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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사는 대한 민국

    홀로 사는 대한 민국

    작아지는 가족… 10년 내 전국 시·도 1인 가구 비중 1위로 늙어가는 가장… 2045년엔 가구주 중위연령 64세 넘을 듯10년 안에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인 가구가 대세가 된다. 가족으로서 함께 거주하는 평균가구원 수는 2045년에는 2.1명까지 줄어든다. ●평균 가구원 수 2.1명으로 줄어 통계청은 22일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에서 2026년에는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가 1위가 되고, 2045년에는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가 810만 가구(36.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은 ‘부부+자녀가구’(32.3%, 613만 가구)였지만 2045년에는 비중이 15.9%(354만 가구)까지 떨어진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전국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도 2015년 2.53명 수준에서 2045년에는 2.1명까지 줄어든다. 통계청은 2045년 평균 가구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세종(2.25명)이고 강원(1.89명)이 가장 적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남 중위연령은 70세 넘을 듯 인구 고령화에 따라 2045년에는 가구주의 중위연령이 2015년 50.6세에서 2045년 64.0세로 13.4세 높아질 전망이다. 중위연령이란 전체 가구주를 연령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가구주의 나이를 뜻한다. 통계청은 특히 2045년에는 세종(58.6세)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가구주 중위연령이 60세 이상이 되고 전남(70.3세)은 70세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5년 약 336만 가구에서 2045년 약 1065만 가구로 2.9배 증가할 전망이다. ●비혼 늘어 배우자 가구주 반토막 2015년 현재 배우자가 있는 가구주는 1212만 가구로 63.8%에 이른다. 통계청은 2045년에는 절반(49.2%) 정도만 배우자가 있는 가구주이고, 미혼 가구주 비중이 24.9%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국에서 미혼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은 2015년 23.0%에서 2045년 31.5%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5년에는 여성 가구주가 29.4%(약 558만 가구)에 그쳤지만 미혼 가구가 늘어나고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까지 감안하면 2045년에는 여성 가구 비중이 38.2%(852만 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마크롱 우울한 100일… 새달 노동개혁 ‘산 넘어 산’

    마크롱 우울한 100일… 새달 노동개혁 ‘산 넘어 산’

    쉬운 해고 추진에 노동자 총파업 강점인 정상외교로 돌파구 모색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선출직 경험도 없이 서른아홉 나이로 단숨에 대권을 거머쥐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그이지만 100일이 지난 지금 상황은 180도로 바뀌었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Ifop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6%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2012년 취임 100일 당시 지지율(46%)보다도 10% 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 7일 대선 결선에서 득표율 66%로 승리한 뒤 지지율은 한 달에 10%씩 급락하면서 반 토막이 났다. 현지 언론들은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한다. 먼저 ‘태생적 한계’다. 대선 결선투표에서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을 막기 위해 좌·우파 유권자들이 당시 마크롱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그의 득표율에 ‘허수’가 많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출범 직후 보인 ‘권위적 리더십’이다. 유럽연합(EU)이 권고한 재정적자 상한선을 맞추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국방예산 삭감을 밀어붙이면서 “내가 당신들의 상관”이라고 압박했고, 이에 군 최고위 장성인 피에르 드빌리에 합참의장이 지난달 19일 전격 사임한 사건이 결정타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어리숙한 권위주의”라는 질타를 받으며 젊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을 불신으로 바꿔 놓았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휴가철이 끝나는 9월부터 국정 제1과제로 추진할 노동개혁이 만만치 않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마크롱 정부는 9월 말까지 노동자의 해고를 쉽게 하는 방향으로 노동법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노동계가 내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강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내의 위기를 자신의 강점인 외교로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그는 23~25일 오스트리아·루마니아·불가리아를 순방하는 데 이어 28일 프랑스를 제외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빅 3’인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총리를 파리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마크롱 지지율, 취임 석 달 만에 반토막…‘권위적 리더십’ 논란

    마크롱 지지율, 취임 석 달 만에 반토막…‘권위적 리더십’ 논란

    지난 5월 39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화제를 모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석 달 만에 37%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렉티브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62%에 달했지만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취임 첫 달 그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대개 60%대 초반으로 나타난 것을 고려하면 지지율이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반토막’이 났다. 해리스인터랙티브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10일 프랑스 유권자 9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마크롱이 제1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52%로, 찬성(46%)보다 6%포인트 가량 높았다. 반면 국회의원과 내각 각료의 보좌관 자리에 가족을 채용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등 일련의 정치개혁 입법에 대해서는 74%가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롱은 지난 5월 대선에서 큰 표 차로 승리한 뒤 총선에서도 과반의 압승을 거두는 등 “프랑스 정치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권위적 리더십’ 논란에 휩싸였다. 재정 건전화를 위해 국방예산 삭감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합참의장이 전격 사임했고, 노동시장 유연화와 대테러법안 정비 과정에서 ‘일방통행식’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지지율이 속수무책으로 급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가구당 1건’으로… 1주택도 2년 살아야 비과세

    주택담보대출 ‘가구당 1건’으로… 1주택도 2년 살아야 비과세

    연봉 6000만원 직장인이 8억 집 살 때 대출 1억 ‘뚝’ 다주택자는 30%로 ‘반토막’… 사실상 1가구 1주택만 허용정부가 서울·과천·세종 등에서 실거주 목적이 아니면 ‘빚내서 집 사지 마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서울·과천·세종 등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줄어들면서 연봉과 주택 가격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이 1억원 이상 줄게 됐다. 또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에서는 담보대출 건수가 차주가 아닌 가구당 1건으로 제한되고, 이 밖의 지역에서 이미 1건 이상 담보대출을 받은 가구는 추가 담보대출을 받을 때 10% 포인트씩 강화된 LTV·DTI의 적용을 받는다.이들 지역에서는 2주 뒤인 이달 중순부터 LTV·DTI를 40%로 일괄 하향 조정한다. 3일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가 이뤄지는 사업장 관련 아파트 집단대출 중 중도금과 잔금 대출에도 LTV·DTI가 일괄 40%로 적용된다. 정부는 지난 7월 3일 이 지역의 LTV·DTI를 70%에서 60%, 60%에서 5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주택을 갖고 있던 연봉 6000만원인 30세 직장인이 서울에서 6억원짜리 아파트를 다시 살 때 기존에는 3억 6000만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2억 4000만원만 대출돼 1억 2000만원의 대출금이 줄어든다. 같은 조건에서 8억원의 아파트를 구매할 때 대출 가능금액은 4억 3100만원에서 3억 2000만원으로 1억 1000만원가량 깎인다. 투기지역 등에서 받을 수 있는 담보대출 건수는 가구당 1건으로 제한됐다. 이전 투기지역 담보대출 건수는 차주당 1건으로 제한됐지만, 배우자나 자녀 등 다른 가구원을 통해 추가 대출이 가능해 허점이 있었다. 담보대출을 1건 이상 보유한 가구에 속한 사람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추가로 담보대출을 받으면 기준이 된 40%에서 각각 10% 포인트씩 강화된 LTV·DTI가 적용된다. 경기 용인에서 담보대출 1건을 받은 가구가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담보대출을 받으면 30%의 LTV·DTI를 적용받아 대출금이 깎인다. 다만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서민들과 실수요자는 LTV·DTI를 각각 10% 포인트 완화한 50%를 적용한다. 무주택 가구주이자 부부 합산 연 소득 6000만원(생애 최초 구입자는 7000만원) 이하이면서 주택 가격이 6억원 이하 실수요자의 경우 LTV·DTI가 50%로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규제 강화로 전체 신규 대출의 80%, 서민·실수요자를 제외하면 68%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외환보유고 반토막…카타르 경제 ‘휘청’

    카타르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이집트 등 아랍 4개국이 카타르가 이란을 지지하고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단교 조치와 함께 단행한 경제봉쇄 때문이다. 아랍 4개국의 경제봉쇄 영향으로 카타르의 지난 6월 수입량과 외환보유고가 큰 폭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카타르 경제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카타르의 6월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전달보다 64.5%나 감소한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카타르의 수출량도 단교 사태 영향을 피해 가지 못하고 전달보다 10%가 감소한 50억 53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카타르의 외환보유고도 가파르게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카타르의 외환보유고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반 토막이 난 244억 달러로 줄었다.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카타르 국부펀드가 18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유동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돼 당국이 필요하다고 결정할 때 이를 외환보유고로 보충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드 직격탄’ 현대차·아모레 실적 곤두박질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상반기 우리 기업들이 받은 피해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자동차와 화장품 분야 대표기업들의 실적은 약속이나 한 듯 바닥으로 곤두박칠쳤다. 현대차는 26일 올 2분기 영업이익 1조 3445억원, 당기순이익 91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23.7%, 당기순이익은 48.2%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도 영업이익(2조 5952억원)은 16.4%, 당기순이익(2조 3193억원)은 34.3% 감소했다. 상반기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판매량(219만 7689대)이 전년 동기 대비 8.2%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실제 4∼6월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판매 실적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화수’, ‘헤라’, ‘라네즈’ 등 브랜드로 중국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 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 역시 반 토막 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9% 감소한 1303억 8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1조 4129억 5000만원으로 17.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999억 6000만원으로 59.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화장품 분야에 편중돼 있어 시장 악재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면서 “더 두려운 것은 지금 중국시장의 판매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손님은 텅텅… 나가서는 펑펑… 월1兆씩 밑빠진 관광 코리아

    손님은 텅텅… 나가서는 펑펑… 월1兆씩 밑빠진 관광 코리아

    해외 나가는 여행객 매년 늘고 10월 황금연휴도 ‘기름 붓기’ 올해도 적자 수렁 못 피할 듯 올해 들어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 규모가 ‘월 1조원’ 이상씩 쌓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과 여름 휴가철, 10월 황금연휴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고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일반여행 수입은 9억 1820만 달러,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출장에서 지출한 일반여행 지급은 20억 971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반여행 수입에서 지급을 뺀 ‘관광수지’는 11억 7890만 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인 2015년 7월 11억 2600만 달러가 가장 많았었다.관광수지는 서비스무역의 여행수지에서 유학과 연수를 제외한 것이다. 2014년 12월부터 줄곧 적자 행진을 이어 오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적자액이 3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인 1154.50원으로 환산하면 지난 1~5월 적자액이 각각 1조원을 웃도는 실정이다. 이는 국내 대표 수출 기업인 삼성전자(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 19.58%)나 현대·기아자동차(4.5%)가 각각 5조원 또는 22조원 이상을 수출해야 만회할 수 있는 액수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은 줄어드는 반면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은 늘고 있어 당분간 ‘상황 역전’은 쉽지 않은 형국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은 97만 788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다. 중국은 물론 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 등의 관광객도 일제히 줄었다. 반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00만 38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 증가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금지’ 조치에 따라 지난 3~5월 중국인 방문객은 84만 1952명으로, 전년 동기의 198만 9833명보다 57.7% 급락했다.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한 것과 맞물려 중국 정부의 금지 조치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1720만명 중 46.8%인 806만명이 중국인이었다. 반면 여름 휴가철뿐만 아니라 정부가 임시 공휴일 지정을 검토 중인 오는 10월 황금연휴 등으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여행수지 적자 5배 급증… 경상흑자 1년 새 반토막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급증하면서 2015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전달보다 20억 5000만 달러 늘어난 59억 4000만 달러였다. 2012년 3월부터 6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가며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5월(104억 9000만 달러)과 비교할 때 43.4%(45억 5000만 달러) 줄었다. 특히 서비스 수지 중 여행 수지 적자는 13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2억 5000만 달러)의 5.4배다. 사드 논란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황금 연휴로 인한 해외 여행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상품 수지 흑자도 88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108억 6000만 달러)과 전월(118억 2000만 달러)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5월보다 유가가 10달러 이상 상승했고, 설비투자용 기계류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규제 앞두고 강남권 상승률 반토막

    규제 앞두고 강남권 상승률 반토막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 1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은 0.18% 상승해 전주 상승률인 0.28%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규제의 직접 대상으로 언급되는 서울 강남권의 상승률은 절반 이하로 꺾였다. 강동구는 전주 0.69%에서 지난주 0.37%로, 강남구는 0.48%에서 0.23%로 줄었다. 송파구도 전주 0.52%에서 지난주 0.32%로, 서초구는 0.44%에서 0.35%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 0.13%에서 지난주 0.09%로, 전국 아파트값은 0.06%에서 0.04%로 오름폭이 줄었다. 전주 보합이던 지방 아파트값은 -0.01로 하락 전환했다. 전세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 기준 0.01%로 전주(0.02%)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도 0.08%로 전주보다 0.03% 포인트 상승 폭이 줄다.
  • 전국 강수량 반토막 ‘타는 農心’… 농사 직격탄에 식수 ‘동냥’까지‘

    전국 강수량 반토막 ‘타는 農心’… 농사 직격탄에 식수 ‘동냥’까지‘

    극심한 봄가뭄으로 전국이 바짝 말라 가고 있다.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에 그치면서 저수지와 지하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산골과 섬마을에서는 식수와 생활용수가 끊기고 농촌마을에서는 농업용수 부족과 염해(鹽害)까지 덮쳐 농심을 애태우고 있다.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올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2.7㎜로, 예년 303.4㎜의 54%에 그쳤다. 전남 지역이 예년의 43%로 가장 적었고 서울·경기 지역이 48%로 뒤를 이었다. 강원(52%), 경남(54%), 충남(57%), 충북(58%)도 절반을 간신히 넘고 있다. 당장 식수원이 말라 고통받는 지역이 늘고 있다. 강원 춘천 서면 지역 주민들은 식수원인 지하수가 말라 ‘물 동냥’에 나섰다. 주민들은 농사용 트럭에 물탱크를 싣고 이웃 마을을 찾아 물을 담아 오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당림리와 안보리 마을 300여 가구는 지난달부터 하루 두 차례씩 마을 자체 제한 급수에 들어갔다. 마을 계곡물과 지하수가 말라 내린 궁여지책이다. 강릉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평년 절반 수준에 불과해 제한 급수를 고려하고 주 식수원인 쌍천 지하댐 수위가 위험 수위에 근접한 속초시는 시민에게 절수를 호소하고 있다. 국토 최서남단 전남 가거도 등 섬마을도 식수와 생활용수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가거도 정상부 레이더 기지 대원들은 마을까지 내려와 물을 길어 가고 주민들은 식당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한 식당 주인은 “생수로 이를 닦는 판에 식당에서 쓸 물이 있겠느냐”고 고통을 호소했다. 용인, 안성, 광주, 양평 일대 경기남부 10개 마을에서는 290여 가구가 생활용수 부족 현상을 겪어 소방차로 비상급수를 지원받고 있다. 광주 퇴촌면 우산1리 염한수 이장은 “지난 금요일 우박과 소나기가 쏟아져 밭작물은 일부 해갈됐으나 계곡이 말라 식수가 부족해 시에서 매일 45t씩 식수차로 지원받아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용수가 부족해 농심도 타들어 가고 있다. 저수율이 예년의 50% 이하를 보이는 경기 평택·안성·화성, 충남 서산·홍성·예산 등 6곳에는 저수율 심각 단계가 발령됐고 평년의 51~60% 수준인 경기 용인, 충남 보령 지역은 주의 단계가 내려졌다. 전국 최대 고랭지 배추 재배 단지인 강원 태백 지역 배추밭도 계속된 가뭄 탓에 바짝 말라 버린 지 오래다. 충남 지역의 고추와 고구마는 시들어 고사했고 생강도 새싹이 자라기 전 이미 말라 버렸다. 철새도래지이면서 경남 지역 최대 농업용 저수지인 주남저수지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양길태 충남도 주무관은 “별 수단이 없는 일부 지역에서는 농민 간에 물꼬 싸움이 생겨 인심도 나빠지고 있다”고 혀를 찼다. 간척지인 서산 AB지구는 물이 말라 염도가 계속 높아지며 모내기를 못한 논이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염도가 4300까지 올라 벼가 자랄 수 있는 기준 염도인 2500~2800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보령 남포간척지도 염도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도 56%로 평년 73%를 한참 밑돌고 있다. 경기 지역이 35%로 가장 낮고 충남 지역이 41%로 뒤를 잇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 지역 가뭄이 악화되고 있고 전남 해안가 지역도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가뭄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오태석 기상청 이상기후팀 사무관은 “중국 양쯔강에서 국내로 저기압이 유입돼야 비가 오는데 계속 고기압이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비가 적어 전국에 전반적으로 가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뭄이 언제 해소될지 명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8월쯤은 돼야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해지면서 해갈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올여름에도 큰 장마가 예보돼 있지 않아 중부 지역 가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용인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국형 미사일 방어의 ‘잃어버린 10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국형 미사일 방어의 ‘잃어버린 10년’

    지난 14일, 북한의 화성-12 미사일 발사 성공은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 미사일 발사 실험의 성공으로 북한은 괌은 물론 미국 본토인 알래스카 일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손에 넣게 된 것은 물론, 한반도 배치 사드(THAAD)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완전히 유린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을 확보했음을 보여주었다. 북한이 이제는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자 미국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정비하고 예방적 자위권 차원에서 대북 선제타격까지 거론하기 시작했고, 일본 역시 일본열도 전역을 방어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 조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북한이 가장 많은 미사일을 겨누고 있는 대한민국은 위협에 대비하기는커녕 밥그릇 싸움과 정쟁 속에서 10여 년의 귀중한 시간과 천문학적인 혈세만 날리고 있다. -최악의 비용 대 효과 2020년대 중반 완료를 목표로 현재 구축되고 있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처음 그 개념이 등장했다. 독일에서 도입한 구형 패트리어트 PAC-2 시스템을 개량하고, 한국형 중거리(M-SAM)‧장거리(L-SAM) 미사일을 탄도탄 요격용으로 일부 개량하며, 부족한 부분은 주한미군에 사드(THAAD)를 배치해 저층방어 중심의 미사일 요격체계를 완성한다는 것이 KAMD의 기본 구상이다. 그러나 KAMD는 그 개념이 공개되자마자 전문가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KAMD를 구성하는 요격체계는 모두 종말단계 하층방어, 즉 탄도미사일이 표적 지역에 명중하기 직전에 요격을 시도하는 성격의 요격체계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 비행을 한다. 포물선 운동에서는 중력의 영향 때문에 지면에 떨어지기 직전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 즉, KAMD는 탄도미사일의 모든 비행과정 중에 가장 요격이 어려운 단계에서 요격을 시도하는 가장 비효율적인 구상이 아닐 수 없다. 가장 구형인 스커드는 마하 5~6, 노동은 마하 7~9, 무수단은 마하 15~17 수준의 종말 속도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정거리와 요격고도가 불과 수십km에 불과한 패트리어트나 한국형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들이 초고속으로 낙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요격을 시도해볼 수 있는 시간은 몇 초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용 대비 효과는 대단히 형편없다. 우선 패트리어트는 독일군이 사용하다가 도태시킨 중고 패트리어트 8개 포대를 1조 3600억 원을 들여 구매한 뒤 다시 7600억 원을 투입해 개량했다. 여기에 신형 PAC-3 미사일을 도입하는데 1조 6000억 원이 더 투입되고 있어 총 사업비용은 약 4조원 수준이다. 만약 처음부터 신품 PAC-3 포대를 8개 도입했다면 6~8조 원가량의 비용이 소모되었을 것이다. 4조원을 들여 도입한 패트리어트 8개 포대가 제공하는 방어구역은 이들 미사일이 배치된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20~25km, 고도 15km 이내 범위이다. 대부분 공군기지에 배치되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해당 공군기지와 그 주변만 방어할 수 있는 수준, 문자 그대로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다. 패트리어트와 유사하거나 약간 더 나은 수준의 방어 구역을 제공하는 M-SAM 개량형이나 L-SAM은 각각 8000억 원에서 1조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용이 투자되고 있고, 양산 비용으로 수 조원이 더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렇게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붓더라도 구성요소들의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KAMD는 2020년대 중반에 구축이 완료되더라도 종말단계 하층~중층 방어만 가능한 대단히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KAMD는 북한이 노동이나 무수단 등의 미사일을 이용해 고고도에서 핵탄두를 폭발시켜 한반도 전역에 전자기펄스(EMP·Electromagnetic Pulse) 공격을 가하는 형태의 도발에 대해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 또한 체계구축 완료까지 10여 년을 더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 악화와 이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 국민여론 분열이라는 심각한 후폭풍을 감수하면서까지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강행되어야만 했다. 이처럼 KAMD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지만 당장 급한 상황에서 쓸 수 없고, 완성되더라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보호구역에서 제외되며, 심각한 정치‧경제‧외교적 후폭풍을 불러온 실패한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 실패로 인해 5000만 국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앞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KAMD, 잃어버린 10년 “예산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국가에 도둑놈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기행(奇行)으로 유명한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가 과거 대선에 출마해 남긴 말이다. 소위 ‘안보제일주의’를 표방했던 정권에서 10여 년간 KAMD라는 말도 안 되는 사업이 실제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지도자의 무지(無智)와 실무자들의 전문성 부족 및 어긋난 공명심, 그리고 일부 권력자들이 보여준 자군 이기주의 때문이었다. 참여정부 당시 수립된 군사력 건설 계획이 변동없이 진행되었더라면, 우리는 이미 2010년대 초반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남한 전역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방공우산을 손에 쥐고 역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위치에 설 수도 있었다. 자주국방을 주장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래 주변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해군력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일명 ‘6‧6함대’로 알려진 기동함대 건설을 적극 추진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이지스 구축함 6척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는데, 당시 사업을 총괄했던 송영무 제독 등 해군 내 선각자들은 이지스 구축함의 잠재력을 활용해 해군함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 전역을 북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능력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당시 KDX-III 사업 담당 부서 실무진들은 무기체계 도입선 다변화, 비용 절감 등 여러 압박 요인을 극복하고 KDX-III 구축함의 전투체계로 유럽의 APAR 대신 미국의 이지스 시스템을 선정했다. 당시 사업을 주관했던 해군 조함단 무기체계 평가팀장 황기철 대령은 이지스 전투체계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몇 가지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향후 약간의 개조만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당시 미국이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 중이던 SM-2 Block IV(취소되고 훗날 SM-3 미사일 사업으로 대체)미사일의 개발을 한국이 KDX-III 구축함을 전력화하기 이전에 완료해 향후 한국이 필요할 경우 수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등이었다. 미국은 그 조건을 수용했고,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은 탄도미사일 요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당초 해군의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었더라면 해군은 지금 6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이 6척의 이지스함들은 사정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에 달하는 SM-3 미사일로 무장하고 대한민국 전역에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물샐틈없는 강력한 방공우산을 제공하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 방위성은 이지스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체계의 비용 대 효과가 매우 우수해서 단 2개 세트면 일본 열도 전역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 체계의 1개 세트 획득 비용은 사드 1개 포대의 70%에 불과하나 방어구역은 3배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일본은 올해부터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조기 도입을 추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우리나라 역시 해군의 일부 선각자들이 이미 15년 전에 이지스 BMD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상해 군 수뇌부에 제안했고, 이지스함이라는 플랫폼도 확보했지만, 2007년 정권교체와 동시에 해군의 이 같은 계획은 산산조각 났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국방개혁 2020을 추진하면서 해군 이지스함 도입 사업 규모를 반토막내고, 기동함대 건설 계획을 날려버렸으며, SM-3 미사일 도입 구상 역시 없던 일로 만들어버렸다. 그 대신 수십조 원의 예산을 마련해 육군에는 킬 체인(Kill-chain)이라는 이름으로 대량의 미사일을 사주고, 공군에는 패트리어트 등 신형 지대공 무기와 감시정찰자산을 사주는 것으로 북핵‧미사일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앞서 문제점을 지적했던 KAMD다. KAMD 추진론자들은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미사일은 북에서 남으로 똑바로 날아오기 때문에 동해나 서해 등 해상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측면에서 요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국내외에서 실시된 시뮬레이션 실험 및 실제 요격실험에서 사실이 아님이 증명되었으나, 군 당국은 KAMD 사업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도입 사업 초기 한국형 이지스함에 탄도미사일 요격 잠재 능력을 부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그 실무장교는 훗날 별 네 개까지 진급해 이지스함 추가 도입 사업을 성사시키는 한편, 해군이 이지스함을 활용해 KAMD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는 군내 기득권 세력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권에 밉보여 조기 전역 당하고 억울한 옥살이까지 해야 했다. 그가 바로 ‘노란 리본을 단 장군’으로 유명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다. 지도자의 무지에 의해, 실무자들의 전문성 부족과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10여 년이라는 귀중한 시간과 천문학적인 혈세를 허비했다. 다행스럽게도 새 정부는 기존 KAMD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국토 전역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다층 방어 구조의 KAMD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15년 전 해군이 그러했던 것처럼 새 정부의 KAMD 전략은 정확한 통찰력과 혜안을 바탕으로 조속히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문재인 41%, 안철수 30%…안철수 7%P 하락, 오차범위 밖 밀려

    문재인 41%, 안철수 30%…안철수 7%P 하락, 오차범위 밖 밀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4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안 후보는 전주보다 7%포인트 떨어진 30%에 그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9%,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3%로 뒤를 이었다. 안 후보의 지지도는 남성(40%→35%)보다 여성(34%→25%)에서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이 지난주 48%에서 23%로 반토막이 났고, 대전·세종·충청(42%→29%)과 인천·경기(38%→28%)에서도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지지율이 지난주 51%에서 40%로 가장 크게 내려갔다. 한국갤럽은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등에 최근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는 대전·세종·충청(39%→46%)과 광주·전라(47%→51%)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주 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똑같이 40%씩 지지했던 중도층이 이번 주에는 안 후보(34%)보다 문 후보(42%)의 손을 들어줬다. 홍 후보는 ‘안방’인 TK(26%)에서 1위에 오른 데 힘입어 지지율을 2%포인트 끌어올렸다. 심 후보도 1%포인트 올랐고, 유 후보는 변동이 없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는 64%가 ‘그렇다’고 했고, 34%는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홍 후보(69%), 안 후보(68%), 문 후보(65%)는 지지자들의 3분의2 가량이 계속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심 후보(40%)와 유 후보(28%) 지지층의 충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요 후보별 호감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53%로 안 후보(52%), 심 후보(48%), 유 후보(42%), 홍 후보(18%)에 앞섰다.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가 3%로 가장 낮았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문 후보(40%), 안 후보(41%), 심 후보(43%), 유 후보(47%), 조 후보(67%), 홍 후보(75%)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2주 전보다 5% 오른 최고치를 기록했고, 안 후보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6%포인트 줄었다. 심 후보 호감도는 15%포인트, 유 후보 호감도는 12%포인트 각각 급등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국민의당 19%, 한국당 9%, 바른정당·정의당 5%로 각각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떨어져 안 후보와 동반 하락세를 보였고,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올랐다. 민주당은 1%포인트 떨어졌고, 한국당은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의 목표할당 사례수는 지난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한 인원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업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2명 고공농성

    폐업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2명 고공농성

    폐업한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경찰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소속 간부 전모(42)씨와 이모(47)씨 등 2명은 11일 오전 울산 동구 염포산터널 연결 고가다리 아래 높이 20m가량의 철재 구조물에 올라가 농성 중이다.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따로 노조를 설립하지 않고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에 가입해 있다.이들은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조선산업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 노조활동 보장, 블랙리스트 폐지, 하청조합원 고용승계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농성 돌입 직후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구조조정이 2년 넘게 진행되면서 2만여 명의 하청노동자가 쫓겨났고, 앞으로 1만여명이 더 해고될 위기”이라며 “정규직은 희망퇴직으로 위로금을 받지만, 하청노동자에게 위로나 는 주장했다. 또 “기본급과 수당이 삭감되고, 잔업과 특근이 사라져 월급이 반토막난 지 6개월이 넘었다”며 “업체가 폐업을 반복하는 사이 퇴직금을 못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농성자들은 지난 9일 폐업한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인 D산업개발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하는 고가다리 아래에선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고, 경찰은 30명가량의 경력을 배치했다. 소방당국도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안전매트를 설치했다. 현대미포조선 측은 “농성자들이 일하던 업체가 폐업했을 때 직원 70여명 중 60여명이 다른 협력업체에 재취업했고, 일부만 원청에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협력사의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조선업황이 극도로 악화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프로축구] 자꾸 비겨 답답한 수원, 빅버드 관중수 반토막

    [프로축구] 자꾸 비겨 답답한 수원, 빅버드 관중수 반토막

    막판 실점 잦아 ‘서 타임’ 신조어수원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진다. 이번 시즌 5경기를 치른 가운데 벌써 무승부가 4경기다. 지난 시즌 무승부만 18회를 기록했던 악몽이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니 축구도시라는 별명이 무색하다. 수원은 지난 8일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상주와 득점 없이 비겼다. 90분 내내 슈팅은 다섯 번에 불과했다. 세 경기 연속 무승부다. 5득점에 7실점으로 골 득실까지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수원은 현재까지 승점 4점으로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수원은 4라운드에서도 인천을 상대로 3-1로 앞서다가 경기 막판 두 골을 실점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과 상대하는 팀 팬들은 뒷심 부족으로 경기 막판 실점하며 승리를 놓치는 수원을 야유하는 의미에서 ‘SEO TIME’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서정원 감독을 겨냥해 잘나가는 듯해 기대를 품게 하다가 끝날 때쯤엔 비기고 만다는 얘기다. 8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 뒤 경기장 곳곳에선 수원 선수들을 향해 야유가 쏟아졌다. 오히려 수원에서 뛰다 지금은 상주로 옮긴 홍철과 조지훈이 수원 팬들한테 박수를 받았다. 이날 관중은 5193명이었다. 전북과 맞붙었던 이번 시즌 첫 안방 경기에 1만 3281명이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1에 가깝다. 경기를 마친 뒤 서 감독은 “이런 경기 내용으로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야유를 달게 받아야 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9일 열린 5라운드에서 대구는 전남을 2-1로 이기며 1부 리그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은 인천을 2-0으로 물리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산 車에도 사드 불똥… 中 3월 판매대수 반토막

    한국산 車에도 사드 불똥… 中 3월 판매대수 반토막

    일부 경쟁사 딜러들 ‘사드 마케팅’… 한국차 주문 취소시 선물 주기도 지난달 한국산 자동차의 중국 판매 대수가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한 현대기아차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판매 회복까지는 최소 2개월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판매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각각 5만 6026대, 1만 600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4.3%, 68.0% 줄어든 규모다. 현대차 창저우 공장의 가동 일시 중단, 기아차 판매 딜러의 보상금 요구에 따른 영업활동 차질 등의 이슈를 감안하더라도 판매량이 급감하자 업계에서는 “중국 사드 보복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중국 현지에서는 일부 경쟁사 딜러들이 한국차를 팔고 자사 차량을 구입하면 최대 1만 6000위안(약 260만원)을 할인해 주거나, 한국차 주문 취소 시 ‘애국 선물’을 주는 등 악의적인 ‘사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장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비상이 걸렸다. 올해 중국에서 194만대(현대차 125만대, 기아차 69만대)를 팔겠다고 했지만 올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7만 3351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9% 줄면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 인해 발생하는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 분위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기업 측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012년 중·일 간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분쟁으로 반일 감정이 고조됐을 때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 3사도 마찬가지로 판매량 급감에 시달리다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6개월이 걸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원조 친박’에서 ‘핍박’으로… ‘보수 개혁’ 외치는 경제브레인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원조 친박’에서 ‘핍박’으로… ‘보수 개혁’ 외치는 경제브레인

     28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된 유승민(59) 의원은 경제학자 출신의 정책전문가로 꼽힌다. 확고한 보수주의자이지만 안보를 제외한 경제·사회·노동·복지 교육 등은 개혁 성향에 더 가깝다. 이회창 전 총재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원조 친박을 거쳐 ‘탈박’, ‘핍박’으로까지, 그의 정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유 후보는 1958년 1월 7일 아버지 유수호 전 의원과 어머니 강옥성 여사 사이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형은 서울 남부지법원장을 지낸 유승정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이고 누나 유진희씨의 남편인 유 의원의 매부는 김진기 전 대구고등법원장이다.  ●“의협심을 가져라, 비굴하지 말라”고 가르친 아버지  온순하고 평탄했을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유 후보의 삶에는 유독 반항하고 쓴소리하는 역할이 많았는데, 아버지의 성향을 많이 닮은 것은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5년 11월 별세한 유수호 전 의원은 부산지법 부장판사 시절이던 1971년 대선 부정투표를 주도한 여당 인사에게 실형을 선고했고 같은해 10월 27일 반정부 시위를 이끈 당시 부산대 총학생회장(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시켰다. 이렇게 박정희 정권에 ‘찍힌’ 유 전 의원은 1973년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부녀와의 악연이 유 후보 부자에게도 이어진 셈이다. 유 후보는 “의협심을 가져라. 절대 비굴하지 말라”고 강조하던 선친의 가르침을 새겨왔다고 한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일병 시절 당시 사령관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녀 과외를 거부한 일화도 있다. 유 후보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유학한 뒤 1987년부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12년간 일했다. 특히 김대중 정권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맡으면서도 각종 논문과 칼럼을 통해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998년 11월 방한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원탁토론에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급기야 유 후보는 성과급 1등이었던 본봉이 반토막 나는 징계를 받았고 대외 발표 금지, 신문기고 금지 등 제재가 거듭돼 연구원을 떠났다.  ●이회창 발탁으로 정계 입문…박근혜 비서실장으로 입지 다져  정치에 입문한 것은 2000년 2월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유 후보를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임명하면서다. 유 후보는 경제학자로서 IMF 위기를 지켜보며 “해답은 결국 정치에 있다”고 깨닫고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2002년 대선 패배와 대선자금 사건이 불거졌고 이를 뒷처리하는 역할을 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2004년부터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면서 시작됐다. 2005년 1월 박 전 대통령이 초선인 유 후보를 비서실장에 발탁했다. 유 후보는 두 번이나 제안을 거절했다가 박 전 대통령의 삼고초려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도 되겠느냐”는 조건을 걸고 비서실장직을 맡았다. 그 때부터 ‘문고리 3인방’을 지적해 3인방이 가장 어려워한 비서실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맡았다. 당시 캠프에서 금기시했던 정수장학회 이사장직 사퇴를 강하게 요구해 관철시켰다. 또 ‘이명박 저격수’로 전면에 나섰고, 그 때 정면으로 충돌했던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해진 전 의원,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이 직계들이 지금 유 후보 캠프에서 함께 하고 있다. 경선을 치르면서 유 후보는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치골이 내려앉고 이가 잔뜩 빠져 최근까지 치과 진료를 받았고 얼굴 모양까지 변형됐다.  ●2007년 경선 이후 ‘탈박’… ‘배신의 정치’로 공천 탈락  그러나 2007년 경선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유 후보는 점차 멀어졌다. 까칠하게 할 말을 다하는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가까이에 머물지 못했다. 전당대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 측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고 2012년 대선 때에는 중진 의원들이 맡는 선대위 부위원장 직함만 가졌다. 유 후보는 2011년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용감한 개혁’을 말하며 본격적으로 자기만의 정치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했다. 유력 대선 후보인 박 전 대통령에게도 꾸준히 불통 문제를 지적했고, 당선 이후에도 청와대를 비판했다. 대통령 방미 과정에 벌어진 혼선을 두고 ‘청와대 얼라들’의 잘못이라고 지칭한 것이 대표적이다.2015년 2월 2일 비박 후보로 원내대표 경선에 승리한 뒤부터는 청와대와의 관계가 더욱 냉랭해졌다. 특히 4월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밝히자 박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유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당시 연설에서 유 후보는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다”고 밝혔고, 세월호 인양을 적극 요구하면서 야당 의원들에게도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7월 초 원내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했고 지난해 총선에서 측근들과 함께 공천 탈락의 아픔까지 겪었다. 무소속으로 총선에서 이겨 새누리당으로 돌아왔지만 당내 친박·비박 갈등이 극에 달했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도하며 박 전 대통령·친박과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유 후보는 ‘비박’ 투톱을 이룬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함께 주도해 비박계 32명과 동반 탈당,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유 후보는 2년 전 교섭단체 연설에서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라고 말했다. 이같은 꿈을 이루기 위한 유 후보의 도전이 대선후보로 다시 첫 발을 떼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텔레토비 그후 20년…여대생 된 ‘해님’ 아기

    텔레토비 그후 20년…여대생 된 ‘해님’ 아기

    지난 1997년 영국 BBC를 통해 방송돼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유아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실제이름은 팅키윙키, 딥시, 라라, 포)를 앞세운 텔레토비(Teletubbies)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듬해부터 ‘꼬꼬마 텔레토비’라는 이름으로 KBS에서 방영된 텔레토비는 유아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15%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당시의 간판 유아프로그램 MBC '뽀뽀뽀'의 시청률을 반토막 냈을 정도. 최근 BBC는 텔레토비를 봤다면 누구나 기억할 만한 여성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금은 얼굴만 봐서는 누군지 통 모를 그녀는 바로 텔레토비에 등장해 방긋웃던 '해님' 제스 스미스다. 지금은 20살의 어엿한 여대생이 된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텔레토비에 출연했던 계기를 밝혔다. 스미스는 "당시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텔레토비 프로듀서의 눈에 띄었다"면서 "그들은 밝은 미소를 가진 아기를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거울과 카메라 앞에 앉아 장난감을 보며 꺄르르 웃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스미스는 이 사실을 엄마에게 뒤늦게 들었으며 19살 생일이 될 때까지도 자신이 해님이었다는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 최근 스미스의 사연이 다시 주목받는 것은 텔레토비가 20년 만에 리부트돼 이번주부터 BBC의 어린이 전문채널(CBeebies)을 통해 방영되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제작진은 텔레토비를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할 예정이었으나 과거처럼 연기자가 탈을 쓰고 연기하는 것으로 바꿨다. 또한 해님은 치열한 캐스팅 경쟁 끝에 런던에 사는 아기 베리가 맡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제회, 그대와 함께하면…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

    [커버스토리] 공제회, 그대와 함께하면…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

    공무원 중에도 ‘재테크의 귀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숨은 고수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공무원들은 우선적으로 공무원 연금과 공제회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공직에 발을 디딘 공무원들일수록 공제회 상품들에 눈길을 주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공무원 공제회로는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소방공제회 등 5대 공제회가 있다. 이들 공제회 상품은 무엇보다 급여율(이자율)이 은행보다 최대 2배 높은 것이 최대 장점으로 그동안 많은 공무원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이 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공제회 상품에 ‘노란불’이 켜졌다. 지난 5년간 이자율이 반토막 났거나 한 해 평균 손실이 2000억원을 넘어선 공제회도 있다. 자연스레 각종 부실도 불거지고 있다. 이런 이상 신호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교원공제회의 회원 수 증가율은 2012·2013년 5%에서 지난해와 올해 2%대로 낮아졌다. 취재 중에 만난 다수의 공무원들은 ‘공제회에 내 돈을 넣어야 할지’, ‘넣은 돈은 과연 안전할지’, ‘높은 이자율은 계속 가능할 것인지’ 등을 물어왔다. 5대 공제회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만나 이에 대한 답변을 들어봤다.# “낙하산 임원들 연봉만 오르는데…” “요즘 공제회 장기저축 연이율(급여율·복리)이 3%대라서 저축은행보다 조금 높죠. 하지만 갈수록 급여율은 낮아지고 낙하산 임원들 연봉만 오르는데 이런 곳에 제 돈을 넣고 싶지 않습니다.” 4년 전 소방관이 된 이모(30)씨는 현재 제시하는 이자율을 보고 가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임관하던 2013년에 소방공제회의 이자율은 연 5.10%로 시중은행 금리보다 크게 높았지만 해마다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태였다”며 “당장은 높은 이자가 적용되지만 정작 수십년 후 만기가 돼서 장기저축 급여를 돌려받을 때 공제회가 망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공제회는 공무원연금처럼 국가에서 지원금을 줄 수 있도록 돼 있다. 전체 소방관의 86%가 가입한 이유다. 하지만 이씨는 “공무원연금을 세금으로 보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한데 공제회를 지원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방관 김모(34)씨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소방공제회의 부실한 자산운용, 낮아지는 급여율, 낙하산 인사, 임원들의 성과급 잔치 같은 지적사항들을 보면서 ‘가입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소방공제회는 4년간 매년 평균 20억원씩 적자를 냈지만 같은 기간 이사장 연봉은 7.4%, 상임이사 연봉은 8.9% 올랐다. 또 임원들은 예외 없이 소방방재청 출신으로, 금융 및 투자 전문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경찰관 유모(29)씨도 같은 이유로 경찰공제회에 가입하지 않았다. 3.42% 정도의 연이율을 보장하는 금융기관은 별로 없지만 각종 비리로 인해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경찰 고위 간부 출신들이 임원을 꿰찬 것도 망설인 이유이고 해마다 적자인 재무 상태도 걱정됐다.# 은행보다 위험해도 목돈 마련에 효과적 공제회에 가입한 공무원들도 불안하기는 매한가지이지만 목돈을 만들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했다. 직업군인인 박모(37)씨는 2006년 임관과 동시에 공제회 장기저축 상품에 월 20만원씩 적립 중이다. 진급으로 월급이 늘어난 뒤에는 월 납입금을 50만원으로 늘렸다. 그는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고 단리가 아닌 복리라서 시간이 갈수록 이득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군에서 일에 전념하다 보면 재테크에 신경 쓸 여유도 없고 해서 공무원연금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체 군인의 82.5%가 군인공제회에 가입했다. 하지만 공제회가 STX, 엘시티(LCT) 사업 시행사 등에 수천억원씩 빌려주는 등 비리 사건에 연루될 때면 불안감이 엄습한다고 전했다. 연이율은 해마다 낮아지고, 2015년에는 23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박씨는 그럴 때마다 선배들의 말을 되새긴다고 했다. “절대 공제회 상품을 해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역하면 군인연금 못지않게 요긴하다구요. 국가가 보증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돈을 받지 못한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중학교 교사 정모(38·여)씨도 교직원공제회에 매달 30만원씩 저축 중이다. 사실 교직원공제회는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 대비 적자폭도 크지 않고 이자율(연 3.6%)도 가장 높다. 그는 “수익률이 좋은 펀드 상품 때문에 잠시 해약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8년 뒤면 가입기간 20년을 채우게 된다”며 “지금 해지하면 원금은 돌려받지만 부가금(연이율에 따른 수익금)은 70%만 받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하지 않다면 해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답답한 가입자들 “돈 제대로 받을 수 있나요” 사실 공공적 성격을 지닌 공제회는 7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큰 손실에 대해 정부가 보전해 주는 곳은 공무원과 교직원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대표 격인 5대 공제회는 2015년을 기준으로 회원 수가 129만 5214명이나 된다. 하지만 이들 5대 공제회는 2013~2015년 3년간 공제회 평균 2245억원씩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적자의 원인은 여럿이지만 전문가들은 공통점으로 낙하산으로 오는 공피아(퇴직 공무원 집단)로 인한 금융인력의 부재, 높은 급여율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투자, 전문적인 금융감독의 부재 등을 들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이자율이 시중은행 금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보니 수익률이 4~5%대로 높게 나도 적자”라며 “높은 이자를 주기 위해 위험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는 구조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서비스는커녕 마치 상부기관처럼 구는 행태를 지적했다. 월 25만원씩 경찰 공제회에 저축하는 오모(44)씨는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냐고 공제회에 물어도 걱정 말라고만 하고 개선 방안 등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그나마 2013년 경영공시를 시작하면서 일부 공제회는 리스크관리위원회, 성과평가위원회 등 전문금융기구를 만들고 금융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별도의 팀을 구성했다. 또 ‘높은 급여율→적자→고위험 투자’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급여율을 시중 금리와 연동하고 해외 투자를 늘리는 곳도 있다. 조성일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금 당장 공제회 기금이 바닥나는 일은 없겠지만 적자가 지속되면 국민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일까지 발생한다”며 “자산운용 인력 전문성 강화, 리스크관리 체계 등 공제회들이 마련한 자구책이 지속 가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의 관리감독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명동 상인 “이미 매출 반토막”… 여행사들 “韓떠보기, 지켜보자”

    명동 상인 “이미 매출 반토막”… 여행사들 “韓떠보기, 지켜보자”

    주말 앞두고 거리 한산… “올 초부터 줄어” 관광객 ‘한국 금지’ 당국 문자 보여주기도여행업계 당혹 속 “中속내 파악부터” 신중中전담업체들 “직원 절반 무급휴가 보내”“한국 물건을 사지 말자는 게시물이 웨이보(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개인 관광객들은 아직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지만 물건을 대량으로 떼다가 중국에서 파는 사람들은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중국 선전(深圳)에서 온 관광객 신이닝(23)이 전한 중국 내 분위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자국 여행사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 가운데 3일 서울 명동에서 만난 몇몇 중국인 관광객들은 중국 관광 당국인 여유국의 명의로 된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메시지에는 ‘韓國’(한국)이라고 크게 써 있고 그 위에 금지 표시가 붙어 있었다. 명동 상인들은 사드 이슈가 부각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화장품 로드숍 매장 직원은 “금요일 오후인데 매장이 한산한 것 좀 보라”며 “하루 평균 200만~250만원이던 매출이 올해 초부터 매월 30%씩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 관광객 수는 꾸준하지만 ‘큰손’인 중국인이 진짜 매출을 올려주는 고객”이라며 “지금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으로 먹고살았는데 앞으로 얼마나 관광객이 줄지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맞은편 면세점은 아직 붐벼… “문의 빈도 30%↓” 길 건너 소공동 롯데면세점 매장은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북적였지만, 수십명씩 명품 매장에 몰려들거나, 한꺼번에 수십개씩 고가의 제품을 쓸어담는 풍경은 볼 수 없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 매출에 별 타격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여행사 문의 빈도가 평소보다 3분의1로 준 상태라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장쑤성(江蘇省)에서 휴가차 한국을 찾은 위메이(43·여)는 “이번 패키지 여행에 롯데면세점이 방문 코스로 있는데 이 때문에 여행을 취소한 지인도 있다”며 “자유여행을 즐기는 친구들도 한국 여행을 자제하고 한국 상품을 사지 말자는 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중국 측의 조치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유사한 조치를 취하곤 하는데 실제 정부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중국 측에서 화두를 던져놓은 뒤 한국 측의 반응을 떠보려는 경우도 있는 만큼 지나치게 휩쓸리지 말고 중국 측의 속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전담여행사는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모두투어인터내셔날의 한 임원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이런 현상이 이어졌는데 이제 정말 올 게 왔다”며 “올해 모객수가 이미 50% 정도 줄어든 상태인데 더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규모가 큰 중국 전담 여행사 중 상당수는 절반 넘는 직원에게 무급휴가를 주는 등 특단의 조치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中 보복 치졸” “韓정부 뭐하나”… 시민들 우려 시민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이모(34)씨는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이 수출입 화물에 대해 검사를 까다롭게 하고 이유 없이 화물을 압류하는 일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통관 시간이 무한대로 늘 것 같은데 딱히 대안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39)씨는 “미국과 중국 양쪽이 한국을 압박하는 풍전등화의 상황인데 정부는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모(45·여)씨는 “서울 시내 어딜 가도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나는 통에 번잡했는데 차라리 잘됐다”며 “사드는 외교 문제인데 경제적으로 보복하는 중국이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士’자 떼고 금배지 달았더니 ‘마통’한도 3억원서 반토막?

    ‘士’자 떼고 금배지 달았더니 ‘마통’한도 3억원서 반토막?

    최근 ‘금배지 마통 굴욕’ 찌라시가 화제를 모았다. 20대 국회에 입성한 검사 출신 변호사 A의원이 거래 은행에 ‘마통’(마이너스통장)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흔쾌히 수락하던 은행원은 “직업 등등 바뀌신 거 없죠”라고 친절하게 물었다. 애써 으쓱한 마음을 누르며 A의원이 조심스럽게 “국회의원이 됐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은행원은 “그럼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며 면박을 줬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권력을 자랑하는 국회의원이지만 사회적인 신용은 그렇지 않다는 중의적인 의미로 해석돼 큰 웃음을 낳았다. 실화인지 확인은 되지 않았으나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는 게 은행권의 전언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중구 B은행에서 연봉 5억원인 파트너 변호사가 신용대출을 받으면 연 3% 중반대 금리로 3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하지만 직업이 국회의원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연봉이 1억 4000만원 정도라 대출 한도가 1억 5000만원으로 줄어든다. 금리는 비슷하다. 이처럼 ‘마통’을 포함한 전문직의 신용대출 한도와 금리는 직업, 연봉, 근무 형태, 소속 기관별로 다르다.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통상 의사는 담보 없이 신용만으로도 연 3%대 금리에 5억원 가까운 돈을 빌릴 수 있다. 판·검사는 3억원이 은행 최대 한도이지만 2%대로 신용대출도 가능하다. 손해사정사인 최모(35)씨는 얼마 전 건축사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지금은 개인건축사 사무실에서 실무를 배우는 중이다. 최씨가 마통 기한을 연장하려고 봤더니 금리가 연 3.7%에서 5.7%로 껑충 뛰었다. 은행 측은 “손해사정사는 전문직으로 분류되지만 지금은 개인사무실에서 일하는 일반 월급쟁이 상태라 우대금리 적용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직 가운데 은행들이 가장 ‘쳐주는’ 업종은 개업의다. NH농협은행의 ‘닥터론’은 새로 개업하는 의사에게 사업 자금을 최고 4억 5000만원(연 3.91%)까지 대출해 준다. 이 은행의 병원장 대출 한도(2억 5000만원)보다 훨씬 많다. KEB하나은행도 의사, 레지던트, 인턴, 군의관 등에게 최대 4억 8000만원(연 3.28~4.78%)까지 빌려준다. 법조인의 신용대출 한도는 이보다 낮은 3억원가량이다. 대출금리는 ▲우리은행 연 2.9~3.5% ▲NH농협 3.51% ▲KEB하나 3.32~4.82% 등이다. 신한은행은 ‘업종’과 더불어 ‘연소득’도 중시한다. 대표적인 고액 연봉자인 항공사, 조종사는 연소득의 최대 200%까지 무담보로 빌려준다. 같은 전문직이라도 건축사, 수의사, 기술사는 연소득의 120%까지만 대출해 준다. 금리(연 3.85~4.85%)는 비슷하다. 한 시중은행 대출 담당자는 “일각에서는 특혜 아니냐고 곱지 않게 볼 수도 있으나 금융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계산법”이라면서 “다만 의사, 변호사도 개업 후 폐업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대출 후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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