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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전분야에 시장원리를(사설)

    김영삼 대통령은 4일 ‘21세기 국가과제’추진보고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과제의 실천에는 고통의 분담과 기득권의 포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정부는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폭넓은 협조를 얻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은 이날 보고내용이 경제주체별 핵심과제를 담고 있음을 감안,국민의 협력과 참여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21세기 국가과제’추진방안은 2000년을 불과 2년4개월 앞둔 시점에서 정부·금융기관·기업·근로자 등 각 주체가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해서 실천해야할 구체적 과제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개편은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경제원리는 자본주의의 근간이자 최대의 이상이다.정부는 시장기구 개입을 최소화하고 정책입안기능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며,집행기능에 민간경영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이는 정부 스스로 시장경제원리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민간경영개념 도입은 행정의 서비스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 절실히 요구되는 과제다.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있는 금융산업의 과제는 98년말 완전개방을 앞두고 외국의 금융기관과 경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이다.이를 위해 경영을 최대한 자율화하고 진입과 퇴출을 통해서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이것 또한 금융시장이 시장경제원리에 의해 작동되는 것을 뜻한다.금융기관이 과거처럼 진입장벽의 보호를 받으면서 방만한 경영으로 부실화되는 것을 막는 최선의 장치는 진입과 퇴출의 자유화다. 또 정부는 기업이 달라져야 할 사항으로 경영의 투명화와 경쟁제한적 행태의 탈피를 꼽고 있다.이는 대기업 등이 담합을 통해서 시장경제질서를 왜곡시키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선진국은 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지 오래다.21세기 세계는 ‘하나의 시장’이 될 것이다.‘열린시장’에서 한국기업이 경쟁을 하려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그러자면 기업은 경영구조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시켜야 할 것이다. 근로자의 사고와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그동안 높은 경제성장으로 인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결여되어 온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21세기는 정보·지식화시대이다.지금과 같은 고용형태가 보장되기는 어려운 사회가 될 것이다.평생직장이 아닌 평생고용개념이 일반화될 것이다.근로자는 이러한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비하여 능력과 기능을 최대한 함양시켜야 할 것이다. ○의식·체질혁신 선행해야 경제주체가 이같이 경제구조를 바꾸려면 의식과 체질의 혁신이 선행되어야 한다.대통령의 지적대로 고통이 따르고 기득권의 포기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이번 과제는 중장기적 과제에 속한다.그러므로 이 과제는 정권과 관련이 없이 꾸준히 추진되어야 하며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마찰과 갈등을 조화시킬수 있는 세부계획이 부단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네티즌은 야행성/47%가 새벽 1시∼4시 이용

    ◎가장 많이 쓰는 층은 20대 58%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주로 새벽1시부터 4시사이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야행성 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으로는 2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주)아이네트와 하이퍼네트코리아가 공동으로 인터넷 무료서비스인 아이프리의 가입자 3만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현황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아이프리 가입자중 20대 연령층이 전체의 58.4%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9%로 그 뒤를 이었다.10대도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학생과 컴퓨터관련업계 종사자가 각각 32.5%,24.5%를 차지,인터넷의 주이용 집단임을 보여주었다.또 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종사자도 4∼8%,교육관련 종사자도 3.2%로 조사돼 인터넷 이용이 직종에 관계없이 일반화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시간대는 새벽1시부터 4시사이가 전체 사용시간의 47.1%를 차지,심야 활동이 많음을 보여줬다. 한편 아이네트와 하이퍼코리아네트는 새달24일까지 아이프리 가입자를 대상으로 퀴즈공모전 ‘프리 앤 프리 페스티벌’이벤트를 개최,응모자중 당첨자를 뽑아 라노스 승용차,하와이 여행권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내일의 새 기술들(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마빈 세트런·오웬 데이비스 공저/과기발달이 가져온 20년후 세상/100세 장수 일반화·2시간 세계일주 예측 현대인이면 누구나 현대의 총아라 할 기술과 과학이 앞으로 발달에 발달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한다.단순한 기대를 넘어 강한 호기심으 갖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곳곳에서 관련 서적 붐이 일고 있다.이왕 미래 세계를 예측할 바엔 사람들의 상상력을 크게 자극할 기상천외한 변화들을 앞세우는 것이 제격일 터이다.반면 미래라 하기엔 너무나 깊게 오늘에 발을 대고있는 10,20년 뒤의 변화를 예측할 땐 먼 미래의 경우처럼 현란하나 가벼운 상상력을 무작정 휘두를 수만은 없을 것이다.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내일을 예측하고 상상하려면 무엇보다 오늘을 잘 알아야 한다. ‘내일의 새 기술들’(Probable Tomorrows)은 가까운 내일의 기술과 과학에 관한 책이다.‘이 다음 20년동안 과학과 기술은 얼마나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인가’를 부제로 하고 있는 이 서적은 대학강단의 전문학자가 아닌 두명의 져널리스틱한 미래학자들이 공동으로 썼다.마빈 세트런(Marvin Cetron) 박사는 ‘인터내셔널 예측’이란 회사의 창설자이자 사장으로서 미 포천 500대 기업의 반 이상에 자문을 했고 미국내외 정부기관에도 자문을 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오웬 데이비스(Owen Davies)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미래잡지 ‘옴니’에서 선임 편집자를 지낸 과학 프리랜서다.저자들의 미래 기술예측에 대해 세밀한 부분에 들어가면 전문가들과 견해를 달리할 경우도 있겠으나,이들의 전반적인 지식의 폭과 깊이에 대해선 이의를 달 사람이 없을 것이란 평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 겸비한 PC 등장 미래학자들이지만 날개달린 상상력보다는 성실한 추론을 기둥삼은 이 책은 기술분야 전반을 다루지 않고 저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9개 분야에 포커스를 맞춘다.정보(컴퓨터),통신,신소재,극소 기술,수송,항공우주,에너지,환경,의학 등이 그것이다. 이 분야들에 대해 단단한 논리적 바탕의 예측과 함께 가끔 가벼운 터치의 추측을 병행하고 있다.그러나 예측기술에 대해 저자들은 거의 확실한 것,가능한 것,그럴성 싶지 않는 것 등으로 상당히 분명한 선을 그어준다.21세기 초두가 될 10여년 사이에 각 분야별로 확실해 보이는 핵심적 발달과 변화을 열거해본다. 퍼스널 컴퓨터는 오늘날 슈퍼컴퓨터만이 가능한 기능을 구사할 뿐 아니라 아직 실험실에서 조차 생각되고 있지 않은 인공지능을 겸비하게 된다. 미국 및 여러나라의 첨단 통신 업체들은 이를테면 미 의회도서관의 모든 자료에서부터 중국 광동에서 팔리는 포르노 비디오테입까지를 세계전역에 공급할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한다. 방위산업체가 탈냉전으로 민간 분야에 눈을 돌리면서 지구궤도용 우주선을 상업항공기로 전용해 세계를 단 2시간에 일주할 수 있게 된다. ○오존구멍 막고 온난화 해결 대기 과학자들은 오염된 공기를 청정화 시키는 방법을 깨우치고,나아가 남극의 오존층 구멍을 막을 있게 돼 지구온난화 위협으로부터 서서히 벗어나게 된다. 인류는 중공업 산업시설을 우주로 이전하기 시작,지구의 과거 환경오염이 치유의 길을 걷는다.이는 다음 20년 안에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우주이전의 기반이 되는 물자 및 인간의 우주발사에 드는 비용을 크게 낮춰 그 다음 10∼20년에 일어날 극적 진전의 터를 닦는다. 의학 연구의 발달로 20년안에 건강한 사람의 수명이 100세 벽을 돌파할 것이 틀림없다.암이 완전 치유되며 기관이식에 대한 거부반응을 극복해 다른 동물들의 기관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게 된다. 각 기술분야에 대해 현 상황은 어떠하며 기대되는 돌파구 발견은 무엇이고 이로인해 어떤 다양한 새 기술이 전개되는가를 차분하게 서술한데 이어 이 책은 60장이나 되는 분량으로 ‘예상 기술진전 시간표’란 부록을 싣고 있다.세트런 박사의 ‘인터내셔널 예측’등 세계 유수 학자들의 조언을 받아 작성한 이 시간표는 20년 사이란 제한이 없는 가운데 특정한 기술진전이 이룩될 확률과 달성연도를 제시하고 있다. ○2028년 달에 영구기지 건설 내일의 중요한 새 기술이 현실화되는 예측시간표를 보면 쌍방향 연예오락 통신망은 2003년,컴퓨터의 감각인식은 2006년,유전자 제조식품 및 정보 슈퍼하이웨이는 2008년으로 제시된다.이어 전기자동차 일반화 2011년,초전도물질2015년,자동화 고속도로 2018년,인조 식품 2022년,핵융합 발전 2026년,자체조립 물질등장 2027년,달 영구기지 2028년,항성 탐험등정 2042년,그리고 광속도 근접달성 2062년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욕의 St.Martin‘s Press 발행.298쪽,25달러.
  • 대통령학(외언내언)

    미국에는 대통령역사와 대통령정치학을 전공으로 하는 역사학자 정치학자들이 얼마든지 있다. 미국의 경우엔 대통령을 ‘대통령부(Presidency)’의 한 조직원으로 국한시켜놓고 그에따른 대통령과 참모진의 역할, 선거운동본부와 임기내 국정운영스타일, 퇴임후 예우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관한 전반적인 과정을 외국의 사례와 비교연구하고 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학술계간지 ‘대통령학’도 이곳에서 발간된다. 지난연초 이 잡지는 역사학자 정치학자들을 대상으로 ‘역대 미국대통령 평가조사’결과 조지 워싱턴·링컨· 루스벨트를 ‘위대한 대통령’으로, 제퍼슨 잭슨 트루먼등은 상위급으로 꼽고 있다. 이른바 ‘유능한 대통령’이란 ‘일관성있는 정책’‘국가발전을 위한 장기목표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정책을 스스로 분석·비판할 수 있는 능력’‘조직적 통치력’을 들고 있다. 동양에서는 당태종이 제정한 율령제도와 태종의 가언선행을 기록한 ‘정관정요’가 대표적인 ‘제왕학’으로 동양왕조 통치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 책속에는 사람이 갖추어야할 신수·말씨·문필과 판단력을 비롯 ‘임금이란 백성을 가장 소중히 여기되 나라는 그다음이며 임금자신은 가장 가볍게 여기라’는 충고가 실려있다. 이른바 공자가 말한 ‘정치는 덕으로 하여야 한다(위정이덕)’는 것과 ‘임금은 신하를 예로써 부리고(군사신이례), 신하는 임금을 충성으로 섬겨야 한다(신사군이충)’는 내용 등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통령의 정의는 결국 백성을 위해서만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며 자기자신은 크게 낮추고 국민을 자애롭게 대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고대 행정학과가 ‘대통령학’을 신설하는 모양이다. ‘대통령 한명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왜곡된 한국의 대통령을 짚어보는데’ 초점을 맞춘 이 학과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미국등에선 일반화된 강좌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우리에겐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대선주자들의 ‘신언서판’에 어느때보다 비상한 관심이 쏠리지 않을수 없다. 과연 새로운 21세기를 만들어 나갈 비전과 형안과 웅지를 지닌 지도자가 누군지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때이다.
  • “인사에 전례없다”/한화유통 직급파괴 관심/임원자리 부장앉혀

    ◎본부장엔 퇴직자 영입 한화유통이 최근 인사에서 기존 임원자리를 부장급으로 채우는 등 과감한 직급파괴를 단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화유통은 지난 24일 8개 사업부를 5개 사업부로 통폐합하면서 2개부서의 책임자를 부장급으로 발령했다.이전에는 갤러리아 압구정점을 제외하곤 모두 이사급 자리였다. 5개 사업부 가운데 한화마트사업부와 특수사업부는 종전대로 이사 보직으로 남겼으며 갤러리아 압구정점과 잠실점,수원점,천안점 등 백화점 4개를 총괄하는 갤러리아사업본부장은 퇴직한 전직 임원을 영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부를 이끌던 이사 3명이 자리가 없어져 그룹으로 전출됐다.한화유통 직원들은 이같은 인사 혁신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특히 타 유통업체에서도 부장이나 차장이 지점장으로 ‘발탁’되는 경우는 있어도 직급 자체가 하향된 예는 없었다. 한화유통 관계자는 “다점포화 등 사업확장을 위한 인력재배치와 조직슬림화라는 차원에서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며 “유통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 이러한 직급파괴는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초고속통신망 2010년 완공/정통부 최종 확정

    ◎계획 5년 앞당겨/비용 31조로 하향 조정 정부는 21세기 고도정보사회의 치열한 국제경쟁에 대비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총43조4천억원을 투자,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겨 2010년까지 완료키로 하고 같은 기간내에 국제초고속정보통신망을 대폭 확충하며 기존전화망을 고도화하기로 했다.정보통신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망 고도화 추진계획’을 정보화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초고속망의 구축기간을 미국,일본등 선진국의 일정(2010년)에 맞춰 대폭 단축하고 이에 드는 비용을 당초 45조원에서 31조9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이는 모든 가입자를 획일적으로 광케이블로 연결한다는 당초계획을 수정,기존 전화선 및 무선가입자망 등을 적극 활용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초고속망을 구축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10조3천억원을 투자,기존전화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함으로써 2010년 초고속정보통신 서비스가 일반화될 때까지 인터넷 등 과도기적인 정보통신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기로 했다.또한 국제정보통신의 급속한 증가에 대비해 1조2천억원을 투자,위성통신망및 해저광케이블망 등 국제초고속통신망을 대폭 확충키로했다.
  • 보충수업 꼭 해야 하나(사설)

    방학이 시작됐으나 방학은 없다.공부로부터의 해방을 뜻하는 방학을 우리 중·고생들은 누리지 못한다.올 여름방학에도 보충수업이란 이름의 수업이 계속되고 있다.선풍기 조차 없는 찜통교실도 많아 요즘 더위속에서 수업을 하고 받는 학생과 교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보충수업은 지난 74년 고교평준화 정책 실시 이후 학생들간의 실력차가 커짐에 따라 학습부진학생들의 학습결손을 보충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그러나 대학입시준비교육만이 중요시되는 우리 교육풍토에서 원래 취지와는 달리 왜곡돼 몇차례 폐지와 부활이 반복되는 우여곡절을 거쳤다. 많은 논란속에서도 보충수업이 계속되고 있는것은 물론 그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학습부진학생들뿐만 아니라 과외비가 부담스러운 서민층이나 학교이외의 교육기관이 없는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은 큰 도움이 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보충수업이 타성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희망과목에 한해 실시해야할 보충수업이 모든 학생들에게 주요과목을 대상으로 강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거의 일반화된 관행이다.그 결과 보충수업은 학기중에는 자율학습과 함께 학생들을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학교에 가두어놓는 역할을 하고 방학중에는 여름학기 역할을 한다.이런 상황에서 전인교육이나 인성교육은 끼어들 틈이 없다.그러고 보면 최근의 청소년 문제는 잠자는 시간 이외는 대부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의 몸부림인지도 모른다. 꼭 보충수업이 필요한 학생이 아니라면 보충수업에서 학생들을 해방시켜 주어야 한다.아이들을 학교에 맡겨 놓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다른 학교도 모두 하니까 우리 학교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장선생님들의 조바심에서 강제로 실시되는 보충수업은 그 본래의 취지를 훼손할 뿐더러 교사들의 근무부담을 가중시키고 우리 아이들을 시들게 한다.
  • 착각속의 아이덴티티/장 프랑수와 바야르(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주도 세계화’가 남긴건 불안/주관적 시각으론 내전 등 분쟁이면 못읽어 ‘착각속의 아이덴티티’이라는 구름잡는 듯한 제목의 이 책은 저자인 쟝 프랑수와 바야르의 의도가 주체성의 본질에 대한 의견 제시가 목적이 아니라는 느낌이다.이는 부수적이고 이른바 ‘앵글로 색슨’식의 세계화 즉 초강대국인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세계화가 미래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를 말하고자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랑스의 석학들의 본산지인 국립과학연구센터 CNRS 소장을 최근까지 지냈고 프랑스 최고의 인재들이 몰리는 그랑제콜인 시앙스포(국립 정치과학대학)의 국제연구센타 소장인 저자가 비교정치학의 대가이며 현실정치에 관한한 프랑스 최고의 전문가라는 사실도 이에 대한 심증을 더욱 굳혀준다. ○나치 탄생도 동일선상 저자는 이 책에서 우선 현세계는 아이덴티티에 대한 착각의 오류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이는 최근 최선의 조류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주도의 세계화를 도마에 올렸다.주장의 논거는 다소 미국식의 획일화된 세계화,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있어 통일화 또는 획일화로 블록화로 귀결되는 현 시대적 조류에서 찾고 있다.특히 앵글로색슨 문화에 대해 문화적 국수주의 색채가 강한 프랑스 지식인의 주장이지만 논리의 전개가 문화적 이론에서 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저자는 지금의 세계화를 사회조직체에서 벗어나는 잘못된 세계화로 보고 자신의 논리를 이어나가고 있다.이는 자신의 것을 보호하자는 각 조직체의 문화주의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오히려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21세기에 세계를 위험에 몰아넣는 최대의 요인인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고 있다. ○주체성 살리는 길 돼야 이러한 현상은 이미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시장 경제의 확장,서구사회의 근간인 민주주의의 강요,무역 및 정보전쟁의 가속화,미국의 다문화주의 이슬람 종교분쟁 인도의 종족분쟁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1차대전 이후 아돌프 히틀러에 의한 나치주의도 같은 선상에서 해석한다. 그는 진정한 세계화는 다양성의 창조라고 해석하고 있다.즉 다양한 주체에 의한 아이덴티티의 형성이야말로 진정한 세계화라는 것이다.21세기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 최고의 선으로 비치고 있는 세계화가 지역화 동일화 블록화 등의 복합개념으로 오도되고 있다는 평가다.문화의 다양성이나 독창성에 대한 변화는 보다 크게 동일화 또는 통일화 되는 형태로의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다.유고나 알제리 내전 등이 세계주의에 대항한 아이덴티티 때문에 일어난 분쟁으로 보고 있다.하나의 연방이나 국가를 똑같은 문화 또는 정치 등의 동일한 아이덴티티로 묶는다는게 오히려 평화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책의 제목에서 말하듯이 아이덴티티에 대한 환상의 결과가 바로 이것이며 미래사회 최대의 불안 요인이라는 저자는 주장한다. 그는 제각기의 주체성 아이덴티티를 정치적이나 이데올로기적인,결국 역사의 창조에 이르는 문화창조에 훌륭한 역할을 하는 요소들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렇지만 이는 유교주의가 아시아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게 아니듯이 태생적이거나 운명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저자의 시각에서 보면 현재 서구사회의 큰 형식중의 하나가 종교개혁에서 비롯됐다고 알고 있는 것도 너무 일반화시킨 아이덴티디의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이는 사회변화의 개념을 규범적이며 단선적이고 목적론적으로만 보기 때문이라는게 저자의 설명이다.민주주의의 변천사에 대한 추론이나 시장경제의 과정 등으로 현대화로 대변되는 서구사회를 평가해온 결과라는 것이다.대표적인 반론의 증거로 저자는 미국달러의 세계적 규범화를 들고 있다.달러는 역사의 흐름 속에 정제되어 새로운 세계적 화폐의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대목을 들었다.실제로 저자의 주장대로 달러의 강세는 유로통화 등 반대적 화폐 아이덴티티 형성 즉 분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문화의 영속성 즉 아이덴티티를 역사의 흐름으로 이어가는데는 다른 아이덴티티의 일부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것이며 이는 불확실한 부분이지만 확실성 부분은 이보다 더 많다고 말한다.아이덴티티의 문화 그 본질의 개념은 이율배반적으로 경제적인 발전이나 정치적인 활동을 문화적인 차원을 받아들이려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이색적인 논리다. ○전략·환상·악몽이 지배 이러한 사실들을 토대로 볼때 우리들에 힘을 부여하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없는 셈이다.저자도 단지 아이덴티티를 이용한 전략,이를 만드는 요소,그리고 아이덴티티에 대한 환상이나 악몽만이 그시대에 존재할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따라서 21세기를 앞둔 현시점에서는 주체성의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시급한 문제는 없는 셈이다.저자는 전세계의 각 조직이나 정파는 이른바 ‘아이덴테테의 전쟁’으로 명명된 그들만의 자발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면 저자의 해결책은 무엇인가.아주 간결하다.‘현대화의 창조와 같은 전통의 창조’,‘세계화의 개념과 같은 문화주의’의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원제는 ‘L’Illusion Identitaire’,프랑스 파야르출판사 발행,306쪽 130프랑.
  • 황장엽·김덕홍 주요 진술내용:Ⅲ

    ◎획일적 계획경제 체제가 경제파탄 초래/‘죽도록 일해봐야 소용없다’ 인식 일반화/김정일 “개혁·개방하면 망한다” 맹신 ▷북한 경제분야◁ ○경제난 원인 북한경제가 파탄상태에 직면하게 된 원인은 기본적으로 물질적으로 자극을 무시하고 정치적 자극을 우선시함에 따라 노동자들이 일한 만큼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죽도록 일해도 소용없다”는 인식이 일반화 되었으며 생산물 가격을 수요와 공급,그리고 가치법칙을 무시한채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획일적인 계획경제 체제에 연유함. 그러나 보다 현실적인 요인으로는 67년이래 경제·국방 병진정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군수공업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민수부문과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김부자 개인 독재정치의 후과로 비경제적인 대기념비 창조물건설 등에 너무 많은 재원을 낭비함으로써 자원을 탕진한데다 소·동구권 붕괴로 이들로부터의 원조중단과 경화결제 요구에 따른 수입 원자재 획득이 곤란한 점 등을 들수 있음. ○경제난 실상 북한의 현 경제는 일제시대 보다도 더악화된 ‘마비상태’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함. 완충기(’94∼’96)는 기만에 불과하고 차기 경제개발계획 수립은 아예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우선은 지속되고는 마이너스 성장을 정지시키는 것이 급선무임. ○경제통계 과장 실태 공산주의의 제일 나쁜 점은 진실성이 없다는 점으로 당의 이익과 선전,주민 사기양양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대외발표를 기만적으로 하는 것이 하나의 습관임. 예산계획 수립시 각부서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많아 예상 획득량을 기준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계획자체가 과장되고 있음. 최고인민회의에서 대외에 공표하는 예산은 규모가 크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연말에 재정부가 당비서회의에 보고하는 것보다 항상 2배이상 과장되며 매년 그 과장 정도가 점점 커지고 있음. ○아편생산 및 판매 실태 북한에서는 80년대부터 양귀비를 ‘백도라지’라고 명명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재배를 권장하고 있으며 마약제조·밀매는 비밀을 보장할 수 있는 군·보위부·안전부 등에서 주로 관여하고 있음. 아편정제는 청진 나남제약 공장에서하고 있고 기술부족으로 제품의 질이 아주 낮으며 무역상사 등을 통해 밀매하고 있음. 94.6 정무원 마약담당 책임일꾼은 “동남아 사람들로부터 좋은 종자와 재배방법을 입수하고 판로를 개척할 것”을 지시한바 있으며 96년에는 러시아에서 북한인이 아편을 판매하다 적발되어 국제적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음. ○최근 식량난 실태 평양지역은 96년에 1일 300g 정도의 식량을 배급하였으나 지방은 배급을 중단한지 오래이며 부족식량은 신주의 등 국경지역을 통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곡물을 구해 충당하고 강냉이죽에 풀을 섞어서 연명하고 있음. 96.12 중앙당은 곡물생산량 부족에 따라 “3개월은 국가에서,3개월은 수입 양곡으로,3개월은 직장자체 해결,나머지 3개월은 개인이 자체 조달”하도록 방침을 수립한 바 있음. 95년 홍수피해 이전까지만 해도 김정일은 자존심을 앞세우면서 “항일 빨치산때 풀뿌리를 캐먹었는데 어디가서 구걸을 할것인가”라고 말한 바 있음. 그러나 식량난 해결을 위한 아무런 대책이 없게 되자 외부에 홍수피해를 구실로 대외원조를 요청하게 된 것으며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배급실태를 확인할 수 있으나 사전에 다 조작해놓아 정확한 분배감독이 불가능함. ○개혁·개방 문제 김정일은 “개혁·개방하면 사회주의가 망한다”고 매일 말하고 있으며 중국의 개혁·개방에 대해 비난을 많이 함. 김용순·김가남·김국태·한성룡 등 당비서들은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나 이를 이야기하면 반동으로 취급 당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지 못함. 중국식 농협개혁은 비판받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견학후에도 나쁜 점만 보고하고 있음. 작년에 실시한 분조관리제 개선안은 농민들이 자주 제기하던 문제로서 일정량만을 국가에 납부하고 나머지는 농민들이 나누어 갖는 제도로서 새로운 개혁조치가 아니라 과거부터 있던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 것에 불과하며 과거 10년간의 평균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여 목표량을 산정하였으나 비료를 주지않아 생산목표를 달성한 농장은 10개 미만임. ○북한·중국간 경제협력 관계 김정일은 중국이 잘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부하들의 중국 모방을 사대주의로 매도하는 등 중국과의 경제협력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음. 한편 최근 중국측은 북한에 대해 신규거래에 앞서 기존거래에서 발생한 빚을 먼저 갚도록 요구하고 있는 실정임. 중국측은 “북한 봉화화학 공장에 대한 원유공급 계약기간(20년)이 95년 종료되었으니 재계약을 하려면 빚을 다 갚고 하라”고 요구한바 있으나 실제 원유공급 중단 여부는 불분명함. ▷북한 사회분야◁ ○주민의식 성향 북한주민들은 유치원 시절부터 김부자의 말·행동을 무조건 따르는 ‘환상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김정일을 옹호·보위하고 총폭탄이 되는 것”을 삶의 근본적인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음. 북한은 김정일을 정점으로 한 수직적 관계만이 존재하고 개인간 횡적관계는 철저히 차단된 봉건사회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 그러나 경제난이 악화되면서 일반주민 뿐만 아니라 주민 통제를 담당하고 초급 당 간부·안전원마저도 일을 하지 않고 오직 먹고 살기 위한 식량구입에만 매달리고 있음. 최근 당간부 등 핵심계층과 대학생들 사이에서“폐쇄정치는 망국의 길,개혁·개방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아직 김정일의 잘못을 직접 거론하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음. ○인권탄압 실상. 김정일은 “국제사회에서 핵문제·화학무기에 이어 다음에는 인권문제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말한바 있으며 북한에는 인권관련 법률을 형식상으로 만들어 놓았을뿐 인권자체가 없다고 보아야 함. ‘통제구역’은 56.8 발생한 ‘8월 종파분자사건’(최장익·윤공흠 등의 반김일성 음모)에서 유래한 것으로. 김일성이 “종파분자들은 머리꼭대기까지 잘못돼 있어 가족들과 함께 산간벽지로 보내 격리시켜 살게해야 한다”고 언급한바 있음.최초로 통제구역이 설치된 지역은 58년말 평남 북창군 소재 득장 탄광 이었으나 그 이후에 평양 승호리 등 여러곳에 설치하였으며 처음에는 종파분자만을 통제구역에 보내다가 나중에는 김부자 비난 등 정치범들을 수용하였음. 60년대경 김일성이 “난쟁이들이 종자를 퍼뜨리면 안되기 때문에 한 곳에 모아두라”고 지시함에 따라 함남 정평군에 난쟁이수용소를 설치하여 집단 수용하고 있음. 최근에는 공개처형이 전국에서 집행되고 있는데 92년도에 주민들이 공무중인 안전원들을 구타하자 김정일이 “이제부터는 총소리를 내야겠다.안전원에 손을 대면 무조건 쏘아버려라”고 지시함에 따라 확대되었으며 95년에 외화벌이 명목으로 포르노영화를 만든 것이 문제가 되어 영화부문 간부와 배우등 7명이 평양형제산 구역에서 30만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공개총살된 바 있음. ○범죄만연 실태 80년대 후반부터 사회주의 도덕성이 무너져 각종 범죄가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경제적 궁핍이 주원인이지만 젊은사람들이 군대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한다”는 것만을 배워온데에도 원인이 있음. 범죄자 수용시설로는 각 도에 교화소가 한개씩 있고 시·군안전부에는 ‘구류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수용인들은 대규모 토목공사 또는 공장지역에 강제노동인력으로 동원되고 있음. 평양시의 경우 보통강구역에 수천명 수용규모의 제8교화소가 있으며 평북도 신의주 교화소는 여자죄수만수용하는데 미상시기에 남신의주로 이전하였음. 한편 북한당국은 범죄예방·처벌을 위해 각 단위마다 ‘법무생활 지도위원회’를 설치하였는데 군의 경우 군 당책임비서·행정경제위원장·보위부장·안전부장·검찰소장 등으로 구성되며,동위원회에서 모든 범죄자를 처리하고 있음. ○당간부 생활 및 동향 감시실태 김국태·김기남·조명록·김영춘·김용순·이하일·이창선 등 김정일 핵심측근들은 중앙당사 옆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이들의 아파트는 일반아파트 2채를 통합한 호화 주거지임. 정치국 후보위원·부총리급 이상은 차량을 지급해 주고 있는데 부총리급은 벤츠 280형·정치국 위원은 벤츠 380형임. 〈동향감시 실태〉 당 간부들에 대한 감시는 일반주민들보다 더 심하며 심지어 집에 도청장치까지 해놓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음. 당 간부들의 조직생활은 군대보다 더욱 심한데 점심시간에 1분만 늦어도 생활총화시 자아비판을 하도록 하고 있음. 이같이 고위간부들에 대해 엄격한 감시·통제를 하는 것은 김정일이 반기를 들 가능성이 가장 많은 대상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임.
  • ‘바잉파워’(유통시장 개방1년/잠식당하는 국내상권:2)

    ◎막강한 자금력으로 글로벌 마케팅/본국서 싼 금리로 차입… 직거래·체인망 확장/국내 가전업계에 저가 납품 요구… 타격 클듯 외국 유통업체들의 무서운 기세는 어디서 나올까. 국내업계는 이들의 막강한 자금력과 거대규모에서 나오는 ‘바잉파워’(상품구매력)를 꼽고 있다.월마트와 까르푸 등 외국 대형 할인점들은 바잉파워를 바탕으로 ‘질 좋은 상품을 가장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우선 자금면에서 외국 업체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자금을 동원할 때 국내 업체들은 13∼16%의 금리를 부담하는 반면 외국 업체들은 본국에서 3∼5% 정도의 금리를 적용받아 금융비용으로 인한 가격차이만도 엄청나다.10% 포인트 이상 차이나는 저금리로 외국업체들이 국내 곳곳에 체인망을 구축하고,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체들에게도 막강한 바잉파워를 휘두르게 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똑같은 상품을 똑같은 회사에서 구입해도 거래량과 거래조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실정에서 ‘다점포화’는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최우선조건임에 틀림없다.외국 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싼 지역에서 원료 구입해서 ▲생산성이 가장 높은 지역에서 가장 싼 인건비로 제품을 생산하며 ▲이를 전세계 매장에서 판매하는 이른바 ‘글로벌 마케팅’을 실현한다. 까르푸는 현지 생산자로부터 직접 상품을 공급받는 ‘직거래(서플라이 체인)’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계약이 맺어지면 상품이 출하되기까지 모든 단계에 직접 관여한다.품질과 가격을 철저히 관리한다.프랑스에만 이같은 직거래선이 40여곳에 이른다.유럽과 남미,동남아시아 등 품목에 따라 경쟁력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거래관계’(파트너 십)를 맺는다.노르웨이의 연어,멕시코의 육류농장,포르투갈의 과수원,말레이시아의 채소농장,이탈리아의 치즈 공장이 그같은 예이다.가격경쟁력을 갖춘 상품은 17개국 279개 매장에 진열돼 ‘가장 싼 값’에 팔리게 된다. “아직까지는 할인점의 수입품 비율이 5∼10% 정도에 불과해 외국 업체들이 특별히 바잉파워를 발휘할 필요가 없지만 해외 수입품이 늘어나게 되고 해외 소싱(해외 상품구매)이 일반화되면 이들의 경쟁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가 될 것이다” 킴스클럽 이무렬판촉실장의 지적이다. E마트의 관계자도 “월마트의 경우 해외 제조업체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어 판매하는 상품 비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바잉파워를 갖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곧 그러한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타격을 많이 입게 될 품목으로는 백색가전 제품이 꼽힌다.할인점에서 똑같은 34인치 TV이면서도 일제 소니제품은 1백30여만원이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은 2백만원이 넘는다.까르푸가 지난해 국내 가전사들에게 국내에서 가장 싼 값으로 물건을 납품할 것을 요구한 것은 시작인 셈이다.외국 유통업체가 진출한지 3개월만에 3대 가전사가 문을 닫은 대만의 전례가 남의 일만도 아니라는 것이다. 까르푸의 관계자는 “다국적 유통업체의 바잉파워가 국내 시장에 반드시 악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전세계 까르푸 매장에 깔린 ‘퍼스트라인’브랜드의 가전제품은 남미에서 만든 대우,삼성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전세계까르푸 매장에 롯데껌이 진열돼 있고 곧 모나리자 화장지와도 계약을 맺어 각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증가율 둔화 소비(눈높이 경제교실)

    ◎저상장시대 ‘길목’… 소비심리 급랭/경기침체·감량경영 여파… 1분기 소비증가율 5.2%에 그쳐 국내 근로자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오랜 경기침체로 소득이 크게 늘지 않고 있는 탓이지만 실제 소득증가둔화보다 더 큰 폭으로 소비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다.이번 경기침체가 다른 때의 경기순환과 달리,고성장시대에서 저성장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가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출을 실제이상으로 줄이는 탓으로 보인다.특히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명예퇴직,감량경영 등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고,이에따라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더라도 소비지출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을 보면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소비지출증가율은 5.2%가 증가하는데 그쳤다.그동안 집값이 크게 올랐다거나 크게 물가가 오른 부분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소비위축은 경제의 구조전환과 장래 불안감확산에 따른 심리적 요인외의 것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근로자들의 소비위축은 다른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이를테면 1∼5월중 소비재 수입은 1.5% 증가에 그쳐 4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졌다.소비재 수입은 94년 24.6%,95년 27.8%,96년 21.2%로 연 3년동안 20%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인바 있다. 한동안 과소비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각됐던 해외여행객도 5월 한달동안 지난해 5월보다 0.3%가 줄었다.출국자 수의 감소는 지난 91년 2월이후 6년 3개월만의 일이다. 이처럼 일반 근로자들의 소비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일부 부유층의 과소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과소비 현상과 대책/사치성 소비재 수입·해외여행이 부채질/모방·과시 습관 시정… 절제 생활화해야 개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다는 사실은 국민경제 전체로 볼 때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우리나라의 민간소비율(민간소비/국민가처분소득)은 경제상황에 따라 다소의 기복은 있으나 경제성장과 함께 대체로 하락해 왔다.그러나 80년대말부터 90년대 초까지는 소비가 급속히 늘면서 과거와는 달리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앞질렀다.이에 따라 물가상승압력의 증대,국제수지적자의 확대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과소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이같은 과소비 현상의 원인으로서는 80년대 말 경제환경의 변화를 들 수 있다.첫째,80년대 중반 이후의 급속한 임금상승 및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자산가격의 급등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둘째,경제의 개방화 국제화와 함께 수입이 자유화되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소비가 고급화되고 다양화되었기 때문이다.셋째,신용카드이용 증대 및 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가계의 자금 차입기회가 확대되면서 모방효과 등이 촉진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증가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전반적인 소비수준은 우리나라와 소득수준이 비슷한 나라에 비해 아직도 높다.더욱이 최근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승용차 호화가구 골프채 등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단순 관광목적의 해외여행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따라서 우리나라는 소득수준과 비교한 소비수준 면에서나 소비내용 면에서 부분적으로 과소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과소비에 따르는 부작용을 해소하여 우리 경제의 건실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모방소비나 과시소비 등 불합리한 소비습관을 시정하고 소비를 절제함으로써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정부는 소비주체인 가계가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물가불안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여 저축의욕을 감퇴시키고 소비를 자극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아울러 불로소득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부동산 등 자산가격 안정을 위한 시책도 지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 □소비와 국민경제 사람은 누구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소득의 많은 부분을 쓰면서 살아간다.소비란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일체의 지출행위를 말한다. 사람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은 소비를 위한 소득을 벌어들이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다.물론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미래를 대비해 번 돈을 다 쓰지 않고 일부 저축을 한다.그러나 저축 또한 미래의 소비를 위해 현재의 소비를 일시적으로 유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모든 경제활동의 최종 목적지는 소비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소비는 국민경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소비는 국민소득의 2/3쯤 된다.그러나 경제문제를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경제성장에 있어서 수출과 투자의 역할을 매우 중시하는 반면 소비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지려는 경향이 있다.국민경제에서의 비중이 가장 큼에도 불구하고 소비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소비가 수출이나 투자와 달리 경제여건이 바뀌더라도 그 규모가 크게 변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가 안정적인 이유로는 두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전체 소비의 약 50%가 의식주 생활에 꼭 필요한 소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필수적 소비는 소득이 늘거나 줄더라도 크게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둘째,필수적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소비,예컨대 냉장고 세탁기 등 내구 소비재나 문화·오락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도 개개인의 소비습관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 한 소득이 늘거나 줄더라도 단기간내에 급격히 변화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수출·투자보다 경제성장과 더 밀접 이처럼 소비는 국민경제에서의 비중이 높고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기 때문에 경기변동의 진폭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선진국들이 급속한 경기과열이나 경기침체를 비교적 덜 겪는 것도 그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소비의 비중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그렇다고 해서 소비가 많을수록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소비가 지나치게 커지면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과소비땐 성장잠재력 잠식 부작용 소비 증가는 뒤집어 말하면 저축여력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투자 재원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미래의 생산능력은 투자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과도한 소비는 장기적으로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잠식하여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 한편 소비가 늘어난 만큼 국내산업의 소비재 공급여력이 확대되지 못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또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국내생산으로 충당할 수 없는 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할 경우 국제수지가 나빠지게 된다.그렇기 때문에 소득수준이 낮고 경제체질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 소비는 악덕이고 저축은 미덕으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한 나라의 경제가 상당한 발전단계에 이르면 소비의 뒷받침없이 원활한 생산활동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소비는 미덕이 될 수도 있다. □소비의 결정요인 개인입장에서 볼 때 소비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은 소득수준이다.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소득범위에서 소비하기 때문이다.물론 경우에 따라 자신의 소득 이상을 소비로 지출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다.그러나 소득보다 소비가 많을 경우 결국 빚을 지게 돼 이같은 소비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도 늘지만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따라서 소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즉 소비성향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점차 낮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개인소득에 비례해 증감 소득수준이 낮을 때는 그날 그날 살아가는데 급급하기 때문에 소득의 대부분을 생활필수품 구입에 충당할 수 밖에 없어 소비성향이 높다.그러나 소득수준이 높아져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 장래에 대비해 소득의 일부를 저축하는 여유가 생기게 돼 소비성향이 낮아진다. 소득 이외에도 기호나 앞날에 대한 설계 등 개인적인 성향도 소비에 영향을 준다.뿐만 아니라 소득수준이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과시욕,모방본능 등 심리적요인이 소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유층 허영심리·모방심리가 변수로 고소득층의 사람들은 자신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남보다 앞선 존재라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고급승용차 다이아몬드반지 고급가구 등 값비싼 제품을 사는 경향이 있다.이러한 소비행태를 베블렌효과(Veblen Effect)라고 한다.베블렌효과는 대도시일수록,허영심이 많은 소비자일수록크게 나타난다.이같은 과시적 소비는 처음에는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주위사람들이 이를 흉내내면서 사회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이를 모방효과(Bandwagon Effect)라고 한다.모방효과는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의 의상수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특정 상품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상품을 덩달아 구매하는 경우에 발생한다.한편 모방효과가 확산되어 과시소비가 신분이나 계급의 차별화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효용을 상실하게 되면 일부 부유층들은 누구나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의 구매를 중단하고 남들이 쉽게 살 수 없는 진귀한 상품만을 선호하는 경우도 나타난다.이를 스놉효과(Snob Effect)라고 한다.
  • 거대중국 출현(홍콩 차이나:2)

    ◎“대중화 건설” 하나의 중국 박차/본사·홍콩·대만·동남아 ‘경제 네트워크’ 구축/일국양제·고도자치 실시… 반중국적 화교 통합 중국인민해방군 4천명이 1일 새벽 심천을 거쳐 홍콩에 입성했다.항공모함 등 대형선박들이 어느때고 정박할 수 있는 심수항인 홍콩을 장악한 중국은 전략적·군사적으로도 한차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동남아와 남중국해에서 분쟁의 파고가 높아질때 홍콩은 중국의 중요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대만과 동남아국가들은 홍콩반환의 전략적 군사적 사용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반환은 중국에게 통일구상을 처음으로 적용·실험하는 계기란 점에서 더 큰 의의를 갖는다.이를 통해 분리독립을 시도하는 대만을 끌어당겨 흡수통일의 계기를 마련하고 동남아의 5천만 화교 세력과 화교 경제력을 묶어나가는 대중화 경제권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이 중국의 바램이며 의도다.또 중국속의 홍콩은 성장하는 중국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강화와 협력증대의 기회를 넓힐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중국은 50년간 자본주의 등 현체제를 보장할 것이며 일국양제(한나라에서의 다른 두가지 체제를 허용하는 것) 및 현지인에 의한 통치 등 고도자치를 약속하며 대만과 반중국적인 화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다음의 목표는 대만이고 멀기는 하지만 싱가포르를 통합하고 일본경제력을 밀어내고 동남아를 장악,본토­홍콩­대만­싱가포르­동남아를 잇는 대중화경제권역을 만들겠다는 것이 중국의 원대한 생각이다. 이미 중국의 「하나의 중국정책」과 대만 끌어당기기는 홍콩의 반환을 계기로 대만의 외교전선에 타격을 주고 있다.흑인정권 수립 과정에서 대만에 큰 빚이 있는 남아공마저도 올해내 대만 단교 및 중국과의 수교를 선언한 것도 홍콩의 반환과 무관치 않다.중국시장 공략에 홍콩을 거쳐야 하는 남아공으로서는 옛 친구를 버리는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홍콩반화과 함께 홍콩에 남아 있던 대만수교국들의 총영사관 및 정부부처들은 문을 닫거나 민간기구로 격하되는 설움을 맞봤다.몇남지 않은 대만수교국들이 술렁이는 것은 물론이다.대만자신도 홍콩반환이 대만경제에 미쳐올 영향과 홍콩특구정부의 관련결정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대만의 무역진흥공사격인 대북무역중심의 홍요등 홍콩관장은 “준정부기관들의 활동이 제약이 예상돼 주시하고 있다”면서 불안한 대만측의 입장을 보여줬다.지난해 홍콩을 통한 대만의 대중무역액은 1백14억달러였다.그간 직항을 거부해왔던 대만측이 지난 4월19일 대만의 고웅과 중국 복건성의 하문 사이의 직항을 허용한 것도 중국·홍콩시대를 대비한 결정이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홍콩의 중국반환은 국제정치무대에선 대만을 곤경에 몰아넣을 가능성이 많지만 경제적으론 중국과 대만 사이의 직접 접촉과 당국자간 접촉 확대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대한무역진흥공사 홍콩무역관의 이성배 차장은 설명했다.홍콩주재 영국상회의 해머벡 소장도 홍콩에서의 일국양제 및 고도자치 실험이 성공한다면 이제 첫단추를 끼은 중국의 통일구상이 대만에 대한 흡입력과 구심력을 크게 높일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홍콩반환은 그 자체 만으로도 중국의 경제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인구 6백30만명인 홍콩의 경제력은 12억 중국 전체의 4분의1 수준.외환보유고도 중국의 1천억달러에 홍콩의 6백66억달러를 더하면 미국을 능가한다.특히 홍콩반환으로 내지와 홍콩 사이의 경제적 협력,특히 광동성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과 인프라 건설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황소륜 홍콩대 아시아연구소장은 중국은 이같이 확대된 경제적 능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와의 화교경제권 수립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황소장은 또 홍콩의 반환으로 홍콩은 동남아와 중국사이의 교류확대의 통로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자 사설을 통해 중국정부는 일국양제 정책을 지켜나갈 것임을 지적하면서 세계인들이 중국의 완전통일과 중화민족의 전면적인 중흥,그리고 21세기 현대화로 고개를 쳐들고 당당하게 전진하는 중국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콩 중국기업협회의 손홍성 부대표는 “홍콩반환은 중국통일과 중화경제권의 형성에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 기업여신 그룹단위 심사/새달부터

    ◎계열사간 채무보증관계 평가뒤 대출여부 결정/한국은행,「한보」사태 재발 방지대책 오는 7월부터 재벌그룹 단위의 여신심사제도가 도입돼 은행들은 계열사간 채무보증 관계 등 재벌그룹 전체의 신용을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또 은행장의 참여가 배제되는 여신위원회제도의 도입이 의무화되며 여신결정에 따른 찬·반 여부와 그 이유를 담은 회의록을 작성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기관 여신심사체제를 선진화해 한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금융기관 여신 관리업무 시행세칙」 개정안을 마련,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현행 업체별 여신심사를 재벌그룹(계열기업군) 단위로 바꿔 여신심사기준을 새로 만들고 재벌그룹에 대한 신용평가를 실시해 신용등급을 부여토록 했다.소유집중과 채무보증 등으로 주력 업체가 도산할 경우 계열사의 연쇄도산이 일반화돼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여신위원회의 위원장은 전무이사 또는 부행장이 맡게 되며 은행장 전결여신에 따른 안건도 여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한편 한은은 은행들로 하여금 부실징후가 예상되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체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수립토록 유도하거나 채무상환 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경우 사전 협의하게 돼 있는 여신거래 특별약관을 적극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지금도 표준약관에 이같은 특별약관이 포함돼 있으나 활용되지 않고 있다.
  • 「X선 검출기」 탑재 과학로켓3호 새달 발사

    ◎국내 천문학계 우주관측 첫 걸음/블랙홀 근처·중성자별 광선 복사 검출 가능/고에너지 물리환경·천문현상 연구에 활용 국내 천문학계가 우주 관측시대를 열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부설 천문대는 과학로켓 3호에 탑재할 우주 관측장치 「X­선 검출기」 제작을 끝내고 다음달중에 있을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우주 X선은 고도 100㎞ 이상의 상공에서만 관측되는 빛으로 이번 관측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국내 천문학계에서는 최초의 우주 관측으로 기록되게 된다. X­선 검출기 제작에 참여한 천문대 우주과학연구그룹 최철성 박사는 『X선은 블랙홀 근처나 중성자성, 온도가 아주 높은 별에서 많이 나오는 광선으로 고에너지 물리환경,각종 천문학적 현상 등의 연구에 아주 중요한 정보』라면서 『그러나 X선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요동하거나 굴절,산란돼 우주 관측 시설이 없는 국내에서는 한번도 관측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X선 관측은 인공위성 등을 통해서만 가능해 인공위성이 일반화된 최근 20년새 선진 외국에서 비약적발전을 보여 왔다.그러나 천문관측이 지상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국내에서는 외국이 보내준 위성 자료를 받아 소규모 연구그룹을 형성해 온 정도. 이번 X­선 검출기는 2∼10keV(킬로전자볼트) 영역의 X­선 검출이 가능하도록 제작됐으며 우주 배경 X­선 복사 검출이 주요 목적이다.특정한 대상의 관측 데이터 수집보다는 X­선 검출 자체를 목적으로 삼은 것은 과학로켓 3호가 회전하면서 자세제어를 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일정한 지향성이 없기 때문. 최박사는 『우리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때문에 신호를 잡는것 자체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3단계 로켓 탑재용 X­선 검출기 개발까지 단계적인 기술개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문대는 극미광 CCD(전하결합소자) 영상관측시스템도 개발,우주관측시대를 대비하고 있다.이 시스템은 어두운 별을 관측하기 위한 것으로 망원경으로 희미한 빛을 집광,카메라에 영상을 담아낸다.특히 이 시스템은 전자부를 갖춰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화 하기 때문에 별의 탄생,등급,식현상 등 각종 천문현상을 정량적으로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한원용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장비의 국산화는 물론 활용률도 한층 높일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 기술은 자외선 우주 망원경의 검출기 설계에도 이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전문용품 할인점 “열풍”

    ◎특정품목 대량판매/싼값으로 고객유인/「차세대 유통」 각광/신세계 스포츠데포 나산 홈플레이스 등 매장 늘리기 경쟁 「카테고리 킬러(전문용품할인점)」를 조심하라.스포츠용품,홈인테리어용품과 같은 특정품목만을 대량으로 싸게 판매하는 카테고리 킬러 유통업체들이 인근 할인점과 상가를 바짝 긴장시키면서 점점 세를 넓혀가고 있다.상품 종류가 워낙 다양한데다 가격경쟁력이 막강해 고객 흡인력이 대단하다. 미국은 홈데포(인테리어용품),오피스데포(사무실용품),토이자러스(장난감)등 카테고리킬러 업태가 이미 일반화돼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에 와서야 차세대 유통형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카테고리킬러로 운영되고 있는 점포는 신세계백화점의 「스포츠데포」,나산그룹의 「나산 홈플레이스」,세진컴퓨터의 「세진컴퓨터랜드」,거평프레야의 「토이랜드」 등. 스포츠데포는 스포츠용품 카테고리킬러로 일산과 분당 E마트점에 설치돼있다.한달 평균 10억원대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총 3천∼4천종의 상품이 구비돼 있으며 시중가보다 30∼70% 가량 싸다.올해 4∼5개의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다. 나산그룹이 지난 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연 「나산 홈플레이스」는 미국의 홈데포에 인테리어용품을 가미한 전형적인 카테고리킬러로 2천800평 규모의 매장에서 하루 평균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이곳에선 붙박이장,샤워부스,문짝,창틀처럼 집을 고치고 장식하는데 필요한 제품만 1만3천여종이 있다.시중가보다 30% 낮게 판다.올해 안에 인천 도화동과 경기 용인시 수지읍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거평프레야의 「토이랜드」는 한국판 「토이자러스」로 서울점에 이어 광주점과 대구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1천200평 매장에 완구 및 팬시매장 놀이공간,멀티미디어숍 등이 있어 순수완구 뿐만 아니라 13세 이하에 해당되는 토틀 아이템을 전개하고 있다.하루 평균 5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창립 6년만에 전국 76개 유통망을 갖추고 3천5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대형 업체.지난해 매출이 5천억원을 초과했다.이밖에 음반전문점인 「타워레코드」와 「파워스테이션」도 젊은이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뉴코아백화점은 지난달부터 분당 서현점 전체 매장 10개층 가운데 6개층을 전문할인점으로 바꿔 전문할인복합점으로 다시 오픈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졸업생 리콜제」(외언내언)

    기업의 상품 리콜제가 대학으로 번져 이른바 「졸업생 리콜제」가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한다.대전의 배재대학이 국내 처음으로 지난해 신소재공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한남대·목원대가 최근 졸업생 리콜교육을 했거나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반가운 소식이다. 판매한 제품에 결함이 발견될 경우 사고예방 및 안전을 위해 결함제품을 무료로 점검,수리해주는 리콜제도는 선진국에선 일반화된 애프터서비스 제도.우리나라에도 지난 95년 한 자동차업체가 공개실시한 이후 공산품은 물론 식품·의약품·화장품까지 그 대상이 확대될만큼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 대학은 그동안 일부 기업인들로부터 「불량품 생산업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대학교육이 산업현장과 동떨어져 대학졸업생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한후 바로 부려먹을수 없고 기업차원의 재교육을 따로 실시해야 한다는 불만이었다.기업인들의 이런 불만은 반론의 여지도 안고 있지만 우리 대학이 「불량품 생산업체」에 비유될만큼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전지역 대학가에서 번지고 있는 「졸업생 리콜제」는 단순한 불량품 리콜이라기 보다 21세기를 앞둔 급격한 시대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란 점에서 더욱 긍정적으로 보인다.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새로운 기술과 지식이 요구되는 사회변동의 시기에는 그 변화의 속도에 비례해 성인교육 또한 증가현상을 보인다.미국의 경우 대공황이전에는 25%에 불과했던 고등학교 진학률이 1940년대에는 70%로 늘어났고 1990년대 들어 다시 대학진학률이 증가했다.25세이상의 대학진학률도 높아져 25세이하와 25세이상의 대학생 비율이 90년대 초 1대1에 이르렀다. 「USA 투데이」는 지난 91년 이런 현상을 분석하면서 『21세기에는 성인들이 캠퍼스 문을 평생에 걸쳐 드나들게 될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교육이란 우리 자녀들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평생동안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일』(미국 백악관의 「교육을 위한 국가목표」)임을 「졸업생 리콜제」는 일깨워준다.
  • 국내 첫 「소액주주 대표소송」

    ◎부실대출 제일은 전·현 경영진 상대 제일은행 소액주주들이 한보그룹에 대한 부실대출 책임과 관련,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김성필씨(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등 제일은행 소액주주 52명은 3일 한보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징역 5년과 4년을 선고받은 이철수·신광식 전행장을 비롯한 이사 4명을 상대로 1백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주주대표소송은 총 발행주식의 0.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가 경영권 남용을 견제하기위해 회사 이익을 해친 경영진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이 소송이 제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 소송은 승소할 경우 배상금이 당사자가 아닌 회사로 귀속되는 공익적인 성격의 소송으로 일본의 경우 연간 200∼300건이 청구되는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돼 있다.
  • 환경규제물질 22종 추가 지정/환경부

    ◎벤젠·톨루엔 등 오염물 규정 본격관리 벤젠·클로로포름·방향족 탄화수소 등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 미량 유해화학물질이 새로 대기환경 규제물질로 지정되는 등 유해 대기물질관리가 크게 강화된다. 환경부는 10일 16개에 불과한 특정 유해대기오염물질에 올해부터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발암성 물질과 독성물질 등 22개 물질을 새로 포함시켜 본격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새로 추가되는 규제물질은 벤젠·포름알데히드·사염화탄소·셀렌화합물·클로로포름·벤지딘·프로필렌옥사이드 등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 14개와 방향족탄화수소·톨루엔·크실렌·스티렌 등 독성물질 8종 등이다. 이들 물질은 이제까지 대기환경규제의 집중관리 대상이던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오존·먼지 등 오염물질과 달리 미량이라도 오랜 시간 노출되면 암유전독성·만성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 대북지원 쌀 민간배급 안해/최근 평양·신의주 방문 중국인들 증언

    ◎아사자 거리 방치… 외국관광객에 구걸·약탈 평양과 신의주를 최근 다녀온 중국인들은 날로 악화되는 식량부족으로 북한의 국가 통제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중국의 무역상,여행사및 외화상점관계자,해당지역 공안관계자등 12명에 따르면 북한에는 최근 심한 영양실조로 급성 소화기 전염병인 파라티푸스가 유행하고 있으며 외국 원조식량 분배에 대한 국제기구의 감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많은 주민들은 외국 지원식량을 구경도 못했다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또 외국여행자들을 보면 벌떼처럼 몰려들어 구걸을 하고 있다.과거에는 외국여행자들에 대한 구걸행위는 잘 통제된 북한 사회에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의주에서는 적지않은 아사자들의 주검이 거리에 방치돼 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이들은 대부분 살기가 더 어려운 고향을 떠나 먹거리를 구하러온 사람들이라고 한 신의주 시민은 말했다.예전에는 「통행증」이라는 족쇄로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했었지만 적지않은 지역에서는 이미 통행증이 유명무실해진 상항이다. 북한 여성들중에는 생존을 위해 단동등 중국의 변경도시로 건너와 몸을 파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그들은 중국돈 50위안∼100위안(5천원∼1만원)에 몸을 팔고 있다.중국인이나 조선족 노총각들중에는 5천위안∼1만위안을 주고 북한여성들을 위한 호적을 사서 같이 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그러한 현상이 증가하자 북한여성들을 사고파는 인신매매조직도 생겨났다. 북한체제 유지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군의 통제력도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장군의 전사」라는 군인들이 군수품을 내다가 식료품과 바꾸는 일도 일반화되고 있다.군인들중에는 무기를 사용,주민들을 약탈하는 일까지 나타나고 있다. 교통·통신분야 등도 대부분 마비상태다.편지·전보가 제대로 배달되지않고 신의주­평양구간의 제1호 전기열차는 편도가 원래 5시간 걸렸는데 지금은 2일만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식량사정의 악화로 아이의 출산이 급격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산부인과병원으로 유명한 「평양산원」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라 한다.장례식도 가족끼리 모여 조촐하게 치르고 사망자들을 관도 없이 묻는 경우가 많다.북한에는 이때문에 직파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북한의 국내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자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김일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과는 달리 김정일에 대해서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지난 3월18일 신의주시 제1백화상점 오른쪽 골목에 「김정일을 타도하자」라는 벽보가 나붙었고 「김정일은 망돌을 제가 깔았다」(망할길을 자신이 닦아놓았다라는 뜻)는 말이 돌고 있다. 식량난이 악화되자 모든 직장들은 황무지를 개간,콩과 옥수수를 심는등 자체적인 식량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북한주민들은 「해외에서 지원쌀이 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지만 우리가 만난 북한사람들 가운데는 지원쌀을 구경했다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국제연합에서 분배를 감시한다고 하지만 수박 겉핥기식이어서 감시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북한의 요즘 중요한 구호는 「마지막 고난의 행군을 승리로 이룩하자」이다.그런 가운데 김정일은 「전국민이 군사를 배우라」,「고난의 행군을 통한 통일의 위업을 이룩하기 위해 결속하자」 등의 구호를 강조하는 등 전쟁준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 “글로벌체제선 국가안보 무의미”/한경련 「충격적 제언」 파문

    ◎“공무원 숫자 10분의1로 줄어야”/“화폐발행 국가독점·소득분배 정부개입 부당” 주장 『글로벌 체제아래에서 국가안보는 의미가 없다』 『공무원 숫자는 현재의 10분의 1 이하로 줄일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이같은 내용의 「충격적인 제언」을 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한경연은 「21세기 세계인류에의 제언」이란 정책보고서에서 정부역할을 치안과 사법,교육,환경,기초과학투자 등으로 최소화함으로써 공무원 숫자를 현재의 10분의 1 이하로 줄일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식민주의와 냉전이 끝나고 사회주의가 몰락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21세기의 무력분쟁은 강대국간의 전면대결이 아니라 시장기능으로 통합된 글로벌체제와 거기서 제외된 일부 세력간의 분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따라서 군대는 국제경찰기능을 전제로 개편,방위비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경연은 『무력충돌의 성격은 경찰이 조직폭력배를 진압하는 식이 될 것이며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나 캄보디아 사태 등에 대해 서방선진국이 취한 대응방식이 국제경찰적 군사정책의 초기형태』라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이어 『신용카드 등 글로벌화된 화폐의 대용수단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화폐발행권을 국가가 독점하고 자국통화의 사용만을 강요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시장경쟁의 결과인 소득분배에 정부가 개입해서도 안된다』고 했다.이 보고서는 「없어지더라도 경제운용에 무리가 없는 부처」로 ▲자치단체 감독부서(내무부) ▲국토계획 토지 및 주택정책,교통정책담당부서(건설교통부) ▲교육(교육부) ▲문화·체육담당부서(문화체육부) ▲농림수산(농림부 등) ▲산업정책담당부서(통상산업부) ▲경제정책 및 금융통화정책담당부서(재정경제원)를 들었다. 이밖에 ▲누진과세와 각종 사회보험 등 인위적 재분배 정책의 폐지 ▲다수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된다는 정치 다수결원칙의 재검토 ▲방위비지출 축소 ▲우편 항만 공항관리 등의 완전 민영화 ▲국가안보를 전제로 획일적 이념과 가치관을 주입하는 교육 탈피도 주장했다.한경연은 그러나 이 보고서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자 13일 각 언론사에 배포했던 자료를 보도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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