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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외경협 총국」으로 대남창구 일원화/서울신문 통일문제연구소 분석

    ◎고민발·합영총국 등 흡수 통합… 합작사업 효율추진 겨냥/이성대­김정우·임태덕 트로이카체제가동 예상/「대외경협 추진위」는 나진·선봉지구개발마 전담/교역관련 주도권 당보다 정무원에 무게중심 살려 북한이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던 대외경협기구를 최근에 정비,대외경제협력총국을 신설하고 이 기구를 대남경협의 주요창구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외경제협력총국은 그동안 중국 북경에 사무실을 두고 대남창구역할을 담당해왔던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고민발)를 해체흡수하고 정무원 산하의 합영공업총국,대외경제위원회 산하의 경제개발총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를 제외한 그밖의 대외관련 기구들을 통합,지난 2월중에 발족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품수수 등 부작용 많아 북한이 대외경협창구를 개편한 것은 우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접촉창구의 분산·중복으로 혼선이 빚어지고 금품수수등 잡음이 뒤따르는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또 갈수록 격감하고 있는 대외교역 증대를 위해 우리기업및 서방기업들과의무역을 활성화하고 합작사업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의 대남창구는 정무원 산하인 대외경제위원회는 하부기구 외에도 노동당및 인민무력부가 운영하는 무역회사등 여러곳으로 흩어져 있어 우리 기업인들이 선을 대는데 상당한 애를 먹었다.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북한을 다녀온 10개 그룹및 기업들의 초청자를 보면 쌍용그룹등 7곳은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정우였고 LG그룹은 조선무역촉진위원회(위원장 조원명),영신무역과 대동화학은 김정일의 누이 김경희가 부장인 당 경공부에서 운영하는 봉화무역 제4무역회사 초청으로 북한을 다녀왔다.이 이전까지는 「고민발」이 주요 창구였으나 이것이 해체됨에 따라 대외경제위원회 산하의 반관·반민기구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조선무역촉진위원회가 창구가 된 것이다.이밖에 김정일의 비자금창구인 노동당 39호실,정무원및 인민무력부 직영 무역회사들이 접촉의 대상이 돼왔다. 80년대 후반까지 북한의 대남창구는 금강산국제개발그룹의 박경윤회장(여)과 박종근사장 중심으로 운영돼오다가 90년초엔 민족경제위원회라는 당조직을 모태로 탄생된 고민발이 주로 담당해왔다.고민발은 지난해 6월이후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당 산하에서 대외경제위원회 밑으로 편입되었고 9월엔 금전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총책 박종근이 소환되기에 이르렀다.그 뒤를 이은 이성록회장 역시 우리기업인들과 접촉과정에서 금품수수문제로 잡음을 일으켜 지난 1월 불려 들어갔고 이를 계기로 고민발은 사실상 해체되고 말았다. ○총국장에 임태덕설 북측의 대외경협창구개편 내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으나 김일성생일,경수로공급협정체결,평양축전등이 몰려있는 이달이 지난 다음달쯤 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또 대외경제협력국장에 누가 임명되었는지도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있다.국내 업계 일각에선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이 위원회 산하의 경제개발총회사 사장인 임태덕이 맡았다는 설이 나돌고 있으나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대남경협에서 핵심역할을담당해온 김정우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다.김이 이 자리를 맡을 경우 북측의 대남창구는 김정일의 심복인 당 대남당담비서 김용순을 정점으로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 이성대­김정우­임태덕의 트로이카체제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계기관이나 업계는 이번에 신설된 대외경제협력총국이 대외경제위원회의 산하기구로 대외경협은 물론 대남창구의 중추적인 기능을 맡게 되고 대외경제위원회 밑에있는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나진­선봉지구 개발을 전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외경제협력총국은 그동안 조총련등 해외교포들을 주요 대상으로 북한내 합영사업을 추진해왔던 합영총국등을 흡수함에 따라 활동영역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현재 북측의 대남창구는 기구 개편에 따른 북측의 입장정리가 끝나지 않은 탓인지 지난연말에 초청장이 발급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잠시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상태이다.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북한을 다녀온 효성그룹과 제일제당측은 지난 연말에 받아놓은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김정우위원장 초청장으로 방북했다.그러나 이들 업계인사들은 5일간 북한에 머물면서도 이 기구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북한은 대외경협창구 정비와 함께 대외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 형태를 도입,그동안 정무원산하의 금속공업부와 광업부산하에 있던 흑색금속수출입회사(철강제품 취급)와 유광무역회사(아연괴등취급)등을 대외경제위원회 산하로 편입시키는등 이 부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북한의 경제관련 기구개편에서는 대외경협과 무역에 관한 주도권이 당쪽에서 정무원쪽으로 더욱 옮겨진 것이 감지된다.당이 대외경협과 무역을 망쳐놓았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무역제일주의를 표방하면서 당과 군부가 비켜서고 정무원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와 경협에 임하는 북측의 자세는 전에 비해 훨씬 진지해졌고 협의에도 조직적으로 임하고 있다.「경수로」문제로 남북관계가 다시 급랭하고 있으나 돌발적인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한 새 기구의 창설을 계기로 대남경협은 활성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남북교역량 계속 증가 그동안 남북한 교역동향을 보면 지난 88년 당시 노태우대통령의 「7·7특별선언」으로 교역이 재개된 이후 91년부터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지난해의 경우 대북 반출·반입규모가 2억2천9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우리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이 최근 몇년간 급감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우리가 북측에 반출하는 물품은 섬유제품 임가공을 위한 원단등 원부자재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들여오는 것은 철강재,금·은·아연괴및 농산물과 임가공한 섬유제품등이다.지난 7년동안 북한으로부터 들여온 물품은 모두 8억달러어치가 넘는 반면 반출한 것은 7천9백만달러에 불과하다.또 그동안 업체별 대북 임가공실적을 보면 삼성물산이 8백70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 LG상사(7백93만달러),(주)대우(5백11만달러),한일합섬(1백26만달러)의 순이다. ◎대북 경합담당 트리오/이성대 대외경제위위원장/북경주재 무역참사관서 전격적 발탁(얼굴) 대외경제업무를 총괄하는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이란 요직을 맡고 있는 대외경제전문가.올해 52세. 신의주 출신으로 학력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 80년 식료품상사 지도원으로 일하면서 대외경제업무에 입문한 것으로 전해진다.88년 대외개방파의 실세인 김달현이 무역부장으로 부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4년 가까이 그 밑에서 대외경협과 무역업무에 종사했다.그러다가 92년 12월 북경주재 무역참사관을 역임하던중 장관급인 대외경제위원장에 발탁돼 주목을 끌었다.이에앞서 같은해 7월 김의 서울방문에 동행해 우리기업들을 둘러본 일이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인 그는 요즘 북한에서 가장 바쁜 각료의 한사람이다.지난달 초엔 정부경제대표단을 이끌고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는가 하면 지난 2월초엔 태국을 찾아가 쌀수입문제를 협의했다.그리고 최근에는 북한을 방문했던 LG그룹대표들을 만나 의류등의 임가공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김정우 대외경협추진위원장/김일성의 고종사촌… 4차례 서울 방문 직급은 대외경제위원장인 이성대보다 한급 아래인 차관급이나 실세면에서 대남경협업무를 총괄하는 사령탑의 역할을 하고있다.경제정책 실책으로 개방파인 김달현부총리가 지난 93년 실각했을 때도 살아남은 실력자.김일성의 고모 아들이자 죽은 허답(당비서로 외교부장 역임)의 처남으로 알려져있다. 올해 53세인 김은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출신으로 82년 대외사업부 부부장으로 기용된 이래 줄곧 대외경제사업만을 맡아온 경제테크노크라트.90년 9월부터 시작된 남북고위급회담 경제부문 대표로 참석,92년까지 4차례에 걸쳐 서울을 다녀간 일이 있고 이 때 우리대표들에게 자신있는 언행을 과시했을 정도의 실세.더욱이 지난해 9월에 이어 최근 베를린에서 열렸던 경수로공급에 관한 미북 전문가회의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많은 관심을 모았다.그가 수석대표로 나선 것은 북측이 경수로협상을 아주 중요한 대외경제협상으로 보고있는데다 그에 대한 김정일의 신임이 두텁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태덕 경합추진위 부위장/20년간 대외업무 맡아온 경제 관련 임태덕 대외경협추진부위원장 김정우의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후배로 우리 기업인들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협의상대가 돼 주목을 받았던 인물.김 아래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나진­선봉지구개발을 담당하는 경제개발총회사를 맡아왔다.올해 49세. 지난 75년 정무원산하로 지금은 대외경제위원회에 흡수된 대외경제사업부 지도원으로 관료생활을 시작한 이래 20년동안 대외경제분야에서만 일해온 정통 경제관료.지난 92년 2월 두만강공동개발을 위한 계획관리위원회의 서울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그해 7월 부총리였던 김달현을 수행,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고 남북대화에도 몇차례 참석해 우리에게 웬만큼 알려져있다.영어를 비교적 잘 하는데다 국제적인 감각과 함께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지식도 갖추고 있으며 꽤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우리 기업인들에게 사업설명과 안내를 하면서도 정치적인 화제는 거의 꺼내지않고 시종 투자유치를 위해 진지한 자세로 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북한상품 통관 간소화/보세운송 제한 폐지·원산지규정 완화

    4월1일부터 북한 상품에 대한 통관 절차가 국내 물품 거래에 버금갈 정도로 간편해진다. 28일 관세청이 발표한 「남북한 교역대상 물품 통관관리 지침」에 따르면 북한에서 들여오는 위탁가공 물품은 보세운송 제한규정을 폐지,교역업체의 저장창고나 영업창고에서 통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따라서 42개 세관 중 보세창고가 없는 24개 세관에서도 통관이 가능하다. 승인받은 물량보다 더 많이 들어와도 전량을 일단 통관시킨 뒤 나중에 반입승인서를 고치면 된다.다만 미술품 등 제한승인 품목의 경우는 승인받은 물량만 우선 통관시키고 초과분은 통일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북한산 원산지 증명서는 일부 내용이 누락되어도 서식 등에 특이한 점이 없으면 나중에 보완해도 된다.상품에 기재해야 하는 원산지 표시는 없어도 괜찮다. 제3국을 거쳐 들어올 경우 경유 기간이 1∼2일이면 경유국이 발행한 선하증권 사본만 내면 통관이 가능하다.본청 통관관리국 총괄징수과에 「남북교역 물품 반출입 안내 전용창구」도 설치,운영한다.각계 인사로 구성된「남북교역 물품 통관협의체」도 만든다. 지난 89년부터 시작된 남북 교역은 그해 1천8백72만달러(반입 1천8백65만달러,반출 6만9천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0배가 넘는 1억9천4백54만달러(반입 1천7천6백29만달러,반출 1천8백24만달러)로 늘어났다.
  • 병역기피·탈세 우려… 2중국적 불허/교민정책 어떻게 바뀌나

    ◎체류­재산 반출 규제 완화… 생활불편 없애/명문대 진학 지원… 선의의 「로비스트」활용 정부가 세계화시책에 따라 5백만명에 이르는 해외동포에 대한 정책을 재정비하고 있다.해외동포에 대한 정부정책의 원칙은 「한국이라는 정신을 잃지 말되 살고 있는 나라에서 뿌리를 내리라」는 것이다.『거주국에서 잘사는 사람이 진짜 애국자』라는 말을 외무부 당국자들은 즐겨한다. 이런 차원에서 민자당측이 제기한 전면적인 이중국적 허용은 이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적 추세는 현재 국적단일화를 규정한 국제법에 따라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나라는 이스라엘과 대만 영국 스위스 캐나다 정도이다.그뿐만 아니라 이중국적에는 여러가지 낭비적·불법적 요소가 수반된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이중국적을 허용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병역면제,재산도피,납세회피등의 문제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또 외국이름과 우리나라 이름으로 2개의 여권을 만들어 드나들게 되면 출입국관리가 매우 어려워진다.당연히 범죄조직에게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이와함께 이중국적자를 둘러싸고 두나라가 외교적 마찰을 일으킬 소지도 있는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내에 살고 있는 국민들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해외동포들이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체류기간,재산반출등과 관련한 갖가지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해외동포들이 거주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준비중이다.정부는 각국의 명문대학이나 유력한 기관,기업체에 우리 동포가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외국시민권자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외교적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장학재단의 설립등 간접적 방법을 사용할 계획이다.정부는 장기적으로 이들이 해당국에서 성장,일정한 「파워그룹」을 형성하면 우리나라를 위한 좋은 의미의 「로비스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각국에 형성돼 있는 교민조직을 우리 기업의 첨병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교민들을 통해 우리나라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각 공관에 교육자료를 전달할 예정이다.
  • 점령군의 실리 챙기기(새로쓰는 한국현대사:12)

    ◎소 북한서 산업설비 마구 뜯어갔다/「일제 군수공장은 소 전리품」 정령 앞세워/북 식량난속 곡식 6백여만섬 빼내가기도/미는 동척땅 경작시키고 소작료 30% 징수 광복과 함께 한반도 남북에 각각 진주한 미·소 양국은 자국의 이데올로기를 대행할 정치세력 구축과 이를 뒷받침할 경제구조 재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미국은 궁극적 목표인 반공국가 수립을 위해 남한사회를 자본주의 체제로 재편성하려 했고,소련은 사회주의 체제 달성을 서둘렀다.특히 소련은 북한지역 몇몇 항구를 장기 조차한다든지,일제가 남긴 공업시설을 빼앗아가는 등 경제 실리를 노골적으로 챙겼다. ○연 수십억원 거둬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에 설립한 대표적인 경제관련 기관은 남쪽의 「신한공사」(The New Korea Company)와 북쪽의 「조소해운주식회사」였다.이 두 회사의 설립 목적과 업무를 보면 양국이 한반도에서 시도한 경제정책의 실상이 무엇인지 뚜렷이 드러난다.미·소는 「한반도에 남은 일본관련 재산은 전리품」이라는 시각을 갖고 이를 직접 관리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이 회사들은 형식상 독립회사의 틀을 갖추었지만 실상 미·소의 직영기관과 다름없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신한공사는 일본 동양척식주식회사(동척)자산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1945년 11월12일 출범했다.처음 지위는 군정청의 부속기관이었지만 46년 2월21일 관계법령 제정에 따라 독립회사로 탈바꿈한다.신한공사는 동척의 토지대장과 지적도를 이용,45년 말부터 이듬해 봄까지 전국에서 토지조사를 벌여 해당 토지 대부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 농민들이 큰 반발을 보였는데 이는 지역인민위원회가 일본인 토지를 주민들에게 이미 분배한 뒤였기 때문이다.아무튼 46년 2월말까지 신한공사는 논·밭·산림을 합해 34만7천여 정보의 토지를 보유하게 됐다.이같은 면적은 사실상 일본인이 남긴 토지의 대부분이었다. 신한공사는 이 땅을 55만4천여 농가에게 경작시키고 수확고의 30%를 소작료로 징수했다.그 결과 신한공사는 매년 십수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47년에 가서는 15억1천여만원이나 거둬들였다.여기서 인건비등 경비를 제외하고도 신한공사는 5억8천여만원의 순익을 남겼다.당시 신한공사는 남한 전체 경지면적의 13·4%,생산고의 25%를 차지했다.그 농지를 소작하는 농가는 전체의 27%에 이를 정도였다. 그러나 신한공사에 대해 『일제의 식민지 수탈과 다름없다』는 비난이 갈수록 거세게 일었다.이에 미군정은 48년 4월 신한공사를 중앙토지행정처로 이름바꾸고 귀속토지를 농민에게 불하하기 시작했다. ○합법 가장해 착취 신한공사는 명목상 독립회사였으나 미군정 직영기관에 불과했다.자본금 1억원을 단독 출자한데다 미군 장교에 한정한 사장 임명권과 회사 해산권을 군정이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더욱이 관계법령에 『사장은 미국의 이익에 관계 있는 정책문제를 결정하는 전권을 갖고 있다』고 규정,그 성격을 분명히 했던 것이다. 북한 경제를 조종한 소련의 수법은 더욱 교묘했다.그럼에도 구소련은 그동안 해방직후의 북한­소련 경제관계를 『소련이 사심없이 일방적으로 원조한 것』이라고 선전해 왔다.즉 식량 원료 연료등을 북한에 무상 제공했다는 것과 전문가 파견을 통한 산업복구 지원,북한유학생 유치에 따른 인력양성등 은혜를 베풀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소장의 북한노획문서들을 보면 소련은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지역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돼 있다.다만 공산주의 사회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소련측 입장은 46년 1월28일 작성된 「북한에 조소합작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문제에 대한 소련인민위원회의 정령(정령)」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이 문서는 소련이 전력·흑색금속·유색금속·화학·기계제작·민간항공·석탄·시멘트·어업·철도·해상운수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북조선과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지침을 담았다.곧 「회사 합작」이라는 형식을 통해 북한지역 물자를 마음껏 가져가겠다는 의도였다. 소련은 우선 지침 첫항에서 「북한지역에 있는 일본 군수물생산 관련기업들은 우리의 전리품이므로 소련정부의 재산」이라고 밝혔다.그리고 일본 기업중 일부를 북한에 넘겨주되,대부분은 합작회사로의 전환의도를 분명히 보였다.특히 발전소·흑색금속·유색금속·화학등 주요 분야 합작회사는 소련측에서 주식의 51%를 소유한다는 조항은 수탈 그것이었다.회사의 업무집행 역시 소련이 임명한 지배인에게 맡기기로 했다.이같은 지침에 따라 설립된 합작회사가 조소해운주식회사(모르트란쓰)와 조소석유정련주식회사이다. 소련이 모르트란쓰를 세운 목적은 청진·나진·웅기등 3개 항구를 30년동안 북한으로부터 조차하는 데 있었다.양국은 47년 3월 25일 이 회사 설립에 따른 협정을 맺었다.협정서에는 「북조선인민위원회」전권대표 홍기주와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전권대표 코스토레프스키가 각각 서명했다.홍기주는 조만식의 「조선민주당」출신으로 김일성 세력에 가담해 당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협정서에 따르면 합작비율은 5대5이다.그러나 자본금을 내지 않는 대신 소련은 화물선 3척과 여객선 1척을,북조선은 3개 항구및 그 부대시설을 회사에 30년동안 각각 임대하는 출자형식을 취했다.소련이 배 4척을 내놓은 대가로 북조선은 3개 항을 내놓았다.이 협정은 실로 엄청난 불균형을 내포했다.또 3개 항구이외의 북조선 항구를 조차할 경우 이 회사에 우선권을 준다는 조항이 포함돼 소련이 나머지 항구도 양도받았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소련이 청진 등 3개 항을 군사적·상업적으로 어떻게 활용했는지,30년만에 조차가 끝났는지,또는 연장됐는지는 관련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다만 소련군이 광복 2년이 채 안돼 북쪽의 주요항구들을 「합작」명목으로 장기양도받은 사실은 전통적으로 부동항을 확보하려는 야심을 그대로 실현한 것이다. 이밖에도 소련은 북에 진주한 직후부터 각종 산업시설·식량·원자재를 강제반출했다.45년에만 수풍발전소의 발전기 3대를 비롯해 ▲원산 조선석유회사의 기계 일체 ▲함흥 본궁화학의 6만㎸변압기 ▲청진 일철공장과 미쓰비시제련소의 기계 일체등 주요 설비는 몽땅 뺏어갔다.또 진남포제련소에서는 금 2t과 아연 4백t,동 3백t을,조선은행 원산지점에서는 현금 3천만원을 소련재산화했다.북쪽 땅에서 식량부족이 매우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45년에 2백44만섬,46년에 2백90만섬의 곡식을 빼내갔다. 2차세계대전 종식을 계기로 한국사 전면에 등장한 미·소 양국은 정치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도 민족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이 틀림없다. ◎「한소해운」 창립 협정서 서울신문은 국사편찬위원회가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발굴한 「조소해운주식회사 창립에 관한 협정서」전문을 싣는다.19 47년 3월 북한이 청진,나진,웅기항등 3개 항을 소련에 넘겨주기로 한 이 협정서는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은 현행 맞춤법에 따라 옮겼고,「조쏘」와 같은 고유명사의 약자도 「조소」 등으로 고쳐 게재했다.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과 북조선인민위원회는 양국간의 경제관계의 발전과 강고를 목적으로 본협정서 체결을 위하여 정식임명한,즉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은 자기 전권대표로서 코스토레프스키를,북조선인민위원회는 자기 전권대표 홍기주를 파견하여 하기와 같이 협약함 제1조 협정체결 쌍방은 평등한 원칙에서 해운의 관리와 경계및 본협정제5조에 지적한 북조선에 있는 항구와 부두시설및 설비를 이용하며 해상수송과 교통을 조직할 목적으로 평양시에 조소해운주식회사(약칭 모르트란쓰)를 창립함.본회사는 본협정에 첨부하는 별지 정관(첨부서류 제1호)에 의하여 운영함.본회사 창립자는 다음과 같음.소련측…화태국립해운국 극동국립해운국(솜흐락드)전동맹연합회 원동운수공사등.조선측…흥남지구어민공장 북조선석탄관리국임 제2조 조소해운주식회사의 주식자본은 2천8백만원으로 정하되 그 내역은 아래와 같음.가.기선조차요금 조선화폐 1천4백만원은 본협정서 제4조에 의하여 소련측이 납입하는 자기주식자본에 충당함.나.부두시설조차요금 1천4백만원은 본협정서 제5조에 의하여 조선측이 납입하는 자기주식자본에 충당함.주식자본금의 결정에 있어서 가,나에 지적한 임차요금의 평가는 19 38년도의 시가로 계산함.회사발전에 의한 주식자본금은 쌍방의 결의에 의하여 증액할 수 있음.이 경우에 조소주주의 균등 참정권은 불변함.회사 이익금은 쌍방투자액의 비율에 의하여 분배함.회사 전주권은기명주권임.주권의 양도는 이사회의 만장일치 결의에 한하여서만 행할 수 있음 제3조 회사창립후 1개월이내에 쌍방에서 각 일천만원을 납입하여 합계 2천만원의 예비자본금을 조성함 제4조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은 회사에 대하여 본협정서에 첨부하는 별지목록(첨부서류 제2호)에 의한 화물선 3척과 객선 1척을 30년간의 기한으로 대여함.전기기선의 조차료는 소련측의 본회사에 대한 출자금으로 충당함 제5조 북조선인민위원회는 본회사에 대하여 본협정서에 첨부하는 별지목록(첨부서류 제3호)의 창고,관할구역,상항건물및 일철공장을 포함한 청진항과 전 부두,창고건물을 포함한 나진항및 계선장,창고건물등을 포함한 웅기항을 30년간의 기한부로서 대여함.전항 항구건물등의 조차료는 조선측의 본회사에 대한 출자금으로 충당함 제6조 본협정서 제4조에 기재된 기선및 제5조에 기재된 항구건물의 1년간 조차료와 30년간 조차료 총액의 결정은 본사 창립까지 창립자간에서 이를 19 38년도 가격에 의하여 정함.본협정서 유효기간인 30년간의 총조차료 결정에 있어서 협정 일방(소련 혹은 조선측)의 납입금이 본협정서 타방의 납입금을 초과할 때는 쌍방납입금을 균등하게 하기 위하여 후방은 6개월내에 차액을 현금으로 혹은 금액에 해당하는 물품으로 납입함 제7조 북조선인민위원회는 웅기,나진,청진 각항의 운영과 적당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며 자비로서 항도유지에 필요한 수리·준설공사를 수행할 것.제1항 기재의 제항외에 타항구에 관하여 북조선인민위원회는 본회사에 대하여 조차에 관한 우선권을 부여함 제8조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은 본회사에 대하여 본회사 선박이 소련항구에 입항할 시에 소련정부로 하여금 입항징수금에 대하여 최하조건을 적용하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 제9조 본회사의 사업운영에 있어서 협정 쌍방은 동등하게 참여함.이사회에는 각방이 동수로 이사 2명씩 선정하고 이사장에는 조선측의 이사가 차에 임하고 부이사장에는 소련측 이사가 차에 임함.집행직무는 소련측에서 임명한 총지배인과 조선측에서 임명한 부지배인에게 일임됨. 제10조 본회사는 사업수행상 조선 국영회사와 동등한 권리와 우대를 향수함.북조선인민위원회는 본회사 창립및 등록에 관한 세금 징수금및 정리를 포함한 추후 회사변동에 관한 일체등록에 대하여도 세금및 징수금을 면제함. 제11조 본회사 사업상 외국에서 선박시설자재등의 구입을 위하여 필요로 하는 외국화폐는 본회사 운영중 수지한 외국화폐에서 특별 지장없이 꺼내 사용할 수 있음.북조선중앙은행에서 외국화폐의 매매를 행할 때는 타회사에 적용하는 최하조건을 동등하게 향유함. 제12조 이사회에서 회사운영상 이의가 발생할 때는 결정적 해결은 본협정 체결자가 행함 제13조 본회사 창립자들은 본협정에 서명하는 동시에 쌍방이 서명일로 부터 15일이내에 북조선 소요기관에 등록할 것 제14조 본협정서의 유효기간은 본협약 서명일로 부터 30년간으로 정함.30년 경과전에 본회사를 청산할 때는 쌍방간의 협약에 의하여 이를 행할 수 있음.30년 경과후 회사 전재산은 조선에 속함 제15조 본협정은 쌍방 서명일로 부터 효력을 발생함 제16조 본협정서는 19 47년 3월25일 평양시에서 노문(노문)과 조선문 각 2장씩 작성함.노문과 조선문은 동등한 효력을 유(유)함 북조선인민위원회 전권대표 홍기주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 전권대표 코스토레프스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경운 조사부 〃
  • 재외국민정책 전면 재정비/국내 부동산 보유 허용도 검토

    ◎정부/「60세 이상」엔 체한기간 제한 철폐 정부는 60세 이상의 외국국적 소유 한국인에게는 국내 체류기간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해 사실상 국내거주를 허용하기로 결정하고,이들이 국내에서 부동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외국국적을 소유한 18세 미만의 한국인에게는 한국여권을 발급하는등 사실상의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세계화 시책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포함,5백만명에 이르는 재외국민에 대한 정책을 전면재정비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자당에서 주장하는대로 이중국적을 전면허용할 수는 없으나 외국국적자의 국내체류 허용 기간을 지난해 90일에서 1년으로 연장한데 이어 요청이 있을 경우 기간을 더 늘리기로 하는등 재외국민이 불편하게 느끼는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속지주의를 적용하는 국가에서 태어난 한국인의 경우에는 그 나라에서 성장하게 되면 교육등 여러 측면에서 이중국적의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된다』고 말하고 『이들이 18세가 되어서 국내에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전까지는 여권을 발급하는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외무부는 해외 공관에 18세 미만의 이중국적 인정여부에 대한 검토의견을 제출하도록 했으며,회신을 한 다수의 공관에서는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현행법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시민권자에 대한 여권발급은 금지돼왔다. 정부는 이와함께 외국국적 취득시 3년이내에 국내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된 법조항을 고쳐 기간을 5년이내로 완화하고 국내재산의 해외 반출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도 재경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는 다음달 세계화추진위원회와 외무부·법무부·재정경제원·교육부·통일원·건설교통부·국가안전기획부 등 관계기관이 참가하는 재외국민정책심의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 데라우치 문고(외언내언)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현지에서 만나보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그것이 희귀한 것일수록 접근은 더욱 어렵다. 가령 일본 나라(나양) 천리대에 소장된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수년전 국내전시가 있기전까지 일본서 이 명품을 배견한 국내전문가는 손꼽을 정도.파리 국립도서관이 갖고 있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인쇄본인 「직지심경」이나 신라의 고승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같은 세계적 고서는 공개가 되지 않는다. 해외로 빠져나간 문화재의 반환은 약탈에 의해서건 합법적인 반출이건간에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미테랑대통령이 반환을 약속했던 강화도 외규장각 고서가 1년 3개월이 넘도록 진전이 안되고 있지 않은가.까다로운 당사국의 국내법과 국민감정,타국에 미칠 영향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 하기 때문이다. 정부에 의해 파악된 해외유출문화재는 6만4천여점.세계 17개국에 분포돼 있으며 일본이 절반 가까운 약 3만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이 숫자는 확인된 것일 뿐,실제로는 10만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우리는 채 모르고 있는 그 가치를 헤아린 외국인들이 거둬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대 조선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사내정의)의 수장품이 한·일 의원연맹의 주선으로 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올해 반환될 것이라고 한다.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야마구치(산구)현의 여자대학에 기증된 「데라우치 문고」중 우리의 고서화·고서 등 5백62점이 대상이 되고 있다.그는 총독부임전 1902년부터 임기가 끝나 귀국한 1916년까지 이 문화재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찰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듯 하다.육군대장의 무인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문화재수집 취미였다고 할까.어떻든 데라우치 문고가 꼭 귀환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남북교역 첫 수출보험 사고/코오롱상사에 보험금 준다

    ◎양말기계 반출 대금 미회수/10억 7천만원… 새달에 지급/수출보험공 남북한 교역에서 처음 발생한 코오롱상사의 수출보험 사고에 대해 10억원의 수출보험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2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수출보험공사는 북한에 양말기계를 반출했다가 대금을 받지 못한 코오롱상사에 10억7천9백42만2천9백45원의 수출보험금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공사의 한 관계자는 『코오롱상사의 수출보험 기간이 지난해 3월 31일까지여서 1년으로 돼 있는 보험금 청구유예 기간이 이달 말 끝난다』며 『따라서 4월 초 보험금 지급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 예정이며,현재 보험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상사는 지난 90년 북한 경공업무역회사와 최초 선적 후 5개월 째부터 33개월간 연불 원리금을 매달 현물(양말 40만켤레)로 받기로 하고 양말 제직기 1백50대와 보조기계 52대 등 2백56만9천6백달러(이자 포함)어치를 북한으로 반출했다.반출과 함께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업계 처음으로 수출가액을 수출보험에 들었다. 그러나 북한이 91년 7월부터 92년 3월까지 예정된 상환액의 일부(50만4천3백25달러)만 갚고 나머지를 상환하지 않자 지난해 수출보험공사에 보험금(1백68만3천달러)을 청구했다.코오롱은 당시 『북한의 핵문제로 남북한간 경제협력이 경색되고 북한의 전력난과 전시 동원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양말생산을 위한 원자재가 북한에 제대로 반출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청구사유를 밝혔다. 수출보험공사는 그동안 양말기계와 원자재를 북한에 보내 위탁 가공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코오롱의 잘못이 없었는지,대금회수의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남북교역에서 수출보험에 든 것은 코오롱이 유일하며,수출보험 사고도 첫 사례이다.
  • 외환제도 어떻게 달라졌나/여권없이 한해 1만달러 구입가능

    ◎1년이상 정착비 5만달러 추가/외화소지 자유화… 등록의무 없어 □외환제도가 어떻게 달라졌나=정부는 지난 2월 「외국환 관리 규정」을 대폭 개정한 데 이어 오는 4월에는 「외국환관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외환제도 개혁이 마무리되는 99년에는 아예 법을 폐지할 계획이다.달라진 외환제도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해외여행 경비◁ 기간 1개월당 1만달러씩 쓸 수 있다.출국할 때 6개월분 경비를 한꺼번에 가져갈 수 있다.1년 이상 장기 체재자인 경우 정착비로 5만달러가 추가된다.해외에서 월급을 받는 경우에는 그만큼 체재비에서 공제하며,치료비와 등록금은 한도에 관계 없이 쓸 수 있다.동반가족 1인당 월 5백달러가 추가된다. 해외여행자가 유학생 또는 20세 미만인 경우는 1개월당 3천달러를 쓸 수 있으며,1년 이상 체재하는 경우 정착비로 2만달러가 추가된다. 남편이 1년 이상 해외근무 발령을 받아 부인과 20세 미만인 자녀 2명과 함께 출국하는 경우 13만5천달러까지 가져갈 수 있다.내역은 기본경비(1개월분)가 남편 5만달러,부인 1만달러,자녀 한사람당 3천달러씩 6천달러를 합쳐 6만6천달러다.여기에 6개월분 월당 경비를 한꺼번에 가져갈 수 있으므로 남편이 월 1만달러씩 6만달러,동반가족 한사람당 월 5백달러씩 9천달러가 추가된다. ▷신용카드◁ 숙식·교통·통신·치료비 등 직접적인 필요경비는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다만 월 5천달러를 넘으면 지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거래은행에 제출,사후관리를 받아야 한다.지출 내역을 소명하지 못하면 검찰에 고발하던 제도는 없어졌고,카드 사용정지 등의 불이익만 받는다. 현금 소지 가능 범위에서 현금 대신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월 5천달러가 넘더라도 사후관리가 면제된다.이 때는 반드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카드회사에 가서 카드사용 예정금액과 현금휴대 예정금액을 확인받아야 한다. ▷외화매입·소지·사용◁ 외화의 소지는 완전 자유화됐다.5만달러 이상 소지하는 경우 거래은행에 등록하는 의무도 없어졌다. 은행에서 여권 없이도 한사람이 연간 1만달러까지 외화를 살 수 있다.다만 사후관리를 위해 한 은행에 본인 이름으로 외화예금 계정을 개설하고 원화를 외화로 바꿔 이 계정에 입금한 후 인출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국내에서도 외화를 건당 1천달러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외교포의 국내재산 반출◁ 올 하반기에 허용할 방침이다.현재 해외교포의 수는 1백20만명 정도로 추산되나 이들이 국내에 남긴 재산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재산 반출을 희망하는 해외교포들로부터 잔여재산을 신고받아 한사람당 한도를 정해 반출을 허용하며,단계적으로 그 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 수입 예정신고 모든품목 확대

    내년부터 어떤 수입 물품이든 수입예정 신고를 할 수 있다.수입 물품의 검사 비율도 종전의 31%에서 10%로 낮아진다.따라서 수입 물품의 하역에서 반출까지 걸리는 기간도 종전의 10∼15일에서 1∼2일로 짧아진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수입 예정신고 대상을 모든 수입 물품으로 확대하고,내륙 세관으로 들여오는 물품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고 기간도 「항구나 공항에 도착하기 직전」에서 「보세구역으로 옮기기까지」로 바꾼다.수입승인서(I/L),선하증권(B/L),송품장 등의 구비서류도 없앤다.
  • 대북 경협/국내기업 “주춤”/외국사선 “활기”

    ◎「경수로」 걸림돌에 기업들 관망세/국내/미·호 잇단 방북… 독선 무역사 설립/외국 『오는 4월 21일,한국형 경수로 문제가 해결되는 마감일에 동그라미를 쳐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요 대기업의 북한팀들이 지난 해 말부터 올 초에 걸쳐 경쟁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것과는 달리 요즘은 관망하는 자세이다.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측과 경수로 공급 계약을 맺는 최종 시한인 4월 21일이 돼야 대북경협의 향방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가 지난 해 「11·8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한 때 과열 조짐까지 있었으나 지금은 경수로 문제에 걸려 좌초한 상태이다. 당시 발표된 활성화 조치는 ▲기업인의 방북 ▲시범적 소규모 투자 ▲위탁가공을 위한 기술자 방북 ▲시설재 반출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 등 매우 전향적인 내용들이라 국내 기업들을 설레게 했다.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쌍용과 삼성 등 8개 기업이 조사를 위해 방북했을 뿐 협력사업으로 연결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정부는 지난 13일 산수음료 등 8개 기업의 추가 방북을 승인했지만 대기업들은 경협이 활성화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듯하다.추가방북 승인이 북한에 보내는 유화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경수로 문제가 마무리되는 이후까지 2차 방북 시기를 늦춘 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달 말 북한에 다녀온 LG상사의 장경환 북한팀장은 『정치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대기업들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4월 21일까지 기다려보고 그 때가서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북한은 지난 1월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계기로 미국과의 해빙 분위기를 타고 여타 선진국들과의 경협을 적극 추진할 움직임이다.미국 및 오스트레일리아의 투자단이 방북한 데 이어 독일과는 무역회사 설립,유럽 은행들과는 합작은행 설립에 합의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오는 5월에는 일본과 대만이 대규모 투자단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현재까지 통신과 자원 분야는 미국 기업이,금융은 유럽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지난 2월 중순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전화회사 MCI와 통신·설비회사인 델타소스는 각각 전화 및 통신장비 분야의 사업을 따냈다. 지난 1월 네덜란드 ING은행은 1천5백만달러 규모의 ING동북아시아 은행을 합작으로 설립한데 이어 2월에는 영국의 페레그린 투자주식회사가 대외경제위원회와 페레그린 대성개발은행의 설립에 합의했다. 제일경제 연구소의 양범직 연구원은 『북한은 우리 정부와 경협을 논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정치적인 관계가 진전되지 않는 한 우리 기업들은 외국 기업들의 북한진출을 지켜만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대사 부인 등 3명/외화 반출혐의 체포/네팔 정부

    【카트만두 UPI 연합】 네팔주재 북한대사의 부인과 2명의 북한 대사관직원이 지난 10일 카트만두 공항에서 출국하려다 외화밀반출 기도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고 현지의 마하나가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 한국 골동품 세계시장서 인기/유명경매서 잇달아 높은 경락가 기록

    ◎수집가들 고화·도자기에 큰 관심/국외반출 금지가 희소가치 높여 중국과 일본 골동품에 밀려 빛을 보지못하던 한국 골동품이 지금 세계 공동품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있다.최근 세계 골동품 경매에서 한국 골동품들이 내정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높은 경락가를 기록하자 주요 골동품 수집가들은 한국의 도자기와 고화에 탐욕스런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것.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아시아지역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수잔 미첼부사장은 『한국 골동품들은 이제까지 별로 노출되지 않았었다.그런데도 90년대 들어한국 골동품들이 기록적인 경매가격을 수립하자 고동품수집가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소더비측으로부터 한국 골동품들에 좀더 높은 공식가격대가 형성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골동품은 지난 91년 14세기의 불화 『수월관음도』가 뉴욕의 소더비 경매장에서 1백70만달러에 팔린것을 시작으로 93년에는 15세기의 청화백자 접시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3백8만달러라는 세계 최고가격을 기록하면서 일약세계 골동품시장의 총아로 떠올랐다. 한국은 골동의 국내외반출을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있어 한국 골동품들이 갖는 희귀성이 가격을 높이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첼 부사장은 『세계 공동품 시장에서 유통되는 양에 있어 중국골동품을 바다라고 한다면 일본 골동품은 강이라 할수있우묘 한국 골돌품은 작은 개울정도라고 할수 있다.이때문에 우리는 한국 골동품을 공급하는데 있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그러나 한국 골동품의 앞날을 매우 밝다』고 말하고 있다.
  • 골동품 수집 붐(두만강 7백리:3)

    ◎“한국인에 팔면 큰돈 번다”달려들어/연변주변엔 고대유물·발해고분 널려/달러 갖고 강 건너가 북 유물 밀반출도 화룡에서 숭선까지는 90㎞가 떨어졌다.노과진에 이르고 나서부터 국도는 두만강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진다.가면서 오른쪽은 절벽이요 왼쪽은 두만강인데 벼랑 중간 못미쳐서 펌프물을 자아내듯 하는 작은 폭포가 조용히 떨어지고 있다.얼핏 보기에 엉덩이를 길쪽에 돌려대고 소변을 보는 형상이다.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이 절벽을 외설스럽게 개 무슨바위라고 불러왔다.그러나 요즘은 그냥 개바위라는 점잖은 이름을 붙여놓았다. 1993년8월 이 바위 밑으로 국도를 낼 때 세개의 완전한 공룡화석을 발견했다고 한다.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먼 옛날 연변땅에 털코끼리가 산 것으로 되어 있다.그런만큼 공룡화석 발견은 고고학연구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됨직한 일이었다.그 공룡화석이 숭선진 남석촌 최진을씨한테 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연변박물관에서 팔라고 해도 한국사람한테 비싼 값으로 팔기 위해 거절했다는 이야기와 함께….나는 물어물어 최씨를 찾아갔다. 최씨는 뒤울안에서 허름한 종이상자를 들고 나오더니 그 속에서 공룡이빨화석 한조와 턱뼈 하나를 꺼내 보였다.이빨의 길이는 40㎝,너비는 10㎝,높이가 15㎝이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밭고랑같이 패어들었다.두 이빨 사이 거리는 40㎝정도였다니 주둥이의 크기가 한아름이 실했을 것이다.턱뼈는 너비가 15㎝,길이가 22㎝,굵기가 7㎝나 됐으나 완전하지 못했다. 『이나마 건진 거이 다행입네다.도로 일꾼들이 막무가내 바수어대는 걸 빼앗아왔디요.큰 일을 치를 뻔했수다.일꾼들 말을 들으면 애초 크기는 10m가 넘었다고 기래요.허리가 휘유둠한 거이 똑 올챙이 같았다고 합데다』 ○공룡이빨 소중히 보관 최씨가 공룡화석을 발견했다는 전갈을 듣고 도로 작업현장에 달려갔을 무렵에는 이미 화석이 몇 동강 박살이 난 뒤였다는 것이다.뼈를 가루내어 먹으면 만병통치라는 말에 공룡화석은 해머로 맞고 불에 그을리기를 여러 차례.그렇게 서너시간 수난을 겪었다.최씨는 가까스로 턱뼈 일부와 이빨 몇점을 건졌다.그런데 최씨는 이화석을 한국인 골동품상에 팔면 큰 돈을 번다는 확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연변 도처에서는 석기시대 돌도끼·돌자귀 등으로부터 철기시대 유물,그리고 발해시대 유물들을 주워올 수 있었다.내가 태어나 22년을 살아온 화룡시 서성진 북대촌에는 발해시기 무덤들이 수없이 많았다.70년대초까지만 해도 발해 선조들의 해골이 대굴대굴 굴러다녔고 도자기며 동거울이며 장식품들이 발길에 차일 정도였다.화룡시 용화향 상화촌 유인철이란 사람이 자연보석구슬을 얻었다.유리알처럼 투명한데 하늘에 대고 보면 기와집 앞으로 강이 나타난다.빙빙 돌리면 강물이 흐르고 돌리는 속도가 빠를수록 물살이 세찼다.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잃어버렸는데 아마 두만강에서 목욕을 하다가 떨어뜨린 것 같다고 했다. 상화촌에서는 갑옷을 주워왔는데 그때 공교롭게도 마을에 병이 성했다.노인들이 갑옷을 파왔기 때문에 옛 장수가 노하여 벌을 받는 것이라고 해서 점쟁이를 불러다 방책을 하고 갑옷을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상화촌 허정윤(64)노인은 돼지우리를 짓느라 돌각담을 파헤치다가 석기를 발견했다.돌이 좋은지라 숫돌로 썼는데 물에 숫돌을 넣으면 「웅…」하고 벌이 이사하는 소리를 내더란다.유물들이 큰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올해 찾아보았더니 없어졌다고 아쉬워했다.역사유물에 대해 이만큼이라도 깨닫게 해준 것은 한국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수교뒤 붐 일어 1992년부터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은 중국대륙을 휩쓸고 다니며 골동품에 대한 계몽운동을 일으켰다고 할까….옷보따리를 꿍쳐메고 두만강을 건너가 명태며 오징어며를 힘겹게 지고 가서 팔던 일부 조선족은 골동품을 밀수하기 시작했다.강건너 북한땅 민간에 수장되어 있는 오랜 병풍이며 도자기며 심지어는 장롱 따위도 들여왔다.그리고 나서 고려 청자·조선 백자·고서화 등이 한국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어떤 한국인은 호주머니를 두둑히 채워와서 조선족을 도와준답시고 자금을 대주기도 한다.자금이 많든 적든 한국인이 돈을 대고 중국 조선족이 몸을 던지게 마련이다.돈을 받은 조선족 선봉장들은 달러를 가지고 강을 건너가서는 골동품을 사온다.이런 물건들은 야밤 두만강 도하작전으로 옮겨지기도 하지만 통 크게도 백주에 해관을 통해 운반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국의 G실업(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3 D빌딩) 대표라는 김모씨(43)는 19 94년 벽두부터 연변을 넘나든 한국의 골동품상인.그의 말에는 미더운 구석이 하나도 없다. 『벌써 20여년간 골동품과 벗해 살아왔다구.한국에서 나만큼 골동품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고 봐야겠지.몇해전에 우리 집에 도난사건이 나 귀중한 골동품 40점을 잃어버렸다구.그 다음부터 골동품과 멀리 했었어.이번에 다시 시작한 것은 국회의원으로 계시는 우리 신우형님의 정치자금 때문이지 뭐야.김영삼 대통령이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정치인들이 곤경에 빠졌어.골동품으로 차기 국회의원 선거비자금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구』 ○일본경유 대거 유입 골동품 장사꾼들은 대개 사기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연길시 하남가의 한 사람은 북조선으로 친척방문을 갔다가 조선시대 백자를 사왔다.그런데 한국인한테 팔려고 감정을 해보니 한국에서 요새 만든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골동품 붐이 일자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이 가짜를 만들어 일본을 경유하여 북한으로 보내 중국에 팔았다는 것이다.가짜가 어찌나 횡행하였든지 세계적 명품의 바이올린도 연변에 3개나 굴러다녔다. 하여튼 골동품 붐은 한국인,중국 조선족,북한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갈등과 반목을 몰고오고 있다.
  • 중 해남성을 가다:2(변화하는 아태)

    ◎해안따라 거대 공업단지 조성/정유화학·조선·전자·비료산업 적극 육성/외자 유치… 양포에 외국기업 5천개 진출/한국기업 총투자규모 1억달러… 해양상품 가공 등 합작 유망 해남의 성도 해구시에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붉은 진흙길을 30㎞쯤 달리면 전형적인 농어촌지역 장류진이 나오고 북쪽끝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자그만한 어촌이 모습을 드러낸다. 새우와 게를 잡던 조용하고 척박했던 이 어촌은 그러나 과거의 평화롭고 한적한 모습이 아니다.지금은 28∼29도를 웃도는 뜨거운 남방의 햇살아래서 높이20m,무게3백t이나 되는 콘크리트구조물 10여개를 바다에 설치하는 항만 건설작업 현장으로 바뀌었다. 중국 최대규모인 연간 정유능력 6백만t규모의 장류신구 정유화학단지를 위한 항구가 중국의 미래의 모습으로 건설되고 있다.35만t급 정유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부두를 비롯,모두 9개의 부두가 김배항이란 새로운 이름과 함께 오는 96년중반의 완공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차로 10분남짓한 거리에는 오는5월 정유화학단지 기공식을 앞두고 있는 해남 화방국제석유화학공사 본부가 나온다.이 회사의 섭삼래 비서부처장은 『석유저장능력 2백40만㎥ 규모에 연45만t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총면적 40㎦의 대단위 정유화학단지가 오는 97년7월부터 가동된다』고 말했다. 『설계안 등 사업계획은 해남성정부의 주도로 만들고 6억달러에 달하는 개발자금은 아시아개발은행 등 1백% 외자로 충당되는 이 사업이야말로 황무지와 벽촌이 개발구로 변하고 해마다 지도를 변화시키는 해남성의 모습과 미래』라고 섭처장은 덧붙인다. 해구시에서 해안선을 따라 담주시와 팔소항까지의 북서부해안에 정유시설과 기계가공·조선·전자산업 등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해남성의 공업발전계획.팔소항에서 내륙으로 4.5㎞지점에 지난해 12월부터 해남부도화학공사가 건설중인 천연기화비료공장도 이 계획의 거점지역중 하나라고 유국유 부도화학 총경리(사장)는 설명한다.고급엔지니어출신 전문경영인인 그는 해남의 북서해안지역에 육성되고 있는 정유시설·항만시설·비료공장 등은 광동·호남·복건 등 중국 남부지역과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인접한 동남아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오는 96년말부터 연간 요소비료 52만t,합성비료 40만t을 생산할 계획으로 건설중인 부도화학의 건설비용은 모두 16억9천만위엔(약1천7백억원).이 가운데 15억위엔가량은 일본수출입은행이 제공한 차관이다. 해구시와 팔소항 중간지점에 위치한 양포항 역시 일본자본의 홍콩현지법인인 웅곡조유한공사에 의해 지난 92년부터 개발되고 있다.해남성 외사판공실의 진사부주임은 『30㎦ 전개발지역을 웅곡조유한공사가 70년동안 토지사용권및 운영권을 갖고 있는 양포개발구는 해남도의 과감한 경제실험의 상징』이라고 설명한다.개발지 전역이 70년동안이지만 외국회사의 소유가 된 것은 물론 치안권만 제외하곤 외국과 동일하게 취급되는 면세구역이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선 2∼3개월인 기업설립 수속시간이 해남성에선 1주일이고,양포지역에선 단1시간이면 마칠 수 있다.이미 5천여개의 외국기업이 사무처를 냈고 도로60㎞,1만t급 부두 2곳,3천t급의 하역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는 설명이다.진부주임은 이미 35억위엔(약3천5백억원)이 기반시설건설에 투자됐으며 2천년까지는 2백20억위엔 가량이 추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한다. 북부해안지역의 이들 개발지역은 해남의 유일한 자동차 공장인 「해남·마쓰다」차량공장에서 연간 6천대씩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와,일본차관에 의한 고속도로건설사업 등과 함께 일본열도와 동남아를 잇는 일본의 전략투자지의 형성을 상징한다. 모지군부성장은 『해남에선 다른 성과 달리 외화를 제한받지않고 자유롭게 들여오고 반출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행정규제를 없앴다』고 말한다.그는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자유중계무역지로의 발전가능성을 강조했다.이미 26개 지역에 개발구가 설립됐고 1백18곳이 관광진흥구로 지정,지난 한햇동안 4억6천만달러의 해외차관을 얻어내는등 외국투자를 끌어들여 중앙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인한 돈가뭄을 해결하고 있다.지난 6년동안 1만3천3백㏊를 매각,2억위엔(약2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한국기업의 총투자 규모은 1억달러.모부성장은 『해양상품의 가공·어선제작·항만건설·전자공업부문 등에서 한국과의 합작사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올해중 해구시에 착수될 3천2백만달러규모의 대우의 통조림깡통용 박판공장이 국내투자중 가장 큰 규모고 22개기업들의 소규모 부동산투자가 대부분이란 설명이다. 대우그룹 북경사무소 정민길 사장은 『국내기업들이 투자회수율과 시장진출시기 등의 이유로 해남보다는 회수율이 빠른 광동과 복건성 등에 투자를 선호해왔으나 사회간접시설 확충과 관광붐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부동산매입과 투자진출 등을 고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진출확대를 전망했다. 해남성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경그룹이 중국석유화공총공사와 협상중인 5백만t규모의 심천정유공장 합작프로젝트의 실현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곳에 공장설립을 고려하고 있고 LG그룹이 정유공장의 설비투자등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주시의 진덕현 부시장은 해남성은 철광석과 천연가스의 매장량이 중국전역중 1위며 티타늄의 경우 전중국 매장량의 70%,지르콘은 60%를 차지하는 등자원개발의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 예탁금 인출은 가능

    정부는 영국의 베어링 브러더스사가 거액의 투자손실을 입고 자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베어링증권사 서울지점의 영업을 정지하고 자산동결 및 국내 자산의 해외반출을 금지시켰다. 재정경제원은 27일 증권거래법에 따라 증권관리위원회 위원장 이름으로 이같이 긴급조치했다. 재경원의 연원영 금융2심의관은 이번 조치가 베어링 브러더스사의 경영여건이 호전될 때까지 계속되나 고객예탁금 등은 인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한·미관계 손상땐 연락소개설 안해”/미 하원 북핵청문회 주요발언

    ◎“미,중유처분 검증능력… 군전용 없어/남북대화­북 제재완화 연계 않을것” 미하원국제관계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위원장 덕 비라이터)는 23일 미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톰 허버드 동아태부차관보,국방부의 에드워드 워너 전략소요담당차관보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북핵청문회를 열었다. 다음은 이날 청문회의 주요발언록. ◇갈루치북핵대사=북한의 폐연료봉을 통속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궁극적으로 해외로 반출하기위한 과정이 이번 봄부터 시작되어 내년 가을이면 끝날 수 있을 것이다. 연락사무소개설에 관한 전문가회담은 대부분의 기술적인 현안들과 영사문제는 타결되었으나 건물부지 선정 등을 위해 추가적인 회담이 있을 것이다. 경수로는 한국형이외에 대안이 없다.북한에 제공한 중유가 군용기나 차량에 사용될 수는 없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제네바합의문의 전면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있다. ◇허바드 동아태부차관보=제네바합의의 이행과 관련한 경수로공급은 한국형이필수적이다.앞으로 북한과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면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와 줄것이다.예를 들어 지난번과 같은 헬기사건이 났을때 고위관리를 북한에 파견하지않고도 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것이다. 우리는 몇가지의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면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데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외교관계를 맺기위해서는 미사일확산,재래식 군사력의 전진배치등과 관련한 문제도 해결되어야하며 미군실종자 유해봉환,진실한 남북대화도 함께 이루져야한다. ◇워너 차관보=만약 북한이 공격을 하려한다는 조기경보를 받으면 우리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미군을 증강시키는 것이 절대적일 것이다. 미군이 증강되는 동안 공습을 계속해 북한병력을 고착시키고 이어 충분한 준비태세가 갖춰졌을 경우 역습을 감행,북한을 격퇴할것이다. ◇토비 로스의원(공화)질문=북한이 한국형을 거부하면 합의가 깨진다는 것인가. ◇갈루치 핵 대사=우리는 한국형 모델외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다. ◇로스 의원=한국형이 아니라면 북핵합의가 파기되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가. ◇갈루치 대사=북한이 한국형모델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핵활동을 동결한다면 ,그래서 합의문을 준수한다면 우리는 계속 일해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될것이다.북핵합의문에서 경수로는 그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인 것이다.북한이 한국형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핵합의문의 이행에 장애는 아니다. ◇하워드 버먼의원(민주)=김정일은 왜 아버지의 타이들을 승계하지 않는가. ◇갈루치 대사=그것은 이상하나 김정일이 권력을 잡고있다. ◇제이 킴(한국명 김창준)=중유가 군비행기 등에 사용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중유가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장하기위해 어떤 검증장치가 필요한가.북한이 계속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한다면 제재조치를 취할 것인가,양보할것인가. ◇갈루치 대사=제네바합의문에 중유처분에 대한 검증절차는 없다.그러나 중유처분을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은 있다.나는 남북대화재개와 대북한 제재조치완화를 연계시키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 회사제품 빼돌려/직원 4명 구속

    【울산=이용호 기자】 경남 울산남부경찰서는 19일 회사 제품을 빼돌려 판 고려아연 직원 공현국씨(40·울산시 울주구 온산면 덕신리)와 운송업자 황영병(29·〃 중구 동동)김종곤씨(35·〃 남구 달동)등 모두 4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시 울주구 온산공단내 고려아연 출하담당인 공씨는 지난 10일 상오 12시30분쯤 황씨등 운송업자와 짜고 물품 반출증을 임의로 발급,회사 적치장에 있던 납 35.2t(시가 2천만원)을 빼돌려 부산지역 공장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수로 이름도 한국형이어야(사설)

    북한에 제공될 한국형경수로에 미국의 이름있는 원자로메이커인 웨스팅하우스사 이름을 붙여 보내면 어떤가 하는 아이디어가 미국쪽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의 유엔본부에 나와 있는 북한측 한 외교관이 실제는 「한국형」일지라도 미국기업의 이름을 붙여 보낸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미국측에 언질을 주었고 이런 힌트에 따라 미국무부가 웨스팅하우스사에 가능성여부를 타진해 보았더니 웨스팅하우스사측은 가능하다는 답변을 해왔다는 게 이 아이디어를 전한 신문보도의 골자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얼핏 생각하면 내용은 다 한국 것이고 이름만 미국회사의 것을 붙여 북한측의 체면을 살려주면 되는 일인데 뭐대수냐 할지 모르지만 그렇지가 않다. 우선 원칙에 맞지 않다.그동안에도 누차 얘기해온 일이지만 북한에 제공될 원자로가 「한국형」이어야 한다는 것은 제네바합의때 북·미간에 이미 양해가 됐던 사항이다.합의문에 명시가 된 것은 아니지만 당시 미국측 합의발표 때에도 특별히 강조됐던 부분이고 그이후에도 미국정부당국자들이 기회있을 때마다 확인해 주었던 일이다.이런 판국에 북한측에 또 밀어붙이면 된다는 빌미를 주게되면 경수로공사가 끝나게되는 2003년까지 계속해서 말도 안되는 문제를 제기하고 억지를 부리게 될 것이 뻔하지 않은가. 한국이 40억달러에 달하는 건설비용의 대부분을 맡기로 한것도 바로 이런 양해에 근거한 것이었다.그러나 보다더 중요한 문제는 웨스팅하우스사 명의로 반출이 됐을 경우 이번에는 건설기술자도 웨스팅하우스에서 와야 된다고 우기게 될 것이고 다음 차례는 필요한 부품도 미국것이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올 것이다.함정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것은 북한이 「한국형」이란 이름을 기피하려 하는 그만큼 우리에게는 「한국형」이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 ADB/원화 채권 상반기 발행/1억달러 규모… 국내 첫 허용

    ◎대표단 내한… 재경원에 공식 통보 올 상반기에 외국인의 원화표시 채권 발행이 처음으로 허용된다. 1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4일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재경원에 보내 국제기구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1억 달러 규모의 원화표시 채권을 발행할 의사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ADB 대표단은 채권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아시아 지역의 후진국을 지원하는 기금인 아시아개발기금(ADB)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재경원은 외환제도 개혁의 하나로 올해부터 외국인이 국내에서 원화표시 채권을 발행해 원화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외화로 바꿔 해외로 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재경원은 외국인의 원화표시 채권발행을 올해에는 일단 허가제로 운용하고 96∼97년에는 심사부 신고제로 전환한 뒤 98∼99년에는 자유화 할 방침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원화채권 발행은 국내에서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해외에서 싼 금리로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기구를 제외하고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 미테랑의 식언(외언내언)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우리 외규장각 고서의 반환이 순조롭지 않다. 지난 93년 프랑스 미테랑대통령이 방한을 앞두고 반환을 약속했던 외규장각도서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영구대여로,다시 상호대여로 방식이 바뀌고 있다.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정부는 「영구대여방식」반환을 추진했고 「상호교환대여」는 수용할수 없다는 자세였으나 언제 그 원칙이 바뀌었는지 모르게 바뀌었다. 이 문제가 처음 거론될때 우리 국민들은 병인양요때 강화도에서 약탈된 이 고서들이 금방이라도 한국에 반환될 것으로 믿었다.프랑스의 대통령이 약속했으며 이행의 표시로 2백97권중 한권을 미테랑 자신이 방한시 직접 김영삼대통령에게 전달했으니 어찌 믿지않을수 있겠는가.그러던 프랑스정부가 1년이 지난뒤 「반출금지」의 국내법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그동안 한국·프랑스간에 외교협상을 통해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에 영구대여하는 대신 한국은 외규장각 고서와 똑같은 가치를 지닌 고서를 프랑스에 영구대여한다는 협정에 합의는 보았으나 프랑스에 대여할 도서목록을 놓고 또다시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이 고서가 강화도침공에 의한 약탈문화재란 사실을 프랑스정부는 잊고 있는게 아닌지,또 미테랑대통령의 반환약속도 잊어버린게 아닌지 모르겠다. 프랑스는 인도에서 약탈해간 상아공예품을 68년 조건없이 인도박물관에 되돌려준 일이 있다.또 2차대전중 나치에 의해 파리에서 약탈당한 르누아르·모네·세잔등 거장들의 작품 28점을 지난해 독일로부터 반환받은 경험이 있다.그런데도 외규장각도서반환에 「등가」니 뭐니하면서 조건을 붙이는건 이해하기 힘들다. 경부고속전철의 낙찰사 결정의 막판에 미테랑은 한국에 왔다.그렇다면 고문서 반환이 「테 제 베」수주용 쇼가 아니었는가.그런 카드를 읽었다면 우리도 프랑스의 수주 전에 미리 대비했어야 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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