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체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추경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쌀 소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퇴직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동의안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97
  • ‘톈안먼 29주년’에 동성애·종교 행사 여는 주중 美대사관

    中은 기념일 앞두고 예민한 반응 가택 연금 반체제 인사 강제 휴가 주중 미국대사관이 톈안먼(天安門) 사태 29주년인 다음달 4일 동성애 및 종교 행사를 열겠다고 밝혀 중국 당국과 네티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주중 미대사관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4일 오후 6시 30분 성 소수자와 종교 인사가 참여하는 행사를 연다고 알렸다. 1999년 이후 매년 중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가로 지정한 미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발간한 ‘2017년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올해도 중국의 종교 자유에 예외 없이 ‘우려국’이란 빨간 딱지를 붙였다. 미 대사관은 웨이보에 “‘성 소수자 인권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베이징 미국센터에서 열리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의 성적 소수자) 행사에 참가하자”고 글을 올렸다. 또 신앙이 각각 다른 모르몬교, 천주교, 비(非)기독교, 유대교, 무신론자 등이 한 명씩 행사에 참석해 각자의 경험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6월은 성 소수자 인권의 달로 각종 동성애자 행진 등이 펼쳐진다. 공교롭게도 행사가 열리는 오는 4일은 중국의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태 29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벌써 베이징에서 가택연금 신세로 있는 반체제 인사들을 먼 시골로 강제 휴가를 보내는 등 톈안먼 사태 기념일을 앞두고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새로 종교사무조례를 신설한 중국 당국은 각종 종교활동과 특히 외국인이 참여하는 종교집회는 허가하지 않는 등 종교 통제도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달 베이징의 대표적인 예술거리인 798에서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배지를 나눠 주던 여성 2명이 보안요원에게 구타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민감한 시기에 열리는 미대사관 행사에 대해 “미대사관은 날짜를 잘 선정했다”,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은 미국으로 이주하고 싶어 할 것”등의 댓글을 남겼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伊콘테 총리 내각 구성 착수…포퓰리즘 정부 출범 초읽기

    지난 3월 총선 이후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던 이탈리아에서 서유럽 최초 포퓰리즘 정부 출범을 눈앞에 뒀다. 최근 연정을 구성한 두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이 지명한 총리 지명자가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서 향후 정치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새 총리는 정치 경험이 전무한 신인이고,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은 창당 9년 만에 집권당으로 올라섰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54)가 이날 로마의 대통령궁에서 약 2시간에 걸친 ‘마라톤 면담’ 끝에 세르조 마타렐라(76) 대통령으로부터 정부 구성 권한을 승인받고 내각 구성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콘테는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는 ‘변화의 정부’가 될 것이며, 평범한 이탈리아인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학력 위조 의혹까지 겹쳐 낙마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이날 대통령 승인으로 결국 첫 포퓰리즘 연정 총리로 확정됐다. 아직 상원과 하원의 신임투표가 남아 있지만, 상·하원 모두 오성운동과 동맹의 합계 의석이 절반을 넘어 통과가 유력하다. 이탈리아 정치권도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기성 정치권의 부패를 비난하면서 투명성과 청렴함을 강조하는 시민운동에서 출발한 신생정당 오성운동이 이번 총선에서 최대 정당으로 올라서며 연정 협상을 주도했고, 총리까지 배출하면서 정치권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루이지 디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는 이날 자신의 개인 변호사이기도 한 콘테가 대통령으로부터 정부 구성권을 부여받자 “오늘로 이탈리아 3공화국이 시작됐다”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군부 통치 4년 넘긴 태국…잇단 조기 총선 요구 시위

    군부 통치 4년을 넘긴 태국이 조기 민정 회복 요구 등을 둘러싸고 다시 술렁이고 있다. 군부 정권의 기반이 돼 온 중부·수도권 및 중산층 세력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북부 지역 및 기층 시민들 간의 대결 구도 역시 확연해지면서 정치 불안과 갈등 국면도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은 22일 “태국 국내적으로 군사 정권에 대한 불만과 회의 등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을 의식한 미국과 주변 국가들의 군부 정권에 대한 유화적인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공격적으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중국 견제를 위해 군부 정권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군부 정권 지속의 변수로 꼽았다. 반면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과 기층 시민들은 군부 정권의 종식을 위해 조기 총선 요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부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기층 시민들이 탁신 전 총리 및 탁신 세력을 지지하고 있어 총선에서 패배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있어, 선뜻 총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군사 쿠데타 4주년이었던 지난 22일 방콕 등에서는 탁신 지지 세력과 학생 등을 중심으로 한 군부 종식과 민정 복귀를 위한 총선 실시를 촉구하는 집회 및 시위 등이 잇따라 열렸다. ‘총선을 원하는 사람들’ 회원 수백 명도 이날 방콕 시내 탐마삿대학에서 정부 청사로 행진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군부의 당초 약속대로 오는 11월 총선 실시를 요구하며 총리실 부근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탁신 전 총리의 거점인 북부지역에서는 강력한 반대 세력들이 응집되고 있다. 지난달 말 치앙마이에서는 5000여명이 시위에 참여하는 등 4년 만에 가장 큰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군부는 이 같은 움직임이 본격적인 군부 퇴진운동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군부는 4명을 초과하는 정치 모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반체제 단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2일 시위 등과 관련, 방콕 경찰은 노파돈 파타마 전 외무장관을 비롯해 쿠데타 이전 집권당이었던 탁신파의 푸어타이당 출신 정치인 3명을 소환해 선동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나경원 비서에 폭언 들은 중학생 “고소하겠다더니…사과 못 믿는다”

    나경원 비서에 폭언 들은 중학생 “고소하겠다더니…사과 못 믿는다”

    개인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에 대한 의견을 적었다가 나 의원의 비서였던 박창훈씨에게 폭언을 들은 중학생 A군은 “폭언을 13분 가량 들었다. 서럽고 슬프고 힘들다”는 심경을 밝혔다. 나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구민인 A군은 22일 “박창훈 비서와 4선 의원 측에서, 고소고발하겠다고 겁박할 때는 언제고, 이 사과를 믿을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창훈 비서의 사과글을 공유한 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박창훈 전 비서님이 이춘호 보좌관님 전화하게 해주겠다더니 전화 오지 않았다”면서 “저는 이 사과를 믿을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실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학생이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의원과 관련해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을 적어서 비서와 몇 번 통화를 한 적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확인한 결과 이 학생의 페이스북에는 지난 12일 [나경원 “문재인 정부 못한 게 많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그건 나경원 의원님이잖아요. 나경원 의원님이 지금 전국에서 제일 일 못하는 국회의원 10위권인데 그것도 모르고 문 대통령 까면 참 좋으시겠습니다”라고 적은 글밖에 찾아볼 수 없었다.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실 측에 ‘중학생에게 폭언을 할 만큼 그 학생이 저지른 문제된 행동이나 글이 무엇이냐’고 묻자 의원실은 “허위사실을 적은 글을 지금은 지운 것 같다. 지역 사무실에도 종종 찾아왔던 학생인데, 비서였던 박씨가 사직서를 내고 전화기를 꺼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서울의 소리’가 21일 공개한 녹취록에서 박씨는 중학생에게 “한 주먹감도 안되는 XX가 죽을라고 진짜. 너 중학생이라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가본데”라거나 “어디 쪼그만 놈이 버르장머리 없이, 무서운 거 없지?”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집권 여당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부정선거로 당선된 XX들이 말이 많다”면서 “나는 노 전 대통령이 안 죽고 살아서 죗값을 받길 바랐던 사람이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디 나가서 죽고 XX이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라 팔아먹은 정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하고 있냐. 나라 팔아먹고 있지”등의 원색적인 발언을 했다. 박씨는 처음에는 “중학생에게 참교육을 했다”고 글을 썼다가 비난 여론이 커지자 “모든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라고 전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나경원 의원 역시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학생을 상대로 욕설과 막말을 일삼는 짓은, 어른으로서 추하고 부끄러운 노릇입니다”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오는 등 파문은 커지고 있다. 청원자는 “노무현이 어쩌고 문재인이 어쩌고를 언급하며, 감히 ‘반국가적’이고 ‘반체제적/체제전복적’ 망언까지 퍼부었으니, 이런 자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있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전에 중학생 앞에 어른 된 자로서, 결코 좌시할 수 없습니다”라며 나경원 의원이 국민과 학생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중학생 A군 역시 “정말로 미안하다면 나경원 의원과 직접 면담을 통해 사과받고 싶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경원 비서, 중학생에 “한 주먹감도 안되는 XX가” 욕설 논란

    나경원 비서, 중학생에 “한 주먹감도 안되는 XX가” 욕설 논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비서 박창훈 씨가 중학생과의 전화통화 도중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동영상사이트 유튜브 ‘서울의 소리’ 계정에는 21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비서 박창훈씨와 중학생의 통화 내용이 담은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박창훈 비서는 “한 주먹감도 안되는 XX가 죽을라고 진짜. 너 중학생이라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가 본데”라거나 “어디 쪼그만 놈이 버르장머리 없이 무서운 거 없지”라고 말했다. 박씨는 또 “집권 여당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부정선거로 당선된 XX들이 말이 많다”면서 “나는 노 전 대통령이 안 죽고 살아서 죗값을 받길 바랐던 사람이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디 나가서 죽고 XX이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라 팔아먹은 정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하고 있냐. 나라 팔아먹고 있지”등의 원색적인 발언을 했다. 박씨는 이후 문제가 커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라고 전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학생을 상대로 욕설과 막말을 일삼는 짓은, 어른으로써 추하고 부끄러운 노릇입니다”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국회의원 ‘나경원 의원님’을 보좌한다는 비서 ‘박창훈’은, 국가기관에 복무하는 자의 비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도 모자라거늘 욕설과 고함을 질러가며 겁박을 하다니, 이런 자들이 정치권과 닿아있는 영역에서 직업을 삼고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무현이 어쩌고 문재인이 어쩌고를 언급하며, 감히 ‘반국가적’이고 ‘반체제적/체제전복적’ 망언까지 퍼부었으니, 이런 자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있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전에 중학생 앞에 어른 된 자로서, 결코 좌시할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경원, 당장 입장 발표하고 박창훈의 망발에 대해 국민에게, 저 학생에게 직접 사과하시오! 반국가적 반체제적 망언을 지껄인 것에 대해 밝히시오!”라고 강조했다. 22일 오전 6시30분 현재 해당 청원은 2800여 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나 의원은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박씨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伊 연정협상 타결… 서유럽 첫 ‘극우 포퓰리즘’ 정권 초읽기

    伊 연정협상 타결… 서유럽 첫 ‘극우 포퓰리즘’ 정권 초읽기

    지난 3월 총선 이후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던 이탈리아에서 두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이 연정 협상을 타결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최종 결정권자인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연정 협상안을 승인하면 이탈리아에서 서유럽 최초로 ‘극우 포퓰리즘’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마이오(31) 대표와 반난민·반유럽연합(EU) 성향의 극우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45) 대표는 북부 밀라노에서 만나 나흘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연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은 양당이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에 필요하다고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요청한 시한의 마지막 날이었다. 지난 총선에서 이탈리아 의회는 크게 세 세력으로 쪼개지며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의회(헝 의회)로 출발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주축이 된 전진이탈리아(FI), 동맹 등 우파 정당 4곳이 손을 잡은 우파연합은 37%의 득표율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 중 동맹이 18%를 얻었고, FI는 14%에 그쳤다. 오성운동은 남부에서 몰표를 받아 32%를 득표했다. 그동안 동맹과 오성운동은 다섯 차례나 연립정부 구성 협의를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오는 7월에 재선거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오성운동은 ‘부패의 상징’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는 함께 정부를 꾸릴 수 없다면서 살비니 대표에게 FI를 이끄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결별할 것을 요구했으나 살비니 대표가 이를 거부해 연대가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오성운동과 동맹의 결합을 반대하지 않겠다며 연정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됐다. 두 정당은 세금 인하, 복지 확대, 불법 난민 저지, 대(對)러시아 제재 반대 등의 핵심 국정 과제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서로 자신이 총리가 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해 왔던 양측은 제3의 독립적인 후보를 총리로 선택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성운동의 기본소득 도입, 동맹의 15% 단일 세율 적용은 재정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원안 대신 절충안이 채택됐다. 디마이오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역사를 쓰고 있고,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두 대표는 14일 로마의 대통령궁을 방문해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마타렐라 대통령은 노골적인 포퓰리즘 정책과 이에 따른 후유증 등을 우려하고 있어 연정 협상안을 그대로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평소 자신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과묵한 성격이지만 포퓰리즘 정권 탄생 임박에 유럽연합(EU) 동맹국과 시장이 동요하자, 최근 “건전한 국가 재정을 운용하는 것과 이탈리아의 전통적 방향인 유럽 친화적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역내 경제 규모 3위이자 전통적으로 친유럽 성향인 이탈리아에 포퓰리즘 정권이 들어서면 EU의 난민 정책, 재정 정책 등에 엇박자를 내며 EU의 원심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포퓰리즘 정권이 재정 지출을 늘리면 국내총생산(GDP)의 130%가 넘는 국가 부채를 짊어지게 돼 유럽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나쁜 이탈리아의 재정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끝내 ‘연정 실패’… 伊, 무정부상태서 7월 재총선 치르나

    끝내 ‘연정 실패’… 伊, 무정부상태서 7월 재총선 치르나

    연말까지 ‘한시적 중립정부’ 제안 대통령, 정당들과 최종 협상 결렬 오성운동·우파연합 “재투표해야” “재선거해도 힘의 균형 변함없어” 지난 3월 총선 이후 두 달째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오는 7월 재총선을 치르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 중립정부’를 제안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우파연합이 이를 거부해 선거를 다시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마타렐라 대통령은 각 정당에 올해 말까지 중립적인 인물로 구성된 정부를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오성운동은 그동안 극우정당인 동맹을 비롯해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 등과 연정 구성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정부 구성 논의에 실패해 마타렐라 대통령이 마지막 절충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이탈리아 의회는 크게 세 세력으로 쪼개지며 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의회(헝 의회)가 출현했다.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이끄는 동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주축이 된 전진이탈리아(FI) 등 우파 정당 4곳이 손을 잡은 우파연합은 37%의 득표율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오성운동은 남부 몰표 덕에 32%를 득표해 단일 정당으로는 최대 정당이 됐다. 우파연합 중에서는 동맹이 18%를 얻어 14%에 그친 FI를 제쳤다. 이날 대통령과 최종 면담한 살비니 대표는 “이탈리아에 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최종적으로 정부 구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투표를 위한 가장 이른 날짜는 7월 8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이지 디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도 “연합 정부가 구성되지 않는다면 재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같은 날짜를 꼽았다. 결국 두 달간 연립정부 구성 협의를 다섯 차례 열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셈이다. 최종 협상이 결렬된 것은 동맹과 오성운동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살비니 대표는 자신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주면 군소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타렐라 대통령은 우파연합이 과반 의석에서 50석이나 부족한 상황이라 살비니 대표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주더라도 정부 출범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마이오 대표는 총리는 반드시 자신이 맡아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에서 물러났지만, 동맹은 부패의 대명사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결별해야 한다는 조건을 끝까지 고수했다. 총리 지명권을 쥔 마타렐라 대통령은 중립적인 전문 관료 등에게 총리를 맡기고 각 정파가 모두 참여하는 거국 내각을 임시로 구성해 내년 예산안 등 급한 현안을 처리한 뒤에 내년 초에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거국 내각 구성에 오성운동과 동맹이 반대하고 있어 이탈리아는 7월 재총선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총선에 대한 전망도 밝지는 않다. 여론조사 기관 로렌초 프레글리아스코는 “새 총선이 힘의 균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노벨평화상 류샤오보’ 부인 “목숨 바쳐 中 탄압 맞설 것”

    ‘노벨평화상 류샤오보’ 부인 “목숨 바쳐 中 탄압 맞설 것”

    지난해 7월 간암으로 별세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가 죽음으로 중국 정부의 탄압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미국 인권단체 ‘차이나 체인지’는 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반체제 작가 랴오이우(廖亦武)가 류샤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쓴 편지와 7분짜리 육성녹음을 공개했다. 류샤는 지난달 30일 랴오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가 지금 두려워할 것은 없다. 떠날 수 없다면 차라리 집에서 죽겠다. 류샤오보는 이미 떠났고, 이 세상에 남은 것은 없다. 죽는 것이 살기보다 쉽다. 죽음으로 저항하는 것보다 더 간단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류샤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절망을 토로했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의 날에 ‘08헌장’을 발표해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 등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했다. 이듬해 12월 국가전복선동죄를 적용받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중국 정부의 출국금지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아내 류사는 9년째 가택연금 상태다. 미카엘 클라우스 주중 독일 대사와 미국 정부는 지난주에도 류샤의 출국을 촉구했으나 중국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랴오이우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곧 중국을 방문하는 만큼 많은 사람이 류샤의 목소리를 듣길 원했다”며 “중국 정부는 류샤에게 떠날 수 있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진전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 관심을 보여 왔다. 중국 정부는 류사가 해외로 이주하면 형제자매가 인질 성격으로 중국에 남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비즈 카페] “대한항공 당근 필요 없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과 비위에 대해 경찰과 검찰, 관세청 등이 전방위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한항공이 뒤늦게 직원들 마음잡기에 나섰습니다. 미뤘던 인력 채용과 승진 인사 등을 서둘러 진행하는가 하면 일부 취항 도시를 중심으로 승무원들이 묶는 호텔도 업그레이드해 주겠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달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탑승 승무원 최소인원제’를 전격 철회했습니다. 탑승 승무원 최소 인원제란 항공법에 규정된 필수 서비스 직원만 비행기에 타는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승객들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고, 개별 승무원의 일은 늘지만 얼마 전까지 대한항공은 ‘강행’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러던 대한항공이 지난주 말 경력직 승무원 100명 채용 계획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인력난으로 연차조차 내기 어려웠던 승무원들을 위한 조치라는 게 추진 배경입니다. 덕분에 올해 채용할 승무원 규모는 총 600명까지 늘어납니다. 대한항공은 또 이날 그동안 기약없이 미뤄 왔던 일반 직원 승진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무엇보다 회사 일각에선 미뤄진 2017년 임단협에서 사측이 사원 복지를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정작 대한항공 직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때늦은 당근책일 뿐’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대한항공 익명 채팅방에 모인 2000여명의 직원(추정)들은 “회사가 뭐라든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가 조양호 일가 OUT(퇴진)을 외치겠다”며 촛불 집회 계획을 하나둘씩 구체화 중입니다. 날이 갈수록 참가 인원이 늘어 전체 대한항공 직원(2만명)의 10분의1을 넘어섰습니다. 채팅방에는 촛불 집회에서 사용할 구호와 피켓, 플래카드의 시안부터 노래 개사나 질서 유지 제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이어집니다. 실제 촛불 집회날 직원들은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이자 반체제 저항 운동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광장에 모일 것을 계획 중입니다.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 등도 준비해 회사 노무팀의 채증을 무력화하겠다고 합니다. 가면은 쓰지만 회사 유니폼 등을 입어 광장에 모인 이들이 실제 직원이라는 걸 세상에 분명히 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렇게 조만간 서울의 한 광장(장소 미정)에서는 재벌가의 단체 갑질을 규탄하는 을(乙)들의 반란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여기는 중국] 1년 넘게 실종됐던 男, ‘안면인식’으로 가족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중국의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실종됐던 남성을 찾는데 한 몫을 했다. 국영 충칭이브닝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남성은 평소 정신질환을 앓던 중, 지난해 1월 실종돼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 실종된 지 1년여가 지난 최근, 충칭 기차역 관계자는 누추한 옷을 입은 한 남성이 기차역 터널에서 방황하는 것을 보고는 곧장 사무실로 남성을 인도했다. 이 남성에게 이름이나 사는 곳 등을 물었지만 남성은 계속해서 “돈을 달라”라는 말만 반복할 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말하지 못했다. 기차역 관계자는 해당 남성을 우선 병원으로 보내 검사를 받게 했지만, 의료진도 그로부터 신상 정보를 확보하지 못해 당혹스러워하던 중, 의료진 중 한 명이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떠올리고 관계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기로 했다. 해당 지방정부 관계자는 현재 시범 운행중이던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남성의 얼굴을 식별한 결과, 이 남성이 쓰촨성 량산이족자치구에 사는 31세 남성과 얼굴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곧장 해당 남성의 가족에게 연락했고, 남성의 가족은 실종신고를 한지 1년 여 만에 이 남성을 만날 수 있었다. 중국의 안면인식프로그램은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치안유지뿐만 아니라 유통, 금융, 교통, 여행, 숙박 등 중국인의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안면인식 기술이 반체제 인사 동향의 감시나 소수민족 탄압에도 쓰이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버지를 찾아… 리비아의 비극과 마주하다

    아버지를 찾아… 리비아의 비극과 마주하다

    귀환/히샴 마타르 지음/김병순 옮김/돌베개/344쪽/1만 5000원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세상에 다시 호명해 내는 아들의 여정은 모천(母川)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귀환과 한가지다. 고통스럽고 고단할지라도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존재의 근원을 찾는 건 본능이기 때문이다. 책은 리비아 출신의 소설가 히샴 마타르(49)가 쓴 소설 같은 ‘실화’다. 주인공은 저자와 목격자들의 회상 속에서는 분명 살아 있는 올해 79세가 된 아버지 자발라 마타르다.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 정권에서 외교관을 지낸 자발라 마타르는 독재에 반대하며 저항 세력을 규합하는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변모한다. 자발라는 1990년 3월 12일 카이로에서 이집트 비밀경찰에게 체포된 후 리비아의 악명 높은 아부살림 교도소에 투옥됐다. 가족에게 세 통의 편지를 전한 그는 6년 뒤 아부살림에서 1270명의 정치범들이 학살당한 사건 이후 행방불명됐다. 작가는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카다피가 제거된 후 33년 만에 고국에 귀환해 아버지의 흔적을 수소문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왜 자신과 가족의 삶을 희생하면서 저항의 길을 선택했는지 그 진실을 찾는다. 그 여정을 통해 작가는 참혹한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신생 국가 리비아의 오래된 비극을 마주하며 사막에서 생존해 온 베두인족의 삶 자체가 저항과 투쟁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작가의 가족사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다. 할아버지 하메드 마타르가 이탈리아 식민통치에 항거했고, 아버지가 독재에 저항한 건 수많은 리비아인들의 선택이자 공동체의 비극이었다는 걸 드러낸다. 작가의 사촌 동생 하메드는 이 책이 집필되던 순간에도 시리아 반군에 지원해 참전 중이었다. 아들은 아버지를 찾았을까. 사실 그조차 아버지가 죽었다고 믿고 있다. 리비아로 귀환한 이유가 사라진 아버지의 존재만이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독재 정권의 붕괴 이후에도, 아랍에 봄이 왔다가 갔다고 떠들어 댈 때도, 그리고 극단적인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봉기해 시리아 학살이 자행되는 현재에도 곳곳에 혈흔이 배어 있는 리비아의 비극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아버지가 보내 온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온 ‘깊은 구덩이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울음소리’처럼. 저자는 독재 치하 리비아의 현실을 다룬 소설 ‘남자들의 나라에서’로 200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지난해 미국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으로 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역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과 밤샘 우정’ 왕치산 49년 흘렀어도 시자쥔 핵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과 밤샘 우정’ 왕치산 49년 흘렀어도 시자쥔 핵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지난해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이어 지난달 20일 폐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끝으로 지도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공식 출범했다. 중국 정가의 태자당(최고위 관료의 자제 출신)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상하이방(장쩌민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지역 파벌) 등 3개 파벌이 분점하던 집권 1기와 달리 집권 2기는 시주석의 최측근 인사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이 요직을 장악해 독주 체제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이번 전인대는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을 없애고 시진핑을 유임시켜 장기 집권의 길을 터 주는 한편 왕치산(王岐山) 전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시 주석은 반대와 기권 없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연임됐고 왕 부주석도 반대 1표만 나오는 등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시 주석 ‘애장’(愛將)으로 알려진 리잔수(栗戰書) 전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서열 3위의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뽑혔고,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부총리에 선임됐다. 왕양(汪洋) 전 부총리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한정(韓正) 전 상하이시 당서기는 상무부총리에 선출됐다. 반면 공청단파의 수장격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가까스로 유임됐지만 공청단 출신이 대거 몰락하는 바람에 정치적으로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신세로 전락했다.특히 ‘7상8하’(67세 유임, 68세 은퇴) 연령제한 규정 때문에 물러났던 왕치산은 화려하게 국가부주석으로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 주석 집권 1기 때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등 거물 정적들을 쳐내는 등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면서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한 일등공신이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태어난 왕 부주석은 1969년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에 하방됐다. 이곳에서 시 주석을 만나 같이 하룻밤을 보내는 등 깊은 우정을 나눴다. 산시성 시베이(西北)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산시성 박물관에서 일하다 사회과학원 근대역사연구소를 거쳐 당중앙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 경제 간부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농촌 문제 전문성을 인정받은 왕 부주석은 이번엔 금융 분야로 넓혀 중국농촌신탁투자공사 총경리, 중국건설은행 부행장,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부름을 받아 광둥(廣東)성으로 달려가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 등의 파산 사태를 깔끔하게 처리해 위기를 넘겼고 2003년에는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 창궐로 혼란에 빠진 베이징의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해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비를 진두지휘한 그는 경제금융 담당 부총리로 재임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4조 위안(약 68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주도해 이를 극복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보수파 원로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의 사위로 시 주석과는 같은 태자당(太子黨) 출신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정책 실행력이 뛰어나 대미 외교와 금융, 반부패 등 폭넓은 분야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낼 전망이다. 집권 1기가 ‘시진핑·리커창’ 체제라고 불렸다면 집권 2기가 ‘시진핑·왕치산’ 체제라고 불리는 이유다.외교의 최고 사령탑은 중앙외사공작위원회가 맡는다. 이번에 개편된 외사공작위는 당대외연락부와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의 기능을 통합한 당 기구다. 중국 외교정책의 전체 기조와 부문 간 협의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여기에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부를 지도하는 역할도 맡아 명실상부한 최고 외교기구로 등장했다. 외사공작위의 인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과 왕 부주석이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오르고 양제츠(楊潔) 전 국무위원이 비서장에 오를 전망이다. 경제 라인은 미 하버드대 출신 류허 부총리와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으로 확정돼 유학파 출신 학자형 관리로 구성됐다. 군부 인사의 장악도 두드러진다.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에 웨이펑허(魏鳳和) 로켓군사령관이 선출됐다. 중앙군사위는 시 주석을 정점으로 부주석에 유임된 쉬치량(許其亮)과 장유샤(張又俠) 전 장비발전부장, 위원에 웨이 부장, 리쭤청(李作成)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주임, 장성민(張升民) 군사위 기율위 서기로 꾸려졌다. 웨이의 국방부장 임명은 시 주석의 군권 장악이 완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당총서기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上將·대장)으로 승진했다. 시 주석이 당시 웨이 부장만을 위한 상장 승진식에 직접 참석했을 만큼 그가 총애하는 인물로 꼽힌다. 리 참모장은 2012년 ‘싸워서 이긴다’는 시 주석의 군사철학에 따라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먀오 주임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31집단군에서 근무할 당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새로 선출된 장 부주석은 그와 같은 태자당 출신이고 시 주석의 군부 측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장 부주석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의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혁명시기 야전군 전우였다.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 수뇌부도 시 주석을 정점으로 새로 짜였다. 신장(新疆)위구르와 시짱(西藏·티베트)의 주권과 영토 문제, 사이버 공격, 반체제 활동 등 중국 안전에 관한 정보 수집과 대응을 위해 옛소련 ‘국가보안위’(KGB)와 유사한 체제로 꾸려졌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국가안전위 부주석을 겸임하고 시 주석의 정치비서 출신인 딩쉐샹(丁薛祥) 당중앙판공청 부주임이 안전위 판공실 주임을 맡을 예정이다. 실무 책임자인 판공실 부주임에는 류수칭(劉述卿) 전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인 태자당 출신 류하이싱(劉海星) 전 외교부 부장조리가 임명됐다. 시 주석의 측근 인물들로 안전위 진영이 꾸려지면서 시진핑 ‘1인 체제’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새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국가감찰위원회도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겸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왕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양샤오두(楊曉渡) 감찰부장이 초대 주임으로 선출됐다. 지방정부는 수장도 ‘시자쥔’ 일색이다. 허난(河南)성 당서기에는 왕궈성(王國生) 칭하이(靑海)성 당서기가 이동했고, 칭하이성 당서기에는 왕젠쥔(王建軍) 칭하이성장이 승진했다. 왕 당서기는 양회(전국인대와 정협)에서 티베트인들이 시 주석을 ‘활보살’(活菩薩·살아 있는 보살)로 여기고 있다는 말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쓰촨(四川)성 당서기는 펑칭화(彭淸華)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당서기가, 광시자치구 당서기에 루신서(鹿心社) 장시(江西)성 당서기가 각각 이동하고 장시성 서기에는 류치(劉奇) 장시성장이 승진했다. 펑 당서기는 ‘시진핑 핵심’을 처음 건의해 시 주석의 눈에 들었고 루와 류 당서기는 그의 저장(浙江)성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에 속한다. 왕원타오(王文濤) 산둥성 지난(濟南)시 당서기가 자연자원부장으로 옮긴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장의 후임인 대리성장에 임명됐다. 왕 성장은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 재직 당시 상하이시 황푸(黃浦)구 구장을 지내며 그를 보좌했다. 즈장신쥔의 대표주자인 천이신(陳一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당서기도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으로 옮겼다. 시 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성 부비서장과 판공청 부주임, 정책연구실 주임을 맡아 비서 겸 책사 역할을 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친위세력 포진시켜 독주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 집권2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친위세력 포진시켜 독주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 집권2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2기가 작년 10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이어 지난 20일 폐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에서 지도부의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공식 출범했다. 중국 정가의 태자당(최고위 관료의 자제그룹)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상하이방(江澤民 전 주석 중심의 상하이지역 파벌) 등 3개 파벌이 분점하던 집권1기와는 달리 집권2기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인사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이 요직을 장악해 독주 체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국인대는 국가주석에 대해 연임 제한을 풀어 장기 집권의 길을 터주며 시진핑을 유임시키고 왕치산(王岐山) 전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시 주석은 반대와 기권 없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연임됐고 왕 부주석도 반대 1표만 나와 그들의 완벽한 승리였다. 시 주석 ‘애장’(愛將)으로 알려진 리잔수(栗戰書) 전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서열 3위의 전국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뽑혔고,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국가발전개획위원회 부주임이 부총리로 선임됐다. 왕양(汪洋) 전 부총리는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한정(韓正) 전 상하이시 당서기가 상무부총리에 선출됐다. 반면 공청단파의 수장격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유임됐지만 지원세력이 완전히 몰락하는 바람에 정치적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만큼 권한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특히 ‘7상8하’(67세 유임, 68세 은퇴) 연령제한 규정 때문에 물러났던 왕치산은 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 주석 집권 1기때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등 거물 정적들을 쳐내는 등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면서 시 주석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한 일등공신이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태어난 왕 부주석은 1969년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에 하방됐다. 이곳에서 시 주석을 만나 같이 하룻밤을 보내는 등 깊은 우정을 나눴다. 산시성 시베이(西北)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산시성 박물관에서 일하다 사회과학원 근대역사연구소를 거쳐 당중앙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 경제 간부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농촌문제 전문성을 인정받은 왕 부주석은 중국농촌식탄투자공사 총경리, 중국건설은행 부행장,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부름을 받아 광둥(廣東)성으로 달려가 금융위기를 수습했다. 2003년에는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 창궐로 혼란에 빠진 베이징의 사태를 처리하고 2008년 올림픽 준비를 진두 지휘했다. 경제금융 담당 부총리에 재임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4조 위안(약 68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주도해 이를 극복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보수파 원로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의 사위로 시 주석과는 같은 태자당(太子黨) 출신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정책 실행력이 뛰어나 대미외교와 금융, 반부패 등 폭넓은 분야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이다. 집권1기가 ‘시진핑-리커창’ 체제라고 불렸다면 집권2기가 ‘시진핑-왕치산’ 체제라고 불리는 이유다. 외교의 사령탑은 중앙외사공작위원회가 맡는다. 이번에 개편된 외사공작위는 당대외연락부와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의 기능을 통합한 당 기구다. 중국 외교정책의 전체 기조와 부문 간 협의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여기에다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부를 지도하는 역할도 맡아 명실상부한 최고 외교기구로 등장했다. 외사공작위의 인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과 왕 부주석이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오르고 양제츠(楊潔?) 전 국무위원이 비서장에 오를 전망이다. 경제라인은 미 하버드대 출신 류허 부총리와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으로 확정돼 유학파 출신 학자형 관리로 구성됐다. 군부 인사의 장악도 두드러진다. 국방부장겸 국무위원에 웨이펑허(魏鳳和) 로켓군 사령관이 선출됐다. 중앙군사위는 시 주석을 정점으로 부주석에 유임된 쉬치량(許其亮)과 장유샤(張又俠) 전 장비발전부장, 위원에 웨이 부장, 리쭤청(李作成·65)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주임, 장성민(張升民) 군사위 기율위 서기로 꾸려졌다. 웨이의 국방부장 임명은 시 주석의 군권 장악이 완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당총서기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上將·대장)으로 승진했다. 시 주석이 당시 웨이 부장만을 위한 상장 승진식에 직접 참석했을 만큼 총애한다. 리 참모장은 2012년 ‘싸워서 이긴다’는 시 주석의 군사철학에 따라 승승장구한 인물이고 먀오 주임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31집단군에서 근무할 당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새로 선출된 장 부주석은 태자당 출신이고 시 주석의 군부 측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장 부주석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의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혁명시기 야전군 전우였다.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 수뇌부도 시 주석을 정점으로 새로 짜였다. 신장(新疆)위구르와 시짱(西藏·티베트)의 주권과 영토 문제, 사이버 공격, 반체제 활동 등 중국 안전에 관한 정보수집과 대응을 위해 옛소련 ‘국가보안위(KGB)’와 체제로 꾸려졌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국가안전위 부주석을 겸임하고 시 주석의 정치비서 출신인 딩쉐샹(丁薛祥) 당중앙판공청 부주임이 안전위 판공실 주임을 맡을 예정이다. 실무 책임자인 판공실 부주임에는 류수칭(劉述卿) 전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인 태자당 출신 류하이싱(劉海星) 전 외교부 부장조리가 임명됐다. 시 주석의 측근 인물들로 안전위 진영이 꾸려지면서 시진핑 ‘1인 체제’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새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국가감찰위원회도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겸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왕 부주석 측근으로 알려진 양샤오두(楊曉渡) 감찰부장이 초대 주임으로 선출됐다. 지방정부는 수장도 ‘시자쥔’ 일색이다. 허난(河南)성 당서기에는 왕궈성(王國生) 칭하이(靑海)성 당서기가 이동했고, 칭하이성 당서기에는 왕젠쥔(王建軍) 칭하이성장이 승진했다. 왕 당서기는 양회(전국인대와 정협)에서 티베트인들이 시 주석을 ‘활보살’(活菩薩·살아있는 보살)로 여기고 있다는 말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쓰촨(四川)성 당서기는 펑칭화(彭淸華)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당서기가, 광시자치구 당서기에 루신서(鹿心社) 장시(江西)성 당서기가 연쇄 이동하고 장시성 서기에는 류치(劉奇) 장시성장이 승진했다. 펑 당서기는 ‘시진핑 핵심’을 처음 건의해 시 주석의 눈에 들었고 루와 류 당서기는 그의 저장(浙江)성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에 속한다. 왕원타오(王文濤) 산둥성 지난(濟南)시 당서기가 자연자원부장으로 옮긴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장의 후임으로 이동했다.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 재직 당시 상하이시 황푸(黃浦)구 서기를 지낸 인연이 있다. 즈장신쥔의 대표주자인 천이신(陳一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당서기도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으로 옮겼다. 시 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성 부비서장과 판공청 부주임, 정책연구실 주임을 맡아 비서겸 책사 역할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영·러 스파이 암살 분쟁/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영·러 스파이 암살 분쟁/이순녀 논설위원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을 둘러싸고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이 러시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하며 공개 해명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도 러시아 규탄에 가세했다. 일각에선 신냉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소도시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가 독성물질에 노출돼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러시아 군정보부 요원이던 스크리팔은 2006년 내부 정보를 영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가 2010년 미·러 스파이 교환 때 풀려나 영국으로 건너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물질은 러시아에서 1970~80년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안정제 노비촉으로 확인됐다. 생화학 무기 중에서도 독성이 가장 강한 물질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공동 조사를 요구하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와중에 13일 런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러시아인 니콜라이 그루시코프가 반체제 활동을 벌이다 2013년 영국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의 친구로 알려지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테러 경찰이 수사를 맡아 사망 원인과 러시아 정부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영국 내 반정부 러시아 부호와 스파이들의 독살과 의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 이후 끊이지 않아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알렉산드로 리트비넨코다. 정보요원 출신으로 푸틴을 비판하다 영국으로 망명한 알렉산드로 리트비넨코는 2006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옛 동료를 만나 방사성물질인 폴로늄 210이 든 녹차를 마시고 3주 뒤 사망했다. 푸틴 정부의 비리를 폭로한 부호 망명객 알렉산더 페레필리흐니도 2012년 런던 인근 집 근처에서 조깅 도중 의문사했는데 검시 결과 위장에서 독성 성분이 검출됐다. 영국 정부는 13일 반푸틴 활동을 했다가 자국에서 석연찮게 숨진 러시아인 14명의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결정했다. 앰버 러드 내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련의 국내 사망사건을 경찰과 정보기관 MI5가 재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레조프스키와 페레필리흐니 사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재로선 정황만 있고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가 순순히 자백할 리 없으니 현실적으로 의문사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coral@seoul.co.kr
  • 시진핑 “개헌은 역사가 평가할 일”

    시진핑 “개헌은 역사가 평가할 일”

    “개인의 공을 따져서는 안 되며, 인민들의 평판과 역사의 앙금이 가라앉은 뒤의 진정한 평가를 추구해야 한다.”국가 주석직의 2연임(10년) 제한규정을 삭제한 개헌으로 종신집권 야욕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수정헌법 초안을 설명하면서 당원들에게 이렇게 해명했다. 홍콩 명보는 이를 종신제 부활에 대한 시 주석의 답변이라고 해석했다. 명보는 12일자 신문에서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표결 직전 시 주석이 각 지역 대표단과의 회의에 여러 차례 참가해 개헌의 정당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대표단 회의에서 시 주석은 부정적 의견이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개헌은 개인적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안정을 위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지난 5일 개막한 전인대에 시 주석은 대표적인 빈곤 지역인 네이멍구 대표로 참석해 네이멍구, 광둥성, 산둥성, 충칭시 등의 대표단 회의에 참석했다. 7일 열린 광둥성 대표 회의에서 시 주석은 먼저 수정헌법 초안에 대한 완전 찬성 의견을 밝혔으며, 개헌이 중국특색 사회주의 발전을 견지하는 중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8일 참가한 산둥성 대표단과의 회의에서는 “개인의 공을 따져서는 안 된다”는 말을 반복하며 “대나무를 세우면 즉시 그림자가 나타나는 것처럼 효과가 빠른 일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기초를 세우는 일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억명 이상 중국인이 쓰는 메신저인 위챗에서 시 주석을 공개비판한 전직 교사가 기소됐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13일 전했다. 당 간부학교인 당교의 전직 교사였던 즈수(子肅)는 “시 주석은 개인숭배를 조장하고 반체제인사를 탄압하고 있으니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아들이 후더핑(胡德平)과 같은 인물을 당 총서기로 선출해야 한다”고 썼다가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기소됐다. 후야오방은 1989년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시위의 계기가 된 인물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탈리아 국민 40% “디 마이오, 총리 적임”

    지난 4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최대 정당으로 부상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의 디 마이오 대표가 총리 적임자로도 큰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는 여론조사기관 Ipsos와 민영방송 La7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600명)의 40%가 차기 총리로 마이오 대표를 꼽았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23%는 정치인이 아닌 전문 관료가 총리를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유력한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우파연합 소속 북부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21%에 그쳤다. 이번 총선에서 오성운동은 단일 정당으로서는 최고치인 득표율 32%를 얻어 창당 9년 만에 단일 정당으로는 최대 정당이 됐다. 북부동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FI), 국가주의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 등 4개 정당은 우파연합을 결성해 득표율 37%로 최다 의석을 확보했다. 어느 진영도 자력으로는 정부를 꾸리지 못해 오성운동과 우파연합의 집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의 51%도 정부 구성을 위한 각 정당 간의 연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 빠른 시일 내로 총선을 다시 치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인 정부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은 30%에 그쳤고, 19%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새 정부 구성은 민주당에 달려 있다. 이번 총선에서 19%를 득표하는 데 그쳤지만,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민주당 의지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손을 잡고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도 떠오르고 있으나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민주당 대표직에서 사퇴를 선언한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오성운동과의 연대를 결사 반대하는 데다 민주당 대다수의 견해도 오성운동과 손을 잡는 것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져 두 당이 연정까지 이르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화려한 복귀’ 좌절… 극우정당에 주도권 내줘

    베를루스코니 ‘화려한 복귀’ 좌절… 극우정당에 주도권 내줘

    4일(현지시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 출구조사 결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중심이 된 우파연합이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40%에 미치는 정당은 나오지 않아 한동안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5일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등에 따르면 개표가 75% 넘게 이뤄진 상황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전진이탈리아(FI)와 극우정당 동맹, 이탈리아형제들(FDI) 등이 손을 잡은 우파연합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37%가 넘는 표를 얻었다.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이 득표율 32%로 뒤를 이었다. 단일 정당 가운데 최다 득표다. 기성 정치에 반감이 높은 젊은층, 빈곤한 남부 지역을 적극 공략해 온 오성운동은 창당 9년 만에 이탈리아 최대 정당으로 발돋움하게 됐고 이번 총선의 최대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세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가 이끄는 오성운동은 선거 전 여론조사 지지율인 28%보다 높은 득표율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 집권 민주당이 중심이 된 중도좌파 연합은 23%가량의 표를 얻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각종 추문으로 인해 정치적 생명이 끝난 것으로 여겨졌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우파 정당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으나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해 결국 웃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우파연합 내부의 득표율을 살펴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당 FI가 14%를 얻어 약 18%를 득표한 마테오 살비니 대표의 극우정당 동맹에 상당한 격차로 뒤졌기 때문이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살비니 대표는 총선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정당에서 우파연합의 총리 후보를 내기로 약정했기 때문에 향후 정부 구성 협상에서 우파연합의 주도권은 살비니에게로 넘어간 셈이다. 이로써 오른팔 격인 안토니오 타야니 유럽의회 의장을 앞세워 ‘킹메이커’ 역할을 노렸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계획은 사실상 좌절됐다. 선거 승패를 가른 핵심 변수는 난민에 대한 태도로 풀이된다. 최근 지중해로부터 유입된 60만명에 이르는 불법 난민에 대한 피로감이 깊어진 유권자들은 강경한 난민 정책을 천명한 극우·포퓰리즘 정당에 표를 주는 쪽을 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反난민 타고 우파연합 지지율 37%…‘막후 정치‘ 노리는 伊베를루스코니

    反난민 타고 우파연합 지지율 37%…‘막후 정치‘ 노리는 伊베를루스코니

    오는 4일(현지시간) 열리는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1) 전 총리의 부활이 초미의 관심사다.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 실정, 기행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면서 총리직을 사임한 그는 반(反)난민 정서를 파고들며 정치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다. 군소정당 혼돈 양상 속에서 극우·포퓰리즘 정당 연합이 세를 얻는 분위기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이탈리아는 이번 총선에서 상원 의원 315명, 하원 의원 630명을 뽑는다. 지난해 10월 통과된 새로운 선거법이 적용되는데다 부동층이 유권자의 38%에 달해 집권세력을 가늠하기 어렵다. 새 선거법은 상하원 의원 모두 지역구 37%, 정당비례 61%, 재외국민 투표 2%로 의석을 배분하도록 해 절대 다수당이 없는 의회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구심점으로 한 우파 연합은 지지율 37% 안팎을 달리고 있다. 그는 중도우파 성향의 ‘전진 이탈리아’(FI)를 이끌면서 난민 추방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의 ‘동맹’, ‘이탈리아 형제들’(FDI)과 우파 연합을 결성했다. 우파 연합은 광범위하게 퍼진 반난민 정서를 타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도 60만 난민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하면서 세를 규합했다. 단일 정당 중에서는 반체제 극우 정당인 오성운동이 20%대로 가장 앞서 있지만 이들과 연정을 맺겠다는 정당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총선 이후 우파 연합이 와해되지 않는다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막후 실권자로서 정계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상원 의원이던 2013년 탈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2019년까지 공직을 맡을 수 없다. 대신 자신의 오른팔인 안토니오 타야니 유럽의회 의장을 총리 후보로 밀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 이케아에서 칼을 못 사는 이유/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 이케아에서 칼을 못 사는 이유/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베이징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자자쥐(宜家家居)로 생활필수품을 사러 갔을 때였다. 중국에서는 모든 외래어를 중국어화하기 때문에 이케아(IKEA)는 이자자쥐로 불린다. 식칼을 사야 하는데 칼은 없고 대신 바코드가 새겨진 종이만 살 수 있었다. 진짜 칼을 손에 넣으려면 신분 확인이 필요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 운전면허증으로 칼을 살 수 있었는데 이케아 직원은 신분증 번호, 이름, 주소, 서명을 일일이 기록했다.‘세계 최대의 감옥’으로 불리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칼을 사면 레이저로 개인 식별 QR코드를 칼날에 새겨야 한다. 이 QR코드에는 신분증 번호, 사진, 민족, 주소가 담겨 있다. 중국 영토의 약 10%를 차지하는 신장 자치구는 중국의 성(省)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은데, 이슬람 국가로의 분리독립 운동이 계속돼 중국 정부가 철저하게 감시하는 지역이다. 최근에는 영토를 빼앗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신장 지역으로 근거지를 옮기려는 움직임이 있어 중국 정부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장 지역만큼은 아니지만 중국 공산당의 철저한 주민 통제는 중국 전역에서 이뤄진다. 허난성 정저우에서는 경찰이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돼 범죄자를 한눈에 식별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끼고 범인들을 체포한다. 뺑소니, 인신매매, 신분증 도용 등의 범죄를 안면인식 선글라스로 걸러 냈다고 하지만, 언제든 위구르족과 같은 소수 민족이나 반체제 인사를 억압하는 데 사용할 우려가 있다. 중국 정부의 요주의 대상에는 언론인도 포함된다. 부임하기 한 달여 전 베이징에서 살 집을 구하려고 중국 관광비자를 신청했을 때다. 비자신청서에 회사 이름을 적었더니 기자냐고 반문하면서 각서를 쓰라고 했다. 각서의 내용은 여행 이외의 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미성년자가 관광비자를 받으려면 가족관계증명서와 부모의 가족관계증명서 상세원본을 각각 제출해야 한다. 부모의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인데 중국 비자 발급 전문 여행사에서는 귀화한 조선족 자녀의 중국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는 이미 1억 7000만대의 폐쇄회로(CC)TV가 있고, 앞으로 3년 안에 4억대가 더 설치될 예정이다. 중국 경찰은 나아가 14억 전체 인구의 유전자(DNA)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이다. 쓰촨성 천웨이현 시골 학교의 유치원생의 타액까지 일일이 채취하는 DNA 수집은 2020년까지 1억명의 정보를 모으는 것이 목표다. 북한과 국경을 접한 바이산(白山)시 노인들은 무료 건강검진이란 명목으로 혈액을 채취당했다. 기자도 중국에 입국하자마자 거류 비자 신청을 위한 의무 신체검사에서 피를 뽑아 혈액 표본을 제출했다. 중국 경찰은 얼굴 인식과 DNA 표본, 그리고 개인의 온라인 활동까지 모두 통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부분 국가에서 범죄자가 아닌 사람의 DNA 수집은 금지되지만, 중국에는 마땅한 규제법도 없고 개인정보 보호도 제한적이다. 중국은 아직 해결해야 할 내부 모순이 많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력한 1인 통치 체제를 구축한 이유이기도 하다. 독재가 민주주의보다 효율적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것이 이미 29년 전 톈안먼 사태를 통해 드러났지만, 최근 이뤄지는 주민통제 사례를 보면 중국은 그 교훈을 잊은 것 같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신시대를 열기는커녕 오히려 주민들을 옥죄는 데 사용되는 듯하다. geo@seoul.co.kr
  • 0.1초 만에 안면인식…中경찰, 범죄자 색출용 선글라스 사용

    0.1초 만에 안면인식…中경찰, 범죄자 색출용 선글라스 사용

    중국 경찰이 음력 설인 춘절(春節) 연휴 기간 동안 혼잡한 기차 역에서 몇 초 이내에 용의자 색출을 돕는 최첨단 선글라스를 끼기 시작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허난성 중부 정저우시 동쪽 고속 철도역에 배치된 공안(경찰)이 설 연휴기간 첫날 최첨단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안경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철도 뉴스 웹사이트 차이나레일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 수송기간인 춘윈(春運)을 맞아 경찰은 2월1일부터 이 안경을 도입했고, 지난 6일까지 뺑소니 사건과 인신매매에 연루된 수배자 7명, 신분위조범 26명을 찾아내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안경은 0.1초만에 1만 명의 얼굴을 스캔할 수 있고, 스캔된 얼굴은 안경과 연결된 태블릿 기기로 전송돼 용의자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된 얼굴들을 검색하는 소프트웨어와 연동된다. 태블릿 기기로부터 일치하는 범죄자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어 기차역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보다 범죄자 소탕에 더 효과적이다. 중국에서는 매일 7만 명에서 12만 명의 사람들이 이 기차역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구 언론과 인권 단체들은 새로운 군중 감시 수단이 반체제 인사와 소수 민족 운동가들을 추적하고 탄압하는 등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