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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교진 소이현 결혼, 결혼 전 동반출국 왜? ‘대단한 결정’

    인교진 소이현 결혼, 결혼 전 동반출국 왜? ‘대단한 결정’

    ‘인교진 소이현 결혼’ 배우 인교진 소이현이 결혼을 앞두고 함께 파리로 떠났다. 18일 소이현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인교진 소이현이 18일 오후 1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출국한다.”고 말하며 두 사람은 6일가량 파리에 체류하며 웨딩화보를 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관계자는 “인교진 소이현의 웨딩 화보는 패션지에도 실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인교진 소이현은 12년 전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한 이후 인연을 맺고, 지난 2008년 SBS 드라마 ‘애자언니 민자’와 2012년 JTBC 드라마 ‘해피엔딩’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인교진 소이현 결혼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인교진 소이현 결혼..잘 어울린다”, “인교진 소이현, 둘이 닮은 듯”, “인교진 소이현 결혼, 웨딩 화보도 파리에서 부럽다”, “인교진 소이현 결혼, 어떤 웨딩 화보 길래 외국촬영”, “인교진 소이현 결혼, 잘 어울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교진과 소이현은 오는 10월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인교진 소이현 결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00년 전 파라카스문명 직물 공개...망토 ‘고대인 달력’ 추정

    2000년 전 파라카스문명 직물 공개...망토 ‘고대인 달력’ 추정

    기원전 모직 유물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페루 문화부가 최근 스웨덴으로부터 돌려받은 파라카스 문명의 직물유물 89점 중 4점을 공개했다. 유물은 불법으로 반출돼 스웨덴으로 넘어갔다가 80여 년 만에 페루에 돌아왔다. BC 700년부터 AC 200년 사이 번성한 파라카스 문명의 것으로 알려진 직물유물은 폰초(걸치는 남미의 고유의상) 1점, 망토 2점, 기타 직물 1점 등이다. 길이 104cm, 폭 53cm 크기의 망토 1점은 32개의 입체 형상을 갖고 있어 특히 고고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페루 문화부는 “망토가 당시 달력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학계의 연구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에 반환된 유물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 보존 상태는 물론 연구가치도 으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라카스 문명의 직물유물은 페루에서 밀반출돼 1930년부터 스웨덴 고텐부르크의 한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 스웨덴은 밀반출된 유물을 2021년까지 전량 페루에 돌려주기로 했다. 반환 비용은 스웨덴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한편 페루는 직물 유물을 리마의 역사-인류학박물관에 영구 보관할 예정이다. 사진=투테베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운석등록제 실시… 국외 반출 금지법 발의

    운석등록제 실시… 국외 반출 금지법 발의

    경남 진주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운석등록제를 도입하고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박대출(진주갑)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운석이 발견된 뒤 보관, 이동 과정에서 분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운석등록제를 실시하고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한 ‘우주개발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운석 발견 때 등록제를 시행해 운석 보관, 이동 과정에서의 분실 우려를 방지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또 운석의 이동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운석의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해 국외 반출 금지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이번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은 범부처 태스크포스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초로 박 의원과 미래창조과학부가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 진주에서는 지난 3월 10일부터 17일 사이 대곡면과 미천면, 집현면 등 4곳에서 420g에서 최대 20.9㎏에 이르는 운석 4개가 발견됐다. 3월 9일 한반도 상공에서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목격된 뒤 잇따라 발견된 진주 운석은 국내에서 71년 만에, 정부 수립 뒤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들 진주 운석은 태양계의 기원과 생성 환경 등이 담겨 있는 귀중한 우주 연구 자산이어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진주에서 운석이 발견된 뒤 문화재청장에게 국외 반출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국무총리도 운석의 가치와 국민적 관심 등을 반영해 운석 관리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운석의 최초 발견부터 검증과 등록, 활용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정안은 올해 안에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주·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 北납치조사위 김정은 직할 요구

    일본 정부가 북·일 합의에 따라 구성되는 북한의 납북자 문제 특별조사위원회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할 조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요구를 북한이 수용해야 특별조사위 구성안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북한에서 극도로 민감한 사안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인물이 매우 제한돼 있고, 재조사 결과는 결국 김 제1위원장의 의향과 판단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특별조사위를 만들어 조사를 개시하면 앞서 해제하기로 약속한 세 가지 규제를 동시에 해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적왕래 규제, 송금 보고와 휴대반출 신고금액 특별규제, 인도적 목적의 선박 입항 금지가 이에 해당한다. 북한은 다음 주중 특별조사위를 구성하고 일본에 조직 개요 등을 설명할 전망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뉴스 플러스]

    이민자 통합 프로그램 교재 출판 법무부가 이민자 사회 통합 프로그램 교재 출판에 참여할 사업자를 공모한다. 이민자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하고 자립하는 데 필수적인 소양을 갖추도록 한국어와 한국 문화 기초·초급1·초급2·중급1·중급2, 사회 통합 프로그램을 위한 한국 사회 이해 교재 등을 출판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11일부터 24일까지 사업자 신청을 받아 전문가 심사를 거친 뒤 이달 말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와 사회통합정보망 홈페이지에 결과를 게시한다. 정서장애 청소년 치유과정 모집 정서·행동 장애 청소년들이 치유·재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가 설립한 기숙형 원스톱 지원 시설인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가 2014년도 제2기 장기 과정(8월 25일~12월 19일) 입교생 60명을 모집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이 치유, 재활이 필요한 청소년을 뽑아 6월 27일까지 디딤센터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개성공단 물동량 4배 이상 증가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개성공단의 물동량이 10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2004년 198t에서 현재 840t으로 확대됐다. 첫 가동 당시 18개이던 입주 기업은 현재 125개로 늘었고 업종은 섬유가 58%로 다수를 차지한다. 근로자 수가 3000명에서 5만 3000명으로 증가하면서 라면, 과자, 빵 등 북측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간식도 초기 연간 13t에서 현재는 2000t에 달한다.
  • 바지에 숨긴 새가 무려 66마리, 공항서 잡힌 미국男

    바지에 숨긴 새가 무려 66마리, 공항서 잡힌 미국男

    귀한 새를 몰래 바지에 숨겨 공항을 빠져나가려던 남자가 붙잡혔다. 세관이 수색을 해보니 남자의 바지에선 새 66마리가 쏟아져나왔다. 최근 중미 쿠바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미국인이 카마구에이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려다 세관원에게 특별 검색을 받았다. 남자는 평범한 관광객처럼 보였지만 세관원의 눈길을 끈 건 유난히 불룩한 하체였다. 세관원이 검색을 하자 바지에선 잠들어 있는 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왔다. 쿠바의 토종새인 토메긴델피나르들이었다. 남자는 조용히 새들을 몰래 빼내기 위해 마취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66마리의 새 중 2마리는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죽었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쿠바의 토종새를 미국으로 반출해 거래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토메긴델피나르는 쿠바의 대표적 토종 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부리가 작고 깃털색깔은 검정, 노랑 등으로 다양하다. 사진=엑셀시오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민간단체 대북 농업지원 승인

    정부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으로 취해진 5·24 대북제재 조치 후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농업 지원을 승인했다. 민간단체의 대북 농업 지원 승인은 2010년 1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통일부는 4일 경남통일농업협회가 신청한 딸기 모종과 재배용 흙, 소독약 등 3300만원어치 물품의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우리 측 농업 기술자들이 평양 순안구역을 방문해 현지 농민들에게 딸기 생산 기술을 지도하는 지원 방안도 허용할 방침이다. 이번 지원은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5·24 조치 후 사실상 금지됐던 대북 농업 지원을 재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가 대북 지원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정부는 5·24 조치 이후 당국 차원의 대북 지원을 끊고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 범위도 대폭 축소했으며, 현 정부에서는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으로 제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독일 드레스덴 구상을 통해 북한에 대한 복합농촌단지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남북 간 농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으로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민간단체의 대북 농업 지원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대북 지원 범위가 실질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제주 토종 흑우 쉽게 맛보나

    제주 토종 흑우 쉽게 맛보나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제주 흑우를 누구나 맛볼 수 있을까?’ 제주도가 제주대와 손잡고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제주섬의 토종 자원인 흑우의 개체 수 늘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30일 협약을 맺어 제주도가 씨를 생산하는 제주 흑우(씨수소)의 정액과 수정란을 생산하는 소(공란우)의 난소 채취에 협조하고 제주대는 제주 흑우 사육 농가에 체외 수정란을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주 흑우 대량 증식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제주에서 사육 중인 흑우는 89농가의 1597마리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혈통이 확인된 순수 제주 흑우는 36농가 604마리 정도로 개체 수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털빛이 검고 육질이 뛰어난 흑우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농가들이 사육을 기피함에 따라 1980년대 들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또 제주 흑우는 개체의 특성상 초기 성장이 느려 그동안 사육 농가에 큰 소득원이 되지 못했다. 제주 흑우는 현재 혈통 보존을 위해 다른 지방으로의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제주 흑우 고기의 지방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올레인산, 리놀산,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일반 한우보다 많고 포화지방산은 낮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흑우는 지난해 10월 ‘맛의 방주’에도 등재됐다. 맛의 방주는 이탈리아 브라에 본부를 두고 150여 개국 10만여명의 회원과 1300개 지부를 두고 활동하는 국제비영리기구 ‘슬로푸드 국제본부’의 프로젝트로,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각 지역의 토종 음식과 종자를 찾아 관심과 소비를 이끌어내며 사라져 가는 종 보호, 종 다양성 유지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는 기구다. 맛의 방주는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20여일간 공개 검증 과정을 거쳐 맛의 방주 목록에 공식 등재하게 돼 있다. 조덕준 도 축정과장은 “지난해 제주 흑우 14마리의 수정란을 이식한 결과 7마리가 임신하는 등 50% 성공률을 기록해 대량 증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증식 사업을 통해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나면 흑우의 뛰어난 고기 맛을 손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영업비밀 취급자의 외부 반출 처벌

    앞으로 영업비밀 취급자의 영업비밀 외부 반출이 처벌 대상에 포함되는 등 기업의 영업비밀 보호가 강화된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창조경제 기반 강화를 위한 기업이 영업비밀 보호방안’을 부처 합동으로 마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했다. 우선 영업비밀 소송 때 원고의 입증 부담을 완화, 피고가 유출행위를 부정하는 경우 자신의 구체적 실시행위에 대한 명시의무를 부담하는 규정이 도입된다. 피고의 유출행위를 원고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 소송을 피한다는 지적에 따른 보완책이다. 재판과정에서 영업비밀 유출방지를 위해 법원 결정 때 비공개로 진행하는 비공개 심리제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현행법에서 처벌되지 않는 영업비밀 취급자의 외부 반출행위도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 영업비밀 유출을 예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핵심기술·영업비밀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임치금고를 올해 4000개 추가하고 영업비밀보호 가이드와 경업금지약정 가이드도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재선충 감염목’ 몰래 반출

    농촌 주민들이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린 훈증처리 감염목을 땔감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 20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최근 청량면 동천리 일대 야산에 훈증처리를 위해 잘라낸 감염목 수십그루가 무더기로 사라졌다. 온산·온양읍 등에서도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려 훈증처리한 감염목을 땔감용으로 몰래 빼내가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특히 농민들은 훈증처리를 위해 감염목을 덮어둔 덮개와 방제용 비닐까지 몰래 훔쳐 농가용 비닐하우스 등으로 사용하면서 재선충병 감염을 확산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한 전단을 배포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 산림재해감시원들을 동원해 농가 마당과 창고 등에 쌓아둔 땔감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장회의와 마을방송 등을 통해 감염목을 몰래 빼내가는 일이 없도록 계도를 요청했다. 감염목은 6개월 이상 훈증을 거치면 땔감으로 가져갈 수 있지만, 이전에 무단반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복제와 창조 사이… 경계 허무는 예술] 진품 같은 모조품… 피에타의 눈물

    [복제와 창조 사이… 경계 허무는 예술] 진품 같은 모조품… 피에타의 눈물

    가치나 규모가 엄청난 예술 작품들의 해외 전시는 어떻게 이뤄질까. 지난해 금동미륵보살반가상(국보 제83호)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전시를 앞두고 극렬하게 갈린 국내 문화계는 복제품을 대안으로 내놓기도 했다. 오는 6월 22일까지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미켈란젤로’전은 이런 의미에서 복제 예술의 향연이라 불릴 만하다. ‘진품 같은 명품’을 포함해 작가의 생애 관련 자료, 드로잉 등 모두 134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인 미켈란젤로(1475~1564)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명 장인 그룹(I MURI DELL’ARTE) 소속 작가들의 정교한 복원 솜씨를 감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이탈리아 최고 주형 장인인 안드레아 키에시를 비롯해 마시모 갈레니, 안토니오 데 비토 등이 복원작품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원작에는 못 미치지만 중세와 현대의 조각 기술을 경쟁하듯이 비교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복원 작품은 ‘다비드상’ 등 조각 9점,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등은 프레스코화 14점 등이다. ‘다비드상’ ‘피에타’ 등은 원작만큼 정교해 보인다. 높이 5.17m에 달하는 다비드상은 피렌체 베키오 궁전 입구에 세워졌으나, 지금은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국내를 찾은 복제품은 피렌체 시청 앞 시뇨리아 광장에 세워진 복제품과 쌍둥이다. 엄청난 무게와 규모 탓에 해외 반출을 꿈꿀 수 없던 작품들의 모조품은 이렇게 교육적 가치를 지니게 됐다. 미술평론가인 김종근 홍익대 겸임교수는 “프랑스 루브르에서도 대리석 작품 등 조각 작품은 오리지널 대신 복제품으로 전시하곤 한다”며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숫자도 많은 편이 아니고 운반도 어려워 이런 식의 전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티·SC銀 10년간 3조 본사 이전

    씨티·SC銀 10년간 3조 본사 이전

    ‘국부 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최근 10년간 용역비와 배당금으로 3조원 이상을 본사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외국계 보험사 등도 실정은 비슷하다. 금융 당국은 송금 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 들여다 볼 방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SC은행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조 2500억원을 해외 본사로 송금했다. 씨티은행은 용역비로 1조 2185억원, 배당금으로 6591억원을 각각 보냈다. SC은행은 용역비로 7203억원, 배당금으로 6500억원을 송금했다. 이는 같은 기간에 두 은행이 거둔 총 순이익(5조 7800억원)의 56.2%다. 두 은행의 용역비 송금액(1조 9388억원)은 배당금(1조 3091억원)보다도 많다. 지난해 510억원의 순손실을 낸 알리안츠생명은 30억~40억원의 용역비를 해외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 기업에 보편화된 용역비(MR·관리비용 분배계정)는 본사에서 경영 자문 등을 받고 지급하는 돈이다. 전산 서비스 이용료, 본사 광고비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고 계산 기준도 딱히 없어 늘 논란이 따랐다. 법인세와 배당세를 내야 하는 배당금에 비해 세금도 10%(부가가치세)만 내면 돼 해외 반출에 좀 더 유리하다. 씨티은행과 SC은행 노조는 “(국내 경영진이) 실제보다 용역비를 부풀려 해외 본사로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한다. 고액 배당에 따른 국부 유출 논란이 한창 뜨겁던 2012년 이후 용역비 지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도 석연찮다는 주장이다. 감시와 눈총이 심한 ‘배당’ 대신 두루뭉술한 ‘용역비’를 편법 송금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두 은행의 경영진은 “국내 세법도 인정하는 정당한 대가 지급”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지급 내역은 대외비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6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하는 씨티은행 검사에서 용역비 지급이 합당한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과세 당국과의 유기적 협조 등을 통해 세금 탈루 소지를 잡아내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직접적인 규제나 일방적인 여론몰이는 곤란하다는 지적도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배당금이나 본사와의 이전거래를 직접 규제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본의 이탈을 유발하고 국제사회의 한국 평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우린 아직 일본의 문화재 식민지다

    우린 아직 일본의 문화재 식민지다

    문화재는 누구의 것인가/아라이 신이치 지음/이태진·김은주 옮김/태학사/256쪽/1만 5000원2011년, 조선총독부가 강탈해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왕실의궤(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책)가 89년 만에,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약탈해 간 도서가 145년 만에 돌아왔다. 조선 말기와 일제시대에 약탈된 우리 문화재의 소재가 확인돼 우리 정부가 요구하면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인가. ‘약탈 문화재는 누구의 것인가’는 일본의 전쟁 범죄와 책임 문제를 주요 연구 주제로 삼아온 아라이 신이치 일본 스루가다이대 명예교수 겸 일본 전쟁책임자료센터 공동대표가 조선 말기와 식민지 시기에 일본으로 반출된 한국의 문화재에 관해 쓴 책이다. 원제는 ‘식민주의와 문화재-근대 일본과 조선을 통해 생각한다’. 그는 2011년 4월 조선왕실의궤 등 귀중 도서 반환에 관한 한·일 협정을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가 심의할 때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그 자리에서 “반환 문제는 식민지 지배 청산을 위한 기본틀이며, 역사자료 등 문화재는 그것이 태어난 환경이나 배경에 두어야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있으므로 조선왕실의궤도 조선왕조 문화의 상징으로서 원래 자리에 두어야 한다”는 의견을 진술했다. 저자는 일제의 문화재 약탈이 어떻게 시작됐고 진행됐는지를 추적했다. 첫 무대는 1875년 9월 강화도였다. 그때 일본은 이노우에 요시카 함장의 지휘 아래 조선의 귀중 도서들을 노획해 갔다. 이후 1894년의 청일전쟁에 편승해 일본은 궁중의 재화와 보물들을 마구 약탈했다. 일본 궁중 고문관 겸 제국박물관 총장인 구키 류이치는 전시 문화재 수집 지침을 정부와 육해군 고관들에게 전달했다. 평시에는 도저히 손에 넣을 수 없는 명품을 얻을 수 있으며, 평시에 비해 중량 있는 물품을 운반할 방법이 있다는 등 군이 주도하는 문화재 약탈의 이점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일본의 학계와 정치인, 군이 일체가 되어 국가적 사업으로 문화재 약탈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일제의 목표는 조선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미술품까지 약탈, 수집함으로써 ‘동양미술 유일의 대표자’ 지위에 서는 것이었다. 청일전쟁 선전포고 직전인 1894년 7월 23일 조선 주재 일본 공사 오토리 게이스케는 궁중의 재화, 보물, 역대 제왕의 진기한 물건이나 법기(法器), 종묘의 주기(酒器)류를 모조리 챙겨 인천항을 통해 일본으로 가져갔다. 조선이 수백년간 축적해 온 것을 하루아침에 빼앗아간 것이다. 개성과 강화 부근의 고려 고분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처참하게 파헤쳐졌고 초대 조선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는 고려자기를 포함한 고미술품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한 뒤 발군의 것들을 골라 일왕에게 갖다 바쳤다. 오사카에는 조선에서 나온 고물(古物)을 거래하는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일제의 기상학자인 와다 유지는 우량(雨量) 측정기인 측우기를 일본으로 빼갔다. 이후 1923년 이 측우기는 영국에 기증돼 현재 런던 과학박물관에 있다. 일제가 학술조사라는 이름으로 시행한 고적(古跡) 조사는 한국의 문화재를 더욱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빠트렸다. 낮은 등급 판정을 받은 경희궁이 헐렸고, 고분묘 조사는 결과적으로 사굴이나 남굴 풍조를 심화시켜 유적들을 괴멸시켰다. 한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일본으로 반출된 한반도 문화재가 6만 1409점이 넘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 내에서 개인이 수집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문화재만 해도 30여만 점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정설로 통한다. 2000년대 들어 국제사회에서 약탈 문화재 반환 사례가 부쩍 늘었다.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에우프로니오스의 항아리를 포함해 21점을 이탈리아에 반환했다. 영국은 20만년 전 돌도끼와 기원전 7000년대의 토기, 동전 등 2만 5000점의 유물을 이집트에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도 약탈 문화재의 일부를 반환했다. 책에는 한·일 간 문화재 반환 문제에 대한 참고 사항들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해외 여러 나라들의 문화재 반환 사례, 국제법적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반환 움직임, 문화재 반환과 식민지 청산의 현재적 의미 등을 두루 짚어볼 수 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공식 기념 주화 출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공식 기념 주화 출시

    오는 6월 지구 반대쪽 브라질에서 열리는 FIFA월드컵이 다가오는 가운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기념 주화가 국내에도 소개된다. 이번 기념 주화는 지난 해에 이에 2차로 소개되는데 참가국인 프랑스와 포르투갈 그리고 개최국인 브라질의 금, 은화, 그리고 한국 조폐 공사에서 금도금 은메달로 제작한 공식 메달로 구성되었다. 특히 개최국인 브라질에서는 그 동안 법으로 자국의 금, 은화의 해외 반출 또는 수출을 엄격히 금해 왔는데, 이번 월드컵과 다가오는 올림픽을 기해 법을 개정하여 이들 기념 주화의 해외 공급이 가능해 졌다. 따라서 이번 국내에 소개되는 기념 주화는 해외에서 소개되는 ‘최초의 브라질 기념 주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발행량의 경우 금화는 역대 FIFA 월드컵 기념주화 중 가장 적은 총 5,000장이고 이중 일부가 해외로 배정되었는데 브라질 현지에서는 이미 전량 매진되었고, 국제적으로도 인기가 매우 높아 우리 나라에는 금, 은화 각 300장씩만이 배정되어 주화 구입에 경쟁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화의 구성은 브라질, 포르투갈, 프랑스의 금화와 공식 메달로 구성된 ‘금화 3종·공식 메달 세트’, 브라질 은화 2종과 프랑스 은화 및 공식 메달로 구성된 ‘은화 3종·공식 메달 세트’의 금, 은화 세트가 있으며, 프랑스의 31.1g 금화와 한국조폐공사의 공식 메달은 낱개로 구성되었다. 이 중 프랑스의 31.1g 금화 및 은화는 볼록한 돔모양을 하고 있어, 그 특이성이 높으며, FIFA의 공식 승인을 받은 한국조폐공사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공식 메달은 우리 한국팀의 8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기념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금화세트(300세트 한정)가 3,630,000원, 은화세트(300세트 한정)가 660,000원이며, 프랑스 돔모양 금화 낱개는 4,400,000원이고 한국조폐공사의 공식 메달은 165,000원이다. 본 기념 주화 및 메달은 5월 19일부터 5월 30일까지 풍산 화동양행과 전국 은행 및 우체국에서 선착순 예약 접수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보 온전히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

    “국보 온전히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특별한 일이 돼 버렸네요. 내 나라 것을 온전히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6·25전쟁 당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대한제국(1897~1910년) 국새를 반환했다. 하지만 이는 한 청년의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됐다. 그 주인공은 현재 육군 20사단 청룡대대에서 복무 중인 석기찬(29) 일병. 2010년 3월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경영학과에 유학 중이던 석 일병은 아버지 석한남(55)씨와 친분이 있던 혜문 스님의 부탁으로 혜문 스님이 대표를 맡은 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었다. 석 일병은 당시 명성황후 양탄자 등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메릴랜드 국가기록보존소(NARA)에서 1950년대 미국으로 불법 반입된 문화재들을 기록한 자료 ‘아델리아 홀 레코드’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자료를 넘겨보다 우연히 ‘국새’(KOREA SEAL)라는 글자와 도장 모양의 사진을 발견한 것. 석 일병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뭔가 중요한 것 같다는 느낌이 와 참고자료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자료는 외부로 유출할 수 없었지만 당시 관리자에게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고 복사만 하게 해 달라고 사정해 겨우 허락을 받아 냈다”고 회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화 In&Out] 도 넘은 국새 홍보… 애도 정국 무색한 문화재청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조직원만 7000여명으로, 미 연방수사국(FBI)보다 작고 중앙정보국(CIA)보다 크죠. 2007년 이후 27개국에 7200여점의 문화재를 돌려줬어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이 개최한 대한제국 국새 반환 특별전 설명회에서 조태국(42) 미 국토안보수사국(HSI) 지부장은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진행했다. 행사가 급작스럽게 공지된 데다 미 수사기관 요원이 일반에 신분을 노출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한국과 일본을 관할한다는 조 지부장이 신분을 노출한 것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이날 오전 출고된 한 통신사의 인터뷰 기사에 등장했고 지난달 17일 국새와 어보 등 인장 9과 반환 절차 서명식에선 아예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함께 나란히 사진을 찍어 언론에 공개했다. 조 지부장은 “이번 문화재 환수는 주목할 만한 일이고 문화재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한 사건이라 언론에 나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6·25전쟁 때 불법 반출됐다가 60여년 만에 돌아온 국보급 인장들은 그만큼 의미 있는 물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뭔가 께름칙하다. HSI는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청 단위 조직에 배속된 수사 기관에 불과하다. 아울러 문화재청 정책 홍보에 미 수사기관이 부화뇌동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대국민 공개를 빌미로 열린 사전 설명회도 뜯어보면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문화재청 산하 기관과 일부 시민단체 등의 관계자 100여명 남짓이 입구에서부터 일일이 신분 확인을 거쳐 입장한 뒤 자화자찬에 가까운 말잔치를 벌였다. 옆에는 푸짐한 뷔페식 상차림이 더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근신하는 다른 정부기관들의 모습과는 달랐다. 문화재청의 이 같은 행태가 처음은 아니다. 온 국민이 실종자 수색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지난달 20일에는 ‘대한제국 국새가 돌아온다’는 보도자료를 대대적으로 뿌려 눈총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춘 국새 환수는 이미 외교 소식통을 통해 널리 알려진 상황인 데다 휴일에 문화재청이 자료를 배포한 것도 흔치 않은 일이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일까. 문화재청은 이번 환수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는 것처럼 보인다. 환수 성과를 놓고 일부 시민단체와 경쟁하는 듯한 모양새를 띠기도 했다. 온 국민이 참사로 낙담하고 있을 때 그간 실추된 이미지를 적당히 끌어올리려는 심산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이날 설명을 담당한 문화재청 산하 국립고궁박물관의 고위 관계자는 “대한제국의 국새가 몇 개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설명회는 속 빈 강정이었던 셈이다. 감사원은 차일피일 미룬 문화재청 감사 결과부터 서둘러 내놔야 할지 모르겠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문화 In&Out] 도 넘은 국새 홍보… 애도 정국 무색한 문화재청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조직원만 7000여명으로, 미 연방수사국(FBI)보다 작고 중앙정보국(CIA)보다 크죠. 2007년 이후 27개국에 7200여점의 문화재를 돌려줬어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이 개최한 대한제국 국새 반환 특별전 설명회에서 조태국(42) 미 국토안보수사국(HSI) 지부장은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진행했다. 행사가 급작스럽게 공지된 데다 미 수사기관 요원이 일반에 신분을 노출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한국과 일본을 관할한다는 조 지부장이 신분을 노출한 것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이날 오전 출고된 한 통신사의 인터뷰 기사에 등장했고 지난달 17일 국새와 어보 등 인장 9과 반환 절차 서명식에선 아예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함께 나란히 사진을 찍어 언론에 공개했다. 조 지부장은 “이번 문화재 환수는 주목할 만한 일이고 문화재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한 사건이라 언론에 나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6·25전쟁 때 불법 반출됐다가 60여년 만에 돌아온 국보급 인장들은 그만큼 의미 있는 물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뭔가 께름칙하다. HSI는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청 단위 조직에 배속된 수사 기관에 불과하다. 아울러 문화재청 정책 홍보에 미 수사기관이 부화뇌동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대국민 공개를 빌미로 열린 사전 설명회도 뜯어보면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청 산하 기관과 일부 시민단체 등의 관계자 100여명 남짓이 입구에서부터 일일이 신분 확인을 거쳐 입장한 뒤 자화자찬에 가까운 말잔치를 벌였다. 옆에는 푸짐한 뷔페식 상차림이 더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근신하는 다른 정부기관들의 모습과는 달랐다. 청의 이 같은 행태가 처음은 아니다. 온 국민이 실종자 수색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지난달 20일에는 ‘대한제국 국새가 돌아온다’는 보도자료를 대대적으로 뿌려 눈총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춘 국새 환수는 이미 외교 소식통을 통해 널리 알려진 상황인 데다 휴일에 청이 자료를 배포한 것도 흔치 않은 일이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일까. 청은 이번 환수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는 것처럼 보인다. 환수 성과를 놓고 일부 시민단체와 경쟁하는 듯한 모양새를 띠기도 했다. 온 국민이 참사로 낙담하고 있을 때 그간 실추된 이미지를 적당히 끌어올리려는 심산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이날 설명을 담당한 청 산하 국립고궁박물관의 고위 관계자는 “대한제국의 국새가 몇 개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설명회는 속 빈 강정이었던 셈이다. 감사원은 차일피일 미룬 문화재청 감사 결과부터 서둘러 내놔야 할지 모르겠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美반환 국새 60여 년 만에 특별 공개

    美반환 국새 60여 년 만에 특별 공개

    문화재청은 13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반환된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를 공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인장 9과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만든 국새인 ‘황제지보’(皇帝之寶), 순종이 고종에게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인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등 대한제국 황실과 조선 왕실 소유의 유물이다. 조선왕실의 사인(私印)인 보소당(寶蘇堂)의 인장들도 함께 돌아와 공개된다. 반환된 인장들은 1950년대 국내에 주둔하던 주한미군이 몰래 불법 반출한 것을 문화재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공조로 압수한 것들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조선왕실 옥새 돌아오기까지…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

    조선왕실 옥새 돌아오기까지…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

    “갑자기 숨이 턱 하고 멈추는 듯했어요. 곧바로 답장을 보냈죠. ‘당신이 내게 역사를 보냈다’고 썼습니다.” 지난해 9월 23일, 그날 일을 떠올리면 김병연(41) 문화재청 국제협력과 주무관은 지금도 얼굴이 상기된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조태국 서울지부장은 김 주무관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 흐릿한 사진에 담긴 9점의 도장들과 함께 ‘구한말 한국의 문화재가 맞느냐’는 물음이 덧붙어 있었다. ●옥보 ‘황제지보’ 역사책에만 전해지던 것 ‘융희원년존봉도감의궤’ 등 옛 기록을 샅샅이 뒤져 사진과 일일이 대조했다. 며칠 밤을 지새웠다. 도장들은 고종 황제가 자주독립의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만든 국새 ‘황제지보’(1897년)와 고종의 황제 존봉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어보인 ‘수강태황제보’(1907년) 외에 유서지보, 준명지보, 우천하사 등의 왕실 인장으로 확인됐다. “황제지보는 옥으로 만든 ‘옥보’예요. 예전 금으로 만든 국새들과는 다르죠. 옥보는 기록도 없고, 그저 역사책에만 전해지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고종이 만든 국새는 기존 8점에서 9점으로 늘었다. 지난달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손에는 조선과 대한제국에 이르는 국새와 어보, 왕실 인장 등 9점이 들려 있었다. 감정가만 150억원에 이르렀다. 모두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불법 반출한 것들이다. 세간에선 다양한 추측이 떠돌았다. 유네스코 협약이 작용했다거나, 미국과 모종의 협상이 오갔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만난 김 주무관은 일련의 추측들을 일축했다. “외국군 점령 당시 이전된 문화재는 ‘사안별 접근’ 방식을 따릅니다. 1970년 맺어진 유네스코 협약은 이전 사건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인장을 들여오자는 아이디어도 우리 측이 먼저 냈지요. 약탈 문화재 반환은 늘 상대의 명분을 살려 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번 반환은 지난해 9월 돌아온 우리나라 최초의 미발행 지폐인 ‘호조태환권’ 원판 이후 한·미 공조수사에 의한 두 번째 수확물이다. HSI는 제3국의 테러 자금이 문화재 거래에 유입되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우던 터에 경매에 나온 도장들을 우연찮게 발견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80대 미망인이 내놓은 물건들이었다. 주한미군이던 그녀의 남편은 1950년대 이 도장들을 몰래 국외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美 주한미군 80대 미망인이 경매에 내놓아 HSI로부터 이를 통보받은 문화재청은 다급해졌다. 즉시 경매 회수와 인장 압수를 요청했고 미 법원에 영장 발부를 신청했다. 미 형법인 연방도품법(NSPA)에 따라 법 논리를 펼쳤다. “미국 판례와 형법을 뒤져 수사요청서를 작성하는 데만 수주일이 걸렸어요. 도난 문화재임을 증명하기 위해 관련 내용이 담긴 1950년대 국내 신문기사와 옛 대한제국 문건 등을 몽땅 제출했죠. HSI는 자국민에 대한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민사소송을 통해 환수하길 원했습니다.” 그해 11월 미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자 HSI 수사관들은 미망인으로부터 도장들을 압수했다. 그녀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인장을 기증받았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방한 일주일 전 특공대 호위 속 도착 그렇게 도장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보다 일주일 앞서 서울 광화문의 미 대사관 건물에 특공대(SWAT)의 호위를 받으며 도착했다. 외교관을 꿈꾸던 김 주무관은 환수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대학시절 프랑스국립도서관을 방문했다가 구석에 처박혀 있던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를 보고 국새와 어보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 환수 업무를 맡기 위해 7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재청으로 자원해 이동했다. 그는 “약탈이나 불법 반출된 문화재라도 감정을 앞세워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면 상대국의 박물관은 우리 문화재를 수장고에 감춰 버린다”면서 “물밑에서 협상을 통해 명분을 살려 찾아오는 게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남북교역 신고 위반땐 과태료 2배로 물린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했을 때 부과하는 과태료가 기존보다 두 배로 늘어난다. 통일부는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북한과 교류하는 등의 행위에 부과하는 과태료 금액을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정령안에 따르며 우리 국민이 북한 주민과 회합·통신 등의 방법으로 접촉할 때 통일부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나 거짓으로 신고한 경우에 부과되는 과태료가 기존 ‘100만원 이하’에서 ‘2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된다. 또 북한주민과 접촉한 후 통일부에 결과보고서를 내야 하는 의무를 어길 때는 1회 위반하면 50만원, 2회 이상 위반하면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지만, 각각 100만원과 200만원으로 상향됐다. 북한과 교역하는 우리 국민은 물품 등의 반출·입 실적 등 교역 내용을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데, 이를 어기거나 거짓으로 보고할 때 부과하는 과태료도 각각 1회 위반은 100만원, 2회 이상 위반은 200만원으로 기존보다 두 배로 늘어난다. 이 밖에 대북 협력사업의 사업 계약 내용 등을 정확히 보고해야 하는 의무를 어기거나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도·감독을 거부하거나 피하는 경우에 부과되는 과태료도 기존 1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상향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교류협력 관련 법과 여권법 등의 벌금과 징역 규정을 정비하면서 벌금액수가 올라간 데 따라 과태료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상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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