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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체제인사 양주/중,미국행 허용

    【상해 AFP 연합】 중국의 지도적 반체제인사 양조우(양주·51)씨가 당국으로부터 신병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양씨의 부인이 26일 밝혔다. 부인 리 구오핑씨는 자신과 남편이 27일 상오 10시40분(현지시간) 노스웨스트 항공편으로 일본을 거쳐 뉴욕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상해에 본부를 둔 중국 인권협회의 공동 창립자로 반동적 선동과 공안침해 혐의로 「재교육」을 위해 노동수용소에 수감당했다가 오랫동안 고혈압과 심각한 신체장애로 고통을 당하던 중 이달초 석방됐다.
  • 미·중 관계의 험로/폴 브래켄·미예일대 정치학 교수(지구촌 칼럼)

    ◎인권·「하나의 중국」 문제가 양국미래 걸림돌/중 지식인들 공산주의 혐오… 새 지도층 바라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지난 89년의 천안문 사태 이후 최악의 상태에서 막 벗어나고 있었다.그러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은 양국관계를 다시 악화시켰다.그런 가운데 중국당국은 미국 국적의 반체제 인사를 체포·구금했다.최근에는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한 미국 대통령부인 힐러리 클린턴여사의 인권에 관한 발언을 중국이 비난했다. 이같은 양국관계의 악화는 양측 정부의 임시적인 상호비방 자제로 당분간 수그러질 수 있을 것이다.언뜻 사태의 조기 수습에 성공한 듯 싶으나 실제 양국 관계가 개선된 것은 아니다.오히려 지난 72년 상해 코뮤니케에서 최초로 명문화한 「하나의 중국」이라는 미·중관계의 포괄적 기본틀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요인의 핵심을 제대로 포착한 것같지 않다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이 원칙은 「두개의 중국」 원칙따위와 바꿔지지는 않을 것이다.그렇지만 「하나의 중국」이 과연 무엇을 원하는 지를 정확히 재어보려는 노력은 계속될터이다. 지난 25년간 유효했던 원칙들이 이제는 더 이상 미·중관계의 핵심을 붙잡지 못한다는 주장을 많은 사람들이 선뜻 용납하지 못한다.정교한 외형 덕분에 이 원칙의 실제적 효용가치에 대한 의문은 뒤늦게야 제기되고 있다.대만이 중국의 한 부분을 이룬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중국과 대만정부는 모두 이의를 달지 않았지만 미국의 정책이 과연 여기서부터 시작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는 미국으로 하여금 옛소련에 대한 공동 적개심으로 중국정부와의 관계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대만과의 관계회복을 전적으로 포기케 하지 않았다.상해코뮤니케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및 유럽과의 동시전쟁이라는 시나리오에서 단일 유럽전쟁으로 전술개념을 바꿨다. 그러나 소련의 종말로 미국은 또다시 정책을 바꿨다.경제 이득이 보다 더 중요해졌고 중국시장에의 접근은 지난 70년대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의미를 띄웠다.미국의 군사작전은 이 지역에서 기존 세력관계의 유지에 보다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이런 새 정책방향은 과거의 틀에 제대로 반영됐다고 볼수 없지만 앞으로 많은 주장과 참고자료의 근본을 이룰 것이 틀림없다.지난 72년 하나의 중국원칙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에서 거둘수 있는 전략적 이득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간단히 말해 중국 국민들의 의사와 관련지어볼 때 중국공산당의 지위가 위태로워지는 것이다.중국공산당은 그동안 맺은 약속등이 임시적이고 전술적이며 중국인민의 견해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만큼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으로 인해 찬탈자적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역사해석을 바탕으로 미·중관계를 보면 사태는 더욱 악화일로를 걸을 것이 뻔하다.이는 미국과 중국이 과거에 극력 피하고자 애쓴 바로 그 사태이다.그럼에도 이 사태를 피하기엔 많은 중대한 조건이 가로놓여 있다. 첫째 대만이 중국인들에겐 처음인 민주적 정부시스템이란 사실이 중국인들을 압박해 온다.중국의 제한된 인권상황과 국제관행 존중의 얕음이 이와 대비할 때 보다 확연해진다.둘째 간과되기 쉽지만 학생및 기술 지성인으로 미국에 남아있는 10만명 가까운 중국인의존재는 아주 의미가 깊다. 미국정부에겐 이들은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고 있지만 기술및 사업을 중국에서 유도·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이들의 대다수는 지난 89년 이후에도 미국에 남아있기를 원하면서 미국 최고의 대학 학생 신분이다.인류 역사상 이같이 많은 한나라의 인재가 다른 나라에서 교육받은 예는 없었다. 중국에 이미 정착한 기술 엘리트와 함께 이들 지성파들은 중국공산당은 물론이고 앞으로 중국지도부를 떠맡을 중국공산당간부의 자녀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다. 이 두 그룹은 모두 공산주의에 냉소적이다.그러나 서방에서 교육받은 이들과 중국공산당지도자의 자제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전자는 현재 상대방에 비해 약한 권력을 소유하고 있으나 그들은 연줄이나 출생등에 의해서가 아니라 노력과 능력에 의해 지금의 자리를 차지했다.다음 세대의 국가경영에 대한 두 그룹간의 알력과 경쟁은 사회적 지위와 계층등에 연관되어 있어 한층 격렬해질 수 밖에 없다.여기에서 하나의 중국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지금의중국공산당이 아닌 다른 정치세력에 의한 새로운 지도층의 대두가 강조된다. 대만과 정치세력 밖의 중국지성인들은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중국 인권문제를 문제삼을 필요성을 느낀다.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견제가 아니라 정부을 바꾸는 편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중국이 서양에서 교육받은 엘리트와 대만 자본주의자에 의해 영도되는 미래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잘 먹히겠지만 중국공산당은 결코 그러한 국가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여기에서 지금의 중국정부가 미국의 움직임에 크나큰 신경을 쏟는 이유를 알 수 있다.
  • 서방 내정간섭 경고/중 강택민 총서기

    【북경 로이터 연합】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5일 서방의 침투와 내정간섭 음모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중국출신 미국인 반체제 인사 해리 우(오홍달)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곧바로 그를 국외추방한데 이어 나온 강의 이같은 경고 발언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 미항모 「이」 항서 출동태세/이라크 견제

    ◎후세인 반체제인사 다수 처형 【텔아비브·암만 DPA AFP 연합】 이라크 핵심 권력층의 망명으로 이라크와 요르단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16일 이스라엘 항구도시 하이파에 정박,미국의 요르단 방어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이스라엘은 이라크측이 요르단을 침공할 경우에 대비,미공군기들이 요르단 방어를 위해 자국 영공을 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양국간의 공조체제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에 탑재된 함재기들은 유사시 요르단에 대한 긴급공중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해군은 이날 디젤유를 싣고 걸프 해역을 항해중이던 선박 1척을 나포,문제의 디젤유가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조치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해군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 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응징으로 단행된 유엔의 대이라크금수조치 이후 미해군이 선박을 나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후세인 카멜 하산 전공업장관의 요르단 망명이후 자신의 각료들에게 초법적인 인물은 아무도 없다고 경고하는 등 내부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를 겸직하고 있는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내각에 『일탈위험을 사전 예방하기위해 이제부터는 법률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단호한 임무수행과 제한된 시간 등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자신에게 비통상적인 권한을 요청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후세인은 또 일부 시아파 회교단체 요원들을 교수형에 처한뒤 이들의 사체를 가족들에게 되돌려보내는 등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이 단체가 16일 주장했다. 테헤란에 본부를 둔 회교행동기구는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라크 당국이 라드와니아,파딜리아,아부 가리브 감옥에 있던 반체제 인사들을바그다드 소재 카스르 알­니하야 감옥으로 보내 교수형에 처했다』고 말했다.
  • 탈출 하산 “후세인 정권 타도” 선언/암만서 회견

    ◎“이라크에 생화학 무기 있다” 폭로/이라크,바그다드에 정예군 배치/망명 추종세력 대대적 검거 선풍 【니코시아·다마스쿠스·암만·워싱턴 외신 종합】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맏사위 후세인 카멜 하산중장등 사위와 딸들이 요르단으로 망명한 뒤 수도 바그다드에 정예군부대를 배치했다고 전이라크 정보기구책임자가 12일 밝혔다. 지난해 이라크를 탈출,다마스쿠스에 살고 있는 전이라크 정보기구책임자 파크 사마라이는 바그다드의 주요건물과 장소에 대한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최정예부대인 공화국경비대와 특수군 소속의 대규모 군병력이 주요건물과 길목에 배치돼 있으며 비밀요원에게는 특별경계태세가 내려져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에 은신중인 카멜 하산장군은 이날 망명후 처음으로 암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세인정권 타도에 앞장서나가겠다고 선언했다.하산장군은 이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나 『앞으로 현재의 이라크정권을 교체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통역을 두고 진행된 회견에서 『망명의직접적인 동기는 정부개혁안이 계속해서 후세인에 의해 거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회견과 관련,서방의 한 외교소식통은 『카멜 하산장군이 이라크의 무기,특히 생물및 화학전 무기들에 대한 정보를 미국 관리들에게 제공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요르단에 대한 이라크의 군사위협과 관련,미국 NBC방송은 클린턴대통령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에 전속력으로 동지중해로 항진할 것을 지시했으며 함재기들은 지원의 제스처로 요르단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이번 망명사건과 관련,망명자들의 추종세력 색출과 이들에 대한 강경조치를 지시했다고 이라크의 반체제단체인 이라크 회교저항 최고위원회(SCIRI)가 11일 밝혔다.
  • 중,반체제인사 검거 착수/유엔 여성회의 앞두고/통젱 등 3명 연행

    【북경 AP 연합】 중국 경찰은 제4차 유엔세계여성회의를 한달 남짓 앞두고 북경에서 반체제 인사의 검거에 착수했다고 반체제 인사의 측근들이 9일 밝혔다. 일본의 중국침략으로 입은 중국인들의 피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통 젱씨는 8일 하오 자택에서 3명의 경찰에 연행됐으며 9일 상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단식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여성관계 회의에 참석해 정신대문제를 제기하는 일을 중국정부가 방해하지 못하도록 유엔에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몇주 동안 통씨와 기타 인사들이 배상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막는 한편 8일에는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게하고 이들의 여권을 압수했다.
  • 미는 “해리우 석방” 목소리 높여야(해외사설)

    중국은 지금 미국의 인권운동가 해리 우(오홍달)씨가 중국 감옥제도에 관한 두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정보왜곡을 자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중국의 관영매체인 신화사통신 보도와 중국국영회사가 서방뉴스매체에 판 비디오테이프에 의한 이같은 주장은 현재로선 독자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테이프는 수척해진 오씨가 4명의 조사관에게 영국 BBC방송 프로그램의 장면들이 거짓이며 잘못 확인했음을 말하는 것을 보여준다.물론 오씨는 자신의 신상을 이야기할 만큼 자유롭지 못하다. 오씨가 말을 하는 데 제약을 받는 것에 비해 1일 브루나이 아세안외무장관회의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만나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그렇지 않다.클린턴행정부가 미·중간 위험한 관계악화가 정말로 중지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중국은 오씨와 인권문제에 대한 확고한 메시지를 들을 필요가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강택민 중국주석을 초청,이번 가을 강주석의 유엔방문시 만나려 하고 있다.그러나 지금은 강주석이 자신의 개인적 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오래전부터 추구해온 그런 초청을 하기에는 때가 부적절하다.오씨의 문제도 확실히 해결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국은 지난 몇달동안 저명반체제인사들을 감금하고,대만에 미사일시험 위협을 하고,이란과 파키스탄에 수출금지 미사일을 판매하는 한편으로 미국을 격렬히 비난해왔다. 미국은 계속 밑으로 표류하는 미·중관계를 억제하지 못하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중국은 이같은 관계악화를 막으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미·중관계가 더 얽히는 것은 중국지도자들이 정치안정의 열쇠로 보는 경제개발속도를 심하게 억압하는 것이 된다. 남을 비방함으로써 자신의 국제규범 위반행위에 대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중국의 전략은 보상받아서는 안된다.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전중국외교부장과의 만남을 중국에 대한 유감을 자세히 전달하고 두 나라 관계의 건설적 해결방안을 찾는 기회로 사용해야 한다.클린턴대통령도 중국 강주석과의 회담을 이러한 유감이 전달되고 오씨가 미국땅에 안전히 돌아올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
  • “해리우 계속 억류하면 미­중 정상회담 불가능”/크리스토퍼 미국무

    【앤더슨공군기지(괌) AP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31일 중국이 구금중인 반체제인사 해리 우를 석방하지 않는다면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이 사실상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동남아 4개국 순방 첫 기착지인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논평을 통해 『해리 우가 계속 구금된다면 강주석이 미국을 방문,클린턴 대통령과 회담할수 있는 상황을 상상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클린턴대통령이 강주석에게 보내는 서한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크리스토퍼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한 고위관리는 이 서한이 중·미 관계를 다루고 있지만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초청장 문제는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크리스토퍼장관과 전기침외교부장간 회담에서 해리 우의 문제에 대해 논의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미,중국과 정상회담 추진/“갈등해소” 내주 초청장 전달

    ◎LA타임스 보도/「미사일 판매」 제재 않기로 【로스앤젤레스=황덕준 특파원】 미 클린턴 행정부는 중국과 갈등해소 조치의 하나로 강택민 중국 주석을 초청,클린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도록 준비하고 있고 초청장은 다음주 브루나이에서 열릴 예정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 부총리겸 외교부장간의 회담에서 전달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7일 보도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초정장에 어떤 전제조건이 붙여질지,회담장소가 워싱턴이나 유엔본부가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중국이 미국으로 망명한 반체제 인사로서 최근 중국에 체포된 해리 우를 석방하기 이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낮다고 미행정부 관리들이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밝혔다. 클린턴 행정부는 또 중국이 이란과 파키스탄에 미사일 기술을 판매한데 대해 무역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고,최근 중국과의 현안을 다루기 위한 최고위급 회의를 열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미첨단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외국관광객 집단추방/티베트,시위진압목적

    【북경 AFP 연합】 티베트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일객칙시에서 승려들의 시위위협을 선제진압하기 위해 진입한 경찰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집단 추방했다고 런던에 있는 티베트연구단체인 「티베트정보네트워크(TIN)」가 18일 밝혔다. TIN측은 지난주 티베트지방정부의 고위관료가 불교의 주요 축제행사문제로 마찰을 빚고있는 라마승들과의 회담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이후 타쉴훈포수도원의 승려들사이에 반체제움직임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들은 중국정부의 판첸라마선정에 대한 개입에 대항해 시위를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상오에는 축제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수도원의 방문이 허용됐던 3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리들에 의해 강제로 추방됐으며 폭동진압장비를 착용한 경찰 70∼90명이 무장트럭을 타고 수도원에 도착해 외국관광객들을 호텔로 강제소환한뒤 시내중심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TIN측이 밝혔다.
  • “신당반대 여론 70% 넘는것 잘안다”/김대중씨 일문일답

    ◎“97 대선 출마여부 판단은 아직 일러”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18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공식선언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평소 「무엇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해왔다.정계복귀로 이 소신이 바뀐 것 아닌가. ▲바뀐 것이 아니다.이번 결단은 신조에 따른 것이다. ­97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생각인가.또 신당의 총재를 맡는지. ▲대통령은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한다.지금 판단하기에는 이르다.좋은 당을 어떻게 만드느냐만이 목표다.한편으론 김영삼정권을 비판과 견제로 도와주겠다.그동안 야당 부재가 이어졌다.건전한 야당의 회복이 당면과제다.당직도 무엇을 맡을지는 창당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다. ­김대통령과 면담할 뜻이 있는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도움이 된다면 만날 생각을 갖고 있다.주로 통일문제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고 여러차례 제의했으나 불행히도 만나지 못했다. ­신당에 반대하는 여론이 70%를 넘고 있다는데. ▲잘 알고 있다.정계복귀에 근본적으로반대하는 의견도 있고 왜 복귀하는지,왜 신당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다.나의 충정을 이해하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신당의 권력구조는. ▲개인으로선 기본적으로 대통령 중심제를 지지한다.그러나 내년 총선에서 나타날 민의를 겸허히 경청,필요하면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최종적으로 당정책 협의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인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지역할거주의 극복 대책은. ▲지역등권주의는 똑같이 권리를 누리자는 것이다.지방선거 자체가 등권주의를 하자는 것이다.군사정권 30년 동안 계속된 지역패권주의의 폐단을 국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심판함으로써 여당으로 하여금 패권주의를 할수 없도록 약화시켰다. ­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에서 새지도부가 구성되면 야권통합 차원에서 끌어 안을 의향이 있나. ▲모든 사람들에 대해 문호개방을 이야기했다.그러나 이제 새정치가 필요하다.중산층 정당으로 안정속에서 개혁과 발전을 추구할 것이고 많은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 ­1인정치의폐해가 지적되고 있는데 민주적 당 운영을 위한 구상은. ▲민주적 리더십과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혼동해서는 안된다.구성원들의 의사를 수렴해 가는 리더십은 절대 필요하다. ­자민련 김종필총재와 연대의사는. ▲자민련과는 공동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연합하는 것이 옳다.김영삼대통령이 야당을 무시하고 있어 필요하다.그러나 정부가 옳은 일을 하면 협력하는 것이 마땅하다. ­외부인사 영입의 원칙은. ▲과거 반체제 재야인사들은 대부분 정치권에 들어왔으므로 영입에 큰 비중을 둘 상황이 아니다.과거 군사독재 세력과 협력한 그런 분들 가운데 과거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에 협력하겠다고 다짐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처리하겠다.그러나 영입의 핵심은 때묻지 않은 일반적 재야인사,전문직업인,중산층 기업인,봉급생활자,여성등 30∼50대의 영입에 치중할 것이다.
  • 국제고립 탈피 위한 “화해 손짓”/미얀마 아웅산 수지 석방 배경

    ◎“인권탄압 오명벗고 개방물결 편승” 노려/미­베트남 재수교가시화에도 자극된듯 강압통치를 해온 미얀마 군사정권이 이 나라 민주화세력의 구심점이자 최고 야당지도자인 아웅산 수지여사를 석방하게 된 것은 냉전종식 이후 인도차이나반도의 개방화에 편승,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대 서방 화해의 미소다. 미안마의 탈고립 움직임은 최근 들어 미국의 대 베트남 국교정상화 조치조짐과 맞물리면서 더욱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 92년이후 부분적으로 추진해온 미얀마의 경제자유화가 실효를 거두면서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자신감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미얀마에는 현재 대규모 고급호텔이 싱가포르 자본으로 건설되는등 15개의 민간호텔이 들어서고 있으며 기업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아시아의 최빈국」 미얀마의 경제적 불씨를 지피기 위해선 인권탄압이란 오명을 국제사회에서 떨쳐 내야 할 필요성을 군사정권은 절감하고 있다.수지여사의 자택감금 기간동안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그녀의 무조건 석방을 촉구하는가 하면 국제인권단체들이 해외 곳곳에서 시위를 하는등 국제여론이 빗발쳤다. 또한 국내에서는 수지여사의 가택연금 6년을 맞아 11일 수도 양곤을 비롯,전국 주요 도시에서 민주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법회를 가질 예정이며 군사독재통치자의 퇴진을 주장하는 학생시위계획 등도 강력한 압력으로 작용했다. 빈곤과 압제에 시달려온 국민의 분노로 지난 88년 촉발된 민주화 시위과정에서 학생과 시민 수천명이 학살되고 야당인사 2천여명이 체포됐다.그러자 퇴진 위기에 몰린 군부독재자 네윈은 그후 친위쿠데타를 일으키게 해 자신은 정치일선에서 물러 나고 「국가법질서 회복위원회」 뒤에서 수렴청정을 하고 있다. 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얀마의 현대사는 군부의 정치개입에 의한 악순환의 연속이었다.그 결과 미얀마는 「살아 있는 화석」 또는 「인권의 사각지대」란 말을 들을 정도로 세계의 등을 돌린 나라가 되었다.미얀마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백달러(93년)로 30년 전쟁을 치른 베트남과 비슷하다.
  • 아웅산 수지 석방/미얀마 반정지도자… 연금 6년만에

    【양곤 AP 연합】 미얀마의 반체제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50)가 6년간의 가택연금 만료를 수일 앞두고 10일 연금에서 풀려났다고 공식 소식통들이 밝혔다. 미얀마 정보당국의 부책임자인 키야우 윈 대령이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대학로 호숫가에 있는 수지 여사의 자택을 방문,당국의 전제조건없는 연금 해제 결정을 통보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수지 여사의 요청에 따라 경비요원들이 저택주변에 계속 배치돼 있지만 그녀는 이제 보통 시민』이라면서 수지 여사는 위법행위를 하지 않는 한 다른 국민들처럼 아무 곳이나 갈수 있고 누구든지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수지 여사는 민주국민동맹(NLD) 지도자로 지난90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SLORC)로 알려진 군사정권이 정권이양을 거부한 채 반정부폭동 진압을 위해 국민 수백명을 살해하자 이에 맞서 투쟁해왔다.
  • 미·중/「해리 우」 파동 적대로 갈까

    ◎워싱턴의 대응/“미 여권 소지자 체포는 잘못” 엄중 항의/“계속 강경자세 고집땐 관계악화” 경고 미국은 중국이 미국국적의 해리 우씨를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간첩죄로 기소하자 여러모로 분노가 앞서는 분위기다.우씨 사건의 진전에 화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중국이 최근 미국의 정책기조와 방향을 잘못 읽어 터무니없는 강경자세를 취하는 등 양국관계를 먼저 꼬이게 하고있다는 대국적 분석에서까지 중국을 탓하는게 조야의 주류를 이룬다.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언행을 미국이 다소 했을수도 있겠지만 결코 「중국의 국익」과 관련해 미국의 본심은 중국으로부터 이번과 같은 적대적이거나 보복적인 대응을 받을 만큼 나쁘거나 악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건을 포함,최근 2∼3년사이의 미중관계 현안들에 대해 중국정부는 「내정간섭적」,「대중국정책의 기반파괴」 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정부는 이 주장이 미국정책의 근본적인 의도를 부정적으로 읽은데서 나온 과잉반응이라고 보고 있다.이같은 행정부와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회는 거의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조우 웬종 대리대사를 불러 해리 우씨가 미국여권을 소지하고,적법하게 중국에 들어갔으며 위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를 체포한 뒤 소재도 알려주지 않고 미국영사와의 면담도 거절한 것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엄중 항의한 뒤 그와 똑같은 톤으로 『중국정부는 미국정책에 대한 오해를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정부는 우씨 사건등으로 중국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경제적·정치적 거인에 대해 악감을 가진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대중국정책 기조는 「참여적 관심」(engagement)이지 중국정부가 의심하듯 「적극적 견제」(containment·봉쇄)가 아니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견제가 아니라 관심이기 때문에 ▲이등휘 총통 방문허용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베트남과 수교추진 ▲이란·파키스탄에 대한 중국의 핵무기판매 저지 ▲세계무역기구 가입반대 ▲중국과핵경쟁국이 될 수 있는 인도와 미국간의 안보협력추진 ▲스프래틀리군도 분쟁으로 남중국해항해가 방해받아선 안된다는 미국의 선언 ▲홍콩접수 약속에 대한 관심표명 ▲중국인권상황 체크 ▲지재권보호압력 등이 내정간섭적이거나 기반파괴라는 주장은 틀린 말이란 것이다. 어쨌든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중관계는 곳곳에 지뢰가 깔려있는 형국이며 무엇인가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 전에는 봉합에 이르기까지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북경의 입장/미의 대대만 정책에 강력한 불만 표출/“국가기밀 누설… 비공개재판 방침” 고수 중국정부가 미국 국적의 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오홍달)를 구속한 것은 미국에 대한 경고성 조치로 해석된다.미국의 대대만 정책에 대한 강력한 대처의지를 표현한 보복성 조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지호전 국방부장의 방미취소등 고위인사교류 중단,이조성 미국주재 중국대사소환이라는 1·2단계 보복조치에 이어 미국적의 인권운동가에 대한 인신구속조치까지내려 보복의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해리 우씨에 대한 재판권행사 절차와 범죄행위 입증,판결내용 등과 관련,두나라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갈등 수위는 한동안 높아갈 것으로 보인다.중국측은 국가기밀과 관련,비공개재판을 주장하고 있고 미국인인 우씨의 접견거부등 인권문제를 둘러싼 마찰도 빚어왔다.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지난8일 우씨가 중국경내에 불법잠입하는등 지난 91년이래 국가비밀 유출등 형사범죄활동으로 무한시 공안기관에 구속됐으며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비밀문서사취,정보수집 등으로 최소 5년의 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중국측의 전망도 흘리고 있다. 중국정부는 미국의 대만정책에 대한 보복이 아님을 밝히고 있지만 죄목이나 인권운동가란점등에서 우씨의 구속은 미국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로 해석된다.중국은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과 관련,「중·미관계의 기본을 흔드는 중대한 협정위반」이라며 「이로인한 악영향을 해소할 수 있는 미국측의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해 왔었다. 외교적으로 대만을 세계무대에서 고립시켜 존립공간을 줄여나가려는 중국정책에 이등휘 방문허용같은 미국의 부정적인 역할을 포기하고 대만의 세계무대 복귀외교에 타격을 줄만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라는게 중국 요구다. 중국외교부의 부부장급 고위인사는 「사태발전에 따라 강력한 대응도 취할 수 있다」며 중국의 강력한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는 중·미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갈등관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경제적으로 중국도 미국을 필요로 하고 있어 극단적인 조치는 피하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양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두나라는 정면충돌은 피하면서도 갈등의 정도를 쉽게 완화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또 두나라는 양쪽이 다 전권대사를 공석으로둔채 한동안 파행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해리 우」는 누구/중 교도소 인권탄압 폭로한 인권운동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미·중국간관계악화의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는 해리 우(58·중국명 오홍달)는 중국의 교도소내 인권탄압실태를 고발하는데 앞장서온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5번째 중국 방문을 위해 지난달 19일 카자흐쪽 국경초소를 넘다가 체포된 뒤 8일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 37년 상해 출생.구소련의 헝가리 침공을 비난하는 등 반체제활동으로 인해 57년부터 19년동안 12개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했다. 지난 91년 부인과 함께 중국에 들어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권사각지대인 교도소내의 장기매매와 강제노역 등 실상을 비밀카메라로 생생하게 찍어 미국 CBS방송의 「60분」 프로와 뉴스위크에 고발,전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미국 세관당국이 디젤엔진 양가죽 등 중국산수입품에 대해 재소자들의 강제노역에 의한 것이라는 이유로 압수할 때도 거의 전적으로 그의 정보에 의존할 정도다. 지난 85년 지질학 교수로서 처음 미국을 방문한 뒤 캘리포니아주 밀피터스에 정착,미국시민권을 갖고 중국교도소내 강제노동 연구재단을 설립,운영하고 있다.중국 인권문제와 관련,미의회·유엔인권위원회·유럽의회 등에서 수없이 많은 증언을 했다.
  • 중,재미 반체제 해리 우 구속/불법입국·기밀입수 혐의

    ◎석방 요구한 미국과 관계 악화될듯 【북경 AP 연합】 중국은 중국내 형무소에 잠입하여 학대사례를 폭로한 것으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58·중국이름 오홍달)를 국가기밀을 훔친 혐의로 8일 정식구속했다. 오씨는 중국 중부 무한에서 체포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으나 그가 어떻게 해서 지난달 19일 체포되어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부 신강에서 수천㎞ 떨어진 무한까지 오게 됐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당시 오씨는 카자흐스탄에서 국경을 넘어 신강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됐다. 이 통신은 오씨가 『가명으로 중국에 입국해 불법으로 중국의 국가기밀을 수집하고 범죄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상 구금인을 48시간내에 방문할 수 있게 돼 있는 양국간 영사협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리들에게 오씨의 면회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미·중관계 전문가들은 오씨의 정식구속으로 미·중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인권감시 아시아」의 연구원 로빈 먼로는 『해리 우를 정식구속함으로써 (중국은) 실제로 인권문제에 관한 한 미국에 전쟁을 선포했다』고 전제하고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정부는 가장 강력하고 엄격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콩주민 불안·희망 교차/「중국 반환」 2년 앞으로

    ◎“자유보장 의심”… 이민신청자 늘어­회의론/“아주 금융중심지 불변… 번영 지속”­낙관론 얼마전 국내에서도 개봉된 홍콩영화 「이연걸의 보디가드」는 반환을 2년 앞둔 요즘 홍콩의 분위기를 의미심장하게 전달하는 장면으로 끝난다.본토 출신의 특수경호요원 이연걸이 악당으로부터 홍콩의 부유한 상속녀를 지켜주고 본토로 돌아가는데 그의 환한 웃음 뒤로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 오성홍기가 화면전체를 뒤덮으며 펄럭이고 있다.홍콩사회가 중국에 서서히 빨려들어 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다. 중국에 대한 귀속의식은 그러나 97년 7월의 반환을 앞두고 약간은 혼란스런 양태로 전개되고 있다.홍콩주민의 마음속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희망이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다. 홍콩 슈로더증권사의 경제연구원인 타오 덩씨는 희망에 무게를 싣는 쪽이다.그는 홍콩이 지난 20년간 아시아의 서비스산업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고 전제하면서 이 움직임은 반환 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국의 특별행정구가 되더라도 홍콩은 금융중심지로서의 자기위치를 확고히 지켜나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 타오씨의 생각이다. 홍콩 경제대학 교수인 켈리 부시씨도 경제 영역에서 홍콩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사람이다.그는 홍콩이 오래전부터 중국에 통합되어 왔다고 본다. 따라서 반환 후에도 홍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믿고 있다.나아가 그는 홍콩이 본토가 배출하는 젊은 고학력자들에게 앞선 자본주의적 경영기술을 가르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한다. 불안에 무게를 두는 쪽은 주로 정계와 문화계 인사들이다.상당수의 사람들은 현재 홍콩이 누리는 민주주의,언론·출판의 자유가 통합후에도 계속 보장될 것인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특히 「법의 지배」가 중국 공산당이나 당우두머리의 지배로 바뀔지 모른다는 우려를 내보이고 있다.중국에서 도망나온 반체제인사,친영국적인 정치인·관료·언론인들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 중국은 이런 우려를 일찍부터 간파하고 지난 90년에 이미 지금의 자본주의적 제도와 생활양식을 반환후 50년간 보장한다는 「기본법」을 발표했다.홍콩의 자본주의경제와 본토경제를 묶어 서로간에 더 나은 번영을 이루는 것이 「1국2제도」통일을 실현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기본법에 실린 중국의 생각이다. 이런 중국의 태도를 믿느냐,믿지 않느냐에 따라 희망과 불안이 갈리고 있는 것이 지금의 홍콩모습이다.반환일이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불안을 느끼는 쪽의 조급함도 커져 올초부터 이민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지난 3년간 2만5천∼3만건 정도였던 이민신청이 올해는 3만5천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홍콩주민의 대다수는 본토의 지배를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보고 있다.다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여러 분야의 민간인들이 원만한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홍콩의 회계사·경제학교수들이 본토에서 자본주의를 가르치고 본토의 록밴드가 홍콩에서 공연을 갖는 것이 그런 예이다.
  • 미의 대중정책 일관성 있어야(해외사설)

    중국의 이붕 총리는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으스대는」 미국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닉슨 전 미국대통령이 옛소련 억제용으로 대중국 유화정책을 쓴 지 25년만에 중국은 대미 지렛대역할을 하기 위해 삼각외교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한때 미국외교의 자랑거리였던 미·중관계가 매우 껄끄러워졌다는 증거다.클린턴대통령이 미국국익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인내와 단호함이 요구된다. 미국이 북경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에게 확실한 이익이다.중국은 핵강국의 하나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국이며 세계인구의 5분의 1이 사는 나라다.미국 회사들은 지난 79년이후 70억달러 이상을 중국에 투자했으며 매년 90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또 미국은 4백억달러에 가까운 중국상품을 수입함으로써 중국을 미국의 6대 무역국으로 자리잡게 했다. 그러나 양국관계 유지는 수월하지가 않다.부시 전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의 민감성을 수용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중국 지도자들은 협력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더욱 신랄한 태도를 보였다.현재 그들은 등소평이후를 위한 정치적 기반확장에 몰두,모든 계파가 이념적으로 엄격한 민족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미·중 관계는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악화됐지만 정확히 말해 워싱턴정부가 이등휘 대만총통에게 모교인 코넬대학 방문을 허용한 뒤 최근 몇주 사이에는 아예 무너져 버렸다.중국은 워싱턴주재 중국대사를 소환하고 미국의 짐 세서 신임 북경대사의 승인을 유보했다.이란·이라크와 두드러지게 관계개선을 추구했다. 닉슨이 냉전시대의 모스크바 대응수단으로 북경과 관계를 맺은 이래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변했다.오늘날 미국은 핵확산과 지역분쟁을 억제하고,역동적인 세계최대시장에의 접근을 보호하며,반체제 지식인 및 소수민족등 중국인에 대한 인간적인 대우를 촉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년동안 중국은 무기판매서부터 교도소 노동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약속과 국제적 합의를 위반했다.워싱턴정부는 중국이 경제개혁에 전념하는데 만족했었다.그러나경제재건은 정치적 억압과,미국이 보다 강하게 항의해야 하는 국제적 호전성을 감추기 위한 위장이었다.북경정부는 최근 남사군도에 대한 자국의 권리를 믿기위한 명목에서 군함을 파견했다.최근 민주적 지식인들의 재구속과 미국시민권자에 대한 영사접근 거부를 비롯한 중국의 인권문제 악화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분명히 원하는 각료레벨의 방문과 양국 정상회담 등의 조치를 보류시키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이달말 연례 동남아 외무장관회의에서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면 중국이 남사군도에서 무력시위를 함으로써 지역안정에 가해진 위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시해야 한다. 워싱턴정부는 중국의 외교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중국의 민감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정책의 마비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북경정부의 과도기는 순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미국의 대중국 처리자세는 명확하고 일관돼야 할 것이다.
  • 솔제니친 글로 말하라(해외 사설)

    알렉산더 솔제니친이 1년 전 오랜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을 때 그것은 큰 사건이었다.반체제인사로 굴락(집단수용소)의 양심인 그 스스로 그렇게 말했다.귀국길에 그는 진짜 러시아인들을 만나 그들의 문제,즉 진리를 모스크바로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뒤 1년이 지나며 그는 이 고통속의 러시아를 위해 아무 말도,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정치적인 의미에서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그랬다.물론 텔레비전에도 출연했지만 너무 진부한 말만 늘어놓아 그를 지켜본 사람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그리고 이 시대의 가장 도덕적인 문제,체첸무력개입에 대해서도 그는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위대한 인물이 귀국하며 안겨준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이다.그 스스로 미국의 버몬트주를 떠나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면서 그런 기대를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그는 러시아정치에 개입치는 않겠지만 지방에 사는 국민의 삶을 모스크바 지도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즉 국민의 목소리가 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 나라는 지금 분명히 나갈 방향감각을 상실했다.이 길을 제시해주기 위해서는 정치가가 아니라 예언자가 필요하다.바츨라프 하벨이나 넬슨 만델라는 이 역할을 했다.이들은 권력을 잡았을 때 모든 사람이 동의할 일정을 제시해 그대로 추진했다.그것은 인종차별철폐와 시장경제로의 이행이었다.그러나 솔제니친은 그런 도덕적 권위를 더 이상 행사하지 못한다.아마도 그는 너무 오래 조국을 떠나 있었다.그의 사상을 나타내는 합의된 목소리도 분명치 않다.그는 자신의 글의 힘으로 독자와 공감하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위대한 작가다. 선거철이 다가오는 지금 솔제니친에게 들려줄 가장 좋은 충고는 국회(두마)·크렘린,그리고 정치적 언론·텔레비전과 거리를 두라는 것이다.그리고 원래 그가 하던 일­글을 쓰라고 주문하고 싶다.
  • 천안문광장/경찰 삼엄경비…관광객만 붐벼/「6·4사태」6돌…북경표정

    ◎돌발사태 대비 무장군인들 비상대기/북경대경비는 완화… 반체제인사 단식 수백명의 희생자를 낸 천안문사태 6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의 확산을 우려한 중국당국이 20여명의 천안문사태 관련자들을 체포하는 등 지난 6년 이래 가장 삼엄한 경계를 편 것과는 달리 정작 6일 천안문광장의 모습은 1백m 간격으로 늘어선 제복을 입은 군·경들과,무전기를 손에 들어 한눈에 사복경찰임을 알 수 있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감시의 눈길을 번뜩이는 것을 제외하면 외국관광객들과 휴일을 맞아 놀러나온 사람들로 평상시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천안문광장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이스크림을 팔거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이 한푼이라도 더 돈을 벌기 위해 분주한 모습.그러나 이들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 때문인지 수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불만을 토로. ○…6년전 천안문사태를 일으킨 가장 큰 원인이었던 인플레이션 문제와 부패 문제가 당시보다 훨씬 더 심해졌는데도 4일 반체제인사 첸지밍의 24시간 시한부 단식농성 돌입을제외하고는 천안문사태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적은데 대해 북경에 주재하는 외국기자들 사이에서는 시장경제 위주의 개혁·개방정책이 가져온 경제발전이 시민들의 의식을 어떻게 바꿔놓은 것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경의 한 노동자는 『우리가 천안문사태를 잊은 것은 아니며 인민들은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강변.또다른 택시운전사도 시민들이 시위를 원치 않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10위엔을 갖고 문밖을 나설 수 없을 정도로 인플레율이 높은 형편에 어떻게 불만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3일밤 식당들에 대해 한시적으로 각종 파티 등을 불허,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느라 애쓴 중국당국은 4일 한낮까지도 별다른 시위 발생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가장 경계가 심했던 북경대 주변에서 경찰 수가 눈에 띄게 주는 등 다소 경계를 늦추는 듯한 모습.그러나 천안문광장 동쪽의 혁명기념관 부근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타고 있는 군트럭 10대가 여전히 대기하면서 만일의사태에 대비하기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북경대 학생들이 3일밤 로큰롤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코미디영화를 보면서 파티 분위기를 즐겼으며 많은 학생들은 학업에 열중했다고 보도,천안문사태가 더이상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라는 점을 애써 강조.이 통신은 또 『학생으로서 우리가 할 일은 공부』라는 한 신입생의 말을 크게 보도. ○…북경에서의 천안문 6주년이 비교적 조용히 지나간 것과는 달리 외국으로 망명한 중국의 해외민주인사들은 천안문사태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조사와 공개사과 및 군부의 중립 등을 요구하는 4개항의 성명서를 발표,대조적인 모습.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지역 대의원인 웡만궝은 북경의 관리들로부터 89년 천안문사태 당시 군 발포로 숨진 희생자가 5백여명에 달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언.
  • 중 반체제인사 집중감시… 긴장속 평온

    ◎내일 「천안문」 6돌… 북경표정/관료층 부패수사로 시민관심 분산유도/지원지 북경대는 외부인 출입통제 강화 천안문광장은 평화로웠다.상오에 비가 내린 2일에도 붐비는 관광객들과 연날리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천안문광장을 평화롭게 보이게 했다.천안문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천안문과 인민대회당,역사박물관 건물꼭대기에도 오성홍기만이 한가로이 휘날리고 있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아무도 6년전 이곳에서 있었던 자유에의 함성과 탱크,그리고 젊은이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있지 않은듯 했다. 6·4천안문사건의 진원지 가운데 하나였던 북경대학도 교문에서 외부인 통제가 좀더 까다로워졌을 뿐이다.저녁무렵 교정은 학교부설 무도장과 가라오케를 오가는 학생들로 북적거렸고 캠퍼스 곳곳은 아베크족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천안문사건 6주년을 맞는 지금,당시 강경노선에 앞장섰던 고위 책임자들은 대부분 제2선으로 밀려났다.예외라면 북경일대에 계엄령을 선포했던 이붕 총리 정도.이붕 총리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인민해방군의 북경진입을 발표했던 당시 양상곤 국가주석은 이미 은퇴했고 강경진압의 중심축이었던 그의 동생 양백빙도 군부내 수족들이 잘리고 입지가 약화되는 타격을 입었다.시위대 진압에 직접 관여했던 북경군구사령관 주의빙과 정치위원 유진화도 「보상」대신 군복을 벗고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으로 밀려났다.현재 중국 군부는 당시 군의 북경진입과 시위진압을 반대했던 장성들이 장악하고 있다.총참모부장 장만년,국방부장 지호전등 현 군부의 실세들은 당시 군의 무력진압을 반대했던 장애평,서향전등 소위 「8 상장」들의 직계들이다. 강택민 정권은 올초부터 반부패 사정활동과 법제화작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온 국민의 공분과 불안요소가 되고 있는 관리들의 부패에 철퇴를 가하고 국민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지난달부터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경계와 감시활동을 강화해왔다.등소평 사망이 임박해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평안한 겉모습과는 달리 중국정부로서는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래서일부학자들의 정치범등에 대한 관용호소에도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어쨌든 올 「6·4」6주년도 당국의 철통 같은 감시와 경계 때문에 큰 일없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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