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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국민과 소통…리더십 강화를”

    “MB, 국민과 소통…리더십 강화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초기의 반토막도 안되는 25.4%(리얼미터 조사)까지 주저 앉았다. 쇠고기 수입 파문이 결정적 계기가 됐지만, 당·정·청 갈등, 청와대 참모진의 부동산 투기 의혹, 뒷걸음질치는 국내경제 등 총체적 파도에 휘말려 방향타를 잃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국민들과의 ‘소통 부재’가 민심을 돌렸다고 진단한다. 경제성장에 대한 조급함을 버리고 미숙한 국정 운영 및 위기관리 능력 부재를 해결할 이 대통령의 리더십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원택 교수(숭실대 정치외교학과) 정치라는 게 설득도 하고 양보도 해야하는데 대화, 타협, 설득 과정이 결여됐다.‘고소영’,‘강부자’ 논란이 가장 전형적인 ‘일만 잘하면 되지’식 사고방식 아닌가. 기업가나 행정가였을 때는 상관 없지만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다. 국민들은 대통령과 소통도 안 되고 우리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아 ‘우리편 같다.’는 느낌을 못받고 있는 거다. 정책의 실패보다는 리더십의 문제다. 포인트는 대통령이 ‘나 혼자 다할 수 있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에서 얼마나 바뀔지 여부다.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여야 한다. 대통령이 관심갖는 건 대기업밖에 없는 것 같다. ●이남영 교수(세종대 정책과학대학원장)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데 성급하다. 쇠고기 수입과 대운하 사업에서 보듯 충분한 준비 없이 결정을 내린 뒤 사후에 이를 합리화하려는 행보가 되풀이된다.5년 임기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긴 마라톤 여정이다. 설익은 정책을 내놓지 말고 충분히 무르익을 때까지 여론을 수렴하면서 기다린 뒤 추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단기간에 국내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조급함도 버려야 한다. 억지로 경기 부양책을 동원하면 나중에 그 부담이 몇 곱절로 되돌아 온다.6∼7%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힘든 상황이면 국민들과 빨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5년을 위한 경제 하부구조 구축에 매진해야 한다. ●손혁재 교수(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단순히 쇠고기 파동 때문만은 아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난 문제일 뿐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정책이나 민생문제를 포함해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탓이다. 이 대통령은 국정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기보다는 본인의 독단적인 발언으로 반대 의견을 몰아붙인 탓에 국민이 지지를 꺼리게 된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추진력있게 밀어붙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국민을 합리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본인이 옳으면 옳다고 하고 반대의견을 묻지 않고 귀와 언로를 막은 것 같다. 비판을 하면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욱 교수(배재대 정치외교학과) 지지율 추락은 구조적인 문제다.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는 듯하다. 그러나 그러한 목표 달성에 지나치게 함몰돼 정작 대통령의 성공적인 통치에 반드시 필요한 국회와 한나라당 지지 확보, 언론과 여론에 대한 낮은 자세 유지 등에 소홀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 권위주의 시절 제왕적 대통령의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차원에서 대통령 권한의 제약과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그러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나라당 내부 갈등이 치유될 수 있고, 국회의 협력도 얻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하게는 국민의 지지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영표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MB 지지율 20%대 추락…2개월만에 ‘반토막’

    MB 지지율 20%대 추락…2개월만에 ‘반토막’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에 따른 지지율 하락세가 예상보다 큰 탓이다. 청와대가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으론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정상적인 국정 운영조차 힘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48.7%의 득표율과 530만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조각인선 파동과 ‘4·9총선’ 공천 파문,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등을 겪으면서 계속 하락,9일 현재 20% 중·후반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한나라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지난 5일 조사에서 28.5%를 기록한 데 이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6∼7일 조사에서도 25.4%에 그쳐 30%를 크게 밑돌았다. 리얼미터 조사의 경우 1주일 전 35.1%에 비해 9.7% 포인트 하락한 것이고,취임 초의 57.3%에 비해서는 반토막 난 수준이다. 8일 발표된 동서리서치 조사에서는 31%로 나타나 겨우 30%대를 지켰으나 이 조사기관의 조사로는 최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100일도 안돼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직전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취임 100일을 즈음해 40∼50%의 지지율을 보였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80%대 초반·6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국정운영 미숙에 따른 ‘민심이반’과 지지율 하락을 자인하면서도 하락세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모습이다. 각종 악재가 겹쳐 잠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악재가 해소되고 광우병 파동 등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 지지율이 자연스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길을 가다보면) 눈도 오고 비도 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일축했고,다른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내부에선 ‘바닥’이 어딘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지지율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우선 민심이반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광우병 괴담’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 대통령과 총리,관계 장관들이 전면에 나선 것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앞으로 민심의 정확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신속히 대처하는 한편 야권의 터무니 없는 공세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정부의 미숙한 초기대응이 사태를 키운 측면이 없지 않지만 ‘∼카더라’식 선동과 그에 편승하는 포퓰리즘이 국정을 뒤흔든 측면이 강한 만큼 국민에게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근거없는 보도 및 괴소문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대국민홍보 등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 청와대는 또 여권 내부의 전열을 정비해 화합·통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통령측과 박 전 대표측의 분열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한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간 10일 오찬 회동은 당내 화합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 인적쇄신론을 일축하면서 “민심을 거스르겠다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분발해 한 번 한 실수는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지막 제1당 임시국회”… 민주 힘쓸까

    통합민주당이 원내 제1당으로서 마지막 힘을 짜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한달 후면 여당에서 야당으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4월 임시국회가 변화의 기점이다. 민주당은 등록금상한제와 임대주택법, 취·등록세 인하 등 산적한 민생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할 계획이다. 다수당으로서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을 작정이다. 한편에선, 야당 예행연습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협상, 교육자율화 등 현안에 대해선 한나라당에 맞서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28일 김효석 원내대표는 당 소속 교육위와 농해수위, 통외통위 위원들에게 전원 소집령을 내렸다.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회동한 해당 상임위원들에게 “대리참석을 해서라도 시급한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회동 취지에 대해 원내 핵심관계자는 “4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문제에 대한 대안을 내놓고, 해당 상임위가 법안 처리를 위해 마지막 전력투구를 해달라고 요청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민주당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 대다수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 전체 회의에 참석해 쇠고기 협상 청문회 일정을 합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농해수위 소속 한 의원은 “농해수위는 비교적 여야의 입장이 정치적으로 부딪히지 않는 편이라 야당이 되더라도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처한 현실은 냉정하다.17대에 비해 반토막으로 줄어든 원내 상황이 지도부의 비장한 의지를 뒷받침해줄지 불투명해 보인다. 이날 한·미FTA를 다룬 통외통위엔 배기선·최성·장영달·이화영 의원 등 일부 의원들만 얼굴을 비쳤다. 한 의원은 “핵심 상임위마저도 출석률이 저조한 데 다른 상임위는 장담할 수 없다. 정족수를 채우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미술품 거래 법체계 정비해야/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열린세상] 미술품 거래 법체계 정비해야/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우리나라도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개인 구매력이 증가하여 미술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거래는 국내시장에 한정되지 않고 국경을 넘어서도 이루어진다. 그런데 골동품이나 미술품의 가격을 보면 보통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기까지 부자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러한 가격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교환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골동품·미술품의 가격은 정해진 것이 없으며, 신기루처럼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다가 반토막 나기도 한다. 주관적으로 보면, 높은 가치를 인정할 수도 있고 전혀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골동품·미술품의 가격은 허황된 측면이 있는 것이기도 하다. 골동품·미술품에서 허황된 것은 가격만이 아니라 진품이냐 가짜냐 하는 것에서도 나타난다. 사실 진품이냐 가짜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각자 마음을 만족시키면 진위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물건의 진위가 문제가 되는 까닭은 시장의 거래와 교환가치 때문이다. 골동품·미술품이 거래되고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라면 거래의 진정성은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서 진품이냐 가짜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우리사회에서도 골동품이나 미술품의 가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골동품의 경우에 감정집단에서 진품이라고 감정한 것도 가짜로 밝혀지는가 하면, 미술품의 경우 작가가 자기작품이 아니라고 부인하는데도 시장에서는 진품으로 결정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구매자만이 애꿎게 피해를 본다. 서화의 경우 추사의 작품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지만, 추사 작품으로 거래되는 것의 상당부분은 진품 여부에 의심을 받고 있다. 추사 글씨는 추사 당시에도 가짜가 많이 생산되었기에 현재 가짜를 만들지 않아도 옛날의 가짜가 진품으로 둔갑하여 많이 나돌아 다닐 수 있다. 문제는 골동품과 미술품의 진위 여부가 정확히 감정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감정전문가라는 사람의 경우도 무슨 근거로 전문가로 취급되는지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골동품의 경우에 진위 판별은 실로 어렵지만, 서화나 유화의 경우에도 가짜를 만들기는 너무나 쉽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서화의 경우 작품을 들고 작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으면 진품으로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이는 미술품시장에 가짜가 판을 친다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감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골동품과 미술품의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으면서도 이 시장이 가짜에 노출된 상황이 심각하다면 이제는 진품 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자신의 작품을 거래시장에 내놓는 경우에는 작품을 수록한 작품목록집을 만들게 하고, 이에 등재되지 않은 것은 진품으로 인정하지 않게 하는 것도 그 하나의 방안이다. 그리고 골동품이나 이미 제작되어 거래되고 있는 미술품의 경우에는 그 진위를 감정할 공인된 감정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전문감정인의 자격을 객관화하고, 그 감정의 프로세스와 근거를 공개하여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같이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감정인이라고 자처하거나, 과학적인 프로세스를 거치지도 않고 진품이라고 감정하는 것은 구매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골동품이나 미술품의 가짜 시비가 사기사건으로 비화되는 경우에는 수사기관에서 이를 정확히 처리해야 하는데, 현재 골동품이나 미술품의 진위에 관련한 사건을 다룰 수사기관의 전문역량은 충분하지 않다. 미술품 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이를 공정하게 다루고 처리할 이 분야의 전문 수사능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골동품과 미술품의 거래를 법체계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 강만수 재정부 장관 주요 쟁점 관련 지론 되풀이

    강만수 재정부 장관 주요 쟁점 관련 지론 되풀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추경예산 편성과 금리인하, 환율인상의 필요성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복안’도 드러냈다. 한나라당과 한국은행, 은행권 등과의 불협화음을 의식했지만 거침없는 ‘왕장관’식 직설법은 그대로였다. 시장에 성장 지상주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강 장관은 이날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 최근 논란이 된 쟁점들에 대한 지론을 되풀이했다. 추경예산 편성 논란과 관련해선 “세계잉여금은 민간부문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전제했다. 따라서 감세나 추경 편성으로 해결해야(민간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세금을 환급할 수도 있으나 전통적인 방법은 정부가 지출하면서 성장동력과 인프라 등을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게 다수의 의견이라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재정정책을 긴축에서 확대쪽으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추경 편성을 놓고 한나라당과 설전이 오가자 강 장관이 직접 ‘공격수’로 나섰다고 볼 수 있다. 금리 문제에는 조심하면서도 할 말은 다했다. 강 장관은 “우리나라 금리가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했다.(한·미간)내외 금리차도 2.75%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은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세간의 논란 때문이라고 하지만 ‘금리 인하’를 염두에 뒀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환율 문제는 ‘팩트’만 얘기하겠다고 했다. 지난 5년 사이 엔화는 14.5% 상승했지만 원화는 45%나 올랐다고 말했다. 그 사이 일본의 경상수지는 계속 좋아졌지만 한국은 반토막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음 발언부터는 팩트를 넘어 ‘소신’이 반영됐다. 강 장관은 “환율이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는 기대가 공존해야 시장이 건전한데 우리는 떨어질 것이라는 하향 메커니즘만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시스템에 정부가 방관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나아가 “환율 문제는 상품 수출뿐 아니라 서비스 수지 개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올라야 한다는 기대감이 배어 있다. 강 장관은 앞서 환 헤지를 부추긴다며 은행을 ‘S기꾼’으로 질책, 은행권으로부터 반발을 산 바 있다.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는 민간차입제도를 제시했다. 인수위 시절 논의되던 내용이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할 때 예산상의 문제로 사업이 지체되면 민간이 시장에서 자금을 빌리고 정부가 보증하는 제도이다. 하지만 보증은 국가 채무를 늘리는 것과 다름없어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앞서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3일 “혈압(물가)이 조금 올라가더라도 출혈(경기 침체)부터 막아야 한다.”고 금리인하 압박론에 동참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中, 증권거래세 0.1%로 인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정부가 23일 증권거래세를 전격 인하하며 증시 부양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증권거래세는 이날 기존 0.3%에서 0.1%로 인하됐다. 올들어 중국 증시는 35%가량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상태다.이로써 지난해 5월30일 증시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0.1%에서 0.3%로 3배 인상된 거래세는 1년이 채 못돼 ‘시장 부양 수단’으로 원위치됐다.중국은 앞서 ‘비유통주 처분’을 제한하며 증시 부양을 시도했으나 주가가 장중 3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이틀만에 거래세 인하 조치를 내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증권거래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약세 증시를 되돌리지 못하면 향후 증시부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jj@seoul.co.kr
  • 고유가시대 경제성 재발견 소형차 슝~슝~

    고유가시대 경제성 재발견 소형차 슝~슝~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소형차는 다 합해 5만 4883대였다. 전체 내수판매 98만 6416대의 5.6%에 불과했다.1994년 64만 4449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형차 연간 판매량은 2005년 10만대 밑으로 떨어진 뒤 갈수록 곤두박칠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거의 설 자리를 잃은 채 태반이 수출용 운반선에 몸을 싣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가 국내에서 소형차 마케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포니’,‘엑셀’,‘프라이드’의 신화는 재현될 수 있을 것인가. ●연간 1만대 판매도 허덕허덕 현재 국내 소형차 모델은 현대자동차 ‘클릭’과 ‘베르나’, 기아자동차 ‘프라이드’,GM대우 ‘젠트라’ 시리즈가 전부다. 지난해까지 소형차에 포함돼 있던 ‘모닝’은 경차의 배기량 기준 조정(800㏄→1000㏄)으로 그쪽으로 옮겨갔다. 내수만 놓고 보면 지난해 소형차의 판매량은 참담한 수준이다. 프라이드가 2만 5919대로 비교적 선전했을 뿐 베르나(7561대), 클릭(6101대), 젠트라(2961대)는 1만대의 문턱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의 중형세단 ‘쏘나타’의 판매량은 11만 9133대나 됐다. 이런 국내 사정과 달리 수출은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다. 젠트라는 지난해 17만 822대가 ‘시보레’(모델명 아베오),‘폰티악’(웨이브·G3),‘홀덴’(바리나) 등 다양한 GM그룹 브랜드로 세계 각지에 수출됐다. 클릭도 14만 2220대가 해외로 나가 현대차에서 아반떼(16만 9861대) 다음으로 많은 수출량을 기록했다. 베르나는 12만 9189대로 그 다음이었다. 프라이드도 11만 1074대가 수출됐다. 소형차 부문은 우리나라가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이다.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에 비해서는 품질 경쟁력이 월등하고 다른 글로벌 플레이어들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세계 굴지의 자동차 강국이 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소형차의 높은 국제 경쟁력이었다. 물론 이 대목은 ‘글로벌 명차’를 지향하는 현 시점에서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외환위기 기점으로 판매량 급감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3분의2 이상은 소형차들의 차지였다. 내수판매 50%의 벽이 깨진 것은 95년이었다. 전체 시장 114만 9409대의 49.2%인 56만 5943대가 팔리면서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앉았다. 결정적인 타격은 97년 외환위기와 함께 찾아왔다.97년 40.7%였던 소형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이듬해 23.2%로 뚝 떨어졌다. 국가경제가 파탄난 상태에서 같은 기간 내수시장 전체가 115만 1287대에서 56만 8063대로 반토막 나기도 했지만 소형차(46만 8117대→13만 1690대)가 입은 타격은 이보다 훨씬 컸다. 여기에는 서민경제의 위축과 다양한 레저용차량(RV)의 출시 등이 이유로 꼽힌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힘들어지면서 소형차의 주요 구매층이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 때맞춰 대거 출시된 RV들도 소형차가 위축된 주요인이었다. 값싼 경유를 쓴다는 장점과 낮은 자동차 세금 등을 앞세워 소형차 구매층을 대거 빨아들였다. 그 이후 소형차의 내수시장 비중은 줄곧 20%선에서 정체를 거듭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20일 “외환위기의 충격이 가셨는데도 소형차의 판매비중이 회복되지 않은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중고차 시장의 활성화였다.”면서 “질 좋은 준중형 이상 중고차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소형차 신차를 장만할 돈으로 더 큰 중고차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80년대 중반∼90년대 초반 소형차를 중심으로 ‘마이카 붐’이 일었을 때 ‘엔트리카’(생애 첫 차)로 소형차를 구매했던 사람들이 차를 바꾸는 시점에 다시 소형차를 사지 않고 준중형 이상으로 차급을 높였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개인들의 소득이 늘고 사회 전체가 고령화됐다는 것, 자동차업계가 소형차보다 마진이 높은 준중형 이상 차종에 주력했다는 것 등도 소형차의 내수시장 몰락을 부채질한 이유였다. ●업계, 소형차 마케팅 강화 시동 업계는 최근 들어 소형차에 대한 국내 마케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7일부터 베르나와 클릭의 안전·편의장치 선택사양을 하위모델로 대폭 확대했다. 고급형에만 장착할 수 있었던 CD·MP3플레이어, 전자제어 잠김방지 브레이크(EBD-ABS) 등을 보급형 차종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부터 가격할인·비교시승·이벤트 등 다양한 판촉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제네시스’(현대)와 ‘모하비’(기아)에 집중했던 마케팅 여력을 상당부분 소형차 쪽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도 젠트라(세단)와 젠트라X(해치백)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 초부터 20대와 여성층을 주 타깃으로 정하고 직접 찾아가는 시승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달 초에는 840명으로 구성된 ‘젠트라X 시승단’ 발대식도 가졌다. 앞으로 자동차 레이싱에 젠트라X를 투입해 남성 수요층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달 젠트라는 총 716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판매수량 자체는 많지 않아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3월(245대)에 비해서는 3배, 지난 2월(346대)에 비해서는 2배다. 대우차 관계자는 “차를 처음 구매하면 나중에 차를 바꿀 때 같은 회사 차를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소형차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코 놓을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소형차 부활 가능할까 현재 구도에서 소형차는 준중형 이상과 경차 사이에 어중간하게 끼인 상태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마티즈’,‘모닝’ 등 경차에 밀리고 차의 품격과 가치라는 측면에서는 준중형 이상 차종에 치인다. 특히 올해부터 모닝이 경차로 편입돼 각종 혜택이 늘면서 소형차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준중형 이상을 선호하는 한국적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자동차를 ‘운송수단’으로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애장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경차인 마티즈에까지 선루프를 다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유가의 영향과 함께 기존 보유차량 외에 ‘세컨드카’로 차를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형차의 수요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가 한 대 있는 상황에서 편하게 운송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소형차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경차가 비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소형차는 넉넉함에서 앞선다. 업계의 마케팅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도 관건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2만 8404대가 팔렸던 모닝이 올 들어서는 3월까지 불과 석달 동안 2만 6025대가 팔리는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소형차 시장도 업계의 마 케팅 전략에 따라 다시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4·9 총선 이후] “여도 야도 모두 패자… 정당정치 뒷걸음질”

    [4·9 총선 이후] “여도 야도 모두 패자… 정당정치 뒷걸음질”

    18대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심은 무엇일까? 또 총선 결과는 앞으로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 것인가? 서울신문은 총선 결과를 진단하고 향후 정국을 전망하기 위한 긴급 전문가 좌담을 개최했다.4·9총선의 결과가 확정된 10일 오전 한국선거학회장인 이남영 세종대 교수와 김형준 명지대 교수, 김욱 배재대 교수가 서울신문에 모였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를 이끄는 세 교수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여론의 흐름을 면밀하게 관찰해왔다(사진 왼쪽부터 김욱·이남영·김형준 교수). 정리 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이남영 교수 총선이 끝났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결코 승리한 게 아닌 걸로 보인다. 총선을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 ●김형준 교수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안정과 견제의 혼합이다. 그런데 견제의 성격이 좀 특별하다.17대 의회에서 열린우리당은 응집된 여대야소의 구조를 가졌지만, 한나라당은 분절된 여대야소의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갈등 속에서 박 전 대표가 빠지면 여대야소는 금방 무너지게 된다. 이번 표심을 세부적으로 보면 세 가지가 결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MB 브랜드 파워가 힘을 발휘한 수도권은 경제 살리기 심리가, 영남에서는 박근혜 살리기 심리, 그리고 기존의 지역주의에 충청의 자유선진당 바람이 추가됐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삼국지가 아니라 사국지의 양상을 보였다. ●김욱 교수 이번 총선은 ‘시기’가 좌우한 것 같다. 대선을 치르고 4개월만에 치러진 선거였다. 선거 결과도 복합적이다. 과거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에다 새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까지, 어정쩡하고 복합적이고 애매모호한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메시지가 단순하지 않다. 뚜렷한 승자가 없는 선거였다. 1 보수는 정말 승리했나 ●이 교수 보수진영이 200석을 넘겼다. 내부적으로 권력 분절현상은 있었지만 진보에 대한 보수의 승리로 봐도 되는 될까? ●김형준 교수 결과적으로 보수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보수 편향 사회로 회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유권자들의 이전 이념 성향은 진보와 보수가 강하고 중도가 약한 ‘쌍봉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도가 강화되는 이념적 지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이번 선거에서는 중도가 보수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중도가 보수를 선택한다는 확신은 없다. 중도의 표심은 언제나 유동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김욱 교수 같은 의견이다. 유권자의 이념이 몇년 새 갑자기 변하는 건 아니다. 보수화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의미는 다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이념이 반짝 중요해졌다. 진보-보수 대립양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은 이념의 중요성이 약화됐다. 진보층은 노무현 정부가 끝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내세울 만한 이슈가 없어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보수로 움직인 걸로 보인다. 2 한나라민주당의 앞날은 ●이 교수 주요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내홍이 크게 표출됐고, 친박연대도 출연했다. 한나라당의 앞날에 대해 전망해달라. ●김형준 교수 한나라당에 유력한 비주류가 생겼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는 비주류가 없었다. 박 전 대표측에는 자원이 풍부하다. 다선 의원부터 초선까지 경력과 연륜이 있는 당선자가 많다. 하지만 친이측은 이재오·이방호 등 계파 핵심부가 무너졌다. 이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열면 친이측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친박세력이 복당은 되겠지만 시점으로 보면 7월 전당대회 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당선자보다는 두 진영을 아우르는 중립적 인사가 양 진영의 타협으로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차원에서 한나라당 차기 대표는 김형오 의원이 유력시된다고 본다. 박 전 대표와도 관계가 있고 인수위 경력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에 국회의장 감이 없어 5선의 김 의원이 유력시된다는 데 있다. 이럴 경우 전통적 야당에서 있었던 집단지도체제와 유사한 형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교수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계파간 내홍이 만만찮을 거 같은데. ●김욱 교수 민주당의 경우 손학규 대표 체제가 유지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번 선거결과가 좋지 않았고 손 대표의 당내 장악력도 낮은 편이다. ●김형준 교수 손 대표 체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수도권이 몰락했기 때문이다.81석은 의미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손 대표를 받치고 있었던 수도권에서 참패했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의 차기 당권 주자는 추미애 당선자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구 민주계의 상징적인 인물임과 동시에 수도권 의원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뿌리를 가진 사람이 누구냐 하는 질문에서 강금실 전 장관은 힘이 빠진다. 열린우리당 출신이기 때문이다. 추 당선자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또 민주당은 결국 창조한국당과 결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창조한국당의 간판인 문국현 당선자는 지난 대선에서 5.8%를 얻었다. 둘이 합치면 떠나간 20∼30대를 끌고 가는 힘이 생길 수 있다. ●이 교수 분열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통합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김욱 교수 통합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떨어져 나온 과정이 워낙 험악했다. 구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진보진영의 입장은 좀더 두고 기다리면서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3 낮은 투표율 이유는 ●이 교수 감정이 지배했던 뜨거운 선거였는데 오히려 투표율은 너무 낮았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김형준 교수 안정과 견제는 슬로건일 뿐 선거에는 쟁점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야당의 실수다. 대운하와 대북문제는 가능한 쟁점이었다. 하지만 가다가 주저앉았다. 우리 정치의 특징은 정당에 대한 일체감보다는 정당 지도자에 대한 일체감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과 당 대표들간의 정서적 일체감이 없었다. ●김욱 교수 민주화 이후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과거 동원투표로 투표율을 높인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러나 이번에는 그 정도가 심했다. 유권자를 이끌어낼 동인이 부족했다. 선거의 복합적 특성도 부정적인 면만 부각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 등 네거티브한 주제들로 선거판이 채워졌다. ●이 교수 친박연대 등 일회성 선거정당이 출현해 정당정치의 기본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있다. 세계사적으로 드문 경우다. ●김욱 교수 정당정치라는 차원에서 보면 말이 안 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우리 정치가 인물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우선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소선거구제라는 게 어쩔 수 없이 인물중심 구도를 만든다. 대통령제를 의원내각제로 바꾸는 것도 찬성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고, 선거제도를 비례대표 의석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김형준 교수 나는 생각이 다르다. 비례대표 때문에 친박연대가 강화된 것을 보라. 비례대표를 늘리면 감정적 투표가 성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비례대표제는 폐지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철학이 빈곤하다. 이번에 성행한 박근혜 마케팅이 오히려 박근혜를 죽이는 것이다. ●이 교수 거물들이 쓰러졌다. 민주당 손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김근태 의원, 한나라당의 이방호·박희태 의원 등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 거부당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들의 재기가 가능할까? ●김형준 교수 이명박계의 핵심 4인방이 떨어졌다. 이재오·이방호·정종복·박형준, 더 나아가 김해수까지. 박근혜 전 대표가 ‘사적 감정이 개입된 공천’이라고 몰아붙인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여전히 정치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나을 듯싶다.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을 토대로 시뮬레이션해 보면 40∼50석밖에 안 됐는데, 이것을 80석까지 올려놓았다. 손 대표가 종로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은 조금 다르다. 본인이 지역적 연고에 비중을 두었고 참여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책임론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 교수 선진당이 충청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두 석만 더 끌어오면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 4 지역주의로 회귀했나 ●김욱 교수 과거 지역주의가 부활한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확연히 차이가 있다. 충청 유권자가 갈 곳이 없어진 게 성공 요인이다. 갈 곳 없는 마음을 선진당이 파고든 것이다. 과거 지역주의는 특정 지도자와의 감정적 유대감이 중요했다면, 지금의 지역주의는 이회창 총재에 대한 유대감이나 애정보다는 충청지역이 홀대받는다는 반감의 표현이다. 서울도 신지역주의가 나타난다는데, 그것도 감정적인 유대보다는 실리적 이익, 아파트 가격 폭등과 같은 경제적 변수에 의해 서울지역 유권자들이 움직인 걸로 보인다. ●김형준 교수 실리적 지역주의다. 하지만 자꾸만 충청도를 자유선진당의 압승으로 언론에서 다뤄가는데, 충북에서는 민주당이 8석을 차지했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선진당이 충남·대전을 중심으로 승리한 것으로 봐야 한다. 선진당의 두번째 포인트는 정당 득표율이 낮다는 것이다. 친박연대는 13%였지만 선진당은 7%에 불과해 이회창 총재가 지난 대선 때 얻은 15%의 반토막이 났다. 오히려 한나라당이 선진당에 있는 사람들을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교섭단체가 안 되면 이탈 가능성 높아진다. 한나라당에서 충청도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 등이 마련되면 선진당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 [4·9 총선 이후] 한국노총 4명 ‘역대최다’ 민주노총은 2명 ‘반토막’

    이번 총선 결과는 노동계에도 판도변화를 예고한다.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선언한 한국노총의 목소리가 높아진 반면 민주노총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한국노총 출신은 모두 4명이 국회에 진출하게 됐다. 한나라당 지역구에 출마한 김성태(서울 강서을)·이화수(안산 상록갑)·현기환(부산 사하갑)·강경수(광주 광산을) 후보 가운데 강 후보를 뺀 3명이 당선됐다. 강성천 한국노총 부위원장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한국노총 출신 인사가 한 명도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약진’으로 평가할 만하다. 반면 민주노총 출신으로는 권영길(경남 창원을)·홍희덕(비례대표) 후보 등 2명만 원내에 들어가게 됐다.17대 국회에서 의원 4명을 낸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에 그친 셈이다. 민주노총은 당초 조준호 전 위원장 등 모두 25명을 입후보시켰다. 양대 노총의 엇갈린 명암은 18대 국회의 노동 입법과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과도 맞물릴 전망이다. 올해 노사문제의 핵심쟁점인 공공부문 구조조정, 비정규직법 개정, 전임자 임금지급과 복수노조 등 제2의 노사관계 선진화 제도 논의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노동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나라 승리·민주 개헌저지선 실패

    국민 다수는 새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과감한 변화에 매진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쪽을 택했다. 9일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4년 만에 원내 1당으로 복귀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 분란으로 파생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 자유선진당 등의 의석을 모두 합칠 경우 보수 정치세력의 규모가 개헌 가능 의석 200석 안팎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단독 개헌 저지선인 100석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쳐, 대선 패배에 이어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통합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4년 전 얻은 의석의 합계 161석과 비교하면 반토막으로 추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14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양당구도가 허물어지면서 한나라당 독주 구도가 형성됐다. 4년 전 10명의 당선자를 내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도 한 자릿수의 당선자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진보진영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자유선진당은 수도권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해 전국정당화에는 실패했지만 지역기반인 충청에서 선전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 내홍으로 탈당 출마자들이 속출하면서 무소속 당선자들이 20여명에 이르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잠정 투표율은 헌정사상 전국단위 선거에서 최저치인 46.0%를 기록,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지적과 함께 민심의 진정한 반영이란 대의가 빛을 바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가 59.9% 진행된 9일 밤 9시 현재 전국 245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이 128곳, 민주당이 68곳, 자유선진당 14곳, 친박연대 6곳, 민노당 2곳, 창조한국당 1곳, 무소속 후보가 26곳에서 각각 1위를 달렸다. 정당별 투표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의 경우 9시 현재 한나라당은 최소 25석, 민주당은 11석, 자유선진당 3석, 친박연대 4석, 민노당 3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나라당은 특히 최대 접전지인 서울 등 수도권에서 상당수 지역을 석권,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였던 수도권의 표심이 대선에 이어 한나라당 우세로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수도권의 ‘한나라당 바람’에 휩쓸려 민주당의 정치거물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손학규(서울 종로) 대표와 정동영(서울 동작을) 전 대선후보, 김근태(도봉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고배를 마셨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이 낙선, 눈길을 끌었다. ▶ [관련동영상] 4·9총선, 정치거물들 ‘死線’에 서다 글 / 서울신문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 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9 총선-한나라 승리이후 기상도]진보진영 4년만에 ‘반토막’ 몰락

    진보 진영이 참패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사뭇 다르다. 진보신당은 몰락에 가깝다. 반면 민노당은 지역구 2석 확보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진보 세력의 맥을 이을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향후 진보 세력의 무게 추가 민노당으로 급격히 쏠릴 전망이다. 민노당은 쪼개진 진보 진영의 대단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보신당은 당의 존립 기반마저 무너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진보 진영은 이번 총선에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을 합쳐 최대 14석까지 기대했지만 지난 17대(10석)보다 의석 수가 크게 줄었다. 특히 17대에서 ‘제3의 정당’으로 나름의 목소리를 냈던 진보 진영은 4년 만에 다시 비주류 세력으로 밀려났다. 한동안 총선 패배에 대한 양당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분당에 따른 세력 약화가 낮은 정당 지지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제도권 정치세력으로 굳힐 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는 점에서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향후 ‘진보 주도권’은 민노당이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의 경우 17대보다 발언권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진보신당의 몰락으로 진보의 대표성을 갖게 됐다. 민노당측은 “총선 이후 ‘혁신 재창당’의 길을 걷겠다.”면서 “진보 세력의 외연 확대와 진보 대연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천영세 대표는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후보의 당선 실패는 전체 진보 정치의 손실”이라면서 “여기서 교훈을 찾아 과감한 혁신과 더 크게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도 총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진보세력 통합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당의 얼굴인 노회찬, 심상정 후보가 등원에 실패함에 따라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총선보다 총선후가 걱정이다/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총선보다 총선후가 걱정이다/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대개 인정하는 것이 3대4대3 비율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어떤 사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보면 진보가 약 30%, 중간이 약 40%, 보수가 약 3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진보건 보수건 30%정도의 고정 지지층이 있고, 중간에 서 있는 약 40%의 선택에 따라 여론의 향방이 정해진다고 볼 수 있다. 그 자체로 나쁘지 않다. 우리 사회가 나름대로, 즉 최소한 여론구조상으로는 균형이 잡힌 사회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여론구조상의 균형을 정치구조에 대입하는 순간 그 균형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못해도 30%는 되어야 할 진보의 지분이 현실정치에서 그 반의 반이라도 될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18대 총선을 놓고 최대의 관심은 역시 한나라당의 과반 여부(150석), 민주당의 개헌저지선(100석) 달성 여부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 참여한 정당들의 노선과 정책 즉, 콘텐츠를 들여다보면 150석이니 100석이니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한나라당을 보자. 지금 고향에서 인기몰이에 여념이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당내 ‘비주류의 비주류’였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당내 ‘주류의 비주류’였다. 따라서 18대 총선은 비록 대권은 잡았지만 여전히 당권을 잡지 못한 주류내 비주류 대 주류내 주류 사이의 치열한 권력투쟁이 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가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고 이는 ‘친박연대’‘무소속연대’로 표현되고 있다. 여기다 새로운 지역주의 정당인 자유선진당도 있다. 그런데 정책과 노선으로 보자면 이들간에 아무런 본질적인 차이가 없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사실상 대동소이한 노선에 약간의 강조점의 차이에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파간의 이해다툼이다. 적지 않은 국민이 통합민주당이 과거의 오류를 딛고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래서 공천과정에 많은 기대가 쏠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소란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상당히 유감이다. 태산이 울리는가 했더니, 등장한 것은 쥐 한마리 꼴이다. 제대로 된 호남 물갈이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업그레이드’는 고사하고 잘해야 ‘옆그레이드’에 머물고 말았다. 원성이 자자했던 수도권의 노후한 386 등은 건재를 과시하며, 다시금 ‘민족 지도자’ 흉내를 준비하고 있다. 호남의 노회한 토호집단과 수도권의 노후한 386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누가 생각할 것인가. 또 이들이 정책노선에서 한나라당과 무슨 그리 큰 차이를 보일 것인가. 선거판의 열정과 흥분에 가려 이들의 본질을 놓치더라도, 다음 4년동안 받을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나로서는 출신지와 정치적 레토릭과 보유부동산 자산총액에서 좀 차이가 나겠지만, 적어도 절반은 보수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실용보수라면, 민주당 다수는 보수실용이라 부름이 맞다. 그래서 만에 하나 한나라당이 과반을 못해도, 보수는 200석이 왠 말인가,250석도 넘볼 지경이다. 그나마 진보에 어울린다 싶을 정파가 창조한국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이다. 대선에 반짝하던 창조한국당은 이후 내홍에 형체가 없다가 당대표의 대운하 반대 출사표로 다시금 시선을 모은다. 하지만 정치세력으로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선거를 앞두고 반토막이 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미래 역시 마찬가지다. 이전 의석수와 비교해, 합해서 반토막이라도 유지할는지 그저 안쓰러울 따름이다. 누가 감히 선거를 축제라 부르는가. 그것은 이길 자, 이긴 자의 립서비스일 뿐이다.18대 총선의 최대 패자는 진보다. 이제 보수는 1980년대 6월 민주화 이후 유례가 없는 천하통일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 中 펀드 ‘묻지마 투자’ 뒤탈

    中 펀드 ‘묻지마 투자’ 뒤탈

    ‘무(無)펀드가 상팔자?’ 중국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 나오는 얘기다. 올 들어 중국 증시가 곤두박질치면서 지난해 9∼10월 중국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환매하자니 손해를 보고, 그냥 두자니 앞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문제는 지난해 중국 펀드 열풍에 휩쓸려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 ‘묻지 마’식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 당장 돈 쓸 곳이 생겼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한 주부는 재테크포털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11월 은행 적금을 깨 5800만원을 중국 펀드에 묻었는데 원금 손실이 45%”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를 모르는)남편은 아파트 분양받자고 하는데 환매도 못 하겠고, 설명도 못 하겠다.”며 전문가들에게 묘수를 구했다. 다음달 말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또 다른 주부는 “지난해 11월 반년만 굴릴 생각으로 9000만원을 넣었는데 반토막이 났다.”면서 “전세 기간이 겨우 한달 남았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회사원 최모씨는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펀드에 가입했다. 현재 수익률은 -35%. 그는 “중국지수가 지난해 10월초 잠깐 하락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가입해 수익률이 그나마 남들보다 6∼7% 더 높은 것”이라면서 “나보다 뒤에 가입한 친구들은 평균 40%이상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펀드 가입자들의 고민은 당분간 중국 증시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추가 하락 전망이 대세다. 이달 20일 현재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항셍 H지수는 연초보다 각각 27.9%,32.3%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 중국 증시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2.83%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의 이탈 규모도 갈수록 커져 지난주 중국 펀드는 전주보다 695억원의 자금 순유출을 보였다. 전체 해외투자 펀드의 지난주 순유출액 1591억원의 43.7%에 해당한다. 2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해외 주식형펀드의 32%에 달한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와 친디아(중국·인도), 아시아·태평양, 신흥시장 펀드 등에 포함된 중국 관련 펀드를 모두 합치면 전체 주식형 펀드의 7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안 팔고 갖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단 재작년이나 지난해처럼 급상승을 통한 고수익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올 하반기 중국 증시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쯤 지난해 고점 수준으로 돌아갈지를 묻는다면 말하기 어렵다.”면서 “신규 가입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김순영 펀드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돈은 가입 시점이 1년이 지나 이미 차익을 얻은 투자자들의 돈”이라면서 “적립식이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유하고, 거치식은 부분 환매를 통해 다른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문소영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음료수에 파리가!…加남성 제조사 상대로 소송

    음료수에 파리가!…加남성 제조사 상대로 소송

    국내에서 ‘새우깡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는 음료수 병에서 파리가 나온 사건을 놓고 소비자와 제조업체간의 공방이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주 출신의 와다 무스타파(Waddah Mustapha)는 자신의 집에 배달된 음료수에서 반토막 난 파리 사체를 발견했다. 다행히 마시기 전에 발견한 것이라 파리를 먹는 일은 피할 수 있었지만 무스타파는 그 날 이후 불안·공포·강박 관념 증세 등 평소에 보이지 않던 이상 증세를 겪었다. 길가의 배설물이나 쥐 사체에 모인 파리만 봐도 음료수 안에 떠있는 파리를 연상케 한 것. 급기야 자신의 일과 성생활도 제대로 못하게 되자 음료수 제조회사를 상대로 37만 달러(한화 약 3억 7천만원)에 소송을 냈다. 당시 무스타파는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파리를 발견한)그 날 이후 무엇이든 깨끗하고 청결한 것을 재확인 해야하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있다.”며 “이번 일은 명백한 공중위생 문제”라고 호소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2005년 음료수 제조회사의 과실을 인정, 무스타파의 정신적 쇼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며 34만 1775달러(한화 약 3억 4400만원)의 지불을 명했다. 그러나 음료수 회사의 항소로 법원이 1심의 판결을 뒤집자 무스파타는 이에 불복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총선 D-22] 與공천 ‘보이지 않는 손’ 개입?

    [총선 D-22] 與공천 ‘보이지 않는 손’ 개입?

    17일 아침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천기누설(?)로도 비쳐질 한마디를 던졌다. 전날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그는 본지 기자에게 “오늘 아침에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 왔다고 들었다. 청와대에서 서울 송파을(박 의원 지역구)에 내정된 후보(유일호)가 문제가 있다는 언질이 내려 왔다고 한다.(내게)재심 청구 절차를 밟으라는 얘기였다.”고 말했다. 2시간 뒤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송파을을 비롯한 4곳의 공천을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운명을 어찌 알았을까. 그에게 청와대의 언질을 알려준 이는 누구일까. 몇시간 뒤 내려질 당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을 청와대는 어떻게 먼저 알았을까. 청와대의 언질을 당 최고위원회의가 받든 것인가. 공천 파동의 소용돌이 속에 ‘보이지 않는 손’이 꿈틀대는 징후가 곳곳서 감지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이명박 대통령이 서 있다.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의 한나라당행을 결정지은 주인공이 이 대통령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몽준 의원의 서울 출마도 이 대통령의 ‘작품’으로 전해진다. 여권의 한 인사는 17일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대선후보가 서울 동작을 출마를 발표하자 곧바로 이 대통령이 강재섭 대표를 통해 정 의원의 동작을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부인한다.“공천 등은 전적으로 당에서 결정한 일로, 청와대는 일절 간여한 바 없다.”(박재완 정무수석)고 되뇐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 결과엔 ‘보이지 않는 손’의 흔적이 묻어난다. 공천 전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의 당협위원장 수는 160명 대 80명선이었으나 공천이 마무리된 17일 공천자 비율은 157명 대 44명이다. 친이 진영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친박측은 반토막이 났다. 친이측 좌장격인 박희태 국회부의장과 김덕룡 의원, 친박측 좌장 김무성 의원이 각각 공천을 못 받았으나 박 부의장과 김 의원에겐 비례대표와 중국대사 등 뒷자리가 거론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얘기들이다. 원내 과반의석 확보라는 고지를 향한 여권의 총선 행보는 크게 세 갈래로 정리된다. 우선 공중전. 이 대통령은 연일 이어지는 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경제살리기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위기론과 정국안정론을 설파한다. 지상에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앞세운 참여정부 산하기관장 퇴출 작업이 시작됐다. 경제위기 국면을 헤쳐 가려면 정국 안정이 긴요하다는 논거를 동력으로 삼고 있다.‘낡은 이념이냐, 민생경제냐.’의 총선 구도를 유도한다. 공천 물갈이를 통한 한나라당 개조작업은 수중전에 해당된다.‘보이지 않는 손’이 감지되면서도 그렇다고 딱히 이심(李心·이 대통령의 의중)의 실체를 짚어낼 ‘물증’은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같은 정황을 이 대통령의 용인술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한다.“오랜 기업 경험이 체화된 이 대통령은 측근이라 해서 특정인에게 힘을 몰아 주는 법이 없고, 때문에 ‘이심’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때문일까. 김장수 전 국방장관을 가로챈(?) 주인공이 이 대통령이란 사실이 드러났건만 민주당은 17일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내가 바로 공무원]마포구청 재무과 심사팀

    [내가 바로 공무원]마포구청 재무과 심사팀

    이들을 일러 누군가는 ‘마포구청 저승사자’라고 했다.‘칼잡이 3인조’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일선 사업부서가 올린 발주액을 ‘조자룡 헌칼 쓰듯’ 잘라 낸다고해 붙여진 이름이다. 마포구 재무과 심사팀의 안명선(38)·김중희(33)·신준호(31) 주임. 지난해 교통행정과가 요청한 도화동 주차장 사업비의 3분의1이 이들 손에 절단났다. 녹지환경과의 가로수 방제사업도 발주액이 반토막나는 비운을 맛보았다.“칼질에 맛 들였다.”는 원성에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비난까지 들려왔다. ●발주사업 심사 전담팀 전국 유일 이들이 전문계약직 공무원으로 마포구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해 2월. 감리회사 건축과장으로 있던 안 주임이 처음 영입됐고, 조경회사 설계과장으로 일하던 김 주임과 토목회사 설계담당 대리였던 신 주임이 합류했다. 이들의 업무는 사업부서가 발주액을 산정해오면 꼼꼼한 원가분석과 실사를 통해 계산 오류와 부풀려진 부분을 찾아내 바로잡는 것이다. 공사·용역·구매분야를 막론하고 1000만원이 넘는 마포구의 모든 사업은 이들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한다. 17일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이 심사한 사업은 150건으로 발주원가의 10.3%인 21억 7200만원을 깎았다. 올해는 42건을 심사해 원가의 12.3%인 8억 2500만원을 삭감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담팀을 두고 발주원가를 사전 심사하는 곳은 마포구가 유일하다. 서울의 몇몇 자치구가 감사실에 심사업무를 맡기고 있지만 전문인력이 없는 탓에 한계에 부딪히기 일쑤다. ●물가자료 살피고 현장 실사도 사업부서의 의뢰서를 받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도면과 내역서를 꼼꼼히 대조해 불필요한 구매품목을 찾아내는 것. 서류에 적힌 제품단가를 시중 물가자료나 조달청 자료와 비교해 과다산정 여부를 살피는 게 다음 수순이다. 전문지식이 부족한 공무원들로선 업체가 만들어준 견적서에 의존해 사업비를 산정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자료에 없는 품목은 업계에 의뢰해 직접 단가를 뽑아본다. 필요한 경우 현장 실사도 나간다.50%를 절감한 버즘나무 방제사업은 김중희 주임이 산림청 학회지를 뒤져 논문을 찾고 저자에게 서면 질의해 문제점을 찾아낸 경우다. 초반엔 사업부서와 마찰이 빈번했다.“책상에서 계산기나 두드리며 실무부서 발목을 잡는다.”며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었다. 발주액 삭감에도 순탄하게 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본 직원들이 태도를 달리하기 시작한 것. 심사실무를 지휘하며 때로는 바람막이 역할도 마다않는 ‘맏언니’ 박명자 팀장은 “명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지적하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 공무원 조직이 막혀 있진 않다.”며 심사팀의 순항을 낙관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200여개 기업 ‘슈퍼 주총데이’… 주총장에선 무슨 일이

    200여개 기업 ‘슈퍼 주총데이’… 주총장에선 무슨 일이

    예상했던 대로 ‘이변’은 없었다. 그러나 주주들의 ‘아픈 질책’은 있었다.200여개 상장·등록 기업의 주주총회가 몰려 있어 ‘슈퍼 주총데이’로 불린 14일, 기업마다 크고 작은 뉴스거리를 쏟아냈다. ●정몽구·최태원 회장 ‘견제구’속 재선임 안착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날 현대차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미 반대의사를 공개 표명한 6대 주주 국민연금(지분율 4.56%)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서면으로만 반대 의결권을 행사, 껄끄러운 상황을 피했다. 안건 통과에 관계없이 ‘불편한 발언’이 나올까봐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등 내심 긴장했던 현대차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 회장은 주주들에게 나눠준 영업보고서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이사로 재선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너지와 ㈜SK 등기이사로 각각 재선임, 신규선임됐다. 일사천리로 가결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반대 의사가 나와 한순간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주식 80만주를 소유한 외국인 주주의 대리인이 손을 들고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물론 지분율이 1%도 채 안돼 안건 통과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LG,“하이닉스 인수 안 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반도체 없이도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고 LG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룹 내부적으로)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과 혼선을 빚는 태양전지 사업에 대해서는 “곧 그룹 차원에서 정리될 것”이라며 “박막형보다는 실리콘 방식으로 갈 것 같다.”고 말해 LG전자가 주도권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남 부회장은 주총장에서 15분간 직접 사업전략을 깜짝 브리핑,LG디스플레이에 이어 격식 파괴를 이어갔다. ●소액주주들의 매서운 질타 지난해 현대차 주총 때 “짜고치는 고스톱식 주총을 하지 말라.”고 일갈해 화제가 됐던 ‘17세 주주’ 이현욱군은 올해 주총에도 참석했다. 이군은 김동진 부회장에게 “(짜고치지 않겠다던)약속을 지키셨느냐.”고 물은 뒤 “오늘도 동원된 현대차 직원들이 많다.”고 탄식했다. 관악산에서 내려왔다는 70대 주주는 “지난해 현대차의 기부금이 225억원이나 됐는데 정치자금으로 흘러간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부회장은 “2년간 검찰조사를 받았는데 어떻게 정치자금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기부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맹세’ 단어까지 써가며 해명했다. LG전자 주총에서는 한 주주가 배터리 사고의 늑장 대처를 준엄히 꾸짖었다. 남 부회장은 “굉장히 아프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주주는 ‘휴대전화가 일본 소니에릭슨에 밀려 글로벌 4위 자리를 내줬다.’고 질타했다. SK에너지 주총에서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GS칼텍스보다 못한 이유와 최근 주가가 반토막 난 이유를 따져 묻는 주주가 있었다. 금호석유화학 등 일부 기업 주총장에는 자취를 감춰가던 전문 주총꾼이 다시 등장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주총 선물도 눈에 띄게 줄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외채 상환능력 3년만에 ‘반토막’

    외채 상환능력 3년만에 ‘반토막’

    지난해 단기외채가 크게 늘면서 외채상환 능력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단기외채 증가 속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말 국제투자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3806억 6000만달러로 2006년에 비해 1206억달러가 증가했다. 단기채무는 1587억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450억달러가 늘었고, 장기채무는 2219억달러로 756억달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동외채는 단기외채에 장기외채 중 1년 이래 만기도래한 352억달러를 합한 1939억 5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625억 7000만달러 급증했다. 유동외채 급증에 따라 유동외채비율은 74%로, 전년의 55%에 비해 19.0%포인트 증가했다.2004년 유동외채비율이 34%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반에 외채상환능력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유동외채비율이 커지는 것은 외채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는 의미다. 외환보유고(2622억달러)로 유동외채를 갚을 수 있는 수준을 나타내는 비율도 2004년 말 259%에서 2005년 말 243.5%로 줄었다.2006년 말에는 181.9%로 약 50%포인트가량 악화됐고,2007년 말에는 135.2%로 더 나빠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대 성장”… 정부 목표 ‘반토막’

    “3%대 성장”… 정부 목표 ‘반토막’

    최근 미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악화와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의 여파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과 투자은행(IB)들이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에서는 새 정부 목표치인 6%대의 절반인 3%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5.0%에서 4.7%로 0.3%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LG경제연구원은 다음 주쯤 발표할 ‘중장기 국내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4.9%에서 낮출 예정이다. 이 역시도 5.0%에서 이미 한차례 낮춰진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다음달쯤 발표할 올해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송태정 연구위원은 “미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에 따른 부실이 계속 터져나오는 데다 유가, 곡물가 등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국내외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은행별 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메릴린치가 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5.0% ▲JP모건 4.8% ▲모건 스탠리 4.7% ▲씨티 4.6% ▲리먼 브러더스 4.3% 등을 기록했다. 도이체방크는 3.9%를 예상,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들 8개 투자은행이 제시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 평균은 4.7%. 아시아 주요 국가 중 타이완(4.3%), 태국(4.6%) 등과 더불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10.3%), 싱가포르(5.5%), 홍콩(5.3%) 등은 모두 한국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높았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가 부동산 가격 하락과 경기 불황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과거 일본의 ‘잃어 버린 10년’과 같은 장기 침체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투자은행의 전망처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노믹스 첫 시련-무역적자] (상) 10년만에 ‘빨간불’

    [MB노믹스 첫 시련-무역적자] (상) 10년만에 ‘빨간불’

    무역수지가 석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무역수지마저 무너지면 안팎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큰 짐이 아닐 수 없다. 이명박 정부의 첫 시련으로 꼽히는 이유다. 무역수지 실상과 해법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오정규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진흥관(국장)은 최근 며칠 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2월 무역적자가 한 자릿수로 집계되자 가슴을 크게 쓸어내렸다.20일까지의 잠정실적이 39억달러 적자로 나왔을 때는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었었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 미국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사실을 발견하고는 낯빛이 다시 변했다. 월말 통계가 아니어서 낙담하기는 이르지만, 그토록 우려했던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수출 둔화’ 예고탄인가 싶어 오 국장은 못내 초조했다. 정부는 곧 민·관 경제연구소장들과 무역수지 점검 및 대책회의를 연다. 무역적자가 추세적 흐름인지 진단하고 정책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도 무역적자의 심각성을 인지, 당선인 시절에 이미 대책 강구를 지시했었다. 이렇듯 대통령과 주무부처인 지경부가 무역수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10년 흑자행진 마감’ 조짐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가 3일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어난 315억 3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27.3% 늘어난 323억 4300만달러였다. 결국 8억 8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20일까지의 적자 규모가 38억 7115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막판 ‘깜짝 선전’이다. 올 들어 누적 적자액은 45억달러.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흑자 방어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무역수지는 1998년 흑자(390억달러)로 반전한 이래 지난해까지 10년 흑자행진을 이어왔다.2001년(93억달러) 한 해를 제외하고는 내리 세 자릿수 흑자였다. 정부는 당초 올해도 세 자릿수 흑자(130억달러)를 전망했다. 이윤호 신임 지경부 장관은 “아직 흑자기조 전망을 수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당초 목표치보다는 흑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최악의 경우 적자 반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웬만해서는 비관론을 펴지 않는 정부가 무역적자 상황을 염두에 두는 까닭은 세계경기의 둔화 가능성 때문이다.130억달러 흑자 전망의 전제조건은 ‘두바이유 평균 도입단가 배럴당 71달러, 세계경제 성장률 5.1%’였다. 하지만 올해 두바이유 도입단가는 1월(89.7달러),2월(91.4달러) 연속 전제조건을 크게 웃돌았다. 세계경기 침체 경고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의 경우 20일까지 미국(23.0→-19.7%)과 유럽연합(14.9→-3.4%)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감소했다. 월간 대미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99년 1월을 마지막으로 한 차례도 없었다. 중국 수출 증가세도 반토막(12.8→6.1%) 났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석달간의 무역적자 주된 요인은 수출이 (좋지 않아서가)아니라 고유가, 고원자재가에 따른 수입 폭증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장 경계하고 걱정해야 할 대목은 수출이 꺾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소폭의 무역흑자 반전을 조심스럽게 점치면서도 경계감을 풀지 않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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