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헌법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수용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3040 유입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2015년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전사체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4
  • [사설] 탈(脫)박정희도, 국민통합도 실천이 관건이다

    어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부친 박정희 체제의 그늘 앞에서 머리를 숙였다.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이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규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의 사과가 아니더라도 박정희 체제 18년이 남긴 고도 압축성장의 빛과 반민주 독재의 그늘은 반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 뚜렷한 명암으로 아로새겨져 있다. 그의 다짐이 아니더라도 박정희 체제가 남긴 아픔과 상처는 진정한 사회 통합과 새로운 시대 진입을 위해 반드시 치유하고 가야 할 역사적 과제다. 그런 점에서 박 후보의 사과는 박정희 체제 공과에 대한 논란의 종지부가 아니라 그 체제가 잉태한 그늘을 거두어 내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과거 5·16을 구국의 혁명이라 했고, 지난 7월에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 했던 박 후보가 새삼 헌법가치 훼손과 정치발전 지연이라는 표현으로 보다 진전된 사과의 뜻을 밝힌 데는 최근의 민심 동향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고 본다.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추석 전에 과거사 논란에 대해 전향된 자세를 보일 필요성을 느꼈을 법하다. 과거 그 어떤 발언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인혁당 사건 피해 유족들이 환영의 뜻을 유보한 것도 결국 그의 사과에 정치적 득실에 대한 계산이 담긴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일 것이다. 박 후보는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는 윈스턴 처칠의 경구를 인용하며 여야 각 후보와 정파가 과거사 논쟁보다는 다음 정부의 정책 과제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을 호소했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를 화해시킬 진정한 용서는 피해자의 몫이며, 이는 긴급조치 9호와 같은 반헌법적 사건이나 장준하 의문사와 같은 의혹들을 하나씩 풀어내고 보듬는 작업들이 이뤄질 때 가능한 일이다. 박정희 체제에 대한 치유는 결코 선거 때만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정치 공방의 소재가 돼선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야당도 긴 역사적 안목에서 균형 잡힌 과거사 정리에 동참하는 지혜를 내보이기 바란다.
  • 김두관 “라이벌 박근혜뿐”… ‘朴 4대 불가론’ 공세

    김두관 “라이벌 박근혜뿐”… ‘朴 4대 불가론’ 공세

    오는 8일 민주통합당 예비 후보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4일 “당내에는 라이벌이 없고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라이벌”이라며 당내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바쁜 행보를 이어 갔다. 김 지사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는 박 전 위원장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전문대, 이장 출신인데 전문대 졸업생 450만명, 전직 이·통장 100만명 등 550만명이 (나를) 지지하면 게임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표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박 전 비대위원장은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 말하는 반헌법적 인물, 이명박 정권 실정에 공동 책임이 있는 국정 파탄의 주역, 독선과 불통으로 이명박 정권보다 더한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 미래 가치를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라며 ‘박근혜 대통령 4대 불가론’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역대 대선에서 비토 세력이 많은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다.”며 친노 대표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국정 운영은 한 개인이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고 깎아내렸다. 김 지사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민주당 시도지사협의회에 참석해 지사직 사퇴를 공식 전달했다. 행정자치부 장관 재임 당시 살았던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거처를 마련한 김 지사는 7월 한달간 인지도가 낮은 서울에서 표심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만나 “앞으로 5년간만 서울에 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출마 선언 이후 강행군을 해온 문재인 고문은 이날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며 정책 공부에 돌입했다. 그는 내부 전문가 10여명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4대 성장 동력 관련 정책 토론을 벌였다. 문 고문은 평소 이가 좋지 않아 발음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서울 강동구민회관에서 ‘저녁이 있는 삶’에 이은 두 번째 정책 슬로건인 ‘맘(mom) 편한 세상’ 정책간담회를 열고 보육 분야에 대한 여성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손 고문은 “육아휴직제를 활성화하고 출산육아보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약에는 ‘0~2세, 3~4세 맞춤형 무상교육’이 포함될 예정이다. 손 고문은 다음 주 중 보육 분야 공약을 공식 발표한다. 손 고문은 앞서 오전 자신의 정계 입문을 도왔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감기 증세로 입원한 서울대병원에 들러 위로하기도 했다. 5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미니콘서트 형태로 그의 저서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남 신안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주민 간담회를 가지며 전통 호남 표밭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정 고문은 자신이 호남 출신의 유일한 대선 주자로 김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거듭 부각시켰다. 정 고문은 이날 목포 농산물경매장에서 경매 체험을 하고 현대 삼호중공업 조선소, 목포 조선소 등을 찾아 지역 경제를 챙겼다. 아울러 인터넷 방송인 ‘정세균의 옥상토크’를 매주 3회 홈페이지를 통해 내보내며 소통 강화에도 나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재계 “입법 감시” 정계 “반헌법적 행태”… 경제민주화 전면전

    재계 “입법 감시” 정계 “반헌법적 행태”… 경제민주화 전면전

    재계가 경제 민주화와 관련해 정치권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19대 국회의원들이 내놓는 각종 규제법안 감시에 착수, 정치권이 의원입법을 통해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남발하는 것을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복안이다. 또 대선을 앞두고 신규 순환출자 금지, 재벌개혁 등 재계에 민감한 논의가 부상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재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민주통합당 등 정치권이 재계에 대해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격렬하게 비난한 것은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규제학회와 함께 19대 국회의원 발의 법률안에 대해 규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전경련과 규제학회는 다음 달부터 학회 내에 규제영향분석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의원입법의 규제 사항을 점검하는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18대 국회에 제출된 의원 발의 법률안은 정부 제출 법률안(1466건)의 7배 수준인 1만 359건이었다. 의원 발의 법률안의 가결 건수 역시 1287건으로 정부 제출안 가결 건수인 632건의 2배를 넘겼다. 여기에 발의된 규제 신설 및 강화 법안 1986건 중 국회의원 발의 법안은 전체의 93%인 1848건에 달했다. 정부가 발의한 법안은 138건에 그쳤다. 이 중 가결된 266건의 규제 신설·강화안 가운데 219건(82.3%)이 의원 발의안이었고, 정부 안은 47건에 그쳤다. 가결된 의원 발의 규제안 중에는 과징금 상향조정, 가격보고 및 공개 등 기업 경영에 파급효과가 큰 규제가 다수 포함됐다. 이러한 흐름은 19대 국회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이틀간 의원들이 발의한 법률안 중 절반 정도가 중소기업 적합 업종, 대부업 등록,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청년고용 할당제 등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의원입법은 부처 자체 심사와 규제개혁위원회 본심사를 거쳐야 하는 정부 법안과 달리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장치가 마땅치 않아 무분별한 규제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입법 목적과 수단이 잘 맞는지 따져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의원의 법률안 발의가 늘어나는 것은 의회 본연의 입법 기능이 발전했음을 보여 주지만 그 과정에서 규제가 남발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재계는 2010년 중순부터 정부와 정치권에서 대·중소기업 상생을 이슈로 내세우는 등 압박을 강화한 데 대해 수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정치권이 여야 가리지 않고 일감 몰아주기 금지와 신규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강화 등 강도 높은 경제 민주화 정책을 내걸면서 재계는 ‘반시장주의 정책’이라면서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전경련의 유관 단체인 한국경제연구원이 경제 민주화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재벌개혁과 경제 민주화 정책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정치권과 재계의 갈등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전경련과 한경연은 오는 10월 이후 거시금융과 기업제도 분야에서의 재계 요구를 담은 ‘차기 정부 정책 과제’ 보고서를 펴낼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다른 재계 단체들도 정책 건의서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일부 대기업 역시 특정 후보군의 예상되는 정책 방향과 대응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재계 단체 관계자는 “유로존 위기 등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과거 경제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정치권이 포퓰리즘적인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과 어느 정도 대립각을 세우더라도 재계 나름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회 입법권 짓밟는 쿠데타적 발상”

    “국회 입법권 짓밟는 쿠데타적 발상”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한국규제학회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양해각서는 19대 국회의원이 발의한 법률안에 대해 규제 모니터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전경련에서 경제 민주화를 해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경제 민주화를 막기 위한 경제 쿠데타적 발상을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민주당은 전경련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는 “(전경련이) ‘헌법 119조 2항에 명시된 경제 민주화 조항을 삭제하자’는 반헌법적 주장을 서슴지 않더니 한국규제학회를 내세워 국회 규제 입법마저 무력화하려 한다.”면서 “헌법이 정한 국회 입법권마저 짓밟겠다는 건지 유감을 표하고, 경제 민주화를 무산시키려는 오만방자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 한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전경련이 자발적으로 취소하도록) 엄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도 “전경련이 경제 민주화에 역행하면서 의원들의 입법 활동을 감시하겠다고 했다. 그분들이 바로 경제 민주화 헌법 조항 삭제를 주장한 사람들”이라면서 “이럴 때 우리 민주당 의원들, 특히 초선이 들고일어나서 부당함을 지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김주찬 광운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 입법의 경우 자체 심사와 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고 난 뒤 법안을 제출한다. 이렇게 되면 상당히 좋은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의원 입법의 경우에는 그런 규제가 없어 나중에 초래되는 결과가 국민에게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 구성 협상이 끝나고 모니터링 한 법안에 대해 리포트가 나오면 오해는 불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야 “新공안 정국” 여 “색깔론 호도”

    야 “新공안 정국” 여 “색깔론 호도”

    순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충절(忠節)을 기리는 현충일인 6일 여야는 거친 색깔론 공방을 주고받았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전날까지 종북 공세를 편 데 대해 신공안 정국 조성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집중 공세로 맞섰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색깔론 운운은 어불성설이자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새누리당은 종북·용공 광풍을 조장하고, 사상 검증이니 자격 심사니 하며 대대적인 이념 공세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매카시적 광풍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면 이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국가관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는 “헌정질서를 유린한 5·16 군사쿠데타와 12·12 군사쿠데타에 대해 어떤 견해인가.”라고 되물으며 “박정희·전두환 군부정권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군사정권에서 찾고 민주 정부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반헌법적 발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신공안 정국 조성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이해찬 의원에게 퍼붓는 색깔 공세는 현 정부의 무수한 실정을 감추는 한편 신공안 정국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인권법 문제와 관련, “인권의 이름으로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우상호 후보는 “대선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세가 하루이틀 사이에 사라질 것이 아니라고 보는 만큼 범야권 진영의 공동투쟁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신공안 정국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회의원의 사상을 검증해서 걸러 내겠다는 발상은 유신시대 박정희 독재자의 그것과 똑같다.”고 공격했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박 전 위원장을 ‘독재자의 딸’이라고 호칭하며 여야 간 상임위 협상이 꼬이고 있는 것과 관련, “문방위를 주면 방송 장악과 박근혜의 정수장학회가 만천하에 드러날까 두려운가 보다.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이 풀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증오와 분열의 색깔론이 아니라 희망과 단결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색깔 논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종북주의니 하는 말은 본인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나오는 말인데 그걸 지적한다고 색깔론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광범위하게 색깔 논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북한 인권을 논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공안정국 운운하는 분들은 도대체 어느 시대, 어느 나라 국회의원들인지 모르겠다. 북한 인권문제 언급에 있어 색깔론을 들고나온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면서 “인권 문제를 논한다고 해서 매카시즘이나 색깔론으로 호도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의원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를 해 오다가 (이념 문제) 불똥이 자기들한테 튀니까 벗어나 보려 했는데 임수경 의원 사건으로 여의치 않으니까 일종의 반격을 해서 초점을 흐려 보려는 거 아닌가.”라며 “성공할지는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종북주의는 민노당 분당과 이번 통합진보당 경선 논쟁 과정에서 자신들이 스스로 제기했고, 민주당도 수차례 우려를 표명했던 문제”라면서 “이래 놓고 색깔론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다. 국가의 핵심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색깔론 공방이 대선 정국까지 이어질지, 새누리당에 유리할지 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색깔 공방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 대학교수는 “새누리당의 공세가 정교한 기획에 의하지 않고 우발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면서 “따라서 여야를 당혹스럽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한다는 것 자체에 부담이 있고 간단한 문제가 아님은 잘 알고 있다. 종북 논쟁 얘기를 하며 대북 정책과 관련된 논의가 파묻히는 것이 아쉽다.”면서 “정치가 희화화되는 것 같다.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좀 진지한 논의를 해 보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념 논쟁이 붙었을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는 정권 심판론과 반이명박 정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전략적으로 효과적일 것이다. 이념 구도로 갈 경우 민주당이 더 불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쟁점을 6개월 이상 끌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대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최지숙기자 taein@seoul.co.kr
  • 김제동 소속사 경찰수사…‘외압 논란’

     최근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하는 방송인 김제동의 소속사 대표가 최근 경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김제동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에 따르면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소환조사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경찰의 조사 명분은 ‘직업안정법’이다.  소속사가 연예인과 전속계약을 할 경우 일종의 직업 알선행위여서 노동부에 직업소개소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치 않았다는 것.경찰은 다음기획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기획사를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조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 역시 ‘외압 의혹’과 관련해 “(소속 연예인과)계약을 놓고 분쟁을 일으킨 적도 없는데 왜 조사를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김제동 퇴출과 경찰 수사를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정치적인 문제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경찰수사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사 시기와 대상을 놓고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다음기획은 윤도현이 속한 그룹 ‘YB’,김C,정태춘과 박은옥,김제동 등과 계약을 맺고 있다.윤도현은 지난 해 촛불집회 당시 거리에서 공연을 했고 김제동은 지난 6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때 진행을 맡았다.김제동은 또 최근 쌍용자동차 사태와 관련된 글을 써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압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결국 윤도현과 김제동이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소속사까지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윤도현은 지난해 11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하차한데 이어 김제동 역시 이번에 퇴출 통보를 받으면서 특정 연예인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김제동은 지난 2004년부터 5년 가까이 스타골든벨의 진행을 맡았다.주말 저녁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일조한 김제동이 녹화 4일 전에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정치권 역시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에서 김제동의 퇴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이 타임머신을 타고 20~30년 전으로 돌아간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소설가 이외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개인의 정치적 소신을 문제 삼는 것은 반헌법적 폭거” “속보이면서 야비한 처사”라는 글을 남겼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李당선자 “특검수사 빨리 결론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정부의 ‘BBK 특검법’ 공포와 관련,“우리가 신속히 수사에 협조해 빨리 결론을 내림으로써 국정 혼란과 국민불안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이 27일 전했다. 주 대변인은 MBC 라디오에 출연,“이 당선자는 자신있고, 다만 특검이 신속히 수사하고 (수사를) 빨리 끝내야 국정준비를 잘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주 대변인도 “검사 15명이 투입돼 철저히 수사했기 때문에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의 이 당선자 소환 가능성과 관련, 그는 “특검 판단에 따라 그럴 필요가 있다면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면서도 “검찰 수사에서 밝히지 못한 뚜렷한 이유가 새롭게 발견되지 않는 한 당선자 소환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주 대변인은 “소환에 응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BBK 특검법은 대한변협과 법무장관까지 위헌성을 지적한 반헌법적인 다수당의 정치쿠데타”라면서 “(신당은) 지금이라도 BBK 특검 폐지법을 발의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신당은 위헌적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정도를 걷지 않는 정당은 결국 국민으로부터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거부권 행사 없이 특검법을 수용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위헌적 특검법을 수용한 것은 헌법 수호의 책무를 소홀히 한 것이고, 과반수 지지라는 대선 민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넘은 ‘독설 경연장’

    선넘은 ‘독설 경연장’

    19일 국회 정론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최재천 대변인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전과 14범’에 대해 문제제기한다.”고 운을 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낭했다.‘염치없는’,‘반헌법적’이라는 말도 보탰다. 대선을 30일 앞둔 정치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쏟아내는 ‘독설’의 현장이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제로섬 게임의 한복판, 전시상황이다.‘정치공작’ ‘낯두꺼운’ ‘거짓말쟁이’ 같은 말은 차라리 애교로 읽힌다. 대선에 다가갈수록 더 독하게 쏘아붙여야 남는 장사라는, 암묵적인 공식이 성립돼 있다. 정치인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는 이유다. 통합신당에선 평소 말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까지 독설 대열에 합류했다. 말쑥한 외모와 매너의 김효석 원내대표는 19일 “전두환·노태우도 자기 비리를 감추기 위해 쿠데타한다는 말은 안 했다. 이명박 후보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못한 사람이냐.”고 쏘아붙였다. 하루 전인 18일엔 ‘백봉신사상’ 5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김근태 통합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를 가려켜 “바보이거나 멍청이 사업가”라고 혹평했다.BBK 김경준씨를 한나라당이 자꾸 사기꾼이라 칭하는데, 그러면 그 사기꾼과 동업한 이명박 후보는 뭐가 되느냐며 한 말이다. 평소와는 다른 거친 그의 발언에 통합신당은 환호했다. 한나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형준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는 구강 청결제를 사용해 더러워진 입을 씻으라.”고 일갈하며 앙갚음했다. 이명박 후보를 비난하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나경원 대변인도 “국민에게 배신종합선물세트밖에 줄 것이 없는 정동영씨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일 부대변인은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을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 20만달러 수수설’을 폭로한 설훈 전 의원에 빗대 “‘설봉주’는 김경준 사이비 교주의 입만 바라보는 맹목적인 신도”라고 촌평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 요즘 떠도는 말은 “땅투기꾼…좀도둑…치사하고…소름끼친다…구걸…부패의 본거지들…표 도둑질” 같은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뿌리’가 같은 한나라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설전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총재님’으로 모신 이회창 후보를 이제 “이회창씨”라고 부른다. 박형준 대변인은 아예 “창=범여권 2중대”라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이 “(이명박 후보의) 위장취업, 탈세, 땅투기, 주가조작 연루 등 중대한 도덕적 하자를 보고도 (우리가) 입을 다물어야 ‘여권의 2중대’라고 비난하지 않을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격하게 비난했고,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위장취업과 탈세는 좀도둑처럼 치사한 일”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정치권의 ‘질서’를 규정한 국회법은 25조에서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감 중계] 국정 홍보처

    26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홍보처에 대한 국정감사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청업체 계약비리 의혹 등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은 취재 방해이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반민주, 반헌법, 반동적 조치”라고 규정하고 “기자실을 없애면 정부는 기자 접근금지구역, 즉 국민의 눈길이 닿지 않는 성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정부의 이번 방안은 ‘가두리 양식장’ 언론정책”이라면서 “기자들을 한 곳에만 몰아넣고 주는 먹이만 받아 먹으라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강혜숙 의원도 “취재지원선화방안은 공무원들의 취재응대 기피 우려와 브리핑 자료의 부실화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창호 홍보처장은 이에 대해 “기자실에서 고스톱 치면서 나오는 게 특종은 아니다.”면서 “기자들이 현장에 가서 끊임없이 취재원 만나서 나온 특종을 위해서는 기자실은 없어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 처장은 이어 “그동안 기자들이 문제로 제기해 왔던 공보실 경유, 엠바고 통제 등 독소조항은 모두 삭제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한국기자협회 취재환경개선 특위 박상범 위원장은 “정부의 발표 이후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전체적인 취재환경이 어려워졌다.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기사송고실을 통폐합하기에 앞서 취재환경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보처의 하청업체 선정 납품비리 의혹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최구식 의원은 2006년 7월부터 현재까지 국정홍보처가 발주한 IT관련 사업 가운데 13건을 1개 사업체에 몰아준 것과 관련,“입만 열면 개혁을 외치던 홍보처가 특정업체에 계약을 몰아주고 있는 만큼 감사원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쫓겨난 기자들, 쫓겨난 알권리

    참여정부가 새벽의 어둠을 틈타 언론탄압을 서슴없이 자행했다. 국정홍보처는 지난 12일 새벽녘, 정부의 전 부처 기자실에 기어이 대못질을 하고 자물통을 달아놓고 말았다. 뭐가 두려워 한밤중 도둑질하듯 기자실을 전격 봉쇄했는지 그저 아연할 따름이다. 우리는 정부의 비이성적이고 몰지각한 행태를 감히 ‘10·12 대언론 폭거’로 규정하며, 역사에 똑똑히 기록하고자 한다. 인터넷과 전화선이 끊기고 기자실까지 잠겨 밖으로 쫓겨난 기자들은 최악의 불상사 속에서도 정부청사 로비에 돗자리를 깔았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한 시라도 대(對)정부 감시와 긴장을 풀 수 없어서다.‘노숙 취재’도 불사하겠다는 기자들의 의지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지키려는 결연함을 목도한다. 반면 반민주적·반헌법적 폭거를 저지른 홍보처 관계자들의 행태는 그들이 과연 한 나라의 국정을 책임진 집단인지를 의심하게 한다. 김창호 홍보처장 등 핵심 공직자들은 면담을 요구하는 기자들을 피해 어디론가 꼭꼭 숨었다. 떳떳하지 못함을 자인한 꼴 아닌가. 국가의 주요 정책을 이런 비겁한 사람들이 주무르고 있으니 통탄스러운 일이다. 그들은 이번 사태가 왜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우리는 이번 대헌법·대언론 폭거가 노 대통령의 편협하고 감정적인 대언론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확신한다. 폭거가 있기 하루 전,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이)그림도 골라 쓰고, 편집도 잘 해주었다. 신세 많이 졌다.”며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잘 써주면 고마운 언론이고 비판하면 불량상품·조폭언론인가. 취재선진화란 미명으로 자행되는 작금의 언론통제가 그 연장선상이라면 모골이 송연한 일이다. 우리는 참여정부가 난자한 언론자유와 알권리의 원상회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 [시론] 친일파 재산과 헌법적 정의/ 홍원식 원광대 통일헌법 교수

    [시론] 친일파 재산과 헌법적 정의/ 홍원식 원광대 통일헌법 교수

    “눈덮인 들판을 걸어갈 제, 발자국 함부로 남기지 말자.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뒤 따라 오는 이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백범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30여년만에 돌아왔을 때, 조국은 이미 38선을 경계로 남북이 미국과 소련에 의해 분점되어 있었다. 이 비탄스럽고 착잡한 현실을 달래며 백범은 자신의 숙소로 찾아와 흔적을 받아 가기를 소망하는 지인들에게 위의 글과 함께 많이 남긴 휘호는 간명하게 쓴 ‘民族正氣’(민족정기)였다. 현재 서울 수유리 통일교육원 한쪽에 돌비로 세워져 있다. 광복 직후 우리 민족의 최대 현안은 ‘친일반민족분자’들에 대한 청산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큰 대륙인 중국만 해도 이 역사적 과업을 철저히 진행하였다. 중국은 직접적 친일행위자뿐만 아니라 ‘친일행위방조자’들마저 혹독한 역사재판을 받아야 했다. 이런 과정이 없이는 헌법적(민족적) 정의 구현이 불가능하게 되고, 헌법적 정의의 수립이 없이는 ‘새로운 국가 창건’ 또한 불가능하게 됨은 자명한 일. 백범은 이러한 점을 간파하고 광복 조국의 이곳저곳을 순회하며 “친일파 청산을 통한 민족정기의 수립이야말로 당면한 최대 과제이며, 조국의 분단 저지 운동은 새로운 독립운동이다.”라고 역설하였다. 백범의 ‘민족정기’ 확립의 꿈은 논란은 있지만 남한보다 북한에서 상당부분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북한은 이를 내세워 민족적 자존감이자 남측에 대한 정신적 우월성으로 강조해오고 있기도 하다. 주변의 역사적 환경이 이러하건만 방성대곡할 일이 친일반민족분자의 후손과 헌법적 정의를 외면하는 ‘일부’ 법관들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 ‘친일반민족분자의 재산권 반환 청구 소송’과 원고 승소 판결이 그것이다. 대명천지에 이 무슨 후안무치한 소행이란 말인가! 이 모든 일들이 ‘민족사’를 바로 세우지 못한 헌정사 뒤안에 남아 있는 부끄럽고 추악한 악취이긴 하지만, 이제라도 ‘민족정기’의 소독제로 말끔하게 청산하기를 지체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오늘 우리가 남긴 발자국이 뒤따라 오는 후손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친일반민족분자들의 후손들은 ‘공수래공수거’인 소풍 같은 인생길에서 두고 떠날 재물에 눈이 어두워 대를 이어 ‘반민족분자’로 낙인찍히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사법부는 후안무치한 일부 친일파 후손들이 제기하는 소송을 처리함에 있어서 최고 규범인 헌법이 법관에게 부여한 ‘헌법’과 법률에 의한 재판 의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이 때 헌법은 “성문의 헌법 조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족정기’에 터잡은 헌법적 정의 구현을 내용으로 하는 ‘실질적 헌법’을 의미한다.”는 국내외 헌법재판의 판례를 명심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의무를 소홀히하여 친일파 후손들의 손을 들어 주는 법관은 마땅히 반헌법, 반민족적 법관으로 간주하여 국회는 ‘탄핵소추’를, 정의로운 국민들은 해당 법관에 대한 ‘범국민 파면청원’ 운동이라도 전개해야 마땅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국민 모두가 명심할 백범의 유언, 귀담아 실천했더라면 민족사의 획기적 전환을 도모할 수 있었을 유언이 있으니 “현실이냐 비현실이냐가 아니라 정도냐 사도냐가 관건이다.”가 바로 그것이다. 홍원식 원광대 통일헌법 교수
  • ‘386의원 비난’ 서기관 징계방침에 강력 반발

    지난 12일 열린우리당의 ‘386의원’을 ‘공산화세력’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386의 도구’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해 파문의 주인공이 된 국회 서기관이 국회 사무처의 징계방침이 서자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입법조사관유세환 서기관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나보고 침묵하라는 것은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무는 죄를 지으라는 얘기”라면서 “부당한 징계가 이뤄진다면 나는 대한민국과 헌법을 지키다 ‘반헌법적 국가권력’으로부터 탄압을 받은 첫번째 국가공무원이 되는 명예로운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며 끝까지 싸워 부당함을 밝혀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불법적인 노조활동을 해오고 선거때 민노당을 지지한 것에 대한 징계절차를 미뤄 그들을 부추겨 오다가 이들이 주체사상을 교육하는 기막힌 현실에 문제를 제기한 난 전광석화처럼 국가공무원법을 들어 징계 운운하는 부조리한 현실이 안타깝다.”고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검찰·한나라 ‘무한대치’

    한나라당이 11일 검찰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이날 나온 각종 브리핑과 논평의 절반 이상이 검찰에 집중됐다.사안은 두가지다.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에 대한 검찰의 권한쟁의 심판 청구 움직임과 검찰발(發) SK외 추가 대선자금 수수의혹이다. ●“권한쟁의 헌소는 적반하장” 검찰이 특검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하고 나서자 한나라당은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이재오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왜 검찰이 정치를 하느냐.이 나라가 검찰 공화국이냐.”고 목청을 높였다.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 측근의 숱한 비리에 대해 축소·은폐수사로 일관하던 검찰이 이제 와서 특검이 통과되자 이성을 잃은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검찰이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이광재·최도술·양길승씨 등에 대한 비리의혹과 수사과정을 되짚은 뒤 “검찰은 지난 4월 이후 지금껏 뭘하고 있다가 특검이 시작되려하자 이제 와서 수사 중이니 특검은 안 된다고주장하느냐.”고 반문했다.그는 특히 “측근비리와 관련한 제보가 당에 쇄도하고 있다.”며 “특검수사 시작과 동시에 매일 이들의 비리를 폭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일부 언론에 한나라당의 SK외 추가 자금수수의혹이 보도되자 한나라당은 발칵 뒤집혔다. 박진 대변인은 즉각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진위를 확인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박 대변인은 “확인 결과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단서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안 중수부장의 발언내용이었다.”며 “이를 언론이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김영일 전 총장에게도 전화해 보니 ‘그런 일은 전혀 없으며,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추가자금 수수의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만큼 언론도 이를 충분히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검찰이 언론플레이한다” 강금실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탄핵감”이라며 난타했다.홍준표 의원은 “강 장관이 줄곧 노 대통령 코드에만 맞는 법 집행을 한다.”며 “송두율 사건만 해도 법무장관인지,송두율씨 변호인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런 장관을 계속 둬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사안이 축적된 뒤 법무장관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말해 해임안 추진을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도 검찰이 권한쟁의 소를 제기하고 헌재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비상대책위원은 “검찰이 실제로 청구하지는 않을 것이고,헌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일 그 반대로 전개돼 특검수사에 제동이 걸리는 상황이 온다면 정치판은 그날로 깨진다.”고 결기를 내보였다. 진경호기자 jade@
  • “모리총리등 日 정계거물 낙선대상”

    오는 6월 25일 총선거를 앞두고 낙선운동을 전개해온 일본의시민단체 가운데 도쿄(東京)의 ‘시민연대 물결 21’은 11일 제1차 명단 22명을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자민당 의원이 전체의 70%인 16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무소속(3명),자유당(2명),공명당(1명) 순이었다. 지난 4월 초순부터 말까지 우편엽서와 e-메일 등을 통해 모집한 1,126표의실명투표를 집계한 결과 229명의 국회의원 이름이 올랐다. 부적격 1위는 220표를 받은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총리로 나타났으며▲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자민당 간사장·151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전 건설상·111표) ▲시로가와 가쓰히코(白川勝彦·전 자치상·89표)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67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총리·65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42표) 등의 순이었다. 또 공명당 대표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32표)씨가 10위,자유당 당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31표)씨는 12위에 올랐다. 이 단체는 정경유착,금권체질,반헌법적 행동 등 6개항을 기준으로 종합평가했으며 익명 투표는 참고만 했을뿐 집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5월말까지 낙선투표를 계속해 총선거 공고 전까지 2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낙선운동은 오사카(大阪)부와 시즈오카(靜岡)현 시민단체도 전개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쿄 연합
  • 총선연대 “선거법 개악… 불복종”

    총선연대는 국회를 통과한 선거법 개정안에 반발,헌법소원 등을 통해 ‘시민 불복종 운동’을 펴기로 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재개정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총선연대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정치권은 시민단체의 선거 참여에 필수적인 선거법 58와 59조의 개정을 거부,사전선거운동 금지 규정을 시민단체에그대로 적용키로 하는 등 유권자의 선거 참여를 완전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총선연대는 “유권자 운동에 대한 제한을 풀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국회가거부한 것은 반헌법적 행위”라면서 “앞으로 낙천·낙선운동을 계속하고,선거법 재개정을 위해 농성과 서명운동,집회,헌법소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朴元淳)상임집행위원장 등 총선연대 대표단 및 집행위원장단 10여명은 성명서를 발표한 뒤 서울 안국동 총선연대 사무실에서 ‘48시간 농성’에 들어갔다. 경실련도 논평을 내고 “정치권의 당리당략과 이기주의에 의해 정치개혁 정신이 실종된 반개혁적인 선거법 개정”이라고 주장하고 “개정법의 문제점을폭로하면서 재개정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정치개혁의 핵심인 후보 공천제도의 민주화 방안 및 정경유착근절과 음성적인 자금의 정치권 유입을 막기 위한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 기부시 수표사용 의무화 제도 등이 법제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정치개혁시민연합도 “못된 ‘머슴’들을 가려내 위임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총선연대 최열(崔冽)공동대표 와 장원(張元)대변인 등은 이날 오후 3당을 방문,지난 8일 발표한 민주적 공천방안을 전달하고 선거법을 재개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조현석 장택동 이랑기자 taecks@
  • 강경파 잇단 파면과 러시아 장래(해외사설)

    별로 오래되지 않았지만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을 두고서 『역대 러시아 국방장관중 최고』라고 말한 바 있다.지난 화요일 옐친 대통령은 그를 파면했다. 94년도 회고록에서 옐친은 자신의 오랜 보디가드이자 지기인 알렉산더 코르자코프에 대해 『점잖고,지적이며,강인하고,용기있는 인물로 내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고 썼었다.코르자코프는 크렘린에서 모두가 두려워해 마지 않는 권세가로 출세했다.목요일,옐친은 그 또한 파면했다. 이런 극적인 사태전개를 보면 러시아는 지난 일요일 대통령선거 1차전을 꽤 공정하게 치렀음에도 뿌리튼튼한 민주주의라고 말하긴 아직 멀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다.강경파 4인의 파면과 해임은 쿠데타 기도,유혈,내정혼란에 대한 경고가 나도는 와중에 행해졌다.어디까지가 소문이고 사실인지 구별하기가 어렵긴 하나 러시아의 최근 역사를 참고할 때 그런 떠도는 말을 그냥 무시해버릴 수는 없다. 파면소동은 물론 7월초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결선전과 관련된 것이다.그러나 다른 의미에서도중요한 사건이다.파면된 인물들은 러시아의 시장경제 전환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공장,광업,군산복합체 등 패자 쪽을 대변한다.그들은 음지의 비밀보안기관에 의존한 바 크며 민주주의를 두려워하고 서방에 대한 개방에서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들의 권력실추는 축하할 일이다.그러나 그들이 영원히 물러났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옐친은 지금도 내심으론 그들을 괜찮게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러시아 사회는 워낙 분열된 상태라 강경파들은 영향력을 다시 행사할 수 있다. 지금도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옐친이 권력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선거는 가짜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들린다.국방장관과 경호실장의 힘을 빌려 반헌법적으로 권좌에 남을 시나리오를 짰다는 것인데 이들을 파면한 지금 이 시나리오는 별로 그럴 듯하게 보이지는 않는다.옐친이 강경파들을 축출함에 따라 옐친과 러시아의 장래는 예전보다 훨씬 더 러시아국민들의 뜻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 로버트 듀자리치 미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해외논단)

    ◎“동아시아에 다자안보기구 생겨야한다”/중국·대만 충돌땐 질서붕괴… 번용 크게 해쳐/이웃 일본등에 충격파… 군비경쟁 가속화 부를듯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로버트 듀자리치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대만의 긴장고조를 집중분석하면서 동아시아의 안정유지를 위한 이 지역 다자간 안보기구 창설필요성을 강력 주장했다.허드슨연구소 월간논문집에 실린 그의 글을 소개한다. 최근의 대만·중국간 긴장고조는 일시적일 수 있으나 이 위기가 악화되기라도 한다면 동아시아의 질서는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간에 군비 경쟁이 불붙을 것이며 뒤따를 외교·군사적 대립은 동아시아의 경제적 번영을 크게 해치게 된다.중국·대만에 관한 외교정책은 내년 미 대통령선거에서 큰 이슈의 하나로 부각될 조짐이다. 각국 정부가 이성적 바탕에서 움직인다고 믿을 땐 중국이 대만을 실제 공격하리라곤 생각되지 않는다.그러나 정부를 이성적 주체로 파악할 때 만큼 장래 중국의 행동이 선의적이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불행스럽게도 이우려는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만약 중국이 사회경제적 변화의 무게와 긴장을 이겨내지 못하고 분열되기라도 하면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다.한편 중국의 민주화가 진전되는 방향을 택한다 하더라도 이같은 움직임은 대만과 중국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킬 정도는 되지 못할 것이다. 민주화,민주정체의 채택은 그 자체가 평화주의적 성향을 뜻한다고 보는 논자도 있으나 야심있는 국가들의 「젊은」 민주주의에 관한 실제 역사는 이와 다른 이야기를 해준다.혁명기의 프랑스,독일 제2제정,왕정체제의 이탈리아,명치·대정시대의 일본 등 반헌법국가적 경험일천한 민주정체는 필요하다면 다른 민주국가에 대한 공격과 영토확장을 불사하고 능히 이를 실행해 왔다. 대만과 중국이 맞붙게 될 때 그 결과는 선뜻 점칠 수 없다.비록 중국이 대만보다 엄청나게 인구가 많긴 하지만 이 섬 공화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전면공격보다는 장기적 마찰형태의 전쟁이 한층 가능성이 있는데 이때도 중국이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좌우간 중국이 대만에 극단적 군사행동을 취할 경우엔 아시아는 충격파에 휩쓸리게 된다. 먼저 일본이 커다란 위협을 느낀다.일본의 방위비는 아시아 기준으론 상당하긴 하나 병력이 징병제인 이웃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현대적 장비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다른 아시아국가도 군장비의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국 러시아 북한(한반도 통일후 북한의 핵하드웨어를 보존할 수 있을 땐 통일한국) 파키스탄 인도 등과는 달리 일본은 핵무기가 없다. 중국의 공격에 대만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모른체하고 일본은 사업을 계속하는 태도를 취할 수 있으나 이는 아주 위험한 일일 것이다.중국의 공격은 실패하더라도 즉시 이 지역에 치열한 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이며 승리할 경우 공산정권은 영토「반환」요구를 제기하면서 일본을 다음 타켓으로 할 수 있다.또 한국은 옛 식민지배국인 일본에 반감을 품고 있을 수 있으며 특히 통일을 이루었을 때 그럴 가능성은 아주 큰데 만약 중국과 한국이 동맹이라도 맺게 된다면 일본은 중국의 협박을 모른 체하지못할 것이다.일본이 재무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다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일본에겐 중국·대만 전쟁은 어떤 상황이 되든 좋거나 보다 유리해질 가능성은 없다.동아시아의 보다 작은 나라들도 같은 상황에 빠질 것이다.한국에겐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분쟁은 국가간의 갈등 해결책으로 전쟁을 택하는 시대의 재도래를 의미한다.또 이 분쟁은 한국에겐 중국·일본간의 분쟁가능성으로 연결된다.일본과 중국 사이에 위치한 한국은 이 두 아시아 대국간의 분쟁이 있을 때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왔다.중·일은 가끔 한반도에서 서로 싸웠던 것이다. 이런 상황들을 분석해볼 때 중국을 대결이 아닌 협조,협력체제로 끌어들이는 일이 아시아 그리고 미국에게 떨어진 긴급임무라고 할 수 있다.대만전 가능성은 한 측면에 불과할 뿐이다.외국이 관여할 수 없는 중국 내정문제는 차치하고 아시아의 정치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관계를 몇몇 열거해 볼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축이다.이어 아시아 안보의두번째 요인은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다.미국은 대만국민들이 자유 의사로 본토통합을 결정하지 않은 한 대만의 실질적 독립을 지지한다는 뜻을 중국에게 명백히 해야한다.서유럽의 군사·민간 관리들은 나토를 통해 같이 일하는 걸 배웠는데 현재 동아시아는 이같은 다자간 안보기구가 결여되어 있다.미국은 이 지역에 일본과 한국이 동시에 포함되는 다자안보 기구가 생겨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이 기구는 지난 1945년이후 한·일 관계를 훼손시켜온 강한 상호의심을 완전 불식하지는 못하더라도 경감할 것이며 중국이나 러시아가 일본에 등을 돌리도록 한국을 충돌질하고자 시도하는 것을 어렵게 할 것이다.
  • 옐친,신헌법채택 정지작업/러 정부 보수파핵심 2인 제거 의미

    ◎의회와 정면대결 앞서 내각손보기/제헌의회 등 개헌공방 본격화 예고 옐친대통령이 국민투표 이후 예상돼왔던 대보수파 공세와 함께 신헌법채택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의 첫단계로 옐친대통령은 11일 러시아의 안보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회의 서기(사무총장) 유리 스코코프와 게오르기 히자 국방담당 제1부총리등 행정부내 보수파 대표 2명을 해임하는 동시에 지방공화국 지도자들에게 제헌의회 구성에 대한 지지를 재촉구했다. 대통령이 의장인 국가안보회의는 국방·보안·내무·외무업무를 총괄하는 막강한 기구이고 스코코프서기는 보수파인맥으로서는 행정부내에서 루츠코이부통령 다음가는 인물이다.따라서 그의 경질은 신헌법채택에서 의회와의 일전을 앞두고 행정부전열을 일사분란하게 재정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히자제1부총리도 지난해 5월 당시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서리때 보수파 안배측면에서 기용됐던 3명의 보수파출신각료중 한명으로 국민투표 이후 경질대상 제1호로 거명돼왔었다. 이날 보다 관심을 끈 것은 옐친대통령이 지방공화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제헌의회구성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피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옐친대통령은 향후 신헌법채택에서의 최우선 비중을 이 제헌의회구성에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의석구성상 의회를 통한 신헌법채택은 사실상 무방하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의회를 거치지 않고 제헌의회를 별도 구성,여기서 새헌법을 채택하되 제헌의회구성에 필요한 지지기반을 88개 지방공화국·자치구·자치지역의 지도자들에게서 구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구상아래 옐친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자신이 만든 신헌법초안을 의회가 아닌 지방공화국 지도자회의에 회부,오는 20일까지 수정안을 제출토록 요청해놓고 있다.여기서 만들어질 최종헌법안을 늦어도 6월5일까지 구성될 제헌의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뜻이다.국민투표이후 스코코프,히자 등의 경질은 이미 예견돼온 일이다.문제는 이러한 인사개편외에 옐친대통령이 의회와의 권력투쟁,신헌법채택 등에 있어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한계가 극히 제한돼있다는 점이다.헌행헌법상 제헌의회소집은어차피 위헌이다. 옐친대통령은 제헌의회를 앞으로 새헌법하에 구성될 양원제 의회의 상원으로 계속 존속시킬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헌법채택에서 협조만 해준다면 앞으로 국정의 파트너를 의회가 아니라 지방공화국 지도자들로 삼겠다는 것이다.이는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높여 앞으로 연방분열의 가속화라는 새차원의 문제를 낳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새헌법을 반헌법적 수단으로 채택케할 수는 없다』며 기존의 헌법위원회를 중심으로 의회주도의 헌법채택을 추진할 뜻을 이미 천명했다. 옐친대통령의 「반헌법」행동이 가시화될 제헌의회 구성시점이 보혁대결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최고회의 해산 말라”/소 보수파,거센 반격

    ◎인민대표회의 이틀째 표정/옐친,고르비 비난했다 칭찬도/“핵 무기 통제권 연방 보유” 일치 ○…인민대표대회 이틀째 회의가 열린 3일 발언에 나선 대부분의 대의원들은 전격적으로 제안된 최고회의 해산제안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과도기간동안 최고회의를 존속시킬 것을 촉구,개혁파에 대한 일대반격을 시도. 과거 반체제 역사학자였던 로이 메드베데프는 공산주의자 진영을 대변해 행한 연설에서 『최고회의는 반드시 존속해야 한다』면서 인민대표대회 개막일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대통령이 제안한 정국수습방안은 『헌법절차는 물론 인민대표대회 회의절차에도 위반되는 것』이라고 맹비난. 백러시아공화국 대의원인 알렉산데르 주라플레프는 또 발표에서 『상설의회격인 최고회의의 해산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최고회의를 개혁해야만하며 국가를 구해야만 하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지난 3일 공화국들은 자유연방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독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러시아공은 신주권국연방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 옐친은 또 쿠데타는 우연히 일어난게 아니라면서 고르바초프를 비난하는가 하면 쿠데타가 있기전인 3주 전보다 지금은 고르바초프에 대한 확신감을 더 갖고 있다고 말하는등 고르바초프대통령을 저울질하기도. ○…이틀째 열린 인민대표회의에서 각 공화국의 대표들은 핵무기통제는 중앙의 권한으로 남겨두는데 의견을 일치했다고. 이날 회의에서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이 핵무기의 중앙통제를 주장한 것을 비롯,그루지야공화국의 한 대의원은 15개공화국의 집단방위체제를 규정하는 조약체결을 요구하기도. 그러나 막상 핵의 통제권이 쿠데타 이전에 연방대통령과 군지휘관이 각각 열쇠를 한개씩 갖는 「2개의 열쇠」체제에서 연방지휘하에 이 집단방위체제가 열쇠를 갖게하는 「다열쇠」체제로 더 복잡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보수강경파들이 지난 2일의 정국수습방안을 「반헌법적인 쿠데타」로 비난한 것을 비난. 고르바초프는 기자들에게 『제2의 쿠데타 운운하는 것은 아주 위험스러운 것』이라고 말하고 민수주의를 실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 가능성들이 아직 사라져 버렸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오히려 더많은 민주주의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낙관론을 펴기도.
  • 소 새 대통령 곧 직선/고르비 연설

    ◎신 연방조약 체결후… “쿠데타 내게도 책임있다”/9월2일 인민대표회의 소집/대통령·최고회의 대의원 선거일정 확정/공화국 독립,개별공화국과 협상/고르비 연설 내용/군은 연방 관할아래 계속 유지방침/KGB국경수비 지휘권 국방부로/경제정책 결정,연방서 공화국으로/공산체제 청산,시장경제 개혁 지속/토지개혁·사유재산제 도입등 확대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6일 쿠데타 실패후 처음으로 소집된 소련 최고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신연방조약이 체결되는 대로 대통령및 최고회의 대의원선거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특히 연방대통령선거와 관련,연방의 붕괴를 막기위해 전체 국민이 참여하는 보통선거에 의한 대통령선출방식을 제안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TV중계된 35분간의 연설에서 탈소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각 공화국들과도 독립협상을 시작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도 쿠데타를 사전에 막지못한 일단의 책임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에 앞서 소련최고회의는 새로운 연방대통령 선출과 헌법개정 권한을 가진 인민대표회의를 오는 11월 개최예정에서 내달 2일로 앞당겨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새지도자가 선출되기까지는 지난번 쿠데타실패이후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보리스 옐친러시아공대통령간에 합의된 권력공유형태의 과도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연설에서 또 KGB의 전면개편 필요성을 강조하고 반헌법적 목적에의 이용을 배제하기 위해 지난 봄 통과된 KGB관련 법률을 폐지하고 새로운 법률이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와함께 국경수비대의 관할권을 KGB에서 국방부로 이관할것을 촉구하면서 군기관에 대해서는 현재의 연방 관할체계가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6년전부터 추진돼온 자신의 개혁정책은 계속될 것임을 밝히고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걸림돌은 제거되고 새로운 시장기구가 창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르비는 또 앞으로 경제정책 결정의 중심이 연방정부에서 공화국으로 이관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공화국간 경제위원회를 설립하는 한편 토지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앞서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5일 성명을 발표,쿠데타사태에 책임을 지고 공산당을 해체하며 모든 공산당 자산을 국민에게 반환한다고 선언했다. 또 이 성명은 자유·민주주의 강령에 근거한 새로운 정당창설 작업을 서둘것을 촉구하면서 그 당원이 사회의 지도적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