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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왕조2동 통장협의회, ‘노인복지유공단체상’ 수상

    순천시 왕조2동 통장협의회, ‘노인복지유공단체상’ 수상

    순천시 왕조2동 통장협의회가 지난 1일 순천시가 주최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노인복지유공단체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 증진과 노인 공경 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표창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왕조2동 통장협의회는 평소 지역 내 어르신을 위한 꾸준한 봉사와 지원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협의회는 매월 1회 관내 경로당 4개소 환경정비 및 청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음식점 3개소와 연계해 매월 취약계층 10세대를 방문, 반찬을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는 등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협회의 경로당 안마 봉사 등 후원 연계사업도 시작했다. 또 매년 열리는 경로위안잔치에서 식사 봉사활동을 하는 등 어르신들이 즐겁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성 어린 마음을 전하고 있다. 조연민 회장은 “이번 수상은 통장단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며 “어르신들이 존중받고 행복한 왕조2동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미자 왕조2동장은 “통장협의회는 지역복지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 왔다”며 “이번 수상은 통장님들의 노고에 대한 값진 결실로 앞으로도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 달달버스 타고 시흥소방서 찾은 김동연 “추석은 안전이 가장 큰 선물”

    달달버스 타고 시흥소방서 찾은 김동연 “추석은 안전이 가장 큰 선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출구만 찾았어도 대부분 구출됐을 것” 29일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를 타고 시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석을 앞두고 시흥소방서 다문화 의용소방대와 함께 정왕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화재 안전을 점검했다. 지난 7월 활동을 시작한 시흥소방서 다문화의용소방대는 9개국 출신 귀화자 및 영주권자 25명으로 구성됐다. 언어·문화적 장점을 살려 화재 예방 홍보와 생활안전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화재점검 전 시흥소방서에서 다문화 의용소방대와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의 안전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활동 성과와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 소방대원들을 볼 때마다 도민들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희생을 많이 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인데, 의용소방대는 그것보다 더 자발적으로 해주시고 거기에 더해 다문화가족분들이 함께 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다문화가정은 대한민국의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중앙정부, 지방정부 통틀어서 다문화가족을 다루는 국은 경기도밖에 없다. 경기도는 조직개편을 해서 이민사회국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로 스물세 분이 희생당하셨고 그중에 열여덟분이 이주노동자였다. 참 안타까운 것이 그분들이 작업장에 들어갈 때 안전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고, 간단하게 탈출할 수 있는 출구만 찾았어도 대부분 구출됐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며 “이주노동자라든지 다문화가족분들이 그와 같은 힘든 일이나 재난이 있을 때 다문화 의용소방대원들의 역할이 클 것이다. 큐알코드만 찍으면 원하는 언어로 대피소를 알려준다든지 그런 제도적인 개선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왕시장을 찾은 김 지사는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상인들을 만나고, 스프링클러·소화전 등 소방시설과 전기·가스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 김동연 지사는 시흥소방서 방문에 앞서 시흥체육관에서 추석맞이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김 지사는 ‘나눔자리문화공동체’와 함께 명태전을 부치고, 반찬을 잘게 나눠 담는 작업에 참여했다. ‘나눔자리문화공동체’는 1985년 독거노인 음식 나눔 및 목욕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현재는 매주 월요일 시흥시 인근 지역 어르신과 취약계층 120여 가구에 반찬을 나누고 있는 민간봉사단체다. 경기도는 매년 전년도 100시간 이상 또는 누적 5천 시간 이상 봉사자를 ‘도·금·은·동자봉이’ 우수 자원봉사자로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3만 2,262명이 선정됐다. 우수 자원봉사자에게는 우수 봉사자증 발급, 우수봉사자 인증패 수여, 할인가맹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성동구, ‘2025 추석 종합대책’ 추진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성동구, ‘2025 추석 종합대책’ 추진

    서울 성동구는 10월 2~10일을 추석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 교통, 생활, 물가, 나눔, 공직기강 등 6대 분야에 걸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구는 이상기후에 따른 극한 호우 등에 대비하기 위해 연휴 기간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24시간 기상 상황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연휴 기간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10월 3일과 6일에는 보건소에서 일반 진료를 한다. 취약계층도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어르신, 결식 우려 아동,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도시락, 밑반찬 등 급식 지원을 한다. 명절 전후로는 ‘집중 안부 확인의 날’을 운영해 취약계층의 안부 및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전통시장과 상점가 주변에 대해서는 교통 상황에 따라 주차 단속을 완화하고, 공영 노상 주차장 3개소(한전변전소, 성수역3번출구앞, KT성수분국) 173구획을 무료 개방한다. 이와 함께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물가 특별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농축산물 및 생필품 등 성수품에 대한 물가동향을 파악하고 사재기, 담합행위 등 불공정거래행위 신고 접수를 처리한다. 이번 연휴 기간에도 구청 1층 ‘성동 책마루’는 상시 개방(오전 9시~오후 9시)한다. 살곶이 야구장, 축구장, 마장 테니스장, 응봉 풋살장 등 일부 체육시설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운영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연휴 기간에도 구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안부 확인과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취약계층도 소외됨 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추석 연휴를 보내실 수 있도록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 서대문구 “반찬가게부터 태권도장까지 나눔의 힘 모은다”

    서대문구 “반찬가게부터 태권도장까지 나눔의 힘 모은다”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서대문 나눔1%의 기적’ 나눔가게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2023년 10월 시작된 ‘나눔1%의 기적’은 참여 업체들이 수익금의 일부(1%)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서대문형 나눔문화 사업이다. 이번 협약에 체결한 ‘한국체대석사 연세효태권도’는 신체와 정신의 균형 성장을 강조하는 태권도장이며, ‘여보 퇴근길에 반찬 좀 사와 홍제PM점’은 홍제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반찬가게 맛집이다. ‘좋은친구부동산’은 상호처럼 주민 소통 공간의 역할까지 하는 부동산중개업소ek. 백련시장에 자리한 ‘스카이홈푸드’는 동네 가정집 식탁을 책임지는 반찬가게다. ‘서대문구농구협회’는 청소년들에게 농구를 통해 꿈을 키워주는 기관이고 연희동 위치한 ‘쏘블루’는 도서와 재즈 등을 테마로 하는 북카페다. 한국체대석사 연세효태권도의 한상윤 대표는 “태권도를 가르치며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도움을 주려고 하는데 이러한 좋은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갈수록 다양한 업종의 중소상공인분들께서 이 사업에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성금이 어려운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포토] 뉴욕 코리아타운 방문한 김혜경 여사

    [포토] 뉴욕 코리아타운 방문한 김혜경 여사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부인 김혜경 여사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코리아타운의 반찬가게·마트·서점 등을 방문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4일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여사는 먼저 코리아타운에서 영업한 지 25년 된 반찬 가게에 들렀으며, 이어 마트를 방문, 즉석 떡볶이를 구입했다. 또 서점을 방문한 김 여사는 “뉴욕에서 서점을 운영하시니 K팝 열풍을 최전선에서 실감할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서점 업주는 “20년간 서점을 운영했는데 요새 특히 한류의 인기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작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 등으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니 한글을 익히기 위한 책이나 한국어능력시험 수험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코리아타운의 한 서점을 방문해 케이팝 데몬헌터스 관련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 ‘집밥에 진심’ 김혜경 여사 “한국 음식 문화 널리 알려줘 고맙다”

    ‘집밥에 진심’ 김혜경 여사 “한국 음식 문화 널리 알려줘 고맙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순방 중인 부인 김혜경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코리아타운을 찾아 “이렇게 중요한 한국의 음식 문화를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라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을 내고 김 여사가 전날 오후 뉴욕 코리아타운의 반찬 가게, 마트. 서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평소 집밥에 진심이라는 김 여사는 먼저 뉴욕 코리아타운에서만 25년된 반찬 가게를 찾았다. 반찬 가게 사장이 “한인 고객보다 현지 고객이 더 많고 가장 잘 팔리는 반찬은 김밥과 잡채”라며 “미국인 입맛으로 변경하려고 하지 않고 오리지널 그대로 가장 한국의 맛을 내는 음식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영화에서 통김밥 먹는 장면이 나와서 특히 김밥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문화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음식인데 요즘 K푸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음식은 한 번 길들여지면 벗어나기가 어렵다. 이렇게 중요한 한국의 음식 문화를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반찬가게에 이어 마트를 방문한 김 여사는 마트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품목이 한국 반찬이라는 마트 매니저 설명에 놀라워하며 즉석 떡볶이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어 식품 코너의 김밥 재료들을 살핀 뒤 “김밥 재료도 잘 팔리냐”라고 묻자 매니저는 “요새 김밥 열풍으로 김밥 재료가 아주 잘 팔린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서점을 방문한 김 여사는 “뉴욕에서 서점을 운영하시니 K팝 열풍을 최전선에서 실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점 영업주는 “20년간 서점을 해오고 있는데 요새는 특히나 한류 인기를 몸소 느끼고 있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등으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니 한글을 익히기 위한 책이나 한국어능력시험 수험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고 했다.
  • 세계가 주목하는 ‘용기 있는 주문’… 친환경 제주로 혼저옵서예

    세계가 주목하는 ‘용기 있는 주문’… 친환경 제주로 혼저옵서예

    한 달 만에 다회용기 주문 2배로소상공인·배달업체 인센티브 주효1만원 음식에 소비자 부담 3000원뿐도민 호응에 2027년 제주 전역 확대“일회용품 12만개·4000t 감량 기대”제주도의 진심, 이유있는 자신감 배달앱 등 시스템에 꼬박 1년 바쳐용기 회수 문제 ‘재활용센터’로 해결 제주 찾은 유엔 측 세계적 수준 평가환경관리 제도 인도네시아 수출도제주도의 ‘용기 있는 주문, 배달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배달문화가 확대되면서 급증하는 일회용기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배달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를 지난달 13일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 3회 반찬이 제공되는 ‘제주가치돌봄 식사지원 서비스’에도 7월부터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59개 행사·축제에도 다회용기 사용을 지원했다. 주요 공공 캠핑장·야영장 및 체육시설 등을 대상으로 다중이용시설 다회용기 사용(2억원), 텀블러 세척기 설치 지원(1억원) 및 텀블러 할인매장 지원사업(1억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든 게 민간과 공공 부문 전반의 다회용기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2025년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계획’의 하나다. 제주도 기후환경국 정근식 자원순환과장은 지난 22일 서울신문에 “배달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지 한 달 만에 주문 건수가 1764건을 기록했다”며 “호응이 좋아 당초 연내 목표치를 5000건으로 잡았는데 7000건 달성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시행 한 달 만에 배달음식의 다회용기 주문 건수가 당초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소비자와 식당들이 제주도의 야심 찬 도전에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실제 다회용기를 쓴 소비자들은 “지구 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는 데다 먹는 내내 뜨끈해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따봉”, “일회용품 버리기 번거로워 다회용기로 시켜 봤는데 짱 편해요”, “다회용기라 그런지 밀폐도 잘되고 보온도 잘돼 더 좋네요”, “다회용기라 뒷정리도 간편했어요. 친환경적이라 더 좋아요”,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올 땐 환경호르몬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회용기 너무 좋습니다. 버릴 게 하나도 안 생기고…”라는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배달앱 주문 다회용기 참여 매장이 당초 목표치 50개를 넘어 지난 21일 기준 94개 매장으로 늘어나는 등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의 이 같은 용기 있는 주문이 통한 배경에는 인센티브 전략이 있었다. 우선 다회용기 참여 가맹점주들에게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건당 1000원 지원한다. 또한 용기 주문 시 업체당 1만 5000원을 지원한다. 가맹점 다회용기 주문 비용을 도가 떠안아 부담을 덜어 주고 있는 셈이다. 다회용기로 주문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는 인센티브도 풍성하다. 주문 건당 탐나는전 2000원이 지원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업무협약을 맺은 배달앱 먹깨비와 배달의민족을 통해 주문하면 최소 5000원 이상 할인쿠폰 등이 제공된다. 1만원 음식 배달을 시켰을 때 소비자 부담은 사실상 3000원에 불과한 셈이다. 또한 다회용기를 수거하는 지역 배달업체(라이더)들과의 상생을 위해 건당 2000원도 지원한다. 소상공인, 배달업체, 소비자까지 모두 상생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는 현재 연동과 노형동 지역 매장에서만 다회용기 사업을 시범 운영하지만 내년에는 제주시 동 전 지역과 서귀포 혁신도시로, 2027년에는 제주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준비 과정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직접 환경부 관계자와 제주 현장을 답사하면서 제주도의 2030 플라스틱 제로 정책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세계적 수준의 환경 정책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한 뒤 당초 2029년까지 추진하려던 계획을 2년 더 앞당길 것을 강력 주문했다. 도는 제주 전역으로 확대되는 2027년까지 총 4만건의 다회용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12만개, 약 4000t 감량 효과를 기대한다. 배달 건당 큰 용기(60g)와 작은 용기(15g) 이용을 가정했을 때 5000건 목표를 달성하면 약 500t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제주도의 야심 찬 도전이 통한 데는 자원재활용팀의 ‘진심’도 한몫했다. 서울과 여수 등을 방문해 다회용기 전환사업을 현장 점검하고 시스템 운영 방식, 다회용 배달 플랫폼 선정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꼬박 1년을 바쳤다. 또한 타 지역 다회용기 정책의 미흡한 점을 찾아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다회용기 회수 문제였다. 정 과장은 “라이더들이 회수한 다회용기를 세척업체가 수거해 가는데 공공반납처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걸 확인했다”며 “제주도에는 재활용도움센터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공공반납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폐기물 정책이 과거에는 안정적인 처리·관리가 1순위이고 2순위 재활용, 3순위 감량이었다”며 “지금은 폐기물 줄이기가 1순위, 다음이 재활용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에서 제주보다 일회용품 줄이기를 잘하는 곳이 있다면 밥을 사겠다”고 호언장담할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세계은행(WB)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자원순환프로그램의 교육자료에 제주도의 재활용도움센터 수거체계, 선별 시스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 일회용품 보증금제, 우도 프로젝트 등의 사례가 들어갔을 정도다. 더욱이 제주도는 지난 23일 제주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 공모사업에 선정된 인도네시아 본탕시의 폐기물 관리를 추진한다. KOICA로부터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28억원(약 990만 달러)을 지원받아 제주도의 ‘클린하우스’ 제도를 본탕시에 도입하는 첫 국제협력 사례로 꼽힌다. 제주의 선진 환경 관리 시스템이 해외로 진출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 송파 요리교실 20년 만에 ‘새옷 새맛’

    송파 요리교실 20년 만에 ‘새옷 새맛’

    “당시에는 손쉽게 들을 수 있는 문화 강좌가 많이 없어서 요리교실 인기가 정말 많았어요. 수강 신청 경쟁이 진짜 치열했죠.” 20년 전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 요리교실에 참여했던 한 60대 주부의 회상이다. 송파구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송파여성문화회관 요리교실이 지난 26일 새단장을 마친 뒤 주민에게 공개됐다고 27일 밝혔다. 2006년 8월부터 개강한 요리교실은 그동안 큰 인기를 얻으며 해마다 1100여명씩 총 2만 20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취미를 넘어 떡제조기능사·중식조리사 등 국가 자격증 취득으로 취·창업까지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현재 ▲샌드위치·샐러드 ▲한식디저트·떡제조기능사 ▲중식조리사 국가 자격증 ▲반찬·밑반찬 ▲한정식 요리 등 18개 강좌를 운영 중이다. 2개월 과정 수강료는 7만~1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20년의 세월이 흘러 노후 시설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았고 이에 구는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 요리교실을 전면 개선했다. 우선 입구 단차 제거, 공간 확장, 바닥·배관 등 전반적인 개보수를 진행했다. 또 스테인리스 조리대와 별도 수납 공간, 대기실, 북카페도 조성해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전날 개장식에서는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주민이 함께하는 ‘브런치 요리와 커피 원데이 클래스’를 열어 샌드위치와 핸드 드립 커피를 직접 만드는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요리교실 강좌를 10년 이상 꾸준히 수강해 온 주민 7명도 참석했다. 이 밖에도 구는 떡제조기능사 강좌에서 준비한 떡케이크 커팅, 강좌별 요리 케이터링 시식 코너도 열었다. 서 구청장은 “송파구의 요리교실은 지난 20년 동안 주민 삶 속에서 함께해 온 상징적인 문화 공간”이라며 “새단장을 통해 더 많은 주민이 이곳에서 꿈을 키우고 활력을 찾는 ‘송파의 부엌’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무더위 잊게 하는 ‘서대문 나눔1%의 기적’

    무더위 잊게 하는 ‘서대문 나눔1%의 기적’

    서울 서대문구는 연희동에 있는 가게들과 ‘서대문 나눔1%의 기적’ 나눔나게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대문 나눔1%의 기적은 참여 업체들이 수익금의 일부인 1%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서대문형 나눔문화 사업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22일 협약식에서 “나눔가게 대표님들께서 모아 주시는 소중한 성금이 어려운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공무원들과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시작된 나눔1%의 기적은 모금 재원으로 어르신 식생활 개선, 돌봄 청년 반찬 배달, 주거 취약계층 집수리 지원, 위기가구 긴급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약 체결식에 참가한 고희승 평택고여사집냉면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공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서대문만의 나눔사업이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며 더 많은 상공인이 함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서상협 나주향나주곰탕 대표는 “어려운 경영 위기를 손님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는데 그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며 동참 계기를 전했다. 참가 업체는 서대문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 인생케어과 복지자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서대문 나눔1%의 기적 늦더위 속에서 계속 이어진다

    서대문 나눔1%의 기적 늦더위 속에서 계속 이어진다

    서울 서대문구는 연희동에 있는 가게들과 ‘서대문 나눔1%의 기적’ 나눔나게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대문 나눔1%의 기적은 참여 업체들이 수익금의 일부인 1%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서대문형 나눔문화 사업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22일 협약식에서 “나눔가게 대표님들께서 모아 주시는 소중한 성금이 어려운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공무원들과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시작된 나눔1%의 기적은 모금 재원으로 어르신 식생활 개선, 돌봄 청년 반찬 배달, 주거 취약계층 집수리 지원, 위기가구 긴급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약 체결식에 참가한 고희승 평택고여사집냉면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공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서대문만의 나눔사업이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며 더 많은 상공인이 함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서상협 나주향나주곰탕 대표는 “어려운 경영 위기를 손님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는데 그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며 동참 계기를 전했다. 참가 업체는 서대문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 인생케어과 복지자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여수시, 불친절·비위생 음식점 무관용 행정 처분

    여수시, 불친절·비위생 음식점 무관용 행정 처분

    전남 여수시가 음식 숙박업소들의 불친절·비위생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강력한 행정처분에 나섰다. 여수시는 최근 교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는 행위가 적발됨에 따라 강력한 행정처분과 함께 엄정 대응에 나섰다. 먼저 반찬 재사용 업소에 대한 긴급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과 함께 형사고발 조치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관내 모든 음식업소에 대해 위생 상태와 친절도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이번 점검은 8월 11일부터 4일간 보건소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42개반 84명이 참여하는 합동점검으로 진행된다. 주요 점검 사항은 남은 음식 재사용 금지 여부와 식재료 보관 및 유통기한 준수, 주방 청결 상태, 종사자 개인 위생관리 등이다. 점검 결과 위생불량과 불친절 민원업소에 대해서는 ‘중점관리업소’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친절 응대, 1인 혼밥 식탁 마련, 1인 방문 시 2인분 주문 강요 금지 등 친절 서비스 향상 교육도 병행해 음식문화를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위생불량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대대적인 위생 및 친절 점검을 통해 지역 음식숙박시설 전반의 신뢰 회복과 관광 이미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달 24일 입장문을 통해 음식업·숙박업 권역별 현장 방문 친절 교육 강화와 불친절 민원 접수 업소 중점 관리 및 모니터링 확대, 숙박 요금 안정화를 위한 사전신고제 확대, ‘음식점 3정 실천 운동’ 협력 캠페인 실시, 친절 응대 교육 강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 친환경 선도 제주… 배달앱 주문도, 가치돌봄 식사 지원도 다회용기로

    친환경 선도 제주… 배달앱 주문도, 가치돌봄 식사 지원도 다회용기로

    제주도가 21일부터 ‘제주가치돌봄’ 식사 지원 서비스에서 1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로 전환하는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8월부터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는 배달앱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에 참여할 음식점을 모집한다. 21일 도에 따르면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일환으로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배달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변화에 나선다. 도는 지난 6월 배달앱 업체 및 외식업 단체 등 10개 기관이 배달문화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소비자는 배달의민족 또는 먹깨비 앱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 사용’을 선택하고, 식사 후 전용 가방의 큐알(QR)코드를 스캔해 회수를 신청하면 된다. 회수된 다회용기는 환경부 기준을 충족한 세척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세척된 뒤 매장으로 다시 전달된다. 참여 음식점에는 첫 다회용기 주문 발생 시 1만원, 이후 주문 건당 1000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며, 사업 초기에는 용기 대여 비용도 지원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배달음식 주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소비자와 음식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배달문화가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는 21일부터 제주가치돌봄 식사지원 서비스때 1회용품 플라스틱 용기 대신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를 쓰기로 했다. 제주가치돌봄은 도민의 일상과 긴급 상황에서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형 공공 복지모델이다. 이 서비스는 도내 7개 기관을 통해 1700여 명에게 주 3회 도시락, 반찬, 죽 등을 가정에 직접 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에는 1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 식사를 제공했으나, 이제 보냉가방에 담긴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로 식사가 제공된다. 대상자는 다음 회차 배달 시 빈 용기를 반납하며, 회수된 용기는 환경부 기준을 충족한 전용 세척시설에서 철저히 세척된 후 다시 각 식사 제공기관으로 재배송된다. 이번 사업으로 올해 1회용 반찬그릇 15만여개를 다회용기로 전환해 1회용 플라스틱 2.2t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도는 2026년부터 모든 기관으로 확대해 전체 대상자에게 다회용기 식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보성군의 ‘따봉가게’ 아시나요···나눔 실천 가게

    보성군의 ‘따봉가게’ 아시나요···나눔 실천 가게

    ‘전남 보성군에만 있는 ‘따봉가게’ 아시나요’ 보성군이 지난 16일 군청 2층 군수실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매월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가게 5곳을 ‘따봉가게’로 지정하고, 현판을 전달했다. ‘따봉가게’는 ‘따뜻한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의 줄임말이다. 관내 저소득 아동, 사례 관리 대상자, 복지 위기가정 등 5~6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1회 자발적인 물품 제공 및 후원을 이어가는 나눔 가게다. 이번에 현판을 전달받은 가게는 ▲임가네식육식당(대표 임영미) ▲BHC치킨 보성점(대표 서영안) ▲교촌치킨 보성점(대표 이민준) ▲달빛상점(대표 김주경) ▲사계절양식당(대표 이현아)이다. 이들은 각 가게의 특성을 살려 식료품, 반찬, 간식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며, 매달 총 26가구에 약 80만원 상당의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보성군의 ‘따봉가게’ 나눔 활동은 지난 2017년 임가네식육식당의 자발적 후원으로 시작돼 현재 5개소로 확산됐다. 지속적인 연계와 실천으로 지역사회 복지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편 보성군은 지역 내 자원봉사 활성화와 나눔 문화 정착을 위해 ‘따봉가게’ 확대 운영, 복지 사각지대 해소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한국에 김치가 있다면 멕시코엔 ‘살사’가 있다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한국에 김치가 있다면 멕시코엔 ‘살사’가 있다

    김치 없는 한국인의 밥상을 생각해 보자. 없어도 밥은 먹겠지만 가볍게는 무언가 빠진 기분이 들거나, 심각하게는 밥이 목구멍으로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리라. 흰 쌀밥과 따뜻한 국, 그리고 다른 반찬과의 조화를 만들어 주는 건 오로지 김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멕시코인들에게는 어떨까. 그들의 식탁에서 살사를 빼앗으면 우리가 느끼는 참담함을 그들도 경험할 것이다. 우리의 밥과 같은 토르티야와 곁들이는 다른 재료들을 하나로 이어 주는 건 살사 말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멕시코의 식당에 가면 토르티야와 살사는 기본으로 상에 깔린다. 길거리 타코를 먹을 때도 한쪽에서 서너 가지 다른 맛의 살사가 담긴 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멕시코 친구에게 어째서 이토록 살사를 사랑하는지 묻는다면 아마도 이런 말을 들으리라. 한국인은 어째서 김치 없이 못 사느냐고. 이유는 같다. 김치와 살사 둘 다 먹는 행위를 지루하지 않게 하고 입맛을 계속 돋우기 위한 자극제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자극에 주면 누군가는 자극에 질리지만 어떤 이들은 마치 중독된 것처럼 계속 자극을 찾게 된다. 고통을 견디면 찾아오는 쾌락의 보상, 이것이 두 매운맛의 실체다. 멕시코의 살사는 맵기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매운맛을 떠나 소스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보인다. 살사의 역사는 기원전 3000년경 메소아메리카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땅의 사람들은 이미 토마토와 고추, 토마티요를 재배하고 있었다. 이들 재료로 만든 조미료가 바로 살사의 원형이다. 아즈텍 사람들은 고추의 매운맛이 악령을 쫓아낸다고 믿었다. 중요한 제례 의식에는 반드시 살사가 등장했고, 전쟁에 나가는 전사들에게도 살사를 먹여 용기를 북돋웠다고 전해진다. 매운맛이 주는 생리적 자극이 정신적 각성과 연결된 셈이다. 1519년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시코를 정복하면서 살사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가져온 양파, 마늘, 식초가 살사의 재료로 합류했는데 이는 단순한 첨가를 넘어 화학적 혁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양파의 단맛과 마늘의 매운맛, 식초의 신맛이 기존 살사의 매운맛과 만나면서 훨씬 복합적이고 깊은 맛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정복자들이 도착한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멕시코 각 지역은 고유한 살사 문화를 발전시켰다. 북부 치와와의 살사는 상대적으로 순하고 달콤했고, 남부 오악사카의 살사는 훈제 고추의 깊은 풍미가 특징이었다. 유카탄 반도에서는 열대 과일과 하바네로 고추를 조합한 극한의 매운맛 살사가 탄생했다. 우리나라의 장맛이 집집마다 다르듯 멕시코에는 수백 가지의 살사가 존재한다. 크게 분류하면 색깔에 따라 붉은 살사 로하(Roja)와 녹색의 살사 베르데(Verde)로 나뉘지만 세부적으로는 훨씬 복잡하다. 살사 로하는 빨간 토마토와 다양한 고추를 기본으로 한다. 가장 대중적인 형태로, 사용하는 고추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고추인 할라페뇨를 쓰면 상쾌하고 아삭한 맛이, 할라페뇨를 훈제한 치폴레를 쓰면 스모키한 풍미가, 하바네로를 쓰면 용기 있는 자만이 도전할 수 있는 극한의 매운맛을 지닌 살사가 된다. 살사 베르데는 토마티요와 청고추로 만든다. 토마티요는 겉보기에는 덜 익은 작은 녹색 토마토 같지만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 신맛이 강하고 약간 끈적한 질감을 가져 살사에 독특한 풍미를 만든다. 청고추는 붉은 고추와 달리 살사에 풋내를 더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아보카도나 고수 등을 넣어 향과 맛을 더해 주기도 한다. 색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 상대적으로 살사 로하는 매운맛, 살사 베르데는 비교적 순한 매운맛에 신맛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어떤 음식에 어떤 살사를 곁들여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 대체로 붉은 살사는 고기나 지방이 많은 요리와 함께 쓰여 느끼한 맛을 개운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고, 녹색 살사는 매운맛이 필요하지 않을 때 선택된다. 붉은색과 녹색 외에도 검은색의 살사 네그라(Negra)도 있다. 고추나 토마토, 양파, 마늘 등을 직화로 태우듯 구워 낸 후 재료를 섞어 만드는 살사다. 스모키한 불맛과 캐러멜화된 진한 풍미를 갖고 있으면서도 매운맛과 신맛이 뒤섞인 풍미로 구운 고기와 환상적인 궁합을 보인다. 살사는 취향이나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된다. 눈앞에 살사가 보인다면 뿌리기 전에 한번 미리 맛을 보는 것이 좋다. 물론 음식과 만나면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있을 수 있으니 음식에 조금씩 다양한 살사를 첨가해 보며 맛보는 것도 멕시코 음식을 즐기는 재미 중 하나다. 생각해 보면 살사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조리되거나 조리하지 않은 재료를 즉흥적으로 조합해 만드는 것이 살사라고 한다면 겉절이나 초장 무침류 또는 즉석에서 다진 파·고추·마늘을 간장이나 식초에 버무려 음식에 더하는 양념장은 기능과 역할 측면에서 보면 살사와 닮아 있다. 멕시코 사람들이 한식을 어려워하지 않고, 한국인들이 멕시코 음식을 낯설어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나눔1% 기적’ 일구는 서대문… 지역에 모두 환원

    ‘나눔1% 기적’ 일구는 서대문… 지역에 모두 환원

    서울 서대문구가 민선 8기 4년차를 맞아 서대문형 나눔문화사업인 ‘나눔1% 기적’의 모금 재원을 지역사회에 본격 환원한다고 6일 밝혔다. 나눔1%의 기적은 지역 소상공인, 병의원, 기업 등이 구와 협약을 맺고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2023년 10월 1호점, 지난해 11월 100호점에 이어 지난달까지 133호점 협약이 이뤄졌다. 구는 모인 기부금을 활용해 주거취약계층 집수리, 어르신 식생활 개선, 가족돌봄청년 반찬 배달, 위기가구 긴급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최근 통반장, 자원봉사자와 함께 70대 노인이 거주하는 홍제3동의 한 노후 주택에서 벽지와 장판을 교체했다. 95호점 협약 업체인 ‘루비의 정원’ 이윤혜 대표는 이날 도배 작업에 참여한 뒤 “기부금이 쓰이는 현장에서 봉사할 수 있어 더욱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이 주택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곰팡이와 습기로 사람들이 방문을 꺼려 고립될 게 두려웠는데 이제 이웃들과 집에서 어울리는 유일한 낙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사회가 모아 주신 소중한 성금이 어려운 주민분들께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눔가게와 기업의 대표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참여 업체는 서대문구 홈페이지 나눔1% 명예의 전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대문 나눔1%의 기적’ 성금 지역사회로 환원

    ‘서대문 나눔1%의 기적’ 성금 지역사회로 환원

    서울 서대문구는 민선 8기 4년 차를 맞아 서대문형 나눔문화사업인 ‘나눔1% 기적’의 모금 재원을 지역사회에 본격 환원한다고 6일 밝혔다. 나눔1%의 기적은 지역 소상공인, 병의원, 기업 등이 구와 협약을 맺고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2023년 10월 1호점, 지난해 11월 100호점에 이어 지난달까지 133호점 협약이 이뤄졌다. 구는 모인 기부금을 활용해 주거취약계층 집수리, 어르신 식생활 개선, 가족돌봄청년 반찬 배달, 위기가구 긴급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최근 통반장, 자원봉사자와 함께 70대 노인이 거주하는 홍제3동의 한 노후 주택에서 벽지와 장판을 교체했다. 95호점 협약업체인 ‘루비의 정원’ 이윤혜 대표는 이날 도배 작업에 참여한 뒤 “기부금이 쓰이는 현장에서 봉사할 수 있어 더욱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이 주택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곰팡이와 습기로 사람들이 방문을 꺼려 고립될 게 두려웠는데 이제 이웃들과 집에서 어울리는 유일한 낙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사회가 모아주신 소중한 성금이 어려운 주민분들께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눔가게와 기업의 대표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참여 업체는 서대문구청 홈페이지 나눔 1% 명예의 전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구민이 구민 돌보는 ‘동행 동작’... 복지 사각지대 없어진다

    구민이 구민 돌보는 ‘동행 동작’... 복지 사각지대 없어진다

    서울 동작구가 주민이 직접 이웃을 돌보는 ‘동행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동행 네트워크는 2023년부터 시작된 지역 밀착형 돌봄 사업이다. 법정 서비스 지원이 어렵거나 돌봄 공백 우려가 있는 위기·취약가구와 주민 동행인을 1대 1로 연결한다. 현재 1977명의 동행인이 1866가구와 결연을 유지하며 정기적인 안부 확인,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 연계 등 돌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작구는 올해부터 동행인에게 자원봉사 실비를 지급해 활동의 지속성을 높이고 있다. 또 동주민센터 및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체계적으로 실적을 관리한다. 아울러 전 동행인을 대상으로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며 구정 복지·문화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결연가구에도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동별로 최대 20명 규모의 ‘동행추진단’을 구성해 동 단위 추진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달부터는 동행인이 결연가구를 직접 방문해 반찬 나눔, 청소 등을 돕는 ‘1대 1 가사 지원’을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32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동작구는 또 결연가구와 동행인이 함께하는 문화 이벤트인 동행시네마 프로그램도 하반기 중 운영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구만의 동행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 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순천농협·순천시지부,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한국음식 만들기 행사’ 눈길

    순천농협·순천시지부,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한국음식 만들기 행사’ 눈길

    순천농협이 23일 해룡면 신성마을에서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 나눔 봉사활동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한국 음식 만들기 체험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순천시지부와 농가주부모임 순천연합회도 함께 참여했다. NH농협현장 봉사단의 활동 일환으로 추진된 이날 행사는 농가주부모임 희망드림봉사단과 협력해 취약계층에 사랑의 반찬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또 지역 내 다문화가정을 초청, 한국 전통음식 조리법을 함께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병행해 호응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에게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음식 만들기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은 “지역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정신을 실천함과 동시에 ‘순천’이라는 공동체 울타리 속에서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은 협동조합의 중요한 원칙이다”며 “순천농협은 앞으로도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활동은 나눔과 문화 이해가 공존하는 현장형 봉사활동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공동체의 포용성과 연대 의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비·안개에 가리나 했더니…오롯이 드러난 시간의 깊이

    비·안개에 가리나 했더니…오롯이 드러난 시간의 깊이

    고흥 최남단 바위 절벽 ‘금강죽봉’출입이 통제돼 쉽게 못 보는 풍경300살 ‘훌쩍’ 금탑사 비자림 걷고나로도 해안도로 따라 달려가면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까지분청문화박물관도 필수로 들러야비와 안개. 여행의 난적이다. 정 없이 내리는 비, 시야를 가리는 안개. 하나도 버거운데 둘이 동시에 들이닥치면 ‘대략 난감’이다. 이번 전남 고흥 여정이 그랬다. ‘폭망’의 검은 기운이 드리워질 무렵,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연기법’을 떠올리라”는 말이 ‘떠올랐’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종종 쓰는 표현이다. ‘연기법’은 불교의 정수를 담은 단어다. 극단적으로 축약하면 ‘이것이 있으면 그것도 있고, 이것이 생기면 그것도 생긴다’는 뜻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 경망스럽게 입에 올릴 표현은 아니지만 이를 ‘우수마발적 관점’에서 해석하면 이렇다. ‘고락 불변의 법칙’. 고락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말이다. 그러니 이 괴로움 너머엔 즐거움이 있을지도 모른다. 극단의 아름다움은 대개 극단적 환경에서 잉태되지 않던가. 비와 안개가 선사하는 근사한 풍경과 마주하게 될지 누가 알겠나. 먼저 금강죽봉 이야기부터 하려 한다. 알면서도 말 못 했던 비경. 여전히 사람의 발걸음은 통제되고 있지만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은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개방돼야 한다는 바람도 물론 있고. 금강죽봉은 고흥 최남단의 섬 지죽도 끝자락에 있는 바위 절벽이다. 국가유산청 누리집에선 이를 “지죽도 남쪽 해안의 주상절리로, 높이가 100m에 달해 웅장하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특히 흰색의 응회암에 발달한 주상절리로 다른 지역의 주상절리와 차별성을 가짐. 바다에서 바라볼 때 높이 솟아오른 바위가 매우 아름다우며 금강죽봉에서 다도해를 조망하는 경관은 주변의 해안 절벽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보임”이라 소개하고 있다. 딱 그대로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말도 못 하게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는 것. 개방감과 전율이 그만이다. 주상절리 꼭대기의 평탄한 공간이 바다 쪽으로 확 열린 덕이다. 2021년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은 금강죽봉을 대한민국 명승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다도해국립공원사무소는 금강죽봉 일대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그러니까 ‘명승’이란 각별한 지위를 얻었으면서도 사실상 ‘비법정 탐방로’여서 들어가 볼 수 없는 묘한 상황이 연출된 거다. 한 국적 항공사의 광고 영상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했으나 정작 탐방로는 없었던 충북 충주 월악산국립공원의 악어봉과 비슷한 사례다. 고흥군에서 법정 탐방로를 조성해 달라며 지속적으로 다도해국립공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금강죽봉에 법정 탐방로가 나지 않은 건 위험해서다. 금강죽봉의 주상절리는 기반이 응회암이다. 제주, 강원 철원 등에서 보던 거뭇한 현무암 주상절리와 달리 흰빛이다. 절리 부분의 강도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언제, 어느 부분이 잘려 떨어질지 알 수 없다. 사실 금강죽봉은 예전부터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던 곳이다. 한데 ‘위험한 사진 놀이터’라는 게 문제였다. 소셜미디어(SNS)에 스릴 넘치는 사진을 올리려는 이들 사이에 금강죽봉의 일부인 송곳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고 급기야 심각한 인명 사고로 이어졌다. 이후 출입 통제가 한층 강화된 상황이다. 이제 비와 안개가 전한 고흥의 풍경을 말할 차례다. 같은 풍경이라도 비와 안개가 촉촉이 감싸고 있을 때면 전혀 다른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숲이 그렇다. 맑은 날에 견줘 한결 웅숭깊다. 고흥에 아름다운 비자나무 숲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파리 모양이 아닐 비(非) 자를 닮았다는 나무.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에 돌을 놓으면 그때마다 향기가 올라온다지. 과장 섞인 표현이겠지만 나무의 향이 그만큼 짙다는 뜻일 터다. 금탑사 뒤란에 오래 묵은 비자나무 숲이 있다. 비가 듣는 날, 비자나무 숲은 어떤 풍경과 향기를 선사할까. 포두면 봉림리에서 금탑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곧 숲길이 이어진다. 푸조나무, 굴참나무 등 늙은 나무들이 짙은 초록빛 숲 그늘을 펼쳐 내고 있다. ‘나대던’ 심장이 금세 잠잠해질 만큼 깊고 서늘한 자태다. 금탑사는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도량이다. 그네들의 꼼꼼한 손길이 닿았을 장독대와 담장이 정갈한 자태로 객을 맞고 있다. 금탑사 비자나무 숲은 천연기념물이다. 3300여그루에 달하는 비자나무들이 절집 들머리와 주변을 빼곡하게 감쌌다. 금탑사 비자나무는 1700년대쯤부터 식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령 300년을 훌쩍 넘긴 나무들은 높이가 9~14m, 둘레가 1m가 넘는 거목으로 자랐다. 그중 웅숭깊은 풍경을 선사하는 건 절집 뒤란의 숲이다. 수백년은 족히 넘었을 늙은 동백과 비자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한국, 일본 등에 자생하는 비자나무는 여느 산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나무가 아니다. 난대성 수종이라서다. 남도, 그것도 절집 주변에 많다. 비자나무 이파리는 바늘잎이다. 납작하고 날카롭다. 외모와 달리 성질은 느긋한 편. 나무 둘레가 한 뼘 정도 되려면 무려 100년을 기다려야 한단다. 비자나무 숲 주변으로 푸른 기운이 둘러친 듯하다. 비와 안개 덕에 더 신비롭다. 둘레가 어린아이 몸통만 한 저 비자나무들은 얼마나 많은 비밀을 품고 있을까. 고흥 끝자락, 나로도의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브에 나선다. 비 오는 날 차분하게 돌아보는 남도 바다의 자태는 정말 아름답다. 나로도는 내, 외나로도로 나뉜다. 우리가 우주 시대의 문을 활짝 연 뒤 외나로도로 가는 발길은 꾸준히 늘었다. 그 끝자락에 우주센터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한데 내나로도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한적하다. 특히 섭정삼거리에서 국립청소년우주센터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빼어나다. 외나로도의 끝은 나로우주센터다. 나로호와 누리호가 발사된 곳. 누구나 실제 로켓 발사장을 보고 싶어 하지만 평소엔 볼 수 없다. 이른 봄, 고흥우주항공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잠깐 공개되는데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고 한다. 아쉬움은 우주과학관이 대신한다. 돔영상관에선 우주를 테마로 한 영상물이 180도 대형 스크린에 펼쳐진다. 하루 3~5차례 상영된다. 1, 2층은 상설전시관이다. 우주 탄생을 형상화한 ‘호버만의 구’ 등 볼거리가 많다. 야외에는 실물 크기로 만든 나로호와 과학 로켓 모형이 있다. 금세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자세가 당당하다. 여수와 경계를 이룬 영남면 쪽도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이 많다. 우미산 중턱의 도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가 눈부시다. 절반은 하늘, 또 절반은 은빛 갯벌이다. 이 도로 중간쯤에 작약꽃밭이 있다. 고흥 안에 경관을 위해 조성한 작약꽃밭이 몇 곳 있는데 그중 가장 규모가 크다. 무엇보다 배경이 예쁘다. 멀리 여수 낭도 등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앵글만 잘 잡으면 곳곳이 ‘인생샷’ 자리다. 우미산 아래는 용암마을이다. 저 유명한 영남 용바위(고흥 8경)를 품었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필수 방문 코스다. “가까이 뜯어보는 아름다움보다 좀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아름다움을, 당장에서 느끼는 아름다움보다는 돌아서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1916~1984)가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에서 밝힌 ‘분청사기의 멋’이다. 이 분청사기의 모든 것을 낱낱이 엿볼 수 있는 공간이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이다. 분청사기는 분장회청사기(粉粧灰靑沙器)의 약칭이다. 회색이나 회흑색 태토(胎土·도자기를 만드는 흙)에 하얀 흙으로 분장한 자기를 이른다. 분청사기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잇는 연결고리다. 시대로는 조선 전기에 해당한다. 분청문화박물관이 ‘가락진 멋과 싱싱한 아름다움, 분청사기’를 주제로 국보순회전 특별전을 열고 있다. 국보급 분청사기 가운데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오는 8월 10일까지 선보인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분청사기도 만날 수 있다. 문화관 뒤엔 수도암이란 절집이 있다. 문화관 앞에 전시된 조각상의 모티브가 된 뱀 전설이 깃든 곳이다. 1㎞ 정도 산길을 올라야 하는데 승용차로 2~3분이면 닿는다. 천등산 일대의 철쭉공원은 이맘때 꼭 찾길 권한다. 진홍빛 철쭉꽃이 산 사면 전체를 붉게 물들인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철쭉공원까지 임도가 나 있다. 드문드문 비포장 구간이 있긴 하지만 승용차도 너끈히 오를 수 있다. 이번 여정에서 만난 독특한 식당 한 곳 덧붙이자. 풍양면의 죽시식당이다. 한정식 백반집인데 민물장어가 장기다. 소금구이처럼 슴슴하게 내는데 푸짐한 살점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반찬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린다. 다소 짜다는 평가가 있는 편. 속을 하나하나 발라낸 뒤 조린 멸치조림은 개별 ‘요리’라 해도 좋을 정도로 맛깔스럽다.
  • 류수영 “호의호식하면서 해외 촬영…죄송합니다” 사과

    류수영 “호의호식하면서 해외 촬영…죄송합니다” 사과

    배우 류수영이 연예인들의 해외 요리 예능이 비판받는 현실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그만큼 열심히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E채널 예능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류학생 어남선’은 류수영, 윤경호, 기현이 세계 각국으로 떠나 현지의 낯선 요리를 배우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레시피를 완성해가는 요리 예능이다. 류수영은 이날 “프로그램이 ‘연예인 뱃놀이’가 되지 않도록 고생하고 노력했으며, 많이 걸어 다니며 느꼈다”며 “해외에 나가 연예인들이 호의호식하는 걸 보는 건 새로운 경험이지만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경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 벌면서 외국 가는 게 늘 죄송하다”며 “그래서 시청자분들께 많은 걸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촬영이 있든 없든 장 보러 다니고, 열심히 요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직접 만들어 드실 수 있도록 많이 주워 먹고 다녔다”며 “정말 많이 먹었는데 살이 안 찔 정도로 열심히 걷고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엔 반찬 문화가 있고 백반이란 개념이 있다. 백반 하면 한 상차림이 떠오르는데, 막상 해외에 나가면 뭘 시켜야 할지 고민된다. 그런데 해외에도 백반이 있더라. 그걸 먹으러 다니고, 배우러 갔다. 밤마다 열심히 노력해서 먹은 걸 재해석했다. 처음 먹는 음식이 많아서 배우기도 했다.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르는 게 훨씬 많아서 배우러 간 거다. 통상 유명한 음식이라고 해도, 그 나라 사람들이 매일 먹는 건 아니더라. 나도 그걸 처음 먹었다. 저녁에 뭘 만들까 고민하면서, 밥 먹을 때도 긴장하며 먹었다. 마냥 즐기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류수영은 “셋이 같이 작은 방에서 불을 나눠 써가며 요리하는 건 처음이었다. 굉장히 재밌었다. 가정집 부엌에서 남자 셋이, 총각 하나와 남자 둘이 요리하는 게 인상 깊었다. 처음엔 이게 될까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우리의 메인 시간은 부엌에서 셋이 복작복작하게 요리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류학생 어남선’은 17일 오후 5시 2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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