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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분단상황 단편으로 진단”

    ◎중진 이호철씨 단편소설 「보고 드리옵니다」 발표/소 몰락이후 자유바람 부는 동구가 무대/반체제작가·북 교수 대화통해 통일모색 작가생활 40여년동안 분단과 통일문제에 천착해온 중진 소설가 이호철씨(61)가 단편소설 「보고드리옵니다」를 발표했다.그는 또 계간문예가 마련한 문학평론가 정호웅씨와의 대담에서 『당분간 장편보다는 좋은 단편을 쓰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계간문예」봄호에 실린 이 작품발표를 계기로 왕성한 작업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데뷔작 「탈향」이래 단신 월남민으로서 내 문학의 주제는 남북관계와 통일문제 입니다.이는 세계사적 시각을 가져야만 장편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세계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장편은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그는 우선 지난해 발표됐던 장편소설 「개화와 척사」및 소련·동구 여행기 성격을 띤 「격변의 현장에 서서」등을 통해 이 문제들을 거칠게나마 점검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단편을 쓰면서 차츰 성숙시켜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 『형식은 어떻든 남과 북의 핵심 성격을 밝혀 드러내 보이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소설은 분단현실에 대한 내 나름의 진단이고 또 현실을 넘어 통일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한 촉구이기도 합니다』 「보고드리옵니다」는 바로 이런 사고의 연장선장에 놓인 단편소설이다.소련이 몰락한뒤 자유화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폴란드를 방문한 주인공 이영호가 바르샤바 대학에 와 있는 북한인 교수 오기남과 만나 나누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고향을 이북에 두고 6·25 당시 월남한 이영호는 국내에서는 「반체제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소설가다. 동구와 소련·중국의 변화에는 아랑곳없이 「주체사상」만을 주장하는 오기남에게 이영호는 자신이 생각하는 통일된 조국에 대해 기탄없이 털어놓는다.『먼 훗날 우리 후손들이 보통 이웃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터잡이를 해주자는 거』라고 이영호가 운을 뗀다.그리고 말을 잇는다.『미리부터 통일조국의 모양을 자세한 프로그램으로 정하려 들지는 말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그때그때 떠오른 문제만큼으로 밀착해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대응해 가자는 거지요.여러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어느새 통일의 지평에 가닿아 있게 될 겁니다』라고.이는 작가 자신의 「통일관」이기도 하다. 평행선을 달리던 두 사람이 어느새 「한 가솔」처럼 이별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짓고있다.작가는 왠지 「껄끄러웠던」두 사람의 관계를 가장 진실된 감정의 표현인 눈물로 용해시킴으로써 이 사람,나아가 남북한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내다보고 있다.이 작품은 또 외국에서의 북한인 접촉사실을 국민에게 보고한다는 「풍자적」형식을 취함으로써 한층 개방적인 정부의 통일정책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등산광으로도 알려져있는 그는 자신의 등산체험을 토대로 『언젠가는 「아주 맑은 놈」 하나를 꼭 써볼 욕심』이라고 말해 소설가 이호철씨가 펴낼 등산소설에 대한 기대를 갖게한다.
  • 수지여사 연금 해제/태국,지원요청 거부

    【방콕 AFP 로이터 연합】 미얀마의 반체제 지도자 아웅산 수지여사의 가택연금해제를 요구하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7명은 20일 태국 정부 지도자들에게 미얀마의 군사독재 종식에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상오 태국의 추안 리크파이 총리와 프라손 순시리 외무장관을 방문,90분가량 대담을 통해 도움을 청했으나 추안총리는 미얀마를 고립시키지 않는 「건설적 개입」정책을 여전히 지지한다면서 요청을 거부했다.
  • 반체제인사 2명 중국,추가 석방

    【북경·워싱턴 외신 종합】 중국은 천안문 민주화시위를 주도한 학생2명을 석방한지 하루만인 18일 상해출신의 주홍셍신부(76)와 언론인 리 구이렌(49)등 반체제인사 2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천안문시위때 반정부활동을 선동한 죄로 5년형을 선고받고 투옥된 리 구이렌이 신병치료를 위해 보석석방됐으며 형법위반으로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주홍셍신부도 석방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에앞서 17일 왕단(27)등 학생2명을 형만기 수개월을 앞두고 가석방했었다.
  • 「러」중견작가 최신작「줄」첫선/개념주의 문학 기수 소로킨의 대표작

    ◎물건 사기위해 줄서있는 사람들 얘기 중견 러시아 소설가의 최신 작품이 국내에 처음 번역,소개된다.그 작품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개념주의 문학」의 기수로 꼽히는 블리지미르 소로킨(38)의 대표 장편소설 「줄」.「세계의 문학」 93년도 봄호에 김희숙교수(서울대)의 번역으로 선을 보인다. 공식·비공식문학과는 구분되는 개념주의 문학이라는 독자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소로킨은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잠재의식에 대한 탐색을 시도해온 작가.이번에 소개되는 소설「줄」은 19 85년 프랑스에서 출간될때 선풍을 일으켰던 작품이다.물건을 사기 위해 이틀 밤낮없이 일도 포기하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의 뒤엉킨 목소리들로 이뤄져있다. 화자의 텍스트는 물론이고 희곡 지문같은 설명도 전혀 없어 소설이기 보다는 방송극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형식이 독특하다.줄은 전체주의 문화의 상징이며 집단의식의 가장 순수한 표현형태이며 개체를 집단의식속에 합병,종속시킨다.「줄」은 종속과 수동,행동과 결단을 무력화시키는 기다림으로 표현됐다. 모스크바 개념주의는 1970년 중반 비공식 예술계열의 작가들에 의해 시작됐다.「예술의 본질은 대상이 아니라 예술에 대한 예술가의 개념에 있으며 대상은 그것에 종속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개념주의문학은 비공식문학과는 달리 이데올로기로 과적된 현실에 자신들이 매몰되어 있다는 자각에서 출발한다.공식문학의 바깥에 서는 문학이면서 공식문학의 구조를 자신의 구조로서 재구성하고 반성하는 개념문학은 반체제문학이나 자유문학과는 사뭇 다르다. 이번에 번역된 소로킨의 「줄」을 계기로 양차대전이후 러시아문학의 새 흐름을 대변하는 현대문학작품들의 국내 소개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이와함께 이미 국내에 번역·소개돼있는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투르게네프 파스테르나크 솔제니친 솔로호프등 기라성같은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도 원판본에 입각해 원작의 문학적 진수를 최대한 살린 새 번역본으로 소개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 독일문단에 슈타지첩자 충격(특파원코너)

    ◎비밀경찰 극비문서에 “동독문인 협조” 기록/최고의 작가 볼프 “동료동태 보고” 시인/“대부분 연루” 밝혀지자 독자들 등돌려 최근의 독일 특히 구독일지역의 문학계는 구동독 비밀경찰(스타지)의 극비문서 공개로 많은 문인들이 과거에 어떤 형태로든 스타지와 관계를 맺었음이 밝혀짐에 따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여기에다 독일통일의 여파가 가져온 구동독 문단의 침체가 겹쳐 구동독지역의 문인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문단에 특히 큰 충격을 준 것은 이른바 「볼프충격」이다.「볼프충격」이란 구동독 최고의 문인으로 동서 양진영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크리스타 볼프(63·여)가 지난달 24일 한 TV 쇼프로에서 자신이 지난 59년부터 62년 사이에 마가레트란 암호명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스타지에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시인한 것을 말한다.이 프로가 방영되자 이제까지 볼프에게 찬사를 보냈던 많은 사람들이 『위선자이자 기회주의적인 첩자』라고 그녀를 맹비난하며 볼프에게 등을 돌렸다. 이같은 「볼프충격」과 함께 스타지의 비밀문서가공개돼 볼프뿐 아니라 구동독의 이름있는 문인 상당수가 볼프처럼 스타지와 관계를 맺어왔음이 밝혀지자 구동독 문단은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받았다.스타지의 비밀문서는 볼프외에도 극작가 하이너 뭘러,시인 자샤 안데르손과 라이너 셰드린스키 등 구동독 최고의 문인들을 빠짐없이 「비공식 협력자」로 기록해 놓고 있다. 통일되기 전까지만 해도 구동독의 문인들은 국민들로부터 높은 존경을 받았었다.TV에 제대로 된 토크쇼나 다큐멘터리 드라마가 방영되지 않고 신문에도 읽을만한 칼럼이 없는 등 언론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독국민들은 정보에 대한 욕구를 독서를 통해 해소했었다.이 때문에 인구 1천6백만의 동독에서 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작가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더욱이 소련과 중국이 지배하는 공산주의 사회에서 동독은 자국의 독특한 문화영역을 유지하고자 문학에 대해 상당한 특혜를 베풀기도 했다.호화저택과 해외여행 등 고위직의 정치엘리트가 아니면 누리기 어려운 특혜를 많은 유명 문인들이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특혜가 아무 대가없이 주어진 것은 물론 아니다.대다수의 문인들이 스타지 요원과의 비정기적인 만남에서 동료문인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정보를 건네주어야 했다. 「볼프충격」이 아니더라도 통일이후 구동독 문단은 심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과거에는 통제됐던 서방의 문명이 밀려들어오자 구동독 국민들의 관심이 책에서 다른데로 옮겨가 대다수의 서점들이 판매부진에 허덕여야 했다. 볼프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에 대해 동정적인 사람들도 당상수에 이른다.이들의 주장은 구동독의 상황에선 어느 누구라도 달리 방법이 없었을 것이며 문인 자신들이야말로 가장 큰 희생자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구동독의 문인들은 반체제와 체제의 사이에서 매우 어려운 줄타기를 해왔다.한편으론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시키기 위해 강도높은 비난을 작품속에 담아야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정보기관의 눈밖에 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했다.
  • 미술(93문화계/과제와 전망:8)

    ◎풍성한 국제교류전속 활기띨듯/모더니즘미학이 다시 고개들고/젊은작가 진출·수장가 증가 예상/민중미술운동,제도권으로 흡수될 가능성도 올해 미술계 최대관심사는 미술시장이 그간의 침체기류로부터 과연 벗어날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상반기에는 관망자세를 보이다가 후반기부터는 점차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심리가 미술계 전반에 깔려있긴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술계 전반의 의식구조가 크게 전환돼야 할것이다. 지난 한해가 국내 미술시장이 형성된 이후 가장 어려운 한해였다는 화상들은 「아무려면 지난해보다야 못하겠느냐」는 말들을 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화상들에게 따르는 요구는 문화사업 종사자로서의 윤리의식이 제대로 수반돼야 한다는 여론이다.장사가 잘되는 호경기때 정신없이 전시회를 주도하던 상업화랑들이 지난해 불경기때 중요한 전시회를 취소하거나 연기,진정한 미술팬들을 실망시켰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이들 화상들이존재가치를 바르게 인정받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미술애호가와 작가의연결고리역할을 충실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미술시장의 본격활성화는 최소한 1∼2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부터 미술시장구도를 새롭게 하고있는 젊은 작가들의 시장진출과 샐러리맨 수장가들의 증가등이 활기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고있다. 한편 작업면에서는 테크놀로지미술이 보다 다양한 형태로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지난해 백남준회고전의 영향과 시대적 환경변화등에 따라 비디오는 물론 컴퓨터 네온 홀로그래피등의 다양한 실험이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계속될 것이다.이는 이미 지난 연말부터 화단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그러나 화단 일부에선 포스트모더니즘등 해외미술사조의 맹목적인 수용의 태도에서 벗어나 「한국성」찾기등 주체적인 미술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 일어 이들과 대립하리란 예견도 따른다. 사회주의 체제붕괴 및 동서독의 통일등 지난2∼3년간의 세계정세변화와 함께 이념문제가 퇴조한 것은 민중미술계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왔다.올해는 그 변화양상이 보다 실질적으로 드러나 이념및 반체제를 지향하던 미술운동이 제도권속으로 흡수되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수없다. 최근 민중미술운동의 큰 축이 돼온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이 공식적으로 조직활동의 깃발을 내린 것도 이런 징후군의 하나라 할수있다. 작업경향면에서는 추상 및 비구상미술이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점차 그 존재가 미약해질 것으로 예고된다.상대적으로 형상성의 회복이 강조될 가능성이 높지만 사실적 이미지보다는 개별적인 조형성의 경향으로 갈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와있다.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여온 구상미술쪽에서는 사실주의를 중심으로한 모더니즘미학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측된다. 그밖에 대전엑스포와 관련돼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국제교류전이 늘어날 것이며 한국작가들의 해외전 또한 증가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또 오는3월 플럭서스의 서울공연을 계기로 미술인들을 중심으로한 유사한 형태의 복합적인 예술공연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다.
  • 중국 교혁때 인육식 자행/반체제 작가 폭로

    ◎홍위병,반혁명분자 잔인한 “응징”/광서성에서만도 1백여명 희생 1966∼76년 중국의 문화혁명 때 혁명을 주도했던 홍위병과 공산당 관리들이 혁명의 달성을 위해 인육을 먹는 등 잔혹한 행위들을 자행했다고 6일 미국에 망명한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작가 「정이」씨(Zheng Yi)가 말했다. 천안문 사태 때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중국정부에 수배된 정씨는 이날 탈출에 성공,부인 베이 밍씨(Bei Ming)와 함께 미국에 도착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폭로했다. 정씨는 또 『당시 중국 남부 광서성에서만 1백명 이상이 인육식을 당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관련정부 문서들을 입수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식인행위는 일부지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당시 중국 전역에서 흔히 행해졌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6일 이같은 사실을 처음 보도한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정씨가 중국정부로부터 빼낸 이 비밀 문서를 인용,당시 한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교장을 살해,시신을 먹었으며 정부에서 운영하는 식당들은 인육을 손님에게 접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 가운데 한 문서를 인용해 『사람을 살해해 그 고기로 저녁을 만들기도 하고 사람들을 청해서 먹이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 “북,3∼4년내 붕괴될것”/일 관서대 교포학자 이영화씨 주장

    ◎탄압받는 주민 유혈폭동필지/차우셰스쿠 때보다 심각할것 북한은 앞으로 3∼4년안에 탄압받는 주민들의 증오가 폭발하면서 혼란과 유혈사태속에 붕괴될 것이라고 재일한국인3세 학자가 최근 주장했다. 지난 91년 8개월동안 북한에 체류하면서 현지실태를 집중연구한 바 있는 관서대학 경제학강사 이영화씨(38)는 이번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탄압정치에 대한 분노의 폭발로 당관리들을,병사들은 장교를 처단함으로써 루마니아의 전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셰스쿠가 처단될때보다 더 심각한 유혈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반체제 세력은 루마니아 경우처럼 조직화 돼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차우셰스쿠에 반기를 들었던 루마니아군과는 달리 북한의 고위 장교들은 현체제를 지지할 것이기 때문에 사태는 더욱 폭력적이고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정부,특히 김정일을 지지하는 북한주민들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북한체제는 3∼4년안에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고 김일성이 사망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붕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또 최근 3년동안 북한의 식량생산은 매년 10∼15% 감소해왔으며 식량공급 상태는 더욱 악화돼 향후 2∼3년안에 기아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부가 이북출신인 이씨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래 북한에 대한 식량기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북한 당국은 식량부족사태를 부인하면서 이씨의 활동을 적극 저지하고 있다.
  • 「민주·전국련」 제휴 찬양하는 북의 저의(사설)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가 북한의 대남전략,다시말해서 남한을 적화시켜 통일하려는 책동이다.남북대화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남침용 땅굴을 판다든지,「남한조선노동당」이라는 대규모 간첩단을 남한내에 구축한 일들이 바로 북한의 변하지 않은 대남적화전략인 것이다. 북한정권의 일관된 대남전략은 최근들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그들은 남한의 대선정국에 편승해 남한사회의 혼란과 북한체제의 결속,그리고 남한에서의 소위 친북 「민주연합정부」의 수립을 겨냥한 갖가지 형태의 모략선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선거일이 임박해옴에 따라 북한은 대남흑색방송인 「민민전」방송을 통해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정책연합에 환영의 뜻을 표시한데 이어 「전체국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선거관련 대남 모략선동에 혈안이 되고 있음을 내외통신은 전하고 있다. 북한정권은 도대체 어떤 현실인식아래 그따위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일까.대답은 간단하다.우리 대선정국의 허점을 노려 이쪽을 최대로 교란시켜 보려는 목적인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북한이 왜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정책연합을 즉각 환영하고 계속해서 지지를 보내고 있는가를 확실하게 알게된다. 이미 널리 알려진대로 민주당과 연대한 「전국연합」은 전로협 전대협등 38개 민주민족운동단체의 총연합체로 재야의 중심세력이다.재야운동권 가운데는 온건세력도 있으나 대부분이 반체제적 이념체계와 투쟁노선이 극력·과격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대다수가 크게 거부감을 느껴온것이 사실이다.더욱이 재야운동권의 조직안에는 「주사파」와 같은 북한노선에 앞장서서 활동하는 세력들이 엄존해 있다.이들이 공공연하게 주창해 오고 있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혁명을 통해서라도 민중민주주의 체제등으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주사파」는 지금까지의 이념체계와 투쟁방식에 있어서 북한의 대남전략지휘부가 내보내는 라디오방송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그러니 북한정권이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연대를 환영하지 않을리가 없다.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현재 선거마당에서온건을 위장하여 맹렬한 활동을 펴고 있는 「전국연합」에 대해 저쪽에서 어떤 실제적인 지원이 있을수도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확언컨대 이제 우리가 분명히 해야할 것이 있다. 「전국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재야단체가 그나마 사려깊은 행동을 하지않을 경우 북한정권의 대남적화전략에 깊게 말려든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는 점이다. 이미 중앙선관위도 「전국련」이 북한의 「환영」저의대로 특정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선거운동을 불법이라고 유권해석한 이상 더 이상의 우려와 의혹을 사는 일은 그만두어야 한다.
  • 특정후보 비방 자제/민단,조총련에 촉구

    【도쿄 연합】 재일거류민단(단장 정해용)은 8일 성명을 통해 『최근 조총련과 한민연이 기관지를 이용,한국 대통령선거의 특정 후보자에 대한 비방·중상을 거듭하고 심지어 국내 유권자를 상대로 유인물 우송작전을 전개하는 등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단은 『이는 남북 기본합의서를 통해 상호비방·중상중지를 약속해놓고도 한국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국을 대남적화 혁명의 호기로 삼아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데 혈안이 된 북한의 반체제 지원선전에 보조를 같이하는 망동 』이라고 비난했다.
  • 북한,주말버스 통금/반정집회 저지하려

    【도쿄 로이터 연합】 구소련거주 북한반체제 인사들의 단체인 민족통일전선은 내년봄 망명 북한정부의 새로운 헌법초안을 공포할 것이라고 북한의 한 반체제 인사가 29일 밝혔다. 북한고위관리 출신의 반체제 인사들과 함께 망명정부 수립을 계획하고 있는 박갑동씨는 내년봄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망명 북한인사들의 모임에서 새 헌법초안을 공포할 것이라고 말하고 같은해 가을 이에대한 최종손질을 마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또 북한이 올해 식량및 일용품난에 항의하는 폭동을 진압한데 이어 주민들의 항의집회 참가를 저지하기 위해 매주 토·일요일 버스운행을 봉쇄해왔다고 공개했다.
  • 민주·전련제휴 색깔 분명히 하라(사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재야단체의 총연합체격인 「전국연합」이 제휴하기로 했다는 발표는 이른바 「뉴DJ」의 정치적 색깔에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뉴DJ가 표방하고 있는 「중도우파」의 정치노선이 진정으로 안정희구 세력을 중시하려는 보수추구인지,아니면 선거용 회색로선인지,그 실체를 애매하게 만든 것이 이번 제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민주당은 제도권내 정당이다.반면에 전국연합은 제도권 혁파를 외치는 운동권이랄까,반체제로 인식되고 있는 재야세력이다.이 대립하는 두 집단의 제휴는 우선 논리적으로 납득되지 않고 정서적으로 수용되지 않는다.특히 남한노동당 간첩단사건과 관련된 증거물 가운데 『김대중후보를 지원하라』는 북한의 지령문이 들어 있었던 사실과 최근 북한의 대남선전기관인 「한민전」이 『남한의 전국연합은 「범민주단일후보」추대운동을 벌여 「민주연합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선전한 일을 상기한다면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제휴는 충격적인 연상작용까지 일으킨다. 전국련합은 전농·전대협·전교조·전로협·전빈련등 운동권 단체들의 연합체로서,대중투쟁의 구심체이자 재야세력의 정치적 대표체임을 자임하고 있다.그들은 주한미군의 철수와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주장한다.전국연합의 주요 구성체인 전대협은 대학가 인공기게양운동을 주도한 과격 학생세력이다.또한 전교조는 합법화 되지 않은 불법단체이다. 그동안 뉴DJ라는 기치를 내걸고 중산층 회유정책을 써온 민주당이 무엇때문에 이러한 급진세력과 손을 잡았는지 그 의도가 궁금하다.뉴DJ는 위장용이었단 말인가? 그렇지 않고 한표가 아쉬워서 그랬다면 도대체 그들 표가 몇표나 된다고 양다리를 걸쳐서 뉴DJ의 색깔을 퇴색시키는 것이냐고 묻고 싶다.지난번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이 정치적 곤경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가치관을 중시하는 정강정책 등을 통해 당의 보수노선을 굳건히 지켜나갔던 일을 민주당은 음미할 필요가 있다.「뉴DJ」는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해야한다.유권자는 냉엄하다. 이번 일과 관련해 김대중대표는 『재야를 제도정치권으로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발언이다.지난 87년 선거때 김대중씨를 지지했던 재야의 「비판적 지지」세력은 그후 제도권내 야당으로 거의 흡수됐다.이번 제휴도 그와 같은 변신과 수용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면 전국연합은 민주당과의 제휴에 앞서 노선의 수정·전환을 먼저 천명하는 것이 떳떳할 것이다.민주당도 그것을 요구해야 한다.
  • “카자흐 핵탄두 4발/이란,구입계약 조인”/반체제단체

    【도쿄 연합】 이란정부는 금년 7월 구소련 카자흐에서 핵탄두 4발을 구입하는 계약에 조인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이란 반체제단체의 발표를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란의 반체제단체 「피플즈 무자히딘」(이슬람인민전사)의 워싱턴 사무소는 12일 이란정권 내부로부터 이같은 극비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고 『카자흐의 운수장관이 지난 4월 테헤란을 방문했을 당시 교섭이 시작된 후 도르칸 이란 국방장관이 7월에 카자흐를 방문했을 때 최종적인 계약이 성립됐다』고 말했다.
  • 고르바초프,반옐친 투쟁 선언/이·러시아 방송 공동회견서

    ◎정치활동 재개 표명 【모스크바 타스 AFP 여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구소련 대통령은 12일 러시아정부를 신랄히 비난하고 러시아의 정치과정에 어떤 식으로든 간여할 의사를 밝혀 사실상의 정계복귀 의사를 표명했다.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의 GR1방송과 러시아의 에코 오브 모스크바방송이 공동으로 마련한 3시간 동안의 청취자 전화참여 라디오프로그램에 참가해 『우리는 새로운 정부를 필요로한다』고 러시아 정부를 공격한 뒤 『나는 신당을 결성할 계획은 없으나 (정치에)참여할 것』이라고 정치재개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내려진 출국금지 조치는 『법률도 아닌,지난 72년 반체제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비밀문서의 한 조항에 근거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는 이제 반체제인사가 됐다』고 주장했다. 고르바초프의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에서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정적인 옐친 대통령과의 갈등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는 또 헌법재판소에 출두할 용의는 있으나 공산당의 적법성에 관한 증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공경계태세 허점” 드러나/중부지역당 사건

    ◎서해안 통해 제집 드나들듯 왕래/간첩신분 밝혔어도 신고 “전무” 「남한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사건은 국민의 대공(대공)의식과 대간첩경계태세에 문제점이 있음을 단적으로 반영해준 사건이었다. 안기부가 5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남파된 북한의 공작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언동을 해왔으나 수사기관에는 단 한건의 신고도 없었으며 이들이 서해안등을 통해 북한을 「제집 드나들듯」오갔어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이 당서열22위인 거물 공작원을 남파해 장기간 남한에 머물게하면서 동조자를 포섭,대규모 지하당을 구축하는등 대담한 대남공작을 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처럼 어느새 무디어진 우리사회의 대북경계의식에도 원인이 있다고 안기부는 분석하고 있다. 수사결과 북한 로동당 정치후보위원인 이선실(71·여)은 80년초 귀화한 조총련 신분으로 입국,서울등지에 아지트를 설치해 놓고 「제주 4·3사태 희생자유족」,「아들이 통혁당사건에 연루돼 행방불명된 가족」임을 자처하면서 재야단체에 접근했고,특별한 생계수단없이 풍족한 생활을 하는등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해 왔으나 주위사람들은 물론 집주인마저도 「평범한 할머니」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이가 『이 세상에서 김일성장군만한 사람이 없다』는등 북한을 찬양·미화하고 무전교신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도 함께 동거해 온 김옥기씨(53·여·구속·보험외판원)처럼 대부분의 관련자들이 이가 간첩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체 신고하지 않았다는 게 안기부의 설명이다. 또 이와 함께 활동해온 북한공작원 권모(40대)는 90년초 제주도에 침투,시내 한 여관에서 주인에게 화장실을 북한에서처럼 「위생실」로 말해 스스로 크게 당황했으나 전혀 의심을 받지 않았고 같은해 8월쯤 땅투기꾼으로 신분을 위장,유성의 한 온천여관에 투숙하고도 부동산 거래를 전혀 하지않는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지만 오히려 주인한테 극진한 대접만 받았을 정도였다는 것. 이에게 포섭돼 입북까지 했던 「중부지역당」 총책 황인오(36·노동)도 3백명에 가까운 동조자를 끌어들이면서 수차례에 걸쳐단순한 반체제·반정부 인물이 아니라 「조선로동당원」임을 밝히고 증거로 권총과 무전기를 보여주기도 했으나 역시 황씨에 대한 신고는 한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K탄광 해고근로자 손근금씨(33)는 90년 11월초 황씨로부터 로동당가입을 권유받고 『간첩임을 증명할 징표를 보여달라』한 뒤 황씨가 권총을 보여주자 『대단한 사람』이라며 부러워 하기까지 하면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함께 수명의 북한공작원이 경기 강화및 제주도 해안으로 여러차례 잠입해 김락중과 황등을 지도해 왔음에도 침투흔적조차 발견치 못한 해안선 대간첩경계의 허점도 드러나 개선이 요구된다. 김락중씨 간첩사건으로 구속된 심금섭씨의 경우 지난 2월중순 남파공작원 임모와 이모를 월북시키기 위해 승용차에 태우고 강화도로 가는 도중 검문을 당했지만 검문자가 형식적으로 뒷좌석을 훑어보고 『그냥 가라』고 통과시켜 『진짜를 몰라보는 멍청이』라고 조소까지 했다는 것이다.
  • “전국에 로동당 전위조직 4개 암약”

    ◎베일 벗은 「중부지역당」의 실체/남북화해 분위기 틈타 조직원 확대/관련인원 5천명… 구속자 늘어날듯/남파공작원 이선실은 이전출신… 당서열 22위 28일 국가안전기획부에 의해 전민중당 정책위원장 장기표씨(46)와 국방위소속인 김대중 민주당공동대표의 상임위 활동을 돕는 개인비서 이근희씨(26)가 이른바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사건과 연루돼 구속되면서 그동안 안기부가 수사해온 이 사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의 구속자수만도 58명에 이르며 북한에서 남파된 대남공작원도 북한 당서열 22위로 알려진 거물급 인사로 밝혀지는 등 이번 사건은 해방이후 최대 규모의 간첩단 사건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서울과 평양을 수차례 오간 이 거물공작원에 의해 조직된 이 조직의 간부들은 로동당에 가입,충성을 맹세했으나 활동은 로동당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것처럼 위장,장차 유사시 연공정부수립시 이용하려 했음도 밝혀졌다. 수사과정에서 안기부는 그들이 유사시 사용하려했던 소음권총·무전기·난수표등과 자살용독약 앰플,그리고 공작장비를 묻어둔 장소(드보크)등을 찾아냈다. 지금까지 드러난 조직은 경인지역에 한정된 세력이지만 이외에도 중부·영남·호남지역당등 4대세력이 존재,규모가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낙중 수사중 단서 ○…당초 안기부는 지난 3·24 14대 총선당시 민중당후보들에게 정체불명의 자금이 흘러들어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은밀히 내사를 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적발된 김락중씨(57)간첩사건의 수사과정에서 김씨가 민중당 태백지구당위원장 배진씨를 「중부지역당」의 총책인 황인오씨(36)가 도와주고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가 급진전 됐다는 후문. 이어 당국은 추석연휴무렵 황씨를 비롯한 정계·학원계·노동계등 각계에 망라된 조직원의 70∼80%을 검거,김씨 조직과는 별도로 지하조직인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이라는 「광맥」을 캐내 본격수사가 이어졌다는 것. ○한가족 4명 구속 ○…중부지역당의 총책 황씨는 80년 사북사태와 관련,계엄령위반혐의로 징역20년을 선고받았다가 82년12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됐으며 87년에도 노동쟁의조정법 위반혐의로 실형을 사는등 노동계에서 상당한 지명도가 있는 현장운동가로,혐의사실을 대부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생 인욱씨(27)도 서울대 재학중이던 87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형을 산뒤 89년 복학,대학원에 다니다 구속됐고 어머니 전재순씨와 처 송혜숙씨(30)등 일가족 4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모두 구속됐으며 이밖에도 부부·형제가 함께 구속된 경우도 있다. ○조총련으로 위장 ○…황씨등을 포섭,지하조직을 만든 북한 대남공작원 이선실씨(71·일명 이씨할머니)는 북한 로동당 서열22위로 지금까지 남파된 공작원가운데 최고의 거물로 알려지고 있다. 이화여전출신의 이씨는 그러나 71년 한차례 이후 한번도 북한측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로 수사당국이 신원파악에 애를 먹었다는 것. 이씨는 80년초 귀화한 조총련으로 신분을 위장,국내에 잠입,서해안을 통해 수차례 북한을 드나들며 지난해 월북할때까지 10년남짓 암약하다 90년초부터 주로 재야단체회원에 접근,본격적으로 동조자 포섭활동을 펴왔으며 민중당창당발기인에도 끼어 당국은 이때 이씨에대해 주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본격활동 추진 ○…안기부는 이씨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대남공작사업은 이른바 통일원년인 1995년을 겨냥,김락중씨를 중심으로 한 합법적 제도정치권 진입과 함께 황씨 등으로 구성된 비합법지하지역조직인 「중부지역당」등을 결성,올해까지 조직확대를 꾀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작활동을 벌일 계획이었던 것으로 분석. 이를위해 황씨는 공작원 이씨와 함께 월북,로동당에 가입한뒤 돌아와 북한의 인준을 받아 핵심동조자를 포섭,로동당기를 그려놓고 입당의식을 행해왔으며 조직원중 일부는 김일성생일을 축하하는 노래까지 만들어 전달하는 등 노골적으로 김일성을 추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측으로부터 당시 자생적인 반체제적 사회주의세력으로 당국의 주목을 받던 「사로맹」조직과는 관계하지 말라는 지령을 받고 「사로맹」조직과는 일체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안기부는 전했다. ○북한,비난 되풀이 ○…안기부측은 해방이후 최대의 간첩사건을 수사하면서 인권시비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적법절차를 지키기 위해 애써왔다고 설명. 한편 북한측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간간이 보도돼 알려지자 대남방송을 통해 『남한에서 애국인사 검거선풍이 일고 있다』 『안기부직원과 가족들을 몰살하자』는 격한 비난방송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수사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 김낙중 간첩사건을 보고/이철승(특별기고)

    최근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폭로가 여론과 언론의 집중표적이 되고 있다. 그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어찌보면 정권의 도덕성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하면 7일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김락중간첩사건에 대해서는 여론과 언론이 별 관심을 두지 않는 느낌이다. 그저 일과성의 한 사건으로만 치부하는 듯하다. 그러나 김락중사건은 관권의 선거개입보다도 훨씬 더 중대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정권의 차원을 넘어 우리 국가의 안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락중간첩사건은 북한공산정권의 대남적화야욕을 위한 통일전선전략이 이제 마무리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북한은 남한에 침투시킨 폭력혁명세력을 국회에 진출시켜 합법적인 원내투쟁을 벌이려는 단계에까지 이른 것이다. 북한은 이미 상층부의 통일전선전략은 완성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의 여야 정치지도자들은 북의 김일성을 「선의의 동반자」로 규정하고 있다. 각 경제단체와 사회단체의 대표들은 앞을 다퉈평양으로 달려가 김일성을 참배하려 한다. 문제의 「민중당」지도자들은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면담하기까지 했다. 북한은 이처럼 학생층에 이어 상층부의 통일전선전략도 성공한 것으로 판단,마지막단계로 소위 민중정당을 원내에 진출시켜 중산층과 서민층을 파고들자는 속셈인 것이다. 북한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김락중등을 통해 「범진보세력연합작전」으로 분위기를 조성한뒤 친북한인사를 적극 지원,당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것이다. 이에 중산층세력이 크게 반발할 경우 남한에 침투된 5만의 고정간첩과 1백50만의 반체제 세력을 충동,사회혼란을 일으키고 군의 개입을 유도해 최악의 사태를 조성한다는 계략이다. 이를통해 대남적화통일을 완수하고 그것이 안될 경우에는 「여급예로 해망)즉,너와 내가 함께 죽어버리자는 악랄한 수법이다. 그렇다면 사태가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를 반성해보아야 한다.최근 일부에서는 안기부를 폐지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는 주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외치고 있다. 폭력혁명을 꿈꾸는 좌익세력을 양심수로 석방하라는 외침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2년동안 8차에 걸쳐 열린 남북총리회담은 아무런 내실도 없이 형식적인 평화무드만 조성하고 있다. 게다가 국회는 문을 걸어잠그고 대권운동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시점에 이 사건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 사건은 역설적으로 우리의 해이된 반공의식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요즈음 국민들 특히 젊은층 가운데는 「반공」이란 말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들이 많다. 옛 소련이 무너지고 동유럽제국이 해체되는 마당에 무슨 낡은 이데올로기냐는 이야기이다. 또 북한은 어차피 우리의 형제인데 그릇된 이념으로 적대감만 조장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도 세계사의 흐름에 역행,북한의 교조적인 주체사상에 동조해 폭력으로 국가를 전복하려는 세력이 엄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또 소련과 동유럽이 무너졌어도 북한의 공산정권은 엄연히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 정권은 6·25전쟁을 일으켜 동족을 학살하고,김현희를 시켜 KAL기를 폭파하고,도끼로 사람을 내리치는 만행을 저질렀다. 누가 이러한 일들을 우리의 동족으로서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우리와 핏줄은 같지만 우리사회를 혼란시켜 폭력혁명을 이루려는 것이 그들의 실체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도 반공을 외쳐야만 하는 것이다. 충과 효와 마찬가지로 반공의 의미도 세월이 가면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선열들이 피땀으로 이뤄낸 이 조국을 굳건히 지켜나가자는 근본정신은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이에 귀가 솔깃한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만일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면 우리나라는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은 당장 국회를 열고 이 사건을 초당적인 차원에서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밝혀내고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그래야만 바람직한 통일의 방향도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김락중의 검거로 북한의 야욕이 사라졌다고 보면 크나큰 오산이다. 김은 하나의 공작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 우리사회 곳곳에는 몇수십,몇백의 김락중이 침투해 사회혼란의 기회만 엿보고 있다.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 타지크내전 국제분쟁 비화 조짐

    ◎“나비예프사임 파문 확산 일로/인근회교국 개입 우려”/우즈벡대통령 【듀샴베 로이터 이타르 타스 연합】 라흐몬 나비예프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사임을 둘러싸고 타지크 내정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역내 최고회의(의회) 의원들은 8일 나비예프의 사직서 공식 접수를 위한 회동 개최를 거부했다. 나비예프는 이날 공개된 성명에서 자신의 사임이 자발적임을 강조했으나 소식통들은 성명이 강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인접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타지크 사태가 아프카니스탄 또는 구소련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개입하는 국제 분쟁으로 비화될 수있는 「시한 폭탄」이라고 경고했다. 타지크 북부 후즈한드 지역과 남부의 쿨야브 지역 최고회의 대의원들은 나비예프의 사직서를 공식 접수하기 위해 소집된 긴급회동을 거부했다고 러시아 TV가 8일 보도했다. 타지크 관리들도 최고회의 회동이 무기 연기됐다고 확인했다. 나비예프의 사임에 따라 내각과 최고회의 간부회가 헌법에 따라 아카바르샤 이스칸데로프 최고의회 의장을 대통령 대행으로 지명했으나 의회가 사임을 공식 인정하지 않는한 대통령직 승계는 이뤄지지 않는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타지크가 1만5천명의 무장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교 원리주의 세력에 장악됐다면서 현지 내전이 중앙아시아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타지크 사태가 『나고르노 카라바흐 사태와 비슷하나 그 심각성은 1백배나 더하다』면서 타지크 반체제 세력이 아프간의 회교 반군으로부터 밀반입한 미제 대공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으며 타지크와 아프간 국경이 허술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 평양지령 따라 반체제활동 주도/고정간첩들의 혐의 사실

    ◎55년 월북… 친북단체 건설 조종/김낙중/인민군서 귀순… “골수” 중간연락책/심금섭/2차례 입북·조총련과 수시 접촉/권두영 ▷김락중(57·전민중당 공동대표)◁ 서울대 사회학과를 중퇴한 이듬해인 지난55년 6월 임진강을 건너 단신 월북,북한의 초대소및 인민경제대학 특설반에 수용돼 1년남짓 공산주의 사상등 간첩교육을 받았다.월남한뒤에는 「김강천」이라는 가명으로 지하조직을 결성하고 동조자를 입북시키는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61년 8월 농부인 안행협씨를 포섭,북한파견 연락원으로 임진강을 통해 입북시켰고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사무국장으로 있던 지난 72년에는 이 연구소 간사인 노중선씨(52·구속)와 고려대학생으로 비밀지하조직 「N·H회」를 결성,국내운동권에 반정부투쟁 이념을 퍼뜨리는 활동을 해왔다. 김씨는 지난 88년과 90년 두차례에 걸쳐 중국 북경사회과학대학원 이상문교수와 만나 자신의 활동상황 등을 간접보고하는등 북한측과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했으며 90년 2월말 남파된 북한사회문화부소속 공작원 최모씨(35)와 접선,「무두봉 11」이라는 암호명과 함께 난수표,단파라디오 등을 건네받았다. 경기도 파주출신인 김씨는 서울고를 나와 서울대사회학과 2년을 중퇴하고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뒤 4·19직후인 60년말 혁신정당인 「이주당」기관지 「정론」정경부장,67년 고려대노동문제연구소 간사,86년 민족통일촉진회통일정책심의회의장,92년 민중당 총선대책본부장등을 거쳤다. 지난 57년 간첩죄로 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63년에 반공법위반으로 징역3년6월,지난 73년에는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징역7년을 선고받고 80년 만기출소했다. ▷심금섭(63·청해실업대표)◁ 심씨는 90년 2월부터 회사 부회장으로 있는 김씨와 공작지도원 임모씨의 지시로 지난해 4월 태국 방콕에 있는 북한의 공작위장업체로부터 구명재킷 2천벌을 주문받고 방콕으로 건너가 북한 사회문화부 부부장 리원국과 북한에 거주하는 친형 심호섭(64·전북한정치보위부원)등을 만나 포섭됐다. ▷권두영(63·전민중당고문)◁ 지난 86년 중국방문때 만난 중국 공산당원 권상주(48)의 권유로 지난 90년11월 입북했고 지난 4월 두번째로 입북했다.두번째 입북에서 김일성주체사상과 사회주의우월성등에 대한 학습을 받고 남한의 정치상황과 14대 총선결과분석보고및 진보혁신정당건설의 지령과 공작금 2만달러를 받아 귀국했다.또 지난달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조총련계 무역회사의 대표인 양광우와 접촉,진보정당건설추진자금 10억엔의 확보방안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경북 예천출신으로 대구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거쳐 51년 서울시경 미고문관실연락관과 문공부 비서실비서관등을 지냈고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민사당서울성동지구당위원장,사민당위원장,민중당고문등 진보정당에서 정치활동을 해왔다. ▷노중선(52·평화통일 연구회사무총장)◁ 지난73년 김락중씨가 주도한 내란음모사건인 이른바 고려대「민우」지사건에 연루돼 김씨와 함께 복역한뒤 친형제처럼 지내오다 김씨에 포섭됐다.
  • 중국,미 학자 추방령/“학생운동가와 반정행위”/보스턴출신 테릴씨

    【북경 UPI 연합】 중국은 2일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반체제 학생운동 지도자를 도왔다는 이유로 미국인 학자 1명에 대해 추방령을 내렸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89년 군에 의해 유혈 진압된 천안문 사태와 관련해 냉각됐다 최근 해빙 조짐을 보여온 미·중 관계가 또다시 악화될지 모른다는 분석을 나오게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2문장의 짤막한 성명을 통해 미보스턴 출신인 중국학자 로스 테릴씨가 『관광객 자격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했다』면서 즉각 출국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추방령을 받은 테릴씨는 천안문 사태후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최근 귀국해 체포된 중국 학생운동 지도자 셴 통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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