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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미의 인생수업] 닭 두 덩어리

    [유세미의 인생수업] 닭 두 덩어리

    “말도 말어. 내가 그 생각하면 아직도 속에서 천불이 나. 생일인지 뭔지 앞으로 또 하자고 하면 이 집구석 싹 다 엎어 불고 말테니께.”생일상 잘 받아 먹었느냐고 축하 인사 한번 건넸다가 날벼락마냥 화풀이당한 친구는 어안이 벙벙하다. 사실 친구한테 퍼부을 일은 아닌데 미안하다는 소리도 안 나온다. 그날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머리꼭지가 뜨거워지는 박복자 여사. 몇 해 전부터 생일이면 즐겁기는커녕 나이 먹는 서글픔에 절로 한숨 나오는데 올해는 아들 내외 때문에 마음이 더 상했다. 그 전에도 어미 생일을 잘 챙긴다 여기지 않았건만 이번에는 전화하는 품새부터 부아를 돋운다. “어머니 생일 어떻게 할까요?” 심드렁한 며느리 음색에 서운함이 먼저 가슴에 얹힌다. ‘어떻게 하긴? 내 생일상 내가 차리랴?’ 목구멍까지 솟구친 말을 꿀꺽 삼키고 있으니 따발총처럼 떠드는 며느리는 이미 일정을 결정한 뒤였다. “아이들 학원 때문에 생신날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구요. 그냥 이번 토요일에 미리 저녁 먹는 걸로 하죠 뭐. 전화드릴게요.”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그녀, 죄 없는 남편에게 괜한 심통이다. 시어미 알기를 오뉴월 식은 밥덩이만도 못하게 여긴다는 둥 처음부터 남편이라는 사람이 저리 무심하니 애들까지 닮아서 한통속이라는 둥 미운 남편만 가자미눈으로 째려보다 머리 싸매고 휙 드러누워 버렸다. 그래도 저녁 먹자는 토요일 오후부터 박복자 여사는 부산하게 공들여 화장하고 오랜만에 머리도 정성껏 매만졌다. 생일 아닌가. 그러나 오후 6시가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혼자 끌탕하던 그녀가 오후부터 곱게 차려 입은 채 벌서고 있던 옷을 벗어던지려는 순간 며느리에게 전화가 왔다. 근처 찜닭 집으로 예약했으니 7시에 식당으로 오라나. “나 참 기가 막혀서. 부모 알기를 대체 어떻게 아는 건지. 남이랑 약속해도 그렇게 무성의하게 하겠냔 말야. 찜닭 먹겠다고 차려 입고 주렁주렁 걸고 달고 나선 내가 우세스러워서 원.” 이미 마음 상한 박복자 여사가 찜닭이 마음에 들 리 없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았다. “대체 그게 무슨 맛인지…. 닭 두 덩어리를 물었다 놨다 먹는 흉내만 내다 일어섰네.” 겨우 식사만 마치고 자식들이 서둘러 돌아서는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렇게 허전할 수 없다. 허청허청 걷는 걸음마다 어느덧 선득한 밤바람이다. 말하면 세금 붙는 줄 아는 남편이 그제서야 입을 뗀다. “애들한테 서운해 말어. 건강하게 새끼들 잘 키우고 제 밥벌이 하고 살면 고마운 거지. 난 아침에 눈떠 애들 생각하면 그저 고맙고 대견해.” 이 양반이 누구 염장을 지르나. 40년 같이 살며 마누라 생일 한번 변변히 챙기지 않은 당신이 할 소리냐고 막 따지려는 순간 그녀의 말을 남편이 또 가로막는다. “이 험한 세상에 내 아이들이 그저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훌륭해. 그거면 됐어. 세상 철없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부모가 돼서 밤낮없이 직장에, 집안일에 달음질치는 거 보면 안타깝지. 그래도 다 이겨 내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잖은가.” 남편이 늙긴 늙은 모양이다. 눈가에 언뜻 물기가 비친다. “마누라를 그렇게 좀 가엾게 여겨 보쇼”라며 못 본 척 고개 돌리고 그녀는 앞서 걷는다. 그러고 보니 추석이 낼모레다. 이번 명절은 야채값이 다락같이 올라서 상을 차릴 수나 있나 벌써 겁부터 난다. 배추 사다 김치라도 미리 해놔야 애들이 와서 먹을 텐데. 아들이 좋아하는 새우장도 좀 만들고 집에 갈 때 들려 보낼 밑반찬은 뭘로 하나. 투덜거리던 마음은 그새 잊고 우리의 박복자 여사 벌써부터 마음이 급하다.
  • 한고은 “시어머니가 보내주시는 반찬, 따스하고 좋아”

    한고은 “시어머니가 보내주시는 반찬, 따스하고 좋아”

    한고은이 시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한고은이 시어머니에게 전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고은 남편 신영주는 주말 취미 활동을 즐기기 위해 농구장을 찾았다. 농구장에는 신영수의 형 신영우도 함께 있었다. 이날 신영수의 형은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다양한 반찬을 한고은에게 전했다. 한고은은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잘 받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고은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 “돌아가신 엄마에게도 그렇게 음식을 받아 본 적은 없다. 너무 어릴 때부터 떨어져 살았고, 엄마도 계속 일을 하셨기 때문에 뭔가를 해주신 적이 없었다. 그래서 시어머니께서 반찬을 보내주시는 게 따스하고 좋다. ‘먹고 싶은 거 언제든 해줄게’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나도 엄마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독박 간병, 살인 충동마저 부르는 악몽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독박 간병, 살인 충동마저 부르는 악몽

    가족 간병인 325명 설문조사아픈 가족을 돌보는 간병인 10명 중 3명이 간병의 어려움 때문에 환자를 죽이거나 같이 죽으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병 기간이 7년 이상 길어지거나 간병 시간이 하루 평균 8시간을 넘어갈 때 한계에 부딪혔다고 느끼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심화됐다. 서울신문이 지난 7~8월 한국치매협회, 뇌질환환우모임 등과 공동으로 가족 간병인 325명을 대상으로 간병의 어려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5.7%가 “간병으로 신체와 정신 모두 한계에 몰리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다”(자주 그렇다 59.4%, 가끔 그렇다 36.3%)고 답했다. 살인 내지는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도 29.2%에 이르렀다. 이들은 ‘간병으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한계’(60.2%·복수 응답), ‘경제적 어려움의 심화’(50.6%), ‘미래에 대한 불안감’(45.8%) 등이 몰려올 때 환자를 죽이거나 같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매우 자주 5.4%, 종종 23.8%)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간병을 하는 가족 중 상당수가 간병 살인 또는 간병 자살의 위험에 놓여 있다는 신호로,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임을 보여 준다. [7년차] ●간병인 45% 극단적 생각 우선 전체 응답자 가운데 1년 이상 간병으로 환자를 돌본 응답자는 67.4%에 이르렀으며, 10년 이상 간병 중인 사람들도 20.6%나 됐다. 치매나 뇌혈관 질환 같은 만성질환이나 자폐증, 발달장애의 특성상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간병이 몇 년씩 장기화할 때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간병 기간별로 살펴보면, 간병을 시작한 지 1년 이하의 응답자들에서는 환자를 죽이거나 같이 죽으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이 21.1%로 나타났다. 하지만 간병 기간이 7년 이상 된 응답자들에서는 극단적인 생각을 해 본 비율이 45%로 두 배 이상 훌쩍 뛰었다. 간병 시간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을 간병에 매달린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간병 시간이 8시간을 넘어가면 살인 및 자살 충동도 급격히 증가했다. 환자를 돌보는 시간이 하루 8시간 미만인 응답자들에게선 살인 및 자살 충동이 평균 20.4%로 나타난 데 반해 하루 8~10시간 간병을 하는 응답자들에게선 46.3%, 10시간 이상 간병을 하는 응답자들에게선 35.6%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를 죽이거나 같이 죽으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60.9%는 본인 외에는 환자를 돌볼 사람이 없는 이른바 ‘독박 간병’을 하고 있었다. 간병 가족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악몽 같은 현실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간병 가족의 어려움을 5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각 힘든 정도를 1~5점(낮음→높음)까지 나타내도록 했다. 그 결과 환자 가족들은 ‘간병은 끝이 없다’(평균 4.3점)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비싼 약값, 치료비에 경제적으로 궁핍해진다’(3.7점), ‘하루 대부분 시간을 간병에 할애한다’(3.7점),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3.6점), ‘간병 방법을 잘 모르겠다’(3.0점) 순이었다. 종일 환자의 손발 노릇을 하다 보니 간병인들의 수면 부족도 심각했다. 76.9%는 불면증이나 수면 부족을 호소했다. 또 10명 가운데 7명 이상(71%)이 간병 이후 자신의 건강도 나빠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체력 저하(60.5%·복수 응답)와 우울증 등 정신질환(57.0%)이 많았다. 나해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세계치매학회에서 치매 환자의 보호자가 우울증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면서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령 환자뿐만 아니라 이를 간병하는 가족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도 중요하지만 간병하는 가족을 위한 상담이나 교육, 지원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82%] ●간병인 10명 중 8명이 여성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여성(82.8%)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2017년)에 따르면 주 수발자의 71.7%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딸이나 며느리가 부모 또는 시부모를 간병하는 비중이 절반(49.2%)에 달했다. 가족 간병인의 마음을 치료하는 PTC(Powerful Tools for Caregivers)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이성희 마음살림 가족지원협회 대표는 “한국 정서상 부모를 어떻게든 직접 모셔야 한다는 인식이 커 주로 장남이나 그 며느리가 간병을 떠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과정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족 갈등이나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면서 “집안에 간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모인 가운데 가족 회의를 통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성이 직접 간병을 맡는 경우 평소 집안일 등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현실을 부정하기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설문 응답자들은 우선적으로 ‘환자 가족 휴가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꼽았다(48.2%·복수 응답). 환자 가족 휴가 제도란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 일정 기간은 간병의 굴레에서 벗어나 쉴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이 기간 간병인이나 도우미를 파견하거나 단기보호시설에서 환자를 돌보는 제도다. 이어 취업, 현금 지원 등 경제적 도움(46.4%), 전문요양시설 확대(42.3%), 환자 가족의 정신적, 정서적 지지와 상담(32.7%), 요양보호사 지원 확대(27.4%), 유급 간병휴직(22.6%) 순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정부는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차원에서 1년에 최대 6일간 치매환자에 한해 가족휴가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장기요양 1~2등급 환자의 경우 24시간 방문요양 서비스를, 1~2등급을 제외한 치매환자들은 단기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용자 수는 115명에 불과하다. 휴가지원 대상이 치매에 한정돼 있고, 휴가를 신청해도 환자를 맡아줄 시설을 찾기 힘들다(전국 204곳)는 것이 보호자들의 불만이다. 이 밖에도 응답자들은 중증 장애인 전문 돌봄 제도를 비롯해 가족 간병 수가제 도입, 반찬 배달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중증 장애인의 경우 장애인 활동보조인을 가족요양보호사 제도처럼 가족 간병인에게 허용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가족 간병을 하는 경우 하루 1시간씩 월 20일간 노동을 인정하고 급여를 지급한다. 하지만 장애인의 신체활동이나 가사 및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는 활동지원사를 구하기 어려운 일부 도서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족이 활동지원사 역할을 하고 급여를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24시] ●하루종일 붙어서 돌봐야 뇌질환으로 거동이 불가능한 자녀를 둔 오모(52·여)씨는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모가 아니면 어디가 불편한지 알아차릴 수 없는 최중증 장애인이다 보니 24시간 붙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부부가 생계도 아이가 잠든 시간에 교대로 나가 잠깐 일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가 있지만 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부모가 직접 돌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모를 장애인 활동보조인으로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장애인 활동보조인의 휴게시간(8시간 근로 중 1시간)을 보장하기로 하면서 휴게시간에 한해 가족이 활동지원사를 대체하는 방안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가족 허용 여부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반찬전문점 ‘진이찬방’, 고민 커진 예비창업자들에 체험창업시스템 선보여

    반찬전문점 ‘진이찬방’, 고민 커진 예비창업자들에 체험창업시스템 선보여

    2년 연속 최저임금이 가파른 인상 폭을 보이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폐업한 자영업자는 9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에 폭염까지 겹친 올해에는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창업을 계획하는 예비창업자들이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에 단순히 뜨는 창업아이템이 아닌 안정성을 지닌 창업아이템들이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사 차원의 지원 하에 다양한 창업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안정적인 운영과 수익 창출이 기대 가능한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노하우와 레시피 등을 제공 받을 수 있어 초보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창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1~2인 가구의 급증으로 인해 가정간편식이 주류로 부상하면서 ‘반찬전문점’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에만 창원남문지구점, 인천간석점, 인천가정루원시티점, 서울 왕십리뉴타운점, 안양 인덕원점 등 10여 곳의 매장을 오픈한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 측에 따르면 집밥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키는 가운데 간편하게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가 가능한 가정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는 반찬전문점의 높은 선호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진이찬방의 경우 소자본창업 아이템을 기반으로 크지 않은 규모와 적은 창업비용, 계절적 요인에 매출 변화 폭이 둔감하다는 특징을 바탕으로 창업시장에서 가맹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전문회사 진이푸드㈜가 운영하는 진이찬방은 200여 가지에 달하는 각종 국, 찌개와 반찬류를 취급하는 국내 반찬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다. 신선한 식재료 공급과 안정적인 생산, 물류 시스템을 완비해 전국 유명 산지와 가맹점을 원스톱으로 연결하며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진이찬방은 오랜 기간 동안 개발 및 표준화된 레시피부터 매장 운영과 관리의 노하우까지 시스템화한 본사의 지원을 통해 가맹점주의 성공 창업을 돕고 있다. 오픈 전 전문적인 조리교육부터 오픈 후 매출관리까지 원팩시스템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가맹점주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안정적 매출을 이끌고 있다. 또한 20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메뉴군을 구성하고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춘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가맹점주에게 매장운영교육과 조리 교육을 1:1로 진행해 반찬 요리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고 있으며 초보자도 반찬 전문가로 만들어주는 교육시스템도 완비했다. 진이찬방은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예비 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업계 최초로 100% 창업책임환불제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체험창업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창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창업비용을 보다 현실화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는 체험창업 프로그램은 소자본창업을 선호하는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점포 운영비만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됐다. 본사가 100% 창업비용을 투자하며 가맹점주가 직접 운영해보고 점포인수 등을 결정하는 체험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주들은 창업 실패로 인한 투자금 손실이라는 위험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창업이 가능하다. 진이찬방은 매주 인천 본사에서 수, 토요일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전 신청 및 문의 본사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생각나눔]‘식당 환경부담금’…고육지책? 소비자 전가?

    [생각나눔]‘식당 환경부담금’…고육지책? 소비자 전가?

    일부 식당에서 음식물을 남기는 고객에게 받는 ‘환경부담금’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잔반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쓰레기 처리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법적으로 규제를 할 사항은 아니다”면서 “업체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찬성하는 쪽은 물가 상승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까지 커진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음식을 남기는 고객에게는 경각심을 높이는 취지에서라도 부담금을 매기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편다. 직장인 황모(38)씨는 1일 “음식을 남기면 부담금을 내야 한다는 공지문이 써 있으면 아무래도 덜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4)씨도 “반찬 하나를 시킬 때마다 돈을 내는 일본과 비교하면 음식을 남겼을 때 벌금 1000~2000원 내는 것은 크게 부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에서 텀블러를 가져 온 고객에게 일부 할인을 해주는 것처럼 음식을 남겼다고 부담금을 받는 것도 업주의 재량”이라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권장할만 하다”고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1t당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30만원까지 치솟은 지역도 있다. 서울 마포구청 관계자도 “음식을 남기면 부담금을 받겠다고 미리 공지를 했다면 업주도 충분히 할 말은 있다”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말라는 주의 차원에서 공지문을 써 붙인 식당들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담금’이란 용어 자체가 고객들에게는 법적 용어인 것처럼 혼란을 줄 수 있고, 이미 음식값에 반찬 가격도 포함돼 있는 만큼 음식물 쓰레기는 어느 정도 주인이 감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찮다. 현행 ‘환경개선비용부담법’에서도 환경개선부담금은 노후 경유차에 대해서만 부과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별도의 추가 비용을 받는 것인데 용어 선택에 문제가 있다”면서 “부담금을 받는다면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는 ‘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쓰레기를 유발하는 주체가 비용을 대야 한다”면서 “원인자를 고객으로 볼 것인지, 업주로 볼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생각나눔] 법적 근거 없는 ‘식당 환경부담금’...“잔반 줄이기” vs “소비자에 전가”

    [생각나눔] 법적 근거 없는 ‘식당 환경부담금’...“잔반 줄이기” vs “소비자에 전가”

    일부 식당에서 음식물을 남기는 고객에게 받는 ‘환경부담금’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잔반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법적 근거도 없는 용어를 쓰면서 고객에게 쓰레기 처리 비용을 전가한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법적으로 규제를 할 사항은 아니다”면서 “업체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찬성하는 쪽은 물가 상승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까지 커진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음식을 남기는 고객에게는 경각심을 높이는 취지에서라도 부담금을 매기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편다. 직장인 황모(38)씨는 1일 “음식을 남기면 부담금을 내야 한다는 공지문이 써 있으면 아무래도 덜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4)씨도 “반찬 하나를 시킬 때마다 돈을 내는 일본과 비교하면 음식을 남겼을 때 벌금 1000~2000원 내는 것은 크게 부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에서 텀블러를 가져 온 고객에게 일부 할인을 해주는 것처럼 음식을 남겼다고 부담금을 받는 것도 업주의 재량”이라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권장할만 하다”고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1t당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30만원까지 치솟은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관계자도 “음식을 남기면 부담금을 받겠다고 미리 공지를 했다면 업주도 충분히 할 말은 있다”면서 “음식을 남기지 말라는 주의 차원에서 공지문을 써 붙인 식당들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담금’이란 용어 자체가 고객들에게는 법적 용어인 것처럼 혼란을 줄 수 있고, 이미 음식값에 식당 운영에 관한 제반 비용이 포함돼 있는 만큼 음식물 쓰레기는 어느 정도 주인이 감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찮다. 현행 ‘환경개선비용부담법’에서도 환경개선부담금은 노후 경유차에 대해서만 부과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별도의 추가 비용을 받는 것인데 용어 선택에 문제가 있다”면서 “부담금을 받는다면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식당에서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과도기적 현상’이라면서도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는 ‘오염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쓰레기를 유발하는 주체가 비용을 대야 한다”면서 “원인자를 고객으로 볼 것인지, 업주로 볼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원주 또 며느리에 불만 토로 “살 맛이 안 난다”...며느리 대답은?

    전원주 또 며느리에 불만 토로 “살 맛이 안 난다”...며느리 대답은?

    방송인 전원주가 며느리에 불만을 토로했다. 전원주는 앞서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며느리를 언급한 바 있다. 31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전원주가 출연해 며느리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옛날에는 저도 큰소리 뻥뻥 치면서 ‘반찬 이거 해와’ 했는데 이제 며느리 눈치를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에 방송국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인터뷰를 했다. 나중에 작가가 전화와서 ‘며느님이 며칠 촬영하냐고 물어보더니 2~3일 찍는다고 하니 안 한다고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전원주는 “그거 때문에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했다. 그냥 참고 말았는데 요즘 내가 며느리 눈치를 보고 살아 살맛이 안 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며느리 김해현은 “어머니가 이렇게 서운해하는지 몰랐다. 집에서 촬영하다 보면 청소도 해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게 많다.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까 힘이 들더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전원주는 앞서 ‘아침마당’에 출연해 며느리에 못마땅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우리 때는 시어머니가 못 마땅해도 ‘네’ 하면서 조심했다. 요즘은 또박또박 대든다”라며 “야단 치려고 하면 며느리는 목소리 깔고 ‘어머니, 그게 아니고요. 모르셔서 그러는데요’라고 하는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며느리 살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집도 이제 옛날처럼 마음대로 못 간다. 모처럼 가면 비밀번호 바꿔서 못 들어간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전현무, 탈모 때문에...“서리태+콩자반+콩국수...검은콩 잔치”

    ‘나 혼자 산다’ 전현무, 탈모 때문에...“서리태+콩자반+콩국수...검은콩 잔치”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모발 사수를 위한 식단관리를 시작한다. 31일 방송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자꾸만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병원을 찾은 전현무 모습이 그려진다. 전현무는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한 ‘머리 나는 밥상’으로 먹방을 펼친다.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점점 머리숱이 줄어들어 고민인 전현무는 모발 강화에 좋은 검은콩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그는 시장 곳곳을 누비며 서리태며, 콩자반까지 몽땅 구매했다. 전현무는 본인 뿐만 아니라 무지개 회원들 위해 서리태 6kg을 구입, 이를 간식처럼 먹을 수 있게끔 볶음 콩과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콩가루로 만드는 정성을 보였다. 또 식사로 콩국수를 먹고, 반찬도 콩자반을 곁들이는 등 ‘콩 잔치’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풍성한 머리숱을 위한 그의 간절한 마음이 탈모로 고민하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한편 전현무의 ‘머리 나는 밥상’은 이날(31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중국인 한국 방문 목적은? 여행, 쇼핑, 스타 쫓아다니기

    [특파원 생생 리포트] 중국인 한국 방문 목적은? 여행, 쇼핑, 스타 쫓아다니기

    중국인 7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방문 목적은 여행, 쇼핑 그리고 ‘쮀이씽’(追星)이라 불리는 스타 쫓아다니기로 나타났다. 주중 한국문화원은 지난 5월부터 한 달 동안 위챗 메신저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한국 방문 목적은 여행이 69.6%, 쇼핑이 39.8%로 나타났으며, 3위는 스타 쫓아다니기로 33.2%를 차지했다. 한국문화원은 중국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 문화나 한국 여행에 대한 일반 중국인들의 관심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89.8%는 여성이었다.설문 참여자의 93%가 한국 문화에 관심을 나타낸 가운데 관심 있는 한국 문화 분야로는 한류 스타(63%),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62.1%), 한국 음식(51.5%), 한국어(44.8%), 패션 및 미용(44.1%), 한국여행(42.3%), 한국영화(35.4%), K-POP(33.9%), 전통문화(32.9%) 등을 꼽았다. 많이 시청한 TV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64.4%), ‘상속자들’(58.1%), ‘태양의 후예’(50.3%), ‘푸른 바다의 전설’(43.7%), ‘꽃보다 남자’(42.7%), ‘도깨비’(42.4%) 등이었고, 좋아하는 남자 가수는 빅뱅(24%), 엑소(21.9%), HOT(15.2%), 황치열(14.9%), 슈퍼주니어(14.7%) 등이었다. 여자가수는 아이유(29.4%), 소녀시대(21.6%), 이효리(18.6%), 백지영(18.6%), 수지(14.1%) 등이 차지했다. 인기 예능 프로는 런닝맨(72.1%), 무한도전(50.5%), 우리 결혼했어요(38.4%), 인기가요(33.4%) 등이 인기영화로는 부산행(47%), 은밀하게 위대하게(37%), 7번방의 선물(31.3%), 클래식(30.6%) 등이 선택되었다. 한류 콘텐츠 이용과 관련해 응답자의 79.9%가 핸드폰을 이용해 한국 TV프로그램을 시청한다고 답했으며, 유료로 이용할 의향이 있는 콘텐츠는 드라마(49.9%), 음악(36.7%), 영화(34.9%)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한국 관광으로 자유여행(83.9%) 형태를 선호하고, 친구나 연인(64.4%), 가족과의 동행(34.8%) 방문이 많았다.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전체의 52.1%) 가운데 1회(19%)나 2회(10.4%)보다 3회 이상 방문했다고 응답한 사람(22.6%)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중국인들이 뽑은 가장 특별하고 신기한 한국 문화로는 찜질방 문화가 48.0%로 1위, 존댓말이 37.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오락문화가 32.2%, 식당 반찬 리필이 28.1%, 한복입고 고궁 방문이 26.0%로 나타나 오직 한국에서만 경험할수 있는 체형험 문화들을 특별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용산 보광동, 취약계층에 ‘시원한 향기’

    서울 용산구 보광동주민센터는 더운 여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시원한 향기’(시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시향 프로젝트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두루 끌어들여 취약계층 여름 나기를 지원하고 있다. 먼저 동 새마을부녀회는 이달 초 자체 연회비와 기금을 털어 영양가 높은 밑반찬 100인분을 만들어 전달했다. 무더위로 식사를 거르는 어르신들이 건강을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차렵이불 세트 185개를 구입해 저소득 홀몸어르신들께 전달했다. 지난해 보광중앙교회가 용산복지재단에 지정기탁한 돈 1700만원 중 1200만원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배분받아 이불 구입 등에 썼다. 이외 보광동 노인복지후원회는 선풍기 10대를 기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수미네 반찬’ 김수미 닭볶음탕 레시피 화제..비밀 재료는 무엇?

    ‘수미네 반찬’ 김수미 닭볶음탕 레시피 화제..비밀 재료는 무엇?

    ‘수미네 반찬’ 김수미의 닭볶음탕 레시피가 화제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서는 김수미가 닭볶음탕 레시피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는 닭볶음탕 양념장 레시피에 대해 “간장은 막걸리잔으로 ‘한 잔 따라 봐’ 할 정도로 넣고, 물은 500ml 정도 넣는다. 닭은 닭 냄새가 나면 안 되기 때문에 궁합이 잘 맞는 마늘로 냄새를 잡는다. 마늘은 ‘미쳤구나’ 할 정도로 넣는다. 다진 생강 조금과 고추장 한 큰 술을 넣은 뒤 고춧가루를 넣는다. 매실액도 조금 넣는다”고 설명했다.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 고춧가루의 양에 출연진들은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장동민은 “김치 담그실 때 만큼 고춧가루를 넣으셨다”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이어 끓는 물에 닭을 5~6분 정도 데친 후 건져 찬물에 헹궈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근을 크게 썰어 양념장에 넣는다. 풋고추, 홍고추도 썰어 넣은 뒤 설탕 3 작은 술, 대추 조금을 넣으면 양념장은 완성된다. 닭에 양념장을 붓고 끓이면 된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마지막에 미카엘 앞에 와서 생강을 썰어 넣어주며 “너만 알려주는 거야”라고 비밀 레시피를 알려주기도 했다. 사진=tvN ‘수미네 반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무사한 나의 여름/김소연 시인

    [문화마당] 무사한 나의 여름/김소연 시인

    서울역 앞에서 택시를 탔다. 지방에 일을 하러 갔다가 올라오는 길이었다. 여행가방은 무겁고 한낮은 지나치게 무더웠다. 지나치게 시원하던 실내에 앉아 땀을 식히자마자 에어컨을 좀 줄여 줄 수 있겠느냐며 택시 기사에게 말을 건넸다. 그는 승객을 위해 행여나 하는 마음에 한 단계 올렸을 뿐 자신도 낮추고 싶었다며 반가워했다. 이내 폭염에 대한 안부로 그는 화제를 돌렸다. 그의 집에는 에어컨이 없다고 했다. 낡은 에어컨이 한 대 있었지만 몇 해 전 딸이 결혼을 하면서 새로 장만해 준 냉장고 둘 자리가 마땅치 않아 에어컨을 버리고 그 자리에 냉장고를 놓았다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선풍기로 그럭저럭 여름을 날 수 있었는데 올여름은 도무지 힘들어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고 했다. 에어컨을 사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몇 달을 대기해야 해서 열대야가 정점이었던 어젯밤에는 아내와 둘이서 차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틀고 잠을 잤다며 한숨을 쉬었다. 차창 바깥으로는 전에 없던 풍경들이 지나갔다. 양산을 쓴 사람들이 많아졌고 목에 손선풍기를 매달고 걷는 사람도 많았다. 옆에 여행가방이 있어서였을까. 어쩐지 이번 여름은 내가 사는 이곳이 낯설고 뜨거운 기후의 외국 같구나 생각했다.이 무더위에 밥을 잘 해 먹고 사냐고 친구가 안부를 보내오면 밥을 잘 해 먹지 않는 방법으로 이 무더위를 잘 보내고 있다고 답한다. 되도록 불 앞에 서지 않고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냉국을 만들고 국이나 찌개를 생략한 채 밑반찬만으로 식사를 한다. 얼마 전에는 로봇청소기마저 구입을 했다. 여름철 별미들에 관한 레시피를 엿보던 어느 블로거가 공동구매 상품으로 로봇청소기를 제안한 걸 보고서 충동구매를 했다. 기특하게도 ‘발발이’(내가 로봇청소기에게 지어 준 이름)는 내가 외출을 한 사이에 집 안을 제법 깨끗하게 청소를 해 두었다. 내가 잠이 든 밤에는 물걸레질도 혼자 다 해놓고서 스스로 다시 충전기에 들어가 있는다. 덕분에 나는 집안일을 하느라 땀을 흘리지 않아도 쾌적하게 여름을 지나가고 있다. 물론 잠잘 때마저 에어컨을 틀어 둔다. 내가 만났던 택시 기사님처럼 나도 더위를 견디다 견디다 작년에야 에어컨을 장만했다. 여름이 다 지나 9월에야 설치를 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 작년에는 제때 에어컨을 장만해 두지 않아 후회를 했지만 올해는 거의 의존하며 지내는 든든한 기계다. 물론 틀면 춥고 끄면 덥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틀면 살이 아리고 끄면 숨이 막히지만 말이다. 직장인인 데다 육아까지 담당하고 있는 친구가 이 무더위를 원망하며 집안일의 괴로움에 대해 토로했을 때 나는 나의 발발이를 소개했다. 나의 꾐에 넘어가 주는 척하던 친구는 가사노동으로부터 일부분 해방됐다며 기뻐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는 공유하고 지내자며 삶의 질을 한층 높여 준 자신만의 문명의 이기들을 나에게 소개했다. 나는 열심히 들었다. 도구가 나아져야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과 손선풍기와 택시로 외출을 하고, 집에선 발발이와 에어컨과 오이냉국 같은 것으로 비교적 쾌적하게 폭염을 견디고 있는 이 여름. 햇볕과 바람을 실컷 누리라고 베란다 난간에 내다 놓은 식물들조차 실내로 다시 들여와야 고사를 피할 수 있는 이 여름. 마트에 가도 시들하거나 비싸거나 둘 중 하나여서 채소에 선뜻 손이 안 가는 이 여름. 어쨌거나 나는 문명의 이기들을 총동원하면서 이기적으로나마 무사하게 지낸다. 새파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을 창 바깥으로 내다보며 외국 같구나 생각하면서. 자고 일어나면 발발이의 활약으로 훤해진 마룻바닥을 반기면서. 자고 일어나면 하나하나 배달돼 오는 분노할 일들과 슬퍼할 일들을 맞이하면서. 오늘 아침은 무얼 해 먹을까 하면서.
  • ‘수미네 반찬’ 김수미, 미국서 온 편지에 폭풍 눈물 “예전 생각 나”

    ‘수미네 반찬’ 김수미, 미국서 온 편지에 폭풍 눈물 “예전 생각 나”

    배우 김수미가 미국에서 ‘수미네 반찬’을 보는 시청자에게서 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15일 방송된 tvN ‘수미네반찬’에서는 말복 특집으로 여름 특급 보양식 ‘닭볶음탕’이 등장했다. 이날 장동민은 “우리 방송을 보고 미국에서 편지가 왔다”고 소개를 했다. 손편지와 함께 말린 라벤더 꽃을 본 김수미는 감동을 받았다. 할머니의 음식, 특히 고구마순 김치가 그립다는 시청자의 사연에 김수미는 눈물을 쏟았다. 김수미는 “나도 예전 생각이 나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고구마순 김치가 그립다는 시청자에게 김수미는 김치를 미국으로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장동민은 “편지를 보내주신 분께서 이면지에 써서 보내주셨다. 선생님 웃으시라고”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폭염과의 전쟁’ 금융권도 나섰다

    ‘폭염과의 전쟁’ 금융권도 나섰다

    ‘폭염과의 전쟁’에 맞서기 위해 금융권도 팔을 걷어 부쳤다. 유례없는 무더위에 은행, 카드사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카드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냉방용품과 보양식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후원 물품은 선풍기, 삼계탕, 밑반찬 등으로 서울 종로구, 성북구, 중랑구 노인복지관을 통해 인근 독거어르신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111년 만의 유례없는 폭염에 온 나라가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여건이 좋지 않은 독거어르신 가정에 따스한 도움의 손길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경기 광명 안터마을에 있는 폭염피해 농가를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생수 1만병을 전달했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은 폭염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폭염 피해를 입은 농업인에 대해 신규대출 최고 1억원까지 최대 1.6%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IBK기업은행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얼음 생수와 냉방용품을 긴급 지원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11일 경기 안산에 있는 문화광장에서 ‘폭염 속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 예정이다. OK저축은행 임직원 200여명 등이 겨울 김장김치가 소진되는 시점에 맞춰 소외계층에게 김치를 전달해 따뜻한 정을 나눈다는 취지다. 은행권은 이달 말까지 전국 6000여개 은행 점포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무더위에 지친 지역 주민들은 은행 지점 안에 있는 상담실, 고객 대기 장소 등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미네 반찬’ 김수미 “황신혜, 이혼 후 우리 집에서 지냈다”

    ‘수미네 반찬’ 김수미 “황신혜, 이혼 후 우리 집에서 지냈다”

    ‘수미네 반찬’에 배우 황신혜가 출연해 화제다.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서는 황신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황신혜에 대해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황정만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황신혜에게 “왜 어머니가 이름을 황정만으로 지었대?”라고 물었다. 이에 황신혜는 “남자 동생 보라고. 나중에 남자 동생을 봐서 이름을 신혜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정만이하고는 추억이 많다”며 “첫 번째 이혼을 하고 하루종일 우리집에 있었다. 자다가 두 시쯤 일어나면 밥 달라고 해서 밥 먹은 뒤 또 잤다”고 말했다. 황신혜는 “그때는 하루종일 수미 언니네에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수미는 황신혜에 대해 “가족이다. 친자매처럼 지냈다”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tvN ‘수미네 반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내의 맛’ 장영란, 남편 공개 “결혼 10년차에도 스킨십 폭발”

    ‘아내의 맛’ 장영란, 남편 공개 “결혼 10년차에도 스킨십 폭발”

    장영란이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의 MC특집 첫 번째 주자로 나서, 결혼 10년 만에 장만한 새 보금자리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7일 방송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10회 방송분에서는 장영란이 남편 한창, 딸 지우, 아들 준우와 함께 출연, 반전 매력이 가득한 일상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장영란은 이날 방송에서 결혼 10년 만에 마련한 새 집의 면면을 선보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네 식구가 올망졸망 모여 자는 안방부터 마치 여배우의 공간이 연상되는 드레스룸, 여성들의 로망인 오픈형 주방까지, 하나하나 영란의 손길이 닿은 장소가 공개되는 것. 특히 평소에도 SNS를 통해 거침없는 애정을 표현해온 결혼 10년차 장영란과 한창 부부는 모닝 뽀뽀는 필수, 눈만 마주치면 뽀뽀와 스킨십을 즐겨하는 닭살 부부의 모습을 제대로 뽐내며, 부러움을 자아낸다. 또한 장영란은 알고 보면 살림 9단인 절정의 반전 매력도 과시한다. 현재 출연 중인 ‘만물상’ 대본을 오려붙여 만든 장영란의 애장템 ‘요리 레시피북’을 기반으로 만들어내는, ‘장장금’이라 불리는 장영란의 화려한 아침 한상이 제작진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 것. 평소 일주일치 밑반찬 5종 세트는 기본, 아이들과 남편의 입맛에 맞춰 국도 2종류로 준비한다는 장영란의 말을 믿지 못하던 제작진은 이내 승진한 남편을 위해 아침으로 11첩 반상을 순식간에 차려내는 장영란의 요리 솜씨를 접한 후 혀를 내둘렀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영란-한창 부부를 쏟 빼닮은 ‘영란 주니어’들이 등장, 엄마 장영란에 대한 폭탄 발언 열전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전한다. ‘영란 미니미’ 딸 지우와 ‘흥부자’ 아들 준우가 아빠 바라기인 질투심 많은 딸과 엄마 사랑 폭발한 애교 만점 아들의 극과 극 면모로 관심을 끌어 모았던 터. 이와 함께 소풍을 떠나는 아들과 등원 전쟁을 펼치는 천생 엄마 장영란의 스토리, “엄마 화장해줘요~”라는 아들의 폭탄 발언에 이어 장영란이 급박하게 아이라인을 그리게 된 사연 등도 담기면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제작진은 “장영란 부부를 시작으로, 이휘재와 박명수 부부 등이 펼치는 ‘아내의 맛’ MC특집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아내의 맛’의 ‘요알못’ 아내들에게 박탈감까지 안겼던, 살림 9단 장영란의 놀라운 요리 실력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정수의 덕업일치] 트리플H 음료 한잔, 펜타곤과 커피 한잔… ‘덕질의 성지’ 큐브

    [이정수의 덕업일치] 트리플H 음료 한잔, 펜타곤과 커피 한잔… ‘덕질의 성지’ 큐브

    JYP 박지민도 원정… 6층 녹음실 만석 15세 차세대 댄서 ‘구슬땀’… 내년 데뷔할까보컬 연습실 ‘쪽방’선 ‘프듀 48’ 한초원 등 연습 ‘덕업일치’ 2회는 자기반성으로 시작해 본다. 2주 전 야심 차게 출발했던 첫 회 YG엔터테인먼트 탐방 기사는 스스로의 기대에도 조금 못 미쳤다. 방송 등 여러 경로로 수백 번은 입소문을 탔던 구내식당 체험은 새롭지 않았고, 녹음실 구경은 끝내 허락받지 못해 아쉬웠다. 온라인 독자가 남긴 ‘요즘 핫한 블랙핑크도 보고 오시지’라는 댓글에 움찔하면서 100% 공감했다. ‘보여 줄 게 없다’는 YG를 여러 차례 설득해 쓴 기사였지만 기사가 나간 뒤 YG도 ‘좀더 시원하게 보여 줄걸’ 하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첫 회보다는 조금 더 생생한 탐방, 아이돌의 흔적이 느껴지는 기사를 쓰겠다고 마음먹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찾았다. 포미닛과 비스트의 활약으로 한때 ‘4대 기획사’로 불리며 전성기를 누렸던 곳. 지금은 현아, 조권, 비투비, CLC, 펜타곤, (여자)아이들 등이 속해 있다. 이휘재, 허경환 등도 큐브 소속이다. 지난 6월 5년 만에 소속 가수 합동 콘서트인 ‘유나이티드 큐브 원’ 콘서트를 열고 제2의 전성기를 위한 도약에 나선 바 있다.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큐브에 도착하면 1층 카페 ‘20 스페이스’가 방문객을 반갑게 맞는다. 팬사인회 등 행사나 외부 대관이 있는 때가 아니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소속 연예인들도 자주 들른다. 그래서 이곳 손님의 절반은 연예인을 기다리는 팬들이라고 한다. 소속 가수가 새 앨범을 내면 새로운 맛의 음료를 내놓는 게 이 카페만의 특징이다. 트리플 H 컴백 기념으로 나온 ‘레트로 자몽’을 시켰다. 색깔만큼이나 진한 맛이 트리플 H를 꼭 닮았다. 음료와 함께 스티커도 받을 수 있으니 팬이라면 지나칠 수 없겠다. 카페에서 큐브 관계자와 담소를 나누던 중 갑자기 주변에 있던 몇몇 사람들이 동시에 휴대전화를 들더니 한곳을 찍었다. 펜타곤 우석이 커피를 마시러 내려온 것. 아이돌의 일상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나는 일이 이곳에서는 자연스럽다. 입구 옆 하얀 우체통은 팬레터를 전하는 통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열어 연예인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카페 한쪽에는 소속 아이돌의 굿즈(아이돌의 개성이 표현된 용품)가 진열돼 있다.일반에 개방하지 않는 큐브 내부 탐방을 위해 8층으로 올라갔다. 1층부터 8층까지는 큐브가 임차해 쓰고 있고 9~10층은 건물주 사무실이다. 사무공간인 8층 한편에 큐브의 창립자인 홍승성 회장의 집무실이 있다. 홍 회장은 루게릭병으로 6년째 투병 중이다. 역시 사무공간인 7층의 큰 회의실에는 그동안 큐브 아티스트들이 받은 트로피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6층은 가수 기획사의 핵심 공간인 녹음실과 아티스트들의 개인 작업공간이다. 이날 녹음실은 만석이었는데 새 앨범을 준비 중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박지민이 녹음을 하고 있었다. 큐브 소속 아티스트가 박지민의 새 앨범 곡 작업에 참여하게 된 인연으로 이날 큐브에서 녹음을 하게 됐다고. 2~4층에는 보컬·안무·연주 등 연습실이 모여 있는데 곳곳에서 노래와 음악 소리가 미세하게 새나왔다. 1평 남짓한 한 연습실에는 음악 작업을 위한 건반과 작은 소파가 놓여 있었는데 얼마 전까지 펜타곤 후이의 방이었다고 한다. 지난달 트리플 H 컴백 쇼케이스에서 들었던, ‘건반 위의 하이에나’ 출연 당시 후이가 회사에서 쪽잠을 자고 코피를 흘려 가며 작업을 했다던 바로 그 공간이다. 지금은 (여자)아이들 소연의 작업실이 됐다.그리 넓지 않은 헬스장을 구경하려고 문을 열었더니 펜타곤 유토가 하던 운동을 멈추고 인사를 건넸다. 한 연습실에서는 연습생 중 춤을 가장 잘 춘다는 15세 소년이 안무 연습에 한창이었다. 차세대 ‘메인댄서’로 꼽히는 연습생이라고 하는데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라이관린, 유선호와 함께 팀을 이뤄 내년쯤 데뷔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아무런 장비 없이 방음벽만 갖춰진 보컬 연습실 ‘쪽방’에서는 ‘더유닛’으로 얼굴을 알린 주현과 ‘프로듀스 48’에 출연 중인 한초원 등 연습생들이 각자 연습을 하고 있었다. 여러 스티커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연습생들의 사물함도 인상 깊었다. 연습생용 사물함이지만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여자)아이들 멤버들의 이름이 아직 붙어 있었다. 커다란 밥솥도 눈에 띄었다. 연습생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중요 장비다. 게시판에는 그날의 배식당번이 붙어 있는데 연습생들이 돌아가면서 밥과 반찬을 나눠 준다고 한다.그 옆에 붙은 ‘노력이 부족한 자, 열정이 부족한 자, 가능성이 부족한 자, 집으로 돌아간다’는 글귀는 사뭇 엄숙했다. 밥을 먹다가 보면 체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연습실을 가득 채운 채 자기계발에 매진하고 있는 아티스트, 연습생들의 열정이 겹쳐 보였다. 글 사진 tintin@seoul.co.kr
  • ‘헉’ 한 달 새 채소값 두 배… 밥상이 미쳤다

    ‘헉’ 한 달 새 채소값 두 배… 밥상이 미쳤다

    “채소값이 금값이라 장보기가 무섭습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주부 김모(43)씨는 1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찾았다가 빈 장바구니째로 발길을 돌렸다. 밑반찬으로 오랜만에 시금치무침을 하려고 했는데 지난번 장을 봤을 때보다 값이 2배나 뛰었다. 열무김치를 담거나 배추된장국을 끓이려 눈길을 돌렸지만 열무와 배추 가격도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금치 소매가격(상품 기준)은 1㎏에 9934원으로 지난 6월 평균 4796원의 2.1배다. 배추값은 포기당 5404원으로 2배, 열무 가격은 ㎏당 2977원으로 1.6배가 뛰었다. 지난달 10일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더위에 약한 채소가 타들어 가면서 값이 폭등해 식탁물가가 들썩이는 것이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10개월째 1%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은 4.2%나 올랐다. 채소류 가격은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나왔는데 지난해 7월 폭우·폭염으로 10.1%나 폭등한 데 따른 기저 효과다. 7월 채소값은 폭염이 닥치기 전인 6월과 비교하면 3.7%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값은 50.1%, 열무 42.1%, 배추 39.0%, 상추 24.5% 등으로 비싸졌다. 채소류 외에도 기름값이 1년 전보다 12.5%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54% 포인트 끌어올렸다. 14.6%가 뛴 경유 가격은 지난해 3월(18.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11.8%,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10.7% 인상됐다. 황수경 통계청장은 “일부 채소류 가격의 강세로 체감물가가 높다”면서 “체감물가와 공식물가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올해 안에 가중치 기준시점을 현재 2015년에서 2017년으로 최신화해 현실 설명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가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배추는 당분간 정부 비축 물량을 하루에 100~200t가량 시장에 풀고 계약 재배 물량 6700t을 활용해 출하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무는 계약 재배 물량 3500t을 활용해 이달 중순 이후 풀릴 물량을 상순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품목별 수급 안정 대책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미네 반찬’ 떡갈비 편, 빅마마 이혜정 출연에 김수미 ‘긴장’

    ‘수미네 반찬’ 떡갈비 편, 빅마마 이혜정 출연에 김수미 ‘긴장’

    1일 방송되는 tvN ‘수미네 반찬’(연출 문태주) 9회에서는 마성의 단짠 레시피로 맛도 좋고 기력도 보충해주는 김수미의 특급 반찬 ‘떡갈비’편이 방송된다. 특히 김수미는 떡갈비 시식 전 임금님과 기미 상궁의 대화를 상황극으로 표현할 정도로 떡갈비 맛에 자신감을 나타냈다는 후문. 남녀노소 누구나 아는 맛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식욕을 자극하는 침샘 자극 비주얼이 시청자들의 야식 욕구를 폭발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특급 게스트로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출연한다. 이혜정은 그동안 ‘수미네 반찬’을 본 소감과 같은 세대를 공유한 추억담, 그리고 은퇴한 후 간식까지 달라는 남편 흉보기까지 김수미와 관심사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꽃피울 것으로 알려서 신선함을 더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반찬을 가르치는 시간이 되자 김수미는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이혜정의 존재에 대해 의식하고, 긴장하는 면모를 보일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한다. 떡갈비와 함께 곁들일 상추 무침 조리 과정에서 ‘삼삼해야 한다’, ‘짜면 안 된다.’고 강조하던 김수미는 이후, 간을 본 이혜정이 ‘짜다‘는 말을 하자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낼 전망이다. 이혜정은 프로다운 모습으로 김수미의 행동을 예측하고, 필요할 만한 재료 준비를 미리 해 김수미가 재료를 넣기만 하면 되는 요리 시스템을 만든다. 또한 가뜩이나 김수미의 속도에 정신 못 차리는 셰프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 김수미의 재료를 전달하는 역할의 장동민 역시 조리과정을 놓쳐 제작진에게 비디오 판독 요청 사인을 보내는 등의 진풍경도 펼쳐졌다는 후문이다. 임금님 밥상이 부럽지 않을 김수미표 떡갈비 한상과 떡갈비 앞에서 펼쳐진 김수미의 모노드라마를 만나 볼 수 있는 tvN ‘수미네 반찬’ 9회는 오늘(1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폭염에 밀리고 쇼핑몰에 뺏기고 “박원순 시장님, 시장도 와보세요”

    폭염에 밀리고 쇼핑몰에 뺏기고 “박원순 시장님, 시장도 와보세요”

    천막으로 햇빛 가려도 내부는 ‘찜통’ 휴가철·농산물 가격 폭등에 “최악” 지역 식당 도산에 시장도 연쇄 타격“박원순 시장이 옥탑방에서 지낸다는데, 재래시장에도 한번 와봤으면 좋겠어요.” 29일에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전날 한 차례 쏟아진 소나기 탓인지 햇볕은 더 뜨거워졌다. 집단 폐업 위기에 몰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을 이날 오전에 찾았다. 반찬가게를 하는 황경숙(57·여)씨는 아침나절인데도 두부와 콩나물을 서둘러 냉장고로 들여놓고 있었다. 황씨는 “새벽 5시에 받은 음식이 4시간도 안 돼 상해버린다”면서 “가게 임대료도 제대로 못 내는 처지에 전기세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등포시장은 3주 가까이 지속된 폭염에 사실상 폐업 상태다. 손님들은 걸어서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로 모조리 빠져나갔다. 점포가 300개가 넘는 대형 시장이지만 이날 오후에는 50~60대 여성 손님 서너 명이 전부였다. 10년째 옷가게를 해 온 이모(47·여)씨는 “손님들이 모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쇼핑몰로 갔다”면서 “하루에 한 벌을 팔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더운 날씨에 상하거나 신선도가 떨어진 채소는 버려졌다. 채소를 파는 최점숙(68·여)씨는 시든 시금치를 가리키며 “다 버려야 하는 이 심정을 누가 알겠느냐”고 토로했다.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것도 근심을 더한다. 수박 한 무더기를 쌓아 놓은 이모(67)씨는 “팔아 봐야 몇 푼 남지도 않는데 비싸기까지 하니 더 안 팔린다”고 했다.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전통시장의 보릿고개는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아예 문을 닫은 상점도 많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도 더위 앞엔 속수무책이었다. 천막으로 햇빛을 가렸지만 통풍이 안 돼 기온은 37도에 육박했다. ‘비닐하우스’ 내부처럼 돼 버린 것이다. 한 상인은 “이렇게 뜨거운데 손님이 오겠느냐. 나 같아도 대형마트로 가겠다”고 말했다. 쇼핑몰로의 집중화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줄도산을 가져오고 있다. 쇼핑몰 내부의 식당들은 프랜차이즈에서 식자재를 공급받기 때문에 이들 식당의 성업이 재래시장으로 파급되지 않는다. 대신 재래시장의 식당이 도산하면서 이 식당들에 식자재를 공급하던 상인들도 덩달아 어려워졌다. 한 생선가게 주인은 “쇼핑몰에서 떡볶이, 만두 등 길거리 음식까지 전부 장악해 시장은 더 타격”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 신촌, 아현동 등의 자영업자들도 “최악의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신촌역 앞 18개 노점 가운데 문을 연 곳은 단 두 곳뿐이었다. 이화여대 앞에서 15년간 떡볶이 노점을 운영하는 최모(54)씨는 “이렇게 더운 것도 처음이고 장사가 안 되기도 처음”이라고 했다. 손 선풍기를 아무리 돌려도 이마에선 땀이 멈추지 않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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