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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운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글로벌 금융위기에 팔짱 낀 中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 마땅히 나타났어야 할 중국 재무부장과 인민은행 총재가 모두 불참했다. 특히 인민은행은 국제업무 라인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채 자금 관계자들이 대신 나타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회의장 주변에서는 중국이 미국발 금융위기와 선진국 위주의 대처 방안에 불만을 표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민은행 총재의 불참은 최근 중국의 국부펀드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 이를 긴급 수습하기 위한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았다. 베이징에서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9~12일 열린 당 17차 3중전회와 맞물려 출국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사실 인민은행장은 통화 관리 문제와 외환관리국 운영과정에서의 손실 등으로 올초부터 경질성이 나도는 등 입지가 어려웠다. 은감위원장 교체도 기정사실화됐으나 금융위기가 시급하다 보니 그냥 두고 있다는 것이다.‘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을 중시하는 듯 보인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제기된다.22일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연차총회에 재정부부장만 보낸 것은 민감한 시점에 중국이 끼어서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중국 역시 어차피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임을 잘 알고 있는 마당에 굳이 재정부장이 가지 않은 것은 당장은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때문이라는 뜻이다.‘중국이 아직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팔짱을 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인사도 “미국으로부터 채권 매입 등을 요구받고 지원을 안 하자니 사태는 더 악화될 테니 이에 따르는 책임론도 피하기 어렵고, 지원을 하자니 직접 손실을 입게 되니 진퇴양난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 그래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21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또 한차례 직접적인 압박을 받았다. 신화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중국이 국제사회와 공동 노력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고, 후 주석은 “책임있는 자세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이같은 중국의 약속은 앞으로 실질적 ‘행동’이 취해진 뒤에나 입증될 전망이다. 지금 중국은 각국의 주가 폭락 등을 틈타 막대한 자금 동원력으로 자원 및 자산 확보를 가속화하고 있다.“돈많은 중국이 국제 금융위기를 즐기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중국 석유회사 시노펙은 자회사를 통해 지난달 19억달러에 캐나다 석유회사인 탄가니카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앙골라에 유전을 갖고 있는 미국 마라톤오일을 인수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마라톤오일의 주가는 최근 반토막난 상태로 중국으로서는 매입에 호기를 맞은 셈이다. 또 민생은행은 2억달러를 들여 캐나다 로열뱅크와 합작사를 설립했다.jj@seoul.co.kr
  • 반토막난 내 펀드 고금리예금으로 바꿔?

    반토막난 내 펀드 고금리예금으로 바꿔?

    #회사원 고모(35)씨는 요즘 죽을 맛이다. 지난해 봄 야간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을 옮기면서 연봉이 올라가자 본격적으로 저축하기 위해 은행에 들렀다. 돌아온 것은 아직도 적금넣는 사람이 있느냐는 창구직원의 타박. 고씨는 순차적으로 11개의 펀드에 가입했다. 적금 대신 펀드를 선택한 것. 연말까지는 좋았다. 어림짐작으로 수익만 5000만원을 넘겼다. 그걸로 끝이었다. 올 들어 주가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수익이 고스란히 증발하더니 어느새 원금에서도 200만원이 비어버렸다. 정리라도 해보고 싶지만 손실이 커질까봐 손을 못대고 있다. ●과도한 현금화 되레 손해 자산운용협회 자료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17일 기준으로 87조 2658억원에 그쳤다. 펀드열풍이 불던 지난해 10월에는 순자산 136억원에 비하면 단순수익률로만 계산해도 1년 손실률만도 35%다. 개별 펀드에 따라서는 반토막 펀드도 넘쳐난다. 이런 수익률 때문에 지난 한주 동안에만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3660억원이 빠져나갔다. 대신 단기 자금이랄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로 6조 7810억원이 몰려들었다. 은행들이 내놓은 고금리 특판 상품으로 몰려가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 때라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현금화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현금화는 손실이 적거나 지금쯤 처음 투자하는 사람에게나 적합할 뿐이라는 얘기다. 이미 많은 손실을 안고 있는 사람은 장부상 손실을 현실화하기에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세가지 원칙은 ▲과도한 현금은 되레 손해다 ▲해외주식형 대신 국내 주식형펀드로 갈아타라 ▲이머징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도 노려라 등으로 요약된다. 일단 은행 고금리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7%대 고금리를 말하지만 물가가 5%씩 오르는 상황에서 2%는 너무 미미한 수익인데다 그나마 세금 제하고 나면 남는게 없다. 또 해외펀드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접어야 한다. 당분간 회생 가능성이 극히 적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펀드시장의 4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은 더욱 그렇다. ●선진국 시장도 노려라 이석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부양에 나서고 있고 높은 외환보유고 등을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의 폭이 넓은 것은 장점이지만 당분간은 경기침체를 피해나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이머징 시장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노릴 만도 하다. 이미 일부에서는 미국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을 알아보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들의 도움 없이는 대단히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대안은 결국 국내 주식형 펀드라는 얘기다. ●7% 정기예금 넣어도 원금회복만 5~6년 박환기 대신증권 청담부지점장은 “손해가 걱정돼서 이미 30~40% 손실을 기록한 자산을 7% 정기예금에 넣어봐야 원금회복에만도 5~6년 이상 걸린다.”면서 “차라리 2~3년 뒤 코스피지수 1500선을 바라보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브릭스나 중국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해서 3000만~4000만원 정도만 남은 투자자의 경우 반 정도만 환매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 넣어두는 게 낫다.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주식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되 원금보장이 되는 ELS상품을 20~30%정도 유지하는 것도 좋다. ●종류 골고루 섞어 ‘비빔밥´형 투자를 또 골고루 섞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김유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전성을 원한다면 주식비중을 30% 이하로 낮추되 국내외는 물론, 이머징·선진국도 섞고 가치·배당·중소형주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주식에 10%, 해외선진시장에 20%, 해외 이머징 시장 20%, 국내채권 30%, 대안투자 20%를 추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 ‘반토막’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 ‘반토막’

    지난해 해외펀드 열풍을 이끌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1년만에 원금의 절반가량을 까먹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31일 설정된 뒤 한달만에 4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사이트펀드(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의 지난 16일 기준 누적 수익률은 -46%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마지막 자산운용보고서가 나온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누적 수익률이 -26%였으나 그 뒤 석달만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올해 초 4조 7000억원까지 불어났던 펀드의 순자산은 2조 5000억원으로 줄어 2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 악화는 중국 등 특정 지역에 투자가 편중된 점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펀드는 투자 지역과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헤지펀드 성격을 띤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를 표방하며 출범해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4조 5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자산배분펀드는 투자에 제약이 따르는 일반 펀드보다 효율적인 분산투자로 시장 위험에 대처하고 투자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인사이트펀드는 운용 자금의 대부분을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 국가에 투자함으로써 급락장에서 오히려 손실을 키웠다. 인사이트펀드의 국가별 투자 비중은 6월 말 기준 중국(홍콩) 61.05%, 일본 9.93%, 한국 7.32%, 브라질 7.12%, 러시아 5.41%, 스위스 2.97%, 인도 1.66%, 독일 1.47%, 미국 0.91% 등으로 브릭스(BRICs) 비중이 75%를 넘는다.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현재 69% 급락했으며, 홍콩 H지수는 64% 떨어졌다. 편중된 투자로 인사이트펀드는 보수만 비싼 중국펀드 또는 브릭스펀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정치권에선 특정 지역에 편중된 투자를 막기 위한 법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펀더멘털이 신용위기에 처한 미국 등 선진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으로 결과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선진시장에 비해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직접적인 부실이 없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주 중 9월 말 기준 새로운 자산운용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인사이트펀드를 포함해 16일 기준 순자산액 100억원, 설정기간 1년 이상인 해외주식형펀드 246개 중 1년 손실이 50%를 넘는 펀드가 89개로 36%를 차지,3개 중 1개 이상이 반토막이 났다. 또 해외펀드의 90%인 222개가 30% 이상 손실을 냈다. 지난해 9월 설정된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 1A’도 -65.71%로 곤두박질치는 등 중국이나 러시아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들어 러시아·브라질과 중국·인도 관련 펀드가 상호 손실을 상쇄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투자 비중이 압도적인 브릭스(BRICs) 펀드들이 해외펀드 수익률 악화를 주도하고 있다.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순자산액 100억원, 설정기간 1년 이상인 301개 중 1년 손실률이 아직 50%를 넘는 경우는 없지만 펀드의 86%인 260개가 30%이상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은 손실률이 48.50%로 가장 부진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획재정부의 아고라 활동에 네티즌 ‘냉소’

     촛불집회의 터전이 됐던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 ‘기획재정부’란 아이디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이 냉소를 쏟아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대한민국 정부가 신용평가사에 협박당하지는 않습니다’란 제목으로 “우리 정부가 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하락 협박을 받고 은행권 외채 지급보증 정책을 발표했다는 ‘코끼리손’님의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니기에 다음과 같이 정부 입장을 밝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기획재정부가 특정 아이디의 네티즌이 쓴 글을 반박하기 위해 글을 올린다니 더더욱 신뢰가 가지않는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아고라에 종합부동산세 개편, 외환보유액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글을 쓰고 있다.  이번 신용평가사 관련 글에는 “국제적 신용 평가기관과 이렇게 친구처럼 지낸 정권은 처음일 것. 친했다가 싸우고 이젠 절교선언까지 하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주다니.”, “계속되는 기획재정부의 협박이 무섭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어 역시 아이디 ‘기획재정부’가 20일 올린 ‘증권펀드 세제지원 혜택 알아보기’란 글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그렇게 혜택이 많고 좋은데 왜 대통령은 펀드를 안 드는가”, “폭락장에서 정부가 주식을 권하다니, 서민생활 안정책이나 예금자 보호대책부터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펀드라도 사겠다.”고 밝혔지만 한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아직 펀드를 구입하지 않았으며 청와대는 “적절한 때 언젠가는 사게 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 ‘반토막’ 李대통령 “펀드라도 사겠다” 5대코드를 자극하라 지갑이 반응하리라 [캐릭터뷰] ‘베토벤 바이러스’ 배용기(박철민)를 만나다 ”펀드 박토막 개인 탐욕탓?” 미래에셋 부소장 직위해제
  • [공기업] 정부지분 ‘제값받기’ 난망 민영화 일정 연기 불가피

    [공기업] 정부지분 ‘제값받기’ 난망 민영화 일정 연기 불가피

    정부가 3차례에 걸친 공기업 선진화 계획 발표를 통해 38개 공공기관(지분 일부 매각 5개 포함)을 민영화하기로 함에 따라 해당 기업의 정부 보유주식 매각이 실행에 옮겨지게 됐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본격화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로 향후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지상 목표인 ‘제값 받기’가 가능하려면 많은 원매자들이 높은 인수가액을 제시하며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지만 자금경색으로 그런 상황을 기대하기가 힘들어졌고 일부 상장기업들은 증시 폭락으로 주가가 형편없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민영화 대상기업의 선정과 추진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금융·기업은행 주가 반토막 정부가 확정한 민영화 대상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 7곳을 비롯해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경북관광개발공사, 한국건설관리공사, 안산도시개발, 인천종합에너지, 대한주택보증,88관광개발, 그랜드코리아레저, 농지개량, 한국기업데이타 등이다.‘민영화’라는 표현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쌍용건설, 우리금융지주, 서울보증보험, 대우증권, 대우일렉트로닉스,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팬택 등 공적자금 투입기업 14개도 포함돼 있다. 새 주인을 가리는 데 있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기관의 성격과 규모 등에서 단연 덩치가 큰 산업은행·기업은행 계열 7개 금융기관과 14개 공적자금 투입기업이다. 정부가 높은 매각가격을 기대하고 있는 곳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본격화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이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건설·하이닉스 매각 연기될 듯 정부 지분 72.97% 중 ‘51%+α’를 매각하려 했던 우리금융의 주가는 현재 1만원 수준으로 최근 1년 최고가(2만 2350원)의 절반도 안 된다. 기업은행 주가도 5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업은행은 연말쯤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정부 보유지분을 팔려고 했지만 제값 받기가 어려워졌다. 금융 공기업 매각을 실무에서 이끌게 될 금융위원회는 현재의 금융·실물경제 여건상 공적자금 투입 금융회사나 국책은행을 제값 받고 팔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무작업 착수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매각가격의 문제 외에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정부가 국책 금융기관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도 당초 추진일정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통합 계획 수립이 연말로 미뤄진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금융불안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두 회사가 수행하는 중소기업 지원체계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 고려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책은행들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 적잖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 역할을 마무리할 때까지 민영화를 미루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적자금 투입기업의 매각도 비슷한 사정에 놓였다. 주가급락으로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매각이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촉진과 효율화 등을 위해 정부가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되 지분이나 사업권을 팔기로 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등도 자칫 무리하게 일정을 추진했다가는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커졌다. ●대상기업 선정싸고 정치권 논란 대상기업 선정과 추진방식을 둘러싸고 해당 기업과 정치권 등의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정부지분 일부매각과 신규사업 참여 제한이 결정된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정부의 구상이 난방가격 하락 등 별다른 실익도 없이 공연히 알짜배기 수익사업을 민간에 넘겨주는 꼴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지분매각은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주된 이슈로 다뤄졌다. 야당은 수익성 높은 공기업을 특정 해외자본에 넘겨 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여당에서는 인천공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유구조 개편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재정부 관계자는 “민영화가 아직 구체적인 실행단계에 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값을 받는다는 원칙을 최대한 달성할 수 있도록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민영화 추진일정을 늦출 수 있다는 뜻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정 해병대 입대엔 ‘양아버지 김흥국’ 조언 커

    이정 해병대 입대엔 ‘양아버지 김흥국’ 조언 커

    20일 가수 이정의 해병대 입대 소식이 화제가 된 가운데, 그가 해병대 입대를 결정한 배경에는 ‘양아버지’인 가수 김흥국의 조언이 큰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국은 가수 남진 등과 더불어 몇 안 되는 해병대 출신 연예인으로, 이정과는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가상의 가족 관계를 형성해 인연을 맺었다.  김흥국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스타들이 공익 요원 등으로 복무하는 것을 보고 ‘왜 해병대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양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해병대 입대에 대해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정에게 ‘이왕 가는 거 굵고 짧게 갔다 오는 게 좋을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알렸다.  김흥국은 이어 “훈련 잘 받고, 빨간 명찰을 달고 팔각모를 쓴 건장한 해병이 되길 바란다.”고 이정에게 당부,양아버지이자 해병대 선배로서의 애정을 보여줬다.  이정의 소속사 등에 따르면 그는 20일 오후 경북 포항의 해병대 훈련소로 입소하게 됐다.  한편 이정의 해병대 입대 소식에 팬들은 놀라워하면서도 대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년 1월에 해병에 입대할 예정이라는 네티즌 ‘유현성’은 이정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에 “실무에서 만나게 되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에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하거나 군면제가 된 연예인들과 빗대며 “제대후 이정에게는 가요 및 쇼오락프로그램 우선 출연권을 줘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 ‘반토막’ 서민 불황의 두얼굴 5대코드를 자극하라 지갑이 반응하리라 [캐릭터뷰] ‘베토벤 바이러스’ 배용기(박철민)를 만나다 지성·주영·영표 유럽 3인방 주전 굳히기
  • ‘자산 디플레’… 家計에 충격파

    ‘자산 디플레’… 家計에 충격파

    #1. 대기업 입사 5년차인 김모 대리는 요즘 거의 패닉 상태다. 직장생활 동안 모은 전재산 5000만원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펀드에 발을 들여놓은 게 화근이었다. 김씨는 “안 먹고 안 입어 결국 중국 증시만 키운 셈”이라면서 “수중에 가진 게 없으니 내년쯤으로 생각하던 결혼 시기도 더 늦춰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 국내 금융사 차장인 임모씨는 지난 3월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서울 강동구의 30평형대 아파트를 6억원에 샀다. 그러나 지금은 5억원 초반대에 내놓아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주택담보대출로 받은 2억원의 이자는 그새 월 20만원 정도 불었다. 임씨는 “한달 이자만 150만원이 넘어가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아이 학원비에 보태려고 얼마 전에는 담배도 끊었다.”고 말했다. 증시와 부동산경기의 침체에 따라 각종 자산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자율마저 높아지면서 서민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 그에 뒤따르는 경기 침체 등 ‘자산 디플레’의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해외펀드 계좌당 평가손실 388만원 서민들의 자산가치 붕괴의 근원지는 주식시장이다. 지난해 10월31일 2064.85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 코스피 지수는 이날 1180.67로 폭락했다. 거의 1년 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국내 펀드의 상당수가 물려 있는 홍콩증시 역시 2006년 6월 당시 수치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10월16일 역대 최고치인 6092.06을 기록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나락에 빠지며 1900선까지 폭락했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형펀드 1359개의 평가손실 규모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30조 776억원에 이른다. 국내 주식형펀드 1035개의 평가손실도 24조 4879억원에 육박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총 평가손 규모는 54조 5655억원에 이른다. 해외와 국내펀드 수익률은 각각 -45.19%,-30.97%다. 해외 펀드는 계좌당 388만원, 국내 펀드는 244만원 정도의 평가손이 생긴 것으로 추산된다. 펀드런(펀드 대량 환매)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유동성 위기가 부각된 지난 7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2조 9638억원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열흘 만에 4624억원이나 줄었다. ●9월 아파트 거래량 2006년이후 최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0월11~17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 내려 2003년 셋째주 -0.2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7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3개월여만에 0.81% 떨어졌다. 지난 9월 아파트 거래량은 2만 5636건으로 해당 통계작업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금리는 꾸준히 오르며 서민들의 주머니를 압박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이날 6.10%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월20일(6.13%) 이후 최고치다. 주택 경기가 한창 좋았던 2005년 10월19일에는 3.87%에 불과했다.1억원을 빌렸을 때 연이자가 3년 만에 230만원 정도 불어난 셈이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주가 폭락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중산층의 자산이 줄어들고, 이는 급격한 가계부실 증가와 실물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효과와 대상이 불분명한 감세정책 대신 직접 재정지원을 통해 중산층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펀드 반토막이 개인탐욕 탓?

    한상춘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이 17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펀드 투자 손실과 관련, “펀드가 반토막날 때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 때문”이라고 발언해 네티즌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한 부소장은 진행을 맡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로부터 “펀드가 반토막 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하면 좋으냐.”는 질문을 받고 “작년 12월 초와 올해 1월 초 이런 위험에 대해 사전에 많이 경고를 했다.”면서 “그런 상태에서 지금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미 큰 손실이 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회복을 생각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부소장이 투자자 책임론을 제기하자 방청객에서 실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증권 포털사이트 팍스넷엔 “그렇게 위험을 경고했다면 왜 펀드가입을 허용하면서 장기투자를 권유한 것인가.”,“어려운 시기일수록 말을 삼가야 하는데…”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파문이 확대되자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는 한상춘 부소장에게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연구소측은 “부적절한 표현을 써서 투자자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공식 사과문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펀드 반토막 개인 탐욕탓?” 미래에셋 부소장 직위해제

    16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 ‘금융위기, 확대인가? 안정인가?’에서 한상춘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의 “반토막 난 펀드는 개인 탐욕의 결과”란 발언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이같은 네티즌들의 반발을 감안한 미래에셋측은 17일 문제의 발언을 한 한 부소장을 전격 직위해제 조치했다.  한상춘 미래에셋 부소장은 이날 토론에서 “반토막난 분들은 어떻게 합니까?”란 진행자 손석희씨의 질문에 “저희들이 12월과 1월초에 이러한 위험에 대해 사전경고를 많이 한 상태다.지금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다.지금 상태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기 회복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낫다.”라고 답했다.  한 소장의 문제의 발언을 하는 동안 이 말을 들은 방청객들이 뒷목을 잡거나 실소를 터뜨리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다.  이에 대해 ‘시골의사’란 필명으로 유명한 재야의 주식전문가 박경철씨는 “일단 부채부터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작년말부터의 경고를 못 들은 사람들이 많다. 지금 자산투자하면 언젠가는 높은 값에 팔 수 있지만 그 ‘언제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기간 중에 쓰러질 수 밖에 없다면 차라리 그걸로 밥도 사 먹고 빵도 사 먹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 투자자들도 “환매하려고 할때마다 갖은 감언이설로 더 넣어놓게 하더만 이꼴 내게 하려고 그랬냐! 이제와서 개인탐욕의 결과라고? 내 다시 펀드하면 사람이 아니다.” “펀드가 마이너스여도 금융사 수수료는 왜 따박따박 다 챙겨가는가.”라며 분노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한술 더 떠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올해 1월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중국은 올림픽이 지나면 경제도, 주식시장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고 인터뷰를 한 바 있어 ‘개미’ 투자자들의 분노와 반발을 부채질하고 있다.  문제가 확대되자 미래에셋측은 17일 한상춘 부소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고 “개인적 의견을 피력해 투자자 여러분의 심려를 끼친 한상춘 부소장을 직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한 부소장의 발언이 “장기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미래에셋 입장과 달리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8%대 예금·채권투자 노려라

    8%대 예금·채권투자 노려라

    ‘금융 불황기’에는 고수익률보다 안전 자산이 더 인기다. 한때 연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던 차이나 펀드 등이 ‘반토막’난 요즘, 더디지만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 정기예금 상품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구나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일부 저축은행은 8%에 육박하는 연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소비자들 처지에서는 희소식이다.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메리트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복리 계산때 8.08%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불황기’에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금융상품은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예금상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도 금리를 계속 높이면서 1년 기준 예금금리가 연 8%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최고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영업하는 삼성저축은행은 이날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7.2%에서 7.7%로 인상했다. 매월 이자를 받아가는 단리 기준 연환산 금리는 7.7%이지만 1년 뒤 한꺼번에 이자를 타는 복리로 계산하면 연 7.97%에 이른다. 인터넷뱅킹으로 이 회사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 0.1%가 추가돼 이를 복리로 계산하면 금리가 8.08%나 된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도 지난 9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7.4%에서 7.6%로 0.2%포인트 올렸다.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받는 복리식 정기예금 상품에 1000만원을 1년 동안 맡겼으면 세전 78만 7040원(수익률 7.87%)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현대스위스, 동부, 프라임 등의 저축은행도 7.4~7.5%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5월 평균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6.3%. 그러나 현재 6.9%까지 올라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불황에 따라 투자자산이 갈 곳이 없고, 최근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대출 수요가 많아 은행들이 수신액을 늘리고자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면서 “은행별 사정에 따라 8% 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지만 예금금리의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도 예금 유치 혈안 시중은행들 역시 고금리 예금상품으로 자금을 흡수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구은행은 최근 통장 또는 신용카드 거래 실적이 많은 고객에게 추가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 실적연동 정기예금과 신용카드 실적연동 정기예금 금리를 연 0.2~0.6%포인트 인상했다. 통장 실적연동 정기예금은 최고 연 7.0%, 신용카드 실적연동 정기예금은 최고 연 6.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 출범을 기념해 내놓은 온라인 전용 예금인 ‘e-파워정기예금’은 오는 11월까지 가입하면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더 얹어줘 1년 만기짜리는 최고 연 6.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연 5%대 중반이었던 은행 예금 금리가 7%에 육박한 셈이다. ●안전자산 채권 눈길 대안상품인 고수익 채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 채권 판매액이 3000억원가량이었던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서는 4000억원 수준으로 규모가 늘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채권 총 판매액이 1조원이나 순증했다. 예년과 달리 큰손들보다는 수백만원 미만의 ‘개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대투증권은 산은캐피탈, 기은캐피탈 등 은행 계열 캐피털 채권이 많이 팔리면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채권 판매액이 1조 9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판매액인 1조 7000억원을 벌써 뛰어넘었다. 채권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으로 연 8%대의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현재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 후순위채 연수익률은 8.81%, 삼성카드 채권도 8.31%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자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연수익률이 8%가 넘는 고금리 채권을 잇달아 발행, 높은 수익을 얻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제유가·원자재 수입가 하락세

    국제유가와 원자재 수입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 원인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여서 덮어놓고 좋아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장은 기업의 부담을 다소 덜어 줄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거래시장에서 3대 국제유가는 모두 7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54달러 하락한 72.0달러에 마감했다.지난 7월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배럴당 140.70달러)가 석 달여 만에 반토막난 셈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과 영국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배럴당 각각 77.7달러,74.0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WTI는 배럴당 8.89달러, 브렌트유는 8.57달러 떨어졌다. 석유공사측은 “금융위기 및 세계 경기침체로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심화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석유수요 전망치를 하루 8720만배럴로 하향조정했다. 당초 전망보다 44만배럴 줄인 수치다. 그런가하면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4주간 미국 석유수요가 하루 평균 1870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자재 수입가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원유, 곡물, 철강재 등 주요 원자재 30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는 코이마지수는 9월 359.22포인트로 전달보다 52.12포인트 급락했다. 철강(-20.38%), 유화원료(-13.12%), 광산품(-12.84%) 등 거의 전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고철값(-28.56%)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협회측은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수요가 급감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벙어리된 증권사

    요즘 증권사들은 완전 꿀먹은 벙어리다.‘낙폭과대주 위주의 저가매수’를 1년 내내 외쳤지만 정작 코스피지수는 반토막 수준이다. 연초에 2000선을 넘을 것이라던 호언장담은 이내 그래도 1600선에서는 버티지 않겠느냐고 바뀌었다. 이 지지선마저도 1500,1300으로 계속 후퇴했다. 당연히 지지선이 내려갈 때마다 “지금은 불안심리로 인한 폭락이니 지금이야말로 주식을 살 때”라는 말은 앵무새처럼 반복됐다. 이는 지난달 29일쯤 일제히 쏟아낸 ‘10월 증시 전망’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전망에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 1600∼1400선을 내다봤다.9월 위기설이 지나가면서 안도랠리를 벌일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이때도 “낙폭과대 우량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말은 빠지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삼성증권은 하한수준을 1540, 굿모닝신한증권은 1440, 한화증권은 1390, 하나대투증권은 1400, 동양종금증권은 1430,NH투자증권은 1400 등을 각각 제시했다. 이 지수는 하한선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어림잡아 1500정도를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1주일도 채 안 된 10월6일 1400선이 깨지더니 8일에는 1300선마저 무너졌다. 심지어 10일 아침에는 한국투자증권 등 몇몇 증권사가 하한선을 1200으로까지 내린다며 서둘러 하한선을 조정했는데도 개장과 동시에 주가는 117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안정이나 연기금의 매수세 등이 없었으면 1200선마저 바로 무너질 뻔했다. 이러다 보니 투자자뿐 아니라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사실상 공황상태다. 한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도 시장 참여자이기 때문에 결국 시장에 편향되는 건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최근 상황은 합리적으로 판단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요즘 증권사 보고서에 ‘기술적 반등’이란 말이 너무 잦은데 이 말은 사실 동원할 만한 논리가 궁할 때나 써먹는 것”이라면서 “애널리스트로의 양심이나 능력이라는 문제를 떠나 지금 증시가 아무도 모를 일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자살·항의시위… 절망에 빠진 증권가

    주가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증권사 직원이 자살하는가 하면, 펀드에서 원금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은행을 찾아가 원금을 보장해달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25분쯤 서울 관악구 한 모텔 객실에서 K증권 서초지점 직원 유모(32)씨가 객실 문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 임모(44·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유씨는 결혼을 앞두고 최근 금전 손실 문제로 고객에게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D증권 광교지점의 최모(33) 대리는 “투자자들 대부분의 주식이 반토막났는데, 하소연을 들어주느라 하루가 다 간다.”면서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져서 투자회사나 투자자들 모두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펀드 고객 50여명은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으로 몰려가 펀드 원금의 손실분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원금의 80% 이상을 손해봤다는 구정수(39·여·강서구 화곡동)씨는 “은행 측에서 원금보장과 수익률(6.5∼6.7%) 보장을 분명히 명시했다.”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원금을 다 날릴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은행측은 “펀드 판매 당시 원금 손실 위험성을 고지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의 증권사 지점 객장에 나온 시민들은 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녹색 숫자(주가하락 표시)가 빼곡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전 9시부터 객장에 나왔다는 정영근(61·도봉구 창동)씨는 “집에서 혼자 인터넷 거래만 하기에는 답답해서 나왔다.”면서 “퇴직금 3000만원을 투자했다가 지금 50%밖에 안 남았는데, 거래수수료도 만만치 않아 빼도 박도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의 주식 폭락은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한 시장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의 위기가 해소돼야 소폭이라도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고급주택·요트 매물 속출… 월街 몰락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가 금융위기로 된서리를 맞으면서 돈을 물쓰듯 했던 소비 문화도 안녕을 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화려한 파티, 고급 요트와 주택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쏟아부으며 부를 과시하던 월가(街)의 전성시대는 끝났다고 전했다. 지난 20년 동안 월가에서 부자의 개념은 완전히 달라졌다. 젊은 트레이더들은 닷컴 붐 속에 하룻밤에 백만장자로 변신했다. 쉽게 빌린 돈으로 각종 별난 파생상품에 투자해 벼락부자가 될 수도 있었다. 당연히 씀씀이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1982년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의 거부’ 400명에 들려면 현재 달러 가치로 1억 5900만달러(약 2000억원)면 됐다. 하지만 이제는 최소한 13억달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리먼 브러더스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해고된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월가에 찬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NYT는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여겨진 파티는 이제 끝났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파장(罷場)이 부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요트시장이다. 요트중개인 조너선 베켓은 “호화요트는 금융위기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야”라면서 “지난 8년 동안 요트를 팔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 1000만달러∼1억 5000만달러 사이의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저택 시장에도 고가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조지프 그레고리는 회사가 파산호보신청을 하기 직전인 지난 여름 침실이 8개 딸린 해안가 저택을 3250만달러에 내놨다. 중개인들은 “한달 1만 1500달러선에 거래되던 고급주택의 월세가 8000달러까지 떨어졌다.”면서 “앞으로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주택시장이 한파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을 팔려는 가격과 매수희망가 사이의 간격이 커졌기 때문이다. 월가 금융회사 직원의 실직과 보너스 삭감으로 스튜디오 같은 소형 아파트 시장도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비싼 파티장을 대여하던 파티 문화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이벤트 주선업체 사장인 조지프 토드는 “한 고객이 결혼파티 장소로 8만∼10만달러가 드는 곳을 예약했다가 지금은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알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급 스트립 클럽 역시 손님이 없어 파리를 날리긴 마찬가지다. 기부활동을 하는 재단이 타격을 면치 못하는 것은 금융위기 시대의 또다른 그늘이다. 재단이 보유한 자산이 주가가 급락하는 바람에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AIG 주식 1550만주를 보유한 스타파운데이션의 자산은 2006년말 대비 3분의 1인 10억달러가 증발했다. 리먼브러더스 재단도 상황은 비슷하다. ‘월 스트리트-미국의 꿈의 궁전’의 저자인 스티브 프레이저는 “자유 시장에 심취했던 시대가 종말을 고하기 시작했다.”면서 “1929년 대공황,1987년 블랙 먼데이 때와 같은 충격의 분위기가 월가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외국인 직접투자 1년새 반토막

    외국인 직접투자 1년새 반토막

    지난해 외국인의 우리나라 직접투자액이 1년새 거의 반토막났다.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세계 100대 비(非)금융 다국적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크게 약진하고 현대자동차가 새로 순위권에 진입한 점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4일 2007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 동향을 담은 ‘세계 투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FDI 순유입액(투자액-회수액)은 26억 3000만달러로 전년(48억 8000만달러)보다 46.1%나 급감했다.2005년부터 3년째 내리막 행진이다. 지난해 전 세계 FDI 금액이 1조 8333억달러로 전년보다 30%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일본(225억 5000만달러)의 거의 10분의1, 베트남(67억 4000만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올해는 미국 금융불안 등의 여파로 세계 FDI 규모도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1조 6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시장에 외국인들이 투자매력을 느낄 만한 인수합병(M&A) 매물이 적었고 경제성장률 등이 둔화된 탓”이라고 FDI 감소 요인을 분석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 22억달러, 외환은행 11억달러 등 대형 회수사례가 발생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해외자산규모 기준)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년보다 25계단 껑충 뛰어오른 62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90위로 10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세계 1위는 미국 GE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가유공자 9급 합격률 반토막 날 듯

    올 9급 국가공무원 시험에서 국가유공자의 최종 합격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7월 개정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 법률’에 따라 10% 가산점 혜택을 받는 지원자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이 법률은 국가유공자·애국지사 본인, 전몰·순직 군경, 순직공무원의 유족에게는 10%의 혜택을 준다. 하지만 해당 가족과 전몰·순직 유자녀의 자녀 중 한 명 등은 5%를 준다. 그 동안은 국가유공자 등 취업보호대상자 전원에게 일률적으로 10% 가산점을 적용해 왔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4일 “국가유공자 관련 법개정에 따라 국가유공자 등 취업보호가점합격자 비율이 지난해의 두자리에서 올해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른 수험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9급 필기합격자(4183명) 중 국가유공자 등이 5.2%(217명)에 그친 점에 견줘 선발인원(3357명) 대비 합격자 비중은 최종 합격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앞서 개정 법률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 7급 공채의 경우, 국가유공자 비율이 8.8%(728명 중 64명)로,21.8%(1105명 중 241명)를 뽑았던 전년보다 3분의2나 줄었다. 한때 34%까지 치솟았던 2004년과 비교하면 일반 수험생의 합격 비중이 크게 향상된 셈. 반면 9급은 13.3%(365명)로 꾸준히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7·9급 취업보호가점합격자 비중은 2003년 19.5%(490명)에서 2004년 19.6%(445명),2005년 17.6%(518명) 등 다섯명 가운데 한명 꼴이었다. 이같은 소식에 대해 수험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혜택 대상이 아닌 일반 수험생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안도했다.9급 수험생 정모(27)씨는 “1∼2점 차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상당수”라면서 “검찰사무직처럼 인원수를 적게 뽑는 직렬의 경우 국가유공자 가산점은 합격당락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모(26)씨는 “천만다행이긴 하지만 어차피 내년부터 응시연령 상한선이 폐지되면 군경퇴직자 자녀 등 5% 이상 혜택을 받는 국가유공자 자녀들의 시험 기회가 늘어나 불리한 건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국가유공자인 한 수험생은 “군대에서 다친 것 때문에 사기업 면접에서 불이익을 받는 등 취업 자체가 쉽지 않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9급 최종 합격자는 25일 오후 6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발표된다.7급 필기시험과 리트(법학적성시험) 합격자도 30일 연이어 발표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지원 “민주당 망친 것은 盧 본인…배은망덕”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최근 인터넷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에서 보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보와 발언을 정면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호남정당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배은망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불쾌한 심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2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호남당으로는 집권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해도 너무한 것 같다.”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에도 ‘호남 사람들이 이회창 당선 안시키려고 노무현에게 투표했다.’,‘호남민심이 더 나빠져야 된다.’는 등 유독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 자신은 어디 표로 당선했나?호남표로 당선 하고선 배은망덕한 말을 하는 것 아닌가.”라며 재차 불쾌감을 토로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망치신 분은 노 전 대통령”라고 주장하면서 “(노 전 대통령)자신을 당선시켜준 당을 분당하고 받았던 지지표를 반토막 내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바친 꼴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호남 표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수도권의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며 호남 출신 의원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그런 말은 한나라당 공천이면 무조건 당선되는 영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말해야지 표 찍어주고 지지해준 호남 분들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자신이나 측근들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믿고는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국민들은 안 믿더라.”며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노 대통령을 향해 “우리나라 정치문화는 전직 대통령의 금도가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말이 민주당의 지지도에 나쁜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깊이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주의 2.0’을 통한 활발한 활동으로 한나라당은 물론 한겨레신문·다음 아고라 등과 마찰을 빚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이 호남 출신 민주당 인사들까지 자극하며 좌충우돌함으로써 전직 대통령의 정치 참여에 대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도 ‘잃어버린 10년’ 늪 빠지나

    [미국發 금융위기] 美도 ‘잃어버린 10년’ 늪 빠지나

    미국 정부가 ‘세계적 금융공황’을 막기 위해 월스트리트에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구제금융이 미국 경제를 일본식의 장기불황의 ‘늪’으로 밀어넣을 것이라는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미국에도 ‘잃어버린 10년’이 도래할 것인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위기와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의 닮은 점과 다른 진단해 본다. ●장기 저금리정책이 낳은 부동산 버블 올해 미국의 위기와 1980년대 말 닥친 일본의 위기는 모두 장기 저금리 속에서 이윤에 눈이 먼 금융기관들이 무리하게 대출경쟁을 벌이면서 씨를 뿌렸다. 일본은 1985년 ‘엔화강세 유지’를 용인한 플라자 합의가 경기를 악화시키자 1989년 5월까지 금리를 5.0%에서 2.5%까지 내렸다. 금융자율화와 규제완화 정책도 덧붙여져 중소기업과 개인에 대한 부동산대출이 무분별하게 확대됐다.1989년의 주가는 1985년과 비교해 3배로 올랐고, 땅값은 그보다 3년 뒤 역시 3배로 올랐다. 미국은 2000년 정보통신(IT)버블이 붕괴되고 경기가 침체되자 정책금리를 6.5%에서 1년만에 1%대로 내렸다. 이같이 초저금리는 2004년 6월 긴축으로 들어갈 때까지 유지됐다. 이에 금융기관들은 총대출한도 100%를 웃도는 ‘점보대출’을 해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을 잉태시켰다. 주택가격은 1997년에서 2006년까지 190% 상승했다. 일본은 1987년부터 긴축금융으로 전환해 금리를 2.5%에서 다시 6.0%로, 미국은 2004년부터 2007년 9월까지 1.0%에서 5.25%로 회귀했다. 이같은 양국의 긴축금융은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키고 연이어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늘리면서 유동성 위기를 초래했다. 그 결과 일본의 주식가격은 반토막이 났고 땅값도 4분의1로 하락했다. 버블이 터진 뒤 20년 가까이 된 현재도 예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현재 정점과 비교해 약 20%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주가도 18%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이 변수 한국은행은 당시 일본의 손실규모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0%인 99조엔이지만, 미국의 현재 손실규모는 명목GDP의 6.9%에 불과해 1∼2년 뒤에 미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즉 일본식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장기불황이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봤다. 미국은 일본이 가지고 있던 과잉설비, 과잉부채, 과잉고용과 같은 3대 과잉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 덧붙인다. 그러나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전문가들도 있다. 첫번째 이유는 모기지 부실을 가져온 미국의 집값 하락이 아직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190% 오른 집값이 20% 하락했다면 아직 버블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둘째, 집값 하락이 멈추지 않으면 투자은행들이 이들 모기지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설계해 판매한 부채담보부채권(CDO)과 보험사들은 이 채권을 보증한 보증보험(CDS)의 부실은 계속 커지고, 금융기관들의 부실은 눈덩이처럼 계속 불어날 수 있다. 위기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발빠른 대응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암초다. 부시 정부의 레임덕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공화당에 이로운 결정을 쉽게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Best CEO 열전] (4) 남용 LG 부회장

    [Best CEO 열전] (4) 남용 LG 부회장

    “구원투수가 아니라 이제는 에이스로 불러야 할 것 같다.” 재계 한 관계자는 남용(60) LG전자 부회장을 ‘에이스’로 평가했다. 지난해 1월 남 부회장이 취임할 당시 ‘위기의 LG’에 등판한 ‘구원투수’라는 말을 빗댄 것이다. 2006년 LG전자의 영업이익은 9000억원대로 떨어졌고 순이익도 70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남 부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2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한 40조 8479억원이었다.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 일부는 남 부회장의 눈부신 성공이 지난해 좋았던 시황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객 인사이트(insight)’라는 마케팅 전략과 외부인재의 수혈,TV사업 분리 등 과감한 조직개편 등 ‘전략기획가’로 불리는 남 부회장의 작전지시가 없었으면 이같은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편이다. 남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실적 회복은 ‘단기 성과이며 시작일 뿐’이다.”라면서 또 다른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경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76년 LG전자(옛 금성사)수출 1과에 입사했다. 과장 시절이던 80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사장에 전격 발탁됐다.LG전자 한 관계자는 “(남 부회장은)당시에도 실무능력과 전략적 사고로 경영진의 신임을 얻었다.”면서 “골칫거리였던 컬러TV 재고를 완전히 처분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86년까지 로스앤젤레스 지사에서 보냈다. 미국생활은 남 부회장이 그 뒤 구자경 명예회장의 비서실장 시절 통역을 할 정도로 영어 실력을 키우는 바탕이 됐다. 남 부회장은 89년엔 구 명예회장(당시 LG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그룹 경영혁신추진본부 이사, 비전추진본부 상무, 경영혁신추진본부 전무,LG전자 멀티미디어사업본부 부사장 등 그룹의 요직을 차례차례 거쳤다. 남 부회장은 LG그룹이 차세대 주력분야로 꼽은 이통사업도 진두지휘했다. 그는 1998년 LG텔레콤의 대표이사(부사장)에 발탁됐다. 한솔엠닷컴 인수실패와 비동기 IMT-2000 실패는 아픔이었지만 LG텔레콤의 자립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는다.LG텔레콤 관계자는 “남 부회장은 LG텔레콤 사장에 취임할 당시(2002년) 200만명에 불과했던 가입자를 700만명으로 늘렸다.”면서 “매출액과 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경쟁이 치열한 이통시장에서 후발주자인 LG텔레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객이 놀랄 제품을 만들어라” 남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마케팅과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른 조직개편도 계속되고 있다. 남 부회장은 ‘고객 인사이트’를 강조한다. 통찰을 통해 고객도 미처 몰랐던 필요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남 부회장은 평소 “구매한 고객이 상품을 보는 순간 ‘와’하고 감탄할 수 있게 만들라.”고 강조한다. 그는 전 세계를 10여개의 시장으로 나눠 지역별로 고객과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남 부회장 스스로도 해외출장 때마다 현지 고객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1∼2시간 동안 어떤 제품을 쓰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 고객의 목소리를 꼼꼼히 듣고 있다. 이렇게 방문한 해외 고객의 집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150가구가 넘는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글로벌화’도 강조하고 있다. 이미 8만명의 LG전자의 직원 중 5만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매출의 80%가 수출에서 나오는 만큼 사람, 제도, 업무스타일 모두 글로벌에 맞도록 변신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 제조업체도 따라하고 싶도록 LG전자를 ‘글로벌 마케팅 회사’로 변신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마케팅 임원, 인사책임자 등 주요 부문 최고책임자에는 외국인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다. ●사내 언어·이메일 영어로 통일 사내 언어도 영어로 통일하고 있다. 임원회의는 물론 보고서, 사내 이메일까지 영어를 써야 한다. 초창기 사내에서 있었던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는 이제 많이 사라졌다. 사내에서는 “이왕 할 것 열심히 해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연착륙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외부인사들의 대폭 수혈에 따른 내부 임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편이다. 당장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남 부회장의 성적표가 좋아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돌발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불만은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남 부회장의 외부인재 영입으로 탄탄한 기반을 다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임원들이 외부인재와 갈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中펀드 악몽… “10월이 두렵다”

    中펀드 악몽… “10월이 두렵다”

    직장인 이정현(가명)씨는 얼마 전 남편과 크게 다퉜다. 이씨의 펀드 투자가 화근이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회사를 옮길 때 받았던 퇴직금 등 종자돈 3000만원을 거치식 중국 펀드 여러 곳에 가입했지만 수익률은 -50% 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이씨는 “펀드 분석 자료를 거들떠보지 않은 지 오래”라면서 “‘언젠가는 본전을 찾겠지’라는 기대를 접고 되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펀드 수익률이 거의 1년만에 반토막나며 16조원이라는 거액이 허공에 사라졌다. 중국 펀드 붐이 일어난 지 1년 되는 오는 10월 이후 투자자들의 대규모 환매(펀드런)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도 크게 줄고 있다. ●중국펀드 반토막…펀드런 우려 2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국증시가 고점을 형성했던 작년 11월1일 대비 18일 기준 공·사모 중국펀드 148개의 평가손실이 15조 6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손실액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3개월 사이 5조 6000억원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4.48%. 국내에서 중국펀드 붐이 일었던 게 지난해 10월부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원금의 절반이 사라진 셈이다. 또한 중국에 주로 투자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도 -40.24%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펀드가 대량 손실을 빚고 있는 것은 중국 증시의 몰락 때문. 최근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10월 중순에 기록한 최고점(6124.04)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홍콩 H증시도 작년 11월 2만선에서 최근 8000선까지 주저앉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홍콩H증시는 올림픽 후유증, 단기투기자금 유출입 등으로 타국 증시보다 낙폭이 컸다.”면서 “중국 펀드로의 쏠림 현상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10월 이후 만 1년이 되는 다음달에 투자자의 환매가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락장에 증시 떠나는 개미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상품운용부문에서 큰 손실을 기록하고 수탁 수수료 수익도 줄면서 8월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9개 증권사들의 8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0억원,153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보다 94.29%,91.89%씩 줄었다. 대우와 현대, 동양종금, 한화증권 등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 적자 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영업이익이 60% 이상 급감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거래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올 초부터 이달 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개인들의 거래대금 비중은 46.28%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평균 53.15%보다 6.87%포인트나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62% 폭락한 점을 감안한다면 막대한 투자손실을 입은 개인들이 주식에서 아예 손을 떼거나 장기투자에 들어간 결과로 분석된다. 개인 매매비중은 2001년 이후 매년 대체로 감소했으나 작년에는 증시 활황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8월 이후에는 4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매비중이 4년 만에 90%를 밑돌고 있다. 대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거래비중은 27.9%로 작년 24.46%보다 늘었고, 기관 매매비중 역시 예년 10%대에서 크게 확대된 22.13%에 이르고 있다.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펀드투자가 보편화한 데다 올해 들어 증시가 부진하면서 개인들의 직접투자 비중이 준 반면 기관의 영향력은 커졌다.”면서 “앞으로 자산 재배분과 겹쳐 이런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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