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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 퇴직금 담보 75억 중간정산 뒤에도 회수 안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6월 퇴직금을 중간정산하는 과정에서 퇴직금을 담보로 직원들에게 저리로 제공한 대여금75억원을 회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이 28일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위 질의에서 “일반 기업체에서는 퇴직금을 중간정산하면 이를 담보로 한 대여금은 원천적으로 회수하는 데 건보공단은 이를 어기고 직원 1,632명에게 무담보로 75억원을 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평균 2,202명이던 건보공단의 휴일근무인원이 같은해 12월에는 4배인 8,169명으로 늘어나 6개월간 지급된 수당이 116억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지난해 7월 조직통합 이후 80여일간 지속된 파업으로 지급하지 못한 임금을 보전해 주기 위한 편법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또 “외화 밀반출·입액이 지난 99년 1조4,27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2,482억원으로 늘었다”면서 “올들어서도 지난 8월말까지 이미 2조5,441억원이 적발됐으며연말까지 3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환경부 내년 이색사업

    환경부 소관 전체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불과 0.08%(116억원) 증가한 반면,하수처리장 설치·오염하천 정화 등 수질개선에 들어갈 지방양여금은 17% 이상(2,000억원) 대폭늘렸다. 우선 상수도 보급률이 20∼28%에 머물고 있는 도서지역,농·어촌지역 128곳의 상수도 보급에 지난해보다 46%가 늘어난 1,771억원이 집중 투입된다.액수는 적지만 생물자원보존관,천연가스버스 보급 확대 등은 환경부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생물자원보존관 건립=전국에 분산 보관되고 있는 생물자원 표본 약 70만종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생물자원보존관을 건립한다.2006년까지 모두 465억원이 투자되며 내년 우선 설계 등에 10억9,000만원이 투입된다. 우리나라의 재래종 동·식물은 19세기 선교사에 의해 유출되기 시작한 이래 일제 치하,해방 후 미국·구 소련 등에 의해 집중적으로 빠져나갔다.미 일리노이대에만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재래작물 5,730점이 보관돼 있다.북한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동유럽 원정팀에 의해 곤충만 250만점 이상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모두 133개 기관에서 320만점의 생물 표본을 보유 중이지만 예산,보존시설,전문인력이 부족해 거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철새 먹이 남기면 보상(생물다양성관리계약 지원)= 그동안 생태계 보호가 지역주민의 경제활동을 규제만 해온 반면,주민들의 자발적인 환경보호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방향을 바꿨다.대표적 철새도래지인 창원시,군산시,해남군내 주민들이 철새의 먹이를 위해 농작물을 전부 수확하지않고 일정부분 남겨둘 경우 환경부가 손실금액의 30%,지방자치단체가 70%를 보상해준다. “사람도 살기 힘든 판에 새 먹이에 정부예산을 줄 수 없다”는 기획예산처의 입장과 부딪히는 바람에 많은 예산을 따내지는 못해 우선 2억700만원만 마련했다. ◆물고기·물벼룩 이용한 독성 감지=수질을 상시로 측정해 자동경보체계 및 수질오염 연계 감시망을 확대 구축한다. 지난해 대비 46.3%가 증가한 38억4,500만원이 투입된다. 기존 22곳 외에 한강 2곳,낙동강 2곳에 수질자동측정망이 추가로 설치된다.수질의 독성감지는 독성에 민감한 물고기와 물벼룩이 담당한다.이들은 평소 물살을 거슬러 오르다가 독성물질이 유입되면 뒤로 물러서 감지장치의 센서를 건드리게 된다. ◆천연가스 버스를 늘려라=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의욕적으로 추진한 천연가스(CNG) 버스 보급이 충전소 설치에어려움을 겪는 등 암초에 부딪히자 내년부터 천연가스 이동 충전차량에 대당 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또 기존의 경유차량 대신 천연가스버스를 도입한 시내버스 사업자들에게는 1ℓ당 104원을 보조해준다.지난해보다 47억원이 늘어난 454억원이 편성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외국기업 관세행정 대폭 간소화

    국내에 들어온 외국기업들을 위해 관세 행정이 대폭 간소화된다.수출입 업무때 세관에 내야 하는 서류의 종류가 대폭 줄어들고 세관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일도 많이 사라지게 된다. 관세청은 15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주한외교사절과 외국경제인단체장,외국인투자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기업 지원을 위한 관세행정 개선협의회’를 열고 70건의 개선안을 확정 발표했다.관세청 자체발굴 30건과 건의사항 40건으로 ▲수입통관절차 대폭 간소화 ▲물류비용 절감 ▲금융부담 완화 ▲위조상품 단속 강화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관세청은 수입적하목록 정정신청서,반출입신고 정정신청서 등 지금까지 세관을 직접 방문해 서류로 내던 각종 정정신청서를 사무실에서 전자문서로 제출하도록 했다.선박이 들어오기 전과 들어온 뒤에 따로 내던 적하목록과 하선신고서를 통합,한번만 내도록 했다.범법·체납 사실이 없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서류심사를 면제해주고 항공화물 반입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70대 개선과제가 추진되면 전국 2,500여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연간 1,134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공무원 11억대 절취…7명 파면

    골재 채취업체와 결탁,11억원대의 골재를 불법 반출토록 도운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중징계를 받았다.그동안 소문으로나돌던 골재업자와 공무원간의 불법거래도 확인된 것이다. 감사원은 최근 대구시 달성군이 구지대암지구 직영 골재채취장의 골재판매 및 수입금 관리와 관련,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거나 업무를 소홀히 한 홍모 건설과장(토목 5급)과 지역경제과 윤모씨(행정 6급)를 정직처분했다며 통보해 왔다고 13일 밝혔다. 골재 채취업자인 이모씨는 10억8,776만원어치의 골재를 절취한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업무를 소홀히 한 배모(토목 8급),권모(행정 6급)씨는 견책을,군청소속 청원경찰인 허모씨 등 7명에 대해서는 무더기로 파면조치했다. 불법반출 수법은 다분히 고전적 방법이었다.불법반출을 막기위한 전산시스템을 운영했으나 현장 점검요원인 청원경찰들은업자인 이씨에게 이를 전적으로 일임했고,이씨는 전산시스템 버튼을 중간중간에 끄거나 국·공휴일에는 미리 채취장 밖 야적장에 골재를 쌓아 둔 뒤 절취하는 수법을 썼다. 이같은수법이 가능했던 것은 주기적으로 이들 공무원에게 업무편의 제공과 명절인사 명목으로 ‘뇌물성’ 돈을 바쳤기 때문이다.홍·윤씨는 이 업체로부터 10∼15회에 걸쳐 각각 290만원과 130만원을 챙겼고,청원경찰 5명은 교통비 명목으로 5∼7회에 걸쳐 100만∼140만원씩을 받았다.한편 감사원은 전국적으로 이같은 불법 골재·모래 채취 및 반출이 성행하고 있다고 보고 지난달 1차로 바다모래의 불법 채취 및 반출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정기홍기자 hong@
  • 김우중씨 유용 실태/ 유령회사 차려 돈세탁 우량기업 인수·땅 매입

    나라경제를 어렵게 만든 기업주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해이) 실태가 8일 구체적으로 드러났다.예금보험공사는 “그동안 풍문으로만 떠돌던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 회장의 자금유용과 재산은닉 과정이 최초로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번에 발표된 김 전 회장의 은닉재산 규모 1,413억원은 중간조사결과여서 연말에 조사가 마무리되면 액수는 훨씬 더 불어날 수있다.그러나 김 전 회장측은 예보의 발표가 “무분별한 김우중때리기”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가족·계열사 동원=김 전 회장이 부인과 두 아들 명의로 포천 아도니스골프장 지분 81.4%(추정시가 172억원)를 획득,보유하게 된 과정이 이날 발표로 드러났다.96년 자기 돈 10억3,000만원으로 액면가에 인수한 뒤 98년 대우개발을 끌어들여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특히 ㈜대우는 골프장 공사를 원가(897억원)에도 못미치는 839억원에 맡았는가 하면 법인회원권을 계열사,협력업체 등에 평균가(1억8,000만원)보다 비싼 3억원에 사도록 했다.같은해 두 아들 명의로 서울 방배동 토지(시가30억원)를 사들이기도 했다.자기 계좌에 있던 이수화학 주식 22만5,000주(22억원)는 딸 명의 계좌로 옮겨 놓았다. ◆해외법인 통한 국부유출=영국의 해외자금 관리계좌인 BFC(British Finance Center)에서 4,430만달러를 빼내 각각 홍콩과 미국에 세운 페이퍼컴퍼니인 KMC와 라베스(Laves)에 분산·유입시킨 뒤 이를 국내 우량 계열사 인수에 썼다.KMC를 통해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258만주(71.59%)를 인수한 뒤 일부를 8개월 뒤에팔아 차익 291억원을 홍콩으로 반출했다.라베스를 통해 대우통신 전자교환기(TDX)사업을 9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230억원을납입했다가 이 계획이 주총에서 부결돼 무산되자 현금 94억원을 돌려받아 홍콩으로 빼돌렸다. 99년 7월에는 회사돈 190억원을대우학원에 기부하고 97년 6월과 98년 6월 셋째아들이 유학중이던 미국 하버드대에 BFC 자금 25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측 강력 반발=김 전 회장의 법적대리인인 석진강(石鎭康)변호사는 “예보의 발표 내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면서 “방배동 땅과 아도니스 골프장의 경우,소유나 증여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재판을 거쳐 결과를 발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은닉이라는 표현으로 매도했다”고 주장했다.대우의 전 임원도 “김 전 회장의 재산이 이미 다 공개돼 있는데도 예보가 새로운 것처럼 꾸며 은닉 혐의를 뻥튀기했고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부실만 키운 문화재 관리

    ■감사원, 문화재청·지자체 감사. 정부가 올해 2,725억원의 문화재 관련 예산을 집행하면서기본계획조차 세우지 않아,국가지정 보물인 강릉 오죽헌 등중요 문화재들이 심각한 훼손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6월부터 한달여간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문화재 보존 및 정비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문화재의 보존·정비사업이 ‘총체적인 부실 덩어리’로 평가됐다고 7일 밝혔다. [보존 및 관리체계 미비]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관리·활용에 대한 기본계획은 물론 문화재 보존·관리업무집행기준이나 지침을 수립하지 않아 전국에 산재한 문화재가 훼손과 도난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또 문화재청이 국제공항과 국제여객터미널 10곳에 설치한문화재감정관실은 해외 반출이 금지된 동산문화재(9,952점),사찰유물전시관 보관 유물(4만6,660점),사찰 불화(佛畵) 유물(524점)의 현황을 파악하지 않아 해외 반출 등의 우려가있었다. 감사원의 점검 결과,95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반 동산문화재 5,665점이 도난된 것으로 밝혀졌다. [주먹구구식 문화재 발굴·조사·보수] 문화재청은 98년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판명된 문화재 129건 중 서울 삼전도비,인천 녹청자 도요지,김포 문수산성,강릉 오죽헌 등 39건은지금까지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고,지난해 보수비를 지급한 321개 사업(사업비 828억원) 중 123개 사업(411억원)은 불필요하게 보수비를 지급했다. 또 3만㎡ 이상의 건설사업은 반드시 지표조사를 해야 하지만 제재규정이 미흡,매장문화재가 훼손되거나 공사 중에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엉터리 유물관리] 국립박물관은 조선총독부로부터 인수받은 발굴유물과 63∼99년 11개 유적지에서 발굴한 유물을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정리하지 않고 있고,유물대장에도 등재하지 않아 분실 및 훼손 우려가 있었다. 서울 용산가족공원 내에 건설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은 영역별 유물전시계획이 지난 9월에야 확정돼 전시대상 유물 선정 및 유물 전시시설 제작 등 후속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는 등당초 계획한 2003년 12월 개관이불투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용산국립박물관은 부지 내에 있는 미군 헬기장의 헬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문제로 이전이 불가피한데도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문화재청·중앙박물관 반응. 문화재 관리체계,발굴 등과 관련된 감사원의 평가결과에 대해 문화재청(청장 盧太燮)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池建吉)은 “감사원 지적 사항의 대부분은 이미 파악하고 있던 것”이라며 “‘인원과 예산부족’ 때문에 실행이 지연되고 있지만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노태섭 문화재청장은 “1년에 850건이나 되는 문화재 관련사업을 기술직 30명이 맡기에는 무리여서 8건만 직접 담당하고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에 보조금을 주고 위임한다”면서“사업집행 주체인 지자체가 책임감을 갖고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외반출 금지 문화재 리스트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의 필요성은 공감한다”고 말한 뒤 “3만㎡ 이상의 건설공사시 지표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기업에대한 제재조항은 ‘문화재보호법개정안’에 이미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감사원이 2000년 보조금을 지원한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 중 123개 사업이 불필요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문화재를 보는 시각차이”라며 “이들 사업 대부분은문화재 주변환경을 관리·정비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문화재보호법 74조 2항의 ‘문화재 보호영향을 위해 주변 500m 이내 건설공사시 협의’ 규정에 따라 주변 미관과 환경보호도 문화재 보수·정비의 대상으로 볼 수 있다는것이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지건길 관장은 조선총독부에서 인수한 유물 및 63년부터 99년까지의 발굴유물 미등록 지적에 대해 “발굴유물 정리작업은 필요하다”며 “인원과 예산의 부족으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용산으로 옮기기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중국 ‘한국인 처형’ 전말/ 무례한 中.. 당황한 정부

    마약류 제조·운반·판매 혐의로 중국에서 체포됐던 한국인 신모씨(41)가 지난달 사형이 집행된 것과 관련,중국 정부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997년 9월 신모씨 및 공범 박모씨(71) 등 한국인 4명이 중국 동북부의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공안당국에 마약류 제조·운반·판매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하얼빈시 교외에 필로폰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필로폰 7.5㎏을 제조,3.5㎏을 한국 등지로 빼돌린 뒤 나머지를마저 밀반출하려다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1㎏ 이상의 아편,50g 이상의 헤로인 또는 필로폰 등 메틸아날린계 마약을 제조·운송·판매·밀수하는행위에 대해서는 최고 사형,또는 무기징역 등에 처하고 재산을 몰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19세기 아편전쟁의 결과로서구 열강에 짓밟힌 중국은 마약 사범에 대해 정책적으로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다.특히 마약 이용자보다는 제조·판매자들을 더욱 엄벌에 처하고 있다. 아직까지 분명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최대한 외교문제로 비화하지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인 피의자에 대한 재판 결과 및 판결내용의 집행 등을우리 정부에 통보해야 한다는 명문상 의무규정은 없다. 하지만 외국인을 사형하면서도 통보하지 않은 것은 외교관례상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대다수 지방정부가 외국인 피의자에 대한 재판 결과와 판결내용 집행상황 등을 알려주고 있어 상부보고를이유로 뒤늦게 통보해준 하얼빈시 당국의 조치에 중국 정부가 당혹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정부 입장과 문제점. 한국인 마역범죄 혐의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사전통고 없는 사형집행은 마약 범죄자를 극형으로 다스리는 중국내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우방국가간의 외교관례를 외면했다는점에서 중대한 외교현안으로 번질 조짐이다.또한 우방국간친선관례뿐 아니라 국제협약까지 어긴 중국정부에 대한 1차적 비난과 함께 우리 정부의 미흡한 대응력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우리 정부의 1차적 반응은 한마디로 “뒤통수를 맞았다. 당혹스럽다”이다.정부 관계자는 28일 “97년 발생한 이사건이 오래도록 해결되지 않아 지난 6월6일 주중국 선양(瀋陽)영사사무소를 통해 재판상황을 알려달라는 공한을 중국정부에 보냈다”고 밝혔다.그는 “6월28일 ‘사건이 계류중’이라는 중국정부의 답변을 받았으며,이에 따라 ‘확정되면 통보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면서 중국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난했다.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를 강하게비난하고 나선 데는 외국인이 사망시 해당국가에 통보하게돼있는 영사관계에 대한 빈 협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지난 9월 신씨에 대한 사형이 집행될 당시 관련기사가 일대 지역신문에 크게 보도된 것으로 알려져 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등 동북 3성의 한국인 보호와 영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주선양 영사사무소측이 현지 동향파악 등 영사업무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몇년전 베트남에서 캐다나인이 사전 통보없이 사형집행된 뒤 캐나다정부가 대사소환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고 언급, 중국정부에 대한우리정부의 항의수위가 높아질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돈세탁 93년이후 26조원

    국내에서 검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돈 세탁한 규모는 1건당 평균 7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준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청소년범죄연구실장은 18일 국가정보원 주최로 열린 국제금융범죄 실태와 대응 방안 강연회에서 ‘불법 국제금융자금의 세탁유형 및 대처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정 실장은 93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362건의 외환관리법 위반 사건을 분석한 결과,총금액은 26조5,250억원으로 건당 평균금액은 740억원이라고 밝혔다.이는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돈세탁 금액 25조원을포함한 것이어서 이를 제외하면 건당 금액은 42억7,000여만원으로 줄어든다. 돈세탁 유형은 직업별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전체의 36.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채업자(10.6%),자영업자(8.5% ),금융업 종사자(6.9%),카지노·슬롯머신업자(5.3%),무역업자(4.3%)의 순이었다. 수법은 신용카드 사용이 37.1%로 가장 많았고 밀반출(22.9%),도박(17.1%),환치기(9.7%),유령회사(3.3%),제3자에 의한 밀반출(2.8%)등이었다. 장 실장은 “금융권을 통한 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금융거래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금융거래의 전산망 구축이시급하고,비금융권을 통한 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항 등에서 검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50대 국가요직 탐구] (39)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수출입 물동량 연간 3,327억달러,해외여행객 연간 1,873만명,관세수입 연간 25조원(국세의 26%). 글로벌 시대를 맞아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곳이 관세청통관지원국이다.비행기나 배를 통해 한국에 들고나는 사람과 물건에 대해 종합적인 관리를 하는 곳이다.이곳을 직·간접적으로 거치지 않고서는 정상적으로 외국에서 물건을들여올 수가 없다.때문에 통관지원국장은 ‘경제관문의 사령탑’이나 마찬가지다. 통관관련 법규도 만든다.통관기획과·수출통관과·특수통관과 등 3개 과가 있으며 서울·인천·인천공항·부산·대구·광주 등 6개의 본부세관과 공항·항만·공단 등지의 22개 세관을 관리하고 있다.다른 나라와 무역마찰이 일어났을 때는 관련부처와 함께 직접 대외협상에 나서기도 한다. 외국에서 광우병이나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국내 피해를막기위해 더욱 바빠지는 곳도 이곳이다. 통관관련 조직의 부서장은 70년 재무부에서 관세청으로독립하기 전부터도 관세행정의 핵심 요직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조직 명칭에 ‘통관’이라는 말이 직접 사용된것은 89년부터였다.이전까지는 세무관리국으로 불렸으나 국내 세무행정과 혼동될 우려가 있고,88년 서울올림픽 이후수출입 물동량과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통관관리국’으로 개칭됐다.94년에 ‘통관국’으로 불리다가 지난해 무역업계 및 여행자에 대한 서비스(지원)행정을 강조하기 위해 ‘통관지원국’으로 다시 바뀌었다. 89년 초대 통관관리국장을 지낸 최규범(崔奎範·60)씨와2대 양승만(梁承滿·60)씨는 모두 온화한 성품의 ‘선비형’으로 조직내 인화(人和)를 중히 여겼다.최 전 국장은 89년부터 93년까지 만 4년간 재임하면서 보세화물 반출입 시스템 개발 등 초기 통관국의 기틀을 다졌다. 통관국으로 바뀐 뒤에는 이수웅(李秀雄·57)씨와 나경렬(羅景烈·53)씨가 재임했다.이들은 전임자들과 크게 대비되는 스타일이었다.추진력이 돋보였던 이 전 국장은 ‘독일병정’으로 통했다.많은 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자교환방식(EDI)수출입 통관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그의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수출입업을 면허제에서 신고제로 바꾼것도 이전 국장 시절이다. 나 전 국장은 부하직원들에 대한 ‘스파르타’식 조련으로 유명했다.그에게 칭찬받으면 어디서고 엘리트 소리를듣는다는 말까지 돌았을 정도.통관절차와 세액심사 업무를분리, 심사기능을 강화하면서 통관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국가적인 물류비 절감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상태(朴相泰·50)씨는 지난해 1월 통관지원국으로 바뀐뒤의 첫 국장.우리나라의 관문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관세업무의 대이동 작업을 지휘했다.학구파로통하는 그는 관세업무의 합리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서류없는 수입신고제 확대,수출 자동통관제 활성화,도착지 보세운송제 및 종합보세구역제 도입 등이 그의 작품이다. 최대욱(崔大旭·53)현 국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입 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만드느라 고심중이다.‘부드러운 완벽주의자’라고 직원들은 말한다. 김태균 windsea@
  • 외화 밀반출 폭발적 증가

    99년 4월에 이어 올해 1월에 걸쳐 2단계의 외환거래 자유화 조치가 취해진 이후 외화 밀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해외로 빼내려다 적발된 외화 규모는 288건 1조523억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섰다.지난 한해동안 적발된 외화 밀반출은 233건에 8,810억5,700만원 규모이다.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외화 규모는 97년 332억5,400만원(122건),98년 973억6,800만원(63건),99년 6,807억3,800만원(166건) 등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적발된 사범들은 주로 ▲다른 나라에 물건을 수입·수출하는 형식으로 대금을 현지에 은닉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비거주자)에게 원화를 준 뒤 해외에서 그만큼의 달러를 받아내는 환치기 ▲케이만군도,파나마,바하마 등 조세피난처(Tax Haven)로 자금 빼돌리기 ▲가짜로 해외이주 신고를 한 뒤 이주비 명목 반출 등의 수법을 주로 써왔다. 올해에도 정상적인 무역으로 위장한 것이 6,604억7,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채권 미회수 1,171억1,100만원,환치기696억3,200만원,직접휴대 반출 96억3,000만원 등 순이었다. 서울지검 외사부는 지난 8월 허위 무역거래를 가장해 6,250여만달러를 불법 송금한 K상사 대표 N씨(57) 등 전ㆍ현직임원 6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해외금융권의 이자가 낮다는 점을 알고 물품수입 대금을 홍콩 현지법인에게 해외차입으로 해결하게 한 뒤 99년 12월 홍콩법인으로부터 철강을 수입하는 것처럼 꾸몄다.또 해외 현지법인이 부실해지자 수입액을 과대계상해 현지법인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430여차례에 걸쳐 1억4,000여만달러를 불법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은 또 지난 1월 97년 홍콩에 유령회사를 차려두고 이 회사에서 비철금속 5,500여t을 수입하는 것처럼 수출입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한 뒤 수입 선수금 명목으로 600만달러를 송금한 B사 전 대표 P씨(64)를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P씨는 또 98년 1∼12월 키르기스스탄 중앙아시아 주식회사에 34차례에 걸쳐 여성 의류를 수출하고 받은 대금 1,100여만달러를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빼돌린것으로드러났다. 관세청의 관계자는 “외환거래 자유화 조치가 잇따라 실시되면서 불법적인 외화유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률 체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외사부 관계자도 “해외 현지법인과 금융기관을이용한 교묘한 밀반출이 늘었다”면서 “기업의 외환 관련전산시스템을 철저히 감시하는 한편 개인의 밀반출을 막기위해 출입국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 조태성기자 windsea@
  • [김삼웅 칼럼] 올 추석에는 쌀을 화두로 삼자

    바람결이 소슬하고 나뭇잎 색깔도 달라보인다.어김없이 가을이고 추석명절이 다가온다.주말부터 새달 3일까지 연휴가이어진다. 들녘에는 벼가 무르익어 황금빛 물결이 지고 황금연휴가 시작되면 공해와 일상에 찌든 도시인들은 훨훨 털고 귀향길에 오를 것이다. 추석은 예부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듯이 덥지도 춥지도 않고 햇곡식과 잘익은 과일로 차례지내고 헤어졌던 친족이 다시 만나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화자 얼씨구’가 절로 나오고 두둥실 어깨춤을 추는때가 중추 가배절이었다. 올해도 풍년이다.90년래의 가뭄과 폭우로 농사가 어려움을겪기도 했지만 농민들의 피땀어린 정성으로 5년 연속 풍작을 일궈냈다.하지만 농민들은 울상이다.풍년맞은 농민들 얼굴에 그늘이 짙고 분노가 스민다. 우리 역사에서 ‘풍년에 즐겁지 않은’ 현상은 초유의 일이다.수탈과 기근과 배고픔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온 민초들에게 그나마 풍년은 하늘이 준 은덕이고 나라님의 시혜처럼여겨졌다. 씨를 뿌리고 거두기까지 여든여덟번의 손이 가야거둘 수 있는 작물(米)이었으므로 쌀은 그만큼 귀한 존재였다.귀한 만큼 수탈이 심하고 그래서 농민들에게는 애환의대상이었다. 봉건왕조 시대에 쌀은 지배계급의 전유물이 되고 서민들은잡곡이나 초근목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래서 북쪽지방에서는 쌀밥을 임금과 그 일족(이씨 왕조)만 먹을 수 있는것이라 하여 ‘이밥’이라 불렀다.각종 민란과 동학혁명이농민들의 쌀을 수탈하는 악세(惡稅)에서 비롯되었음은 다아는 일이고. 올 추석에는 화제를 바꿔보자.테러사건,보복전쟁,정치문제등 화젯거리가 넘치고 고스톱이나 노래방도 단골메뉴이지만,틈을 내서라도 가족끼리 쌀문제를 토론하면 어떨까. 우리들 삶의 근원이고 겨레의 주식으로 자리잡아 온 쌀문제의 토론은 중요하다.풍작과 소비량의 격감으로 창고마다볏가마가 쌓이고 관리비가 엄청 들며 과잉생산(?)으로 수매가와 수매량이 줄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고 더러는 다익은벼논을 갈아엎기까지 한다. 쌀이 모자라 배곯아 온 민초들에게 쌀이 남아 걱정인 현실은 어찌보면 ‘배부른’ 투정일지 모르지만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심각하다.구한말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방곡령을 내리고,식민지시대 질좋은 우리 쌀을 ‘공출’이란 이름으로 빼앗길 때 쌀은 바로 우리의 생명줄이고민족의 혼이었다.지금 북녘에서는 ‘쌀밥에 고깃국’이 최고의 이상인 터에 남녘에서는 쌀과잉으로 농민과 정부가 함께 걱정이니 이것이 축복인 것인지 재앙이 될는지 판단이어렵다. 현재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쌀재고량은 735만섬,햅쌀까지합치면 1,000만섬이 넘고 쌀 보관 비용에만 한 해 1,000억원이 넘는다.2004년 부터 WTO의 쌀협정으로 값싸고 질좋은중국,호주쌀이 국내에 들어오면 농촌경제는 더욱 어려워진다.그렇다고 수출로 먹고사는 처지에 외국산 쌀을 막을 수도 없다. 방법은 없는가.이것이 추석토론의 주제가 돼야 한다.현재식량자급률은 30%선에 불과하다.쌀과 감자·고구마가 자급될 뿐 나머지는 수입해다 먹는다. 밀은 자급률이 5%,지난해 302만톤이상 들여왔다.옥수수 자급률 3.9%,콩 36.5%,보리 74.4%다.곡물전체의 자급률은 1970년 80.5%에서 1995년29.1%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28.4%밖에 안됐다. 정리하자.쌀은 남아돌고 잡곡은 모자라 비싼 외화 주고 사온다.뭔가 잘못되지 않았는가.실정이 이러하니 해답은 내부에 있다.한민족의 뿌리인 농촌을 살리자면 쌀값을 안정시키고 벼농사를 보장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밀가루음식 대신 쌀음식을 먹도록 한다.‘쌀음식 장려’의 캠페인을 벌이고 벼농사 대신 밀·옥수수·콩을 심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남는 쌀을 북녘에도 넉넉히 보내주고 과자나 빵을 쌀로 제조하면 면세혜택을 주자. 그나마 정부가 쌀 400만섬을 추가로 매입하고 야당인 한나라당도 30만톤 대북지원을 제기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바다를 살리자] (2)난개발에 신음하는 갯벌

    ‘개발’의 이름으로 바다의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인갯벌이 사라지고 있다.또 마구잡이 모래 채취등으로 어장이 황폐화되고 바다 밑이 사막화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물고기 아파트’인 인공어초를 집어넣으면서 한편에서는 바다 생태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서로 상반되는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남에서는 87년부터 98년까지 모두 198.7㎢의 갯벌이 사라졌다.충남 갯벌 면적 502.9㎢의 39.5%가사라져 버린 것이다.같은 기간에 훼손된 산림면적 35.4㎢의 5.6배를 넘고 있다. 이 기간에 경기도는 22.1%,전남은 11.4%의 갯벌이 줄었고 전북은 갯벌이 무려 48.1%나 사라졌다.전남은 농경지 22만㏊ 가운데 간척지가 11.5%인 2만5,365㏊에 이른다. 갯벌매립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준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시화호. 94년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에서 시흥시 오이도를 잇는 12.7㎞의 방조제를 쌓아 만든 이 인공호수로 96년 수질오염이 악화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자 지난 2월 담수화 계획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화호와 관련 있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저마다 개발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난개발’의 바람은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시화 간석지 북측 317만평에 1,000개 이상의 첨단기업이 들어서는 벤처밸리로 개발할 계획이다.산업자원부도 이곳에 디지털 산업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농림부는 시화 남쪽 간석지 3,600㏊를 농경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가 수도권 벤처기업인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67%가 벤처단지로 부적당하다고 답변했다. 경남 마산시는 91년부터 진전면 수정만 6만9,000평을 매립,택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토취장 확보계획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공사기간을 3차례나 연기했지만 현재 공정은 36%. 마산만살리기 시민연합 공동대표 양운진(梁運眞·52)교수는 “마산만 수질이 오염됐다며 매립하는 것은 냄새난다고쓰레기통을 치우는 것과 같다”며 “진해만에서 많은 바다식량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은 마산만이 완충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대 생물학과 권영택(權榮澤·51)교수는 “무분별한갯벌매립은 해안선의 단순화를 가져오고,수질을 악화시킨다”며 “갯벌이 줄어들면 육지에서 유입된 각종 유기물질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약화된다”고 강조했다. 바다모래 채취도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가운데 하나. 전남 신안군 팔금면 당고리 희아도 해안선에서 2∼4㎞ 떨어진 4곳의 바다에서 모래채취가 한창이다. 전용선과 운반선 등 10여척이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가쁜 숨을 몰아 쉬고 400t급 동아호와 유진호 등 전용선박 4척의 선상에는 바다속에 박아놓은 검은색 호스에서 모래와물이 꾸륵꾸륵 밀려 나왔다. 쉴 사이 없이 모래가 밀려나오고 물과 불순물은 밑으로 내려오면서 자동으로 걸러졌다.새하얀 모래더미가 산을 이루자 운반선이 다가와 옮겨 실은 뒤 목포항으로 출발했다. 당고리 고산마을 주민들은 “마을 앞 바다에서 모래를 퍼낸 지 15년도 넘었을 것”이라며 “수심이 깊어지면서 김발 지줏대마저 세우지 못해 양식을아예 포기했다”고 불평했다. 몇 년 전부터 모래채취 방식이 포크레인 대신 대형 호스를 이용한 기계식 펌핑으로 바뀌면서 채취량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났다고 한다. 목포환경운동연합의 ‘바다모래 지키기 특별위원회’ 신대운(申大云) 위원장은 한마디로 “모래 채취로 바다속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래 펌핑으로 갯벌층 부유물질과 고기 산란집이파괴돼 어패류의 삶터가 송두리째 날아가고 있다”며 “신안 임자·대광면 해안선 인근에서 바다모래 뿐 아니라 규사 채취권까지 허가해 해안선이 붕괴되고 한때 전국 새우의 40∼60%가 잡혔던 새우잡이가 거의 끊기는 등 적잖은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안과 진도군은 모래채취 허가 20건을 내주고 군수입으로 20억원을 챙겼다.이때문에 올해도 10건에 바다모래 190여만㎥를 채취토록 허가해 줬다. 전남도내 서해안에서 바다모래를 채취토록한 규모는 98년진도군 180만㎥,신안군 101만㎥,99년 진도 271만㎥, 신안183만㎥,2000년 진도 368만㎥,신안 243만㎥이다. 해양수산부도 부산 신항만을 건설하면서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해역에서 4,000만t의 바다모래를 채취할 계획이다. 모래채취 예정해역은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300만평에 달하며 이 일대는 고등어와 전갱이 등 회유성 어족이 서식하고,연근해 어족의 산란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에서는 해마다 500만∼700만㎥의 바다모래 채취허가가 나가고 있으며 올해도 보령,태안,당진 등 모두 23곳에760만㎥의 허가가 나갔다. 특히 최근에는 개발행위가 생태계의 보고인 사구(砂丘·모래언덕)까지 마구 파헤쳐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위해 건설하는 해안관광도로 노선이 공사중에 조정되고 국내 최대의 태안군 신두리 사구가 개발제한을 이유로 토지소유주들이 반대, 천연기념물 지정에 애를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푸른 동해에서 연어들이 떼지어 올라오는 국내 최대 ‘연어 모천(母川)’인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에도 대형 중장비의 소음과 채취장에서 흘러나오는 시뻘건 흙탕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벌어지는남대천의 골재채취 현장에서는 더 이상 환경을 찾아 볼 수 없다.양양군은 지난해에 18만5,000㎥의 골재를 채취했고 올해도 연말까지 11만7,000㎥를 채취한다.올들어 지금까지 반출된 골재만도 1만4,000t에 이른다. 남대천 바닥의 자갈과 모래가 파헤쳐지고 수변환경이 망가지자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은 “수질과 수온등 환경에 민감한 연어가 더이상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골재채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도 “연어축제까지 열겠다며 보호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편에서는 돈을 벌어보겠다고 남대천을 망치는 양양군의 행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양양군은 “지난달말 일단 채취공사를 중단하고 하상정비와 쌓아 놓은 골재만을 운반해 내고있다”며 “타당성을 면밀히 검사한뒤 공사 진행 여부를결정하겠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전국팀] 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기창 이기철[경제팀] 김성수 [사진팀] 왕상관 이호정기자■해양수산부 후원.■전문가 제언 “해안선을 보존하자”. 우리나라 해안선의 총길이는 1만1,542㎞로 국토면적에 비해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70년대 이래 용지와 용수확보의 용이성 때문에 연안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대규모 매립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육지 해안선의 26.2%인 1,623㎞가 방조제,호안 등의 인공해안으로 조성되고,국가 및 지방산업단지의 44.4%인 84개 지구가 연안에 위치하게 되었으며,발전소의 49.4%인 40개가 연안에 들어섰다. 그 결과 갯벌 생태계의 생산력과 오염 정화기능이 크게저하되고 연안 수산자원이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다.또한연안해역의 수질이 악화되고 부영양화가 심각해져 적조가매년 대규모로 발생,연안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연안의 보전,이용,개발에 대한 종합계획이 없어이용자 중심의 개발이 진행돼 연안의 이용과 보전 질서가저해되고 있으며,연안 경관지역은 대부분 음식점,숙박시설이 난립되어 천혜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연안에서 생산가치가 가장 높은 하천과 강의 하구는 대부분 하구언이나 댐이 건설되어 생태계를 변질시키고 중요한 생물자원인 연어나 뱀장어의 회유를 막고 있다.이러한 연안의 난개발에 대하여 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 의제21’은 연안에 대한 환경적으로 건전한 개발을 연안국에 촉구하게 되었고,우리나라는 각종 난개발을 규제하기 위한 연안관리법과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99년 제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화호 건설이 실패로 돌아간 교훈이 있음에도 식량안보를 내세워 여의도의 40배가 넘는 새만금지역 해안매립을 강행하고 있고 국내 최대의 해안사구로 경관이 뛰어난 안면도 일대의 모래언덕을 꽃박람회 장소의 진입로 건설을 위해 파헤치고 있으며,향후 10년간 71.9㎢에 이르는대규모 해안이 산업단지 건설,농업용지 확보,주택건설 등의 목적으로 매립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안과 육지 연안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연안통합관리법을 제정한 이상 조속히 시행하여 관련부서와 지방자치단체,이익단체들의 개별적인 연안 난개발을 막고,미래를위해 연안을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보존할 수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최중기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서해환경연구센터 소장
  • 초대형 거북 일반공개

    체중이 130㎏이나 되는 초대형 거북이 국내에 처음 반입돼 공개된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세계적 희귀종인 ‘갈라파고스 코끼리 거북’을 5일 에콰도르에서 들여와 동물원 남미관에서 일반관람객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국제보호동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이 거북은 갈라파고스 군도에 서식하며 에콰도르 정부의 암컷반출 금지조치에 따라수컷 2마리만 들여오게 됐다. 갈라파고스 거북은 5살이 되면 몸무게가 평균 227㎏정도 나가며 등갑이 거칠고 갑의길이만 약 1.2m에 이른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11월 에콰도르 키토동물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으며 우호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거북을 기증받게 됐다. 최용규기자 ykchoi@
  • 독도 무궁화도 퇴출?

    독도에서 삽살개 방출 소동에 이어 나라꽃인 무궁화도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근 한국무궁화회(총재 김정희)가지난달 독도에서 광복절 행사를 가지면서 독도 동도 정상에심었던 8그루의 무궁화 나무를 반출하도록 통보했다. 이는 독도가 각종 동·식물의 반입이 철저히 금지된 천연기념물이기 때문.규정상 정부의 사전 승인없이는 어떤 나무도 심을 수 없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관계자는 “독도는 학술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로서 자연적인 생태계 보존이 중요하다”며“외부 동·식물 독도 반입시 사전에 형상변경 허가 등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하는데 이를 어겼다”며 반출하지 않을경우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무궁화회 김 총재는 “정부의 승인 등을 거쳐야하는지는 몰랐다”며 “무엇보다 무궁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내년에 꽃을 피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도 단체 관계자들도 “독도가 아무리 천연기념물이라고하지만 나라 꽃인 무궁화를 몇 그루 심는 게 무슨 큰 일이냐”며 불평했다. 울릉 김상화기자 shkim@
  • 삽살개 독도 남는다

    삽살개들은 독도를 안떠난다. 경북지방경찰청은 31일 자체 조사결과 삽살개가 독도의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환경부의 주장이 설득력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삽살개 12마리 모두를 독도에서 계속 사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환경부의 지적에 따라 독도에 있는 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 12마리중 8마리를 지난 30일 독도로 들어가는 정기 보급선을 통해 울릉도로 반출할 방침이었다.또 독도에서 계속 사육할 나머지 4마리도 평상시에는 경비대 막사주위에 줄로 묶어 두고 순찰 때만 섬주위로 데리고 다닐 계획이었다.그러나 경찰은 현지 조사를 통해 삽살개는 경비대원을 떠나서 혼자 멀리 다니거나 하지 않으며 삽살개 능력상 가파른 벼랑이나 바위틈에 서식하는 괭이갈매기 등 조류를해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괭이갈매기나 바다제비 등이 돌풍에 휘말려 죽거나 자연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독도를 넘나드는 어부들의 증언도 경찰의 판단에 일조를 했다. 경찰은 그러나 앞으로 삽살개의 사료가 부족해지거나 관리가 어려워질 경우 삽살개 보존협회 등과 협의,독도로 본적을 옮긴 독지가들에게 개를 무상으로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日 여당, PKO협력법 개정키로

    일본 연립여당은 유엔평화유지군(PKF)의 본격 업무에 자위대의 참가를 동결시킨 조치를 해제하고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가 5원칙을 완화하는 PKO협력법 개정안을 9월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여당은 PKO 참가 5원칙에 대해 ▲분쟁 당사자를 분명히가릴 수 없더라도 파견지역 국가의 동의가 있으면 자위대를 파견하고 ▲무기 사용범위도 현재의 파견 자위대원 생명 보호 이외에 해외 거주 일본인 등의 보호 목적으로 확대하는 등 대폭 완화키로 했다. PKO 협력법은 정전 상황과 무장해제 감시,무기반출 검사등 PKF 본격 업무에 대한 자위대 참가를 금지하고 있다.현행 법으로는 자위대는 의료,수송,통신 등의 후방 지원만할 수 있다. PKO 협력법 개정은 그동안 PKF 동결 해제반대,PKO 참가 5원칙 고수 입장을 취해 온 공명당이 찬성쪽으로 돌아섬으로써 개정안 제출이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언론사주 구속이후 수사/ 기각2명 증거보강에 초점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부 피의자의 영장 기각이란 ‘역풍’을 맞음에 따라 향후 수사의초점은 영장 재청구나 불구속 기소를 위한 보강수사에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우선 영장이 기각된 동아일보 김병건 전 부사장에대해서는 혐의 입증보다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부각,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법원이 김 전 부사장의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다른 구속 피의자와는 달리 횡령 혐의가 없다는 점을 영장 기각 사유로밝혔기 때문이다.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사업지원단이 사실상 당시 이 전 대표의 개인 사업체였다는 점을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 전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사업지원단은 대한매일의 도급을 받은개인사업체로서 사업의 이득이 모두 이 전 대표에게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등 영장이 발부된사주 3명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를 명백히 입증하는데 주력키로 했다.검찰이 영장 청구 직전까지 횡령액수의 확정을놓고 고민했던 점도 기소 시점까지 횡령 부분에 대한 강도높은 보강 수사가 이뤄질 것임을 가늠케 한다. 현재까지 검찰이 밝혀낸 방 사장의 횡령 액수 50억원은형량의 기준점이다.50억원 이상일 때의 형량은 무기 또는5년 이상의 징역이며,미만이면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차이가 크다.따라서 ‘짜맞추기 수사’라는 의혹을 불식시키기위해서는 횡령 금액을 명백히 해줄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검찰은 일부 법인이 사주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등 배임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어서 기소 때 배임 등 추가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조사과정에서 포착된 사주 등의 추가 개인비리 수사에도 상당한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현재 검찰은 모 언론사 계열사 대표가 국내에서 부동산을 변칙 취득하고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잡고 국세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추가로 넘겨받아 계좌추적을 실시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언론노조가 조선일보 고위간부 및 한국일보대주주들을 계열사 부당지원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기소때까지는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독도 삽살개 일부만 남긴다

    독도 생태계 파괴 논란을 빚었던 천연기념물(368호) 삽살개 일부가 독도를 떠난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7일 독도에서 자연방사 상태로 사육하고 있는 삽살개 12마리중 8마리를 울릉도로 반출한다고 밝혔다.독도에서 계속 사육할 나머지 4마리(암수 2쌍)도 평상시에는 경비대 막사 주위에 묶어 놓은 상태로 키우고 순찰 때만 섬주위로 데리고 다닐 방침이다. 경찰은 오는 30일 해경경비정이 독도에 보급품을 지급할때 삽살개들을 데리고 나올 예정이다.독도 삽살개는 98년한국삽살개보존회가 기증한 암수 한쌍이 7마리로 불어난뒤 지난 13일 다시 5마리가 태어나 현재 12마리의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독도의 서식 조류 보호와 천연기념물로지정된 삽살개의 혈통 보존,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키는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적정 수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반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독도 삽살개 “억울해 멍멍”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를 제가 죽였다구요.정말 억울합니다.왕왕’(천연기념물 368호 삽살개) ‘이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네가 독도에 들어간 뒤로밤이면 새들이 죽고 있어.알까지 먹어치웠지.’(환경부) 98년 독도에 정착한 삽살개가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 등을마구 해치고 있어 육지로 추방키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독도경비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논란을 빚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전문조사팀을 파견해 독도 생태계를 조사한결과 삽살개가 독도에 서식하고 있는 조류를 마구 해치고 산란기인 3-4월에는 새들의 알을 먹어치우고 있다며 곧 육지로 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환경부 관계자는 경비대가 이를삽살개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독도경비대(대장 박정호 경감)는 15일 “독도근무자 44명(전경 38명,경찰관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삽살개가 바다제비,괭이갈매기 등을 해치거나 알을 훔쳐먹는 것을 본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도경비대는 조만간 삽살개를 추방하지 말아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울릉 황경근기자 kkhwang@
  • 독도 삽살개 추방 운명

    천연기념물인 삽살개가 독도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독도의 생태계 파괴가 주요 이유다. 환경부는 최근 전문 조사팀을 파견해 독도와 울릉도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독도에 살고 있는 7마리의 삽살개가 독도의 생태계를 크게 어지럽히고 있는 것을 발견,곧 외부 반출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이 삽살개들은 지난 98년 한국삽살개 보존회에서 독도경비대에 기증한 것이다. 당시에는 암,수 한 쌍이었으나 이후 번식을 해 현재는 수컷 3마리,암컷 4마리로 늘어났다. 문제는 이 삽살개들이 독도를 마음대로 뛰어다니며 바다제비나 괭이갈매기 등 서식조류들을 닥치는대로 해치고 산란기인 3∼4월에는 새들의 알을 마구 먹어치운다는데 있다. 삽살개 자체가 천연기념물(368호)로 지정된 중요 동물이긴 하지만 그대로 놔두었다가는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인 독도(336호)의 생태계를 크게 해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독도 해안에서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의 사체 100여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으며 경비대는이를 삽살개의 소행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삽살개 보존회측은 “삽살개가 독도의 생태계를 해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삽살개는 정적이므로 관리를 잘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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