인도 영화계에서도 전설은 소위 ‘잘 먹히는’ 콘텐츠로 꼽힌다. 영화 ‘옴 샨티 옴’(2007)은 전생에 무명배우였던 주인공 ‘옴’이 환생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뮤지컬 영화로, 전생과 환생 등의 소재를 영화 전면에 내세웠다. 개봉 당시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호평을 받아 약 4500만 달러(약 542억원)의 극장 수입을 올렸다. 게임업계는 전설 또는 신화와 더욱 친밀한 관계에 있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상상 속 동물 ‘가루다’(인간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와 부리, 날개, 다리 발톱을 가졌다)와 ‘사라스바티’(4개의 팔을 가졌으며, 한 쌍의 팔에는 염주와 성전, 다른 한 쌍의 팔에는 비파를 들고 있는 여신)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 캐릭터의 모티브가 됐다. 일본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에는 일본 민담 속 요괴가, 중국판 포켓몬고인 ‘산해경 고’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집인 ‘산해경’에 등장하는 기괴한 모습의 요괴가 등장하기도 한다. ●잠시 다른 세상 꿈꾸는 시간·여유 제공 서양에 ´해리포터´와 ´토르´가 있다면, 한국에는 ´도깨비´가 있다. 금과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깨비와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한 판타지 드라마는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부와 인기를 안겨준 도깨비 방망이가 됐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 덕도 있겠지만, 21세기 첨단과학의 시대에 한국의 도깨비와 북유럽의 토르, 포켓몬고의 요괴 그리고 빗자루 탄 마법사가 사랑받는 이유는 메마르고 각박한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 판에 박히고 일반화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전설과 신화는 잠시나마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제공한다.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전설과 신화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는 창의력과 창조력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금껏 없던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상상력과 창의력, 창조력을 중시하는 현대사회가 전설과 신화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도깨비부터 인어까지…세계는 왜 전설에 빠졌나

    [송혜민의 월드why] 도깨비부터 인어까지…세계는 왜 전설에 빠졌나

    예부터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다. 이상한 체험 따위를 소재로 하는 전설 혹은 이와 유사한 신화는 오랫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 사용돼 왔다. 아이들은 그들이 사는 나라와 지역에서 그들의 부모, 부모의 부모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고, 이 이야기는 다시 그들의 자녀에게로 이어진다. 선녀와 용, 도깨비와 저승사자, 마법사와 인어 등 개성이 강한 캐릭터부터 이승과 저승, 환생과 윤회처럼 종교적 색채가 짙은 사상까지, 장르를 정의내리기 어려운 성격의 ‘무언가’들이 모여 전설과 신화가 된다. 이런 전설이 ‘몹시’ 고전적이고 ‘퍽’ 진부한 이야기라고만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이미 그 나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된 전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매력적이고 신선한 콘텐츠로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누군가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는 ‘도깨비 방망이’로 인정받았다. ◆하나의 전설, 다양한 해석 어느 나라에나 있지만 모든 나라에서 다르게 해석하는 인기 전설 중 하나는 ‘인어’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인어를 해로운 존재로 여겼다. 독일 라인강에는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로렐라이’ 바위가 있다. 이 바위 위에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을 홀린 뒤 물에 빠지게 한다는 여성 혹은 마녀가 인어 캐릭터의 ‘대부’ 격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 역시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을 유혹해 바다에 빠져 죽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양은 서양과 달리 인어를 신비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여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어고기를 먹으면 절세의 미모는 물론이고 불로불사를 얻는다는 ‘낭간설화’가 존재하고, 일본 전설에서도 인어 고기를 불로장생하는 묘약 중 하나로 꼽는다. 고대 중국에서는 인어를 인간의 조상 중 하나인 ‘해인’(海人)으로 여겼다. 아홉 개의 꼬리가 달린 여우인 ‘구미호’에도 다소 다른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오래 묵은 여우가 도술을 부려 사람으로 둔갑한 뒤 사람이나 동물의 간을 빼먹는 모습으로 종종 묘사된다. 반면 중국 민간에서는 이를 호선(狐仙·수련하여 신선 또는 사람으로 변한 여우)이라 부르며 재신(財神)의 하나로 숭배했다. 일본에서는 중국 상나라 주왕의 총비였던 ‘달기’의 정체가 구미호로 밝혀진 뒤, 이 달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제후를 유혹하려다가 음양사에게 살해돼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로 존재한다. ◆영화부터 게임까지 섭렵한 전설과 신화 속 주인공들 인어와 구미호처럼 비교적 익숙한 전설이 아닌, 이전에 없었던 상상력의 결실인 것처럼 보이는 영화나 게임 속 캐릭터의 상당수는 사실 전설·신화에서 탄생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전면에는 마법과 요정, 난장이, 용 그리고 하늘을 나는 빗자루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유럽의 전설에서 차용한 것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 된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 ‘토르’는 본래 북유럽 신화 소속이다. 그 유명한 토르의 망치 ‘묠니르’는 본래 숙적인 거인족을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민간에서는 이 망치가 나쁜 거인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준다고 여겨 일종의 부적처럼 인기를 얻었다. 인도 영화계에서도 전설은 소위 ‘잘 먹히는’ 콘텐츠로 꼽힌다. 영화 ‘옴 샨티 옴’(2007)은 전생에 무명배우였던 주인공 ‘옴’이 환생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뮤지컬 영화로, 전생과 환생 등의 소재를 영화 전면에 내세웠다. 개봉 당시 인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호평을 받아 약 4500만 달러의 극장 수입을 올렸다. 게임업계는 전설 또는 신화와 더욱 친밀한 관계에 있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상상 속 동물 ‘가루다’(인간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와 부리, 날개, 다리 발톱을 가졌다)와 ‘사라스바티’(4개의 팔을 가졌으며, 한 쌍의 팔에는 염주와 성전, 다른 한 쌍의 팔에는 비파를 들고 있는 여신)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 캐릭터의 모티브가 됐다. 일본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에는 일본 민담 속 요괴가, 중국판 포켓몬 고인 ‘산해경 고’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집인 ‘산해경’에 등장하는 기괴한 모습의 요괴가 등장하기도 한다. ◆‘도깨비’부터 ‘인어’까지…전설과 신화에 빠진 이유 서양에 '해리포터'와 '토르'가 있다면, 한국에는 '도깨비'가 있다. 금과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깨비와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한 판타지 드라마는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부와 인기를 안겨준 도깨비 방망이가 됐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 덕도 있겠지만, 21세기 첨단과학의 시대에 한국의 도깨비와 북유럽의 토르, 포켓몬 고의 요괴 그리고 빗자루 탄 마법사가 사랑받는 이유는 메마르고 각박한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 판에 박히고 일반화 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전설과 신화는 잠시나마 다른 세상을 꿈 꿀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제공한다.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전설과 신화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는 창의력과 창조력을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금껏 없던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상상력과 창의력, 창조력을 중시하는 현대사회가 전설과 신화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신 개발·질병치료 비발전 원자력의 힘

    백신 개발·질병치료 비발전 원자력의 힘

    지난달 초 개봉한 영화 ‘판도라’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논쟁이 치열하다. 영화의 소재가 바로 원자력발전소 폭발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규모 6.1의 지진으로 인해 대한수력원자력이 관리하는 한별 원자력발전소에 균열이 생기고 원자로 냉각밸브에 이상이 생겨 결국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내용을 다뤘다. 폭발 사고 후 전국이 방사능 누출로 인해 일대 혼란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한별 원자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첫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를 모델로 했다. 고리원전 1호기는 2007년 30년 수명을 마쳤지만 10년 더 연장돼 2017년 6월까지 가동된 후 폐로 절차를 밟게 된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을 맞아 ‘2050년 우리나라 원자력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좌담회에서도 영화 ‘판도라’와 원전 지속정책에 대해 원자력 관련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 그동안 한국의 원자력 기술은 원자력 발전소 같은 발전 분야에 치우쳐 있어 방사선을 이용한 재료 및 의약품 개발 같은 비발전 분야가 지나치게 취약한 불균형 상태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원자력의 발전과 비발전 분야 비중이 50대50 정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90대10 정도의 비율로 지나치게 발전분야에 치우쳐 있고, 이로 인해 ‘원자력=위험’이라는 공식이 일반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탈원전이라는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앞으로도 원자력이 주력 에너지로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면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도 원자력의 비발전 분야 응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학계와 연구계에서는 원자력 연구개발(R&D)은 비발전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각종 전염병 발생 때 방사선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하면 백신 개발 기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대응속도를 높일 수도 있고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교량을 비롯한 각종 건축물의 안전진단에도 방사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방사선 동위원소 관련 연구개발은 많이 했지만 기간이 충분히 길지 못해 산업화 정도가 낮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화될 수 있는 기술을 늘리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민사회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탈핵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우리나라 에너지 상황을 보면 원전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개발부원장은 “2050년까지도 원자력의 가장 큰 역할은 전력공급 측면에서의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며 “지난해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가시화된 온실가스 절감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도 원자력 발전의 역할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김인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부원장도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환경 관점에서 원자력 발전의 역할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원장은 “원자력의 편익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기본 전제조건은 안전성”이라며 “경주 지진을 계기로 다수의 원전이 밀집해 있는 데 대한 국민적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해당 지역의 정밀 지질조사, 설계기준의 재평가, 현 원전부지의 리스크 평가를 위한 연구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본부장은 “원자력은 50년 뒤에도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겠지만 국민이 불신하고 싫어하는 원자력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게 할 것인지가 원자력계에 남겨진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사회 전반이 탈핵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원자력이 그동안 한국 과학기술 발전과 과학기술정책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들이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최근 중소형 원전 ‘스마트’나 연구용 원전 ‘하나로’, 핵폐기물을 기존 원전 대비 5분의1 정도밖에 배출하지 않는 소듐원자로 시제품 개발 등은 원자력 분야에서 한국의 독보적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런 원자력 관련 R&D의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현재 원전 밀도를 유지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과 정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생활정책 Q&A] 노조전임자 年2000~3만 6000시간 유급 인정

    [생활정책 Q&A] 노조전임자 年2000~3만 6000시간 유급 인정

    노사관계 발전 업무 등 해당… 美 등 해외선진국선 일반화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 제도)는 노동조합 전임자가 활동한 시간을 임금손실 없이 근로시간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노조의 자주성을 확보하려면 노조 전임자의 임금은 노조가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관행적으로 사업주가 노조 전임자의 급여를 지급했고, 전임자 수가 급증하는 문제를 낳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97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조항을 만들었고 13년간 제도 시행을 유예했다. 결국 2009년 노·사·정 합의에 따라 2010년부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조항의 대안으로 타임오프제가 시행됐다. 2일 고용노동부에서 타임오프제와 복수노조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Q. 타임오프제란 무엇인가. A. 노사 공동의 이해관계에 속하는 근로시간 면제자(노조 전임자) 활동은 유급으로 인정하는 것이 골자다. 노사 협의, 교섭, 고충처리, 산업안전, 건전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노조 유지 및 관리 업무가 해당된다. 노사는 고용부 장관이 고시한 근로시간 면제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일반화된 제도다. Q. 타임오프제 범위는. A. 타임오프제는 2010년 7월 처음 시행됐지만 정부의 현장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013년 7월 규정이 개정됐다. 풀타임 전임자 1명이 연간 2000시간(하루 8시간×근무일수 250일)을 활동하는 것으로 본다. 조합원 규모에 따른 타임오프제 범위는 ▲100명 미만 사업장 2000시간(풀타임 전임자 1명) ▲100~199명 3000시간(1.5명) ▲200~299명 4000시간(2명) ▲300~499명 5000시간(2.5명) ▲500~999명 6000시간(3명) ▲1000~2999명 1만 시간(5명) ▲3000~4999명 1만 4000시간(7명) ▲5000~9999명 2만 2000시간(11명) ▲1만~1만 4999명 2만 8000시간(14명) ▲1만 5000명 이상 3만 6000시간(18명) 등이다. Q. 지역별 가중치는. A. 사업장이 전국 각지에 분포된 조합원 1000명 이상 사업장은 노조활동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10~30%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조합원이 전국 사업장에 흩어져 있으면 한곳에 집중된 노조보다 활동에 제약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 2~5개에 5%가 넘는 조합원이 흩어져 있으면 10%, 6~9개는 20%, 10개 이상이면 30%의 가중치를 준다. Q.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는. A. 2011년 7월부터 기업 내 복수노조 설립을 허용하면서 노조 분열과 세력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2012년 7월부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도입했다. 사업장 단위의 복수노조는 허용하되 교섭창구는 하나로 조정한 것이다. 다만 사업주가 동의할 경우 개별교섭도 가능하다. 교섭대표 노조에는 ‘공정대표 의무’를 부여해 소수 노조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방지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산부, 립스틱·향수 사용 위험?…모성 악영향(연구)

    임산부, 립스틱·향수 사용 위험?…모성 악영향(연구)

    임산부는 미용 제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연구는 일부 체취 제거제나 립스틱, 향수 등에서 검출되는 일반화합물 하나가 어머니의 모성적 돌봄에 영향을 준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에서는 비스페놀S(Bisphenol S·BPS)로 불리는 물질에 소량 노출되는 것만으로 어머니는 아이의 요구에 부응하는 능력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PS는 플라스틱 화합물 비스페놀A(BPA)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우려가 증가한 뒤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고안됐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BPS의 인기가 높아졌음에도 이 화합물에 노출됐을 때의 인체 영향을 평가한 연구는 소수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은 BPS 역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학 연구진은 쥐를 사용한 연구를 통해 어미 쥐가 BPS에 소량 노출됐을 때 새끼 쥐의 10%가 죽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제 기능을 못 하는 모성적 돌봄과 함께 한 집단에서 영아살해의 놀랄만한 증가를 발견한 것이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로라 밴던버그와 메리 캐터니즈는 “BPS는 모성과 관련한 신경 상관체들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모성애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BPS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쥐들에게 이 화합물을 노출했다. 이들 쥐는 BPS에 전혀 노출되지 않거나 1회 소용량 노출, 또는 2회 소용량 노출에 따라 세 가지의 집단으로 분류됐다. 또한 이들 쥐는 둥지를 짓고, 새끼를 돌보며, 또 다른 모성 행동을 하는 능력까지 세 가지 측면에서 관찰됐다. 그 결과, 어미의 뱃속에서 BPS 1회 소용량에 노출된 암컷 쥐들의 새끼 10%는 돌봄 부족으로 죽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1회 노출된 암컷 쥐의 10% 이상은 새끼를 죽이거나 부실한 모성적 돌봄을 제공해 한두 마리의 새끼는 안락사시킬 필요가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심각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연구진은 임신과 수유 동안 BPS 고용량(2회 소용향)에 노출된 암컷 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어 새끼의 죽음 등은 더 커지지는 않았지만 어미 쥐의 태만함이 두드러졌고, 모성적 돌봄의 본성 역시 열악해졌다. 상대적으로 고용량 노출된 어미 쥐들은 둥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어미 쥐는 새끼가 자랄수록 점점 더 둥지에서 벗어나므로 이는 전형적인 행동에서 어긋난다. 즉, BPS 고용량 노출은 새끼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관한 어미의 적응 부족을 나타낼 수 있다. 이밖에도 이들은 어미 쥐들이 ‘과잉 행동이나 강박과 비슷한 행동, 흩어져있는 새끼들에 관한 과한 스트레스 반응, 또는 강제적인 이주 형태’의 징후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사회와 공중 보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내분비학 저널’(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뷔 두달 이색신탁, 실적 보니 ‘낙제점’

    데뷔 두달 이색신탁, 실적 보니 ‘낙제점’

    국민銀 ‘성년 후견제도’ 상품 출시후 두달 넘도록 가입 ‘제로’ ‘펫신탁’도 30건 팔린데 그쳐 하나銀 치매 신탁도 판매 저조 은행권 이색 신탁(信託) 상품이 죽을 쑤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성년 후견제도 지원 신탁’, KEB하나은행의 ‘치매안심신탁’ 등은 출시 1~2개월이 넘도록 가입 실적이 ‘제로’(0)다. 먹거리가 부족한 은행들이 ‘300조원 신탁전쟁’에 뛰어들며 이색 상품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 홍보는 어렵고, 살기는 팍팍하고, 시장성 예측마저 빗나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은행권의 신탁 자산 총액은 331조 7499억원이다. 지난해 말(287조 7286억원)보다 15.3%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때문에 은행도 신탁 시장을 신규 수익원으로 보고 거액 자산가용만이 아닌 생활밀착형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신탁은 고객(위탁자)이 돈을 맡기면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등 수탁자가 위탁자와의 계약 내용대로 재산을 처분하는 상품을 말한다. ●까다로운 계약체결 절차 ‘걸림돌’ 하지만 출발은 아직 불안하다. KB국민은행이 치매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KB 성년후견 제도 지원 신탁’을 지난 10월 금융권 처음으로 야심 차게 내놨지만 두 달 반이 되도록 가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 상품은 치매 발병 등으로 후견인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가입자가 은행에 치료자금으로 쓸 금전을 미리 맡기는 형태다. 고객이 사망하면 반려동물을 맡아서 돌봐줄 사람에게 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KB 펫(Pet)신탁’ 역시 두 달간 300만원어치(30건) 팔린 데 그쳤다. KEB하나은행이 지난 1일 선보인 ‘치매안심신탁’(1건)과 ‘성년후견신탁’(0건) 역시 출시 3주가 지나도록 판매가 저조하다. 하나은행은 재산을 자녀에게 미리 증여하지 않고 사후에 상속할 수 있게 하는 ‘유언 대용 신탁’을 2010년에 내놨지만 6년 새 79건(2700억원)→51건(1643억원)으로 1057억원이 되레 빠져나갔다. 금융권은 이색 신탁 저조 원인에 대해 “일반적인 절세형 증여신탁도 아닌 데다 신탁 구조도 다양하지 않고 광고나 홍보가 제한돼 있어 일반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까다로운 규제도 걸림돌이다. 신탁 계약을 체결하려면 위탁자가 자산의 종류와 비중, 위험도 등을 자필로 기재해야 한다. 또 신탁 상품은 온라인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홍보할 수 없다. 은행들이 정부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도입할 때 신탁 상품에 대한 광고·홍보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치밀하지 못한 상품성 분석도 문제 상품성 분석이 빗나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신탁이라 해도 절세형 증여신탁은 성적이 좋아서다. 은행에 한꺼번에 돈을 맡기면 6개월에 한 번씩 원금과 이자를 자녀 앞으로 지급하는 우리은행의 ‘명문가문 증여신탁’엔 5개월여 만에 벌써 678억원이나 돈이 몰렸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이렇게 실적이 저조하면 병원, 동물병원, 건강관리센터 등이 제휴를 맺었다가도 끊는 등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질랜드연구진 “국가 예산 많이 쓸 사람은 세 살 때 결정된다”

    뉴질랜드연구진 “국가 예산 많이 쓸 사람은 세 살 때 결정된다”

     의료·사법·복지 비용 등 국가 예산을 많이 쓰는 사람은 세 살 때 이미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질랜드 매채 스쿠프가 13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더니든 종합 건강발달 연구단(DMHDRU)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1970년대 초 태어난 사람들을 장기적으로 연구한 결과 소수가 의료, 사법, 복지 제도 예산의 대부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더니든 연구단은 1972년 4월부터 1973년 3월까지 사이에 더니든 지역에서 태어난 1037명을 대상으로 출생부터 현재까지 이들의 삶을 추적하며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단체다.  연구단은 범죄로 인한 사법 비용이나 복지 수당, 비만이나 만성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등 국가 예산을 누가 많이 쓰게 될지는 세 살 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단을 이끄는 리치 포울턴 오타고대학 교수는 “이런 사람들은 어리게는 세 살 때 아주 정확하게 식별해낼 수 있다”면서 “세 살 때 신경 평가, 언어 이해력, 언어발달, 운동기술, 사회 행동 등의 조사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거나 어렸을 때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크고 어린이 지능검사에서 점수가 낮게 나오거나 자기 제어가 안 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이 무엇보다 읽기, 쓰기, 수리와 같은 삶의 기술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런 사람들이 삶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단의 캐머런 그랜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생의 유년기가 평생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결과를 일반화하거나 모든 사람을 그런 시각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연구단의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잡지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 최근호에도 소개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현대중공업 이란서 대형선박 10척 수주

    이란 국영 해운사(IRISL)가 현대중공업과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 10척을 공급하는 계약을 9일(현지시간) 맺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6억5천만 달러(약 7천625억원) 규모로,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1만4천5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만 DWT(순적재량)급 화물전용선 등은 이르면 2018년 2분기부터 IRISL에 인도될 예정이다. 10척의 자세한 사양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초대형컨테이너선(ULCV) 4척과 일반 컨테이너선 6척이라고 전했다. 현지 일간 테헤란타임스는 “주문된 선박 대금은 한국의 은행과 금융기관이 조달하며 현대중공업은 초대형컨테이너선을, 현대미포조선은 일반화물선을 건조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기간 노후한 선박을 개선하려고 IRISL이 계획한 25억 달려 규모의 사업의 일환이라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보도했다. IRISL은 현재 11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건조된 지 너무 오래된 탓에 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선박 계약이 올해 1월 제재가 해제된 이후 외국 조선사외 맺은 첫 사례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양사간 논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IRISL은 이번 계약과 관련, “이란이 보유할 차세대 선단을 구성할 첫 초대형컨테이너선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박정희 생가 9천만원 들여 복원…임시휴관, 수사 끝나면 복원

    박정희 생가 9천만원 들여 복원…임시휴관, 수사 끝나면 복원

    지난 1일 방화가 일어났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9000만원을 들여 복원된다. 경북 구미시는 2일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임시휴관하기로 결정하고, 생가 입구에 임시휴관 안내판을 설치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경북도 문화재인 데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어 복원 시기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미시는 경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복원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337만원으로 집계됐으나 복원 예산은 이보다 훨씬 많은 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미시는 생가를 3억 900만원의 일반화재보험에 가입해뒀다. 불에 탄 추모관 건물이 5000만원이고 추모관내 집기·비품이 2000만원이다. 일부가 불탄 초가는 5400만원이다. 복원 비용 9000만원을 보험금으로 충당하고 부족한 예산은 예비비와 내년 예산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권 ‘이색’ 신탁상품 러시

    은행권 ‘이색’ 신탁상품 러시

    저금리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은행들의 관심이 신탁업으로 쏠리고 있다. 고객들 역시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신탁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은행들은 최근 절세를 위한 증여신탁뿐만 아니라 치매나 사망 후 반려동물을 위한 고령화 특화 상품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1일 국내 금융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치매안심신탁’을 출시했다. 치매안심신탁은 향후 치매에 걸릴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은행에 돈을 맡기고 치매 판정을 받으면 병원비, 간호비, 생활비 등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상품이다. 치매 노인이나 사고로 부모를 잃은 자녀의 재산을 다른 사람이 유용하지 못하도록 은행이 자산을 맡아서 관리해 주는 신탁 상품 ‘케어트러스트’에서 치매만을 따로 특화시켰다. 앞서 국민은행은 주인이 사망한 뒤 남겨질 반려동물을 위해 은행에 자금을 미리 맡기고, 본인이 사망하면 반려동물을 맡아서 돌봐줄 사람에게 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KB 펫 신탁’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절세상품으로 최근 증여신탁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우리은행이 ‘명문가문 증여신탁’을 처음 내놓은 이후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같은 상품을 출시했다. 증여신탁은 부모가 은행에 한꺼번에 돈을 맡기면 6개월에 한 번씩 원금과 이자를 자녀 앞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신탁을 통해 정기적으로 분할해 증여하면 증여세를 계산할 때 10% 할인율이 적용돼 총 증여세액으로 따졌을 때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주식·ETF, 국내외 채권, 수익증권, 구조화 상품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운용하며 고객의 목표 수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하는 ‘맞춤형 신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은행권의 신탁 자산 총액은 331조 7499억원으로 지난해 말(287조 7286억원)보다 15.3% 증가했다. 국내 금융권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와 저금리 기조가 진행된 일본 사례를 연구하며 금융상품을 벤치마킹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고액자산가 중심의 수요가 많고 법률적으로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2013년부터 손주 교육비 증여신탁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는 등 혜택이 많고 신탁업이 활발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신탁 구조도 다양하지 않고 광고나 홍보도 제한돼 있어 일반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내년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땐 ‘비상조치’

    내년부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PM2.5) 발생 시 차량 2부제 운행과 학교 휴교 등 비상조치가 시행된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92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특별대책 이행상황’을 중간 평가하고 보완 방안을 확정했다. 지난 6월 발표된 ‘미세먼지 특별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라고 정부는 밝혔다. 비상조치가 발령되면 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공공사업장은 공사를 중지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이달 말까지 어린이집과 학교·가정 등에 야외수업 금지와 휴교, 호흡기 질환자 관리 등 맞춤형 대응요령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 수도권에서 시범실시하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간과 달리 공공기관에는 강제성이 부여된다”고 말했다. 생활 주변의 미세먼지 배출오염원에 대한 저감대책도 새로 추진한다. 경유차 3000대 분량의 미세먼지를 배출하지만 그동안 배출허용기준이 없었던 디젤기관차에 대한 기준을 내년에 마련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화물차를 전기화물차로 교체하면 1대당 1400만원의 개조 비용을 지원하고 2018년부터는 완성형 전기화물차도 보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키 작으면 심장병에, 크면 암에 걸릴 확률 높다

    키 작으면 심장병에, 크면 암에 걸릴 확률 높다

    키와 질병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우선 키가 작으면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있다 문정근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한 환자 1490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17일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발병률은 식습관 비만율 운동 등 외부요인 뿐만 아니라 키(신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며 이같은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라고 불리는 심장에 있는 3개 혈관 중 하나가 막히면서 심장 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으면서 생기게 된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를 키가 큰 순서대로 정리한 뒤 3개 실험군(A·B·C군)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심부전’ 비율이 키가 큰 A 시험군에 비해 키가 작은 C 시험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예로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확률이 A 시험군은 0%였던 반면에 C 시험군은 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부전과 달리 또 다른 심장질환인 심근경색의 경우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문정근 교수는 이에 대해 “키가 작은 사람은 심장의 좌심실 이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심부전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장 초음파를 이용해 키와 좌심실 이완 기능의 연관성을 최초로 연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특히 70세 이상 남성의 경우 키가 1㎝ 작으면 심장에 좋지 않은 예후 인자 발생률이 약 5% 컸다.”면서 “다만 이미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므로 키 몇 ㎝ 이상부터 위험군에 속한다고 일반화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키가 큰 사람은 어떤 질병에 걸리기 쉬울까.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사람보다 암에 걸리기 쉽다. 지난해 10월 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스톡홀롬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키가 10㎝ 더 크면 모든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이 여성은 18%, 남성은 11%가 높다. 연구조사는 1938~1991년에 태어난 신장 1m에서 2.25m에 이르는 55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암 가운데 키 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피부암으로 키가 10㎝ 더 크면 암 위험이 30% 높았다. 키 큰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에밀리에 베뉘 박사는 “키가 크면 신체의 세포 숫자가 많기 때문에 암으로 전이될 위험이 더 크고, 키 큰 사람은 에너지를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런던 소재 울프슨 예방의학연구소의 잭 커지크 소장은 “키 크기와 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 이유는 분명하지 않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아마도 키와 관련한 성장 호르몬이 어떤 식으로 암세포를 자극할지 모르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시 플러스]

    새달 13~17일 시간선택제 공무원 면접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경력경쟁채용 면접시험이 당초 공고됐던 것보다 사흘 앞당겨져 다음달 13~17일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면접시험 장소와 시간은 면접방법, 평가요소 등과 함께 다음달 2일 공개된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지난 1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 서류합격자를 확정, 발표했다. 서류합격자 전원은 오는 22일까지 우체국 등기우편을 통해 인사혁신처에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으면 면접시험 포기자로 간주돼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2016년도 공무원 경채 최종합격자는 내년 3월 3일 발표된다. 군무원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 2018년부터 군무원 선발 시험 가운데 한국사 과목이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현재 군무원시험은 9급 일반행정직의 경우 국어, 한국사, 영어, 행정법, 행정학 등 필수 5과목을 치른다. 한국사 능력시험 시 요구되는 기준은 9급은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4급 이상, 7급은 3급 이상, 5급은 2급 이상이다. 이에 따라 2018년 군무원시험 9급 공채에 응시하려면 토익 470점 이상,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4급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시험 보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9급의 경우 4과목(과목별 25문항)에 대해 100분을 치르고 있으나 한국사가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돼 3과목만 치르면 75분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고졸 9급 경채 필기합격자 확정 지난달 1일 실시된 서울시 고졸 9급 경채 시험의 필기합격자 151명이 확정됐다. 최종 선발예정 인원은 114명이다. 올해 지원자 1470명 가운데 실제로는 1084명이 시험을 치러 9.5대1의 평균 실질경쟁률을 기록했다. 보건직과 통신기술직을 제외한 대부분 직류에서 합격 점수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선발인원과 응시인원에 따른 실질경쟁률은 일반화공직이 18.3대1로 가장 높았고 축산직 14.0대1, 건축직 13.6대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일반토목직은 7.2대1의 실질경쟁률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필기합격자 전원은 18일까지 면접시험 등록을 해야 한다. 면접시험 등록을 하지 않으면 면접 포기자로 간주된다. 면접 등록자에 한해 오는 26일 서울 양재고에서 인성검사를 실시하며 다음달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면접을 본다. 올 고졸 9급 경채 면접은 서울시 7·9급 공채 면접에서와 같이 5분 스피치 및 개별면접으로 40분간 치러진다. 인성검사 결과는 면접 시 면접위원에게 참고자료로 제공된다. 최종합격자는 다음달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스마트폰 세금납부 2.7% 그쳐... 세목-서비스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스마트폰 세금납부 2.7% 그쳐... 세목-서비스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순자 의원(더불어 민주당․은평구 제1선거구)은 11일 열린 서울시 재무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스마트폰 기반의 세무행정서비스 제공에 대한 운영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서울시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및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스마트폰 기반의 세무행정서비스 제공에 대한 요청이 커지면서 2012년 1월 스마트폰 세금납부 앱(STAX) 시스템을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순자의원의 지적에 따르면, 서울시가 세금납부의 편의를 위한 앱이라고 구축을 해놨지만, 스마트폰 호환문제, 월별 서비스 이용실적 등의 저조한 상태로 홍보에 비해 실효성은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간편결제 서비스 월별 이용현황 중 2016년 9월까지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률은 2.7%로 이용실적이 현저히 적으며, 세금납부의 종류도 제한되고 있어 사실상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사항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납세 시스템은 자체적인 시예산이 아닌 시금고인 우리은행의 민자 투자를 받아 계속적으로 운영되는 점도 문제적인 측면이 있다고 질타했다. 스마트폰 납세 시스템은 구축비용으로는 2012년 7억 5천만 원 소요, 2015년 8억 원 소요되었으며, 서울시 시금고인 우리은행에서 부담 중이다. 이순자의원은 “스마트폰의 일반화에 따라 세무행정도 그 트렌드에 발맞춰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스마트폰 세금납부 시스템의 이용률 저조, 시스템 이용상 불편, 지방세 세목상 납부되지 않는 항목 등이 존재하여 스마트폰 세금납부 시스템의 비효율적인 운영 개선이 시급하고, 시금고의 투자를 받아 안일하게 운영하지 말고, 자체적인 시예 산을 잡아 제대로 된 운영을 실시하여야 한다.” 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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