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화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03
  • 화장률 높이는 길부터 먼저 열어야(박갑천 칼럼)

    사람들은 일단 형성된 관념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한다.특히 어려서 입력된 경우가 더 그렇다.한국사람들의 묘지에 대한 관념도 그것이다.죽으면 훼손되지 않은 시신인 채로 땅에 묻혀야 한다고 생각한다.유교의 가르침이건 아니건 간에 한국사람이면 대체로 지니는 고정관념이다. 인총 적을 때야 이게 말지분에 오를 까닭이 없었다.하지만 불어나는 인구 따라 묻힐 곳의 문제도 심각해진다.국토는 한정되어 있는데 해마다 여의도 넓이의 땅이 묘지화해 간다는게 아니던가.더구나 1천1백만명에 이른 서울의 경우 하루 사망자가 평균 1백4명(93서울통계연보)이나 되니 감당해 내기가 벅차다.서울사람들의 묘지로 되고 있는 경기도는 언젠가 온통 봉분도로 되는것 아닌가 싶어지기도 한다. 자신의 유골재를 공원의 꽃밭에 뿌려달라면서 죽는다는 외국사람들 얘기를 듣는다.꽃나무 뿌리를 걸우면서 꽃으로 환생하고자 하는 생각이 아름답다.화장이 일반화한 일본에서는 유골재를 산과 바다에 뿌리는 자연장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그 바람은 중국으로까지 번져나 최근뼛가루 뿌려주기 장례업이 생기면서 차츰 호응도를 넓혀 간다는 것이다.그들이 내건 구호는『무덤으로부터 자유를』.무덤에 갇혀있기보다는 가루로 돼서라도 대기를 마음껏 호흡하자는 뜻 같아뵌다.그래.육신의 오유화란 점에서는 이러나 저러나 같은것 아니겠는가. 묻힐곳의 문제가 아무리 심각해져도 화장을 「두번죽음」으로 생각하는 한국사람들의 관념은 화장률을 18.4%에 머무르게 하고 있다.일본(97%)·태국(90%)등에 비할게 못된다.화장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때 3년후면 국토의 1%를 차지하게 된다는 묘지면적은 점점더 넓어져만 갈것이다.이런 시점에서 당국은 겉도는 묘지법개정만을 놓고 고심할 일이 아니다.어떻게 국민들의 고정관념을 화장으로 유도해 갈것인가에 대한 연구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그것이 곧 근본을 생각하는일(무본)이다.『근본을 파악하면 방법이 생긴다』(「논어」학이편)지 않았던가. 말로 화장을 권한다 해서 될일은 아니다.화장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은 번듯하고 어엿한 납골당이 일으켜 줄수 있다.설사 유골재를 자연에 뿌릴만큼은 안되었다 해도 납골당만 믿을수 있는 것으로 편리하고 친절하게 운영된다면 불편하기 이를데 없는 것으로 되고 있는 묘지를 포기할 사람은 뜻밖에 많아질 것이다.으스스해서 가기 싫어지는 곳이 아닌,공원 못지않은 납골당을 나라에서 나서서 지어볼 일이다.그렇게 웅덩이를 파고서 개구리 뛰어들기를 한번 기다려 보자는 말이다.
  • 환영할만한 가정의례 현실화(사설)

    호텔 결혼식,청첩장 허용을 골자로 한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은 법으로 묶어오던 것을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잘한 일이다.그동안 가정의례에 관한 법은 있었으나 전혀 지켜지지않아 사실상 법으로서의 제기능을 못해왔다.그것을 이번에 고치게되어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허례허식을 막고 건전한 사회기풍을 진작한다는 이유로 제정된 가정의례법은 이 법이 만들어진 지난 73년이후 계속 효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한마디로 법의 내용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졌기 때문이었다.허례허식을 없앤다는 명분이 오래된 우리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것이나 청첩장이 이미 현실적으로 상례화되고 초상집에서의 주류대접이 일반화된지 오래됐다는 사실등에서 알 수 있다. 보다더 중요한 것은 이번에 호텔결혼을 허용했다는 내용에 있다.자칫 호화결혼을 부추기게 된다는 비난의 소지가 없지않으나 결혼식을 위한 장소가 확대됐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는 것이다.지금까지 결혼식장소가 제한돼있어 이로인한 예식장횡포가 숱한 비리와 부작용을 빚어왔다.바가지 요금이 일쑤고 제멋대로 횡포를 부려도 장소를 구하기가 어려워 이용자들이 당할수밖에 없었던게 현실이었다.더욱이 이번에 결혼을 위한 장소나 시설을 제공할 경우 이를 영업의 범위에서 제외한 것이나 예식장 시설기준을 대폭 완화해 신규참여를 촉진토록 한것도 바람직한 개선이다. 이와함께 가능한한 각종 규제는 철폐하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시대적인 추세에도 합당한 조치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가정의 경조사를 법으로 규제한다는 사실자체가 무리인데다 시대조류에도 어울리지 않는것이었다.한때는 그럴 필요가 있었을지 모르나 이젠 그래서 안된다는것이 시대적 요청이다.대상이 관혼상제뿐인가.우리주변에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각종 규제가 많다.이들 규제를 과감히 없앨 충분한 이유를 우리는 갖고있다. 그러나 이번의 현실화조치에서도 상당한 문제점을 보게 된다.하나는 예식장에서의 예식비가 사실상 자유화됨으로써 전반적으로 결혼비용이 높아지게 됐다는 점이다.앞으로 호텔결혼을 둘러싼 경쟁의 심화를 예상할때 자유화조치는 많은 부작용을 낳게되리라는 우려가 적지않다.결혼비용이 가능한한 낮아지도록 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또 새 시행령은 불공정행위에 대한 과징금제도를 신설하고있으나 부과규모가 하루 최고 8만2천원밖에 안돼 실효성에 의문을 갖게한다. 앞으로 당국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이처럼 예상되는 새로운 부작용에 대한 보완조치를 마련해야 한다.허례허식이 판을 쳐도 안되지만 예식장횡포가 그대로여서도 안될것이다.
  • 상속세/배우자 법정지분 비과세/내년부터 상속자별 분리과세 실시

    내년부터 배우자가 상속받은 재산이 법정지분(자녀 몫의 1.5배)을 넘지 않으면 상속세를 물리지 않는다.현재는 상속재산 전체에 일괄 과세하지만 내년부터는 상속자 별로 따로따로 과세하는 취득과세 제도로 바뀐다. 재무부 세제실의 고위 관계자는 5일 『배우자가 법정지분의 범위에서 세금 부담 없이 재산을 상속할 수 있도록 상속세법을 개정키로 했다』며 『부부의 재산은 부부의 공동소유라는 인식이 일반화되는 추세를 감안,여성단체들의 건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재무부는 상속세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올려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행 민법은 아들과 시집 간 딸,시집 안 간 딸을 아무 차등 없이 자녀 1명당 1에 대해 배우자는 1.5의 몫으로 상속재산을 나누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자녀가 둘인 경우 배우자는 전체 상속재산의 3.5분의 1.5까지 세금 없이 상속받을 수 있게 된다. 배우자가 유언 또는 상속인간의 합의에 의해 법정지분을 넘는 재산을 상속받는 경우에도 그 초과분에 대해 배우자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전국에 산불 비상령/내무부/국립공원 1백21곳 입산통제

    올봄들어 평년보다 건조한 대기상태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산불을 비롯한 일반화재예방 비상령이 내려졌다. 내무부는 14일 전국에 「봄철화재 비상령」을 내리고 『15일부터 5월14일까지 각 시·도는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가 취약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산불예방및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인명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시달했다. 내무부는 이 지시에서 『대형화재와 집단생활지역의 화재예방에 특히 유의하고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관계부처간 공조체제를 유지하여 유사시에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이날 『지난해에 비해 기온은 2∼3도가 낮은데다 습도가 10%정도 떨어지고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산불및 일반화재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산림청·국립공원관리공단·소방본부는 비상 근무령을 내리고 총력전에 나섰다. 산림청은 각 시·도·군의 전직원을 동원해 산불예방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전국적으로 1만5천여명의 유급감시원을 고용,주요 등산로와 산불발생취약지점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계도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봄철 등산객들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을 예방하기위해 5월말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의 20개 국립공원 등산로 2백13개 가운데 1백21개소의 등산로를 통제키로 하는 한편 등산객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기로 했다.
  • 세무사 크게 늘린다/올해부터/세무행정 수요급증 대비

    올해부터 세무사시험 합격자 수가 크게 늘어난다.내년부터는 사전에 세무사 합격자 수를 미리 정해 시험을 치르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앞으로 소득세 납부제도가 신고납부제로 바뀌는 등 세무행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데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11일 세정당국에 따르면 오는 95∼96년 소득세가 신고납부제로 바뀌게 되면 일반 납세자들도 복잡한 세금문제를 세무사들과 협의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부가세 납세자의 70∼80%가 세무사 아닌 세무서 직원과 협의하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는 납세자들이 세무사와 상담하는 풍토가 일반화될 전망이라 그에 맞춰 점진적으로 세무사 합격자 수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한국세무사회 역시 세무사 합격자 수를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세무사 시험의 전형방법은 평균 60점 이상으로 40점 이하의 과목이 없어야 합격된다.앞으로는 공인회계사 시험처럼 등수에 따라 예정자 수만큼 뽑게 된다. 세무사 합격자 수는 지난 90년 1백49명이었으나 91년 1백2명,92년 1백12명,지난 해에는 1백7명으로 줄었다.90년 합격자의 경우 세무공무원 출신(일정 경력의 세무공무원은 일부 시험면제 및 자동으로 자격을 취득한다)이 83명으로 전체의 56%였으나,91년부터 8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 루마니아대통령 기업체 방문/금성·대우 공장시설 둘러봐

    국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고통치권자가 「세일즈」에 나서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지난 5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수상이 울산 현대자동차공장을 방문한데 이어 10일엔 방한중인 일리에스쿠 루마니아대통령이 금성사 평택공장을 찾았다. 일리에스쿠대통령은 이오네스쿠 통산성장관,멜레시가누 외무부장관을 비롯,모두 20여명의 관리와 기업인을 대동하고 VCR 생산라인을 둘러봤다.구자경회장(사진 오른쪽)이 직접 안내했다.CD­I 플레이어,비디오 CD,8㎜ VHS 더블데크 VCR,하이 8㎜ 캠코더,무선 PBX(사설교환기) 등의 전자제품과 통신제품에 관심을 표명했다.루마니아는 현재 통신기기의 간접자본이 제법 형성돼 있어 정보통신및 모니터분야에 관심이 많다. 일리에스쿠대통령은 이어 약 1시간 동안 대우자동차 부평공장도 방문했다.김우중 대우그룹회장,김태구사장 등과 함께 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및 르망조립라인 등을 둘러봤다.
  • 「지하경제」 그리스가 세계서 최고(현장 세계경제)

    ◎GDP의 30%… 실업 늘수록 번창/마약거래서 용돈벌이까지 포함/일,실업률·지하경제 최저… 상관성 입증 세계의 실업문제가 한층 심화되리라는 밝지 않은 전망에 기대어 「어둠」속의 지하경제가 곳곳에서 번창해가고 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불어나는 만큼 국가통제 및 통계망을 벗어난 경제활동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경우가 대량으로 늘어나는 것이다.「블랙 이코노미(검은경제)」로 불리는 지하경제는 마약거래나 부정부패한 자금의 돈세탁 등 검고 악한 경제활동은 물론 애봐주기 부업이나 행상 등 결코 악하다고 할 수 없는 용돈벌이 및 호구지책도 포함된다. ○국가 통계망 벗어나 국가의 통계망,보다 정확히 말하면 세무당국의 눈에서 벗어난 탓에 블랙으로 치부되는 이 비공식적인 경제는 그러므로 공식통계 작성이 불가능해 재주껏 추정할 따름이다.지금까지는 뇌물관행이나 조직범죄등 사회적 요인과 연관되어 각국의 지하경제 규모가 추론되기 십상이었는데 실업문제가 전면에 대두되면서 실업율과 「세금물지 않은 돈벌이」의 총합인 지하경제간의 긴밀한 상관성이 돋보이게 된 것이다. 그런대로 괜찮게 사는 산업국가로서 세무행정 체계가 자리잡힌 나라 가운데 지하경제가 가장 왕성한 국가는 그리스.국내총생산(GDP)대비 규모가 무려 30%에 달한다.스페인 25%,이탈리아 21%로 이어지고 벨기에와 스웨덴이 14%이며 독일·프랑스·영국·미국도 10%를 웃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선진24개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이들 그룹 평균치의 절반도 안되는 6천달러에 불과한데 실업률(9%)측면에 앞서 선진국 평균의 3배에 육박하는 재정적자(GDP대비16%)가 이나라의 유별나게 무성한 지하경제를 설명해준다고 할 수 있다.스페인 경제에서 실업과 지하경제의 깊은 상호관련성이 잘 드러난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현재 23%로 OECD 최고치이며 대륙전체가 실업문제에 골머리를 앓고있는 서유럽 평균의 꼭 두배에 해당한다.경기가 지금보다 호황이었던 80년대 통틀어서도 스페인은 18%의 실업률을 기록했었다.이같이 유럽적 기준에서 「극악한」 실업난속에서도 스페인은 1인당 국민소득 1만3천달러와 함께 큰 사회적 위기없이 꾸려가고있다.다름아닌 1년 총생산의 4분의1에 이르는 세금없는 수입,지하경제 덕분인 것이다. ○실업수당도 챙겨 실업수당제가 일반화된 유럽의 다른나라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실업률은 실업수당을 요청한 사람수와 직결되는데 스페인의 이런 실업자중 3분의1이 지하경제 활동을 통해 수입이 있으면서도 실업수당을 챙겨가는 「위장」실업자인 것이다.중요한 사실은 이처럼 스페인의 안정과 복리에 기여하는 지하경제 활동중엔 물론 마약거래등의 사회악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세금을 물지 않아서 「검다」고 불릴 뿐 활동자체가 검고 악한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블랙 이코노미를 「숨겨놓은일자리」라고 긍정적 톤과 함께 일컫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나아가 그리스나 스페인보다 훨씬 잘살고 깨끗해보이는 벨기에나 스웨덴,독일의 검은경제 비중이 예상보다 높은 까닭을 짐작할 수 있다.지하경제 규모가 10%인 미국의 경우 범죄적 돈세탁을 통한 탈세보다는 불법이민들의 수입등 세금을 낼래야 낼수 없는 검은돈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있다.한나라의 징세율이 높을수록 징세원의 눈을 피한 돈벌이가 흥할 터인데 최근에는 징세율 요인에 이어 실업증가가 지하경제 규모를 자연스레 확대시키는 것이다. ○실업수당도 챙겨 실업률이 유럽에서 가장 낮은 스위스(5%),2차대전이후 이상적 최저실업률인 3%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의 지하경제 규모가 4%로서 세계최저인 사실에서 실업률과 지하경제간의 상관성이 극명하게 드러난다.국가의 징세 그물을 용케 피한 지하경제가 비록 저수입층의 생계에 도움을 주는 바 적지 않다 하더라도 어떻든 지하경제는 축소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세금수입 때문이 아니라 지하경제의 증가는 곧 실업의 증가를 뜻하기 때문이다.
  • 우리것이 세계제일/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작년 방화중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는 판소리를 다룬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판소리를 「우리식의 1인 오페라」라고 서양의 예술에 빗대어 설명했고,지루하며 따분한 고유음악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영화 「서편제」는 우리 뇌리에서 「박제된 천연기념물」이 될주례 있었다. 그 가운데 영화 「서편제」는 우리 뇌리에서 「박제된 천연기념물」이 될. 대부분의 우리 전통문화가 곧 박제화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간단하다.우리 것에 대해 우리 땅이 오히려 더 척박하기 때문이다. 국악연주회는 가뭄에 콩나듯 하고,변변한 전용 무대 하나 없으며,음반화 작업도 전무하다 시피한 것이 현실이다.주요 무형문화재인 「진도 씻김굿」도 일본에서 제작한 음반이 있을 뿐이라 한다.우리 전통문화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문화체육부는 올해를 「국악의 해」로 지정했다 한다.부디 올해를 계기로 우리의 문화가운데 국악이나마 생명을 유지할 뿌리를 튼튼히 뻗어주기 바란다. 개방화의 물결은 정신문화 부문이라고 예외로 두지 않는다.UR는 온 국민에게 밀려올 외국상품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게 했고 우리는 지금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문화의 침투이다.우리 문화가 살아 있는한 물질적인 경쟁은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지만,문화를 잃게되면 영원히 스스로 종속의 길을 택하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거센 외부의 도전에 대응하는 길은 그것을 거부하고 투쟁해 나가기 보다는 우리의 것을 진정으로 아끼고 간직하고 또 세계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것이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이다.
  • 전화­데이터­방송망 연결/「광대역 종합통신망」 개발한다/한국통신

    ◎2001년까지 전국망 구축… 화상회의 일반화/전송속도 협대역ISDN보다 4백배 빨라/음성·문자정보는 물론 영상서비스도 제공 한국통신은 오는 20 01년까지 기존의 전화망과 데이터망·방송망등을 하나의 광케이블통신망으로 통합 제공하는 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B­ISDN)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이에앞서 지난 연말 전국 11개 도시의 일반가정이나 기업체등을 연결하는 협대역종합정보통신망(N­ISDN)을 개통했었다. B­ISDN은 현재의 ISDN서비스의 능력을 넘어 음성 및 저속데이터는 물론 초고속데이터,고선명텔레비전(HDTV),종합유선방송(CATV)의 동영상서비스까지 동시·종합적으로 제공이 가능한 초고속·대용량의 「통합통신망」이다. G­7과제중 하나여서 「HAN(고도로 진보한 국책과제)/B­ISDN」으로 이름붙여진 이 사업은 올해 연말까지 B­ISDN에 필요한 ATM교환기와 10∼100G(기가)bps급 광전송장치등의 시제품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연구를 추진한다.또 제2단계로 오는 96년까지 실용시제품을 내놓고 3단계로 98년까지 상용시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마지막 4단계인 99년부터는 전국망을 구축,본격적인 B­ISDN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B­ISDN이 완성되면 한 회선당 150∼600Mbps의 전송속도를 갖게돼 현재 N­ISDN보다 1백∼4백배 이상 빨라지고 기존 전화회선 보다는 1천∼1만배 이상 정보전달 능력을 갖추게 된다. 망구축이 끝나면 우리의 일상생활도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우선 미래의 CATV서비스는 사용자 개개인의 요구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제공이 가능하고 CATV를 통해 교육·문화·오락등의 문화정보와 물가·일기예보·뉴스·증권정보등 각종 생활정보를 실시간에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고화질동화상전화가 도입돼 통화중 상대방의 모습을 생생히 볼수 있고 원격 화상회의도 일반화될 전망이다. 특히 가정에서는 재택근무는 물론 홈쇼핑과 홈뱅킹,원격 전자제품조작등이 이루어져 가사일을 줄이고 원격검침,원격감시,원격예약서비스도 가능해지는등 안전하고 편리한 가정자동화시대가 열리게 된다.
  • 21세기 이런 직업이 빛본다

    직업의 인기도 시대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성장하는 산업이 있는가 하면 사양산업도 있기 때문이다.선견지명을 갖고 앞으로 인기가 있을 직종(직업)을 선택하면 그만큼 살아가는데 유리할 것이다.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예견하는 것은 어렵지만 미래 전문학자나 연구기관들은 21세기에는 정보산업,컴퓨터를 이용한 산업,환경분야 등과 관련된 업종이 보다 유망할 것으로 전망한다.21세기의 유망 직종을 간추린다. ◎피트니스/스포츠시설 대여… 지도·상담도/재택케어/고령 시대… 가족대신 노인돌봐/타운정보 서비스/쇼핑·음식·구인·주택 등 정보세일즈/이벤트 전문가/기념행사에서 국제회의까지 대행 ▷인재 파견업◁ 경제가 발전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며 기업경영에서 인재문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특히 우수한 인재 확보문제가 매우 관심있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특정 기업이나 기관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신규 졸업자를대상으로 하는 리크루트 비지니스나 전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재은행이 비슷한 유형이다.일본에서는 외국 기업의 진출이 늘면서 임원급의 인재를 외국기업에 공급해주는 「이그재큐티브 서치」라는 새로운 분야가 주목을 끌고 있으며 우리도 이 분야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이밖에 인재육성과 관련된 각종 연수,세미나를 대행해 주는 사업과 세미나에 강사를 파견해주는 전문 인재파견업의 형태도 주목받을 분야이다. ▷타운정보 서비스업◁ 거리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전화를 이용해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비디오 텍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단순히 전화를 통해 정보를 전할 수도 있다.제공하는 정보는 쇼핑·음식정보 뿐 아니라 구인정보 등까지 다양하다.사회가 날로 복잡해지고 일상생활에서도 고도의 정보가 필요해짐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정보습득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업종으로 뉴 미디어 기기의 대중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활성화될 전망이다. ▷피트니스 비즈니스◁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오래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은 더 강해지고 있다.고령화되는데다 스트레스가 많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스포츠 부문의 투자가 늘고 있다.이 점에 착안해 운동시설을 갖춰 필요한 시민에 제공하면서 일정한 돈을 받는 분야가 유망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일본의 경우 실제로 스포츠에 지출하는 비용이 외식·여행·오락산업에 지출하는 것보다 많고,스포츠 활동에 참가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조깅·마라톤·체조등 기초적인 스포츠 이외에 테니스·서핑·요트 등이 각광받고 있다. ▷이벤트 전문가◁ 지금까지는 이미지 관리나 상품의 판촉을 위한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광고였으나 최근 소비자를 직접 참여시키는 이벤트 행사가 점차 유행이다.이벤트 행사를 치르려면 장소선정,출연인의 물색,프로그램의 기획 및 진행 뿐 아니라 연예인 등의 출연섭외와 최종적인 책임까지 져야 하므로 조직력과 기동력이 있어야 한다.아직까지 이벤트 대행업은 초기 단계이므로 시장 개척 영역은 무한하며 기업들의 각종 기념행사나 품평회 등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벤트 행사 전문가의 진가는 높아질 전망이다.앞으로 음악제,패션쇼,학술모임,국제회의,정치선전,회사의 야유회 등을 맡는 이벤트 사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택 케어서비스◁ 가족을 대신해 노인들의 간호를 맡아주는 서비스이다.초보 단계이지만 우리 주변에도 도입됐다.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분야이다.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로 들어가고 있어 장래성이 있다.특히 핵가족화로 노인을 돌볼 가족이 줄어드는것도 유리한 점이다.노인복지의 성격도 지닌 실버 비지니스의 일종이다.아직까지 이용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고소득층으로 제한돼 있지만 국가 차원의 복지정책이 시행되면 성장성이 밝아질 전망이다. ▷동시 통역사◁ 21세기에는 국제화의 가속화로 외국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또 화면을 보면서 회의를 하는 화상회의가 21세기에는 일반화될 전망이어서 외국어는 더욱 중요해진다.서울과 도쿄에서 화면을 보면서 회의를 할 때 동시통역사가 양쪽을 연결시켜 준다.지금도 동시 통역사의 인기가 높지만 21세기에는 인기가 더욱 높아진다는 관측이다.지금처럼 동시통역사가 이벤트 회사에 전속될 수도 있지만,앞으로는 동시통역 사무실이 시내와 김포공항 주변에 등장하는 등 동시 통역사의 위상이 보다 높아진다. ▷마케팅 매니저◁ 제품기획에서 생산,광고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책임있게 업무를 맡는다.각 업종의 기본 제품에 관련된 이론에서부터 제조공정 마케팅까지 시장조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끈기있는 성격이면 좋다.제품의 모양·담는 그롯·색깔·제품을 일반에 선보이는 시기·제품의 품질관리에 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큐레이터◁ 전반적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정신적인 욕구의 충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술관과 화랑이 늘고 있다.이에 따라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인 큐레이터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큐레이터는 미술작품이나 자료의 수집,보존,전람회의 개최 및 연구를 하며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작품의 진열과 보조 관리까지 담당해야 하는 미술전시의 전문가이다.
  • 교통료 7∼29%오른다/지하철/1월15일/버스­택시/2월15일부터

    ◎시내버스 2백90원·좌석 6백원/지하철 3백50·택시기본료 천원/철도요금도 평균 9.8% 올라 철도와 지하철 요금이 내년 1월15일부터,버스와 택시요금은 2월15일부터 9.1∼22.1% 인상된다. 또 국내 및 국제선 공항이용료와 주차장사용료도 내년 2월1일부터 크게 오른다. 29일 교통부가 확정해 발표한 내년도 교통요금 인상계획에 따르면 지하철은 서울지하철의 한 구역 요금이 현행 3백원에서 3백50원으로 16.7%,두 구역은 4백원에서 4백50원으로 12·5%가 각각 오른다. 부산지하철은 1구간 요금이 2백70원에서 3백50원으로 29.6%인상되고 현재 각각 3백원과 3백50원인 2·3구간 요금은 4백원으로 통합된다. 시내버스의 경우는 일반버스 승차표가 2백50원에서 2백90원,현금을 내고 승차할때는 2백60원에서 3백원으로 각각 16%가 오르고 좌석버스는 5백50원에서 6백원으로 9.1%가 인상된다. 시외버스는 현재 ㎞당 34.49원에서 40.01원으로 16%가 인상되며 고속버스는 일반고속버스가 ㎞당 21.43원에서 24.49원으로,우등고속버스가 33.92원에서 38.77원으로 14.3%씩 오른다. 공항버스도 6백0원에서 7백원으로 7.7%가 인상된다. 택시는 중형의 경우,기본요금이 9백원에서 1천원으로 오르고 주행요금은 3백81m당 1백원에서 2백79m당 1백원으로,시속 15㎞ 이하에서의 시간요금은 92초당 1백원에서 67초당 1백원으로 각각 조정돼 평균 22.1%가 오른다. 소형택시의 기본요금은 8백원에서 9백원으로,주행요금은 2백79m당 50원에서 2백10m당 50원으로,시간요금은 67초당 50원에서 51초당 50원으로 각각 조정돼 역시 평균 22.1%가 인상된다. 철도는 비둘기호의 경우 ㎞당 9.54원에서 10.97원으로,통일호는 16.98원에서 19.53원으로 15%씩 인상되며 무궁화호는 24.80원에서 28.47원으로 14.8%가 오른다. 또 일반화물은 평균 10%,소화물은 평균 5%씩 인상돼 철도요금은 전체적으로 평균 9.8%가 오른다.
  • 무수혈 수술시대 열렸다/연대의대 이경식교수팀

    ◎암환자 216명 시술… 90% 성공/혈액 대체용액 개발·지혈방법 크게 발달/에이즈감염 예방… 합병증 등 부작용 없어 수혈이 필요치 않는 암수술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큰 수술땐 반드시 수혈이 필요하다」는 통념을 깬 이 무수혈수술은 수혈에 따른 에이즈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주면서 수술뒤 회복에도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외과 분야의 일대 개가로 평가된다. 연세의대 이경식교수(외과학교실)팀은 지난 1월부터 8월말까지 암환자 2백16명에게 수혈 없이 종양제거 수술을 시행,이중 90%인 1백95명을 성공시켰다고 최근 발표했다. 수술받은 환자의 유형을 질환별로 보면 위암 1백3명,유방암 83명,대장암이 30명이었으며 모두 악성종양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였다.이들중 수술뒤 출혈이 많아 정상적 혈압유지가 곤란하거나 혈색소수치가 크게 떨어진 21명(10%)은 불가피하게 수혈을 받아 수술을 마쳤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92년 같은 질환으로 다른 외과팀에서 수술을 받은 1백77명중 50%가(87명) 수혈에 의존했던 경우와 비교해 볼 때무수혈환자수가 40% 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금까지 의료계에서는 수혈에 따른 에이즈등의 감염을 줄이고 헌혈감소로 인한 혈액난을 타개하기 위해 수술전 환자로부터 혈액을 미리 뽑아 보관해 두거나(혈액예치법) 수술도중 출혈된 혈액을 다시 인체에 넣어주는 방법(혈액회수법)등을 사용해 왔다.하지만 혈액예치법은 환자의 혈색소 수치등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해야하는 불편이 따르고 혈액회수법은 세균의 오염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교수는 『수혈없이 수술했을 경우 1주일쯤 지나 혈색소치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2주째부터 정상화됐고 수혈환자와 무수혈환자의 수술뒤 회복및 합병증에도 차이가 없었다』며 『수혈중 감염과 혈액난을 막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수혈하지 않고 수술하는 길 뿐임이 새삼 입증됐다』고 밝혔다.이교수는 또 『무수혈수술이 수술기법과 혈액대체용액,전기아르곤소작법등 지혈방법의 발달에 힘입어 얼마든지 가능하게 됐다』며 『이제 외과의사들은 수술때 무조건 수혈부터 하고 보자는 관습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덕성도 시험으로 평가하다니…(교육 개혁해야 한다:9)

    ◎인성과목 성적 평가/교과서 암기 앞선 학생이 “모범생”/교사 위임·봉사활동 강화 바람직 서울 K고 2학년인 최모군(17)은 친구들사이에 명랑하고 성실하며 매사에 의욕적인 모범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군은 교실이나 학교운동장 청소때는 누구보다 열심이고 등하교때에도 길거리의 담배꽁초나 휴지등을 스스로 줍는등 궂은 일에 앞장설 뿐만아니라 인사성이 밝아 그를 아는 선생님과 친구·이웃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그의 생활기록부를 살펴보면 「행동은 착실하고 의욕적이며 솔선수범하는 모범생임」이라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기록부의 한 구석에는 도덕과국민윤리과목의 성적은 「가」와「양」으로 평가되어 있다. 이같은 경우는 J고 윤모군(17)도 마찬가지로 생활기록부에는 「성실하고 인간관계가 좋으며 예의바른 모범생」으로 나타나 있는 반면 윤리성적은 「가」이다.이들 학생을 가르쳐온 교사들은 한결같이 『이들이 평소 예의바르고 모범적인 학생임을 감안하면 「수」를 주어야 마땅하나 현행 학교교육은 인성과목인 도덕이나 국민윤리 교과서 내용을 한 줄 더 암기한 학생이 「도덕적」인 학생으로 치부되는 모순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개탄했다. ○입시교육의 산물 최군이나 윤군과 같은 경우는 우리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시험점수로 평가받는 도덕」이 학교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다.건전한 시민을 길러낸다는 교육의 제1 목표가 그릇된 입시교육에 밀려 제자리를 잃은지 오래다. 서울시교육청 중등장학과 이수일장학관은 『현재의 학습평가방법은 지나치게 지식영역에 편중하고 있으며 특별활동이나 행동발달·봉사활동등 학생들의 도덕적인 자질까지를 모두 계량화·수치화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장학관은 『학습의 내면화과정을 묻는 문제보다는 정답 즉 결과만을 중시하는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학교밖에 만연된 계량주의에 영향을 받으면서 또한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고등학교의 학습평가방법은 교과별로 1백점만점으로 출제한뒤 학생이 받은 점수를5단계인 수·우·미·양·가로 절대평가하여 이를 다시 수는 5점,우는 4점등의 기준점수로 환산해 주당 수업시간수를 곱해 학기별 환산총점을 산출한다. 산출된 6학기분을 합산,총점순으로 전학기 석차 및 석차백분율을 계산한뒤 15등급으로 나누어 획일화시킨 것이 바로 대입내신성적이다. 이때문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인성과목인 도덕과 국민윤리를 비롯한 일부 과목에 한해서라도 서둘러 평가방법을 달리해야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시정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그 방법으로 평소행동을 일정비율 담임교사의 판단아래 성적에 반영하거나 학생들의 가치관확립을 위한 논술고사·집단토론 등의 학습방법을 개발하고 특별활동·봉사활동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현재 예체능·과학·가정·실업교과등 실험·실습·실기와 필기고사를 구분,일정비율을 정해 성적에 반영하는 방안을 도입하기 위해 학부모·교사등으로 구성된 「성적관리위원회」같은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이 반대 용산고 강세중교사(43)는 『교육계에서는 그동안 고교교육 평가방법개선을위해 다각적인 대안을 제시하였으나 객관화·점수화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한 진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먼저 교사에 대한 불신풍조가 사라져야 하며 이를위해 학부모의 성숙된 교육관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서울시교육청은 우리교육의 이같은 모순을 없애기 위한 한 방안으로 올 2학기부터 국민학교 1·2학년생의 필기고사를 폐지토록하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휘문고 백승호교사(33)는 『평가방법이 부분적으로 개선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이후 객관식위주의 시험형태가 서술형 주관식으로 바뀌고 폭넓은 독서와 토론,실험 및 관찰을 통한 탐구학습등의 새로운 변화가 일선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자발적인 변화를 우리교육의 병폐를 근본적으로 개선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일선교사들은 『그동안 우리사회의 각종 부정·부패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학교교육 과정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도덕심을 길러주지 못한 탓』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덕성이 결여된 지식은 오히려 사회에 해악을 끼칠 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교육은 지금까지 이같은 사실을 외면해왔다. 도덕심은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실제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을 통해 체험적이고 실천적으로 쌓아가도록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교사의 「행동발달평가」가 대입 좌우/성적 좋아도 예절·도덕 뒤지면 진학 불리/관찰·상담 통해 평가… 학부모항의 드물어 학생들의 도덕성조차 지필시험성적을 통해 평가하는 기형적인 교육방식은 후진국에서나 찾아 볼 수 있다. 선진외국의 경우 이미 철저한 교육자치제에 따라 입시위주의 교육관행을 탈피,학생들의 성취도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이같은 평가는 학부모와의 합의에 의해 도출된 것이며 학부모들은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이들 선진국에서는 학생의 일반 학습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공중도덕·예절·단체생활의 규칙준수·인간관계가 형편없고 교내외 서클활동을 하지않으면 상급학교 진학때 불이익을 당한다. 대학진학의 경우 우리와 같은 입학시험을 치러야 하나 출신고교에서 발부하는 추천서와 행동발달상황에 관한 서류에 대한 평가가 시험성적보다 우선적으로 합격·불합격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코네티컷주 카벤트리 공립학교에서는 개인의 도덕적·지적·예술적·직업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교과목을 개설,학생들이 이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개성을 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평가는 정기시험과 수업전 퀴즈·과제물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분기별로 4차례의 성적표가 학부모에게 전달된다.또 교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5단계의 난이도에 따라 A플러스에서 F까지 12등급으로 채점하고 성적표에는 학생의 행동발달사항과 학업성취도 및 낙제과목에 대한 참고사항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시 초등학교의경우 학생의 능력에 따라 교육내용과 교재를 차등화시켜 교육을 실시하고 학년초와 학년말 2회의 시험을 치러 개인별 성적을 「만족스럽다」「우수하다」「학업이 더 필요하다」등 3단계로 분류하거나 A∼D등 4단계로 나누어 파일에 모든 자료를 기록,보관하고 있다. 13년제로 운영되는 독일의 김나지움에서는 주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있으나 시험문제는 주관식으로 출제되고 단답형보다는 논술형이 대부분이어서 학생들의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바덴브루텐베르크주의 학생들의 성적은 과목당 1∼4점까지 평점으로 산출되고 과목별·문제별로 가산점이 부과돼 동일과목의 시험을 치러도 문제에 따라 성적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의 대학진학에 대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교사들은 이같은 시험성적과 평소의 관찰·상담내용들을 토대로 성적을 산출하지만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없다. 수학과목의 경우 객관식문제는 없으며전문항 논술형으로 출제되는 인문사회과목은 3∼4개문항에서 2개정도를 택해시험을 치러 논리와 사고력·창조력을 중점 평가하고 있다. 김나지움 9∼12학년에게 부과되는 과제물은 단순한 복습차원을 넘어 학생 자신이 실험실습이나 연구조사를 통해야만 작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사고력과 창의력·실천을 강조하는 프랑스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암기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것보다는 이를 실제로 응용하는 능력과 도덕적인 가치관과 지식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평가의 중점을 두고 있다. ◎윤리·도덕 교과 개선책은/태도·행동평가로 전환해야/지필검사 의존 비교육적/교사를 믿고 재량권 줘야/강세중 용산고교 교사 현재 우리의 중등교육은 윤리·도덕교과의 평가까지 지필 검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내신성적의 객관적 산출및 입시와의 관련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지필 검사는 선다형 문제에 의한 지식평가 중심이어서 태도나 실제 행동에 대한 평가가 어렵고 학습 내용이 실천으로 연결될 수 없다는 비교육적인 맹점을 지니고 있다.최근 주관식 문제 출제가 강조되면서 뜻있는 교사들이 주관식 문제를 통해 가치관이나 태도에 대한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의하면 윤리과의 성격이 「한국인으로서 올바른 인식 체계를 정립하고 건전한 판단능력과 실천의지를 기르기 위한 교과」라고 규정되어 있다.따라서 윤리학의 지식 체계에 대한 교육과 그에 대한 평가는 어떤 형태로든지 필요하다.그러나 판단능력이나 실천의지에 대한 평가는 가치·태도검사 방법의 도입이 필요할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든 실제 행동과 연결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도 「행동발달 상황」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그 결과를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윤리·도덕교과와는 무관하게 학급담임에 의해 평가되고 몇가지 항목에 대한 3단계 평가를 함으로써 관찰법·면접법 등에 의한 계획적 평가가 되지 못하고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평가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도덕·윤리교과의 학습 내용이 실제 행동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평가방법과 평가도구의 개발·도입이 필요하다. 윤리·도덕교과의 새로운 평가방법은 반드시 지필 검사만이 아닌 행동평가가 가미될 필요가 있다.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어려움이 많지만 예체능 교과나 과학교과의 실기 점수처럼 윤리교과도 일정 비율의 실기점수를 인정하는 방법도 우선 생각해 볼만하다.이와같은 제도를 도입하는데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행동평가를 위한 객관적인 평가도구가 개발되어야 한다.이미 교육학자들에 의해 많은 도구가 개발되어 있으므로 이를 보완하여 적절한 평가 도구를 채택하면 가능할 것이다.둘째,입시와 관련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입시와 윤리교과 성적을 무관하게 하면 현장에서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관련시키면 지필 검사에 의한 평가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그것이다.이런 모순을 효과적으로 조화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셋째,교사의 평가를 신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교사의 평가에 대한 객관성을 인정하지 않는 한 행동에 대한 평가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지만 윤리·도덕 교과의 교육과 평가방법을 개선하는 노력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윤리·도덕교육은 그 자체가 교육의 최고목표이기 때문이다.
  • 연근해·원양어업 실태와 문제점

    ◎수산업/어족고갈·인력난·노후선박 “3중고”/어획량 줄어 출어 포기… 양식장도 적자로/90년이후 각국 규제강화… 원양어업 위기/어가소득 농가의 85% 수준… 해양오연도 날로 심각 13일 상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경남 남해군 설천면 감암리마을.한달전 광양만에서의 선박사고로 어떤 재난보다 더 무서운 「기름띠」가 할퀴고 지나간 이곳은 그때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듯 67가구의 주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었다.해안과 선착장 등에는 검은기름이 남아 있었고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던 고깃배들이 출어를 포기한채 닻을 내리고 있었다.굴·바지락의 공동양식장은 아예 「폐허」로 변해버렸다.「총체적위기」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수산업의 현장은 어딜가나 이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치어까지 훑어낸 결과인 어자원고갈,청정해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극심해진 바다오염은 물론 세계의 자국어장 보호정책으로 수산인들은 안팎으로 가혹한 어업전쟁을 치르고 있다.벼랑끝에 서 있는 우리 수산업계의 실태와 문제점을 긴급점검해 본다. ▷어업현황◁ 우리나라 수산업은 91년 기준 생산량 세계 10위,수출규모 6위의 수산대국이다.그러나 86년 3백65만t인 많은어획의 생산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양적·질적으로 발전해오던 수산업은 지난91년 2백98만t을 생산,생산량과 수출이 모두 하향추세로 돌아섰다. ○생산·수출 하향세 전국 연근해 어획물량의 30%를 취급하고 있는 부산 공동어시장의 경우 90년 33만7천t이던 위탁판매 실적이 92년 27만t으로 뚝 떨어졌다.고기잡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성산포수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11만8천㎏을 기록한 옥돔 어획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무려 40%정도 감소한 7만㎏에 불과해 어민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의 명태잡이도 마찬가지.지난 86년 3만6천여t이던 명태 생산량은 해마다 감소,92년에는 12%선인 4천5백t으로 격감했다. 이 때문에 명태잡이로 생계를 꾸리던 거진·속초 등지의 어민들이 도시로 떠나 86년 5만3백41명이던 강원도내 어민이 92년 3만6천5백23명으로 줄었다. 따라서 70년대 다른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던 어가소득도 80년 이후 농가나 도시가계 소득에 비해 낮아져 92년말 어가소득은 평균 1천2백37만1천원으로 농가의 85%,도시근로자의 75%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장 황폐화 확산 어촌의 이어현상은 산업화와 어업의 규모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우리의 경우 「고기가 없으니 바다를 떠난다」는 이유도 크다는 현실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연근해 어업자원 고갈◁ 60년대 20만㎦이던 어로가능 해역이 어로장비의 과학화와 어로기술의 개발,어선규모의 증대로 최근들어 85만㎦남짓으로 4배이상 넓어졌다. 국립수산진흥원 증식부 박병하부장(57)은 『어장은 넓어졌으나 70년대 중반 3.59Mt/㎦이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최근에는 2Mt/㎦이하로 감소했다』고 걱정했다. 우리나라 주변 수역에는 우리나라를 비롯,일본·중국·북한·대만의 어선들도 출어하는데 이들 나라에서 잡는 어획량이 한해 9백만t을 웃돈다고 볼때 전세계 해면어획량 8천4백56만t의 11%정도에 달한다. 좁은 어장에서의 남획으로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수산자원의 재생산마저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갖가지 수산물이 분포해있는 서해안의 경우 어획물에 대한 종류별 조성비율은 지난 65년 고기류가 80%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 50%이하로 감소한 반면 10%미만에 불과하던 새우·게류는 최근 어획물량의 20%이상을 차지하는 등 생태계 변화가 물밑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원양어업 실태◁ 국내 원양어업은 70년말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될만큼 호황을 누렸으나 ▲선원부족과 자금난 ▲연안국들의 어업규제강화 ▲해양환경보호 강화추세로 조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날로 상황이 악화되고있다. 77년 미·소 양대국이 2백해리 경제수역을 선포,자국의 수자원보호에 나선 이후 92년말 현재 세계 1백44개 연안국 가운데 1백13개국이 앞다투어 바다의 빗장을 꼭꼭 잠그고 있다.이들 연안국은 수산자원보호와 함께 자국의 연근해 어업의 생산성 증대를 꾀하는 이른바 「길러서 잡는 어업」의 시대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국내소비는 늘어 지난해말 현재 5대양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모두 7백59척으로 한해 98만4천t의 각종 수산물을 잡아들였다.이는 국내 소비량의 3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금까지 원양어업은 초창기인 60년대 어획량이 한해평균 10만t 수준에 머물렀으나 80년대부터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 등 국내외의 호조건에 힘입어 93만여t까지 증가하다 90년대들어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 황금어장으로 각광을 받아오던 알래스카·베링해 등 북태평양의 어장에서의 어자원고갈과 함께 대폭적인 입어조건 강화로 우리 원양업계는 러시아 캄차카수역과 남미의 페루·아르헨티나 수역등지에 새 어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쿼터량의 40%에 달하는 막대한 입어료를 선불로 요구하는 등 연안국들의 까다로운 규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페루어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총 9백만달러의 입어료를 지불하고 허가만기일인 지난 2월17일까지 이곳에 출어한 원양어선 18척이 척당 1천3백t∼1천6백t밖에 잡지못해 3백만달러의 막대한 외화손실을보기도 했다. ▷문제점◁ 식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지난 80년 1인당 27㎏이던 수산물소비량이 지난해 40.5㎏으로 급증하고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의 58%를 차지할 만큼 수산물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따라서 수산업의 위기는 수산분야 종사자의 문제만이 아닌 식량수급 차원에서 중대한 현안이 되고 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력 및 장비부족.「3D기피현상」에 따른 선원부족과 70%이상이 노후화된 선박은 무엇보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간척·매립 및 공장폐수등에 따른 근해연안의 오염과 ▲빈번한 선박사고와 기름유출 ▲남해안의 부영양화 현상에 따른 적조 등도 고기가 살기에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적조로 인한 피해는 지난 90년 42회 발생에 3억6천여만원,92년 21회 발생에 1백94억원의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 경남 통영군 산양면 학림어촌계 이용균씨(54)는 『갈수록 고기가 잡히지않는다』면서『올해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수온까지 안맞아 어촌계 공동으로 운영하는 양식장의 고기도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어획고 절반 감소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최근 해마다 어획량이 20%이상 감소하고 있다.지난해 통(2척)당 2억5천만∼3억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올해는 절반수준인 1억2천만원∼1억5천만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어민들의 상당수가 폐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오폐물에 의한 바다오염도 심각하다.부산 남항의 경우 86년 오물·폐유·분뇨 등 오폐물 2천6백17t을 수거했는데 지난해에는 4배 가까운 8천5백여t을 수거했다. 부산시에서 18명의 인력과 청소선 3척·오물운반선 2척을 동원,깨끗한 바다관리에 힘쓰고 있으나 해마다 늘어나는 오폐물을 완전히 제거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 의견/「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을/수산외교 강화… 원양업 지원해야/김용문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 자원과장 『수산업의 불황타개를 위해서는 정부당국 어업관계자 등이 혼연일체를 이뤄 수산발전을 도모해나가야 합니다』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자원과 김용문과장(55·연구관)은 최근 위기에 처한 수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부·어민·소비자 모두가 「바다는 나의 것」이라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수산자원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로기술발달·시설현대화·첨단기기개발 등에 힘입어 수산물 총생산량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인건비 등 부대비용의 상승으로 단위노력당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수산업계의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또한 지난 70년대만 하더라도 어민소득이 다른 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왔으나 80년대 들어서는 농가나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에 비해 훨씬 떨어져 어업종사자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도 수산업침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혔다. 따라서 어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당국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치어남획금지 및 해양환경보호대책 수립 등 어업관계자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면서 『현재 전체 생산량의 20%남짓을 차지하고 있는 양식어업의 확충도 수산업의 불황타개에 커다란 도움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선박들의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해양오염,무분별한 간척·매립,불법어로 등도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원양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수산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업계의 신상품 개발을 통한 수출 촉진 및 경영다각화 등 자구책 모색도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과장은 『현재 1차산업수준에 머물러있는 수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위한 학계의 연구활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금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캠코더판매 급신장

    ◎VHS풀형·8mm형 두종류… 가격 70만∼80만원선 간편한 휴대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장면을 포착,기록할수 있는 캠코더. 카메라와 레코더의 합성어로 카메라 일체형 VTR를 뜻하는 캠코더가 근년들어 급속히 일반화되어가고 있다.특히 요즘같은 결혼철에는 굳이 비싼 돈을 들여 비디오카메라업자를 빌리지 않고도 결혼식 장면을 직접 찍을수 있어 크게 인기다. 캠코더는 크게 일반 가정용 비디오테이프와 똑같은 크기의 테이프를 사용하는 VHS풀형과 소형 테이프를 사용하는 8㎜형으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가 편한 8㎜형의 수요가 더 크다.현재 시중에는 금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에서 생산한 VHS풀형 및 8㎜형의 캠코더가 다양하게 나와있다. 이들 캠코더의 성능은 대체로 우수한 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술개발로 속속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이에따라 최근 선보인 캠코더는 촬영장면의 명암 색감 등을 확인할수 있는 컬러 뷰파인더기능을 비롯해 촬영장면의 내용을 녹화테이프에 기록할수 있는 타이틀기능,퍼지기능,무선리모컨기능 등 첨단기능을 갖춘것이 많다.가격은 70만∼80만원대. 캠코더를 구입할때는 우선 전문가나 캠코더를 사용하는 주위사람의 의견을 참조해 사용목적에 알맞는 기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부업까지 생각한다면 일반가정용 VTR와 호환성이 있는 VHS풀형을,비디오작품활동이나 야외촬영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무게와 부피가 작은 8㎜형이 무난하다.
  • 사립공고 실습장비 낡아 부실교육/재정난으로 교체 엄두못내

    ◎취업해도 첨단기계 교습 새로 받아야 공업고등학교의 대부분이 극심한 재정난에 봉착,부실교육을 하고 있어 산업기술 인력수급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재정난으로 인해 일선 공고에서는 학생들의 실습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우수학생 및 교원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공고생들의 취업률도 점차 하락추세를 보이는등 부작용이 속출해 지원·육성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사립공고에서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공업교육회(회장 김동진·유한공고교장)에 따르면 서울의 공립 7개교와 사립 17개교를 포함한 전국 1백27개 공고(국공립73·사립54)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50∼60%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고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이유는 대부분 공고가 전적으로 학생수업료와 입학금에 재정수입을 의존하고 있는데다 수업료등의 현실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사립공고의 경우 수업료와 입학금 이외에 재단의 법정부담금이 재정수입항목으로 되어 있기는 하나 재단의 지원이갈수록 줄어드는데 비해 교원인건비와 학교운영비 등의 지출인상요인이 늘어나 재정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학생들은 낡은 실험·실습장비를 통해 교육을 받고 있으나 기업체현장에서는 이미 학교실습장비에 비해 한단계 앞선 첨단장비가 일반화되어 취업뒤에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등 부실교육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기계공고 김대종군(18·기계설비과2년)은 『선반등 공작기계 대부분이 10년을 넘은 수동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취업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낮다』면서 『취업후에는 새기계에 적응하기 위해 재교육을 받는 선배들이 많아 자동식기계등으로 실질적인 수업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사화물 운송업」 신설/행쇄위/고속도 휴게소에 가스충전소

    ◎공공시설 장애인설비 의무화 정부는 29일 행정쇄신위를 열어 분실·파손·웃돈요구등으로 잦은 시비를 일으키는 이삿짐센터의 부실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이사화물운송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사화물운송업」을 신설키로 했다. 행정쇄신위는 현행법상 이사화물이 일반화물과 구분돼 있지 않고 대부분 영세한 이삿짐센터가 제3자소유의 지입차량을 이용함으로써 웃돈요구등 잦은 시비발생과 함께 피해보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운수사업법을 개정,내년 상반기부터 이사만을 전문취급하는 이사화물운송업을 신설키로 했다. 이사화물운송업자는 이사계약에서부터 포장·우송·배치·정리까지의 모든 이사과정을 일괄처리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적인 보상책임을 지게 된다. 한편 행정쇄신위는 산림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12월중 산림법 시행령과 규칙을 개정,묘역주변의 산림훼손제한범위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현재 묘역으로부터 20m이내로 돼 있는 산림훼손허가제한지역(4백평)이 봉분으로부터 10m이내(1백평)로 축소된다. 행정쇄신위는 이밖에 택시등 LPG(액화석유가스)사용차량의 고속도로 이용편의를 위해 고속도로휴게소에 LPG충전소를 신설,금년부터 2∼3개소를 시범운영한 뒤 전국 고속도로에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 캐나다:중(세계의 개혁현장:17)

    ◎경쟁력 높이기 「반품제로 운동」/한글소프트웨어 개발 한국공략 캐나다는 오는 「10·25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간에 TV논쟁이 한창 열기를 뿜고 있다.지난 84년이후 계속 집권하고 있는 진보보수당은 자칫 정권을 내놓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선거일을 10여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현재 제1야당인 자유당이 38%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는 반면 캠벨총리가 이끌고 있는 집권 진보보수당은 26%의 지지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백95석의 하원의석 가운데 단 1석만을 갖고 있는 극보수주의 색채의 개혁당이 20%의 지지를 받는 이변을 나타내고 있고 43석의 의석을 갖고 있는 좌파정당인 신민주당은 2%선으로 급락하는 등 캐나다 정치권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의 쟁점들은 모두가 캐나다의 경제를 어떻게 살려나가고 고실업과 엄청난 재정적자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이를 위해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할 과제는 바로 국제경쟁력의 강화라는데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캐나다상공회의소의 통상개발국장인 아이먼 야시니박사는 캐나다가 당면하고 있는 5개의 경제문제를 우선순위별로 들어달라는 질문에 제일 먼저 국제경쟁력의 제고를 들었다. 야시니박사는 『과거 공산주의 동구국가를 포함,전세계가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고 자유무역지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선 무엇보다 상품의 국제경쟁력 확보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년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데 이어 금년엔 캐나다·미국·멕시코 3국간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돼 의회의 비준까지 끝났고 총독의 상징적인 재가만 남겨둔 상태다.이는 곧 경제적 국경이 없어지는 것이며 캐나다산업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지 않고서는 경제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90년부터 시작된 불황의 여파로 91년 2월부터 10% 이상의 고실업률을 나타내기 시작한 뒤 작년에는 평균 11.3%의 실업률을 기록했고 9월 현재 11.2%를 나타내고 있다.이같은 실업의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캐나다의 대외경쟁력 상실에 따른 산업구조개편으로 발생된 구조적 실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경쟁력의 제고는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은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고 임금의 수준을 적정선에서 억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그리고 노사가 협력,회사 자체를 구하는 것이 우선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공기 부품납품공장인 캐나다 서부의 밴쿠버 소재 PWA회사는 미국 항공기산업의 불황으로 지난 91년부터 폐업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이 회사에 근무해온 6천여 근로자들은 지난 18개월동안 임금의 삭감을 통해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2억달러의 자본을 축적했다. ◎“일자리 지키자” 노조서 임금깍기/「국제경쟁력 제고」 총선 주쟁점 이로 말미암아 이 회사 경영진들은 모기업인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포트워스 소재 AMR공장 경영진과의 재협상을 통해 기업도 살리고 종업원의 일자리도 확보할 수 있었다. 요즘 캐나다에서는 이와같은 노사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확산돼가고 있다.즉 과거처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정면대결하는 식이 아니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머리를 싸매고 필요할 경우 임금인상이 아니라 임금삭감을 통해서라도 회사를 구해 일자리를 확보해야겠다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타와의 싱크탱크인 캐나다 컨퍼런스원의 캐롤라인 팔쿠어경영연구소부소장은 『경영진과 노동조합간의 그같은 협력현상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토론토 인근의 크라이슬러 미니밴 캐나다공장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10개주 가운데 경제력이 가장 큰 온타리오주의 체스터빌에 있는 스위스 네슬레커피회사 캐나다공장의 경우도 최근의 노동현장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이 회사는 북미 4개공장(캐나다1,미국2,멕시코1개)가운데 일부를 폐쇄,보다 임금이 싼 곳으로 공장을 이동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따라 작년 봄 캐나다공장의 문을 닫았다.당시 이 공장 노동자들은 물론 전국의 노조지도자들이 몰려들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반대하며 네슬레사를 규탄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6주간의 공장폐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사는 재협상을 통해 임금체계를노동생산성에 따라 재조정키로 합의하고 공장문을 다시 열었다.주40시간의 노동시간을 넘지 않는 이상 주말작업을 하더라도 초과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새로운 노사협약이 체결됐다. 캐나다 근로자들이 멕시코의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아니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임금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노사간의 이러한 새로운 협력이 일자리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캐나다가 보다 근본적인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개편,직업재훈련,생산성향상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경제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팔쿠어부소장은 캐나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목재·광물 등 1차 산업의 천연자원의존에서 벗어나 통신·정보·생명공학 등 하이테크산업쪽으로 더 전환해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의 경제예측및 분석담당 부소장인 브라이언 홀란박사는 『캐나다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재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이와함께 철저한 시장조사,경영합리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공회의소의 야시니박사는 최근 몬트리올의 한 스웨터공장과 퀘벡의 전자회사 아시아콤을 예로 들면서 생산성의 향상을 강조했다.그는 스웨터공장은 새로운 기계도입 등 시설확충과 자동화를 통해 지금까지 4∼5%였던 소비자들의 반품률을 0%로 떨어뜨렸고 전자회사는 모니터의 스크린분리 화면기술과 한자·한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아시아권에 수출을 크게 신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 자체 브랜드 개발로“새 고객 창출”/일반화되는 「PB」 상품

    ◎소비자 욕구 파악,상품 직접 기획·생산/중간마진 없애 가격 20∼30% 싸게 공급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유통시장 개방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백화점업계가 PB상품(자체 브랜드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PB상품 개발붐은 최근 백화점 다점포화와 맞물려 더욱 활성화되는 추세이다.PB상품이 내셔널 브랜드와 가격 경쟁을 하기 위해선 일정 규모 이상을 생산해야 하고 생산량을 소화할 수 있는 매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PB(Private Brand)상품이란 백화점 등 유통업체가 소비자의 욕구를 직접 파악하고 시장을 분석해 직접 기획·생산하는 상품. 중간 마진이 없기 때문에 동일 성격의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을 20∼30% 싸게 공급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다.인건비나 광고비 등을 감안할때 판매이익률이 평균 25∼30%나 돼 매출을 안정시키는데도 큰 몫을 한다. 또한 매장에서 직접 관찰되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신속하게 상품과 연결 할 수 있어 새로운 고객을창출하기가 수월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PB상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선두주자 격인 신세계.지난 70년 업계 최초로 「피코크」란 자체 개발상품을 선보인 이래 남·여성의류,잡화,생활용품,식품 등에서 22개 브랜드 3백여 품목을 생산판매중이며 지난 상반기 전체 매출의 18%에 해당하는 6백12억원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롯데는 현재 8개 브랜드에 1백80여 품목을 판매중이다 현대도 「벨라지」「시그너스」「드네브」「아르모니아」 등 5개 브랜드를 갖고 있고 미도파도 「아라벨라」「록산느」등 7개 브랜드,뉴코아는 「그라슈」「파이볼트」등 9개 브랜드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양의 경우 「굿앤칩」상표로 일용상품 4백여품목을 개발,갤러리아 식품부와 자사 슈퍼체인점을 통해 판매중이다. 한양은 의류부문의 PB상품 개발을 위해 최근 상품개발팀을 식품·잡화·의류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었다.
  • “그림값 비싸고 국제교류 폐쇄적”(미술화제)

    ◎미 미술지/외국시각서 한국미술계 해부 미국의 미술전문 월간지 「아트 인 아메리카」 최근호가 한국미술계의 난맥상과 정부의 그릇된 미술정책등을 낱낱이 파헤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간「미술세계」10월호에 인용,게재된 「한국으로부터의 보고」(Report from Korea)란 글에서 이 잡지는 한국 미술계의 현황과 특성을 외국인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지적,한국미술계에 경종을 울려주고있다. 이 글은 우선 한국 유명화가의 경우 보통 작품1점당 가격이 5만∼8만달러(한화4천60만∼6천5백만원)로 매우 비싼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내자금의 해외유출을 엄격히 통제하는 한국정부의 보호무역주의적 통화정책으로 해외화상들이 한국에서 외국작품을 판매하는것은 극히 어려워 이들이 한국 미술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화가들은 국내전시만 고집할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거의 전시회를 갖지않고,서양화상들 역시 한국전시를 꺼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에서 정부가예산을 지원하는 전시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단 두곳 뿐이며 일반 전시활동은 결국 1백개가 넘는 개인화랑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의 화랑은 상업화랑과 비상업화랑의 구분이 매우 애매하고 대부분이 세들어 있는 형편이라고 밝히기도. 게다가 대부분의 화랑이 수입을 낮춰 보고하기 위한 이중장부를 작성하는 일이 일반화돼 있으며 이러한 관행은 서구인들의 진출을 한층 힘들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맥과 학맥위주의 경직된 한국화단에 관해서도 언급,서양화단의 경우 박서보 윤형근씨가 구축한 정상에 근접해야만 호평을 받고 혁신적이며 이단적인 새로운 시도는 무시당한다고 비평했다. 이와함께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의 말을 인용,『한국미술계의 권력구조는 서울대와 홍익대의 경쟁관계를 통해 이해할수 있으며 두 대학의 갈등은 객관성있는 전시와 해외전시를 어렵게 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한국의 문화체육부는 미술계에 어느정도 자금지원을 하고있으나 어떤 전시도 직접 주관하는 예는 없으며 이는 일본정부의 잘 조직된 지원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