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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노점상/오풍연 논설위원

    계절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다.노점상이다.손결이 거친 할머니가 냉이와 달래를 다듬으면 봄이다.반팔차림이 눈에 띄면 어느 샌가 참외·수박·자두로 바뀐다.삼복더위엔 포도를 선보인다.찬 바람이 부는가 싶으면 감과 귤이 좌판을 차지한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하철역 입구 한 귀퉁이엔 그 할머니가 있다. 60∼70대의 어머니 중에는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이 적지 않다.자식들을 위함은 물론이다.어머니도 감·밤을 광주리에 이고 삼십리 가까운 시장을 걸어서 오갔다.어머니들은 그렇게 내리사랑을 베풀었다.40∼50대에겐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그 때문인지 할머니만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꼭 어머니를 접하는 기분이다.팔다 남은 할머니의 물건이 많이 있으면 더욱 안쓰럽다.그런데 한 번도 팔아드리지 못했다.정장차림이라는 핑계로…. 얼마 전부터 할머니가 안 보였다.아이 엄마는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얘기를 건네 들었다고 했다.할머니가 있던 자리엔 젊은 부부가 토스트와 우유를 팔고 있다.할머니가 다시 좌판을 벌이면 물건을 꼭 사주리라. 오풍연 논설위원
  • [조성완의 생생러브] 늑대는 못말려

    봄인데도 마음 한 쪽이 서늘하다.실생활과 밀접한 경제 문제도 그렇고 신문과 텔레비전에서도 가슴 후련한 뉴스는 별로 없어 봄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나 보다.병원을 찾는 중년의 남성 환자들도 아직 두꺼운 옷을 껴입고 웃음기 없는 표정이다.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가 없다.그런 틈바구니에 새 봄을 알리는 가장 반가운 신호는 역시 젊은 여성들의 환한 옷차림이다.가끔 쌀쌀한 바람이 불지만,반팔에 하늘거리는 꽃무늬 원피스에 이내 눈길을 빼앗기고 만다.아침 출근길에 배꼽티를 입은 여성을 보고선 나도 모르게 신기한 표정을 지어보기도 했다. 예뻐 보이려는 여성의 본능은 경기나 날씨에도 방해받지 않는가 보다. 이처럼 여성은 남들에게 비치는 ‘보이는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반해,남성은 보이는 모습보다 ‘보는 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여성은 촉각과 후각의 자극에 매우 민감한 반면,남성은 이성에게 끌리거나 흥분을 느끼는 가장 큰 자극이 보고 듣는 시각과 청각 자극 쪽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길을 가다가도 주변에 산재한 시각적인 자극을 피하지 못하고 이 여자,저 여자를 기웃거리다가 혼쭐이 나기도 하고,라디오에서 이상한 신음소리만 들려도 온갖 야한 생각에 빠져 쉽게 흥분하곤 한다.실제로 남성은 성기능을 검사할 때 낯설고 좁은 공간이라도 충분한 시청각 자극이 있으면 정상적인 발기 반응을 보이지만,여성의 성기능 검사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다른 방식으로 검사를 한다. 홈페이지에서 성상담을 하다보면,컴퓨터나 비디오 음란물에 매달리는 남자친구에 대한 걱정이 종종 포함돼 있다.혹시 내 남자친구가 변태나 성도착증 환자가 아닐까,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성욕을 해소하는 도구로만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등의 질문이다.그러나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을 즐기는 남자들이 건전한 검색과 일에만 인터넷을 사용하리라 기대한다면,아직 남자에 대한 이해 부족 아닐까. 정도의 차이는 있어,시간만 나면 눈에 불을 켜고 포르노사이트를 찾아 나선다면 자제가 필요하겠지만,친구가 찾아서 보여주는데도 싫다고 도망가는 남자라면 오히려 걱정해 볼 정도로 남자들의 욕구는 강렬하며 본능적이다.사실,좋게 말하면 남자다운 행동이고,나쁘게 말하면 짐승같기도 하다. 남성의 강렬한 본능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생산적인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간단한 예로 인터넷을 찾는 마니아들의 보다 나은 동영상에 대한 갈망이 우리나라 동영상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남성들도 자신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해소하는 지혜가 필요하며,여성으로서 사랑하는 남성의 본능을 이해하고,적당한 자극과 해소를 돕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장바구니]

    ●롯데백화점 영플라자는 18일까지 ‘선착순 3명 50% 할인전’을 마련했다.오전 11시30분 개점시간부터 20개 의류 브랜드 각 매장에서 선착순으로 구매하는 소비자 3명을 대상으로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한 사람 한개 상품으로 제한하고 일부 신상품은 제외된다. ●CJ는 100% 우리 쌀로 만든 쌀 생면 신메뉴 ‘라이스 멸치국시’와 ‘라이스 짜장면’,‘라이스 스파게티’를 출시했다.2인분 한 봉지에 각각 4100원,4250원,4250원. ●신세계백화점은 18일까지 서울 본점·강남점·미아점·영등포점,경기 인천점,광주점,경남 마산점 등 전국 7개 점포에서 ‘원+원 상품전’을 실시한다.피에르카르댕 핸드백+장지갑(22만원),펜디+폴리스 남녀 선글라스(32만원),씨엔 긴팔셔츠+반팔셔츠(2만 5000원) 등.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30일까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퀴즈 경품’행사 등을 진행한다.퀴즈 경품 행사는 사이트 관련 4개 질문을 모두 맞힌 회원에게 5000원 할인쿠폰과 5% 할인쿠폰을 주고 정답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디지털 카메라 등 경품을 제공한다. ●농심은 홍삼·인삼 농축액에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아 달지 않은 ‘홍삼수’를 내놓았다. 0.5ℓ 1500,2ℓ 4000원.˝
  • [뭘살까]웰빙효과 竹이는데

    대나무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자는 웰빙의 주요 테마 소재중의 하나로 인식되면서,대나무 관련 제품이 우리 생활의 모든 부문으로 파고들고 있다. 대나무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저칼로리 식품인 데다,혈압 강하·뇌졸중 경감·숙취 해소와 이뇨작용에 도움을 주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특히 죽초액과 대나무숯은 오·폐수 냄새 제거와 원인물질 흡수,토양개량,농약흡수의 효능이 있다. 이 덕분에 대나무 소재의 의류에서부터 오곡영양밥,고등어,샤워젤,딸기,비누,피로회복 수액시트 등에 이르기까지 대나무가 원료로 사용되지 않은 제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신일곤 CJ몰 마케팅 팀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천연 소재를 이용한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이들 천연 소재 가운데 대나무는 항균,탈취기능과 함께 세련된 색과 무늬를 갖추고 있어 그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의류,속옷,샤워젤,비누 등 다양한 대나무 관련 제품을 내놓았다.대나무 소재 의류는 세균과 냄새를 억제해 주며,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해 쾌적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티셔츠 14만 9000∼16만 9000원,남성용 러닝셔츠·팬티 세트 4만원,여성용 러닝셔츠·7부 속바지 세트 5만 9000원,샤워젤(200㎖) 2만 2000원,죽염 비누(3입) 2만 1500원,식용 죽염 5000∼4만 4000원 등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죽초액 딸기와 오곡영양밥,의류 등을 출시했다.대나무를 발효시킨 액을 비료로 사용해 재배한 죽초액 딸기(1㎏) 8900원,대나무 잎으로 싼 오곡 영양밥(300g)은 6700원,반팔 티셔츠 13만 9000∼14만 9000원에 판다. 삼성플라자는 니트·대나무통에 오곡을 넣어 찐 죽통밥·죽순을 넣어 가공해 비린내를 없앤 죽염 고등어·대나무 자반 고등어 등을 판매한다.니트 14만 9000∼15만 9000원,죽통밥 4000원,죽염 고등어(2손) 4900원,대나무 자반 고등어(1손) 5900원이다. 애경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동안 대나무 의류를 20∼30%를 할인 판매한다.티셔츠는 20% 할인한 11만 1200원,남방은 30% 내린 7만 6300원,와이셔츠는 20% 인하한 7만 8400∼8만 6400원에 판다.CJ몰(www.CJmall.com)은 대나무 자리,공기정화 및 취사용 대나무 숯,유아용 내의 등을 내놓았다.대나무에 수증기로 열을 가하는 천연 가공법으로 제작한 대나무 자리 6만 9000원,표면적이 목탄의 2배 이상이어서 흡착 효과가 뛰어난 대나무숯은 1만 9900원,조끼 6만 1600원,유아용 내의 1만 5900원에 판매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유아용 내의·대나무마디숯·대나무숯 천연비누를 선보였다.유아용 내의 1만 5900원,대나무마디숯 1만 9000원,대나무숯 천연비누(2개) 1만 9800원이다.가원바이오텍은 대나무 수액시트인 ‘활기천’을 출시했다.잠자리에 들기 전 파스처럼 발바닥에 붙이면 노폐물을 흡수해 활력을 회복해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값은 1박스(30장)가 3만 9500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되자 되자 억대부자②

    (2)나는 짠돌이 짠순이 A씨 중고도 OK 투잡스족인 김홍주(38)씨는 오늘도 오전 늦게 눈을 뜬다.그가 하는 학원이 어려워져 4개월 전부터 새벽까지 대리운전을 하기 때문이다.요즘 일하는 시간은 학원문을 여는 오전 11시부터 대리운전을 마치는 새벽 3시. 보통 16시간 일을 한다.64㎏ 나가던 몸무게가 6㎏이나 줄었다.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3년전 아내와 조그만 식품점을 하다가 잘못된 ‘보증’으로 알거지가 된 그는 5년 동안 종자돈 1억원을 모으기로 아내와 아이들에게 약속을 했다.은행에서 서민창업대출을 받아 사당동에 차린 보습학원이 경기 탓인지 어려워졌다.그래서 적금으로 매달 200만원씩 부어야 하지만 ‘돈’이 모자라 운전대를 잡아야했다.“그래도 아직 젊어서 할 만합니다.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스스로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아서요.”라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후회도 되지만 희망찬 내일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한다. 그의 가족이 한달에 쓰는 돈은 모두 50만원.6살인 둘째의 어린이집 원비를 빼면 30만원 안팎이다.쇼핑은 재래시장을 이용한다.그것도 밤9시쯤 시장에 가서 떨이로 파는 것만 산다.1만원이면 일주일 먹을 부식거리를 살 수 있다.휴대전화는 받기만 하고 절대 걸지 않는다.필요하면 공중전화를 이용한다.신용카드나 할부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다.필요한 가전제품이나 가구,책은 중고시장을 이용한다.아이들 옷은 외출복 한벌만 빼고는 전부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얻어서 입힌다.“뭐가 창피합니까,어차피 한번 입고,쓰면 다 중고인 것을요.사람들이 버리는 물건 중에도 쓸 만한것이 많아요.”라면서 “저희 TV하고,컴퓨터는 주워 온 거예요.손때 묻고 정들으니까 새로 산거랑 진배없어요.”하면서 낭비하는 세태를 은근히 비판한다. B씨 습관을 바꿔청주에 사는 결혼 3년차 맞벌이 주부 김은영(31)씨는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허리띠를 꽈∼악 졸라맸다.지난해 5월 재테크에 눈을 뜨기 시작하며 각종 동호회와 책을 보고 그동안의 생활을 반성하고 규모있게 지출을 한 결과 270만원이던 생활비를 70만원 정도 줄여 200만원쯤 쓰고 있다.7개월 된 태윤이를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생활비를 엄청 줄인 셈이다.일단 대형할인점에 가는 발길을 끊었다. 대형할인점은 쇼핑을 하기에는 편리하지만 충동구매나 물건을 많이 구매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가면 보통 15만원정도를 지출했다.불편하지만 대신 퇴근하며 동네시장에 들러 500원,1000원어치씩 필요한만큼 물건을 사니까 버리는 음식도 없고 큰돈이 들어가지않는다. 또한 외식을 과감하게 없앴다.일주일에 두세번씩 하던 외식을 한달에 두번으로,남편과 자신의 봉급날에만 외식을 하고있다.관리비 절약을 위해 긴팔과 양말을 신고 아파트 생활을 한다.한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생활을 하던 김씨는 올겨울부터는 거의 난방을 하지 않고 샤워를 할 때도 물을 아끼려고 노력한다.그 결과 26만원 나오던 관리비가 한달에 3만 ∼4만원 정도로 적게 나온다.처음에 청승떨지말라던 남편도 이제는 동참하고 있다. 그는 “생활습관과 생각을 바꾸었어요.시댁과 친정에서 과일과 반찬을 얻어다 먹고 전화를 할때도 내가 걸면 용건만 간단히 하고요.처음에는 좀 불편하고 창피하고 했지만 아무 생각없이 쓰던 돈 만원을 아끼니까 한달에 1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어요,놀랍지요.”라면서 “부자가 별겁니까.이렇게 살다보면 어젠가는 저도 부자가 되지 않을까요.”하면서 미소를 짓는다. 한준규기자 hihi@ C씨 소중한 잔돈“짠순이라고 빈티 낼 필요 있나요.” 산본에서 도서 대여점을 운영하는 정은주(26)씨.겉으로 보기엔 절약과 다소 거리가 멀어보인다.명품 가방도 여럿 가지고 있고,대중 교통비가 얼마인지 모를 정도로 자가용만 타고 다닌다.이런 그녀가 정말 알뜰살뜰 종자돈을 모을 수 있을까.이에 은주씨는 “조금만 머리 쓰고 부지런떨면 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도 되는 ‘럭셔리 구두쇠’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우선 물건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물색한다.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면 사이트를 통해 구입하는 대신 판매자와 직접 연락해 더 싸게 산다.며칠전에는 인터넷에서 5만9900 원하는 화장품을 9200원에 구입했다.건강을 생각해 같은 방법으로 구입한 호박즙도 매일 마신다. “휴대전화 요금의 경우는 전화 상담원을 활용하면 되죠.내 통화 스타일에 따라 최저가의 요금을 알려주거든요.” 이렇게 아껴서 300만원 정도 수입의 50% 이상을 저축한다.나머지 돈으로는 이런저런 보험도 들고 가게에 새 책도 들여놓는다. 은주씨는 장기 적금은 들지 않는다.기간이 길면 중간에 해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대신 목표 금액을 크게 잡고 6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만 평소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짠순이 노릇을 한다. 여기에 그녀는 매일 단 1000원이라도 은행에 저축을 한다.은주씨는 “하루에 천원씩이면 1년에 36만원이 그냥 모이는 거잖아요.크게 부담도 안되고 좋아요.절약하고 돈 모으는 습관이 몸에 배 있으면 종자돈 마련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니에요.” 나길회기자 kkirina@ ˝
  • 오가는 한해 축제판서 놀아볼까

    정치·사회적 격변과 경기 침체로 궂은 날이 많았던 2003년.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전진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사다난했던 계미년을 보내고 희망의 갑신년을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맞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해맞이’에 치중했던 예년과는 달리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연말과 정초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년 일출 서울서 즐긴다 서울에서도 새해 해맞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마포구 상암동 종합운동장 옆 하늘공원과 전통적인 일출 명소인 강북구 삼각산의 시단봉,광진구 아차산의 팔각정,양천구 용왕산,도봉산 등지에서 새해 1일 오전 7시 전후로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목2동 용왕산에서 열리는 ‘2004 해맞이’ 행사에서는 해돋이 전에 주민들과 함께 양천구와 가정의 행복을 비는 ‘새해 해오름 맞이 풍물놀이’와 ‘개천대고(開天大鼓) 타고’가 펼쳐진다.해가 뜨는 순간 축포가 터지면서 주민들이 소망을 적어 띄우는 ‘소망기원문 날리기’ 행사도 마련된다. 도봉구는 1일 도봉산마당바위에서 지역주민,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축시낭송,구의 발전을 기원하는 만세삼창,트럼펫 연주,덕담 순으로 진행되며 커피,꿀차 등이 제공된다.새해 첫날 해돋이 시각이 7시47분으로 예상되고 마당바위까지 오르는 데 1시간1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새벽 5시40분까지 도봉산 제1휴식처로 나와야 한다. ●2004인분 대형 떡국·해돋이속 결혼식 포항시는 오는 31일 자정부터 다음날까지 호미곶광장에서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연다.국내 최대 규모로 제작된 가마솥(지름 3.3m,깊이 1.5m,둘레 10.3m)을 이용,관광객 ‘2004명’에게 두 차례 떡국을 제공한다.떡국을 끓이는 데 가래떡 500㎏,육수·물 각 1000ℓ,달걀 1200개,쇠고기 50㎏이 들어가는 ‘대사(大事)’다. 또 예비신랑·신부 두 쌍이 동틀무렵 관광객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려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호반도로 알몸달리기·사진촬영대회 강릉시는 경포호수변 호반도로에서 ‘알몸달리기’를 갖는다.1일 오전 7시 호수변 옛자동차극장에서 출발,호수를 한 바퀴(4㎞) 돌아 경포해수욕장 중앙무대에서 해돋이와 함께 끝난다.복장은 남자는 반바지에 위는 알몸으로,여자는 반팔 러닝과 반바지 차림으로 참석할 수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해뜨는 시간이 우리나라 바닷가 가운데 가장 빠른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을 전국에 널리 알리려고 올해 처음으로 ‘간절곶 해맞이 사진촬영대회’를 연다.31일부터 1월1일 사이에 간절곶 해돋이 장면을 비롯해 각종 행사를 소재로 찍은 사진을 1월2∼15일 접수하면 심사를 통해 시상한다. ●내장산 눈꽃축제 설경 만끽 배의 고장인 나주시는 내년 1월1일을 ‘배의 날’로 정하고 아침 7시20분 금성산 꼭대기 노적봉에서 ‘여명의 소리’ 북소리에 맞춰 소망을 빈다.솟아오르는 태양 아래서 배를 한입 베어 먹으면서 ‘새해에 소망은 배(倍)로 이뤄지고,배처럼 시원하게 일년을 보내자.’는 의미를 되새긴다.참석자 1200여명에게 배 두개씩을 나눠 준다. 내장산국립공원에서는 1월3일부터 4일까지 ‘눈꽃축제’가 열린다.눈길걷기대회,겨울산행대회,겨울동요 경연,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본행사 외에 밤 구워먹기,토끼몰이 등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체험행사도 풍성하다.가을단풍 못잖은 설경을 즐길 수 있어 새해 가족나들이로 권할 만하다. ●선상 해맞이·모래조각展 등 이벤트 통영시는 한려수도 매물도와 가왕도 사이에서 떠오르는 해를 선상에서 즐기는 해맞이가 유명하다.1일 오전 6시10분 출항하는 유람선에 올라 한려수도를 관광한 뒤,7시쯤 매물도 부근에 도착할 때면 해가 수평선을 벌겋게 달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서귀포시는 1월4일 중문해수욕장에서 제5회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를 개최한다.겨울바다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열고 있는 이 대회에는 해마다 1000여명의 내·외국인들이 몰려 성황을 이룬다.본행사를 전후해 모래조각 전시,모래성 쌓기,감귤 즙 마사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국
  • 中3, 숨진 어머니와 6개월간 ‘충격동거’/ 학교도 이웃도 버린 母子

    사글셋방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던 중학교 3학년생이 어머니가 숨진 뒤 시신과 함께 무려 6개월여 동안 함께 생활해 온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그러나 생활보호대상자인 이 학생이 오랜기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도 학교는 물론 행정기관이 제대로 소재파악에 나서지 않아 사회의 무관심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발견 4일 오후 6시50분쯤 경기도 이천시 창전동 단독주택 2층 셋방에서 신모(45·여)씨가 안방 침대에 숨져 있는 것을 신씨 아들 송모(15·중학3년)군이 다니는 학교의 정모(42·학생부장) 교사와 담임 오모(42) 교사 2명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신씨는 흰색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침대 위에 이불을 덮은 채 반듯이 누워 있었으며,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 정 교사는 송군이 지난 5월28일 어머니 병간호를 한다며 조퇴를 하기 시작하다 6월9일부터 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송군의 집을 찾았던 오 교사는 집 안에서 무엇인가 썩는 냄새가 났으나 송군이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숨겨 신씨가 숨진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송군은 지병인 당뇨로 누워 있는 어머니를 간호하다 지난 6월4일 오전 11시쯤 어머니가 숨지자 아무에게 알리지 않고 한 집에서 생활해 왔다.송군은 문을 걸어 잠근 채 집 뒤 약수터만 오가며 가스마저 끊어진 집 안에서 혼자 밥을 해먹으며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군은 경찰에서 “엄마를 지켜주려고 했다.(숨진 엄마의) 추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었고 아무에게도 말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무심한 사회 학교측은 고등학교 입학원서를 쓸 무렵인 11월 말쯤에야 본격적으로 송군을 찾기 시작했다.학교측은 송군의 집이 갑자기 이사를 해 찾을 수 없었다고 하지만 이미 지난 3월 전출신고가 돼 있었으며,관할 행정기관인 창전동사무소도 이사간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옛 주소지로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쌀을 보내다 반송되자 지난 9월쯤 기초생활수급자대상에서 아예 제외해 버렸다.송군과 어머니는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18만원짜리 방 2개가 있는 12평 셋방에서 생활해 왔으며 지난 5월부터는 월세조차 못내 전기와 가스까지 끊어진 상태다.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과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심씨가 당뇨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살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말레이시아서 맞는 겨울속 여름

    |코타키나발루 이기철특파원| 말레이시아의 휴양지 코타키나발루와 팡코르는 에메랄드빛 바다,잔잔한 파도,축 늘어진 야자수 등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겼다.1년 내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간간이 비가 오는 여름 날씨를 보이는 곳이다.가족끼리,연인끼리,친구끼리 누구와 함께 해도 좋은 휴양지다. ●코타키나발루 콸라룸푸르에서 남중국해를 건너 항공편으로 2시간가량 걸리는 코타키나발루.세계에서 3번째 큰 섬인 보르네오섬 북쪽에 있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타키나발루는 휴양형 여행지로 손꼽힌다. 코타키나발루의 마젤란수트라하버의 선착장 제티에서 보트를 20여분 타고 나간 사피섬.유리알처럼 맑은 바다 속에서 시워킹(Sea Walking)을 즐길 수 있다.사피섬 앞바다 수심 5m의 산호밭에 마련된 시워킹 코스에 들어서면 환상의 열대 바다가 열린다.입술처럼 생긴 회색 산호,벙거지 모양의 우윳빛 산호,형형색색의 산호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어른 손보다 큰 조개,앙증맞은 빨간색 불가사리,만지면 쏙 오므라드는 말미잘….준비해 온 식빵 한조각을 꺼내자 열대어 무리들이 순식간에 달려들었다.황금색,빨간색,보라색 등의 크고 작은 물고기들….순식간에 식빵 한 조각이 없어졌다.몇 놈은 식빵이 부족했는지 손바닥을 간지럽히듯 깨물었다. 사피섬 해변가에서 시워킹의 여운을 간직할 수 있는 스노클링(snorkeling)도 권할 만하다.바다 표면에서 유영하는 진귀한 열대어들을 관찰할 수 있다.시워킹이나 스노클링은 간단한 안전교육만 받으면 수영을 못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낚시를 비롯해 스릴 넘치는 수상스키와 바나나보트,다이빙,윈드서핑,뗏목타기 등 듣던 대로 해양 레포츠의 천국이었다. 코타키나발루는 또한 등산과 트레킹으로 유명하다.말레이시아의 첫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키나발루산(해발 4095m)은 동남아에서 가장 높다.키나발루 국립공원에 사는 원주민 카다잔족은 이 산을 성스럽게 여긴다.죽은 자의 영혼이 키나발루에서 안식을 취한다고 믿고 있다. 키나발루 산은 초보 등산가들도 비교적 쉽게 등정할 수 있다.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3㎞ 남짓하지만 오르는 데는 17시간 정도 걸린다.방한복과 두꺼운 옷이 별도로 필요하다.정상은 바람이 거세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오를수록 산소도 부족하다.등산 장비와 복장이 갖춰지지 않으면 입산을 허락하지 않는다. 코타키나발루의 대표적인 리조트는 샹그릴라 탄중아루(www.shangri-la.com)와 마젤란수트라하버(www.suteraharbour.com).두 곳 모두 해변가에 붙어 있어 남중국해의 일몰 광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팡코르 서부해안 페락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의 팡코르에 도착하게 된다.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기 힘든 황홀한 섬이다.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아늑함을 주는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원래 팡코르섬은 말라카 해협을 항해하는 어부들이 큰 파도를 만났을 때 피신하는 곳이었다.한때는 해적들의 은신처이기도 했고 유럽의 정복자들이 통치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부르고 있다. 해양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황금빛 백사장 판타이 푸테리 데위,첫 방문자도 서슴없이 환상의 섬으로 부르는팡코르라우.그 명성답게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말라카 콸라룸푸르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쪽을 향해 버스로 2시간가량,말레이반도 남쪽끝 조흐바루에서 북쪽으로 3시간쯤 되는 곳에 있다.말레이시아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역사적인 유물이 많아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 면이 많다.수마트라에서 추방된 힌두 왕자 파라매스파라가 1400년대에 정착한 곳이다.말라카란 지명은 그가 앉아 쉬었던 나무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이후 1511년 포르투갈 식민지가 된 이래 네덜란드,영국,일본,다시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57년에 독립했다. 당시 대규모 무역 시장으로 발전한 이곳은 중국·인도·아라비아 등의 선박과 상인들이 모여드는 기항지로 한동안 최고의 번영기를 누렸다.독립 이후 영국이 기항지와 투자처를 싱가포르로 바꾸는 바람에 쇠락했다. 말레이인·중국인·인도인·포르투갈 후예들이 모여 사는 말라카에는 각국의 유물들이 다 있다.서울 인사동거리와 비슷한 ‘종커(jonker)스트리트’에서 골동품과 민예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또불교·기독교·힌두교·회교 사원이 조금씩 떨어져 나란히 공존하고 있다.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치열하게 싸웠던 전장 아파모사,술탄 궁전,빅토리아 여왕 분수 등이 있다.시내를 둘러보는 데는 트라이포드쇼(세발 자전거)도 괜찮다. 말라카 강을 따라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도 괜찮다.강물은 흙탕물이지만 이구아나와 망둥어처럼 생긴 물고기들이 뛰는 모습도 볼 수 있다.강 양쪽으로 200∼300년 된 유럽풍의 건물들이 즐비하다.다만 국내에선 말라카 패키지 상품이 없는 게 흠이다. chuli@ 가이드 ●음식 국교인 이슬람의 주요 행사로,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금식해야 하는 라마단 기간이 지난 24일 끝남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론 찐계란·오이 등을 바나나잎에 싸놓은 나시레막,가장 흔한 말레이식 볶음밥 나시고랭,볶음국수 미고랭,꼬치에 꿴 닭·쇠고기 등을 숯불에 구워 땅콩 소스에 찍어 먹는 사테 등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향이 독특한 인도 요리도 많다. ●입국절차 입국시 비자는 필요없다.하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된다.6개월 미만일 경우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항공편 대한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이 콸라룸푸르까지 매일 1편씩 주 7회 운항된다.인천∼콸라룸푸르는 6시간 40분이 걸린다.인천∼코타키나발루 직항(말레이시아 항공)편도 있다.금·토요일 주 2회 출발하며,5시간가량 소요된다.자유여행사(3455-8888),한화투어몰(311-4304),모두투어(318-6442),테마피아(391-0918) 등이 코타키나발루 패키지를 판매한다. ●기타 체항 시간은 길지만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화폐단위는 링기트(RM).미화 1달러당 3.5링기트 정도여서 1링기트는 우리 돈으로 350원쯤 된다. 현지에서만 환전이 가능하다.전기는 240볼트,50㎐로 전기에 예민한 기기는 어댑터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전국민의 절반가량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까닭에 국제전화를 걸기 위한 공중전화 부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 ●주의사항 열대 기후이지만 호텔·택시·버스·쇼핑센터 등은 냉방이 잘 되어 있으므로 가벼운 긴팔 옷을 하나쯤 준비하는 것이좋다.회교 사원에 들어갈 때는 신을 벗어야 한다.반팔 여성들에겐 겉옷과 스카프가 제공된다.문의 말레이시아관광청(02-779-4422).
  • 특정 시간·장소에 모여 반짝 퍼포먼스/ ‘플래시몹’ 인기몰이

    “20일 오후 7시 명동 한복판 집합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특정 행동을 하고 사라지는 ‘플래시몹’ 인터넷 카페(cafe.daum.net/flashmob)에는 일주일 동안 이같은 공지 사항이 떠 있었다.“외계인이 출현했다.”고 외치고 바닥에 쓰러져 ‘시체놀이’를 한 뒤 박수 한번 치고 사라진다.”는 지침도 전달됐다. 이날 30여명의 네티즌들은 일사불란하게 지침대로 움직인 뒤 3분만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라졌다.지난달 3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횡단보도 앞에서 행인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안녕히 가세요.”,“행복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는 행사를 가진 뒤 두번째 ‘출현’이었다. ●지난 6월 뉴욕서 첫선, 세계로 퍼져 플래시몹은 인터넷 사이트에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인 ‘플래시 크라우드(flash crowd)’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뜻하는 ‘스마트 몹(smart mob)’의 합성어.2002년 10월 출간된 하워드 라인골드의 저서 ‘참여군중(Smart Mob)’에 기원을 두고 있다. 플래시몹은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첫선을 보였다.심야에 한 호텔 로비에서 15초 동안 요란한 박수를 치고 사라졌다.이후 뉴욕,파리,런던,도쿄 등 세계 각국의 대도시로 이같은 현상은 퍼져나갔다. 인터넷 카페에 있는 플래시몹의 활동 수칙은 ▲해산할 때 따로 흩어질 것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 ▲특정 목적을 위해 행동하지 않지만,개인행동을 하지 않을 것 ▲참여자의 신상 정보를 묻지 않을 것 등이다. 현재 37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플래시몹 카페 게시판에는 끊임 없이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도심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거나 종횡무진 달리기를 하자는 의견은 애교있는 쪽에 속한다.추운 날 반바지와 반팔옷 차림을 한 채 도심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거나,명동 거리를 물걸레로 닦아내자는 등 엽기적인 아이디어도 쏟아지고 있다. ●평소 꿈꾸던, 그러나 하지 못했던 탈출 시도 플래시몹은 인터넷 등을 통해 보여주는 일시적인 해프닝과 의도적인 부조리라고 이들은 말한다.인터넷 공간에서 개별화돼 있던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집단화해서 ‘평소에 꿈꾸던,그러나 하지 못했던 새로운 탈출’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알던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는 ‘번개’와는 달리 플래시몹은 익명성을 철저하게 오프라인까지 가져간다.현대 사회와 인터넷의 특징인 익명성을 뛰어넘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원하면서도,동시에 익명성의 그늘에 안주하고 싶은 네티즌들의 이중적인 욕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개인 소외 극복하려는 ‘집단 부조리극' 타인과의 깊은 관계는 원하지 않으면서 짧은 순간 다른 이와의 공존과 일상에서의 탈출을 원하는 네티즌들이 빚어낸 ‘허무 개그’이자 ‘집단 부조리극’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 소장은 “플래시몹은 개인이 소외되고 해체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인터넷이라는 도구로 극복하려는 흥미로운 놀이 현상”이라면서 “‘시체놀이’ 등 형식뿐 아니라 의미에 있어서도 한국형 플래시몹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
  • 南男 손‘덥석’… 방긋방긋 웃는 얼굴 답변/자유분방해진 北女

    ‘한결 명랑하고 자유로워졌다.’ 1년 만에 남녘땅을 다시 밟은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때보다 말과 행동이 눈에 띄게 자유롭고 부드러워졌다.굳은 표정과 어색한 웃음,기계적인 답변으로 일관한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시민들도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설렌 첫날 밤을 보낸 북한응원단은 21일 아침 선수촌내에서 식당으로 이동할 때도 지난해의 줄지어 가던 모습에서 삼삼오오 짝지어 다니는 모습으로 바뀌어 한결 자유로움을 느끼게 했다.여자선수들은 선수촌에서 팬티와 브래지어 등 속옷을 거리낌없이 베란다에 내걸어 오히려 취재진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기자들의 질문공세에도 상냥하고 재치있게 답했다.대구의 무더위에 대한 느낌을 묻자 “각오하고 왔시오.”라면서 방긋방긋 웃었고,대구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이제 하룻밤 잤는데 좀 지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부드럽게 답했다.반면 남자선수들은 무뚝뚝한 표정과 동문서답식의 답변에서 여전히 크게 벗어나지못했다.도착 즉시 선수촌내 국기광장에서 공개 적응훈련을 한 여자축구 선수들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스트레칭을 도와주며 서로 장난을 치는 등 정겨운 장면을 보여주었다. 미녀 응원단 역시 대담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자유로웠다. 부산아시안게임 때보다 다소 세련미는 떨어진다는 평이지만 ‘싱싱한 젊음이 느껴진다.’는 게 일치된 견해.손을 내민 남성 환영객들의 손을 덥석 잡아주는 자유분방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이힐을 비롯해 다양한 모양의 머리끈과 머리띠 등으로 몸치장을 했지만 대부분이 남한에선 한물간 장식품들로 다소 ‘촌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응원 복장과 방법도 바뀌었다.이날 오전 11시 덴마크와의 남자배구 예선전이 열린 대구체육관에서 첫 응원의 함성을 울린 이들은 상하의 모두 흰색 체육복에 나이키 상표가 붙은 흰색 모자를 쓴 지난해와는 달리 베이지색 바지와 붉은색 반팔 티셔츠,붉은색 모자를 선보였다. 하지만 나무로 만든 응원도구인 일명 ‘딱딱이’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간판 무기’로 등장했다.구호로는 ‘우리는 하나’‘조국 통일’ 등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응원단은 이날 아침 6시쯤 간단한 아침체조를 한 뒤 식사에서 미역국과 깍두기를 뺀 대부분의 음식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소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방을 깨끗하게 썼으나 비치된 화장품은 거의 쓰지 않았다.또 TV는 시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
  • 日‘10대 살인범’ 충격 / 중1이 유치원생 살해… 중3은 후배를

    |도쿄 황성기특파원|네살배기 유치원생 살해 사건의 범인이 12살짜리 중학교 1년생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10대 초반 어린 학생들의 잔혹한 범죄가 잇따라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 경찰은 9일 나가사키(長崎) 시내 유치원에 다니는 남자 어린이(4)를 유괴해 주차빌딩 옥상에서 밀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가 있는 중1 남학생(12)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체가 발견된 주차빌딩에서 150m 떨어진 방범카메라에 사건 발생 직전인 지난 1일 오후 8시쯤 살해당한 어린이를 데리고 걷고 있는 젊은 남자의 모습을 추적한 결과 나가사키 시내의 모 중학교 학생인 것을 밝혀냈다. 사건당시 이 중학생은 흰색 반팔 셔츠에 검은색 바지,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경찰은 영상분석을 통해 중학생이 입고 있던 옷이 이 학교 교복인 것을 확인했다. 또한 어린이가 떨어져 숨진 주차빌딩 옥상에 남아 있던 신발자국을 조사한 결과,이 중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추천 운동화인 사실도 드러났다. 일본 형법은 14세 미만에 대해 형사책임을 물을 수없도록 하고 있다.경찰은 소년의 범행으로 드러날 경우 아동상담소에 통고,가정재판소에 넘길지 여부를 판단토록 할 방침이다. 숨진 어린이는 지난 1일 오후 7시쯤 가족 4명과 함께 가전제품 판매점에 갔다가 혼자서 판매점 내 게임코너에 간 뒤 행방불명돼 이튿날 오전 4㎞ 떨어진 주차빌딩에서 옷이 벗겨진 채 떨어져 숨진 시체로 발견됐다. 이에 앞서 오키나와 경찰은 같은 학교 친구들을 못살게 굴던 중학 2년생을 살해한 혐의로 중3년생을 체포했다.체포된 학생은 평소 알고 지내던 고교 1년생 남학생,중학 3년생 여학생과 함께 지난달 28일 오키나와현 공동묘지에서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학생을 불러내 나무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marry01@
  • 대관령 삼양목장 나들이 / 초록 품에 안기다

    드넓은 초지에서 소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보면 분주했던 일상의 마음도 느려지기 마련.그래서 요즘엔 멜로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 이국적 환경을 갖춘 목장이 선호된다. 해발 800∼1400m 고지대에 광활하게 펼쳐진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대관령 삼양목장.온통 초록물감을 칠해놓은 듯한 이곳을 찾았다. 삼양목장은 80년대 중반 동양 최대의 목장으로 조성됐다.한때 3000마리의 소를 사육했지만 지금은 홀스타인 젖소 600여마리밖에 없다.목장측은 소 사육 이외에 관광에 눈을 돌려 관광 담당 법인 ‘해피그린㈜’을 만들어 지난해 8월부터 일반인들에게 목장을 개방하고 있다. ●여의도의 7.5배 광활한 초지규모에 놀라 목장을 처음 찾으면 일단 어마어마한 초지의 규모에 놀라기 마련.총 면적은 자그마치 600만평.여의도의 7.5배다.그중 450만평이 초지다.소 사육에 필요한 작업용 도로 길이만 120㎞다. 목장을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차를 타고도 2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도로가 비포장이고,높낮이가 심해 승용차보다는 4륜구동차가 좋다. 목장탐방의 포인트는 크게 3가지.영화와 TV 드라마 촬영지,야생화 군락지,광활한 초지다.능선 사이사이 흐르는 계곡도 볼 만하다. 정문에서 목장 나들이 코스를 상세히 표기한 지도를 하나 받았다.정문 안쪽에 들어서 100m쯤 들어가니 왼쪽으로 아담한 별장이 보인다.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주인공 은서와 준서가 함께 도망쳐 잠시 살았던 곳.이곳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길로 올라갔다가 목장 한 바퀴 돌아 왼쪽 길로 내려오게 된다. ●‘가을동화’ 은서·준서 나도 한번 돼볼까 오른쪽길 바로 위는 ‘청연원’이다.청연원은 수백년된 노송과 주목이 조화를 이룬 공원.정원 옆으로 목장 위쪽 계곡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시원스럽게 흐른다. 청연원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길 오른편에 ‘은서,준서나무’란 푯말이 서 있다.푯말 뒤로 멀리 멋드러진 노송 두 그루가 정답게 서 있다. 오른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1단지 축사다.축사엔 우사와 착유실(搾乳室)이 있는데,착유 시간(오후 4시30분∼7시)엔 미리 양해를 구해 우유를 짜는 모습도 볼 수 있다.축사에서 조금만 올라가니 ‘야생화 탐방로’란 푯말이 보인다.푯말 뒤 언덕을 넘으니 초지는 사라지고 원시림 계곡이 앞에 펼쳐져 있다.수십년 수령의 활엽수들이 계곡을 가득 메우고 있고,여기저기 무게를 못이겨 쓰러진 고목들이 앞을 가로막는다.계곡은 야생화 집단 서식지.길쭉한 흰 꽃잎이 외롭게 느껴지는 연영초,이름만큼이나 얄미운 앵초,파란 풀밭에 흰 별이 박혀 있는 듯한 큰개별꽃,보랏빛 꽃잎의 갈퀴현호색,동의나물꽃 등등.눈아래 보이는 것이 모두 야생화라 행여라도 발에 밟힐까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계곡을 나와 다시 길을 재촉하니 연이은 구릉이 인상적인 초지가 펼쳐진다.‘중동초지’란다.초지엔 민들레 천지다.노랗게 핀 민들레꽃이 초록과 어우러져 한바탕 꽃잔치를 벌이는 것 같다. 중동초지에서 10분쯤 올라가니 바다가 보인다는 ‘동해전망대’가 나온다.그러나 날씨가 흐린 데다가 안개까지 껴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날씨가 맑을 때는 동해와 함께 강릉,주문진,연곡천,소금강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서쪽으로 목장 전경과함께 소황병산,매봉이 보인다. 전망대를 지나니 멀리 방목중인 젖소떼가 보인다.100여마리의 소떼가 초지를 오르내리며 풀을 뜯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 같다. 2단지 축사를 지나니 목장에서 가장 높은 소황병산(1430m) 입구가 나온다.입구부터 정상까지 7.3㎞.일단 들어섰지만 길이 너무 험해 승용차가 도중에 설까봐 겁이 난다. ●수십년 수령 활엽수… 야생화 ‘꽃잔치’ 어렵게 오른 정상은 축구장 넓이만한 초지.역시 안개 때문에 조망이 기대에 못미친다.워낙 고지대여서 기온이 몹시 차다.입김이 보일 정도.그늘진 곳에 아직 눈이 두껍게 쌓여 있다.반팔 차림으로 나들이에 나선 게 후회 막급이다.이곳에서 노인봉 산장까지 등산로가 이어진다. 소황병산 입구부터 정문으로 내려가는 구간은 5㎞에 이르는 계곡길.이 계곡은 남한강의 발원지로 오대천,조양강 등을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계곡 중간쯤엔 잔잔한 호수 ‘삼정호’가 조성돼 있다.원래 소들의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만든 곳으로,원앙새가 서식하는 곳이다.계곡 오른쪽으로는 드라마 ‘임꺽정’‘야인시대’,영화 ‘중독’ 등의 촬영지가 있다.입장료 5000원.(033) 336-0885. 대관령 삼양목장(평창) 글 임창용·사진 손원천기자 sdargon@ [가이드] 대형 콘도형 민박 곧 개장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빠지면 456번 지방도와 만난다.우회전해 횡계 번화가로 들어가면 네거리를 지나 교량이 나오는데 교량을 건너자마자 좌회전하면 대관령 삼양목장 가는 길이다.목장 정문까지 7㎞ 정도.길이 험해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린다. ●숙박 목장 안에 있는 산장이나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산장의 경우 4∼5명이 이용할 수 있는 일반실은 1박 6만원,특실은 8만원이다.목장 직원들이 쓰던 사택을 리모델링한 콘도형 민박도 이달 말 개장할 예정.최대 500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대관령 옛길 그 옛날 봇짐장수들이 넘던 ‘대관령 옛길’을 한번 걸어보자.대관령 옛길은 영동고속도로 개통전까지 영동서 영서를 연결하던 험로.‘선질꾼’으로 불리던 일꾼들이 강릉의 해산물과 농산물,영서 지방의 토산품을 등에 지고 넘나들던 고갯길이다.대관령 중간에 있는 ‘반정’에서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앞으로 내려가는 코스와 반대로 올라오는 코스가 있다.내려갈 때는 1시간30분,올라올 땐 2시간20분쯤 걸린다. [식후경] 부드러운 한우 숯불구이 도암면 횡계리 일원엔 유난히 황태 음식점이 많다.동해에서 잡힌 명태를 추운 겨울 얼음물로 깨끗하게 씻어 겨우내 찬바람에 말린 대관령 황태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며,육질이 부드러워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그중 횡계리에서 용평스키장 가는 길목에 위치한 ‘송천회관’(033-335-5942) 음식이 맛있다.황태찜 2만 5000원(4인),구이 7000원,황태해장국 5000원이다. 대관령삼양목장내 식당의 황태 음식과 산채비빔밥 맛도 수준급이다.황태국 백반 6000원,산채비빔밥 6000원. 횡계리 횡계로터리 부근 새마을금고 옆 ‘대관령 숯불회관’(033-335-0020)에 가면 대관령 한우의 암소 고기 숯불구이를 맛 볼 수 있다.대관령 일대 목장에서 나오는 한우만 쓴다는 것이 식당 주인의 설명.고기가 숯불에 은근히 익어 쫀득하면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또고기에 밴 숯향이 미각을 자극한다.여기에 직접 담근 우리콩 된장,콩비지찌개 맛도 고기맛에 뒤지지 않는다.생등심 1인분 3만 3000원,주물럭 1만 8000원.
  • 이라크전 / 전문가 진단

    이라크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종전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마무리되고,전후 이라크 지역 관리는 어떤 형태로 이뤄질 것이냐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 시각을 정리한다.이와 함께 이라크전 이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북한핵 문제 전망과 해법에 대해서도 국내 전문가와 정부 고위당국자의 견해를 싣는다. 종전 국면 이라크戰 분석 ●황병무 국방대학교 교수 바그다드는 패닉상태일 것이다.수도가 점령당한 상태에서 주민들은 굉장히 헷갈리는 상태에 빠져 있다는 얘기다. 이라크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가 특별히 궤멸된 것 같지 않은데,저항 의지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혹시 티크리트 지역으로 이미 병력을 옮겨 놓고 그곳에서 결사항전을 하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따라서 이 시간 이후 미·영 연합군의 입장에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질서회복이 될 것이다.예컨대 연합군측에서는 주민들로부터 환영받는 ‘이슈’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연합군은 전쟁이 마무리돼 감에 따라 이라크측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다.국가 주권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후세인을 대신해 다른 사람이 협상을 맡게 될 것이 분명하다.후세인이 살아있다 하더라도 그는 ‘전범’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다. 다만 종전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지역적으로 게릴라 형태의 전쟁은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전후 이라크 관리에 있어서는 연합군이 유엔의 이름을 반드시 빌리려고 할 것이다.군정을 거쳐 친미성향의 과도정부를 만든 뒤 선거라는 형태를 통해 새로운 정부가 출현하게 될 것이다. ●김재두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현재의 전황을 놓고 전쟁의 마침표를 찍기에는 다소 꺼림칙하다.지금 전황을 놓고 볼 때 후세인의 생사여부와 함께 바그다드 구시가지의 전황도 중요하다.연합군쪽에서는 바그다드 구시가지 소탕작전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하지만 이곳에 대해 소탕작전을 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연합군이 이 지역에서 장갑차나 탱크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하면서도 적극적인 소탕작전은 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따라서 연합군측은 구시가지에 대한 소탕작전을 포기한 채 전격적으로 종전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전후 이라크 관리를 위해 미측은 연구기관을 통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베이커가 소장으로 있는 베이커연구소가 대표적이다.이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전후 관리는 3단계로 나뉘어진다.1단계는 2개월간의 군정으로 시작한다.이어 24개월간 유엔과 미군정의 자문관이 관리를 공동으로 담당한 뒤 이라크에 넘겨지게 된다.전후 이라크 처리과정의 포커스는 석유자원에 맞춰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이를테면 유정 지분권에 대한 매각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될 것이다. 특히 연합군측은 종전 과정에서는 유엔의 참여를 기피하겠지만 전후 관리과정에서는 명분 축적을 위해 유엔을 자문관의 형태로라도 반드시 끌어들이려 할 것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미국의 이라크공격은 ‘위협에 대한 선제공격론’에 기초한 미국의 새 안보이론을 실천에 옮긴 첫 전쟁으로서 “신속성,정밀성,정보중시 등 압도적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전쟁’”이라고 도쿄신문이 10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분석했다.3월20일 개전 때 미,영군 병력은 28만 5000명으로 이는 1991년의 걸프전 때 다국적군이 50여만명이었던 데 비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지상군만 따지면 약 3분의1이다.걸프전 때 미군은 압도적 전력을 투입한다는 콜린 파월 합참의장의 이론을 바탕으로 약 5주간 공중폭격을 계속한 뒤 지상군을 투입했다.이번에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은 병력 숫자보다 기동력을 중시해 신속하게 수도 바그다드로 진격했다. 이런 전술을 지탱한 것이 무적의 군사기술이다.먼저 정확히 표적을 노리는 정밀유도탄으로 수많은 군사목표를 집중 폭격,적의 전의를 상실시켰다.이라크전은 처음부터 정보,선전전의 측면이 강했다.미국은 이를 최대한 활용해 승자가 됐다. marry01@ 이라크 전후 ‘北核' 전망 ●남성욱 고려대 교수 후세인 정권의 몰락으로 북한이 느끼는 불안감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일 것이다.“유엔 헌장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막지 못했다.이는 미국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한다해도 전쟁을 못막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 북 외무성 성명으로 볼때 북한은 불가침조약 체결을 전제로 북·미 양자대화만 고수하던 기존 입장에서 좀더 탄력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측 정부가 5월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를 정점으로 북측이 주장해온 ‘남북공조’보다는 ‘한·미공조’를 우위에 놓을 것이 확실하다는 점도 협상에 나서게 하는 요인이다.중·러와 긴밀히 외교채널을 가동하고,남북대화에도 접근해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이라크전으로 미국의 힘을 실감했다.또 유엔 안보리의 역할이 무의미하다는 점에서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겠다는 실용적인 정책,즉 명분보다 실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바그다드가 함락된 날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 정권을 인정하겠다고 한 것은 미국도 한결 여유로운 대북정책을 펼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미국은 항상 사용 가능한 칼이 있음을 과시한 마당에 굳이 칼을 뺄 필요는 없다고 볼 것이다. ●홍관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라크 전이종전국면을 맞으면서 북한쪽으로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다행히 한·미 양국의 정책담당자들이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는 등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다.우리의 이라크 파병 결정이 미국 지도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본다.미국은 우리가 내부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파병을 결정했다는 결과를 중요시 하고 있다. 북핵 문제는 일단 다자의 틀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전 정부의 미·북 직접해결방식이 실패했다고 본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만들어 북한에 경수로를 만들어주고 있지만 98년부터 우라늄 농축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향후 대북 정책은 채찍과 당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본다.우리가 선의를 갖고 북한을 대하는데도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계속한다면 대북지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북한은 지금도 우리와는 군사적인 문제나 평화체제 구축 문제를 협의하려 하지 않는다.미국과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는 데만 관심을 갖고 있다.북한이 순리적으로 대응하면 당근책을 쓰고,반대로 북한이 계속 다른 뜻을 갖고 나오면 채찍도 사용해야 한다.북한의 의도만 너무 의식하지 말고 우리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 “여러분이 반팔 차림을 하기 전에 남북대화는 재개될 겁니다.” 1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당국자는 이라크전 이후 북한 핵 문제 해결과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먼저 다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북한이 조금씩 접근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물론 북·미간 양자대화 해결이라는 북한의 ‘레토릭’에는 변화가 없다.그러나 최근 중국의 변화를 예로 들었다.“중국의 관변 학자들이 최근 다자해결 방식에 대해 관심있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이는 중국 정부가 북한의 변화를 읽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단 중단’상태인 남북관계와 관련,북한 핵 문제의 다자틀 논의와 별개로 남북간 현안을 다루기 위해 곧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달과 이달 초 잇따라 공식회담을무산시킨 것은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과 한·미 군사훈련 때문이었다면서 “이라크 전이 매듭지어지고 한반도 주변 긴장이 완화되면 남북 양측이 적절한 명분을 통해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도운기자 dawn@
  • [CEO 칼럼] 지금은 ‘석유전쟁’ 중인데…

    “내 돈 쓰는데…” 생각 버려야 ‘자원빈국'서 무한대 소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테러국 지도자를 응징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말고도 ‘석유’라는 인류 최고의 자원을 둘러싸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세녹스’라는 유사 휘발유 붐이 일었다.정부는 뒤늦게 제품 판매를 금지한다고 했지만 기름값 10원이 아쉬운 서민한테는 제품의 단점보다 장점이 두드러져 보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무한대의 풍요를 누려오고 있다.출·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도로에 넘쳐나는 차량들,겨울철 아파트에서 반팔 차림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그리고 매일 헤아릴 수 없이 버려지는 1회용품들….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한국이나 한국인이 기대 이상으로 잘 사는 것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아직도 지구에 이렇게 낭비할 자원이 많이 남아 있다니 놀라울 정도다. 선진국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외국에서 절약정신을 체득했다고 한다.우리는 그런 말들을 듣게 되면 ‘으레 하는 이야기’로 치부하거나,적당히 동의하는 선에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나 자신이 그렇게 꼬장꼬장하게 ‘따져 가며’ 사는 데 따른 불편함을 감수하기 싫은 까닭이다. 한국은 그야말로 자원빈국이다.초등학교 시절의 교육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석유 한 방울 안 나오며,산림자원이나 수자원 등 어느 것 하나 변변히 내세울 게 없다.그런데도 자원 소비는 ‘아쉬울 것이 없는’ 수준이어서 가끔 죄책감이 들게 한다. 더욱이 요즘 젊은 세대들은 새롭고 좋은 것만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충분히 쓸 수 있는 물건을 단지 유행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버리고 또 새 것을 찾는다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순환구매가 빠르게 이뤄지므로 긍정적인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국가 차원에서 보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일수록 자원 재활용 수준이 높다고 한다.이는 아무래도 사회적인 합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듯하다.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물건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공인된 합의가 있는 것이다.쉽게 사고,쉽게 버리는 소비행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거의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 구조상 자원 종속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교육을 통해 유행보다 전통과 기능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자원 절약은 소비자만의 의무가 아니다.소비자에게만 자원절약을 강요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오래 전 자급자족 체제로 돌아가자는 억지주장이 될 수도 있다.기업은 경영상의 전략적 판단을 할 때 공익을 우선하는 쪽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생산된 제품이 환경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제품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어떻게 재활용할 것인지,그리고 소비자의 습관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에 대해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는 자원이 더 많이 재활용되고,더 오래 쓸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과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또 소비적인 정책보다 대체에너지 개발과 같은 생산적인 정책에 예산과 인력을 더 많이 지원해 줘야 한다.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부 국가에 편중된 자원을 아까운 줄 모르고 쓰는 우리들의 자화상은 한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하는 어린아이와같다.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자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내 돈 주고 내가 쓰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따위의 생각은 과감히 떨쳐내야 한다.우리 모두의 생명을 이어주는 귀중한 자원에 사회적인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김 주 형
  • [사설]기름 펑펑 쓸 때 아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세계 석유시장이 세계 4위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총파업과 미국의 이라크전쟁 임박,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그 결과 국제 유가는 거의 두달째 가파르게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5일 현재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33달러를 넘어섰다.미·이라크 전쟁이 시작되면 배럴당 4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의 급등은 그 자체로도 국제수지와 물가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특히 경기후퇴기에 접어든 우리 경제에 침체의 골을 깊게 하고,회복을 더디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하지만 외부적인 요인들이어서 마땅한 대항 수단이 없다.따라서 우리가 고유가라는 난관을 극복하는 길은 각 경제주체들이 새로운 여건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104일분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유류 관련 부가세의 세율 인하와 수입부과금 인하 등의 완충장치를 가동하면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다.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석유소비를 최대한 줄여나가는 길밖에 없다.우리나라의 석유 과소비는 이번 고유가 사태가 아니더라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일부 부유층 아파트에서는 한겨울에도 실내온도를 필요 이상으로 높이고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이 얼마나 낭비인가.실내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건물을 지을 때 단열시공을 강화하며,한 등 끄기,소형차 타기 등을 생활화하면 석유소비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차량대수가 매년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작년과 작년 2년 연속 휘발유 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석유 소비절약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그러나 소비절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의 석유의존도를 줄여야 한다.정부는 이를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태양력·풍력·조력 등 대체에너지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늘리고,민간자본 유치 방안도 강구해볼 만하다.
  • 北주민 해상귀순/귀순 순종식씨 문답 “”10일간 물품준비 배 고파서 왔다””

    순종식(70)씨 등 북한주민 21명은 19일 새벽 4시쯤 인천 해경부두에 도착해 35분 뒤 배 밖으로 나왔다.순씨는 두 손에 어린 두 손자의 손을 하나씩 잡고 천천히 걸어나와 귀순한 첫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사합니다.”“환대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이들은 긴 항해와 추운 바다날씨에 대비,대부분 긴팔 점퍼 등 가을옷을 입고 있었다.일부 여성과 어린이들은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었다.신발은 남색과 하얀색 운동화,구두,슬리퍼 등을 신었다. 다음은 순씨와 나눈 일문일답. *언제부터 탈출을 준비했나. 10일 전부터 준비했다. *고향이 어디인가. 충남 논산군 부적면 신교리다. *왜 왔는가. 배고파서 왔다. *북한에서 무엇을 했는가. 고기잡이를 했다. *남한에 가족이 있는가. 논산에 동생들이 있다. 이들은 간단히 사진촬영과 대화에 응한 뒤 재빨리 준비된 버스에 올라 탈북 경위 등을 조사받기 위해 서울 안가로 떠났다. 버스 안에서도 웃는 표정으로 창 밖을 내다보며 손을 흔들었다.순광일(12)군 등 어린이들은서울로 향하는 차내에서 습기찬 유리창을 손으로 닦아내며 밖을 구경하기도 했다. 윤창수기자 geo@
  • 15일 개봉 “오아시스”- 장애인과 건달의 낯선 사랑이야기

    ‘초록 물고기’‘박하사탕’을 연출한 이창동감독의 새 영화 ‘오아시스’(제작 이스트필름·15일 개봉)는 감독의 표현대로라면 “아주 찐한 멜로”다.18세 이상 등급이 될 성애물이란 얘기가 아니다.가진 거라곤 ‘반쪽도 안되는’초라한 남녀가 세상을 다 품고도 남을 푸짐한 사랑을 주고 받는,조금은 낯선 사랑이야기다. 한겨울에 반팔셔츠를 입고 거리를 서성대는 남자는 첫눈에도 문제가 좀 있어 보인다.교도소를 나온 첫날부터 넉살좋게 무전취식하다 다시 철창신세를 질 뻔한 홍종두(설경구).무슨 맘에서였을까. 자신의 뺑소니 사고로 죽은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뇌성마비를 앓는 피해자의 딸 한공주(문소리)를 만난다.그런데 사지가 뒤틀린 여자를 보는 종두의 시선에는,어찌 된 영문인지 처음부터 온기가 스며 있다. 전과 3범인 사회부적응자와 장애인의 사랑.드라마의 골간만 짚어본다면 이렇게 무질러 표현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얼마 안가 그것이 위험한 선입견이었음을 깨닫게 된다.둘의 사랑은 억척스럽기는 커녕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유쾌한 구석까지 엿보인다. 공주의 명의를 빌려 장애인용 새 아파트로 오빠 부부가 이사가 버리자 종두는 낡은 아파트에 혼자 남은 공주가 안쓰럽다.“이만하면 이쁜 얼굴이야.”“발도 예쁘네.”휠체어 없이는 한발짝도 운신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인 공주에게 종두의 장난섞인 몇마디는 ‘원기소’같다.여느 연인들처럼 밤늦은 전화데이트를 시작하더니 어느새 음식점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자장면을 시켜먹으면서도 즐거운 사이가 돼 있다. 온전치 못한 남녀의 사랑에 얼마나 고비가 많을까를 걱정하던 관객들에게 영화는 이즈음 안도의 한숨을 쉬게 만든다.감독은 “전과자와 장애인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사랑의 판타지가 삶을 끌어가는 데 얼마나 멋진 동력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영화에는 실제로 판타지가 펼쳐지곤 한다.육체적 장애를 사랑의 걸림돌로 느낄 때마다 공주는 온전한 육체의 안온한 상황을 애타게 꿈꾸고 상상한다. 삶의 간절한 판타지를 은유하는 제목 ‘오아시스’는 공주의 방에 걸린 양탄자 그림이기도하다.영화는 화끈한 러브신 없이도 얼마든 ‘찐한 멜로’가될 수 있음을 자랑한다.그림에 비치는 나무 그림자가 무섭다는 여자를 위해 한밤중에 생나무가지를 잘라내는 남자,그에게 라디오 볼륨을 높여 화답하는 여자는 현실에 없을 사람들만 같다. 큼지막한 감상포인트로 설경구의 여유있는 넉살 연기를 빼놓을 수 없다.콧소리 섞어 “∼하걸랑요.”식의 익살맞은 대사를 구사하는 그의 변신은 팬들에겐 충분히 유쾌하다. 그러나 들인 공력에 비해 빛이 나지 않는 기술상의 허점도 보인다.공주의 환상을 재현하고자 세트를 통째로 태국으로 옮겨 찍은 장면,청계고가도로를 최초로 통제하며 찍은 종두의 구애 장면 등은 어설프다.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베네치아 59' 진출작. 황수정기자 sjh@
  • 월드컵/ 대표팀유니폼 얼마나 주나 - 선수 1인당 공식유니폼 10벌

    한국 축구 대표팀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유니폼을 갖고 있을까. 갖가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를 관전하다보면 궁금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매 경기가 끝나면 서로 치열하게 다투던 선수들끼리 유니폼을 바꿔 입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그렇게 바꿔 입다 보면 다음 경기에 입을 유니폼이 남아 있는 걸까. 나라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 대표팀의 경우 넉넉할 만큼의 유니폼뿐 아니라 훈련복,신발,가방 등 다양한 보조 용품이 대한축구협회 공식 스폰서인 나이키로부터 지급된다. 공식 경기에 입고 나갈 유니폼은 선수 1인당 홈경기용(붉은색)과 원정경기용(흰색)으로 나눠 각각 5벌씩 총 10벌이 주어진다.이번 대회뿐 아니라 한번 소집할 때마다 지급되는 수량이다. 월드컵에서 한팀이 치를 경기 수가 결승까지 가더라도 7경기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 수량은 충분하다.물론 훈련 때 입을 트레이닝복이 아홉벌,‘땀복’으로 불리는 웜업용도 각각 세벌씩이 지급돼 충분히 갈아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레인재킷,PT웜업복 2벌,반팔 웜업복 3벌,폴로티 8벌,티셔츠 4벌,소매없는 재킷 4벌,긴 스타킹 10켤레,양말 7켤레,조깅화 3켤레,축구화 4족,슬리퍼 2족,무릎 보호대 2개와 가방 3개씩이 지급된다. 선수 한명에게 지급되는 물품의 총액은 약 1100만원 정도.이 가운데 공식유니폼 10벌 가격이 200만원 정도로 가장 많고 축구화 4족이 100만원으로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가장 싼 용품은 무릎 보호대로 한개 2만원.축구화는 선수 개인의 특성에 따라 나이키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신기도 한다.푸마 제품을 싣는 안정환이 대표적인 경우.또 최용수는 미즈노 제품을 신고 최태욱 김남일 박지성 차두리는 아디다스를 신는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월드컵 소식/ 대표팀 빗속 훈련

    ◆대표팀은 비가 쏟아진 16일 오전에도 대구 수성구민운동장에서 평소처럼 1시간30분동안 훈련했다. 우산도 없이 반팔 차림으로 40여분간 훈련을 지도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비가 좋다.”며 “우리 팀처럼 스피디한 경기를 하는 팀에게는 젖은 그라운드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전 훈련에는 감기 증세를 보인 홍명보와 부상중인 김남일 이천수 최진철 김태영이 불참했다. ◆한국의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미국이 오는 23일 본선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미국축구연맹(USSF)은 홈페이지(www.ussoccer.com)를 통해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이날 23명의 엔트리를 확정,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엔트리 발표 상황은 스포츠전문 케이블인 ESPN을 통해 생중계된다. ◆중국축구협회는 오는 27일 인천에서 열릴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25명의 예비엔트리를 16일 발표했다.협회 홈페이지(www.fa.org.cn)에 게재된 예비 엔트리는 산둥 루넝의 풀백 가오라오가 유일하게 처음 발탁될 정도로 기존 멤버에 변화가 없어 사실상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와 다름 없다는 분석이다.대표적인 선수는 골키퍼 지앙진,수비우청잉 리웨이펑 판즈이 장언화 순지하이,미드필더 마밍위 위건웨이 리티에 치홍 리밍,공격수 하오하이둥 양천 수마오전 취보 등이다.
  • 수영복 스키어 설원을 녹인다

    “두꺼운 스키복을 벗어 던지고 반팔 셔츠를 입고 설원을 누비세요.” 훌쩍 봄이 다가왔지만 아직 가는 겨울이 아쉽기만 한 스키와 스노보드마니아들이 아쉬움을 달래면서 즐길 수 있는 이색 ‘반팔 스키&스노보드 페스티벌’이 오는 16,17일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뉴레드 슬로프에서 펼쳐진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고 기문을 통과하는 남여 대회전 경기로 진행되는 이 축제에 참가하려면 16세 이상으로 반팔,반바지,수영복 등 반드시 여름복장을 갖춰야 한다. 이 대회에는 남여 각 100명씩 모두 200명의 스키어들이참가하며 17일에는 홍콩에서 온 스키어 160명이 참여하는별도의 대회도 연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용평리조트측은 참가자들에게 겨울연가 CD와 주간 리프트권을주고 맥주파티,장기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특히 입상자외에 베스트드레서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상천외한 복장의 ‘핫(Hot) 드레서’도선발한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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