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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취업 “올핸 더 좁은 문”

    올해는 ‘삼성맨’ 되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삼성전자 입사는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졸 공채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무려 1700명(20%)이나 덜 뽑는다.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 공채 규모는 지난해 대비 반토막났다. 삼성이 공채 규모를 축소하리라는 것은 일찍부터 예고됐지만 예상보다 축소 폭이 커 재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그룹은 28일 올 하반기 공채 규모를 3200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채용인원(3550명)을 합하면 연간 6750명이다.2003년(6700명) 수준이다. 삼성의 ‘공채 시계’가 4년 전으로 거꾸로 돈 셈이다. 공채 규모가 준 것은 외환위기 당시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던 1998년 이후 9년만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공채 규모가 8000명을 밑돌 것은 예상했지만 7000명도 안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은 2004년부터 계속 8000명 이상 신입사원을 뽑아왔다. 지난해에는 8450명을 뽑았다. 그룹측은 “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 해마다 필요인원보다 여유있게 신입사원을 채용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안팎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아 꼭 필요한 필수인원만 뽑기로 했다.”고 축소 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 공채 규모는 삼성전자 1000명, 삼성중공업 350명, 삼성엔지니어링 280명, 삼성물산 250명, 삼성증권 230명, 삼성전기 100명, 삼성SDI 50명 등이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전자 계열사들의 ‘인건비 줄이기’가 가장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2220명)보다 55%, 삼성SDI(200명)는 75%나 줄였다.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삼성중공업마저 지난해 수준(600명)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원서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다. 삼성이 이렇듯 공채 규모를 대폭 줄인 것은 그룹의 주된 ‘캐시 카우’(현금 창출원)인 반도체 수익 악화와 불투명한 미래 먹거리 등으로 인한 위기의식 확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계열사별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 전방위적인 ‘군살 빼기’를 시행 중이다. 앞서 현대차도 올해 채용규모(950명)를 지난해(1200명)보다 20% 줄였다. 계열사별 채용으로 전환한 LG그룹은 LG전자의 하반기 수시 채용 축소가 확실시돼 역시 전체 수혈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SK그룹(1000명)은 지난해와 비슷하다.취업정보 조사기관들은 4대 그룹이 공채 규모를 축소하거나 현상 유지함에 따라 아직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다른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호주 서민들이 치솟는 대출금리와 임대료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침체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에 여러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깡통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인 지난 2000∼2003년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서민의 상당수가 부동산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빚보다 집값이 싼 마이너스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정부의 강력한 금리정책도 한 몫을 한다. 존 하워드총리가 집권이후 8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금리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초강수에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돈으로 집을 산 서민들이 이자마저 못내 은행들의 부동산 압류가 늘어나고 헐값에 경매 처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6.25%로 6년 만에 최고 수준. 시중은행들의 대출이자율은 무려 8.07%로 이자폭탄을 맞고 있다.‘부동산 상투’를 잡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악몽으로 바뀐 셈이다. ●고금리 초강수에 집값 반토막 예컨대 2003년에 45만달러(이하 호주달러)에 매입한 시드니 서부 세인트 클레어 소재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은 작년 경매에서 26만달러에 낙찰돼 3년 만에 거의 반토막났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 맥카서 지역의 경우 경매처분이 2004년에는 연간 5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00여건으로 급증했다. 강제매각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호주 전체 부동산가격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도시를 기준으로 최고 20% 떨어졌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금리인상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추가 인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은 향후 12개월내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07년 2분기 통계에 따르면 시드니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52만 8000달러(약 4억 1700만원)를 기록해 호주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특수를 누리는 퍼스가 50만 3000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다윈은 42만 1000달러, 멜버른은 39만 8000달러, 브리스번 38만 8000달러, 애들레이드는 35만 6000달러, 호바트는 25만 80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임대난도 악화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시드니의 도심 인접지역인 라이카르트는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지난 1년 동안 23.6%, 남부 부심권인 허스트빌은 방 한개짜리 아파트 임대료가 26.3%나 각각 뛰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택부에 따르면 1분기 주택 평균 임대료는 주당 320달러로 연평균 6.7% 올랐다. 이 증가율은 연간 인플레의 곱절에 해당된다. ●임대료는 수직상승… 한인 지역은 경매 수준 임대료 앙등의 후폭풍으로 시드니 일부지역에서는 세입자들이 방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업자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개업소 ‘레인앤혼’에 따르면 파라마타 지역의 원룸 아파트 평균 임대료가 작년 180달러에서 올해 40달러 이상,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작년 205달러에서 15달러 이상 뛰었다. 시드니의 3대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스트라스필드, 캠시는 모두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인기지역으로 임대료가 비싼 편에 속한다. 주당 임대료는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이스트우드 350∼450달러, 스트라스필드 400∼500달러, 캠시 300∼400달러 선이며 단독주택(침실 3개 기준)의 주당 임대료는 이스트우드 400∼600달러, 스트라스필드 500∼700달러, 캠시 350∼500달러선이다. 한국판 강남인 노스쇼 일원은 아파트 500달러이상, 단독주택은 700달러에 달한다. 교민들의 임대료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개업소 ‘데이비드 앤 강’의 상담사 강보해(40)씨는 “이스트우드 지역 임대료가 최고 15% 올랐다.”며 “방 구하기가 거의 경매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던 웨스트포인트와 핀코프에 이어 부동산 투자그룹 ACR(오스트랄리안 캐피털 리저브)도 자금난에 봉착해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이로써 최근 1년 동안 세 개의 중견 개발그룹이 도산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소액 투자자 1만 800여명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완만한 회복세 보일것” 기대 일부에선 호주 부동산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인다며 희망적인 관측을 한다. 스티븐 월터스 JP모건 수석연구원은 “지난 몇 주 동안 멜버른 일부 지역의 경락률이 호황기의 80%를 나타내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상대적 저렴함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어둠의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강보해씨는 “호주부동산 시장은 10년주기로 움직인다.”면서 “2009년 하반기나 돼야 부동산 경기가 활발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거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한국 부동산 시장이 활황 장세 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호주 부동산시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다. siinjc@seoul.co.kr ■ 현지 부동산 전문가 고직순씨 “임대난 2~3년 더 갈듯”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 부동산시장은 지난 1997∼2003년 폭등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호주 부동산전문가 고직순(49)씨는 이렇게 진단했다. 고직순씨는 20일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드니의 집값은 올 2분기 1%의 증가율로 사실상 변동이 없다.”면서 “시드니는 동부와 노스쇼, 도심 인접지역은 가격 오름세를 나타났지만 서부 남서부 외곽지역은 시세가 오히려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 외곽지역에서 주택담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은행의 경매처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것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잇단 금리인상의 여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침체기에 투자자들의 임대주택 매입이 급감하면서 임대주택 공급이 바닥을 쳤고 첫 내집 매입 예정자들이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커지면서 임대 수요 증가를 부채질해 임대료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2003년부터 시작된 임대난은 2∼3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해 현장경험이 풍부한 고국장은 집값이 호황기인 2003년보다 어느 정도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우 지역에 따라 5∼10%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15∼20%까지 하락했다.”고 답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85년 호주로 유학와서 정착, 호주동아 편집국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그는 “하지만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다른 6개 주도의 집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도시 부동산시장은 회복기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결과이며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정적인 투자 결정보다 중장기적 투자마인드가 요구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씨줄날줄] 역할 모델/구본영 논설위원

    역대 선거에 비해 일찍 뜨거워진 미국 대선 레이스가 더욱 후끈 달아오를 조짐이다.‘제2의 레이건’이라는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이 엊그제 공화당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다. 당장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라는 민주당의 두 흥행카드에 밀려 시선을 끌지 못한 공화당 경선이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톰슨이 최근 미 대통령중 가장 인기있는 로널드 레이건과 여러모로 닮은 ‘장외주’였던 까닭이다. 그러나 그의 진짜 경쟁력에 대해선 분석이 엇갈린다. 혹자는 레이건과 유사한 이력에다 대 테러전 옹호 등 보수적 가치로 공화당쪽 유권자들로부터 폭발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그의 경쟁력이 거품일 뿐이란 주장도 만만찮다. 그가 닮고 싶어하는 역할 모델(role model)인 레이건과는 배우 경력만 유사할 뿐 설득력 등 콘텐츠가 다르다는 게 그 근거다. 실제로 톰슨은 훤칠한 외모에다 NBC-TV 법정 드라마에서 인기를 모으는 등 겉포장 면에선 2류배우 출신의 레이건 이상이다. 그러나 톰슨이 ‘위대한 전달자’(grate commnicator)란 별명이 말해주는, 레이건의 대중적 호소력에 필적할 역량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란 평가다. 미국민의 역대 대통령 인기도 조사결과를 보면, 에이브러햄 링컨과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존 F 케네디, 레이건 등은 언제나 상위 랭커다. 이들이 지닌 호소력의 요체는 상대 당 지지자, 심지어 정적의 감정도 다치지 않게 하는 데 있었다. 링컨이나 레이건이 그랬다. 정적 한 명이 “당신은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공격하자, 링컨이 “그렇다면 이런 못생긴 얼굴로 나왔겠나.”라고 웃어넘긴 일화가 이를 말해준다. 노무현 대통령도 인생 역정 면에서 링컨과 판박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가난했던 독학의 변호사가 공통분모다. 특히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란 책을 낸 적도 있다. 하지만, 링컨을 제대로 역할 모델로 삼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반토막도 안 남은 지지도가 그 증거다. 포용력있는 리더십을 벤치마킹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선 승리를 꿈꾸는 우리네 대선 주자들도 염두에 뒀으면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1위 빼앗기고…삼성 액정TV 북미서 2위로

    삼성이 북미 액정화면(LCD) TV시장에서 무명 업체에 덜미를 잡히며 1위를 빼앗겼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북미 LCD TV 시장에서 53만 41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10.7%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비지오’는 60만 6400대(12.1%)를 팔며 1위로 껑충 올라섰다. 비지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5∼6위에 불과했던 회사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6억 720만달러(13.1%)를 기록, 삼성전자(6억 1860만달러,13.3%)를 턱밑까지 추격해왔다.‘박리다매(薄利多賣)’ 전략이 주효했다는 풀이다. 비지오 돌풍으로 일본 소니는 수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반토막(12.3%→6.2%)났다. 삼성전자측은 “소니에 비하면 선방한 편”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니켈값 반토막… 산자부 ‘속타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니켈 값이 최근 석 달새 반토막 나면서 정부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광물 펀드’ 1호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서다. 20일 산업자원부와 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스테인리스강의 주요 재료인 니켈 가격은 지난해 8월 t당 3만 728달러에서 올해 5월 5만 2161달러로 폭등했다. 그런데 이후 급속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16일에는 t당 2만 5055달러까지 떨어졌다. 광진공은 수급상의 문제를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니켈 가격이 너무 오르자 값싼 대용품(니켈 선철)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공급량 확대 기미가 보이면서 가격이 떨어졌다는 풀이다. 유동성 요인도 있어 보인다. 광진공측은 “런던금속거래소(LME)가 투기세력을 규제하는 새 규정을 도입한 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유동성이 위축된 점도 니켈 가격을 끌어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광물펀드 1호다.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광진공이 주도하지만 실질 상품 설계부터 기획은 산자부가 진두지휘했다.산자부와 광진공은 “현재로서는 별 영향이 없다.”고 자신한다. 최근 니켈 가격이 급락했다고는 해도 2003년과 비교하면 아직도 3배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서다. 게다가 아프리카 암바토비 광산의 생산 비용이 낮아 당초 추론했던 수익성에 영향이 없다는 주장이다.한편, 납과 주석은 니켈과 달리 최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시장에서 지난해 8월 t당 1173달러이던 납은 지난 13일 3048달러로 치솟았다. 주석은 같은 기간 t당 8492달러에서 1만 5700달러로 뛰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외면해온 투기 펀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생산 차질 우려가 대두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때 가격이 급등했던 구리는 t당 7600달러선에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新 라이벌전] (15) 김신배 SKT 사장 VS 조영주 KTF 사장

    [新 라이벌전] (15) 김신배 SKT 사장 VS 조영주 KTF 사장

    공수(攻守)가 바뀌었다.SK텔레콤과 KTF 간의 격돌이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는 SKT다. 가입자는 7월 말 현재 2138만명이다. 시장점유율 50.4%다.KTF는 넘버 투다. 가입자 1352만명에 시장점유율 31.9%다. 수치로 보면 수성(守城)하는 쪽은 SKT여야 한다. 공세를 편다면 당연히 KTF 몫이다. ●3G시장, 뒤바뀐 ‘SKT와 KTF’ 하지만 3세대(G) 서비스에선 딴판이다.SKT의 3G가입자는 7월 말 현재 54만명. 반면 KTF는 127만명을 모았다.SKT의 2배가 넘는다. 가입자 수만이 아니다.3G서비스 인지도에서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리서치 조사기관 A&R가 만 13∼35세 남녀 1000명에게 물었다.‘3G 서비스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뭐냐고.KTF의 ‘쇼(SHOW)’는 지난 3월 19.6%였다.3개월 뒤인 6월에는 31.0%로 치솟았다. 반면 SKT의 ‘3G+’는 같은 기간 2.5%에서 2.1%로 떨어졌다.3G시장만 놓고 볼 때 최강자는 KTF라는 얘기다. 조영주 KTF 사장도 자신감에 차 있다.SKT의 마케팅 강화에 결코 주눅들지 않는다.“상대(SKT)가 적극 나서면 나설수록 우리(KTF)에겐 기회”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마음이 마냥 편한 것만은 아니다. 올 2·4분기(4∼6월) 영업이익이 7년 만에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91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40.2% 줄었다. 반면 SKT는 영업이익 66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 늘었다.3G 매출 호조로 KTF의 전체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KTF는 1분기에 3691억원,2분기에 4118억원을 3G 마케팅에 쏟아부었다. 올 상반기 들어간 마케팅 비용만 780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마케팅 비용 1조 1334억원의 70%에 이른다. ●엇갈린 하반기 3G 시장 전망 이같은 실적은 하반기 3G시장 전망과도 연결된다.SKT는 더이상 3G시장에서 밀려서는 안 된다. 어차피 시장은 3G로 간다는 게 정설이다. 때문에 SKT는 하반기부터 3G서비스 마케팅에 본격 뛰어들 것임을 예고했다.2분기 실적 발표 뒤 하성민 SKT 최고재무관리자(CFO)는 “3G 가입자 확대를 위해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대비 24%의 마케팅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SKT는 인기배우 장동건을 모델로 기용, 통합브랜드인 ‘T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SKT는 올해 3G 가입자를 15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매달 30만명씩의 가입자를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30만원대 중저가 휴대전화 단말기 등 전략폰 2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KTF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3G 가입자 확보를 위한 전력투구가 예상된다.KTF는 연말까지 스마트폰, 이용자제작콘텐츠(UCC)폰 등 20여종의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의 가입자 증가 추세대로라면 200만명은 물론 내심 300만명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은 “상반기엔 쇼 브랜드 론칭 등으로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김 사장,“완벽한 성공을 위해” 조영주 KTF 사장은 일단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체는 아니지만 3G에선 1위 업체인 SKT를 따돌렸다. 수익성 악화라는 대가도 치렀다. 이런 조 사장의 고민은 ‘속도 조절’이다. 어차피 ‘올인’하고 있지만 적절한 속도 조절로 수익성 악화라는 과다출혈을 막아야 한다. 김신배 SKT 사장은 해외투자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김 사장은 글로벌 등 신성장동력을 책임지는 최고성장책임자(CGO)를 겸하게 됐다. 하지만 해외시장만큼 국내시장도 중요하다. 김 사장은 “KTF를 잡을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길섶에서] 숏다리 클럽/송한수 국제부 차장

    ‘숏다리 클럽’이 떴다. 우연히 복도에서 마주쳤다. 연령층도 다양하게 선후배끼리 맞닥뜨렸다.“너, 무릎 위까진 잘라야지.”하고 막내를 가리켜 어느 선배가 운을 뗐다.“그러고 보니 다들 반토막(?)이네.”라고 누군가가 거들었다. 금세 웃음이 쫙 퍼졌다. 헬스클럽에 다니는데, 여자가 옆에서 러닝머신을 타고 있으면 눈치가 뵌다며 또 누군가가 끼어든다. 자신도 모르게 속도계를 곁눈질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따라 잡으려다 운동은커녕 체력만 더 소진하게 된단다. 그러나 실망할 이유는 없다. 모인 사람들 가운데 꽤 장신(長身) 축에 드는 이는 “이번만 끼게 해준다.”는 꼬리표를 달아 가까스로 명예회원이 됐다. 청소년들 체격이 나날이 커지는 마당에 ‘숏다리’는 콤플렉스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무려면 어떤가. 우리 클럽에 못 들어와 안달인 사람들도 많은데. 다리가 짧아야 출세(?)한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세계사의 흐름을 뒤바꿔 놓은 위인들 가운데는 작은 거인들이 많다. 나폴레옹이나 덩샤오핑도 160㎝가 될까말까 했다지 않은가. 송한수 국제부 차장 onekor@seoul.co.kr
  • [코스피 2000 돌파…‘로켓’ 한국증시]자산가치 커지면 소비증가…‘부의 효과’ 올까

    [코스피 2000 돌파…‘로켓’ 한국증시]자산가치 커지면 소비증가…‘부의 효과’ 올까

    주가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인한 ‘부(富)의 효과’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부의 효과’란 갖고 있는 집이나 금융자산의 가치가 상승,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올 들어 나타난 강세장에서는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 문화 확산에다 5년만에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두면서 주가 상승이 하반기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수가 회복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부동산이 전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로 여전히 매우 높고,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면 소비를 줄여 주식을 사는 역(逆) 자산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주가 올라 행복하십니까’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 달성한 것은 1989년,1994년,1999년 3번이다. 그러나 매번 이듬해나 몇년 뒤 반토막이 났다. 코스피지수가 1000선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2005년, 불과 2년전이다. 그러나 그해 개인투자자들은 8조원에 이르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주가가 올라서 행복해지셨습니까’라는 보고서를 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보고서는 주가가 올라도 한국 증시에서 내국인이 향유할 수 있는 부분은 일부에 그치고, 고용불안과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인해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증가분이 소비로 연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금씩 변하는 투자자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돌아왔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개인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46.7%다. 기관투자가 수익률(54.4%)에 버금가고, 외국인투자가 수익률(25.8%)보다 나은 성적이다. 적립식펀드 중 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 주식형 계좌수는 5월말 현재 728만개. 거치식을 포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70조원을 넘어섰다. 주식형펀드가 그동안 거둔 운용수익까지 합하면 100조원이 넘는다. 우리투자증권 박천웅 전무는 “주식시장에서 파생된 소득이 소비에 영향을 주고 다시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무는 “부동산은 값이 올라도 부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은 반면 주식은 영향계층이 넓어 보다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부의 효과를 논하기에는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부동산 편중이 지나치다.”며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반기에 부의 효과 나타날 것” 몇몇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1.5다.3월 97.8,4월 100.1,5월 101.1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식 및 채권 분야에서 3월 96.1,4월 102.1,5월 104.6,6월 111.6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4·5월 대형마트·백화점 매출액 증감률이 6월에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행거리·오일교환 등 ‘차계부’ 만들어라

    주행거리·오일교환 등 ‘차계부’ 만들어라

    지금 타는 차를 팔고 싶다. 과연 이 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제 값을 받을 수 있을까. 파는 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닐까. 괜히 중고차 매매상에게 속아 헐값에 처분하는 것은 아닌지 찜찜한 느낌도 든다. 차를 팔 때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중고차 가격결정 요인은 가장 기본적인 것은 연식과 주행거리, 사고 유무다. 제조회사가 어디인지도 중요하다. 시트·에어백 등 추가옵션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사고의 유무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보다 무사고 차량의 비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사고경험이 있는 차는 더욱 푸대접을 받는다. ●연식에 따른 선호도는 통상 3∼4년 된 차들이 인기가 높다. 연식이 나중일수록 좋기는 하겠지만 1∼2년 된 차들은 값이 비싸다.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5년 전후 차량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1년 미만 차의 가격 하락폭은 별다른 사고가 없을 경우 통상 소형은 100만∼150만원, 준중형은 200만∼300만원, 중형은 300만∼400만원, 대형차는 1000만원 이상 빠지게 된다. ●주행거리가 미치는 영향은 주행거리가 적을수록 좋긴 하겠지만 연간 2만∼2만 5000㎞ 정도 뛰었다면 평균적인 상태로 인정받는다. 그 이상이면 값이 떨어진다. 현대차 NF쏘나타의 경우 연간 2만 5000∼3만㎞는 30만원가량,3만∼5만㎞는 70만원가량,5만㎞ 이상은 100만원 이상 평균치보다 깎인다. ●사고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범퍼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여러번 범퍼를 갈았다고 해도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어차피 차체를 보호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강한 추돌로 범퍼에 이어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뒤로 밀렸다든지 하는 정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펜더, 도어, 보닛, 트렁크 등은 원래 차체에서 찌그러진 부분을 편 것이라면 ‘무사고’로 보지만 다른 것으로 교환했다면 ‘사고’로 친다. 엔진이 상했던 적이 있다면 100만원 이상 값이 떨어진다. 특히 엔진에 더해 ‘휠하우스’(앞바퀴 축이 들어 있는 공간 전체)까지 크게 손상됐을 때에는 통상 차값이 반토막 난다고 보면 된다. ●차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나 자동세차, 셀프세차는 차체에 좋지 않다. 자동 세차장에 가면 플라스틱 재질의 걸레가 돌아가면서 차를 닦는데 그때 페인팅이 많이 벗겨진다. 표면의 흠집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흰색·은색 계통과 달리 검정색 차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흠집이 나면 아무리 광택을 내도 원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일반 손세탁이 좋다. 통상 먼지털이를 많이 이용하는데 그냥 닦지 말고 분무기식 광약을 뿌려가면서 촉촉하게 한 상태서 닦아주는 게 좋다. 차량설명서에 따라 소모품을 제때 갈아주는 것도 차의 수명을 연장시켜 나중에 중고차 값을 더 높이는 방법이다. 타이어는 2∼3년마다, 엔진오일은 5000㎞마다 한 번씩 갈아주는 게 좋다. 요즘 같은 여름 장마철에 차를 몰다 보면 아스팔트가 차체에 많이 묻게 된다. 끈적끈적 차에 붙어 차의 외관을 해칠 수 있으므로 그때그때 청소를 해 준다. ●주로 어떤 브랜드가 인기가 좋나 현대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와 르노 삼성 SM 시리즈의 인기가 높다.GM 대우나 쌍용차는 다소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수입차 중에서는 렉서스, 혼다, 벤츠가 인기가 높다. 작은 외제 소형차도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내 차의 신뢰를 높이려면 중고차에는 관리상태나 사고유무 등에 대해 막연한 불신이 있다. 주유, 오일교환, 주행거리 등 차계부를 만들면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차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중에 내 차를 살 사람에게 보여주었을 때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 수리 내역서도 보관해두는 게 좋다. 물론 이런 것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에 일단 팔기가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 밖에 알아둘 것은 중고차 매매의 성수기는 여름이다. 좀체 안 팔리던 차들도 이 때에는 잘 팔린다. 물론 가격도 겨울보다 높게 형성된다. 가죽시트·고급 오디오 등 자기 돈을 들여 차를 손봤더라도 그 비용을 붙여서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중고차 기준가격은 전국중고차매매조합연합회(www.kucar.org)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엔카’(www.encar.com),‘보배드림’(www.bobaedream.co.kr),‘메가오토’(www.megaauto.com) 등에 가면 차의 상태를 진단받을 수 있다. 인터넷카페 중고자동차8949(cafe.daum.net/car49or89)에서는 허위매물 판별법 등을 알 수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阿 연안 외국 어선 ‘싹쓸이 조업’

    阿 연안 외국 어선 ‘싹쓸이 조업’

    아프리카 연안국 마우리타니아의 어부 살 삼바. 자녀 6명 등 대가족을 부양하는 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2000년까지 그는 5일 동안 70여㎏의 문어를 잡았다. 매달 600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이제 문어는 그때의 절반도 잡히지 않는다. ●마우리타니아 문어 어획량 ‘반토막´ 마우리타니아의 주요 수입원인 문어 어획량은 2001년 1128t에서 지난해 744t으로 반토막났다. 아프리카 빈국들이 연안 어업권을 현금을 받고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판매, 아프리카 연안국의 어족 자원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아프리카 연안의 어족 자원은 지난 30년 동안 절반 이하로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마우리타니아, 모리타니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남획으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어족자원의 씨가 마르고 있다고 전했다. 앙골라,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2개국 이상이 EU와 어업권거래협정을 맺었다. 마우리타니아는 중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 어업권을 허용했다. 이 나라의 바다에서만 340척의 외국 어선이 조업하고 있다. 애초 조업 능력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 마우리타니아 어부들은 자신들이 주인인 바다에서 밀려나고 있다.WSJ는 수천명의 어부들이 일자리를 잃고 유럽으로 향하는 ‘보트 피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 삶 터전 잃고 ‘보트피플´ 전락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수산물 소비량도 남획과 이에 따른 어족자원 고갈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04년 전 세계 수산물 무역액은 715억달러로 2000년보다 25%가 늘었다. 지난해 세네갈은 EU와 맺은 어업권 거래 협정을 중단하고 모로코도 어업 협정을 제한하는 등 어족 자원을 보호하려는 노력도 일고 있다. 그러나 수산물 확보를 노리는 부국들의 탐욕과 현금이 절실한 아프리카 빈곤국들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는 한 어족 자원은 앞으로도 계속 급감할 전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범여 1대1 대결땐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범여 1대1 대결땐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단일 후보의 1대1 가상대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지켰다.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60.3%로 범여권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15.7%)의 4배에 육박한 것이다. 특징적인 점은 한나라당 후보 지지도가 현재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명박 후보 지지도(36.0%)와 박근혜 후보 지지도(25.8%)를 합한 것과 비슷하다는 점이다.8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경우 범여권과의 양자대결 구도에도 변화가 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지지했던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범여권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가상대결 결과가 지속될 것이라 속단하기도 어렵다. 60%가 넘는 한나라당 후보 지지도에도 거품이 끼어 있다. 이른바 ‘한나라당 절대 고정층’의 규모는 최대 20%대 중반을 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고, 현재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으며,1대1 가상 대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 ‘절대 고정층’ 규모는 23.8%에 그쳤다. 물론 이것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고, 현재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으며,1대1 가상대결에서 범여권 후보를 지지한 ‘반한나라당 절대 고정층’(5.0%)의 규모보다는 훨씬 크다. 문제는 20%대의 절대 고정층으로는 ‘본선’에서의 승리를 결코 장담할 수 없다는 것. 반한나라당 진영으로선 전열이 정비되고 상황에 변화가 오면 언제든지 반격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봄직하다. 다만 한나라당 후보 지지층이 이·박 진영으로 뚜렷하게 양분돼 있다는 점은 한나라당으로선 축복이자 재앙이다. 두 후보가 ‘정권 탈환’을 위해 힘을 합친다면 ‘산술적 합’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지금과 같은 반목과 갈등이 경선 뒤에도 지속된다면 단일후보의 지지도는 ‘반토막’이 날 가능성이 높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주말탐방]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로또

    [주말탐방]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로또

    2002년 12월 이후 ‘꿈’이라는 말과 이음동의어가 된 낱말. 그 이름은 바로 로또다. 이달 안으로 국민은행·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 대신 새로운 로또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2기 로또’가 열리게 된다. 로또는 인생 역전을 위한 ‘끝내기 홈런’이었다. 강원도 산골의 말단 경찰도, 복사 용지를 나르던 여사환도, 그리고 생선 비린내에 전 부산 아지매도 강남 거부(巨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손바닥만 한 복권을 들고 일상의 탈출을 꿈꿨다. 무너진 꿈에 대한 실망감에도 ‘토요일의 주인공’을 꿈꾸며 로또 판매 대열에 다시 끼어들곤 했다.‘로또로 재산을 탕진했다.’는 말도 떠돌던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5년 가까이 지난 요즘. 로또에 ‘꽂혔던’ 시선들은 어느새 부동산에서 다시 증권 쪽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이다. 로또는 누가 뭐래도 신분 상승을 위한 유일한 ‘동아줄’이다. 누가 알겠는가. 이번 주 대박의 주인공이 내가 될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 3가.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사람들은 한 편의점을 드나들고 있다. 땀과 때가 엉긴 수건을 목에 두른 늙수그레한 중년 남성, 가슴이 깊게 파이고 소매 없는 티셔츠를 걸친 20대 여성들. 외모와 성별은 다르지만 모두 로또 복권을 손에 쥐고 ‘대박’의 꿈을 꾸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토요일 오후면 편의점 밖으로 줄이 이어졌죠. 어떤 날은 하루에 500만원어치나 팔기도 했어요. 요즘은 한 절반 되려나?” 지금은 광풍(狂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강모(47)씨는 이곳에서 5년 동안 편의점을 경영하면서 로또 광풍을 지켜봤다. 복권이 많이 팔리면 수입이 오른다. 그렇다고 한창 많이 팔릴 때 환호성을 질렀던 것도, 매상이 반토막 난 요즘 특별히 한숨을 내쉬는 것도 아니다. “전에는 한번에 10만원어치씩 사가는 손님이 종종 있었어요. 로또에 미쳤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요즘도 사는 사람은 꾸준히 사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죠.‘한건’에 대한 욕심들이 줄었으니 나쁜 것만은 아니잖아요. 저도 매주 5000원씩 투자하지만 2년 전 4등에 한 번 걸렸을 뿐입니다.” ●상계동 판매점 1등 7명 배출 지금까지 로또 판매액은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13조 1200억여원. 약 100억장이 팔려나갔다. 국민 한 명이 평균 220장을 샀다는 뜻이다. 로또 복권의 최고 당첨금 기록은 2003년 4월12일 터진 제19회차의 407억원. 강원 춘천시의 경찰관 박모씨가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25회차 242억원(서울 역삼동·신당동) ▲20회차 193억원(경기도 수원시 정자1동) ▲43회차 177억원(대전 둔산동) ▲15회차 170억원(충북 청주시 가경동) 등이다. 역대 최고 금액 상위 10위는 2004년 8월 이전에 몰려 있다. 게임당 판매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기 전이다. 반면 최저액은 지난해 9월2일 제196회차의 7억 2000만원. 최고액의 50분의1도 안 된다.6월 말 기준으로 1284명의 1등 당첨자들이 모두 3조 1465억원을 받아갔다.1인 평균 24억 5000만원이다. 최고령 1등 당첨자는 85세. 최연소는 24세였다. 지역별로는 지금까지 서울에서 344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이어 ▲경기 271명 ▲부산 96명 ▲인천 72명 ▲대구 59명 등의 순이다. 인구수 순위와 거의 어긋나지 않는다.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판매점은 서울 상계동의 S편의점. 무려 7명이 이곳에서 로또를 산 뒤 대박을 맞았다. 충남 홍성과 부산 범일동의 복권방도 5명의 1등 당첨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판매점들 주변 도로는 주말이면 정체를 빚는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로또 마니아’들 덕분이다. 한꺼번에 모여드는 손님을 감당하지 못해 주인이 자동 로또 복권을 미리 뽑아놓기도 한다. 전국 택배 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3개월 지나도록 안 찾아가면 소멸 1등에 당첨됐는데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 있다. 무려 13명이나 된다. 이들의 미수령액은 모두 367억원. 만일 주머니 깊숙한 곳에서 나온 로또가 1등짜리더라도 섣불리 흥분해서는 정신 건강에 치명적이다. 당첨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났다면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 이미 복권 소멸시효를 넘겨 복권기금으로 들어간 상태다. 세금은 5만원 이상 당첨금부터 낸다. 세율은 당첨금 5억원 이하는 기타소득세 20%와 주민세 2% 등 22%,5억원 초과분은 기타소득세 30%와 주민세 3%를 합한 33%다. 예를 들어 30억원에 당첨됐다면 세금 9억 3500만원을 뺀 20억 650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1등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1이다.1500년 동안 매주 10만원씩 복권을 사야 가능하다. 수학계에서는 확률 ‘0’라고 보는 편이 편하다고 한다. 벼락을 16번 맞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어 ▲2등 135만분의1 ▲3등 3만 5724분의1 ▲4등 733분의1 ▲5등 45분의1 등이다. 가장 많이 나온 당첨번호는 37(41회). 이어 ▲40(40회)▲2,3,4,36(37회) 순이다. 복권은 어떤 사람들이 많이 살까. 국무조정실 산하 복권위원회의 2004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57.5%가 복권 구입 경험이 있고, 월소득 200만∼300만원 층에서 월 1∼2회 구입하는 비율(28.3%)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회당 평균 구입비용은 7130원. 특히 중소도시 지역의 자영업이나 블루칼라 층에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복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1등 당첨자들의 3분의1 정도는 꿈을 꾸고 당첨된다. 이중 25% 정도가 조상 꿈을 꾼다. 꿈에서 물을 접하거나 숫자를 보고 로또 대박을 맞은 이들도 상당수다. 당첨금은 아무리 적어도 10억원은 훌쩍 넘는다. 현금으로 받는 것은 무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첨금 수령지인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복권사업부 건물에서 통장으로 직접 건네진다.”고 설명했다.1등 당첨자들은 의외로 담담한 편. 실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로또 판매액의 절반 정도는 상금으로 나간다. 판매 수수료(판매인) 5.5%, 시스템 사업자(KLS) 3.114%, 수탁사업자 0.54%(국민은행) 등이 로또 운영 원가에 해당한다. 나머지 40% 정도는 복권 기금으로 조성돼 지역개발, 중소기업 창업 지원 등 공익 사업에 쓰인다. ●문화 정착 vs 광풍 재현될 수도 요즘은 로또 열풍이 상당히 사그라졌다. 지난해 로또 판매금액은 2조 4715억원.2003년의 3조 8031억원보다 3분의1가량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로또를 사도 당첨이 계속되지 않아 구매 의욕이 떨어지는 ‘로또 피로’ 현상의 결과로 분석한다. 1등 평균 당첨금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003년 평균 81억 2900만원에서 올해(지난 5월5일 기준)는 18억원까지 떨어졌다. 게임 횟수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전체 복권 매수는 늘어났고, 확률적으로 1등 당첨자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4년 이후 매회 매출은 400억여원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복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복권 관련 저서 공저자인 목포대 수학과 박형빈 교수는 “본능적인 사행심리를 막는 것보다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미국 등 외국인들이 1달러짜리 복권 한 장으로 1주일 동안 즐겁게 지내는 것처럼 우리의 로또 역시 오락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로또 과열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사회 위기 때는 누구나 ‘환상’에 기대기 마련. 로또 광풍이 불던 2003년은 카드대란의 여파로 경기 불황과 함께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던 시절이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는 “예측 가능한 여가로서의 로또는 사회에 긍정적이지만 과거 ‘바다이야기’ 열풍처럼 모든 관심이 쏠리는 것은 병리적인 현상”이라면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 로또 광풍이 되살아날 수 있는 만큼 외국 사례처럼 국가 차원에서의 로또 사업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 사례와 각종 기록 로또(lotto)는 ‘행운’이란 뜻의 이탈리아어다. 복권의 영어 표기인 ‘lottery’ 역시 로또에서 유래된 단어다. 16세기 초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역에서 최초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근대적 개념의 로또는 1971년 6월 미국 뉴저지주에서 판매됐다. 이후 북미권과 유럽을 넘어 호주·아시아 등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통계에 따르면 2004년 세계 복권 시장의 규모는 1870억달러(약 168조원). 이중 로또의 비율은 45.9%(77조원) 정도다. 역대 복권 최고당첨금은 3억 7000만달러(3400억원).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의 트럭 운전사 등 2명이 받았다.1인 최고액은 2002년 파워볼 게임 1등 당첨자의 3억 1490만달러(2880억원)이다. 국민 1인당 연평균 구매액이 최고인 국가는 싱가포르.2004년 기준으로 696달러(64만원)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68달러(6만 2500원)에 그친다. 복권 최대 판매 국가는 미국으로 2004년 50조원을 넘겼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 사업자 선정 앞둔 ‘2기 로또’ 오는 12월1일부터 국민은행과 KLS 대신 새로운 사업자가 로또 복권 운영을 맡게 된다.‘국민은행 로또’ 시대가 끝나는 셈이다. 최근 마감된 2기 사업자 입찰에는 CJ, 코오롱아이넷, 유진기업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했다. ‘로또 쟁탈전’에는 시중은행들도 뛰어들고 있다.CJ의 ‘로또와 함께’ 컨소시엄에는 한국컴퓨터 등과 함께 우리은행이 참여했다. 코오롱의 ‘드림로또’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 유진기업의 ‘나눔로또’ 컨소시엄에는 농협이 함께한다. 복권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 국민은행은 참여하지 않았다.‘은행 이미지 훼손과 함께 수익성이 높지 못하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복권위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입찰을 안 했다기보다는 못했다는 게 정확하다. 복권위가 정부로부터 소송을 당한 업체의 참여를 제한했기 때문. 정부는 국민은행과 KLS에 대해 수수료를 과다책정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대기업들이 로또 사업권에 목을 매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KLS와 국민은행은 지난해 로또 매출 2조 4730억원의 3.654%인 900억원 정도를 수수료로 가져갔다. 원가를 빼더라도 5년 동안 매년 현금 수백억원이 남는 장사다. 더구나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은행은 수수료 수익 말고도 당첨금을 제외한, 매주 로또 판매액의 절반인 200억여원의 이자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정부 기금분이 사업자 은행 계좌에 머물러 있는 덕분이다.1등 당첨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것도 보이지 않는 메리트다. 광고 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일반인들에게 회사의 이름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 최대 복권 사업자라는 신뢰감도 심어줄 수 있다. 복권위 관계자는 “돈도 벌면서 홍보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기업과 은행들이 사업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원 창출에 골몰하고 있는 은행 입장에서 돈과 인지도를 가져다 줄 로또 사업권은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엔화 6월 실질실효환율 93.4 85년 ‘플라자합의’ 보다 1.4↓

    |도쿄 박홍기특파원|엔화의 실질적인 가치가 지난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 당시 94.8(1973년 3월의 엔화 가치를 100으로 기준해 환산한 가치)에 비해 1.4나 떨어졌다.21년 9개월 전보다 더 약세인 셈이다. 4일 일본은행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유로화, 한국 원화 등 주요 15개국의 통화에 대한 엔화의 종합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인 ‘실질실효환율’은 지난달 93.4를 기록했다.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973년 3월=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으면 ‘엔화 강세’, 낮으면 ‘엔화 약세’를 뜻한다. 플라자 합의는 지난 1985년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들이 뉴욕에 모여 ‘달러화의 강세, 엔화의 약세’를 바로잡기 위한 결의다. 현재 엔의 환율은 플라자 합의 당시 1달러당 240엔 안팎에서 1달러당 123엔대에 거래될 정도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hkpark@seoul.co.kr
  • 6월 모의수능 결과분석-탐구영역 난이도 높인다

    6월 모의수능 결과분석-탐구영역 난이도 높인다

    6월 모의수능 평가 결과가 나왔다. 이번 평가는 3월 학력평가와는 달리 재수생까지 포함된 것으로, 난이도나 응시자 현황 등에서 실제 수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지금은 수시 1학기 전형 원서접수와 여름방학을 코앞에 둔 중요한 시점. 특히 올해부터는 수능 성적을 등급만 제공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영역별로 등급을 끌어올리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6월 모의평가의 특징을 분석했다. 6월 모의수능 결과에서 주목할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각 영역별 수리 ‘가’형과 ‘나’형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 수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학생 가운데 수리 ‘가’형 응시자로서 4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1808명인데 반해, 수리 ‘나’형 응시자로서 4개 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은 16명에 불과해 큰 대조를 보였다. ●수리 ‘나´형이 유리?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 4개 과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을 보면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한 인문계를 기준으로 466명(0.150%)인 반면,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학생은 369명(0.197%)이었다.(표 참고) 탐구 영역에서 4과목,3과목,2과목,1과목을 선택한 경우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인문계는 3581명(1.156%)인 반면, 자연계는 1808명(0.967%)으로 집계됐다. 인문계 최상위권이 자연계에 비해 훨씬 많다. 결과만 놓고 보면 수리 ‘나’형에 응시하는 것이 ‘가’형에 비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형과 ‘나’형의 난이도가 조절되고, 각 대학이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어 ‘나’형 응시자가 유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되는 수능 등급제에서는 점수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유형별로 유불리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탐구영역 ‘블랭크´ 없어졌다 탐구 영역에서 난이도 조절 실패로 등급이 사라지는 이른바 ‘블랭크’(blank)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학생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도 있다. 전년도에 비해 탐구 영역의 난이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블랭크 현상은 주로 2등급에서 나타났다. 이를 막으려면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어야 한다. 결국 고난이도 문제가 과목별로 한두 문항씩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재수생 응시율 ‘반토막´ 마지막으로 졸업생들의 응시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평가에서 졸업생은 6만 9816명(12.1%)으로 전년도 수능(27.7%)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등급제 위주로 바뀌는 2008학년도 전형을 피하기 위해 졸업생들의 응시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재학생들은 전체적으로 재수생과의 경쟁 부담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상위권에서는 등급제에도 불구하고 재수를 선택한 졸업생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상위권 재학생과 재수생들의 경쟁은 지난해처럼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US여자오픈골프대회] 신지애 1타차 공동2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AG)의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가 미국무대 정상의 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신지애는 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1·6616야드)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벼르며 5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크리스티 커(미국)에 단 1타차. 앞서 악천후와 일몰 때문에 10번홀에서 중단되기 직전까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재개 직후 2개홀 연속 보기가 못내 아쉬웠던 대목. 그러나 하루에 중단과 재개가 반토막씩 반복되며 줄곧 어수선하게 치러진 3라운드까지 신지애는 1,2라운드 연속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낸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선전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장했다. 1,2라운드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면서 선두권을 달린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도 신지애에 1타차로 5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여전히 우승 경쟁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김주미(23·하이트)와 장정(27·기업은행), 박인비(19)는 나란히 중간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6위. 특히 박세리(30·CJ)는 이븐파를 착실하게 지켜 김주연(26) 이지영(22·하이마트)과 함께 1오버파 214타로 우승권 언저리인 공동 9위에 포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제불평등 이제그만] 살인 이자에 빚눈덩이 속무무책

    [경제불평등 이제그만] 살인 이자에 빚눈덩이 속무무책

    경남 창원에서 10년째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배진환(이하 가명)씨. 요즘 검은 양복을 입은 손님만 보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사채업자의 불법 추심이 남긴 상처다. 배씨가 ‘어둠의 늪’에 빠진 것은 2004년.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의 술집은 매상이 반토막났다. 임대료도 못 낼 판이었다. 신용불량 경력 탓에 은행 대출은 엄두도 못 냈다. 굶어죽지 않기 위해 대부업체에서 연 200%의 이자를 내기로 하고 700만원을 빌렸다. ‘언 발에 오줌누기’였다. 연체와 함께 추심업자의 온갖 폭언과 위협이 이어졌다.‘빚이 3000만원으로 늘었다.’는 각서에 도장을 찍으라는 협박도 뒤따랐다. 결국 배씨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담보대출도 연리 100% 이상 부담해야 담보를 설정해도 살인적인 이자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조그만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정수씨는 지난해 10월 기계를 담보로 2000만원을 빌렸다. 대부업자의 요구에 공증서에는 3500만원으로 적었다. 한 달 이자는 240만원. 이자만 144%였다. 그것도 선 수수료로 300만원을 떼였다. 연체가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지금까지 대부업자의 주머니에 들어간 돈은 2500만원이다. 이자만 1500만원을 줬다. 결국 강씨는 협박에 못 이겨 대부업자를 경찰에 신고했다. 등록업체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대부업법에서 정한 연 66% 이자상한선은 종종 지켜지지 않는다. 직장인 정민선씨는 지난해 말 등록 대부업체 M사에서 월 이자 20만원으로 200만원을 빌렸다. 부모님의 병원비로 워낙 돈이 급했던 정씨는 이자를 따질 틈이 없었다. 법적 최고의 두배인 연 120%의 이자를 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다. 서민들은 불법추심을 당해도 하소연할 데도 없다. 경찰도 도움이 안 된다. 서울 중랑구에서 딸과 단 둘이 사는 이송임씨는 2005년 대부업체에서 연 200%의 이자를 내기로 하고 500만원을 빌렸다. 이후 이자를 갚기 위해 사채 돌려막기를 한 결과 빚이 3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듬해 9월 파산신청을 했지만 대부업자는 하루 종일 집 앞을 지키며 감시했다. 불안에 떨던 이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채권채무관계는 사적인 관계이니 당사자들이 잘 해결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사생활의 평온을 해치는 위협행위 등은 불법 채권추심이고,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형사범죄이지만 경찰은 위법사항에 대해 잘 몰랐다. ●360% 초고금리도 전체 대출의 20% 대부업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이자제한법이 풀린 98년 외환위기 이후. 당시 4조원 수준이었던 사금융 시장은 지난해 말 18조원으로 커졌다. 업체 수도 3000여곳에서 등록 업체 1만 7000여곳, 미등록업체 최대 4만 5000여곳으로 팽창했다. 대부업체 이용자는 329만명. 경제활동 인구 6명 중 한 명 꼴이다. 등록도 하지 않은 불법 사채업은 금리 수준이 더욱 살인적이다. 정부 조사 결과 연 66% 이자 제한을 지킨 경우는 전체 대출의 19.3%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 360%를 넘는 초고금리 대출 비중도 19.2%에 이르렀다. 대부업체는 얼마나 수익을 내고 있을까. 한 대부업체가 밝힌 수익은 대형 업체는 대출 잔액의 10% 후반, 중소형 업체는 10% 초반이다.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1000억여원,2위 산와머니는 710억여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웬만한 지방은행보다 많다. 연간 이자율은 얼마나 될까. 러시앤캐시는 신규 고객에 한해 36∼54.75%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의 평균 금리는 연 197%다. 대부업협회 이재선 사무국장은 “소형 업체들의 자금조달 금리는 연 20%를 훌쩍 넘기기 때문에 아무리 등록 업체라도 66% 상한선을 맞추기 쉽지 않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98년 당시 사채 이자율은 연 24∼36%로 지금보다 낮았다.”면서 “요즘은 대형 대부업체조차 저신용계층에 대한 급전 대출을 기피하면서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연 100% 이상의 고리대시장으로 떠밀려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자기 당 허물고, 남의 경선에 끼어들고

    청와대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맞고소전에 나서고,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노무현 대통령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소속의원들의 줄탈당으로 당이 와해되는 와중에서도 마치 한나라당 후보를 자신들이 고르기라도 할 것처럼 중요자료 운운하며 한나라당 경선에 끼어들고 있다. 과거 대선에선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던 괴이한 행태다. 난전(亂戰)이고, 난장판이다. 대체 여권은 이번 대선을 어디로 이끌려고 이처럼 혼탁선거에 앞장서는가.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 발언은 위법 여부를 떠나, 대선에 개입할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선거법을 무력화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둘러싼 논쟁까지도 대선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법 질서를 앞장서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를 떨어뜨릴 중요자료를 갖고 있다는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비열하기까지 하다. 자료가 있다고 말한 이상 이를 공개하는 것이 정도(正道)일 것이다. 대선에 임박해 써먹을 요량이라면 입을 닫았어야 했다. 그것이 최소한의 상도의다. 그런데도 장 원내대표는 내용을 묻는 기자들에게 “앞으로 서너달은 궁금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제 말에 출렁이는 한나라당 경선판을 즐기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사술 가득한 야바위 정치다. 선거법에도 배치된다. 소속의원 16명의 추가 탈당으로 국민이 안겨준 원내 과반의석을 반토막낸 처지에 웃음이 나오는가. 그 파렴치는 어디서 배웠는가. 제 스스로 당을 허무는 무책임 정치에 일말의 가책을 느낀다면 여권은 당장 네거티브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 눈을 안으로 돌리고 국민에게 어떤 정치를 펼쳐보이겠다는 다짐만이라도 내놓아야 한다.
  • [女談餘談] 즐거운 상가/ 최광숙 정치부 차장

    며칠 전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수다를 떨었다. 선배의 시어머니 상가에서다. 이 선배의 별명은 어릴 적 즐겨 보던 만화영화 ‘뽀빠이’의 연인 ‘올리브’다. 그래서 우리 모임은 언제부터인지 대장격인 이 선배의 별명인 ‘올리브’로 불린다. 지난해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등산을 해 왔다. 남들은 산책 코스로 여기는 우면산 등 야트막한 산들의 정상을 향해 우린 땀 뻘뻘 흘리며 올라갔다.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워 차 한 잔 놓고 이야기꽃을 피워야 등산 일정은 끝났다. 산 타는 시간보다 먹고 노닥거리는 시간이 늘 더 길었다.. ‘올리브’ 모임은 30대∼50대 여인 6명으로만 구성됐다. 나이로 치면 내가 ‘허리’격이라 총무를 맡았다. 총무의 부덕으로 몇 달을 그냥 보냈다. 그러던 중 이 선배가 상을 당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부랴부랴 회원들에게 연락, 밤 9시30분 상가에서 만났다. 정중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상주와 인사를 나눴다. 그러고는 상가 한쪽 귀퉁이에 자리잡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몇 달 동안의 공백에 대한 ‘책임 추궁’이 서로 이어졌다.“등산 안 가냐.”는 재촉의 전화 한 통 하지 않은 데 대한 ‘죄의식’을 우린 그렇게 ‘남 탓’으로 몰며 낄낄댔다. 다양한 직업의 여인들이 쏟아내는 화제는 샘물 솟듯 쏟아졌다. 정치권에 나도는 각종 최신 설(說)에 대한 그럴듯한 검증 작업을 시작으로 낙마한 대권 후보들의 뒷얘기, 유력 대권 후보들의 가족 얘기, 설익은 휴가 계획 등 별의별 이야기들이 다 나왔다. 화제는 자연스레 재테크로 넘어갔다. 작전 세력이 들어간 주식을 샀다가 재미 좀 보는가 싶더니 결국 얼마가 물렸다는 하소연은 서곡에 불과. 며칠 사이 아이들 학비라도 벌겠다며 친정에서 빌린 거액을 사설 투자자에게 맡겼다가 반토막 났다는, 절절한 사연으로 이어졌다. 돈 잃고 날밤 새운 얘기도 무슨 무용담이라도 되듯 신났다. 박장대소하며 웃다가 뒤늦게 상가에 있음을 깨달았다. 고인도 만남의 장이 돼버린 ‘즐거운 상가’를 이해해 주시겠지…. 고인 덕분에 중단 위기의 ‘올리브’ 모임의 날짜가 다시 정해졌다. 최광숙 정치부 차장 bori@seoul.co.kr
  • 농업 총소득 2030년엔 ‘반토막’

    오는 2030년쯤 우리나라 농업 총소득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와 농촌 고령화로 인해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가수도 현재의 절반 수준인 53만 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은 4일 ‘농업부문 비전 2030 중장기 지표 개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미 FTA의 영향이 본격화하고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서 개도국 지위 유지에 실패할 경우 2005년 현재 15조원 수준인 농업 총소득이 2030년에는 절반 이하인 6조 9000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2010년과 2020년 각각 11조 5000억원,8조 5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농업 총소득 감소는 쌀과 고추·마늘·양파 등 채소류와 포도·배·감귤 등 과실류 재배면적 축소 및 가격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농민 고령화와 신규농 감소로 인해 2005년 127만 가구에 달하는 농가수도 2015년 87만 가구를 거쳐 2030년 53만 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농가인구 역시 2005년 343만명에서 2030년에 118만명으로 줄어든다. 반면 한 농가당 연간 소득은 2005년 3050만원에서 2030년 6920만원으로 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의 102%로 농가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을 앞선다는 얘기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은행 서비스·산업활동지원 확대를”

    [경제현장 읽기] “은행 서비스·산업활동지원 확대를”

    금융업은 경제 주체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자금, 곧 금전적 ‘사회기반시설’을 제공하는 기간산업이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기업 대출 비중이 줄어들고, 인적 효율성 강화에 따라 생산활동 지원과 고용창출 효과 등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업의 장기적 발전과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은행들이 예대업무 외에 자본시장 관련 업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적극 개발, 산업활동 지원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산업 효율성 ↑, 고용창출 능력 ↓ 한국은행 조사국 금융산업팀 신현열 과장과 김보성 조사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연관표로 분석한 금융산업의 구조 및 경제기여도 변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산업연관표는 생산활동을 통해 이뤄지는 산업간 거래내용을 기초로 경제구조 분석과 개별품목의 수요예측 등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통계표다.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금융산업 전반을 분석한 것은 이번 보고서가 처음이다. 전체 산업에서 금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3.8%에서 2000년 4.6%로 높아졌다. 카드대란 여파로 2003년 4.3%로 떨어졌지만 은행권은 같은 기간 1.3%에서 1.4%, 이어 1.5%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산업 비중도 1990년 5.2%에서 2006년에는 7.5%로 높아졌다. 전산업의 부가가치 중 금융권 비율은 95년 6.1%에서 2003년 7.0%로 높아졌다. 부가가치 중 근로자의 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인 피용자 보수율은 95년 49.8%에서 2003년 33.0%로 크게 떨어진 반면, 이익률에 해당하는 영업잉여율은 같은기간 16.3%에서 30.1%로 급상승했다. 금융산업의 취업유발계수(해당 분야 수요가 10억원 늘었을 때 유발된 취업자수) 역시 21.0에서 11.9로 반토막났다. 한은 신현열 과장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고용창출능력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경제 금융업 연결고리 약화 금융산업의 다른 산업에 대한 생산지원효과를 나타내는 중간수요율은 95년 68.6%에서 2003년 59.3%로 떨어졌다. 중간수요율 하락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은행의 자금조달 의존도를 낮춘 결과다. 다른 산업에 대한 금융산업의 생산유발효과를 측정하는 생산유발계수도 8년새 1.475에서 1.461로 떨어졌다. 금융산업 생산이 다른 산업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인 금융업 후방연쇄효과도 0.821에서 0.790으로 하락했다. 특히 은행권이 0.790에서 0.703으로 급감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국가경제와 금융업 사이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해외영업 비중 확대도 금융산업 새 방향 현재 은행권은 기업의 외부차입 축소에 따라 전통적인 예대업무에 수입의 상당 부문을 기대고 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산업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은 반대로 약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본시장 업무 등 다양한 출로 모색과 해외영업 비중 확대가 금융산업의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신 과장은 “국내 금융업의 한정된 수익구조로는 외부 요인에 의해 쉽게 영향받을 수 있다.”면서 “투자은행 환경 발전, 첨단 금융서비스 개발, 해외진출 확대 등을 통해 금융권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고용창출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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