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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피살 당시 소지한 12만달러 출처는···은행기록 없어

    김정남, 피살 당시 소지한 12만달러 출처는···은행기록 없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살해 당시 현금 12만 달러(약 1억 3500만 원)를 갖고 있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말레이시아 수사기관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전하며 이 현금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지난 2월 6일 말레이시아를 찾은 김정남은 같은 달 13일 가족이 사는 마카오로 돌아가려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당했다. 현지 경찰이 살해 후 김정남의 소지품을 조사한 결과 김정남의 검정 가방에서 100달러 신권이 300매씩 묶여 있는 4개의 다발을 발견했다. 이 정도 규모의 거액을 세관 신고 없이 해외에 반출하는 것은 말레이시아에서도 불법이지만, 김정남은 수하물 검사 대상 밖인 외교 여권을 가지고 있어서 이 돈을 가지고 출국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수사기관 간부에 따르면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에서 체류하던 8일 중 5일간 북부 휴양지 랑카위에 머물렀고, 2월 9일 이곳에서 미국인 남성과 2시간에 걸쳐 만났다. 이 미국인 남성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미국 정보기관과 연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수사 당국은 김정남이 이 남성에게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떤 정보인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수사기관 간부는 “김정남이 가지고 있던 돈이 정보 제공의 대가로 받은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현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불법반출 문정왕후·현종 어보 돌아온다

    美 불법반출 문정왕후·현종 어보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미국 이민관세청과 함께 추진해 오던 문정왕후 어보(왼쪽)와 현종 어보의 몰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조만간 두 어보를 들여와 오는 8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두 어보의 반환은 2015년 10월에 한·미 정상이 ‘조속한 반환 원칙’에 합의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듯했으나 법적 절차로 인해 환수까지는 1년 8개월이 더 걸렸다. 연합뉴스
  • 北, 민간단체 방북 거부… 화해 노력 암초 만난 文정부

    北, 민간단체 방북 거부… 화해 노력 암초 만난 文정부

    북한이 우리 인도적 지원 단체의 방북 신청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반면 통일부는 이날 민간단체들의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추가로 승인하면서 남북이 엇갈린 모양새가 됐다. 그럼에도 정부는 남북 관계 물꼬를 트려는 노력을 중단 없이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대북 지원 단체 “대표단 방북 연기” 대북 지원 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일 이뤄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이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면서 “이번 주 예정했던 말라리아 방역물자 반출과 우리 측 대표단의 방북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런 내용을 담은 팩스를 이 단체 측에 전달하며 ‘추후에 다시 협의하자’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북제재 결의안 2356호를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때 처음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된 후 일곱 번째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문제 삼아 남북 관계 개선 노력마저도 거부함으로써 새 정부의 남북교류 재개 움직임은 일단 장애를 만난 셈이 됐다. 그러나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내에서 민간교류를 중단 없이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겨레의 숲’ 등 4곳 대북 접촉 추가 승인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겨레의 숲과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등 4개 단체의 대북 접촉을 승인할 예정”이라면서 “민간 교류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정부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새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접촉 승인 건수는 모두 15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대북접촉 승인을 받은 다른 인도 지원·사회 교류 민간단체들의 사업이 당장 추진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북제재를 이유로 민간단체의 방북을 거부한 것이 일시적인 분풀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내외 여론을 살펴본 뒤 방북 승인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라산에만 사는 ‘세바람꽃’ 소백산 발견… 빙하기 후 처음

    한라산에만 사는 ‘세바람꽃’ 소백산 발견… 빙하기 후 처음

    국내에서는 제주도 한라산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바람꽃’이 충북 소백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해발 1000m 계곡 주변서 찾아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소백산 자연자원조사 중 세바람꽃의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세바람꽃은 해발 700m 이상의 차가운 지역(아한대)에서 서식하는 식물이다. 소백산 발견지(10㎡)는 해발 1000m 내외 계곡 주변의 작고 습한 곳이다. ●분포 지역 좁은 ‘특정식물 V급’ 이 꽃은 한 줄기에서 세 송이의 꽃을 피워 ‘세송이바람꽃’이라고 불리며, 분포 지역이 좁은 ‘특정식물 V급’(희귀식물)이자 ‘국외반출 승인 대상종’으로 지정돼 있다. 하루에 1~2시간 햇볕이 들면서도 습도가 유지돼야 하는 까다로운 생태적 특성 때문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빙하기 이후 한라산에 고립된 세바람꽃이 한반도 내륙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연구진들 서식 배경 등 파악 나서 연구진은 한라산과 소백산의 세바람꽃 유전자 분석 및 서식지별 생물 계통학적 차이, 세바람꽃이 빙하기 이후 격리된 시기 등 한반도의 자연사와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또 소백산 자생지 주변의 경쟁 식물에 따른 자생지 면적 감소와 상록성 식물 등이 만든 그늘이 생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수형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장은 “유전자 등 과학적 분석을 통해 소백산에 서식하게 된 배경을 파악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귀국한 정유라…삼성 승마·이대 입시 특혜 의혹에 “잘 모르겠다”

    귀국한 정유라…삼성 승마·이대 입시 특혜 의혹에 “잘 모르겠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로 도피한지 245일 만인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정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현재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수수 의혹 등에 연루된 상태다. 정씨는 이날 낮 3시 16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공항보안구역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삼성으로부터 승마 지원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정씨는 “딱히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일이 끝나고 돌이켜보면, 잘 모르겠다. 어머니한테 들은 게 있기 때문에”라면서 “저는 지원자 6명 중 한 명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답했다. 취재진은 이화여대 입학 전형을 치를 당시 정씨를 선발하기로 공모한 면접관들로 하여금 자신을 알리기 위해 승마복을 입고 금메달을 메고 간 일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정씨는 “제가 당시 단복을 입지 않았고, 다른 친구가 입었다”면서 “당시 임신 중이어서 단복이 몸에 안 맞았다. 그리고 메달은 중앙대에도 들고 갔던 것 같다. 어머니가 이거(메달) 들고 가서 입학사정관에게 물어보라고 했고, 가지고 가도 된다고 해서 가져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씨에게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로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검찰은 이날 귀국한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달 1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귀국한 정유라 “‘돈도 실력’이라는 말 정말 죄송하다”

    귀국한 정유라 “‘돈도 실력’이라는 말 정말 죄송하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덴마크로 도피한지 245일, 덴마크에서 체포된지 151일 만의 귀국이다.정씨는 이날 낮 3시 16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공항보안구역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농단으로 특혜를 입었다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 간의 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과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돈도 실력’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일에 대해서는 사과하기도 했다. 정씨는 “그때는 제가 정말, 참 어리고, 당시 하도 돈으로만 말을 탄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저도 욱 하는, 어린 마음에 그런 말을 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저도 아이가 있는데, 아이가 그런 얘기 들으면 (속상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덴마크에서 구금 생활을 하는 동안 최씨의 재판 상황에 대해 들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제가 어머니 재판 내용을 하나도 듣지도, 보지도 못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정씨는 또 이화여대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학교를 안 가서 입학 취소 조치는 당연히 인정한다”면서도 “저는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르고, 대학 한 번도 가고 싶어한 적 없어서 저는 입학 취소 결정이 난 것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씨는 마지막으로 “어쨌든 제가 이런 일에···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저도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이 일을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정씨에게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로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검찰은 이날 귀국한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달 1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유라 아들 어디에? “전자발찌도 괜찮으니 함께”라더니..

    정유라 아들 어디에? “전자발찌도 괜찮으니 함께”라더니..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됐던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경유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의 한국행 국적기 내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정유라는 31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한국 특검에 정 씨에 대해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를 두고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정유라는 23개월 된 아들은 덴마크에 두고 한국으로 왔다. 조만간 보모가 한국으로 아들을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1월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을 당시 “아들을 돌볼 수 있게 불구속 상태에서 특검 수사를 보장받는다면 귀국하겠다”, “전자발찌를 채워도 괜찮으니 아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석방해달라”고 얘기하는 등 아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정씨가 한국으로 왔지만 구속될 경우 아들과 함께 지낼 수는 없다. 교정 당국에 따르면 여성 수용자의 경우 생후 18개월까지만 아기를 돌볼 수 있도록 허용한다. 정씨의 아들은 엄마와 함께 구치소에 있을 수 없고 제3의 기관이나 인물이 보호해야 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한국 오는 날 최순실은 구형받는다

    정유라 한국 오는 날 최순실은 구형받는다

    덴마크에 구금돼 있다가 한국으로의 강제 송환이 결정된 정유라(21)씨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그의 어머니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구형에 나선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정씨에 대한 이화여대의 입시·학사관리 특혜 제공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최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의 결심 공판을 연다. 특검팀은 이날 최씨에게 적용한 혐의에 최종 의견을 밝힌 다음 형량을 제시하는 구형에 나선다. 국정농단의 장본인으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여러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는 최씨에게 구형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최씨가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을 위해 면접위원들에게 위력을 행사하고, 교수진에 학점 특혜를 청탁해 관련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최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정씨가 사건에 개입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장할 전망이다. 그동안 최씨는 재판 과정에서 “학사 비리 업무방해에 유라는 전혀 책임이 없다”면서 딸을 감쌌다. 그러나 특검팀은 앞서 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로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정씨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이 체포영장은 검찰로 인계됐고, 검찰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정씨가 기내에 탑승한 뒤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최씨의 선고기일은 이날로부터 2∼3주 뒤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국길 오른 정유라…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 도착

    귀국길 오른 정유라…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 도착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가 입국하는 대로 그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씨는 그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사건 등과 연루돼 있다. 그의 어머니인 최씨는 정씨가 이화여대로부터 받은 입학·학사관리 특혜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그동안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돼 있던 정씨는 30일(현지시간) 오전 구치소를 출발해 코펜하겐 공항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했다. 그 전날 덴마크에 도착한 검찰 관계자 5명은 코펜하겐 공항에서 정씨의 신병을 인계받았다. 정씨는 이어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대한항공 KE926편으로 갈아 타고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그는 다른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에 여객기에 탑승해 맨뒤에서 두번째 좌석 창가에 앉았다. 검찰은 정씨가 탑승한 뒤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정부는 정씨의 차질없는 한국 송환을 위해 ‘특급 경호’를 제공했다. 정씨는 항공기를 타고 내릴 때는 일반 승객들이 이용하는 탑승구를 이용하지 않고 별도로 설치된 트랩으로 오르내렸으며, 공항에서 이동할 때는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정씨는 항공편을 갈아타기 위해 대기할 때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공항 내 보안구역에 머물렀다. 특히 코펜하겐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이동할 때 네덜란드 KLM 항공 측은 정씨의 사진 촬영을 물리력으로 저지한 것은 물론 사진촬영이 적발될 경우 강제로 내리게 하겠다고 승객들에게 엄포를 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승객과 취재진이 정씨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내 뒷좌석쪽 화장실은 아예 이용하지 못하게 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정씨는 기내에서 피곤한 듯 문을 감고 휴식을 취했으며, 일반 승객들과 눈이 마주치면 의도적으로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정씨는 취재진으로부터 기내에서 한국으로 송환되는 소감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정씨는 한국 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로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정씨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장갑차 ‘험비’ 훔쳐 영화소품으로 판 고물상

    주한미군 장갑차 ‘험비’ 훔쳐 영화소품으로 판 고물상

    미국 밖으로 반출이 금지된 주한미군의 전투용 장갑 수송차량 ‘험비’를 빼돌려 팔아치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군 전술차량을 반출해 판매한 혐의(군용물등범죄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 등으로 고물상 업자 허모(60)씨와 한국계 미군 중사 전모(4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험비는 토우 미사일·기관총을 장착하거나 병력을 수송하는 미군의 주력 전술차량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시가 7000만원 상당의 험비 1대와 시가 4000만원 상당의 험비 2대를 화물차량에 실어 부대 밖으로 몰래 빼낸 혐의를 받고있다. 이렇게 빼돌린 차량 3대를 인적이 드문 주차장이나 자신들이 운영하는 고물상 야적장에 숨겨뒀다가 한 대를 영화소품제작업자에게 1100만원을 받고 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원형 상태의 험비가 유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남은 험비 두 대도 국내에서 판매하려 했으나 실패해 스리랑카, 몽골 등에 밀수출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험비 외에 다른 군용품도 불법으로 빼돌린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주한미군 기지의 다른 군용품 밀반출 사례가 있는지 단속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찬성 최두호 UFC 동반출전 “라마스 잡을 수 있을까”

    정찬성 최두호 UFC 동반출전 “라마스 잡을 수 있을까”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가 오는 7월 함께 링에 오른다. UFC 페더급 랭커인 두 사람이 한 대회에서 싸우는 건 처음이다. 정찬성은 랭킹 5위, 최두호는 랭킹 13위다.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BJ펜닷컴은 13일(이하 한국 시간) “정찬성과 리카르도 라마스가 오는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14에서 맞붙는다”고 보도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7월 30일 슈퍼 보이와 동반 출전한다. 같이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출전소감을 밝혔다. 최두호는 UFC 214에서 안드레 필리와 싸운다. 지난해 12월 컵 스완슨에게 판정패하고 7개월 만에 나서는 경기다. 정찬성은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를 마치고 지난 2월 3년 6개월 만에 데니스 버뮤데즈를 1라운드 어퍼컷으로 쓰러뜨리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라마스와는 올해 두 번째 대결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UFC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라마스 좀 센데 이길 수 있을까”, “이날만큼은 무료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권아솔은 스스로 엄청 세다고 하면서 이런데 안나오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로기록장치’ 28일 오전 확인 가능…침몰 의혹 풀 ‘열쇠’

    세월호 ‘침로기록장치’ 28일 오전 확인 가능…침몰 의혹 풀 ‘열쇠’

    세월호 ‘급변침’ 의혹을 풀어줄 열쇠로 주목받는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코스레코더)가 이르면 28일 오전쯤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27일 세월호 침로기록장치 확보를 위한 조타실 수색이 재개됐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조타실 창문으로 사다리차를 이용해 각종 내부 지장물을 꺼내는 작업을 이틀째 벌였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민간 조사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현장진입조를 조타실에 투입해 예상 지점에 쌓인 진흙을 제거했다. 선체 수색작업을 맡은 코리아쌀배지도 펄 제거작업에 나서 조타실에 쌓인 지장물과 진흙을 제거했으며 이르면 28일 오전쯤 침로기록장치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침로기록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기름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로 세월호 ‘급변침’ 의혹을 풀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도면과 침몰 이전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등을 통해 조타실 정중앙에서 왼편으로 치우친 곳에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선조위는 전날 위원 2명과 민간전문위원 2명을 조타실에 투입해 침로기록장치 확보에 나섰으나 예상 지점에 쌓여있는 진흙과 각종 지장물 탓에 존재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지장물 제거를 통해 침로기록장치 존재가 확인해도 즉각적인 회수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선조위는 해체와 수거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침로기록장치 멸실에 대비해 전문업체에 반출을 의뢰할 방침이다. 수거된 침몰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넘겨져 복원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각사 유물 1700여점에 먼지만… “전시관 시급”

    인각사 유물 1700여점에 먼지만… “전시관 시급”

    군위군 “국비 예산 요구할 것”일연이 ‘삼국유사’를 쓴 곳으로 잘 알려진 경북 군위군 인각사에서 출토된 다량의 유물을 현장 전시·보관할 수 있는 전시관 건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6일 군위군과 인각사에 따르면 2019년까지 국비 등 총 121억여원을 들여 사적 제374호인 인각사지(면적 1만 3302㎡) 종합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5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유물 1700여점을 발굴했다. 이어 올해 사찰 내 명부전·국사전 터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발굴된 대표적 유물로는 9세기 무렵 통일신라시대 불교 공양구인 금동 병향로(柄香爐)와 청동 정병(淨甁), 청동 향합(香盒), 청동 이단합, 청동 반자(飯子) 등이 있다. 이 공양구들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데다 발굴을 통해서는 처음 확인됐다는 점에서 국보급 유물로 평가됐다. 특히 사자를 장식한 금동 병향로는 온전한 형태를 갖춘 국내 첫 출토품으로 기록됐다. 청동 정병 또한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2점이 최초로 발견됐다. 통일신라시대 금속공예사 및 불교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들 유물 전량이 현재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장기간 방치돼 있다고 원학 인각사 주지 스님은 주장했다. 이는 인각사에 유물 전시관이 없는 탓이다. 이 때문에 인각사 출토 유물 감상을 원하는 관람객 등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학 주지 스님은 “인각사에 임시 건물을 지어 출토 유물 사진 등을 전시하지만, 오히려 관람객 등의 불만과 원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속히 인각사에 유물 전시관을 짓고 다른 지역으로 반출된 유물을 반환받아 전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각사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태 군위군 문화관광과장은 “수년 전부터 인각사에 전시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사찰 측과 협의해 문화재청에 내년도 관련 국비 예산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에 있는 인각사는 신라 선덕여왕 11년(642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졌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동철 칼럼] 문화재는 돈인가

    [서동철 칼럼] 문화재는 돈인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라면 20세기 이후 가장 훌륭한 문화재 수집가라 할 수 있다. 그는 위창 오세창의 조언으로 고서화에 눈을 떴다고 한다. 서울신문 초대 사장을 지낸 위창은 역대 서화가 사전인 ‘근역서화징’을 남겼다. 간송은 한남서림이라는 고서점을 인수해 희귀본이 들어오면 보화각의 간송문고로 옮겼다. 국내 최초의 사립 박물관인 보화각은 1966년 간송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간송은 중요 문화재가 일본 수장가에게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 시세의 몇 배에 주고서라도 반드시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렸다는 인물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소장 과정 역시 단순한 일화를 넘어 신화의 경지에 오른 사례다. 우연히 마주친 수집상이 안동의 해례본을 사려고 기와집 한 채 값인 1000원을 구하러 가는 길이라고 하자, 간송은 1만 1000원을 건네며 “책 주인에게 1만원을 주고 1000원은 수고비니 넣어 두라”고 했다는 줄거리다. 간송과 해례본의 일화는 사실이라기보다 그의 문화재 사랑을 문학적으로 묘사한 것이 아닐까 짐작한다. 이런 간송 이후에도 뛰어난 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는 수집가는 적지 않다. 하지만 몇몇 수집가를 제외하곤 존경받기보다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간송이 떠받들어지는 것은 문화재를 환금(換金)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선지 최근 ‘훈민정음 해례본’의 이른바 상주본에 얽힌 추문이 매스컴을 장식할 때마다 우리 사회의 천박함이 본격적으로 도를 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 이른바 상주본은 도대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닌지, 존재하더라도 자칭 소장자가 실제로 갖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온통 의문에 싸여 있다. 그런데 자칭 소장자는 상주본을 다른 곳도 아닌 문화재청이 ‘1조원짜리’로 가치를 평가했다고 주장하면서, ‘단돈 1000억원’이면 정부에 소유권을 넘기겠다고 큰소리쳤다고 한다. 뉴스를 들으며 이런 식으로 문화재 값을 매기기 시작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자는 재벌이 아니라 간송미술관의 소유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해례본을 비롯한 수십점의 국보와 보물은 물론 헤아릴 수 없는 중요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관 아닌가. 재벌의 재산은 주가 변동에 따라 줄어들 수도 있지만 중요 문화재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한국의 부자 순위’를 매기는 사람들이 간송미술관의 소장품 평가를 고민하는 날이 오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한편으로 국보 제83호 삼산관반가사유상이 2015년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전시에 출품될 당시 보험평가액은 500억원이었다.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할 만큼 낮은 평가액이었음에도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아무리 많은 보상이 뒤따른다고 한들 사라지면 영원히 복구할 수 없는 것이 문화재이기 때문이다. 소장자인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 정책 총괄 부서인 문화재청이 당시 반출 여부를 놓고 갈등을 벌인 것도 이 때문이었다. 문화재청이 해례본을 1조원으로 평가했다는 것도 시장가격이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헤아릴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의미를 가진 상징적 표현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아마도 최근 국보 제1호를 훈민정음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번지면서, 해례본의 가치 또한 이상 급등한 것이 상주본 추문의 한 원인(遠因)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쓰는 한글은 국가지정문화재의 체제를 바꾸어서라도 새로운 국보 제1호로 지정할 수 있을지언정 해례본에 같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재청이 할 일은 상주본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든, 개인이든 중요한 문화재를 우리가 갖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이 소장한 중요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는 서둘러야 한다. 무엇보다 문화재를 돈이 아닌 정신적 가치로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되려면 정부부터 문화재 가치를 액수로 매기지 말아야 한다. dcsuh@seoul.co.kr
  • 산란기 대구 마구 잡은 어민…실적 욕심에 눈감은 공무원

    산란기 대구 마구 잡은 어민…실적 욕심에 눈감은 공무원

    산란기에 할당량보다 많은 대구를 잡은 어민과 이를 눈감아준 공무원, 수협 직원 등 이 무더기 경찰에 적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인공수정란 방류 사업에 활용할 어미 대구를 확보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산란기 때에도 대구 포획을 허용하고 기초단체별로 할당량을 정해준다.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19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46)씨 등 어민 46명과 배모(47)씨 등 경남 거제시청 공무원 3명, 수협 직원 손모(4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할당받은 대구 포획량보다 500∼1500마리, 모두 4만여 마리를 더 잡아 1700만∼4500만원, 모두 1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 등 공무원들은 불법 포획된 대구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가짜 대구 반출증을 발급해주고 수협 직원은 위판 실적을 축소해 불법 포획 규모를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1월 거제에서 어민들이 산란기 대구를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다 보니 이 지역에서 방류한 대구 인공수정란은 120억 9500만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 2200만여개)보다 8배로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공무원은 인공수정란 방류실적을 올리고, 수협 직원은 4.8%인 경매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불법 포획을 묵인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영선 경호관 “대장님 수액 맞으신다” “채혈 챙기겠다”

    이영선 경호관 “대장님 수액 맞으신다” “채혈 챙기겠다”

    ‘비선 진료’를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은 ‘대장님’,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쌤’이라고 부르며 주사 아줌마 등의 청와대 출입을 관리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법정에서 공개됐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 심리로 열린 이 경호관의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 1차 공판에서 그의 2013년 휴대전화 문자 내역을 증거로 제시했다. 문자 내용은 ‘대장님 지금 들어가셨습니다. 2시간 소요 예정입니다’, ‘기치료 아주머니 이상 없이 마치고 모셔다 드렸습니다’ 등이다. 특검은 “이 경호관은 비선 진료인들이 들어오면 주사를 맞거나 진료를 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통상 안봉근 전 비서관이나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보고했다”며 “이 경호관은 박 전 대통령을 ‘대장님’으로, 최씨를 ‘쌤’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이 경호관이 박 전 대통령의 혈액을 무단 반출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 경호관은 2013년 5월 ‘지금 모셔 드렸습니다. 채혈한 것 내일 잘 챙기겠습니다’라는 문자를 실무진에게 보냈다. 특검은 “불법 의료인이 국가기밀 2급인 대통령 건강정보가 담긴 채혈까지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나온 간호사 윤모씨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윤씨는 “최씨는 자기 차례가 아닌데 진료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 주사를 놓아 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주사 아줌마’ 박모씨도 증인으로 나와 청와대에 드나들 때 검문이나 검색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경제난, 군인 ‘보따리 장사꾼’으로 내몰아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경제난, 군인 ‘보따리 장사꾼’으로 내몰아

    베네수엘라의 직업군인이 국경을 넘나들며 밀수를 하다 붙잡혔다. 직업군인이 속칭 '보따리장사'에 나선 건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이 군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돼 우려를 자아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군은 10일(현지시간) 국경지역인 라구아히라에서 베네수엘라 남자를 밀수 혐의로 체포했다. 남자는 자신의 승용차에 자동차부품을 가득 싣고 베네수엘라로 넘어가려다 국경 주변 검문에 걸렸다. 잔뜩 실린 자동차부품을 보고 순간적으로 밀수를 의심한 콜롬비아 군은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남자는 자신의 직업을 끝내 밝히지 않으려 했다. 남자가 "사실은 베네수엘라군 하사"라고 털어놓은 건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군복과 무기 때문이다. 트렁크에는 철모와 군복, 권총, 탄창이 숨겨져 있었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군인이라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군복을 벗고 밀수를 하려 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에 직업군인을 밀수 혐의로 체포한 사실을 알렸다. 콜롬비아 군 관계자는 "체포된 남자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지 베네수엘라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지난 2015년 자동차부품의 반출을 금지했다. 원정쇼핑을 위해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타이어와 자동차부품을 싹쓸이하는 바람에 일부 부품의 품절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컸기 때문이다. 금지조치가 풀린 건 1년 뒤인 지난해 8월이다. "장사를 목적으로 한 반출은 금지하되 개인이 필요한 정도는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베네수엘라의 요청에 콜롬비아는 타이어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반출금지를 풀었다. 하지만 여전히 장사를 목적으로 한 반출은 금지돼 있다. 콜롬비아 군은 "이번에 붙잡힌 남자는 누가 봐도 장사를 목적으로 대량의 부품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남미 언론은 "직업군인까지 밀수에 나서야 할 정도로 생활이 궁핍하다는 건 경제위기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불에 탄 훈민정음 상주본 공개 논란

    불에 탄 훈민정음 상주본 공개 논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54·경북 상주시)씨가 훼손된 상주본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씨는 2015년 10월에도 “최근 상주본 보관 상태를 확인해 보니 썩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국가가 빨리 매입해 박물관에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배씨는 2008년 이후 모습을 감춘 훈민정음 상주본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배씨는 10일 사진 속 훈민정음 상주본이 전체 중간 앞부분에 해당하고 대부분 합쳐 놓은 일체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주본 아랫부분은 안타깝게도 불에 그슬려 다소 훼손됐다. 배씨는 “2015년 3월 26일 집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을 때(서울신문 2015년 3월 27일자 12면 보도)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씨는 이어 “화재로 집에 보관하던 고서적 대부분이 다 타버렸는데, 상주본만 이 정도 피해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당시 배씨 주변 사람들은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 배씨가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무언가를 찾아내 산으로 올라 갔다”고 전했다. 그가 그동안 공개 요구를 거부하다가 이번에 공개한 가장 큰 이유로는 문화재청의 상주본 1조원 감정서를 근거로 국회의원 후보자의 의무인 재산신고에 포함하려다 상주선거관리위원회의 이의제기로 무산(서울신문 3월 28일자 14면 보도)된 것을 들었다. 당시 상주선관위는 “실물 보유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등록하면 허위기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씨는 “실제 상주본을 갖고 있어서 재산신고를 하려 한 것”이라며 “공개해야 한다면 재선거에 출마한 지금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훈민정음 상주본을 헌책방에서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살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으며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앞서 배씨는 “무죄를 선고받으면 상주본을 내놓겠다”고 했으나 판결 이후 입장을 바꿨다. 그는 “지금 문화재청이 갖고 있는 소유권이 법적으로 내 것으로 인정돼야 국가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상주본의 소유권 공방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2008년 7월 배씨가 “집을 수리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며 상주본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문화재청 등 전문가들이 감정한 결과 “상주본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과 같은 판본으로 1조원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을 내놔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간송본에는 없는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대한 주석이 당시 한글체로 수록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잠시 뒤 상주지역 골동품상 조모(2012년 사망)씨가 “(배씨가)내 가게에서 30만원을 주고 고서 두 상자를 사면서 상주본을 함께 상자에 넣어 훔쳐간 것”이라며 배씨를 상대로 민사(물품인도 청구소송) 및 형사고소(절도 혐의)를 했다. 이후 4년여에 걸친 송사 끝에 조씨가 승소해 법적으로 상주본은 조씨 소유가 됐다. 결국 배씨는 절도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배씨가 상주본을 남몰래 숨겨 놓은 채 1년여 수감생활을 했고, 항소·상고심에서 무죄로 석방된 이후에도 상주본의 보존상태 등에 대해 외부에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상주본의 해외 반출설과 매립설 등 소재를 둘러싼 소문만 무성해왔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앤디워홀전·피카소전 줄줄이 무산…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기획력 논란

    앤디워홀전·피카소전 줄줄이 무산…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기획력 논란

    계약 종료 대한항공프로젝트도 후원기업 찾지 못해 결국 폐지국립현대미술관의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이 뭔가 보여주겠다고 발표했던 올해 전시 계획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졸속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마리 관장은 부임 1년을 맞은 지난 연말 가진 간담회에서 2017년 전시라인업을 발표했다. 부임한 뒤 처음으로 주도했다며 ‘마리 프로젝트’라고 발표한 전시계획에 ‘앤디워홀전’과 ‘피카소전’이 포함돼 관심을 끌었다. ‘앤디워홀전’은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이 1978년 제작한 기념비적인 규모의 실크스크린 작품 ‘그림자들’ 연작을 공개하는 전시로 자체 기획해 2월부터 6월까지 열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 전시는 상하이 유즈미술관 기획전을 해외 순회전으로 돌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유치하는 수준이었다. 개최 예정 한 달을 앞두고도 구체적인 협의가 안 된 상태였다. 결국 2월 전시는 무산됐고 이 작품은 지난 1월 중순 상하이 유즈미술관 전시를 끝내고 소장처인 미국 디아센터로 돌아갔다. 2018년 열 계획이던 ‘피카소전’도 취소됐다.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근현대미술 거장의 전시를 자체 기획하려면 500만~600만 달러 이상이 들지만 가용자원이 80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미술계 관계자는 “관장이 가장 중요한 재정상태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계획을 세운 것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에서 4월 초 열 계획이던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전은 4월 말로 미뤄졌다. 이유인즉 이집트 국보급 작품의 해외 반출이 순탄치 않아서라고 하는데 국립기관에서 이 정도 예측도 못하고 기획을 했다는 것은 상식 밖이라는 게 미술계의 반응이다. ‘대한항공박스프로젝트’는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계약이 종료됐으나 뒤를 이을 후원 기업을 찾지 못해 결국 폐지됐다. 2013년 서울관 개관과 함께 한진해운박스프로젝트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대미술의 도전과 모험을 펼치는 국내외 작가 1인(팀)을 선정해 서울관 서울박스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대형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첫해 서도호의 ‘집 속의 집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을 시작으로 2014년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대척점의 항구’, 2015년 율리어스 포프의 ‘비트.폴 펄스’를 차례로 선보였다. 2016년 작가로 중국의 양지앙그룹이 선정돼 설치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전이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8월 27일까지 10개월간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4회째를 끝으로 대한항공 박스프로젝트는 마무리되고 앞으로는 자체 기획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술계 관계자는 “어려울수록 기댈 수 있는 게 국립기관인데 제 역할을 하기는커녕 올해 열 계획이라고 발표한 전시들이 줄줄이 졸속 기획으로 드러나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말레이 당국 “김정남 시신 아직 말레이에…친족 안나타났다”

    말레이 당국 “김정남 시신 아직 말레이에…친족 안나타났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시신이 아직 자국 내에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 보건부 장관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신을 반출하기 위한 어떤 요구조건들이 있는지 법의학 부서에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 상황이 바뀐 것은 없다”며 김정남의 시신이 아직 쿠알라룸푸르에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시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협의할 김정남의 친족들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안정제 ‘VX’ 공격으로 사망한 뒤 북한과 말레이는 시신 인도를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현지 언론은 최근 말레이 정부가 갈등 끝에 북한 내 억류 자국민 9명이 전원 귀환하는 조건으로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정남의 시신 인도와 관련해 중구난방식의 보도가 나오자 말레이 보건당국이 나서 시신 관련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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