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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 비자금관리 여비서 추적

    ◎검찰 정분순씨… 「수서사건 천은주씨 역할」 추정 검찰은 31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정분순씨(29·여·서울 반포동 삼호가든)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정씨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정총회장의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김종국 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과 계열사 관계자들에게 계열사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은행에서 인출해오라는 정총회장의 지시를 전달하는 등 연간 수백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가 수서사건때 정총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했다가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천은주씨와 같은 역할을 하며 비자금 규모와 조성경위,사용처 등에 대해 상당부분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현직교수·사장아들이 소녀 2명 접대부 알선

    서울 서초경찰서는 27일 성모군(17·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대해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남모군(15·서울 강남구 일원동)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성군 등은 지난 14일 서초구 반포동 다가구주택에 접대부를 알선하는 「키스」라는 사무실을 차린 뒤 남군이 데려온 은모양(13) 등 2명을 각각 3차례에 걸쳐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 접대부로 소개해주고 1차례에 6만원씩 받아 이 가운데 1만원씩 모두 6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 친구,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기업체 전·현직사장,대학교수 등 부유층 자제들이다.
  • 교통사고 조작 관련 홍순두씨 경찰 출두/홍씨 아들 어제 구속

    군 수사기관은 26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동서 홍순두씨(55·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아들 태식이병(25)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뺑소니)혐의로 구속했다. 홍이병은 입대 전인 지난 3월12일 상오 4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앞 건널목에서 포텐셔 승용차를 몰고가다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박모씨(43)를 치어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전두환씨 동서 홍순두씨/아들 뺑소니사고 조작

    ◎친구가 대신 처벌받아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전두환씨의 동서인 홍순두씨(55·서울 서초구 방배동)가 아들이 낸 음주운전 사고를 아들의 친구가 낸 것처럼 조작한 사실을 밝혀내고 재수사에 나섰다. 홍씨의 아들 태식씨는 지난 3월12일 상오4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 앞 횡단보도에서 어머니 명의의 서울 3스7356호 포텐샤 승용차를 몰고가다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박모씨(43)를 치어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 뒤 도주했다. 그러나 태식씨 대신 포텐샤승용차에 함께 타고있던 태식씨의 중학교 동창생 박희순씨(25)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구속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경찰은 이날 박씨 등 3명을 불러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홍씨도 금명간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태식씨는 지난 10월22일 군에 입대했다.
  • 무면허 음주운전­뺑소니/농구선수 허재 구속

    ◎세번째 음주운전 적발… 「신은경 파문」이어 충격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농구스타 허재씨(31·기아자동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허씨는 지난 23일 상오 3시5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금강사옥 앞길에서 술을 마신 채 무면허로 자신의 포텐샤 승용차를 몰고가다,정지신호로 대기중이던 서울 33바 4366호 쏘나타 택시(운전사 서정준·39)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은 지난 93년과 95년에 이어 세번째이나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첫번째다. 특히 허씨는 지난 19일 새벽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다가 「공인」이라는 이유로 풀려난 탤런트 신은경씨(23)의 경우와 똑같아 법원의 처리여부에 지대한 관심이 쏠려 있다. 허씨는 음주운전 말고도 그동안 여러차례 술 때문에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물의를 일으켜 이번 사건으로 선수생명 자체를 위협받는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사건은 대한농구협회로부터 애틀랜타올림픽에서의 음주로 받은 징계가 풀린지 16일만에,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기 직전에 일어나 농구계에서조차 강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허씨는 구속과 관계없이 협회와 소속팀 차원에서의 제재가 불가피해,일단 오는 12월3일부터 시작되는 96∼97농구대잔치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2월1일 출범하는 프로농구 원년리그 참가도 불투명하게 됐다.
  • 15회 미술대전/대상 하정민씨 「회색도시의 기억들」

    ◎구상부문/우수상 정미혜(한국화)·이용운(서양화)·권치규(조각)·정기준(판화)씨 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두식)가 주최한 제15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구상)에서 한국화가 하정민씨(32·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225의41)가 출품한 「회색도시의 기억들」이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18일 상오 서울 동숭동 예총회관에서 발표된 심사결과 이밖에 4개 부문별 우수상은 ▲한국화부문에 「오후의 휴식」을 출품한 정미혜씨(32·경기도 고양시 마두1동 백마 극동아파트 209­1504) ▲서양화부문에 「그날을 기다리며」를 출품 이용운씨(42·서울 서초구 반포동 1의8 경남아파트 8­310) ▲조각부문에 「제2의 출발선에서」를 낸 권치규씨(31·서울 강남구 역삼2동 777의2)▲판화부문에 「86번지의 꿈」을 낸 정기준씨(32·서울 마포구 합정동 360의3)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번 미술대전에는 한국화 827점,서양화 1천41점,조각 86점,판화 88점 등 총 2천42점이 응모됐으며 대상작을 포함,351점이 입상·입선작에 선정됐다. 올해 출품작들에 대한 심사평은 『노력한흔적은 높이 살만하나 작품소재와 표현기법에 있어서 두드러진 개성과 참신성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출품자들이 스스로 연구하고 창작하려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고 나왔다. 입상작들은 오는 21일부터 12월6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일반에게 공개된 후 청주 예술의 전당(12월11∼18일),전주 전북예술회관(12월 21∼30일)에서 순회전시된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지난 93년부터 상반기 비구상,하반기 구상부문으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대상 영예 하정민씨/“잊혀져가는 판자촌시대 휴머니즘 부각 노력” 『동양화나 서양화 등 획일적인 틀 매김에서 벗어나 생활속에 숨겨진 모든 예술적 가치를 찾아내는 작업을 계속하겠습니다』 제15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계열에서 「회색도시의 기억들」이란 한국화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하정민씨(32)는 대학시절부터 가져오던 꿈을 이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상작 「회색도시…」은 장지 위에 먹과 루비·코발트 등 보석가루,수정가루등의 석채를 혼용해 판자촌과 건설중인 도시모습을 위아래로 대비시킨 도시풍경 작업으로 재료의 특성을 살려 우리 현대사의 단면을 서정적으로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판자촌이 모두 철거되고 황폐한 빌딩숲이 들어서는 산업화의 추세속에서 소중했던 기억들을 되살려 잊혀져가는 휴머니즘을 부각시키려 했습니다.화면에서 드러나는 등불 하나하나가 모두 어두운 세상을 밝히려는 평화의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하씨는 홍익대 동양화과 재학시절부터 꾸준히 이 미술대전에 응모,지금까지 6차례 입선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가을과 올봄 구상과 비구상에서 각각 특선을 차지한 인물.숱한 도시모습에서 느낀 감정을 꿋꿋이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과 연결,특히 가정의 훈훈함을 강조해왔으며 이번 작품도 가정과 주변 인물들의 소중한 기억들을 담아냈다는게 하씨의 설명이다. 『예술작업이란 비단 작품을 통한 창작뿐만 아니라 생활속의 모든 미적 감각을 살려낸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앞으로도 편협한 장르에 제한받지 않고 폭넓은 창작활동을 지켜나가겠습니다』
  • 노인 무료검진 순회버스 “시동”/근화재단 주1회씩

    ◎오늘 낮12시 파고다공원서 첫 진료/김 이사장 “병마 물리친뒤 봉사결심” 사회복지법인인 근화복지재단(이사장 김지)은 28일 하오 2시 서울 종로구 파고다공원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순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근화빌딩에서 개관식을 가진 근화복지재단은 앞으로 양로원 노인정 노인학교 사회복지관 공원 등 노인들이 모이는 곳에 1주일에 한번씩 찾아가 상오 9시부터 낮 12시까지 진료활동을 벌인다.올해는 서울 지역 위주로 진료활동을 펼치고 내년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복지재단내의 근화내과(591­4611)에서도 매일 상오 8시부터 하오 5시까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수술이나 입원이 필요하면 삼성의료원·서울중앙병원·강남성모병원·연세의료원 등 종합병원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조치해 준다. 근화내과와 다른 병원에 갈 때는 병원측이 의료보험조합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의료보험증을 지참해야 한다.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은 재단측이 환자본인부담금을 내줘 진료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재단측은 이미 고속버스를 개조,X선 촬영장비와 소변·혈압·심전도·초음파 검사 등에 필요한 장비가 설치된 순회 진료버스까지 마련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94년까지 서울 서초동에서 「지내과」를 운영했던 김이사장(51)은 『위암과의 투병끝에 다시 살아난 뒤 의술로 쌓은 조그만 부를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김태균 기자〉
  • 도시가스관 부실시공 전면수사

    ◎규정보다 얕게 매설… 서초구 20곳 혐의 확인 서울시내 도시가스 배관업자들이 규정보다 얕게 가스관을 묻거나,설계도와 다른 지점에 매설하는 등 부실시공한 혐의를 잡고 검찰이 전면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형사1부(윤종남 부장검사)는 6일 서울 서초구 관내의 도시가스 배관상태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인 결과,양재동·반포동 등 모두 99곳의 검사대상 가운데 20여곳이 부실시공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에 따라 서울시내 전역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7월부터 2개월동안 가스안전공사·서초구청 등과 합동으로 서초역∼교대역 사이 등 주요 간선도로와 골목길 등에 묻힌 가스관에 대해 「비파괴검사」를 실시,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부실시공 업체는 D엔지니어링·S가스·K엔지니어링·K건설 등 6개 업체이다.
  • 돈 받고 미 비자 대량 발급/2명 구속

    ◎미 대사관직원 서류 위조수법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3부는 11일 거액을 받고 서류를 위조,미국유학비자를 발급해 준 주한 미대사관 이민과 직원 손영수씨(43·서울 서초구 반포동)와 비자 브로커 김유양씨(54·경기도 가평군 설왕면)등 2명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손씨 등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제유학원에서 귀국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미국 비자발급이 거절된 이모씨에게 8백만원을 받고 비자발급 신청서를 허위로 작성,비자를 발급해 주는 등 건당 5백만∼1천만원씩 받고 유학 희망자 1백여명에게 비자를 발급해 준 혐의다. 손씨는 김씨와 짜고 수학능력이 부족하거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미국유학비자발급이 거절된 유학 희망자들을 모집,비자 발급신청서의 영사인터뷰 요지등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 용의자 2명 출금/여중생 납치사건

    여중생 임모양(14)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수배된 범인 이원익씨(38·서울 서초구 반포동)등 2명의 몽타주를 작성,전국에 배포했다. 경찰은 법무부에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도록 요청했다.〈박용현 기자〉
  • 거문고 명인 김무길(이세기의 인물탐구:99)

    ◎웅건하고 청완한 가락으로 녹기금의 멋 구사/국악적 분위기서 성장… 구전심수로 악기익혀/신쾌동·한갑득 양대 유파의 가락 모두 섭렵 흔히 거문고산조를 가르켜 「무애의 강에 내리는 빗물」이라고 말한다.강상에 비가 내리니 수면 위에서 노는 파문은 비의 꽃인 양 수만가지 흐느낌이 형형색색이다.손과 줄이 눈부시게 어울려 「큰 줄은 소나기 쏟아지듯 급하고(대현조조여급우) 작은 줄은 갸냘프기가 속사김과도 같아(소현절절여사어)」 듣는 이의 가슴에 촉촉히 스며든다. 김무길이 거문고를 앞에 놓고 왼손으로 괘를 짚어 음높이를 조절하면 유현이 밀고 당기는 농담이 흥청거리다가도 오른손으로 술대를 잡아 머리쪽의 줄을 치면 공중에서 놀던 솔개가 먹이를 향해 내리꽂히듯 호방한 남아의 기개로 우람하게 울부짖는다.대점으로 줄을 찍기도 하고 소점으로 줄을 뜯기도 하면서 술대가 문현을 힘차게 타면 슬,유현이 살짝 넘기면 기,대현이 다시 둥소리로 받아 슬기둥슬기둥 소리에 대명천지가 열리고 덧없는 인생 달랠 길 없어 애간장이 다 녹는다.깊은강이 멀리 흐르는 이치를 유유히 간직한 채 거문고 육현은 무위자연의 세계를 정금미옥으로 펼쳐나간다. 거문고산조는 백낙준에 의해 처음 짜여졌고 그에게서 신쾌동·박석기가 배웠으며 박석기에게서 한갑득이 배웠다. 신쾌동은 백낙준의 가락을 가장 많이 이어받았을 뿐만 아니라 보다 정세한 농현과 복잡한 장단,거기에 가락을 더하고 다듬어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였다.한갑득은 「편편이 나는 범나비같이 때로는 놀란 새 뱀을 쪼듯」 느리고 빠른 안배에 따라 두손의 수법을 자재롭게 움직이면서 연주자의 기량에 흥과 청을 맡기는 분방한 금도가 특징이다.정해진 수법에 구애됨이 없이 연주자의 애환을 담아 진흙속에 뿌리내린 연꽃의 향취를 은은히 풍겨나게 한다. 바로 이 거문고산조의 양대유파를 고루 섭렵하고 어느쪽이랄 것 없이 각유파를 능란하게 연주하는 이가 김무길이다.그는 86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에 올라 거문고연주에서의 성가와 지위가 더욱 탄탄한 것이 되었다. 김무길은 임춘앵·김경애·전황 등의 창극단에서 살림을 맡고 있던 국악인 김봉현의 3남1녀중 장남.부친은 전남 곡성군 옥과 출신으로 명고수 김명환과 동향이고 한갑득명인과도 막역지우로서 해방이전에 한갑득과 여성국극단을 따라 서울에 정착했고,김무길은 서울 종로 낙원동에서 태어났다.어릴 때부터 국악적 분위기가 몸에 배어 창과 장고장단에 심취하더니 13살 되던 해 비원 앞에 있던 한갑득문하에 들어가 거문고를 배우기 시작했다.구전심수로 악기를 익힌 마지막 세대인 셈이다. 스승댁에서 거문고 한대목을 배우고 나오면 발걸음 하나에도 장단을 맞춰 「살징뜰 살징뜰 살찌르르 징징」 그날 배운 것은 구음으로 외워두었고 한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이웃의 안면방해를 의식하여 이불속에서 손전등을 켠 채 밤샘연습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갑득의 극진한 가르침 아래서 거문고산조를 배우다가 당시 인사동에 처음 생긴 국악예고에 진학,학교에서 거문고를 가르치던 신쾌동을 만난 것이 한갑득의 노여움을 사게 됐으나 그로서는 학교의 스승을 피할 수가 없어 한동안 신쾌동 휘하에 머무는 시기를 거쳤다.신쾌동 또한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는 가운데 특히 타고난 자질과 빼어난 기량을 보이는 김무길을 극진히 총애하여 후에 그의 뒤를 잇는 신쾌동거문고산조의 이수자가 되게 했다. 그러나 신쾌동의 가락이 웅건하고 남성적이며 짜임새가 완벽한 반면 한갑득류는 변화무쌍한 음색에 농현이 많고 연주법이 엄격하지 않아 그로서는 양스승을 모두 사사하고 싶은 생각에 한갑득스승 앞에 세번씩이나 무릎을 꿇고 빈끝에 어렵게 스승의 노여움을 풀었고 미처 배우지 못한 「산조」 한바탕중 자진모리부분을 10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익힌 일화를 지니고 있다. 혹독한 학습시기를 지나 호남일인일기대회와 아시아민속예술경연대회 특상으로 국악계의 시선을 모으는 기대주로 성장했으나 거문고만으로는 생계를 이을 수가 없어 70년대 초반 그는 대림산업소속으로 파이프배관공이 되어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적이 있고 1년만에 돌아와 이번엔 분식집이라도 내기 위해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던중 때마침 국립국악원의 교사직에 추천되어 다시 자신의 정도인 금선을고를 수 있게 되었다. 김무길은 거문고 전바탕을 연주하는 데 있어 어느 한 스승에 치우침이 없이 한번 신쾌동류를 연주하면 다음은 반드시 한갑득류를 연주한다.그의 연주는 선율이 단순하고 반복되는 음이 많으면서도 무기교의 기교로 왕유의 「이윽고 달이 빛을 안고 찾아오는 죽림」과 강희안의 「가는 음율 솔바람과 어울리는 녹기금의 멋」을 구사하여 점차로 절대음악에 눈떠갔다. 지난 91년 국립국악원 국악당에서 열린 「그동안의 독공을 자랑하고 대성을 위한 은비의 무대」를 보고 원로 성경린씨가 『웅건하고 청완한 가락을 성취하니 가위 명인반열』이라고 한 것은 국악인 최상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김무길의 예인으로서의 자세는 옛것을 지키고 현대화나 서구화를 극구 꺼리는 전통파의 한사람이다.그의 연주는 「일시에 피어나는 꽃의 미가 아닌 오랜 풍상을 겪은 고목의 미」이기 때문이다.성격 또한 거문고가락처럼 우직하고 담박하면서도 고집이 세고 옳은 일이 아닌 것에는 지조를 굽히지 않는다.가족은 박초월 판소리 「수궁가」의 계승자인남해성이수자로 인정받은 부인 박양덕과 딸 미선(중앙대 예대4년·거문고전공)이 그의 뒤를 잇고 있고 아들 성혁(추계예대)도 아쟁을 배우고 있다. 최근 새로 이사한 그의 반포동 집에는 스승 신쾌동·김윤덕·한갑득등에게 물려받은 명금들이 작은 바람소리에 소스라칠듯 문풍지를 울리는 가운데 그는 스승들의 유파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동살풀이」장단을 넣어서 만든 「김무길류 거문고산조」를 이루려는 연구에 전력하고 있다. 기쁨이나 슬픔·동경이나 이상에 구애되지 않고 들뜬 변화를 읽어낼 수도 없는 그의 가락은 당대 향산거사가 노래한 「비시무성승유성」,이른바 「소리 없는 것이 있을 때보다 더 유감하다」는 거문고의 정취와 정조를 얻어내었고 이제 애써 줄위의 음을 다루지 않아도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명률의 경지에서 「무하유의 이상향」을 거침없이 펼치려는 시기다. □연보 ▲1943년 서울출생 ▲1956년 한갑득거문고 사사 ▲1957년부터 신쾌동거문고 사사 ▲1962년 서울국악예고 졸업 ▲1963년 호남일인일기 경연대회 및 아시아민속예술경연대회 특상 ▲1966년부터 한갑득거문고 사사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신쾌동거문고산조 전수생 ▲1978년∼88년 국립국악원 수석 ▲1981년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발표 ▲1982년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발표 ▲1983년 한갑득류 거문고산고 발표 ▲1985년 독일 백림음악제참가 공연 ▲1986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중요무형문화제 제16호 거문고산조 신쾌동류 이수자지정,국립영화제작소 영화「거문고」출연 ▲1987년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CD출반,신쾌동류 거문고산조 전바탕독주 ▲1990년 소련순회공연 ▲1991년부터 서울국악예고 및 중앙대출강,국립국악원 무형문화재정기공연 「김무길 거문고산조(신쾌동류)」발표 ▲1992년부터 한국국악협회이사,전북대·목원대출강,삼성문화재단초청 베트남 중국공연,국악원 일요·토요명인전 신쾌동류 및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전바탕독주회 ▲1996년 「한갑득류 거문고산조(75분)」「신쾌동류 거문고산조(60분)」전바탕CD출반(서울음반) KBS 국악대상(94년)
  • 경찰,다 잡은 납치범 놓쳤다/여중생 납치 2인조

    ◎현장 겹겹이 에워싸고도/학생·차량 버리고 도주 경찰이 여중생을 승용차로 납치한 뒤 돈을 받으려고 약속장소에 나타난 2인조 범인을 겹겹이 에워싸고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범인들은 여중생과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3일 상오 7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후문 건너편에서 학교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임모양(14·S중 3년·서초구 서초동)이 20∼30대로 보이는 남자 2명에게 납치됐다. 범인들은 10여분쯤 뒤 임양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낮 12시까지 현금 2억원과 수표 3억원을 강남성모병원 영안실로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딸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신고를 받고 약속 장소 주변에 잠복해 있던 경찰이 하오 1시20분쯤 영안실 앞 도로를 지나던 서울 1오6309호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임양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추격을 시작했다. 경찰은 승용차로 50여m를 뒤쫓아가 범행 차량의 운전석을 들이받으며 차를 세우려 했으나 범인들은 3대의 경찰차량을 따돌린 뒤 반포동 주공3단지 방향으로 질주했다. 삼호네거리에서 범인들은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도망을 갔으나 경찰차는 직진하는 차량과 뒤엉켜 검거에 실패했다. 영안실 주변과 삼호네거리 등 예상 도주로에는 무전연락을 받은 경찰관 30여명이 배치돼 있었으나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도주 10여분만에 포위망을 벗어난 범인들은 하오 1시30분쯤 반포동 주공아파트 3단지 361동 앞에 임양과 차량을 버려둔 채 종적을 감췄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들은 임양을 납치한 뒤 고속도로를 통해 강원도 문막 근처로 간 뒤 공터에서 차량 번호판을 바꿔 달았다. 범행 차량은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삼정훼밀리(주)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 회사는 현재 부도가 난 상태다. 경찰은 범인들이 전화번호와 가족들의 얼굴 등을 잘 알고 있었다는 임양의 진술에 따라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사람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임양의 아버지(59)는 백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부동산 임대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용현 기자〉
  • 대도시 미세먼지 오염 심각/기관지·폐 등에 쌓일땐 치명적

    ◎환경부 1∼4월 조사/서울 등 31곳 기준치 넘어 미세먼지 오염현상이 갈수록 심각하다. 17일 환경부가 조사한 「항목별 대기오염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4월말까지 미세먼지의 단기환경기준(하루 1백50/㎥)을 초과한 곳은 서울 등 모두 31곳으로 나타났다.이는 오존 11곳,이산화질소 8곳,아황산가스 1곳 등에 비해 현저하게 많은 것이다. 지역별 초과횟수를 보면 대구 중리동이 무려 15회나 넘어서 전국 최다 미세먼지 오염지역으로 조사됐다.서울 반포동은 지난 3월 단기기준의 2배가 넘는 ㎥당 3백16으로 나타나 최고 오염지역으로 꼽혔다. 서울 쌍문동은 11회,광화문 7회,구로동과 반포동이 각 5회,화곡동 3회,신설동·면목동·방이동 각 2회,불광동 1회였다.부산도 신평동 5회,범천동 3회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전 대흥동 4회,대구 대명동 2회,인천 숭의동 1회,광주 두암동 1회,서산 독곳리 2회,안양 호계동 1회였다. 특히 서울 쌍문동과 구로동,대구 중리동은 연속 3개월이나 단기기준을 초과했다. 올들어 4월까지 미세먼지 오염도는 대구가 평균 ㎥당85.5로 1위였고 부산 76,대전 71,서울 70.3의 순이었다. 스모그의 원인물질 가운데 하나인 미세먼지는 대기중에서 2차적으로 형성된 각종 에어로졸 및 불완전 연소된 탄소염 등 직경 10μm이하의 미세한 입자상 물질이다.기관지와 폐 등에 쌓여 천식,호흡곤란 등 인체에 치명적 피해를 준다.현행 대기환경보전법상은 1년에 3회 이상 단기기준을 넘어설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노주석 기자〉
  • 전경환씨에 강제구인장/인창상가 폭력관련

    서울지법 형사 항소7부(재판장 정덕흥 부장판사)는 5일 대한 롤러스케이트 협회 전 회장 조광작씨(53)부부의 서울 반포동 인창상가의 경영권을 둘러싼 조직폭력배 동원사건과 관련,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경환씨에 대한 검찰측의 강제구인 신청을 받아들여 강제구인장을 발부했다.
  • 세관압수품 경매 입찰브로커 적발/4명 구속

    세관 압수품경매장에서 입찰에 참가한 사람을 협박,경매를 유찰시킨 뒤 수의계약을 해 거액을 챙긴 상이군인단체회장과 입찰브로커 등 16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4부(신건수 부장검사)는 3일 상이군인단체인 「보은용사촌회」 회장 유을상씨(46·서울 서초구 반포동)등 4명을 입찰방해 및 공갈미수혐의로 구속하고 부회장 강정진씨(48)등 8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을 돕고 뇌물을 받은 전 한국보훈복지공단 대리 박대일씨(37)를 뇌물수수혐의로 입건하고 보은용사촌회 감사 김태병씨(47)등 3명을 입찰방해 등 혐의로 수배했다.
  • 강남무대 떼강도 검거/일당 7명중 3명/4차례나 여자납치 성폭행

    ◎「지점장 납치」 관련 여부도 조사 기업은행 대치역지점장 납치사건과 양재동 남녀 납치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강남 일대에서 20대 여자를 납치,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온 떼강도 일당 7명 중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백진우씨(24·동대문구 장안2동)등 3명을 강도 및 강간 혐의로 경기도 고양경찰서에서 신병을 넘겨받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박성길씨(40·강서구 화곡동)등 4명은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백씨등은 지난 달 중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부근에서 배모씨(25·여)를 백씨의 서울 1저 1469 세피아 승용차로 납치,차 안에서 성폭행한 뒤 현금카드를 빼앗아 현금 2백10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백씨등은 지난 3월부터 한달여 동안 서울 강남일대에서만 4차례나 20대 여자를 납치,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 6일 상오 1시쯤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 앞길에서 개인택시 운전사 서모씨(47)를 납치,테이프로 손 발을 묶고 이태원 H호텔 1106호에 감금한 뒤 서씨의 서울 1하 3518 소나타택시와 현금 4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백씨등이 서울 강남을 주무대로 범행을 저질러왔고 인상착의가 지난 8일 발생한 기업은행 대치역지점장 납치사건의 용의자와 비슷한 점을 중시,관련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김성수 기자〉
  • 제일경제 신문사 염길정 사장 자살

    11일 하오 2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70의 1 한신 서래 아파트 3동 6층 통로에서 이 아파트 102호에 사는 제일경제신문사장 렴길정씨(58·11,12대 의원)가 20m 아래 경비실 지붕위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염씨는 수첩에 「부도를 낸 당신(전임사장)이 어찌 나를 고소할 수 있는가.내가 죽는 것은 일 때문이 아니라 생활고 때문이다.신문사 직원들의 생계를 당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다. 경찰은 최근 염씨가 자금난을 겪었고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 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하자 고민했다는 주변의 진술에 따라 이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김성수 기자〉
  • 유명극장·초등학교주변 매점/불량식품 무더기 적발

    ◎서울시 1백65곳 행정처분 서울시내 유명 영화관내 매점과 초등학교 주변 식품판매업소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부정·불량식품을 판매해오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20일 소비자보호단체의 명예식품 감시원과 합동으로 지난 13일부터 3일간 시내 유명 영화관내 매점,초등학교 주변 식품판매점 등 3백82곳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해 이 가운데 무허가영업을 해온 명보프라자,씨네하우스 등 1백65곳(43%)의 위반업소를 적발했다. 적발된 영화관들은 명보프라자(중구 초동),오스카극장(동대문구 용두동),서울극장(종로구 관수동),옴니시네마(노원구 중계동),스카라극장(종로구 초동),애경시네마(구로구 구로동),씨티시네마(강남구 역삼동),동아극장(강남구 역삼동),한복시네마(은평구 응암동),신영극장(서대문구 창천동),반포시네마(서초구 반포동)등 20곳이다.또 강동구 천호동 현정슈퍼 등 초등학교 주변의 슈퍼 및 문방구 66곳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과자류 등을 판매 또는 진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들 업소들에 고발 및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지속적인 위생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박현갑 기자〉
  • 중기사장 납치 수천만원 갈취 1명 구속·4명 수배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6일 임동완씨(32·강남구 논현동)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형씨(30) 등 4명을 수배했다. 임씨 등은 지난 93년 5월8일 상오 7시쯤 서울 중랑구 신내동 동성아파트 앞길에서 출근하던 S건설 대표 김모씨(39)를 서초구 반포동 T호텔로 납치,구청 공무원에게 4천만원의 뇌물을 주었다는 내용의 허위 자술서를 쓰게 한 뒤 이를 폭로하겠다고 위협,같은 달 13일 2천만원을 뜯어내는 등 2차례에 걸쳐 2천5백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노씨 동생소유 동호빌딩 경매

    서울지법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밝혀진 노씨의 동생 재우씨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53의 3 동호빌딩에 대한 경매를 오는 13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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