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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공,농산물 반출 금지/소 연방중 세번째

    ◎공화국간 경협 체결에 암운/타지크공,11번째로 독립 선언 【도쿄 연합】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공화국정부는 8일 공화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국외수출을 전면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금수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국경에서 민경에 의한 검사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 교도(공동)통신은 이날 모스크바 방송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소련련에서는 이미 그루지야·몰다비아 두 공화국이 금수조치를 표명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큰 우쿠라이나공화국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공화국간 경제협정 체결에 암운이 감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공화국 정부는 이날 각의를 끝낸 후 이같은 결정이 농산물 시장의 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반출을 목적으로 곡물 육류 유제품 야채 과일등을 사모으는 행위도 일체 금지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타지크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했다고 소련의 비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이 9일 보도했다. 타지크공화국은최고회의 특별회의에서 채택한 선언에서 타지크공화국이 『주권을 보유한 민주적인 합법적 국가』라고 선언함으로써 타지크 공화국은 독립을 선언한 11번째 공화국이 됐다.
  • 남북 교역액 1억2천만불/8월말 기준/반입액만 1억불 넘어

    올들어 8월말까지 남북한간 물자교역량(승인액기준)이 1억1천7백20만2천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통일원이 발표한 남북물자교역실적에 따르면 북한으로부터의 반입은 올들어 8월말까지 1억4백63만2천달러이며,북한으로의 반출은 1천2백57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88년 대북 문호개방조치 이후 90년말까지 총 반출입승인액 4천8백42만6천달러보다 2·4배,지난해 같은 기간 1천67만7천달러보다 11배가 늘어난 규모이다. 다만 북한으로의 반출승인은 지난 5월 이후 전혀 승인실적이 없는데 이는 북한의 극심한 외환부족으로 남한물품의 구매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건강 양호… 쿠데타에 맞서라”

    ◎고르비,연금속 “저항 촉구” 비디오 제작/들킬까봐 사위가 4벌 녹화… 크렘린 전달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흑해연안 크리미아반도 하계별장에서 연금중 쿠데타 세력을 비난하고 국민들에게 이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도록 촉구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25일 소련과 미국에서 각각 공개됐다. 고르바초프의 사위 아나톨리가 쿠데타 발생일인 지난 19일 밤 감시원들 몰래 자신의 가정용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테이프는 이날 러시아공화국 TV와 미 NBC방송에 의해 방영됐다. 이 테이프는 고르바초프가 『국민들에 대한 추잡한 기만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기만은 반헌법적 쿠데타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이 기용한 각료들의 배신행위에 치를 떠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와이셔츠와 크림색 가디건 차림을 한 고르바초프는 이 테이프에서 『야나예프 부통령은 내가 건강이 나빠 대통령직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가 소련 대통령 직무를 대행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나는 아주 건강한 상태』라고 반박하면서『야나예프가 대통령의 직무를 인수키로 한 결정과 그 이후의 모든 다른 결정은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고르바초프와 사위 아나톨리는 이 메시지를 녹화하기 위해 별장안의 모든 전기불을 끈뒤 쿠데타 가담자들과 감시자들에게 가족들이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고 안심시킨후 별장내의 한 폐쇄된 방에서 성명발표 모습을 촬영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혹시 이 테이프가 탈취당할 것에 대비,같은 장면을 4번이나 반복 촬영한뒤 테이프를 가위로 4조각으로 절단해 개인비서·보좌관·주치의 등에 각각 한조각씩 보관토록 맡기는 한편 본인도 한 조각을 간직했다. 그는 쿠데타를 중단시키기 위해 테이프의 외부반출을 시도했으며 실제로 이 테이프는 모스크바까지 전해졌으나 이때는 이미 쿠데카가 실패로 돌아간 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콜레라 방역대책·유엔기념선물 논의

    ◎국무회의/14일/해외자원개발 대상국으로 시리아지정/“기업홍보책자 1종 우편물로 변경” 보고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상오9시 시작된 제40차 국무회의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15분동안 진행. ○1시간15분 진행 이날 회의에서는 총무처가 상정한 대통령령인 「총무처와 그 소속기관직제중 개정령안」 1건과 동자부의 일반 안건 「시리아 육상 알나바크(AlNabk)광구 석유탐사사업 참여를 위한 해외자원개발대상국지정안」등 3건을 심의. 상정된 안건들은 관계장관들의 이견이 없어 수정·토의 없이 원안대로 통과. ◎…이날 국무회의는 실제 안건 심의보다는 충남 서천 보령지역에 집단 발생한 콜레라 방역대책과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을 기념하기위한 문화선물의 선정여부에 국무위원들의 관심이 집중. 첫 발언에 나선 안필준보사부장관은 콜레라 발생과정및 내역을 자세히 소개한 뒤 『그동안 87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30명은 완치되고 현재 서천 54명,보령 3명등 57명이 콜레라를 앓고 있다』고 보고.이어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전북 옥구는 콜레라가 아닌 설사병으로 밝혀졌다』면서 『현재 갖가지 방역대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물을 끓여 먹으면 감염될 염려가 전혀 없으며 콜레라균은 섭씨 18도이하에서는 균이 자동 소멸돼 오는 9월중순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게 된다』는 것등 콜레라에 대한 상식을 소상하게 설명. ◎…이어령문화부장관은 유엔에 전달할 문화선물과 관련,『현재 「월인천강지곡」을 인쇄한 금속활자판틀·금관·백자·자수병풍·용고등을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금속활자판틀·금관등은 제작기간이 한달이상 걸리기 때문에 유엔에 전달할 날짜를 맞추기위해 미리 제작에 들어간 것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보고. 그러나 이장관의 발언이 「월인천강지곡이 한글로 인쇄된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며 구텐베르크의 성경인쇄보다 4년이나 앞섰다」는 등 월인천강지곡금속활자틀에 상당부분 집중된 것으로 미루어 금속활자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 이와관련,이상옥외무장관은 『유엔가입 기념으로 문화선물을보내는 것은 국제사회의 관례』라고 부연 설명. ○“선물기증은 관례” ◎…이날 송언종체신부장관은 『기업홍보물의 엄청난 증가로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책자」(4종 우편물)로 분류,값싼 요금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9월1일부터 1종우편물로 재분류,요금을 올려 받을 계획』이라면서 현재 입법예고를 해놓은 상태라고 보고.송장관은 또 이미 모든 기업체와는 협의를 끝냈으며 상공부 등 관계부처와의 논의도 거의 마무리됐다고 설명. ○잼버리대회 평가 ◎…정원식국무총리는 국무회의를 끝내면서 『세계잼버리대회의 폐막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관계부처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그동안 관계부처의 노고를 치하. 정총리는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민족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했으며 세계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고 나름대로 대회의 성과를 평가.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이연택총무처장관과 전희찬보훈처차장의 새질서·새생활실천 추진상황보고가 있었으며 국무위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세계잼버리대회의 이모저모」를 담은 대한뉴스를 10여분동안 관람. ○심의안건 ◇시리아육상 Al­Nabk광구 석유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해외자원개발대상국 지정안=▼유공이 시리아육상 Al‥Nabk광구 석유탐사사업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 시리아를 자원개발대상국으로 지정. ◇국외전시를 위한 문화재 국외반출=▼국보 2점,보물 2점 반출 ▼워싱턴 국립미술박물관에 전시 ▼컬럼버스 미대륙발견 5백주년기념 ◇영예수여=▼알리 아메드 살룸 수단외무장관 수교훈장 ▼바히트 에르뎀 터키 국방부방산차관 보국훈장
  • 사치·보신여행자 세무사찰/알선업체도/여권회수·명단공개키로

    ◎정부,신용카드 2천불이상 사용자도 추적 정부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빛고 있는 호화·사치및 보신 해외여행객과 이를 알선한 여행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사찰·여권발급제한·출국금지조치는 물론 그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명단을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또 해외여행을 하면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이 2천달러 이상인 여행객을 추적 조사해 외환관리법위반혐의가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키로 했다. 정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건전해외여행 정착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이 방안을 마련,본격 시행키로 한 것은 지난 89년 해외여행자유화조치 이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일부 여행객들이 추태관광등으로 국위를 실추시키고 지나친 호화사치여행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해외여행자 신원조회때 해외에서의 전과기록을 기재한뒤 이를 외무부에 통보,국위를 손상시키거나 국가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가능성이 높은 여행객에 대해서는 여권법에 따라 여권발급제한 또는 여권 회수조치등을 취하기로 했다. 또 호화·사치성해외여행객에 대한 통관관리 강화,홍콩·중국·태국·싱가포르등 동남아지역을 드나드는 여행객은 공항에서 주1회 이상 불시 일제 점검을 실시,원화밀반출자와 혐오식품반입자를 색출해 내기로 했다. 일제검색 대상에는 뱀탕·곰쓸개및 각종 혐오식품이 포함되며 특히 특별한 사유없이 자주 해외여행을 하는 여행객은 별도의 검사대에서 정밀 통관검사를 받게 할 계획이다. 특히 현행 외환관리법상 개인이 해외여행에서 쓸수 있는 신용카드 한도금액이 3천달러로 제한되어 있지만 은행과 카드회사간의 공동전산망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여행객이 2개 이상의 카드로 각각 3천달러를 썼을 때에도 사실상 규제가 불가능한 점을 보완,당분간 수작업을 통해 이를 적발한 뒤 오는 92년말까지 공동 전산망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 “「비리 지방의회의원」 구속수사”/정 검찰총장

    ◎검찰 특수부장회의/지도층 부정 끝까지 추적 엄벌 정구영 검찰총장은 12일 『최근 빈발하고 있는 지방의회의원들의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하라』고 전국검찰에 지시했다. 정총장은 이날 상오 대검찰청 회의실에 전국 50개 본·지청의 특별수사부장및 감찰전담 검사 등을 소집,「공직및 사회지도층 비리 특별수사부장회의」를 열고 이같이 지시했다. 정총장은 이자리에서 훈시를 통해 『앞으로 잇따라 실시될 각종 선거에서 기강의 해이를 막고 도덕성을 회복해야하며 연말까지는 국민들이 달라진 사회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특히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이 되는 지방자치제가 하루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지방의회의원들의 권한남용,이권개입,금품수수등에 대한 수사체제를 강화해 범법사실이 드러난 의원들은 경미한 사안이라도 전원 구속수사하라』고 강조했다. 정총장은 이와함께 공직자들의 비리와 일부 사회지도층인사의 거액 외화 밀반출,호화퇴폐해외여행,사이비언론의 금품갈취,광고강요,이권개입등의 횡포등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사회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이같은 비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엄단하도록 시달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0일까지 선거사범을 제외하고 각종 비리를 저지른 41명의 지방의회의원을 적발해 18명을 구속하고 23명은 입건했다고 밝혔다.
  • 남북교역 1억불 육박/7월 현재/작년보다 11배나 늘어

    올들어 남북한물자교역이 급증,7월말까지의 반출입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배나 늘어났다. 8일 상공부가 발표한 7월중 남북물자교역실적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남북한물자 반출입실적은 모두 9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백1만달러에 비해 11.7배가 증가,올연말까지는 총반출입실적이 2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지난 88년10월 남북물자교역지침을 제정,시행한 이래 올7월말까지 남북한물자교역은 반입 1억2천5백만달러,반출 1천7백만달러로 모두 1억4천2백만달러에 이르렀다. 정부는 특히 지난 7월중 그동안 수입제한품목이던 팥 1백16만달러어치와 합성수지 31만4천달러어치,우표 19만8천달러어치,오리털 12만2천달러어치를 포함해 8백50만1천달러어치의 북한산 물자반입신청을 승인했다. 민간업체들은 최근 추석에 대비,북한산 호도와 인삼주등의 반입을 늘리고 있으며 시멘트반입도 계속하고 있다.
  • 남북한 유엔가입 의미와 전망/긴급대담

    ◎“탈냉전”… 남북 「기능적 통합」 단계로/「경쟁속 협조관계」 구축… 교류 길 넓혀/정치중심 탈피,대유엔 「다변외교」 필요/대치속 평화체제 전환은 안보혼란 초래할 수도 8일 유엔 안보이가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남북한 유엔가입을 위한 유엔내의 절차가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이제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당일 1백59개 회원국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박수로 환영하는 요식절차만 남겨두게 된 셈이다.분단 46년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남북한의 유엔공존시대」를 맞아 79년 4월부터 81년 12월까지 주유엔대사를 지낸 윤석헌외교협회회장과 국제정치학자인 이용필서울대교수를 초청,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따른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에의 영향,유엔시대의 외교과제,일·북한및 한·중수교등 동북아정세 변화에 미칠 파장등에 대해 들어봤다. ○17번만에 가입 성사 ▲윤석헌전주유엔대사=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탈냉전이라는 시대사적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지난49년1월 고창일당시외무장관서리가 처음으로 유엔가입신청을 한 이래 모두 16번이나 가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이것은 당시 국제적인 조류를 형성하고 있던 냉전체제로 인해 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했거나 방해를 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동구사회주의가 몰락하고 몇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한소수교가 이뤄졌으며 한중및 일·북한수교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거기에다 미소양국 정상은 최근 8년씩 끌어오던 전략핵무기감축에 합의하는등 탈냉전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용필교수=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됐던 미소 초강대국 중심의 양극체제가 점차 다극체제로 전화됐습니다. 그러나 동서 냉전체제가 고조되는 동안 민족과 국토의 분단 및 6·25라는 비극적 체험을 했습니다.이 과정에서 북한은 대남적화전술을 계속 시도했고 우리 국력도 60∼80년대에 걸쳐 급속히 신장한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 모든것들이 북한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했고 소련과의 수교,중국과의 관계개선 등 우리 북방정책의 큰 성과와 북한의 내적 갈등이 겹쳐 지난 5월 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이 이뤄지게 된 것 아닙니까. 이는 북한이 「하나의 조선정책」이라는 논리로 우리만의 유엔단독가입과 남북동시가입을 반대해오던 종전 태도를 바꿔 결국 동시가입을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물론 북한이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유엔동시 가입으로 남북적대관계가 경쟁적 협조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죠. ▲윤 전대사=남북한유엔가입을 계기로 논의가 분분한 휴전협정의 평화체제로의 전환,한반도 핵문제,유엔사해체등은 고려되어야 할 요소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무엇보다도 북한이 유엔가입,핵안전협정 합의,남북대화재개등 일견 대남·대외정책을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직 대남적화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교수=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데 이론적·현실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우선 유엔동시가입으로 말미암아 휴전체제에서 이뤄진 유엔사의 위상 변화가 초래될 수 있겠지요.우리는 북측이 아직 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현재의 휴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이 점에 있어서 남북의 시각차는 대단히 큽니다. 우리 정부는 유엔에서 남북협력체제를 구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한반도문제는 남북당사자간에 해결한다는 입장에서 유엔에는 상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이에 비해 북한은 유엔 정치군사 위원회에서 이 문제로 정치공세를 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휴전체제가 항구적 평화협정으로 대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사가 해체되거나 휴전체제에 혼란이 초래되면 우리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요. 우리는 남북이 상호 침략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보장의 틀위에서 불가침선언 채택을 고려해야 되겠습니다만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이행은 자동적 절차가 아니라 남북의 경제력과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으므로 감상적 통일지상주의로 대응해선 곤란하겠습니다. ▲윤 전대사=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새로운 외교의 틀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옵서버로 유엔에 참석했을때 비정상적이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 온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선진진입국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입체외교 추진 시급 ▲이교수=유엔동시가입은 궁극적으로 무력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남북이 동시에 시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유엔동시가입은 남북이 기능적 통합의 초기단계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우리가 유엔가입으로 생기는 특권과 더불어 경비부담등 의무를 충실히 시행하는 등 유엔활동을 신장해나갈 경우 통일을 앞당기는 배경조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나아가 서방의 전통적 우방은 물론 소련·중국·동구권 및 비동맹국등과 유엔 안팎에서 입체적 외교를 추진할 경우 한반도의 긴장완화 나아가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길이 트일 것입니다. ▲윤 전대사=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필연적으로 통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바로 이 점때문에 정부도 지난해부터 유엔가입을 본격 추진한 것 아닙니까.결국 중국·소련등을 통해 단일의석가입을 주장해온 북한지도부의 정책을 변경하도록 유도한 것이고요. 유엔가입이 분명히 통일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겠지만 우리는 이를 최대한 활용,통일의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해야 하리라 봅니다.대화와 협력관계구축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심어 나가야하고 또 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또 통일노력은 점진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차승인 촉진 계기 ▲이교수=남북유엔동시가입으로 당분간 경쟁관계는 유지되겠지만 기본적으로 평화공존및 실질적 교류의 길이 폭넓게 열린 것은 사실입니다.이는 최근 남북단일팀 구성과 우리 쌀 5천t 북한반출 등으로 벌써 가시화됐습니다. 이는 또 미·소·일·중 등 주변 강대국들의 남북교차승인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의 협조를 얻고 국내정치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유엔가입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북한은 핵사찰수용입장을 표명함으로써 대외적 적응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유엔가입후에도 북측이 이면에서 하나의 조선정책을 추구할 우려도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그들도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윤 전대사=어쨌든 탈냉전이라는 국제적 「태풍」은 이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도 불기 시작했습니다.동북아의 탈냉전은 남·북한 관계의 실질적 변화,일·북한수교,한·중수교로 가시화될 것입니다. ▲이교수=결론적으로 말해 유엔동시가입은 일·북관계와 한·중관계 개선을 틀림없이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석헌 전 주유엔대사 약력 ▲1922년생 ▲주프랑스대사 ▲외무차관 ▲외교협회회장(현) □이용필 서울대교수 약력 ▲1933년생 ▲미시카고대(정치학 박사) ▲한국정치경제학회장 ▲「한국정치이론」등 저서 다수 ◎“남북한 모두 회원국 자격 충분”/안보리 심사보고 요약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유엔가입 신청에 대한 유엔가입심사위원회 심사결과 보고서 초안 1,안전보장이사회는 91년8월6일 2천9백98차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유엔 회원국 가입신청을 검토했다.안보리 진행절차에 관한 임시규칙 59조와 반대제안이 없음에 따라 안보리의장은 이가입신청을 검토,보고하도록 유엔가입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2,유엔가입심사위원회는 91년8월6일 74차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가입신청을 검토한 결과 양국이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안보리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3,따라서 유엔가입심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결의안 초안을 채택해 줄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유엔안보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별도의 유엔가입신청을 검토해 1,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며 2,대한민국을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유엔총회에 추천한다. ◎“유엔 「보편성원칙」 뒷받침 확신”/안보리의장 성명 전문 유엔안보리는 북한과 한국의 유엔가입 신청을 검토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북한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대륙 전체와 전세계를 위해서도 역사적인 경사라 할수 있다. 유엔총회에 내놓은 안보리의 권고가 유엔이 추구하는 보편성이라는 목표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점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나는 유엔의 새 회원국으로서 두나라가 유엔이 효율적으로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유엔의 목적과 원칙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또한 동북아지역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두나라의 쌍무관계에 있어서 신뢰구축 방안을 촉진하기 위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두나라간의 공통된 여러 문제들을 검토하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통일에의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데 유용하고 적절한 무대를 마련해줄 것이다. 안보리의장으로서 모든 회원국을 대표해 북한과 남한에 이같은 축하의 말을 전할 수 있게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 몽고 보낼 사랑의 쌀/전남서 8백t 가공

    농림수산부는 사랑의 쌀 보내기운동본부를 통해 몽고로 보낼 86년산 통일쌀 8백t을 가공하도록 3일 전남도에 지시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날 전화통지문에서 사랑의 쌀 보내기운동본부가 부산항을 통해 몽고로 쌀을 반출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통보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번에 몽고에 보내기위해 가공하는 쌀의 선적과 출항일은 사랑의 쌀 보내기운동본부가 결정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에따라 순천·곡성·구례·승주·보성등 부산항에서 가까운 5개 시·군의 10개공장에 가공물량을 배정키로 했다.
  • 북송 쌀 나진서 전량인계/추가 반출 상환계획 통보후 검토

    지난달 27일 남한쌀 5천t을 싣고 목포항을 출발한 그레나다선적 콘돌호(삼선해운소속)가 북한의 함북 나진항에 도착,지난달 31일∼지난 2일 사이에 쌀 전량을 북한측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3일 『삼선해운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이미 지난 2일 나진항을 떠난 콘돌호는 남북 직교역과 무관한 다른 계약에 따라 중국을 거쳐 오는 12일 군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콘돌호가 도착해야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겠지만 5천t의 쌀을 단 3일만에 하역시켰다는 사실에서 남북한 직교역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는 북측의 입장을 읽을 수 있다』며 『9만5천t의 쌀을 추가로 반출하는 문제나 직교역확대 등은 북측이 쌀 5천t에 대한 대응물자의 상환계획을 우리측에 통보한 후에나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재계의 대북접촉 신중해야(사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과 북한에로의 쌀 반출을 계기로 남북간 경제협력문제가 다시 클로즈업 되고 있다.지난 89년2월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금강산개발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온 뒤 한때 고조되었던 남북한경제협력문제가 그동안 북한측의 미온적 태도에 의해 수면아래 잠겨져 있었다. 남북한경협문제의 재부상은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과 전력란등 내부적 경제사정과 공산권국가들의 개방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의한 불가피한 귀결로 여겨진다.이번 쌀 반출은 어떻든 남북한의 첫번째 직교이이며 이를 계기로 남북한 직교역이 확대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일부 보도에 따르면 중국 두만강변의 훈춘시에 남북한과 중국 소련 등 4개국이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자유시장이 개설되고 북한이 청진에 경제특구건설을 추진하면서 우리 기업측에 투자참여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국내 재벌그룹들이 대북투자및 합작생산을 위해 북한측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남북간 직교이을 거부해온 북한이 이제는 쌀 직교이을 허용한데이어 우리 기업들에게 제3국을 통한 간접투자를 요구하고 있음은 매우 중요한 변화임에 틀림이 없다.북한의 자세변화는 분단극복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북한측과 우리 기업간의 접촉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그에 선행되어야할 과제가 있다.우리 정부가 이미 제시한 통신·통상·통행 등 삼통협정이 먼저 체결되어야 한다.북한에는 사실상 민간기업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협의 파트너는 남북간 정부가 되는게 논리적으로 타당하다.소련과의 경협에 있어서도 우리 정부와 소련정부가 협상의 파트너였으며 협상의 결과에 따라 우리 민간기업이 소련측과 거래품목 등 상담을 벌이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최근 우리기업들의 대북한접촉은 남북간 경제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에 대비,선수를 치자는 경제적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그것이 자칫 잘못되면 과당경쟁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북한측은 오히려 우리정부를 배제하고 민간기업과 무역거래 및 합작투자를 추진하면서 국내기업들 끼리의 경쟁을 자극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하겠다. 우리기업들이 소련측과의 상담에서 과당경쟁을 한 사실을 북한측이 모를리 없고 북한측이 이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경제교류를 위한 정부간 협정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우리 민간기업들의 대북한 접촉은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다.만약에 국내 기업들이 대북한 접촉을 국내 홍보용 내지는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만큼 위험한 발상도 없을 것이다.대소협력의 예에서 보듯이 남북간 경제교류가 진정으로 이루어지려면 무역협정은 물론 투자보장협정 등 제도적 장치가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이런 경제협정이 체결된 뒤 국내 민간기업이 북한과 접촉하는게 올바른 수순이다.국내 재계는 개별그룹의 경쟁적 대북한접촉이 남북한 경제교류에 오히려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지는 않는지 깊이 유의하면서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길 촉구한다.
  • “시작이 반”…남북 경제교류 물꼬 트다/쌀­시멘트 직교역의 의미

    ◎제3국 안거쳐 중개료 부담 덜어/교역 늘면 합작사업도 전망 밝아 남북한의 직교역이 시작됐다. 남한의 쌀 5천t이 27일 목포항에서 북한의 나진항을 향해 떠남으로써 분단이후 첫 남북 직교역이 이루어진 것이다. 남한산 쌀의 북한행에 이어 이의 대가로 북한의 무연탄과 시멘트 4만여t이 곧 우리측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남북한간 직교역은 앞으로도 계속돼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남북한간 물자교역은 지난 88년 10월 정부가 북한을 동반자 관계로 규정한 7·7선언의 후속조치로 「남북물자교역 문호개방조치」를 발표,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88년 분단이후 처음으로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이 이루어졌다. 이어 89년 6월 남북교류협정에 관한 지침제정과 90년 8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시행 등으로 남북물자교역은 꾸준히 늘어났다. 우리측에 반입된 북한산 물자는 88년의 1백3만7천달러에서 89년 57건에 2천2백23만5천달러,90년 75건에 2천35만4천달러,그리고 올들어 6개월동안 1백31건에 7천3백61만6천달러 등 모두 2백67건에 1억1천7백24만2천달러로 해마다 늘어났다. 이에반해 북한으로 반출된 우리측 물자는 89년 1건에 6만9천달러,90년 4건에 4백73만1천달러,올들어 5건에 1천2백57만달러 등 모두 10건에 1천7백37만달러에 이르렀다. 남북한교역비율은 13대88로 북한산 물자의 반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품목별로는 남한으로부터의 반입품목이 열연코일·아연괴·무연탄·철강재·시멘트·전기동·감자·냉동명태·마른오징어·생사 등이며 북한으로 반출된 품목은 직물·양말직조기·가전제품 등이다. 우리측이 들여온 품목이 철강류와 시멘트 및 농수산물이 대부분인 반면 북한측에 들어간 품목은 주로 공산품과 시설재였다. 이번 직교역을 계기로 앞으로 물물교환방식의 남북한간 직교역이 이루어지면 남북한의 거래상사들은 종전보다 많은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지난 2년9개월동안 남북한교역은 1백%가 홍콩 등 제3국의 중개상사를 통한 간접교역형태로 이루어져 왔다.홍콩에서 남북양측이 제3국의 중개상사를 통해 계약을 한 다음 물품은 외국선박을 이용,공해를 거쳐 수송하는 조건이었다. 대금결제는 북한이 남한을 무역거래상대로 인정치 않았기 때문에 신용장을 개설하지 못하고 반입의 경우 남한수입상들이 홍콩등지에서 선하증권을 받고 현금을 즉석에서 지불하는 방법등의 편법을 써왔다. 홍콩등지의 중개상사들은 일반 무역거래에서 커미션이 통상 3∼5% 수준인 관례보다 2∼3배나 많은 10% 안팎의 높은 커미션을 받았고 결국 남북한물자교역에서 생긴 이익은 거의 이들 중개상사들이 챙겼다는게 무역업계의 얘기다.따라서 앞으로 상당한 이익을 보장받게 된 남북한 무역업체들이 직교역에 보다 적극성을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북직교역이 활성화될 소지는 이밖에도 많다.북한은 현재 식량난과 각종 생필품난을 겪고 있는 반면 남한은 쌀을 비롯,직물·의류 등 섬유제품과 일부 가전제품은 과잉생산되고 있다. 또 남한에서 당분간 수요부족현상이 예상되는 아연괴,시멘트,철근,무연탄,한약재 등은 북한에서 그런대로 생산량이 많은 편이다.따라서 이들 품목들을 서로 직교역할 경우 남북한의 교역량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현재 고위급회담 등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물자수송을 위한 경의선연결,인천·포항과 남포·원산항의 개방 등이 합의되고 지난 89년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방북을 통해 합의한 금강산개발 등이 실현되면 가까운 시일안에 예상밖의 교역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의 경제협력은 일단 물자교류를 바탕으로 합작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현재 공식적인 남북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남북경협에 너무 핑크색 환상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북한 김일성주석이 방북 일본의원단에게 행한 유연성표방발언도 어디까지나 원칙론을 얘기한 것이며 청진에 건설하는 특구에 북한이 한국의 투자를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도 정부차원에서는 사실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남북한이 모처럼 쌀 직교역을 통해 본격적인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긴 했으나 이를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디딤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착실하게 경협관계를 쌓아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 남북한 직교역 “출범”/북송쌀 첫 수송선 목포 출항/어제

    ◎“교류확대·통일의 징검다리 기대” 【목포=최치봉기자】 분단 42년만에 처음으로 남한의 통일쌀 5천t이 27일 선박편으로 목포항을 출항,북한의 나진항으로 향함으로써 역사적인 남북한 직교역시대를 열었다. 통일쌀 5천t은 이날 그레나다선적의 벌크선 콘돌호(6천3백t급 선장 고영용·37)에 실려 낮12시 목포항을 떠났다. 콘돌호는 원산 앞바다 공해상을 거쳐 29일쯤 북한의 나진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서울의 천지무역상사와 북한의 금강산무역간에 물물교환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통일쌀 북송은 분단 42년만에 처음 남북직교역의 물꼬를 튼 쾌거이다. 이날 출항에 앞서 상오11시 목포 삼학도외항부두에서 천지무역상사 유상렬회장,김흥래 목포시장,통일원관계자등 각급 기관장과 종교계인사 시민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동안 출항식이 열렸다. 유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분단이후 42년만에 이뤄진 남북직교역의 물꼬를 트는 뜻깊은 날』이라며 『이를 계기로 남북한 물자교류와 관계개선에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흥래시장은 축사를 통해 『호남산 통일쌀의 직수출은 단순히 남한의 쌀이 북한으로 반출된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남과북이 개방의 물꼬를 트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이를 계기로 남과북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환송식에 참석한 목포시민들은 콘돌호 선장 고씨를 비롯한 19명의 선원들의 목에 꽃다발을 걸어주며 직교역을 축하했다.고선장은 『본격적인 남북한 직교역시대의 개막에 참여한데 대해 가슴뿌듯하게 생각한다』면서 『목포를 출발한 통일쌀이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항식은 목포시립합창단의 「목포의 눈물」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출항을 알리는 기적소리를 길게 낸 콘돌호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서서히 선수를 북으로 향하면서 끝났다. 천지무역과 금강산무역은 지난 3월 남한쌀 10만t과 이에 해당하는 무연탄등 북한의 물자를 물물교환하기로 합의하고 1차분으로 남한의 통일쌀 5천t,북한의 무연탄등 물자 4만여t을 교환하기로 했었다. 이번에 북한으로 반출된 통일쌀은모두 호남지역산으로 북한측의 요청으로 포장지에는 산지와 회사명이 전혀 기재되지 않았다. 그동안 제3국을 통해 이루어진 남북한사이의 교역은 지난 88년10월 정부의 대북교역문호개방조치이후 올 상반기까지 2년10개월동안 정부승인 기준으로 2백77건에 1억3천4백61만2천달러로 집계됐다.
  • 북송쌀 오늘 출항

    대북 반출용 쌀 5천t을 운반할 세인트 빈센트 그라나다선적의 화물선 콘돌호(선장 고영용)가 27일 상오 11시 목포항을 떠나 북한의 나진항으로 출항한다.
  • 대북한 쌀반출 승인/남북교류추진협

    정부는 23일 하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제15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천지무역(회장 유상렬)의 쌀 5천t 대북한 반출과 북한의 대응물자도착지연시 발생할 천지무역의 손실에 대한 보전등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남한쌀 5천t이 사상 처음 직교역의 형식으로 오는 27일쯤(잠정) 목포항을 출발,북한의 나진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쌀 직교역을 추진하고 남북교역실무자들이 최근 북경에서 합의한대로 남한쌀 5천t이 북측에 도착하는대로 북측이 시멘트·무연탄등 대응물자의 반출일정을 제시하기로 한 것 등의 계약조건을 최종승인했으며 만일 북한의 대응물자가 3개월 이내에 도착하지 않을 경우 천지무역에 대해 쌀 5천t의 구입금액인 1백75만달러를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보전해주기로 했다.
  • 북한,“남한쌀 받겠다”/북한시멘트 반출일정은 추후 결정

    ◎천지무역에 통보 남북한 직교역합의에 의거,그동안 천지무역(회장 유상렬)이 추진해 오던 5천t의 쌀 대북한반출이 북한측의 수용의사 표명에 따라 실현되게 됐다. 북경에서 북측 대리인인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박경선 총사장 및 박종근 사장과 실무문제를 협의하고 21일 귀국한 천지무역의 유상렬회장은 22일 『북한이 일단 남한쌀 5천t을 받아들이되 남한으로 보내기로 한 시멘트와 무연탄의 구체적인 반출일정은 쌀을 받은 후 통보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천지무역측이 5천t의 쌀을 북한에 먼저 보낸뒤 북한이 남한에 보내기로 한 시멘트 1만1천t과 무연탄 3만t의 수송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오늘 남북교류추진협의회를 열어 이를 다시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야적 한강모래 3만t 불법 유출

    ◎“품귀” 틈타 반출증 대량 위조/관리회사 감시원·업자등 4명 적발/경찰,공무원 결탁여부도 조사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난지도 야적장의 모래를 관리용역회사 직원들이 개인 골재업자와 짜고 반출증을 위조,대량으로 빼내오다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2일 난지도 야적장의 관리를 맡고있는 한강종합기술개발공사(사장 홍은표·59)감시원 천용수씨(26)등 2명과 골재업체 덕원중기 대표 한성복씨(40),중동중기 대표 김남주씨등 관련자 4명을 불러 한강모래의 불법유출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감시원 천씨 등은 지난 18일 덕원중기등 골재업체들과 짜고 서울시 산하 한강공원관리사업소가 발행하는 반출증을 위조해 난지도 야적장에 있는 모래를 15t트럭 8대에 실어 몰래 빼내 민간업체에 팔아넘기려다 적발됐다. 난지도 야적장의 모래는 한강에서 채취한 것으로 관급공사에만 쓰도록 되어있으며 야적장 관리는 한강관리사업소와의 계약에 의해 정부재투자기관인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가 맡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7년부터 총 2백95만6천여t의 모래를 채취해 그동안 1백30만t을 관급공사에 사용하고 1백65만6천t을 난지도에 야적,보관해 왔다. 경찰은 이들이 모래품귀현상이 심각했던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3천여트럭분(3만여t)의 모래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서울시 관련 공무원들의 묵인없이는 난지도 야적장의 모래유출이 어렵다고 보고 감독관청인 한강공원관리사업소 방재과 공무원들을 불러 관련여부를 캐고 있다.
  • 유엔총회 동행/여·야대표 신경전/정가의 화제…“초당외교 이뤄질까”

    ◎“부수효과 반감”… 김 총재,YS 포함에 부정적 반응/민자 대표측,국민대표로 별도 「동반출국」을 검토 오는 9월하순 노태우대통령의 유엔방문시 여야대표의 수행여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대표,특히 야당총재가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지원키 위해 외국순방에 수행한다는 것은 우리 의정사상 초유의 일로서 그것이 실현된다면 초당외교의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 될 것이다. 게다가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지도자가 상당 시간 같이 지내게됨으로써 개헌문제를 포함한 향후 정국운영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되고 있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실현되는 올 가을 유엔총회에 여야를 떠난 범국민대표가 참석하자는 구상은 북한이 유엔가입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나오기 시작. 그러나 야당총재까지 참석하는 문제가 구체화된 것은 지난 16일 노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총재간의 청와대회담에서였다. 노대통령은 김총재에게 『우리가 유엔에 가입하는 역사적 자리에 대통령과 야당 총재가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유엔참석동행을 제의. 이에 김총재는 『개인적으로 유엔동행을 찬성한다』고 일단 동의를 표시한뒤 『당론을 물어 최종답변을 하겠다』고 피력했다는 것. 이보다 앞서 노대통령은 지난주 김영삼 민자당대표와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김대표에게도 유엔총회수행을 제의했으며 김대표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 ○…노대통령의 유엔참석동행제의에 여야 대표가 모두 개별적으로 동의 의사를 보였음에도 이의 실현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것은 김대표와 김총재간의 미묘한 신경전 때문. 김대중총재는 당초 노대통령이 김대표에게도 수행요청을 한 사실을 모른채 노대통령과 함께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17일 김대표의 수행사실을 안뒤 『당의 공식기구에서 논의해보겠지만 김영삼대표와 같이 간다면 이는 수행의 성격을 확실히 하는 것이므로 가지 않겠다』고 한걸음 후퇴. 이같은 김총재의 언급은 김총재가 노대통령을 수행해 유엔총회에 첨석하려는 의도가 단순히 초당외교지원에 있지 않음을 시사. 즉 차기 대권후보로 강력히 부상되고 있는 김대표와 자신중에서 자기만이 노대통령을 따라 역사적인 현장에 동참함으로써 「노대통령 이후에 통일외교를 이끌 사람은 김대중」이란 인식을 심어주려 의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 이에 더해 노대통령과 장시간 자리를 함께 함으로써 내각제개헌 등 미묘한 정치현안에 대해 깊숙한 단독논의가 가능케돼 김대표진영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인상. 김총재측이 유엔총회동행의사를 밝히면서 노대통령의 전용기에 함께 탑승하고 싶다는 희망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분석들을 뒷받침. 김총재측의 이같은 의도를 간파하고 있는 김대표측은 김총재가 김대표를 배제한채 노대통령을 따라가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어 김대표와 김총재간의 신경전이 교통정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리란 전망. 이러한 상황 때문에 김총재가 노대통령과 동행할지는 유동적이나 김대표가 따라가는 것을 양보할 가능성도 있고 김대표·김총재가 노대통령의 수행이 아니고 범국민대표로서 노대통령에 앞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방안도 거론중.여야대표의 유엔총회 참석이 결정된다면 노대통령은 대북관계에 있어 초당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 입증됨으로써 북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능력있는」지도자로 평가받게 되리란 예상.
  • 올 남북한 교역 급증/8천만불 육박… 전년비 20배 늘어나

    ◎5월까지 올들어 남북한간에 간접교역 방식을 통한 물자교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남북간의 물자교역은 북측물자의 반입이 6천5백67만7천달러,우리물자의 반출이 1천2백57만달러등 모두 7천8백24만7천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9·6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올들어서의 남북물자교역은 지난해 전체의 교역실적에 비해서도 3배 이상이나 되는 것이다. 남북간의 물자교역은 지난 88년 10월 우리측이 대북물자교역 허용조치를 취한 이후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88년 1백3만7천달러 ▲89년 2천2백30만4천달러 ▲90년 2천5백61만달러를 기록,지난 5월말까지 교역실적 누계는 모두 1억2천7백19만8천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도 수산물등 우리측의 북측물자 반입이 크게 늘어나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경우 연간 전체로는 1억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월중의 남북물자교역을 품목별로 보면 반입의 경우 ▲철강재가 2천58만2천달러로가장 많고 다음이 ▲아연괴 1천8백만4천달러 ▲수산물(오징어·명태등)9백90만7천달러 ▲무연탄 4백5만9천달러 ▲금괴 3백35만6천달러 ▲기타 9백76만9천달러 등의 순이었다.
  • 북한 반출 쌀 요청땐 상사 담보 확보키로/농림수산부

    농림수산부는 13일 천지무역상사가 북한에 보낼 쌀 5천t을 요구해 올 경우 천지무역측에 담보제공을 요구키로 했다. 농림수산부 당국자는 지난 봄 천지무역이 북한에 보내겠다고 해서 쌀 5천t을 도정해 놓았으나 북한측의 인수거부로 이중 6백60t을 가공용으로 방출해 버려 이를 다시 도정한뒤 포장하여 전달하는 시기는 이달 하순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쌀을 인도할 때는 천지무역의 부동산등을 담보로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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