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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자 위상 흔드는 북 식량난/WP지,「방문객 증언」 보도

    ◎“하루 두끼” 구호 등장… 충성도 급락/주민,군보급창 습격… 폭동설 나돌아 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는 19일 「북한내의 봉기와 식량폭동에 관한 여행객들의 증언」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식량폭동및 반체제소요 움직임,그리고 김일성부자에 대한 지지도 급락현상 등을 크게 보도했다.다음은 그 요지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여행객들의 증언은 북한주민들의 굶주림과 절망현상이 더욱 커짐에 따라 식량폭동과 반체제소요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같은 소요가 이른바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의 전체주의 정권을 위협하는 정도인지는 말하기 어렵다.그러나 서방 정보분석가들은 국민으로부터 체제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군대이동의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방문객들의 증언은 만경봉호와 관련한 수수께끼를 풀어줄 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니가타에서 청진까지 재일교포를 수송하기 위해 건조된 만경봉 92호는 보통 2백18명의 승객을 태운채 매 10일마다 왕복운행을 했다.그러나 니가타항만 관리들에 따르면 두달전부터 북한측은 만경봉 92호의 정규 승객운송을 중단했다. 올해 북한을 방문한 여러 재일교포들은 특히 금년봄에 식량폭동과 여타 봉기들이 있었다는 소식을 친척으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다.이들 여행객들은 수도,전기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땔감조차 부족한 북한내에서 가난하고 배고픈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김일성찬양 선전이 넘치는 북한에는 「하루 두끼만 먹자」는 새로운 구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산근처의 친척을 방문했던 80세의 할머니는 『우리 아들은 집주변에 콩을 심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다행한 편이었다.그들은 1년에 한번 특식으로 쌀밥을 먹으며 내가 도착했을때 1년이상 고기를 먹지 못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일성에 대한 전통적인 존경심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김정일에 대한 지지는 사실상 전무하다고 여행객들은 전했다. 김일성부자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못하자 공포 통치정책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평양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재일교포 이영화씨는 김일성을 비판할 경우 내려지는 처벌은 종신형이며 이는 당사자뿐 아니라 배우자와 어린이에게까지 해당된다고 말했다. 북한을 다녀온 재일교포 정명수씨는 『중국국경의 운봉이라는 마을에서 주민들이 막대기와 망치를 들고 군대식량창고를 습격한 일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일정보기관들은 폭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금년봄 북한군이 휴전선 일대에서 평양외곽으로 이동되는 이례적 군대이동현상을 보고한바 있다.지난 4월과 5월 평양공항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채 폐쇄됐었다. 북한에 폭동이 있다면 이는 오랜 김일성 1인통치의 안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리스카시 전주한미군사령관은 얼마전 의회증언에서 『우리는 북한이 내부에서 파열하거나 폭발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증언한바 있다.
  • 임정­우리의 첫 문민정부(일요일 아침에)

    1919년 4월13일 중국 상해 프랑스조계 내에서 정식으로 수립 선포된 대한민국 임시정부(1919∼45)는 전통적인 군주제를 청산하고 민주공화제를 채택,민간인이 대통령이된 최초의 문민정부였다.그것은 3·1혁명(운동)이 국내에서 일어난지 45일만의 일로서 민족 최대의 경사요 쾌거로 기록될 일이다.임정은 27년간 중국대륙을 누비면서 하루도 그 간판을 내리지 않고 비록 일제에 의한 단절의 역사를 강요받았으나 계속성의 민족사로 전환,5천년의 정통성을 잇는 임무를 확실히 수행하였다. 국내에서의 3·1혁명은 곧 해외및 국내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의욕에 넘친 민족지사를 활동하기 편리한 교통의 요지요,국제도시로서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중국 상해로 집결케 하였다.이동령·신규식·이시영·조소앙·김구·노백린·박은식·여운형·조용구·조동우·이유필·안창호·김인전·신익희·박찬익·최창식·윤현진·김규식·남형우등 20대로부터 50대까지 40여명이 이곳에 와서 정통민간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중론에 따라 마침내 역사적인 3권분립형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김신부로22호(현 서금2로)에서 수립,선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전통 민간정부 표방 임시의정원의장 이동령은 국호를 「대한민국」이라했고 연호를 「민국」으로 했다.1919년을 민국1연으로 호칭해서 단기와 병기,공식문서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이들은 임시정부청사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회의때 마다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며 환희의 눈물 속에서 조국을 향해 묵도를 올리곤 했다. 이틀에 세끼를 때울 때가 한두번이 아닌 이들의 모습은 초췌하기 이를데 없었다.중국인이 먹다버린 배추를 다시 집어다가 씻어서 허기를 채우면서도 정통정부의 각원(장관)으로서의 품위와 질서를 유지하는등 근엄성과 애국열의를 잃지 않았다. 이들은 내정교통·외교군사·교육문화·재정사법 등에 걸친 민간정통 정부로서의 광복정책을 펴나가면서 대표성과 대본영으로서의 통제적 사명을 가슴깊이 자긍심으로 여기고 세계정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중국·프랑스·폴란드·소련의 승인을 받으면서 상해로부터 중경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자존심은 드높았고 선비로서의 지조나 기품을 의연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전후 27년간 율사를 동원,5번의 개헌과정을 통해서 지도원리를 광복정책에 맞게 적응시키느라 의회에서 사심없는 열변의 토론과정을 거친 것이다.이들이 만든 헌법은 대개 10개조에서 많을 때는 70여조에 이를 때도 있었다.그 제1조의 내용은 오늘날 1백30여조,부칙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헌법제1조와 동일하다.「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것이 바로 그것으로 군주제의 양반체제로부터 결별인 동시에 문민공화정치의 입문이었다.이것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의 법통성이 임정으로부터 기연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광복군은 곧 의병과 독립군을 이은 우리 군의 정통성을 더해 준다.그러나 8·15는 이들의 법통성을 외면케하여 충격을 주었다.그뒤 1988년 제9차 개헌 전문에 비로소 대한민국의 법통성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음을 명시하게 됐다.8·15광복 이래(1945)정통성을 찾는데 43년(1988)이 걸린 셈이다. ○43년 걸린 법통회복 그동안 정통성의 기반이 미약했던 군사정부나 임정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의 자유당정부는 임정의 법통성을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기피하거나 평가하려 들지 않았다.모두 밀착되게 관련이 있으면서도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회피했던 것이 사실이다.북한 당국도 오랫동안 임정의 정통성을 외면한 채 비방·폄하·성토·질책일변도로 달려왔다. 일부 운동권 시각도 임정을 성토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문민공화정부를 맞아 임정의 법통성문제가 거론될 때 30년간 임정을 연구한 보잘 것 없는 필자는 감격의 뜨거운 낙루를 금치 못하면서 오랜만의 법통성을 올바르게 찾았구나 싶어서 현대사의 정당한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임정의 법통성이 공식 인정되었으면서 아직도 그에 따른 후속법제조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임정27년사가 대한민국의 제1공화정이 되어야 함은 물론 「민국」의 연호 또한 단기와 병기되어야 한다.그리고 임정의 대통령(국무령·주석등)·국무위원의 예우 역시 소급적용 되어야 문민정부로서 뒷날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민국」 연호 병용을 임정의주석이었던 이동령의 천안 생가는 비가 새고 도로도 협소한데다가 표지판마저 불분명한 채 방치되어 있는게 작금의 실정이다.8·15이후 대통령을 역임한 분의 유적이 늘 관심속에 손질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비교가 되어 가슴을 아프게 한다.이번 8월5일에 돌아오는 박은식씨등 임정요인 5위의 유해 봉송과 때를 맞추어 흩어져 있는 임정요인의 묘역이 국립묘지에 다듬어지고 있는 2천평 위에 가지런히 함께 모셔지길 바란다. 상해임정청사의 복원전시에 이어 중경임정청사의 복원작업도 이미 시작되었다.속히 임정의 법통성이 원만히 지켜져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는 절차와 순서가 이어지길 빈다.
  • 강택민,“반체제행위 부인”/개혁·개방 당 지도력 강화

    【북경 AFP 연합】 중국 당국이 강력한 국가 장악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징조들이나오는 있는 가운데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25일 공산당은 어떠한 반체제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국가주석은 이날 북경 중남해에서 열린 모범 당원들과의 모임에서 이같이 경고하고 당의 지도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고 국영 TV가 보도했다. 그는 또 오는 7월1일 72회 공산당 창당 기념일을 앞두고 행한 「중요한 연설」에서 『중국의 개혁과 개방,현대화의 매우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공산당의 지도력을한층 강화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 「증발」 막바지 촬영 한창/김형욱사건 픽션 영화

    ◎신상옥 감독,15년만에 국내서 첫 제작/3공의 암울했던 인권상 고발에 초점/시나리오 등 보안 철저… 인기스타 대거 출연 신상옥감독의 영화「증발」이 국내에서 막바지 촬영단계에 들어갔다.나머지 촬영분과 편집·녹음등 후반작업은 주로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증발」은 제목에서도 시사하듯 제3공화국의 대표적 미스터리사건인 전중앙정보부장 김형욱씨의 실종사건을 기둥으로 하여 정인숙씨 암살등 당시의 크고 작은 시국 사건들을 끼워넣고 있다.지난78년 최은희씨와 함께 납북됐던 신감독으로서는 15년만에 내놓는 국내 첫작품인 셈이다. 이 영화에서 최대 관심은 역시 김형욱씨의 실종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이다.지난4월말 신감독측이 관계당국에 제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박전대통령이 김형욱씨를 강제 귀국시킨뒤 반체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종용하다 응하지 않자 청와대 지하실에서 권총으로 사살하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와함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김형욱씨와 박전대통령역에 실제인물과 외모가 비슷한 김희라씨와 연극배우 정현씨가 캐스팅됐다는 것이다.영화속에서 김희라씨는 박찬욱,정현씨는 한성태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특히 박전대통령역은 전체 시나리오중 청와대를 무대로 하는 부분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배역이다. 김형욱씨 실종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씨 역은 신성일씨가,윤보선전대통령역은 이낙훈씨,김형욱씨의 부인역은 선우용녀씨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남성훈 김동현 남궁원 이일웅 최윤석 강리나 이종만 임옥경 추진영 하재영씨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박전대통령이나 김형욱씨 주변인물로 대거 출연하고 있다.최근에는 미국에서 신감독과 함께 활동해온 이경태감독이 귀국,신감독을 돕고 있다. 신감독측은 이 영화가 권력 주변의 민감한 얘기를 다루고 있는 점을 의식,제작발표회를 갖지않는 것은 물론 주요 배역과 시나리오 내용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며 촬영하고 있다. 이는 만의 하나 관계 당국이나 관련 인사들이 영화 촬영에 개입하거나 이의를 제기할수 있다고 판단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감독측은 그러나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픽션이 가미된 「드라마」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와함께 「김형욱씨의 최후」도 기존 시나리오와 다른 방식으로 처리될수 있음을 비치고 있다.이들은 문민정부가 출범한 만큼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도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제3공화국 당시의 암울했던 인권상황과 신감독 자신과 부인 최은희씨가 본의 아니게 한동안 북한에서 생활해야 했듯이,사람을 납치해 「증발」시키는 행태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범죄,최고의 죄악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 영화를 제작하는 기본의도』라고 밝혔다. 추석을 전후해 서울극장에서 개봉될 이 영화는 해외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다.제작비는 서울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합동영화사(대표 곽정환)가 대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어쨌든 이 영화가 개봉되기만 하면 올해 국내 최대의 화제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입지 좁아진 재야(개혁바라몌 달라지는 세상:15)

    ◎“도덕적 문민정부”… 투쟁론거 상실/「적대적」 시각서 「경쟁관계」로 전환 김영삼정부 출범후 재야가 느끼는 공통적인 정서는 「위기의식」이다.이른바 우파에 속하는 「자주·민주·통일 진영」이나 좌파로 불리는 「민중·민주계열」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문민정부의 강한 개혁의지및 실천과 도덕성,그리고 이에대한 국민의 높은 지지도 때문이다.사실 재야가 그 뿌리로 내세우고 있는 4·19의거,5·18광주민주화운동을 『현정부는 이들의 연장』이라고 규정 지은 김대통령의 태도는 재야수준과 맞먹는다.재야 스스로 설땅을 잃을만한 획기적인 역사규정인 셈이다. 도덕성은 한때 재야인사들의 전유물이었다.변절의 「멍에」처럼 이들에게 터부시 되는 영역은 없다.그런데도 그들은 스스럼없이 정부안에 들어가 개혁의 전위에 서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이들 「참여파」인사들에 대해 재야내에서는 단 한마디의 훼절시비 조차 없다. 많은 재야인사들도 변화를 인정한다.문익환목사는 『역대 정권들은 우리의 순수한 주권행사를 반국가적인 것으로 받아쳤다.그러나 현정부는 우리가 던지는 「공」을 잘 받아주고 있다』고 말한다.정부가 바뀌어서 그만큼 대결의 여지가 없어졌다는 얘기이다. 지난 4·13 보선때 광명에서 당선된 민자당 손학규후보의 후원회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재야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박형규목사·박용일변호사·부천 성고문사건의 권인숙씨 등등. 지난달 27일 결성된 민주당 이부영최고위원의 후원회 행사장도 마찬가지였다.한완상부총리,정성철정무제1차관등 이른바 「참여파 장·차관」들이 참석했다. 정부 쪽에는 한부총리,정정무제1차관외에 이미 김정남교문수석,이신범환경관리공단이사,윤무한통치사료담당비서관,김영준교문2비서관등의 재야출신들이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반체제 지식인의 대명사였던 이영희교수는 통일원의 자문기구인 통일정책평가회의 회원으로,인명진목사는 부정방지위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재야의 「지류」인 민중문화예술의 모임인 「민예총」이나 환경운동연합·전교조등도 궤도 수정을 서두르고 있는 게 역력하다.정부와 대화하고국민운동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물론 재야의 다수그룹은 아직도 이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문익환 김근태 이창복씨는 『참여를 재야의 본류로 볼수는 없다』고 지적한다.즉 아직 재야의 큰 울타리에는 백기완씨등 독자그룹과 야당에 우호적인 이우재씨등 민중당그룹,정치적 국민운동체를 지향하는 중도그룹,전로협·전농·한총련등 대중운동조직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 다수그룹은 『김영삼정부의 변화와 개혁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특히 김근태씨는 『선택적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달리 보면 현 정부의 개혁을 「적대적」이 아닌 「경쟁관계」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쪽에선 참여가 곧 개혁이라는 논리로 뛰고있고,다른 한쪽에선 정부와의 경쟁 대열을 갖추려는 게 새정부의 개혁바람 이후 재야의 흐름이며 위상이다.
  • 이란­이라크 긴장 고조/이란내 송유관 폭파

    ◎무자헤딘파 암살싸고 “보복” 다짐 【테헤란·파리 로이터 AP AFP 연합】 이란의 반체제 정치조직인 무자헤딘 할크파는 8일 파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들의 전사 1명이 이란이 보낸 테러단에 암살된데 대한 보복으로 7일 이란내의 송유관 11개소를 폭파하고 이란 정부군에 대한 별도의 공격에서 정부군 1백30명을 살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아크바르 토르칸 국방장관은 테헤란에서 기자들에게 이를 확인하거나 부인할 것을 회피하고 이라크를 근거로한 무자헤딘의 파괴공작이 전개될 경우 이란 정부는 이라크 영토내 무자헤딘의 기지를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2주일전 무자헤딘이 후제스탄 남부의 송유관 수개소를 폭파한 사건에 뒤이어 전폭기를 동원,이라크내의 무자헤딘 기지를 공습했으며 이에 대해 이라크도 보복을 다짐했었다.
  • “인권유린 21개국 미,군사지원 말라”/국제 사면위

    【워싱턴·도쿄 UPI AP AFP 연합】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8일 미국이 지금까지 반체제 인사들을 고문하거나 감금하는 등 인권유린을 일삼아 온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 전세계 21개 국가들을 군사적으로 지원해왔다면서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은 그동안 대대적인 인권탄압을 자행해온 수많은 국가들에 군사훈련및 자금을 지원해 왔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지원은 민간인과 정치범들을 제거하는데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우려했다.
  • 터키 쿠르드 게릴라/정부에 전면전 선언/휴전제의 거부 이유

    【바르 엘리아스(레바논) 로이터 연합】 터키의 반체제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은 8일 터키정부가 PKK의 휴전제의를 거부했다고 주장하면서 터키정부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PKK 지도자인 압둘라 오칼란은 이날 레바논 동부 베카 계곡부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PKK는 앞서 3월 일방적으로 선포했던 휴전제의가 깨진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히고 『정부가 쿠르드마을을 파괴하고 모든 것을 다 공격했기때문에 우리도 이에 보복할 권리를 갖는다』고 말했다.
  • 19년간 미 망명생활/러 솔제니친 곧 귀국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러시아의 반체제작가 알렉산더 솔제니친(75)이 19년간의 미국 망명생활끝에 조만간 러시아로 귀국할 것이라고 부인인 나탈리아 솔제니친여사가 31일 이타르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 중,반체제인사 쉬 원리 석방(지구촌단신)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 사법부는 89년 천안문 사태 4주년 기념일을 며칠 앞둔 26일 「북경의 봄」으로 알려진 지난 78∼81년의 민주화 운동과 관련돼 12년간 복역해온 대표적 반체제 장기수 쉬 원리씨(49·전전기기사)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 중,반체제인사 탄압 근거/「반혁명죄」 폐기할듯/홍콩신문 보도

    【홍콩 연합】 중국은 반체제인사나 정치범을 기소,처벌하는 기준과 수단이 되어온 「반혁명」 죄명을 페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의 명보와 성도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중국 국무원 법제국의 양경우국장이 18일 북경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형법 제1장의 내용을 자세히 검토해 보면 반혁명죄란 다른나라 형법에서의 국가안정위해죄와 근본적으로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해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논란거리가 되어온 「반혁명죄명」이 「국가안전위해죄명」으로 대체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 미,사우디 인권탄압 조사(지구촌단신)

    【워싱턴 AP 연합】 미국은 아랍 세계의 가장 가까운 우방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왕국 최초의 인권위원회 결성에 참여한 회교도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보도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 해외 반체제세력 중국민주당 결성

    【홍콩 연합】 미주와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민주화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의 망명 반체제 세력들이 11일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중국국내외 민주화운동 및 반체제 세력을 결집하여 「중국민주당」이란 정당을 결성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12일 보도했다. 명보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전세계인권 및 민주운동단체 연석회의에 참석중인 중국민주운동 지도자들이 11일 중국민주당의 창당 준비를 결정하고 중국의 저명한 망명지식인으로 반체제 문인인 왕고망옹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 솔제니친·사하로프·막시모프…/구소 반체제작가 금서전시회

    ◎모스크바서 2백50종 선보여/모두 해외서 인쇄… 밀반입된 작은 포켓판 솔제니친,안드레이 사하로프,예브게니야 긴즈버그,블라디미르 막시모프,블라디미르 아크세노프,알렉산더 갈리흐등 소련시절 내로라하던 반체제인사들의 지하출판물 저작 2백50여종이 한자리에 모였다.과거 지하에서 금서만 전문으로 찍어내던 러시아의 포세프출판사가 회사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12일부터 자신들이 출판한 지하출판물의 전시회를 모스크바에서 개최,자기들이 아니었으면 빛을 보기 힘들었을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가 여느 서적전시회와 다른 것은 책들이 모두 작은 포켓판이라는 점이다.크기뿐아니라 부피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한듯 종이도 얇은 것을 썼다.모두 해외에서 인쇄,러시아국내로 밀반입한 책들이기 때문에 부피를 작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 출판사가 설립된 것은 2차대전 직후인 1945년 11월.전쟁이 끝나고서도 조국으로 돌아가지 않던 소련망명지식인들이 독일의 한 임시수용소에서 반볼셰비키 논조의 부정기간행물을 발간한 것이 계기가 됐다.이후 52년 이들은 프랑크푸르트로 자리를 옮겨 정식 출판사를 설립,이후 반체제적인 문학,정치서적 3백여권을 러시아어를 비롯한 여러 나라말로 출판했다.그리고 이 책들은 주로 외국인 인편을 통해 러시아내로 밀반입됐다.소련국내서 출판이 불가능한 책들도 이곳에서 출판된 뒤 다시 러시아로 밀반입됐다.서적출판 외에도 정기·부정기간행물들을 통해 소련의 체코침공,강제수용소의 정치범수용실태,아프간전쟁상황보도등 여러 방면에서 반체제활동이 계속됐다. 러시아독자들은 복사기가 없던 시절이라 어렵게 입수한 이 책들을 다시 타이프로 치거나 사진기로 찍어 계속 부수를 늘려가며 돌려보았다. 당시 포세프 출판사 책을 읽거나 소지하다 적발되면 곧바로 수용소행이었다.그래서 표지안쪽에 경찰이 갑자기 가택수색을 위해 들이닥칠때 책을 숨기는 요령이 적힌 책도 여러권 눈에 띈다. 개중에는 왜 금서로 분류됐는지 이해가 안가는 책들도 있긴 있다.현대 러시아문학의 고전으로 읽히는 미하일 볼가코프의 「마스커와 마가리타」는검열에서 삭제된 부분까지 모두 되살려 출판됐고 게오르기 블라디모프의 「믿음직한 루슬란」도 포켓판으로 출판됐다. 당시 숨어서 이 책들을 읽었던 경험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남다른 감회에 젖는 모습들이다.한 관람객은 『침대 매트리스밑에 감추고 있던 책들을 이렇게 다시 대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91년 문을 연 포세프 출판사 러시아지사의 미하일 고르바네프스키 부회장도 『표지를 위장하고 여행가방밑에 숨겨 들여오던 책들을 모스크바 한가운데에 이렇게 버젓이 내놓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가슴벅차했다.
  • 4·19주역들 정치권 실세로 부상/33돌 계기로 본 그때 그사람들

    ◎박관용실장·최형우의원 여 핵심에/4·18결의문 읽은 이기택 야 대표로 정치인들이 학창시절을 회고하면서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경력이 있다.「4·19세대」와 「6·3세대」가 바로 그것이다. 4·19세대는 지난 60년 4·19혁명을 주도했던 57∼60학번사이의 대학생출신으로 지금은 50대중반의 연령층이다.이들보다 3∼4년 늦게 한일국교정상화반대데모에 적극 가담했던 50세전후의 인사들을 「6·3세대」로 불린다. 혁명이나 학생운동을 이끌며 정치지향성을 보였던 이들중 다수가 정계에 진출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4·19」혹은 「6·3세대」중 일부는 3·5공의 군사정부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이들이 풍기는 이미지는 「개혁적」인 동시에 「반체제적」이었다. 김영삼정부출범후 이들 세대는 정치의 중심으로 대두하기 시작했다.4·19의 재평가라는 김대통령의 시대인식과 과감한 개혁추진이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과거 야당에 몸담았던 최형우의원,박실용 청와대비서실장(4·19세대)김덕용정무1장관(6·3세대)등이 문민정부시작과 함께 여권의 핵심실세로 자리잡았다.민주당의 이기택대표·이부영최고위원,신정당의 박찬종대표등 야권 차기대권주자들도 4·19나 6·3학생운동을 거쳤다. 19일은 4·19혁명 33주년 기념일이다.그 당시 학생혁명을 주도했던 대학은 고려대였다.고대학생들은 60년4월18일 혁명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대대적 시위를 벌였다.이 시위의 선언문작성자가 이재환의원(민자)이며 이세기의원(민자)이 정경대학생위원장으로 선언문을 낭독했다.이기택 민주당대표(당시 상대학생위원장)는 이승만정권을 타도하자는 결의문으로 사자후를 토했다. 신경식 민자당총재비서실장도 당시 영문과 4학년으로 시위에 앞장섰고 김중위·문정수의원등 민자당 중진 상당수가 4·19의 주역이었다.야당의원을 지낸 정재원·강경식씨도 고대출신 4·19세대이다. 서울대에서는 이수정전문화부장관이 선언문을 초안했고 같이 문구를 다듬었던 윤식씨는 유정회의원을 지낸뒤 현재 미하와이에 체류하고 있다.선언문을 복사·배포하는 일을 맡았던 황선필씨는 5공정부에서 청와대대변인,문화방송사장을 역임했다. 민자당의 박범진·강우혁,민주당의 박실의원과 이장춘 전오스트리아대사도 서울대시위를 주도했다.그러나 서울대 출신 4·19세대들중 문리대 학생회장을 지냈던 안병병씨를 비롯,이영일·염길정·정남씨 등은 구민정당의원을 지냈으나 3당통합후 공천탈락·선거패배로 「쓸쓸한」시절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특히 학보사기자였다가 나중에 총학생회장까지 오른 이대섭씨는 과기처·정무장관과 3선의원을 역임하다 수서사건에 연루,옥고를 치른 끝에 칩거하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유영철 당시 학생위원장이 3공에서 4·19유공포장을 거부하고 경제계에 진출,동아건설사장에 재직하고 있다.정계에서는 김봉조의원이 민자당내 민주계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정창화 전국회농림수산위원장도 연대 학생시위의 주도자였다. 새정부출범이후 「정치명문대」로 떠오른 동국대 4·19시위는 민자당의 김영구총무와 최형우의원,야당의원을 지낸 고 장충준씨 등이 이끌었다.최의원은 민자당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실세로 떠오르다 아들의 부정입학의혹으로 주춤하고 있으며 장전의원은 지난해 여름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전통적 야도 부산에서는 김대통령의 측근중의 측근인 박관용비서실장과 서석재 전의원이 동아대학생으로 4·19시위에 가담했다.서전의원은 동아대 총학생회장이었다. 당시 김정수 부산대 약대학생위원장과 허재홍 수산대학생위원장도 지금은 어엿한 집권여당의 4선·2선의원으로 각각 자리잡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장으로 4·19이후 수습을 주도했던 인사가 이치호 민자당 당무위원이고 유인학·신기하의원(민주)등은 전남대에서 총학생회·법대학생회를 이끌며 반독재투쟁을 벌였었다.
  • 6대주의 「환경영웅」 6명 선발/미 골드맨 환경재단

    ◎아시아선 중국 다이큉여사 뽑혀 미국의 골드맨환경재단이 매년 세계6주에서 각 한명씩 선정,시상하는 골드맨환경상의 시상식이 미국시간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6만달러씩의 상금이 수여되는 이 상은 환경부문 세계최고의 상으로 올해로 제4회째 시상을 한다.올해의 수상자에는 아시아주의 환경영웅으로 중국의 다이큉여사등 모두 7명의 환경운동가가 뽑혔다. ▲다이큉(아시아)=올해 51세인 중국의 여성 저널리스트이다.다이큉은 양자강에 3개의 대형댐을 건설하려는 중국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책을 발간,배포해 댐건설반대운동을 폈다.그는 이 양자강에 3개의 세계최대의 인공댐이 건설됨으로써 1백20만명이상의 주민들이 이주해야하고 수많은 시생대의 유적들이 물에 수몰됨으로써 사장되고 생태계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함을 알렸다.그는 또한 천안문 시위중재혐의로 10개월간 투옥된 반체제의 저널리스트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스비아토슬라프 이고레비지 자벨힐(유럽주)=올해 42세의 환경운동가.소련 도처에서 환경보호운동가들의 조직망 형성을 위해 구소련공산정부에 대항하였고 현재는 옐친의 환경담당 최고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조안 톨(북미주)=올해 40세의 오그라라 라코타록 출신의 미국원주민여성.그는 동독에 회망을 주고 가난극복을 위해 앞서 이끌어왔으며 미국다코다주의 인디언지역내에서의 핵무기 실험과 유독성 폐기물 처분중지등의 투쟁에 앞장서 왔다. ▲가스오웬 스미스와 마거릿 자콥슨(아프리카주)=가스오웬 스미스(49)와 마거릿 자콥슨(42)은 부부로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비무장 목동들과 함께 밀렵반대운동을 전개하여왔다.이들 부부의 활동은 코뿔소및 코끼리 밀렵감소에 크게 공헌했다. ▲주안 메이어(중남미)=중남미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 활동해온 그는 콜롬비아문명을 게릴라들과 농부들간에 현명하게 조화시킨 콜롬비아의 인디애나 존스로 꼽힌다.40세. ▲존 싱클레어(대양주)=호주 퀸즐랜드해변에 위치한 세계최대의 모래섬 프레저를 보호하기 위해 20세때부터 활동해왔다.인생과 가정을 투자하면서도 비타협적으로 투쟁해온 환경영웅으로 꼽힌다.53세.
  • 밴쿠버선언 요지

    ◇동반자관계의 선언=양국 정상은 국제안정 강화를 위해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동반자 관계를 굳혀나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민주주의와 안보,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포괄적 협조전략을 승인했다.옐친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시장경제에 관한 굳은 의지를 천명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대한 적극적 지원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지원=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시급한 경제상황에 대처하고 시장경제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새로운 쌍무경제계획에 합의했다.양국 정상은 상호 시장접근을 허용,군수산업의 민수전환,무역투자장벽의 제거,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장기곡물수출 재개등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양국 정상들은 러시아가 국제 민주,경제체제에 합류하는 것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같은 관점에서 서방선진7개국(G7)측에 대해 러시아의 정치·경제개혁 지원을 위한 실질적이고도 효율적인 새로운 경제조치들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대량파괴무기의 확산금지및 북한 핵=양국 정상은 대량파괴무기및 그 운반체제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핵확산금지조약(NPT)을 범세계적이고도 무기한적으로 적용되도록 강화시킬 결의를 재확인했다.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IAEA의 핵안전의무를 전폭적으로 이행하고 NPT 탈퇴발표를 철회하도록 촉구했다. ◇군축=양국 정상은 제1,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2)의 이행과 비준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고 핵무기의 안전폐기와 저장,이를 위한 협력과 미국의 대러시아지원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핵실험금지를 위한 국제협상이 조기타결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정부간의 상호협력 의사를 분명히 했다.
  • 문민안기부 고유역량 강화/기구축소개편 어떻게 되나

    ◎정보관 기관출입 금지… 탄압시비 불식/반체제사건 용공성 없으면 검경이첩 국가안전기획부가 10일 발표한 조직과 운영개편방안의 골격은 순수 국가정보전문기관으로서의 본모습을 갖추겠다는 의미를 지닌다.새정부가 추구하는 개혁의 본질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 놓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는 만큼 안기부의 개편방안 역시 개혁을 위한 자체변신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개편방안은 일부에 불과하다.최종 개편내용은 이달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안기부는 밝혔다. 발표내용 가운데 핵심은 시국사범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국가보안법사건 가운데서도 간첩·반국가단체결성·잠입·통신·회합등 순수 대공분야에 대해서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정치공작·정치사찰을 중단하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뛰어 넘는 것이다.이른바 반체제·반정부 사건에 있어서도 북한과 연계된 용공성향이 뚜렷하지 않으면 검찰과 경찰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과거 한때 안기부의 수사과정을 거치는 것이 상례화되다시피했던 학원소요·노사분규사건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일체 손을 대지 않겠다는 것이 안기부의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인권탄압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임무영역이 줄어들다보니 기구도 축소될 수 밖에 없다.안기부는 4명의 차장보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유사업무기구도 통폐합 또는 축소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겠다고 밝혔다.또 현재 전국에 걸쳐 설치돼 있는 22개의 지방출장소 가운데 대공수요가 많은 6곳을 제외한 16곳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기존의 안기부는 부장아래 국내·국외 분야를 각각 담당하는 차장 2명,차장아래 각각 2명씩의 차장보가 있었다.그 아래로 국장·과장순으로 직급이 이어졌다.차장보의 직급은 1급으로 국장과 같으나 서열상 명백한 상관으로 「옥상옥」이라는 지적도 있었다.따라서 차장보제를 폐지하더라도 업무상 부담은 별로 없을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기구의 통폐합·축소와 관련,안기부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다만 국내 정치·행정·언론등을 담당했던 기구가 여기에 해당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과거 문제가 됐던 정치관련등 정권안보차원의 업무와 기구를 폐지할 것이라고 안기부는 밝혔다. 일반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안기부의 변신은 속칭 「요원」(정보관)의 기관·단체출입 금지조치다.불가피한 업무협조를 제외하고는 상시 출입을 일체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김덕안기부장이 지난 1일 안기부의 고유기능과 관련이 없는 대외기관회의및 각급행사에 참석하지 말라고 지시한 내용을 한단계 더 진전시킨 것이다.안기부 관계자들은 이른바 「조정관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안기부가 국내분야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닌듯 하다.안기부는 현재 시·도에 설치돼 있는 지부는 계속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간첩및 반국가전복 세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구는 존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민간에 대해서는 「강요」가 아닌 「협조」차원에서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안기부는 앞으로민간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공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이는 탈냉전·경제전쟁에 맞춰 대외 과학기술·산업정보활동업무를 강화하고 획득한 정보를 민간기업등에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안기부는 이를 위해 무역·해외경제정보를 취급하고 있는 관계기관들과 업무조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가 공보관제를 신설,대언론창구를 정례화한 것도 문민 안기부로의 변신을 실감케 하는 것이다.종전까지 섭외담당관실에서 홍보분야를 담당해 왔으나 언론의 접근이 극히 한정됐던 것도 사실이다.출입기자실의 설치는 안기부의 특성상 당장은 곤란하나 앞으로는 검토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안기부측의 설명이다.그러나 국민들의 알 권리는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기부는 국내분야관련 기구통폐합 또는 축소로 남아도는 인력은 대외분야등 다른 기구로 소화할 방침이며 인위적인 인원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남북대치상황을 고려할때 적정수준의 정보요원 확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김안기부장은『이번 조치가 안기부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본연의 업무에만 정진토록 함으로써 고유업무 역량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 세계가 평가하는 민주화와 인권개선(사설)

    지난 70년 미국의 저명한 친중국언론인 에드가 스노가 북경천안문에서 모택동과 나란히 군의 사열과 군중의 환호를 받은 적이 있다.지지가 대단하다는 스노의 감탄에 모는 이렇게 답했다.『저가운데 3분의1은 나를 지지하지만 3분의1은 그저따라오고 나머지 3분의1은 나를 반대한다』 반대자도 용납하고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며 거부·탄압하고 지지를 강요하는 것은 독재다.지금의 중국은 많이 달라졌지만 모의 중국도 무서운 독재로 유명했다. 독재의 가장 큰 문제는 언제나 반대를 용납않는 인권탄압·유린에 있다.제네바에선 지금 제49차 유엔인권회의가 열리고 있다.러시아대표 라미시빌리의 북한인권비판도 비슷한 상황을 보여준다.북한은 전인구의 20%를 믿을수 없는 계층으로 분류해 24시간 감시·통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그 상황은 최근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받는 자는 가차없이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고 있다고도 밝혔다.공산독재와 북한속성을 잘 아는 러시아의 비판이니 북한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권위주의시절 한때 우리도 인권시비로 세계에 얼굴을 들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이제 사정은 달라졌으며 우리도 당당하고 떳떳한 얼굴을 할수 있게 되었다.32년만의 문민정부탄생과 새정부의 연이은 조치들이 그것을 웅변하고 있다.비민주적 인권침해의 상징같던 안기부를 대학교수가 맡고 공포의 대상같던 비밀의 안가가 시민공원으로 변신하고 있다.공안사범등 4만여명에 대한 사상최대규모 사면·복권의 획기적 화합조치가 단행되었다.한마디로 인권상황의 혁명적 개선,말하자면 「인권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민주화 인권개선은 세계로부터도 인정과 평가를 받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자체가 그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물론 인권을 강조하며 그동안 한국의 역대권위주의정부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오던 미국,특히 민주당정부의 시각도 바뀐지 오래다.한국이 「참정민주정치면에선 일본보다 앞섰다」는 것은 그레그전주한대사의 평가다.한국인권상황에 불만이던 독일의 콜총리의 최근방한도 우리의 문민정부출범과 무관치 않다.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는 이번 유엔인권회의연설에서 내년 아시아·태평양지역인권회의를 서울서 개최하고 오는6월 오스트리아의 빈세계인권회의에도 고위대표단을 파견하는등 국제인권활동에 적극참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우리대표는 저명한 반체제인사였던 김영삼씨가 대통령이 된 사실자체가 한국민주화의 성숙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변화다.국제인권회의 서울개최라니 상상이나 할수 있던 일인가.「정치·인권선진국」으로의 흐뭇한 발돋움이 아닐수 없다.
  • 중 학생운동지도자 반공 야당활동 선언

    【북경 AFP UPI 연합】 중국 반체제 학생 운동가로 지난 89년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주동한 후 옥고를 치르다 최근 석방된 왕단(25)은 북경 당국에 공개 서한을 보내 합법적인 민주화 운동 재개와 함께 공산 정권에 대해 공개적인 야당 세력으로 활동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이날 서방 언론에 입수된 왕의 공개 서한 사본은 『지난 89년 천안문 민주화 운동 당시 뿌려진 피와 희생된 생명 및 자유가 결코 헛되지 않다』면서 『법테두리안에서 공개적 야당 세력으로 결연하게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은 「본인을 염려하는 국내외 친구들에게」란 타이틀을 단 지난 2월25일자의 이 서한에서 『중국의 민주정치 구현을 앞당기기 위한 목적으로 민주화 운동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하고 『근 4년간의 옥고를 통해 여생을 중국 민주화 운동에 바치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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