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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분별한 외화홍보… 외화낭비 심하다(건널목)

    ◎외국감독·배우 잇단 초청… 6·7월 10여명 다녀가/“작품성 땜질” 비판속 일부언론 과잉경쟁도 문제 ○…요즘 영화가의 새로운 현상 가운데 하나는 영화 홍보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이 신문이나 방송등에만 의존하지 않고 영화와 동명의 소설과 음반의 출간·발매는 물론 출연 배우들의 캐릭터가 그려진 문구류,의류,스포츠용품등의 판매가 일반화되고 있다.일부 영화사에서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선보인 점보트론,즉 이동차량 전광판과 24시간 편의점에서의 광고등을 통해 영화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기도 한다. 이같은 홍보는 관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또 흥행을 우선시하는 영화사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홍보전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작품의 질보다는 홍보에만 신경을 쓴다든가,국산 영화의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든가 하는 지적들이 그것이다. 특히 최근 영화가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외국감독과 배우를 초청하는 예가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이 문제는 예전에도 제기된 것이지만 최근에는 그 정도가 더 심화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서울을 다녀간 외국배우와 감독들을 살펴보면 프랑스 영화 「비지터」의 감독 장 마리 프와레와 배우 크리스티앙 클라비에,마리안 샤젤,「클리프 행어」의 감독 「레니 할렌」,「슈퍼 마리오」에 출연한 보브 호스킨스,인조 공룡 굼바와 조종인원 3명,홍콩영화 「동방불패Ⅱ」의 임청하,왕조현등 10여명에 이른다. 또한 연기력은 떨어지지만 오스트리아식 「촌뜨기」영어와 근육질의 몸매로 「터미네이터」에서 「기계인간」의 전형을 보여줬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도 미국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한 「마지막 액션 히어로」를 홍보하기 위해 방한할 계획으로 알려졌었으나 일정이 바빠 일본에서 체류하다 돌아갔다. ○…조금만 생각하면 이같은 외국배우등의 방한은 상당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단적으로 말하자면 외화를 홍보하는데 그토록 열심이어야 하는가라는 점이다.우리 영화계가위기상황이라는 것은 영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현실에서 홍보목적의 외국영화인 유치를 위해 거액의 외화를 낭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그들의 방한이 무슨 대단한 얘기거리인양 경쟁적으로 취급하는 일부 언론사와 방송사에도 책임이 있다.일부 외국배우등은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방송에 등장,자신들이 출연한 영화 선전에 열을 올리는 것은 물론 CF를 통해 수입을 챙기기도 한다. ○…감독이나 배우를 막론하고 결국은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볼때 이같은 문제들은 재고되어야 마땅하다.최고의 광고는 영화의 질일 수 밖에 없다.작품의 질은 홍보가 아니라 관객들의 심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 뜻있는 영화인들의 지적이다.
  • 바캉스 가족패션/비슷한 무늬·색상으로 일체감 연출

    ◎티셔츠·모자 부부·부자간 차림새 통일/염색물감 이용 직접 그려 입어도 좋아/개성있는 멋내기로 피서지 멋진 추억 “일석이조” 산과 바다로 온가족이 함께 떠나는 바캉스가 한창인 요즘,각 피서지에는 그 가족만의 개성있는 멋내기로 좀더 즐겁고 멋진 추억을 만드는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띈다.여름철 휴가복장은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시원하면서도 간편한 티셔츠·남방에 반바지차림이 대부분.똑같거나 비슷한 계통의 무늬와 색상의 옷에 모자등 소품을 함께 착용함으로써 가족의 일체감과 사랑을 확인하고 휴식도 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있다. 중저가 의류업체가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바지·모자등을 일괄 구입해 착용하기도 하나 최근에는 스텐실기법을 이용,각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입는 것이 인기를 얻고 있다. 스텐실기법은 무늬없는 옷이나 모자 운동화등에다 염색물감을 이용,그림이나 도형 문자를 그려넣는 것이다.티셔츠는 동대문이나 평화시장등 의류도매상가에서 1천∼3천원하는 것을 구입하면 된다.붓을 이용,일반화랑에서 1통에 1천5백∼2천5백원정도면 구입할 수있는 각 색상의 염색물감을 티셔츠에 그려 말린후 다리미로 다려 열처리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삶아도 물감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염색이 잘된다. 이때 잘못 그려지거나 색번짐을 막기 위해 도화지에 그리고자 하는 무늬를 미리 그려 오려낸후 옷에 대고 염색물감을 칠하는 것이 좋다. 동대문시장등 모자도매시장에서 2천∼7천원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챙모자및 운동화도 멋있는 가족패션아이템이다.가족이 모두 같은 색상 무늬의 모자및 운동화를 착용하거나 모양은 다르게 하고 색깔만 통일시키는 경우가 많으나 흰색 모자와 운동화인 경우 스텐실기법을 이용해 가족만의 독창적인 무늬를 자랑할 수도 있다. 이밖에 부부와 아이등 가족구성원별로 나누는 것도 한 방법이다.헐렁한 와이셔츠나 티셔츠로 부부패션을 통일하고 꽃무늬나 색상이 같은 아이들패션으로 나누어도 좋다.부녀·부자패션으로 구분,연출해도 재미있는 멋내기가 되는데 이때는 되도록 화려한 색상과 무늬로 밝은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 일·중·러,한반도통일 “이중시각”/불지 보도

    ◎“지지하지만 강대국부상엔 불안” 【파리=박강문특파원】 일본,중국및 러시아 등 한반도의 주변국들은 남북한의 통일전망에 대한 일반적인 찬동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강대국의 부상 가능성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프랑스의 일간 르 피가로지가 21일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이날 서울발 보도에서 동북아시아의 모든 주변국들은 남북한의 통일에 대해 인위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분단현실을 개탄하면서도 한반도통일에 대한 지지를 망설이는 이중적인 입장표현이 일반화됐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지정학적으로 일본과 중국 사이의 취약한 위치에 놓인 한반도의 주변국들은 잠재적인 경제역량을 지닌 인구 7천만명의 남북한이 통일되기도 전에 미리 통일한국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 피가로는 주변국들중 금세기초 한국을 지배했던 일본이 한반도 통일에 가장 반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역사적으로 13세기 몽골의 침략 이후 일본은 한국을 자국을 겨냥한 「단검」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 피가로는 이어 일본의 이같은 경우와는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통일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 양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남북한의 통일을 나쁜 시각에서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하고 통일된 「대한국」은 만주와 시베리아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투자기다리는 개방경제의 현장/“미항”청도(산동성이 부른다:2)

    ◎개방풍 뚜렷… 선착장선 한국어방송/공업구 「중한진」엔 국내9사 진출 청도시는 너무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항구도시였다.한국의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거리나 건축물들이 깨끗하고 시내 곳곳에 독일식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그래서 1890년대초부터 20여년간 이곳을 지배했던 독일인들의 숨결이 아직도 살아 숨쉬는 듯했다. ○독일식 건축물 즐비 이곳 시내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신호등옆에 달린 TV화면 크기의 전광판이었다.이 전광판에서는 신호등 색깔이 바뀌면서 다음 신호등으로 바뀔 때까지의 시간을 카운트다운 해주고 있어서 앞으로 몇초만 기다리면 파란불이 켜질지 알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정말 편리하겠구나하는 생각에 앞서 이곳 주민들이 단 몇초동안의 신호등 대기시간을 지겨워할 정도로 오죽이나 성미가 급했으면 저런 묘안이 등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동반도 서남단에 자리잡은 청도는 중국에서 상해 진황도 대연에 이어 4번째로 큰 항구도시이다.연간 원유 선적능력은 3천만t으로 중국 제일을 자랑하고 현재 10개의 부두중 8개는 민간용으로,나머지 2개는 잠수함기지등 군용으로 쓰이고 있다.부두에 정박해 있는 군함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수없이 눌러대도 아무도 말리려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곳이 얼마나 개방되었나를 짐작할 수 있었다. ○중국 제4항구도시 청도시는 오는 2000년까지 청도항 물동량을 1억t으로 끌어올려 전국 제3위의 항구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아래 25억원(4억4천만달러)을 들여 신항부두를 건설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경제건설 열기는 물론 여기뿐이 아니었다.기존의 시가지에서는 잘 느낄 수 없었지만 시내변두리 과학기술개발공업구 등에서는 경제건설을 위한 열기가 대단했다.곳곳이 신축건물과 도로건설을 위해 어지럽게 파헤쳐져 있었고 이미 상당부분은 공장이나 주택들이 들어서 있었다. 이곳 공업구가 들어선 곳의 지명은 중한진(진은 한국의 읍에 해당).중국 조상들은 예부터 이곳에서 중국과 한국간에 경제합작을 할것으로 예상해서 지명을 지어낸 것인지는 모르나 어쨌든 우연치고는 너무 기묘한 인연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15㎦를 대상으로 개발중인 이 공업구에는 물론 우리나라 기업만이 입주하는게 아니다.지금까지 입주허가를 받은 4백55개 중국및 외국업체중 한국기업은 고작 9개.하지만 앞으로 많은 한국기업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지명그대로 중­한간에 경제협력의 꽃을 피우게 될지도 모른다.이곳을 포함,청도전역에는 모두 1백50여개의 한국업체들이 진출해서 중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한국업체들이 몰려있다. 이곳 공업구에는 바로 옆에 해수욕장을 겸한 관광단지를 개발중인데 이같이 공단과 관광단지가 같은 지역에서 개발되기는 중국에서는 처음이라고 이곳 관리들이 밝혔다. 유정성청도시장은 청도가 경제개발을 계속하면 공해가 많아지고 그 공해의 피해자는 한국이 될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정부차관 및 세계은행차관을 들여와 공해방지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곳에 아직 중앙난방체계가 미흡하고 가스보급이 일반화되어있지 않으나 95년까지는 이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도가 자랑할 수 있는것들로 널리 잘 알려져 있는 청도맥주외에도 냉장고생산이 전국 최고이며 운동화 생산도 전국 최고로 지난해에는 3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자랑했다.이밖에도 단조기계와 주조기계분야도 1위일뿐 아니라 고무생산은 전국 2위,염료는 4위,페인트는 5위라고 강조했다. 산동성 취재에 나선 한국기자들은 청도에서 3번 놀랐다.첫번째는 이곳에서 열린 93청도대외경제상담회 개막식에 최형우의원이 귀빈으로 나타난 사실이고 다음은 이곳 선착장에 갔을때 한국어 안내방송을 들었던 일이었다. 한달전부터 청도∼인천간 정기여객선이 다니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안내방송에서는 승선요금이 최하 1백달러에서 최고 3백달러라고 말했다.셋째로 놀란 것은 유시장이 전국 최고라고 자랑했던 금도 냉장고공장에 들렀을때 이 회사 정문에 태극기가 게양되고 건물내 전광판에는 「한국기자단취재방문 환영」이라는 자막을 내보내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그들이 한국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나를 보여주는 조그마한 예 중의 하나였다.
  • 젊은화가 키우는 화랑 늘어난다

    ◎「가나」「예원」 화랑 등 30대작가 전속시켜 「재목감 키우기」에 눈돌려/「화가독점체제」서 탈피… 화업 뒷바라지/생활비 지원,해외무대에 소개하기도 30대 젊은 작가들을 전속, 작품활동을 지원하는 화랑들이 최근 부쩍 늘고있다.지난80년대 중반이후 일반화되기 시작한 화랑의 작가전속제가 그동안 상품성을 확보하고있는 원로·중진작가에 치우쳤던데서 벗어나 장래성이 있는 젊은 작가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는것. 이는 영세했던 자본구조속에서 이른바 「농익은 과일만을 따먹던」 상업화랑들이 「재목감을 키우자」는 인식에 새롭게 눈을 뜬데서 비롯된 때문.이에따라 재능과 의욕만으로 작업에 몰두하는데 현실적 어려움을 겪어온 젊은 작가들이 큰 힘을 얻고있다. 이같은 젊은 작가 지원및 양성에 두각을 나타내는 화랑은 박영덕화랑과 가나화랑.올해초 개관한 박영덕화랑은 조택호(37)황호섭(39)문인수(39)한명호(37)문범(39)하용석(36)등 6명을 전속하고 있으며 화랑가의 중량급 가나화랑이 현혜성(39)오치균(38)한진섭(38)전병현(37)안종대(37)홍순명(37)등 역시 6명을 전속하고있다.또 최근 국제교류에 활발한 국제화랑이 김근중(39)조덕현(36)우순옥(35)홍승혜(34)등 4명을,박여숙화랑이 유종호(37)남기호(33)등 2명을 전속하고있다.그밖에 예원화랑이 사석원(34),샘터화랑이 최석운(35),예화랑이 유승돈(33)과 전속관계를 맺고있다.그리고 조선화랑이 육근병(36)과 준전속관계로 지난1년간 창작지원을 했고 상문당화랑이 김선두(36)조환(36)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젊은 작가들과 화랑간의 전속관계는 물론 지금까지의 미술시장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는것은 아니다.그러나 「작가독점 체제하의 이익분배」에 주목적이 있던 과거의 전속제와는 성격을 다소 달리해 「선지원 후이익」이라는 융통성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양자간의 관계는 「화랑독점」체제보다는 「작가는 작업에 전념하고 화랑은 꾸준히 뒷바라지」한다는 식으로 나아가고있다. 전속조건도 화랑에 따라서 다양해 박영덕화랑은 초대전개최를 필수조건으로 삼고 있으며 향후5년간의관리·지원을 약속하고있다.가나화랑은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와제작비를 지원하고 국제화랑은 작가의 전시스케줄및 작품가격과 판매를 관리하면서 해외무대 소개에 주안하고있다. 화랑전속 작가중에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해외로 진출하거나 체류하고있는 작가도 있어 우수한 작가양성에 화랑의 역할이 특히 강조되기도 한다.그런 점에서 최근 박영덕화랑에 전속된 하용석이 오는9월부터 뉴욕현대미술연구소의 1년연수프로그램에 발탁된 이후 이 화랑의 지원을 받게된 점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젊은 작가 지원에 앞장서고있는 박영덕화랑대표 박영덕씨는 『공급과 수요의 적절한 균형아래 미술시장은 활성화하며 미술문화가 발전합니다.그런 점에서 미술품의 공급원인 작가에 대한 관심과 후원은 당장의 미술품매매보다 중요합니다.화랑의 젊은 작가 양성은 그래서 오늘 우리 미술계가 관심을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 “청소년에 영상 미디어 교육 시급”

    ◎서강대 생명문화연,「대중매체와 청소년」 세미나/선정·폭력물 비판능력 길러 악영향 차단/TV프로 개선운동도 활발히 전개돼야 대중매체가 청소년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개선운동」과 같은 민간차원의 소비자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또 좋은 프로그램을 스스로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미디어교육도 강화되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26일 서강대 부설 생명문화연구소(소장 정의채)가 서강대 다산관에서 개최한 「사회적 환경과 생명­대중매체가 청소년의 윤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이같은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인간성장에 있어서의 텔레비전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일본 상지대교수 호세 데 베라신부는 『미국에서와 같이 TV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어린이 TV개선운동」을 펼쳐볼만하다』고 밝혔다. 베라교수는 『일본 어린이들이 매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9백80시간인데 비해 TV앞에서 보내는 시간은 1천3백40시간에이르며,여러나라의 통계에 따르면 취학전인 4살에서 8살까지의 어린이들이 하루평균 2시간이상 TV를 시청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한 조사에 따르면 한 어린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TV화면에서 보는 살인사건은 평균 1만5천건』이라면서 『최근 타인과의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자폐아가 증가하는 것도 과다한 TV시청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창섭서강대교수도 토론을 통해 『매스미디어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고 획일적이고 피동적인 존재로 중독시키고 만다』면서 『지금까지 무비판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탈피해 스스로의 의식개발을 통해 대중매체를 취사선택하는 미디어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외국에서와 같이 미디어교육이 일반화되면 매스 미디어는 스스로 질의 향상에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경석공연윤리위원회 영화부장도 「영상매체와 청소년의 윤리문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사회운동차원에서 우수영상물추천제도의 활성화,적극적인 관람운동의 전개,영상물선별과 비판능력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확충등이 요구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부장은 『한국청소년학회가 지난해 12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고생 가운데 음란비디오와 음란디스켓을 본 적이 있는 학생은 각각 44.7%, 20.5%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부당국의 심의기능강화,지속적인 단속과 관리체계의 확립등도 함께 요구했다. 구현서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기획조사부장도 「간행물과 청소년의 윤리」라는 발표에서 『음란간행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발행인들의 의식전환,사회감시차원의 소비자운동전개,미디어 수용자들에 대한 매체교육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동섭경찰청총경은 『92년 한햇동안 검거된 살인·강도·강간·방화등 강력범 1만1백65명 가운데 소년범은 3천2백35명으로 전체의 31%에 이른다』고 밝히고 『청소년 스스로 대중매체에서 유익한 부분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지나친 선정·폭력을 비판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암행어사」 40명 “전국출도”(청와대)

    ◎청와대 민정팀,토착비리 혐의자 4백명 추출 지방에서 힘자랑하던 유지들이 긴장해 있다.서로 안부를 묻고 알만한 사정기관들을 향해 안테나를 있는대로 뽑아 올리는 중이다. 지난주말에서 이번주초까지 전국 일원에 현대판 「암행어사」40명이 나타났었다.청와대 민정비서실의 1급비서관에서부터 5급행정관까지 전직원이 비밀리에 전국의 「토착비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것이다.고향을 피하고 「암약」을 전제로 한 파견이어서 이들의 현지활동은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 민정비서실은 현지조사를 통해 파악된 4백여명의 비리혐의자를 분류해 내주부터 처리에 들어간다.국세청에 이첩되는 사건도 있고 대검에 넘겨지는 것도 있다.사안이 경미해 현지 검찰이나 경찰에 넘겨질 사건도 있다.지방 유지들이 비호의 안전벽을 잃고 사정한파에 노출된 것이다.유지들의 긴장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지방의 안면은 좁다.어지간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모두 안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청장부터 시장,경찰서장,세무서장,병원장,회사사장이 대부분친목계 회원같은 친분을 유지하게 마련이다.때문에 중앙과 달리 사정이나 개혁의 칼이 먹혀들지 않는다.청와대가 40명이나 되는 암행감찰팀을 파견한 것은 이런 배경이 있다. 민정팀은 전국 시·군의 70% 정도를 답사했다.경북·대구의 경우 7명의 감찰팀이 움직였다.이들은 고향지역이 아니면서 연고가 있는 곳을 내사하도록 지시를 받았었다. 감찰팀은 출장을 나가기 전 현지에서 접선할 수 있는 사람들을 은밀하게 조사했다.말이 새나가지 않으면서 지방사정에 정통하고 흠이 없는 사람들이 대상이었다.현지의 수사·정보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가능한한 제외됐다.이들이 바로 현지 부패구조의 한고리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청와대에 접수된 투서나 민원서류들이 기초자료로 활용됐다.지방유지들의 목록이 사전에 면밀하게 작성되기도 했다.이들자료와 현지 정보,다방가와 시장의 일반여론이 첨가돼 문제유지가 추출되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도 청와대의 사정비서실은 이런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전국을 대상으로 한 특별암행사찰은 80년이후 처음이란게 민정비서실의 설명이다. 한 군지역의 경우 군청직원들이 민간인 유지에게 아침문안을 드리고 군청에 출근하는 사례가 수집됐다. 현지 여론은 이 유지가 군청의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군청의 인사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은 그 유지와 기관장간에 금품을 통한 특정한 관계가 설정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많은 지역 건설업자들이 지방권력과 결탁돼 관급공사를 불공정하게 수주한것으로 드러났다.사이비언론의 횡포가 적나라하게 채집됐고,유지들의 반사회적 행동이 사정기관의 묵인아래 안하무인격으로 저질러지고 있음도 수집됐다. 한 도의 경우 지역이 좁은 탓도 있지만 공무원들의 위계질서가 전무하다는 점이 지적됐다.시장·국장·과장대신에 모두 형님·아저씨·아우로 호칭되고 있었다.도정책임자는 민선지사를 의식,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이런 현상은 정도의 차이를 제외한다면 일반화된 것이란게 암행사찰팀의 보고였다. 3∼4일간의 짧은 현지조사로 어느정도 지방비리를 잘라낼지는 알수없다. 이를 감안해 청와대는 연말쯤에 한차례 더 암행사찰을 벌일 방침이다.토착비리는 중앙의 권력층 비리보다 더 주민의 피부에 껄끄럽게 와닿는다.그 척결은 따라서 더 상쾌할 수 있다.
  • 내년 개원 삼성의료원/전인간호제 시행

    내년 10월 개원 할 삼성의료원이 국내 처음으로 환자에 대한 전인간호제공을 통해 「보호자없는 병원」으로 설립된다.의료원측은 이에따라 간호인력을 법정 비율(입원환자 2.5명당 간호사 1명)보다 25%가많은 입원환자2명당 1명까지 늘리는 한편 행정업무 전산화,간호기록 간소화,물품 자동 운반시설 도입으로 간호사들의 간접 행정업무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또 간호사의 환자 직접 간호시간도 4시간이상으로 의무화 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환자의 병실상주 제한은 환자및 보호자의 감염관리,병원 환경관리를 위해 미국·일본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의료관습으로 정착되고 있다.의료원측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간호사들의 전문적인 간호와 쾌적한 병원환경으로 인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며 간호사 인건비증가등 재정부담은 보호자들이 사용하는 수도및 전기료절감,시설유지비감소등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인천­남포항로 정기운항/6월부터 화물선을 투입/삼선해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유보한 가운데 삼선해운(대표 송충원)이 남·북한 항로에 일반화물선 2척을 정기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사 중 유일하게 원양 및 동남아 부정기항로면허를 함께 갖고 있는 삼선해운은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온두라스와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국적의 선박 2척을 빌려 지난 6일부터 남·북한항로에 투입하고 있다.1천9백중량t급과 2천5백중량t급 각 1척으로 인천과 북한의 남포항에 주로 기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으로 월1회씩 이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삼선해운은 이들 선박을 2년6개월간 장기용선,해운항만청에 용선신고를 했으며 관계당국으로부터 남·북한항로 취항허가도 받았다고 전했다.2척 중 한 척은 아연괴 등 1천8백t의 화물을 싣고 지난 18일 남포항을 출발,인천으로 향하고 있으며 나머지 한척은 남포항에서 화물을 선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선해운측은 고사리 등 농산물과 아연괴를 주로 반입하지만 북한으로의 반출화물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 젊은노인(외언내언)

    경남 고성군 회화면 동촌리.53가구 1백88명 가운데 60세이상 노인이 61명으로 전체의 3분의1에 이른다는 장수마을이다.70∼80대노인이 많아 60세정도는 담배도 제대로 못피울 정도로 「젊은오빠」신세라는 것.이같은 「동촌마을」현상은 지금이니까 화제로 되는거지 갈수록 일반화할 것이다.그만큼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환갑잔치라는건 거의 없어진 상태다.자녀들이 하자고 우겨도 본인들이 거절하는 세상이 되었다.대체로 10년후의 칠순잔치를 기약하면서 여행을 다녀오는 정도로 정착되어 나간다.대학교수들의 경우는 화갑기념논문집을 내면서 증정식을 가져오는 경향이지만 일부에서는 그에 대해서까지 못마땅해한다.정 그러려거든 5년후의 정년퇴임 기념논문집이 어떻겠느냐면서.하여간 60세는 「노인」축에 못끼는 세상으로 돼간다. 그렇건만 사회정책적 측면에서 보자면 60세는 노인이다.사실은 60도 안된 50대후반부터서 「정년퇴임」이라는 이름아래 노인으로 만들어 내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나는 「노인」이 아니라 「젊은오빠」다 하고 소리쳐봤자 메아리는 공허하다.「60세노인」은 사회정책이 새로운 일자리도 마련못해준 상황에서 옛일자리만 뺏겨버릴때 갑자기 70세를 느낀다.실제로 정년퇴임하고 나서 심신이 한꺼번에 버썩 늙어버린 사례들을 주변에서 보아오는것 아닌가. 지금 일본에서는 텔레비전 스타로 부상한 1백살 쌍동이할머니가 화제다.나리타 긴,가니에 긴이란 이름의 이 쌍동이할머니는 지난해 1천만엔정도 벌었고 올핸 5천만엔쯤 벌리라는 전망이다.그경우야 노인에의 일자리라기보다는 쇼맨십 아이디어의 산물이라고 함이 옳겠다.하지만 우리의 「노인아닌 60세」를 「노인60세」로 몰아가는 현실은 첫째 나라로 봐서도 「능력의 누수현상」이라 할수 없을 것인지. 엊그제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실태분석」에 60세를 끼워넣은데 대해 입을 삐죽인 「젊은오빠」들이 있었을 법하다.내가 늙은이냐면서.
  • “규제 엄한 나라서 더 성행”/낙태

    ◎합법화 영·덴마크선 천명에 14명꼴/금기 브라질 등 남미국은 2∼4배 낙태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나라일수록 불법적인 낙태가 더 성행하고 있음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산하의 국제가족계획연맹의 최근 조사에서 밝혀졌다.또 낙태를 금지하고 있는 나라일수록 성교육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데다 피임도 제한하고 있어 원치않는 임산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계획연맹 조사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오자 낙태찬성주의자와 반대하는 진영사이에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낙태를 불법으로 금지하고 있거나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독일·브라질·페루·사우디아라비아·아일랜드·폴란드·인도네시아등 상당수의 국가에서도 낙태관련법의 유용성과 존폐여부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낙태를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영국·핀란드·덴마크등에서는 여성 1천명중 낙태를 경험한 여성이 약 14명인 반면 금지하고 있는 브라질·칠레·멕시코등 라틴 아메리카의 경우 30명에서 60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대상국가운데 가장 낮은 낙태율을 보인 나라는 성교육이 일반화돼 있는 네덜란드로 여성인구 1천명중 낙태자가 5∼6명에 그쳤다. 미국은 1천명의 여성인구중 27.4명이 낙태를 경험,13번째로 낙태가 많은 국가로 조사됐고 구소련은 1백81명이 낙태를 한 것으로 나타나 낙태율이 가장 높았다. ○5년간 30% 늘어 카톨릭 인구가 많아 낙태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칠레의 경우 지난 85년 이후 가족계획이 거의 실시되지 않고 있었으며 85년 3만3천명이던 낙태인구가 5년만인 90년에는 약 30% 증가한 4만4천명에 이르렀고 브라질·멕시코·페루등도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낙태와 관련,독일에서는 낙태를 허용한 동독과 낙태를 거의 금지하고 있던 서독이 통합되면서 3년동안의 논란끝에 「임신3개월내에는 낙태를 허용할 수 있다」는 법이 92년 의회에서 통과됐으나 대법원에서 최근 기각됐다. ○전세계서 연15만건 개정낙태법이 기각되자 독일의 자유주의자와 여성운동가 그룹에서는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고 카톨릭쪽에서는 『이번 법원의 판단은 인류가 승리한 것』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폴란드와 최근 공산주의에서 벗어난 다른 동유럽국가들도 낙태금지및 허용의 범위를 놓고 의회와 각 사회단체간에 입씨름이 그치지 않고 있다. 국제가족계획연맹의 한 관계자는 『낙태는 허용과 금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낙태자들의 건강이 법의 보호를 받는 일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사망원인의 세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낙태의 4분의1이 불법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를 인용,『한해 약 15만건의 낙태가 개인건강을 외면한 채 낙태금지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낙태에 대한 국가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져야한다고 촉구했다.
  • 「학원과외 전면 허용」 바람직한가(오늘의 쟁점)

    교육부는 최근 유치원및 국민학교 어린이부터 중·고교생에 이르기까지 학원을 통한 과외교습을 전면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학원의 설립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교육부의 이같은 조치는 속셈,주산학원 등 소규모 영세학원들의 음성적인 일반과목 교습을 양성화 해주는 대신 학원들간에 자유경쟁체제를 유도,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낮춰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학원과외가 허용되면 망국적인 과외열풍이 재연되고 학교교육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오는 7월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열리게 될 공청회에 앞서 이 문제에 대한 찬·반 양론을 들어본다. ◎긍정론/김성동 교육부 사회국제교육국장·철박/개별학습 등 학교교육 미진한 부분 보완/자유경쟁 유도,서민 사교육비경감 기대 미래사회는 생애학습사회이다.끊임없이 폭증하는 신정보를 익히지 못하면 도태되어야만 하는 냉엄한 적자생존의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다. 평생학습사회에서는 기초학력의 배양이 강조된다.최근 유네스코 통계에 의하면 한국은 초등교사 1인당 학생수가 평균 36명으로 세계에서 1백26번째의 교육환경 열악국가이다. 서구에서는 국민학교 한 학급 학생이 20명 내외이고 여기에다 2명의 교사가 동시에 가르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개인차에 따른 개별학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매 학습시간에서 한 학급에서 3분의 1정도는 학습지진아일 수 밖에 없다.일제학습이 불가피한 다인수 학급에서 오는 피할 수 없는 엄연한 현상이다.그리고 이같은 학교교육의 미진한 부분은 결국 사회교육제도로서 일반화돼 있는 사설학원에서 감당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반 교과목을 교습하는 학원 설립은 서울의 경우 교습장 규모를 3백평 이상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국민학생 대상 학원은 아예 설립이 원천봉쇄 돼있다.학습이 부진하거나 부모가 맞벌이로 가정을 거의 비우는 초·중학생들은 어디로 가야 하겠는가. 공급이 통제된 상황에서는 암거래가 발생하게 마련이다.속셈,주산학원등에서 불법으로 일반 교과목을 교습하고 있다.맞벌이 저소득층 어린이는 경제적 사정으로 유치원대신 미술,피아노교실등의 불법 유아교실에 맡길 수밖에 없다.불법으로 행하는 교습인지라 단속반이라도 들이닥치면 순진무구한 어린이,학생들을 피신시키는 촌극을 벌어야 한다.우리나라 말고 어느 하늘아래 이같은 비교육적인 작태가 또 있겠는가. 이제 교육당국도 사설학원에 의한 보충학습을 「입시과외」와 연관지어 실효성없는 단속에 행정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사회전체적인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그렇지않다면 저렴한 유치원의 대폭 증설이나 학교의 소인수화와 완전학습의 실현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웃 일본의 경우 학교학습을 보충하는 기능의 사설학원이 너무 많아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학원의 운영문제등은 철저하게 시장원리에 맡겨져 있고 학원을 규제하는 법령은 아예 없다. 이번에 입법예고한 학원의 운영및 설립한 관한 법률은 유아교실및 국민학생을 대상으로한 일부 일반교과 교습학원의 설립허용여부와 합리적인 설립기준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부정론/이돈희 서울대교수/질적관리 어려운 교외기관 의존은 모험/학교시설·교육활동 내실화노력 급선무 지금까지 예능과목에 한해서 과외를 허용해왔던 소규모의 학원 또는 과외교습소등도 국어·영어·수학등을 포함한 일반 교과의 과외교습을 할 수 있도록 하며 학원도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과외교습 허용의 골자이다. 이러한 조치는 교육부가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을 조기에 계발하고 저소득층 또는 맞벌이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 이외에도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현실적으로 학교교육이 학생들의 소질의 계발과 능력의 연마를 위한 다양한 학습의 장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는 형편이 못되므로 학교밖의 기관들을 통하여 그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민에게 주어지는 학습의 장이 다양하게 개방되지 못하고 엄격한 제도적 통제하에서 위축되어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그러므로 정부가 그 통제의 고삐를 풀고자하는 의지를 보인 것은 진일보한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원과 교습소에 대한 종래의 엄격한 통제가 반드시 경직된 관료주의의 소산이라고만 하기는 어렵다.고학력주의의 사회적 풍토와 한국적 자녀교육관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학원과외의 자유화는 제도적 교육의 주도권을 학교로부터 학교밖으로 옮기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학교가 교육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학교 밖의 기관들이 제도적교육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때 그러한 교육의 질적관리는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우려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면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학원에 의한 과외를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극히 모험적인 처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국민이 더 이상 학교 밖에서 자녀교육의 일부를 맡김으로써 사교육비를 부담하지 않을수 있도록 학교의 시설과 환경,그리고 다양한 교육활동의 내실을 기하려는 분명한 의지와 계획을 보이지는 않고 현재의 상황에서 교육의 질적 관리가 어려운 학교 밖의 기관에 더욱더 의존하려는 제도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정부는 학교가 입시경쟁과 획일주의적 교육을 탈피하여 다양한 소질의 자유로운 계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건을 갖추는데 1차적인 역점을 두어야 한다.그러한 후에도 학교의 기능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므로 그 시기에는 학원과외를 자율화할 필요가 있다.
  • 경질 합성수지 그릇(알고 삽시다)

    ◎원료·내열 등 품질표시 점검토록/광택 차이없고 무거워야 내구성 강해 운치는 그만이나 사용이 불편했던 놋그릇·스테인레스그릇·사기그릇을 대신,밥그릇 국그릇 물컵 등으로 경질합성수지그릇 사용이 일반화된지 오래다.쉽게 깨어지지 않고 가볍운 특성을 지닌 실용성과 함께 다양한 디자인으로 세련된 주방분위기를 연출해주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을 올바로 구입,사용하는 방법을 한국소비자보호원 오승건씨로 부터 들어본다. 경질합성식기를 구입할때는 먼저 공산품품질관리법에 따른 표시가 제대로 되어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원료 수지의 종류,내열온도·내냉온도,취급상 주의사항,제조자명 또는 상표등이 확실하게 기재되어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더욱이 눈으로 보아 같은 크기와 두께인 경우 무거운 것을 골라야 하는데 가벼운 것은 그릇에 작은 구멍이 많이 있어 열을 받거나 오래 사용하면 균열이 생기거나 파손되기 쉽다. 또 글씨나 그림이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광택이 차이가 없이 전체에 광택이 골고루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경질합성수지그릇은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를 중합해 만든 멜라닌수지를 사용한다.따라서 씻을 때에는 천이나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해야하며 철수세미등을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그릇표면 피막이 긁혀 음식물속에 있던 색소에 얼룩이 생기고 사람몸에 해로운 포름알데히드가 음식물에 녹아 나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때는 따끗한 물에 식용 식초를 적당량 풀고 그 물속에 끓인 그릇을 30분간 담가두면 포름알데히드가 제거된다. 한편 오래 사용해 얼룩이 생겼을 때는 염소계표백제(일명 락스)를 표시량 만큼 풀고 그 속에 30분가량 담가두면 얼룩과 함께 식기속의 포름알데히드가 제거되기도 한다. 또 그릇을 물에 넣고 끓여 소독하면 피막에 균열이 생기는 수가 있으므로 소독할 때는 물을 끓인후 그 물에 담가 소독하는 것이 낫다.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조리할때도 온도가 섭씨 1백20도 까지 올라가 열에 의해 그릇이 파손되거나 변형이 생길 수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전자레인지 사용시에는 음식물을 데우는 정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패션모자 선풍/「서태지」 영향 10대들에 불티나게 팔려

    최근 거리에서 각양각색의 모자를 쓰고 다니는 「개성파」들의 모습이 부쩍 많아지는 추세다.불과 2∼3년전만해도 「멋을 내는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모자패션이 어느덧 일반화 되었다. 모자패션이 급작스레 유행하게 된데에는 「서태지와 아이들」등 인기 연예인들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이들 인기있는 젊은 연예인들이 너나할것 없이 현란한 색상의 모자를 쓰고 나오면서 모방하기 좋아하는 10대들에게 선풍적인「모자패션」의 붐을 일으켰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스포츠·레저용 모자를 주로 생산하던 스포츠 용품업체들이 앞다투어 패션모자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일부 의류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시중에 내놓고 있다. 가격은 프로스펙스·나이키등 대형 스포츠용품업체 제품이 8천∼1만2천원 정도이고 시중 노점상의 제품이 3천∼1만2천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하다.일부 유명 의상실이나 백화점등에서는 3만∼6만원씩하는 고가품도 있지만 수요는 한정돼 있는 편.명동에서 모자 노점상을 하는 강명수씨(32·서울 성북구 보문동)는 이에대해『하루에도 두어번씩 모자를 갈아 쓸만큼 젊은층 패션감각이 빨리 변하고 다양해 싸고 독특한 제품이 인기를 끌기때문』이라고 말했다.
  • 내구가구재 89년이후 대형화/통계청,91년 소비실태 조사

    ◎1가구 월수 1백10만원선/냉장고·컬러TV 생필품화… 보급률 99.9%/근로자 가구별수입 격차 두드러져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소비풍조가 확산됐던 지난 89년부터 냉장고,TV등 가구 내구재가 대형화하거나 고급화되고 있다.또 맞벌이 가구가 벌어들이는 소득이 모자가구(어머니와 18살 미만의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소득의 두배에 이르는등 같은 근로자 가구중에서도 소득격차가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한편 91년 10∼11월중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백10만3천원이고 이 가운데 84만3천7백원이 지출돼 씀씀이가 헤펐다. 21일 통계청이 전국의 3만2천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지난 91년 10∼11월 두달동안의 「가구 소비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방용 기구의 보유율의 경우 냉장고(99.9%),가스레인지(98.5%)는 거의 모든 가구에 보급됐다. 이밖에 전기보온밥솥(79.1%)에 이어 주서믹서기(46.0%),전자레인지(23.8%),정수기(8.4%)등의 순이었다. 가구·가사용품가운데 세탁기(80.9%)보유율이 높았다.의자딸린 식탁(26.7%),침대(14.1%),진공청소기(23.6%),무선전화기(30.1%)는 한창 보급중인 반면 팬히터(9.4%),에어콘(3.7%)은 일부 고소득층에만 보급됐다.취미·오락용품중 컬러TV(99.9%)는 거의 모든 가구가 갖고 있으며 카세트(65.2%),사진기(60.5%),VTR(50.1%)도 일반화됐다. 오디오(35.2%)는 3가구중 1가구꼴로 보유하고 있고 피아노(10.7%),퍼스컴(8.5%)의 보유율은 아직 낮은 편이다.비디오 카메라(1.9%)는 극히 일부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용 기구중 자전거(17.6%)는 의외로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승용차(15.6%)는 6가구중 1가구가 보유하고 있다. 승용차의 경우 새차구입이 11.1%,중고차 구입은 4.5%로 나타났다. 이들 내구재의 보급추세를 보면 소비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풍조가 확산됐던 지난 89년부터 구매형태가 대형화,고급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거의 모든 가구에서 보유하고 있는 냉장고나 TV의 경우 88년 이후 대형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았고 88∼89년이후 승용차나 퍼스컴,가전제품등의 보유가 크게 늘어났다. 한편 지난 91년 10∼11월중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백10만3천원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 1백30만4천원,일반가구 1백16만7천원,가구주만 취업하는 핵가구 1백만2천원,60세이상의 노인이 가구주인 노인가구 85만3천원,모자가구 63만8천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근로자가구가 월소득중 지출하고 남은 흑자는 평균 25만9천원(흑자율 25.6%)이었다.이 가운데 맞벌이가구는 흑자가 41만5천원(34.2%)으로 가장 많고 일반가구 29만6천원(27.3%),노인가구 18만5천원(23.7%),가구주만 취업하는 핵가구는 18만3천원(20.1%),모자가구는 9만9천원(16.7%)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관계자는 『산업사회의 발달로 가족구조가 다양화하면서 같은 근로자 가구 가운데서도 소득편차와 함께 소비형태가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호화분묘와 유택난과(사설)

    조상을 위하는 위선사는 우리겨레가 예로부터 으뜸으로 쳐오는 덕행이다.조상이 묻힌 묘소를 잘 가꾸는것도 그 위선사이다.그러나 거기에는 은연중 공리성이 깔린다는것이 사실이다.화려한 단장으로 현시욕을 충족시키는 한편으로 명당발복도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광복후 어려운 시기를 거친끝에 살기가 나아지면서 위선사하는 풍조가 번져났다.묘역을 단장하고 석물을 해세우고 하는일이다.그런데 도가 지나쳐 사회적지탄을 받을정도로 호화롭게 조성해 오는 점은 문제다.마치 가세경쟁이라도 벌이는듯이 묘역을 넓히고 봉분을 왕릉화하면서 석물건립에 거금을 아끼지 않는다.더러는 주차장까지 마련해 놓은 곳도 있다한다.그것은 도리어 조상을 욕되게 하는일이 아닐지 모르겠다. 그런 호화묘역일수록 가봉분도 들어서고 있다고 들린다.돌아간 조상만 위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눈감았을때 묻힐 유택도 미리 호화롭게 마련해 놓자는 뜻이다.죽어서까지 상류층이 되겠다는 일부부유층의 이같은 생각따라 이름난 지관은 불려다니느라 영일이 없었고 전국의 음택후보지에는 투기바람이 불었던 사실도 우리는 기억한다.그들은 위선사라는 미명아래 위화감조성등 우리사회 악폐조장에 앞장서온 셈이다. 이런 사람들이 3평 누울자리 하나 못구해 쩔쩔 매는「보통시민」일수는 없다.다 내로라 하는 명사들이다.재벌총수에 전직장관에 국회의원·종교지도자·교육자등등 우리사회 지도층인사들이다.19일 보사부가 발표한 호화분묘묘주 1백9명의 명단을 봐도 역시 그렇다.상류지도층들이다.문제는 이런 명단공개가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있었다는 사실이다.그런데도 어째서 없어지지 않는것인지 그대목이 궁금한 것이다. 현재 전국의 무덤은 약2천만기로서 국토의 약1%가 무덤이라고 한다.그위에 묘지는 해마다 서울의 여의도만큼씩 늘어나는 추세속에 있다.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 전국토의 무덤화라는 말도 나오게 돼있는 상황이다.그래서 화장이 권장되면서 묘지면적을 줄여나가고 있고 시한부묘지제론도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다.화장이 일반화할수만 있다면 어려움은 없어진다 하겠으나 죽으면 땅에 묻혀야 한다는 전통적 사회통념이 쉬이 깨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급박해진 현실을 무시한채 묘역넓은 호화분묘를 조성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국민정서에 위배되는 독선적이며 이기적인 처사이다.더구나 사회적신분을 악용하여 토지형질을 변경하고 자연녹지를 훼손하면서 조성한 경우라면 민생사정의 차원에서도 엄격하게 다스려야 할것이다.내년에는 호화분묘조성자 명단공개라는 것 자체가 아예 없어질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곽태헌기자 방문기(일본은 지금…)

    ◎경제대국 비결/정부­기업 대기업­중기관계 “형제처럼”/불황속 기술투자 놀라울뿐/“회사는 한집” 노사분규 적어/가능한 모든 부품 국내서 조달 사용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거의 모든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본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천3백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경제대국,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일본 경제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된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기업·근로자·정부의 합작품이라는 분석이 포괄적인 해답처럼 들렸다.일본의 경제전문가들과 기업인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또 일본의 독특한 집단주의적 문화도 큰 몫을 한 것 같다. 일본의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21세기를 향한 연구개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이 회사의 이노우에 이사오차장은 『21세기에 대비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교통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졸음이 올 때는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고 자동차가 알아서 멈추는 꿈의 시스템이다.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쉬고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10년 쯤 지나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계적인 전자업체 소니도 마찬가지다.스기야마 쓰토무차장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밖에 없기 때문에 매출액의 6% 정도를 신기술개발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에는 경기 부진으로 신기술개발 투자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그 투자비중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기업만 기술개발 투자를 하는게 아니다.공업용 미싱을 만드는 중견기업인 페가슈스는 지난해 2백억엔의 매출액중 4%를 자동화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일본은 지난 91년 13조1천억엔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았으며 GNP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99%로 세계 1위였다. 일본 경제연구센터의 가나모리 히사오회장은 『정부(통산성)와 기업과의 신뢰관계가 높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지원을 해주는등 기업간의 협조가 잘 이루어 지는 것도 경제발전의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가나모리회장은 『기업은 같은 집이라는 사고방식이 일반화돼 있어 노조와 사용자가 서로를 잘 이해하는 점 역시 강점』이라면서 『가능한 모든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는등 기업간의 협조체제가 잘 이루어지는 것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교류협회의 요시다 히로시씨는 집단주의를 성장의 비결로 꼽았다.일본의 자가용 가운데 흰색이 많은 것도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집단주의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장사를 하는 일본의 상술은 생활의 곳곳에서도 있었다.도쿄의 중심지인 긴자의 슈퍼마켓에서는 생선초밥을 한 덩어리에 50∼1백엔씩에 팔고 있었다.도쿄 중심지인 심바시역 앞의 회전 초밥집에서도 한 접시(두개)에 1백50엔짜리 초밥을 팔고 있었다. 또 곳곳의 자동판매기마다 상품 종류가 다양해 커피만도 15가지가 넘는 곳이 많았다.사주상자를 설치해 1백엔씩 받고 사주를 봐주는 절도 있었으며 5백∼7백엔씩 받고 축원을 하는 곳도 많았다.교토의 유명한 사찰인 기오미즈테라에는 신사도 있었는데 절측이 영업(장사)을 위해 설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많은 고객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만들려는 노력과 돈이 되는 일이라면 절에서라도 장사를 하는 것,이것이 경제대국 일본의 모습이었다.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오늘의 일본을 만들었다는 느낌이었다.
  • 산불과 예방교육/박태식 서울대 명예교수·산림경영학(굄돌)

    요즘 산불이 자주 발생하여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보도에 의하면 금년도 들어서 벌써 산불발생 건수가 2백50여건으로 예년 발생건수의 2배가 넘었고,피해면적은 91년도에 비하여 3배가 넘는 1천2백㏊나 된다.예년에 비하여 많은 산불이 발생한 주원인은 같은 시기의 강우량이 예년의 3분의1도 안되었다는데 기인하지만 산불발생 여건변화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였다는데도 원인이 있다. 산림이 녹화됨으로써 낙엽이 많이 쌓여 기후가 건조하면 산불이 발생할 위험도가 대단히 클뿐만 아니라 피해액도 커진다. 일반화재는 관리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관리자가 예방을 철저히 함으로써 화재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산불은 관리자의 부주의 보다는 일반사람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산불 발생의 원인자를 찾기가 어려워 산불예방 대책강구에 어려움이 많다. 통계에 의하면 산불발생의 50%가 입산자의 실화에 기인하고 20%가 논두렁,밭두렁을 소각하다가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입산자의 실화는 담뱃불,모닥불,취사용 불의 뒷처리를 잘못하는데서 일어난다. 이는 불특정 다수 사람들에 의하여 발생하고,입산 대상자도 넓고 험하기 때문에 산불 단속이 대단히 어렵다. 요즘 산림 관계공무원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산에 나가 산불예방에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볼때,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일반 국민이 산불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한 부주의로 이들에게 고생을 시킨다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산불을 예방하려면 입산자에 대한 화기단속을 강화하고 범법자를 엄하게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그러나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일반 국민에 대한 계몽교육을 강화하고 학교교육부터 자연·산림·산불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하도록 하는 일이다. 일본에서는 2차대전때 황폐되었던 산림이 복구되자 1970년대 국민학교에서의 자연교육(산림교육포함)시간을 감축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에 와서는 자연환경에 대한 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인식,근래 교과서의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산림이 녹화됨에 따라 산불의 피해는 더욱더 커질 것이므로,산불에 대한 사회교육과 학교교육을 체계화하고 강화하는 것이 요망된다.
  • “자살할 사람은 따로 있다”·“자살자는 정신이상자”

    ◎그릇된 관념이 자살방조/갑작스런 성격변화도 위험… 관심 가져야/「사랑의 전화」,「자살에 대한 미신」 소개 자살에 대한 그릇된 고정관념이 자살을 방조하고 있다.전화상담기관 사랑의전화(회장 심철호)는 최근 열었던 자살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계기로 사회에 일반화되어 자살을 방조하는 이른바 「자살에 대한 미신」을 소개했다. 자살자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50만명으로 매일 1천3백70여명,매분당 1명이 죽어가는 셈이다.지난해 우리나라 자살건수는 모두 7천4백1건으로 인구비율상 세계2위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미신」이 없었다면 훨씬 줄어들었을만한 통계수치다. 사랑의전화가 소개하는 「자살에 대한 미신」의 하나는 『자살할 사람은 따로 있다』는 선입견.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살은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들만 하는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살은 어떠한 연령층·계층·성별에서도 발생할수 있는 사회적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하나는 『자살을 말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죽을 마음이 없으며 단지 주변의 관심을 끌기 위한것』이라는 편견이다.전문가들은 ▲자살에 대한 으름장이나 진술 ▲갑자기 달라진 성격 또는 행동 ▲주변정리모습 등은 주변사람들이 자살방지를 위해 사전에 포착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자살의 징후들이라고 말한다. 자살에 대한 다른 하나의 미신은 『타인의 자살행위에 대해 신경을 써주면 오히려 자살을 부추기게 되므로 모른척 내버려두어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이다.주위에서 자살의도를 내비치는 사람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대화를 통해 상담기관방문 등을 권유해야 한다.또 만약 이를 거절한다면 그 사람의 가족중 상황을 이해할만한 사람에게 연락하고 절박한 경우에는 그 사람을 혼자 내버려두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 홍석종 김포출입국관리소장(만나고 싶었습니다)

    ◎내국인 입국때 컴퓨터검색 생략/출입국자 급증… 하루 2만3천여명/지난해 불법입국기도 7천명 색출 개방정책의 적극적인 추진과 국제교류확대로 내·외국인 출입국자수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어 출입국관리업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올해엔 대전엑스포대회가 열리고 내년엔 한국방문의 해 인데다 일자리를 찾는 동남아인들의 위장입국도 여전히 계속돼 더욱 철저한 출입국관리가 요망되고 있다.출입국관리는 친절한 태도로 손님을 맞으면서 불순한 외국인의 입국은 저지해야 되는 양면성이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홍석종 법무부 김포 출입국관리소장(56)을 한진관광 김포영업소장 김진영씨(37)가 만났다. ▲김씨=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내·외국인 출입국자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현황은 어떻습니까. ▲홍소장=지난해 우리나라 총출입국자수가 1천1백56만여명이고 이중 김포공항을 통해 드나든 사람이 전체의 80%인 8백60여만명 이었습니다.하루평균 2만3천6백명이 출입국한 셈이지요.서울올림픽이 개최된 88년 김포공항 출입국자가 5백6만여명이었으니 무려 1백70%가 증가한 것입니다.출입국자의 급격한 증가 원인은 89년에 시행된 해외여행전면자율화 조치와 88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제적지위가 격상된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씨=내국인 입국심사를 간소화 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과 기대되는 효과는 어떤 것입니까.외국인 출입국자에 대해서도 그같은 간소화 방안을 적용할 계획은 없는지요. ▲홍소장=지난 1일부터 시행한 내국인에 대한 컴퓨터검색 생략조치로 종전에 1인 2분이상 걸리던 심사시간이 절반정도로 단축됐습니다.입국할때 길게 줄을 서서 오랫동안 기다리는 불편을 크게 덜게된 것이지요.외국인에 대해서는 불순분자의 입국을 저지하기위해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산검색을 생략할 수 없습니다.하지만 앞으로 여권자동판독기를 이용,보다 신속하고 친절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중입니다. ▲김씨=불법취업하고 있는 외국인이 지난해 6만여명에 달한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습니다.최근에도 불법취업을 위해 입국하려는 사람이 많은지요. ▲홍소장=지난해 1월부터 필리핀국민에 대해서는 무사증입국을 불허하고 동남아 국가에 대한 입국심사를 강화함으로써 불법취업을 위한 입국기도가 대폭 감소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외국인에 대한 입국심사과정에서 입국목적이 불분명하거나 취업기도자임이 확인돼 입국을 불허한 사람이 7천여명이나 됩니다.이렇게 입국심사를 강화하자 우리나라 사증을 위조하는 사례와 입국목적이 상담인양 허위서류를 꾸며 입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지난해 위·변조여권 및 사증 적발건수는 총1백81건에 달합니다.올들어서도 3월말 현재 53건을 적발해 강제퇴거 시켰습니다.이들의 입국을 차단하려면 입국심사를 강화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김씨=1일부터 개정·시행되고 있는 출입국관리법의 주요내용은 어떤 것인가요. ▲홍소장=입국허가요건이 미비된 외국인에 대해 조건부 입국허가제도를 신설함으로서 외국인의 입국에 편의를 도모했습니다.또 사증면제협정을 악용해 불법취업등 불순한 목적으로 입국을 기도하는 외국인을 사전에 봉쇄할 수 있도록 사증면제협정의 적용을 일시정지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했습니다.국내에서는 외국인의 불법취업을 알선 권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했을땐 3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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