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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와 동반출석 불허당한 신보라 “국회가 이렇게 보수적인 공간인가”

    아이와 동반출석 불허당한 신보라 “국회가 이렇게 보수적인 공간인가”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아이 동반출입 요청에 대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심 끝에 불허하기로 4일 결정했다. 신 의원은 “국회가 노키즈존이 되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문 의장은 이날 박수현 비서실장과 권영진 의사국장을 신 의원실에 보내 정중하게 사유를 설명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회신 공문을 전달했다. 신 의원은 지난달 28일 아이를 동반해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할 수 있도록 의장실에 허가를 요청했다. 문 의장은 신 의원의 요청이 ‘양육 친화적인 사회 환경 조성’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원과 의안 심의에 필요한 필수 인원만 본회의장 출입을 허용하고 있고 국가원수급 또는 이에 준하는 의회 의장 등 외빈의 국회 방문 시 제한적으로 본회의장 출입을 의장이 허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가 이렇게 보수적인 공간인가”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통일부 “남측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3일부터 개보수 시작… 이달 말 완료”

    통일부 “남측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3일부터 개보수 시작… 이달 말 완료”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남측 시설의 개보수가 3일부터 시작돼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일 “13개 국내 화상상봉장을 대상으로 내일부터 (개보수를) 시작한다”며 “상봉장에 따라 사정이 있겠지만 4월 말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개보수 완료일은 상봉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보수해 4월 말에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북측 화상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물품 구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국내 절차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북측과 협의 과정에서 물품 구매가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북은 지난해 10월 고위급회담에서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11월 중에 진행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말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과 재개를 반복하고 화상상봉에 대한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연기됐다. 북측 이산가족 면회소와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기 위해 북측에 반출할 자재와 장비가 대부분 대북 제재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후 올해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미국이 화상상봉에 대한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하면서 통일부는 화상상봉을 위한 내부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통일부는 남측 상봉장을 개보수하고 북측 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물품을 구매하는 등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면 북측에 이산가족 화상상봉 관련 협의를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노이 결렬 부른 빅딜 문서엔 “北핵무기 美에 넘겨라”

    하노이 결렬 부른 빅딜 문서엔 “北핵무기 美에 넘겨라”

    北 거부한 ‘리비아 모델’ 직설적 요구 “계속 거론하는건 北에 모욕적일 수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정부가 원칙으로 제시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를 바탕으로 한 ‘빅딜 문서’ 윤곽이 드러난 것으로, 북한이 거부 반응을 보여 온 ‘리비아식 해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 정상회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문서에 이 같은 직설적 요구가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문서는 북한 측에 한국어와 영문 두 가지 버전으로 전달됐다. 미측은 이 문서를 통해 북한에 핵시설과 화학·생물전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중 용도 능력, 즉 탄도미사일와 발사대, 관련 시설의 완전한 해체를 요구했다. 문서에는 또 핵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신고, 미국과 국제사찰단에 대한 완전한 접근 허용,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지, 모든 핵인프라 제거, 모든 핵프로그램 과학자 및 기술자들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 등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결국 CVID를 의미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원하는 비핵화 의미를 직접 정의해 밝힌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이 문서는 비핵화 정의를 북한에 분명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왜 회담이 결렬됐는지를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미측 입장을 담은 빅딜 문서를 건넸다는 사실은 지난 3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이미 공개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 영토로 반출하라는 요구는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부터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내세운 주장이다.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2004년 미국에 핵을 넘겨 미국이 직접 해체하도록 한 사례를 원용한 것으로, 북한은 이 같은 ‘선(先) 핵폐기, 후(後) 제재 해제’식 해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 카다피 정권은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몰락했다. 이 밖에 핵과학자와 기술자의 상업활동 전환은 구소련 국가들의 비핵화 지원에 적용한 미측의 ‘넌 루가 법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핵무기를 다시 개발할 여지를 최대한 없애겠다는 의중을 보여 준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이 같은 요구는 이미 한 차례 이상 북한에 거절당해 애초에 가능성이 없었던 것이었는데 계속 거론하는 것은 북한에 다소 모욕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하노이서 김정은에 ‘핵무기 미국에 넘겨라‘ 직접 요구”

    “트럼프, 하노이서 김정은에 ‘핵무기 미국에 넘겨라‘ 직접 요구”

    로이터 보도…핵 관련 모든 인프라 제거 등 ‘빅딜’ 요구“빅딜 문서에 ‘화학·생물전, 이중용도 능력’ 명시”트럼프가 김정은에 직접 비핵화 정의내린 건 처음“북미정상회담 결렬 단서될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를 했다고 로이터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문서에 이같은 직설적 요구가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북한에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신고 및 사찰, 핵 관련 모든 활동 중지, 모든 핵 인프라 제거, 핵 과학자 및 기술자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 등 매우 포괄적 내용의 비핵화 조치들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핵화에 대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이 담긴 문서는 한글과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김 위원장에게 건네졌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넘기라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핵물질을 미국 영토로 반출,미국이 직접 제거하겠다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연상시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그동안 이 리비아식 비핵화 해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로이터가 직접 입수한 영어 버전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북한 핵시설과 화학·생물전 프로그램, 관련된 이중 용도 능력, 즉 탄도미사일, 발사대, 관련 시설의 완전한 해체”(fully dismantling North Korea‘s nuclear infrastructure,chemical and biological warfare program and related dual-use capabilities; and ballistic missiles,launchers,and associated facilities)를 요구한 것으로 돼 있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 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신고, 미국과 국제 사찰단에 대한 완전한 접근 허용,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지, 모든 핵 인프라 제거, 모든 핵 프로그램 과학자 및 기술자들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원하는 비핵화 의미를 이처럼 명쾌하게 직접 정의내려 밝힌 것은 처음이다. 비핵화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로이터에,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문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비핵화의 정의를 분명하고 간결하게 북한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한미정상회담 4월 11일 개최… 文대통령, 북미 촉진자 역할 본격▶ 북미 동시 압박받는 文대통령, 한미정상회담으로 돌파구 마련하나▶ 트럼프 “북한 대단히 고통받아…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 중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입장을 담은 이른바 ‘빅딜 문서’를 건넸다는 사실은 이달 초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3일 미 폭스뉴스 등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원하는 비핵화 요구사항과 그 반대급부를 제시한 ‘빅딜 문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까지 모두 미국으로 넘기라는(transfer) 요구를 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되지는 않았었다.북한의 핵무기를 미국 영토로 반출하라는 것은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 4월 취임 직후부터 북한 비핵화 해법으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내세웠던 주장이다. 그는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5월13일 ABC방송 인터뷰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그 결정(북한 비핵화)의이행은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 주의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즉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의 핵과 원자력 연구단지가 있는 지역인 오크리지로 이송해 처리하자는 주장이었다. 오크리지는 리비아의 핵무기 관련 장비를 보관하고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양 정상은 오전에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회담을 한 뒤 업무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업무오찬 및 합의문 서명식이 돌연 취소되면서 회담이 결렬됐다. 업무오찬이 돌연 무산된 이유에 대해 지금껏 미국과 북한 모두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이 문서 내용이 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 문서는 볼턴 보좌관이 오랫동안 신봉해 온 강경한 ‘리비아 모델’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이를 본 김 위원장은 아마도 모욕적이고 도발적이라고 여겨졌을 것”이라고 전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호주처럼… 헌정 사상 첫 아이 안고 국회 본회의 참석할까

    美·호주처럼… 헌정 사상 첫 아이 안고 국회 본회의 참석할까

    한국당 신보라 “워킹맘·대디 고충 전달” 국회의장에 6개월 아들 출입허가 요청 일·가정 양립지원법률안 등 제안 예정 文의장 “교섭단체 협의 통해 결정” 신중지난해 9월 출산한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6개월 된 아들과 함께 출석하겠다며 지난 26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장이 이를 허용할 경우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자녀와 함께 본회의장에 참석하는 사례가 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 의원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정기적 수유가 필요한 24개월 이하 자녀에 한해 국회 회의장에 함께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통과 전”이라며 “아이와 본회의장 동반 출석을 하기 위해 현행 국회법 제151조에 따라 문 의장에게 자녀의 출입 허가 및 관련물품(기저귀, 분유 등) 반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회법은 본회의장에 국회의원, 국무총리, 국무위원, 정부위원 그 밖에 의안 심의에 필요한 사람과 의장이 허가한 사람 외에 출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 의원은 “워킹맘·워킹대디의 고충을 알리고 사회적 공감과 배려를 촉구하기 위해 이번 일을 계획했다”며 “가족친화적 일터와 일·가정 양립 확산을 위해서는 국회가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본회의에서 아이를 안은 채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고용노동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할 계획이다. 문 의장은 신 의원의 제안이 우리 사회의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지만, 앞으로 유사한 요청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판단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문 의장 측 관계자는 “자녀 동반 본회의장 출석은 전례가 없는 일인 만큼 허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며 “국회의장이 단독으로 결정을 내리기보단 여야 3당 교섭단체 지도부의 의견을 들은 뒤 본회의 전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른 당에서도 신 의원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문 의장이 신 의원의 자녀 동반출석을 허용해 주기 바란다”며 “육아와 관련한 법안 개정을 설명하는 자리인 만큼 신 의원이 아이와 함께 단상에 오르는 장면은 큰 의미를 남길 것”이라고 했다. 외국의 경우 국회의원의 자녀 동반 출석을 허용한 사례가 엇갈린다. 호주와 뉴질랜드 의회와 미국 상원 등에서는 회의장 내 자녀 동반을 허용하고 있다. 반면 덴마크 의회에서는 올 초 의장이 영아를 동반한 의원에게 아이를 내보낼 것을 지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자료 요구 “정당하다”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자료 요구 “정당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해당 병원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은 정당한 절차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27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환자의 개인정보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경찰을 고발한 것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뒤 성형외과 측에 마약류 관리대장 등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은 의료법에 근거해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H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을 확보했다. 해당 병원에서 장기간에 걸쳐 서류상 조작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병원 기록을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앞서 강남보건소와 서울청 광수대,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들은 지난 21부터 23일까지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H성형외과 현장 점검에 나섰다. 당시 H병원 원장은 병원을 비운 상태였다. 당시 보건소 관계자는 원장에게 문자 메시지로 ‘관련 자료 제출 등 필요한 조사에 응할 수 있도록 병원 내에서 대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캐비닛에 보관된 자료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었으며 병원 측에서 퇴거를 요청하지 않아 동의한 것으로 보고 대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오늘 원경환 서울경찰청장과 광수대를 직권남용, 강요, 업무방해, 주거침입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경찰이 H병원에 인력을 배치해 밤새 현장을 지키고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입대장을 임의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은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의료법에 의하면 환자 본인이 아닌 사람이 환자 관련 기록을 열람하거나 사본을 제공받을 수 없다. 다만 사법경찰관이 압수수색에 나서는 경우, 병원이나 의료기관은 기록을 열람하게 하거나 사본을 교부하는 등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北 반출됐다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국내서 찾았다

    北 반출됐다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국내서 찾았다

    96책 추가로 확인… 국보 지정 예고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반출돼 국내에 없다고 알려졌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실록 일부가 국내에 보관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사고(史庫) 중 하나인 전북 무주 적상산사고에 있던 적상산사고본 4책을 비롯해 오대산사고본 1책, 정족산사고본의 누락본 7책, 어람용(御覽用) 실록인 봉모당본 6책, 낙질 및 산엽본(낱장으로 떨어져 흩어진 자료) 78책 등 조선왕조실록 96책을 추가로 파악해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선 왕실은 조선왕조실록을 전쟁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여러 곳에 조성한 사고에 나누어 보관했는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쳐 태백산·정족산·적상산·오대산의 사고에 남아 있던 실록이 현재까지 전한다. 문화재청은 2016년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의 일부가 1973년 국보로 지정될 당시부터 누락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년간의 작업 끝에 여러 권의 실록을 찾아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실록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85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9책), 국립중앙박물관(1책), 국립고궁박물관(1책)에 소장돼 있었다. 1973년 국보 지정 때 누락됐던 것도 있고 국보 지정 이후에 환수하거나 별도로 구입한 것도 있다. 특히 국내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적상산사고본 실록(4책)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책은 ‘광해군일기’로 첫 면에 ‘이왕가도서지장’과 ‘무주적산상사고소장 조선총독부기증본’ 등의 인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무주 적상산사고에 보관돼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이왕가도서로 편입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선 태조에서부터 조선 철종 때까지 25대 472년간(1392~1863)의 역사를 연월일 순의 편년식으로 정리한 조선왕조실록은 1973년 국보 제151호로 지정된 뒤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해고 농성 100일… 회사는 17억 물어내랍니다

    해고 농성 100일… 회사는 17억 물어내랍니다

    불법점거 퇴거 및 손해배상액 문자 통보 사측 “돈 없으면 설비 반출 방해 말아야” 노조 “교섭 앞두고 말 바꿔 갑자기 협박”“해고도 모자라 17억원을 물어내라니…우리는 어떻게 살라고.” LG전자의 협력사인 신영프레시젼의 해고 노동자 45명이 지난 25일 저녁 문자메시지를 통해 ‘불법점거 퇴거 및 손해배상액 통보’ 공문을 받았다. 이들은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복직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12월 회사의 청산 추진 소식에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본사 건물 점거 농성에 나섰다. 회사(청산법인)의 갑작스런 공문은 농성 100일, 네 번째 교섭 하루 전 전달됐다. 26일 신영프레시젼 노조가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청산인(회사 법무이사) 측은 노동자들에게 “귀하들의 불법점거로 인한 손해배상액은 3월 21일 현재 17억 4081만원(1인당 3886만원)임을 통보하고, 그 근거와 내역은 소송 과정에서 제시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청산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산을 하려면 설비를 반출해야 하는데 ‘예전에 근무했던 해고 근로자’들이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회사에 손해를 끼쳤으면 응당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없으면 그런 짓을 안 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한국에서) 회사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나중에 취하해 주는 법 논리 체계에서 벗어난 일들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19일 노사 간 현안 해결을 위한 합의문에 사인한 지 일주일도 안 됐다”며 “회사가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당시 합의문에는 ‘노조와 회사가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식과 방법을 모색해 진정성 있게 노력한다’거나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의 중재로 교섭을 시작했다. 13년째 신영에서 일한 김모(55)씨는 “최저임금 받는 일자리라도 지키려는 노동자들에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액수를 물어내라고 한다”며 “솔직히 겁이 났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른 노동자들도 “앞에서는 교섭하자고 해놓고 뒤에서는 왜 그런 수를 부리는지 모르겠다”며 “해고도, 손해배상 통보도 문자로 받았다”고 했다. 노사 분쟁 과정에서 소송을 당한 노동자들을 도와온 노동단체 ‘손잡고’의 윤지선 활동가는 “쌍용차나 유성기업 사례만 봐도 손배소가 노동자들에게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문제를 안기는지 알 수 있다”면서 “유엔과 국제노동기구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노조법은 여전히 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케이스와 조립품을 생산해 온 신영프레시젼은 지난해 7월 경영상 이유로 직원 159명 중 절반가량인 73명을 정리해고했다. 서울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라고 판정해 이들은 올해 1월 복직했다. 회사는 1월 말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청산을 결정하면서 명예퇴직 권고를 거부한 노동자 45명을 다시 해고했다. 노조는 위장 청산 의혹을 제기하며 노동자 고용 문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해고 농성 100일…회사는 17억을 물어내랍니다”

    “해고 농성 100일…회사는 17억을 물어내랍니다”

    신영프레시전 합의문 쓴 지 7일도 안돼불법점거 퇴거 및 손해배상액 문자 통보사측 “돈 없으면 설비 반출 방해 말아야”노조 “교섭 앞두고 말 바꿔 갑자기 협박”“해고도 모자라 17억원을 물어내라니…우리는 어떻게 살라고.” LG전자의 협력사인 신영프레시젼의 해고 노동자 45명이 지난 25일 저녁 문자메시지를 통해 ‘불법점거 퇴거 및 손해배상액 통보’ 공문을 받았다. 이들은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복직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12월 회사의 청산 추진 소식에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본사 건물 점거 농성에 나섰다. 회사(청산법인)의 갑작스런 공문은 농성 100일, 네 번째 교섭 하루 전 전달됐다. 26일 신영프레시젼 노조가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청산인(회사 법무이사) 측은 노동자들에게 “귀하들의 불법점거로 인한 손해배상액은 3월 21일 현재 17억 4081만원(1인당 3886만원)임을 통보하고, 그 근거와 내역은 소송 과정에서 제시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청산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산을 하려면 설비를 반출해야 하는데 ‘예전에 근무했던 해고 근로자’들이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회사에 손해를 끼쳤으면 응당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없으면 그런 짓을 안 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한국에서) 회사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나중에 취하해 주는 법 논리 체계에서 벗어난 일들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19일 노사 간 현안 해결을 위한 합의문에 사인한 지 일주일도 안 됐다”며 “회사가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당시 합의문에는 ‘노조와 회사가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식과 방법을 모색해 진정성 있게 노력한다’거나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의 중재로 교섭을 시작했다. 13년째 신영에서 일한 김모(55)씨는 “최저임금 받는 일자리라도 지키려는 노동자들에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액수를 물어내라고 한다”며 “솔직히 겁이 났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른 노동자들도 “앞에서는 교섭하자고 해놓고 뒤에서는 왜 그런 수를 부리는지 모르겠다”며 “해고도, 손해배상 통보도 문자로 받았다”고 했다. 노사 분쟁 과정에서 소송을 당한 노동자들을 도와온 노동단체 ‘손잡고’의 윤지선 활동가는 “쌍용차나 유성기업 사례만 봐도 손배소가 노동자들에게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문제를 안기는지 알 수 있다”면서 “유엔과 국제노동기구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노조법은 여전히 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케이스와 조립품을 생산해 온 신영프레시젼은 지난해 7월 경영상 이유로 직원 159명 중 절반가량인 73명을 정리해고했다. 서울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라고 판정해 이들은 올해 1월 복직했다. 회사는 1월 말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청산을 결정하면서 명예퇴직 권고를 거부한 노동자 45명을 다시 해고했다. 노조는 위장 청산 의혹을 제기하며 노동자 고용 문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남북 군사합의 이행·화상상봉 타격 위기

    “합의안, 늦어지더라도 정상 이행 기대” 통일부 “남측 상봉장 계획대로 개보수” 北에 전방위 연락 채널 통해 협의 요청 북한이 지난 22일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전격 철수함에 따라 당초 예정돼 있던 ‘9·19 군사합의’ 이행과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남북 관계 현안들도 줄줄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최근 북측에 군사합의 이행을 위한 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했지만 북측은 “상부에 보고하겠다”고만 했을 뿐 답을 주지 않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예정된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남북 공동유해발굴과 상반기 군사공동위 개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군사회담이 진행돼야 하지만 북측이 답을 주지 않으면서 군사합의 이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군 내부에서는 지난주를 군사합의 이행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었지만 북측이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를 꺼내 들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국방부는 군 통신선과 같은 대북 채널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문제를 협의해 간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남북이 합의한 이행 사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내부 준비를 계속하며 북측과 연락·협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엔과 미국이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제재 면제를 승인함에 따라 정부는 화상상봉 장비 구입 등 준비에 박차를 가했지만, 북측의 연락사무소 철수로 협의 채널이 끊긴 상황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측 화상상봉장 개보수와 북측에 반출할 장비 구입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준비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북측이 연락사무소에 복귀한다면 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복귀하지 않는다면 다른 연락 채널을 통해 북측에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협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개성의 고려 왕궁터인 만월대 발굴 재개,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등 다른 남북 협력 사업들에 대한 협의를 북측에 계속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성형외과 원장 입건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성형외과 원장 입건

    경찰, 서울 강남 청담동 성형외과 원장 입건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8시간 압수수색이부진(49)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투약이 이뤄졌다는 강남 성형외과 병원 원장을 입건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24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강남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 원장 A씨를 의료법 위반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최근 이 사장의 투약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불러 조사를 완료했다. 경찰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 2시 50분쯤까지 약 8시간 동안 진행한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반출입대장 등을 확보했다. 경찰과 강남구 보건소는 지난 21일부터 병원 현장조사를 벌이며 병원 측에 관련 자료 임의 제출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해 경찰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병원 컴퓨터 포렌식 작업을 통해 제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자료를 기반으로 병원에서 프로포폴이 규정에 어긋나게 반출된 일이 있는지, 이 사장과 관련된 진료기록에서 상습 투약 정황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2016년 이 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는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관련 의혹을 확인하고자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한 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병원 8시간 압수수색 종료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병원 8시간 압수수색 종료

    경찰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장소로 지목된 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 분석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쯤부터 진행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약 8시간 만인 24일 새벽 3시쯤 마쳤다. 경찰은 병원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프로포폴이 규정에 어긋나게 반출된 일이 있는지, 이 사장과 관련된 진료기록에서 이런 정황이 나타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H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2016년 1~10월 이 병원에서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지난 20일 제기했다. 이에 이 사장 측은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 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 21일부터 병원에 관련 자료의 임의 제출을 요구했지만, 병원이 이를 거부했다. 병원 측은 지난 22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의사는 원칙적으로 환자 진료 정보를 공개할 수 없고 의사윤리 및 관련 법률에 의거해 필요 최소한 범위 내에서만 허용된다”면서 ”특히 진료기록부는 법원 영장 없이는 제출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경찰은 영장을 발부받고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성형외과 압수수색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성형외과 압수수색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23일 이 사장이 이용한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 수사관들을 보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반출입대장 등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경찰은 앞서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2016년 1∼10월 H 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해당 병원에서 프로포폴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자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프로포폴이 규정에 어긋나게 반출될 일이 있는지, 이 사장과 관련된 진료기록에 프로포폴 투약 정황이 있는지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만큼 이 사장과 해당 성형외과 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끝나면 압수물을 분석한 뒤 해당 병원 직원들과 원장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병원 “영장없인 정보 제출 불가…진료 방해”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병원 “영장없인 정보 제출 불가…진료 방해”

    “경찰에 퇴거 요청했으나 병원 점거”“이런 상황 지속되면 의협과 공동 대응”경찰, 이틀째 자료 확보 못하자 강제수사 검토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투약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측이 “경찰이 영장도 없이 진료 자료를 요구하며 병원을 점거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병원 측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다감 측은 이날 ‘병원 자료제출 거부 보도에 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 측은 21일에 이어 22일에도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를 찾아 진료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한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다. 병원 측은 입장문에서 “의사는 원칙적으로 환자 진료 정보를 공개할 수 없고 의사윤리 및 관련법률에 의거해 필요한 최소 범위 안에서만 (제공이) 허용된다”면서 “특히 진료기록부는 법원의 영장없이는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는 현행법상 환자의 진료정보를 보호할 의무가 있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받도록 돼 있기에 병원 측에 진료기록부 등을 임의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경찰 태도가 적법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 대리인 측은 “현행법상 진료기록부 제출이 어렵다고 거듭 밝히고 퇴거 요청했으나 경찰 등이 이례적으로 이틀에 걸쳐 밤을 새면서 병원을 점거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른 환자 진료행위까지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압적이고 이례적인 행위가 종료되면 본 병원에서는 적법절차에 따라 검토한 뒤 경찰 등 관계자들에게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면서 “만일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본 병원은 대한의사협회 등에 의료권 침해상황에 대한 협조 공문을 보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이 병원을 방문해 진료기록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일부 경찰들은 원장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떠나지 않고 밤새 현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의 임의제출 거부로 경찰의 자료 확보가 이틀째 지연되고 자료 확보에도 난항을 겪으면서 경찰은 강제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료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도 접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영리매체인 뉴스타파는 2016년 1∼10월 H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H병원의 프로포폴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밤새 성형외과 원장 기다린 경찰…‘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자료 확보 불발

    밤새 성형외과 원장 기다린 경찰…‘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자료 확보 불발

    이틀째 현장조사…“제보자 접촉 계획”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이틀째 해당 병원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전날 관련 자료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남구 청담동의 H성형외과에서 자료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을 벌인다. 경찰은 전날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이 병원을 방문해 진료기록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때문에 애초 3시간 정도면 끝날 것으로 보였던 현장 점검은 날을 넘겨 22일까지 진행된다. 일부 경찰은 원장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떠나지 않고 밤새 현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도 접촉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2016년 1∼10월 H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H병원의 프로포폴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이틀째 현장조사…자료 확보 난항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이틀째 현장조사…자료 확보 난항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이틀째 해당 병원 현장조사를 벌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남구 청담동의 H성형외과에서 자료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어제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해당 병원을 방문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 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이 이를 거부했다. 일부 경찰들은 원장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떠나지 않고 밤새 현장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도 접촉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H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H병원의 프로포폴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난해 남북 인적교류·교역 증가했지만… 개성공단 중단前 5% 이하 수준

    지난해 남북 인적교류·교역 증가했지만… 개성공단 중단前 5% 이하 수준

    지난해 남북 인적교류와 교역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기 전에 비해서는 약 5%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21일 공개한 2018 통일백서에 따르면, 2018년 남북 간 왕래 인원은 방북 6689명, 방남 809명으로 총 7498명이었다. 지난해에는 방북 52명, 방남 63명 등 총 115명에 불과했다. 2018년 북한주민 접촉신고 수리 건수도 사회문화 분야 414건, 경제협력 분야 149건, 개발협력 분야 81건, 인도협력 분야 62건, 이산가족 분야 1건 등 총 707건이었다. 지난해 199건에 비해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통한 남북 차량 왕래 횟수는 5999건, 항공기 왕래 횟수는 10건, 선박 왕래 횟수는 1건이었다. 지난해에는 왕래 횟수가 전무였다. 백서는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등을 계기로 민간분야의 체육·예술·문화 등 사회문화교류, 산림·농업 등 개발협력, 인도협력 등 다각적인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했다”며 “그 결과 남북 간 인적 왕래와 접촉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기 직전인 2015년 13명 2101명(방북 13만 2097명, 방남 4명), 2010년 5·24조치 직전인 2009년 12만 862명(방북 12만 616명, 방남 246명)과 비교하면 약 5.6~6.2% 수준에 그쳤다. 2018년 남북 교역액도 북한에서 반입된 물품 액수는 1100만 달러, 북한으로 반출된 액수는 2100만 달러로 총 3100만 달러였다. 지난해 총 1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5년 27억 1400만 달러(반입 14억 5200만 달러, 반출 12억 6200만 달러), 2009년 16억 7900만 달러(반입 9억 3400만 달러, 반출 7억 45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약 1.1~1.8%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북 인도 지원도 정부 차원은 12억원, 민간 차원은 65억원 등 총 77억원으로 전년 11억원에 비해 7배 증가했다. 그럼에도 가장 활발했던 2007년 4397억원(정부 3488억원, 민간 909억원)은 물론, 개성공단 가동 중단 직전인 2015년 254억원(정부 140억원, 민간 114억원)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치였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해 3년 만에 처음 상봉행사가 열려 남북 총 170가족, 833명이 상봉했다. 2019년 통일백서는 한반도정책, 남북대화, 남북 교류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통일교육, 정책추진 기반 강화 등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대폭 늘어난 남북 대화, 교류협력 상황이 반영돼 올해 백서는 2018년 백서 대비 82쪽이 늘어난 362쪽 분량으로 제작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2019년은 우리에게 더 큰 희망과 더 중대한 과업의 시간”이라며 “남북관계를 지속가능한 발전의 궤도에 올려놓고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남북이 함께, 국민과 함께,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기고]향후 10년이 문화유산회복의 최적기이다/(재)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이상근

    [기고]향후 10년이 문화유산회복의 최적기이다/(재)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이상근

    21세기 들어와 국제사회는 과거 불법반출당한 문화유산의 원상회복을 위해 여러 노력을 경주하였다. 1954년 ‘무력충돌 시 문화재 보호에 관한 헤이그협약’, 1970년 ‘문화재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양도 금지와 예방 수단에 관한 협약’, 1995년 ‘도난 또는 불법 반출 문화재의 국제적 반환에 관한 유니드로와 협약’, 1998년 ‘나치약탈 문화재 회복을 위한 워싱턴 회의’를 거치면서 문화재를 대상이나 수단이 아닌 ‘정신적 인격체’로서 가치를 정립하여 왔다. 국제협약이 진전되면서 문화재반환에 있어 소장자의 의무를 엄격하게 하고 피해자 권리를 강화하였다. 대표적으로 국제박물관협의회 윤리강령은 합법적 소유권 충족과 출처 및 소장 내력 공포 나아가 문화재가 유래한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활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박물관 윤리강령의 정립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진전이다. 워싱턴회의 이전에는 피해자가 합법적 소유권 및 피해사실을 입증해야 했으나, 이제는 소장자가 취득과정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또한 소장자는 원산지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보전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2000년대 이후 한국사회는 지난 날 침략과 강점을 겪으면서 약탈당한 문화재의 반환문제에 있어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고조되었다. 특히 2005년 일본 야스쿠니 신사로부터 북관대첩비가 반환된 사례를 통해 문화재반환의 대상과 시기, 반환 방향 등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첫째, 북관대첩비의 반환은 65년 한일협정으로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반환문제가 마무리되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스스로 부정한 사례이다. 둘째, 1905년 약탈당한 이후 1909년 조소앙 선생이 야스쿠니 신사에 있다는 소재를 밝힌 이후 1978년 최서면 박사의 발표와 지속적인 민간단체의 반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셋째, 반환운동과정에 북관대첩비의 주인공인 정문부 장군의 후손인 해주 정씨 종친회가 야스쿠니 신사에 반환 청원서를 보내는 등 당사자 자격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넷째, 북한 소재 문화재의 반환을 위해 남북이 공조하여 결실을 얻었다. 다섯째, 한국으로 반환이후 원소재지인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로 귀환했다는 점이다. 북관대첩비의 반환은 이처럼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외소재 문화재의 절반을 능가하는(문화재청의 공식 조사결과는 7만 4천여 점으로 약43%라 하지만 일본 학계나 정계의 보고는 30만 점에 이른다는 보고)일본 소재 한국기원 문화재의 반환에 있어 어떠한 노력과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조성 내력과 소장 경위 등 내력 조사의 필요성, 소재지 유물의 상황과 소장자의 입장 파악, 당사자와 원산지 주민의 참여, 정부 협상의 적정성, 원소재지 반환 원칙 등 박물관윤리강령의 원칙과 방향을 반영하고 각각이 처한 여건에 맞게 대응함으로 소장자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한다. 북관대첩비의 반환이후 일본으로부터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도서가 유사한 과정을 걸으면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여러 문화재가 반환을 위해 지난한 과정을 겪고 있다. 세계 20개국 약 600여 기관에 있는 한국기원문화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월 현재 국외에 있는 한국기원문화재는 20개국, 582여 기관에 17만 2천여 점이다. 그러나 개인이나 소규모 기관에서 비공개하거나 조사 대상을 확대하면 더 많아질 것이다. 일례로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05년 7만4천여 점이었으나 2018년 17만 2천여 점으로 약 10만이 증가한 것이다. 광복이후 약 1만여 점의 문화재가 돌아왔다. 이중에는 65년 한일문화재협상이나 92년 영친왕유물 반환 등 정부의 협상이 한몫 했다. 반면에 재외동포나 민간의 노력도 상당했다. 외규장각의궤, 조선왕실 유물, 겸재정선화첩 등 프랑스, 미국, 독일 등지에서 돌아 온 유물에는 동포들의 헌신적 노력이 함께였다. 지난 해 프랑스정부는 과거 식민지로터 약탈한 서아프리카 유물의 반환을 발표하고 11월 23일, 베냉정부에 23점의 유물을 반환하였다. 미국은 워싱턴원칙에 기초하여 합법적 소유가 아닌 유물의 반환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 호조태환권, 2014년 황제지보, 2017년 문정왕후 어보반환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제는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를 비롯하여 임진왜란, 왜구침구 등의 시기에 약탈한 유물의 반환에 답해야 한다. 더구나 일본정부가 한국기원문화재를 국보 등으로 지정하면서 취득불명이라고 밝히는 것은 국제사회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최근 북한과 미국이 협상하고 남북관계가 변화하면서 일본이 북한과 수교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 수교 전에 일본이 수교한 전례를 보아도 가능한 일이다. 2002년 일본 총리 고이즈미 평양선언에는 문화재의 반환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당연한 내용이지만 65년 한일협상에서 일본정부에 뒤통수를 맞은 우리로서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 소재지 조사와 반환목록 작성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미국과 프랑스의 원산지 반환 방향에 불법적 취득여부를 밝혀 반환요청을 가속해야 한다. 미군에 의해 반출된 조선왕실의 국새와 어보, 프랑스로부터 빌려온 외규장각의궤의 소유권 이전 등 문화유산의 원상회복을 위해 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 내부에서 문화유산회복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칙을 이해하고 피탈국의 입장을 헤아리는 방향성이 필요하다. (재)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이상근
  • 日 “와규를 지켜라”… 일본소 수정란 유출 비상

    日 “와규를 지켜라”… 일본소 수정란 유출 비상

    당국, 관리시설 1600곳 전면 실태조사한국에 ‘한우’가 있다면 일본에는 ‘와규’(和牛)가 있다. ‘나라의 보배’로까지 부를 정도로 일본인들의 와규 사랑은 대단하다. 그런 만큼 관리도 철저하다. 소고기 등 축산물이 아닌 수정란, 정액 등 유전자원 형태의 해외 반출은 절대로 못 하게 돼 있다. 그러나 최근 와규 유전자원의 중국 밀반출이 시도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본 축산 당국과 사육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창 해외 수출에 기세를 올리고 있는 와규가 중국 등지에서 생산되기 시작하면 당장의 경제적인 타격은 물론이고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종자 개량의 공든탑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사카에 사는 한 남성이 와규 수정란 등을 중국에 몰래 빼내려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해 7월 와규의 수정란과 정액을 담은 특수저장용기 100여개를 숨긴 채 몰래 검역소를 통과해 중국 상하이행 배를 탔다. 상하이까지 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현지 세관에서 적발돼 본국에 소환됐다. 와규는 ‘흑모(黑毛)와규’, ‘갈모(褐毛)와규’, ‘무각(無角)와규’, ‘일본단각(短角)와규’ 등 네 가지 품종 또는 이 네 가지 품종 간의 교배를 통해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사육된 소’를 말한다. 젖소 교배종 등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소들은 와규가 아닌 ‘국산우’라고 부른다. 지난해 말 기준 사육 마릿수는 흑모와규가 163만 마리로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일본에서 생산된 와규의 수출은 최근 급증세에 있다. 2017년 2707t으로 5년 전인 2012년(863t)의 3배가 넘는다. 모든 와규는 전국와규등록협회 등이 철저히 관리 및 통제하고 있다. 소고기의 육질에 혈통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와규는 대부분 인공수정으로 번식이 이뤄진다. 모든 유전자원은 지방자치단체 등에 등록된 축산 농가에만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판매된다. 일부 지자체는 자기 고장만의 우수 혈통을 중시해 일본 내 다른 지역으로 반출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 밀반출 시도를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은 약 1600곳의 전국 와규 유전자원 관리 시설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수정란이나 정액의 관리·판매는 법에 따라 광역지자체(도도부현)가 허가한 시설에서만 할수 있게 돼 있지만 판매처 자체에 대한 사후 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유전자원 저장 용기를 지닌 여행자들을 각별히 관리하라는 지침도 전국 공항·항구의 세관 및 검역소 등에 내렸다. 오사카부 축산회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암소에 와규의 수정란을 이식하면 와규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소가 태어난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지속적인 교배가 이뤄질 경우 ‘유사 와규’의 생산을 도저히 막을 수 없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제재 문턱 넘은 이산가족 화상상봉…실무 준비 착수할 듯

    제재 문턱 넘은 이산가족 화상상봉…실무 준비 착수할 듯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 면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화상상봉 절차가 본격적으로 착수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는 워킹그룹 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응 방향을 포함해 남북·북미관계 동향 및 남북협력 등 북핵·북한 관련 제반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에는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에서는 남북 이산가족화상상봉 관련 장비·물자의 대북반출에 필요한 미국 내 제재면제와 관련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상봉 장비의 대북반출에 대해선 미국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면제 결정까지 이미 완료됐지만, 미국 내에서 의회 승인을 받는 기술적 절차가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 면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정부가 11년여 만의 화상상봉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지난 8일 제재 면제를 정식으로 승인받은 데 이어, 미국의 독자제재도 면제받게 되면서 정부는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화상상봉 시설을 정비하고 상봉 규모와 일정 등을 결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정부는 화상상봉 물자 구매에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출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절차를 진행하고 서면 심의를 통해 다음 주 의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상시 운영,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고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화상상봉 장비의 제재 면제를 위한 대미 협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3개월 이상 지연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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