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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승♥’ 손은서, 열애 인정 이후 SNS에...“안녕”

    ‘이주승♥’ 손은서, 열애 인정 이후 SNS에...“안녕”

    배우 손은서가 이주승과의 열애 인정 이후 SNS에 근황을 공개했다.3일 배우 손은서(34·손지연)가 열애 인정 이후 더 예뻐진 모습으로 소식을 전했다. 손은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 이제 더워지기 시작. 반팔도 시작. 선글라스도 시작. 또 뭐가 시작이지? 눈이 간질간질. 비염도 시작이지. 여름 시작인가”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선글라스를 쓰고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손은서의 모습이 담겼다. 손은서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도 하얀 피부와 큰 눈을 자랑, 열애 이후 더 예뻐진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달 19일 손은서는 영화 ‘대결’로 인연을 맺은 배우 이주승(30)과 열애를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손은서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권혁수, 다이어트 성공한 근황 “요요 극복, 의심 거절”

    권혁수, 다이어트 성공한 근황 “요요 극복, 의심 거절”

    방송인 권혁수가 다이어트에 성공한 근황을 전했다.지난 28일 권혁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장들하자구요. 찰나에 반팔입어야될테니 #긴장 #텐션 #곧 여름 #요요 극복 #의심 거절 #과즙미”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권혁수의 모습이 담겼다. 권혁수는 과거에 비해 마른 몸매와 날렵한 얼굴을 자랑하고 있다. 다이어트 성공 후 자신감 넘치는 권혁수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턱선 대박”, “왜 혼자만 살 빼세요 배신감”, “다이어트 비법 알려주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예술 입은 패션… ‘작품’이 되다

    예술 입은 패션… ‘작품’이 되다

    “루이비통 등 패션 브랜드의 전시회를 즐겨 찾는 편이에요. 단순한 매장과 달리 전시회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거든요. 또 일반적인 미술관은 평범한 사람은 엄두도 못 낼 비싼 예술품이 전시돼 있는 반면 여기서는 마음에 들면 바로 전시품을 구매해 직접 착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어요.”(대학생 정현주(19·여)씨) “2개월 전부터 유니클로 매장에서 판매직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제가 일하는 곳인 만큼 그동안 어떤 옷을 작업해 왔고, 또 앞으로 어떤 컬래버레이션(협력) 상품들이 출시될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공부해 두면 그만큼 고객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직장인 박우주(25)씨)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림문화재단의 실험적인 전시공간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열린 유니클로의 그래픽 티셔츠 전시회 ‘웨어 유어 월드(WEAR YOUR WORLD)-나의 세상을 입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미술품 대신 티셔츠가 걸린 이곳을 찾았다. 지난 7일 개막해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유니클로의 티셔츠 전시회는 ‘한 장의 티셔츠에 그 옷을 입는 사람의 개성과 취향을 담는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유니클로의 그래픽 티셔츠 ‘UT’의 발자취를 소개한 프로젝트다.●유니클로, 그래픽 티셔츠 발자취 소개 마치 창고를 방불케 하는 약 120평 남짓한 공간은 모두 9개의 부스로 나뉘어 있었다.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등 유명 현대미술 작가들을 비롯해 레고, 디즈니, 마블, 미니언즈, 카카오프렌즈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모두 105점의 의류가 이곳에 전시됐다. 첫 번째 구역인 ‘아트&컬처’에서는 벽면 등에 걸린 흰색 무지 반팔티 34장에 현대미술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그래픽 디자인을 빔프로젝트 영상으로 쏴 즉석에서 개성 있는 티셔츠를 만들어 냈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있도록 사진 촬영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열린 이번 전시에는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평소에 자주 입는 브랜드라 궁금해서 와 봤다”고 밝힌 직장인 이상현(32)씨는 “유니클로 같은 SPA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어디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어서 구매하는 고객이 대다수일 텐데 이런 시도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마니아층까지 잠재적인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티셔츠는 성별, 연령, 국적을 초월해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일상을 함께하는 기본 아이템이지만, 동시에 입는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을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스타일의 출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티셔츠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사실 패션 브랜드가 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전용 전시회를 개최한 사례는 유니클로가 처음이 아니다. 특히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중요시하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이 같은 흐름에 앞장서 왔다. 이탈리아의 고급 여성복 브랜드 막스마라는 지난해 11월 자신들의 대표 상품인 코트를 주제로 한 ‘Coats!’(코트) 전시를 약 2주 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선보였다. 2006년 독일 베를린, 2007년 일본 도쿄, 2009년 중국 베이징,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다섯 번째 전시다.●막스마라, 대표 상품 코트 2주간 전시 이곳에서는 전시 공간을 195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7개 구역으로 나눠 초기 디자인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의 역사에 대해 보여 줬다. 전시장 중앙 천장에는 국내 설치미술작가 강이연의 작품 ‘깊은 표면’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막스마라의 수석디자이너 이안 그리피스가 서울 전시를 기념해 우리나라의 전통 그릇 유기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 제작한 코트도 공개됐으며, 방문객들이 직접 막스마라의 코트를 입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따로 마련됐다. 이에 앞서 같은 해 6월에는 역시 DDP에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루이비통’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1854년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루이비통의 160년에 걸친 역사를 10가지 테마로 구현해 냈으며, 큐레이터 올리비에 사이야르와 무대 디자이너 로버트 칼슨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기획에 참여해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6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열린 전시회에는 모두 24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게 루이비통 측의 설명이다.●루이비통 160년 역사 10개 테마로 구현 루이비통 관계자는 “패션은 예술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은 산업이라는 점에서 문화예술 공간에 디자인을 구현해 낸 전시회가 브랜드의 방향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SNS가 발달하면서 패션이 소비되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단순히 신상품을 공개하는 것 이상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이 절실해졌다”면서 “마치 예술 작품을 소비하는 것 같다는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래픽 이다현 기자 okong@seoul.co.kr
  • 화성 백골 시신, 필리핀 노동자 남성으로 잠정 결론

    화성 백골 시신, 필리핀 노동자 남성으로 잠정 결론

    경기 화성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의 신원이 2년여 전 인근 공장에서 사라진 필리핀 국정의 외국인 노동자였던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경기 화성서부경찰서 수사전담팀은 시신과 함께 발견된 옷가지로 탐문 조사한 결과, 피해자는 인근 공장에서 일하던 필리핀 국적의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9일 밝혔다. 이 남성은 30대 초반의 A씨로, 2014년 8월 E-9(비전문가취업) 비자로 입국한 뒤 시신이 발견된 도장공장 인근에 있는 다른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2016년 1월쯤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업체 측은 실종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A씨가 무단 이탈한 것으로 고용당국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백골 시신과 함께 발견된 초겨울용 점퍼와 반팔 남방, 신발을 단서로 주변을 탐문하던 중 공장 노동자들로부터 A씨의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A씨의 페이스북 계정을 뒤지던 중 생전에 같은 옷과 신발을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발견해 확인했다. A씨가 실종 이후 금융 거래나 통화 기록은 물론 출국 기록도 없어 경찰은 시신의 신원이 A씨일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필리핀에 있는 A씨 가족의 유전자를 채취해 달라고 필리핀 대사관에 요청했다. 신원은 어느 정도 파악했지만 사망 경위는 여전히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타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2년여 전 A씨가 근무할 당시의 주변인들을 수소문해 용의자를 찾고 있다. A씨와 같은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한 외국인 노동자 중 3명은 자국으로 출국한 상태이며 현재까지 기숙사에 남아 있는 노동자는 2명이다. 조사 결과 2명은 A씨 존재 자체를 잘 기억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미 출국한 3명에 대해서 여러 경로를 활용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시신은 지난 3일 정화조 청소 과정에서 나온 점퍼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는 신고에서 비롯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공장 정화조 안에서 백골화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 유골 발견…경찰은 타살에 무게

    화성 유골 발견…경찰은 타살에 무게

    경기 화성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에서 남성 추정 유골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화성 유골과 관련해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강력팀 형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정화조에서 발견된 만큼 자살이나 사고사일 가능성보단 타살이나 시신 유기에 무게를 두고 전담팀을 꾸렸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3일 한 식당 주인으로부터 “도장공장 주차장 옆에 놓인 의류 안에 뼈 같은 것이 들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초겨울용 점퍼 안에 뼛조각 12점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탐문조사를 끝에 지난달 30일 한 위생업체 관계자가 도장공장 주차장 지하에 매설된 정화조를 비우는 과정에서 점퍼를 발견해 공터에 놔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위생업체 측은 당시 관이 막혀 내부를 살펴보던 중 점퍼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화조를 조사, 사람 머리뼈 등 나머지 부위도 발견했다. 시신은 남성으로 추정되며, 초겨울용 점퍼 외 반팔 남방, 운동화 등도 함께 있었다. 나머지 의류는 삭아서 식별이 불가능했다. 시신은 살점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망 시점을 초봄이나 늦가을 등 환절기로 추정하고 있다. 점퍼가 동남아 쪽에서 생산됐고, 의류 라벨 등으로 미뤄 시신의 신원은 체류 외국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전담틴은 시신 신원을 찾기 위해 경기 남부지역 실종자 중 외국인 명단을 우선으로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뼈에 치아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여서 치과 기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리뼈 왼쪽의 깨진 흔적이 사망 전 외상인지, 정화조 안에서 사후 훼손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부검 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신이 발견된 정화조는 산소와 미생물 등으로 오물을 정화하는 기능을 갖춘 구조물로, 내부에서 모두 7단계를 거치도록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머리뼈가 오물에 섞여 정화조에서 소용돌이처럼 도는 과정에서 철제 구조물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날, 잊으려 할수록 붉게 피어난다

    그날, 잊으려 할수록 붉게 피어난다

    흰 눈 위로 피 한 방울이 뚝 떨어집니다. 피는 얼음 결정을 따라 빠르게 번져 갑니다. 그 모습이 모가지 꺾어 떨어진 동백꽃을 닮았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흰 눈 위에 떨어진 피에서 혹독했던 자신들의 과거를 길어 올렸습니다. 동백꽃은 그렇게 ‘제주 4·3 사건’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지요. 한 설문조사에서 4·3 사건을 모르는 사람이 3분의1, 관심 없다는 이는 절반을 넘었다고 합니다.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더욱 기억에서 멀어진 것이 4·3 사건입니다. 하지만 외면한다고 과거가 지워지지는 않습니다. 사과할 건 사과하고 청산할 건 청산해야 합니다. 그래야 과거의 사악하고 검은 아가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 여정은 4·3 사건을 따라가는 것으로 꾸렸습니다.모처럼 제주까지 갔는데 상처의 흔적만 보듬고 오라는 말이냐고 힐난할 수 있겠습니다. 한데 앞서 결론을 밝히자면 손해 볼 일은 전혀 없습니다. 단언컨대 처음 제주를 방문한 이라도 그렇습니다. 4·3의 무대는 아름다운 제주의 또 다른 면일 뿐입니다. 우리가 무심했을 뿐 명소라 알려진 곳에, 혹은 그 주변에 없는 듯 있었습니다. 제주의 4월을 두고 흔히 ‘침묵의 봄’이라고 합니다. 북촌리 ‘아이고 사건’에서 보듯 눈물마저 죄가 된 시절엔 누구나 말을 아껴야 했으니까요. 피 끓는 포한과 바닥 모를 체념의 끝은 침묵이었던가 봅니다. 그러니 입은 있으되 말하지 못했고, 기억은 선연하되 한사코 떨어내려고만 했겠지요. 제주엔 진작 제비가 왔습니다. 반팔 옷차림으로 훌훌 싸돌아다닐 만큼 기온도 포근해졌습니다. 하지만 제주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 시립니다. 물론 스스로 삭이겠지요. 그래도 주변의 위로가 더해지면 생각보다 빠르게 녹을 수도 있을 겁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제주 4·3 평화기념관’에서 본 한 장의 지도였다. 제주 전체를 행정 구역에 따라 나눈 뒤 색을 입혔다. 공통적인 건 붉은빛 일색이라는 것. 구역에 따라 빨강과 분홍 등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전체가 붉었다. 이는 ‘제주 4·3 사건’ 당시의 피해 정도를 표시한 지도다. 붉은빛일수록 더 많은 주민이 희생됐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4·3의 광풍에서 온전했던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는 게 지도에 담긴 의미다.●섬뜩한 진실과 마주한 ‘4·3 평화기념관’ 4·3 여정의 첫걸음은 제주 4·3 평화기념관이다. 4·3 사건의 전모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실 제주 사람들은 ‘4·3 사건’이란 이름 자체에 불만이다. 지나치게 ‘사실’(史實)에만 충실해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처럼 의미와 가치가 담긴 이름으로 불려야 한다는 것이다. 기념관의 관람 동선 첫 코너에 ‘백비’(白碑)를 뉘어 놓은 건 그 때문이지 싶다. 백비는 아무것도 적지 않은 비석이다. 제주 사람들의 뜻은 간명하다. 언젠가 4·3 사건이 가치와 의미에 부합하는 이름을 얻게 될 때 이 비석에 새겨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다. 기념관 안엔 4·3 사건과 관련된 각종 기록과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육지부’에서 ‘관광차’ 온 이들이라면 담기 버거울 정도의 섬뜩한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 기념관 밖은 평화공원이다. ‘비설’(飛雪)이란 이름의 모녀상과 제단, 1만 4000여 희생자의 이름을 새긴 각명비 등이 조성돼 있다. 공원 가장 위에 있는 행방불명인 표석은 꼭 찾길 권한다. 4·3 희생자 중 행방불명인 3800여명의 이름을 새겨 표석으로 세웠다. ‘육지부’의 형무소로 끌려가 못 돌아온 이도 있고, 바다에 수장됐거나 여태 제주 땅 어딘가에 묻혀 있는 이도 있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 살아서 어머니의 품에 안기지는 못했지만, 이름이나마 한라산 아래 산담(무덤을 둘러친 돌담)에 안겼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이념으로 시작해 희생으로 끝난 섬의 눈물 이쯤에서 4·3 사건에 대해 개략적이나마 살피자. 도화선은 1947년 3월 1일 제주 시내 관덕정에서 열린 3·1절 집회였다. 경찰이 탄 말의 발굽에 어린아이가 차였다. 한데 기마경찰은 무심히 지나갔고, 이를 본 군중이 돌을 던지며 경찰을 쫓았다. 이를 경찰서 습격으로 오인한 경찰이 발포해 6명이 사망했다. 사태가 급박해지자 미 군정에서 사태파악에 나섰다. 미 군정의 조사 보고서는 “경찰 발포로 도민 반감이 고조된 것을 남로당 제주조직이 선동해 증폭시켰다”며 “제주도 인구의 70%가 좌익 동조자”라고 적었다. 제주가 ‘레드 아일랜드’(빨갱이의 섬)라 규정되는 순간이다. 이어 좌익 색출을 명분으로 서북청년회와 공권력의 탄압이 자행됐다. 이에 맞서 남로당 제주도당이 1948년 4월 3일 무장봉기에 나섰다. 이후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제주는 아비규환의 공간이 됐다. 물론 4·3 사건의 성격을 두고 여태 논란은 있다. 중요한 건 당시 제주도민의 9분의1에 달하는 희생자다. 최대 3만명에 이르는 희생자 가운데 목숨을 걸 만큼 정치적 신념을 가졌던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게다가 희생자 가운데 33%는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였다. 충돌의 배경은 이념이었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었던 셈이다. 제주 4·3 사건을 이념보다 인권과 인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3 여정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단어는 ‘예비검속’이다. 일종의 블랙리스트다. 사상이 의심스러운 이들의 목록을 작성한 뒤 전쟁 등 유사시에 잡아들이거나 상황에 따라 즉결처형했다.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 인근의 섯알오름이 대표적이다. 1950년 250여명의 예비검속자들이 총살당한 곳이다. 군이 출입을 통제한 탓에 1956년에야 유족들이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32구의 시신은 인근의 백조일손 묘역에 안장됐다. 묘역의 이름은 누군지 알 수 없는 백여명의 조상에 대한 제사를 한날한시에 올려 한 자손이 된다는 뜻이다.●아이의 작은 묘탑에 놓인 애달픈 장난감 북촌리 너븐숭이를 찾으면 코끝이 찡해진다. 어린아이의 묘가 있기 때문이다. 봉분은 작다. 면적도 작고, 봉분을 둘러싼 산담도 작다. 봉분은 모두 20여기 정도 되는데, 그중 최소 8기는 4·3 때 목숨을 잃은 아이의 묘라고 한다. 묘지 앞엔 검은 돌로 만든 작은 탑이 세워져 있다. 돌과 돌 사이엔 동백꽃 등을 꽂아 뒀다. 미니어처 자동차도 눈에 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타요 버스’다. 4·3 당시 비운의 별이 된 아이가 타요 버스를 알 리 없다. 그래도 아이는 아이일 것이다. 늦은 밤이면 봉분 밖으로 우르르 몰려나와 꽂아 둔 사탕을 먹고 장난감도 갖고 놀 것 같다.●비행기 소리로 덮인 최대 학살터 ‘정뜨르’ 북촌은 이른바 ‘아이고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1954년 1월, 너븐숭이 주민 가운데 일부가 4·3 사건을 추모하며 설움에 북받쳐 울다가 경찰에 치도곤을 당했다. 이게 ‘아이고 사건’이다. 당시엔 이처럼 울음마저 죄가 됐다. 정뜨르는 어딜까. 4·3 당시 최대 학살터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4·3 지도에도 틀림없이 나와 있다. 한데 도두항 주변을 오가는 주민들을 붙잡고 물어봐도 고개를 외로 꼬기 일쑤다. 정뜨르는 지금의 제주공항이다. 바로 눈앞에 두고도, 너무 커서 보이지 않았던 거다. 손바닥 선인장 군락(천연기념물 429호)으로 이름난 월령리엔 고 진아영 할머니 집이 있다. 진 할머니는 ‘무명천 할머니’로 더 잘 알려져 있다. 4·3 당시 총탄에 턱을 다쳐 평생 무명천으로 턱 주변을 두르고 살았다. 작은 단칸방 한 켠에 진 할머니의 영정이 남아 있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길:4·3 사건 70주기를 앞두고 제주 곳곳에서 동백 배지달기 등 다양한 추념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이번만은 올레길에서 벗어나 4·3길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6~7㎞에 이르는 코스를 2시간 정도 걸으며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추천한 코스는 모두 4개다. 제주를 동서남북으로 나눠 돌아볼 수 있게 했다. 미리 신청하면 ‘4·3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면서 걸을 수 있다. 4·3 콘텐츠 관련 내용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jeju.net)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4·3 길을 걷다’란 지도도 꼭 챙기는 게 좋다. 길잡이로 큰 도움이 된다.→맛집 : 도두 해녀의 집(743-1500)은 전복미역국 등을 잘한다. 주방의 손길보다 신선한 재료가 맛을 낸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음식에 별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다. 정뜨르(제주공항) 인근에 있다. 커피 한 잔 마시겠다면 쉴만한 물가(796-3808)가 괜찮다. 월령리 무명천 할머니집 앞에 있다. 커피 맛은 옅은 편이어도 업소 앞 풍경은 매우 짙다. 명진전복(782-9944)은 전복돌솥밥 등으로 소문난 집이다. 식사 때가 아니더라도 15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명소 반열에 올랐지만 맛은 여전히 예전처럼 좋은 편이다. 다랑쉬 오름과 가깝다.
  • ‘사기 혐의’ 이종수, 돌연 미국행? 출국 목격담 등장

    ‘사기 혐의’ 이종수, 돌연 미국행? 출국 목격담 등장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한 배우 이종수가 현재 연락두절된 가운데, 그의 목격담이 나왔다.28일 OSEN은 한 목격자의 말을 빌려 “지난 15일, 미국 LA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탔는데, 그때 이종수씨를 봤다. 승무원들이 이종수씨 얘기를 하길래 봤더니 비즈니스석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출국 심사를 할 때도 이종수 씨를 봤다. 청바지에 반팔티, 그리고 슬리퍼와 모자를 쓰고 있었다. 큰 가방도 하나 메고 있더라. 살이 굉장히 많이 찐 상태였고, 눈빛도 불안하고, 뭔가 눈치를 보는 듯해서 기억에 남았었다. 그러다가 오늘 이종수 씨의 연락 두절 기사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목격자는 같은 비행기에서 다른 연예인도 봤다고 추가 증언했고, OSEN이 해당 연예인 소속사에 문의한 결과 사실임이 확인됐다. 목격자는 “TV에서 보던 것과 모습이 좀 달랐지만, 배우 이종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때 매니저 없이 혼자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종수는 지인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종수는 지인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하고 돈을 받은 뒤 결혼식 당일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낮 최고 16도·비 오고 눈 녹고… 최대 복병 된 날씨

    ‘심술쟁이’ 평창 날씨가 순항하던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이번 주에 비 예보가 있는데다 기온마저 치솟으면서 대회 일정뿐 아니라 선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평창패럴림픽 기상예보센터는 15~16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에 비와 눈이 온다고 13일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15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16일 새벽엔 기온이 내려가면서 눈으로 바뀔 것”이라며 “강수량은 20㎜ 이상, 적설량은 2~5㎝”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알파인스키 경기 일정이 급하게 조정됐다. 평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각각 17, 18일에 예정된 남녀 대회전 경기 날짜를 앞당겨 모두 14일에 치르고 14일 예정된 남자 회전은 17일, 15일 여자 회전은 18일로 늦춰 경기한다”고 긴급 공지했다. 대회전과 회전 경기 일정을 바꾼 이유는 대회전이 회전보다 코스가 길어 폭우가 올 경우 취소될 수 있어서다. 기온도 갑작스레 올라 변수로 작용한다. 이날 대관령 낮 최고 기온은 13도로 올 들어 가장 따뜻했다.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선 반팔 차림의 선수도 등장했다. 특히 녹은 눈이 스키대에 쌓이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14일엔 낮 최고 기온이 1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상 경기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뿐 아니라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설질이 더 나빠지게 됐다. 한 달 전 ‘대관령 칼바람’으로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면서 역대 가장 추운 동계올림픽이란 소리가 나왔던 곳이 이젠 따뜻한 날씨와 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안녕하세요’ 백색증 딸 향한 ‘시선폭력’...신동엽 “무식한 짓이다” 분노

    ‘안녕하세요’ 백색증 딸 향한 ‘시선폭력’...신동엽 “무식한 짓이다” 분노

    ‘안녕하세요’ 신동엽이 백색증을 앓는 딸 사연에 분노를 표했다.12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백색증을 앓는 딸 서현 양을 둔 어머니가 출연해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어머니는 백색증인 딸에게 쏟아지는 ‘시선폭력’이 고민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가 4살이라 이야기를 다 알아듣는다. (사람들이 쳐다보거나 수근대면) 아이가 뒤에 와 숨거나 품에 안기거나 하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는 아이가 ‘사람들이 왜 날 쳐다봐?’, ‘난 왜 머리가 다른 사람들과 달라?’라고 물었다”며 “아이가 태어나고 시어머니가 주저 앉으셨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현 양의 아버지는 “많이 속상하다. 사람들이 쳐다보고 속닥거리고 심지어 염색인지 아닌지 내기도 하더라. 마음이 아프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 그는 “내 경우엔 전체가 백발이라 중학생 때부터 염색을 했다. 나 역시 학창시절 아픔을 겪었다”며 “체육시간엔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교복 안에 체육복을 껴입었다. 반팔, 반바지도 입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서현 양은 하얀 피부에 앞머리가 백색일 뿐 여느 4살배기 아이와 다르지 않았다. 서현 양의 귀여운 모습에 출연자들은 “인형 같이 예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부부는 “시선폭력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귀농해 홈스쿨링을 시키거나,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그 고민의 깊이를 가늠케 했다. 이에 신동엽은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이민을 가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이민 가서 행복해 하더라. 외국은 큰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라며 “시선이 가니까 볼 순 있다. 다만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 게 얼마나 무식한 짓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현 양의 부모는 “저희 아이는 특별한 아이고 예쁜 아이인데 지나가다 수군거리면 아이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다 느낀다. 모르는 척 할 뿐이다“라며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현 양이 앓고 있는 백색증은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피부와 눈, 털 등에 백색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자외선 방어기능이 떨어져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일광 화상을 입기 쉽고, 광선 각화증, 광선 입술염, 피부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명확한 치료방법이 없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극전사 스토리] 놀이기구도 못 탄 겁 많았던 ‘울보’ 설원 위 펄펄 날다

    [태극전사 스토리] 놀이기구도 못 탄 겁 많았던 ‘울보’ 설원 위 펄펄 날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이 없는 선천성 지체장애를 지닌 데다 부모나 친척도 없는 무연고 영아였다. 초등학교 땐 ‘겁 많은 울보’였다. 높은 곳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빠른 것을 탈 엄두도 내지 못해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즐기는 친구들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다. 같이 타자는 소리엔 손사래를 치며 뒤로 물러섰다.10여년 후 어느덧 평창패럴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성장한 박수혁(18)이 12일 강원 정선 알파인스키경기장에서 가파른 슬로프를 쏜살처럼 내려오자 복지시설 교사 이수경(47)씨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박수혁은 서울 은평구 소년의 집에 잠시 머무르다 생후 18개월 때인 2002년 장애복지시설인 경기 광주 SRC 보듬터로 옮겼다. 이씨는 이날 처음 박수혁을 만나 지금까지 곁을 지키며 성장과 자립을 돕고 있다.이씨는 박수혁을 이렇게 떠올렸다. 어려서부터 승부욕은 최고였다. 학교나 보듬터 체육대회 때 달리기에 나가 지기라도 하면 매우 속상해하며 이씨에게 떼를 쓰고 울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일반 학교의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학급을 다닌 박수혁은 축구, 농구, 피구 경기에 열성이었다. 장애를 부끄러워하지 않아 반팔을 입을 때 오른팔 부분이 보이도록 소매를 걷어붙이고 다녔다. 친화력도 좋아 학교 친구들을 보듬터에 초대하기도 했다. 이씨는 “학교에서 한두 번 놀림을 받은 듯한데 긍정적인 성격이라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티 없이 맑았지만 명확한 꿈을 갖지 못하던 박수혁에게 스노보드라는 꿈을 심은 사람도 이씨였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5년, 여느 또래와 마찬가지로 방에서 게임만 하던 박수혁에게 육상을 시켰고, 그해 제주에서 열린 전국학생장애인체육대회에 내보냈다. 빼어난 운동신경에 두 다리가 튼튼해 육상을 시켰지만 곧 걸림돌에 부딪혔다. 왼팔만으론 몸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찾아들었다.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할 상지장애 스노보드 선수를 찾던 노성균 당시 감독이 학생장애인대회에서 박수혁을 알아봤다. 박수혁은 “겁나지만 재밌을 것 같다”며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처음 몸의 균형을 맞추는 데만 두 달이 걸렸고, 고소공포증을 이겨내려고 무서움을 꾹꾹 참으며 남들보다 보드를 더 탔다. 이젠 내려올 때 속도를 즐기게 됐다. 박수혁이 무사히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 앞을 지나자 이씨는 한걸음에 달려 나갔고 두 사람은 크게 손을 흔들며 서로 고마움을 나눴다. 이날 박수혁은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 상지장애(SB-UL) 경기에서 전체 22명 중 21위에 그쳤지만 이씨는 대견하다며 감격했다. 이씨는 “훈련 뒤 보듬터에 와 게임을 하는 수혁이에게 ‘열심히 뛸 다른 선수들을 생각해라’며 잔소리도 많이 했다”면서 “힘든 훈련에도 포기하지 않아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눈가는 또 촉촉해져 있었다. 정선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베컴, ‘모기 1만 마리’ 있는 유리방에 들어간 이유는?

    베컴, ‘모기 1만 마리’ 있는 유리방에 들어간 이유는?

    영국 출신의 전 축구선수이자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인 데이비드 베컴이 모기 1만 마리에 둘러싸인 채 투명한 유리벽에 갇힌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베컴은 검은색 반팔 상의를 입은 채 투명한 유리 상자에 들어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고, 유리벽에는 1만 마리에 달하는 모기떼가 검은 띠를 이루며 붙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모기들은 유리벽뿐만 아니라 베컴의 몸 곳곳을 괴롭혔고, 이에 베컴은 괴로운 듯 팔을 움켜쥐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베컴이 스스로 모기 1만 마리와 한 공간에 있길 자처(?)한 것은 다름 아닌 말라리아 퇴치 캠페인을 위해서다. 2000년대 중반부터 말라리아로 신음하는 국가의 국민들을 위해 모기장을 보내자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노력에도 불구, 2016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는 2억 1600만 건의 말라리아 감염자가 보고됐고, 이중 44만 5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 말라리아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추세이며, 이는 세계적으로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펀딩 기금이 줄어들어 병에 노출된 사람들이 예방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0년 넘게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을 벌여온 베컴은 “모기장만 있어도 말라리아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모기가 무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며 이는 2분에 한 명씩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내가 매일 목숨을 위협받는 수많은 사람들과 여기에 서 있는 이유”라며 “시급한 대처가 없다면 우리의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브라질 등 중남미 5개국에서 말라리아가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범미보건기구는 지난 2005년 이래 10여 년간 중남미 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감소세를 계속했으나 이후에는 일부 국가에서 환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에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아이티,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리 찢기 한 채 에스컬레이터 탄 남성

    다리 찢기 한 채 에스컬레이터 탄 남성

    일상 속에서 포착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 RM Videos가 지난 29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한 건물 안에서 다리 찢기 한 채 에스컬레이터 타는 재밌는 남성을 소개했다. 반바지 반팔 차림의 한 건장한 남성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한다. 왼쪽 발만을 올려놓자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인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다리가 벌어진다. 최대한 다리가 벌어지자 나머지 발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태연히 스마트 폰을 본다. 뒤에 있던 세 명의 여성들도 놀란 듯 남성을 쳐다본다.하지만 이 남성이 내려올 때의 모습도 같은 동작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에서 저런 행동은 좀 민폐다”, “다리를 벌리는 동안 뒷사람은 기다려야 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RV Video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겨울나기, 겨우 나기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겨울나기, 겨우 나기

    커피머신에 생수를 붓고 커피를 내렸다. 아주 오래전 유럽에서 몇 개월 머물 때 이후로 처음이다. 그때는 석회질이 많다는 그 나라 수돗물에 대한 미신적 공포 때문에 국도 생수로 끓였었다. 얼마나 더 기온이 내려가려나. 너무 추우니까 화가 버럭 난다. 방에서도 이불 밖에서는 외투를 입고 있다. 발도 시려서 양말을 신었다. 이 집에 이사 온 해에는 한겨울을 반팔로 났었는데, 가스비가 50만원 가까이 나온 달도 있었다. 옥상에 지어진 집이어서 열 손실도 많았을 테다. 가스비도 부담스러웠지만, 낡은 보일러가 자주 고장 나다가 더이상 고칠 수 없게 돼서 교체한 이후로 10만원 남짓씩 절약됐다. 그 대가로 겨울에 반팔은 어림도 없게 됐다. 전만큼 따뜻하지 않은 게 전 보일러보다 용량이 적은 보일러지 싶다. 어쩐지 예상보다 싸더라니.이번 맹추위가 시작된 첫날에는 싱크대 수도가 더운 물만 나오고 찬물이 나오지 않았고, 화장실은 찬물 더운물 다 나왔다. 그 날 샤워라도 할 것을 무슨 대하소설이라도 쓴다고 일에 쫓겨 세수도 하지 못했다. 다음날 약속된 모임에 가려고 칫솔을 물고 수도를 틀었는데 일절 기척이 없는 것이다. 놀라서 싱크대로 달려갔다. 거기 수도 역시 묵묵부답. 일단 삼다수로 양치질을 마쳤다. 거울을 뚫어져라 보고 또 보아도 도저히 그대로 외출할 수 없는 몰골이었다. 공중목욕탕에 들를 시간도 없었다. 할 수 없이 물티슈로 얼굴을 닦아 내고 머리를 빗은 다음 눈만 내놓고 정수리부터 목까지 목도리로 둘둘 싸맸다. 그리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패딩을 걸치고 집을 나섰다. 이불을 폭 뒤집어쓴 듯 든든했다. 가관이겠지만 이 안에 내가 있는 걸 누가 알아보랴. 눈알만 내놓고 빠짐없이 가린 채 얼음장 같은 공기를 뚫고 걸어가는 기분이 마치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을 누비는 듯했다. 그 재미에 추위가 다소 용서됐다. 집에 돌아오면서 편의점에 들러 여섯 개에 3000원인 생수 한 팩을 샀다. 비싼 삼다수로 양치질하기 아까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방금 커피를 내리면서 보니 1.5ℓ들이 생수다. 어쩐지 겁먹었던 것보다 가볍더라니. 내가 힘이 세진 줄만 알았다.그나마 변기 물통은 수도관이 건물 안에 있는지 계속 채워져서 다행이었는데, 오늘은 급기야 그마저 얼어붙었다. 오늘 저녁에는 동네 고양이에게 먹일 물을 생수로 데워야 할 테다. 어제는 미안하지만, 변기 물통에서 길은 물을 끓여서 들고 나갔다. 금방 깡깡 얼었을 테지. 악독하게 추운 날씨다. 몇 보이지 않는 고양이들이 새파랗게 얼어 있었다. 깡통에 든 부식은 막 뚜껑을 땄을 때만 촉촉하고, 몇 걸음 걷지 않아 서걱서걱 얼었다. 얼굴을 싸맨 목도리에 서린 입김도 얼어서 서걱거렸다. 뭐 이렇게 추운 날씨가 다 있냐! 길에서 단골 택배기사와 마주쳤는데 얼굴이 얼어붙어 웃어지지 않았다. 그 역시 마찬가지인 듯. 그이는 하루에 두 차례 택배를 돈다. 저녁밥은 드셨는지. 다들 사느라 고생이다. 그래도 그이나 나나 일을 마치고 들어갈 집이 있지만, 길에서 삶을 나는 생명체들에게 겨울은 얼마나 잔인한 계절인가. 하필 이 혹독한 추위에 내 어린 조카가 입대했다. 훈련병으로 입소한 조카 걱정을 했더니 친구가 휴대폰으로 사진 한 장을 보여 줬다. 입소 전날 조카가 제 엄마 아빠와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 어디서 났어?” 내가 놀라서 물었더니 “응, 네 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거야”라고 했다. 내 동생이 자기 ‘페친’이라나. 순하고 해맑게 웃는 조카의 하얀 얼굴. 햇병아리처럼 여리여리하다. 아, 강원도 화천. 얼마나 더 추울까. 가슴이 아리다. 조카의 입소 동기 가족들 심정이 다 이렇겠지. 그곳의 높으신 양반들과 선임자들이 부디 이들을 막내아우나 조카처럼 어여삐 여기기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끔찍한 추위를 겪고 난 뒤엔 어지간한 추위는 견딜 만해지리라. 군대생활 힘든 게 추위가 다가 아니겠지만, 오직 그 생각으로 마음을 다독거린다. 그 애가 군대에 가기 전에 맛있는 걸 한번 먹이고 싶어 내가 모은 식사 자리에서 동생은 낄낄 웃으며 자꾸 “입대를 축하해!”라고 말했다. 그래서 조카가 약올라했다. 동생은 그 말로 자기 자신이나 겁먹은 얼굴의 제 아들에게 평정심을 심어 주고 싶었던 게다.
  • ‘무한도전’ 조세호-정준하-유재석, 강화도서 반팔 입고 라면 먹방

    ‘무한도전’ 조세호-정준하-유재석, 강화도서 반팔 입고 라면 먹방

    ‘무한도전’ 조세호, 정준하, 유재석이 강화도에서 반팔을 입고 라면 먹방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25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라면먹방 #시베리아 저리가 #추워도 밖이 좋아 #강화도 빙어 낚시터 #한파경보 #집 안은 답답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가 올라왔다. 영상에는 조세호, 정준하, 유재석이 반팔을 입고 강화도 빙어 낚시터에서 라면 먹방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반팔을 입은 세 사람은 라면을 먹는 와중에도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떨었다. 특히 바람이 불자 유재석은 주저 앉았고, 정준하는 “우와 따뜻해”라며 반어법으로 말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우새’ 김소연, 이상우와 결혼 결심 이유 “늘어난 티셔츠에 구멍난 신발”

    ‘미우새’ 김소연, 이상우와 결혼 결심 이유 “늘어난 티셔츠에 구멍난 신발”

    배우 김소연이 결혼 후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김소연은 14일 오후 전파를 탄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해 남편인 배우 이상우와의 결혼 소토리를 전했다. ‘미우새’ 어머니들은 김소연을 보자마자 반색했다. 김건모 어머니는 “드라마 ‘가화만사성’ 재미있게 봤다. 그 남자배우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하며 이상우를 언급했다. 이어 박수홍 어머니는 연신 “예쁘다”고 말하며 “우리 (박)수홍이는 어떻게 저런 인상 좋고 예쁘고 차분한 사람을 못 고를까”라고 말했다. 김소연과 이상우는 지난 2016년 방영한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함께 호흡하며 연인으로 발전했고 지난해 결혼했다. 김소연은 “드라마 촬영 당시 결혼을 하는 장면에서 실제로 호감이 상승했다”고 털어놨다. MC 서장훈은 김소연에게 “연애 7개월 만에 결혼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소연은 “이상우가 드라마 촬영하는 8개월 내내 목이 다 늘어난 반팔 티셔츠에 구멍이 뚫린 고무 슬리퍼를 똑같이 입고 왔다. 더 자신감이 있어 보였고 허례허식도 없어 보였다. 이런 사람이라면 평생 함께 해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분은 평균 18.4%, 최고 23.7%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와 일요 예능 1위, 주간 예능 1위까지 ‘시청률 3관왕’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올해 패션 대세는 ‘울트라 바이올렛’

    올해 패션 대세는 ‘울트라 바이올렛’

    글로벌 색채전문기업 팬톤은 2018년 올해의 색상으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했다. 팬톤은 “우리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푸른 빛을 바탕으로 하는 ‘울트라 바이올렛’은 창조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우리의 지각 능력과 잠재력을 끌어올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도 일찌감치 강렬한 보랏빛 제품들을 선보이고 나섰다.●색채전문기업 ‘팬톤 ’ 올해의 색상 선정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보랏빛 대열’의 선두에 섰다. 아크네스튜디오는 지난겨울 발목까지 길게 늘어지는 보라색 니트 원피스로 호응을 얻었다. 허리 위는 살색, 아래는 보라색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색 배합이 특징이다. 마르니도 지난겨울 짙은 보라색의 투피스 정장과 강렬한 꽃무늬가 들어간 실크 소재의 보라색 드레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디젤은 2018년 봄·여름(SS)시즌을 맞아 후드 티셔츠와 전단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반팔 티셔츠 등을 보라색으로 내놨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클로에는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처음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픽시 백’을 이번 시즌 보라색으로 한정 출시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1915도 바게트빵에서 영감을 얻은 ‘비지 바게트 백’에 짙은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을 적용했다. 가방 손잡이를 울트라 바이올렛의 ‘톤온톤’(색상은 같지만 농담이 다른 색조를 배치한 것) 색상인 ‘라벤더’ 색으로 디자인해 개성을 더했다. ●재킷ㆍ원피스ㆍ모자… 보랏빛 제품 출시 봇물 국내 브랜드들도 이런 유행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여성 의류 브랜드 구호는 바지와 니트뿐 아니라 통상 무채색 계열이 주를 이루는 겨울 코트, 재킷 등 겉옷에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을 적용했다. 르베이지도 가죽 재킷, 블라우스, 원피스, 셔츠 등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으로 디자인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 관계자는 “특히 복고 유행으로 올해의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을 라벤더 등 다양한 채도로 변형한 색상이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포츠의류 브랜드 MLB도 대표 상품인 뉴욕 양키스 모자와 맨투맨, 후드 원피스 등을 보라색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보라색은 전통적으로 왕실을 상징하는 고급스러운 색상이자, 어떤 색과 조합을 해도 묻히지 않는 강렬함이 특징”이라며 “눈에 띄는 색상인 만큼 코디하기가 부담스러울 경우 무채색 계열의 의상에 한 가지 제품만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간단하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희준, 공대 킹카였던 과거사진 보니 ‘반팔에 목도리’

    이희준, 공대 킹카였던 과거사진 보니 ‘반팔에 목도리’

    배우 이희준의 과거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최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영화 ‘1987’에서 ‘윤기자’ 역을 맡은 배우 이희준의 인터뷰가 공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리포터 김생민은 “대구 킹카였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이희준은 “당시 길거리에서 괜찮은 사람 사진이 잡지에 실린 적이 있었다. 그걸 자랑하느라고 그렇게 말했던 거다. 킹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의 말과 함께 잡지에 실렸던 그의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흰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이희준은 체크 목도리로 멋을 낸 모습이었다. 한 손으로 들고 있는 기타 또한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화학공학과 공대생이었던 그는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되며 25살에 한예종으로 다시 한 번 대학 입학을 하게 됐다고도 언급했다. 사진=KBS2 ‘연예가중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벽돌이 우박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혼비백산 한동대

    “벽돌이 우박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혼비백산 한동대

    포항 지진에 전국 흔들7000건 119 신고… 경상 7명 車 부서지고 상가 유리창 박살 광화문·롯데월드타워 진동 감지美지질조사국 “서울 3급 강력” 15일 낮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119에는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포항시민은 일제히 건물 밖으로 나와 대피했다.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 수백명이 걸어서 대피하기도 했다. 시민 정병숙(69)씨는 “한동안 계속 흔들려서 급하게 집 밖으로 뛰어나왔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특히 진앙과 가깝고 수차례 여진이 이어진 포항시의 피해가 컸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열차 운행도 중지시켰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 등에서 서행 운행을 실시했다. 경남 김해를 오가는 부산~김해경전철도 지진이 발생하자 운행이 7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경전철은 운행을 재개한 후에도 30㎞가량 서행 운행을 계속했다. 지진 발생 당시 일부 승객은 차량이 역사에 급히 정차하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포항고속도로 하이패스도 가동이 멈췄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혼비백산해 뛰어나왔고 건물 주변에 있던 승용차도 여러 대 파손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난 뒤 학교 건물 여러 채 외벽에 금이 가고 일부 벽돌은 우박처럼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진앙과 인접한 양학동 21층 아파트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급하게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공터 등으로 이동했다. 급박하게 밖으로 나온 까닭에 일부 주민은 추운 날씨에도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권모(40)씨는 “집안에 걸려 있는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두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는 벽체가 떨어졌다.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포항 북부경찰서의 천장과 건물 외벽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건물 밖에 세워 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분간 재판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보인다. 포항시내 한 커피숍에서는 매장 유리벽이 깨져 산산조각이 났고, 은행에선 화분 등 집기가 떨어져 파손됐다. 경북도교육청은 지진 관련 매뉴얼에 따라 이날 도내 유치원, 초·중·고교 등 1064개 학교에 긴급 메시지를 보내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오후 2시 30분쯤 건물이 ‘쿵’하고 수초간 흔들리는 지진동이 감지됐다. 대전 서구 한 중학교에서는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도청에서도 일부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화들짝 놀라며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최모(61)씨는 “지진 발생 당시 창원 홈플러스 1층에서 쉬고 있다가 진동을 느끼고 놀라서 밖으로 달려나왔다”고 말했다.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은 강력했다.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처음 겪는 지진이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며 “118층 전망대에서도 미동이 감지됐지만 관람객들이 전혀 동요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 이상,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자체 지진계측기가 설치돼 있는데, 이날 측정된 진도는 1 이하로 미미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한국 포항의 지진을 가장 최신 지진으로 실시간 추적했다. 이날 지질조사국 공식 자료를 보면 5.4 강도의 지진이 포항 흥해읍에서 한국시간 오후 2시 29분 32초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국 정부가 알린 발생 시간보다 3초 늦다. 아울러 강원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남한 전역에서 지진이 감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답변을 토대로 한 현황을 보면 포항을 포함한 경상도에서 감지 강도가 강했고, 서울도 포항 인근 대구 수준에 버금갔다. 지진진도(MMI)를 보면 진앙으로부터 262㎞ 떨어진 서울이 3급, 230㎞ 떨어진 오산 등 경기 일대가 2~3급, 군산 등 전라도가 3급, 188㎞ 떨어진 충남 조치원이 3급, 168㎞ 거리 밖의 대전이 3급에 이르렀다. 108㎞ 떨어진 경남 진주는 4급으로 가장 높았는데, 64㎞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구는 3급이었다. 실제 서울 곳곳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영상제공=실시간 대구
  • ‘청와대 입성’ 앞둔 가수 박효신 ‘말끔한 모습’ 눈길

    ‘청와대 입성’ 앞둔 가수 박효신 ‘말끔한 모습’ 눈길

    청와대 만찬 행사에 참석 예정인 가수 박효신 사진이 공개돼 반가움을 사고 있다.7일 스타일리스트 임철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청와대 영빈관 간다는 대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가수 박효신(37)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박효신은 말끔한 검정색 머리에 흰색 반팔 티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은 차림이다. 박효신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청와대 국빈만찬에서 자신이 직접 작곡·작사한 곡 ‘야생화’를 부른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 각계 인사 등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는 만찬 공연에 박효신을 초청한 것과 관련 “박효신의 곡 야생화는 K팝 발라드의 대표곡이다. 한미 양국 간 관계가 야생화처럼 어려움을 딛고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곡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호랑이 데리고 횡단보도 건너는 남성

    호랑이 데리고 횡단보도 건너는 남성

    러시아의 한 대로변에서 호랑이를 마치 강아지 산책시키듯 데리고 나온 남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서북부 사마라의 도심 한 가운데에서 포착된 이 남성은 반팔, 반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한 손에 호랑이의 목줄을 쥐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호랑이는 주변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듯 두리번거리고 어슬렁거리며 남성을 쫓아가는 모습이다. 이를 목격한 사람은 차를 타고 횡단보도 인근을 지나가는 운전자였다. 그는 “보자마자 눈을 의심할 정도로 너무 놀랐다. 아마도 나처럼 차가 아닌 횡단보도에서 직접 본 행인들은 더욱 놀랐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영상 속 남성이 서커스단의 단원이자 동물조련사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한 목격자는 “인근에서 항상 공연을 하는 서커스를 본 적이 있다”면서 “영상 속 남성은 자신의 동물과 함께 산책을 하는 서커스 단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상 속 호랑이가 서커스 무대에 서는 호랑이인지, 애완동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에서 사자나 호랑이 등 맹수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례가 종종 알려진 적은 있지만 집 안이나 마당이 아닌 대로변에서 산책을 시키는 모습이 공개된 사례는 많지 않다. /나우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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