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청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
  • 홀트아동복지회, 주거환경개선사업 ‘우리가족 울타리이음’ 전개… “학대피해아동가정 위해 실시”

    홀트아동복지회, 주거환경개선사업 ‘우리가족 울타리이음’ 전개… “학대피해아동가정 위해 실시”

    홀트아동복지회(회장 신미숙)는 학대피해아동가정 주거환경개선사업 ‘우리가족 울타리이음’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아그룹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2023년부터 시작된 ‘우리가족 울타리이음’ 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학대피해아동가정에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제공함으로써 원가정의 기능 회복과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사업은 학대피해아동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가족기능 회복과 가족 구성원 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끌어내고 양육자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사업을 신청한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우리가족 울타리이음’ 사업을 지원받은 한 학대피해아동의 부모는 이후 가정 내 정리와 청결을 생활화하고 있으며, 아동은 처음으로 바닥에 누워볼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해진 집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며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아동이 건강한 환경에서 양육될 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신미숙 홀트아동복지회장은 “집은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가족 울타리이음’ 사업을 통해 학대피해아동에게 집이 희망과 기쁨의 공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가족 울타리이음’ 사업의 지원 대상은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학대피해아동 가정이며, 2026년 2월까지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 항목은 특수청소, 일반청소, 개보수, 생활비품 총 4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구당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자세한 안내 및 신청방법은 홀트아동복지회 홈페이지 ‘참여/신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는 학대피해아동을 돕기 위한 ‘시우의 꿈’ 모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캠페인 참여는 홀트아동복지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홀트아동복지회는 위기가정아동, 자립준비청년, 한부모가정, 장애인과 지역주민, 개발도상국 빈곤지역 아동을 위해 전문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NGO로, 다양한 캠페인과 사업을 운영하며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 3기 신도시 본청약 첫 개시… 고양창릉 1792가구 규모

    3기 신도시 본청약 첫 개시… 고양창릉 1792가구 규모

    올해 첫 번째 3기 신도시 본청약이 31일 시작된다. 고양창릉에서 총 1792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최대 7억 7000만원 수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 고양창릉 3개 블록(A4, S5, S6) 1792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이날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고양창릉 공공택지지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동산동, 용두동 등 일원에 789만㎡ 규모로 조성되는 3기 신도시다. 서울 은평구·마포구 등과 인접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창릉역이 2030년 개통 예정이어서 우수 입지로 평가된다. 고양창릉 A4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공분양 603가구가 공급된다. 일반 청약 물량은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186가구(모집공고 기준)다. 전용면적 55㎡(16.6평) 단일 평형이며, 평균 분양가는 5억 5000만원대다. S5블록은 총 759가구 규모이며, 이 중에서 일반청약 물량은 126가구다. 평균 분양가는 ▲51㎡(15.4평) 4억 8000만원 ▲59㎡(17.8평) 5억 5000만원 ▲74㎡(22.4평) 6억 8000만원 ▲84㎡(25.4평) 7억 7000만원이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6억 730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1억원가량 올랐다. S6블록은 총 430가구로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일반청약 물량은 79가구(모집공고 기준)다. 평균 분양 가격은 ▲전용 59㎡ 5억 7000만원 ▲전용 74㎡ 7억 1000만원이다. 다음 달 청약을 받아, 3월에 당첨자 발표가 나오고 5월 계약체결이 이뤄진다. 입주는 A4블록은 오는 2027년 12월, S5블록과 S6블록은 2028년 1월 예정이다.
  • 고려아연, 2.5조원 유상증자 공시… 주가 30% 빠져

    고려아연, 2.5조원 유상증자 공시… 주가 30% 빠져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30일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카드를 기습적으로 꺼내 들었다. 89만원이던 공개매수 가격보다도 20만원 이상 낮게 신주를 발행해 우리사주조합에 20% 물량을 넘겨 우호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인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하며 전날보다 약 30% 빠진 108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 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총 공모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80%는 일반청약 물량으로 넘긴다는 방침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모주식의 청약 한도 조건이다. 고려아연은 일반공모 방식을 택하면서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는 그 특별관계자와 합산해 총 공모주식수의 3%(11만 1979주)를 초과해 청약할 수 없도록 청약 물량을 제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 세력이라고 볼 수 있는 우리사주조합엔 4%를 배정하지만, MBK연합은 아무리 청약 금액을 많이 써내도 0.6%만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MBK연합 지분은 38.47%,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35.4%로 약 3% 포인트 적은 상황인데 이 같은 시나리오가 성공하면 최 회장 측 지분이 MBK연합을 앞서게 된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에게 청약 기회를 주는 일반공모 방식을 택하면서 청약 물량을 3%로 제한하는 조항을 뒀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유상증자로 마련한 2조 5000억원 가운데 90%가 넘는 2조 3000억원은 차입금 상환 목적이라고 밝혀 ‘주주 돈으로 빚 갚는다’는 비판도 거세다. 최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은 지난달 23일까지 MBK 연합에 맞서는 자기주식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대규모 차입을 일으켰다. 이날 제출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하나은행(4000억원), SC은행(5000억원), 메리츠증권(1조원), 한국투자증권(2000억원), KB증권(2000억원) 등에서 총 2조 3000억원을 빌렸다. 이들은 모두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 대금에 차입을 제공한 금융사들이다. 사실상 최 회장의 개인 지배권을 방어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이 이를 대신 갚아 주는 모양새다. 한편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한 불공정거래 조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 백종원 ‘잭팟’ 터지자 “韓고든램지, 흔치 않은 기회 제공할 것” 해외 호평

    백종원 ‘잭팟’ 터지자 “韓고든램지, 흔치 않은 기회 제공할 것” 해외 호평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장에 도전해 ‘잭팟’을 터뜨리자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인기 프로그램(흑백요리사)으로 유명해진 셰프가 자신의 외식기업을 약 1억 80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달하는 가치로 거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을 활성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의 상장 진행 과정을 보도했다. 백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900개다. 이외에 가공식품과 소스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도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 4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4918억원이며, 1대 주주인 백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공모가 기준 약 2990억원에 달한다. 더본코리아는 28, 29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백종원, 한국의 고든 램지…절호의 시기”블룸버그는 “국내 투자자들은 백 대표가 30년 전 설립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주식 매각이 한국 식품 산업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유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식 분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 대표에 대해선 “‘한국의 고든 램지’로 불린다”며 “최근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프로그램은 비영어권 TV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또 “넷플릭스의 대본 없는 요리 프로그램의 성공은 한국 요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겪었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K문화 열풍으로 한식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도 절호의 시기에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더본코리아의 확정 공모가 3만 4000원은 희망 범위(2만 3000~2만 8000원) 상단을 21.4% 초과한 가격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물량의 99.73%는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또는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수원시, 역세권 새빛 청년존(Zone) 2호 입주자 163가구 모집

    수원시, 역세권 새빛 청년존(Zone) 2호 입주자 163가구 모집

    19~34세 무주택 청년 대상…임대보증금·임대료, 시중의 40~50% 수원시가 역세권 새빛 청년존(Zone) 2호 입주자를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모집한다. 2022년 수원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체결한 ‘수원청년 맞춤형 주거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조성한 새빛 청년존은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LH의 역세권 비주택 리모델링 청년임대주택에 입주할 청년을 수원시가 자체 기준으로 모집해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사업이다. 임대 기간은 2년이고, 2회 재계약(2년 단위)할 수 있다. 임대 비용은 생계·의료·주거 급여 수급자 등은 보증금 100만 원, 월 임대료는 시중 시세의 40%(25만 3300원~27만 3350원)이다. 그 외 청년은 보증금 200만 원, 월 임대료 시중 시세 50%(30만 8860원~33만 3820원)이다. 역세권 새빛 청년존 2호(권선구 세류동 1158-13)는 세류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주택(오피스텔) 163호가 있고, 주거 전용 면적은 23~28㎡다. 수원시에 주소를 둔 19세 이상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의 70%(114명)는 ‘수원청년 특화 우선 입주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 중 고득점순으로, 30%(49명)는 일반 청년 중 고득점순으로 선발한다. 수원청년 특화 우선 입주 기준은 ▲다자녀 수원휴먼주택 거주 청년 ▲셰어하우스 CON 거주 청년 ▲수원시 소재 기업 창업 청년, 예술인 청년 ▲아동복지시설(가정위탁포함) 퇴소 5년 경과 또는 중도 퇴소자립준비 청년 ▲청소년 쉼터 퇴소 5년 경과 또는 쉼터 이용 기간이 2년 이내인 청년 ▲국토부, 전세피해 지원센터(HUG) 등 기관에서 심의·추천받은 피해자 등이다. 일반청년 기준은 수원시에 주민등록을 한 청년 중 월평균 본인 소득이 전년도 도시 근로자 소득 120% 이하이고, 행복주택(청년) 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자이다(월평균 소득 417만 9557원 이하, 자산 2억 7300만 원 이하, 차량 가격 3708만 원 이하).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새빛톡톡 신청·접수 게시판에서 신청할 수 있고, 자격을 검증한 후 12월 13일 당첨자와 예비입주자 순번을 발표한다. 당첨자는 LH와 계약 체결 후 60일 이내에 입주하면 된다. 지난해 새빛 청년존 1호 입주 청년(83명) 모집에는 620명이 신청해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3기 신도시 본청약 시작됐다… 인천계양 A2·A3블록 견본주택 첫 오픈

    3기 신도시 본청약 시작됐다… 인천계양 A2·A3블록 견본주택 첫 오픈

    3기 신도시 첫 견본주택 전시관이 인천 계양지구에서 오픈했다. 3기 신도시 공급이 본격화한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일 인천 서구 청라동에 인천 계양지구 A2·A3블록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이한준 LH 사장과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 계양 A2·A3블록은 2021년 8월 사전청약을 진행한 단지다. A2블록에는 공공분양 747가구, A3블록에는 신혼희망타운 359가구가 공급된다.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일반 청약 물량은 A2블록 185가구, A3블록 123가구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6년 12월로 3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르다. A2·A3블록 반경 1㎞ 내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이 있다. 앞으로 경명대로와 벌말로 등이 확장되면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더욱 편리해진다. 대형마트, 계양체육관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청약 경쟁률은 A2블록 52.5대 1, A3블록 12.8대 1이었다. 전용면적 55㎡를 단일 공급하는 A3블록 평균 분양가는 3억 9000만원 안팎이다. A2블록 분양가는 오는 30일 공고를 통해 공개된다. 전시관은 사전청약 대상자에게 먼저 공개된 다음 일반청약 대상자에게 공개된다. LH는 인천 계양지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3기 신도시 본청약에 나선다. 올해 연말까지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 등 총 15개 블록, 약 1만가구를 착공한다.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는 ▲고양 창릉 3개 블록(1700가구) ▲하남 교산 1개 블록(1100가구) ▲부천 대장 4개 블록(1900가구) 등에 대한 본청약을 진행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남양주 왕숙 6개 블록, 3000가구 청약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서울 수도권 공공택지 등에 총 4421가구 청약도 진행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조기 안정을 위해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택공급 확대를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모든 공정의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선행 절차를 단축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청약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apply.lh.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사전청약 ‘로또’에서 ‘악몽’으로… 정책 혼선에 당첨자들 ‘부글’

    사전청약 ‘로또’에서 ‘악몽’으로… 정책 혼선에 당첨자들 ‘부글’

    고금리에 공사비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삼중고’로 사전청약 취소 및 본청약 지연이 잇따르면서 내 집 마련의 부푼 꿈을 안겼던 사전청약이 당첨자들에게 악몽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첨자들은 정부에 구체적인 피해복구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나, 정부는 올해 하반기 내 정확한 일정을 통보하겠다는 원론적 입장 외에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사전청약 진행 현황’에 따르면, 2021년 7월 이후 계획된 공공주택 사전청약 사업지구 총 53곳 중에 19곳(35.8%)의 본청약 입주 시기가 밀렸다. 세대수로 보면 1만 300가구에 해당한다. 사업 지연 등으로 입주 계획이 틀어지자 본청약까지 완료된 지구는 10곳에서 사전청약 당첨자 절반은 입주를 포기했다. 본청약이 끝난 10개 지구의 사전청약 당첨자 6913명 중 최종 계약자 수는 3490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나머지 3423명(49.5%)이 중도 포기했다. 사전청약은 통상 아파트 착공 때 진행하는 청약 접수를 1~2년 앞당겨 받는 제도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며 도입됐지만 당시 입주가 3~4년씩 밀리며 폐지됐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 고공행진이 거듭되자 주택을 조기 공급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를 묶겠다며 사전청약을 부활시켰다. 그러나 지구 조성 과정에서 더딘 인허가나 법정보호생물·문화재 발견 등 입주 지연이 빈번하고, 여기에 분양가 급등 문제가 맞물리며 ‘희망고문’이란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윤석열 정부는 2022년 11월 민간 분양 사전청약을 폐지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공공 사전청약 신규 시행 중단을 발표하며 사실상 사전청약 제도를 다시 없앴다. 민간 사전청약 단지 중에 본청약 자체가 취소된 곳은 올해만 6개 단지다. ▲인천 가정2지구 2블록 우미린 ▲경기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3·4블록 ▲경북 밀양 부북지구 제일풍경채 S-1블록 ▲경기 화성동탄2 주상복합용지 C28블록 리젠시빌란트 ▲인천 영종하늘도시 영종A41블록 ‘한신더휴’ 등에서 사업이 취소됐다. 올해 9월 사업이 연기되고 있는 지구는 수원당수, 의왕월암, 성남복정2, 파주운정3, 고양장항, 의왕청계2, 인천계양 등 19개 단지다. 인허가 관계기관 협의 지연, 법정 보호종 포획 이주, 사업지구 내 손실보상, 감리 선정 지연, 고압 송전선로 이설, 문화재 조사 등이 사업 지연의 사유로 꼽혔다. 공공분양 사전청약 당첨자는 다른 청약에 중복 지원이 가능했지만, 민간 사전청약은 금지돼 이들은 다른 사전청약은 물론 본청약 모두 지원조차 할 수 없었다.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민간 사전청약 당첨자도 중복 청약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민간 사전청약이 취소된 이들에 대해서는 구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사전청약을 기다리는 사이 생애최초,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지위를 잃은 당첨자들도 수두룩하다. 생애최초 특공에 당첨됐던 경기 파주시에 거주하는 장모(42)씨는 “청약가점이 낮아 일반청약은 불가능해 특공만이 유일한 기회였다”면서 “사전청약 당첨 이후 신혼부부 7년 기간은 초과했고 생애최초 소득수준은 초과돼 더 남은 기회가 없다”고 토로했다. 파주 운정의 사전청약 당첨자 윤모씨는 “얼마 전 시행사의 사업 취소로 당첨 자격이 상실됐다는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면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고 아이에게 ‘우리가 살게 될 아파트가 사라졌다’며 울면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사업이 무산된 곳을 중심으로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피해를 본 당첨자들은 그동안 잃어버린 권리와 시간을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전청약이 취소된 경우 당첨자 지위를 유지해 달라고 요구한다. 사전청약 기간 상실된 특공 자격 연장도 필요하다고 본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내에 정확한 일정을 통보해 입주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되풀이한다. 다만 취소 사업장의 경우 청약통장 부활 외에 구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분양가 상승 문제에 대해선 사전청약 당시 확정분양가로 계약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분양가 통제를 하긴 어렵다고 본다. 서진형(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기존 당첨자들은 다른 청약에서 우선권을 주거나 정부에서 공급 활성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공직자의 창] ‘가족돌봄청년’도 푸르게 빛날 수 있도록

    [공직자의 창] ‘가족돌봄청년’도 푸르게 빛날 수 있도록

    “가족돌봄청년의 평균 돌봄시간은 주당 21.6시간(매일 3시간 이상), 삶에 대한 불만족도는 일반청년 대비 2배 이상, 우울감은 7배 이상.” 지난해 4월 정부가 발표한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다. 가족돌봄청년, 소위 ‘영케어러’는 질병, 장애 등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가족을 주로 돌보거나 생계를 책임지는 청년을 의미한다. 학업과 구직활동에 전념하며 한창 미래를 꿈꿀 시기에 아픈 가족을 돌보는 청년들의 어려움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어린 나이에 부모의 부모가 돼 버린 가족돌봄청년은 10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돌봄청년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공적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일상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돌봄청년과 같은 취약 청년뿐만 아니라 질병, 부상 등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청년과 중장년에게 방문형 돌봄, 가사 등 기본서비스와 식사·영양 관리, 병원 동행과 심리상담 등으로 구성된 특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도다. 안타깝게도 청년과 중장년에 대한 돌봄 서비스는 다른 복지제도에 비해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전통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대상으로 인식됐던 노인, 장애인 등과 달리 청년과 중장년층은 돌봄에 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고 타인의 도움이나 복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기도 해 이용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들이 가족돌봄청년을 찾고 서비스를 연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상돌봄 서비스의 조기 확산과 정착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지역과 현장에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이뤄졌다. 학교, 병원 혹은 이웃들과의 협력으로 대상자 발굴, 가족돌봄청년 자조 모임을 통한 사업 안내, 편의점과 청년 축제 등 청년에게 친숙한 장소나 행사를 활용한 홍보 등이 진행됐고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일상돌봄 서비스의 이용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이 지난해 51개 시군구에서 올해 8월 현재 185개 시군구로 확대됐고 이용자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들이 지역 내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나서거나 타 복지제도를 연계하고 지역 단위의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편찮으신 부모님을 혼자 돌보던 한 청년은 일상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며 구직활동에 전념해 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오기도 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일상돌봄 서비스 활성화와 함께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8월에 인천, 울산, 충북, 전북에 취약청년을 위한 전담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를 통해 가족돌봄청년, 고립·은둔청년 등 취약 청년에 관한 밀착 사례 관리와 상담을 할 계획이다. 도움을 요청한 가족돌봄청년에게는 연 최대 200만원의 자기돌봄비와 함께 일상돌봄 서비스를 포함한 각종 민관 서비스가 연계된다. 도움이 필요한 청년이라면 주저 말고 센터를 찾아주기를 바란다. 정부는 청년들이 복지서비스를 좀더 친숙하게 느끼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청년이 희망하는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고자 한다. 국민 복지를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차관으로서 가족돌봄청년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많은 ‘청년’(靑年)들이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지원을 받으며 더 푸르게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 동작 수방사 부지 등 수도권 공공분양 새달 본청약

    동작 수방사 부지 등 수도권 공공분양 새달 본청약

    하반기 공공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 등 수도권의 공공분양 단지들이 다음달부터 속속 본청약에 돌입한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지만 공사비 인상 이슈로 최종 분양가는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본청약 경쟁률의 관건이다. 2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다음달 수방사 터 본청약이 시행된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263가구 중 사전청약 최종 적격 당첨자 수(224명)를 제외하고 남은 39가구가 일반청약 물량으로 나온다. 수방사 터는 동작구 노량진동에 최고 35층, 5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강 조망권에 지하철 노량진역(1·9호선)과 노들역(9호선) ‘더블역세권’이어서 일반공급 때 역대 최고 경쟁률 645대1을 기록했다. 사전청약 때 추정 분양가는 전용면적 59㎡(17.8평) 8억 7225만원으로 공지됐다.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시세 차익이 5억원가량일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A2·A3 블록 본청약도 다음달이다. 10월에는 의왕 월암 A1·A3, 수원 당수 A5가 예정돼 있다. 다만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추정 분양가보다 크게 뛸 수 있다. 본청약 일정이 계획보다 지연됐는데 그사이 사업비가 뛰었다. 인천 계양 A2·A3는 상반기 기준 사업비가 사업계획 승인 때보다 25~30% 올랐다.
  • 오늘부터 식당·호텔 ‘외국인 근로자’ 신청…업주들은 “반쪽짜리 대책으로 편법 유발”

    오늘부터 식당·호텔 ‘외국인 근로자’ 신청…업주들은 “반쪽짜리 대책으로 편법 유발”

    22일부터 한식당과 호텔·콘도에서도 비전문 취업비자(E-9)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용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로 만성적 인력난에 숨통은 트이겠지만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반쪽짜리 대책’이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3일까지 E-9에 대한 2024년 2회차 신규 고용허가 신청이 가능하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 한식당에선 방문 취업비자(H-2) 등으로 들어온 조선족 동포나 유학 비자(D-2)를 받은 학생 정도만 채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론 E-9으로 들어온 동남아 등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요 100개 지역 한식당 중 일정 사업경력(내국인 직원 수에 따라 5~7년) 이상 업체에서 최대 2명을 고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요식업계 요구와 달리 정부는 ‘주방 보조’에 한해 근무를 허용하고 홀 서빙과 계산 업무엔 투입할 수 없도록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언어 문제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업주들은 “서빙 인력난 역시 심각하다”며 아쉬워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식당을 하는 문병원(64)씨는 “한국말이 능숙하지 않다고 해서 홀 업무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상을 치우거나 뒷정리하는 업무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한식당을 하는 정형민(43)씨도 “실질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일은 홀 서빙이다. 오래전부터 내국인들이 기피했고, 조선족도 식당 일을 꺼린다”며 “다른 음식점들도 사정이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에선 “신청 문턱이 높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호텔·콘도업의 E-9 외국인 고용은 서울·부산·강원·제주 4개 지역 대상이다. 사업장별로 최대 25명까지 건물 청소원과 주방 보조원 채용이 가능하다. 다만 고용 허가를 신청하려면 호텔이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 대부분 호텔은 여러 협력업체와 계약을 맺고 청소원 등 인력을 운영하고 있어 직접 고용은 어렵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건축물 일반청소업으로 등록된 협력업체도 고용 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데 이들은 호텔과 ‘1대1 전속계약’을 체결한 경우에 가능하다. 서울에서 청소업체를 운영하는 이모(46)씨는 “호텔 1곳만 청소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4~5곳과 계약을 맺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렇게 제한을 두면 청소업체들이 법인을 여러 개 만들어 각각 계약하는 편법을 쓸 수 있다”고 우려했다.
  • IPO 최대어 두산로봇틱스, 내달 5일 상장 후 ‘따따블’ 갈까

    IPO 최대어 두산로봇틱스, 내달 5일 상장 후 ‘따따블’ 갈까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인 두산로보틱스가 다음달 5일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배로 뛰는 첫 ‘따따블’ 기록을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강세를 나타내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누르고 새 로봇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올해 들어 5배 넘게 뛰었다. 27일 코스피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둔 두산의 주가는 이날 11만 3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두산 주가는 11만 6300원에 머물렀으나 비상장 자회사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소식에 지난 12일 장중 16만 6600원까지 급등했다. 상장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주가가 11만원대로 다시 떨어지긴 했지만 증권가 기대는 여전히 크다. 최근 대신증권은 두산 목표가로 19만원을, BNK투자증권은 15만원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냈다. 두산로보틱스는 인간의 작업을 돕는 협동로봇 제조업체다. 치킨을 튀기는 간단한 작업에서부터 수술을 보조하는 정밀한 작업까지 활용도가 높아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 제품군은 경쟁사 대비 월등히 많은 13개를 확보하고 있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두산로보틱스도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두산로보틱스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11∼1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총 1920곳이 참여해 2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공모가도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뒤이어 21∼22일 일반 청약에서는 33조 1093억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직전 최대인 지난 7월 필에너지(16조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경쟁률은 524.05대 1로 7개 증권사에서 149만 6346건이 접수됐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상장 초읽기에 돌입한 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필에너지 상장 첫날 237% 급등…‘따따블’ 고지는 못 넘어

    필에너지 상장 첫날 237% 급등…‘따따블’ 고지는 못 넘어

    이차전지 장비 업체인 필에너지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강세를 나타냈으나 결국 ‘따따블’(400%)의 고지를 넘지 못했다.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필에너지는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237.06% 급등한 11만 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내며 13만 2000원의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뒷심이 달리면서 공모가의 400% 수준 상한선인 13만 6000원까지 오르는 데 실패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필에너지가 금융당국 새 규제 적용 이후 첫 ‘따따블’을 달성할 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거래소는 신규 종목 상장일 가격 범위를 공모가의 기존 63~260% 범위로 한정했다가 지난달 26일부터 60~400%로 대폭 확대한 새로운 시행세칙을 적용 중이다. 이전에는 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최고 260%까지 오르는 일명 ‘따상’만 가능했다면, 이제는 최고 400%까지 오르는 따따블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후 시큐센·알멕·오픈놀 등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으나 따따블의 고지를 넘지 못했다. 필에너지는 이차전지 조립 공정 핵심 설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 2020년 코스닥 상장사인 필옵틱스에서 분할돼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 189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 필에너지는 지난달 29~3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12대 1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 6300~3만원)를 훌쩍 웃도는 3만 4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 지난 5~6일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는 경쟁률 1318대 1을 나타냈으며, 증거금으로 15조 7578억원이 몰리며 올해 최대 기록을 썼다. 올 하반기 공모주 시장 열기는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어(大漁)급 기업 상장이 줄지어 예정돼 있다.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가 이달 중 수요예측·일반청약에 돌입하며 코스닥 시장에 출격하는 데 이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두산로보틱스·SGI서울보증보험 등이 줄줄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 상장 첫날 강세보인 기가비스 따상은 실패…하반기 대어 몰려올까

    상장 첫날 강세보인 기가비스 따상은 실패…하반기 대어 몰려올까

    상반기 IPO(기업공개) 기대주로 통했던 ‘기가비스’가 코스닥 상장 첫 날 강세를 보였으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형상한 뒤 상한가 기록)에는 실패했다. 연이은 중소형 IPO 청약 흥행에 상장 시기를 조율하던 대어급들이 하반기에 출몰할지 관심이 쏠린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회로 검사 장비업체인 기가버스는 공모가(4만 3000원) 대비 65.5% 높은 7만 1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오전 장 중 시초가 대비 24.3%, 공모가 대비 105.8% 오른 8만 8500원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7만원대 후반과 8만원대 초반을 횡보하던 주가는 시초가 대비 10.96% 높은 7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가비스는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IPO 기대주였다. 지난 9~10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670대 1경쟁률을 보였고, 지난 15~16일 이틀 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도 8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총 9조 8215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는 올해 최대 증거금에 해당한다. 시장은 앞서 따상에 성공한 미래반도체, 스튜디오미르, 꿈비, 오브젠, 이노진에 이어 기가비스가 6번째 따상의 주인공이 될 거란 기대감에 부풀었으나 결과적으로 따상까진 가지 못했다. IPO 시장에 대어가 사라지면서 중소형 회사들은 코스닥 상장에 열을 내고 있지만 기업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전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인 진영은 1452.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몰려든 증거금만 3조 8600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855억원)의 45배가 넘는 가격이다. 반면 같은날 일반청약을 진행한 와인유통사 나라셀라는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통합경쟁률이 4.7대 1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기가비스에서 볼 수 있듯 높은 경쟁률이 곧 ‘따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9일 증시에 입성한 모니터랩은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이 1785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한껏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되는 ‘따’에 성공한 이후엔 주가가 급락하면서 결국 이날 시초가 대비 27.55% 하락 마감했다. 증시 회복에 힘입어 상장 시기를 조율하던 대어급 기업들이 올 하반기 IPO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LG CNS와 CJ올리브영,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르면 연내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LG CNS의 경우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고 CJ올리브영 또한 코로나19 이후인 올 1분기 좋은 실적을 보였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되면서 IPO에 나설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다음달 26일부터 신규 종목에 대한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변경된다. 현재는 신규 종목 상장 시 개장 전 30분 동안 공모가의 90~200% 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결정된 시가를 상장 첫날 기준 가격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상하한 30%로 정해져 있어 인위적인 매수 주문으로 상한가 굳히기 등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거래소는 허수성 청약을 방지하고, 상장 당일 따상했다가 주가가 급락하는 등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
  • ‘2인분의 삶’ 주당 21.6시간 돌봄에 미래 잡힌 청년

    ‘2인분의 삶’ 주당 21.6시간 돌봄에 미래 잡힌 청년

    “저도 신경써야 하는데 누군가 한 사람을 더 계속 신경써야 해요. 1인분이 아닌 2인분의 삶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요.” 조모(30)씨는 가족돌봄이란 짐을 지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친구들이 부럽다. 자신은 1000만원에 달한 간병비와 병수발 걱정을 하는데, 학업·취업 준비에 열중하며 1인분의 삶을 사는 또래들을 만나면 괴리감에 우울해진다. 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렇게 질병을 앓거나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은 일주일 평균 21.6시간을 돌봄에 쏟는다. 일반 청년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주 7일을 온전히 쓰는데, 이들은 매주 하루가 부족하다. 삶의 만족도는 일반 청년의 절반 수준도 안되며, 우울감은 7배 높다. 13~34세 청년 4만 3832명을 설문조사하고, 이중 가족돌봄청년으로 확인된 810명을 심층조사한 결과다. 주당 21.6시간 돌봄, 주돌봄청년은 주당 32.8시간 매우 위험한 수준이지만 이들에 대한 현황 조사는 그간 전무했다. 2021년 20대 청년이 간병 부담에 아픈 아버지를 내버려 둬 숨지게 한 ‘간병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가족돌봄청년 문제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가족돌봄청년 중 ‘주돌봄자’(가족 중 가장 많이 돌보고 돌봄 상황을 책임진 사람)는 주당 평균 32.8시간을 돌봤다. 돌봄 기간은 평균 4년(46.1개월, 주돌봄자 54.7개월)에 달했다. 가사(68.6%), 함께 시간보내기(63.7%), 병원동행·약 챙기기(52.6%), 옷 갈아입히기·세안과 목욕 돕기·용변 보조·자세 바꿔주기·식사돕기(39.1%), 이동 돕기(38.4%) 등을 했다. 주로 할머니(39.1%), 형제·자매(25.5%), 어머니(24.3%), 아버지(22.0%), 할아버지(22.0%)를 돌봤고, 돌봄가족의 건강상태는 중증질환이 2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24.2%), 정신질환(21.4%), 장기요양 인정 등급(19.4%), 치매(11.7%) 순이었다. 우울감 유병률, 일반청년의 7~8배 이들은 일반 청년보다 우울감이 높았다.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2.2%로 일반청년(10.0%)보다 2배 많았고, 주돌봄자는 3명 중 1명(32.9%)이 같은 응답을 했다. 우울감 유병률은 61.5%, 주돌봄자 청년은 70.9%에 달했다. 일반청년(8.5%)의 7~8배다. 36.7%는 미래 계획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고, 주돌봄자의 경우 그 비율이 46.8%로 올라갔다. 치매 할머니를 돌보는 박모(24)씨는 “할머니가 치매로 이상행동을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다”며 “무기력해지고 우울할 때마다 ‘다시 긍정적인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다 자퇴까지 했다는 임모(32세)씨는 “엄마 병원에 있는데 친구가 전화와서 혹시 수업 듣기 어려우면 빈자리에 자신이 수강신청해도 되겠냐고 물었다”며 “그 때 나는 친구들과 가는 길이 다르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10명 중 4명은 복지 지원, 돌봄서비스 받은 적 없어 돌봄 부담을 떠안은 청년은 학업이나 진로 탐색 기회가 줄고, 취업 준비를 하기도 어려워 결국 전 생애가 취약해지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었지만, 10명 중 4명은 복지 지원(40.7%)이나 돌봄서비스(47.3%)를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었다. 필요한 복지서비스로는 생계지원(75.6%), 의료 지원(74.0%), 휴식 지원(71.4%), 문화여가 지원(69.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복지부는 상반기 중 가족돌봄청년 맞춤형 지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고금리·부동산 시장 침체 속 삼성FN·한화리츠 상장 채비

    고금리·부동산 시장 침체 속 삼성FN·한화리츠 상장 채비

    금리 인상 여파와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 한화 등 대기업들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나서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운용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간접투자기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그룹의 첫 공모상장 리츠인 삼성FN리츠는 오는 4월 10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에 돌입했다.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운영하는 영속형 리츠다. 다음달 20~21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27~2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FN리츠는 이번 공모로 1189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스폰서 오피스 리츠인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도 다음달 말 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11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달 6~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같은 달 13~14일 진행한다. 삼성FN리츠는 지난해 7월, 한화리츠는 지난해 5월 각각 설립돼 같은 해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았으나 그간 상장이 미뤄졌다. 고금리에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까지 커지면서 리츠 시장에 악재가 수두룩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상장을 시도한 리츠의 성적도 초라했다. KB증권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KB스타리츠는 7.76%의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시했으나 일반청약 경쟁률이 2.06대1에 그쳤다. 같은 해 10월 상장 직후에도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도 리츠 시장 상황이 좋진 않다. 코스피시장 상장 리츠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KRX 리츠 톱10 지수’는 이날 854.45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가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해 5월 23일(1187.49)과 비교하면 28%나 쪼그라든 수치다. 삼성FN리츠와 한화리츠도 배당수익률이 각각 5.67%, 6%대 후반으로 타 리츠에 비해 높지 않다. 다만 비교적 부동산 침체를 방어하기 좋은 오피스 리츠이고, 대기업의 후광효과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FN리츠는 삼성그룹 계열사 에스원이 임차하고 있는 서울 중구 에스원빌딩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대치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한화리츠도 서울 영등포구 한화손해보험 빌딩과 서울·경기권의 한화생명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 삼성·한화 후광 통할까…부동산 침체 뚫고 리츠 IPO 시동

    삼성·한화 후광 통할까…부동산 침체 뚫고 리츠 IPO 시동

    금리 인상 여파와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 한화 등 대기업들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나서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서 부동산에 투자·운용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간접투자기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그룹의 첫 공모상장 리츠인 삼성FN리츠는 오는 4월 10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에 돌입했다.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운영하는 영속형 리츠다. 다음달 20~21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27~2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FN리츠는 이번 공모로 1189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스폰서 오피스 리츠인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도 다음달 말 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11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달 6~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같은 달 13~14일 진행한다. 삼성FN리츠는 지난해 7월, 한화리츠는 지난해 5월 각각 설립돼 같은 해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았으나 그간 상장이 미뤄졌다. 고금리에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까지 커지면서 리츠 시장에 악재가 수두룩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상장을 시도한 리츠의 성적도 초라했다. KB증권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KB스타리츠는 7.76%의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시했으나 일반청약 경쟁률이 2.06대1에 그쳤다. 같은 해 10월 상장 직후에도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도 리츠 시장 상황이 좋진 않다. 코스피시장 상장 리츠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KRX 리츠 톱10 지수’는 이날 854.45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가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해 5월 23일(1187.49)과 비교하면 28%나 쪼그라든 수치다. 삼성FN리츠와 한화리츠도 배당수익률이 각각 5.67%, 6%대 후반으로 타 리츠에 비해 높지 않다. 다만 비교적 부동산 침체를 방어하기 좋은 오피스 리츠이고, 대기업의 후광효과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FN리츠는 삼성그룹 계열사 에스원이 임차하고 있는 서울 중구 에스원빌딩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대치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한화리츠도 서울 영등포구 한화손해보험 빌딩과 서울·경기권의 한화생명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상의 냉기가 돌고있다”며 “다만 낮은 공실률과 연체 없는 임대료 지급 등이 보장된다면 오피스 리츠가 하락장을 방어하기 유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 리츠는 대기업 관련 기초자산을 두고 있어 안정적이다. 사실상 채권 성격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올해는 금리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어지는 구간으로 진입하며 추가로 리츠 IPO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데스크 시각] 둔촌주공의 미래/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둔촌주공의 미래/주현진 경제부장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 1979년 강남 개발과 함께 강남의 베드타운으로 강동구가 조성되면서 143개동 5930가구로 건립된 둔촌주공은 2025년 85개동 1만 2032가구로 이뤄진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거듭난다. 서울 ‘강남 4구’로 불리는 입지는 물론 매머드 단지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어 사업 추진 때부터 ‘10만 청약설’에 휩싸일 만큼 인기였으나 요즘은 계약률마저 비밀에 부칠 정도로 처지가 곤궁하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일반청약 물량(약 4000가구)에 대한 1·2순위 당첨자 계약(정당 계약)을 지난 1월 17일 마감했으나 그 결과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무순위 청약까지 끝난 뒤인 오는 3월 중 최종 경쟁률만 알리겠다며 정당 계약률 공개 요구를 계속 피하고 있다. 강동구는 1·3부동산대책으로 규제지역에서 해제됐기에 계약률 공개 의무는 없어졌지만 굳이 공개 못할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이 청약 계약률에 주목하는 것은 이것이 일정 수준(77%)에 달해야 조합이 일반분양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계약금으로 사업비 마련을 위해 조달한 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PF 채권의 발행과 차환이 잘 이뤄지지만 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빠지는 침체기에는 돈을 빌릴 수 없어 채권은 부실화되고 미분양이 나거나 사업이 아예 중단될 위험이 커진다. 정당 계약률 미공개 방침이 의도와 달리 이 단지가 최종 미분양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하다는 얘기다. 설상가상으로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공사비 갈등 재발 조짐도 보이고 있다. 사업장은 양측의 공사비 갈등으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초유의 공사 중단 사태를 겪었는데, 조합은 당시 시공사업단의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 보상금액의 근거인 공사 기간 연장, 자재비 인상 등이 과도하다며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위한 자료를 다시 보내겠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8월 시공사업단과 조합은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 보상금 약 1조원에 대한 부동산원의 검증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했으나 조합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이다. 공사 기간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신호여서 불안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고금리 상황이 초래한 시장 변화가 없었더라면 미분양 공포에 추가 분담금까지 내야 하는 상황은 겪지 않아도 됐던 만큼 조합은 분통이 터질 것이다. 다만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핵심 사업장이란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총력 관리를 받는 혜택도 입고 있다. 당장 중도금대출·실거주의무·전매제한 규제를 모두 풀어 준 1·3대책을 지난해 12월 청약을 마감한 정당 계약 물량에 대해서도 소급적용받기로 했다. 정당 계약 마감 이틀 뒤인 지난 1월 19일이 만기였던 사업비 대출은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까지 서면서 계약률과 상관없이 상환이 가능해졌고, 금리도 당초의 절반 수준인 6%대로 대폭 삭감받았다. 부동산 PF 채권이 부실화하면 건설사는 물론 돈을 빌려준 금융사들까지 자금이 경색돼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당국이 연일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고금리 상황에서 집값 하락 흐름이 바뀌기는 어렵다. 조합이 지난해 4월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를 반년간 중단시켰을 때만 하더라도 그해 10월 말 대출 차환 불발 위기를 겪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 분란을 잘 수습해 공기 지연이 없었더라면 추가 분담금 납부는커녕 분양은 빨라졌을 것이고, 10만 청약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높은 분양가에 좋은 계약률도 가능했을 것이다. 둔촌주공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현명한 해법을 찾길 바란다.
  • 마음의 문 닫은 청년들…방에 갇힌 고립·은둔자 서울만 13만명 [이슈픽]

    마음의 문 닫은 청년들…방에 갇힌 고립·은둔자 서울만 13만명 [이슈픽]

    30대 초반 김선호(가명)씨는 2017년 주변과의 교류를 끊고 스스로 고립을 택했다. 해고 등 사회 생활에서 겪은 갈등과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이처럼 학교폭력과 가정폭력, 입시 실패, 해고 등 삶의 무게에 짓눌리다 ‘마음의 문’을 닫고 스스로 방 안에 자신을 가둔 고립·은둔 청년이 서울에만 약 13만명에 이르는 걸로 확인됐다.서울시는 지난해 5∼12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일본은 사회적 참여 없이 6개월 이상 집에 머문 상태를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로 정의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통일된 기준이 없다. 서울시는 정서적·물리적 고립 상태가 6개월 이상 유지된 경우를 고립청년, 이 중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한 지 최소 6개월이 된 경우는 은둔청년으로 정의했다. 조사는 만 19∼39세 청년이 포함된 5221가구(청년층 6926명)와 별도의 개별 청년 551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당사자와 지원기관 실무자 26명에 대한 심층 조사도 병행됐다. 조사 결과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 비율은 4.5%로 확인됐다. 이를 서울시 전체 인구에 적용하면 최대 12만 9000명,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약 61만명이 고립·은둔 청년이란 추산이 나온다. 청년들은 왜 ‘마음의 문’ 닫았나 고립·은둔생활을 하게 된 계기로는 가장 많은 45.5%(중복응답)가 ‘실직 또는 취업에 어려움’을 꼽았다. ‘심리적·정신적 어려움’(40.9%),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움’(40.3%)이 뒤를 이었다. 고립·은둔청년 중 본인 가구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보통보다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64.7%였다. 이는 일반 청년의 31.4%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고립·은둔청년의 43.2%는 자신의 신체적 건강 상태에 대해 ‘나쁘다’고 답했다. 일반청년(14.2%)의 3배 수준이다. 또 고립·은둔청년 18.5%는 정신건강 관련 약물을 복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은둔이 시작되면 씻거나 청소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식사나 수면, 위생 등 생활 습관이 무너지면서 신체 건강이 나빠지고, 정신적·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가까운 사람이나 부모와의 갈등이 깊어진다. 고립·은둔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5.7%가 ‘그렇다’고 답했다. 43.0%는 실제로 취미활동, 병원치료, 심리상담 등 고립·은둔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고립·은둔 청년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경제적 지원’(57.2%)‘을 꼽았다. 이어 ’취미·운동 등의 활동‘(44.7%), ’일자리나 공부 기회‘(42.0%), ’심리상담‘(36.8%) 등의 답변이 나왔다. 고립·은둔청년 자녀를 둔 가족은 ’고립과 은둔에 대한 이해 프로그램‘(22.4%), ’부모와 자식 간 가족 상담‘(22.1%)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무한경쟁 등 사회구조적 문제에 ‘마음의 문’ 닫아“교육·가족 등 분야별 개입이 필요” 서울신문은 지난해 7월 창간 118주년 기획 <청년, 고립되다>(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bluegolib)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한 연재물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에도 청년들은 취업난과 같은 경쟁적 사회구조가 고립·은둔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또 고립 해결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가족이나 친구의 관심 및 격려, 경제적 지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고립·은둔의 내적 원인으로는 성격 등 개인 문제를 꼽았다. 정부 차원의 예방·해결책이 필요한데 오히려 청년들이 고립을 개인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고립·은둔 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정확한 원인 파악, 정부적 차원의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와 관련해 고립·은둔청년 상담 지원 등을 하는 사단법인 ‘씨즈’의 오오쿠사 미노루 고립청년지원팀장은 “무한 경쟁의 교육 시스템과 평가를 통해 자존감이 바닥으로 치닫는 환경이 사람들을 고립과 은둔으로 내몰기 때문에 은둔 자체에만 관심을 갖고 사후적으로 대응해서는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제도 및 학교현장, 가족지원, 직업의 다양성 인정 등 분야별 구체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청년고립을 예방하려면 오히려 청년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아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청년기 고립이 발생하는 건 아동청소년기 혹은 그전부터 어떤 문제가 쌓여 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립은 특정한 ‘상태’이며 부정적 경험이 누적되다가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 것이지 어느 순간 갑자기 고립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고립이 심화되기 전 단계에서 취약한 특성을 지닌 아동청소년에게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서울시 조사에서 외출하지 않는 은둔 생활이 최초로 시작된 시기는 ‘만 20~24세’가 39.0%, ‘만 25~29세’가 31.3%로 나타났다. 또 청년들의 고립·은둔 생활 지속 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 28.1%, ‘3년 이상∼5년 미만’ 16.7%, ‘10년 이상’ 11.5% 순이었다. 아동청소년기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입하는 20대 초반,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는 20대 중후반까지 누적된 부정적 경험이 고립과 은둔으로 연결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제공할 방침이다. 대학 전문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금까지 단순 상담에 의존했던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을 과학화하고 체계화된 형태로 확장한다. 또 고립·은둔청년을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가칭) 마음건강 비전센터’를 운영한다. 이를 포함한 구체적인 지원계획은 올해 3월 중 마련해 시행한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고립·은둔 청년을 ‘취약청년’으로 분류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한 바 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7월 18일부터 8월 26일까지 고립·은둔 여부 식별 등 ‘청년(만 19~34세) 삶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부 차원의 정교한 지원책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계약 취소·2억 할인까지 등장… 아파트 미분양 공포, 수도권 확산

    계약 취소·2억 할인까지 등장… 아파트 미분양 공포, 수도권 확산

    인천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분양 취소하고 합의금 지급 검토파주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분양가 대비 2억 5000만원 할인    “계약 낮을 땐 배보다 배꼽 커져”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양 시장도 휘청이고 있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물건을 떨어내기 위해 1억~2억원 할인 분양을 하거나 이미 계약이 완료된 단지의 분양을 아예 취소해 버리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건설·분양업계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의 사업 시행사 유성티엔에스와 시공사 서희건설이 기존 수분양자에게 배상금을 주고 계약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지난 7월 144가구에 대한 청약을 실시했다. 일반청약에서 73가구 공급에 24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4대1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104가구가 미계약 혹은 부적격 당첨 등의 이유로 계약을 하지 않아 8월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분양 계약을 전면 취소하고 계약금 전부와 합의금을 수분양자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합의금 규모 등은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전남 광양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광양시 마동 ‘더샵 광양라크포엠’은 계약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입주자 모집 취소와 분양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단지는 올해 10월 본청약에서 898가구 모집에 530명이 지원해 분양 과정에서부터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발생했다. 이에 더해 미계약까지 다수 발생하자 분양을 전면 취소하고 추후 다시 분양에 나서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미분양 물건을 없애기 위해 할인에 들어간 곳도 있다. 경기 파주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분양가보다 최대 2억 5000만원 더 싸게 분양 중이다. 올해만 7번에 걸쳐 청약 공고를 냈던 서울 강북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일부 타입을 최대 15% 할인, 최초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미분양이 쌓이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4만 7217호로 전 월보다 13.5%(5613호)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11월 1만 4000호 규모로 최저치를 찍은 뒤 올해 1월 2만호, 7월 3만호를 넘어서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과거에는 시행사들이 미분양이 나더라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영향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태”라며 “시행사 입장에서는 분양 성적이 너무 저조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분양을 취소해 버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현재는 이런 상황이 이례적으로 보이지만 점점 분양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사례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이르면 다음 주부터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도 중도금 대출이 허용된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HUG 내규를 고쳐 신규 분양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기준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분양시장 과열을 잠재우려고 2016년 8월부터 전국적으로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전면 금지돼 청약 당첨자가 분양가 전액을 스스로 조달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대출 제한 기준이 완화됐다. 아파트 당첨 이후 중도금을 치르지 못하거나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랐고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HUG는 자체 내규를 고쳐 다음 주 입주자를 모집하는 단지부터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도 중도금 대출보증을 해줄 방침이다. 중도금 대출이 완화되면 서울 강북지역에서 분양되는 84㎡짜리 중형 아파트는 물론 일부 대형 주택형까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규제 완화 혜택을 받는 서울 첫 아파트 단지는 분양가 심사가 거의 끝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초 청약을 시작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평균 3800만원 중반에 최종 결정되면 중소형 주택 당첨자는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둔촌 주공 아파트는 1만 2032가구로 건설되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이달 25일 입주자모집공고를 하고 다음 달 5일부터 4786가구를 일반청약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 건설업계는 분양가 12억원까지 중도금 대출이 허용되고, 다음 달부터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재개되면 실수요자의 주택 자금조달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