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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창단/체질개선/침체연극계 활로찾기 모색

    ◎극단 무천… 프러덕션제 내걸고 출범/한양레퍼토리,대학생 인턴십제 도입/연우무대… 창작연구발표 부활로 활기 침체국면에 빠져있는 연극계가 야심적인 극단들의 잇단 창단과 체질개선을 통해 변신을 꾀하려는 기존 극단들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월 프로덕션제를 내걸고 극단 무천(예술감독 김아라)이 창단된데 이어 최형인 한양대교수가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극단 한양레퍼토리를 창단,오는 30일 호암아트홀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극단 한양레퍼토리는 국내 극단으로는 드물게 레퍼토리 시스템과 대학 재학생 인턴쉽제도를 도입,연극의 대중화와 연극인의 전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레퍼토리 시스템은 극단 자체 내의 장기적인 계획아래 여러 작품을 계절별 혹은 비슷한 기간동안 여러작품을 동시에 무대에 올리는 방식이다. 이제도는 연극인에게는 올바른 전문직업의식과 재충전의 기회를,관객에게는 기호에 따라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어 구미에서는 이미 일반화돼있다.이와함께 단기공연을 전제한 대중스타등 외부인사의 영입체제에서 벗어나 연극계 자체 역량을 계발해 능력있는 작가,연기자,무대미술가들의 양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있다. 6개월여에 걸친 창단준비끝에 오는 11월8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원작의 뮤지컬 「핏줄」로 국내 초연이다.이작품을 직접 번역,연출,출연까지 하는 최형인교수는 『관객과 배우를 위한 극단을 만들고 싶었다』고 창단이유를 소개한다.그러면서 『뮤지컬이 우리 관객들에게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어 창단작품으로 정했지만 좋은 창작뮤지컬이 없어 부득이하게 외국작품을 고르게 됐다.그러나 이작품은 오락성에 치중했던 기존의 뮤지컬과는 달리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해 중장년층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권한다. 뮤지컬 「핏줄」은 운명적으로 헤어져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형제의 변모과정과 린다를 가운데 두고 두 형제가 벌이는 삼각관계,가난과 무지로 남에게 자식을 준 한 여인의 시련등으로 엮어져있다.원작 손상없이 우리 정서에 맞는 어휘를 골라 대사전달에 각별히 신경을 써 대사위주의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문성근,최형인,박승태,박용수,류태호,임유영등이 출연한다.극단 한양레퍼토리는 매년 봄·여름·가을 세차례 정기공연을 예정하고 있으며 내년치 공연작품도 이미 확정해놓고있다. 한편 극단해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나돌던 극단 연우무대는 지난 78년 창단 당시 대표를 지낸 정한용씨가 다시 대표를 맡고 김광림씨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연우무대가 극단운영에 변화를 모색하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도 지난 10여년동안 연극계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해오다 「해체론」이 거론될 정도로 최근들어 그 활동이 유야무야됐기 때문.극단측은 시대적·문화적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레퍼토리개발의 소홀과 80년대의 주역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진양성의 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고 새로운 지표를 설정하기에 이르렀다.극단 연우무대가 표방하고 나선 새 지표는 연극성과 표현영역의 확대,극적 완성도의 제고등 세가지.변화의 첫단계로 창단때 실험적인작업으로 극단에 활기를 불어놓었던 창작연구발표를 부활시켰다.열한번째 창작연구발표무대가 되는 이번공연에는 윤정선작「해질녘」(21∼22일)과 이상범작「마술가게」(24∼25일)등 두편이 선보인다.한편 「마술가게」는 오는 12월1∼14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다시 공연될 예정이다. 극단 연우무대는 전속 단원없이 공연작품에 따라 연기자들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기획팀만을 운영하되 좋은 연극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숙련된 연기자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젊은 연기자들의 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서민금융」 외면 편법돈장사/신용먹칠 일부 신용금고 실태와 대책

    ◎신·증설 불허… 감독 대폭 강화/쌈지돈 받아 한도이상 대출/지하경제와 결탁,자금줄로/사주 사금고… 변칙경영 판쳐 재무부 조사와 검찰 수사결과 밝혀진 금고부정 대출사건은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금고가 예금주 보호장치없이 불법영업을 본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어서 충격적이다.특히 이같은 불법영업이 한두개 특정금고에 한정되지 않고 거의 모든 금고에 일반화돼 있다는 점은 서민들의 예금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함을 뒤늦게나마 일깨우고 있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경기상호신용금고는 정상수신이 아닌 사채자금으로 동일인 여신한도(5억원)를 어기면서 부동산업자들에게 1천억원,송탄금고는 대주주인 김환일씨에게 4백80억원을 불법대출해준 것으로 밝혀졌다.또 동부·사조·제일등 26개 금고들은 증권가의 큰손인 고성일씨등 12개 차주에게 1천1백70억원을 빌려준 사실이 적발돼 이들 28개금고의 불법 대출규모는 총 2천6백50억원에 달하고 있다. 불법대출의 전형적 수법은 법으로 금지된 대출한도를 피하기 위해 타인명의로 위장분산해 차주가 마음껏 돈을 끌어다 쓰는 이른바 「쪼개기」수법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28개금고의 경우도 이같은 수법을 통해 1억원에서 1천억원까지를 대주주·부동산업자·큰손 등에게 빌려줬으며 현재 2백37개의 모든 금고가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게 은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탄금고의 경우 사실상 1백%의 지분을 갖고있는 김씨에게 계열사인 대목주택등 3개회사는 물론 김씨의 친인척과 다른 업체의 사업자등록증을 수십여장 위조,전체 수신액의 절반규모인 4백80억원을 불법대출해줬다.특히 송탄은 은행감독원 검사결과 금고법에 금지된 동일인 한도 초과대출(12조)은 물론 출자자·임원·직계가족에 대한 대출및 어음할인(37조)을 「쪼개기」수법으로 대출해주는 배짱을 보여 금융기관이 사주의 사금고로 전락했음을 입증했다. 경기역시 이같은 수법외에 업무영역외 수신으로 불리는 「자금조성」을 통해 부동산업자등에게 거액을 불법대출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조성이란 돈이 부족한 금고에 차주가 사채업자로부터 빌린 돈을예치시킨 후 되찾아 가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금고는 예수실적을 올릴수 있고 사채업자는 금고로부터의 예금금리와 함께 차주에게서도 별도의 커미션을 받을 수 있어 업계의 주요재원조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의 소유주인 이병선전무(39)는 이와관련,『서울지역 기업들에 5억원의 대출한도를 어겨가며 10여건의 대출을 해줬으며 이밖에 사채자금 조성을 통해 1천억원 가량을 빌려줬다』면서 『자금조성을 사채업자들이 2천만원이하의 금액으로 쪼개 입금시킨 뒤 차주가 이를 인출하여 금고의 월대출금리 1·5%보다 높은 2·5∼3%의 이자를 사채업자에게 건네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법은 검찰수사에 적발된 26개금고도 마찬가지여서 「광화문 곰」으로 알려진 고씨의 경우 타인명의의 사업자 등록증을 친인척 운전사 등의 명의로 3백50여차례나 위조,지난 3년동안 20여개 금고로부터 1천억원을 불법 대출받았다. 특히 일부금고는 차주가 타인명의를 위조해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에대한 심사소홀은 물론 금고내에 자체적으로 타인명의 사업자등록증을 보관하고 있다가 고객의 대출요청시 한도이상의 자금을 빌려줘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금고업계에서 불법대출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금고자체의 취약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재무부는 이번에 드러난 금고업계의 탈법을 막기 위해 여신한도의 확대등 근본적인 대책을 곧 마련키로 하고 연말까지 금고의 신규인가및 지점설치를 불허키로 했다. 또 이번 대형사고의 발생으로 2년에 1회꼴인 은감원의 검사체계및 관리에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검사횟수의 강화 또는 금고연합회로의 감사권위임 등의 방안을 강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4∼5년 주기로 터지는 금고업계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서민및 중소상인들을 위한 본래의 설립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은행수준의 감시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철저한 교육이 환경보전 첫걸음”

    ◎「환경위기와 학교교육」 주제 과학교사 심포지엄/인간도 생태계의 일부라는 인식 필요/오염실태 단순고발론 문제 해결 못해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사무총장 윤영훈)은 「환경의 위기와 초·중등학교의 과학교육」을 주제로 하는 강원지역 과학교사 심포지엄을 25일 설악유스호스텔 강당에서 가졌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대전대 장원교수의 「새로운 국제환경질서와 환경교육」,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권숙표박사의 「당면한 환경문제와 과학교육자의 자세」 그리고 문막중 김병철교사의 「학교 환경교육 활동의 사례분석」이 발표됐다. 장교수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국제질서인 환경질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환경교육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확실하게 하지 않는한 이 지구에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유토피아가 절대로 올 수 없다는 것.환경교육이라고 해서 단순히 수질오염이 어떻고 대기오염이 어떻다는 식이어서는 안된다.이것은 전체 숲을 보지못하고 나무만 보는 우를 범하는 일이라고 비유했다. 환경보전과 자연사랑의 씨앗은 한마디로 인간성 회복의 씨앗이다.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자연 그리고 신을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첫째로 인간을 바로 아는 교육이 행해져야 한다.지구생태계내에서 인간이 점하고 있는 위치를 살려 깨닫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둘째로 자연을 올바로 이해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자연이란 인간의 종속물이 아닌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내적 영혼을 가진 우리 인간과 똑같이 영적 자율성을 가진 생명체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권박사는 오늘날 환경문제는 근본적으로 경제성이 없는 생태계 과학을 무시한 생산기술의 소산이며 생산소비를 촉진한 경제성 위주의 기술은 그 발전과 정비례해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오염을 촉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생태계의 구조·수용능력·기능을 인류가 이해하는 것은 인류의 운명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한계를 이해하는 길이다.결국 환경을 지배하고 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한 무한한 노력이 필요하다.이것은 천문학·지구과학·생물학(유전학 포함)·화학·물리학·사회학 등 모든분야에서 환경을 이해하고 교육해야한다.다시말해 환경교육은 과학교육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사는 환경교육의 개선방안으로 환경교육 여건조성,교사의 자질향상,환경교육 인력양성,환경교육 계획수립,시범학교 운영강화,환경과학의 필수과목화 및 환경교육의 일반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환경교육을 위한 여건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임을 일깨웠다.
  • 대형 컴퓨터범죄 급증/수백억대 사건 빈발… 매년 30% 증가

    ◎금융기관사고가 전체 78%/수법도 지능화,적발 어려워/전문수사인력 양성 시급 컴퓨터범죄가 일반화·대형화 되고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컴퓨터범죄는 이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그 발생빈도가 늘어날뿐 아니라 최근에는 피해액도 대형화되는 추세이다. 전제주은행직원들 4명이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동안 컴퓨터를 조작,1백4억원을 인출한 사건도 최근의 컴퓨터범죄의 경향을 보여주는 예이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73년10월 서울반포AID아파트 부정추첨사건으로 컴퓨터 범죄가 사회문제화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대형컴퓨터범죄는 45건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발생건수가 30%가량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이 수사한 이들 대형 컴퓨터 범죄중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건수는 전체의 77.8%인 35건으로 컴퓨터범죄가 주로 금융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발생한 정보사부지사기사건도 컴퓨터범죄의 하나로 당시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37)는 제일생명이 토지매입대금으로 입금시킨 2백50억원을예금통장원장·예금청구서 등을 컴퓨터로 위조해 김영호씨등 토지브로커들에게 넘겨줬다. 정대리가 개인용컴퓨터로 예금인출서류를 손쉽게 만들수 있었던 것은 국민은행전산실에서 12년동안 근무,국민은행의 웬만한 컴퓨터프로그램에 대해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금융기관의 컴퓨터범죄외에도 컴퓨터의 쓰임새가 보편화되면서 컴퓨터범죄는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회도서관 전산실에 근무하는 전산처리관 천모씨(35)는 최근 국회전산자료를 정보유통업체에 3천만원을 받고 넘겨줬다 적발됐으며 범죄차원은 아니지만 10대들 사이에서는 개인용컴퓨터를 이용한 음란비디오프로그램이 널리 퍼지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범죄의 유형이 더욱 교묘해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으나 예방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경찰관계자들은 『기성세대들이 대부분 컴퓨터문맹이기 때문에 경찰로서도 컴퓨터범죄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인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에 따라 형사연구원에 하루빨리 컴퓨터범죄수사과목을 개설,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또 컴퓨터전문가들은 『외국의 사례에 비추어볼때 컴퓨터범죄는 90%가량이 관리가 허술해 발생하고 기계결함에 의한 범죄는 10%미만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컴퓨터이용자들이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하는 것이 범죄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 외언내언

    『번역자는 반역자』(Translators,traitors)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원어의 뜻이나 맛을 결코 제대로 살릴 수 없는 번역의 속성을 두고 한 말인 듯하다.그점에서는 한자의 「역」자도 흥미롭다.하나의 말(언)로써 다른 나라 말의 내용을 엿볼(역:엿볼역)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설사 원어의 뉘앙스는 못살린다 해도 뜻이나 제대로 전달한다면 그래도 낫다.그런데 하나의 글을 다른 나라 글로 옮긴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그래서 웃지 못할 오역이 따른다.「번역자는 반역자」란 말은 그래서 나왔던 것인지 모른다.오역이 될때 어찌 제대로 엿볼 수나 있다 하겠는가.◆일본말로는 「코를 풀었다」는 말과 「코를 물었다」는 말이 같다.「하나오 간다」라 하면 그 두가지 뜻이 된다.오자였던지는 모르지만 어떤 번역소설에서 「풀었다」아닌 「물었다」를 본 일이 있다.미국의 영화도시 「할리우드」를 한때 「성림」이라 「번역」하여 썼던것도 잘못.Hollywood를 Holywood로 잘못 생각한데 연유한다.지난 6월 한반도 군축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에서도 오역 해프닝이 있었다.독립국가연합(CIS)의 오멜리체프대장이 『남한에는 1백여기 핵무기가 배치되어 있다』해서 회의장이 술렁거렸던 것인데 『…1백여대 대포와 전투기…』의 오역이었다던가.◆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일본전기(NEC)는 공동으로 한·일·영어 자동번역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다.일상회화나 시등의 문학작품 번역까지는 좀 곤란하지만 의미전달내용이 단순한 학술논문이나 기술문서 따위 문장이라면 60∼80%쯤 번역이 가능하다고 한다.갈수록 더 발전할 것은 틀림없는 일.기계머리를 믿는 세상이 오고 있다할 것인지.◆여행지에서 간단한 회화를 가르쳐 주는 회화용 전자수첩은 이미 많이 일반화해 있는 터.외국어교육 무용론이라도 나올법한 세상이다.하지만 사람이 조작한 기계이고 보면 어찌 오역이 없다하랴.
  • 이 옛지도에 동해는 한국해/김 해참총장,미서 입수 공개

    ◎1777년 차타교수 제작/“일본해로 국제통용/바로잡을 귀중자료” 국제사회에서 통상 「일본해」로 통하고 있는 한국의 동쪽 바다가 원래는 「한국해」로 불렸음을 보여주는 18세기 서양 고지도가 공개돼 최근 남북한이 유엔을 통해 공동 추진중인 명칭개정 노력에 귀중한 증빙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본부가 7일 공개한 이 고지도는 2백15년전인 1777년 이탈리아 안토니오 차타 교수가 제작한 「아시아 지도」로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의 이름이 이탈리아어 「MareDiCorea」(한국해)로 표기돼 있다. 해군은 『이 고지도는 지난 5월 김철우 해군참모총장이 미국 출장중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의 한 유명 고화랑에서 입수,그동안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해왔던 것』이라면서 『역사적으로도 「동해」,「한국해」로 불렸던 한국의 동쪽바다가 국제사회에서 「일본해」로 불리고 있는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결정적 사료』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동쪽바다는 한국이라는 지명이 서양지도에 나타나기 시작한 16세기 후반이후 「동해」나 「한국해」로 표기되어 온 것은 물론 일본의 지도에서도 「조선해」로 표시돼왔으나 19세기 후반들어서부터 국제사회에서 「일본해」라는 표기가 일반화돼 왔다. 이에따라 남북한은 지난 8월28일 열린 제6차 유엔지명표준화회의에서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들어 「일본해」라는 명칭을 원래의 「동해」로 개정하는 문제를 공동제기했으나 일본측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명칭을 바꿀 경우 혼란을 야기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와관련,5만여장의 각종 세계지도를 분석한 바 있는 국립수산진흥원 해양과 한상복과장은 『서양의 지도에 한국이 나타나기 시작한 16세기 이후 한국 동쪽의 바다는 대부분 동해 또는 한국해로 표기돼왔고 심지어 일본에서도 조선해로 불러왔다』면서 『따라서 이번 고지도 발견은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는 오류를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중전화카드 수거운동/한국통신,전화박스에 수거함 설치

    ◎올 171t 예상… 소각땐 환경오염 우려/20장 전화국 가져오면 기념품도 증정 1년동안 쓰고버린 공중전화카드는 얼마나 될까. 공중전화카드의 사용이 일반화됨에 따라 넘쳐나는 「쓰고 버린 카드」를 수거하기위한 긴급작전이 벌어졌다. 한국통신은 다 쓰고난 카드로 인한 환경공해를 막기위해 이번달부터 카드수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통신은 우선 전국4만7천여대의 카드공중전화 부스에 「다 쓴 카드는 여기에 넣어주세요」라는 스티카와 함께 카드수거함을 설치,카드이용자들의 동참을 권유하고 있다. 또 수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쓰고 난 카드 30장을 전화국으로 가져오면 2천원 카드1장을,20장을 가져오면 기념품증정을 할 계획이다. 지난86년 첫선을 보인 공중전화카드는 지난해 91t에 달하는 3천4백만장이 팔렸고 올해는 무려1백71t의 무게에 해당하는 6천3백만장이 팔릴것으로 예상돼 일반쓰레기와 함께 소각할 경우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것으로 지적돼 왔다.공중전화카드1장의 무게는 2.7g이다. 한국통신의 이진형공중전화사업국장은 『이 운동은 환경보전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체국및 카드위탁판매소와 공동으로 카드수거운동을 본격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일반쓰레기속에서 섞여 버려진 카드는 따로 분리되어 폐기물전문업체가 폐기처분해 왔으며 비용은 한국통신이 부담해 왔다.
  • 아파트단지 우리말이름 유행/청솔마을·넝쿨동네·이매촌 등 다양

    ◎신도시중심 확산… 고향내음 “물씬”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한글이름붙이기가 유행이다.종래 「청구」「신동아」등 건설업체명을 그대로 따서 부르던 것이 요즘들어 「청솔마을」「넝쿨동네」「샛별마을」등 옛정서를 되살린 정겨운 우리말로 바뀌고 있다. 최근 산본신도시에 7백92가구를 함께 분양한 우방주택과 한국공영은 전체 개발면적의 14%이상이 자연녹지로 신도시가운데 자연경관이 가장 빼어난 산본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단지이름을 「청솔마을」로 결정했다.광고대행사인 엘지에드측은 『우선 전원분위기를 풍길수 있도록 하는데 작명의 주안점을 뒀다』면서 『주로 한 아파트단지를 여러 건설업체들이 공동분양하는 경우 이러한 한글작명이 일반화된 경향』이라고 말했다. 지난4월말 분당3차단지에 4천3백여가구를 분양한 한양·광주고속·청구주택등도 단지이름을 「양지마을」로 정했다.이밖에 쌍용건설은 「푸른마을」,청구주택은 「이매촌」으로 명명해 아파트주민이나 방문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건설부는 이같이 한글이름을 짓는 아파트가 늘어나자 ▲모든 단지는 각각 고유의 단지이름을 갖도록 하되 ▲단지명은 단지안의 사업체끼리 협의해 결정하며 ▲단지이름에는 주택업체명,관련기업의이름,상표등을 사용할 수 없다 ▲단지이름은 각 신도시에서 고유한 것이어야 하며 가능한한 우리말로 짓는다 등의 몇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꿈마을·해바라기동네등이 순수한 우리말이름의 모범 예이다.그러나 정자촌·충효단지·효성촌·통일단지등 한자이름과 청록타운·파크타운등 영문이름도 예시되었다. 한편 국어연구원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파트이름은 건설업체명칭과 지역명을 그대로 답습한 한자어와 영문외래어가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가든하이츠」「골든맨션」「뉴비치」등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중복사용한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이는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위해 이름만 거창하게 짓는 얄팍한 상술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주택전문가들은 『집은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지배하기 때문에 사람의 이름이 중요하듯이 아파트에도 좋은 이름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한한 우리의 숨결이 깃든 고운 우리말 이름을 붙이기가 보편화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화폐발행 증가율 둔화/신용카드·자기앞수표 사용 크게 늘어

    최근 몇년동안 20%안팎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던 한국은행의 화폐발행 증가율이 지난해 10%선으로 낮아지는등 화폐발행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되고 인플레로 인해 10만원권등 정액자기앞수표 사용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이 찍어낸 화폐 발행고는 지난 87년말 4조8천4백30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한데 이어 88년 16.2%,89년 20.7%,90년 21.1%등 높은 신장세를 보이다가 91년 10.6%로 신장세가 반감됐다. 지난 6월말의 화폐발행고는 7조9천1백20억원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13.1% 줄어들었는데 91년 6월말 화폐발행고가 90년말에 비해 10.8% 감소한것에 비해 감소폭이 상당히 커진 것이다.
  • 새로운 여야관계/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언제부터인지 확실치 않으나 「강경한」야당이 「선명한」야당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야당이 강경하지 않으면 「뒷거래」에 대한 의혹이 일곤 했다.「사쿠라」라는 말이 정치권의 일반용어로 자리잡을 정도였다. 최근의 여야관계를 보는 일부 시각도 유사한 점이 있다. 시한부 성격이 짙긴 하지만 여야는 지난 6월말 14대 국회 개원후부터의 지루한 대치를 끝냈다.민주당은 단체장선거연기를 이유로 국회에 내려던 대통령·총리·내무장관에 대한 탄핵소추결의안을 철회했다. 특히 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당대표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태우대통령 회갑축하오찬에 나란히 참석,「따뜻한」여야관계를 과시했다. 며칠전까지 강행처리·실력저지를 다짐하며 국회에서 고함·몸싸움으로 맞섰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가히 「여야 신밀월시대」돌입에의 기대를 일으키는 분위기이다. 문제는 이러한 여야관계를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데서 발생한다. 야당,특히 민주당이 유화제스처로 바뀐 것은 무엇인가 곡절이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은 일견타당성이 있다. 이번주초 잇따라 열렸던 양금대표및 3당대표회담에서 여야간 「내면적 주고받기」가 있었을 수도 있다.정가에 널리 퍼진 「이면합의설」이 바로 그것이다. 이면합의설이 나오게 된 1차적 책임은 민주당에 있는 것같다. 김대중대표는 양금대표회담에서 민주당이 별 소득을 챙기지 못했다는 당내 일각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 발표되지 않은 약속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회담직후부터 민주당내에서는 「김영삼대표가 민자당총재가 된뒤 단체장선거문제를 양보키로 했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민자당과 김영삼대표 자신은 이를 즉각 부인했으며 이에따라 이면합의의 초점은 정치자금쪽으로 모아지기 시작했다. 3당대표회담에서 중앙선관위가 공시한 선거비용을 공식적으로 조달할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합의가 나오자 정치자금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어찌보면 민주당은 교묘한 언론플레이를 하려다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과정이야 어찌 됐건 이면합의설파동은 한순간의 해프닝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야가협력할 것은 하면서 이견이 있다면 합리적 토론의 장을 통해 따지는 분위기를 정상으로 보아야 한다. 아무 「뒷거래」가 없어도 부드러울수 있는 야당에 박수를 보내자.
  • 컴퓨터통신/생활양식 바꾸고 있다/데이콤가입자 2년새 10배로 늘어

    ◎꽃·케이크·음반등 원하는 시간 배달/펜팔·상담·포교활동등 폭넓게 활용 컴퓨터가 새로운 통신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화·전보와 우편을 대신해 개인용컴퓨터로 소식과 정보를 주고 받는 가정과 직장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또 컴퓨터를 매개로 동호인클럽을 구성,컴퓨터통신을 통해 정보교환등의 연락을 하면서 같은 취미를 즐기는 동호인모임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이밖에도 펜팔을 하듯 컴퓨터의 공개정보교환장을 이용,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전자사서함 교환」코너에도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데이콤의 컴퓨터통신서비스인 피시서브의 경우 지난6월현재 가입자는 3만7천9백여명.지난90년6월에 비해 1천%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피시서브의 제공정보는 기상정보등 각종생활정보63종을 비롯,도서·특산물등 예약주문 정보등 모두 85종.피시서브이용자도 일방적으로 정보를 받는 이용형태보다는 주문예약과 전자사서함이용등 컴퓨터통신이용자가 더 빠른 형태로 증가하고 있다. 정보은행서비스에 이어 컴퓨터통신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한 데이콤의 천리안의 경우도 주문·예약부문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도서류·케이크·꽃·음반등 천리안 주문배달서비스의 이용자는 지난해8월부터 금년7월까지 월평균1천80여건.그중 케이크의 주문배달은 연평균1백98%,꽃배달의 경우는 8백45%의 증가율을 보였다. 데이콤의 컴퓨터통신을 받아 꽃배달을 하고 있는 한국생화통신의 이우승대리는 『하루3차례씩 단말기를 확인,국내의 경우는 전국가맹점을 통해 3시간이내에 배달하고 있다』며 『배달을 원하는 사람과 기타내역을 컴퓨터단말기를 통해 한눈에 살펴볼수 있어 일일이 전화받는 번거로움을 덜고 있다』고 말했다.지난6월 한달동안 데이콤의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배달된 꽃 주문은 모두3백12건. 컴퓨터통신은 예약과 주문배달등 일대일통신에도 거리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유용한 것은 하나의 메시지를 많은 가입자들에게 동시에 알릴 수 있다는 점.피시서브에서 동호인 모임인 한국컴퓨터선교회를 조직,컴퓨터를 통한 포교활동을 펴고 있는이영제씨(예수교장로회선교사)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국 어디에나 한번의 전송으로 보낼수 있다는 점에서 컴퓨터통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컴퓨터통신이 없었다면 2천여가입자들에 대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선 2천통의 편지를 쓰거나 2천번의 전화를 했어야 했을것』이라고 말했다.또 컴퓨터통신은 익명성이 보장,누구나 스스럼없이 소식을 주고 받을수 있어 종교문제등 개인적인 상담에 유리하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러한 이용확대에 힘입어 한국통신과 포스테이타등은 경쟁적으로 주문배달제도를 준비하고 있다.이 두기업은 모두 오는 9월부터 꽃과 서적류,음반등에 대해 컴퓨터통신을 통한 주문배달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하이텔서비스의 유료회원은 5만2천여명이다. 또 최근 화상서비스의 일반화는 컴퓨터단말기를 통해 살 물건을 확인한뒤 컴퓨터로 주문하는 컴퓨터통신을 통한 「홈쇼핑」을 크게 유행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컴퓨터통신을 통해 고속버스표와 비행기표등 각종 승차권과 음악회등의 각종 공연물입장권을 예매하는컴퓨터예매제도도 크게 늘고 있다.
  • 한국통신,하이텔사업 본격화/비디오텍스용 소프트웨어 무료 보급

    ◎29개 도시에 고속데이터망 구축 완성/PC이용자에 생활정보등 제공 계획 개인용 컴퓨터를 통해 각종 시사·경제·생활정보를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는 비디오텍스시대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 80년대초 데이콤의 천리안이 국내 첫 전자정보시대,즉 비디오텍스시대를 연데 이어 국내기간통신망(전화)사업자인 초대규모 기업 한국통신이 최근 「하이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비디오텍스 이용의 일반화를 앞당기고 있다. 한국통신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개인용 컴퓨터로 「하이텔」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위해 「하이텔」사용전용 통신소프트웨어 「하이콤」무료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즉,가정에 개인용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하이콤」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하이텔」이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한국통신은 또 「하이텔」을 이용한 비디오텍스서비스를 위해 전국 29개 도시에 고속데이터 전용망 구축을 완성하는 한편 비디오텍스의 내용인 각종 정보의 데이터베이스(D/B) 즉,전자정보은행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종이에 찍혀진 활자매체에 의존하지 않고도 각종 시사·생활·문화정보는 물론 만화와 연재소설까지 섭렵해 볼 수 있는 비디오사업은 크게 ▲단말기 ▲통신망 ▲정보은행 구축(D/B구축)등 삼위일체로 구성된다.전화선이 닿는 곳이면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 일반인의 사용이 용이하다.이 점에서 전국적으로 전화망 및 각종 통신회선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통신의 「하이텔」사업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통신은 비디오텍스를 위한 전용단말기를 보급하고 있으나 각 개인이 사용하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입력시켜 비디오텍스를 받아볼 수 있다. 한국통신이 구축한 전용망은 기존의 전화망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4배이상이다.
  • 악명의 중국4인방 어떻게 됐나/왕홍문 사망계기로 궁금중 더하는데…

    ◎강청자살 배경 여전히 “미궁”/장춘교·요문원,병보석 중인듯 왕홍문이 3일 사망함으로써 이른바 중국 4인방에 대해 새삼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세에 중국의 제2인자인 당부주석에 올랐던 왕에 대한 호기심뿐아니라 문화혁명을 주도하며 중국대륙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4인방의 최근 행적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중국당국은 이들의 행적에 대해 전혀 언급을 않고 있어 자세한 내막을 알기란 쉽지않다.왕이 간장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공식보도가 있기전에는 과연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지난해 5월14일 북경교외의 한 빌라에서 자살한 모택동의 처 강청의 사망소식도 보름이나 지난뒤 한 서방언론에 의해 처음 보도됐었다.4인방의 대모격인 강의 자살은 현집권세력을 궁지로 몰아넣기위해 6·4천안문사태 직전에 단행했다는 설과 점점 악화돼가는 식도암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목매 자살했다는 두가지 주장만이 나돌고 있을 뿐이다. 4인방중 나머지 두사람인 전정치국원 장춘교(75)와 해방일보주필을 거쳐역시 정치국원에 오른 요문원(60)등도 현재 수감중인 것 같지는 않다.북경의 법조계인사들이 그들은 암을 비롯한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귀띔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그들 역시 병보석상태임을 암시하고 있을 뿐이다. 4인방이 체포된 것은 모택동사후 1개월도 안된 76년10월6일.그후 4년여 세월이 지난 81년1월 문혁당시의 난폭행위등 반혁명죄로 재판을 받아 강청과 장춘교는 사형(83년 무기로 감형),목숨을 구하기위해 3명의 동지를 비판한 왕홍문에겐 무기,요문원에게는 20년형이 각각 선고됐었다. 4인방중 왕의 출세가도는 그의 별명인 「로켓」「헬기」등과 같이 수직상승 바로 그것이었다.문혁에 앞장서오다 69년 당중앙위원이 된후 73년8월말 10차당대회에서는 정치국원·정치국 상무위원뿐 아니라 모와 주은래에 이어 당서열3위의 당부주석까지 차지했었다. 4인방은 당에 이어 행정부도 장악하려 했었으나 주은래가 모를 설득,등소평등 실용파를 기용하는 바람에 좌절됐으며,원래 4인방이란 말은 75년5월 당정치국회의에서 모가 처음 사용한후 이들이 체포되자 널리 일반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교량 형식·공법 어떤 것이 있나

    ◎강폭 좁을때 케이블 우산꼴로 연결/사장교/산간벽지등에 설치… 한강철교가 대표적/트러스/양끝에 탑세워 케이블로 상판 지탱 신행주대교의 붕괴사고로 다리의 모양과 공법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리를 모양으로 분류하면 대체적으로 형교·현수교·사장교·아치교·트러스교·게르버교등이 있다. 또 공법으로 보면 디비닥·압출·캔틸레버 방식등으로 나눌수 있다. 황학주교수는 『다리는 재료·기능·모양·공법등 7∼8가지 기준에 의해 30여종이상으로 분류된다』면서 『다리의 종류는 국가정책목표와 지형등 자연환경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반드시 어느 모양·공법이 좋다고 일반화해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황교수는 또 『사장교 공법이 나쁘므로 디비닥공법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모양에 의한 분류와 시공방법에 의한 것을 혼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형교는 흔히 보는 동나무다리가 원형이며 거더교라고도 한다.다리중 가장 흔한 모양이다.반포·양화대교등이 형교이다. 현수교는 상판의 양쪽끝에 탑을 올리고 탑과 탑사이에적당하게 케이블을 늘어뜨린 것이다.양쪽 탑 사이에 교각을 놓지놓할 만큼 강이나 바다가 깊을때 이용한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73년 완공된 남해대교가 있다.남해대교의 길이는 6백60m이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현수교는 길이가 1천2백98m인 미국의 베라자노내로즈교와 샌프란시스코의 김문교등이다. 사장교는 2차대전 이후 서독에서 실용화된 다리로 현수교를 놓기에는 강 등의 폭이 다소 좁을때 이용한다. 모양이 보기 좋고 경제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며 양쪽 탑 사이에 케이블을 비스듬히 걸어 상판을 지탱한다. 88올림픽대교가 사장교이며 현대건설이 말레이시아에 건설한 페낭교가 대표적인 사장교이다. 주로 독일에 많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긴 사장교는 독일 라인강에 있는 3백50m길이의 뒤스부르크교이다. 아치교는 다리의 본체가 아치형으로 된 것이다.무거운 물체를 지탱하기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암반지역등 토질이 단단한 곳에만 설치할 수 있다. 로마시대나 신라시대때부터 유행한 것으로 우리나에서는 경주 불국사의 청·백운교와 원효대교등이 이 형식이다.세계최대의 아치교는 미국 뉴욕의 킬밴컬교이다. 트러스트교는 철판인 트러스만으로 구성된 다리이다.트러스가 운반하기에 편리하므로 산간벽지에 다리를 놓을 때 흔히 사용된다.한강철교가 대표적이다. 게르버교는 독일의 게르버가 처음으로 고안해낸 다리로 가설이 간편한 반면 무거운 물체가 지나갈 때 연결부분에 큰 충경이 미쳐 고속도로교나 철도교로는 사용하지 않는다.성수대교가 이 형식이며 캐나다의 퀴벡교·영국 에든버러의 포쓰교가 유명하다.
  • 아스팔트 정글/우홍제 본사 편집위원(굄돌)

    뒤 늦게 마이 카대열에 끼어들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우리나라가 세계 제1위의 교통사고발생국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겠구나』하는 것이었다. 무슨 특별한 까닭이 있어서인지는 모르나 서행지역이건 아니건 가리질 않고 마치 나쁜 짓을 한 뒤 달아나는 범죄꾼처럼 죽을뚱 살뚱 차를 몰고 달리는 게 요즘 우리 거리의 교통풍속도인 것 같다. 어느 TV방송프로는 운전대만 잡으면 카 레이서가 되는 사람이 많은 위험한 교통 현실을 경고하고 있고 십수년 경험의 노련한 어느 자가운전자는 적잖은 사람들이 핸들을 쥐면서 눈에 살기에 가까운 분노를 담는 것 같다고 평한다. 왜 그럴까.도대체 차를 몰면서 죽자 사자 펄펄 뛰는 이유는 무얼까. 기자의 시각으로는 교통환경이 안 좋은 탓도 없는 것은 아니나 그보다는 지나치게 경쟁적인 우리네 세상살이의 모습들이 그대로 아스팔트 길바닥에 투영된 것으로 보는게 더욱 타당한 듯 싶다. 다른 사회적 가치를 뒷전에 밀어 둔 채 고도성장 일변도의 정책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 삶은 물신주의,출세주의에 물들면서 게임의 법칙은 아예 생각지도 않으려는 분위기에 휩싸이게 된 것 같다. 내가 잘 살고 잘 되려면 너보다 한 발자국이라도 앞서 가야 하며 행여 한 발 뒤지면 곧바로 사회생활의 패배로 이어진다는 강박감때문에 법규라든가 공정한 게임같은 것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상대를 이기는 방법과 수단개발에 정신을 쏟는 경우가 많아지게 됐다는 얘기다. 또 법을 잘 지키고 남에게 양보도 곧잘 하며 정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삶이 많은 손해를 보는 현실사회의 문제점도 우리 차도문화를 왜곡시킨 한 가지 원인이었을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밖에도 한탕주의식의 성급함과 사회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드러나곤 하는 냄비현상이 그릇된 배타적 경쟁심리와 뒤섞여서 난폭운전이 갈수록 판을 치는 아스팔트 정글을 만들어가고 있는 듯하다. 차량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차도는 전쟁터,차는 달리는 무기로 인식되고 성급하며 위협적인 차몰이가 일반화한다면,또 무리한 앞다투기버릇이 스스로 고쳐지지 않고 경쟁과 분노가 이글거리며 계속 확산된다면 우리 가운데 과연 그 누구가 민주화된 사회의 거리에서 자랑스럽게 숨을 쉬고 있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겠는가.
  • 생수 시판논쟁 재연 조짐/불법업체 무더기제재 파장

    ◎“국민건강 위협·수돗물 불신 초래”/보사부/“불허는 위헌” 또 소송제기 움직임/업체들 당국이 한동안 묵인해 오던 생수시판을 강력히 단속하고 나섬으로써 뜨거운 「생수논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사부가 16일 유명생수허가업체 8개업소에 대해 허가를 취소(일부는 예정)하고 무허가업체 48개소를 무더기로 적발한 것은 생수시판을 허용치 않겠다는 「강력한 뜻」으로 받아들여져 앞으로 생수가 정식으로 시판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생수업체를 이번에 전례없이 대대적으로 단속,제재키로 한 것은 생수업체 허가권이 올 1월 시·도로 넘어간 뒤 생수를 무단 생산,판매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국내시판을 함으로써 허가조건을 위반해 허가취소되는 업체들은 지난 90년 당국의 행정처분 및 시판불허방침이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현재 대법원에 계류된 상태에서 다시 소송을 제기할 태세여서 사태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사부는 그동안 생수업체들이 국내시판에 대한 행정처분을 소송으로 대응하자 생수시판 허가조건위반단속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판단,반공개적으로 양성화대책을 검토했었다.생수소비가 일반화돼 당초의 허가조건 제한의 명분이었던 「계층간의 위화감」이 상당히 해소된 이상 생수시판허용과 함께 강력한 품질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그런 구상은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실현되지 못한 채 생수정책은 시판→단속→행정처분의 악순환을 거듭해왔다. 생수업체는 75년 식품위생법 개정으로 보존음료수(후에 광천음료수로 개칭)제조업이 신설되면서 생겨나 현재 14개 업체가 생수제조,판매허가를 받았으며 무허가업체는 2백여개에 이르고 있다. 당초 전량 수출 또는 주한외국인에게만 판매하기로 된 생수는 식수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수량이 급격히 늘었으며 업체들도 수출보다는 내수판매에 열중했다. 최근에는 생수업체의 내수판매량이 전체판매량의 95%수준에 달하게 됐다. 국내 시판이 불법적이지만 묵인돼오자 생수업체는 수출을아예 기피,지난해 수출실적이 전혀 없는 허가업체도 4개나 됐다. 생수업체들은 수출은 수익성이 적고 장시간 수송하는 과정에서 변질될 위험이 있어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생수업체의 이같은 실태를 모를리 없는 보사당국이 선뜻 시판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판 허용」으로 「수돗물 불신」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피해의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생수시판은 시간문제라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그때까지 생수시판을 둘러싼 당국과 업체간의 공방은 계속될 조짐이고 그 틈을 이용,계곡물·지하수·농업용수 등을 생수로 속여 파는 무허가생수업체가 판을 칠게 불을 보듯 뻔하다. 지하수 수질이 우수한 우리나라에서 생수개발을 적극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과 생수소비가 일반화돼 있으면서도 그에따른 당국의 정책이 일관성이 없다는 점은 국민건강보존 차원에서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강하게 대두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 국산랩톱 모뎀성능의 아쉬움/유경희 정보산업표준원장(정보통신시대)

    최근 파리에 출장을 다녀왔다.매번 하듯이 랩톱을 들고 갔다.노트북이라고 하기는 너무 무겁다.그래서 그냥 랩톱이라고 부르고 있다.파리에 가서 호텔방에서라도 서울의 호스트 컴퓨터를 통하여 정보통신을 해보려고 그 무거운(?)랩톱을 들고 갔다. 그런데 파리에서 정한 호텔방에서는 전기사정이나 전화사정이 뜻대로 되지가 않아서 이번에도 온라인은 실패로구나 생각하면서 3∼4일을 보냈다.하루는 점심시간에 파리에 특파된 언론각사의 특파원들과 점심을 같이 할 시간을 가졌다.출장목적인 「기계화를 위한 한글로마자표기법」에 관한 국제회의 결과에 관심을 가진 특파원들이 모였다. 바로 여기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서울신문사의 박강문특파원을 만난 것이다. 『회의 끝난후 하루가 여유있는데 이번에 가져온 랩톱으로 서울에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데 호텔에서는 안되어서 서울신문사 사무실을 좀 빌려주실래요?』 『오십시요』 이말만 믿고 택시를 타고 박특파원 사무실로 갔다. 『저는 이 노트북으로 매일 본사로 원고를 작성해서 보내지요』 『저런,온라인 원고송신이 여기까지 왔군요.나는 오늘 우리 표준원의 회원들에게 바로 팩시밀리로 전송하려고 해요.랩톱에 내장모뎀은 자가교환 장치를 뚫지 못해요.그래서 직통전화 있은 곳을 찾고 있지요.프랑스의 트랜스팩이라는 패켓망이 있는데 나는 도저히 이것을 믿을수가 없어요.그래서 항상 직통전화를 통해서 하고 있어요』 『저도 그래요.트랜스팩이란 말만 들었지… 일반인들에게 생소해서요』 회원들에게 보내는 인사말을 썼다.그것을 바로 국제전화로 한국의 PC통신망을 연결했다.여기서 바로 팩시밀리로 회원들에게 쓴 글을 보냈다.귀국해서 알아봤는데 이 조작을 한지 30분도 채 안되어 읽어봤다고 하니까 「PC로 팩스보내기」는 성공한 모양이었다. 국산 랩톱을 가지고 이런 일이 된다는 사실이 그래도 뿌듯하지만 아직도 모뎀의 성능이 그만큼 되지 못해서 안타까웠다.그동안 매일 손으로 쓴 통신문을 팩스로 보내기는 했지만 매일의 일기처럼 써넣는 기행문을 바로 PC로 써서 팩스로 보내어버리는 간단한 시스템이 하루 속히 일반화되어야 할 것이다.
  • 가전업체 두기업의 “기술화해”/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세계 선진국들은 자국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타국이 도용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지않는다.기술개발 그 자체가 먹고 먹히는 경제전쟁의 승패를 가리는 전략무기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이런 선진국들의 지적소유권 보호움직임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라 할수있다.제2의 일본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두려워한 선진국들이 잠시도 견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공업기술 관련 물질특허는 외국기업의 제소를 가장 많이 받고있는 분야이기도 하다.미국기업에 의한 특허권시비는 이미 국내에서 일반화된 기술마저도 시비대상으로 삼아왔다.그나마 일본의 경우는 첨단기술은 아예 처음부터 대한유출의 길을 막아버렸다.또 한물간 기술들을 넘겨주면서도 엄청난 로열티를 요구해와 해마다 물어주는 돈이 늘고있다. 지난 70년대 순매출액의 3%에 불과했던 가전제품의 평균로열티가 최근에는 평균 10%를 웃돈다.오는 90년대말까지는 1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있다.한때 값싸고 우수한 품질로 세계 가전시장을 파고들었던 전자산업도 예외가 아니다.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는데다 기존의 제공기술에도 비싼 로열티를 물려 국제경쟁력을 급속히 상실했다.그래서 우리나라 총수출의 27%를 차지할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산업의 수출감소는 필연적 사실로 나타났다. 국내 전자산업이 이렇듯 어려운 시기에 우리 가전업계의 양대산맥인 금성사와 삼성전관이 크로스 라이선스,즉 상호특허공유계약을 맺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이번 크로스 라이선스는 고질적 대립관계를 유지했던 두 기업의 우정어린 화해의 악수라는 점에서 더욱 뜻이 크다.컬러TV의 리모콘 같은 사소한 기술을 갖고도 서로 송사를 벌였던 이들 기업은 이제 추악한 모습을 벗어버렸다.냉혹한 무역전쟁의 위기의식을 공감한 지혜로운 협력관계가 어여쁘게까지 보인다. 두기업은 크로스 라이선스를 통해 국제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도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면서 보다 좋은 물건을 갖고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해외여행 가방속 깊숙이 숨겨오는 전자제품이 사라지고,대신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신제품들이 쏟아져 탄생하는 시대를 미리 그려본다.
  • 낙농파출제 도입/목장관리 등 대행/7월1일부터

    전문적인 낙농교육을 받은 요원들이 수수료를 받고 일정기간 목장관리를 대행해 주는 낙농파출사업 제도인 낙농헬퍼제가 오는 7월1일부터 처음 도입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30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본사 사옥에서 지난 6개월간 낙농헬퍼전문기술교육을 이수한 18명의 낙농헬퍼요원에 대한 제1기 낙농경영관리사 자격증 수여식및 낙농헬퍼사업 발대식을 갖는다. 이에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의 6천여 조합원 낙농가들은 이 제도를 활용,각종 경조사의 참석은 물론 정기적인 휴일도 즐길 수 있게돼 생활의 질을 높이고 경영의 안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제도는 유럽과 일본 선진국에서 일반화돼 있는 낙농전문파출제도로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이 사업에 뛰어든 서울우유협동조합에 1억8천만원의 축산진흥기금을 지원하고 낙농가들의 이용실태를 보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다른 조합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 외언내언

    라 로슈푸코의 「잠언」(481)은 「친절」에 대해 이렇게 써놓고 있다.­『진정한 친절만큼 희귀한 것도 없다.남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저 남을 기쁘게 해주고자 하는 마음이거나 아니면 다만 여린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것뿐이다』◆이건 친절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다.남의 비위나 맞추는 언행과 친절의 본질이 다르다는 뜻.때로는 상대방의 비위를 거스르는 옳은 말이 친절이나 예의로 통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므로 참다운 친절은 교언령색이 아닌 진실과 애정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데에 라 로슈푸코의 진의는 있었다고 하겠다.그래서 그는 진정한 친절만큼 희귀한 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지만 이런 식으로 접근하기로 들면 매사가 너무 어려워진다.엄숙해진다.가령 자선에 대해 말한다고 치자.『자선을 베풀면서 거기 스스로 희열을 느낀다면 그건 이미 자선이 아니다』고 하는 자선관은 극히 도덕적이며 종교적인 해석일 뿐 일반화시키기는 어려워진다.오른손이 하는 자선을 왼손이 알게 하는 자선이나마 요청되는 것이 사회현실이기 때문이다.친절도 그렇다.『남을 기쁘게 해주는 친절』이라면 얼마나 요청되는 우리사회인가.◆상냥함과 친절함이 많이 모자라다는 지적을 받는것이 우리 사회.인사성 없고 무뚝뚝하고.이에 대한 성찰로 근자에 각계에서 친절과 인사를 생활화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서울 구치소에도 그 물결이 와 닿는다.면회인을 형제처럼 대하는 웃음과 친절의 민원실로 되고 있는 것.사실 우리는 『면회인도 반죄인』같은 시대를 살아왔다.공연히 오금이 저렸다.아니,저리게 만들었다.『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는 어깨띠가 그 저림을 풀어준다.◆좋은 일은 꾸준히 성심으로 펼쳐져야 한다.또 이런 움직임은 더 널리 번져 나가야 한다.친절­인사­웃음.우리 사회의 윤활유로 되어줄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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