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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성장률은 5.3%로 추락

    인도 성장률은 5.3%로 추락

    인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경제성장률 하락과 물가 상승, 루피화의 환율 상승, 외국인 투자의 부진, 재정적자의 확대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인도 경제가 중국, 브라질 경제와 함께 성장세가 꺾이면서 세계 경제의 회복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경제성장률은 2009년 9%대에서 지난해 4분기 6.1%로 떨어진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5.3%로 곤두박질쳐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된 2008년 말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4월 인도 도매물가지수(W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6.6%를 크게 웃돌았다. 루피화 환율은 지난달 30일 달러당 56.47루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물가상승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는 전체 원유 수요의 80%를 수입하는 탓에 루피화 가치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기에다 2010년 300억 달러에 이르던 외국인 투자액이 지난해에는 160억 달러로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이 더 이상 인도를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지 않고 있다. 인도 경제가 이같이 비틀거리고 있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 인도의 성장 잠재력이 심각히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치인들의 포퓰리즘 성향과 정부의 우유부단, 만연한 부정부패 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인도 특유의 관료주의 때문에 현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고, 인도 정부는 재정적자를 타개하려고 현지 외국인 기업에 대한 세금을 대폭 늘리는 무리수까지 두는 바람에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8.2%에서 7.1%로 대폭 낮췄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글렌 레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정부는 상황이 비교적 괜찮았던 2008년에는 경제적 관점에서 외부 충격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며 “하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인도의 장기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한길 ‘이해찬 텃밭’서 1위 대이변… ‘대안론’ 탄력

    김한길 ‘이해찬 텃밭’서 1위 대이변… ‘대안론’ 탄력

    이변이 일어났다.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이 29일 충북 청주 명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세종·충북지역 당대표 경선 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226표(28.5%)를 획득, 지역구 의원인 이해찬(세종)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158표(19.9%)로 2위에 머문 이 후보는 누적합계(1755표)에서도 13표 차로 김 후보에게 쫓기는 상황이 됐다. 3위는 조정식 후보(116표)가 차지했다. 김 후보는 396명(투표율 84.4%, 1인 2표)이 참여한 충북·세종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예상을 뒤집고 68표 차로 이 후보를 제압했다. 그의 누적합계는 1742표다. 김 후보는 투표 발표 직후 “나 자신도 생각지 못한 지역연고와 계파를 뛰어넘은 승리다. 공정한 대선경선 관리와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김 후보의 승리는 잇단 친노 등 특정 계파 주도의 총선 패배론과 이 후보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담합론, 경선 도중 정책 대의원 증원 논란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연설에서 “잘못된 각본 때문에 정권교체의 기회가 사라졌다. 이번 총선에서 충북 의석이 반토막이 나는 참패를 당했다.”면서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 당 대표로 나섰다.”며 이 후보와 계파정치를 비판했다. 그는 비전 제시 없이 ‘이해찬·박지원 연대’ 공방만 벌인다는 지적에 대해 “4·11 총선 패배 등 위기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지난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해 초대 국회의원이 된 이 후보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 후보는 가족의 고향이 충청도임을 언급하며 “정권교체로 일자리가 넘쳐나는 세종시를 이해찬이 반드시 해내겠다.”며 지역구 의원임을 거듭 피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후보 측 캠프는 트위터에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 후보가 더 많은 표를 받은 여론조사를 링크해 놓는 등 이 후보의 영향력을 에둘러 설명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다음 달 9일 전대에서 치러지는 전체 대의원 표의 절반(48.9%, 1만 2130표)에 육박하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후보 측 오종식 대변인은 “모바일이 관건이다. 2030세대의 젊은 표가 승부를 가를 것이며 연령 보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70%를 차지하는 모바일 투표는 대의원 1표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정책대의원 추가 증원을 놓고 논쟁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회의를 열고 2600명 외 추가 증원 없이 다른 진보단체들을 6·9 전대 대의원으로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후보들과 공동으로 반대 성명을 냈던 김 후보는 “경선 중간에 유권자의 범위와 대상이 변경되는 건 크게 우려스럽고 대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강주리·청주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비싼 전세 대신 내집장만” 신혼부부 갈아타기 는다

    “비싼 전세 대신 내집장만” 신혼부부 갈아타기 는다

    결혼 4년차 주부 홍모(31)씨는 ‘전세 탈출’에 성공했다. 다음 달 1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D아파트(전용면적 84㎡)로 이사한다. 전세 보증금 2억 5000만원에, 대출받은 1억 2000만원을 보태 집을 계약했다. 홍씨는 “결혼할 당시에는 집을 살 생각이 없었지만 집주인이 최근 보증금을 3000만원 올려 달라고 해서 계산기를 두드려 봤다.”면서 “정부가 보증해 주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금리가 연 4.2%로 전세자금 대출금리(연 5% 초중반)보다 낮아 차라리 집을 사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주택경기 부진으로 전세금이 강세를 보이고 집값은 내려가는 가운데 낮은 금리로 정부 지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은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지금처럼 계속 줄어들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60.8%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즉, 아파트를 사는 데 1억원이 든다면, 전세로 들어갈 땐 6080만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2008~2009년만 해도 매매가격의 절반 정도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3~4년 만에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10% 포인트가량 좁혀졌다. 이런 까닭에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이 전세살이를 접고 내 집 장만으로 돌아서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18일까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이 9678억원(1만 2805가구)으로 집계됐다. 다섯 달 실적이 지난해 1년 실적 4408억원(6500가구)의 2.2배에 이른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부부합산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가 6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 연 4.2%의 금리로 최대 2억원을 빌려주는 제도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정부가 금리를 0.5% 포인트 낮추고, 소득 요건을 1000만원 늘렸다. 국토해양부 분석에 따르면 대출자의 63%가 30대이고 연소득 2500만원 이상 비율이 58%로, 갓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증세를 보였던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은 올 들어 한풀 꺾였다.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국민주택기금 제외)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6조 1290억원으로 1년 전(2조 909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올해 2~4월 증가율은 월 평균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 월 평균치 9.7%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임희열 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장은 “주택 구입을 망설이던 세입자들이 전세금 오름세가 본격화되자 매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갭(차이)이 좁혀지면 주택 구입으로 갈아타는 세대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昌 따라 탈당러시… 선진당 ‘반토막’ 위기

    이인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자유선진당이 당원 대거 탈당으로 반 토막 날 상황에 놓였다. 지난 20일 이회창 전 대표가 탈당한 뒤 일주일 새 60여명의 당원들이 ‘이인제 사당화’를 비판하며 탈당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무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흥주 자유선진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중앙위원회 위원과 자유선진당 서울특별시당 일부 인사 등 67명은 지난 25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하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명 변경 및 정강정책 개정의 강행, 임의적 인사 처리, 전당대회 대의원 자격 부적격 등을 내세워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김광식 사무부총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탈당을 위한 명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탈당계를 제출한 사람은 어제까지 1명이었고 탈당 명단에 오른 사람 중 14명은 본인이 왜 명단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며 “(탈당자들이) 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일일이 반박하기보다는 원래대로 전대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자 대표 후보가 제기한 대의원 명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증거가 있으면 제출하면 되는데 주장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황 후보 측 장경화 대변인은 “입당 원서 대량 조작 출력본을 확보해 촬영한 사진을 갖고 있고 유령 당원 명부를 받은 시·도당의 당원들에게 전화 확인을 거쳤다.”며 “문제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지금도 문서를 조작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선진당 비대위 측은 흔들림 없이 당 쇄신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선진당은 29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명 및 당헌·당규를 공식화하고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될 경우 의결 정족수인 대의원 과반수 출석이 불투명해 전당대회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유로존 위기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 깊고 긴 불황 올 것”

    “유로존 위기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 깊고 긴 불황 올 것”

    “이르면 올 연말에 깊고 긴 불황이 올 것이다.” ‘유가 반 토막 족집게 전망’으로 유명한 김경원(53·CJ그룹 경영고문) 전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최근 낸 ‘대한민국 경제 2013 그 이후’(리더스북 펴냄)에서 ‘심장 불황’을 경고했다. 심장 불황이란 깊고(深) 길어(長) 우리 경제의 심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뜻으로 그가 만든 신조어다. 그 시기는 연말이나 내년 초를 예상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 등이 최근 잇따라 ‘퍼펙트 스톰’(세계경제 대재앙) 경고를 내놓고 있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김 전 전무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을 “희망 섞인 낙관론”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가 심장 불황을 확신하는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물가 부담 때문에 돈을 풀 수 없다는 것. 둘째, 공기업 부채 등을 합하면 국가 부채비율(71.5%)이 높아 재정 정책도 쓸 수 없다는 것. 셋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포퓰리즘 확산을 꺾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유로존 위기, 중국 성장 둔화 등 위협 요인이 도처에 널려 있는데 대처할 정책 수단은 없어 외환위기보다 더한 심장 불황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그 ‘원죄’를 찾았다. “1990년대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값싼 ‘메이드 인 차이나’를 엄청나게 뿌려댔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국이 돈을 풀어도 인플레로 연결되지 않았다. 풀린 돈을 적당히 걷어 들이며 위기 이후에 대비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물가가 떨어지다 보니 정책 당국자들이 안이하게 대처했다. 그게 오늘날의 버블을 만들어 냈다.” 그랬던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면서 곡물과 자원을 엄청나게 소진, 오히려 인플레 주범으로 돌변하면서 위기를 키웠다는 게 김 전 전무의 주장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은 2008년, 당시 삼성연 글로벌연구실장이었던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유가가 반 토막 날 것이라며 골드만 삭스의 200달러 상승 전망을 뒤집었다. 저 유명한 ‘골드만 삭스 대 삼성 유가 논쟁’이다. 결과는 삼성의 승리.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70%가 주택담보대출 등 집과 연결돼 있다는 그는 “(시한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으려면) 집값을 더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은 그대로 놔두되 ‘5·10 부동산 대책’에서 빠진 취득·등록세를 완화시켜 거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조언이다. 인구가 많은 ‘친디아’(중국+인도)의 내수시장 공략도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저축銀 수신비중 반토막… IMF직후 수준 급락

    저축銀 수신비중 반토막… IMF직후 수준 급락

    지난해부터 3차례 구조조정을 당한 저축은행의 위상이 1998년 무더기 파산 상태 수준으로 급락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총수신에서 저축은행의 비중은 한때 새마을금고를 제칠 정도로 높았지만, 최근 들어 3%대로 내려앉으며 몰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은 지난해 말 63조 1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54조 8420억원으로 8조원 이상 급감했다. 저축은행 수신은 지난해 9월 2차 구조조정 직후에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올해 1월 5조원 넘게 빠진 데 이어 2월과 3월에 각각 1조 9000억원과 8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4·11 총선 이후 추가 퇴출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당수 예금자가 만기 도래 예금을 해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적기시정조치 유예 이후 추가 퇴출이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자 올해 들어 만기가 도래한 고객 위주로 예금을 회수, 저축은행 수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총수신에서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월 말 4.15%에서 3월 말 3.95%까지 하락했다. 저축은행 수신 비중이 4%대에서 3%대로 추락한 것은 상호신용금고 시절인 1998년 12월(4.04%→3.92%) 이후 13년여 만이다. 상호신용금고는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고 한 해에만 100여개가 파산하는 등 생존의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이후 몰락하는 듯하던 저축은행은 2002년 상호저축은행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점차 회생했고, 2003년 10월(4.04%) 수신 비중 4%대를 회복했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수신 비중이 6%를 넘어서며 새마을금고(5.82%)를 앞질렀다. 그러나 저축은행 내부는 이미 비리로 심각하게 곪아 있었고, 고름이 터지면서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저축은행 수신은 지난 6일 단행된 3차 구조조정으로 인해 더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지난 3일 구조조정 임박을 시사하는 언론 인터뷰를 한 직후 5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고, 4개 저축은행 퇴출 이후 3일간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 계열사에서만 716억원이 인출됐다. 특히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되돌릴 방침이어서 저축은행은 당분간 과거 위상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회생의 길을 찾고 있는 저축은행은 은행권 여신금지제도 부활과 대부업체 이용 고객 신용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생존을 모색 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 위주로 퇴출이 이뤄지다 보니 업계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진보의 붉은 장미’ 이정희 시들다

    ‘진보의 붉은 장미’ 이정희 시들다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분석업체 소셜트리가 발표한 트위터 여론동향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폭력사태 이후 이에 대처하는 이정희(43) 전 공동대표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급증했다. 폭력사태 방조 내지는 자파이익 보호에 급급하다는 비판이다. ‘진보의 붉은 장미’ 이 전 공동대표가 이처럼 급격히 시들고 있다. 소셜트리가 지난 13일 하루 트위터에서 ‘이정희’를 언급한 2만 4860개의 트위트 내용을 분석한 결과 경선부정 및 폭력사태와 관련해 이 전 공동대표를 비판하는 트위트가 8791개에 달했다. 우호적인 트위트는 1495개에 그쳤다. 한때 진보의 아이콘이었던 이 전 공동대표가 수구좌파 기득권의 아이콘으로 변했음을 보여 준다. 이 전 공동대표에게는 각종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2009년에는 국회의원이 뽑은 ‘후원하고 싶은 여성 정치인’ 1위에 올랐고 2010년에는 차세대 여성리더 300인 중 1위에 뽑혔다. 지난해에는 트위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1위에 오를 정도로 정치인으로서의 탁월한 이력을 쌓았다. 그런 이 전 공동대표가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기득권 수호에 몰입하며 “당권교회의 부흥사로 전락한 듯”한(한인섭 서울대 교수) 모습을 보여 주며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 대통령감”, “13대 국회 노무현 의원을 보는 듯”하다던(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 전 공동대표가 불과 몇 주 만에 참담하게, 무서운 속도로, 완벽하게 무너져내리고 있다. 그의 급추락은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그에 대해 “민족해방(NL) 계열 경기동부연합이 오랫동안 대중정치인으로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진보정당 통합과정에서 이 전 공동대표가 특정 사안에 대해 합의를 한 뒤 당권파와 논의하고 돌아와 자꾸 뒤집어 “이정희는 주사파의 기획상품, 꼭두각시일 뿐”이라는 깃털론까지 있었다.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그에 대한 공격을 마녀사냥이라고 항변하지만 이 전 공동대표에 대해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혹평도 나온다. 그녀가 국회의원이 된 후인 2008년 기륭전자 근로자들을 위해 단식농성을 해 감동을 줬으나 그 전 해에는 회사 측의 편에 서는 변호 활동을 한, 즉 노조탄압 변호사였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유권자 219만 8082명이 통합진보당에 정당투표를 했다. 정당지지율이 10.3%였으나 최근 사태로 반토막이 났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통합진보 어디로…분당? 봉합? 장기화?

    통합진보 어디로…분당? 봉합? 장기화?

    통합진보당이 14일 중앙위 전자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총사퇴와 혁신비상대책위 구성안을 의결하고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통진당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전자투표로 의결한 혁신비대위 구성안의 법적 효력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당권파는 법적 효력을 문제 삼으며 소송도 불사할 태세다. 비당권파인 심상정·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번 중앙위에서 사용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중앙위 의장단이 준비하고 주관한 당의 공식적 투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 중앙위에서 구성된 혁신비대위는 당 대표의 권한과 임무를 승계한다. 따라서 사무총국의 당직자 임면 권한은 혁신비대위에 있음을 확인한다.”며 당권파인 장원섭 사무총장의 해임 의결 사실을 공표했다. 이에 당권파 측은 “전자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다. 따라서 강기갑 의원을 비롯한 비대위원 누구도 정당성과 권위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울시당과 강원도당은 “혁신비대위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경기·충북·경북·광주시도당은 “전자투표는 무효”라는 내용의 상반된 성명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는 전자투표를 통과한 비례대표 총사퇴 등 혁신 결의안을 놓고 장고 끝에 사퇴 불가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비당권파는 당권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원석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날 당 폭력 사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다음 날로 미뤘다. 심 전 공동대표가 일단 당권파의 결정을 지켜보자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당권파가 중앙당을 점거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도는 등 하루 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극적으로 당 정상화에 합의한다면 내분은 진정되겠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일부에서는 강 비대위원장 체제에 당권파가 반기를 들 경우 분란이 장기화되거나 결국에는 분당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당권파가 비대위의 당무를 방해하고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사퇴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비당권파도 더 이상 한 지붕 아래 공존할 수 없다고 판단, 분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권파를 끝까지 안고 간다면 진보정당의 자멸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 전 공동대표는 “분당은 어떤 경우에도 없을 것”이라며 “우리 당은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에 있다. 당당한 진보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분당 없이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극과 극을 계속 달릴 경우 내분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선이다. 4·11 총선에서 받았던 정당 지지율이 이번 일을 거치며 반토막이 나는 바람에 통진당이 대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야권 연대에 난색을 표하는 기류가 만들어지고 있다. 당장에 닥친 대선 때문에 양 정파가 잠시 내분을 봉합하더라도 대선 책임론을 놓고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통진당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결론을 내라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에 휘말린 통합진보당이 갈수록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제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부정 선거 증거를 추가 공개했다. 하지만 당권파 이정희 공동대표는 외려 손해배상 소송 위협으로 맞섰다. 국민 여론은 물론, 당 안팎 진보진영의 고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당권파 몫 비례대표를 사수하려는 태도로 비쳐진다. 그제 열린 통진당 전국운영위에서 비당권파는 문제가 되고 있는 비례대표와 당 지도부 전원 사퇴를 전제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반면 이 공동대표는 진상보고서가 잘못됐다며 법적 대응 방침으로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황당한 논리가 총동원됐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같은 투표용지가 다수 발견돼 유령투표 의혹이 일자 그는 “동일지역 출생신고자의 경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주민번호가 일치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동일 IP로 투표할 가능성은 마른 하늘에서 벼락이 칠 확률보다 높지 않다는 게 상식이다. 주민번호 뒷자리 2000000에 대해서도 유럽에 거주하던 당원이라고 둘러댔지만 궁색하긴 마찬가지다. 현행 정당법에는 외국인은 당원이 될 수 없다. 지엽말단적이거나 괴이한 논리로 부정 선거라는 본질을 가리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러니 “끝까지 지저분하게 군다.”(진중권 동양대 교수), “더 이상 망가지지 말라.”(김세균 서울대 교수)는 등 같은 진보진영에서조차 혀를 내두르고 있지 않은가. 오늘 열리는 중앙위는 통진당이 부정 경선 파문을 수습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당권파가 배후 실세라는 관측을 낳고 있는 이석기 비례대표를 보호하기 위해서 온갖 꼼수를 동원하는 동안 당 지지도는 이미 반토막나다시피 했다. 혹여 당권파 측이 전 당원 투표를 내세워 19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되는 5월 30일까지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국민의 상식과 어긋나는 그런 선택은 진보진영의 앞길을 막는 퇴영일 뿐이다. 당권파는 1인당 연간 약 6억원의 국민 혈세로 유지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한낱 전리품으로 여겨선 안 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수습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학칙에 ‘두발·복장’ 규정 명시 학생인권조례 사실상 무력화

    서울·광주시와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학생인권조례가 반토막났다. 학교규칙(학칙)에 학생의 두발·복장은 물론 휴대전화 사용 여부 등 학생 생활에 관한 세부 사항을 명시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1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기 때문이다. 시행령이 조례보다 상위법이어서 학칙으로 학생 생활규칙을 정하지 못하도록 한 서울·광주·경기의 학생인권조례 핵심 조항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이다. 해당 교육청들은 일선 학교에 학생인권조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시행령 개정에 따른 과도한 규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유도하겠다고 했지만 학교 현장의 혼란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학생인권조례와 교육법 시행령의 가치가 충돌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시행령은 제9조 ‘학칙 기재사항’에 두발·복장 등 용모, 교육목적상 필요한 학생의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에 관한 사항을 학교별로 명시하도록 했다. 새로 기재되는 사항은 모두 학생인권조례에서 원천적으로 규제가 금지된 항목들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서울·광주시와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학생인권조례와 각 학교가 정한 학칙이 충돌할 경우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학칙이 우선 적용된다.”면서 “이와 관련, 교사 개인이 임의로 기준을 적용해 두발이나 복장을 지도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시행령은 또 학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항을 학칙으로 정할 때는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을 모두 수렴하도록 했다. 학칙이 학교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학생자치활동 지원을 전담할 ‘학생자치과’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이달 중에 ‘학교규칙 및 학생생활협약 운영 매뉴얼’을 일선 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이 밖에 법적 근거 없이 운영돼 온 위기학생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치유·상담프로그램인 ‘위(Wee) 프로젝트’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교육계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자치의 기본이념을 훼손하는 교과부의 꼼수”라면서 “학칙에 용모나 복장 관련 규정을 넣으라는 것이 꼭 제한하라는 의미는 아닌 만큼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인권조례의 취지를 살리도록 적극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별도의 법적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학생인권조례에 반대해 온 보수진영에서는 ‘인권조례 무력화’라며 크게 반겼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학교를 옥죄었던 인권조례가 무력화됐다.”면서 “일부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인권조례를 일선 학교에 강요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시, 작년 지방세 2조원 감면 ‘합법적 특혜’에 지방 재정난 심화

    서울시의 지난해 지방세 비과세·감면 액수가 2조 3603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해 지방세 징수액 11조 7565억원의 16.7%나 된다. 지난해 정부가 취득세 50% 감면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서 보듯 중앙정부가 결정한 지방세 비과세·감면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지방재정 자율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셈이다. 1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서울시 지방세지출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세 비과세·감면 규모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10년 비과세·감면액은 1조 9604억원었는데 1년 만에 3999억원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비과세·감면율도 2010년 15.2%에서 지난해에는 1.5%포인트 증가했다. 비과세·감면이 늘어난다는 것은 조세정책에서 합법적인 예외와 특혜가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곧 가뜩이나 재정 여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비과세·감면의 혜택이 주로 기득권층에게 돌아가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지방재정이 받는 ‘외풍’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시가 취득세를 비과세·감면 액수는 무려 1조 9052억원으로 전년도 8412억원보다 1조 640억원이나 늘었다. 중앙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린다는 명분 아래 취득세 50% 감면한 결과가 시 취득세 세입을 반토막냈다. 중앙정부가 정책목표를 위해 지방세 비과세·감면을 이용하는 관행에 따라 지방세 비과세·감면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지방자치단체가 갈수록 재정난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국회에서도 우려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방세특례제한법과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법정감면은 사실상 경기부양, 서민생활지원 등을 위해 중앙정부 주도로 도입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결국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비과세·감면액은 약 1000억원으로 전체의 0.7%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빈곤의 장기화… 불편한 진실] 1분위 소득비율 14년새 반토막

    성장의 과실에서 소외되는 구조적 빈곤층이 생기면서 이들의 빈곤이 장기화되고 있다.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의 소득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등 저임금 일자리가 확산되면서 근로 의욕마저 줄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윤희숙 연구위원은 1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 경제의 재조명’ 복지 부문 공개 토론회에서 ‘일으켜 세우는 복지, 주저앉지 않는 국민’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현상을 진단했다. 1996년 전체 소득의 6.3%를 차지하던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의 소득이 2010년에는 2.7%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위의 소득 비중은 같은 기간에 12.9%에서 10.5%로 줄어들었지만 다른 분위의 소득 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빈곤 상태를 3회 이상 경험하거나 늘 빈곤한 가구가 전체 가구의 24.7%에 달한다. 늘 빈곤한 가구주의 80.2%가 미취업자라는 점에서 취업은 빈곤 탈출의 중요한 고리인 셈이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고졸 미만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995년부터 2009년 사이 8.7% 포인트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 0.6% 포인트의 14.5배다. 이는 산업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 들어 저임금 국가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노동집약적 부문이 급속히 붕괴됐다. 제조업 종사자는 1993년 388만명에서 2009년 327만명으로 줄었지만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에 708만명에서 1188만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서비스업 종사자 중 36.5%인 434만명은 4인 이하의 영세업체 종사자다. 이들의 평균 임금은 2009년 기준으로 124만원이지만 비공식 부문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임금 일자리에 저학력층의 근로 동기가 약화되면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 늘 가난한 빈곤 가구주 중 83.4%가 구직 경험이 없고 빈곤을 3회 이상 경험한 가구주는 이 비율이 74.8%에 이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통위,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했지만…

    금통위,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했지만…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고민이 깊던 한국은행이 물가 쪽으로 우려의 추(錘)를 조금 옮겼다. 그렇다고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아니다.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징후가 확실히 나타나지 않아 금리를 내리지는 않겠지만 언제든지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줌으로써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중수 금융통화위원장 겸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8개월째 동결(연 3.25%)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4.1%)가 높게 이어지고 있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위험, 공공요금 인상 요인 등이 있어 물가가 높은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금통위 발표문에 “물가상승률의 하락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지만 이 달에는 아예 빠졌다. 물가에 대한 우려 수위를 올린 것이다. 국내 경제는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더 나빠질 위험이 있지만 하반기에 차츰 나아지는 ‘상저하고’ 전망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무역수지도 1월에는 적자를 보였지만 1분기 통틀어서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다시 불거진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와 관련해서는 “(경착륙)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의 ‘반토막 성장’ 전망과 달리 올해 성장률이) 8%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 부도설이 제기됐던 일본 경제도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IMF “유럽 재정위기 악화땐 中성장률 반토막”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되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망치의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유럽의 재정위기 심화로 글로벌 경제가 리세션(침체)에 빠지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반토막 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이 “유럽 수출시장에 깊게 연계돼 있어 유로 재정위기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IMF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9%에서 8.2%로 낮춘 만큼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4%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08년 4조 위안(약 709조원)을 투입한 것처럼 상당한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면서 “GDP의 3%를 투입하면 (성장 하락폭을) 1% 포인트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으로는 소비세 인하와 소비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소기업 지원, 설비투자에 따른 세액공제 확대 등이 꼽힌다. 이 같은 경기부양책을 통해 중국은 경제성장률을 3%가량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이와 함께 중국의 현재 물가상승률이 낮은 만큼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중국의 재정적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춰 통화량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과 유럽의 올해 경제성장이 애초의 어두운 전망보다 나아질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1.8%에서 2%에 이를 수 있으며, 유럽도 -0.5%에서 미약하나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집 있어도 현금 없는 한국 고령층

    집 있어도 현금 없는 한국 고령층

    우리나라 가구주의 50대 중반 이후 자산 중 80% 이상이 부동산 등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진국보다 10년 이상 이른 55세 이후 자산이 줄어드는 만큼, 고령층이 부동산을 금융자산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7일 내놓은 ‘가계자산 포트폴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별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 자산(전·월세 제외) 비중은 ▲40~44세 71.3% ▲45~49세 72.5% ▲50~54세 77.7% 등으로 상승하다가 55~59세에 80.8%로 80% 선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나이가 25세 미만이었을 때 전체 자산 대비 실물 자산 비중은 41.7%였지만 50대 중반 이후에는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은 80%대에서 20%대, 일본은 70%대에서 60%대로 하락하는 것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美·日 나이들수록 실물자산 하락 특히 75세 이상에서는 실물 자산 비중이 86.7%로 90%에 육박했다. 5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면 예금이나 보험, 주식 등 금융자산은 6000만원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우리나라는 자산이 줄어드는 시기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빨랐다. 우리나라는 55~59세에 4억 1700만원으로 정점에 이른 뒤, 이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75세 이상에서는 자산이 2억 200만원으로 20년도 안 돼 재산이 ‘반토막’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일본 가계는 나이가 들수록 자산 증가세를 보이다가 70대 이후 감소세로 반전했다. 이 위원은 “자녀 교육비나 출가·분가 부담을 부모가 감당하는 사례가 많고, 공적 연금이 아직 노후를 책임지는 데 미흡하기 때문에 50대 중반 이후에 자산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또한 금융자산을 주로 활용해 자녀 교육이나 혼인 비용 등을 해결하면서 실물 자산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육·혼인비용 등 부모가 감당 그러나 고령층의 자산이 실물에 편중된 것은 가계부실 우려를 키워 가계뿐 아니라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위원은 “은퇴 이후의 고령층은 부동산 의존도가 높아 부동산 가격 하락 위험에 취약한 상태”라면서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보유자산 가격이 내려가면 노후 대비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하락땐 가계부실로 연결 그는 이어 “고령층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으면 집값 하락 압력이 커져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이 나빠지고 국민 경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부동산을 금융자산으로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주택연금 활성화 등 제도적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반토막난 해운대 백사장 국가가 복원사업 나선다

    반세기 만에 백사장의 폭과 길이가 절반으로 줄어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대한 근원적인 복원대책이 추진된다. ●2017년까지 국비 492억 투입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지정돼 올해부터 해양항만청 주도로 본격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2017년까지 국비 49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1947년 해운대해수욕장의 폭은 70m, 면적은 8만 9000㎡였으나 2004년 측정 결과 38m, 4만 8000㎡로 조사돼 반세기 만에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구는 백사장 모래 유실 방지를 위해 1990년부터 매년 2800㎥의 모래를 쏟아부었지만 연간 5000㎥의 모래가 파도에 쓸려 가는 바람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백사장 복원을 위해서는 인근 미포와 동백섬에 수중방파제(잠제)를 설치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에 따라 복원사업 추진에 나섰으나 열악한 구 재정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구는 2004년부터 모래복원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지정해 달라며 정부에 끈질기게 요구해 지난해 국토해양부로부터 선도사업지구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인근 미포·동백섬에 수중방파제 설치 배덕광 구청장은 “해양레저관광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백사장 복원으로 해운대를 국제적인 사계절 문화휴양관광지로 만드는 길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유럽수출 반토막 불안한 ‘수출한국’

    유럽수출 반토막 불안한 ‘수출한국’

    “1월 수출이 10% 이상 줄었습니다. 2~3월까지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이어진다면 더 버티기 어렵습니다.” 광통신 부품을 수출하는 J텔레콤 김모 팀장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 팀장은 “유럽 각국에서 통신기반 사업을 연기하면서 지난 1월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면서 “통신 인프라 구축 관련 수출기업들은 죽을 맛”이라고 덧붙였다. K선박회사 김모 팀장은 “유럽 선주들이 자금이 묶이면서 이미 완성된 선박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한 달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이자, 협력업체 부품 대금 등으로 거의 도산 직전”이라며 자금난을 호소했다. 김 팀장은 “유럽 지역의 선박 수주가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배를 다 만들어 놓고도 선주들이 대금을 주지 않아 저렇게 바다 위에 띄워 놓고 있다.”면서 “자금줄이 묶이면서 중소형 선박회사들은 고사 직전”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연초부터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의 위기가 더 확산되지 않는다면 올해 무역수지는 소폭 흑자로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월 무역수지가 19억 5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415억 37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6.6%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2009년 10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반면 수입은 434억 9400만 달러로 3.6% 증가했다. 이로써 2010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무역수지 적자는 EU에 대한 수출 감소 때문이다. 1월 1~20일만을 한정한 수출 대상국별 실적에서 EU에 대한 수출은 무려 44.8%나 감소했다. 일본(37.2%), 미국(23.3%), 아세안(22.3%), 중국(7.3%) 등에 대한 전반적인 수출 증가와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번 적자 전환은 계절적 요인과 선박 수출 감소, 원유 도입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 2, 3월까지 1분기를 묶어서 봐야 정상적인 해석을 할 수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매년 1월은 전년도 12월에 수출물량을 집중적으로 쏟아붓는 ‘연말효과’ 상쇄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수출이 악화하는 경향이 짙다. 2011년 1월을 제외하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여 왔다. 또 EU 수출 급감은 20 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주한 선박 물량의 인도 시점이 도래했지만 최근 선박금융 위축 등으로 인해 인도가 지연되는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등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유 도입액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적자를 키운 요인이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어렵겠지만 지난 1월처럼 큰 폭으로 줄진 않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EU에 대한 수출 감소분을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국에서 얼마나 만회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작년 지방9급 사회복지직 점수 살펴보니…

    작년 지방9급 사회복지직 점수 살펴보니…

    지난해 12월 치러진 사회복지직 9급 지방공무원 시험이 ‘반토막 합격선’ 지적을 받고있다. 1일 서울신문이 이 시험을 분석한 결과 경북 청도군 커트라인은 45점으로 나타났다. 과목별 과락(40점)을 간신히 넘은 수준이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다른 직렬(합격선 70~80점)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공직 내부에서도 자질 미달자 임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합격점이 40점대로 떨어진 곳은 4개 시·군이다. 청도를 비롯해 전남 광양(47점), 경기 양평(48.5점), 경기 평택(49점) 등도 반 토막 합격선을 기록했다. 일반 직렬 합격선과 비교해 30~40점 낮은 점수다. 청도군 시회복지직 합격선은 지난해 5월 치러진 지방 9급 공채의 이 지역 합격선(일반행정 79점, 사회복지 73점)과 비교해 무려 28~34점 차이가 난다. 4월 실시된 국가직 공채 합격선(일반행정 경북 지역 87점)과의 점수 차는 무려 42점이다. 50점대도 수두룩하다. 충남 아산시(50점) 등 22곳에 이른다. 지난해 지방직 전체 9급 채용 필기시험에서 합격선이 가장 낮았던 곳은 강원 지역(75점)이다. 하지만 이 점수면 이번 사회복지직 시험에서는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높았던 서울·부산(각 76점), 광주(77점), 대구(72.5점), 인천·대전(70점) 등 특별·광역시 모집에서도 합격할 수 있다. 오히려 장애인·저소득층 구분모집 직렬의 합격선이 높았다. 합격선이 80점을 넘긴 지역 다섯 곳 가운데 세 곳이 장애인·저소득층 구분모집이다. 경남 창원시의 장애인모집 합격선은 80점, 저소득층모집 합격선은 81점이다. 이는 창원시 일반모집(77점)보다 높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처음 실시된 지방 사회복지직 시험이라 난이도를 낮췄음에도 합격선이 추락하자 정부는 당혹해하면서도 40점 이상이면 법적인 합격 요건을 갖췄다고 해명했다. 지방직 6급 이하 공채에서는 과목당 40점 이상 득점하면 합격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 실시가 확정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시험 불과 5개월 전에 결정됐다. 정부와 한나라당 당정협의 결과다. 행정안전부가 각 지자체와 협의해 채용 인원을 확정한 것은 시험 시행 2~3개월 전이다. 수험 전문가들은 “공무원 채용은 장기적인 인력충원 계획에 따라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이번 채용은 당리당략에 따른 선심성 정책을 무리하게 따라간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늘어난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자는 취지는 좋았지만, 지원 규모를 예측하지 못한 결과”라며 “같은 직급 수험생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수험생은 “85점 받고도 떨어졌는데, 45점으로 합격하다니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경기 뉴타운사업도 ‘반토막’

    경기도가 주민 의견조사를 거쳐 뉴타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현재까지 조사가 끝난 구역의 45%가 사업을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의견조사는 지난해 11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구역의 토지·주택 소유자 의견을 물어 25% 이상이 반대하면 사업을 취소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가 공포된 데 따른 것이다. 31일 도에 따르면 도내 10개 시 17개 지구 165개 구역에서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도는 이 가운데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된 75개 구역과 공공부지, 1인 소유 부지 등 24개 구역을 제외한 66개 구역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의견조사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광명·부천·남양주·시흥·김포 등 5개 시 31개 구역의 의견조사가 마무리됐고 이 중 45%인 14개 구역에서 사업 반대율이 25%를 넘었다. 사업 취소가 결정된 구역은 광명(7개 구역) 5개 구역, 부천(6개 구역) 3개 구역, 남양주(5개 구역) 5개 구역, 시흥(1개 구역) 1개 구역 등이다. 김포(12개 구역)는 12개 구역 모두 반대율이 25%에 못 미쳐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포를 제외한 4개 시는 사업 취소 구역을 포함한 뉴타운사업 변경 계획안을 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직 의견조사 중인 구리·평택·고양·군포·의정부 등 5개 시 35개 구역은 다음 달 6~17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도는 “토지 주택 소유자 30% 이상이 반대하면 사업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이 다음 달 1일 시행되지만 도는 이미 시행된 조례에 따라 25%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뉴타운대책을 발표하며 개정 도정법에 맞춰 30%를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프로야구] ‘반토막’ 최희섭

    왼손 거포 최희섭(33·KIA)의 연봉이 반토막 된서리를 맞았다. 프로야구 KIA는 팀 훈련에서 무단 이탈했다가 복귀한 최희섭과 지난해 4억원에서 2억 3000만원(57.5%) 삭감된 1억 70000만원에 30일 재계약했다. 삭감액으로 2008년 이종범(3억원)에 이어 팀 내 역대 두 번째. 삭감률로는 2005년 홍현우(65%), 이종범·심재학(60%)에 이어 세 번째. 별도로 열린 상벌위원회에서는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팀워크를 저해한 책임을 물어 벌금 2000만원을 낼 것과 체력 회복 때까지 재활군 훈련(함평훈련장)에 참가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연봉을 백지위임했던 최희섭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면서 “상벌위원회 결과는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달게 받겠다. 무엇보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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