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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보신하려다…‘이것’ 들어간 보양식 먹고 ‘집단 감염’ 살까지 빠졌다

    몸보신하려다…‘이것’ 들어간 보양식 먹고 ‘집단 감염’ 살까지 빠졌다

    중국에서 한 가족이 보양식으로 알려진 양의 태반을 요리해 먹은 뒤 브루셀라증에 집단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에 거주하는 장모씨는 최근 가족과 함께 양의 태반을 요리해 섭취한 후 고열과 체중 급감 등의 증세를 보였다. 병원을 찾은 장씨는 브루셀라증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함께 음식을 나눠 먹은 언니와 매형 역시 같은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브루셀라증은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사람이 감염돼 발생하는 인수 공통 감염증이다.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이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감염 육류를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증상은 대개 8주 이내에 호전되지만 일부는 1년 미만의 경과를 거치며, 발열, 관절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감염증의 경우 만성 피로,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동물의 태반을 전통 한약재로 활용해 왔다. 특히 인간의 태반을 건조해 만든 ‘자하거’는 중의학에서 면역력 강화, 불임 치료, 기력 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2005년 중국 정부는 인간 태반의 거래를 불법화했으며, 이후 시중에 유통되는 자하거는 주로 양, 소, 사슴 등의 동물 태반으로 대체됐다. 그런데도 인간 태반의 불법 거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한 병원 관계자가 출산 여성의 태반을 비닐봉지에 담아 무단 반출하는 장면이 포착돼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 검찰, AI 반도체 첨단기술 빼돌려 스타트업 차린 대표·직원 기소

    검찰, AI 반도체 첨단기술 빼돌려 스타트업 차린 대표·직원 기소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회사에서 퇴직하면서 핵심기술을 빼돌린 스타트업 대표와 직원들이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경택)은 산업기술보호법위반, 부정경쟁방지법위반,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스타트업 대표 A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해당 회사 직원 B·C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3월 국정원 산하 산업기밀보호센터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히 수사에 착수, 4~5월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해 빼돌린 기술로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전 관련 기술 자료를 확보하며 추가 피해를 막았다. A 씨는 피해 회사에서 퇴사할 무렵인 2023년 3월 최신 AI 반도체 설계 자료를 외장 메모리에 담아 무단 반출했으며, B와 C씨는 지난해 1~6월 추가 기술 자료를 빼내는 등 A씨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사용되는 연산 특화 반도체로 이들이 유출한 기술은 약 28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검찰 수사 결과 유출한 기술자료를 참고한 것 외에 본격적으로 이를 활용하여 유사 AI 반도체를 개발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AI 반도체 산업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사건과 같은 기술 유출 등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첨단산업보호 중점 검찰청으로서 미래 먹거리인 첨단 산업의 발전을 위협하는 산업기술 유출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구글, 국내 위성사진 ‘가림 처리’ 구매 검토

    구글이 정밀 지도 반출에 대한 정부 협의체 결정을 앞두고 ‘가림’ 처리된 국내 위성 사진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우리 정부의 가림 처리 요구에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던 구글의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그 정도로는 보안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봤다. 구글은 5일 블로그를 통해 “한국 정부와 논의하면서 구글 지도의 위성 사진 이미지에서 한국 내 민감 시설에 대해 가림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한국에서 정확한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1대 5000 축적 수준의 정밀 지도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1대 2만 5000 축적 지도는 인구 밀집 지역이나 좁은 골목에서 정밀한 안내를 제공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구글이 요구하는 지도 데이터는 ‘고정밀 지도’가 아니라 ‘국가 기본도’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부는 구글이 가림 처리된 위성 사진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구글이 제안한 방식으로는 안보 리스크를 해소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정부가 구글 측에 제시한 ▲지도상 보안 시설 가림·위장·저해상도 처리 ▲좌표 삭제 ▲보안 시설 노출 시 즉각 시정을 위한 구글의 국내 서버 확보 등 3가지 요구를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구글의 설명과 달리) 1대 5000 축적은 고정밀 지도가 맞다”며 “구글이 협조하겠다고 한 것은 가장 미미한 부분으로 안보 리스크 해결을 위해선 정부가 제시한 모든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 구글 “위성사진 가림 처리해 구매”…정부 “보안 우려 해소 안 돼”

    구글 “위성사진 가림 처리해 구매”…정부 “보안 우려 해소 안 돼”

    구글 “1:5000 축적 지도, 고정밀 아냐”정부 “고정밀 맞다”…8일 협의체 유보 가능성 정밀 지도 반출에 대한 정부 협의체 결정을 앞두고 ‘가림’ 처리된 국내 위성 사진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우리 정부의 가림 처리 요구에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던 구글의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그 정도로는 보안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봤다. 구글은 5일 블로그를 통해 “한국 정부와 논의하면서 구글 지도의 위성 사진 이미지에서 한국 내 민감 시설에 대해 가림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한국에서 정확한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1대 5000 축적 수준의 정밀 지도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1대 2만 5000 축적 지도는 인구 밀집 지역이나 좁은 골목에서 정밀한 안내를 제공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구글이 요구하는 지도 데이터는 ‘고정밀 지도’가 아니라 ‘국가 기본도’라고 반박했다. 국토정보지리원은 1대 5000 축적 지도를 국가기본도로, 1대 1000 축적 지도를 고정밀 전자 지도로 분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는 구글이 가림 처리된 위성 사진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구글이 제안한 방식으로는 안보 리스크를 해소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정부가 구글 측에 제시한 ▲지도상 보안 시설 가림·위장·저해상도 처리 ▲좌표 삭제 ▲보안 시설 노출 시 즉각 시정을 위한 구글의 국내 서버 확보 등 3가지 요구를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구글이 반출을 신청한 1대 5000 축적 지도 역시 고정밀 지도가 맞다고 봤다. 1대 5000 축적 지도 데이터를 보유한 나라는 전 세계를 통틀어 10개국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구글 역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보다 낮은 축적의 지도를 쓰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구글의 설명과 달리)1대 5000 축적은 고정밀 지도가 맞다”며 “구글이 협조하겠다고 한 것은 가장 미미한 부분으로 안보 리스크 해결을 위해선 정부가 제시한 모든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8일 관계 협의체 회의를 열어 구글의 국가기본도 국외 반출 요청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결정을 유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트럼프 압박 안 끝났다… 한미 정상회담 앞 ‘통상 4대 과제’

    트럼프 압박 안 끝났다… 한미 정상회담 앞 ‘통상 4대 과제’

    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4500억 달러(약 625조원) 규모의 투자·구매 패키지로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타결했지만, 마찰 가능성은 여전하다. 양국이 ‘프레임워크’(기본 틀)만 마련한 상태여서 구체적 이행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고정밀 지도 반출 등 비관세 장벽 문제가 이르면 이달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커 회담 결과가 관세협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합의 결과를 부처 및 업계와 공유하고 이행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핵심 과제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로드맵 조율이다.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와 20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원전·이차전지·바이오 투자 펀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투자처와 수익 배분을 놓고 이견이 불거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수익의 90%는 미국 정부에 돌아가 국가 부채 상환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하는 기타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미국이 모든 투자처를 결정한다는 것은 정치적 표현일 뿐”이라며 “(미국이 투자 대상 사업을) 정해 놓고 거기에 우리가 무조건 돈을 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어떤 사업에 투자할지 모르는 상태로 이뤄지는 투자는 5% 미만”이라며 “대부분은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산물 개방을 둘러싼 입장 차도 뚜렷하다. 레빗 대변인은 “자동차와 쌀 등 미국산 상품에 대한 역사적인 시장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지만, 김 정책실장은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이 없다는 건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미국산 사과 등에 대한 수입 확대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을 지켜봐야 한다. 정부는 오는 8일 ‘지도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를 열어 논의 시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감한 안보 사안인 만큼 정상 간 논의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국회 논의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도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이번 주 공정거래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법안 처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정인교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비관세 장벽은 미국이 절대 포기하지 않을 사안”이라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소고기와 쌀 시장 개방을 막아 낸 점은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자동차 관세가 일본·유럽연합(EU)과 같은 15%로 확정된 데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MBN 인터뷰에서 “FTA(자유무역협정)를 근거로 12.5% 관세율을 끝까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미국은 15%를 글로벌 마지노선으로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 현대오토에버, 모빌리티 특화 국제 정보보안 인증 TISAX 획득

    현대오토에버, 모빌리티 특화 국제 정보보안 인증 TISAX 획득

    현대오토에버가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정보보안 인증 ‘TISAX’를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시제품 보호, 정보보안 영역에서 AL3를 취득했다. TISAX 평가 레벨 중 최고 등급이다.TISAX는 유럽자동차제조·공급협회(ENX)가 운영하며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가 만든 평가 기준을 활용한다. 이번 인증은 현대오토에버가 글로벌 수준의 보안 체계를 보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개발한 차량 소프트웨어(SW) 핵심기술을 고객사에 전송할 때는 고객사 유형에 맞게 반출 정책과 별도 보안 프로세스를 따른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인증으로 글로벌 시장경쟁력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다양한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연결되는 커넥티드카가 주목받는 만큼 모빌리티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협력사에게 TISAX 인증을 필수로 요구하는 이유다. TISAX 인증과 별도로 현대오토에버는 ISO 27001(정보보안 경영시스템) 인증을 20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 ISO 27001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인(IEC)에서 제정한 정보보안 분야의 국제 표준 인증이다.
  • 민감한 지도 반출·온플법 협상서 빠져… 반도체·의약품 ‘최혜국 대우’ 지켜봐야

    한미 관세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고 알려진 의제들이 협상 타결안에서는 상당수 빠졌다. 하지만 미국이 언제 다시 문제 삼을지 예측하기 어려워 정부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31일 양국 합의 내용에는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고정밀 지도 반출,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입법 문제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각각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율을 오는 8월 중순쯤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 유럽연합(EU)은 아직 세율이 공개되지 않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 미국이 15%의 관세를 매기는 것에 합의했다. 일본은 반도체·의약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미국이 일본을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게 취급하지 않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 다만 2주 뒤 미국의 태도가 어떻게 돌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와 시장 지배적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온플법도 최종 협상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협상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온플법·인공지능(AI) 칩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요구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협상 단계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던 온플법이 최종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은 것은 공정위의 대응 노력 덕분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 원자력안전기술원 내부 정보 ‘유출’…반출자는 직장서 숨진 채 발견

    원자력안전기술원 내부 정보 ‘유출’…반출자는 직장서 숨진 채 발견

    원자력 안전 및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수행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국제원자력안전학교에서 내부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다만 반출자가 사망해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9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KINS에서 수사를 의뢰해 유출된 하드디스크와 PC를 회수해 포렌식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KINS는 지난달 17일 학교 내 원자력 관련 자격시험 담당 직원인 A씨의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다음 날 회수 조치했다. 조사 결과 디스크에는 방사선 취급자 일반 시험 등 각종 자격시험용 시중 교재나 시험 진행 관련 자료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드디스크 반출은 11일쯤으로 추정됐는데 A씨는 하드디스크를 자택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하드디스크 반납한 지 하루 만에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04년 설립된 국제원자력안전학교는 원자력 안전과 관련한 국내외 교육과 원자로 조종사면허시험 등 원자력 관련 각종 자격시험을 시행하는 부서다. KINS 관계자는 “디스크에는 시험 관련 정보나 기술·기밀로 분류되는 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의 채무 해소를 위해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원자력 분야가 저변이 넓지 않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KINS와 학교 등에서 디스크와 PC 등을 회수해 자료 유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사인과 관련해선 범죄 혐의점이 없었다”며 “반출자가 사망해 하드 디스크 반출 이유와 유출 여부 등 사실관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연봉 5억에… ‘수조원 가치’ 이차전지 기술 해외 반출 시도

    국내 대기업 전직 팀장이 억대 연봉을 받고 해외 업체로 이직하면서 이차전지 관련 국가 전략기술을 무단 반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과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는 28일 국가첨단전략산업 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A씨(48)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국내 대기업에서 이차전지 셀 설계 및 제조 전략을 총괄하던 팀장 출신이다. 특허청과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10월 브로커 역할을 한 에이전트 B씨(불구속)를 통해 해외 협력업체 C사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C사는 A씨에게 연봉 5억원의 기술고문직을 제안했고, A씨는 이듬해 2월 회사를 퇴사한 뒤 C사로 이직했다. 하지만 퇴사 직후 A씨는 자택 등지에서 회사 업무용 가상PC에 몰래 접속해, 화면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C사에서 기술 자문을 하며 이 자료들을 활용했고, 심지어 과거 함께 근무했던 동료 D씨(불구속)를 통해 추가 자료까지 넘겨받은 정황도 확인됐다. A씨가 반출한 자료는 3000여장에 달하는 사진 파일로, 이차전지 셀 설계, 음극재 등 핵심소재 개발 전략 등 국가 차원의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은 이 가운데 국가 첨단전략기술 24건과 국가 핵심기술 4건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A씨가 유출한 자료 중 핵심 기술이 담긴 일부는 해외 업체에 실제로 넘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만약 해당 자료가 해외로 유출됐다면, 피해 기업의 십수조원대 계약은 물론 국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여파를 고려할 때 그 피해는 가늠조차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 러軍이 ‘북한 무기’ 쓰는 진짜 이유…푸틴의 ‘빅피처’ 미리 보니

    러軍이 ‘북한 무기’ 쓰는 진짜 이유…푸틴의 ‘빅피처’ 미리 보니

    러시아가 실제 전장에서 자국산 최신 무기가 아닌 북한‧이란산 무기를 쓰는 이유와 관련한 섬뜩한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8일(현지시간) 키이우경제대학(KSE) 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의 국내 무기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아시아 동맹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키이우경제대학 연구소가 러시아 주요 군수물자 창고 주변 물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시설들의 물자 수송량은 2021년 10만t을 조금 넘다가 전쟁이 시작된 2022년에는 24만 2000t까지 늘었다. 올해는 다시 11만 9000t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각에서는 이러한 수치가 러시아군의 군수물자 창고에서 더 이상 옮길 물건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러시아의 군수 물자가 그만큼 고갈돼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러시아가 물류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오스트리아의 군사 전문가 프란츠-슈테판 가디는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물류량 감소를 러시아의 전투 효율성 하락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소련제 T-54 전차를 언급하며 “러시아는 1940년대 후반에 생산을 시작한 소련제 T-54 전차를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면서 ‘물량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구형 무기를 모두 소진한 후부터는 새로운 무기를 비축하는 데 공을 들이는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가 향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개입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고품질의 자국 탄약을 비축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선에서 북한산 탄약에 의존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전선에서 최신 장갑차 보급이 감소한 것을 두고 ‘러시아군이 전투력을 잃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러시아군은 (도리어) 신규 장비 확충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갈수록 증가하는 북한산 무기러시아가 전선에서 최신 무기 사용을 줄이는 대신 북한산 무기 사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 주장은 국내에서도 제기됐다. 한국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는 지난 13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북한이 최근까지 포탄을 실은 컨테이너 2만 8000여개를 러시아로 반출했다고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지난 1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약 40%가 북한제라고 주장했다. 키이우경제대학이 분석한 물류 데이터 역시 북한이 러시아에 꾸준히 탄약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2024년 러시아 내 무기 창고에서 ‘폭발물’로 표시된 화물 가운데 약 52%(무게 기준)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 항구 도시인 나홋카에서 운송됐다. 나홋카 물류량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0t이었으나 2024년 25만t까지 늘어났다. 사실상 이곳이 북한산 무기 이동 경로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밖에도 러시아 내 폭발물 반입 경로를 분석한 결과 카스피해 인근 경로를 통해 러시아로 반입된 폭발물의 양은 1만 3000t에 달했다. 키이우경제대학 연구소는 “(북한뿐만 아니라) 이란도 러시아에 탄약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푸틴은 다 계획이 있구나?!…러軍이 ‘북한 무기’ 쓰는 진짜 이유 [핫이슈]

    푸틴은 다 계획이 있구나?!…러軍이 ‘북한 무기’ 쓰는 진짜 이유 [핫이슈]

    러시아가 실제 전장에서 자국산 최신 무기가 아닌 북한‧이란산 무기를 쓰는 이유와 관련한 섬뜩한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8일(현지시간) 키이우경제대학(KSE) 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의 국내 무기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아시아 동맹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키이우경제대학 연구소가 러시아 주요 군수물자 창고 주변 물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시설들의 물자 수송량은 2021년 10만t을 조금 넘다가 전쟁이 시작된 2022년에는 24만 2000t까지 늘었다. 올해는 다시 11만 9000t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각에서는 이러한 수치가 러시아군의 군수물자 창고에서 더 이상 옮길 물건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러시아의 군수 물자가 그만큼 고갈돼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러시아가 물류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오스트리아의 군사 전문가 프란츠-슈테판 가디는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물류량 감소를 러시아의 전투 효율성 하락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소련제 T-54 전차를 언급하며 “러시아는 1940년대 후반에 생산을 시작한 소련제 T-54 전차를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면서 ‘물량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구형 무기를 모두 소진한 후부터는 새로운 무기를 비축하는 데 공을 들이는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가 향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개입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고품질의 자국 탄약을 비축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선에서 북한산 탄약에 의존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전선에서 최신 장갑차 보급이 감소한 것을 두고 ‘러시아군이 전투력을 잃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러시아군은 (도리어) 신규 장비 확충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갈수록 증가하는 북한산 무기러시아가 전선에서 최신 무기 사용을 줄이는 대신 북한산 무기 사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 주장은 국내에서도 제기됐다. 한국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는 지난 13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북한이 최근까지 포탄을 실은 컨테이너 2만 8000여개를 러시아로 반출했다고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지난 1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약 40%가 북한제라고 주장했다. 키이우경제대학이 분석한 물류 데이터 역시 북한이 러시아에 꾸준히 탄약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2024년 러시아 내 무기 창고에서 ‘폭발물’로 표시된 화물 가운데 약 52%(무게 기준)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 항구 도시인 나홋카에서 운송됐다. 나홋카 물류량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0t이었으나 2024년 25만t까지 늘어났다. 사실상 이곳이 북한산 무기 이동 경로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밖에도 러시아 내 폭발물 반입 경로를 분석한 결과 카스피해 인근 경로를 통해 러시아로 반입된 폭발물의 양은 1만 3000t에 달했다. 키이우경제대학 연구소는 “(북한뿐만 아니라) 이란도 러시아에 탄약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건설 현장 바꾸는 AI와 로봇,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설 현장 바꾸는 AI와 로봇,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노승완의 공간짓기]

    ‘무인 기계가 콘크리트를 치고 드론이 감리하며 인공지능(AI)이 공정을 지휘하는 건설 현장.’ 과거에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지만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와 AI가 나누어 맡는 변화가 건설 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로봇과 무인 장비, 건설 현장에 본격 입성건설 로보틱스는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예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Built Robotics는 태양광 사업을 수행하며 굴착기와 불도저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하는 도구를 개발해 북미 건설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이 무인 장비는 사람 없이도 정밀한 토공 작업을 수행하며, 야간작업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작업 속도는 인력 대비 약 5배 빠르며, 태양광 패널 설치를 위한 파일 시공 오차는 17~30㎜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하다. 태양광 발전 현장은 그늘 없는 나대지나 사막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동원 시 외부 기후 조건에 따른 작업 제약이 크다. Built Robotics는 오직 장비만을 사용해 이러한 한계를 효율적으로 극복했다. 아직 도심지 공사나 복잡한 작업에 한계가 있지만 단순 반복 작업에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본의 오바야시(Obayashi) 건설은 2023년 콘크리트 자동 타설 로봇을 개발해 미에현 댐 건설에 적용했다. 크레인과 타설 장비, 검사 드론, 공정 관리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무인 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는 건설 근로자 노령화 문제(일본의 경우 근로자의 약 35%가 55세 이상)에 대응하고 작업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일본 건설업계의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도 건설 기계 자율 운행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며, 드론 기반의 토공량 산출이나 자동 측량 또한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드론 기반 3D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이사(Meissa)는 드론을 활용해 현장을 촬영하고 도면과 중첩하여 토공사 중 반출되는 토공 물량을 정확히 산출한다. 이를 통해 공정 진척도를 파악하고 잔여 물량을 확인하며 현장 공정 관리를 돕고 있다. AI, 건설 현장의 ‘두뇌’ 역할 수행현장에 투입되는 자재의 양과 공정의 순서, 작업자 배치 및 안전 관리 등 수많은 요소가 유기적으로 얽혀야 하는 건설 현장은 AI가 활약하기에 최적의 무대다. 최근에는 AI 기반의 공정 관리 솔루션이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nPlan’은 과거 75만 건의 공정 데이터를 학습하여 예정 공정표 작성을 돕는다. 특히 자연어 입력 기능을 제공해 입찰 시 발주처가 제공하는 RFP(제안요청서) 상 프로젝트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일상 대화하듯 공정표 작성을 요청하면 기본적인 마스터 공정표를 생성해준다. 또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BIM(빌딩 정보 모델링) 기반 AI 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공정 흐름과 지연 가능성을 미리 시각화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이는 ‘감’과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며 특히 대형 프로젝트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 현실이 된 상상,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미래 건설 현장은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될 수도 있다. “아침이 되면 AI 안전 관리 로봇의 안내에 따라 안전 조회를 진행하고 오늘의 작업 계획에 관해 설명을 듣는다. 무인 장비는 드론의 측량 데이터를 토대로 자동으로 토공 작업을 시작하고, 콘크리트는 로봇이 타설하며, AI는 타설 품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작업이 끝나면 드론이 시공 상태를 촬영, 검사하고 3D로 기록한다.” 지금 당장 전면적인 자동화는 어려울지 몰라도 부분적 자동화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곧 건설 산업의 인원 구성, 기술 조직, 시공 방식 자체를 서서히 변화시킬 것이다. 기계가 일해도 사람이 중심이다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무조건적 자동화가 능사는 아니다. 건설 현장은 매번 현장 여건이 다르고 기후, 지형, 협력업체의 역량, 주변 민원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여전히 사람의 경험과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조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즉, 기계가 콘크리트를 치고 AI가 일정을 조율해도 최종적인 책임과 통제는 사람의 몫이어야 한다. 과거에는 ‘건설 현장에서 드론을 띄운다’는 것조차 상상이었지만, 지금은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이처럼 현재 우리가 ‘공상’처럼 여기는 기술들도 머지않아 일상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의 준비다. 건설 기술의 미래는 ‘AI’가 아닌 ‘AI와 협업할 줄 아는 사람’이 이끌게 될 것이다.
  • 건설 현장 바꾸는 AI와 로봇,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설 현장 바꾸는 AI와 로봇,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노승완의 공간짓기]

    ‘무인 기계가 콘크리트를 치고 드론이 감리하며 인공지능(AI)이 공정을 지휘하는 건설 현장.’ 과거에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지만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와 AI가 나누어 맡는 변화가 건설 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로봇과 무인 장비, 건설 현장에 본격 입성건설 로보틱스는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예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Built Robotics는 태양광 사업을 수행하며 굴착기와 불도저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하는 도구를 개발해 북미 건설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이 무인 장비는 사람 없이도 정밀한 토공 작업을 수행하며, 야간작업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작업 속도는 인력 대비 약 5배 빠르며, 태양광 패널 설치를 위한 파일 시공 오차는 17~30㎜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하다. 태양광 발전 현장은 그늘 없는 나대지나 사막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동원 시 외부 기후 조건에 따른 작업 제약이 크다. Built Robotics는 오직 장비만을 사용해 이러한 한계를 효율적으로 극복했다. 아직 도심지 공사나 복잡한 작업에 한계가 있지만 단순 반복 작업에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본의 오바야시(Obayashi) 건설은 2023년 콘크리트 자동 타설 로봇을 개발해 미에현 댐 건설에 적용했다. 크레인과 타설 장비, 검사 드론, 공정 관리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무인 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는 건설 근로자 노령화 문제(일본의 경우 근로자의 약 35%가 55세 이상)에 대응하고 작업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일본 건설업계의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도 건설 기계 자율 운행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며, 드론 기반의 토공량 산출이나 자동 측량 또한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드론 기반 3D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이사(Meissa)는 드론을 활용해 현장을 촬영하고 도면과 중첩하여 토공사 중 반출되는 토공 물량을 정확히 산출한다. 이를 통해 공정 진척도를 파악하고 잔여 물량을 확인하며 현장 공정 관리를 돕고 있다. AI, 건설 현장의 ‘두뇌’ 역할 수행현장에 투입되는 자재의 양과 공정의 순서, 작업자 배치 및 안전 관리 등 수많은 요소가 유기적으로 얽혀야 하는 건설 현장은 AI가 활약하기에 최적의 무대다. 최근에는 AI 기반의 공정 관리 솔루션이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nPlan’은 과거 75만 건의 공정 데이터를 학습하여 예정 공정표 작성을 돕는다. 특히 자연어 입력 기능을 제공해 입찰 시 발주처가 제공하는 RFP(제안요청서) 상 프로젝트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일상 대화하듯 공정표 작성을 요청하면 기본적인 마스터 공정표를 생성해준다. 또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BIM(빌딩 정보 모델링) 기반 AI 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공정 흐름과 지연 가능성을 미리 시각화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이는 ‘감’과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며 특히 대형 프로젝트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 현실이 된 상상,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미래 건설 현장은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될 수도 있다. “아침이 되면 AI 안전 관리 로봇의 안내에 따라 안전 조회를 진행하고 오늘의 작업 계획에 관해 설명을 듣는다. 무인 장비는 드론의 측량 데이터를 토대로 자동으로 토공 작업을 시작하고, 콘크리트는 로봇이 타설하며, AI는 타설 품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작업이 끝나면 드론이 시공 상태를 촬영, 검사하고 3D로 기록한다.” 지금 당장 전면적인 자동화는 어려울지 몰라도 부분적 자동화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곧 건설 산업의 인원 구성, 기술 조직, 시공 방식 자체를 서서히 변화시킬 것이다. 기계가 일해도 사람이 중심이다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무조건적 자동화가 능사는 아니다. 건설 현장은 매번 현장 여건이 다르고 기후, 지형, 협력업체의 역량, 주변 민원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여전히 사람의 경험과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조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즉, 기계가 콘크리트를 치고 AI가 일정을 조율해도 최종적인 책임과 통제는 사람의 몫이어야 한다. 과거에는 ‘건설 현장에서 드론을 띄운다’는 것조차 상상이었지만, 지금은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이처럼 현재 우리가 ‘공상’처럼 여기는 기술들도 머지않아 일상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의 준비다. 건설 기술의 미래는 ‘AI’가 아닌 ‘AI와 협업할 줄 아는 사람’이 이끌게 될 것이다.
  • K조선 기술·인력의 현지화… 트럼프 ‘해군력 증강’ 최적 파트너로

    K조선 기술·인력의 현지화… 트럼프 ‘해군력 증강’ 최적 파트너로

    한미 관세협상 데드라인(8월 1일)을 앞두고 조선업이 협상 타결의 지렛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제조업 부흥과 중국의 해상패권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카드란 점에서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이던 한미 ‘2+2 통상회담’이 무산되기 직전 미국에 도착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과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다. 정부가 테이블에 올릴 협상 카드의 조합과 남은 쟁점을 짚어 봤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뛰어난 조선 기술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전날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상 지렛대 된 ‘조선업’한화오션 등 국내 기업도 적극 협력선박 공동 건조·인력 양성 등 추진美, 조선 재건·中 견제 동시에 노려세계 조선업 시장에선 한국과 중국이 1~2위를 다투고 있다. 일본의 건조 역량이 쇠퇴한 상황에서 중국을 통상·군사적으로 견제하며 해군력 증강을 노리는 미국으로선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많이 퇴조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과의 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22일 한화그룹의 현지 조선소인 한화필리가 한화해운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미국 조선업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HD현대도 현지 업체와 손잡고 선박 공동 건조에 착수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통해 현지 인력 양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런 방안이 정부 협상안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은 자국 해군의 신규 건조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결국 한국을 협력 파트너로 선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미투자 펀드’ 규모 촉각‘1000억 달러+α’ 제안에 美 거절한국 GDP, 일본 절반에도 못 미쳐‘경제규모 따른 투자’ 방어 카드로한국의 대미 투자도 관세협상의 메인 메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압박했다. 일본과의 협상에서는 4000억 달러(약 550조원)로 합의했던 투자액을 즉석에서 5500억 달러(760조원)로 고치기도 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대미 무역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을 활용해 투자액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일본만큼 내라”는 것이다. 정부는 10대 그룹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1000억 달러(138조원)+α 카드’를 확보했지만 미국으로부터 한 차례 퇴짜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 투자와 정부 투자 보증 등을 합쳐 2000억 달러 규모로 키우고, 경제 규모에 비례해야 한다는 논리로 설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일본의 절반에 못 미치는 만큼 대미 투자액도 비례해야 합리적이란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23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22일) 등 재계 총수와 연쇄 회동을 통해 대미 투자를 위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일 간 정확한 투자 내막을 모르는 상황에서 일본의 투자 방식을 모방하자는 미국 측 논리에 현혹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리스트 포함된 농축산물앞서 타결된 5개국도 시장 열기로美 압박 수위 높아져 개방 불가피양곡법 통과로 쌀 수입 방안 유력쌀·소고기·과일·유전자변형생물체(LMO) 등 농축산물도 핵심 쟁점이다. 정부는 그간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 불가를 고수했지만 더이상 버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이룬 5개국 모두 농산물 시장 개방을 약속한 것도 한국 측에 강력한 압박 요인이다. 구 교수는 “양곡관리법 통과로 잉여 생산분 수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미국산 쌀 수입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美 입김에 온플법도 ‘암초’구글·애플 등 빅테크 규제도 제동통상마찰 우려에 입법 논의 ‘신중’‘고정밀지도 반출’ 기류도 달라져미국은 디지털 분야에서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구글·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온라인 플랫폼법’(온플법) 입법을 중단하고 구글에 고정밀 지도 반출을 허용해 달라는 요구다. 미 하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공정거래위원회에 온플법 입법 추진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며 외교적 압박에 나섰다. 온플법 정부안은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통상 마찰을 우려해 온플법 입법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정밀지도 반출과 관련해선 구글이 국가안보 시설을 흐릿하게 표시하겠다고 약속했고,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허용하자는 여론에도 조금씩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 경북 영양군서 지역화폐 불법 소각 적발…반출 경위 조사

    경북 영양군서 지역화폐 불법 소각 적발…반출 경위 조사

    경북 영양군 한 가정집에서 지역화폐를 불법 소각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25일 영양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현금환전 뒤 폐기 대상인 지역화폐를 민가에서 소각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민가는 관내 모 축협 직원 부모 집으로, 아궁이 주변에서는 유효기간이 2027년까지인 ‘영양사랑상품권’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해당 축협은 올해 3월까지는 현금 환전한 뒤 사용할 수 없는 지역화폐를 자체 소각해 왔다. 이후 영양군청이 폐기 업무를 관리하는 것으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역화폐에 구멍을 뚫는 등 부정 사용 방지 조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축협 직원이 폐기 대상 지역화폐를 외부로 가지고 나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관월당 해체 부재 4982점 공개… 조선 왕실의 흔적 그대로

    관월당 해체 부재 4982점 공개… 조선 왕실의 흔적 그대로

    23일 경기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수장고. 일본으로 반출된 지 약 100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관월당(観月堂)의 부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목재 1124점, 석재 3건 및 철물 1건 401점, 기와 3457점 등 4982점의 부재가 무게와 용도에 따라 구분돼 선반에 놓여 있었다. 조선시대 왕실 사당으로 추정되는 관월당은 일제강점기에 반출돼 일본 가마쿠라의 사찰 고덕원까지 옮겨 갔으나 지난달 23일 국가유산청이 고덕원 주지 사토 다카오와 약정을 체결해 정식으로 양도받았다. 국내로 옮기기 위해 해체되기 전 관월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에 맞배지붕 단층 구조를 갖춘 조선 후기 왕실 사당 양식의 목조 건축물이었다. 이날 설명에 나선 박소연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직원은 규모가 큰 지붕 측면에 설치하는 까치발인 초엽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그는 “초엽 표면에는 당초문(덩굴무늬) 조각을 하고 일정 간격으로 배치했다. 의장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화려함을 줄 수 있는 요소”라며 “주로 궁궐에서 사용한 부재인데, 관월당에도 사용된 점에 미뤄 왕실과 연관 있는 건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암키와, 수키와, 암막새 등의 기와는 일본에서 새로 만든 것도 혼재돼 있었다. 정면과 배면에는 주로 용문이 보였으나 일부에서는 박쥐문, 나비문 등이 눈에 띄었다. 국가유산청은 전문 인력을 통한 복원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추가 연구가 필요해 건물 형태의 완벽한 복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재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관월당의 원래 명칭, 정확한 위치, 배향 인물 등을 밝히기 위한 학술 연구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허민 신임 국가유산청장은 “불법으로 반출된 유산은 반드시 환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경주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복원,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양철판 울타리를 투명 유리로 바꿔 시민 누구나 그 모습과 과정을 볼 수 있게 열린 행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발 빠른 日협상 결과에 촉각… 美농축산물 개방 압박 거셀 듯

    한발 빠른 日협상 결과에 촉각… 美농축산물 개방 압박 거셀 듯

    내일 한미 고위급 ‘2+2 통상회담’ 한일 대미무역 흑자액 규모 비슷 日타결 수준 제시해야 합의 전망 여한구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볼 것” 美, FTA 탓에 ‘비관세 장벽’ 집중민감도 높은 소고기·쌀 ‘레드라인’LNG·조선업 협력, 협상카드 활용 미일 양국의 무역 합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25일(현지시간) ‘한미 2+2 통상회담’에 나서는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미일 관세협상이 이렇게 빨리 타결될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대미무역 흑자액 규모가 거의 비슷해 미일 합의가 한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에 도착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취재진에게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685억 달러(약 95조원), 한국에 대해서는 660억 달러(91조원)로 집계됐다. 미국이 일본에 얻어낸 규모에 근접하는 수준을 한국이 제시해야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까닭이다.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760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의 올해 예산 673조 3000억원을 100조원가량 웃도는 규모다. 일본이 약속한 대미 투자금의 정체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지난 7일 여 본부장을 만나 언급했던 투자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투자펀드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미국이 회담에서 요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라면 일본이 대미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이란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FTA 체결로 실효 관세율이 0.79%에 불과하다 보니 미국이 비관세 장벽 해소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확대할 것을 요구해 왔다. 미국은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의 협상에서 다량의 농산물 구매와 함께 시장 개방을 요구했고 얻어냈다. 일본과의 협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쌀과 일부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협상에서 미국의 압박이 거셀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허용 ▲쌀 수입 쿼터제 완화 ▲고정밀 지도 반출 허용 ▲온라인 플랫폼법 입법 중단 등 비관세 장벽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 중 농민 반발이 거센 미국산 소고기와 쌀 시장 개방이 최대 난제다. 여 본부장도 미 축산협회 등과 만나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려고 일찌감치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민감도가 높은 소고기와 쌀을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쌀, 소고기 수입 확대는 다른 국가와도 얽혀 있다. 미국 쌀 수입만 늘리고 다른 나라를 줄이려면 세계무역기구(WTO)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소고기 수입 확대는 2008년 ‘광우병 사태’를 겪었던 만큼 민감한 사안이다. 정부는 바이오에탄올용 옥수수 등 ‘연료용 작물 수입 확대’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용 작물과 달리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액화천연가스(LNG) 협력도 협상 카드 중 하나다. 미국산 LNG 수입을 확대하고 알래스카 LNG 가스전·1300㎞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당초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참여를 주저했으나, 일본이 미국과 조인트 벤처(JV) 설립을 결정하면서 고심이 커졌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일본과 한국의 협상 카드는 질적 측면에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이 협력을 필요로 하는 조선업과 원전 기술도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 한미 2+2 협상, 명분 주고 실리 챙기는 묘수 기대한다

    [사설] 한미 2+2 협상, 명분 주고 실리 챙기는 묘수 기대한다

    한미 양국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2+2 통상협의’를 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직접 미국 재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양자 협상을 벌이는 것이다.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 측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한을 일주일 앞둔 이번 협의는 의미가 각별하다. 사실상 마지막 협상 테이블로서 국익이 걸린 중대 분기점이라 할 수 있다.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25% 상호관세 벼락을 피할 수도 있고 꼼짝없이 맞을 수도 있다. 정부는 그간 미국 측의 관세·비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전기차, 철강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패키지형 대응안’을 조율해 왔다. 2+2 협의에서는 그 내용을 종합해 제시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을 구체적인 구도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이 협의를 앞둔 시점에 미국 재무장관은 “서두르지 않겠다. 속도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했다. 실질적인 협상 내용에서 미국이 단단히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한 셈이다. 미국은 최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과의 협상에서 관세 감축을 조건으로 패키지 딜을 성사시켰다. 대규모 에너지·식품 수입이나 미국산 제품의 시장 진입 확대 등 자국산업을 보호하는 방식이었다. 한국은 이런 협상 패턴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관세 감축과 규제 완화의 명분을 미국에 제공하는 대신에 그 이상으로 실익을 챙길 수 있어야 한다. 전략물자 협력, 공급망 참여, 기술 공동개발 등 미국의 요구에 부합하는 항목들을 구체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을 수 있어야 한다. 소고기·쌀시장 개방 등 비관세 분야의 경우 수입 품목과 물량의 조정, 단계적 이행 등 국내 농축산업의 보호 방안도 물론 제시돼야 한다. 미국이 우리에게 양보를 요구하는 항목들은 전방위적이다. 농산물 분야에서 쌀 수입 쿼터 확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농산물 검역 기준 완화, 미국 플랫폼 기업 규제 금지,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허용 등이다. 시한보다는 실질적인 협상 내용을 챙기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녹록할 리는 만무하다. 어느 선에서의 타협과 양보는 불가피해 보인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도 “지금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위해 우리가 줄 건 좀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냉정한 현실 판단으로 줄 것은 주되 더 큰 것을 받아내는 묘수가 절실하다. 한미 통상관계는 안보 동맹과도 결합된 고차방정식이다. 협상의 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는 국익의 여지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힐 수 있게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 위성락, 긴급 방미… 관세 막판 담판

    위성락, 긴급 방미… 관세 막판 담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0일 미국 워싱턴DC로 급거 출국했다. 지난 9일 미국을 다녀온 지 11일 만이다. 다음달 1일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막판 조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당국자들과 다양한 경로로 여러 협상을 하기 위해 떠났다”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계속 (미국에) 갈 수도 있고, 위 실장은 계속해서 협상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마다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자신의 카운터파트(협상 상대)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달 초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루비오 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 및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했다. 재차 미국을 방문하는 위 실장은 관세와 투자·구매·안보를 묶는 ‘패키지 딜’을 협의할 전망이다. 위 실장은 앞서 미국 방문에서도 패키지 딜을 제안했고 미국도 이에 공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각각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한 만큼 기업들의 미국 투자 방안도 위 실장의 협상안에 들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쌀과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등 농축산물 및 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 온라인 플랫폼 규제 완화, 고정밀지도 해외 반출 허용 등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미국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을 정리하고 미국에 대한 투자와 구매 대신 관세 인하폭을 최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위 실장이 미국과의 협상에 물꼬를 튼 만큼 최근 임명된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잇따라 미국을 찾아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 대미 ‘관세 협상안’ 진통… “대통령실 개입 필요”

    정부가 대미 관세 협상에 제시할 최종 협상안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 앉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비관세 장벽 소관 부처의 입장이 달라 대통령실에서 적극적으로 조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부처 간 의견 조율을 위한 회의를 계속 하고 있다”며 “소관 부처 동의 없이 협상장에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8월 1일 전까지 최종안을 만들어 협상에 나서야 한다. 미국은 농축산물의 시장 진입 규제 완화(농식품부), 위치 기반 데이터 반출 허용(국토교통부), 수입차 배기가스 부품(ERC) 인증 규제 완화(환경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견이 가장 큰 분야는 농축산물이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농산물 개방을 협상 카드로 사용할 뜻을 내비쳤다. 반면 농식품부는 불가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축산 업계에도 이런 의견을 전하고 있고, 업계 설득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최근 국토부에 구글이 신청한 고정밀지도(5000대1 축척)의 국외 반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국토부는 “7개 부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국방부와 국가정보원은 안보 우려를 들어 여전히 반대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집권 초기 많은 지지를 받고 있어 유리한 만큼 대통령실이나 국무조정실에서 이해관계자를 적극적으로 설득할 때”라고 제언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회장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온라인 대담에서 “시간이 한국에 유리하지 않다”며 “산업부가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려면 청와대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일본과 협상하고 있지만 아마도 서한대로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일본이 농산물 시장 개방 등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 앞서 통보한 대로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반면 인도에 대해선 “매우 가까워졌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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